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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6개 도시철도 차량 증차·교체비용 지원 길 열려
  • 경기도, 6개 도시철도 차량 증차·교체비용 지원 길 열려
  • [의정부=이데일리 정재훈 기자] 경기도내 도시철도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차량 증차 및 노후차량 교체 비용을 지원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30일 경기도에 따르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경기도 철도사업 추진에 관한 조례’ 개정안이 경기도의회 제379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조례안은 도 재정여건을 고려해 시·군이 운영하는 도시철도 이용자의 안전을 위한 증차 비용 및 노후화된 차량 교체 비용에 대해 보조금을 지원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의정부경전철.(사진=의정부시)이에 따라 도는 도시철도를 운영하는 시·군의 요청이 있을 경우 경기도의회, 해당 시와 협력을 통해 예산을 지원할 수 있다.현재 경기도 면허를 받은 도시철도는 김포, 하남, 구리, 남양주, 부천, 의정부, 용인 등 7개 시의 6개 노선이다.일부 노선의 경우 이용객이 늘면서 출퇴근 시간대 승객 안전 문제가 제기됨에 따라 해당 시에서 추가 차량 구입으로 안전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재원 부족으로 쉽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기존 조례에서는 도시철도 운영 주체인 시가 차량 증차 및 교체 비용을 모두 부담하도록 하고 있어 경기도가 이를 지원할 수 있는 제도적 근거가 부족했지만 이번 조례로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도시철도 안전을 위해 운영 주체인 시와 협력을 강화하고 필요시 재정지원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정재훈 기자
이재명, 경찰에 “민간업체 활용해 신원 확인” 제안
  • 이재명, 경찰에 “민간업체 활용해 신원 확인” 제안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한 희생자들의 신원을 빠르게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에 연결된 민간 업체를 활용하자고 경찰에 제안했다. 경찰도 이에 긍정적인 검토를 하겠다고 대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탑승객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성회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당 현장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대표가 유족들로부터 애로사항을 청취한 내용을 소개했다. 김 대변인은 “유족들이 현장에서 많이 말한 부분이 ‘신원 확인이 안 되고 있다’, ‘DNA 검사에 열흘 정도 걸린다고 하는데 길다’, ‘빨리 진행할 수 없는가’란 부분이었다”면서 “이 대표와 회의해서 한국의료시스템을 포함해서 국과수와 연결된 민간업체로부터 병리검사를 지원받으면 빠른 속도로 해결할 수 있다는 제안을 경찰청에 드렸다”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전남경찰청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 ‘최대한 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겠다’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최대한 빠른 시간 안에 DNA 검사를 마치고 유족들이 장례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답했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무안에서 현장 최고위원회를 개최하며 사고 수습을 강조했다. 또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에서 옥현진 대주교 등을 만날 예정이다.
2024.12.30 I 황병서 기자
"글로벌 홀릴 준비 끝났다"…넥슨 '카잔' 3월 출격
  • "글로벌 홀릴 준비 끝났다"…넥슨 '카잔' 3월 출격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던전앤파이터’ 세계관 확장의 선봉 역할을 맡은 넥슨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내년 3월 출격한다. 그간 국내와 독일, 일본 등 글로벌 게임쇼에서 호평을 받아온 것은 물론, 미국에서 열린 ‘더 게임 어워드(TGA) 2024’에서도 존재감을 각인시킨 만큼 시장의 기대감이 큰 상황이다.◇‘어벤져스’ 루소 형제 손길 닿은 트레일러, 122만명 홀렸다 30일 넥슨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된 TGA 2024에서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카잔의 출시일을 내년 3월 28일로 확정했다. 또 마블(MARVEL) 등 대작 영화를 제작해온 AGBO 스튜디오의 루소 형제가 연출한 신규 트레일러 영상과 함께 공개했다. AGBO 스튜디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등 전 세계에서 흥행한 여러 작품을 만든 곳이다. 지난 2022년 넥슨이 5억달러(약 600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넥슨 하드코어 액션 RPG 신작 ‘퍼스트 버서커: 카잔’(사진=넥슨)트레일러 영상은 게임 내 보스전에서 조우할 수 있는 ‘바이퍼’ 군단과의 역동적인 전투를 루소 형제 고유의 연출로 재해석해 신선한 재미를 선사했다. 또 루소 형제는 트레일러가 공개되기 전 특별 영상 메시지로 TGA에 깜짝 출연해 카잔의 새로운 트레일러를 소개하기도 했다.실제로 트레일러가 공개되는 동안 공식 생중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122만명을 기록했다. 많은 글로벌 게임 이용자들은 ‘이번 TGA 최고의 트레일러‘, ‘트레일러를 보니 출시가 너무나 기다려진다’는 반응을 보였다. 외신 또한 ‘강렬하고 거친 카잔의 세계로 우리를 이끄는 시네마틱’, ‘매우 깊은 인상을 남긴 트레일러’ 등 호평이 이어졌다.카잔은 내년 3월28일(한국 시각) PC(스팀), 플레이스테이션5, 엑스박스 시리즈 X/S를 통해 국내 및 글로벌 동시 출시된다. 이에 앞서 1월 17일부터는 게임의 초반부를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는 체험판을 선보인다. 국내외 대표 게임쇼 시연과 테크니컬 클로즈 베타 테스트(TCBT)를 통해 여러 차례 완성도를 입증한 만큼 보다 많은 게임 이용자들에게 초반부 구간 경험을 제공해 정교하게 짜인 액션 공방을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홀로그램부터 몰입감 높인 음성까지뿐만 아니라 넥슨은 TGA 개최지 피콕 극장(Peacock Theater) 상공에 3D 홀로그램 기법으로 구현한 카잔을 선보이기도 했다. 버서커에 걸맞은 그래픽과 홀로그램으로 극대화된 어둡고 신비로운 분위기가 어우러져 주변을 오가는 방문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어 극장 주변에는 카잔을 비롯해 던파 IP 기반 게임들을 소개하는 대규모 옥외 광고를 게재해 본격적인 던파 세계관의 확장을 알렸다.지난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글로벌 게임쇼 ‘더 게임 어워드(TGA) 2024’ 개최지 피콕 극장 상공에 ‘카잔’ 3D 홀로그램이 떠있다(사진=넥슨)지난 18일 공개된 메이킹 영상에서는 주인공 카잔을 연기한 벤 스타(Ben Starr)를 비롯해 주요 성우진과 보이스 디렉터가 출연했다. 보이스 디렉터 저스틴 빌리어스(Justine Villiers)는 “모두가 캐릭터를 완벽히 이해한 상태로 작업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각자의 스타일과 톤에 대해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처절한 복수극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싱글 패키지 형식의 게임인만큼 캐릭터와 상황에 대한 공감을 극대화하기 위한 시도가 더해졌다. 대표적으로 ‘블레이드 팬텀’은 여러 자아가 공존하는 점에 주목해 깊고 낮은 톤부터 높은 톤까지의 목소리를 합쳐 독특한 음성을 구현했다. 이를 통해 카잔과 충돌하면서도 때로는 협력하는 입체적 면모를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현실 세계 인물과 구분하기 위해 유령, 영혼 등의 캐릭터는 억양과 목소리 톤, 대화체에서부터 변주를 주며 신비로운 분위기를 완성했다.넥슨은 카잔을 통해 몰입도 높은 서사와 캐릭터를 선보이고 던파 IP 기반의 다중 우주 세계관을 확장할 계획이다. 원작에서 재해석된 카잔의 모습과 새로운 방향으로 이어지는 이야기를 따라가며 색다른 재미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윤명진 네오플 대표는 “오는 3월 28일 출시를 앞둔 카잔을 향한 글로벌 이용자분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며 “카잔만의 독보적인 하드코어 액션을 선보이기 위해 출시 직전까지 지속적인 담금질을 거쳐 완성도 높은 플레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12.30 I 김가은 기자
UBMI 2.75% 하락, 금리인하 속도조절 영향
  • UBMI 2.75% 하락, 금리인하 속도조절 영향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 방침이 나온 뒤 업비트 디지털 자산 지수(UBCI)는 전주 대비 2.75% 하락했다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는 지난 23일부터 29일까지 가상자산 시세를 반영한 UBCI 주간 리포트를 30일 발표했다.UBCI는 업비트 원화 마켓에서 거래되는 모든 가상자산을 반영한 시장지수(UBMI)와 비트코인을 제외한 지수(UBAI) 등으로 구성된다. 주간 지수 변화와 함께 공포-탐욕 지수도 포함된다.이번 주 UBMI는 2만908.60 포인트(-2.75%)를 기록했으며 UBAI는 1.49% 내린 1만528.42 포인트를 기록했다. 비트코인은 3.5% 하락하며 UBMI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UBAI 감소는 1.84% 내린 테더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섹터별로는 소셜/DAO 섹터가 17.48% 상승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광고와 상호운용성/브릿지 섹터도 각각 6.78%, 4% 올랐다. 소셜/DAO 섹터의 상승세는 유엑스링크(UXLINK)의 21.11% 급등이 이끌었다.반면 AI, 의료, 오라클 섹터는 각각 3.48%, 4.39%, 6.21% 내렸다. 이번 주 가장 탐욕적인 디지털 자산으로는 하이브(15.93% 상승), 유엑스링크(21.11% 상승), 헤데라(3.00% 상승)가 꼽혔다. 가장 공포에 잠긴 자산은 앱토스(5.77% 하락), 스택스(5.93% 하락), 블러(4.63% 하락)가 이름을 올렸다.주 평균 UBMI 공포-탐욕 지수는 약 57로 지난주와 달리 ‘중립’ 상태를 보였다. 지난주는 62.82로 ‘탐욕’ 상태였다. 디지털 자산 공포-탐욕 지수는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상승을 ‘탐욕’, 변동성과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을 ‘공포’라고 정의하고 총 5단계로 구분한다. 높은 거래량과 강한 변동성을 동반한 상승의 ‘매우 탐욕’적인 단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고 거래량이 높아지는 ‘탐욕’적인 단계, 가격의 움직임이 중립적이거나 시장의 관심이 적은 ‘중립’적인 단계, 가격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거래량도 높아지는 ‘공포’의 단계, 변동성이 크고 높은 거래량을 동반한 하락의 ‘매우 공포’의 단계 순이다.
2024.12.30 I 김아름 기자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데미 무어 '서브스턴스' 20일째 15만 돌파…청불 바디 호러의 기적
  •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서브스턴스’(감독 코랄리 파르자)가 3주 연속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마침내 누적 15만 관객을 돌파했다. 관객들의 호평과 장기 흥행 열풍에 힘 입어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리얼리티+’의 극장 상영도 전격 확정했다.30일 오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영화 ‘서브스턴스’는 개봉 20일째인 이날 누적 관객 수 15만명을 넘어섰다. 3주 간 독립예술영화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서브스턴스’는 청소년관람불가, 보디 호러 장르라는 높은 장벽에도 불구하고 화제의 중심에 서서 장기 흥행을 이끌고 있다.이러한 열풍에 힘입어 CGV아트하우스 측은 ‘숏츠하우스’ 프로젝트 두 번째 작품으로 코랄리 파르자 감독의 전작이자 ‘서브스턴스’의 모태가 된 단편 영화 ‘리얼리티+’를 1월1일(월)부터 1월 14일(화)까지 2주간 상영한다고 밝혔다. 상영극장은 CGV강변, 광주상무, 대구아카데미, 대전, 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 서면, 신촌아트레온, 압구정, 여의도, 오리, 용산아이파크몰, 인천, 천안펜타포트, 청주율량, 춘천이다. 상영시간 23분으로 관람가 3000원이며, 관람객에게는 선착순으로 ‘리얼리티+’ 기념엽서를 1월 3일(금)부터 소진 시까지 제공한다.영화 ‘리얼리티+’는 자신의 외형을 꿈꾸던 대로 선택할 수 있게 하는 리얼리티+라는 칩을 뇌에 삽입해 외모적 만족감을 누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리얼리티+를 장착한 사람들은 칩이 활성화되는 12시간 동안 서로를 새로운 외모로 볼 수 있다. 현실을 벗어나 외적인 아름다움을 추구한다는 세계관이 ‘서브스턴스’와 일맥상통한다. ‘리얼리티+’는 트라이베카영화제, 팜스프링즈국제단편영화제, 클리블랜드국제영화제, 오덴세국제영화제 등에 초청됐다.‘서브스턴스’는 나, 그리고 더 나은 버전의 나와의 지독한 대결을 그린 논스톱 블러디 스릴러다. CGV 골든 에그지수 92%를 유지하며 실관람객들의 높은 만족도로 흥행세를 기록하고 있어, 연초 20만 관객 돌파가 예상된다. 칸국제영화제 각본상, 토론토국제영화제 미드나잇 매드니스 관객상을 시작으로, 27회 수상 및 124회 노미네이트를 기록한 ‘서브스턴스’는 오스카 레이스의 중요한 지표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와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에서 각각 5개, 7개 주요 부문 후보에 올랐다. 데미 무어는 커리어 최초로 아카데미 연기상에 도전한다.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2024.12.30 I 김보영 기자
올 한해 맥 못춘 국내 증시…시총 순위도 요동
  • 올 한해 맥 못춘 국내 증시…시총 순위도 요동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올 한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에서 소외되며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피·코스닥 시장의 시가총액(시총) 순위도 요동쳤다. ‘밸류업’ 정책과 금리 인하 기대에 금융주와 바이오주가 주도주로 떠오른 가운데 2차전지주는 부진이 이어지며 순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그래픽=이데일리 김다은)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22% 하락, 코스닥 지수는 1.83% 상승 마감했다. 작년 말과 비교하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9.63%, 21.74% 하락했다. 국내 증시의 부진이 두드러진 가운데 작년 말과 비교해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 그대로 순위를 지킨 종목은 4종목에 불과했다. 코스피 시총 1~4위는 작년 말과 비교해 자리를 지켰다. 다만 올해 내 주가 부진을 겪은 코스피 시총 1위 삼성전자(005930)는 시가총액이 작년 말 468조 6279억원에서 317조 5924억원로 감소했고, 시총 비중은 22.04%에서 16.18%로 줄었다. 반면 2위인 SK하이닉스(000660)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내 경쟁력이 부각되며 시총 비중이 4.84%에서 6.45%로 늘어나며 희비가 엇갈렸다. 작년 말 시총 순위 5위였던 삼성전자우(005935)는 8위까지 밀려났다. 올해만 삼성전자와 삼성전자우의 주가는 각각 30.96%, 29.05% 하락했지만, 당분간 반등도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 0.9배 수준이고 자사주 매입이 진행 중이라는 점에서 주가의 하방은 막혀있다”면서도 “과거와 같은 강한 삼성의 모습을 재현할 수 있느냐가 주가 회복에는 더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봤다. 올 들어 새롭게 코스피 시총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린 종목은 셀트리온(068270)과 KB금융(105560)이다. 셀트리온은 작년 말 12위에서 6위로, KB금융은 17위에서 9위로 올라섰다. 이외 신한지주(055550)가 같은 기간 18위에서 12위로 올라섰고, 하나금융지주(086790)는 28위에서 24위, 우리금융지주(316140)는 39위에서 36위로 올라서는 등 밸류업 정책의 수혜를 받은 금융주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반면 2차전지 업황 부진이 계속되며 작년 말 시총 7위였던 POSCO홀딩스(005490)는 14위까지 밀려났다. 시총 3위 자리를 지킨 LG에너지솔루션(373220)도 시총 비중은 같은 기간 4.70%에서 4.15%까지 줄었다. 이에 코스닥 시장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알테오젠(196170)에 시총 1위 자리를 넘겨줬다. 알테오젠은 잇단 기술수출로 올해만 주가가 214.21% 급등하며 작년 말 코스닥 시총 7위에서 대장주 자리로 직행했다. 에코프로(086520)도 2위에서 4위로 밀려났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에 따른 미국 시장 우려에 이어 불안한 국내 정치 상황까지 K-배터리 관련주 주가에 추가적인 부담을 주고 있다”며 “다만 일시적인 정책 후퇴에 의해 속도가 느려지더라도 2035~2040년에는 유럽과 미국의 전기차 판매 비중이 90% 이상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매우 높단 점을 고려하면 K배터리 관련주 전반은 저평가 영역”이라고 밝혔다. 2024년 증시 폐장일인 3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모니터에 코스피, 코스닥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12.30 I 원다연 기자
국고채, ‘윈도우 드레싱’ 로컬 매집에 강세 전환…3bp 내외 하락
  • 국고채, ‘윈도우 드레싱’ 로컬 매집에 강세 전환…3bp 내외 하락[채권마감]
  • [이데일리 유준하 기자] 30일 국고채 금리는 3bp(1bp=0.01%포인트) 내외 하락하며 강세 마감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도했지만 국내 기관들이 순매수세를 키우며 강세 전환에 일조했다. 올해 마지막 거래일인 만큼 ‘윈도우 드레싱’ 성격의 매수세로 풀이된다.윈도우 드레싱이란 기관투자자들이 결산을 앞두고 매집 등을 통해 보유한 자산 포트폴리오나 포지션의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행위를 말한다. 이날 장 중 아시아 장에서의 미국채 금리 낙폭 확대도 강세 전환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채권 시장은 오는 31일과 내년 1월1일 휴장을, 내달 2일 개장하며 개장시간은 오전 10시다.10년 국채선물 가격 5분봉 차트(자료=엠피닥터)이날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고시 금리 기준 국고 2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1bp 하락한 2.765%,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3.7bp 내린 2.597%를 기록했다.5년물은 전거래일 대비 2.1bp 내린 2.763%를, 10년물은 2.1bp 내린 2.855% 마감했다. 20년물은 0.1bp 내린 2.876%, 30년물은 1.1bp 내린 2.794%로 마감했다. 이날 국채선물 가격 흐름도 현물과 마찬가지였다. 엠피닥터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KTB3)은 전거래일 대비 2틱 오른 106.65에 마감했다. 10년 국채선물(KTB10)은 전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16.92를 기록했다.30년 국채선물(KTB30)은 88틱 내린 143.40을 기록, 13계약이 체결됐다.틱은 국채선물 가격 산정 단위로 국채선물 거래단위가 액면가 1억원임을 감안할 때 1계약당 1틱의 가치는 1만원의 가격 변동을 의미한다. 수급을 보면 외인은 이날 재차 국채선물을 일제히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이 4419계약 순매도, 은행 2099계약을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에선 외국인 9662계약 순매도, 금투 4766계약 순매수했다.미결제약정 추이는 모든 구간이 감소했다. 3년 국채선물 미결제약정은 전거래일 41만 7525계약서 이날 41만 2903계약으로 줄었고, 10년 국채선물은 22만 1587계약서 21만 9097계약으로 줄었다. 30년 국채선물은 882계약서 880계약으로 줄었다.미결제약정은 결제되지 않고 남아있는 선물·옵션 계약으로 시장 내 투자자들의 참여 정도를 가늠하는 지표로 활용한다. 한편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44%,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거래일 대비 보합인 3.55%에 마감했다.
2024.12.30 I 유준하 기자
르세라핌 허윤진, 제주항공 참사에 솔로곡 발매 연기
  • 르세라핌 허윤진, 제주항공 참사에 솔로곡 발매 연기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그룹 르세라핌 멤버 허윤진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로 신곡 발매를 연기했다.르세라핌 허윤진(사진=쏘스뮤직)르세라핌 소속사 쏘스뮤직은 30일 “금일(30일) 오후 6시 공개 예정이었던 허윤진 자작곡 ‘해파리’ 음원 발매는 어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로 인해 연기하기로 결정했다”며 “발매 연기에 따른 안내는 추후 공지 예정이오며, 기다려주신 팬 분들의 너른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알렸다. 쏘스뮤직은 또 “여객기 사고로 피해를 입으신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빌며 큰 아픔 속에 계신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한다”며 “르세라핌은 예정돼 있던 해외 일정에 참석하지만, 애도의 마음을 잊지 않겠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덧붙였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0 I 윤기백 기자
제주항공 '예약취소' 줄이어…항공업계, 애도 분위기 ‘유구무언’
  • 제주항공 '예약취소' 줄이어…항공업계, 애도 분위기 ‘유구무언’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고환율 여파에 위축된 항공업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이후 더욱 침체된 분위기다. 업계 전반에서 애도와 함께 항공 안전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무안 제주항공 참사 이튿날인 30일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 국내선 청사에서 시민이 이륙을 준비하는 제주항공 여객기를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30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사고 발생일인 29일 오전 0시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약 6만8000건의 항공권이 취소됐다. 국내선은 3만3000여건, 국제선이 3만4000여건 수준이다.취소 건수는 사고가 발생한 오전 9시 이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브리핑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취소율이 평소보다 증가했으나 평소 대비 많은 수준”이라며 “신규 예약은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최근 원·달러 환율이 1480원대까지 뛰는 등 급등한 데 이어 이번 사고까지 겹치며 항공 수요가 위축할 것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항공사는 항공기 임대료, 연료비 등을 달러로 결제하기 때문에 환율에 취약한 업종으로 꼽힌다. 환율이 치솟으면서 여행 심리가 침체한 상황에서 고객 불안까지 겹치면 항공 여행 수요가 더욱 위축될 수 있다. 항공사로서는 비용은 늘고 수익은 줄어드는 상황이 불가피한 셈이다.한 항공사 관계자는 “고환율 흐름을 주시하던 상황에서 악재가 겹쳤다”며 “연초 여행객을 유치할 필요가 있지만, 적극적 마케팅에 나서기도 송구한 분위기”라고 했다.국내 항공업계는 이번 참사에 대해 깊은 애도를 표하는 동시에 항공 안전을 위한 총체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입장이다.국내 10개 민간 항공 조종사 노동조합 연합체인 대한민국조종사노동조합연맹은 성명을 통해 “이번 참사로 사랑하는 가족과 지인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사고 원인 규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이를 바탕으로 항공 안전 개선이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다른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항공 안전에 대한 요구가 커진 상황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해 안타깝다”며 “수요 회복과 안전 강화를 동시에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0 I 이다원 기자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올해 방산 수출, 목표치 '반타작'…내년에도 '계엄' 후폭풍에 우려↑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올해 국산 무기체계의 수출 규모가 100억 달러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정부가 목표로 잡았던 200억 달러의 절반에 그치는 셈이다. 특히 ‘비상계엄’ 사태로 해외 주요 방산 고객들의 발길이 뜸해지면서 내년 방산 수출도 차질을 빚을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올해 방산수출 계약 규모는 내년 초 집계될 것으로 보이지만, 당초 정부 목표치였던 200억 달러엔 한참 못미치는 성적을 냈다. 폴란드 K2 전차 추가 수출 건에 대한 계약이 연내 체결될 경우 150억 달러 이상은 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이마저도 어려운 상황이다. 이용배 현대로템 대표와 호르헤 사파타 페루 육군조병창 대표가 지난 11월 16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대통령궁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디나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이 임석한 가운데 열린 한-페루 양해각서(MOU) 및 계약 체결식에서 육군 지상장비협력 총괄협약서에 서명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윤석열 정부는 2027년 방산수출 4대 강국 도약을 목표로 올해 200억 달러 수출 목표를 설정했다. 지난해에도 200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지만, 130억 달러에 그쳤다. 폴란드와 대규모 수출 계약을 체결한 2022년 173억 달러를 기록한 이후 2023년 130억 달러, 2024년 100억 달러 수준으로 줄어드는 모양새다. 물론 올해 들어서도 폴란드, 루마니아, 페루, 이라크 등과 총 14건 내외의 무기체계 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조선업 최초로 미국 함정의 유지·보수·정비(MRO) 시장 개척에도 성공했다. 올해 10월까지 페루 해군 함정 건조 계약과 페루 육군 장갑차 계약 등 5억 달러 이상 수주한 것도 성과다. 이라크와 1357억 원 규모의 관용헬기 ‘수리온’ 수출 계약도 체결해 국산 헬기의 첫 수출에 성공한데 이어 이라크 군으로의 사업 확대도 예상된다. 하지만 폴란드와 K2 전차 계약 체결이 미뤄지면서 수출 실적도 줄어들게 됐다. K2 전차의 계약 규모는 70억 달러 수준이다. 폴란드는 지난해 12월 정권 교체 이후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 부족 문제와 현지생산을 위한 기술이전 협상 등이 난항을 겪으며 결국 해를 넘기게 됐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지난 9일 급히 폴란드로 날아가 베이다 폴란드 국방차관과 만나기도 했다. 게다가 국내 정치 불안으로 방산 수출에도 악영향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당시 방한 중이던 사디르 자파로프 키르기스스탄 대통령은 한국형 기동헬기 생산 현장을 둘러보려던 일정을 취소하고 급히 귀국했다. 한국산 방공 무기체계를 도입하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군방공사령관도 이달 방한 계획을 취소했다. 2024년 주요 수출 무기체계 (출처=방위사업청)정부 당국은 비상계엄 후폭풍을 최소화 하기 위해 골몰하고 있다. 석종건 방위사업청장은 최근 “방산협력이 정상적으로 추진될 것이며, 국내 방산업체들의 활동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진행되고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방산협력 주요 29개국에 발송하는 등 신뢰 유지에 안간힘이다.방사청 관계자는 “현재 계획된 방산수출을 포함한 해외 정부와의 협력일정은 정상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2024.12.30 I 김관용 기자
美블링컨에 日외무상 방한…'외교 정상화' 시동거는 최상목號
  • 美블링컨에 日외무상 방한…'외교 정상화' 시동거는 최상목號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비상계엄 사태 후 대통령과 국무총리의 업무가 잇따라 정지된 가운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체제가 외교 정상화 수순을 밟고 있다. 내년 1월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이 연이어 방한하며 외교 우려를 불식시킬 전망이다. 30일 외교가에 따르면 블링컨 장관은 다음 달 초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최 권한대행이 직접 블링컨 장관을 만나 최근 비상계엄 이후 한국 상황을 설명하고 한미동맹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각료회의를 계기로 페루 리마에서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만나 한·미 외교장관회담을 하는 모습[외교부 제공]비상계엄 여파로 연기된 제4차 한미 핵협의그룹(NCG) 회의도 내년 1월 10일 미국에서 열기로 했다. 당초 양국은 NCG 회의와 제1차 NCG 도상연습(TTX)을 12월 초 개최할 예정이었지만 비상계엄 여파로 연기했었다. 한미는 이번 회의에서 ‘한미 한반도 핵억제·핵작전 지침’ 완성 이후 보안 및 정보공유 관련 절차와 위기·유사시 핵협의 체계 및 전략적 소통 등을 점검한다. 이는 비상계엄 직후 한미 관계에 대한 우려가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를 복원하는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계엄 직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필립 골드버그 주한 미국대사의 전화를 받지 않은 데다, 당시 한국이 주한미군사령관과의 별다른 소통 없이 핵심 군대를 움직인 것을 둘러싸고 미국은 직·간접적으로 불쾌감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외교부는 한미 외교장관 간 통화를 비롯해 골드버그 대사와의 면담을 진행하며 수습에 나섰다. 지난 27일 한덕수 국무총리의 탄핵소추안 가결 직후에도 조 장관이 직접 골드버그 대사와 소통하기도 했다. 주변국과의 대면 외교도 속도를 낸다. 조 장관은 내년 1월께 한국을 방문하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상과 대면 회담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양국 관계를 지속 발전시킨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2025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각종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 내년 2월 일본에서 한일중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하는 방안도 일본 주도로 추진하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내년 1월 20일 출범하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대응은 여전히 부족하다고 지적한다. 정부가 계엄과 탄핵 정국 이후 상황을 수습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트럼프 신(新) 행정부와의 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얘기다. 북한은 지난 23~27일 노동당 전원회의를 열고 ‘최강경 대미 대응전략’을 천명하며 긴장감을 높이는 상황이기도 하다. 이 가운데 외교부는 조 장관의 방미 계획 등을 조율 중이지만 정확한 계획은 밝히지 않고 있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우리 정치의 예측가능성이 낮아지는 것이 문제”라며 “자칫 한국이 적극적인 의견을 낼 시기를 놓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점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4.12.30 I 김인경 기자
“우리 형님이신데” 눈물의 합동분향소…각계각층 발길 이어져(종합)
  • “우리 형님이신데” 눈물의 합동분향소…각계각층 발길 이어져(종합)
  • [무안(전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사촌 형님이신데 형수님과 딸하고 같이…”경기도 파주에서 전남 무안을 찾은 김유천(51)씨는 눈시울이 붉어진 채로 말을 이어가지 못했다. 사촌 형과 가족들이 탑승자 명단에 있다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합동분향소가 세워진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전남 무안으로 향했다. 김씨는 “너무 안타까운 사고다.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결국 돌아가셨더라”며 “좋은 곳에 가셨으면 한다”고 말했다.30일 전남 무안스포츠파크에 세워진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희생자들의 유족부터 지인, 일면식도 없는 시민들까지 분향소를 찾아 희생자의 명복을 빌며 눈물을 흘렸다. 정치권·종교계 등 각계각층 인사들도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을 위로했다.30일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합동분향소에서 조문객들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같이 근무했는데”…희생자 앞 눈물 쏟은 시민들이날 분향소가 열리기 전부터 무안스포츠파크 인근에는 시민들로 붐볐다. 분향소에는 위패와 함께 하얀 국화 가득했다. 분향소 곳곳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비롯해 우원식 국회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정치권과 대한불교조계종 등 각계각층에서 보낸 화환이 놓여 있었다. 직원들은 가슴에 근조 리본을 달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을 차분히 안내했다.한 손에 국화를 든 시민들은 침통한 표정으로 희생자들의 위패 앞에 섰다. 시간이 꽤 흘러도 희생자들을 기리는 시민들의 행렬은 줄어들지 않았다. 이들은 국화를 조심스럽게 내려놓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눈물을 펑펑 쏟기도 했다. 한 시민은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해 함께 온 지인의 부축을 받고 자리를 떠났다.일부 추모객들은 자신의 가족이나 지인의 이름이 적힌 위패 앞에 서 멍하니 한참을 쳐다보기도 했다. 송기영(68)씨는 “같이 근무했던 전 직장동료가 있어서 아침에 미사 드리고 이렇게 분향소에 왔다”며 “(희생자는) 지난 2월에 명예퇴직을 했다가 부부가 같이 변을 당했다. 안타까운 마음을 가지고 해줄 수 있는 건 기도뿐이라 이렇게 찾아왔다”고 말했다.희생자 중 초등학교 동창이 있다는 A씨는 “항공기 사고가 나고 동창들 사이에서 친구가 사망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다”며 “오랜 추억을 나눴던 친구에게 좋은 곳에 가라고 빌어주고 싶어서 광주에서 찾아왔다”고 눈물을 보였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30일 전남 무안 스포츠파크에 마련된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조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정치권·종교계 각계각층 발길…후원도 이어져희생자들과 일면식도 없지만 새벽 이른 시간부터 먼 지역에서 전남 무안을 찾은 이들도 있었다. 서울 강서구에서 오전 3시에 차를 몰고 이곳을 찾았다는 최윤호(24)씨는 “유튜브를 하고 있는데 한 구독자가 사고를 당했다는 댓글이 달려 진짜 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곳을 찾았다”며 “오기 전까지 슬프긴 했지만 실감이 나지 않았는데 실제로 와서 위패들을 보니 말이 나오지 않을 정도의 슬픔이 느껴진다”고 말했다.희생자 넋을 기리기 위해 각계각층의 발길도 이어졌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 등과 함께 이곳을 찾아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었다. 우원식 국회의장 역시 이곳을 찾아 “희생자 여러분의 명복을 빌고 유가족 여러분께 국회와 국가를 대표해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위로를 전했다. 권 원내대표와 이 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들 역시 이곳을 찾아 위패 앞에 고개를 숙였다.종교계의 발걸음도 이어졌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은 수십명의 스님들과 함꼐 이곳을 찾아 영가들의 극락왕생을 기원하며 반야심경을 읊었다. 진우 스님은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종교계와 불교계, 우리 조계종단은 이 고통으로 인해 아픔을 가진 모든 분을 위해 모든 방법을 강구해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이밖에도 합동분향소에는 시민단체, 기업 등 다양한 곳에서 봉사와 후원 물품이 배송됐다. 한국전력공사 사회봉사단은 이곳에서 커피와 간식거리를, 전남도 봉사단에서는 따뜻한 식사가 제공됐다. 전국 각지에서 배송된 컵라면, 간식, 물티슈 등 배송도 계속해서 이어졌다.
2024.12.30 I 김형환 기자
브라질 "BYD 건설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임시 취업비자 중단"
  • 브라질 "BYD 건설 노동자, 인신매매 피해자…임시 취업비자 중단"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 제조사인 비야디(BYD)가 브라질 공장 신축 현장에서 중국 출신 불법 이주민들에 대해 노예 같은 처우를 한 사실이 적발된 가운데 브라질 당국이 BYD에 대한 임시 취업 비자 발급을 중단했다.(사진=로이터)29일(현지시간) 브라질 외교부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브라질 당국은 BYD에 대한 임시 취업 비자 발급을 잠정 중단했다. 브라질 법무부도 별도의 성명에서 검찰이 BYD 공장에서 발견한 비리가 확인되면 중국 노동자들에게 발급한 거주 허가를 취소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현지 소식통을 인용, 브라질 법무부는 노동 당국의 조사 결과가 공개되기 3일 전인 지난 20일 이미 외교부에 BYD 임시 비자 발급을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전했다. 해당 명령은 베이징 주재 브라질 대사관으로도 전달했다. 앞서 노동 당국은 지난 23일 북동부 바이아 주에 있는 BYD 공장 건설 현장 직원 163명이 노예와 같은 처우를 받은 사실을 적발했다. 이들은 진장그룹 소속으로 그룹 측은 불법 행위를 부인하고 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노동자들은 중국에서 다른 회사에 고용되어 브라질로 비정기적으로 파견됐다. 이들은 브라질 법이 허용하는 한도를 초과하는 장시간, 일부는 일주일에 7일을 연속으로 일을 했다. 또한 열악한 숙박 시설에 갇혀 있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리아니 두랑 근로감독관은 “노동자들이 숙소를 떠나기 위해 허가를 요청해야 했고, 최소 107명은 고용주로부터 여권을 보류당했다”며 “작업 현장의 조건이 위험하다”고 짚었다. 브라질 당국은 작업 현장에서는 최소한의 안전 조건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현장 노동자들이 인신매매의 피해자라고 부연했다. 브라질 외교부에 따르면 이들은 임시 취업 비자를 받아 현지에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진장그룹은 노동자들을 ‘노예’로 묘사한 것은 부정확하며 번역상의 오해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2024.12.30 I 양지윤 기자
尹, 제주항공 참사에 “함께 하겠다”..여론전 나서나
  • 尹, 제주항공 참사에 “함께 하겠다”..여론전 나서나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직무 정지 후 처음으로 공개 발언에 나섰다. 체포영장 청구 등 수사당국의 압박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앞으로도 공개 메시지를 통해 여론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본인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뒤 한남동 관저에서 대국민담화를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29일 제주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에 대해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너무나도 애통하고 참담한 심정이다. 정부에서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해주실 것으로 믿는다”며 “이 어려운 상황을 하루빨리 극복할 수 있도록 저도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이 공개 메시지를 낸 건 지난 14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직무가 정지된 후 처음이다. 그 사이 윤 대통령은 관저에서 칩거하며 침묵을 지켜왔다. 이번 페이스북 메시지는 대통령실 참모진도 사전에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 직무 정지 후 대통령실 참모진은 윤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 권한대행 보좌에 집중하고 있다.윤 대통령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다”며 침묵을 깬 것은 앞으로도 정국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겠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그동안에도 여권에선 윤 대통령이 법정이나 SNS 등을 통해 탄핵 심판·내란죄 수사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리란 관측이 많았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탄핵심판에는 (윤 대통령이) 적정한 시기에 직접 나와서 본인이 직접 말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경찰·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공조수사본부가 30일 내란 우두머리(수괴)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청구하면서 탄핵·수사에 대한 윤 대통령의 입장 표명은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윤 대통령이 자신을 둘러싼 정국에서 목소리를 낸다면 비상계엄 선포의 정당성을 강변하며 지지층 결집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최근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 등 보수층 결집 움직임에 고무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안 가결 전 대국민 담화에서도 “대통령의 헌법적 결단이자 통치행위가 어떻게 내란이 될 수 있느냐”며 “저를 탄핵하든 수사하든 저는 이에 당당히 맞설 것”이라고 강경한 목소리를 냈다. 채진원 경희대 교수는 “윤 대통령이 (탄핵 정국에 관해) 직접 메시지를 낸다면 지지층을 독려하고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다만 윤 대통령의 공개 발언이 탄핵 정국에서 유리하게 작용할진 불분명하다. 윤 대통령 측이 탄핵 심판이나 내란죄 수사에 소극적으로 임하는 상황에서 계엄의 정당성만 주장하면 오히려 중도층 민심을 잃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윤 대통령 측이 본격적인 여론전에 나설 경우 국론 분열이 심화할 우려도 크다. 김선민 조국혁신당 권한대행은 이날 전남 무안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윤 대통령의 페이스북 메시지에 대해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했던 내란 수사는 나 몰라라 하고 비행기 참사에 따른 국민적 슬픔에 편승하려는 것”이라며 “그 입 닫고 수사나 제대로 받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2024.12.30 I 박종화 기자
헌법학자들 "국회몫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의무…임명 가능"
  • 헌법학자들 "국회몫 재판관 임명은 헌법상 의무…임명 가능"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헌정회복을 위한 헌법학자회의’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과 ‘권한대행의 권한대행’ 용어 사용에 대한 입장을 30일 밝혔다.왼쪽부터 헌법재판관 후보자로 추천된 마은혁 서울서부지법 부장판사, 정계선 서울서부지법원장, 조한창 변호사. (사진=연합뉴스)헌법학자회의는 우선 헌법재판관 임명과 관련해 “국회가 선출하는 재판관에 대한 대통령의 임명권은 형식적인 임명권”이라며 “국회가 선출하는 재판관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히 임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대통령은 헌법 수호 책무가 있는 만큼, 퇴임한 재판관의 후임자를 임명해 헌법재판소를 정상화하는 것은 대통령에게 부여된 헌법상 의무”라며 “누가 맡든, 대통령 권한대행은 국회 선출 재판관을 임명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헌법학자회의는 “법률안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법안의 내용에 대한 실질적인 판단이 필요한 반면, 국회 선출 재판관의 임명은 형식적인 권한”이라며 “이 두 권한은 서로 성격이 다르고 비대칭적인 관계에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법률안 거부권 행사의 자제를 요청하면서도 국회 선출 재판관의 임명을 요청하는 것은 헌법적으로 모순되지 않는다”고 했다.‘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라는 용어 사용에 대해서는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법학자회의는 “헌법 제71조에 따르면, 현 상황에서 부총리는 ‘대통령 권한대행’일 뿐, ‘국무총리에 의한 대통령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이어 “국무총리가 맡든, 그 차순위인 부총리가 맡든, 모두 엄연한 ‘대통령 권한대행’”이라며 “권한대행인 부총리가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에 비해 그 권한을 더 제한적으로 행사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부연했다.헌법학자회의는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와 그 실행행위로 초래된 헌정 위기를 맞아 조직된 임시단체로, 헌정질서 회복과 헌법적 현안에 대한 올바른 논의와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깃발이 펄럭이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
2024.12.30 I 성주원 기자
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유가족 뜻 따라 공항 임시 분향소 설치…제주항공, 장례지원 확인
  • [무안(전남)=이데일리 정윤지 기자]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유가족들과 당국·제주항공 측이 향후 절차에 대한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참극이 벌어진 현장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향후 장례 관련 비용을 지원하겠다는 확인서를 유가족에 전달했다. 30일 오후 박한신 무안공항 제주항공 여객기참사 유가족협의회 대표가 기자들 앞에서 유가족들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사진=뉴스1)소방 당국과 경찰, 국토부 등 당국은 30일 오후 2시쯤 전남 무안국제공항 2층 로비에서 브리핑을 열었다유가족대표를 맡고 있는 박한신씨는 이날 제주항공과 협의한 확인서의 내용을 발표했다. 확인서엔 “제주항공은 예의를 다할 것이고 이를 위하여 장례와 관련된 직간접 비용을 일체를 지급할 것을 확인한다”는 내용이 담겼다.이 내용은 장례, 숙박, 이동 등 장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된 비용에 국한된 것이다. 다만 사고에 관한 민형사상 책임과 인적, 물적 배상 등의 경우 별도로 정해질 계획이다.이정석 제주항공 경영기획본부장은 이날 현장을 찾아 확인서의 내용에 대해 “전부 맞다”고 확인했다. 이 본부장은 이어 유가족 앞에서 “경영진의 한 사람으로서, 저도 한 아버지로서, 한 자식으로서 여러분의 슬픔을 깊이 통감하고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유가족들은 참사가 벌어진 무안공항 인근에도 임시 분향소를 설치해달라고 당국에 요청했다. 이에 무안공항 1층에 임시 분향소가 설치됐다.유가족 측은 빠른 시신 인도를 요구하기도 했다. 나원호 전북경찰청 수사본부장은 “시신 인도가 늦어지는 점은 정말 송구하다”면서도 “죄송하지만 온전한 시신에 대해서는 유족이 원하면 인도할 수 있지만 그런 시신은 현재 5구뿐”이라고 설명했다.유가족 측은 “어제 (현장에) 보러 갔는데 검안의 1명이 160구가 넘는 시신을 보고 있었다”며 “말이 되냐. 인원이 얼마나 되는 것이냐”며 빠른 대책을 요구했다.경찰 관계자는 “다음 주 수요일쯤에는 (시신)복원이 마무리 될 것”이라고 답했다.
2024.12.30 I 정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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