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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바이오, 후지필름 잡고 글로벌 CDMO '톱10' 진입할까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의약품위탁개발생산(CDMO) 분야에서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걸었다. 점유율 중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일본 후지필름, 베링거인겔하임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공장 가동 3년 내 톱10 진입 목표...후지필름-베링거인겔하임과 경쟁할 듯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30년까지 4조 6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글로벌 수준의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제조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송도 바이오 캠퍼스 총 연면적은 약 6만1191평 규모다. 여기에 각각 12만ℓ 규모의 바이오의약품 생산 공장 3개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체 가동 시 생산 역량은 총 40만 ℓ(송도 36만, 미국 시러큐스 4만)다.롯데바이오의 초기 목표가 톱10 진입이라고 하면 비슷하게 경쟁하는 업체는 후지필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마지막으로 공개된 글로벌 CDMO 기업 중 중위권 점유율 순위를 보면 스위스 지크프리트(5위), 일본 후지필름(6위), 베링거인겔하임(7위), 스웨덴 레시팜 등이 10위권을 형성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후지필름의 현재 CDMO 생산 능력은 15만~20만ℓ로 추정되고 2022년 CDMO 매출이 약 1조7685억원이다. 후지필름은 미국, 덴마크 등에 생산기지를 보유하고 있는데 지속적으로 생산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는 미국에서 세포치료제 생산능력을 2배로 끌어올리고, 덴마크 생산시설을 유럽 최대 규모인 40만ℓ 규모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바이오는 2027년 송도 공장 가동 후 풀 가동까지 3~5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빠른 수주로 풀가동이 가능해지면 송도 공장 매출만 약 7000억원에, 이익률은 30%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계산법이면 미국 공장이나 송도 공장 생산 능력이 더 늘어야 목표 매출 달성이 가능해질 것으로 추정된다.CDMO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다수의 글로벌 CDMO 기업이 돈을 쏟아부으며 생산 능력을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며 “후지필름은 2028년까지 전체 생산 능력을 75만ℓ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인데 이는 현재의 5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초기 ADC 수주 집중...미국-한국 투 트랙 전략으로 ‘승부’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인천 송도와 미국 시러큐스 공장 ‘투 트랙’으로 고객사 유치에 공들이고 있다. 아직까지는 글로벌 빅파마 중 시러큐스 공장을 인수해 온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만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지만, 송도 공장이 완공되면 본격적으로 추가 고객사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생기게 된다. 비상장 기업인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지난해 연매출은 2285억원, 영업이익은 48억원이다. 이는 지난해 인수 절차가 끝난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본격 가동에 따른 것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 송도 공장 조감도 (사진=김승권 기자)현재 남은 수주 계약은 시러큐스 공장의 이전 주인인 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BMS)의 기존 CDMO 계약 승계건이 전부다. 계약을 통한 생산 제품은 BMS의 면역항암제 ‘옵디보’와 ‘여보이’, 신장이식 면역억제제 ‘뉴로직스’와 다발성골수종 치료제 ‘엠플리시티’ 등이다.초기 수주는 항체약물접합체(ADC)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롯데바이오는 최근 미국 위탁임상(CRO) 전문 기업인 NJ바이오와 ADC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2018년 설립된 NJ바이오는 페이로드(약물)와 링커(항체와 페이로드를 연결하는 고리) 분석 및 개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ADC 전문기술을 강화하고 신규 ADC 고객사를 유치할 예정이다. NJ바이오가 롯데바이오에 ADC 분석법 개발, 링커-페이로드 개발 및 합성 기술을 제공하면 롯데바이오가 임상·상업용 항체 및 ADC 제조 서비스를 고객사에 제공하는 식이다.롯데바이오가 ADC 설비를 늘리는 건 시장 잠재력 때문이다. 전 세계적으로 암 발생률이 증가함에 따라 시장은 급격하게 커지고 있다. 피에이치파마에 따르면 글로벌 ADC 시장은 2030년 220억 달러(약 2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승인된 ADC 신약도 늘고 있다. 2000년 화이자 ‘마일로탁’ 첫 품목허가 이후, 2019년 아스트라제네카-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 2022년 11월 이뮤노젠 ‘엘라헤어’ 등 최근에만 총 12개가 FDA로부터 항암제 승인을 받았다.이에 빅파마들의 관심도 높은 상황이다. 작년 ADC 글로벌 기술이전 거래는 약 25건이다. 특히 머크, 얀센, 사노피 등이 적극적으로 ADC 파이프라인 및 플랫폼을 도입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시러큐스 공장은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송도 공장이 가동되면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LG전자, B2B 중심으로 사업체질 변화…목표가 11.1%↑-하이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3일 LG전자(066570)에 대해 사업 전반의 체질이 B2B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하고 목표가를 종전 13만 5000원에서에서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0만 7200원이다. 고의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연결 기준 LG전자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9% 증가한 21조원, 영업이익은 46% 증가한 1조 1000억원으로 추정했다. 고 연구원은 “TV 산업의 사업 모델이 기존 하드웨어 판매에서, TV를 플랫폼으로 활용한 콘텐츠·광고로 확장되고 있다”며 “연초 월마트가가 미디어 콘텐츠 및 광고 사업 확장을 위해 비지오를 인수하였음은 이에 대한 방증”이라고 밝혔다. 그는 “LG전자의 관련 매출은 작년 7000억원대였으며 올해 계획은 1조원”이라며 “전체 연간 HE 본부 매출 15조원 중 비중은 작지만, 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월등히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평가했다. 또 “가전은 B2B, 구독 중심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고 있다”며 “특히 상업용 에어컨이 부각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동사 에어컨 매출은 7~8조원으로 파악되며, 이 중 절반 가량이 상업용 에어컨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동사는 압축기, 인버터에 대한 앞선 기술력을 토대로 관련 사업의 경쟁력을 키우고자 한다“고 밝혔다. 고 연구원은 “전장부품은 전기차 모터와 인포테인먼트(IVI)를 중심으로 견조한 성장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특히 당사는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환과 맞물린 자동차 내부운전 공간, 중앙정보디스플레이의 대면적화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고, 이 과정에서 동사 인포테인먼트 사업의 수혜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B2B가 부각된다면, 연말에 매수해서 1분기에 매도하는 ‘계절적 트레이딩’에 얽매일 이유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동사는 통상 연말에 연 단위 장기공급계약을 맺으므로 4분기 시점의 운임 레벨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 프리시젼 넘겨받은 광동제약, ‘개인맞춤형 진단’으로 제약사 정체성 강화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비타500’, ‘삼다수’ 등 식음료로 더 잘 알려진 광동제약(009290)이 제약·바이오 사업에 고삐를 죈다. 면역진단 및 임상화학 진단기업 프리시젼바이오(335810)를 인수해 진단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아이센스, 美 진출 속도아이센스(099190)는 2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자회사 프리시젼바이오의 주식 전량을 약 160억5000만원에 광동제약에 처분한다고 이날 공시했다. 계약일은 2일, 처분예정일은 오는 10월 2일이다.이에 따라 지난해 상반기부터 진행돼 온 아이센스의 프리시젼바이오 매각이 약 1년여만에 마무리됐다. 아이센스는 2015년 상장 전이었던 프리시젼바이오 주식 327만5630주를 31억원에 매입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이후 프리시젼바이오는 2020년 코스닥에 상장해 아이센스의 지분가치는 약 170억원에 가깝게 올랐다. 지난해 말 기준 아이센스가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의 지분은 28.20%다.지난해 일본 진단기기회사 아크레이가 인수를 포기하면서 한동안 잠잠했던 인수 논의는 올 초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불발...매각 논의 원점으로). 6월 중 계약을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인수 논의에 속도를 냈고 결국 이날 최종적으로 매각에 성공했다([단독]아이센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 급진전…CGM 사업속도).현재 아이센스는 연속혈당측정기(CGM) 생산능력(CAPA) 확충 및 자사 CGM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위해 자금을 확보하고 있다. 프리시젼바이오 매각도 이의 일환이다. 이번 매각으로 약 9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시장 진출에 힘이 실릴 것으로 예상된다. 자회사 매각이 지연되면서 커졌던 자금조달 불확실성도 해소됐다.◇광동제약, 프리시젼 인수로 제약사 재도약프리시젼바이오를 넘겨받은 광동제약의 청사진도 관심사다. 광동제약은 ‘제약’사업 못지않게 그간 F&B사업에 집중해왔다. 실제 연 매출의 54.2%가 F&B영업부문에서 나오고, 의약품을 판매하는 병원영업부문의 매출은 10% 수준이다. 제약사의 장기성장 동력원이라고 할 수 있는 연구개발비용도 연 매출의 1~2% 수준에 불과했다.분위기가 달라진 것은 지난해 말 광동제약 오너 2세인 최성원 대표이사가 취임하면서부터다. 지난해 12월 광동제약은 건강기능식품 사업 및 바이오 신소재 연구·기능성 화장품 사업을 하고 있는 비엘헬스케어(현 광동헬스바이오)를 인수했고 올 초 부터는 MSD의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 가다실과 가다실9의 공동판매를 맡고 있다. 여기에 면역진단, 임상화학진단, 분자진단 세 분야의 체외진단(IVD) 기술을 보유한 프리시젼바이오까지 인수한 것이다.고령화로 만성질환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개인 맞춤형 헬스케어 사업을 추진하려면 프리시젼바이오가 가진 체외진단 사업은 반드시 필요했을 것으로 풀이된다. 프리시젼바이오는 만성질환 관련 디지털치료제(DTx) 사업도 추진하고 있어 향후 활용방안도 다양하다.광동제약 관계자는 “체외진단기기 및 개인맞춤형 헬스케어 등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을 목적으로 프리시젼바이오 인수를 결정했다”며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 "두리안 파는 식당 지도로 만들어줘" 피그마 AI로 5초 만에 뚝딱
- [싱가포르=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두리안을 맛볼 수 있는 식당을 지도로 만들어줘” ‘과일의 왕’으로 불리는 두리안이 인기라고 하는데 한 번도 맛본 적이 없고, 관련 정보를 모른다. 그러나 세계 1위 디자인 소프트웨어 피그마 인공지능(AI) 기능을 사용해 간단한 명령을 내리니 5초 만에 모바일 스크린 디자인 초안이 뚝딱 나왔다. 작업 과정에서 일일이 찾아 입력해야 하는 관련 이미지, 주소 등 번거로운 수작업을 AI가 해결해줘 디자이너의 업무 효율성을 높일 수 있게 된 것이다.딜런 필드 피그마 CEO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한국 기자단과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클라우드 기반 디자인 협업 툴인 피그마 공동창업자인 딜런 필드(32) 최고경영자(CEO)는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Config APAC)’ 기조연설에서 “전 세계적으로 소프트웨어 트렌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가운데 뛰어난 제품을 만들기 위해선 분명한 솔루션이 필요하다”며 “피그마의 디자인 툴이 크래프트(예술작품)를 만들 수 있는 차별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그마 AI 기능은 디자이너의 업무 능력을 끌어 올려주는 한편, 다른 디자인 및 제품과 차별점을 위해 창의력을 발휘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필드 CEO는 기조연설 후 한국 취재진과 간담회에서 AI로 인한 일자리 감축 우려를 일축하며 “AI가 앞으로 더 발전해서 디자이너들에게 더 많은 선택지를 제공하고 가능성을 열어주고, 개성과 창의성 발현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피그마 AI 기능으로 ‘1인치 언어 장벽’도 가뿐히 뛰어넘을 수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 ‘치킨 볶음밥’ 요리법이 담긴 웹디자인을 만들어 달라고 입력하자 마늘·간장·오일 등 재료의 양이 나열됐고, 한국어로 번역하기 버튼을 누르니 1초 만에 한국어로 된 레시피가 만들어져 장내에선 박수와 함성이 쏟아졌다.피그마 AI 기능은 이번에 베타서비스(공개 시험)를 시작했으며, 내년부터 유료화해 수익창출에 나설 방침이다. 필드 CEO는 “AI 비용 등 문제로 서비스 가격은 아직 책정하지 않았다”며 “올해 가치창출을 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관련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피그마AI 기능을 시연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생성형 AI 학습 데이터 무단 수집 논란 속에서 피그마는 AI 기능 활성화를 위해 생성형 AI의 대표주자인 오픈AI ‘챗GPT’를 비롯해 아마존 ‘타이탄’을 활용했다고 밝혔다. 필드 CEO는 “개선된 AI 기능을 제공하기 위해 공신력 있는 거대언어모델(LLM)을 사용했다”며 “허락한 사용자에 한해 관련 데이터를 수집해 AI 학습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상상과 현실 사이의 격차를 없애는 것’ 피그마의 창립 비전 목표 도달에 AI가 경계를 허무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필드 CEO는 “아직 갈 길이 멀다”면서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있는 아이디어를 프로덕트(제품)로 현실화하는데 피그마의 소프트웨어가 도움을 주고, AI가 그 중간 방해물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또 피그마는 향후 전략적 인수합병(M&A), 기업공개(IPO) 등을 통해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강조했다. 피그마는 2022년 ‘포토샵’으로 유명한 경쟁사 어도비에 200억 달러 매각을 결정했으나 반독점 우려로 불발됐다. 필드 CEO는 “어도비로부터 받은 위약금(10억 달러)을 간헐적으로 M&A에 투자할 것”이라며 “IPO도 할 계획으로 세부적인 내용은 논의 중”이라고 했다.아울러 피그마는 한국 시장에서 더 많은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필드 CEO는 “피그마 웹사이트를 번역한 첫 번째 외국어가 한국어일 정도로 한국엔 흥미로운 기술기업들이 많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국 정부기관을 비롯해 LG, 카카오, G마켓 등이 대표 고객사로 피그마 제품을 활용한 성과는 정말 놀라울 정도라 파트너십 지속을 위해 더욱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딜런 필드 피그마 CEO가 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컨피그 아시아태평양’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사진=이소현 기자)
- 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 2030년 매출 1조5000억, 톱10 도약...추가M&A는 '비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롯데바이오) 대표가 추가적인 인수합병(M&A) 가능성을 열어뒀다. 수주가 급격히 늘어날 경우 공장 설비 인수 등 추가 투자 계획도 남아있다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초기 목표는 톱10 진입이다. 2027년 송도 공장 완공 후 3년 안에 매출 1조 5000억원을 넘긴다는 포부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2일 송도 바이오 캠퍼스 착공식을 하루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지난 3월 착공을 시작한 롯데바이오로직스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의 주요 시설 및 설계 세부 디자인을 소개하고 미국 뉴욕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와의 연계 운영 방안, 바이오의약품 CDMO(위탁개발.생산) 사업 관련 청사진도 제시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 대표는 이날 추가 M&A를 묻는 질문에 “영업 기밀이기 때문에 답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단 긍정도 부정도 아닌 열린 답변이기 때문에 롯데바이오의 추가 인수 가능성도 열려있는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 (사진=김승권 기자)실제 롯데바이오는 시러큐스 공장 외 미국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는 의중을 내비치기도 했다. 회사 측은 바이오 클러스터가 위치한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외에도 시카고, 휴스턴, 샌디에이고 등 여러 지역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원직 롯데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는 “이번 착공은 롯데바이오로직스가 글로벌 시장 내 K-바이오의 새로운 기준으로 도약하기 위한 시작점”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품질을 갖춘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함으로써 글로벌 TOP 10 CDMO로서의 입지를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퓨어 CDMO’ 지향...기술유출 우려 낮춰 CMO-CDO 선택과 집중롯데바이오로직스는 2022년 12월 미국 뉴욕 동부 시러큐스에 위치한 BMS의 생산공장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며 CDMO 시장에 진입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는 현재 ADC 생산 설비 투자를 진행하고 있으며, 2025년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 향후 북미 최고의 ADC 전문 위탁 생산 서비스 센터로 거듭날 계획이다.강주언 사업기획부문장은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법인 설립 8개월 만에 시장 진입 후 인수(Acquisition)와 신규 건설(Build) 두 트랙 전략을 활용해 당사의 차별성과 경쟁력을 시장에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며 “송도 바이오 캠퍼스 조성 과정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약 3만 7000명의 직간접적 고용 창출 유발 효과와 7.6조원의 생산 유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러큐스 바이오 캠퍼스 인수를 통해 사업 역량 및 노하우를 확보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송도 바이오 캠퍼스는 개발 초기 단계부터 상업 생산에 이르는 ‘엔드 투 엔드(End to End)서비스’가 가능한 최신 디자인으로 설계될 것이다.특히, 1공장에는 임상 물질 생산을 위한 소규모 배양기 및 완제 의약품 시설도 추가될 방침이다. 1만5000ℓ 규모의 스테인리스 스틸 바이오 리액터와 고역가(High-Titer) 의약품생산 수요를 뒷받침할 3000ℓ 바이오 리액터를 함께 설계하는 시스템(TiterFlex QuadM System)도 마련된다. 정우청 EPC부문장은 “최근 고역가 제품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어 1만5000ℓ 바이오 리액터 세포주 배양의 중간 단계에 활용되는 3000ℓ 바이오리액터를 자체적인 본 배양이 가능하도록 설계했다”라며 “별도의 고역가 설비를 구축하는 것과 대비해 유연한 생산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며 효율성 또한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또한 캠퍼스 설계 단계에서부터 ESG 측면을 고려, 에너지 절감과 재활용을 위한 설비를 투자한다. 태양광 패널 설치, 에너지 재활용 시스템 구축 등을 설계에 반영해 공조 설비의 냉방 50%, 난방 70% 이상의 열재활용이 가능하다. 유형덕 사업증설부문장은 “글로벌 제약사의 GMP 승인 경험을 갖춘 시러큐스 캠퍼스의 우수한 인력 역시 롯데바이오로직스의 큰 강점”이라며 “송도와 시러큐스 양 캠퍼스 인적자원 간의 교차 협업을 통해 송도의 조기 전력화를 목표로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도 바이오캠퍼스의 생산설비 역시 글로벌 업체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세계 최고 수준의 기기 및 원/부자재 도입과 스마트 |T 시스템을 적용할 예정이다. 이를 기반으로 공장 효율 및 품질 수준을 극대화하고 밸리데이션을 통해 안정적인 생산을 준비한다. 또한 향후 송도 바이오 캠퍼스가 조성되면 대규모 항체 의약품 생산이 가능한 송도와 ADC 설비를 갖춘 시러큐스의 지리적 이점 및 시너지를 활용해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
- 물류센터도 과잉 공급…"사업성 악화에 시행법인 파산 사례도"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코로나19 이후 급격히 늘어난 물류센터가 수요 대비 과잉 공급된 가운데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악화까지 겹치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물류센터 공급은 역대 최다 수준까지 늘었음에도, 공사비 상승 등으로 인한 사업성 악화로 임대료는 오르면서 수요 정체 현상이 이어지는 중이다. 물류센터 전경. 기사 내용과 무관. (사진=뉴스1)2일 프롭테크 기업 위펀딩이 자사 리서치 센터(WRC)를 통해 2023년 준공된 물류센터를 전수 조사(지난 3월 기준)한 결과 지난해 1년 동안 과거 45년 동안 공급된 물류센터의 4분의 1수준이 한 번에 공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총 93개 물류센터(약 168만평)가 준공됐다.지역별로 보면 이천시가 24개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천 17개, 안성 16개가 공급됐다. 규모별로는 75% 이상이 1만평 이상의 대평 물류센터였고, 4만평 이상의 초대형 물류센터도 6건이나 지어졌다. 문제는 물류센터 공급 급증과 달리 거래액은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물류센터 거래건수는 29건, 거래액은 4조 2283억원에 그쳐 1년 전 대비 9.7% 감소했다. 수요가 팬데믹 기간 대비 줄어들면서 거래가 감소했지만, 임대료는 오히려 오르며 임대 수요마저 없는 악순화도 나타났다. 지난해 4분기 수도권 임대형 물류센터의 월 임대료는 3.3㎡(평)당 3만 800원 수준으로 직전 분기 대비 1.0% 올랐다. 공사비가 오르면서 물류센터 건립에 따른 사업성이 나빠졌기 때문이다. 김민상 WRC 투자매니저는 “신규 준공된 물류센터들은 설비 등에 들어간 비용이 기존 물류센터 보다 높기 때문에 물가 상승 등을 반영해 임대료가 높게 나오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물류센터 과잉 공급, 사업성 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준공도 마치지 못한 사업장에서는 시행법인 파산 사례나 공사비 분쟁 사례도 생겨나고 있다. 김민상 투자매니저는 “시공사 간 공사비 분쟁은 물론, 선매매 계약의 해지로 인해 대주단과의 법적 분쟁이 진행 중인 현장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또 PF 기한이익 상실로 인해 공매가 진행된 현장이나 사업성 악화로 인해 시행법인의 파산으로 시공사가 채무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알리익스프레스나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업체를 포함한 신규 기업들이 국내 물류거점을 늘리면서 물류센터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지만, 이 역시 공급 과잉을 해결할 정도의 수요는 아니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올해 공급이 예정된 물류센터 역시 약 100개, 약 614만 8760㎡(186만평)로 공급 과잉 적체 효과가 이어질 수 있다. 전문가들은 물류센터 시장 안정화는 내년 이후가 되어야 기대해 볼 수 있다고 전망한다. 고금리와 공사비 급등, 부동산 PF 시장 경색 등으로 물류센터 착공 지연이 이어진다면 내년 이후에는 수급 균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란 예상이다. KB경영연구소는 상업용 부동산시장 보고서에서 “고금리 장기화와 공사비 인상, 부동산 PF 부실 등으로 미착공이 증가할 경우 공급 감소 폭이 확대되며 수급 안정화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상온 물류센터에 비해 수급 불균형이 심각한 저온 물류센터(지난해 공실률 42%)는 당분간 공실 리스크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韓 대표 가성비' 컴포즈커피, 필리핀 기업에 팔린다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국내 대표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중 하나인 컴포즈커피가 필리핀 식품업체에 인수된다.서울 시내 컴포즈커피 매장.(사진=뉴시스)2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최대 퀵서비스레스토랑(QSR) 기업인 졸리비 푸즈의 자회사인 졸리비 월드와이드 Pte가 이날 컴포즈커피 지분 70%를 2억3800만달러(한화 약 3300억원)에 사들였다고 발표했다. 이와 함께 졸리비 푸즈가 보유한 타이탄펀드가 5%, 사모펀드 엘리베이션이 나머지 25%의 지분을 확보하면서 컴포즈커피 전체 지분 매각 금액은 총 3억4000만달러(약 4700억원)에 이른다.컴포즈커피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부산 기장군에서 설립된 컴포즈커피는 창업자인 양재석씨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컴포즈커피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전국 가맹점 수는 2612개 수준으로 메가MGC커피, 더벤티와 함께 국내 대표적인 저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꼽힌다.컴포즈커피를 끌어안게 된 졸리비 푸즈는 필리핀을 비롯해 전세계 17개국에 진출한 QSR 기업으로 각국에서 졸리비를 비롯해 버거킹, 커피빈, 판다익스프레스 등 18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이날 기준 졸리비 푸즈의 시가총액은 2524억 필리핀페소(약 5조9600억원)로 알려졌다.미국과 캐나다, 홍콩, 베트남,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UAE), 이탈리아, 스페인, 영국 등 세계 각지에 270개 이상의 지사를 두고 최근 공격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이번 컴포즈커피 지분 매입 역시 이같은 행보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컴포즈커피 관계자는 “매각과 관련해서 아직은 구체적인 답변을 드리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 츄이, 밈주식되면 어쩌나…기관 이탈 우려(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하며 강력했던 상반기 증시 랠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이날 다우존스와 S&P500은 각각 0.1%, 0.3%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0.8% 상승했다. 이번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연설과 FOMC 의사록 공개, 각종 고용지표 발표 등 주요 일정이 줄줄이 예정돼 있어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상황인 데다 10년물 국채수익률이 4.469% 수준까지 치솟으며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투자심리가 견고했다. 월가에선 7월 증시 전반에 대해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7월은 강한 시기였기 때문이다. 실제 2015년 이후 지난해까지 7월 증시는 계속해서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고, 특히 지난 2022년에는 S&P500 지수가 9% 급등한 바 있다. 한편 이번주는 독립기념일 휴장(4일) 및 조기폐장(3일) 등으로 거래가 단축된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보잉(BA, 186.70, 2.6%) 글로벌 항공기 제조사 보잉 주가가 3% 가까이 상승했다. 보잉에 항공기 동체를 납품하는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SPR)를 인수한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보잉은 스피리트 에어로시스템즈를 47억달러에 인수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주당 37.25달러로 지난 금요일 종가 32.87달러대비 13%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이날 스피리트 주가도 3.4% 올랐다. 전액 주식거래 방식이며 스피리트 부채까지 포함하면 83억달러의 가치로 평가해 인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잉 측은 “스피리트 인수를 통해 항공기 안전성과 품질 관리를 더욱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항공기 품질 이슈가 주로 동체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는 만큼 스피리트를 인수해 직접 관리하려는 조치로 해석된다.한편 보잉은 지난 2005년 스피리트를 분사한 바 있다. ◇츄이(CHWY, 25.44, -6.6%) 애완동물 사료 및 용품 온라인 판매 기업 츄이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했다. 최근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데 대한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3년 전 밈주식 열풍을 주도했던 로어링 키티는 이날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츄이 주식 900만주를 매수해 6.6%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로어링 키티는 츄이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앞서 로어링 키티는 지난 27일 SNS ‘X’에 강아지 사진을 업로드했다. 소식이 전해지면서 츄이 주가는 장중 34% 급등하다 장 마감 때는 약보합까지 떨어진 바 있다. 츄이는 밈주식의 왕으로 불리는 라이언 코헨이 창립한 회사이기도 하다. 월가에서는 “츄이는 다른 밈주식과 달리 펀더멘털이 뒷받침되는 기업인데 밈주식으로 브랜딩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변동성 확대 및 예측 불가능성 등으로 기관투자자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츄이의 최대주주인 BC 파트너스는 최근 1760만주를 매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니오 ADR (NIO, 4.44, 6.7%) 중국의 전기차 제조 기업 니오 주가가 7% 가까이 급등했다. 강력한 판매 실적 효과다. 이날 니오가 공개한 6월 차량 인도량은 2만1209대로 전년동월대비 98% 급증했다. 2분기 전체로는 총 5만7373대로 전년대비 144% 늘었다. 니오 외 리오토(LI, 6.7%), 샤오펑(XPEV, 5.2%) 등 중국 전기차주도 동반 강세를 기록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