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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첫 헬스케어 리츠, 동탄 실버타운 땅 샀다…3년 내 착공
  • 국내 첫 헬스케어 리츠, 동탄 실버타운 땅 샀다…3년 내 착공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국내 최초 ‘헬스케어 리츠’ 엠디엠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엠디엠리츠)가 경기도 화성시 동탄 실버타운(노인복지주택) 개발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토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한 것.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3년 이내 착공하고, 착공 후 5년 이내 준공하는 일정이다. 정부가 초고령화 시대를 맞아 노인 주거문제가 발생하는 것을 막기 위해 실버타운 관련 ‘규제 완화’에 나선 만큼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 엠디엠리츠, LH와 토지계약 체결…계약금 지급3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엠디엠리츠는 경기도 화성시 목동 산 89-2번지 일원 18만6487㎡(약 5만6412평) 규모 토지를 매입하는 계약을 지난 19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체결했다. 화성 동탄2지구 토지이용계획도 및 동탄 실버타운 사업지 위치 (자료=LH)매매대금은 3990억8218만원이다. 엠디엠리츠는 지난 1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토지매매에 대한 결의를 진행했고, 이튿날 LH와 토지매매계약 체결 및 계약금(10%)을 지급했다. 자기자본 및 외부 조달(대출)로 매매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엠디엠리츠는 계약금 지급 후 6개월마다 거래금액의 22.5%씩 4번 나눠서 지급할 예정이다. 다만 이는 사업 진행과정상 변동될 수 있다. 잔금을 오는 2026년 12월 14일 지급한 다음 소유권이 이전될 예정이다. 부지의 용도지역은 의료복지시설 용지며, LH가 조성공사를 진행 중이어서 지번 등이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엠디엠리츠는 이곳에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 오피스텔 등을 개발하고 분양 및 임대수익을 창출할 예정이다. 엠디엠 자회사 엠디엠플러스는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에 국내 최초로 ‘헬스케어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업을 추진 중이다. ‘헬스케어 리츠’란 다수의 투자자 자금으로 시니어 레지던스를 개발·운영하고, 배당 수익을 분배하는 투자 회사를 말한다. 헬스케어 리츠 (자료=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2024년 7월 합동으로 발표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정부가 지난 7월 발표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 자료를 보면 미국에서는 헬스케어 리츠의 시가총액 규모가 약 125조원에 이른다. 엠디엠플러스는 문주현 엠디엠그룹 회장의 장녀 문현정씨와 차녀 문초연씨가 각각 지분 47.62%를 보유한 회사다. 문주현 회장도 지분 4.76%를 갖고 있다.엠디엠플러스는 지난 17일 엠디엠리츠에 497억원(보통주 198만8000주)을 출자했다. 엠디엠리츠가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진행한 유상증자에 엠디엠플러스가 참여하는 방식을 통해서다.엠디엠리츠가 매입한 토지는 화성 동탄2신도시에 해당한다. 앞서 LH는 지난 2023년 12월 화성동탄2 의료복지시설 용지에 국내 최초로 시니어타운 건설·운영 등 ‘헬스케어 리츠’ 사업을 수행할 민간사업자를 공모했었다. 헬스케어리츠 공모지침서를 보면 민간사업자(엠디엠리츠)는 사업에 필요한 건축 관련 인허가에 대한 책임을 진다.또한 엠디엠리츠는 토지매매계약 체결 후 3년 이내에 착공하고, 착공 후 5년 이내에 모든 계획 건축물을 준공해야 한다. 이 기간을 그대로 적용하면 오는 2027년 12월 19일 이전까지 착공하고 2032년 이내 준공해야 한다는 뜻이다. 부득이한 사유로 착공 및 준공이 지연되는 경우 LH와 상호 합의에 의해 기한을 연장할 수 있다. 이밖에도 엠디엠리츠는 사업계획 변경시 LH와 사전에 합의해야 한다. 예컨대 △건축물 연면적 또는 사업비의 5% 이상 변경 △건축물의 높이 및 용도 변경 △건축물 외관 디자인 및 단위 세대·주동배치의 변경 △조경계획 및 단지 내 시설물 변경 △건축물 성능에 관계되는 사항 등이다. 또한 LH는 공사가 준공된 후 민간사업자의 사업계획서 이행여부에 대해 별도의 지침에 따라 평가를 수행한다. 이 평가 결과는 LH에서 시행한 타 공모사업 평가에 가·감점으로 활용될 수 있다.◇ 정부, 실버타운 ‘규제 완화’…인허가 기간 ‘단축’실버타운이란 노령층을 위한 맞춤형 주거 임대시설이다. 입주자가 유료로 입주금 및 월 생활비를 부담한다는 점에서 국가가 재정을 지원하는 양로원이나 요양원과 차이를 보인다.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지난 7월 합동으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부동산투자회사(REITs·리츠)가 시니어 레지던스 개발사업에 원활하게 진입하게끔 화성동탄2지구를 비롯한 택지를 지원하고, 설립·세제 관련 규제 개선을 추진한다.프로젝트 리츠의 전문주주 1명이 주식을 50% 넘게 소유하는 것을 허용해서 1인 주식 소유한도(50%) 등 진입 규제를 풀어주는 것이다. 준공 후 5년 내 주식 공모를 할 수도 있다.(자료=기획재정부, 보건복지부, 국토교통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 부처가 2024년 7월 합동으로 발표한 ‘시니어 레지던스 활성화 방안’)또한 기존에는 실버타운 사업을 해본 경험이 있어야 실버타운 위탁 운영이 가능했는데, 앞으로는 이 요건이 폐지된다. 이에 따라 리츠, 장기요양기관, 호텔, 요식업체, 보험사도 실버타운을 운영할 수 있게 된다.리츠(부동산 소유자)가 실버타운을 설치하고 신탁해서 운영하는 경우 지방세 감면도 적용받는다. 유료 노인복지시설 취득세 25%, 재산세 25% 감면하는 방식을 통해서다. 정부 자료에는 시점이 2026년까지로 적혀있다.또한 정부는 내년부터 인허가 기간 단축 등을 위한 원스톱 지원시스템을 운영한다. 실버타운 설립시 노인복지법상 인허가 및 건축법상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것을 검토한다.이처럼 규제가 완화되는 이유는 현재 실버타운이 수요 대비 공급이 턱없이 부족해서다. 통계청 장래인구추계(작년 12월 공표)에 따르면 국내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총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5년 20.3%로 20%를 넘어선다. 2025년에 국민 5명 중 1명이 ‘고령인구’가 되는 셈이다. 오는 2036년에는 30.9%, 2050년에는 40%를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대수명이 늘어난 반면 출산율이 하락한 영향이다. 고령인구는 2022년 898만명에서 2025년 1000만명을 넘고, 2072년에는 1727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노인 주거시설 숫자는 여기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노인복지주택은 2018년 35개에서 2022년 39개로, 4년간 4개(11.4%) 증가하는 데 그쳤다.지난 2015년 이후 실버타운 분양이 금지되자, 민간 참여가 제한되면서 노인복지주택 공급이 둔화한 탓이다. 이같은 노인 주거시설 공급 부족이 쌓이면 향후 노인 주거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올해 ‘분양형 실버타운’을 9년 만에 다시 허용했다. ‘분양형 실버타운’은 일반 주택처럼 거주자가 주택 소유권을 가지며, 개인 간에 사고파는 것이 가능하다. 또한 실버타운에서 제공하는 서비스에 대해 매월 서비스 이용료를 운영사에 납부한다.분양형으로 실버타운 공급이 가능해지면 개발회사 입장에서는 임대형에 비해 투자금 회수기간도 단축된다. 장현주 컬리어스 이사는 “정부가 실버타운 공급을 장려하기 위해 인센티브를 제공해도 실제 공급 속도가 빨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공사비, 금리가 오른 만큼 개발회사들은 어느 정도 수익을 보장하기 위해 고급화 실버타운 모델로 제공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성수 기자
루센트블록, 누적 공모 250억 돌파…부동산 매각은 해결 과제
  • [마켓인]루센트블록, 누적 공모 250억 돌파…부동산 매각은 해결 과제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부동산 조각투자 플랫폼 소유 운영사 루센트블록이 올해 업계 최초 두 자리 수 공모에 성공하며 누적 공모금액 250억원을 넘겼다. 다만 이날까지 총 10건의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한 가운데 매각은 단 한 건도 하지 못하면서 투자원금 회수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사진=루센트블록)31일 STO(토큰증권발행) 업계에 따르면 루센트블록은 이날까지 총 10회의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공모를 진행해 누적 공모 금액 251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그간 공모에는 총 3만9609명이 직접 참여했으며 1호부터 10호까지 평균 7.3일 만에 완판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10개 건물 모두 2024년 3분기 기준 평균 가치는 7.7%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조각투자사들은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규제 샌드박스) 인가를 받아 부동산 신탁수익증권을 직접 발행하고 유통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루센트블록은 자체 플랫폼 소유를 통해 직접 증권을 발행·유통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조각투자사가 기초자산을 매각해 증권을 청산하지 않더라도 중간에 주식처럼 증권을 팔고 투자금 회수가 가능하다. 이외에도 배당금과 매각차익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 건물에서 발생하는 임대료를 매달 혹은 매 분기 배당받을 수 있고, 건물 매각 시 매각에서 발생하는 차익을 배당받을 수 있다. 문제는 소유 플랫폼에 상장된 증권들의 1주당 가격이 공모가 대비 크게 하락했다는 점이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소유의 안국 다운타우너 신탁수익증권은 2385원에 거래되고 있다. 실제 건물 가치인 5036원 대비 53% 저평가된 가격이며 공모가 5000원 대비 52.3% 하락한 금액이다. 이외에도 이날 기준 △이태원 베리베리베리머치(3325원) △대전 창업스페이스(3750원)△문래 공차(1905원) △전주 시화연풍(3600원) △수원행궁 뉴스뮤지엄(2470원)△신도림 핀포인트타워 1호(3720원)△신도림 핀포인트타워 2호(3615원) △성수 코오롱타워 1호(3650원)△신도림 핀포인트타워 3호 3950원 등 현재 거래 가격이 모두 공모가(5000원)을 크게 밑돌고 있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이 현재 소유 플랫폼 내에서 증권을 매각할 경우 50% 이상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이 투자원금을 보존하기 위해선 루센트블록이 기초자산 건물을 매각해 해당 증권을 청산하기까지 무기한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다만 루센트블록은 지금까지 단 한 건의 부동산 매각도 진행하지 않았기 때문에 추후 매각 작업이 언제 진행될지는 미지수인 상태다. 시장에선 루센트블록이 신규 부동산 공모 뿐만 아니라 기존 상장 부동산의 매각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회수 경험을 제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부동산 신탁수익증권 가격 하락에는 부동산 시장의 업황 악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STO 제도 미비로 인해 조각투자 유통 시장이 불안정하고 거래량이 적기 때문에 증권의 가격 상승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해 루센트블록 관계자는 “투자자의 수익 측면을 위해 매각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거래 가격이 떨어진다고 해서 건물 가치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감정평가, 공시지가 등 이를 확인할 수 있는 공신력 있는 외부 지표가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루센트블록은 새해에도 조각투자 시장의 발전을 위해 제 몫을 다하겠단 포부를 밝혔다. 앞선 관계자는 “업계 및 부동산 시장 전반 분위기가 좋지 못한 상황”이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에도 서비스(거래) 활성화를 위한 공모를 진행하고, 책임감 있게 건물 운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2.31 I 김연서 기자
한국에 없는 'EMAS'…22대 항공기 활주로 이탈 막았다
  • 한국에 없는 'EMAS'…22대 항공기 활주로 이탈 막았다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29일 제주항공 참사를 계기로 미국 주요 공항에 설치돼 있는 ‘EMAS(Engineered Materials Arresting System)’ 도입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시되고 있다. EMAS는 항공기가 활주로를 과도하게 이탈했을 때 항공기의 속도를 줄여주도록 활주로 끝에 설치되는 보도블록 형태의 특수 구조물이다. 항공기가 EMAS 위를 지나가면 항공기 속도가 급격하게 줄어든다. 활주로 이탈해 EMAS 위에 비상 착륙한 항공기(출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 SFO)미국 항공안전청(FAA)는 지난 9월 20일 보고서에서 “EMAS는 활주로 끝에 배치돼 부서지기 쉬운 재료를 사용해 활주로 끝을 벗어나는 항공기를 정지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며 “항공기가 EMAS 구간을 통과할 때 빠르게 감속한다”고 밝혔다.EMAS 재료는 가볍고 파쇄 가능한 셀룰러 시멘트 소재이거나 재활용 유리로 만든 발포 실리카 소재로 부서지기 쉽다보니 항공기가 그 위를 지나가면서 바퀴가 구조물에 눌러 부서지면서 저항력이 생기고 이를 통해 항공기 속도가 줄어들게 된다. EMAS는 주로 활주로 끝부분에 설치돼 주변에 바다, 강, 도로 등 위험 요소가 있는 공항에 많이 사용된다. 미국 공항 72곳, 121개 활주로에 EMAS가 설치돼 있다. FAA는 “EMAS를 통해 현재까지 432명의 승무원과 승객을 태운 22대 항공기가 안전하게 정지됐다”고 밝혔다. 2008년 7월 승무원과 승객 145명을 태운 에어버스 A320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시카고 오헤어 공항에서 활주로를 넘어 오버런했으나 EMAS 덕에 큰 사고를 면했다. 올해 7월 콜로라도주 텔루라이드에 있는 텔루라이드 지역 공항(TEX)에서 호커900XP가 활주로를 넘어섰지만 탑승객 모두가 무사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공항에서 EMAS 설치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S가 설치된 공항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항공은 29일 무안공항에 착륙을 시도하다가 조류 충돌로 인한 엔진 고장 등으로 추정되는 사고로 랜딩기어 없이 동체착륙을 시도했으나 속도를 줄이지 못해 활주로 끝 251미터 지점에 있는 2미터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물(로컬라이저 설치)에 부딪혀 폭발했다. EMAS가 바닥에 설치돼 있었다면 제동이 좀 더 쉽게 이뤄졌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024.12.31 I 최정희 기자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혁신 마인드 신산업 개척 지속"
  • 이규철 대륙아주 대표 "혁신 마인드 신산업 개척 지속"
  • 이규철(60·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대륙아주)[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이규철(60·사법연수원 22기)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는 신년사에서 “새해에도 혁신의 마인드로 신산업 개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이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올해 대륙아주가 국내 로펌 최초로 개발한 법률 챗봇 ‘AI 대륙아주’는 리걸 테크 산업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법률가들을 위한 사업자간 리걸테크 서비스에 법률 자문을 통해 지원함으로써 인공지능(AI)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그는 또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때 민간 기업 최초로 ‘한-아프리카 에너지투자 포럼’을 주관해 아프리카 자문 분야에서 독보적인 로펌으로 자리매김했다”며 “남아공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국내 기업의 아프리카 진출과 아프리카 기업의 국내 진출의 길잡이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워싱턴 사무소와의 협업과 온톨로지 AI 방식의 분석을 통해 미국 정부와 의회의 움직임을 실시간 국내에 전달할 것”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새해에 “가사·상속 그룹을 출범하는 등 전문가 영입과 합병을 통해 광범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며 “올해 국내외 정치·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지만, 우리 모두 푸른 뱀의 지혜를 모은다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전했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민주 “특검법 거부 ‘매우 유감’…선별적 임명 위헌 발상”
  • 민주 “특검법 거부 ‘매우 유감’…선별적 임명 위헌 발상”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이 ‘쌍특검법’을 거부한 것에 대해 매우 유감이라고 밝혔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3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날 국무회의 결과에 대한 입장을 발표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박 원내대표는 “먼저 특검법을 거부한 것은 매우 유감”이라면서 “헌법재판소는 과거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농단 당시에서 야당만의 추천으로 이뤄진 특검법 추진을 합헌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이) 특검법을 위헌이라고 거부한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 “특검법을 거부할 만한 근거가 없다”고 했다. 또 “특검법 거부는 내란 세력과 동조한 것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게 될 것”이라면서 “재의결을 추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원내대표는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에 대한 추천을 선별적으로 한 것과 관련해서도 “삼권분립에 대한 몰이해, 위헌적인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민주당은 추경호 전 원내대표 시절 합의를 했었고 권성동 원내대표도 사실을 인정했다”며 “최상목 권한대행은 즉시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포함해서 3명을 모두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아울러 “최상목 권한대행은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도 지체 없이 해야 한다”며 “추천 의뢰를 하지 않는 것은 위법 상태를 지속하는 것”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마용주 대법관에 대해서도 임명하라”고 촉구했다. 김용민 민주당 의원은 “특검법과 관련해서 권한대행이 거부권을 행사한다는 것은 적극적인 현상변경을 의미한다”면서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한 5명은 계엄 당시 국무회의 때 참석한 사람으로 수사대상자”라고 했다. 이어 “수사 대상자가 자기가 수사 진행될 수 있는 특검법 거부권을 의결한 것은 이해충돌 부분이 있다”고 지적했다. 윤종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의원총회 분위기를 설명했다. 그는 “(의총 분위기는) 선출되지 않는 권력자자가 국회의 권한을 난도질 한 것에 대해서 부글부글 끓지만 비상상황인 것을 감안해 인내하면서 가자는 의견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상목 권한대행이) 탄핵 사유임은 분명하지만 지금은 자제하고 있을 뿐이다. 지도부에 위임한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황병서 기자
차량·사람 섞인 좁은 길…깨비시장 상인들 "예견된 사고"
  • 차량·사람 섞인 좁은 길…깨비시장 상인들 "예견된 사고"
  •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좁은 길에 차도 다니고 사람도 다니고…복잡한 길로 유명했어요.”31일 70대 남성이 몰던 승용차가 목동 깨비시장으로 돌진하며 13명의 부상자를 냈다. 깨비시장에서 만난 시민과 상인들은 세밑에 발생한 사고로 놀란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예견된 사고’라고 입을 모았다. 시장 도로 폭이 좁은데 그마저도 차도와 인도 구분이 없어 차와 사람이 뒤엉킨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들은 평소에도 차량 통제를 지자체에 여러 번 건의했지만 지자체에서 들어주지 않았다고 지적했다.31일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 돌진으로 13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목동 깨비시장은 사고 직후에도 차량과 시민들로 통행로가 북적였다. (사진=박동현 기자)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31일 오후 3시 52분쯤 목동 깨비시장에 승용차 한 대가 돌진해 총 13명이 다쳤다. 중상자 4명과 경상자 9명은 모두 병원으로 이송됐으며 중상자 1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차량 운전자는 70대 남성으로 경찰의 음주 측정 및 약물 검사에선 음성이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시장을 찾은 시민들은 사고 소식에 깜짝 놀랐다고 하면서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던 일이라고 지적했다. 사고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은 “도로가 중앙선도 없고 노란선도 제대로 안 보여서 평소에는 차랑 사람들이 구분 없이 다닌다”며 “차가 다니더라도 사람에 가려져 안 보이기도 하고 너무 좁고 분리가 안돼서 복잡한 길로 유명하다”고 설명했다.시민들이 지적한 대로 시장 통행로는 보도로 튀어나온 매대와 차량, 보행자들이 뒤섞이면서 혼잡한 모습이었다. 사고 직후에도 시장으로 진입한 차량과 시민들이 뒤엉키는 모습이 연출됐다. 차량 두 대면 꽉 찰 정도로 도로 폭이 좁았으나 지금껏 이를 통제하는 교통 관리는 없었다고 시민들은 전했다. 시민들에 따르면 깨비시장은 둘째 및 넷째 주 토요일 이틀을 제외한 모든 날은 차량 통행을 허가하고 있다.매일 시장으로 출근하는 상인들 역시 일상적인 차량 통행으로 인해 크고 작은 접촉 사고를 자주 목격한다고 강조했다. 사고 지점 인근에서 야채가게를 12년째 운영 중인 정모(63)씨는 “재래시장이라 차가 안 다닐 순 없지만 좁은 길을 차가 쌩쌩 다녀서 평소에도 접촉사고가 많이 난다”며 “애들부터 노약자까지 교통약자들도 많이 다니는데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이들은 ‘차 없는 거리’를 구청에 수년째 요구해도 수용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10년째 한과와 건어물을 판매 중인 안영규(65)씨는 “시장 출입구가 따로 분리가 안 돼 양쪽에서 차가 들어오고 나간다”며 “차 없는 거리를 만들어달라고 몇 년째 건의해도 안 들어주는데 최소한 일방통행이라고 만들어줬으면 사고가 훨씬 줄어들 것”이라고 지적했다.상인들은 어린 아이들도 많이 방문하는 만큼 대책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사고 현장 맞은 편에서 노래방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10년 넘게 접촉사고를 많이 봐 왔는데 언젠가는 이런 대형사고가 날 것 같았다”며 “시장 근처에 아이들 놀이방이나 어린이집이 많고 아이들이 시장 구경하려고 단체 방문도 많이 하는데 얼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31일 오후 4시18분께 서울 양천구 목동 깨비시장에서 70대 남성이 모는 승용차가 돌진해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사진=독자 제공)
2024.12.31 I 박동현 기자
"아이들끼리 야구하기로 약속했는데"...KIA 선수단, 합동분향소 찾아
  • "아이들끼리 야구하기로 약속했는데"...KIA 선수단, 합동분향소 찾아
  •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홍보팀에서 일하던 A씨가 ‘제주항공 참사’로 유명을 달리한 가운데 구단 임직원과 선수단은 31일 광주 동구 5·18 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아 추모했다.‘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KIA타이거즈 양현종 선수가 국화꽃을 들고 있다 (사진=뉴스1)이날 KIA 타이거즈의 최준영 구단 대표이사와 심재학 단장, 이범호 감독, 양현종 선수 등 80여 명이 함께 분향소를 찾아 긴 묵념을 했다.지난 29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희생된 179명 중 광주·전남 거주민은 157명에 달했다. 이 가운데 최연소 탑승자인 3살 유아는 KIA 타이거즈의 12번째 우승 후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모처럼 시간을 내 여행을 떠났던 구단 직원의 자녀로 알려졌다. 이 가족은 예정보다 하루 먼저 귀국했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최준영 KIA타이거즈 대표이사(가운데)와 심재학 단장(왼쪽), 이범호 감독(오른쪽) 등이 헌화를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1)KIA 타이거즈 김선빈 선수는 SNS를 통해 “나의 듬직한 동료이자 믿고 의지할 수 있었던 형. 하늘에서 형수, 아들과 걱정 없이 행복한 시간 보내고 있어. 같이 캠핑 떠나 고기도 먹고, 아이들끼리 야구 하기로 했던 약속 무기한으로 미루게 된 것이 너무 슬프네. 다음 생애가 있다면 그때도 좋은 인연으로 만나 못다 한 약속 꼭 지키자”라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KIA 타이거즈는 홈페이지와 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분들께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며 유가족분들께 온 마음을 다해 깊은 위로와 애도를 표합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는 글을 띄웠다.‘제주항공 참사’ 사흘째인 31일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합동 분향소에서 KIA타이거즈 선수단이 애도하고 있다 (사진=뉴스1)광주와 전남에서는 5·18 민주광장뿐만 아니라 전남도청, 무안군 종합스포츠파크 등 최소 3곳에 분향소가 설치됐다.각 분향소는 정부가 이번 참사의 국가 애도 기간으로 정한 내달 4일 24시까지 운영된다.
2024.12.31 I 박지혜 기자
尹측, 체포영장 효력정지 신청…"대통령 권한 침해"(종합)
  • 尹측, 체포영장 효력정지 신청…"대통령 권한 침해"(종합)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법원이 ‘내란 수괴(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체포·수색영장을 발부한 것과 관련해 윤 대통령 측이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과 체포영장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 (사진=연합뉴스)31일 윤 대통령의 형사변호인단 탄핵심판대리인단을 맡고 있는 윤갑근(60·사법연수원 19기) 변호사는 “방금 전자 방식으로 헌재에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과 이순형 서울서부지법 영장전담판사를 상대로 하는 권한쟁의심판 및 체포영장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고 밝혔다.권한쟁의심판이란 국가기관 상호간에 헌법과 법률로 정한 권한의 존부·범위에 관한 다툼이 발생한 경우 이를 제3의 독립기관인 헌재가 유권적으로 심판함으로써 권한 분쟁을 해결하는 제도를 말한다. 효력정지 가처분은 부당한 처분을 받았을 경우 처분의 효력을 일시적으로 중지시켜 헌재 판단이 나와 확정될 때까지 효력을 멈추는 제도다.윤 대통령 측은 침해된 청구인의 권한과 관련해 “헌법 제66조 제2항에 따른 대통령은 헌법수호 책무 권한 행사 및 제77조에 따른 계엄 선포 권한, 삼권분립에 따른 행정부 수반으로서의 독립적 권한 및 통치권자로서의 비상대권 행사 권한”이 있다고 설명했다.즉 공수처의 체포·수색영장 청구는 헌법 제66조, 제77조 대통령의 권한을 침해한 것으로 확인된다며 ‘무효’라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은 청구 이유에 대해 “수사권 없는 공수처의 권한 없는 영장청구와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비상계엄선포에 대해 내란죄로 체포영장을 발부해 대통령의 헌법수호와 비상계엄선포 권한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대통령은 이번 비상계엄 발동 사유로 헌법수호 책임이 그 동기와 목적임을 밝힌 바 있다”며 “따라서 이번 사태와 관련한 일련의 대통령에 대한 사법절차 역시 헌법정신과 원리에 부합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일관된 입장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윤석열 개인이 아닌 대통령제 하에서 앞으로 지속될 대한민국의 후임 대통령들을 위한 중요한 선례가 된다는 점에서 치밀한 법리와 긴 장래를 보고 신중하게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 수사는 수사기관의 적격성 문제, 수사권의 존부 등이 있어 형사소송법체계에 따른 상식적 법리에 따르면 법원이 영장 발부에 신중할 것으로 생각했다”면서 “보다 근본적인 헌법상 권한행사에 따른 사법심사 대상 제외의 문제는 헌재에서 다투겠다는 입장이었지만 유감스럽게도 법원의 영장 발부가 있었기에 부득이 현 단계에서도 권한쟁의심판을 통해 법원의 사법개입에 대한 기준과 한계를 헌법적으로 정리하고 가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대통령은 수사를 피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사법체계의 근간과 헌법의 권력분립원리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는 나쁜 선례를 남기지 않아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공수처는 윤 대통령 측이 지난 18일과 25일, 29일 등 세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자 강제 신병확보에 나서며 지난 30일 자정 서울서부지법에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수색 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내란 우두머리와 직권남용 권리행사 방해 혐의로 공수처가 청구한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단인 윤갑근 변호사가 31일 오전 서울고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황윤구 동인 대표 "법적쟁점 등장 속 더나은 해법 제시"
  • 황윤구 동인 대표 "법적쟁점 등장 속 더나은 해법 제시"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황윤구(63·사법연수원 19기) 법무법인 동인 집행대표변호사는 신년사에서 “2025년에는 법의 온기가 느껴지는 따뜻해지는 세상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황윤구 법무법인 동인 집행대표변호사 (사진=법무법인 동인 홈페이지)황 대표는 31일 신년사를 통해 “청사(靑蛇)해는 헌법 최고의 가치 중 하나인 법치주의가 더욱 굳건히 뿌리내리는 한 해가 되기를 소망한다”며 “동인은 법치주의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매순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법은 정의의 도구이다’라는 법철학적 명제는 언제나 우리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며 “법은 단순히 규제와 통제를 의미하지 않으며, 그 본질은 사회정의와 평화를 추구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동인은 새로운 법적 쟁점이 나타나는 변화 속에서 더 나은 해결책을 모색하고 제시할 것이고, ‘정의와 평등’의 가치 아래 모든 사람들에게 공정한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황 대표는 “우리 모두 자신의 작은 이익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모두의 실질적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코페르니쿠스적 사고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법치주의를 실천하려는 작은 노력들이 모여 대한민국 사회 전체에 큰 변화를 이루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새해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로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가능해지고, 통신사 지원금도 무제한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단말기 비용+통신요금)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은 서빙로봇과 키오스크 도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이용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 폐지안단통법 폐지안(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26일 통과됐다. 이용자 후생을 위해 제정된 단통법이 되레 사업자 간 적극적인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단통법은 도입 10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았다.(사진=뉴스1)31일 정부가 내년에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옥죄던 단통법 폐지로 내년부터 단말기 지원금 차별화 정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단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하지만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편익이 전반적으로 감소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제 할인, 구독 서비스 번등링,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가 현행 수준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는 유지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빙로봇 및 키오스크 대여료의 70%를 지원한다. 또 폐업 및 전직 지원을 위해 최대 400만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신설해 폐업 소상공인이 급여소득자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자님, 기자님들이 누구신가요. 혹시 기자님이신가요. 기자님 제발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 얘기를 꼭 하고 싶어 3시간 걸려 사법부에 왔습니다.”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최명환(78) 씨가 ‘나에 시국선언문’이라고 인쇄한 종이를 들고 서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 입구를 서성거리던 최명환(78) 씨는 지나가는 사람 모두를 붙잡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노인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씨는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옮기며 “사법부의 행동에 화가 나서 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했다. 최씨는 “사법부의 사명은 국가 안위를 지키는 보루”라며 “하지만 지금의 사법부는 정치적 혼란에 편승해 제 역할과 구실을 못하고 사회 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법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야당의 당수로서 각종 범죄자를 옹호하며 국회 입맛에 맞추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각종 범죄자 혐의를 받고 있고 죗값이 무거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북한에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고 마치 북한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의 파렴치한 행위에는 손 놓고 있는 사법부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난다”고 밝혔다. 쌍방울(102280)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이 대표 측이 법관기피를 신청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해당 재판부(수원지법 형사 11부)가 이미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에서 중형을 선고해, 이 대표의 사건을 연달아 심리하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난다”며 법원이 기피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법관 기피 신청으로 수원지법의 다른 재판부가 신청 사건을 배당받아 결정하게 된다. 이에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재판은 2~3개월가량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9일 수원고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월에 벌금 2억5000만원 및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지난 6월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최씨는 윤 대통령의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통치 행위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먼저 처벌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지 사법부에 묻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수많은 다른 범죄자는 어떻게 처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온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유상임 과기장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韓, 인공지능 G3 도약"
  • 유상임 과기장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韓, 인공지능 G3 도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첨단과학기술이 국가의 존립과 명운을 좌우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G3 도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사진=연합뉴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자산이며, 글로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라며 “GPU 등 핵심자산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AI컴퓨팅인프라, 우수인력, 기술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민간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세제 등 투자 인센티브도 전폭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이 정보통신 강국에 이어 인공지능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선도형 R&D시스템 정착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유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혁신·도전형 R&D 등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선도형R&D에 대한 투자를 2027년까지 정부R&D의 3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글로벌 AI프론티어랩 등 글로벌 협력을 궤도에 올리고, 기초연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창의적이고 개척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젊은 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기회를 부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한다.그는 “정부R&D 규모에 부합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연구성과의 기술이전·창업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인센티브와 평가 체계를 개선해 연구자들이 기술사업화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민생지원과 지역발전에도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유 장관은 “AI,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이 경영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포용법 제정을 계기로 전 국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두텁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재난관리와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알뜰폰 경쟁력 강화 등 통신 편익을 확대하겠다”라며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고지역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융합을 촉진하는 등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부연했다.
2024.12.31 I 김아름 기자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가가 시상식 등의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올스톱’ 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사진=KBS, MBC, SBS)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출연자들과 관객, 시청자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올해는 밝은 웃음보다는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용히 2024년을 보낼 예정이다.KBS, SBS, MBC 등 3사는 이미 진행한 시상식을 제외하고 남은 시상식 5개를 모두 연기했다.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예대상’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다.시상식뿐만 아니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다. KBS는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MBC 역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예능부터 유튜브까지 ‘올스톱’시상식이 모두 취소됐지만 기존에 방송됐던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결방하고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한다.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개그콘서트’·‘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돌싱포맨’·‘틈만나면,’, MBC ‘선을 넘는 클래스’, MBN ‘현역가왕2’, TV조선 ‘미스쓰리랑’,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등이 결방을 결정했다.유튜브 채널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박나래의 ‘나래식’,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 ‘비보티비’, 김민경의 ‘민경장군’, 박미선의 ‘마미선’, 신동엽의 ‘짠한형’ 등이 정기 콘텐츠 업로드를 멈추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다음달 2일과 3일 예정돼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박규영 라운드 인터뷰 역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 엠바고(일정한 시간까지 보도를 금함)를 걸었다.왼쪽부터 박나래, 이승윤, 이나연, 임시완, 딘딘(사진=각 소속사, 이데일리DB)◇희생자·유가족 위한 기부 행렬방송가는 잠시 멈췄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온기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박나래는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 액수는 박나래의 뜻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다.개그맨 이승윤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구호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우 임시완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다수 방송에서 활약 중인 래퍼 딘딘도 기부에 동참했다. 딘딘은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안유성 명장(사진=넷플릭스)안유성 명장의 김밥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는 지난 30일 무안항공을 찾았다.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 셰프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에게 나눔했다.안 셰프는 31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며 “(유가족이)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복죽을 준비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요리 봉사에 동참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1 I 최희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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