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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일본, 'AI 악용 사이버 공격' 공동 연구 맞손
  • 미국·일본, 'AI 악용 사이버 공격' 공동 연구 맞손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일본 정부가 이르면 내년 3월 이전부터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사이버 공격에 관한 공동 연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이미지=챗GPT) 보도에 따르면 일본 총무성 산하 정보통신연구기구(NICT)가 미국 워싱턴DC에 거점을 신설해 연구자를 파견하고, 일본이 가진 사이버 공격 관련 데이터를 앞선 방어 기술을 보유한 미국과 공유한다. 미국에서는 비영리조직 마이터 등이 연구에 참여한다. 일본은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위한 사이버 방어 기술에 대한 최첨단 지식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그동안 미국은 주로 영어권에서 벌어진 사이버 공격을 연구했다. 일본과의 협력으로 비영어권 자료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생성형 AI 기반의 번역 기술 향상으로 지금까지 비영어권에서 사용하던 공격 기법이 미국으로 향할 우려가 높아진 상황에서 대응에 활용될 가능성이 커졌다. 닛케이는 “미국은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이 국가 안보상 위험에 필적할 만한 영향이 있다고 인식한다”며 “중국에 대한 경계감이 있어 아시아권에서 일본을 핵심 협력 상대로 삼아 공동 연구를 확대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평가했다.보안기술에 정통한 모리 타츠야 와세다대 교수는 “미국과 일본은 전문 인력 수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일본에서는 AI를 악용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연구 기회가 적기 때문에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일본 총무성은 내년 3월 이전에 AI를 사용한 사이버 공격 대응 가이드라인을 만들 계획이다. 또 AI에 의한 사이버 공격 등 최신 사례를 소개하는 전용 웹사이트도 개설할 예정이다. 한편 총무성 조사에 따르면 생성형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방침인 기업의 비율은 일본은 20% 미만으로 파악했다. 이는 미국의 46%, 중국의 71%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생성형 AI 활용으로 “보안 위험이 확대될 것”이라고 답한 기업은 일본이 70%, 미국이나 중국은 80% 미만으로 조사됐다.
2025.01.02 I 양지윤 기자
오일머니 시선 닿는 곳…올해도 ‘AI’가 대세
  • 오일머니 시선 닿는 곳…올해도 ‘AI’가 대세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세계 최대 국부펀드가 즐비한 중동으로 글로벌 투자은행(IB)업계의 시선이 향하고 있습니다. ‘오일 드라이브(Drive)’는 중동 투자시장 소식을 전하는 시리즈입니다. 오일머니에 뛰어드는 글로벌 투자사들의 이야기와 석유 의존에서 벗어나 신기술 기반 투자에 집중하려는 중동 현지의 소식을 모두 다룹니다. 국내 기업의 중동 자본 투자유치 소식도 전달합니다. [편집자주]글로벌 AI 패권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저 멀리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에서도 ‘글로벌 AI 허브’ 자리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오일머니를 기반으로 한 MENA 지역 국가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관련 분야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어서다. 아랍어 기반 거대언어모델(LLM) 개발부터 휴머노이드 개발, 데이터 센터 구축까지 AI 관련 산업 곳곳에 오일머니가 투입될 예정이라 자본시장의 관심이 쏠린다.(사진=아이클릭아트)2일 글로벌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ENA 지역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관련 분야에 투자금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 가트너는 MENA 지역 국가들이 올해 2037억달러(약 298조 9705억원)를 IT 섹터에 투자할 것이라 예측했다. 이는 전년 대비 7.4% 증가한 수치다.가트너는 “이 지역 정부와 민간 기업들이 세계적인 AI 혁신 허브로 발돋움하기 위해 이미 많은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숙련된 인재를 자국에 유치시키기 위해 특히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리고 있다”고 했다. 이어 AI와 클라우드 서비스가 보편화할수록 데이터 저장과 처리 용량 증가에 대처하기 위해 데이터 센터에 대한 투자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이를 뒷받침하듯 UAE는 지난해 AI 분야 투자 확대를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였다. 우선 연초부터 AI 관련 연구에 5억달러(약 7339억원) 규모 자금을 투자하겠다 발표했다. 또한 2031년까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리더로 발돋움하겠다는 내용을 담은 ‘UAE 국가 AI 전략’을 내놨다. 이를 위해 국영 투자사 MGX를 설립했다. MGX는 AI와 반도체 분야 전문 투자사로 운용자산(AUM)이 1000억달러(약 146조 7700억원) 이상에 달한다.경쟁국 사우디는 국가 데이터·AI 전략을 통해 2030년까지 200억달러(약 29조 3540억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자금을 투입해 2만명 이상의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3만개 이상의 AI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고자 한다. 국부펀드 PIF를 통해서는 실리콘밸리 벤처캐피털(VC) 앤드리슨 호로위츠(a16z)와 AI에 투자하는 400억달러(약 48조 7080억원) 규모 펀드를 조성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이외에도 카타르 역시 탈석유 경제 기조로 돌아섬에 따라 AI 역량 강화를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카타르는 국가 비전 2030을 발표하며 핵심 과제로 AI를 꼽았다. 이에 지난해 디지털 경제로 전환하기 위해 24억달러(약 3조 5225억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AI 전문가 유치, 데이터 센터 관리 역량 강화 등을 통해 UAE나 사우디처럼 글로벌 기업을 자국에 유치하는 걸 목표로 한다.MENA 지역 국가들이 앞다투어 정책을 내놓으며 AI 분야에 대한 관심을 키우자, 기회를 엿본 글로벌 테크 기업들도 현지 투자를 시작했다. 예컨대 구글은 지난 11월 MENA 지역 AI 발전을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AI를 활용한 아랍어 기반 LLM 개발을 위해 2027년까지 1500만달러(약 220억원)를 투자한다. 이와 동시에 현지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 계획도 이뤄진다. 현지 스타트업과 개발자가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 프로그램과 리소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국내 AI 기업과의 공조도 눈길을 끈다. 특히 사우디가 적극이다. 사우디 정부는 지난해 9월 네이버와 손잡고 디지털 트윈 플랫폼과 아랍어 LLM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에 네이버는 중동 지역 진출을 위해 사우디에 중동 지역 총괄 법인인 네이버 아라비아(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이밖에 AI 반도체 유니콘 리벨리온은 지난해 7월 사우디 아람코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와에드 벤처스로부터 2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업계는 2030년까지 MENA 지역에서 AI 분야에만 3200억달러(약 469조 6640억원) 규모의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현지에서 활동 중인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AI는 MENA 지역에서 주시해야 할 급부상할 분야 중 하나”라며 “게다가 개별 기업이 아닌 국가 단위로 구글, 오픈AI 등 글로벌 기업과 손을 잡고 ‘작정하고 키우는’ 분야인 만큼 몇 년간 투자금이 쏠릴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2025.01.02 I 박소영 기자
국민투표 가능성 시사한 마크롱…실행 여부는 불투명
  • 국민투표 가능성 시사한 마크롱…실행 여부는 불투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새해를 맞아 국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온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사진=AFP)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31일 방송된 신년사에서 “다가올 사반세기의 희망과 번영, 평화는 오늘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다”며 “2025년에도 계속 중요한 결정을 할 것이며 여러분께도 중대 사안들에 결단을 내려달라고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현지 언론들은 마크 대통령이 특정 사안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정치적 난국 타개를 위한 국민투표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프랑스 헌법상 대통령은 정부 혹은 상·하원 공동 제안에 따라 공권력 조직을 다루는 법안, 국가의 경제·사회·환경 정책이나 관련 공공 서비스 개혁안, 헌법에 위배되진 않으나 국가 기관 운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조약의 비준을 허가하기 위한 모든 법안을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하지만 국민투표 실행 여부는 불투명하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국민투표는 2005년 5월이 마지막이었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2018년 마크롱 대통령은 2018년 유류세 인상 방침으로 촉발된 ‘노란 조끼 운동’의 요구사항 중 하나였던 국민발의 국민투표 도입을 검토하겠다고 했지만 실행되지 않았다. 2020년 6월 기후 변화 대응을 헌법에 명시하기 위해 국민투표를 부의할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지만 결과물은 없었다. 뱅자맹 모렐 파리 2대학 정치학 교수는 BFM TV에서 “마크롱 대통령은 2017년 이후 거의 매년 국민투표를 약속해 왔다”며 이번 발언에 대해서도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이어 마크롱 대통령 입장에선 국민투표가 정치적 위험이 될 수 있다며 “국민투표가 부결된다면 마크롱에 대한 사임 요구가 더 거세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5.01.02 I 김연서 기자
"尹, 김 여사와 울고 있을 것"...편지 후 관저 앞 '육탄 방어'
  • "尹, 김 여사와 울고 있을 것"...편지 후 관저 앞 '육탄 방어'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여 몸으로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한층 더 격해진 모습을 보였다.윤 대통령이 전날 지지자들에게 보낸 편지가 이들을 더욱 결집 시킨 것으로 보인다.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내란 수괴(우두머리)·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유효기간인 6일 이전에 집행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에 지지자들이 도로에 누워 있다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지 하루 뒤인 전날 밤, 대통령 관저 근처에서 집회를 계속해 온 윤 대통령 지지자들에게 윤 대통령 서명이 담긴 A4 용지 한 장짜리 편지가 전해졌다.편지에는 “새해 첫날부터 추운 날씨에도 많이 나와 수고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실시간 생중계 유튜브를 통해 여러분께서 애쓰시는 모습을 보고 있다”고 적혀 있었다.또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내용도 담겼다.이후 보수 성향 유튜브 채널 등 온라인에선 윤 대통령이 ‘눈물의 친서’를 보냈다며 집회 참여를 독려하는 양상을 보였다.방송사 PD 출신 한 유튜버는 SNS를 통해 “100ℓ 휘발유가 든 드럼통에 심지를 박고 불을 붙여 굴려서 하나가 폭발하면 반경 30m는 불바다가 된다”며 “시범으로 하나를 터뜨려 보여주면 그 위력에 놀랄 것”이라며 과격한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정문 앞 도로에 누워있는 지지자들을 경찰들이 해산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전날부터 용산구 한남동 관저 앞에선 보수 성향 단체를 중심으로 밤샘 집회가 이어졌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2일 이른 아침 이곳을 격려차 방문했다.윤 대통령이 즐겨보는 것으로 알려진 극우 유튜버들은 무대 위에 올라 “우리가 체포를 막아줘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울고 있을 거다”, “대통령 부부에게 들리게 함성을 외치자”라는 취지의 발언을 이어갔다.이날 오전부터 몰려든 지지자들은 공조수사본부(공조본) 체포조를 몸으로 막겠다며 관저 길목에 스크럼을 짜고 드러누웠다.경찰은 5차 해산명령 후 시위자들이 도로를 침범했다고 판단해 오후 4시 37분께 기동대를 투입해 지지자들의 팔다리를 잡고 옮겨 강제 해산에 나섰다. 이들은 연행되면서도 “윤석열”을 외쳤다.경찰은 강제 해산으로 확보한 통로 쪽의 진입을 막아 공간을 확보했다. 체포 영장 유효 기간까지 나흘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관저 앞의 혼란한 상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025.01.02 I 박지혜 기자
尹 체포영장 `숨고르기`…관저 앞은 욕설·고성 '아수라장'(종합)
  • 尹 체포영장 `숨고르기`…관저 앞은 욕설·고성 '아수라장'(종합)
  • [이데일리 송주오 박동현 박순엽 기자] 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사실상 무산됐다. 하지만 영장 집행 시도 소식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몰려나오면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 일대는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경찰과 몸싸움을 벌이거나 거리에 드러눕는 등 격렬한 행동을 하면서 일촉즉발의 상황이 연출됐고, 윤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측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2일 공수처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서울 한남동 윤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보수단체가 체포 반대 집회를 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공수처는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흘째인 2일 오후 6시에도 영장 집행을 시도하지 않았다. 공수처는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현직 대통령인 점을 배려해 일과 시간 내에 시도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고려하면 이날 체포영장 집행은 하지 않을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일각에서는 공수처가 체포영장을 3일 집행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수처가 이를 위해 이날 경찰과 체포 동선 등을 논의했다는 것이다. 공수처가 영장 집행에 나서지 않으면서 우려했던 보수단체와의 물리적 충돌은 피했다. 이날 오전부터 대통령 관저 앞엔 수천명에 달하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른 아침 수백명 수준이던 인파는 공수처가 이날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했다. 이들은 지난달 31일 체포영장 발부 이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서 윤 대통령 사수를 자처하면서 연일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은 공수처의 영장 집행 소식에 평일 집회임에도 불구하고 10만명(주최측 추산)이 모였다.지지층 일부는 관저 입구에 드러눕는 등의 방법으로 길을 막았다. 이에 경찰은 이들에게 해산명령을 내리는 등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께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보수집회 참가자들과 경찰이 충돌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외쳤고, 일부는 도로에 눕기도 했다. 이 장소는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윤석열 즉각 퇴진·사회 대개혁 비상행동’이 이날 오후 7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촉구 집회를 개최한다고 신고한 곳이다. 경찰은 해산 명령에 불응한 이들 중 일부를 경찰차에 태워 연행하기도 했다. 이어 추가 병력을 투입해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참가자들을 한강진로 2번 출구 인근에서 밀어내며 양측을 분리했다. 이 과정에서 양측 집회 참가자 사이에선 욕설과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를 관리하기 위해 1500~2000명 가량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한남동 관저 인근에서 대통령 지지 집회 참가자 2명(남1, 여1)을 공무집행방해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상적으로 신고된 탄핵 촉구 집회 무대에 난입해 집회를 막으려 했고, 이를 제지한 경찰의 요구에 불응한 혐의를 받는다.이들은 이날 오후 7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등 1500여개 시민사회단체가 진행하기로 한 탄핵촉구 집회 무대를 점거하면서 집회 개최 준비를 막았다. 집회 참가자들은 “윤석열 수호”, “이재명 구속” 등을 외치며 경찰의 해산 명령에 불응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도로 위에 드러눕기도 했다. 경찰은 “육교 건너 집회 장소(윤 대통령 관저 앞)로 가셔야 한다”, “이곳은 신고된 집회 장소로 집회 개최를 막으실 수 없다”, “공무집행방해죄로 처벌받을 수 있다”며 이들을 저지했다. 경찰은 수차례 경고에도 도로에 드러누워 점거를 풀지 않는 참가자 2명을 경찰차에 태워 연행했다.
2025.01.02 I 송주오 기자
방산 수주 증가…한화에어로, 공모채로 차입구조 장기화
  • [마켓인]방산 수주 증가…한화에어로, 공모채로 차입구조 장기화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그룹의 방산 계열사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가 공모채 조달을 통해 차입구조 장기화에 나선다. 지난 1년 새 방산 수주가 늘어나면서 단기차입금 규모가 급증하면서다. 지정학적 위기에 따른 수출 확대 기대감으로 K-방산에 대한 기관의 투자심리도 긍정적이다.미국 워싱턴에 전시된 K9A2 자주포. (사진=한화에어로스페이스)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AA-)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500억원 등 총 2000억원 규모로 공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증액 발행 한도 규모와 희망 금리밴드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외에도 선정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요예측일은 오는 8일로, 16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채무 상환용 자금으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4월부터 공모채 1150억원 등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최근 단기차입금이 급증했다. 방산 수주가 늘어난데다 자회사인 한화오션 인수 대금(1조500억원)에 자금을 투입하면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지난해 3분기 말 연결기준 단기차입금 규모는 2조4795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1조3735억원)과 비교했을 때 80.52% 늘어났다.특히 만기구조가 비교적 짧은 기업어음(CP)을 적극 활용했다. 본드웹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CP 발행액은 총 1조4100억원으로 나타났다. △2021년 600억원 △2022년 2500억원 △2023년 1200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급격히 증가했다.다만 이날 기준 CP 잔액 규모는 100억원으로, 현금흐름이 개선된 상태다. 연말 정산을 통해 운영자금으로 조달했던 차입금을 모두 갚은 것으로 관측된다. 4분기에 납품 일정이 집중돼 있어 잔여대금 수취를 통해 운전자본 관리가 가능하기 때문이다.통상 무기 수주의 경우 향후 무기체계 지급을 약속하고 미리 돈을 받기 때문에 선급금이 회계상 부채로 인식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폴란드향 천무 다연장로켓 2차 실행계약, 루마니아향 K-9 자주포 계약 등 대규모 계약이 성사되며, 방산 부문에서만 30조원의 수주잔고가 유지되고 있다.수출 확대 기대감에 K-방산에 대한 기관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1월, 6월 총 두차례에 걸쳐 공모채를 조달했다. 당시 각각 총 2000억원 발행에 1조4200억원, 2조2750억원의 뭉칫돈이 몰리며, 증액 발행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공모채 조달에서도 무난히 목표 자금을 모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김종훈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주력인 방산사업이 양질의 수주잔고를 기반으로 영업현금창출력이 빠르게 제고되고 있다”며 “확장적 투자 기조 완화를 통해 향후 재무부담 통제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2025.01.02 I 박미경 기자
SKY 정시 경쟁률 4.28대 1…의대 3곳 지난해보다 상승
  • SKY 정시 경쟁률 4.28대 1…의대 3곳 지난해보다 상승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의 2025학년도 정시모집 평균 경쟁률이 4.28대 1로 집계됐다. 자연계열 경쟁률은 전년보다 하락했으나 의대는 상승했다.서울대 정문. (사진=연합뉴스)2일 연합뉴스는 각 대학과 입시업계를 인용, 서울대·고려대·연세대(SKY)의 정시 평균 경쟁률은 작년의 4.42대 1보다 하락한 4.28대 1(정원 내외 기준)로 나타났다.대학별로는 서울대 3.72대 1을 기록했다. 연세대는 4.21대 1, 고려대는 4.78대 1로 파악됐다.서울대와 연세대는 작년 각각 4.44대 1, 4.62대 1보다 하락했다. 고려대는 4.19대 1에서 올랐다. 고려대는 이번에 처음으로 무전공 모집단위인 다군 학부대학을 모집한 것이 경쟁률을 끌어올리는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계열별로는 인문계가 4.37대로 지난해 4.10대 1보다 경쟁률이 상승했다. 서울대 3.24대 1(작년 3.87대 1), 연세대 3.53대 1(4.13대 1), 고려대 6.05대 1(4.20대 1)로 나타났다.자연계 경쟁률은 4.63대 1에서 4.21대 1로 떨어졌다. 서울대 4.01대 1, 연세대 4.78대 1, 고려대 3.99대 1을 기록, 지난해 4.76대 1, 5.11대 1, 4.15대 1보다 모두 하락했다. 의대 경쟁률은 작년 3.71대 1에서 올해 3.80대 1로 상승했다.서울대는 3.27대 1에서 3.52대 1, 연세대는 3.80대 1에서 3.84대 1, 고려대는 4.00대 1에서 4.04대 1로 올랐다.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SKY 정시 지원 결과 최상위권 자연계 학생들은 이공계보다는 의대에 집중 지원한 것으로 분석된다”며 “자연계 상위권 학과의 합격선은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또 수시와 마찬가지로 정시에서도 추가 합격이 많이 발생하는 대학이 나올 것으로 내다봤다.전국 대학은 3일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다. 합격자 발표는 다음 달 7일까지다.
2025.01.02 I 양지윤 기자
롤렉스, 금값 고공행진에 일부 모델 6200만→6700만원 인상
  • 롤렉스, 금값 고공행진에 일부 모델 6200만→6700만원 인상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가 금값 급등을 이유로 일부 모델 가격을 최대 8% 인상했다.롤렉스 GMT-마스터 II 럭셔리 시계.(사진=롤렉스그룹)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롤렉스는 새해 첫날 40mm 블랙 다이얼을 장착한 데이데이트 옐로우골드 모델 가격을 4만4200유로(약 6700만원)로, 기존 4만1000유로(약 6200만원)에서 3200유로(약 485만원)나 올렸다. 옐로우 골드 GMT-마스터 II는 4만1300유로(약 6260만원)에서 4만4600유로(약 6760만원)로 인상했다. 롤렉스는 일반적으로 일년에 한 번, 1월1일에 제품 가격을 인상한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 초 영국에서 일부 모델의 가격을 전년 대비 4% 올린 것에 비하면 인상폭이 크다. 원자재 중 하나인 금값이 최근 급등한 탓이다. 금은 지난해에만 27% 급등, 14년 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하고 있다. 롤렉스 대변인은 가격 변동에 대한 언급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다만 스틸 모델은 큰 폭으로 인상하지 않았다. 스틸 소재의 코스모그래프 데이토나의 가격은 1만6000유로로, 지난해 1만5500유로보다 500유로 올렸다. 서브마리너 다이빙 시계는 지난해보다 약 1.6% 상승한 9500유로로 책정했다.롤렉스는 최근 금값 상승으로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지만, 과거에는 주로 환율 변동을 반영한 탓에 가격이 상승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 지난 2022년에는 영국과 유럽에서 스위스 프랑이 영국 파운드와 유로에 대해 급등하면서 가격을 두 번 인상했다.한편 시계에 대한 국가별 가격은 국가 경제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여겨진다. 애널리스트의 추정에 따르면 세계 최고의 명품 시계 브랜드는 연간 100만개 이상의 시계를 생산하고 있으며, 매출액은 110억달러 이상이다. 세계 최대 명품 수요처인 중국이 최근 경기둔화 여파로 수요가 위축되고 있다. 그럼에도 명품 기업들은 원자재 가격 인상 요인 등을 이유로 줄줄이 가격 인상에 나서고 있다.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오는 3일 의류, 가방, 주얼리 등 전 품목 가격을 평균 10% 이상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금 가격 상승세가 가팔라진 만큼 주얼리 제품의 가격 인상폭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프랑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의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는 2일부로 일부 품목을 대상으로 평균 7%가량 가격을 인상한다. 일부 제품은 30%까지 오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02 I 양지윤 기자
서산 '고파도' 해상 선박 전복 나흘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난항'
  • 서산 '고파도' 해상 선박 전복 나흘째…마지막 실종자 수색 '난항'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충남 서산 앞바다 서해호 전복된 83t급 ‘서해호’에 실려 있던 덤프트럭이 발견된 가운데 태안해경은 마지막 실종자 A(56) 씨를 찾기 위해 수색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사진=태안해양경찰서 제공)2일 태안해경에 따르면 지난 1일 오후 4시 7분께 서해호 전복 사고 지점으로부터 멀리 떨어지지 않은 10여m 깊이 수중에서 A씨의 덤프트럭을 발견했다.A씨는 사고 당시 서해호에 덤프트럭과 함께 승선해 있었으며 배가 전복될 당시 트럭에서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고 실종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A씨가 트럭 내부에 있는 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해경 경비함정 10척과 항공기 2대, 민간 선박 7척, 유관기관 선박 6척, 드론 18대 등도 투입돼 해상을 수색하고 있다. 해안에서도 공무원과 군장병 등 340여 명이 수색하고 있다.태양해경 관계자는 “트럭이 수심이 깊고 조류가 강한 곳에 묻혀 있어 잠수요원들의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실종자가 무조건 트럭 내부에 있다고 판단할 수 없기 때문에 인근 지역도 함께 수색하고 있다”고 말했다.앞서 지난해 12월 30일 오후 6시 26분께 어촌뉴딜300사업을 위해 서산 우도에 골재 등을 운반하고 구도항으로 돌아오던 서해호가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됐다. 이 사고로 7명 가운데 2명은 구조됐으며 4명은 숨졌고 A씨는 실종됐다.
2025.01.02 I 김민정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1.8% 저성장 공식화…연초 민생예산 100조 투입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다음은 3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1.8% 저성장 공식화…연초 민생예산 100조 투입-“제2 제주항공 참사 막으려면…LCC, 자체 정비역량 키워야”-“환율·PF·가계빚 리스크…내실 다지기·밸류업 최우선”-崔, 불가피한 결정…대외신인도 지켜내-[사설]가동 임박한 국정협의체, 자영업 지원이 최우선이다-[사설]어물쩍 넘길 일 아닌 LCC·지방공항의 안전불감증△종합-[인터뷰]삼성 美공장 준공식에 트럼프 초대 한미 공동 경제행사로 만들여야-핫한 주식 정보 ‘주톡피아’에 多 있다-“신용등급, 한번 내려가면 회복 굉장히 어려워”△4대 금융지주 회장이 본 새해 금융시장-“경기침체 1년 간다…고환율에도 기준금리 최대 4번 내릴 수도”-“빅테크는 경쟁자 아닌 파트너…AI·임베디드금융 박차-내부통제 디지털화·제재 강화…신뢰회복 원년으로△4면 -민생회복·내수 활성화 총력전…정부, 추경까지 열어뒀다-상반기 소비, 작년보다 늘어난 만큼 20% 추가공제-농산물 할인, 공공요금 인상 억제…생활물가 잡는데 11.6조 쓴다△5면-‘트럼프 2기’ 통상 불확실성 커지자…역대 최대 360조 무역금융 투입-반도체, 저리 대출 포함 14조…위기의 석화 사업재편-양자, 미래 먹거리로…5개년 종합계획 처음 마련△6면-예비기 없어 쉴새없이 뺑뺑이…정부·LCC ‘안전관리 강화’ 서둘러야-올해 전기승용차 사면 보조금 최대 ‘580만원+α’-녹지광장 아래 미래형 교통 허브…‘영동대로 지하 복합개발’ 내달 첫 삽-“올해 취업자 증가 10만명 그칠 듯”△신년 인터뷰-“국가적 위기가 개헌 적기…독일식 의원내각제 고민해야”△정치-‘역풍 불라’ 최상목 탄핵 유보한 민주당, ‘내란 특검법’ 재표결 고삐-쫓기는 尹, 내몰리는 참모진…용산표 정책 물거품 ‘수순’-국개애도기간에 “끝까지 싸운다” 편지 쓴 尹…친윤도 친한도 ‘난색’-여야, 목적·증인채택 신경전…내란 국조특위 공회전 우려△경제-금리인하 속도, 소비심리 보며 유연하게 결정-올해 국가 공무원 공채 5272명 뽑는다-공정위, ‘계열사 신고 누락’ SK 회장에 경고-“고환율에 농가경영 부담…소득 3000만원 초석 다진다”△금융-금리인하로 곳간 비상…보험사 배당 ‘적신호’-칼바람 부는 은행권…을씨년스러운 을사년-은행, 고환율로 中企대출 문 닫자…당국 “확대” 주문-“대내외 불확실성 고조…혁신·위기극복·건전성 관리 집중”△글로벌-유럽 수출 확대 노리는 美…불붙은 천연가스값에 기름 붓나-러시아산 가스 유럽 지배, 반세기 만에 마침표-인파에 트럭 돌진, 트럼프호텔 앞 트럭 폭발…美 새해부터 ‘테러 날벼락’-트럼프 봐달라는 듯…멕시코, 中 테무·쉬인 겨냥 관세 도입-화이자·사노피 등 제약사 美서 250개 브랜드 가격↑-질주하는 中전기차 작년 1300만대 불티△산업-반도체 “과감한 혁신”…항공 “안전 최우선”…철강·화학 “구조 효율화”-삼성전자 ‘모니터 5종’ CES 2025서 첫 공개-수익 악화 극복하자…HD현대오일뱅크 격려금 지급-장형진 영풍 고문 승계 마무리…차남에게 보유 주식 전량 매도-한화인더스트리얼즈솔루션즈 ‘한화비전’으로 새출발△산업-AI에 사활 건 IT업계…“수익화·서비스 확장 원년”-김대튜 직무대행 사직서 반려됐지만 여전히 끝 안 보이는 방통위 혼란-싸이토젠 경영권 분쟁…전병희 재옹립 움직임도-“인공피부 ‘메가덤’ 올해 中승인 기대…美진출도 본격화”△생활경제-먹구름 낀 오프라인 유통…새해 경영 키워드는 ‘3R’-내수 침체에…세계 시장으로 발 넓히는 식품업계-커피·과자·음료…새해부터 먹거리 물가 줄줄이 인상-CJ대한통운 택배 주말도 배송 시작△증권-가라앉은 증시, 솟아날 실적주는 있다-“밸류업 차질없이 이행…외국인 돌아오게 할 것”-“올해 코스피 2800도 어렵다”-STO·코인ETF 신시장 개척…불황 파고 넘는다△부동산-서울 보고 규제하니…지방 분양단지 절반이 ‘미달’-서울 아파트값 41주 만에 상승 멈췄다-분양 가뭄 속 서초·송파 ‘로또단지’ 주목-보성그룹, BS그룹으로 사명 변경…“지속가능 기업 도약”△관광&MICE-정상회의에 학술대회 줄줄이…다시 K마이스 전성시대-올해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 취항…K컬처 서비스도 구상-올해 여행 트렌드 ‘ESG·디지털 디톡스·야간’△스포츠-“세계 정상급 선수와 당당히 경쟁, 절대 지지 않을 것”-파리올림픽 열기 하얼빈으로…2025년 스포츠 감동 계속된다-“선거 관리 불투명”…허정무, 축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제주는 내 운명…후배들 위해 AFC 챔스리그 가고파”△오피니언-물 건너간 개혁, 국가대표 기업이라도 살려야-[전문기자 칼럼] 최상목의 선택이 옳다△피플-‘합리적 비용으로 문 앞 배달’ 배민만의 본원적 경쟁력 살릴 것-삼성액티브운용 대표에 하지원-NHN대표에 ‘티메프 사태 수습’ 정승규 선임-세계적 학술지 ‘나노레터’ 부편집장에 심우영-“AI기반 신사업으로 메가존클라우드 글로벌 영토 확장”-보령축제관광재단 대표에 이용렬 전 축제관광국장-국기연 자랑스런 연구소인 윤성현 책임연구원 선정-베스판글로벌 韓대표에 허양호 전 오라클 전무△사회-“尹지키자”vs“체포하라”…영장집행 임박에 아수라장-‘요양급여 부당청구’ 신고인에 4.7억 포상-“판사 권한”vs“사법 남용” 尹영장 ‘형소법 예외’ 논란-조한창·정계선 취임 첫날 尹사건 투입…“시급성·중대성 고려, 모든 역량 쏟을 것”-전기차 화재 대응 위해 경찰, 전문감식팀 구성
2025.01.02 I 김연서 기자
"아빠 꼭 그거 해야 돼?"...'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의 호소
  • "아빠 꼭 그거 해야 돼?"...'제주항공 참사' 유족 대표의 호소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째인 2일 유족대표단 박한신 대표는 악의적인 댓글에 “제발 멈춰달라”고 호소했다.박한신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2일 오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기자회견 도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한 뒤 한숨을 내쉬며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이어 “남은 가족들에 대한 근거 없는 비방 역시 즉시 멈춰주시기 바란다”며 “관계 당국에선 강력하게 처벌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박 씨는 희생자 신원 확인과 장례 문제 등을 두고 정부 및 항공사 측과 협의하기 위해 유가족이 구성한 협의회 대표를 맡았다. 그런데 이후 가짜 뉴스와 악성 댓글이 이어지자, 박 씨의 딸이라고 밝힌 누리꾼은 지난달 31일 박 씨와의 통화 내용을 공개하며 반박에 나섰다.박 씨는 딸이 “아빠 꼭 그거 해야 돼? 대표? 안 하면 안 돼? 막 사기꾼이라 그러고…”라며 울자 “악성 댓글 때문에 내 동생 가는 길을… 할 수 있는 만큼 아빠가 할 거야. 힘들어도”라며 다독였다.그러면서 “아빠가 그런 사고를 당했어도 ㅇㅇ(참사 희생자가 된 동생)도 똑같이 했어”라고 말했다.박 씨는 목이 메면서도 딸에게 울지 말라고 거듭 당부했다.박 씨의 딸은 숨진 작은 아버지 이름과 함께 탑승객 명단을 공개하기까지 했다.참사 당일인 지난달 29일 온라인에 ‘유가족만 횡재’라는 제목으로 조롱성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경찰은 이 글 작성자에 대해 모욕 혐의로, 희생자들을 조롱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다른 작성자 2명은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입건하고 추적에 나섰다. 각각 1년 및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혐의다.경찰청은 이날 국가수사본부 수사국장을 단장으로 전국 시·도 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 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한다고 밝혔다.이에 앞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날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7차 회의’에 참석해 “유가족들과 선의의 관계자들을 고통스럽게 만드는 행동은 절대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 경찰청 등 사법당국은 모니터링을 통해 희생자와 유가족의 명예를 훼손하는 사안에 대해 엄중한 법적조치를 취해 주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2025.01.02 I 박지혜 기자
새해 판 커진 로봇 전쟁…삼성·LG·현대도 '군침'
  • 새해 판 커진 로봇 전쟁…삼성·LG·현대도 '군침'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새해부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로봇시장 ‘영토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글로벌 화두로 단연 인공지능(AI)이 주목을 받으면서, 다양한 AI 기술을 바탕으로 한 휴머노이드(인간형)·웨어러블(입을 수 있는)·자율주행(AMR)·협동 로봇 등 로보틱스(Robotics·로봇공학) 기술 패권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레인보우로보틱스의 이족보행 휴머노이드 로봇 ‘휴보(HUBO)2’ 모습.(사진=레인보우로보틱스)2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을 중심으로 로보틱스 관련 사업이나 로봇 전문기업 투자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삼성전자(005930)는 을사년 첫날부터 새로운 중점 사업 전략 중 하나로 휴머노이드 등 미래 로봇 개발을 제시하고 나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마지막 날인 12월 31일 국내 로봇기업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에 콜옵션(주식 매입 권리)을 행사하고 최대 지분을 확보한다고 밝혔다.레인보우로보틱스는 연결재무제표상 대금지급일인 이달 17일 삼성전자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2023년 868억원을 투자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7%을 확보한 뒤, 이번 콜옵션 행사로 지분을 35.0%까지 늘려 2대 주주에서 최대 주주가 된다. 누적 투자액은 약 3542억원으로 추산된다.삼성전자는 대표이사 직속으로 ‘미래로봇추진단’을 신설하고, AI 및 소프트웨어 기술에 레인보우로보틱스의 로봇 기술을 접목해 지능형 첨단 휴머노이드 개발을 가속화 할 방침이다. 삼성전자는 레인보우로보틱스의 협동로봇, 양팔로봇, 자율이동로봇 등을 제조 및 물류 등 업무 자동화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현대자동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가 공중제비를 도는 모습.(사진=보스턴다이내믹스 유튜브 영상 캡처)현대차(005380)는 1992년 미국에서 설립된 로보틱스 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를 2021년 소프트뱅크로부터 지분 80%를 11억달러(약 1조4500억원)에 인수하면서 HMG글로벌 자회사로 편입했다. 보스턴다이내믹스는 수년 내에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개발(R&D)를 완료하고 차세대 자동차 제조 공정에 투입할 계획이다.보스턴다이내믹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경호에 투입된 이른바 ‘로봇개’ 사족보행로봇 ‘스팟’으로 전 세계적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새롭게 출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올 뉴 아틀라스’는 최근 연구소에서 뒤로 공중제비(덤블링)를 하는 모습을 영상으로 전 세계에 선보이며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이 밖에도 현대차·기아(000270) 로보틱스랩은 지난해 자율주행로봇(AMR) ‘달이 딜리버리(DAL-eDelivery)’를 선보인데 이어, 산업용 웨어러블 로봇 ‘엑스블 숄더(X-ble Shoulder)’도 공개했다. 계열사 공급 및 국내 판매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 유럽과 북미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LG전자 서브봇 ‘클로이’ 모습.(사진=LG전자)LG전자(066570)는 2017년부터 코스닥 상장 로봇기업 로보티즈(108490), 로보스타(090360), 엔젤로보틱스(455900) 등에 투자를 확대해 오고 있다. 로보스타는 최대 주주, 로보티즈와 엔젤로보틱스는 각각 2대 주주로 지분 투자 중이다. 아울러 국내 로보틱스 소프트웨어 기업 베어로보틱스의 최대 지분을 확보하며 인수에 나서고 있다.LG전자는 ‘2030 미래 비전’ 달성을 위한 미래사업 중 하나로 상업용 로봇을 선정했다. ‘LG 클로이’ 브랜드를 통해 2017년 인천국제공항 안내로봇, 청소 로봇, 서빙 로봇, 웨어러블 로봇 등 상업용 로봇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AI과 로봇을 일상에서 편리하게 사용해 소중한 시간을 즐겁고 의미 있는 일에 쓸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한 바 있다.한화호텔앤드리조트 더 플라자 김슬기 소믈리에의 와인 디켄팅과 브리딩 모션을 재현한 한화로보틱스의 협동로봇 모습.(사진=한화로보틱스)한화(000880)그룹은 2023년 한화 모멘텀 부문 협동로봇·무인이동장비(AGV) 사업을 현물 출자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와 합작법인(JV)으로 한화로보틱스를 출범시켰다. 한화로보틱스는 협동로봇과 자율주행로봇을 앞세워 외식·레저 산업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최근 경량화 협동로봇 R&D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한화로보틱스는 로봇 기술 역량을 외식 산업 뿐 아니라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사업 분야인 호텔, 리조트, 골프장, 테마파크 및 관람 시설과 부동산·건축 사업에 확대 적용하고, 나아가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 한화오션(042660) 등 제조 산업 현장에서도 적극 도입한다는 계획이다.미국 테슬라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가 언덕 비탈길을 스스로 걷는 모습.(사진=테슬라 옵티머스 X 계정 영상 캡처)한편 해외에서는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가 자체 개발한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통해 로봇 산업에 적극 진출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옵티머스 2세대’는 손가락으로 달걀을 집어 끓는 물에 넣거나, 가파른 비탈길을 스스로 균형을 잡으면서 오르내리는 모습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영상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SNS에 “올해 회사 내부에서 유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소량 시험 생산할 것”이라며 “2026년에는 다른 회사들을 위해 대량 생산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미국 반도체·AI칩 기업 엔비디아는 올 상반기 중 휴머노이드 로봇용 소형 컴퓨터 ‘젯슨 토르’를 출시할 예정이다. 로봇과 드론, 자율주행 등 AI 작업을 수행하는 엣지형 컴퓨터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는 지난해 11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엔비디아 AI 서밋 재팬 행사에서 “앞으로 5년간은 휴머노이드 로봇의 진화에서 큰 진척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01.02 I 김범준 기자
경찰청, '제주항공 참사 악성글' 수사 확대…전담수사단 운영
  • 경찰청, '제주항공 참사 악성글' 수사 확대…전담수사단 운영
  •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경찰청은 ‘제주항공 비행기 사고’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명예훼손·모욕성 악성 SNS 게시글, 동영상 등이 지속 발생함에 따라 118명 규모의 전담수사단을 편성했다고 2일 밝혔다.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닷새 째인 2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사고 현장에 파손된 여객기 동체가 놓여있다. 사고 현장 주변으로는 조문객들이 두고 간 국화가 놓여 서리를 맞고 있다. (사진=뉴시스)경찰은 기존 제주항공 희생자·유가족 관련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 전남경찰청 25명 인력으로 대응해왔다.그러나 희생자·유가족에 대한 사이버상 악의적 게시글이 많아지면서 악성게시글 대응 수사를 경찰청 총괄 전담수사단으로 확대 편성했다. 경찰청은 전국 16개 시도청 사이버수사대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관련 악성게시글 전담수사팀’을 설치했다. 전국 시도청 수사관 105명 등 총 118명이 수사에 투입된다.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은 SNS등 사이버상 악의적 게시글, 동영상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한다. 불법행위 발견 시 내사 및 입건, 유관 기관 협력 등을 통해 해당 글을 삭제, 차단 조치한다.현재까지 전남청 수사본부는 희생자·유가족 모욕글 4건을 입건 전 조사 중이다.또 ECRM(사이버범죄신고시스템)엔 악성 게시글 민원이 64건 접수돼 있다. 경찰청은 64건을 각 시도청 전담수사팀으로 신속하게 하달해 수사를 진행할 방침이다.경찰 관계자는 “주요 악의적 게시글에 대해선 신속한 수사진행 후 피의자를 특정해 검거하고, 적극적으로 신병처리하는 등 강력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2025.01.02 I 손의연 기자
“어려운 시기, 작은 위로”…13년째 기부 중인 ‘붕어빵 아저씨’
  • “어려운 시기, 작은 위로”…13년째 기부 중인 ‘붕어빵 아저씨’[따전소]
  • [이데일리 채나연 기자] 전북자치도 익산시에서 붕어빵 아저씨로 불리며 13년째 선행을 이어오고 있는 김남수 씨(66)가 지난 연말 365만 원의 성금을 기탁한 사실이 알려졌다.전북 익산시 원광대학교 후문에서 붕어빵을 파는 ‘붕어빵 아저씨’ 김남수(66) 씨.(사진=연합뉴스)익산시에 따르면, 원광대학교 후문 맞은편에서 붕어빵 가게를 운영하는 김씨는 매일 1만 원씩 모은 365만 원을 지난 30일 기부했다. 김씨의 선행은 2012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씨는 넉넉지 않은 형편에도 늘 베풀기를 좋아했던 어머니의 가르침에 기부를 결심했다. 한때 레스토랑과 노래방 등을 운영하며 성공을 거뒀던 김씨는 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를 맞으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을 잃는 경험도 했다. 당시 아내와 아이들까지 총 여섯 식구를 건사해야 하는 가장으로서, 그는 건설현장 노동자와 일용직 일을 하며 노점을 운영했다. 이후 차차 생활이 안정을 찾으면서 힘든 시절 도움을 받은 일을 잊지 않고자 이웃들에게 선행을 베풀었다.김씨는 ‘하루 1만 원 기부’ 이외에도 메르스 발병, 산불, 지진, 코로나 확산 등 사회에 어려운 일이 발생했을 때마다 주저하지 않고 나눔을 실천해왔다.이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김남수 씨는 지난 9월 열린 ‘제29회 자랑스러운 전북인대상’에서 나눔대상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김씨는 “경제적 어려움과 추위로 더욱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이웃들을 위해 올해도 성금을 모았다”며 “성금이 이웃들의 따뜻한 겨울나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김씨는 “요즘은 자영업자도, 기업도 모두 힘든 시기”라며 “나눔은 받는 사람에게도 좋지만, 주는 사람에게 더 큰 행복을 준다”고 했다. 그러면서 나보다 더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베푸는 선행이 모이면, 지금처럼 암울한 상황도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이날 기탁된 성금은 전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된 후 저소득가구에 지원될 예정이다.
2025.01.02 I 채나연 기자
KT, MS코리아 출신 전승록 이사 영입
  • KT, MS코리아 출신 전승록 이사 영입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김영섭 KT(030200) 대표가 신년사를 통해 올해 마이크로소프트(MS)와의 협력을 통해 기업 간 거래(B2B) 사업에서 괄목할 성장을 내겠다고 선언하고, 새해 첫 인사로 MS코리아 출신 전승록 이사를 영입했다.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새해 첫 인사발령을 내고, 전승록 이사를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 본부장으로 선임했다. 전 본부장은 KT합류 전 MS코리아에서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을 담당했다.KT는 2025년 조직개편에서 기술혁신부문 산하에 있던 ‘KT컨설팅그룹’을 ‘전략·사업컨설팅부문’으로 확대개편하고 인공지능전환(AX) 전략사업을 발굴·제안·수행하는 ‘GTM본부’를 포함해 본부급 3개 조직을 신설했다. 전락 사업컨설팅부문에는 부문장인 정우진 전무를 포함해 MS코리아 출신들이 포진하면서, KT와 MS 간 협력에 있어 핵심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김영섭 KT 대표는 이날 오전 신년 타운홀미팅을 열고 올해 중점 목표 중 첫 번째로 MS와 협업을 바탕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KT는 지난해 10월 양사 협력을 발표하면서 5년간 최대 4조6000억원의 누적 매출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2조4000억원 규모의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올해 1분기 내 한국형 AI와 ‘보안형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솔루션을 제공하고, 컨설팅을 맡을 ‘AX 전문회사’를 내년 출범시킬 계획이다.
2025.01.02 I 임유경 기자
내부통제 디지털화·제재 강화…신뢰 회복 원년으로
  • 내부통제 디지털화·제재 강화…신뢰 회복 원년으로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4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들은 올해를 내부통제 강화 ‘원년’으로 삼고 잠재리스크 대비 등에도 강한 의지를 나타냈다. 회장들은 새해 모든 계열사를 아우를 수 있는 내부통제 시스템으로 재정비하고 관련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했다.양종희 KB금융 회장은 “내부통제 전 부문에서 점검과 재정비를 통한 ‘새로고침’을 추진 중이다”며 “내부통제가 일선의 모든 일에 체득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디지털 전환(DT)을 전 계열사가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글로벌 비즈니스 관리체계를 전반적으로 검토해 내부통제를 강화하고 효율성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전방위적 내부통제 확립’을 목표로 세우며 “모든 그룹사가 자체적으로 책무구조도를 작성하고 체계적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책무이행관리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1선 사업그룹의 내부통제 윤리 의식과 자체 통제 활동을 강화하고 2·3선 부서의 점검·모니터링 전문 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인재밀집도도 지속 강화할 예정이다”고 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올해 본격적으로 가동할 ‘그룹 공통 내부통제시스템’을 강조했다. 함 회장은 “시스템 기반의 내부통제를 통해 기일 관리 강화, 데이터 관리의 효율화, 점검 실효성 확보 등 그룹 내부통제 수준의 상향 평준화가 가능할 것이다”고 했다. 하나금융은 최근 4년간 ‘그룹 표준 내부통제체계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며 자회사별로 분산됐던 내부통제 시스템을 그룹 집중형 시스템으로 통합·구축했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윤리·내부통제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신설하는 등 내부통제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우리금융은 지난 13일 지주·은행의 임원 인사를 시작으로 임원 친인척 개인(신용)정보 등록제도를 도입했다. 또 올 11월 이사회 직속으로 신설한 윤리경영실은 독립성을 바탕으로 임원 감찰 업무를 수행 중이다.임 회장은 “은행 영업점 성과평가(KPI) 방식을 상대평가에서 절대평가로 개편해 과도한 실적 경쟁에 따른 불건전 영업을 방지하겠다”며 “영업점 업무경감 과제 발굴과 함께 내부통제 전담 인력을 대폭 확대해 영업점 직원의 내부통제 업무 부담을 덜고 전문인력을 통한 실질적인 감사와 내부통제가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고 전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2 I 김형일 기자
"빅테크는 경쟁자 아닌 파트너"…AI·임베디드 금융 박차
  • "빅테크는 경쟁자 아닌 파트너"…AI·임베디드 금융 박차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새해 ‘생성형 인공지능(AI)’를 활용한 금융혁신과 ‘임베디드 금융(핀테크 기능 내재화)’등을 올해 금융혁신으로 꼽고 적극적으로 이를 구축하기 위해 추진할 계획이다. 망분리 규제 완화로 챗GPT 등 외부 AI모델을 사용할 길이 열리면서 각 사의 AI전략도 달라질 전망이다. 또 소비자 편익을 높이기 위해 지주 계열사 간 정보 공유, 위험가중자산(RWA) 관련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2일 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KB국민·신한·하나·우리) 회장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회장들은 ‘생성형AI 활용’과 ‘임베디드 금융’ 등을 올해 주요 경영 키워드로 꼽았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올 4월 그룹 공동 생성형AI 플랫폼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든 계열사에서 자유롭게 생성형AI 모델을 활용해 계열사별 업무·상품·서비스에 AI를 적용할 환경을 마련한다”며 “AI 윤리위원회, 위험관리정책·메뉴얼 등 AI 거버넌스 체계 또한 은행을 시작으로 모든 계열사에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 업종, 빅테크, 플랫폼 기업은 더는 우리 경쟁자가 아니라 새로운 길을 함께 만들어가는 파트너다”며 “임베디드 금융을 통해 우리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고 제휴사로부터 새로운 고객을 확보해 함께 살아가고 성장하는 공동의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금융에서 AI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역량인 만큼 기업 뱅킹, 자산관리 등 서비스 전반에 속도감 있게 AI를 활용하겠다”며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외부 GPT를 활용해 AI 서비스 정확도·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마케팅과 영업역량으로 대변하던 금융사의 핵심 경쟁력이 장차 AI와 디지털로 변화할 것이다”며 “손님과 현장 업무 지원을 위한 AI기술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올해 망분리 개선에 따라 AI 활용이 가시화할 것이다”며 “혁신성, 소비자 편익과 리스크 관리를 바탕으로 한 서비스로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금융산업 규제 완화 필요성도 역설했다. 금융지주 계열사 간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데이터 공유 규제 완화가 대표적이다. 양종희 회장은 “현재와 같이 금융지주 소속 계열사를 하나의 독립체로 보는 규제 체계에선 계열사 간 적극적인 협업을 통한 혁신 상품·서비스를 제공하는데 다소 어려움이 있다”며 “계열사 일부 영역이라도 하나의 그룹으로 보는 전향적 규제 체계를 도입한다면 산업 혁신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금융지주 계열사들은 지난 2014년 카드 개인정보유출 사태 이후 관련법 개정으로 마케팅 활용 등 영업 목적으로 고객정보를 공유할 수 없다. 금융지주는 ‘데이터가 산업의 쌀이 된’ 시대 계열사 간 시너지를 내기 위해 데이터 공유 규제를 합리화해달라고 매년 금융당국에 건의해왔다. 이달 시행할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정상화(100%)등 유동성·자본비율 규제의 속도 조절과 비상장기업 투자 시 위험가중치(RWA) 규제 완화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목소리도 냈다. 진옥동 회장은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규제 정상화 속도를 조정해 금융사가 시장과 민생 안정에 전념토록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비장상기업 투자와 관련한 위험가중치 자본비율 규제를 완화하면 모험자본에 안정적으로 자금을 수혈할 수 있다”고 말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2 I 김나경 기자
"금리 최대 4번 내릴 수도…경기침체 1년 간다"
  • "금리 최대 4번 내릴 수도…경기침체 1년 간다"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고환율 속에서도 국내 경기 하방 위험으로 올해 1분기부터 연내 2~3회 기준금리 인하가 이뤄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금리도 기준금리 인하 폭에 비례해 내려갈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또 탄핵 정국 속에서 새해 미국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으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이 어느 때보다 커 리스크관리에 중요성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국내 경제 상황은 6~12개월 이상 침체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美관세 영향 따라 기준금리 최대 2.0% 인하2일 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 기준금리에 대해 “기준금리가 현 3.0%에서 2.25~2.5%까지 하락하고 트럼프 정부의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 본격화 시 최대 2.0%까지 내릴 수 있다”고 답했다. 금리 인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시점은 1분기부터로 연내 2~3회 인하를 예상했다.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한국은행은 고환율 지속과 가계부채 부담에도 내수 부양 목적으로 기준금리를 3회 수준 인하할 것”이라며 “미국 관세 영향으로 수출 모멘텀이 약화함에 따라 기준금리 인하 시기는 올 1분기 중”이라고 말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트럼프 당선 이후 고환율 지속으로 가계대출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있지만 수출 둔화와 미국의 경제·무역정책에 따른 경기 하방 위험으로 한국은행이 2분기 이후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다”며 “올해 말엔 기준금리가 2.50%로 현재 3.0% 대비 0.5%포인트 인하를 예상하지만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글로벌 교역 위축이 본격화하면 2.00%까지 내릴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전망했다.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0.25%포인트씩 3회, 총 0.75%포인트 인하할 것으로 본다”며 “지속하는 경기 부진을 타개하기 위해 올해 1~3분기 중 분기마다 1회씩 인하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50%까지 내릴 것으로 본다”며 “물가가 안정되고 있어 통화정책은 경기회복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운용할 것이다”고 말했다.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한은이 2025년에 기준금리를 2~3회 인하하면, 대출 금리도 비례해 내려갈 것으로 예측했다. 함영주 회장은 “대출 금리는 시장 금리의 하락폭에 비례해 내려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양종희 회장과 임종룡 회장도 기준금리 인하 폭 정도의 대출 금리 하락을 예측했다. 다만 진옥동 회장은 금리 인하가 선반영됐다는 의견이다. 진 회장은 “금융당국이 올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명목성장률 이내로 관리하려고 한다”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이미 대출금리에 선반영돼 하락폭이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국내 경제 상황은 4대 금융지주 회장들 모두 침체기로 진단했다. 양종희·함영주·임종룡 회장 등은 12개월 이상 침체기(또는 둔화기), 진옥동 회장은 6개월 경기 하강기로 판단했다. 양종희 회장은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하고 반도체 수출 증가세가 둔화하기 시작했다”며 “트럼프 2기 정부의 경제·무역 정책으로 수출·투자 측면에서 우리 경제에 부정적 영향이 장기간 지속하고 세계시장에서 중국과의 경쟁 심화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진옥동 회장은 “트럼프 2기 출범 이후 미국 관세 인상 영향으로 그동안 성장을 지탱했던 수출이 크게 둔화할 것이다”며 “고령화와 가계부채 부담 등에 따른 구조적 내수 부진 요인에 정치 불확실성까지 가세하면 성장 모멘텀이 크게 위축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경기 침체기 ‘리스크관리’…민생 금융 지원 확대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2025년 금융권 최대 이슈로 기업·소상공인·가계 부실 확대, 부동산 PF 구조조정 본격화, 경제성장률 둔화·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등을 꼽았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단 우려 속에 리스크 관리가 가장 중요한 경영 화두로 떠오르자 각 금융지주의 경영 전략도 내실을 다지는 안정 성장에 무게를 싣고 있다.양종희 회장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 올해에도 리스크 관리가 주요한 화두다”며 “경영 방향은 자본·비용효율성을 최우선적으로 높이되, 미래성장에 필요한 분야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 그룹 성장 동력을 확보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진옥동 회장은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가계 부실이 확대하고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 과정에서 건전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며 “올해엔 국내·외 거시 환경 변동성 확대와 경기 회복 모멘텀 약화로 금융사의 자산 성장이 제한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함영주 회장도 “올해 금융시장 불확실성과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 ‘내실과 협업’을 그룹 중점 추진 과제로 선정했다”며 “그룹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더욱 공고히 하는 것이 우선이다”고 했다. 임종룡 회장도 “자본적정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과 함께 핵심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전했다.중소기업·소상공인 등 민생 금융 지원 확대도 지속한다. 양종희 회장은 “급변하는 경제적 여건 속에 소상공인 애로사항을 듣고 맞춤형 지원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했다. 진옥동 회장도 “저금리 정책자금을 활용한 금융지원 강화, 종합 토탈 솔루션 제공을 통해 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2025.01.02 I 양희동 기자
"환율·PF·가계빚 리스크…내실다지기·밸류업 최우선"
  • "환율·PF·가계빚 리스크…내실다지기·밸류업 최우선"
  • [이데일리 양희동 기자] 4대 금융지주 회장들은 탄핵 정국과 미국 트럼프 2기 출범 등 극심한 정치·경제적 불확실성 속에서 올해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통한 안정적인 성장을 이루겠다고 한목소리를 냈다.2일 이데일리가 4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금융) 회장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올해부터 본격화할 밸류업 계획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고환율과 시장 금리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 등 리스크를 관리해 내실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올해 금융권 최대 이슈로 기업·소상공인·가계 부실 확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구조조정 본격화, 경제성장률 둔화·환율 상승에 따른 리스크 등을 꼽았다. 연초부터 원·달러 환율이 1500원까지 치솟을 수 있단 우려가 확산하자 리스크관리가 경영의 주요 화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이에 각 금융지주의 경영 전략도 내실을 다지는 안정 성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자본과 비용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두되, 미래성장에 필요한 분야에 대해 과감히 투자해 그룹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가계 부실이 확산하고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 과정에서 발생할 경영 위험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4대금융지주 회장들은 자본적정성 관리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 성장과 핵심 경쟁력 강화와 함께 급변하는 글로벌 경영 환경과 대·내외 리스크 요인에 민첩하게 대응하기 위한 내부 역량 강화를 올해 경영의 핵심과제로 꼽았다.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은 “돌발변수·잠재리스크 등 보이지 않는 위험요인까지 예측·대비할 수 있는 폭넓은 시야를 갖추겠다”며 “지난해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통해 밝힌 주주·시장과의 약속도 정교한 자본적정성과 유동성 관리를 통해 반드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2025.01.02 I 양희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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