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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주항공 참사 애도 동참…유통업계, 앞다퉈 '온정의 손길'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피해자와 유가족들을 지원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앞다퉈 온정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추모객들이 헌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1일 업계에 따르면 합동분향소가 마련될 전남 무안공항 대합실에서 사흘째 지내는 유가족과 현장 봉사자를 위한 기업들의 기부가 확산되고 있다.쿠팡은 전라남도를 통해 이날 오전 무안공항에 핫팩, 마스크, 휴대용 칫솔과 치약 세트 등 1만여개 생필품을 전달했다. SPC 해피봉사단은 무안공항 자원봉사센터에 생수 1000병을 지원했다.등산복 브랜드 블랙야크의 사회복지법인 ‘블랙야크강태선나눔재단’은 지난 30일 블랙야크 헤비 다운 재킷 200벌을 제공했다.무안공항에 점포를 운영하는 세븐일레븐·이디야커피는 본사 차원에서 현장 지원에 나섰다. 세븐일레븐 해당 점포는 생수 등 생필품을 유가족 또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나눠주고 에너지바와 휴지, 즉석밥, 컵라면 등을 가판대에 놓고 필요한 만큼 가져갈 수 있도록 했다.호남지역 담당 FC(편의점 영업관리자)도 직접 현장에 나와 지원에 나섰다.엑스(X·옛 트위터)에 따르면 전남 무안국제공항에 위치한 이디야카페에서는 ‘선결제’ 문화가 이어졌다. 해당 카페에서는 ‘봉사자 및 유가족은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드시기 바랍니다. 선결제됐다’는 내용의 안내문이 붙어있다.결제한 시민이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이디야 측에서는 시민들의 선결제 이후 이디야커피 본사 경영진도 일부 선결제 선행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졌다.31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내부에 한 커피전문점에 선결제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연합뉴스)이디야커피 측은 또 해당 매장의 운영시간을 확대해 24시간 운영으로 전환하고, 유가족과 봉사자 등이 어느 때나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사 차원에서도 음료, 생수, 스낵류 등을 함께 지원했다.유통업계는 연말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하거나, 각종 마케팅 활동을 취소하며 애도에 동참하고 있다.롯데물산은 이날 자정에 열기로 했던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를 취소했다. 신세계백화점도 서울 중구청 주관으로 준비한 명동 본점의 ‘카운트다운 쇼 라이트 나우’ 축제를 취소했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 역시 이날 예정된 불꽃놀이 행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롯데물산은 참사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내달 4일까지 롯데월드타워에 애도 조명을 점등한다. 롯데월드타워는 이태원 참사 때도 희생자들을 애도하고자 상부 랜턴부에 백색 조명을 켠 바 있다. 롯데월드·에버랜드 등 테마파크의 모든 퍼레이즈와 길거리 공연도 중단된다.
- 행안부, 추모 분위기 속 ‘보신각 타종행사’ 안전관리 점검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행정안전부는 31일 이한경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이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개최하는 ‘2024년 제야의 종’ 타종행사 현장을 방문해 안전관리 대책을 점검했다고 밝혔다.보신각 타종행사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새해맞이 행사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0만여 명의 인파가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행사장과 인근 지하철 역사를 중심으로 철저한 인파사고 대비가 필요하다. 지난 29일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로 전국적으로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야의 종 행사에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에 이한경 본부장은 타종행사 현장을 방문해 △행사장 및 지하철 인파관리 △응급환자 이송 △대중교통 연장운영 등 행사 안전관리대책 전반을 꼼꼼히 살폈다. 이어 행사장을 돌며 안전조치 상황을 확인하고, 무대 주변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물 설치 및 안전관리요원 배치 현황 등을 점검했다. 행안부는 새해를 맞아 도심 번화가와 타종행사장, 해넘이·해맞이 명소에 인파가 밀집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11곳)을 중심으로 자치단체, 경찰, 소방 등 관계기관과 함께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안전사고 위험이 높은 지역은 서울 보신각·아차산, 부산 광안리, 강원 강릉·양양, 충남 당진, 전남 여수, 경북 포항 등이다.이 본부장은 “행사 현장을 찾은 국민께서 안전하게 한 해를 마무리 짓고 새해를 맞이할 수 있도록 행사장 안전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노상원 "족치면 다 나와"...'니퍼' 등 준비
- [이데일리 김혜선 기자] 12·2 불법 비상계엄을 비선에서 준비했다는 의혹을 받는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이 부정선거 증거를 확보하기 위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을 고문하려 했다는 주장이 나왔다.중앙선거관리위원회 직원 체포조가 준비한 송곳, 안대, 포승줄, 케이블타이, 야구방망이, 망치 등 도구와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사진=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제공/MBC보도 갈무리)31일 MBC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노 전 사령관과 일명 ‘햄버거 회동’을 했던 정보사령부 소속 정모 대령에게서 이같은 내용의 진술을 확보했다.노 전 사령관은 지난달 17일 경기 안산에 위치한 롯데리아에서 정 대령에 “부정선거와 관련된 놈들은 다 잡아서 족치면 부정선거 했던 것이 다 나올 것”이라며 “야구 방망이, 니퍼, 케이블 타이 등 물건을 준비해 놓으라”고 지시했다.노태악 중앙선관위원장에 대해서는 ‘직접 심문’ 의사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노씨는 지난 1일 안산 롯데리아에서 정 대령과 다시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노태악은 내가 확인하면 된다”, “야구방망이는 내 사무실에 갖다놓아라”, “제대로 이야기 안 하는 놈은 위협하면 다 분다”는 등 심문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취지의 말도 했다.또 함께 자리한 정보사 소속 김모 대령에게는 선관위 홈페이지 관리 직원을 확보하고 ‘부정선거 자수 글’을 올리라는 지시도 내렸다.앞서 정 대령의 법률 자문을 맡고 있는 김경호 변호사는 지난 20일 ‘대국민 사과 및 자료 공개문’을 배포하고 ‘햄버거 회동’을 통해 “선관위 직원들을 사실상 자유를 박탈하는 수단(필요하면 케이블 타이 논의)까지 검토했다”고 밝힌 바 있다.(사진=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제공)실제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는 정보사 ‘체포조’의 구체적인 도구 사진까지 공개했다. 송곳, 망치 야구방망이, 케이블타이, 안대 등 등이다. 검찰에 따르면, 정보사 간부는 30여명의 체포 대상자 명단을 작성하고 포승줄과 복면 등을 준비, 요원들에 “포승줄로 묶고 얼굴에 복면을 씌운 후 수방사 벙커로 이송하라”는 지시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