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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상가건물 화재 '완진'…26명 경상 병원 이송 (종합)
  • 성남 상가건물 화재 '완진'…26명 경상 병원 이송 (종합)
  • [성남=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성남시의 상가건물에서 큰 불이 나면서 건물 내 있던 300여명이 구조되거나 대피했다.경기도소방재난본부는 3일 오후 4시 37분께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에 소재한 8층짜리 상가건물 1층에서 불이 났다는 신고를 접수했다.(사진=연합뉴스)소방당국은 불이 난 건물에 많은 인명이 고립돼 있다는 추가 신고가 다수 접수되면서 4시43분쯤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대피 안내와 구조 작업을 벌였다.오후 6시 28분 기준 장비 84대와 인력 268명을 동원한 소방당국은 최초 신고 이후 약 30분 뒤인 5시 17분께 큰 불을 잡고 대응 단계를 1단계로 하향했다.건물 안에서 구조되거나 대피한 인원 중 130여명은 연기를 흡입했으며 경상을 입은 26명은 분당제생병원 등 인근 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했다.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은 옥상으로 대피한 150명과 5층과 6층의 업무시설에서 총 40명, 지하1층의 수영장에서 20명, 지하5층 주차장에서 30명을 구조했다.소방은 6시 1분께 화재 진압을 마쳤지만 건물 내 남아있을지 모를 인명 수색을 위해 대응 1단계를 유지하고 있다.이날 불은 8층짜리 상가 건물 1층 음식점 주방에서 발생해 배기 덕트를 통해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소방당국은 인명 구조와 진압 작업을 완료하는대로 구체적인 화재 원인을 조사할 계획이다.
2025.01.03 I 정재훈 기자
참사 여객기서 '혈흔' 발견…흙더미서 엔진도 확보
  • 참사 여객기서 '혈흔' 발견…흙더미서 엔진도 확보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꼬리 쪽 기체에 ‘혈흔’이 발견돼 국토교통부가 정밀 조사에 들어갔다.3일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서 이날 오후 사고기 꼬리 쪽 기체 인양 중 혈흔이 발견됐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6일째인 3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 사고 현장에서 동체의 꼬리날개 부분 인양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에 국토부는 혈흔의 주인이 탑승자인지, 조류(새) 등 동물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작업을 잠시 멈추고 정밀 확인에 들어갔다.이날 오후 시작된 사고기 엔진 인양은 마무리됐다. 엔진은 사고기가 부딪친 콘크리트 둔덕 흙더미에 파묻혀 있었다.국토부는 엔진을 모처로 옮겨 깃털이나 혈흔 등 조류 충돌 흔적과 이상 여부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이번에 수거된 엔진은 이번 참사 원인을 규명할 핵심 부품으로 꼽힌다. 사고 당시 생존 승무원의 “조류 충돌로 한쪽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폭발했다”는 진술에 따라 사조위는 버드 스트라이크(조류 충돌) 흔적과 엔진 고장 여부를 면밀히 조사할 예정이다.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하고 폭발했다.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이번 참사는 1993년 7월26일 아시아나기 해남 추락 사고(66명 사망·44명 부상)보다도 사상자가 많아 국내에서 발생한 항공기 사고 중 가장 인명피해가 컸다.
2025.01.03 I 김민정 기자
기업들 '통상임금 확대' 불안…"성과 중심 임금체계·근로시간 효율화 필요"
  • 기업들 '통상임금 확대' 불안…"성과 중심 임금체계·근로시간 효율화 필요"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대법원 전원합의체가 11년 만에 통상임금 판단 기준을 변경하면서 기업 현장의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통상임금 범위가 확대해 인건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노사 갈등도 커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 법무법인 세미나에 3000여명 넘는 참석자가 몰린 까닭이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법무법인 율촌은 3일 ‘통상임금 대법원 전원합의체 판결 해설, 예상되는 분쟁 및 기업의 대응방안’ 웨비나를 열고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 율촌은 기업의 대응 방안으로 △새 판례에 맞춘 임금체계 합리화 △성과 중심 제도 손질 △근로시간 효율화 등을 제시했다.통상임금은 ‘소정 근로의 대가로 근로자에게 지급하기로 정한 시급 등 금품’을 뜻한다. 이를 기준으로 연장근로수당, 휴일수당 등 각종 수당을 산정한다. 지난해 12월 19일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재직 조건이나 근무일수 조건이 붙은 정기상여금도 통상임금에 포함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통상임금 판단 기준도 변경해, 기존 판단 기준 중 하나이던 ‘고정성’을 제외하되 ‘소정근로에 대한 대가성’을 통상임금 판단의 기준으로 봤다.이명철 율촌 변호사는 “앞선 판결에서 통상임금의 개념적 징표로 제시한 △정기성 △일률성 △고정성 중 고정성을 폐기했다”며 “정기성과 일률성은 보조적 판단 기준으로 작용하게 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새로운 기준에 따르면 조건부 임금일지라도 소정 근로에 대한 대가성이 있다면 통상임금으로 인정할 수 있게 된다. ‘재직’이나 ‘근무 일수’라는 조건이 붙은 상여금도 근로의 대가로 지급되는 것이므로 통상임금에 산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경영계가 우려한 추가 인건비 부담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기업이 통상임금에서 제외해 온 정기상여금 등을 포함해 연장·야간·휴일근로 수당을 재산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이번 판결로 기업 중 26.7%가량이 연간 6조 8000억원 규모의 추가 인건비를 부담해야 한다고 추산하고 있다. 상여금 규모가 큰 대기업 근로자와 근로 수당이 많은 제조업 등에 혜택이 쏠려 근로자 간 임금 불평등이 커질 가능성도 있다.대법원이 법적 안정성을 고려해 판결일 이후부터 법리를 적용키로 했지만 소송 리스크도 남아 있다. 소급효(법률의 효력이나 법률 요건의 효력이, 법률 시행 전 또는 법률 요건이 성립되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 생기는 일)가 병행 사건에 한정적으로 적용되므로 한 회사에서 일부 근로자만 소송을 제기했다면 소송을 제기하지 않았던 근로자가 유사한 소를 청구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그래픽=이미나 기자)따라서 율촌은 이번 판결에 맞춰 기업들이 임금 체계를 개편하고 근로 시간을 효율화해야 한다고 봤다. 이광선 변호사는 “과거 단체협약과 취업규칙이 새 판례와 충돌할 가능성이 높다”며 통상임금을 적용하는 항목을 재정의하고 새 판례에 맞는 취업규칙과 개별 근로계약 등 임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또한 “근로시간 효율화와 연차 사용 촉진은 추가 비용을 줄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불필요한 연장근로를 제한하는 등 근로시간 효율화가 선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연차 유급휴가 미사용 수당 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설명이다.통상임금에 포함될 가능성과 제외될 가능성이 혼재하는 성과급 설계를 재정비하는 방안도 제시됐다. 최진수 율촌 변호사에 따르면 성과급은 소정 근로 대가성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통상임금성이 부정될 수 있다. 또 설계가 명확하지 않거나 경영·조직 성과에 따라 주어지는 경우에는 통상임금성을 규정할 수 없다.따라서 기업은 성과급 평가 기준과 지급 조건을 명확히 설정해 통상임금에 산입하지 않거나, 소정근로 대가성과 무관한 성과급을 확대해 비용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 수당 체계를 단순화하되 복지성 수당을 늘리고, 호봉제를 폐지하는 방안도 있다.아울러 율촌은 노동조합과의 협의를 통해 임금 인상 및 통상임금 조정을 논의하고 사전에 수당 정산에 합의하는 등 법적 분쟁을 예방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2025.01.03 I 이다원 기자
유가족 회사는 어쩌나…고용부 "사고 유가족, 휴가 적극 지원"
  • 유가족 회사는 어쩌나…고용부 "사고 유가족, 휴가 적극 지원"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제주항공 참사로 가족·친척의 장례를 치러야 하는 유가족을 고려해 고용노동부가 휴가 관련 공문을 보내 유가족이 원활하게 휴가를 사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무안공항에서 기다리는 추모객들.(사진=연합뉴스)고용부는 전날 오후 4시 유족들의 유해 수습과 장례 기간 등을 위해 필요한 휴가나 연차, 가족 돌봄 휴가, 공가 등으로 처리될 수 있도록 106개 사업장(직장)에 관련 지도 공문을 발송했다.뉴시스에 따르면 고용노동부는 3일 오후 보도설명자료를 내고 “1~2일 장례 등을 위해 휴가 사용을 희망한 유가족 106명에 대해 소속 사업장에 휴가 사용 지도 공문 발송과 유선으로 개별 안내한 결과 현재까지 소속 사업장에서 휴가 부여를 거부한 사업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된다”고 말했다.이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공가·특별휴가·연차휴가를 부여하고 있거나 유가족이 휴가 신청시 부여할 예정이며, 필요한 경우 추가 휴가도 검토 중으로 파악된다”고 했다.또 “추가적으로 휴가 사용 희망을 신청한 유가족 130명에 대해서도 현재 소속 사업장에 휴가 사용 지도 공문 발송을 완료하고 지방노동관서에서 유선으로 개별 안내를 병행 중”이라며 “현재까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민원이 제기된 바 없으나, 앞으로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함께 휴가 사용에 어려움을 겪는 유가족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사업장 현장 방문 등을 통해 적극 지도하겠다”고 밝혔다.일부 유족이 소속된 사업장이 고용부의 권고 사항을 이행하지 않고 있어 필요한 휴가를 사용할 수 없다는 얘기가 나온것에 대해 고용부 관계자는 “아직 관련된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무안공항 통합지원센터를 방문해 알려주면 직접 해당 사업장에 방문해 곧장 조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국토교통부 중앙사고수습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희생자 179명 중 42명만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한편 지난해 12월29일 오전 9시3분께 무안국제공항 활주로에서 방콕발 제주항공 여객기가 동체 만으로 비상 착륙하려다 활주로 밖 ‘로컬라이저’를 정면충돌한 뒤 폭발했다. 이 사고로 탑승자 181명(승무원 6명·승객 175명) 중 179명이 숨졌다.
2025.01.03 I 채나연 기자
KT, 한국MS 출신 김원태·전승록·송승호 영입…B2B에 힘준다
  • KT, 한국MS 출신 김원태·전승록·송승호 영입…B2B에 힘준다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KT(030200)가 한국 마이크로소프트(MS) 클라우드 및 기업고객 담당 임원을 여럿 영입하고 새해 기업 간(B2B) 거래 사업에 힘을 싣는다.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1월 2일자로 한국MS 엔터프라이즈 사업부문장 출신 김원태 전무를 엔터프라이즈부문 전략고객사업본부장에, 한국MS 애저(클라우드 사업) 리드 출신 전승록 상무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본부장에 선임했다. 이보다 앞서 지난해 12월16일엔 한국MS 애저비즈니스 그룹 총괄이었던 송승호 상무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SPA 본부장에 임명했다.전승록 KT 상무김원태 본부장은 숭실대학교 공학박사를 취득했다. 한국MS에선 기업고객사업부 상무와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 전무를 지냈고, 구글클라우드에서 대기업·공공 부문·금융 산업 분야를 담당했다. 글로벌 기업에서의 엔터프라이즈 사업 경험을 살려 KT와 MS 간 협력 사업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전승록 상무와 송승호 상무는 각각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본부장, SPA본부장을 맡았다. KT는 2025년 조직개편에서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있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개편하고 역시 한국MS 출신인 정우진 전무를 부문장에 앉혔다. 전략·사업컨설팅부문에는 △AX 전략사업 발굴·제안·수행 지원을 맡는 ‘GTM본부’ △MS와의 전략적 협력을 비롯한 국내외 테크기업과 파트너십을 강화하는 ‘SPA본부’ △차세대 IT 프로젝트 이행 등을 맡는 ‘TMO본부’ 등 3개 조직을 신설됐는데, TMO 본부장을 정우진 전무가 겸직하면서 3개 본부 모두 한국MS 출신이 이끌게 됐다. 따라서 전략사업컨설팅부문이 KT와 MS 간 협력에 있어 핵심 가교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외에도 KT는 지난 2일자로 아마존웹서비스(AWS) 출신 박철우 상무를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에, 김진선 상무보를 기술혁신부문 디시전 인텔리전스 랩 D-사이언스 담당으로 인사발령했다.KT는 글로벌 IT 기업 출신들을 새롭게 영입하고 MS 협력 기반 B2B 사업에 강하게 드라이브를 거는 모양새다. 김영섭 KT 대표는 지난 2일 오전 신년 타운홀미팅을 열고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로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KT는 지난해 10월 양사 협력을 발표하면서 5년간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올해 1분기 내 한국형 AI와 ‘보안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맡을 ‘AX 전문회사’를 내년 출범시킬 계획이다.
2025.01.03 I 임유경 기자
문가비 전 남친, 정우성 저격설 해명… "누군가의 편도 아냐"
  • 문가비 전 남친, 정우성 저격설 해명… "누군가의 편도 아냐"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모델 겸 래퍼 박성진(활동명 지미 페이지)가 배우 정우성 저격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박성진(사진=SNS)박성진은 3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코미디라서 하나 쓴 것”이라며 “세상 드라마틱한 가십쟁이들의 기대와는 다르게, 나는 누군가의 편에 서서 작사한 게 아니고 시사만평의 개념으로 휘갈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언급할 입장이 되냐 묻는다면 개나 소나 타자치는 이 평등한 세상에 저 또한 동등한 권리가 있다고 대답하겠다”며 “나는 내 과거에 이입하는 사람도 아니고, 해당 가사는 나의 수많은 개드립 중 하나, 딱 그정도의 수준”이라고 했다.그러면서 “헝그리 정신으로 한 여자와 두 프렌치 불독의 행복을 위해 하던대로 현생에 몰두하러 가겠다”고 덧붙였다.앞서 박성진은 지난달 31일 새 싱글 ‘옐로우 니티 라우다’(Yellow Niki Lauda)를 발매했다. 해당 곡의 노랫말 중에서 ‘잔뜩 화난채로 열굴에 내 아기를 뿜어 / 넌 절대 자비 안풀어 / 넌 가서 난민을 품어’ 파트가 유독 주목받았고, 이후 정우성을 저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이를 접한 누리꾼들도 평소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정우성이 생각난다면서 “정우성 저격했나”, “가사가 의미심장하다” 등 반응을 보이고 있다.박성진은 2014년 문가비와 열애를 시작해 3년 만에 결별했다. 두 사람은 공개 열애 중 선보인 ‘럽스타그램’(러브+인스타그램)으로 뜨겁게 주목받은 바 있다. 하지만 바쁜 스케줄로 사이가 소원해지면서 결국 결별했다.문가비는 지난해 11월 출산 소식을 전했다. 이후 문가비의 아들 친부가 정우성으로 밝혀지면서 세상을 떠들석하게 했다. 정우성은 문가비와 결혼은 하지 않겠다면서도 “아버지로서 아들에 대한 책임은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2010년 모델로 데뷔한 박성진은 래퍼로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2025.01.03 I 윤기백 기자
"강남 테헤란로만 오피스인가?" 서초역은 지금 변화중
  • "강남 테헤란로만 오피스인가?" 서초역은 지금 변화중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지하철 2호선 강남역 부근 테헤란로에 집중됐던 강남권 프라임급 오피스 단지가 2호선 서초역 부근으로 확장될 전망이다. 서초역 인근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진행되고 있는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이 올해 1분기경 ‘첫 삽’을 뜰 예정이어서다. 완성되면 연면적 18만평에 이르는 대규모 오피스가 들어서는 만큼 강남권 업무권역의 주요 축이 될 것으로 보인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신축사업 (자료=서울시)◇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 올해 1분기 ‘첫 삽’ 예정3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국군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은 올해 1분기 또는 상반기 착공에 들어간다. 이 사업은 엠디엠그룹이 신한은행, 이지스자산운용과 컨소시엄으로 진행 중이다.개발이 완료되면 서울 서초구 서초동 1005-6번지 일원에 지하 7층~지상 19층, 연면적 약 59만8405.5㎡(약 18만1335평) 규모 오피스와 공연장, 박물관 등을 갖춘 ‘친환경 문화·업무 복합시설’이 조성된다. 서울시에 따르면 향후 이 일대는 축구장 13개 규모의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개발될 예정이다. 사업시행자는 에스비씨피에프브이(PFV)다. 에스비씨PFV는 엠디엠플러스(엠디엠 자회사), 신한금융그룹, 이지스자산운용이 지분 투자해 만든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다. 에스비씨PFV의 주주 구성은 △엠디엠플러스 △국민은행(이지스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312호의 신탁업자) △신한은행 △신한라이프생명보험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이지스자산운용이다.이 중 지분율이 가장 높은 회사는 엠디엠플러스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하고 있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2대 주주는 이지스자산운용이다. 국민은행이 이지스312호의 신탁업자인 만큼 이지스자산운용이 의결권 있는 보통주의 28.95%를 갖고 있어서다. 또한 이지스자산운용은 해당 프로젝트 운영에 필요한 모든 자산의 관리, 운영 및 처분에 대한 업무를 맡고 있다. 이 사업은 오는 2028년 준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준공 시점이 수년 남은 만큼 무인셔틀 도입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업체 측 설명이다. 무인셔틀이 필요한 이유는 사업지 입구에서 서초역까지 거리가 500m에 이르는데다 도로가 경사져서 걸어서 이동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또한 사업지 면적이 16만5511.4㎡(약 5만154평)로 넓은 만큼 내부에 이동수단이 있으면 더 편리하다.단지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작년 2월 준공한 ‘팩토리얼 성수’보다 완성 및 발전된 형태의 오피스 단지가 될 전망이다. 팩토리얼 성수 (사진=이지스자산운용)팩토리얼 성수는 사용자 편의를 위해 첨단 기술을 곳곳에 반영한 오피스다. 작년 2월 29일 서울 성수동 2가에 지하 5층~지상 10층, 연면적 2만1060㎡(약 6370평) 규모로 준공됐다. 이 건물에는 로봇으로 주차하는 기능이 있다. 또한 임직원은 전용 애플리케이션 ‘탭(Taap)’을 통해 출입, 엘리베이터, 주차, 회의실 예약 등 건물 내 모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팩토리얼 성수에 적용된 스마트 빌딩 운영체제(OS)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국내 상업용 오피스 운영시스템이 CES 혁신상을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부동산업계 관계자는 “팩토리얼 성수가 테스트베드(시험공간) 오피스 역할이었다면, 서초동 국군 정보사령부 부지 개발은 그보다 완성 및 발전된 개념”이라고 설명했다.◇ 서초역·교대역 ‘법조타운→오피스 단지’로 변모서초동에 대형 오피스가 들어서면 오피스 근무자들을 위한 편의시설들이 들어서는 만큼 주변 부동산 시장에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기존 서초역·교대역 일대는 ‘오피스 단지’라기 보다는 ‘법조 타운’의 성격이 강하다. 대법원, 대검찰청, 서울고등검찰청, 서울중앙지방 검찰청, 서울법원청사, 서울중앙지방법원, 서울회생법원 등 사법부 기관 및 법무부 산하기관들이 근처에 대거 포진해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으로 서초역 일대에 큰 오피스 단지가 들어서면 그에 맞는 생태계로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강남권 업무권역(GBD)은 주로 2호선 강남역 일대 테헤란로와 삼성역 주변에 집중됐다면 향후에는 서초역 주변까지 업무권역이 확장되는 것이다.서리풀 복합시설 개발사업 부지는 서초동 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일원(구 국군정보사령부 부지)에 해당한다. 이 지역은 서초대로(40m)를 연결하는 서리풀 터널이 지난 2019년 4월 개통해 강남 도심 접근성이 좋아졌다.이 곳에는 업무시설 외에 공연장, 박물관 등 문화시설도 함께 생긴다. 에스비씨PFV는 지난 2023년 9월 13일 서울시에 도로(2725.2㎡), 문화시설(서초구 공연장 1만576.3㎡, 서울시 박물관 1만6470.8㎡)을 공공기여(기부채납)한다고 공시했다. 증여가액은 3515억4881만원이다.서리풀 지구단위계획구역 특별계획구역A 배치도 (자료=서울시)여기 들어설 박물관은 국내 최초 열린 미술관형 수장고인 ‘서리풀 보이는 수장고’다. 스위스 건축설계사무소 ‘헤르조그 앤 드뫼롱’이 설계를 맡는다. 헤르조그 앤 드뫼롱은 스위스 건축가 자크 헤르조그와 피르 드뫼롱이 설립한 회사로,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 건축상을 수상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정보사령부 이전부지인 대규모 유휴부지에 문화·업무공간을 확보했다”며 “서초지역의 새로운 중심지로 지역 발전 및 시민들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오는 6월 28일에는 이 사업 관련 대출 1000억원의 만기가 돌아온다. 앞서 에스비씨PFV는 작년 6월 이 사업 관련 대출약정을 체결하고 총 1조2000억원 규모 대출금을 조달했다.특수목적회사(SPC) 지아이비서리풀은 작년 6월 28일 대출약정상 일부에 해당하는 원금 10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대주간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대출원금은 오는 6월 28일로 설정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다만 대출약정에서 정한 조건에 따른 조기상환이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매 1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후급한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 300억원과 사모사채 700억원(각각 100억원, 600억원)이 발행됐다.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는 신한은행이다.
2025.01.03 I 김성수 기자
공수처 "영장집행 사실상 불가능…崔가 경호처 명령해야"
  • 공수처 "영장집행 사실상 불가능…崔가 경호처 명령해야"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대통령 경호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불법행위’로 규정하고 법적 조치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적법조치’였다고 반박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3일 경호처의 저지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했다. 이날 오후 공수처 수사 관계자들을 태운 차량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를 나와 과천으로 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3일 공수처는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당시 대치상황, 현장 인원 등을 감안 해 종합적인 판단으로 내린 조치”라며 “현장에서의 불상사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방침 아래 영장 집행에 나선 것”이라고 밝혔다. 공수처 관계자는 “현재 현장 상황을 고려하면 경호처 공무원들의 경호가 지속되는 한 영장집행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라며 “경호처에 대한 지휘감독자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경호처가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하도록 명령할 것을 강력히 요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이날 오전 8시 2분경 대통령 관저로 진입했다. 영장 집행에는 공수처 검사 및 수사관 30명과 경찰 인력 120명 등 150명이 투입됐다. 하지만 대통령 경호처가 경호법과 경호구역을 이유로 수색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약 5시간30분 동안의 대치 끝에 오후 1시30분경 영장 집행을 중단했다. 공수처 관계자는 브리핑에서 “계속된 대치 상황으로 사실상 체포영장 집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집행 저지로 인한 현장 인원들의 안전이 우려돼 집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체포영장 집행이 중단된 후 공수처는 박종준 경호처장과 김성훈 경호처 차장을 특수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하고 4일까지 출석을 요구했다.앞서 경호처는 공수처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불법 행위를 자행한 책임자와 관련자에 관해 법적 조치를 통해 반드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경호처는 “공수처와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법적 근거도 없이 경찰 기동대를 동원해 경호구역과 군사기밀시설을 시설장 허가 없이 출입문을 부쉈다”며 “심지어 근무자에 부상을 일으키고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지적했다. 경호처는 “역대 모든 정부에서 그래왔 듯 앞으로도 법과 원칙에 따라 경호 대상자에 관한 경호 임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덧붙였다.
2025.01.03 I 백주아 기자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 무단 촬영한 방송사 고발”
  • 대통령실 “한남동 관저 무단 촬영한 방송사 고발”
  • [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대통령실은 13일 윤석열 대통령이 머무는 한남동 관저를 촬영한 JTBC, MBC, SBS와 성명불상의 유튜버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 보호법 위반으로 고발 조치했다. 대통령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허가를 받지 않고 무단으로 헬기와 방송 장비 등을 통해 관저 일대를 촬영했다”며 고발 사유를 밝혔다. 대통령실은 “관저 일대는 현직 대통령이자 국가 원수가 거주하는 군사시설 보호구역으로서 국가의 안보와 직결되는 보안시설”이라며 “이를 무단으로 촬영해 송출하는 행위는 국가의 안보 체계를 위협하고 사회 질서에 혼란을 야기하는 위법한 행위라고 볼 수 있다”고 지적했디. 대통령실은 이어 “특히 관저 일대는 항공 촬영을 비롯해 어떠한 형태의 사진 및 영상 보도가 불가한 시설로서 무단으로 촬영 시 관련 법령에 의거해 처벌될 수 있다”며 “고발 조치와 함께 피고발인들의 행위에 강력하게 유감을 표명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대통령경호처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한남동 관저 진입을 시도했던 것과 관련해 “법적 근거 없는 무단침입”이라며 관련 책임자들에게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8시께부터 경찰의 지원을 받아 윤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에 가로막혀 5시간 넘게 대치한 끝에 오후 1시 30분께 집행을 중지했다. 체포영장 유효기간은 오는 6일까지다. 용산 대통령실.(사진=뉴스1 제공)
2025.01.03 I 김기덕 기자
헌재, 자료 준비못한 尹측 질타…14일 변론 시작(종합)
  • 헌재, 자료 준비못한 尹측 질타…14일 변론 시작(종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가 변론 준비 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14일 정식 변론 절차에 들어간다. 윤 대통령(피청구인) 측 대리인이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졸속 처리됐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심판을 진행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정형식(왼쪽)·이미선 헌재 수명재판관이 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2차 변론준비기일을 준비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헌재는 3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헌재 소심판정에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2차 변론준비기일을 열고 이 같은 향후 심리 일정을 공개했다. 이날 기일은 정형식·이미선 수명재판관 주관으로 열렸으며 국회(청구인) 측 대리인단에선 송두환·김이수 변호사 등이, 윤 대통령(피청구인) 측 대리인단에선 배보윤·배진한·도태우·서성건 변호사 등이 참석했다.이 재판관은 이날 변론준비기일에서 “두 차례 변론준비기일을 통해 청구인 측은 인증등본송부촉탁신청을 한 수사 기록과 선관위 CCTV 영상을 제외한 대부분의 증거는 제출이 됐다”면서 “피청구인 측은 이번 준비기일까지 답변서가 준비되는대로 전달해달라고 했는데, 내용이 방대해 준비를 못한 모양”이라며 “변론기일에서도 (제출) 가능하니 그때 제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헌재는 첫 변론기일을 오는 14일 오후 2시로 지정했다. 이틀 뒤인 16일 오후 2시엔 두 번째 변론기일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화요일과 목요일 주 2회 심리한다는 계획이다.이날 정 재판관은 윤 대통령 측이 심리에 필요한 서류 제출을 지연하고 있다는 점을 질타했다. 그는 윤 대통령 대리인단을 향해 “지난 기일에서 국회에 군·경을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출입을 막거나 방해하도록 지시한 사실이 있는지 등을 담은 답변서를 제출하라고 했는데, 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이와 관련 윤 대통령 측이 즉답을 피하면서 “사실 관계나 실체 관계에 대해 청구인 측이 구체적인 증거를 내지 않고 언론 보도만 제시하고 있어 추후에 해야 할 것 같다. 내용이 너무 방대하다”고 말하자 정 재판관은 “그럼 언제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것이냐. 구체적인 부분은 나눠서 주장하시더라도 심리를 할 수 있도록 자료를 제출해달라”고 했다.앞서 윤 대통령 측은 헌재에 제출한 답변서에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조사 절차를 거치지 않은 점 △일사부재의 원칙이 위반된 점 △탄핵소추권을 남용한 점 △보호이익 결여로 탄핵심판 필요성이 없다는 점 등 4가지 이유로 적법하지 않다고 주장했다.특히 국회가 의결한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졸속으로 처리됐다며 직격 비판했다.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은 “작년 12월 4일 탄핵소추 의안이 접수됐는데, 이는 졸속으로 제기된 것이다.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건데 심도 있는 검토와 논의 없이 곧바로 접수됐다. 소추 내용도 빈약하다”고 짚었다. 또 “이는 충분히 보완돼야 한다”며 “졸속 심판은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사항이다. 반드시 충분한 시간을 갖고 심리해야 하는 바”라고 강조했다.앞서 법원이 발부한 윤 대통령 체포영장에 대해서는 “기소권이 일체 없는 공수처에 이뤄진 불법 영장 청구에 대한 것”이라고 지적하고 “해당 영장에 형사소송법 조항 적용을 배제하는 규정까지 기재해 삼권분립에도 명백히 위반된다는 지적이 많다”고 부연했다.이날 2차 변론준비기일은 약 1시간20분간 진행됐다. 헌재는 오는 14일과 16일 오후 2시 각각 윤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2025.01.03 I 최연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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