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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탄핵심판 심리개시…헌재 "재판관 3명 임명 절실"(종합)
  • 韓 탄핵심판 심리개시…헌재 "재판관 3명 임명 절실"(종합)
  • [이데일리 최연두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심판·권한쟁의심판 사건의 심리를 개시했다. 헌재는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사건을 최우선 처리하는 방침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한편, 현재 공석인 재판관 3명을 빠르게 임명해달라고 촉구했다.한덕수 국무총리(전 대통령 권한대행)가 지난 27일 오후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 뒤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를 떠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진 헌재 공보관은 31일 서울 종로구 헌재 별관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국무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변론준비 절차에 회부하고 김복형·김형두 재판관을 수명재판관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수명재판관은 헌재에서 특정 사건의 준비 절차와 증거 조사 등을 진행하는 역할을 담당한다.헌재는 한 총리 탄핵심판 사건을 변론준비절차에 회부했다. 다만 국민의힘 측이 한 총리 탄핵안 가결이 부당하다며 제기한 권한쟁의심판 사건을 탄핵심판과 쟁점 등이 유사한 사건으로 판단, 두 사건을 같은 주심 재판관에 배당했다는 설명이다. 주심 재판관은 원칙상 공개하지 않았다.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를 6인 재판관 체제에서 가능한지 여부는 계속 논의 중이나, 결정되지 않았다.이날 브리핑 질의응답을 진행한 천재현 헌재 부공보관은 “6인 체제에서 선고 가능한지에 대해선 재판부가 논의 중이고 이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헌재 재판관이 6인뿐인 상태에서 시급한 결정이 필요한 탄핵사건이 이례적으로 많이 접수되고 있다. 주심 선정도 소장권한대행을 제외하면 5명이 배당을 받았으며, 주심별로 1~4건까지 탄핵사건을 맡았다”고 업무 과중 상태임을 지적했다.남은 3명의 재판관 임명이 꼭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천 부공보관은 “헌재는 가용 가능한 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재판부도 의결하지 않은 상태라 부담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3명 재판관의 보충이 절실한 상황임을 말씀드린다”고 말했다.재판관 추가 임명 시 기존 배당됐던 사건을 나누는 기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재판부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며 말을 아꼈다.윤 대통령 탄핵심판은 내년 1월3일 오후 2시 2차 변론준비기일 진행을 앞두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8, 25, 29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소환에 불출석, 전날 공조수사본부(공조본)로부터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윤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수사권이 없는 수사기관에서 청구해 발부된 영장은 불법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한편, 헌재는 내년 1월1일부터 재판관들에 대한 경호와 보안을 강화하고 아침 출근길 취재와 촬영 등을 중단하기로 했다.
2024.12.31 I 최연두 기자
"아직 팔팔, 69세는 돼야 노인".. 적정생활비 얼마?
  • "아직 팔팔, 69세는 돼야 노인".. 적정생활비 얼마?
  • [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우리나라 50대 이상 중고령자가 스스로 노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시점은 69세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노후 적정생활비는 월 192만원으로 나타났다.지난 24일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원각사 노인무료급식소 앞이 식사를 기다리는 어르신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국민연금공단 국민연금연구원은 3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3년 제10차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취업 상태에 있는 50대 이상 중고령자와 그 배우자가 생각하는 노후 시작 연령은 평균 69세로 집계됐다. 생계를 목적으로 근로 및 소득 활동을 더는 하지 않고 일자리도 찾지 않는 은퇴 시점은 67세로 2년 더 빨랐다. 자신이 노인이 됐다고 생각하는 계기로는 ‘기력이 떨어지는 시기’를 응답한 이들이 56.4%로 가장 많았다. 이어 ‘근로활동을 중단하는 시기’(23.8%), ‘공적연금이 지급되는 시기’(12.1%) 순이었다.개인 기준 주관적인 노후필요생활비로는 건강하다고 전제했을 때 최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선 적어도 월 136만 1000원은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표준적인 일상생활을 하기에 흡족할 만한 비용은 월 192만 1000원으로 56만원이 더 필요하다고 봤다. 최소생활비와 적정생활비는 2021년과 비교해 각각 9.5%포인트, 8.4%포인트 상승했으나 물가상승률(2022년 5.1%·2023년 3.6%)을 고려하면 비슷한 수준이라는 해석이다.2023년 중고령자 고용률은 60.7%로, 경제활동 참여 경향이 커지면서 직전 조사였던 2021년(49.9%) 대비 10.8%포인트나 뛰어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건강상태 및 삶의 만족도(5점 만점 기준)를 보면 신체적 건강상태는 3.38점, 정신적 건강상태는 3.59점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건강상태와 삶의 만족도는 각각 3.49점, 3.51점이었다. 2년 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점수가 증가하면서 긍정적인 인식이 늘어났다는 진단이 나온다. 2021년 조사에 따르면 △신체적 건강상태 3.24점 △정신적 건강상태 3.52점 △전반적인 건강상태, 3.39점 △삶의 만족도 3.46점 등이었다.한편 국민노후보장패널조사는 50세 이상 가구원을 대상으로 △소득 △소비 △자산 △노후준비상태 △은퇴계획 △경제활동참여상태 △공적연금제도 수급실태 등을 집계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이번 10차 조사는 전국 50세 이상 가구원이 있는 1439가구와 그에 속한 50대 이상 가구원 및 그 배우자 2548명을 신규 패널로 추가해 총 5331가구, 8736명을 대상으로 수행됐다.
2024.12.31 I 이지은 기자
이화성 가톨릭의료원장 ‘미래를 여는 도전, 함께하는 성장 추구’
  • 이화성 가톨릭의료원장 ‘미래를 여는 도전, 함께하는 성장 추구’
  • 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사진=가톨릭의료원)[이데일리 안치영 기자]이화성 가톨릭대학교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이 2025년 신년사를 ‘‘미래를 여는 도전,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경영 목표를 앞세워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핵심 선도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했다. 이화성 의료원장은 31일 신년사에서 “2025년에도 우리를 둘러싼 대내외환경은 안타깝게도 아직 일정 기간 어려운 시기가 지속될 것으로 생각된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어떠한 어려움 속에서도 항상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해 왔듯이 가톨릭중앙의료원은 ‘미래를 여는 도전, 함께하는 성장’이라는 경영방침하에 전환점을 마련해 나아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이 의료원장은 “가톨릭 정신에 입각한 생명존중과 윤리적 의료 실천을 통해 우리의 사회적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변화하는 최신 의료 패러다임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더 큰 발전을 위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또한 이 의료원장은 “앞으로도 차세대 백신, 난치질환 및 암 치료 원천기술 등 분야에서 더 많은 성장의 기회를 만들어내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며 다채로운 직군과 배경을 가진 교직원들이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며 상생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끝으로 그는 “교직원의 헌신과 노력이 가장 큰 자산이며, 우리가 더욱 빛날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한마음으로 협력한다면, 우리는 지속 가능한 성장과 혁신을 통해 국민의 건강과 행복을 지키는 핵심 선도 의료기관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12.31 I 안치영 기자
딘딘, 박나래·임시완 이어 힘 보탰다…제주항공 참사에 1천만원 기부
  • 딘딘, 박나래·임시완 이어 힘 보탰다…제주항공 참사에 1천만원 기부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박나래, 임시완에 이어 래퍼 딘딘도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에 힘을 보탰다. 딘딘.딘딘(본명 임철)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딘딘은 이날 자신의 본명으로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 딘딘은 “매번 한 해를 마무리 할 때 희망과 감사의 인사를 적었었는데 올해는 참으로 무거운 마음 뿐”이라며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고 애도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이후 유가족 심리 상담 및 구호 물품 등 피해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딘딘에 앞서 코미디언 박나래와 배우 임시완도 각각 사랑의열매, 희망브리지 전국해구호협회를 통해 제주항공 참사 피해 지원 기부금을 전달하며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했다. 앞서 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29일 오전 9시 7분께 제주항공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활주로 외벽과 충돌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사망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1 I 김보영 기자
與, 한덕수 탄핵 효력정지 사활…증거·의견서 제출
  • [단독]與, 한덕수 탄핵 효력정지 사활…증거·의견서 제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헌법재판소가 한덕수 전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의 탄핵심판 사건 등을 변론준비절차에 회부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한 총리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처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31일 국민의힘 법률대리인 권오현(43·사법연수원 40기) 법무법인 도우화산 변호사는 이날 헌재에 지난 27일 신청한 한 전 대행 권한쟁의심판 및 효력정지 가처분과 관련한 증거와 의견서 등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권한쟁의심판이란 국가기관 상호간에 헌법과 법률로 정한 권한의 존부·범위에 관한 다툼이 발생한 경우 이를 제3의 독립기관인 헌재가 유권적으로 심판함으로써 권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효력정지 가처분은 부당한 처분을 받았을 경우 처분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시켜 헌재 판단이 나와 확정될 때까지 효력을 멈추는 제도다. 국힘이 이날 제출한 의견서에는 내우외환적 위기 상황에 한 전 대행 직무복귀의 조속한 인용 필요성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대행은 앞서 지난 14일 국회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가 정지된 이후 국정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지난 27일 본회의에서 한 전 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찬성 192명표로 가결하면서 현재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대통령과 국무총리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국민의힘은 ‘원천무효’를 주장하며 표결에 참여하지 않고 한 전 대행 직무가 정지된 즉시 헌재 민원실에 탄핵소추안 관련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권 변호사는 “야당의 한 전 대행 탄핵 사유는 헌법상 탄핵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고 탄핵 사유 자체는 법률적·헌법적인 위반이 전혀 없다”며 “권한대행의 지위를 겸하고 있음에도 한 전 대행 탄핵소추안에 대해 대통령에 준하는 가중 탄핵 정족수(200석)를 적용하지 않은 것은 중대한 위헌적 해석”이라고 설명했다. 최 대행은 전남 무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습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1인 4역에 따른 업무 차질과 혼선도 빚어지는 만큼 한 전 대행의 조속한 복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최 대행은 무안 사고수습 현장에서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40분가량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우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최 권한대행에게 국회 몫 헌법재판관의 조속한 임명과 내란 상설특검법 후보자 추천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진다. 권 변호사는 민주당이 최 권한대행에 국회 추천 몫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3명 임명을 압박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한대행은 적극적 현상 변경이 아니라 현상유지적인 조치 취하는 게 가능한만큼 권한대행에게 대통령의 임명권 대상인 재판관 임명강요는 최대행에게 위헌적인 인사권 행사를 강요하는 모순적 상황”이라며 “국회에서 여야합의로 그 위헌성을 해결해 주어야 위헌 논란이 줄어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이날 헌재는 한 대행 탄핵심판 사건 등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함과 동시에 한 대행의 권한쟁의 심판 사건 심리에도 착수했다. 헌재는 한 대행에 대한 탄핵 소추 과정에서 대통령 탄핵 의결정족수가 아닌 일반 국무위원 의결정족수(151석)를 적용한 것에 대한 위헌성 등을 따져볼 것으로 예상된다. 이진 헌재 공보관은 이날 기자단 브리핑에서 “한 전 권한대행의 탄핵심판 사건을 변론 준비 절차에 회부하고, 수명(受命)재판관에 김형두·김복형 재판관을 지정했다”고 밝혔다. 수명재판관은 변론 준비 절차를 진행하고 증거 조사 등을 담당하는 역할을 한다. 지난 27일 국민의힘 법률자문 권오현 변호사가 헌법재판소 민원실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탄핵소추안 관련 권한쟁의심판청구 및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崔대행 “국내외 불확실성 걷어내고 ‘민생안정’ 총력”
  • 崔대행 “국내외 불확실성 걷어내고 ‘민생안정’ 총력”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31일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이날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해 많은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최 권한대행은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며 “주요국과 빠짐없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익을 지켜내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정치적 불확실성에 따른 경제 불안에 대해선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고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기관간 협업도 강화하겠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국가가 국민 곁에 있다고 국민들이 실감하실 수 있도록 각종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다”며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시에 지원해 내수를 살려나가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또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해 의료공백을 방지하겠다”며 “딥페이크나 전세사기처럼 선량한 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각종 안전사고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다”고 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며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하여 현명한 해답을 찾아낼 것”이라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선 “유가족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린다”며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최 권한대행은 마지막으로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다”며 “국민 그리고 기업인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4.12.31 I 강신우 기자
崔대행 “韓, 엄중한 상황…안정된 국정운영 전력”
  • 崔대행 “韓, 엄중한 상황…안정된 국정운영 전력”[전문]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25년 을사년(乙巳年) 신년사로 ‘안정된 국정운영’ ‘민생안정 총력’ ‘국민 화합과 통합’ 등의 키워드를 제시했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사진=연합뉴스)최 권한대행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였다”며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최 권한대행은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다”고 했다. 다음은 최 권한대행의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먼저, 새해를 사흘 앞두고 소중한 분들을 잃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유가족 분들께 무거운 마음으로 위로의 뜻을 전해 올립니다. 정부는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여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힘쓰고 있습니다. 사고 원인 규명과 재발방지 대책 수립에도 총력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대한민국은 전에 없던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습니다. 국제정세의 변화로 통상환경이 급변하고 외교와 안보의 지형이 달라지고 있습니다. 국내 정치적 상황이 불확실성을 더하여 많은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계십니다. 정부는 국민 여러분이 안심하실 수 있도록 국방, 외교, 경제, 사회 모든 면에서 안정된 국정운영에 전력을 다하겠습니다. 현재 우리 군은 철통같은 안보 태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한미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을 포함, 우방국과의 연대를 흔들림 없이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공고히 하여 북핵 위협과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하겠습니다. 트럼프 미 신정부 출범에 대비해 외교·안보·통상 등 분야별 현안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주요국과 빠짐없이 긴밀히 소통하고 협의하면서 대한민국의 안위와 국익을 지켜내겠습니다. 또한 우리 경제의 탄탄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국내외의 불확실성을 걷어내고 민생안정에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대외신인도를 최우선으로 관리하는 한편, 금융·외환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지 않도록 관계부처·기관간 협업도 강화하겠습니다. 국가가 국민 곁에 있다고 국민들이 실감하실 수 있도록 각종 예산을 연초부터 신속하게 집행하겠습니다. 물가를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적시에 지원해 내수를 살려나가겠습니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체계를 빈틈없이 운영하여 의료공백을 방지하겠습니다. 딥페이크나 전세사기처럼 선량한 분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각종 범죄를 집중 단속하고, 각종 안전사고에도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국민 화합과 통합에 힘쓰겠습니다. 국회, 여·야 정치권을 비롯한 사회 각계 지도층과 깊이 있게 소통하면서 우리 앞에 놓인 수많은 난제에 대하여 현명한 해답을 찾아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올해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뱀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유연함과 통찰력, 그리고 새로운 시작을 위한 변화를 상징합니다. 모두의 힘과 지혜를 한데 모으면 위기의 해를 위기를 이긴 기적의 해로 바꿔놓을 수 있다고 저는 진심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금은 분명히 위기 상황이지만 대한민국은 이보다 더한 위기도 극복해 왔습니다. 정부가 맨 앞에서 뛰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그리고 기업인 여러분들께서도 정부를 믿고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에 매진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24.12.31 I 강신우 기자
불황 모르는 명품…새해부터 가격 인상 예고
  • 불황 모르는 명품…새해부터 가격 인상 예고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소비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서도 주요 명품 브랜드가 새해부터 제품 가격을 일제히 올릴 예정이다. 12·3 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상승(원화 가치 하락)하면서 일부 브랜드는 가격 인상 폭이 커지리란 전망도 나온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프랑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는 다음달 3일부터 가방, 의류, 주얼리 등 주요 품목 가격을 평균 10%가량 인상할 계획이다. 금 가격 상승 영향을 받는 주얼리 등 일부 품목 가격 인상 폭은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가 전개하는 루이비통, 샤넬, 구찌, 프라다 등도 연초 주요 품목 가격을 인상할 전망이다. 이들 업체는 올해 상·하반기에 각 한 차례 이상 일부 제품 가격을 올렸다. LVMH가 보유한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도 내년 1월2일자로 일부 제품 가격을 평균 7%가량 인상할 예정이다.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롤렉스도 새해 가격을 인상할 예정이지만 시기와 인상률이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 롤렉스는 연초 일부 품목 가격을 8% 올린 데 이어 지난 6월에도 5%가량 인상했다. 주얼리 명품 브랜드 티파니도 내년 1월15일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지난 1·10월 두 차례 5%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도 다시 가격을 올릴 예정이다. 디올·샤넬 주얼리 가격도 인상할 방침이다.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 롤렉스 등이 새해부터 가격을 인상하는 것으로 알려진 31일 서울의 한 명품관 앞을 외국인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1 I 경계영 기자
"제주항공 음성장치 자료 추출, 비행기록은 추가 검토 필요"(상보)
  • "제주항공 음성장치 자료 추출, 비행기록은 추가 검토 필요"(상보)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국토교통부는 사고가 난 제주항공의 조종실 음성기록장치(CVR)의 자료 추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다만 비행기록장치(FDR) 자료 추출에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국토부는 이날 오후 3시 브리핑에서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 사고조사관 11명과 미국 합동조사 인원 8명이 무안공항에 도착해 사고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이 전날 제주항공 여객기와의 충돌 여파로 파손돼 있다.(사진=연합뉴스)국토부는 조종실 음성기록장치에 대해선 자료 추출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자료 저장 유닛과 전원공급 유닛을 연결하는 커넥터를 분실한 ‘비행기록장치(FDR)’에 대해선 자료 추출 여부 등 기술 검토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국토부는 현장 조사를 위해 무안공항 활주로를 1월 7일 오전 5시까지 폐쇄키로 했다. 소방·경찰·군 합동으로 현장 주변의 파편 등을 정밀 수색할 방침이다. 이날 브리핑에선 무안공항이 정밀접근활주로이기 때문에 종단안전구역의 범위가 달라지고 그로 인해 콘크리트가 규정에 맞지 않게 설치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됐다. 공항·비행장시설 및 이착륙장 관리 기준 21조와 22조에 따르면 정밀접근활주로의 경우 로컬라이저가 설치되는 지점까지 활주로 종단안전구역을 연장해야 하고 종단안전구역 내에 설치되는 물체는 항공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부러지기 쉬운 재질로 하도록 돼 있다. 이런 규정을 적용할 경우 무안공항의 종단안전구역 범위를 로컬라이저가 세워져 있는 구조물, 즉 콘크리트 직전까지로 봐야 할지, 콘크리트 전체를 포함해야 할지를 두고 논란이 제기됐다. 로컬라이저가 설치된 구조물을 포함해서 종단안전구역으로 해석하게 된다면 무안공항의 콘크리트는 규정에 위반해 설치된 것이다. 이와 관련 김홍락 국토부 공항정책관은 “관련 규정과 국제 기준들을 보고 확인해서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다만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활주로 확장 공사로 인해 일시적으로 비정밀 접근 활주로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또 국토부는 무안공항이 처음 설계될 당시부터 둔덕 형태의 콘크리트 지지대 위에 로컬라이저가 설치돼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주종완 국토부 항공정책실장은 “(로컬라이저는) 최초 설계 때도 둔덕 형태 콘크리트 지지대가 들어가 있는 형태”라며 “그 뒤 개량사업을 진행하며 분리된 말뚝 형태에 두께 30cm 콘크리트 상반을 추가 설치해 보강했다”고 설명했다. 김 정책관은 콘크리트를 사용한 이유에 대해선 “지지대를 설치할 때 비바람에 흔들리면 안 되니 고정하기 위해서였다”며 “종단안전구역 바깥에 있으니 재료에 제한을 받지 않는다고 판단해 콘크리트 지지대를 받친 것”이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사고 난 여객기의 엔진이 모두 다 작동되지 않아 유압계통에 문제가 생길 경우 조종간이 어려워지고 여기에 매달리느라 조종사가 랜딩기어를 수동으로 작동하지 못했을 가능성에 대해 “엔진이 고장나고 랜딩기어가 안 나왔다는 것을 전제로 봤을 때 조종석에서 어떤 상황에서 그렇게 됐는지는 블랙박스 분석을 통해 결론을 내려야 한다”면서도 “유압계통에 문제가 생길 경우 조종간 작동이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한편 오후 2시 30분 기준 사고난 여객기에 탑승한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이중 174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5명은 여전히 DNA 분석 중에 있다. 임시 영안소에는 175구가 안치돼 있으며 4구는 장례식장으로 이송됐다.
2024.12.31 I 최정희 기자
한국문학번역원, 번역대학원 석사 학위 수여 가능해졌다
  • 한국문학번역원, 번역대학원 석사 학위 수여 가능해졌다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국가가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릴 우수한 번역 인재를 안정적으로 양성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지난 11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의 ‘나투루 오크 쿨투르’ 출판사에 한강 작가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연합뉴스).문화체육관광부(문체부)는 ‘문학진흥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문학진흥법’ 개정안은 한국문학번역원이 교육부 장관의 인가를 받아 번역대학원대학을 설립할 수 있도록 정부가 경비를 출연할 수 있는 근거 조항을 신설(법 제13조의2 및 제14조)했다.한국문학번역원은 2008년부터 번역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번역아카데미’를 운영해왔다. 연간 번역 인재 약 89명(누적 1514명)을 양성했다. 그러나 비학위 과정으로 운영되면서 우수한 교원과 학생 모집에 한계가 있었다.이번 ‘문학진흥법’ 개정을 통해 한국문학번역원은 번역대학원대학을 설립해 고급 번역 인력을 양성할 수 있게 됐다. 문체부와 번역원은 향후 설립될 번역대학원대학을 통해 연간 70~80명의 번역가를 교육하고 석사 학위를 수여할 수 있게 된다.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최근 한국 문학에 대한 관심이 커진 이면에는 우리 작품의 아름다움을 번역해 소개하는 번역가들의 역할이 컸다. 이번 법률 개정으로 우수한 번역가를 양성해 해외에 더 많이 알리고 한국 문학의 위상을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교육부, 기재부 등 유관 부서와 긴밀하게 협의해 재정확보 등 번역대학원대학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1 I 장병호 기자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조계획서 野주도로 본회의 통과(상보)
  •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조계획서 野주도로 본회의 통과(상보)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12·3 비상계엄 사태’와 계엄 관련자들의 내란 혐의를 규명하기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가 공식 활동에 돌입한다.(사진=뉴시스)국회는 31일 본회의를 열어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 선포를 통한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계획서 승인의 건’을 재석 285명 중 찬성 191표, 반대 71표, 기권 23표로 통과시켰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의원들은 찬성표를 행사했지만, 국민의힘은 반대, 기권표를 행사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본회의에 앞서 국정조사 계획서가 상정된 것과 관련해 “국가 애도 기간조차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 마음에 안 드는 모든 사람을 싸잡아 내란 선전·선동 혐의를 덧씌워 보수정당을 괴멸시키겠다는 정략적 발상”이라며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국정조사는 본회의 의결 직후 시작돼 앞으로 45일간 진행된다. 국조특위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첫 회의를 열고 위원장·간사 선출 및 국정조사 계획서 채택에 한 가운데, 계획서에 기재된 조사의 목적과 범위 등을 두고 충돌하는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조사 목적에 포함된 ‘내란 행위를 함’ 혹은 ‘현직 대통령이 본인의 권력 강화를 위해 친위 쿠데타를 벌인 사건’이라는 표현이 이미 조사 결론을 내리고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등에 대한 수사에서 드러난 의혹들도 조사 범위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국민의힘과 신경전을 벌였다. 조사 대상 기관은 대통령실·국가안보실·경호처·국무조정실·국가정보원·기획재정부·법무부·행정안전부·경찰청·공수처·국방부·방첩사령부·정보사령부·수방사·국방부 검찰단·합참·공군·계엄사령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대검찰청 등이다.조사 범위는 비상계엄과 관련 국무회의 심의 여부와 그 적법성, 국회 계엄 해제 의결 중단을 위한 병력 및 경찰력 동원과 운영에 관한 사항 및 제기한 의혹 일체에 대한 진실 규명 내용 등이다. 조사 방법은 조사 관련된 기간의 보고, 서류 제출, 현장 조사, 서류 검증 실시 등이다. 증인과 참고인에 대한 심문은 청문회 방법으로 시행하기로 했다.특위 위원장은 안규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맡았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한병도 민주당 의원이 각각 여야 간사로 선임됐다.
2024.12.31 I 이배운 기자
'조용한' 연말 보내는 유통가, 명절 특수도 사라지나
  • '조용한' 연말 보내는 유통가, 명절 특수도 사라지나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12·3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연말 유통가에 먹구름이 드리운 가운데 전남 무안 제주항공 참사가 발생하면서 설 명절 특수마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가 애도 기간에 맞춰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는 줄줄이 취소됐고 할인 행사나 명절 선물 예약도 별다른 마케팅 없이 조용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3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1월4일까지 국가 애도 기간으로 지정된 데 따라 신세계(004170)백화점은 서울 중구청과 진행할 예정이던 신년 카운트다운 행사를 전면 취소했다. 본점 디지털 사이니지 ‘신세계 스퀘어’ 연말 영상 송출도 중단했다. 무안 제주항공 참사 발생 이튿날인 30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상부 랜턴부에 참사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백색 조명이 불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롯데 역시 롯데물산이 새해 첫날 진행하려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카운트다운 행사와 롯데월드 어드벤처가 열려던 새해 카운트행사 ‘해피 뉴 이어 일렉트릭 파티’ 모두 취소했다. 본점을 비롯한 롯데백화점 전 점포에 꾸민 크리스마스 장식 점등도 전날 조기 종료했다. 그 대신 롯데물산은 국가 애도 기간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새해를 맞아 준비한 대규모 할인 행사에 대해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도 축소했다. 백화점은 1월2일부터 정기 세일에 돌입하지만 이와 관련해 마케팅이나 홍보를 하지 않기로 했다. 신세계는 1월 2~5일 계획한 ‘오징어 게임’ 시즌2 ‘4.56초를 맞춰라’ 행사를 10~12일로 미뤘다. 이마트(139480)는 새해 첫 할인 행사 ‘고래잇 페스타’를 1~5일 예정대로 진행하되, 마케팅과 홍보를 최대한 자제하기로 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미 준비된 행사도 절제된 분위기에서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아웃렛, 홈쇼핑 등 주요 유통 채널도 마케팅이나 홍보를 최소화할 방침이다. 유통가는 이 같은 분위기가 명절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고심하고 있다. 고물가와 내수 침체가 길어지는 데다 정치적 불확실성까지 커지며 가뜩이나 위축된 소비심리가 더욱 얼어붙을 가능성이 커져서다. 한국은행이 집계한 소비자심리지수(CSI)는 12월 88.4로 전달보다 12.3포인트 급락했다. CSI가 기준치 100을 밑돌면 소비자의 기대 심리가 비관적이라는 의미다. 제주항공 참사 영향까지 고려하면 소비자심리지수가 더욱 하락할 개연성이 있다. 실제 국가 애도 기간이 선포된 2014년 세월호 참사, 2022년 이태원 참사 당시 CSI가 한 달 새 큰 폭으로 내려간 전례가 있다. 유통업계로선 대목으로 꼽히는 설을 앞두고 마케팅도 위축될 개연성이 있다. CJ제일제당(097950)만 하더라도 이번주 설 선물세트 사전 예약을 진행하지만 마케팅이나 홍보 활동을 하지 않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1월 행사는 대대적으로 소비자 체험 등이 포함된 프로모션으로 진행하지만 이번에는 조용하게 할 예정”이라며 “참사가 발생한 직후 소비가 주춤했던 만큼 설에도 영향을 줄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2024.12.31 I 경계영 기자
조규홍 장관 “비상진료 장기화 송구…의료개혁 추진 계속”
  • 조규홍 장관 “비상진료 장기화 송구…의료개혁 추진 계속”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착실히 추진하겠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일 신년사를 통해 내년 첫 과제를 이같이 밝혔다. 조규홍 복지부 장관은 “2024년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필수의료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했다”며 “이러한 노력에도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하다. 의료공백과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이라고 했다.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사진=이데일리 DB)그는 내년 역점 과제로 의료개혁을 꼽았다. 조 장관은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공감하는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필수의료가 더는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며 “의료사고 안전망을 강화해 환자들은 충분하고 신속하게 구제받고 의료인은 소송 걱정 없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의료계가 반발하고 있지만, 개혁을 예정대로 완수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상생의 연금개혁이 결실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 장관은 “우리 스스로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복지부도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 개혁 과제를 착실히 보완, 추진함으로써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보건복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다음은 2025년 보건복지부 장관 신년사 전문이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025년 을사년(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연말에 발생한 안타까운 항공기 사고로 인해 희망으로 밝게 빛나야 할 새해가 슬픔과 근심으로 가득하여 매우 안타깝습니다.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말씀을 전합니다.보건복지부는 비통함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심리·장례지원 등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아울러, 국민의 건강과 삶의 질을 보호하는 소명을 다하기 위해 취약계층 지원, 필수의료 확충 등 본연의 업무에 더욱 매진하겠습니다.국민 여러분!보건복지부는 경제·사회적 구조변화에 대응하여 대한민국의 지속가능성을 제고하고 국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기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 수 없다는 절박한 마음으로 지난 한 해 다양한 개혁과제를 추진하였습니다. 2024년을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의 원년으로 삼아 27년 만에 의대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필수의료의 근원적 체질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시행하였습니다.사회적 약자의 복지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기준중위소득 3년 연속 최대 인상, 노인일자리 100만개 돌파, 최중증 발달장애인 24시간 1대 1 돌봄체계 구축, 마음 돌봄을 위한 심리상담 확대 등 계층별 맞춤 지원을 추진하였습니다.아울러,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국민연금 개혁안을 발표하였으며, 첫만남이용권 급여액 확대, 난임시술비 지원 소득기준 폐지 등 출산·양육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였습니다.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아직 우리가 가야 할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계속되고 있으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인구구조 변화는 최근 저출생 지표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낙관적으로 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또한, 의료공백과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어 송구스러운 마음입니다.그러나, 국민 여러분! 우리 스스로와 후손들을 위해 반드시 우리 앞에 놓인 문제들을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보건복지부도 국민 여러분의 목소리를 들어 개혁 과제를 착실히 보완, 추진함으로써 국민들께서 체감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보건복지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첫째, 의료공백을 해소하고 생명과 지역을 살리는 의료개혁을 착실히 추진하겠습니다. 국민과 의료인 모두가 공감하는 우수한 의료인력 양성체계를 마련하고 지역·필수의료가 더는 소외되지 않도록 의료전달체계와 보상체계를 획기적으로 혁신하겠습니다. 또한, 의료사고 안전망을 강화하여 환자들은 충분하고 신속하게 구제받고 의료인은 소송 걱정 없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둘째, 현세대도 공감하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래를 위한 과제를 이어가겠습니다. 국회 논의 과정을 충실히 지원하여 모든 세대를 아우르는 상생의 연금개혁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안전하고 건강한 출산을 지원하고 양육 부담을 완화하여 출산이 개인과 사회 모두에게 환영받는 선택이 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데 총력을 기울이겠습니다. 보건 분야 난제 해결을 위한 R&D 확충, 의료 데이터 활용 및 규제혁신 등을 통해 바이오 헬스가 미래성장동력뿐만 아니라 국민 건강 증진의 버팀목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육성하겠습니다.셋째, 국민의 존엄한 삶을 보장하고 취약계층을 더욱 두텁게 지원하겠습니다. 취약계층에 대한 소득지원을 강화하여 오늘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하고 자립역량을 향상하여 내일을 설계하는 힘을 가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가족돌봄 청년, 고립·은둔 및 고독사 위험군 등 새로운 복지 수요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다양한 욕구에 대응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다변화하는 등 지원체계를 내실화하겠습니다. 아울러, 1인 가구 및 핵가족 증가 등 인구구조 변화에 맞춰 돌봄과 간병 영역에 대한 지원을 지속 확충해 나가겠습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보건복지부는 국민을 보호하는 최일선의 부처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희망찬 미래를 준비 하시는데 든든한 디딤돌이 되어 드리겠습니다.2025년 한 해 푸른 뱀의 기운을 받아 나라 안과 밖의 어려움을 지혜롭게 극복하고 행복과 행운이 가득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2025년 1월 1일보건복지부 장관 조규홍
2024.12.31 I 이지현 기자
'대기자 1631명'..면허시험장 연말에 몰리는 이유
  • '대기자 1631명'..면허시험장 연말에 몰리는 이유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한해의 마지막 날인 31일 전국 면허시험장에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인원이 몰리며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서울시내 한 운전면허시험장. (사진=연합뉴스)이날 도로교통공단 안전운전 통합민원 홈페이지에 따르면, 전국 면허시험장에는 면허발급 민원인이 수천여명 몰려 예상 대기시간만 약 3시간 이상이다.강남면허시험장의 경우 오후 3시 30분 기준 적성검사, 갱신, 재발급 등 면허발급 민원인 1631명이 대기하고 있다. 강서 시험장은 1152명, 도봉 시험장은 961명, 서부 시험장은 760명이다. 인천 시험장 역시 면허발급 민원 1297명이 대기 중이고 경기, 부산, 대구 등도 수백여 명의 민원인이 대기하고 있어 극도로 혼잡한 상황이다.반면 운전면허 시험을 위한 민원인은 수십명 정도로 그쳤다.매년 연말에 전국 면허시험장에 면허발급 민원이 몰리는 이유는 면허 갱신을 미루던 운전자들이 한번에 몰리기 때문이다. 운전면허 적성검사(갱신) 주기는 10년에 한 번인데, 1년간 갱신을 하지 않으면 면허가 취소된다.적성검사 대상자들이 대부분 면허 갱신을 미루다보니 면허시험장은 10월이 지나면 대기줄이 길어진다. 경찰서에서도 갱신 신청을 할 수 있지만 갱신된 운전면허증을 2주 가량 기다려 받아야 한다. 면허시험장에서는 즉시 발급이 가능해 많은 이들이 면허시험장으로 몰린다.만약 적성검사 기간을 놓쳤다면 1종 면허는 과태로 3만원, 2종은 2만원을 내고 1년 안에 갱신해야 한다. 이마저 놓쳤다면 면허가 취소돼 다시 운전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5년 이내 재응시할 경우 신체검사와 학과 응시만 보고, 기능시험과 도로주행은 면제된다. 5년 뒤 재응시한다면 모든 과목 시험을 보고 다시 면허를 취득해야 한다.
2024.12.31 I 김혜선 기자
  • [전문]윤건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존경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2025년 을사년( 乙巳年) 새해가 밝았습니다.희망찬 새해를 맞아 이루고자 하시는 일 모두 성취하시고,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지난 한 해 우리는 격변하는 대내외 환경 속에서 매 순간 조심스러운 발걸음을 딛으며 걸어왔습니다 .경기 불황과 고금리의 장기화로 인한 투자 한파에 국내외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더해지며 참으로 다사다난했던 작년이었지만 우리가 1년간 새로 이룬 성과 또한 적지 않습니다. 대·중소기업 상생협력기금 의 벤처펀드 출자가 허용됐고, 위험가중자산 가중치 조정으로 은행권 출자규제를 개선하는 등 민간 자금의 유입을 촉진해 혁신벤처기업의 성장 발판을 마련했습니다.퇴직연금의 벤처펀드 출자 허용 역시 본격적인 고민을 시작하며 민간 주도의 벤처투자 시장을 활성화하는 노력이 빛을 보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 일본의 벤처캐피탈협회 등 아시아의 주요 벤처투자 시장과 교류하며 국내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모두 회원사 여러분을 비롯한 벤처투자 업계가 한마음 한뜻으로 고민하고 동참해 주셔서 이뤄낸 의미 있는 변화입니다. 머리 숙여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친애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투자 심리는 위축되고 혁신 기업의 코스닥 상장은 줄어 그 어느 때보다 투자금 회수가 어려운 시기입니다.초기 투자 역시 갈수록 줄어들고 투자 자금은 안정적이고 검증된 후기 기업으로 몰리며 소수의 기업만 웃는 ‘빈익빈 부익부 ’ 현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이제 살아남기 위해서는 국내가 아닌 세계에서 1등을 할 각오로 매 순간 치열한 경쟁을 해야 합니다.확실한 것 하나는, 모험자본이라는 단어가 말해 주듯이 우리는 위기를 맞이할 때 더 빛나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12 년 유로존 채무위기 당시를 돌이켜 보면 가장 위험했던 투자가 가장 좋았던 성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떠올려 주십시오 .벤처캐피탈은 언제나 위험에 도전하고 , 혁신을 찾아다니며 대한민국의 경제와 미래를 선도할 것입니다 .올해는 지혜롭고 신중하게 내일을 준비하는 푸른 뱀의 해입니다. 우리가 당면한 현실에 참으로 알맞은 해가 아닐 수 없습니다. 협회는 새로운 정부와 함께 계속해서 벤처투자 업계를 위한 사업과 지원을 추진해 나갈 것입니다.먼저, 투자생태계를 더욱 확장하고 참여 주체를 확대하겠습니다.신규 출자자 발굴을 통한 민간 자금 유입 , 코스닥 시장의 독립 운영, 세컨더리 펀드 출자 확대 등을 통해 회수시장과 투자 활성화를 이끌겠습니다.또한, 회원사의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투자활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회원사 간담회를 정례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안팎에 전달하겠습니다. 초기투자 인센티브 확대 방안을 고민하고 제도 개선을 통해 벤처캐피탈 본연의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생태계의 글로벌화를 위한 노력에 앞장서겠습니다. 해외 자금의 국내 투자유치와 국내 플레이어의 해외 진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겠습니다. 해외 선진 벤처투자 시장의 제도와 문화를 국내 도입, 안착시키고 글로벌 수준의 투자 환경을 조성해 투자유치에 나설 것입니다. 국내 VC의 역량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회원사에 해외 교류의 기회와 전문 교육과정을 제공하겠습니다.사랑하는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 올해는 더 열심히 달려야 합니다. 함께 연결하고 협력해서 달려야 합니다. 혼자 달려서는 크고 빠른 세계의 경쟁상대를 이길 수 없기 때문입니다.‘연결과 협력’을 위해 협회가 나서겠습니다. 항상 업계의 작은 목소리도 놓치지 않고 귀 기울여 듣겠습니다.그동안 보여주셨던 믿음과 격려를 계속해서 부탁드립니다. 상상을 일상으로, 미래를 현실로 바꾸는 데 함께 해 주십시오.끝으로, 벤처캐피탈 가족 여러분 모두의 가정에 사랑과 축복이 함께 하기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기원합니다.감사합니다.2025. 1. 2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 윤건수
2024.12.31 I 김혜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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