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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상임 과기장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韓, 인공지능 G3 도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첨단과학기술이 국가의 존립과 명운을 좌우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G3 도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사진=연합뉴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자산이며, 글로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라며 “GPU 등 핵심자산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AI컴퓨팅인프라, 우수인력, 기술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민간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세제 등 투자 인센티브도 전폭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이 정보통신 강국에 이어 인공지능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선도형 R&D시스템 정착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유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혁신·도전형 R&D 등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선도형R&D에 대한 투자를 2027년까지 정부R&D의 3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글로벌 AI프론티어랩 등 글로벌 협력을 궤도에 올리고, 기초연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창의적이고 개척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젊은 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기회를 부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한다.그는 “정부R&D 규모에 부합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연구성과의 기술이전·창업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인센티브와 평가 체계를 개선해 연구자들이 기술사업화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민생지원과 지역발전에도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유 장관은 “AI,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이 경영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포용법 제정을 계기로 전 국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두텁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재난관리와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알뜰폰 경쟁력 강화 등 통신 편익을 확대하겠다”라며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고지역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융합을 촉진하는 등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부연했다.
-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가가 시상식 등의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올스톱’ 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사진=KBS, MBC, SBS)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출연자들과 관객, 시청자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올해는 밝은 웃음보다는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용히 2024년을 보낼 예정이다.KBS, SBS, MBC 등 3사는 이미 진행한 시상식을 제외하고 남은 시상식 5개를 모두 연기했다.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예대상’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다.시상식뿐만 아니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다. KBS는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MBC 역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예능부터 유튜브까지 ‘올스톱’시상식이 모두 취소됐지만 기존에 방송됐던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결방하고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한다.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개그콘서트’·‘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돌싱포맨’·‘틈만나면,’, MBC ‘선을 넘는 클래스’, MBN ‘현역가왕2’, TV조선 ‘미스쓰리랑’,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등이 결방을 결정했다.유튜브 채널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박나래의 ‘나래식’,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 ‘비보티비’, 김민경의 ‘민경장군’, 박미선의 ‘마미선’, 신동엽의 ‘짠한형’ 등이 정기 콘텐츠 업로드를 멈추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다음달 2일과 3일 예정돼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박규영 라운드 인터뷰 역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 엠바고(일정한 시간까지 보도를 금함)를 걸었다.왼쪽부터 박나래, 이승윤, 이나연, 임시완, 딘딘(사진=각 소속사, 이데일리DB)◇희생자·유가족 위한 기부 행렬방송가는 잠시 멈췄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온기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박나래는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 액수는 박나래의 뜻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다.개그맨 이승윤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구호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우 임시완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다수 방송에서 활약 중인 래퍼 딘딘도 기부에 동참했다. 딘딘은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안유성 명장(사진=넷플릭스)안유성 명장의 김밥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는 지난 30일 무안항공을 찾았다.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 셰프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에게 나눔했다.안 셰프는 31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며 “(유가족이)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복죽을 준비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요리 봉사에 동참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새해, 격변의 이커머스 시장…네이버 쇼핑앱 시장 '메기'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주요 C커머스(China+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중국 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으로 내년 이커머스 시장은 격변의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NAVER(035420))가 쇼핑앱을 별도로 분리하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풍에 맞설 대항마로 떠오를지도 관전 포인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커머스 韓 진출, 변수 아니라 상수”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알리바바 합작 법인은 내년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물류센터를 통해 중국 직구 상품이 배송된다면, 쿠팡과 네이버 등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국의 브랜드와 셀러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법인이 성공한다면 테무, 쉬인, 틱톡 등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이미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중국 직구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해외 직구 거래액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알리, 테무 등의 영향으로 중국 직구는 3조2873억원 거래 돼 전년보다 121.2% 성장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박종일 스카이랩 대표는 “국내 브랜드, 셀러 기업들은 머지않은 시점에 사업을 축소할 지, 중국의 커머스 기업을 활용해 해외로 가야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국경 없는 커머스 시대가 더욱 크게 열리고 있다. C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말했다.◇AI 앞세운 네이버 쇼핑앱 승부수 통할까C커머스에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 속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쇼핑앱 분리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 네이버는 지난달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이 핵심이다.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배송’도 내년부터 선보인다.특히 멤버십 제휴 모델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계속 추가해 제휴사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 넷플릭스와도 제휴를 통해 ‘윈윈’하는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을 따로 내는 것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라며 “엄청나게 개인화된 AI 앱을 목표로 상품 추천부터 프로모션, 할인 등에서 차별화 할 것이다. 기존과는 다른 쇼핑 경험을 줄 네이버 쇼핑앱은 신사업에서 주목도가 가장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C커머스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 시장을 잘 아는 국내기업의 AI 기술 기반 차별화를 꼽았다. 최윤정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커머스 생태계 성장에는 플랫폼, 판매자, 소비자간의 상호작용과 협력이 중요한데 C커머스와 차별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판매자 두 그룹이 거래를 통해 얻는 가치를 증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쇼핑 여정에서의 경험 강화를 선도함으로써 차별화 하고 동시에 생태계 내의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 다우기술, 안전결제 서비스 '유니크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 중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우기술(023590)이 개인간 안전 직거래를 도와주는 유니크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플랫폼 기업이 자체페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16년만에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31일 다우기술에 따르면 개인간 안전결제 시스템인 유니크로 서비스를 내년 1월 10일까지만 제공한다. 유니크로는 2009년부터 네이버카페, 블로그를 중심으로 개인간 거래를 할 때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제공해왔다.(사진=유니크로)유니크로 서비스는 PG(결제대행업체)사가 구매자와 판매자 중간에서 입금된 돈을 관리해주고, 구매가 확정된 후에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해주는 서비스다.다우기술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배경에는 개인간 현금거래가 줄어들 것이 있다. 과거 개인간 중고거래 등을 할때는 계좌이체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이에 사거거래를 막기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로 유니크로가 자주 활용됐다. 유니크로는 정산이 빠르고 수수료율이 낮아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한 서비스다.하지만 각종 페이가 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화하면서 매년 이용률이 낮아졌고, 급기야 중단을 서비스 결정했다. 유니크로와 유사한 KG이니시스(035600)의 이니P2P는 2018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최근 플랫폼은 개인 간 중고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 당근페이, 번개페이, 토스페이 등 자체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페이는 안전하고, PG사에 들어가는 수수료도 아끼고, 고객 ‘록인 효과’도 노릴 수 있어서다.네이버페이는 네이버카페나 블로그 거래 시 옵션으로 제공한다. 실제 중고거래 등을 포함한 네이버페이는 거래 건수는 2019년 8079만건에서 2023년 13억1288만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작년 기준 43조4684억원에 달한다.이외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당근페이나 번개페이 등을 통해 회원 간 안전거래를 제공한다. 번개장터는 지난 7월부터 안전결제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구매자에게 부과하던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외부 에스크로 서비스를 쓸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동안 번개장터 구매자의 경우 안전거래 수수료 부담 때문에 계좌이체나 직거래를 선호했고,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기거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자체 안전결제 의무화로 인해 번개장터는 회원 피해를 막고, 거래규모까지 보다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각종 자체페이 모음(사진=각 사)당근마켓의 당근페이도 2022년 2월 출시 이후 서비스가 안착되면서 초기보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송금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가 제공하는 토스페이의 경우는 중고사기를 당할 경우 1회 5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토스 안심보상제’를 제공한다. 이외 쿠팡, 배달의민족, 컬리 등 대부분 플랫폼이 자체페이를 제공한다.PG업체 관계자는 “개인간 거래를 목적으로 만든 안전결제인 에스크로 서비스는 대체 수단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판매자와 개인을 연결하는 에스크로 서비스는 여전히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 韓 AI,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휩쓸어… 기업시장 격전 예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신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수를 1750억 개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모든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모델 크기가 초거대일 필요는 없다. 특히 산업용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시장에서는 모델 크기보다 데이터 프로세싱이 중요하며,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AI(엣지AI)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런 가운데, LG AI연구원, 모레, 업스테이지, 엔쓰리엔 등이 세계 최대의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해 2025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는 개방형 AI 모델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다.LG AI연구원, 모레, 업스테이지, 엔쓰리엔 1위LG AI연구원은 이달 자사의 온디바이스용 AI 모델 ‘엑사원 3.5’를 통해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의 ‘엣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엑사원-3.5-2.4B-인스트럭트’ 모델은 구글 ‘젬마 2’, 알리바바 ‘큐원 2.5’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달성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 11월 이데일리글로벌AI포럼(GAIF)에서 “2021년 처음 엑사원 1.0을 발표했는데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보니 실제 산업현장에서 쓰기에는 효율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보다 작은 경량화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 모레는 지난 1월, 자체 모델 ‘MoMo-70B’로 매개변수 700억 개 기준 1위를 달성했다. 모델 개발에서 1위까지 단 3개월이 걸린 이유는 고도의 병렬 처리 기술 덕분이다. 모레는 매개변수를 1020억 개로 늘린 ‘Motif’를 개발했으며, 새해에는 공공 및 금융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오픈AI와 구글이 LLM을 잘하는 이유는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덕분”이라며, “비용과 에러를 줄이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AI 모델 크기보다 ‘효율성’ ‘산업 최적화’ 중요이 외에도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이 이끄는 업스테이지는 지난 9월 ‘솔라 프로 프리뷰’로 매개변수 700억 개 미만 기준으로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1위를 차지했으며, 엔쓰리엔은 지난 11월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오픈 LLM 리더보드 2’에서 110억 개 미만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오픈 LLM 리더보드 시즌2는 시즌1의 평가 지표와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다.업계 전문가는 “허깅페이스 리더보드는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한 AI 시장에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며, “새해 트렌드 중 하나는 산업별 도메인에 최적화된 기업용 AI인 만큼,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딥테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 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윤영빈 청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5년을 맞이하며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윤 청장은 새해를 맞아 국민과 우주항공 가족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우주항공청이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윤영빈 청장은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2045년까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천명하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주항공 R&D 1조원 시대 개막과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 추진을 통해 우주항공 혁신의 동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사진=우주항공청민간 중심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2025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윤 청장은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정부 주도로 우주항공 경제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이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발사체 개발, 첨단위성 개발, 위성 활용, 미래 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와 기업 활동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미래 우주항공 시장의 선도적 기술 확보윤 청장은 세계 우주항공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주수송 분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항공 가스터빈 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국제 우주과학 탐사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방침이다.우주항공 인력 양성과 문화 확산미래 우주항공 강국의 필수 자산인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목표로 제시됐다. 윤 청장은 “우주기술 혁신 인재를 육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주항공 연구개발 임무센터와 미래 우주교육센터 운영을 내실화하여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월 27일에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해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우주항공 패권시대의 선도윤 청장은 2025년을 ‘우주항공 패권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해로 규정하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며,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기업인들과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주 소통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윤 청장은 지난 연말의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했다.“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을 선언한 윤영빈 청장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각오를 명확히 전달하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 태평양, '英 5대로펌'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 영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영국 5대로펌 중 하나인 앨런앤오버리(A&O)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태평양은 지난 30일 A&O의 국제중재그룹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12년간 파트너로 활약한 영국 국적의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건설·에너지, 천연자원, 전력, 인프라, 항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분쟁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두바이국제중재센터(DIAC),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등에서 국제중재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제조 장비의 공급 및 설치와 관련된 싱가포르 소재 ICC 국제중재재판소 의장으로 활동하며 중재인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아울러 중동지역에서 활동한 A&O의 첫번째 국제중재 파트너로 잘 알려진 그는 챔버스, 리걸500 등 글로벌 로펌 평가 기관에서 중재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내 대형로펌이 25년 경력의 영국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규모 국제분쟁은 주로 영국법을 적용하는데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의 합류로 태평양은 어렵고 복잡한 국제분쟁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태평양 싱가포르 사무소와 서울 사무소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 은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강화"…보험 "규제완화로 사회적 책임 강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융협회장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왼쪽부터)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협회장.(사진=각사)3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민생경제 치유와 규제 완화 추진을 골자로 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 더딘 내수 회복 속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과 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조용병 회장은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 상환, 상생 보증 및 보증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지원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규제 완화를 통해 업계 역할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먼저 김철주 회장은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 완화,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망보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질병·상해 등 제3보험 시장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장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생명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도 공고히하겠다”고 했다.이병래 회장은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구성원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신협회는 결제 인프라로 내수 경제를 지탱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지원하는 카드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완규 회장은 “정부의 금융혁신 기조와 디지털화·플랫폼화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신금융사도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카드결제 범위 확대와 부수 업무에 대한 유연한 접근으로 소비자 친화적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금융당국 간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