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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소득 1억원, 주담대 4800만원 줄어든다
  • 연소득 1억원, 주담대 4800만원 줄어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새해 하반기부터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최대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더 줄어든다. 지난 9월 도입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에 이어 3단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025년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소비자의 대출 한도액을 결정할 때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스트레스 금리 때문에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대출 원금을 줄이게 한다.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아니라 대출 한도액을 줄이기 위한 금리다.1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25%, 2단계는 50%(은행권 취급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80%)를 적용했는데 3단계에선 100%를 적용한다. 예컨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이고 스트레스 금리가 1.5%포인트라면 2단계 때는 50%(0.75%포인트)만 적용해 4%에 이를 더한 대출 금리 4.75%로 DSR를 계산했다. 하지만 3단계에선 스트레스 금리 100%를 적용한 5.5%로 계산한다.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든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1억원인 사람이 30년 만기 ‘변동 금리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DSR 2단계에선 대출 가능 금액이 수도권은 5억 7400만원, 비수도권은 6억 400만원으로 계산된다. 반면 3단계에선 5억 5600만원으로 최대 4800만원 가량 줄어든다. 규제 시행 전(6억 58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이 넘게 줄어든다. 다만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주기형’를 택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받아 대출 한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금융위원회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갑자기 연기해 가계부채 대책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 7000억원까지 증가 폭을 키웠다. 이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DSR 3단계 조기 도입 가능성도 나왔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예정대로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2단계 규제를 두 달 미루면서 3단계 역시 1월에서 7월로 6개월 미뤄진 것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조 1000억원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했다.3단계 규제가 예고된 만큼 올해 대출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규제 전인 상반기 미리 당겨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새해 월별·분기별로 은행들의 가계대출 한도를 관리할 계획이어서 은행관계자는 “1~2분기 가계대출 수요가 몰린다면 대출을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국배 기자
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윤영빈 청장 신년사
  • 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윤영빈 청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5년을 맞이하며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윤 청장은 새해를 맞아 국민과 우주항공 가족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우주항공청이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윤영빈 청장은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2045년까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천명하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주항공 R&D 1조원 시대 개막과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 추진을 통해 우주항공 혁신의 동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사진=우주항공청민간 중심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2025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윤 청장은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정부 주도로 우주항공 경제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이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발사체 개발, 첨단위성 개발, 위성 활용, 미래 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와 기업 활동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미래 우주항공 시장의 선도적 기술 확보윤 청장은 세계 우주항공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주수송 분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항공 가스터빈 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국제 우주과학 탐사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방침이다.우주항공 인력 양성과 문화 확산미래 우주항공 강국의 필수 자산인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목표로 제시됐다. 윤 청장은 “우주기술 혁신 인재를 육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주항공 연구개발 임무센터와 미래 우주교육센터 운영을 내실화하여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월 27일에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해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우주항공 패권시대의 선도윤 청장은 2025년을 ‘우주항공 패권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해로 규정하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며,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기업인들과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주 소통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윤 청장은 지난 연말의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했다.“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을 선언한 윤영빈 청장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각오를 명확히 전달하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2024.12.31 I 김현아 기자
태평양, '英 5대로펌'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 영입
  • 태평양, '英 5대로펌'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 영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영국 5대로펌 중 하나인 앨런앤오버리(A&O)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태평양은 지난 30일 A&O의 국제중재그룹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12년간 파트너로 활약한 영국 국적의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건설·에너지, 천연자원, 전력, 인프라, 항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분쟁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두바이국제중재센터(DIAC),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등에서 국제중재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제조 장비의 공급 및 설치와 관련된 싱가포르 소재 ICC 국제중재재판소 의장으로 활동하며 중재인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아울러 중동지역에서 활동한 A&O의 첫번째 국제중재 파트너로 잘 알려진 그는 챔버스, 리걸500 등 글로벌 로펌 평가 기관에서 중재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내 대형로펌이 25년 경력의 영국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규모 국제분쟁은 주로 영국법을 적용하는데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의 합류로 태평양은 어렵고 복잡한 국제분쟁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태평양 싱가포르 사무소와 서울 사무소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임영웅, 콘서트 예정대로… "관람 원치 않으면 환불"
  • 임영웅, 콘서트 예정대로… "관람 원치 않으면 환불"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영웅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공연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한 김장훈, 이승환, 조용필 등과는 사뭇 대조적인 행보다.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31일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공지했다.이어 “본 공연의 관람을 원치 않으시는 분은 공연 전일까지 고객센터로 연락 주시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임영웅은 내달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1 I 윤기백 기자
은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강화"…보험 "규제완화로 사회적 책임 강화"
  • 은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강화"…보험 "규제완화로 사회적 책임 강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융협회장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왼쪽부터)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협회장.(사진=각사)3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민생경제 치유와 규제 완화 추진을 골자로 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 더딘 내수 회복 속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과 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조용병 회장은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 상환, 상생 보증 및 보증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지원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규제 완화를 통해 업계 역할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먼저 김철주 회장은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 완화,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망보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질병·상해 등 제3보험 시장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장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생명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도 공고히하겠다”고 했다.이병래 회장은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구성원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신협회는 결제 인프라로 내수 경제를 지탱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지원하는 카드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완규 회장은 “정부의 금융혁신 기조와 디지털화·플랫폼화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신금융사도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카드결제 범위 확대와 부수 업무에 대한 유연한 접근으로 소비자 친화적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금융당국 간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2024.12.31 I 김형일 기자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유가족 도울 것"
  •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유가족 도울 것"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사진=넷플릭스)안 셰프는 31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지난 30일 안 셰프는 직접 싼 김밥 200인분을 싸 유가족이 있는 공항으로 향했다.안 셰프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나 찾아보러. 그냥 가고 싶더라. 끌리듯이 갔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가슴이 먹먹했다”고 전했다.또 안 셰프는 “방송을 같이 했던 PD님도 유명을 달리하셨다. 너무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김밥을 유가족분들에게 전달해드렸다”며 “(유가족들이) 드시면서 ‘맛있네요’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음식 만드는 재주 밖에 없지 않나. 이 재주라도 곁에서 힘이 되어야겠다 하고,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내일에도 무안공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떡국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전복죽을 맛있게 300 그릇 정도 준비해서 유가족들에게 전복죽 드시고 조금이라도 힘을 내시라고 하려고 한다”며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많이 동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또 안 셰프는 “큰 사고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국민들의 관심이다. 관심 덕분에 이겨내고 버티셨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2024.12.31 I 최희재 기자
혁신당 "최상목, 기어이 한덕수의 길 가나…탄핵 검토할 수도"
  • 혁신당 "최상목, 기어이 한덕수의 길 가나…탄핵 검토할 수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혁신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기어이 윤석열, 한덕수의 길을 가려는 것이느냐”고 규탄하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최 권한대행이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만 임명한 데 대한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혁신당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에도 없는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운운하면서 최소한의 권한만 대행할 것처럼 굴더니 가장 적극적인 형태인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며 “‘거부왕’ 윤석열 흉내를 내면서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한덕수 총리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과연 가재는 게 편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당장 할 일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 불안정을 조기에 종식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을 모두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1명을 근거 없이 배제한 것에 대해 탄핵을 적극 검토 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내란에 동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재판관 3명 임명에 동의하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라”고 촉구했다.아울러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국회에서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직무유기로 한덕수 전 권한대행 역시 직무유기로 고발됐다”며 “최 대행이 재판관 1명을 임명하지 않은 것 또한 같은 문제로 탄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이배운 기자
제주항공 예약금만 '2600억'…환불 행렬에 '초비상'
  • 제주항공 예약금만 '2600억'…환불 행렬에 '초비상'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이하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약 취소에 따라 미리 받은 선수금 중 상당 부분을 보유 현금으로 환불해줘야하는 만큼 현금유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이 참사 이전에도 유동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선수금 규모는 2606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원)보다 41.6% 많은 수치다. 항공사의 선수금 중 대부분은 고객이 항공권 예약 시 미리 결제한 매표대가수금이 포함된다. 항공사가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계약부채로 인식되지만 항공권 사용 이후에는 수익으로 전환된다.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항공사는 선수금 명목으로 받은 금액을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권 환불 행렬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선수금이 오히려 현금유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매출로 인식되지 않을 뿐 유동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금의 특성 탓에 환불 역시 보유 현금을 통해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건수는 6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취소 건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가 벌어진 29일 오전 9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참사 이후 조건 없는 환불을 밝힌 만큼 현금유출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평시와 같이 취소 수수료가 존재하거나 바우처 대체 등의 조건이 붙으면 환불에 따른 현금유출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전액 환불을 약속한 상태다. 즉 제주항공은 항공권 환불 시 예약과정에서 인식한 선수금 만큼 현금유출을 감내해야 되는 셈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9일까지 예약한 고객에 대해 전 노선에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현금유출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주항공과 모그룹인 애경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만큼 환불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는 제주항공의 유동성과 현금흐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접적인 현금유출에 따른 유동비율 감소는 물론 영업활동현금흐름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유동비율은 39.4로 적정 수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939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3016억원보다 68.9% 줄었다.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이건엄 기자
이준기 태평양 대표 "새해 프로보노 활동 활성화"
  • 이준기 태평양 대표 "새해 프로보노 활동 활성화"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준기(58·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태평양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는 신년사에서 “법으로 세상을 환하고 따뜻하게 밝히는 등불이 되겠다”고 다짐했다.이준기(58·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태평양 업무집행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 홈페이지)이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새해에는 “태평양 공익위원회와 재단법인 동천을 중심으로 프로보노 활동을 더욱 활성화해 한국 사회에 공익의 빛을 비추는 법률가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이어 “지난 한 해 급변하는 여건 속에서 맡은 바 본분에 충실하면서 고객에게 최선의 법률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2025년 새해에도 흔들림 없이 최고의 실력을 추구하면서 올바름과 건강함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그러면서 “전문성과 창의성, 성실한 자세로 ‘고객이 절실하게 원하고 필요로 하는’ 최적의 솔루션을 적시에 제공함으로써 진정한 고객 중심의 가치를 실천하겠다”며 “혼신의 힘을 다해 고객과 함께,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끝으로 “새해 모두가 새롭게 도전하며 풍성하고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루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제주항공 "장례비 적극 지원…내년 3월까지 운항 감축"
  • 제주항공 "장례비 적극 지원…내년 3월까지 운항 감축"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제주항공이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장례 비용 지원 및 유가족 손해배상을 철저히 진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항공 운항 안전 강화를 위해 내년 3월까지 운항량도 감축한다. 다만 사고 원인이 정비인력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사진=연합뉴스)김이배 제주항공 대표이사는 31일 오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부터 이번 참사 희생자의 장례가 시작됐고 필요한 편의와 비용을 지원하겠다”며 “생업에 종사하지 못하는 유가족 생활 지원을 위해 긴급 조의금을 지원하고 국내외 보험사와 배상절차를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이번 사태의 원인으로 항공기 정비인력 부족 및 과로 문제가 불거진 가운데, 제주항공은 항공기 한 대당 정비 인력은 5년 전 대비 늘었다고 했다. 항공기 숫자가 5년 간 45대에서 41대로 줄어 전체 정비사 숫자가 준 것이지, 대당 정비사 숫자는 2019년 12.0명에서 올해 12.6명으로 늘었다는 이야기다.김 대표는 “정비사 전체 숫자가 2019년보다 줄었다는 지적이 있는데 항공기 한 대당 정비사가 몇 명인지가 중요하다”며 “국토교통부 기준인 대당 12명을 충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비사를 내년 상반기 중 38명, 하반기 27명을 추가 채용하면 정비사 숫자는 현 522명에서 내년 말 총 560명으로 늘어난다”라고 덧붙였다.김 대표는 또 내년 3월까지 항공 운항량을 10~15% 감축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간 무리하게 운항했기 때문에 축소한다는 게 아니라 안전·정비 강화 및 직원들의 심리적 부담을 덜기 위한 것”이라며 “이미 고객 예약이 돼 있는 경우는 다른 항공편으로 교체하거나 타 항공사에 여력이 있는 곳으로 이관하겠다”고 언급했다.한편 김 대표는 “이번 참사의 명칭은 ‘제주항공 참사’가 맞다”라며 “초기 ‘무안공항 참사’라고 논란이 있었는데 ‘제주항공’이 명칭에 들어가는 게 맞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2024.12.31 I 정병묵 기자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절충안 내민 崔대행…불확실성 해소할까
  • 헌법재판관 2명 임명 절충안 내민 崔대행…불확실성 해소할까
  • [이데일리 박종화 황병서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했다. 헌법재판소가 다시 6인 체제에서 벗어나면서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일단 줄어들게 됐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 시작에 앞서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崔 “정치적 불확실성 종식 필요하다는 절박감”최 대행은 지난 26일 국회에서 임명 동의안이 의결된 조한창·정계선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을 재가한다고 31일 밝혔다. 각각 여당과 야당에서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다. 야당에서 추천한 또 다른 헌법재판관 후보자인 마은혁 후보자에 대해선 임명을 보류하면서 “여야의 합의가 확인되는 대로 임명하겠다”고 했다. 최 대행이 조·정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면서 헌재는 일단 현재 6인 체제에서 8인 체제로 재편됐다.대통령 권한대행이 ‘현상유지’ 이상의 인사권을 행사해선 안 된다는 여당 압박에도 불구하고 최 대행이 2명이라도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건 대통령 탄핵 사태에서 헌정 위기를 최소화하려는 의지로 해석된다.최 대행은 이날 오후 국무회의에서 “하루라도 빨리 정치적 불확실성과 사회 갈등을 종식시켜 경제와 민생 위기 가능성 차단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에 헌법재판관을 임명하기로 결정했다”며 “부디 금번 헌법재판관 임명을 계기로 정치적 불확실성을 털고 2025년 새해에는 사고 수습과 민생 안정을 위해 여야정이 함께 힘을 모아 앞으로 나아가길 간절히 호소한다”고 말했다.헌법재판관 2명이 합류하면서 윤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법적 불확실성은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가 대통령 탄핵을 인용하려면 재판관 6인 이상이 인용 의견을 내야 하는데 기존 6인 체제에선 종국 결정을 내릴 수 있을지조차 불투명했다. 더욱이 4월이 되면 재판관 두 명이 퇴임할 예정이어서 심리 자체가 불가능해질 수 있던 상황이었다..탄핵 심판 속도도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재판관 공석이 보충돼야 정상적인 상태에서 권한대행 사건을 포함한 여러 사건의 신속하고 공정한 재판이 가능하다는 점을 깊이 살펴봐 달라“고 했다.최 대행 결정에 국회는 일단 만족하지 못하는 기류다. 특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최 권한대행의 결정은 야당의 탄핵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한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것“이라고 불만을 쏟아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헌법재판관 임명은 절충할 문제가 아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의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국회의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했다. 야당에서도 마은혁 후보자 임명 보류에 불만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다만 일단 헌재가 6인 체제에서 벗어난 만큼 탄핵 같은 초강수를 꺼내들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쌍특검법 거부권엔 여당 손들어줘이날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은 이른바 쌍특검법(내란·김건희특검법)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했다. 거부권 행사 시한(1월 1일) 하루 전까지 재의요구안 상정 여부를 고심한 끝에 최 대행은 거부권 행사를 결심했다.정부는 특별검사 추천권을 야당이 독점하도록 한 쌍특검법 규정이 위헌·위법적이라고 판단했다. 김건희 특검법의 경우 수사 대상이 지나치게 포괄적이라는 점도 정부가 거부권 행사를 결심하는 이유가 됐다. 국민의힘도 이날 쌍특검법에 대해 “위헌 요소가 농후하다”며 재의요구권 행사를 건의했다.최 대행은 “철저한 진상 규명과 국민적 의혹 해소라는 특검 법안의 입법 취지는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헌법을 수호할 책무가 있는 정부로서 그 위헌성이 해소되지 않고 국익과 국민의 기본권 측면에서도 우려가 많은 법안들을 그대로 공포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 수없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야가 다시 한 번 머리를 맞대고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을 강구해 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했다.최 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쌍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넘어갔다. 국회 재표결에서 재적 의원 과반 출석에 재석 의원 3분의 2가 찬성표를 던지지 않으면 쌍특검법은 폐기된다.다만 여야가 협상을 통해 특검 추천권 독점 등 ‘위헌·위법적 요소’를 제거한 새로운 특검법을 입법할 가능성도 있다.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전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만약 거부권이 행사돼서 (쌍특검법이) 국회로 되돌아온다면 야당과 위헌적인 조항을 삭제하는 방법으로 충분히 협상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박종화 기자
우원식 의장 “崔대행, 헌법재판관 선출 침해…심각한 유감”
  • 우원식 의장 “崔대행, 헌법재판관 선출 침해…심각한 유감”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국회의장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심각한 유감을 표명했다.우 의장은 31일 입장문을 통해 “헌법재판관 임명은 절충할 문제가 아니다”면서 “최상목 권한대행의 판단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국회가 선출한 3인의 헌법재판관 후보는 여야 합의에 따른 것이 맞다”면서 “국회의장 중재로 헌법재판관 추천 몫 배분에 대해 여야 원내대표가 협의해 국민의힘 1명, 민주당 2명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 의장은 “그렇기 때문에 후보 추천 등 이후 절차가 진행된 것”이라면서 “이후 인사청문과 본회의 선출절차를 진행하던 중에 여당이 입장을 바꾼 것이지 합의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고 했다.우 의장은 아울러 “여야합의가 없었다는 것은 사실에 기초하지 않은 채 국회의 논의과정을 왜곡한 것”이라면서 “헌법재판소 9인 체제의 정상가동을 지연시키고 국회의 헌법재판관 선출권을 침해한 것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의장은 필요한 조치를 취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우원식 국회의장이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여야 대표 회동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4.12.31 I 황병서 기자
밸류업 공시한 기업들 수익률 벤치마크 14.8%P 초과 수익
  • 밸류업 공시한 기업들 수익률 벤치마크 14.8%P 초과 수익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밸류업 공시(기업가치 제고 계획) 기업의 수익률이 벤치마크 대비 약 15%포인트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밸류업 ETP 상장식/사진=연합뉴스31일 이데일리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밸류업 공시를 한 83개 종목의 연평균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평균 5.2%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코스피지수가 9.6%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14.8%포인트 아웃퍼폼한 것이다. 종목간 수익률 변동폭은 -60%~375%였고,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은 전체 코스피 상장 종목수(945개) 대비 9% 수준이었다. 이번 집계에는 예고공시 기업은 제외했다. 한국보다 먼저 밸류업 프로그램을 실시한 일본 자본시장에서도 주주환원을 늘리고 성장성을 높인 기업들의 주가가 더 우수했다. 자본시장연구원에 따르면 2023년 3월 이후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이행한 기업이 미공시기업 대비 1년간 10.5%의 초과 성과를 기록했다. 수익률 상위 종목에는 HD현대 그룹 계열사와 금융주가 대거 포진했다. 상위 10개 종목을 보면 HD현대일렉트릭(267260)이 연 375.1% 상승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고, 이어 HD현대중공업(329180) 129.08%,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 122.07%, 고려아연(010130) 103.03%, HD한국조선해양(009540) 95.21%, 메리츠금융지주(138040) 86.38%, 유한양행(000100) 75.99%, KB금융(105560) 58.51%, SK스퀘어(402340) 57.03%, BNK금융지주 46.05% 순이다. 반면 포스코퓨처엠(003670)(-60.2%), LG화학(051910)(-48.56%), POSCO홀딩스(005490)(-48.53%), AK홀딩스(006840)(-43.29%) 등의 순으로 성과가 저조했다.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서는 밸류업 공시를 한 종목이 11개에 불과했다. 나머지 11개 종목은 예고공시만 한 상태다. 밸류업 공시는 정부가 지난 2월 밸류업 정책의 일환으로 내놨다. 한국 증시 상장기업이 자율적으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세워 공시하면 이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인센티브로는 다양한 세제지원과 우수기업에 대한 표창 수여, 모범납세자 선정 우대 등이 제시됐다. 밸류업 지수 및 상장지수펀드(ETF), 밸류업 펀드 등도 나왔다. 한편, 올해 9월 출시된 밸류업 지수는 948.90으로 마감해 -3.43%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2024.12.31 I 김경은 기자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6배 초대박' 터졌다"…'꼴찌' 국장에 솟구친 불기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국내 증시에서 주가가 가장 많이 상승한 종목은 제닉(123330)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 증시가 우울한 한 해를 보냈지만, 그 가운데서도 6배 넘는 수익을 올리며 불기둥을 뿜었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코스닥 양 시장에서 수익률 1위를 기록한 제닉은 537.50%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초 3600원이었던 주가는 올해 2만2950원으로 마감했다. 제닉은 하이드로겔. 시트 마스크팩이나 기초 화장품 제조업체 개발 생산(ODM) 기업이다. 올 한해 ‘K-뷰티’ 열풍이 불며 화장품 주들이 강세를 보인 가운데 제닉의 고객사 마스크팩 제품이 아마존 닷컴의 베스트 셀러로 오르면서 주가가 반응했다. 상반기 지지부진하던 주가는 8월과 9월 각각 104.35%, 163.32% 급등하며 본격적으로 급등하기 시작했다. 제닉의 영업이익도 올해 흑자 전환할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간, 연결 기준 올해 매출액은 4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77% 늘고, 영업이익은 63억원으로 흑자전환이 예상됐다. 국내 증권사에서는 하나증권이 10월 유일하게 목표가 3만5000원을 제시하고 커버리지를 시작했다. 올해 코스피 월별 등락률.(사진=한국거래소)(그래픽=한국거래소)제닉의 뒤를 이어 수익률 2위를 기록한 곳은 태성(323280)이다. 태성은 인쇄회로기판(PCB) 장비 제조 업체로, 애플의 아이폰 위탁생산 업체인 폭스콘의 자회사 펑딩에 PCB 장비를 납품한 이력으로 애플 관련주로 부각하며 주가가 반응했다. 특히 애플이 첫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아이폰을 출시하면서 테마성 움직임을 보인 태성은 올해 515.09% 상승률로 마감했다. 이밖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테마주로 급등한 오리엔트정공(065500)은 450.66% 오르며 3위를 기록했다. 미국의 변압기 교체 수요와 AI 데이터센터 등의 수혜주로 거듭난 HD현대일렉트릭(267260)은 364.72% 올랐고, 국내 화장품 유통 플랫폼을 운영하는 실리콘투(257720)는 324.12% 급등하면서 양시장 수익률 각각 4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수익률 상위권에 속한 종목들 중 HD현대일렉트릭 제외한 대부분은 주도주가 사라진 하반기에 튀어 오른 점이 공통점이다. 이는 주도 섹터가 사라지며 코스피와 코스닥이 꺾이면서 테마주 중심으로 급등락이 나타나거나 개별 종목의 호재에 과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라는 설명이다. 거래소에 따르면 G20과 대만을 합친 주요국 21개국과 비교해보면 상반기 코스피 수익률은 주요국 중 12위를 기록했으나 하반기 20위를 기록하며 꼴찌를 간신히 면했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만 해도 AI 전력기기, 반도체, 화장품 등 주도 섹터가 돌아가며 끌고 갔으나 하반기 들어서 대내외적 요인으로 증시가 맥을 못 추고 주도 섹터가 사라지면서 테마주나 호재가 있는 개별 종목들만 급등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이용성 기자
"눈물 쏟게 만든 '이방인'의 한 줄, '시지프스' 탄생 계기죠"
  • "눈물 쏟게 만든 '이방인'의 한 줄, '시지프스' 탄생 계기죠"
  •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딱 한 줄의 문장이 제 마음을 움직인 계기였어요.” 창작 뮤지컬 ‘시지프스’ 작·연출가인 추정화(51)가 2024년의 마지막 날인 31일 오후 대학로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작품 집필을 결심한 순간을 돌아보며 꺼낸 말이다. 뮤지컬 ‘시지프스’ 작·연출가 추정화(사진=EMK뮤지컬컴퍼니)지금으로부터 약 6년 전, 그의 마음에 불을 집힌 한 줄은 알베르 카뮈가 1942년 발표한 고전 명작 소설 ‘이방인’에 담겨 있었다. ‘이방인’은 양로원에서 지내던 어머니의 장례를 치른 뒤 단조로운 일상을 보내던 청년 뫼르소가 우발적인 살인을 저지른 뒤 사형 선고를 받고 나서야 뒤늦게 삶에 대한 깨우침을 얻는 이야기를 그리는 작품. 추 연출은 “소설의 주인공 뫼르소가 내뱉는 말인 ‘누가 감히 마지막까지 뜨겁게 삶을 붙든 엄마의 죽음에 관해 울 권리를 가질 수 있겠습니까’라는 문장에 가슴이 뜨거워지면서 눈물이 쏟아졌다. 나이가 들어서도 새로운 꿈을 꾼다는 것과 죽음에 대한 여러 가지 생각이 들면서 그제야 ‘이방인’이 제대로 읽힌다고 느껴지더라”면서 “‘시지프스’는 그때부터 오랜 시간에 걸쳐 집필한 끝에 완성한 작품”이라고 설명했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카뮈의 ‘이방인’과 큰 돌을 가파른 언덕 위로 굴려야 하는 형벌을 받는 그리스 신화 속 인물인 시지프스를 절묘하게 엮어 뮤지컬화한 ‘시지프스’는 그렇게 탄생했다. 추 연출은 “원래는 제목이 ‘노 웨이 아웃’이었는데 한동안 아무도 관심을 가져주지 않아서 ‘시지프스’로 변경한 것”이라며 “신기하게도 제목을 바꾼 뒤 공연제작사들의 러브콜이 이어졌다”는 뒷이야기를 밝혔다.‘시지프스’의 배경은 가상의 폐허다. 희망이라곤 전혀 남아 있지 않은 무너져 버린 세상에 버려진 청년 배우 4명이 극중극으로 ‘이방인’을 공연하면서 삶을 버텨낼 힘을 얻게 되는 이야기를 활기찬 넘버들과 함께 펼쳐낸다.추 연출은 “‘이방인’을 단 4명만 등장하는 소규모 뮤지컬에 걸맞은 어법으로 유기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등장인물들의 직업을 배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극의 배경을 폐허로 택한 것은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절실함을 더하면서 내일이 없다고 해도 사과나무를 심는 사람들처럼 보이게 하기 위해서였다”고 부연했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철학적 사유거리를 던지는 작품인 ‘이방인’을 한결 이해하기 쉽게 풀어내면서 희망찬 메시지가 명쾌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작업에도 공을 들였다.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MBTI(성격유형검사)를 소재로 한 넘버를 포함했다는 점도 돋보인다.추 연출은 “출구가 없는 부조리한 세상을 살아내려면 묵묵히 현실을 받아들이고 다음 스텝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관객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개막 후 ‘공연 덕분에 살아갈 힘을 얻었다’는 관람평을 보며 뿌듯함을 느꼈다”고 밝혔다.‘시지프스’는 지난여름 열린 ‘제1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창작뮤지컬상, 여우조연상, 아성크리에이터상 등 3관왕에 오르며 일찌감치 작품성을 인정받은 뮤지컬이다. 추 연출은 “연출 경력이 쌓일수록 모두가 합심해야 작품의 완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걸 절실하게 깨닫게 된다”면서 “설득력 있으면서도 감각적인 무대를 구현해준 스태프들과 고된 일정을 성실하게 소화해준 배우들에게 수상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밝혔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시지프스’는 지난 10일부터 대학로 예스24스테이지 2관에서 관객과 만나고 있다. 출연진에는 이형훈·송유택·조환지(언노운 역), 정다희·박선영·윤지우(포엣 역), 정민·임강성·김대곤(클라운 역), 이후림·김태오·이선우(아스트로 역) 등이 이름을 올렸다. 러닝타임은 인터미션 없이 100분. 공연은 내년 3월 2일까지 계속된다. 추 연출은 “작품의 주요한 소재인 ‘태양’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LED 100장을 조합해 무대 배경을 꾸미는 등 정식 초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고 강조하며 관심을 독려했다. “‘시지프스’가 새해를 맞는 관객에게 기운을 북돋워주는 자양강장제 같은 뮤지컬로 자리 잡았으면 합니다.”서울예대 연극과 출신인 추 연출은 배우로 활동하다가 2013년부터 작·연출 활동을 병행했다. ‘이방인’을 읽었던 2018년 tvN 드라마 ‘멈추고 싶은 순간:어바웃타임’에 출연한 이후부터는 창작 활동에 집중하는 중이다. 앞서 ‘시지프스’뿐만 아니라 ‘블루레인’과 ‘프리다’로도 ‘DIMF’ 창작뮤지컬상을 수상하는 등 화려한 작·연출 이력을 자랑한다.뮤지컬 ‘시지프스’ 공연의 한 장면(사진=과수원뮤지컬컴퍼니)올해는 동명 일본 애니메이션 기반 작품인 ‘4월은 너의 거짓말’ 초연과 도산 안창호의 삶을 다루는 ‘도산’과 멕시코의 초현실주의 화가 프리다 칼로의 이야기를 그리는 ‘프리다’의 미국 공연까지 이끌면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추 연출은 “미국 공연을 계기로 K콘텐츠를 향한 현지인들의 뜨거운 관심을 실감했다”고 밝혔다. 내년 행보의 윤곽도 잡혔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 번역본 소설인 ‘설공찬전’을 모티브로 한 ‘설공찬’을 ‘DIMF’에서 선보일 계획이며 ‘도산’으로는 미국 동부 투어에 나선다. 더불어 또 다른 신작인 ‘조커’ 개발 작업도 꾸준히 병행할 예정. 추 연출은 “인류애를 발견할 수 있는 작품 연출을 선호한다”면서 “앞으로도 ‘시지프스’처럼 꿈을 꾸며 살아갈 계기를 만들어주는 인간적인 이야기를 녹인 작품들로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고 밝혔다.
2024.12.31 I 김현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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