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단통법 폐지로 통신비 부담↓…소상공인에 서빙로봇 지원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새해에는 단통법(이동통신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폐지로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지원금 차별이 가능해지고, 통신사 지원금도 무제한으로 지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가계 통신비(단말기 비용+통신요금) 부담 경감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소상공인들은 서빙로봇과 키오스크 도입에 대한 정부 지원을 받는다.이용자의 단말기 보조금을 규제해 온 단통법 폐지안단통법 폐지안(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법률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26일 통과됐다. 이용자 후생을 위해 제정된 단통법이 되레 사업자 간 적극적인 경쟁을 저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던 단통법은 도입 10년 만에 폐기 수순을 밟았다.(사진=뉴스1)31일 정부가 내년에 달라지는 제도와 법규 사항 등을 알기 쉽게 정리한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 책자에 따르면, 단말기 보조금 경쟁을 옥죄던 단통법 폐지로 내년부터 단말기 지원금 차별화 정책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단통법은 보조금 대란 등 극심한 이용자 차별을 방지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2014년 도입됐다. 하지만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위축되어 이용자가 단말기를 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는 기회가 제한되고 소비자 편익이 전반적으로 감소됐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단통법이 폐지되면 이동통신사의 단말기 지원금 공시의무와 유통점의 추가지원금 상한(공시지원금의 15% 이내) 규제가 없어져, 사업자 간 지원금 경쟁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울러 가입유형·요금제에 따른 부당한 지원금 차별을 금지하는 규정이 사라져 사업자가 이용자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방식의 마케팅 전략이 가능해질 수 있다. 통신사들이 고객 유치를 위해 요금제 할인, 구독 서비스 번등링, 보상 판매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포함한 요금제를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지원금을 받지 않는 소비자가 현행 수준 요금의 25%를 할인받을 수 있는 선택약정 할인 제도는 유지된다. 이와함께 정부는 소상공인 디지털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서빙로봇 및 키오스크 대여료의 70%를 지원한다. 또 폐업 및 전직 지원을 위해 최대 400만원의 점포 철거비를 지원하고 소상공인 특화 취업프로그램을 신설해 폐업 소상공인이 급여소득자로 전환하는 것을 지원키로 했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나의 시국선언" 78세 노인이 검찰청 찾은 이유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기자님, 기자님들이 누구신가요. 혹시 기자님이신가요. 기자님 제발 제 얘기 좀 들어주세요. 제 얘기를 꼭 하고 싶어 3시간 걸려 사법부에 왔습니다.”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최명환(78) 씨가 ‘나에 시국선언문’이라고 인쇄한 종이를 들고 서 있다. (사진= 백주아 기자)31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 입구를 서성거리던 최명환(78) 씨는 지나가는 사람 모두를 붙잡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천안시 풍세면 남관리 노인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최씨는 지팡이를 짚고 한 걸음 한 걸음을 힘겹게 옮기며 “사법부의 행동에 화가 나서 왔다”며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달라 했다. 최씨는 “사법부의 사명은 국가 안위를 지키는 보루”라며 “하지만 지금의 사법부는 정치적 혼란에 편승해 제 역할과 구실을 못하고 사회 혼란만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사법부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재판을 고의적으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재명 대표가 야당의 당수로서 각종 범죄자를 옹호하며 국회 입맛에 맞추어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고집하고 있다”며 “이 대표는 각종 범죄자 혐의를 받고 있고 죗값이 무거운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북한에 불법 대북 송금 의혹을 받고 있고 마치 북한의 나팔수 역할을 하고 있는데도 국가보안법으로 처벌하지 못하는 게 현실”이라며 “그의 파렴치한 행위에는 손 놓고 있는 사법부에 국민의 한 사람으로 화가 난다”고 밝혔다. 쌍방울(102280) 대북송금 의혹 사건으로 ‘제3자 뇌물’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 대표의 재판은 중단된 상태다. 이 대표 측이 법관기피를 신청하면서다. 앞서 이 대표 측은 “해당 재판부(수원지법 형사 11부)가 이미 같은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1심에서 중형을 선고해, 이 대표의 사건을 연달아 심리하는 것은 무죄 추정 원칙에 어긋난다”며 법원이 기피 신청을 접수한 바 있다. 이 대표의 법관 기피 신청으로 수원지법의 다른 재판부가 신청 사건을 배당받아 결정하게 된다. 이에 이 대표의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에 대한 재판은 2~3개월가량 중단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공모해 2019년 1월부터 4월까지 김성태 전 쌍방울그룹 회장에게 경기도가 북한에 지급하기로 약속한 ‘황해도 스마트팜 지원’ 사업비 500만 달러를 대납하게 한 혐의로 지난 6월 불구속 기소됐다. 지난 19일 수원고법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이 전 부지사에게 징역 7년 8월에 벌금 2억5000만원 및 추징금 3억2595만원을 선고했다. 1심은 지난 6월 징역 9년6개월을 선고한 바 있다. 최씨는 윤 대통령의 지난 12·3 비상계엄 선포가 정당한 통치 행위라고 주장하며 “(대통령이 아니라) 범죄 혐의를 받는 이 대표를 먼저 처벌하는 것이 순리가 아닌지 사법부에 묻고 싶다”며 “이렇게 되면 수많은 다른 범죄자는 어떻게 처벌할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그는 “사법부가 올바른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라고 강조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故김문기·백현동 허위 발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1심 선고 공판을 마치고 법정을 나온뒤 질문에 답하고 있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4부(부장판사 한성진)는 이 대표에 대한 선고기일을 열고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사진=이데일리 이영훈 기자)
2024.12.31 I 백주아 기자
유상임 과기장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韓, 인공지능 G3 도약"
  • 유상임 과기장관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속 韓, 인공지능 G3 도약"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첨단과학기술이 국가의 존립과 명운을 좌우하는 글로벌 기술 패권경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인공지능 G3 도약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겠다.”(사진=연합뉴스)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인공지능은 국가의 미래를 좌우하는 필수자산이며, 글로벌 선진국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 투자해야 한다”라며 “GPU 등 핵심자산을 신속하게 확보하고 AI컴퓨팅인프라, 우수인력, 기술개발에 예산을 집중 투자하겠다”라고 말했다.이어 “민간투자를 제한하는 규제를 선제적으로 정비하고, 세제 등 투자 인센티브도 전폭적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대한민국이 정보통신 강국에 이어 인공지능 강국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과기정통부는 선도형 R&D시스템 정착과 인재 양성에도 집중한다.유 장관은 “국가전략기술, 혁신·도전형 R&D 등 세계 최초, 최고를 지향하는 선도형R&D에 대한 투자를 2027년까지 정부R&D의 35%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라며 “보스턴코리아 프로젝트, 글로벌 AI프론티어랩 등 글로벌 협력을 궤도에 올리고, 기초연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예산을 편성해, 창의적이고 개척적인 연구를 지원하는 한편, 젊은 연구자에게 더 많은 연구기회를 부여하겠다”라고 강조했다.과기정통부는 연구개발 성과가 사업화로 이어지는 건강한 기술사업화 생태계를 조성을 위해 ‘국가 R&D 기술사업화 전략’을 수립한다.그는 “정부R&D 규모에 부합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정부 부처와 민간이 원팀이 되어 연구성과의 기술이전·창업부터 스케일업, 글로벌 진출까지 함께 지원하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라며 “인센티브와 평가 체계를 개선해 연구자들이 기술사업화에 적극 참여하도록 할 것”이라고 전했다.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민생지원과 지역발전에도 역할을 확대할 방침이다.유 장관은 “AI, 데이터를 통해 소상공인이 경영을 개선하고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정부가 동반자가 될 것”이라며 “디지털포용법 제정을 계기로 전 국민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고, 민생을 두텁게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디지털 재난관리와 정보보호 대응체계를 고도화하고, 알뜰폰 경쟁력 강화 등 통신 편익을 확대하겠다”라며 “지역 연구개발 인프라를 지원하고지역 주력산업의 인공지능 융합을 촉진하는 등 과학기술과 디지털을 통한 지역발전에도 기여하겠다”라고 부연했다.
2024.12.31 I 김아름 기자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 새해 카운트다운 없는 연말…방송가는 올스톱→애도 물결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방송가가 시상식 등의 행사와 예능 프로그램 방송을 ‘올스톱’ 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와 유가족에게 애도를 표하고 있다.(사진=KBS, MBC, SBS)지상파 3사의 연말 시상식은 한 해를 되돌아보고 마무리하는 의미를 가진다. 특히 마지막날인 12월 31일에 진행되는 시상식에서는 출연자들과 관객, 시청자가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치며 새해를 맞이한다. 그러나 올해는 밝은 웃음보다는 서로에게 위로를 전하며 조용히 2024년을 보낼 예정이다.KBS, SBS, MBC 등 3사는 이미 진행한 시상식을 제외하고 남은 시상식 5개를 모두 연기했다. 31일 개최 예정이었던 ‘KBS 연기대상’, ‘MBC 가요대제전’, ‘SBS 연예대상’이 모두 결방을 결정했다.시상식뿐만 아니라 새해 카운트다운 행사도 취소됐다. KBS는 서울 명동스퀘어 신세계 본점 앞 야외에서 개최할 예정이었던 ‘KBS 2025 카운트다운 쇼’ 전면 취소를 결정했다. MBC 역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카운트다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취소했다.◇예능부터 유튜브까지 ‘올스톱’시상식이 모두 취소됐지만 기존에 방송됐던 예능 프로그램들 역시 결방하고 다큐멘터리, 시사 프로그램 등으로 대체한다. KBS2 ‘더 시즌즈-이영지의 레인보우’·‘개그콘서트’·‘신상출시 편스토랑’, SBS ‘돌싱포맨’·‘틈만나면,’, MBC ‘선을 넘는 클래스’, MBN ‘현역가왕2’, TV조선 ‘미스쓰리랑’, JTBC ‘한문철의 블랙박스 리뷰’ 등이 결방을 결정했다.유튜브 채널도 추모 물결을 이어갔다. 박나래의 ‘나래식’, 장도연이 진행하는 ‘살롱드립2’, 유재석이 진행하는 ‘핑계고’, ‘비보티비’, 김민경의 ‘민경장군’, 박미선의 ‘마미선’, 신동엽의 ‘짠한형’ 등이 정기 콘텐츠 업로드를 멈추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다음달 2일과 3일 예정돼있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과 배우 이정재·박규영 라운드 인터뷰 역시 국가애도기간에 동참, 엠바고(일정한 시간까지 보도를 금함)를 걸었다.왼쪽부터 박나래, 이승윤, 이나연, 임시완, 딘딘(사진=각 소속사, 이데일리DB)◇희생자·유가족 위한 기부 행렬방송가는 잠시 멈췄지만 희생자와 유가족을 위한 온기도 이어지고 있다. 무안에서 태어난 코미디언 박나래는 직접 관할 지자체에 연락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기부 액수는 박나래의 뜻에 따라 알려지지 않았다.개그맨 이승윤은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희생자와 유가족 분들께 깊은 위로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라는 글과 함께 국화꽃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취약계층 아동을 위해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티빙 연애 리얼리티 ‘환승연애2’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스포츠 아나운서 이나연은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하며 “구호 활동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배우 임시완 역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애도의 뜻을 전하며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임시완은 “하루아침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슬픔에 잠긴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말했다.다수 방송에서 활약 중인 래퍼 딘딘도 기부에 동참했다. 딘딘은 “여객기 참사를 수습하는 데에 많은 시간이 걸린다고 한다.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간절히 바라본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대한적십자사에 1000만원을 기부했다.안유성 명장(사진=넷플릭스)안유성 명장의 김밥 나눔도 눈길을 끌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로 대중에 알려진 조리 명장 안유성 셰프는 지난 30일 무안항공을 찾았다. 조선비즈 등에 따르면 광주광역시 서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고 있는 안 셰프는 사고 소식을 듣고 직원들과 함께 김밥 200인분을 준비해 유가족에게 나눔했다.안 셰프는 31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그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며 “(유가족이)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또 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1월 1일 전복죽을 준비해 유가족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흑백요리사’ 셰프들이 요리 봉사에 동참할 예정이라면서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31 I 최희재 기자
새해, 격변의 이커머스 시장…네이버 쇼핑앱 시장 '메기'될까
  • 새해, 격변의 이커머스 시장…네이버 쇼핑앱 시장 '메기'될까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올해 알리익스프레스(알리), 테무 등 주요 C커머스(China+이커머스)가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한 가운데, 신세계그룹의 중국 알리바바 합작법인 설립으로 내년 이커머스 시장은 격변의 한해를 보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NAVER(035420))가 쇼핑앱을 별도로 분리하며 본격적으로 이커머스 시장에 뛰어들면서 외풍에 맞설 대항마로 떠오를지도 관전 포인트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C커머스 韓 진출, 변수 아니라 상수”31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와 알리바바 합작 법인은 내년 국내 이커머스 생태계에 큰 영향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물류센터를 통해 중국 직구 상품이 배송된다면, 쿠팡과 네이버 등에게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또 한국의 브랜드와 셀러에게도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알리바바 그룹의 합작법인이 성공한다면 테무, 쉬인, 틱톡 등 중국 기업들이 앞다퉈 합작 투자를 통해,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길이 열릴 수도 있다.이미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에서 중국 직구 시장이 차지하는 부분이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간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227조3470억원으로 전년 대비 8.3% 증가했다. 해외 직구 거래액은 2014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6조원을 돌파한 6조7567억원으로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알리, 테무 등의 영향으로 중국 직구는 3조2873억원 거래 돼 전년보다 121.2% 성장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박종일 스카이랩 대표는 “국내 브랜드, 셀러 기업들은 머지않은 시점에 사업을 축소할 지, 중국의 커머스 기업을 활용해 해외로 가야할 것인지 선택해야 한다”라며 “사실상 국경 없는 커머스 시대가 더욱 크게 열리고 있다. C커머스의 한국 시장 진출 확대는 ‘변수’가 아니라 ‘상수’”라고 말했다.◇AI 앞세운 네이버 쇼핑앱 승부수 통할까C커머스에 공습이 이어지는 상황 속 네이버는 내년 상반기 쇼핑앱 분리를 통해 승부수를 띄운다. 네이버는 지난달 통합 콘퍼런스 ‘단24’를 통해 이같은 계획을 공개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앱은 쇼핑 이용자의 검색 의도를 파악해 제품을 추천하는 ‘AI 쇼핑 추천’ 기능이 핵심이다. 다양한 시간 단위의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네이버배송’도 내년부터 선보인다.특히 멤버십 제휴 모델이 잘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를 계속 추가해 제휴사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 최근 넷플릭스와도 제휴를 통해 ‘윈윈’하는 모델을 내놓은 바 있다. 네이버 관계자는 “앱을 따로 내는 것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알고 있고 이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준비하는 중”이라며 “엄청나게 개인화된 AI 앱을 목표로 상품 추천부터 프로모션, 할인 등에서 차별화 할 것이다. 기존과는 다른 쇼핑 경험을 줄 네이버 쇼핑앱은 신사업에서 주목도가 가장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C커머스에 대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한국 시장을 잘 아는 국내기업의 AI 기술 기반 차별화를 꼽았다. 최윤정 연세대 경제학부 교수는 “이커머스 생태계 성장에는 플랫폼, 판매자, 소비자간의 상호작용과 협력이 중요한데 C커머스와 차별화를 위해서는 소비자와 판매자 두 그룹이 거래를 통해 얻는 가치를 증대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라며 “한국 이커머스 플랫폼은 AI 기술과 데이터 기반 개인화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쇼핑 여정에서의 경험 강화를 선도함으로써 차별화 하고 동시에 생태계 내의 이해관계자와의 파트너십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2024.12.31 I 김아름 기자
폐교서 무상 카페 운영해 34억 매출... 전 마을 이장 등 3명 송치
  • 폐교서 무상 카페 운영해 34억 매출... 전 마을 이장 등 3명 송치
  • [이데일리 허윤수 기자] 제주도교육청 폐교 재산을 불법으로 무상 대여해 사적 이득을 취한 전 마을 이장과 카페 운영자 2명이 검찰에 송치됐다.사진=연합뉴스제주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제주시 지역 전 마을 이장 A 씨와 카페 운영자 B, C 씨를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고 31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모 마을 이장이던 A 씨는 2017년 7월 B 씨와 C 씨로부터 마을에 있는 폐교에서 사업을 할 수 있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A 씨는 제주도교육청에 마을 주민 소득증대사업을 한다는 허위 사업계획서를 제출해 무상으로 폐교를 임대한 뒤 B 씨 등에게 재임대했다.제주도교육청은 해당 폐교 재산을 정상 계약으로 빌려줬을 시 받았을 연간 임대료를 2천 400여만 원으로 상정했다. 하지만 B 씨 등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약 1억 2000만 원 상당의 임대료를 내지 않고 폐교에서 무상으로 카페를 운영했다.B 씨와 C 씨는 5년간 총 34억 3700만 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2500만 원은 마을회에 지급했다.경찰은 카페 영업 수익을 제외하고 제주도교육청을 속여 폐교 재산을 무상으로 임대받은 것만 피해액으로 판단했다.앞서 감사원은 지난 5월 A 씨 등의 불법 행위를 확인하고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2024.12.31 I 허윤수 기자
다우기술, 안전결제 서비스 '유니크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 중단
  • 다우기술, 안전결제 서비스 '유니크로' 내년 1월부터 서비스 중단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다우기술(023590)이 개인간 안전 직거래를 도와주는 유니크로 서비스를 종료한다. 플랫폼 기업이 자체페이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16년만에 서비스 중단을 결정했다.31일 다우기술에 따르면 개인간 안전결제 시스템인 유니크로 서비스를 내년 1월 10일까지만 제공한다. 유니크로는 2009년부터 네이버카페, 블로그를 중심으로 개인간 거래를 할 때 안전결제 시스템으로 제공해왔다.(사진=유니크로)유니크로 서비스는 PG(결제대행업체)사가 구매자와 판매자 중간에서 입금된 돈을 관리해주고, 구매가 확정된 후에 판매자에게 돈을 입금해주는 서비스다.다우기술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배경에는 개인간 현금거래가 줄어들 것이 있다. 과거 개인간 중고거래 등을 할때는 계좌이체 방식이 주로 활용됐다. 이에 사거거래를 막기 위한 에스크로 서비스로 유니크로가 자주 활용됐다. 유니크로는 정산이 빠르고 수수료율이 낮아서 가장 많은 사용자들이 애용한 서비스다.하지만 각종 페이가 등장하면서 개인 간 거래가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진화하면서 매년 이용률이 낮아졌고, 급기야 중단을 서비스 결정했다. 유니크로와 유사한 KG이니시스(035600)의 이니P2P는 2018년 서비스를 종료한 바 있다.최근 플랫폼은 개인 간 중고거래에 활용할 수 있도록 네이버페이, 당근페이, 번개페이, 토스페이 등 자체페이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페이는 안전하고, PG사에 들어가는 수수료도 아끼고, 고객 ‘록인 효과’도 노릴 수 있어서다.네이버페이는 네이버카페나 블로그 거래 시 옵션으로 제공한다. 실제 중고거래 등을 포함한 네이버페이는 거래 건수는 2019년 8079만건에서 2023년 13억1288만건으로 16배 증가했다. 이용금액도 작년 기준 43조4684억원에 달한다.이외 당근마켓, 번개장터 등 중고거래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은 당근페이나 번개페이 등을 통해 회원 간 안전거래를 제공한다. 번개장터는 지난 7월부터 안전결제 의무화 정책을 발표했다. 이에 구매자에게 부과하던 수수료를 판매자에게 제공하고 있다. 사실상 외부 에스크로 서비스를 쓸 이유가 없어진 것이다. 그동안 번개장터 구매자의 경우 안전거래 수수료 부담 때문에 계좌이체나 직거래를 선호했고, 플랫폼 입장에서는 사기거래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자체 안전결제 의무화로 인해 번개장터는 회원 피해를 막고, 거래규모까지 보다 정확하게 산정할 수 있게 됐다.각종 자체페이 모음(사진=각 사)당근마켓의 당근페이도 2022년 2월 출시 이후 서비스가 안착되면서 초기보다 2022년 말부터 2023년 초까지 송금건수가 3배 이상 증가했다. 토스가 제공하는 토스페이의 경우는 중고사기를 당할 경우 1회 50만원까지 보장해주는 ‘토스 안심보상제’를 제공한다. 이외 쿠팡, 배달의민족, 컬리 등 대부분 플랫폼이 자체페이를 제공한다.PG업체 관계자는 “개인간 거래를 목적으로 만든 안전결제인 에스크로 서비스는 대체 수단이 많아지면서 수요가 줄어들어 서비스를 중단하는 것”이라며 “판매자와 개인을 연결하는 에스크로 서비스는 여전히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윤정훈 기자
女 부행장 ‘하늘의 별따기’…5대銀 '고작 8%'
  • 女 부행장 ‘하늘의 별따기’…5대銀 '고작 8%'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올해 은행권이 1970년대생을 임원으로 전진 배치하며 세대교체를 가속화한 가운데 5대 은행 여성 부행장 수는 2명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은행들이 인사적체 해소와 혁신을 위해 세대교체에 적극적이지만 여성 임원 등용에는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다만 각 금융지주는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관점에서 여성 리더 양성 프로그램을 가동하며 중장기적으로 여성 임원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KB국민, 여성 부행장 3명으로 가장 많아3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2025년 인사 개편 이후 여성 부행장 수는 총 7명으로 집계됐다. 5대 은행의 전체 부행장이 86명인 것을 고려할 때 여성 비율은 8.14%에 불과하다. 이 중 KB국민은행 여성 부행장이 3명으로 가장 많았다. 국민은행은 2025년 인사 개편 이후 디지털사업그룹 곽산업 부행장이 개인고객그룹 부행장으로 이동하고 이수진 기관영업본부장이 준법감시인, 박선현 중앙지역그룹대표가 강북지역영업그룹 부행장으로 각각 승진하면서 여성 부행장 수가 1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다른 은행들의 여성 부행장 수에는 변화가 없었다. 우리은행은 전체 18명 부행장 중 여성 부행장은 김선 자산관리(WM), 류진현 IT그룹 부행장 등 2명이다. 인사 개편 전에도 2명의 여성 부행장(송현주·정현옥)이 있었다. 다만 부행장 수가 올해 23명에서 내년 18명으로 줄면서 여성 부행장 비율은 높아졌다.신한·농협은행의 여성 부행장은 소비자보호 담당 박현주(신한), 이민경(농협) 부행장 각 1명이다. 신한은행은 부행장 수가 총 18명, 농협은행은 16명으로 올해와 내년에 변화가 없다. 하나은행은 부행장 수가 18명에서 16명으로 2명 줄어든 가운데 2년 연속 여성 부행장이 한 명도 없다. 부행장은 각 부문 사업을 담당하는 총책임자로 은행원이 올라갈 수 있는 가장 높은 자리라는 점에서 ‘은행의 별’이라고 부른다.각 은행이 1970년생 부행장을 대거 기용한 것과 다르게 여성 부행장 수는 답보 수준이다. 5대 은행에서 여성 부행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올해 5.05%에서 내년 8.14%로 올랐지만 이는 부행장 수가 99명에서 86명으로 줄어든 영향이 크다. 인사 내용을 봐도 여성 부행장을 새로 기용한 것은 국민·우리은행 두 곳뿐이다.금융지주로 범위를 넓혀봐도 ‘여풍’은 고요하다. 주요 금융지주들의 C-레벨(총책임자) 여성 임원은 그룹별 1~2명에 그친다. 이마저 은행 부행장과 겸직하는 곳도 있어 실질적인 여성 임원 수는 많지 않다. 그나마 은행·지주 사외이사는 최근 몇 년간 여성 이사 비율이 3명 중 1명, 2명 중 1명 수준으로 많아졌다.◇여성 은행장 수는 오히려 줄어여성 은행장 수는 오히려 줄었다. 강신숙 수협은행장의 임기 만료로 현재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 이은미 토스뱅크 대표만 여성 행장이다. 전체 19곳 국내은행 중 2곳만 여성 CEO가 이끌고 있다. 금융지주 또한 DEI 관점에서 경영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여성 임원의 필요성을 체감하고 있다. 이에 각 금융그룹은 여성 리더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가동 중이다. KB금융은 ‘WE(Womans Empowerment) STAR’ 제도를 통해 그룹 코칭·개인별 과제·셀프브랜딩 워크샵 등을 제공한다. 2020년 이후 총 181명의 여성 직원이 WE프로그램을 수료했다. 국민은행은 핵심부서에 여성인재를 적극적으로 배치하고 영업점 PB(프라이빗뱅커)와 개인고객 관련 업무에 편중돼있는 여성 직원의 직무를 다양화할 계획이다. 기업금융에서 여성 팀장 비율을 30%로 높이고 팀원 비율은 50% 이상으로 의무화할 예정이다.신한금융은 DEI 이행을 위해 여성 경영진(임원·본부장) 비율을 지난해 9.8%에서 2030년까지 15%로, 부서장은 14.9%에서 25%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지난 2018년 여성 리더육성 플랫폼 ‘신한 SHeroes’를 출범시켜 7년간 그룹 내 여성리더 331명을 선발·육성했다. 하나금융은 ‘하나 웨이브스’의 여성리더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총 120명 여성 직원이 리더십·인문학·스피치·디지털 등 전문 교육을 받았다. 우리은행은 내년부터 여성 신임 부서장 대상 ‘여성 리더십양성 프로그램’을 실시할 예정이다. 여성 부장·지점장에게 리더십 교육을 제공해 그룹의 차기 여성 리더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농협은행 또한 기업금융 부문 중간 관리자급 여성 50명 직원을 선발해 ‘NH 여성책임자 RM 레벨업’ CEO 특강을 진행하는 등 여성리더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올해 은행권 인사는 공통적으로 1970년대생으로의 세대교체에 방점을 찍었다”며 “각 그룹의 여성 리더양성 프로그램이 시작된 지 5~6년이 지났기 때문에 앞으로 몇 년간 여성 부행장, 경영진 비중이 점차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나경 기자
韓 AI,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휩쓸어… 기업시장 격전 예고
  • 韓 AI,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휩쓸어… 기업시장 격전 예고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오픈AI와 구글 같은 빅테크 기업들이 최신 AI 파운데이션 모델의 파라미터(매개변수)수를 1750억 개 이상으로 확대했지만, 모든 인공지능(AI) 서비스에서 모델 크기가 초거대일 필요는 없다. 특히 산업용 데이터를 활용하는 AI 시장에서는 모델 크기보다 데이터 프로세싱이 중요하며, 서버나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모바일 기기에서 정보를 처리하는 온디바이스AI(엣지AI)에서도 마찬가지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이런 가운데, LG AI연구원, 모레, 업스테이지, 엔쓰리엔 등이 세계 최대의 AI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의 ‘오픈 LLM 리더보드’에서 1위를 차지해 2025년 이들의 활동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허깅페이스 오픈 LLM 리더보드는 개방형 AI 모델의 성능을 측정해 순위를 매기는 웹사이트다.LG AI연구원, 모레, 업스테이지, 엔쓰리엔 1위LG AI연구원은 이달 자사의 온디바이스용 AI 모델 ‘엑사원 3.5’를 통해 허깅페이스 리더보드의 ‘엣지’ 부문에서 1위를 기록했다. ‘엑사원-3.5-2.4B-인스트럭트’ 모델은 구글 ‘젬마 2’, 알리바바 ‘큐원 2.5’ 등을 제치고 최고 점수를 달성했다. 배경훈 LG AI연구원장은 지난 11월 이데일리글로벌AI포럼(GAIF)에서 “2021년 처음 엑사원 1.0을 발표했는데 거대언어모델(LLM)이다 보니 실제 산업현장에서 쓰기에는 효율성에 한계가 있었다”며 “이에 보다 작은 경량화 모델을 개발하게 됐다”고 전했다.AI 인프라 소프트웨어 업체 모레는 지난 1월, 자체 모델 ‘MoMo-70B’로 매개변수 700억 개 기준 1위를 달성했다. 모델 개발에서 1위까지 단 3개월이 걸린 이유는 고도의 병렬 처리 기술 덕분이다. 모레는 매개변수를 1020억 개로 늘린 ‘Motif’를 개발했으며, 새해에는 공공 및 금융 시장을 겨냥한 마케팅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강원 모레 대표는 “오픈AI와 구글이 LLM을 잘하는 이유는 인하우스 소프트웨어 덕분”이라며, “비용과 에러를 줄이는 인프라 소프트웨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AI 모델 크기보다 ‘효율성’ ‘산업 최적화’ 중요이 외에도 구글, 애플, 아마존 등 글로벌 기업 출신 인재들이 이끄는 업스테이지는 지난 9월 ‘솔라 프로 프리뷰’로 매개변수 700억 개 미만 기준으로 허깅페이스 리더보드 1위를 차지했으며, 엔쓰리엔은 지난 11월 자체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오픈 LLM 리더보드 2’에서 110억 개 미만 기준 1위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시작된 오픈 LLM 리더보드 시즌2는 시즌1의 평가 지표와 방식을 대대적으로 개편해 새롭게 출범했다.업계 전문가는 “허깅페이스 리더보드는 객관적인 지표가 부족한 AI 시장에서 기술력을 평가할 수 있는 중요한 도구 중 하나”라며, “새해 트렌드 중 하나는 산업별 도메인에 최적화된 기업용 AI인 만큼, 기술력으로 무장한 한국 딥테크 기업들의 활약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현아 기자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낮추고 은행 안정성은 높이고
  • 중도상환수수료 부담 낮추고 은행 안정성은 높이고
  • [이데일리 이수빈 기자] 내년부터는 중도상환수수료가 낮아지며 소비자 부담이 완화할 것으로 보인다.31일 정부가 배포한 ‘2025년부터 이렇게 달라집니다’에 따르면 내년 1월 13일부터 금융회사 중도상환수수료 산정방식을 개편하는 ‘금융소비자보호에 관한 감독규정’이 시행한다. 이에 따라 중도상환수수료에 자금운용 차질에 따른 손실비용, 대출관련 행정·모집비용 등 실비용 외에 다른 비용의 부과를 금지한다. 중도상환수수료율이 절반 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대환대출, 조기상환 등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대내외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내년부터는 은행에 위기상황을 대비한 추가 자본적립 의무를 부과하는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가 도입돼 손실흡수능력이 강화할 전망이다. 은행들은 위기상황분석(스트레스테스트)결과 보통주자본비율 하락 수준에 따라 최대 2.5%포인트의 추가자본을 적립해야 한다. 스트레스 완충자본을 포함한 최저자본 규제비율을 준수하지 못하면 이익배당, 상여금 지급 등이 제한될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내년 중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시행 시기를 결정할 계획이다.내년 3월 21일부터는 금융권이 서민금융진흥원에 출연하는 공통출연료율 부과 범위의 하한 기준이 0.06%로 신설된다. 고금리·고물가 상황이 장기화함에 따라 서민 등 취약계층에 대한 정책서민금융 지원 필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정책서민금융 기반을 마련하려는 조처다.불법추심 수법도 SNS 등으로 확대되며 내년부터는 SNS, 모바일 메신저 등으로 불법사금융 피해를 봤을 때에도 채무자대리인 선임을 지원한다. 그간 채무자대리인 제도 신청 시 전화번호 등 불법사금융업자의 특정 정보가 필요했으나 앞으로는 불법사금융업자의 SNS, 모바일메신저 아이디만 알아도 채무자대리인 제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신청요건을 완화했다. 불법사금융 피해 발생 시 금융감독원에 전화하면 불법사금융 피해신고와 피해대응 방법 등을 종합적으로 안내받을 수 있다.
2024.12.31 I 이수빈 기자
연소득 1억원, 주담대 4800만원 줄어든다
  • 연소득 1억원, 주담대 4800만원 줄어든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새해 하반기부터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최대로 빌릴 수 있는 금액이 더 줄어든다. 지난 9월 도입한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에 이어 3단계가 도입되기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31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당국은 2025년 7월부터 스트레스 DSR 3단계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 스트레스 DSR은 소비자의 대출 한도액을 결정할 때 ‘스트레스 금리’를 더해 한도를 줄이는 제도다. 소득은 그대로인데 스트레스 금리 때문에 갚아야 할 이자가 늘어나기 때문에 결국 대출 원금을 줄이게 한다.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아니라 대출 한도액을 줄이기 위한 금리다.1단계 스트레스 금리는 25%, 2단계는 50%(은행권 취급 수도권 주택담보대출 80%)를 적용했는데 3단계에선 100%를 적용한다. 예컨대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4%이고 스트레스 금리가 1.5%포인트라면 2단계 때는 50%(0.75%포인트)만 적용해 4%에 이를 더한 대출 금리 4.75%로 DSR를 계산했다. 하지만 3단계에선 스트레스 금리 100%를 적용한 5.5%로 계산한다.이렇게 되면 대출 한도는 더 줄어든다. 예를 들어 연소득이 1억원인 사람이 30년 만기 ‘변동 금리형’으로 주택담보대출을 받으면 DSR 2단계에선 대출 가능 금액이 수도권은 5억 7400만원, 비수도권은 6억 400만원으로 계산된다. 반면 3단계에선 5억 5600만원으로 최대 4800만원 가량 줄어든다. 규제 시행 전(6억 58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이 넘게 줄어든다. 다만 금리가 5년간 고정되는 ‘주기형’를 택했다면 상대적으로 낮은 스트레스 금리를 적용받아 대출 한도 측면에서 유리하다.금융위원회는 스트레스 DSR 2단계를 갑자기 연기해 가계부채 대책 시기를 놓쳤다는 지적을 받았다. 실제로 금융권 가계대출은 지난 8월 9조 7000억원까지 증가 폭을 키웠다. 이후 가계대출 관리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대출 조건을 강화하는 식으로 대출 문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 DSR 3단계 조기 도입 가능성도 나왔지만 최근 가계대출 증가 속도가 둔화하면서 예정대로 시행할 가능성이 커졌다. 2단계 규제를 두 달 미루면서 3단계 역시 1월에서 7월로 6개월 미뤄진 것이기도 하다. 지난 11월 가계대출은 전달보다 5조 1000억원 늘어 3개월 연속 증가세가 둔화했다.3단계 규제가 예고된 만큼 올해 대출 계획이 있는 사람들이 규제 전인 상반기 미리 당겨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몰릴 가능성도 제기된다. 금융당국은 새해 월별·분기별로 은행들의 가계대출 한도를 관리할 계획이어서 은행관계자는 “1~2분기 가계대출 수요가 몰린다면 대출을 제한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31 I 김국배 기자
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윤영빈 청장 신년사
  • 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윤영빈 청장 신년사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2025년을 맞이하며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신년사를 통해 우주항공 분야의 발전 방향과 5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밝혔다. 윤 청장은 새해를 맞아 국민과 우주항공 가족들에게 건강과 행복을 기원하며, 지난 한 해 동안 우주항공청이 이룬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을 공유했다.윤영빈 청장은 “지난해 우주항공청 출범과 함께 2045년까지 우주항공 5대 강국 실현과 세계시장 점유율 10% 달성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천명하며, 이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우주항공 R&D 1조원 시대 개막과 우주산업 삼각 클러스터 구축 추진을 통해 우주항공 혁신의 동력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윤영빈 우주항공청장. 사진=우주항공청민간 중심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2025년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 윤 청장은 민간 중심의 우주항공 경제 가속화를 꼽았다. 그는 “정부 주도로 우주항공 경제의 기반을 다져왔지만, 이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누리호 4차 발사를 비롯한 발사체 개발, 첨단위성 개발, 위성 활용, 미래 항공기 개발 등 우주항공 경제의 전 영역에 걸쳐 민간의 참여를 적극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그는 우주항공 펀드 활성화와 기업 활동 규제 혁파,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다양한 기업 지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을 밝혔다.미래 우주항공 시장의 선도적 기술 확보윤 청장은 세계 우주항공 시장을 선도할 신기술 확보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우주수송 분야 경제성 확보를 위해 재사용 발사체 핵심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항공 가스터빈 엔진 국산화 기술개발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세계 최초로 L4 지점 태양권 우주관측소 구축사업을 체계적으로 기획해 국제 우주과학 탐사 분야에서 독자적인 영역을 확보할 방침이다.우주항공 인력 양성과 문화 확산미래 우주항공 강국의 필수 자산인 전문 인력 양성도 중요한 목표로 제시됐다. 윤 청장은 “우주기술 혁신 인재를 육성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우주항공 연구개발 임무센터와 미래 우주교육센터 운영을 내실화하여 인력 양성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시스템을 확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5월 27일에는 제1회 ‘우주항공의 날’을 개최해 국민과 함께하는 우주항공 문화를 확산할 계획이다.우주항공 패권시대의 선도윤 청장은 2025년을 ‘우주항공 패권시대’를 대비하는 중요한 해로 규정하며, 국가 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기회를 선점하고 세계 우주항공 산업을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최선을 다하자”며, “앞으로 우주항공 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해온 기업인들과 연구자들의 노고에 감사드리며, 자주 소통하며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끝으로 윤 청장은 지난 연말의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된 분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며, 새해에는 국민 모두가 건강하고 행복한 한 해를 보내기를 기원했다.“2025년, 우주항공 강국을 향한 비상”을 선언한 윤영빈 청장은 대한민국이 우주항공 분야에서 글로벌 리더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비전과 각오를 명확히 전달하며, 새로운 도전의 시작을 알렸다.
2024.12.31 I 김현아 기자
태평양, '英 5대로펌'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 영입
  • 태평양, '英 5대로펌'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 영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태평양이 영국 5대로펌 중 하나인 앨런앤오버리(A&O) 출신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태평양)태평양은 지난 30일 A&O의 국제중재그룹에서 약 25년간 근무하며 12년간 파트너로 활약한 영국 국적의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를 영입했다고 밝혔다.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건설·에너지, 천연자원, 전력, 인프라, 항공, 금융 등 다양한 분야의 국제분쟁 사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국제형사재판소(ICC), 런던국제중재법원(LCIA), 싱가포르국제중재센터(SIAC), 국제투자분쟁해결센터(ICSID), 두바이국제중재센터(DIAC), 유엔국제상거래법위원회(UNCITRAL) 등에서 국제중재 경험을 쌓아왔다. 최근에는 아시아에서 제조 장비의 공급 및 설치와 관련된 싱가포르 소재 ICC 국제중재재판소 의장으로 활동하며 중재인으로서 역량을 입증했다.아울러 중동지역에서 활동한 A&O의 첫번째 국제중재 파트너로 잘 알려진 그는 챔버스, 리걸500 등 글로벌 로펌 평가 기관에서 중재 전문가로 선정된 바 있다. 태평양 관계자는 “국내 대형로펌이 25년 경력의 영국 대형로펌 파트너 변호사를 영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대규모 국제분쟁은 주로 영국법을 적용하는데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의 합류로 태평양은 어렵고 복잡한 국제분쟁사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크리스 테일러 외국변호사는 태평양 싱가포르 사무소와 서울 사무소를 오가며 업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2024.12.31 I 최오현 기자
임영웅, 콘서트 예정대로… "관람 원치 않으면 환불"
  • 임영웅, 콘서트 예정대로… "관람 원치 않으면 환불" [공식]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수 임영웅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여파에도 콘서트를 예정대로 진행한다. 앞서 공연을 잠정 연기하거나 취소한 김장훈, 이승환, 조용필 등과는 사뭇 대조적인 행보다.임영웅(사진=물고기뮤직)임영웅 소속사 물고기뮤직은 31일 “예정된 임영웅 콘서트는 오랜 시간 기다려주신 팬분들 그리고 공연 준비에 참여한 모든 스태프와 관계자분들과의 소중한 약속을 지키기 위해 고심 끝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며 “애도의 마음을 깊이 새기며, 이번 공연이 진정성 있는 위로와 희망의 순간이 될 수 있도록 보다 무거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공지했다.이어 “본 공연의 관람을 원치 않으시는 분은 공연 전일까지 고객센터로 연락 주시면 취소 수수료 없이 전액 환불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그러면서 소속사 측은 “최근 안타까운 사고로 희생되신 분들과 유가족분들께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한다”며 “우리 모두가 하나 되어 이 어려운 시간을 함께 극복해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임영웅은 내달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임영웅 리사이틀’ 공연을 진행할 예정이다.소방청 등 구조당국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전 9시 7분께 7C2216편 항공기가 무안국제공항 활주로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해 활주로 외벽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81명의 탑승객(승객 175명, 승무원 6명) 중 승무원 2명을 제외한 179명이 숨졌다.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월 4일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했다.
2024.12.31 I 윤기백 기자
은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강화"…보험 "규제완화로 사회적 책임 강화"
  • 은행 "취약계층 금융 지원 강화"…보험 "규제완화로 사회적 책임 강화"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금융협회장들이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됨에 따라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 대상 금융 지원을 시행하고 업계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규제 완화를 추진하기로 했다.(왼쪽부터)조용병 은행연합회장,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협회장.(사진=각사)31일 조용병 은행연합회장과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은 민생경제 치유와 규제 완화 추진을 골자로 하는 신년사를 발표했다.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추세, 더딘 내수 회복 속도, 초고령화 사회 진입, 트럼프 2기 정부 출범에 따른 미국의 통상정책 변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로 고객과 업계가 어려움에 직면했다는 이유를 들었다.조용병 회장은 “은행권은 맞춤형 채무조정, 폐업자 저금리·초장기 분할 상환, 상생 보증 및 보증 대출, 은행컨설팅을 비롯해 비금융 플랫폼 서비스 등을 통해 소상공인을 비롯한 취약부문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며 “지원계획이 실효성 있게 집행될 수 있도록 은행연합회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생보협회와 손보협회는 규제 완화를 통해 업계 역할을 강화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고 했다. 먼저 김철주 회장은 “노후대비 연금상품 규제 완화, 세제 혜택 확대를 통해 연금시장에서 생명보험의 역할을 강화하고 사망보장에 대한 지속가능성을 제고해 나가겠다”며 “질병·상해 등 제3보험 시장을 통한 국민의 건강증진과 보장 개선에도 만전을 기해 생명보험의 사회안전망 역할도 공고히하겠다”고 했다.이병래 회장은 “헬스케어, 요양서비스 등 보험업과 시너지가 나는 연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자회사·부수업무 확대 등 규제 완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소상공인, 청년 등 경제적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성보험 도입 추진 등을 통해 우리 사회의 더 많은 구성원이 보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여신협회는 결제 인프라로 내수 경제를 지탱하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원활한 자금 순환을 지원하는 카드사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정완규 회장은 “정부의 금융혁신 기조와 디지털화·플랫폼화 등 금융환경 변화 속에서 여신금융사도 소비자의 편익을 증진하는 혁신적인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카드결제 범위 확대와 부수 업무에 대한 유연한 접근으로 소비자 친화적 디지털 금융서비스가 적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회원사와 금융당국 간의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2024.12.31 I 김형일 기자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유가족 도울 것"
  • 안유성 명장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요리 봉사 동참…유가족 도울 것"
  •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조리명장 안유성 셰프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유가족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사진=넷플릭스)안 셰프는 31일 방송한 SBS 파워FM ‘두시탈출 컬투쇼’에서 전화연결을 통해 무안공항을 찾은 이유를 전했다. 지난 30일 안 셰프는 직접 싼 김밥 200인분을 싸 유가족이 있는 공항으로 향했다.안 셰프는 “가슴이 먹먹하고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 제가 도울 일이 있나 해서 내가 가지고 있는 재능이 음식하는 거밖에 없어서 김밥을 싸서 찾아뵀다”며 “앞으로 지속적으로 어떻게 도와드려야 하나 찾아보러. 그냥 가고 싶더라. 끌리듯이 갔는데 현장에서 보니까 가슴이 먹먹했다”고 전했다.또 안 셰프는 “방송을 같이 했던 PD님도 유명을 달리하셨다. 너무 안타깝다”며 한숨을 내쉬었다.그는 “김밥을 유가족분들에게 전달해드렸다”며 “(유가족들이) 드시면서 ‘맛있네요’ 하셨다. 그 말을 들으니까, 내가 할 수 있는 게 음식 만드는 재주 밖에 없지 않나. 이 재주라도 곁에서 힘이 되어야겠다 하고, 계시는 동안은 지속적으로 찾아뵐려고 한다. 곁에서 같이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안 셰프는 새해 첫날인 내일에도 무안공항을 찾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떡국 봉사를 하려고 했는데 전복죽을 맛있게 300 그릇 정도 준비해서 유가족들에게 전복죽 드시고 조금이라도 힘을 내시라고 하려고 한다”며 “‘흑백요리사’ 셰프들도 많이 동참을 할 예정”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또 안 셰프는 “큰 사고나 힘든 일을 당했을 때 가장 큰 힘이 되는 건 국민들의 관심이다. 관심 덕분에 이겨내고 버티셨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더라. 국민들이 지속적으로 관심 가져주시고 응원과 힘을 주시는 게 가장 큰 도움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2024.12.31 I 최희재 기자
혁신당 "최상목, 기어이 한덕수의 길 가나…탄핵 검토할 수도"
  • 혁신당 "최상목, 기어이 한덕수의 길 가나…탄핵 검토할 수도"
  •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조국혁신당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겨냥해 “기어이 윤석열, 한덕수의 길을 가려는 것이느냐”고 규탄하며 탄핵 가능성을 시사했다.최 권한대행이 ‘쌍특검법(내란·김건희 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고, 국회 몫 헌법재판관 3명 중 2명만 임명한 데 대한 것이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혁신당은 31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에도 없는 ‘권한대행의 권한대행’을 운운하면서 최소한의 권한만 대행할 것처럼 굴더니 가장 적극적인 형태인 재의요구권을 행사했다”며 “‘거부왕’ 윤석열 흉내를 내면서 6개 법안에 거부권을 행사했던 한덕수 총리의 길을 따라가고 있다, 과연 가재는 게 편이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이 당장 할 일은 내란수괴 윤석열의 직무정지에 따른 국정 불안정을 조기에 종식하는 것”이라며 “그러려면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3명을 모두 임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황운하 혁신당 원내대표는 기자들을 만나 “여객기 참사 애도 기간이 끝난 후 최 대행이 헌법재판관 1명을 근거 없이 배제한 것에 대해 탄핵을 적극 검토 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은 더 이상 내란에 동조하지 말고 지금이라도 재판관 3명 임명에 동의하는 입장을 정부에 전달하라”고 촉구했다.아울러 박은정 혁신당 의원은 “국회에서 선출한 헌법재판관을 권한대행이 임명하지 않는 것은 그 자체로 직무유기로 한덕수 전 권한대행 역시 직무유기로 고발됐다”며 “최 대행이 재판관 1명을 임명하지 않은 것 또한 같은 문제로 탄핵을 검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12.31 I 이배운 기자
제주항공 예약금만 '2600억'…환불 행렬에 '초비상'
  • 제주항공 예약금만 '2600억'…환불 행렬에 '초비상'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089590) 여객기 참사(이하 제주항공 참사) 이후 제주항공 항공권 예약 취소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유동성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예약 취소에 따라 미리 받은 선수금 중 상당 부분을 보유 현금으로 환불해줘야하는 만큼 현금유출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이 참사 이전에도 유동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었다는 점에서 부담이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항공 항공기가 활주로에서 이륙하고 있다.(사진=제주항공)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제주항공이 고객들에게 항공권을 판매하고 받은 선수금 규모는 2606억원에 달한다. 이는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중 최대 규모로 2위인 티웨이항공(1843억원)보다 41.6% 많은 수치다. 항공사의 선수금 중 대부분은 고객이 항공권 예약 시 미리 결제한 매표대가수금이 포함된다. 항공사가 항공 서비스를 제공하기 전까지는 계약부채로 인식되지만 항공권 사용 이후에는 수익으로 전환된다. 매출로 인식되는 시점에 차이가 있을 뿐 항공사는 선수금 명목으로 받은 금액을 유동성 자산으로 활용할 수 있다. 문제는 제주항공 참사 이후 항공권 환불 행렬이 이어지면서 막대한 선수금이 오히려 현금유출을 가중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매출로 인식되지 않을 뿐 유동성으로 활용할 수 있는 선수금의 특성 탓에 환불 역시 보유 현금을 통해 진행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제주항공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 오후 1시까지 제주항공 항공권 취소 건수는 6만8000건으로 나타났다. 대부분의 취소 건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사고가 벌어진 29일 오전 9시 이후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제주항공이 참사 이후 조건 없는 환불을 밝힌 만큼 현금유출 부담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평시와 같이 취소 수수료가 존재하거나 바우처 대체 등의 조건이 붙으면 환불에 따른 현금유출 규모를 줄일 수 있지만 제주항공의 경우 전액 환불을 약속한 상태다. 즉 제주항공은 항공권 환불 시 예약과정에서 인식한 선수금 만큼 현금유출을 감내해야 되는 셈이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9일까지 예약한 고객에 대해 전 노선에 취소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공지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향후 현금유출이 더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일부 소비자를 중심으로 제주항공과 모그룹인 애경에 대한 불매운동이 일고 있는 만큼 환불 규모도 커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이는 제주항공의 유동성과 현금흐름에도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직접적인 현금유출에 따른 유동비율 감소는 물론 영업활동현금흐름 둔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이후 재무건전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제주항공 입장에서 뼈아플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실제 제주항공의 올해 3분기 말 별도 기준 유동비율은 39.4로 적정 수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3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도 939억원 순유입을 기록했지만 전년 동기 3016억원보다 68.9% 줄었다.이와 관련 제주항공 관계자는 “현재 사고 수습에 집중하고 있다”며 “상황이 있고 난 후 취소량은 평소보다 많은 수준이지만, 신규 유입량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31 I 이건엄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