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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삼정KPMG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 전년비 19% 성장”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전년 대비 19% 성장하며 약 6269억 달러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정KPMG는 17일 발간한 ‘반도체 산업 6대 이슈 및 대응 방안’ 보고서에서 2023년 하락세를 보였던 미주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반도체 시장이 2024년부터 급격히 성장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히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 성장을 견인하는 주요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전했다. 반도체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4가지 요소 (제공= 삼정KPMG)2024년 메모리 반도체는 전년 대비 81%의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반도체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2025년에는 반도체 시장에서도 IC(집적회로) 중심의 확장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했다.한국 반도체 시장 상황 또한 긍정적이다. 보고서는 2023년 한국 반도체 수출이 글로벌 공급망 불안과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경기 둔화로 인해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2024년 상반기에는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52.2%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수출은 같은 기간 78.9%의 성장세를 보이며, AI(인공지능) 반도체와 같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국내 반도체 산업의 회복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 산업의 6대 주요 이슈로 AI,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술 등의 혁신 요소가 산업 성장을 주도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는 AI 시대의 데이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AI 반도체, 전력 반도체, 첨단 패키징 분야에서 대규모 M&A(인수·합병)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AI 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 퓨리오사AI, 모빌린트 등이 주목받고 있으며, 차세대 메모리 기술인 CXL(Compute Express Link) 전문 IP(지식재산권) 스타트업 파네시아도 국내외 투자를 유치하며 성장하고 있다. 이는 반도체 후공정 밸류체인 강화와 산업 경쟁력 제고로 이어질 전망이다.미국의 대중 규제 동참 압박 등으로 국내 반도체 전후방 산업에 걸쳐 일부 시장 기회 축소 및 불확실성 확대가 우려되나 새로운 공급망 형성과 시장 재편 과정에서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봤다. 삼정KPMG 테크놀로지(Technology) 산업리더 염승훈 부대표는 “다양한 산업 내 AI 기술의 적용이 본격화되며, 확대되고 있는 첨단 반도체 수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기업 간 파트너십 및 투자 활용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며 “첨단 반도체 기술 역량 강화 및 반도체 전 밸류체인에 걸친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중·장기적인 스케일의 투자 지원책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2.17 I 김경은 기자
씨티케이, 美 OTC 공장 인수로 영업가치 상향-하나
  • 씨티케이, 美 OTC 공장 인수로 영업가치 상향-하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하나증권은 17일 씨티케이(260930)에 대해 미국 서부(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일반의약품(OTC) 공장 인수를 통해 영업가치가 상향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최재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인수 기업은 OTC 화장품 전문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전문 공장(충진 및 포장 위주)으로 이미 매출이 발생하는 업체”라며 “생산능력(CAPA)은 1교대 기준 연간 2600만개이며, 2교대까지 가능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연구원은 “OTC 공장 가이던스는 향후 매출액 5년간 연평균 22% 성장, 영업이익률(OPM) 15% 이상이다”며 “동사의 턴키 비즈니스와 결합해 기존 메인 고객사인 글로벌 화장품 기업(로레알, 유니레버, 에스티로더, 샤넬, 디올 등) OTC 제품 추가 확보로 매출 볼륨을 확대하고, 공장 라인 자동화(포장 기계 1대당 인력 2명 대체)로 OPM은 30%까지 상향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씨티케이가 경쟁사와 달리 OPM이 높을 수 있는 이유는 유리한 위치와 OTC 제조 전문 공장이기 때문”이라며 “인수한 OTC 공장은 서부에 위치해 있으며, 한국 대다수 공장은 동부에 위치해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전했다. 또 “글로벌 고객사들 지리적 위치를 고려했을 때 서부는 동부보다 물류비가 낮아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아울러 씨티케이가 현재 보유하고 있는 풀필먼트 공장과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추가적인 물류비 절감이 가능하다”고 봤다. 최 연구원은 “해당 공장은 OTC 전문 공장으로 기초 화장품 생산을 병행하기 보다는 SPF(자외선차단지수) 화장품, 선케어 제품, 보습제 등을 전문으로 하는 OTC 공장으로 운영될 전망”이라며 “OTC 제품 위주 생산으로 기초화장품 생산을 위한 전환이 없어 가동률 로스가 적다. 즉, 수익성 측면에서 유리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12.17 I 박정수 기자
"트럼프인수팀, 배터리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고율 관세 부과"
  • "트럼프인수팀, 배터리에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고율 관세 부과"
  • 도널드 트럼프(왼쪽)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일론 머스트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1월 16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UFC309 경기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AFP)[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가 배터리와 핵심 광물 등에 무역확장법 232조를 부과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할 예정이라고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충전소 건설과 전기차(EV) 배터리에 지원됐던 보조금도 철회하고 내연기관차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배기가스 규정도 완화한다.로이터는 이날 이같은 내용이 담긴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작성한 문서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서에 따르면 인수팀은 문서는 “배터리, 핵심 광물, 충전 구성품 등 전기차 공급에 필한 수입품에 무역 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관세를 부과하고 제품 수입을 제한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무역 확장법 232조는 수입제품이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을 제한, 고율 관세 부과를 취할 수 있도록 규정한 조항이다. 앞서 트럼프 행정부 1기 때는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 등에 대해 이를 적용해 고율 관세를 부과하고 수입을 제한했다.이 문서는 아울러 충전소와 전기차 보조금을 모두 철회하고 그 자금을 배터리에 들어가는 원자재 확보와 국가 방위 공급망과 중요 인프라로 전환할 것을 요구했다. 문서는 “배터리, 광물 기타 EV 구성 요소는 방위에 필수적이지만 전기차와 충전소는 그렇지 않다”고 적시했다. 인수팀은 미국의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전세계적으로 모든 배터리 원료에 관세를 부과한 다음 동맹국과 개별적으로 면세 여부를 협상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미국산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수출을 확대하는 한편,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적대국 수출제한을 확대하도록 했다. 인수팀은 특히 “관세를 협상도구로 활용해 전기차를 포함한 미국 자동차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기차 배터리 기술의 적대국 수출을 확대하고, 배터리 재활용과 충전소 등 전기차 인프라 프로젝트를 환경 검토 없이 신속하게 진행하도록 한 내용도 포함됐다.인수팀은 배기가스 규제를 2019년 수준으로 완화하고 미국 연방정부의 전기차 구매 의무도 폐지하는 것도 제안했다. 로이터는 “이는 2025년 한도보다 차량 마일당 평균 약 25% 더 많은 배출을 허용하고 평균 연비를 약 15%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캘리포니아 등 주(州) 정부가 자체적으로 더 엄격한 차량 배출 기준을 설정하는 것도 금지토록 했다. 트럼프 차기행정부 백악관 대변인에 내정된 캐롤라인 레빗은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하면 자동차 산업을 지원해 가솔린 자동차와 전기차 모두가 활성화될 수 잇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로이터는 이 문서를 작성한 정권인수팀이 앞서 지난달에는 미국에서 전기차 구입시 제공하는 최대 7500달러(약 1050만원)의 세액 공제 혜택을 폐지하라고 권고했다고 부연했다.이같은 정책 변경은 트럼프 당선인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에게도타격이 될 수 있다. 그러나 머스크 CEO는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폐지가 테슬라보다는 경쟁자들에게 더 큰 타격을 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2024.12.17 I 정다슬 기자
  • 브로드컴, 4분기 실적 호조·목표가 상향에 주가 11%↑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브로드컴(AVGO)은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1분기 가이던스가 긍정적으로 평가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오후2시39분 브로드컴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11.15% 상승한 249.8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CNBC에 따르면 이번 주가 상승은 브로드컴의 4분기 실적발표 이후 월가 분석가들의 목표가 상향과 AI 시장 호황에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브로드컴은 지난 분기 AI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0% 증가한 122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생성형 AI 확산으로 맞춤형 AI 가속기(XPU)의 출하량이 전 분기 대비 2배 증가하며 메타, 알파벳, 바이트댄스와 같은 주요 하이퍼스케일 고객사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다고 전했다.이날 골드만삭스는 브로드컴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하며 목표주가를 기존 190달러에서 240달러로 상향조정했다. 분석가들은 브로드컴이 610억달러 규모의 VMware 인수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후에도 매출과 수익 성장 전망이 더욱 밝아졌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와 트루이스트도 각각 205달러와 260달러로 목표주가를 상향했다.브로드컴 주가는 올해 들어 120% 상승했으며 AI 시장 확대로 인해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기대된다.
2024.12.17 I 김카니 기자
트럼프 “우크라전쟁 끝낼 것…푸틴·젤렌스키와 대화”
  • 트럼프 “우크라전쟁 끝낼 것…푸틴·젤렌스키와 대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10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우리는 이걸 멈춰야 한다. 나는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은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몇 주 전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매우 큰 실수”라며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최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진짜 대화는 내년 1월 20일(취임식) 이후에 시작될 것이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중동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2024.12.17 I 김상윤 기자
  • 키사이트, 마진 개선 전망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16일(현지시간) 전자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에 대해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사믹 차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20%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가 올해 높은 자본 비용, 낮은 기반 산업 성장, 특정 시장의 재고 소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AI에 국한되지 않은 수요의 다변화와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그동안 신중했던 고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한 “최근 통신검사 장비업체 스피렌트 커뮤니케이션스 인수로 인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31~32%의 장기 마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사이트의 스피렌트 인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후 이날 오전 8시 31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키사이트의 주가는 3.3% 상승한 171.99달러를 기록했다. 키사이트 주가는 올해들어 4% 상승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1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2024.12.16 I 정지나 기자
트럼프 인수팀 내부 문건 "전기차 보조금 폐지"
  • 트럼프 인수팀 내부 문건 "전기차 보조금 폐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폐지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2.13.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입수, “인수팀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 차단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우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와중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도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경쟁사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머스크가 생각하고 있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 수준 예산을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등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흑연과 리튬,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와 군 항공기 등에 동시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채굴·정제를 중국이 지배함에 따라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이 담겼다. 또 문건에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 적대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출 제한, 미국산 배터리의 수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해 해외 시장에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개방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4.12.16 I 김아름 기자
롯데렌탈 선택한 어피너티, 케이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 [마켓인]롯데렌탈 선택한 어피너티, 케이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장기매물 케이카(381970)의 유력한 원매자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롯데렌탈(089860)을 품게 되면서 케이카 매각이 다시금 표류하게 됐다. 롯데렌탈이 현 시가총액의 2배를 초과하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매각된 가운데, 현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케이카 역시 매각의 최적기를 놓칠 경우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케이카)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올해 초 SK렌터카(068400)를 인수한 뒤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 전략을 펼칠만한 매물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매물로 나와 있던 케이카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케이카는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한앤코가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보유하고 있는 케이카 지분 전량인 72.0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4월 당시 SK엔카 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사업부와 앞서 3월에 500억원을 들여 사들인 CJ그룹 계열 렌터카 회사 조이렌터카를 합병하면서 케이카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21년 케이카를 코스피에 상장시키고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 직후인 2022년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어피너티가 케이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번 롯데렌탈 인수로 사실상 무산에 가까워졌다. 케이카의 기업가치가 6000억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어피너티의 드라이파우더는 충분하지만 인수 시너지나 독과점 문제 등으로 추가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카는 앞서 어피너티가 품은 SK렌터카나 롯데렌탈과는 주력 사업 부문에서 차이가 있다. 케이카는 렌터카 사업이 아닌 중고차 매매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 측면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3분기 기준 케이카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중고차 사업부문이 5630억원으로 97.1%, 렌터카 사업부문이 167억원으로 2.9%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렌탈은 차량렌탈로 인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65%에 달하고, 중고차 판매는 26.1%에 불과하다. SK렌터카도 차량렌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롯데렌탈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더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이미 케이카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등으로 원금 회수는 마친 상황이다. 이후에도 매해 배당금을 늘리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매각이 급하지는 않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중고차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케이카도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실적 호조에 따라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매각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이미 장기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원매자가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으면 매물의 가격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송재민 기자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줄줄이’ 나섰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물류센터 임차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 착공이 급감함에 따라 물류센터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로 바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투자자는 가격이 오른 국내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센터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섰다.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물류센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IC·블랙스톤·부바달라 등 해외 투자자 ‘저가매수’16일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보유자산 투자금액 기준으로 한국 물류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해외 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주요 해외 투자자 10위권 (소유기준) (자료=컬리어스)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국내 25개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3조153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당초 GIC는 보유자산 투자 금액 기준으로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한 투자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GIC는 올해 서울 도심권역(CBD)에 보유한 오피스 ‘더 익스체인지 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도에 나섰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대신 GIC는 올해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7호)를 통해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올해 물류투자 사례 중 매매가 기준으로 3위 규모다.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는 경기도 부천시 내동 222-11 일대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다. 미래인로지스부천피에프브이(PFV)가 개발했다. 앞으로 GIC는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오피스 대신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국내 물류센터에 대거 투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 자회사인 라살자산운용과 함께 안성 대덕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안성 대덕물류센터(A동, B동) (자료=범CM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안성 대덕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무능리 2번지 일대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A동 연면적 18만7390.63㎡, B동 연면적 20만831.96㎡ 규모다. 라살자산운용이 지난 6월 지산산업으로부터 이 물류센터가 준공도 되기 전에 매입했다. 매매가는 A·B동 합쳐 6030억원으로, 올해 물류 투자사례 중 최대 규모 거래다. 다이소, 삼덕로지스 등이 임차해서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 내년부터 공급과잉 해소…2026년 ‘공급부족’ 전환미국 최대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은 국내 물류센터에 처음 투자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블랙스톤을 투자자로 유치해서 경기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인수한 것. 이로써 지난 10월 18일 페블스톤제21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가 설정 완료됐다.김포 성광물류센터는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725 일대 있고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9075평) 규모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는 국내 디벨로퍼 엠큐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투자자가 이처럼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뛰어든 것은 그간 가격이 떨어져 ‘저가매수’가 가능한데다 수년간 이어졌던 물류센터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10위권 (자료=컬리어스)국내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가 수도권 물류센터의 건물 기준 3.3㎡(평)당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온 물류센터는 2022년 667만원에서 작년 629만원, 올해 상반기 577만원으로 떨어졌다. 저온 물류센터는 2022년 1143만원에서 작년 1109만원, 올해 상반기 887만원으로 하락했다.공사비 증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경색으로 물류센터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착공 시기도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자료를 보면 작년에 착공 신고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총 16곳인데 실제로는 단 한 곳도 착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창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공급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전국 물류센터 공급 규모는 약 752만㎡에서 올해 650만㎡, 내년 247만㎡, 2026년 약 43만㎡로 계속 줄어든다. 반면 매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물류센터 임차 수요는 매년 264만㎡ 정도 꾸준히 발생한다.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둔화되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공급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물류센터 임대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서서히 완화되고 2026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있거나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류센터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실탄이 두둑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성수 기자
'NDA 위반? TSR 얼마?'…고려아연-MBK 진실공방
  • [마켓인]'NDA 위반? TSR 얼마?'…고려아연-MBK 진실공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한달여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여부와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두고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1월 23일 개최될 임시 주총 전까지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여론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MBK의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MBK 측은 같은날 밤 반박 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측에서 억지 주장과 말꼬리 붙잡는 식의 악의적 비방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주말에도 양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진 것이다. ◇ 고려아연 “MBK가 NDA 위반했다”…금감원 진정쟁점 하나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맺은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해 시장 안정과 거래 질서를 해쳤다”며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조사와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 신규 투자를 검토했다. 당시 MBK의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부문이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아연과 MBK 측의 비밀유지계약 기간은 올해 5월로 종료됐다. 고려아연은 MBK 측이 비밀유지계약 기간 내에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등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MBK 측은 이에 대해 “사모펀드의 구조를 알지 못해 생겨난 오해”라고 반박했다.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건 바이아웃(Buyout) 부문으로, 스페셜시튜에이션스 부문과는 실질적으로 분리돼 ‘차이니스 월’로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투자심의위원회도 각각 분리돼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MBK 측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2년 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사적 친분으로 알려진 관계자로부터 받은 투자 제안 건은 투자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은 채 실무단에서 사장됐다”며 “전혀 다른 투자 부문이 2년 전에 받은 컨설팅 자료를 공개매수에 어떻게 활용했다는 것인지, 고려아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MBK “총주주수익률 왜곡한 건 오히려 최윤범 회장”또 다른 쟁점 하나는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이다. 총주주수익률이란 주주가 투자한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 수익을 모두 포함한 수익률을 말한다. 회사의 성과가 주주의 이익으로 연결됐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투자 지표로 꼽힌다. MBK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의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본질적 가치 대비 주주가치가 급격히 훼손됐다”며 이에 대한 근거로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은 2021년 32%였으나 2022년 15%로 하락했고, 최 회장 취임 후인 2023년엔 -5%로 음수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총주주수익률이 음수 전환한 것은 맞으나, 올해 8월 다시 양수로 전환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동종업계 유사 기업의 중앙값과 대비해 최하위권 성적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 역시 어떤 수치를 근거로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MBK 측이) TSR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거를 교묘히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2022년 12월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첫 ‘1년’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기간의 TSR을 비교한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정보를 왜곡한 것은 오히려 최 회장 측이라는 주장이다. MBK 측은 “올해 1월 대비 8월말 주가가 상승해 TSR이 다시 양수로 전환한 것은 맞지만 이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일시적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2024.12.16 I 허지은 기자
밸류업 지수 구성 기업이 '밸류다운'…경영권 분쟁에 적자까지
  • 밸류업 지수 구성 기업이 '밸류다운'…경영권 분쟁에 적자까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16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을 편출 없이 신규 편입만 진행해 투자자들이 고개를 젓고 있다. 주주환원과 수익성 같은 다양한 질적 요건을 따져 밸류업 지수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내년 적자로 돌아서는 기업은 여전히 포함돼 있다. 더구나 소액주주 반발에도 기업 인수 위해 유상증자를 강행하는 종목까지 있어 ‘밸류다운’이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를 비롯한 통신주가 포함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여전히 개별 기업들로 봤을 때 주주 환원과 수익성에서 거리가 먼 종목들 역시 다수 포진돼 있다”고 지적했다. 밸류업지수 세부 편입 요건에서 주주환원 조건만 봐도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들은 배당의 정도와 무관하게 주주환원 조건을 통과한다. 이에 배당수익률이 2%를 밑도는 종목이 53개로 과반이 넘는다. 소액주주 연대와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갈등을 일으키는 이수페타시스(007660)만 봐도 올해 추정 배당수익률은 0.46%에 불과하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유증 증권신고서 퇴짜를 맞고 지난 11일 정정신고서를 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 인수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인 고려아연(010130)과 한미약품(128940)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달 13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며 공시를 번복한 것과 관련 공시위반 제재금 6500만원을 이달에 부과받기도 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금감원이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경우 수익성이 불투명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지수 수익성 조건은 최근 2년 연속 적자와 최근 2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과거 적자 여부로만 판단한다. 지난 9월 밸류업지수 공개 때 최근 2년간 적자인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가치주 팩터 지수로 예상했던 시장과의 괴리가 존재했다”며 “공적 연기금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점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개선 역시 필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 유상증자 일반 공모 143% 청약률...“흥행 성공”
  • 엔젠바이오, 유상증자 일반 공모 143% 청약률...“흥행 성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유상증자를 통해 1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 CLIA랩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 공모청약에서 143.9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주주 청약을 포함해 목표했던 총 신주 6백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이번 주금납입일은 1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엔젠바이오는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총 11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엔젠바이오 경영진은 구주주 청약에서 최대치인 120% 청약에 이어 일반 공모에도 일부 참여해 기업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확보한 자금은 미국 CLIA랩 사업 본격 확대, 매출 성장을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 자금 확보와 기존 전환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NGS 정밀진단 기술은 차세대 진단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미국 FDA에서는 표적 항암 치료제 처방에 필수 진단으로 규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아직 필수 진단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건강보험에 적용은 받고 있으나 치료비용의 50%는 환자 부담이다.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NGS 진단 솔루션은 엔젠바이오 뿐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엔젠바이오는 독보적인 NGS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수한 미국 CLIA랩 두 곳을 통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엔젠바이오의 기업 가치 및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 및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확보된 자금과 기술력 및 인수한CLIA랩을 기반으로 2025년은 턴어라운드 및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믿고 기다려주시는 기존 주주분들께 감사드리며 기업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 씨티케이, 기업설명회 개최…“美 OTC 신사업 전략과 플랫폼 시너지 강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씨티케이(260930)가 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사옥 대회의실에서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씨티케이 IR-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발표한 미국 일반의약품(OTC) 제조공장 인수 배경과 구체적인 전략적 비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를 비롯해 최치호 코스메틱스CIC 총괄사장, 이종호 투자재무총괄 부사장, 김윤태 그룹전략총괄 부사장 등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높였다. IR 주관은 하나증권이 맡았고 주요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27개 기관에서 약 30명의 담당자가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씨티케이의 미국 OTC 제조공장 인수와 신사업 추진 배경, 시장 전망,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이 공유됐고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회사는 이번 인수로 북미 뷰티시장 진출에 따르는 복잡한 규제를 해결해 국내외 브랜드 파트너사와 OEM, ODM 관계사에게 새로운 북미 시장진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인수하는 OTC 제조공장은 미국 FDA 감사(Audit)와 시설 인증을 완료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씨티케이는 전망하고 있다.특히 미국향 수출 화장품의 FDA 수입 거부가 자외선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선케어 부문에서 생산공장 인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북미지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미화 26억달러)으로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씨티케이 관계자는 “자사의 온라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CTK CLIP)은 36,0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OTC 생산 공장 인수를 통해 고객사 대상 OTC 제품 판매를 매출로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최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수입품 관세 이슈와 물류비 절감효과도 파트너사들에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들은 미국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게 되고 CTK USA의 풀필먼트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미국 수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씨티케이는 이를 통한 기존 고객사와 신규 브랜드사의 유입 효과로 연결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북미지역 신사업 추진 발표를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 문의가 많다”며 “우리가 북미지역에서 쌓아온 뷰티 비즈니스 인프라와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기업홍보(IR) 활동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日이시바 건너 뛰고…트럼프, 아베 부인과 美플로리다서 만찬
  • 日이시바 건너 뛰고…트럼프, 아베 부인과 美플로리다서 만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겸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아키에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만찬을 기념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멜라니아 트럼프 X 갈무리)멜라니아 여사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과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한 번 모시게 돼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애틋하게 기억하며,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말했다.교도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부부가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 조기 회동이 불발된 상황에서 아키에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남이 성사돼 이번 만남에 일본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교도통신은 CNN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2022년 7월 피격 사망한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아키에 여사에게 전화로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교도통신은 “이번에는 양국 정부를 통하지 않고 사적인 관계로 만찬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미국으로 찾아가 회동했고, 이후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한편,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을 모색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이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날 수 없다고 설명해 성사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마러라고 자택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외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만났으며, 지난달 말엔 관세 문제로 마러라고로 날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면담했고 이달에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2024.12.16 I 이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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