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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尹-기시다 "관계 개선 흐름 이어나가야"…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 체결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기시다 총리 재임 중 이뤄낸 한·일 협력 성과를 이어가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협력 각서를 체결하고 한·일 간 사전입국 심사 제도를 추진하기로 했다.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기념촬영을 한 뒤 자리를 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尹 “기시다와 신뢰 기반으로 한일관계 크게 개선”윤 대통령은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방문 중인 기시다 총리와 약 1시간 40분 동안 정상회담을 했다.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이날 한일 정상은 북핵 등 한반도 문제와 양자 간 협력, 한·미·일 협력을 논의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45분간 진행된 소인수 회담에서 양 정상은 북한 북핵 문제 대응을 위한 한·일, 한·미·일 간 협력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 캠프데이비드 협력 체계의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도 두 정상은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앞두고 실질 협력을 한층 가속화해 한일관계 개선의 흐름을 이어나가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앗다.윤 대통령은 기시다 총리에게 “우리 두 사람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 총리와 함께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선 저와 기시다 총리가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기시다 총리도 “작년 3월 윤 대통령이 한일 관계 개선에 큰 결단을 내린 이후 양국 협력이 크게 확대됐다”며 “여전히 양국 간에 어려운 현안이 존재하나 양국 관계의 발전과 병행하여 전향적인 자세로 하나씩 해결해 나가고자 한다”고 했다. 기시다 총리는 역사 문제와 관련해선 “1998년 일·한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하여 역사 인식 관련 역대 내각의 입장을 전체적으로 계승하고 있음을 명확하게 말했다”며 강제징용 문제에 대해 “당시 어려운 환경에서 수많은 사람이 대단히 힘들고 슬픈 경험을 하신 것에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했다.◇日, 기시다 방한 앞두고 우키시마호 승선 명단 제공한·일 양국은 기시다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를 체결했다. 제3국에 전쟁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때 두 나라 국민 긴급 철수를 위해 공조를 강화하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일 양국은 지난해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이 발생하자 재외국민 철수를 위해 협력한 바 있다. 김 차장은 “세계 각지에서 정정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재외국민 보호 협력 각서는 한일 양국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제도적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인적 교류 증진을 위한 출입국 절차 간소화도 추진한다. 상대국에 입국 심사관을 파견해 출국 전에 입국 심사를 병행하게 해 입국 절차를 단축하는 방안이 우선 검토되고 있다. 일본 법무성이 먼저 실무 검토에 착수해 우리 측에 협의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한편 일본 정부는 전날 1945년 폭침한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일부를 한국에 제공했다. 우키시마호는 1945년 해방 후 일본에서 일하던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를 귀환시키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원인을 알 수 없는 폭발로 침몰했다. 일본은 우키시마호가 기뢰를 건드려 침몰했다고 주장하지만 한국에선 일본이 고의로 침몰시킨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우키시마호 승선 명부가 우리 쪽에 인계되면 피해자 구제와 진상 규명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본이 강제징용 노동자 관련 자료를 한국에 넘긴 건 2007년 이후 17년 만이다. 다만 대통령실은 우키시마호 승선자 명부 제공은 기시다 총리 방한과 직접 관련은 없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尹 “한일 관계 한단계 더 도약”…기시다 “한반도 평화 기원”
  • 尹 “한일 관계 한단계 더 도약”…기시다 “한반도 평화 기원”
  • 윤석열 대통령이 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일 확대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제공)[이데일리 김기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만나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진행한 자리에서 “그동안 한일 양국이 거둔 성과를 돌아보며 미래의 양국 관계 발전 방향을 논의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고 이같이 말했다. 양 정상은 이날 오후 소인수 회담을 진행한 직후 확대회담을 이어갔다. 소인수 회담에는 우리 측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 신원식 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 등이 배석했으며, 일본 측에서는 무라이 히데키 관방부 장관, 아키바 다케오 국가안전보장국장, 시마다 다케시 총리대신비서관 등이 자리했다. 이어진 확대회담에서는 우리 정부에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장호진 외교안보특별보좌관, 박철희 주일대사, 이도운 홍보수석, 박춘섭 경제수석, 이충면 외교비서관, 김상훈 외교부 아태국장, 윤주경 외교부 아태1과장 등이 참석했다. 일본 측에서는 미즈시마 고이치 주한대사, 오츠루 데쓰야 총리대신 비서관, 후나코시 다케히로 외무심의관 등이 추가로 자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확대회담 모두 발언에서 “우리 두 사람(기시다·윤 대통령)의 견고한 신뢰를 기반으로 지난 한 해 반 동안 한일 관계는 크게 개선됐다”며 “그동안 일궈온 성과들은 제가 대통령에 취임한 이후 가장 의미있는 일이었다. 경제와 안보를 비롯한 여러 분야에서 정부 간 협의체들이 모두 복원됐다”고 평가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한일 관계 개선은 역사적인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통해 한미일 협력을 체계화하고 심화시키는 결정적인 토대가 됐다”며 “앞으로 한일 간, 한미일 간 협력을 계속 진전시키기 위해서는 저와 기시다 총리님이 쌓아온 양국 협력의 긍정적 모멘텀을 계속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가 함께 힘을 모은다면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는 내년에는 한일 관계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 전기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도 윤 대통령의 발언 이후 “12번째 정상회담을 할 수 있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화답했다.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기시다 총리는 “내년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의 협력과 교류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는 방향을 확인하길 원한다”며 “크게 도약한 양국 관계의 과실을 양국 국민이 구체적으로 실감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특히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달 윤 대통령이 통일 독트린을 발표했다”며 “지난해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에서도 자유롭고 평화로운 통일 한반도를 지지한 바 있으며, 이번 (독트린) 연설도 이 목표를 향해 있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독트린을 통해 한반도에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는 환경이 조성되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는 과거사 문제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는 “1998년 한일 공동선언 등을 포함해 역사 인식은 역대 일본 내각 입장을 계승하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5월 방한 당시에도 “1998년에 발표된 한일 공동선언(김대중-오부치 선언)을 포함해 역대 일본 내각의 역사 인식을 계승한다는 입장은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2024.09.06 I 김기덕 기자
‘월가 겨냥’…中 총자산 310조원 초대형 증권사 탄생한다
  • ‘월가 겨냥’…中 총자산 310조원 초대형 증권사 탄생한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 상하이의 대형 증권사 두곳이 합병을 통해 총자산 300조원대의 초대형 기업으로 탄생한다. 상하이를 국제 금융 중심지로 육성하고 일류 투자은행을 육성하라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지시 이후 추진되는 조치다. 국유증권사인 두 개가 합병하면 정부의 정책 지원 아래 대규모 자산을 바탕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낼지 주목된다.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상하이 증권거래소 앞을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6일 펑파이 등 중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궈타이쥔안은 주식 교환 방법으로 하이퉁증권과 합병할 예정이다.합병은 규모가 상대적으로 더 크 궈타이쥔안이 하이퉁증권을 흡수합병하는 형태로 이뤄진다.궈타이쥔안은 중국 본토 증시(A주) 및 홍콩 증시(H주)에 상장한 하이퉁증권 주식 보유주에게 합병을 통해 상장될 주식을 각각 발행핸다. 보조 자금 조달을 위해 새로 A주도 발행할 예정이다.궈타이진안과 하이투증권은 모두 상하이에 위치한 국유증권사다. 합병을 통해 새로 출범하는 증권사는 총자산 1조6000억위안(약 315조원), 순자산 3300억위안(약 62조원)의 중국 최대 증권사가 된다.펑파이는 업계 관계자를 인용해 “이번 합병은 두 회사의 전략적 개발 방향에 부합하며 전문 역량과 고객 자원 공유, 고객 서비스 역량 강화, 관리·운영 효율성 개선에 도움이 된다”면서 “핵심 영역과 산업 배치를 개선하고 위험 대응력와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실물 경제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향상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중국은 중앙정부 차원에서 대규모 일류 투자은행 육성을 추구했다. 지난해 10월 시 주석이 주재한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는 일류 투자은행·기관 육성, 대형 국유금융기관 지원, 국제 금융 중심지로서 상하이 경쟁력과 영향력 제고 등을 주문한 바 있다.이번 합병은 일류 투자은행을 육성해 미국의 월가 대형 투자은행들과 경쟁하기 위한 차원의 일환이라는 평가다.이미 자본시장이 성숙한 미국에서는 국제적으로 큰 영향력을 지닌 투자은행들이 많은데 당장 중국 금융시장이 이와 경쟁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대형 투자은행을 출범하고 상하이 중심으로 금융시장 저변을 넓혀 경쟁력을 키우자는 복안으로 풀이된다.펑파이는 “이번 합병은 상하이의 금융 국유 자산과 자원을 통합해 일류 투자은행을 건설하고 상하이가 중국 특색의 국제 금융 센터가 되도록 촉진함으로써 금융 강국 건설이라는 전략적 목표에 부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2024.09.06 I 이명철 기자
머스크의 거침없는 입 탓에…"내년 X 광고 30% 줄인다"
  • 머스크의 거침없는 입 탓에…"내년 X 광고 30% 줄인다"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서 광고주들의 이탈이 멈추지 않고 있다. 머스크가 표현의 자유를 내세워 X의 콘텐츠 관리 정책을 완화하면서 음모론이나 허위 정보가 확산하는 경향이 커졌고 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광고주들에게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 또 머스크 스스로도 논쟁이 될만한 언행을 반복하면서 혐오감이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론 머스크와 옛 트위터 로고(사진=로이터)◇ 광고주 약 30%, 내년 X 광고 줄일 계획 5일(현지시간) 글로벌 시장조사 기업 칸타(Kantar)가 전 세계 마케터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내년에 X에 광고를 줄이겠다고 답한 응답자는 약 30%에 달했다.칸타는 상위 광고 플랫폼 중 X에서 광고 이탈 규모가 가장 크다고 지적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전 세계 20여개 시장에서 1만8000명의 소비자와 1000명의 고위 마케팅 임원과 인터뷰를 바탕으로 진행했다.칸타는 머스크 CEO가 2022년 옛 트위터인 X를 인수한 이후 마케터들의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밝혔다. X를 광고 매체로 신뢰한다고 답한 마케터는 12%로 2022년 22%에서 10%포인트 감소했다.또 마케터 중 단 4%만이 ‘브랜드 이미지에 있어 X는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불쾌한 콘텐츠 옆에 광고가 게재되지 않도록 하는 등 기업의 이미지와 평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를 하지 않아 X에 대한 신뢰도가 낮게 나온 것이다. 브랜드 안정성 1위인 구글(39%)과 비교해 큰 차이를 보였다.이는 X가 광고주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얘기다. 곤카 부바니 칸타 글로벌 디렉터는 성명에서 “광고주들은 지난 몇 년 동안 마케팅 지출을 X에서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다”며 “지난 12개월 동안 이러한 추세가 급격히 가속화되면서 현재로서 반전이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마케터는 브랜드 관리자로서 그들이 사용하는 플랫폼을 신뢰해야 한다”며 “최근 몇년간 X는 너무나 많이 변했고 하루가 다르게 예측할 수 없어 이런 환경에서 브랜드 안전에 대한 확신을 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反유대주의 영상 공유…머스크 때문에 X 신뢰도↓머스크가 인수하기 전까지 X 매출의 90%는 광고 수익이 차지했으며, 현재도 가장 큰 수입원임에는 변함이 없어 광고 축소 움직임에 따라 경영난이 불가피하다.X는 일부 광고주와의 갈등이 심화하고 있다. X는 지난 8월 영국 생활용품 대기업 유니레버 등 여러 기업이 일제히 광고를 중단한 것은 불법이라며 세계광고주연맹(WFA)에 소송을 제기했다. 최근엔 X에서 인종차별적 게시물 아래에 광고가 게재되고 있다는 보도 이후에 세계은행은 이달 초 X에서 모든 유료 광고를 중단했다. 오하이오주 제12선거구 민주당 호부인 제라드 크리스탄도 최근 X의 광고가 반유대주의적인 게시물 아래에 게재되자 캠페인 광고를 중단했다.이어 머스크가 X에서 논란을 계속해서 불러일으키고 있는 점도 큰 리스크 요인이다.머스크는 지난 2일 심야에 보수 성향의 평론가 터커 칼슨의 프로그램 동영상에 댓글을 달아 “매우 흥미롭다. 볼만한 가치가 있다”며, 약 2억명의 팔로워에게 시청을 권유했다. 머스크가 공유한 동영상에는 홀로코스트(유대인 학살)는 전쟁 준비 부족이 불러온 것이며, 나치는 의도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발언이 오갔다.이로 인해 머스크에 비판이 집중됐다. 그러자 머스크는 “동영상 전체 내용을 파악하지 않고 퍼뜨린 것은 실수였다”고 인정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앞서 머스크는 작년 11월에도 반유대주의적 편견을 조장할 수 있는 게시물을 올린 전력이 있다.특히 머스크는 정치적 행보도 뚜렷하게 보이고 있어 비판과 대립을 불러일으키는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미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등 우파 성향의 발언을 늘리며, 공격적인 태도를 강화하고 있다.최근 브라질에서는 콘텐츠 제한을 요구하는 알레한드로 모라에스 브라질 판사와 대립각을 세웠다. 모라에스 판사는 명령에 따르지 않는 X에 서비스 중단을 명령했고, 이에 머스크는 브라질의 요구가 국가의 검열에 해당한다고 반발하며 모라에스 판사를 비난하는 언행을 이어가고 있다.아울러 머스크의 인수 이후 X 게시물에 대한 견제 시스템을 완화한 결과 음모론이나 허위 정보가 퍼지기 쉬워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일례로 극우 미디어 창업자이자 2012년 26명이 사망한 미국 총기 난사 사건을 가짜라고 주장하는 알렉스 존스의 계정이 작년 12월에 X에 부활했다. 그의 팔로워는 이후 9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 늘었다.X는 CBS에 보낸 성명에서 “광고주들은 X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한 브랜드 안전성, 성능 및 분석 기능을 제공하는 동시에 사상 최고 수준의 사용량을 알고 있다”며 “브랜드 안전성 비율은 평균 99%이고, 올림픽 등 주요 이벤트 기간 동안 참여도가 급증해 광고주들을 X를 통해 이러한 중요한 순간에 영향력 있고, 참여도가 높은 잠재고객들과 연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09.06 I 이소현 기자
尹대통령 '방한' 기시다 日총리와 12번째 회담
  • 尹대통령 '방한' 기시다 日총리와 12번째 회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6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했다.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부인 유코 여사와 도착, 강인선 외교부 2차관과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국을 찾은 기시다 총리를 맞이했다. 두 사람은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통해 양국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정상으로서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관계 정상화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전망된다.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아침 일본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크게 개선된 한일 관계를 점검하고 지속가능한 협력 강화 방향에 논의하고 싶다”고 말했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이어가며 ‘브로맨스’를 과시해 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다만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아직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은 27일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재를 선출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위기의 인텔, 퀄컴에 칩 설계 사업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
  • 위기의 인텔, 퀄컴에 칩 설계 사업 지분 일부 매각 가능성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인텔의 반도체 설계 사업 부문의 지분 일부 매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인텔 본사 앞에 회사 로고가 세워져있다. (사진=AFP)소식통은 퀄컴 경영진이 인텔 내 설계 사업을 살펴보고 있으며 특히 클라이언트 PC 설계 사업에 상당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퀄컴은 서버 부문과 같은 인텔의 다른 사업 부문 인수는 합리적이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인텔의 PC 클라이언트 사업은 PC 시장의 전반적인 약세로 전년 대비 8% 줄어든 293억달러(약 39조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하지만 인텔은 그러나 인공지능(AI) PC의 도입으로 소비자들이 컴퓨터를 업그레이드해 매출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퀄컴은 최근 몇 달 동안 인텔의 사업 일부 지분을 매입하기 위한 계획을 세웠으며, 퀄컴의 관심과 인수 계획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 미국의 글로벌 반도체, 통신 기술 회사인 퀄컴은 모바일 칩셋, 통신 모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영위한다. 퀄컴에서 개발한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인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는 전 세계 많은 스마트폰에 탑재됐고 글로벌 AP점유율은 애플에 이어 2위다.실적 부진으로 경영난에 직면한 인텔은 FPGA(프로그래밍이 가능한 반도체) 업체 알테라, 자율주행 시스템 제공업체인 모빌아이 등 특정 사업부 매각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인텔이 발표한 2분기 매출은 128억3000만달러(약 17조원), 조정 주당순이익은 2센트로, 각각 월가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인텔이 제시한 3분기 매출 가이던스도 125억~135억달러(약 16조~18조원)로, 시장 전망치를 하회했다. 이에 인텔은 직원 15% 감축과 배당금 지급 중단과 함께 100억 달러에 달하는 비용 절감 계획 등을 함께 발표했다. 인텔 이사회는 내주 회의를 열고 대규모 구조조정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2024.09.06 I 김윤지 기자
해외 투자사에 줄줄이 넘어가는 英 택배사
  • [EU있는 경제]해외 투자사에 줄줄이 넘어가는 英 택배사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누락·지연·분실·소통 불가…’영국의 택배사를 떠올렸을 때 현지인들 누구나 자연스럽게 내뱉는 단어다. 택배 배송의 신속성과 안전성 측면에서 95점 이상을 받는 우리나라와 달리 영국에선 배송이 누락되거나 지연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류 인프라와 관련 기술에 투자할 새도 없이 경쟁사 간 출혈 경쟁으로 적자를 내기 바쁜 탓이다.그런 영국의 택배사들이 해외 사모펀드(PEF)운용사 손에 속속 넘어가고 있다. 지리적으로나 산업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기에 좋은 매물인데다가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 성장과 함께 클 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글로벌 전자상거래 및 물류 기업들 역시 유럽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외형을 확장하기 위해 인수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사진=픽사베이 갈무리)가장 최근 영국 택배사를 품은 곳은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다. 이 회사는 최근 영국 택배 배송업체 ‘에브리’의 주요 지분(75%)을 27억파운드(약 4조7440억원)에 품었다. 에브리는 영국에서 연간 7억2000만개의 택배를 배달하는 주요 택배 배송업체로, 현재 영국의 국민 백화점인 존 루이스와 유기농 식자재마트 M&S, 온라인 쇼핑몰 엣시 등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다.올해 초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 에브리는 여타 매물 중 가장 인기가 높았던 매물로 꼽힌다. 배송 누락과 지연, 분실이 빈번한 영국에서 그나마 배송률이 높은 몇 안되는 주요 배송업체이기 때문이다. 지난 2020년 사모펀드운용사인 어드벤트인터내셔널이 에브리를 품으면서 물류 인프라와 관련 기술에 막대한 자금을 투자한 덕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해당 딜에는 전자상거래 시장의 성장성을 내다본 주요 사모펀드운용사 외에도 유럽에서의 입지를 강화해야 하는 기업들이 대거 인수 의지를 드러냈다. 대표적인 원매자로는 중국 알리바바 산하의 유통체인 ‘차이냐오’와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동닷컴’, 폴란드 배송업체 ‘인포스트’가 꼽힌다. 에브리를 품은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는 에브리가 나날이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시장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영국의 택배사를 품으려는 시도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올해 5월 체코의 한 억만장자가 운영하는 투자사 EP그룹은 영국 우체국인 로열메일의 주요 지분(27.5%)을 35억 7000만파운드(약 6조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해당 딜은 아직 현재진행형으로, 오는 9월 로열메일 모회사의 주주총회 등을 거쳐 결정된다.로열메일은 500년의 역사를 가진 영국의 우편 및 택배회사(우체국)로, 정부산하기관이었다가 지난 2013년 민영화됐다. 이후 로열메일은 사람들이 편지를 쓰는 비중이 줄어들자 택배 배송으로 비즈니스를 확장했으나, 출혈 경쟁이 심한 택배 배송 시장에 전략 없이 뛰어들면서 막대한 재정적 손실을 냈다. 경영 악화는 자연스럽게 서비스 악화로 이어졌다. 정해진 기한 내 우편물을 배송하는 비율이 줄면서 대중 인식이 악화했고, 당국으로부터는 여러 차례 벌금을 부과받기도 했다. 500년이라는 긴 역사와 전통 빼고는 사실상 내세울게 없는 회사가 되어버린 셈이다.EP그룹은 로열메일이 영국의 500년 역사를 상징하는 브랜드인 만큼, 회사명을 그대로 유지하고 본사 역시 영국에 둔다는 조건을 내세운 상태다. 또 인력 및 인프라 투자로 회사의 영국 내 입지를 다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2024.09.06 I 김연지 기자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테슬라, 이르면 내년 1분기 유럽·중국서 FSD 출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이달 들어 방향성 없는 등락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날 공개된 경제지표들이 엇갈린 흐름을 보인 가운데 다음날 공개될 8월 고용보고서 결과를 확인하고 가겠다는 심리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는 “내일 고용보고서가 예상에서 크게 벗어나면 어느 쪽으로든 시장은 꽤 큰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신규 일자리수가 16만1000건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민간기관인 ADP가 이날 발표한 8월 신규 일자리수는 9만9000건에 그쳤다. 전월 11만1000건은 물론 시장예상치 14만4000건을 크게 밑돌았다. 다만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2만7000건으로 집계돼 전주 23만2000건, 예상치 23만1000건을 밑돌았다. 이날 고용지표는 고용은 둔화되고 있지만, 해고는 증가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밖에 S&P 글로벌과 ISM이 각각 발표한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모두 견고하게 나왔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브로드컴(AVGO, 152.82, -0.8% -6.7%*) 통신용 반도체 설계 기업 브로드컴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가까이 내렸다. 실적 호조에도 불구하고 향후 전망이 실망스러웠기 때문이다. 브로드컴이 장 마감 후 공개한 2024회계연도 3분기(5~7월) 매출액은 전년대비 47% 급증한 130억7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1.24달러로 시장 예상치 각각 129억7000만달러, 1.21달러를 웃돌았다. 다만 4분기 매출 가이던스는 140억달러로 제시해 실망감을 안겼다. 시장 예상치는 141억1000만달러다. 호크 탄 CEO는 “올해 AI 맞춤형 칩 매출이 12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며 당초 전망치 110억달러보다 높였다. 한편 브로드컴은 분기 배당금을 주당 0.53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테슬라(TSLA, 230.17, 4.9%) 세계 최대 전기차 회사 테슬라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완전자율주행(FSD) 모멘텀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테슬라는 내년 1분기 또는 2분기에 유럽과 중국에서 FSD를 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재 각국 규제 당국의 승인을 기다리는 중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사이버트럭 운전자들이 이달부터 FSD 최신 버전인 12.5버전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발표로 시장에서는 내달 10일 열리는 `로보택시 데이`에 대한 기대감도 살아나고 있다. 한편 모건스탠리의 아담 조나스는 테슬라에 대한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310달러를 유지하면서 여전히 ‘최고의 선택’ 주식이라고 강조했다.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FYBR, 35.0, -9.5%) 유선통신 서비스 기업 프론티어 커뮤니케이션 주가가 10% 가까이 급락했다. 버라이즌으로의 피인수 기대감으로 전날 38% 급등한 가운데 이날 재료 노출에 따른 차익 실현이 이루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버라이즌(VZ, -0.4%)은 전액 현금거래로 프론티어를 약 200억달러(주당 38.5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1년 6개월 안에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인수가격은 최근 90거래일간 거래량 가중 평균 주가대비 44%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전날 관련 소식이 돌면서 프론티어 주가는 38% 급등한 바 있다. 버라이즌은 “미국 최대의 순수 광섬유 인터넷 공급업체 인수를 통해 인프라를 확장하는 한편, 고객들에게 프리미엄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9.06 I 유재희 기자
툴젠, '김진수 회사' 합병 논의…개미들만 눈물짓나
  • [단독]툴젠, '김진수 회사' 합병 논의…개미들만 눈물짓나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툴젠(199800)이 비상장 유전자가위치료제 기업 엣진과의 소규모합병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엣진은 툴젠의 창업주 김진수 전(前) 기초과학연구원(IBS) 유전체교정 연구단장이 툴젠의 지분 일부를 제넥신(095700)에 넘긴 뒤 창업했다. 아직 눈에 띄는 사업적 성과가 없는 엣진의 기업가치가 양사 합병 논의 과정에서 500억원대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져 배임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29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툴젠은 회계법인을 통해 엣진의 기업가치 평가를 진행 중이다. 엣진의 기업가치는 500억~600억원 선에서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툴젠 내부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이날 오후 이데일리에 “애초 지난 23일 관련 내용을 이사회에서 논의하려 했지만 툴젠의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미뤄졌다. 오는 9월 중 이사회에서 논의하려는 과정에서 일부 주주들의 반대가 거세 합병안을 재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아예 무산된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8월 예정됐던 합병안, 김진수 박사 복귀 위해 미뤄늦어도 9월 중에는 비상장회사 엣진과의 합병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회부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주주들의 반대가 심해 실제 회사가 결단을 내릴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합병은 주식 스와프(교환) 방식으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논의 중인 합병 비율은 10 대 1이다. 툴젠이 검토 중인 소규모합병은 주주총회 절차를 생략하고 이사회 승인만으로 합병이 가능하다. 단 현행법상 발행주식 총수의 100분의 20 이상의 주주가 반대하면 소규모합병이 불발될 수 있다.애초 이달 중순 관련 내용이 일부 경영진에 공유됐고 바로 이사회에 회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사회에서 논의되지 않은 것은 김진수 박사가 툴젠에 최대주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때를 기다렸다는 설명이다.김 박사는 지난 2020년 제넥신에 주식 55만9505주를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금은 툴젠의 지분 8.6%(68만144주)를 보유해 2대 주주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제넥신이 지난 6월 말 기준 보유한 툴젠 지분은 14.08%다. 김 박사가 지분 6%만 추가로 확보해도 1대 주주 자리를 되찾게 된다. 현재 엣진은 김 박사와 그의 개인회사가 70% 이상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엣진의 기업가치는 회계법인의 기업평가 과정에서 약 500억~600억원으로 이야기가 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가 논의 중인 합병 비율로 최대주주가 되려면 툴젠의 시가총액이 6000억원 이하여야 한다. 즉 주가가 7만원대 초반이 돼야 한다는 뜻이다.엣진 경영진 현황. 김진수 박사가 엣진의 설립자이자 CTO로, 김영호 전 툴젠 대표이사가 엣진의 CEO로 소개돼 있다. (자료=엣진 홈페이지 갈무리)◇시리즈A도 안한 스타트업이 500억? “납득 안 돼”엣진은 크리스퍼-카스9 유전자가위로 할 수 없는 미토콘드리아 내 유전자를 교정해 유전질환을 치료하는 신약을 개발한다. 김 박사는 엣진의 창업자이자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맡고 있다.지난 26일 잡코리아에 올라온 연구원 채용공고에 따르면 엣진의 사원수는 10명 수준이다. 엣진의 경우 투자자 수 500명 미만의 비상장기업으로 사업보고서 제출 의무가 없어 경영현황이 공개돼 있지 않다. 다만 툴젠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엣진의 최근사업연도 당기순손익은 마이너스(-)12억원, 총자산은 9억원 정도다.툴젠 주주들은 김 박사의 귀환에는 기대감을 표하면서도 엣진에 대한 기업가치가 편파적이라고 보고 양사 합병을 반대하고 있다. 지금처럼 비상장 투자시장에 투자금이 말라붙은 상황에서 시리즈A 투자도 유치하지 않았고 기관투자자도 없는 엣진이 회계법인에서 기업가치 500억원 이상을 평가받는다는 점이 의문이라는 것이다.한 벤처캐피탈(VC) 심사역은 “2017~2018년도에는 바이오벤처가 톱티어 연구자 4명만 보유해도 400억원은 어렵지 않게 투자유치를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사정이 다르다”며 “현 시점에서 바이오벤처가 500억원대 기업가치를 평가받으려면 최소한 동물실험 데이터는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현 최대주주인 제넥신이 양사 합병을 반대하지 않는 것은 사실상 배임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는 이유다. 계획대로 양사간 합병이 진행되면 제넥신은 최대주주 지위를 내려놓아야 한다. 그럼에도 제넥신은 양사간 합병에 동의한 것으로 보인다. 제넥신과 툴젠 측은 김 박사가 툴젠에 복귀할 경우 결과적으로 툴젠의 주가 상승에 긍정적인 요인이라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제약·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제넥신은 이미 툴젠 경영에 큰 관심이 없고 좋은 가격에 엑시트(투자금 회수)하는 것만을 보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김 박사가 돌아와 주가가 오르면 엑시트에 나서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김 박사가 툴젠에 복귀한다 하더라도 기업가치 및 경영에 얼마나 기여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김 박사는 지난 2022년 IBS 단장직을 사임한 뒤 툴젠 고문에 위촉됐다. 당시 제약·바이오업계는 김 박사가 툴젠의 특허분쟁에 적극적으로 자문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컸다. 하지만 실제로 고문으로서 김 박사의 역할은 크지 않았다는 것이 내부 관계자의 전언이다. IBS에서 사임한 해 잇따라 엣진, 그린진, 레드진 등 새 회사들을 창업해 경영진에 이름을 올린 것도 이를 방증한다. 유전자치료제 개발 과정에서도 마찬가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박사는 앞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기초과학 연구와 그 성과를 토대로 신약을 개발하는 것은 다른 영역”이라며 자신이 툴젠에 돌아가도 할 수 있는 일은 적다고 선을 그었다. 툴젠의 핵심 연구인력이었던 이정준 전 플랫폼연구소장도 툴젠을 떠나 김 박사가 있는 싱가포르 대학교의 교수직을 맡았다. 이 때문에 김 박사가 오히려 툴젠의 주요 인력 이탈을 도왔다는 이야기도 나왔다.툴젠 관계자는 엣진과의 합병 논의에 대해 “인수·합병(M&A) 논의는 아는 바가 없다”고 답변했다. 엣진 관계자도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제넥신 관계자는 “제넥신은 툴젠, 한독과 혁신 세포치료제 연구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합병과 관련해서는 답변할 수 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2024.09.06 I 나은경 기자
삼성 스마트싱스 10년, 가입자 3.5억명…AI홈 시대 열다
  • 삼성 스마트싱스 10년, 가입자 3.5억명…AI홈 시대 열다
  • (사진=삼성전자)[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2014년 미국 사물인터넷(IoT) 플랫폼업체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인수한 이래 10년이 지났다. 삼성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스마트싱스를 통해 인공지능(AI) 홈 시대를 열겠다는 계획이다.6일 삼성전자(005930)에 따르면 스마트싱스 가입자 수는 2014년 인수 이후 2019년 1억명을 넘어섰고 올해 8월 말 기준으로는 3억5000만명을 돌파했다. 삼성전자의 IoT 플랫폼인 스마트싱스를 사용하면 집에 연결된 다양한 기기들의 상태를 집 안팎에서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다. 또 한 번 설정해 두면 원할 때 자동으로 기기를 동작시킬 수 있다.삼성 스마트싱스는 인수 직후 4년인 2014년~2017년을 ‘통합의 시기’로 설명했다. 2017년 스마트싱스 서비스를 삼성 클라우드에 통합시키는 과정을 통해 전사적인 IoT 클라우드 통합을 이뤘다는 것이다.2018년~2020년은 확장의 시기다. 삼성 모바일, 가전 등 각기 특화돼 있던 IoT 플랫폼을 통합해 하나의 앱으로 제어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사용자 입장에서 다양한 기기를 제어하는데 있어 진입점을 일원화한 것”이라고 했다. 2021년~2023년은 누구나 쉽게 스마트홈을 즐기는데 기여한 혁신의 시기였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특히 2022년에는 TV 등 주요 제품에 스마트싱스 허브를 탑재해 별도 허브를 구매하지 않아도 다양한 IoT 기기를 연결할 수 있도록 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올해는 스마트싱스의 미래를 시작하는 중요한 시기”라면서 “스크린이 탑재된 가전제품에 스마트싱스 앱을 적용해 AI 홈을 선보이며 AI 가전 경험을 한층 강화했다”고 했다.삼성전자는 또 기업간거래(B2B) 전용 솔루션인 스마트싱스 프로 출시와 정보보호 관리체계 국제표준인 ISO 27001 인증 획득 등을 통해 B2B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아울러 스마트싱스 에너지 서비스를 기반으로 전력업체, 전기차업체 등과 파트너십을 추진 중이다.
2024.09.06 I 김정남 기자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1억 달러 가치 파이프라인, 와이바이오로직스가 주목받는 이유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한국 기업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개발한 신약 후보물질을 인수한 미국 바이오텍이 시리즈A 단계에서 1억 달러(약 1300억원) 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 미국 현지에서도 1억 달러 유치는 상당히 큰 규모로 해당 물질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해당 물질이 제2 렉라자가 될 유력한 후보로 점치고 있다. 원물질은 HK이노엔(195940)과 와이바이오로직스(338840)가 공동개발 했는데 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의 항체 플랫폼 기술이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최근 피어스바이오텍 등 미국 현지 매체에 따르면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최근 1억 달러 규모 시리즈A 자금 조달을 완료했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은 지난 6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자가질환면역 파이프라인 IMB-101과 IBM-102를 기술도입한 바 있다. 계약금 2000만 달러(약 270억원), 개발 및 상업화 단계에 따른 마일스톤을 포함 총 9억2475만 달러(약 1조 2790억원) 규모다. 아시아 지역을 제외한 글로벌 지역(일본 포함) 권리를 포함하는 딜이었다.1억달러 투자 유치에 성공한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의 핵심 파이프라인 IMB101 작용기전(MOA).(자료=아이엠바이오로직스)◇1억 달러 투자 유치는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시리즈A 단계 투자를 받는 미국의 작은 바이오텍이 1억 달러 투자를 유치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한국산 파이프라인 때문이다. 내비게이터메디신이 보유한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로부터 인수한 IMB-101과 IMB-102가 전부다. 즉, 내비게이터메디신의 이번 투자는 IMB 파이프라인 추가 임상 개발을 위한 것으로 미국 현지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입증한 사례라는 게 업계 평가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지난 8월 16일 중국 화동제약에 IMB-101과 IMB-102를 계약금 800만 달러(약 110억원), 총 3억750만 달러(약 4300억원) 규모로 기술이전하며 이를 뒷받침했다.IMB-101은 OX40L과 TNF를 동시에 타겟팅하는 이중항체 신약(자가면역질환)이며, 현재 미국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진행 중이다. 해당 물질이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 이유는 △OX40L과 TNF를 동시 타깃하는 치료제가 없다는 점 △사노피가 OX40L 타깃 치료제로 아토피 적응증 임상 2상에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 △IMB-101이 전임상에서 휴미라를 능가하는 효능을 입증했기 때문이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전임상에서 휴미라보다 높은 효능을 확인했고, 이런 배경을 통해 FDA로부터 임상 1상 승인을 한번에 받았다”며 “현재 OX40L 타깃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사노피가 임상 2상을 통해 효능을 입증한 것도 가능성이 확인된 OX40L 타깃 후보물질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시장이 열리기 위해서는 선두 기업의 성과가 중요하다. OX40L 타깃 신약의 경우 사노피가 가장 먼저 임상 개발을 해 효능을 입증하면서 시장이 개화하고 있다”며 “두번째 주자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인데, 전임상 결과 상당한 효과를 증명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IMB 파이프라인 원개발사는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다. 두 회사가 후보물질을 공동 발굴하고 와이바이오로직스를 중심으로 개발이 진행됐다. 이후 HK이노엔에서 IMB 파이프라인 개발을 진두지휘하던 하경식 바이오센터장이 가능성을 확인하고 개발팀과 함께 2020년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따로 설립했다. HK이노엔과 와이바이오로직스는 기술이전 형태로 해당 파이프라인은 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넘겼다.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이전 현황.(자료=와이바이오로직스)◇암젠도 놀란 와이바이오로직스 항체 플랫폼, 기술이전만 7건...알테오젠 길 간다아이엠바이오로직스에 대한 관심을 고스란히 와이바이오로직스로 향하고 있다.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물질이지만, HK이노엔은 사업 전략상 항체 신약개발에는 무게를 두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와이바이오로직스는 항체신약 플랫폼 기업으로 1000억종 이상 세계 최고 수준의 완전인간항체 라이브러리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에 CAR-T와 1세대 항체 치료제를 뛰어넘는 효능이 입증된 플랫폼 기술을 확보했다.자체 플랫폼인 엘리스(ALiCE)는 T세포(면역세포) 경로변경 이중항체라는 독특한 기술이다. 엘리스(ALICE) 플랫폼도 개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암세포와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항체와 면역세포 활성화 항체를 융합할 경우, 암세포 주변에 특이적으로 면역세포를 활성화한다. 글로벌 빅파마 암젠이 개발한 T-세포 이중항체 플랫폼인 바이트(BITE) 대비 우수성도 인정받고 있다. 회사 측에 따르면 바이트 개발자가 와이바이오로직스 기술을 보고 “처음보는 기술”이라고 깜짝 놀랐을 정도다.실제로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최근까지 총 7개 기술이전을 성사시켰다.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에 항암 타깃 항체약물 ‘YBL-003’을 총 8620만 유로 규모로 기술이전했고, 레고켐바이오와 공동개발한 ADC 신약후보물질은 미국 픽시스온콜로지에 총 2억9400만 달러 규모로 기술수출됐다. 또 중국 3D메디슨에는 엘리스(ALiCE) 기반 T세포 이중항체 면역항암제 ‘YBL-013’을 5137만 달러에 기술이전했다. 이 외 웰마커바이오를 통해 항 PD-L1 항체 ‘YBL-007’을 유럽 다국적 제약사에 기술이전했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를 통해 HK이노엔과 공동개발한 ‘OX40L 타깃 이중항체 신약을 미국 내비게이터 메디신과 중국 화동제약에 기술이전했다.특히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추가 기술이전도 기대하고 있다. 와이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우리가 HK이노엔과 공동 개발하고, 아이엠바이오로직스가 후속 개발한 파이프라인으로 내비게이터가 투자 유치한 금액이 1억 달러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의미있는 숫자”라며 “와이바이오로직스는 이번 기술이전으로 총 8개 기술이전을 했다. 공동 혹은 단독으로 벌써 크고 작은 기술이전을 했다는 것은 신약개발 기업으로서 포텐셜을 증명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공동개발을 하고 있는 것도 많고, 항체도 많이 있다. 앞으로도 기술이전은 계속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9.06 I 송영두 기자
천당과 지옥, 엑셀세라퓨틱스 vs 이엔셀… 뭐가 갈랐나
  • 천당과 지옥, 엑셀세라퓨틱스 vs 이엔셀… 뭐가 갈랐나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비슷한 시기 코스닥 시장에 데뷔한 두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관련 기업 주가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23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CGT 위탁개발생산(CDMO) 기업 이엔셀(456070) 주가는 공모가 대비 약 114% 급증한 반면, 한 달여 가량 앞서 상장한 세포배양 ‘배지’(세포 먹이) 생산 기업 엑셀세라퓨틱스(373110) 주가는 상장 첫날부터 하락해 현재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에 그치고 있다. 두 회사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데일리가 심층 분석했다. [문승용 이데일리 기자]29일 업계에 따르면 이엔셀은 이날까지 공모가(1만5300원) 대비 약 114% 오른 3만2750원에 장을 마쳤다. 상장 첫날 장 초반 200% 가까이 올라 4만5800원까지 근접했으나, 이후 상승분 대부분을 반납했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시가총액을 끌어올리고 있다. 반면 엑셀세라퓨틱스 주가는 이날 4920원으로 기존 공모가(10000원) 대비 반토막 수준에 머물고 있다. 당초 회사의 희망공모가 밴드는 6200~7700원이었으나, 수요 예측에 참여한 기관이 몰리면서 최상단을 뚫고 1만원으로 공모가가 확정됐다. 하지만 지난달 15일 상장 첫 날 주가가 16.7% 하락했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졌다.두 회사 모두 세포유전자 치료제 관련 기술의 국산화를 목표한다는 공통분모를 갖는다. 이엔셀은 CGT 생산과 개발 국산화를, 엑셀세라퓨틱스는 세포 배양 배지의 국산화를 각각 목표하고 있다. 배지는 세포들 먹이로, 세포 증식에 필요한 영양소가 들어있어 세포 배양에 꼭 필요한 소재다.장종욱 이엔셀 대표가 지난 7일 이데일리와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제공= 이엔셀)하지만 시장에서 두 회사 입지는 다소 차이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엔셀의 경우 6년 연속 국내 1위 CGT CDMO 기업으로, 국내 최다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이다. 이 회사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스핀오프한 회사로, 병원을 찾은 수많은 환자들의 세포와 유전정보를 대량으로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회사는 후발주자들이 따라올 수 없는 ‘다품목’ 생산 체제를 구축했다. 국내 다른 CGT CDMO 회사들은 주로 자사 제품이거나 이와 유사한 제품만 생산할 수 있는 반면, 이엔셀은 이미 창업 때부터 다양한 종류의 CGT 생산 기술을 확보한 것이다. 또 이미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주’의 원료를 생산하고 있는 만큼, 업계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레퍼런스도 충분히 쌓았다는 분석이다. 나아가 이엔셀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세포와 바이러스 모두 생산할 수 있는 GMP 시설도 구축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 시장은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얼마나 ‘많이’ 생산하냐보단 얼마나 ‘잘’ 생산하냐가 관건이다. 이엔셀은 이러한 시장 상황에 맞게 주문자가 원하는대로 CDMO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국내 몇 안되는 기업이다. 이 때문에 국내 CGT 기업이 가장 먼저 찾는 CDMO 기업으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회사는 이엔셀은 국내 바이오벤처와 대형 제약사 등 17곳과 33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회사는 삼성그룹 투자를 받아 시장 주목을 받기도 했다. 삼성벤처투자와 삼성서울병원 운영 기관인 삼성생명공익재단 등이 이엔셀의 주요 투자자로 있다. 이의일 엑셀세라퓨틱스 대표이사 (사진=신인섭 기자)엑셀세라퓨틱스는 현재보단 ‘미래 수요’에 집중한 사업 모델로 분석된다. CGT 시장이 향후 더 커지고 개발 단계가 진전됐을 때 수요가 늘어날만한 제품에 주력하고 있다는 의미다. 회사는 주력 제품으로 3세대 화학조성 배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배지는 1세대 우태아(FBS) 혈청 배지나 2세대 무혈청 배지와 비교했을 때 균질성과 안전성이 보장됐다. 하지만 CGT 시장은 아직 초기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개발이 연구자 주도 임상 단계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 시장에서 주로 사용하는 배지는 3세대가 아닌, 1·2세대 배지이며, 글로벌 기업 3~4곳이 이 시장을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국내 기업 상당수가 해외 기업에 배지를 의존하고 있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은 글로벌 진단 기업 써모피셔의 계열사 ‘깁코’(Gibco)다. 써모피셔는 시총 312조원에 달하는 글로벌 1위 진단 기업이다. 깁코는 여러 인수합병 과정을 거쳐 2014년 최종적으로 써모피셔에 인수돼 현재는 주요 계열사로 자리잡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 관계자는 “우리는 인체 유래 물질 배제해 순수 성분이 규명된, 새롭게 열리는 시장에서 플레이하고 있다”며 “동물 인체유래 물질이 포함된 1·2세대 배지는 글로벌 기업이 리딩하고 있지만 향후 CGT 시장이 커져서 상용화 단계로 넘어가면 균질성이나 안전성이 보장된 화장조성 배지 시장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두 회사 매출 규모도 다르다. 이엔셀은 지난해 매출 105억원을 기록해 전년(74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올해는 188억원, 2027년엔 278억원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지난해 매출 11억2400억원을 기록했다. 회사는 올해 매출 35억원, 2027년엔 177억원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3년연속 연간 영업적자를 나타내고 있다. 이엔셀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6년, 엑셀세라퓨틱스의 경우 내년 흑전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흑전을 위해 두 회사는 본업 외에 신규 사업 모델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이엔셀은 흑자전환을 노릴 수 있는 신사업으로 이엔셀은 ‘조직 특이적 AAV’ CDMO 사업을 제시했다. 고객사가 타깃 치료유전물질을 개발해 의뢰하면 이엔셀은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개발, 위탁 생산하는 서비스다.장종욱 이엔셀 대표는 “그 동안 유전자 치료제는 치료 물질이 필요한 부위까지 전달이 효율이 떨어져 투여량이 많았다. 하지만 이는 간독성을 유발할 수 있어 환자에게 좋지 않았다”며 “하지만 목표 조직 전달율을 높이면 부작용은 줄이면서도 약효는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최적화된 AAV 전달체를 찾는 기술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엑셀세라퓨틱스는 배지 외에도 수익 채널을 다각화하며 매출을 늘리는 상황이다. 최근 엑소좀 분리 정제 장비인 ‘엑소더스(EXODUS H-600)’의 장비 독점 판권도 확보해 수익화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는 엑소좀 분리 및 정제에 수율이 높은 엑소더스 신규 모델을 찾아 국내에 독점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배지 제품만 팔기보다 다양한 협업을 추진해 현금창출 수단을 마련하고 있는 셈이다.
2024.09.06 I 석지헌 기자
하나은행, 전자무역서비스 통한 비대면 ‘유산스 송금’ 서비스
  • 하나은행, 전자무역서비스 통한 비대면 ‘유산스 송금’ 서비스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하나은행은 수출입 기업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전자무역서비스(EDI, Electronic Data Interchange)를 통한 비대면 ‘Usance 송금’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6일 밝혔다.하나은행이 지난 2022년 도입한 ‘Usance 송금’은 기업이 수입대금을 결제할 때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절차가 간편한 일반 해외 송금의 편의성과 수입대금의 사후 결제가 가능한 신용장 방식의 장점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Usance 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면 수입 기업은 신용장을 개설하지 않아도 인수금융을 통해 수입대금을 지급할 수 있고, 이후 정해진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결제하면 된다.하나은행은 한국무역정보통신(KTNET)과 협업해 전자무역서비스(EDI)를 활용한 비대면 ‘Usance 송금’ 서비스를 도입했다. 한국무역정보통신에서 운영하는 디지털무역·물류 플랫폼인 유트레이드허브(uTradeHub)에서 이용 가능하고, 손님은 수입대금 결제 신청부터 처리 결과, 만기일까지 비대면으로 간편하게 확인 할 수 있다.하나은행 관계자는 “향후에도 EDI 활용한 다양한 수출입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는 등 기업의 편의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혁신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하나은행의 ‘Usance 송금’ 서비스를 처음 이용하는 손님은 가까운 하나은행 영업점에서 상담 진행 후 신청할 수 있다.
2024.09.06 I 정두리 기자
퇴임 앞둔 기시다, 오늘 방한…尹대통령과 '고별회담'
  • 퇴임 앞둔 기시다, 오늘 방한…尹대통령과 '고별회담'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달 말 퇴임을 앞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고별회담’을 위해 오늘 한국을 방문한다.올 5월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왼쪽) 일본 총리를 만난 윤석열 대통령.(사진=뉴시스)대통령실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6~7일 1박2일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6일 오후 기시다 총리와 소인수·확대회담을 할 예정이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간 회담은 이번이 12번째이다. 이달 말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있어 이번이 마지막 만남이 될 가능성이 크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가 퇴임을 앞두고 한·일 셔틀 정상외교 차원 및 임기 중 유종의 미를 거두고 양국 간 발전 방향을 논의차 방한을 적극 희망해 (방한이) 성사됐다”양국 정상은 그간 한·일 관계 정상화 성과를 강조하며 앞으로도 이 같은 흐름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상회담에서도 북핵 억지와 한·미·일 삼국 협력 강화, 제3국 유사시 자국민 대피 협력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지난해 3월 첫 회담에서 한·일 관계 정상화에 합의한 이후 셔틀외교(한·일 정상이 양국을 오가며 정상회담을 하는 것)를 이어가며 ‘브로맨스’를 과시해 왔다. 국방과 외교·산업 등에서 한·미·일 협력을 제도화하기로 한 지난해 캠프 데이비드 정상회의는 한·일 관계 복원의 대표적인 성과물이다. 다만 강제징용 등 과거사 문제에서 일본이 아직도 전향적인 태도를 보여주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한편 일본 집권 자유민주당은 27일 기시다 총리의 후임 총재를 선출한다. 내각책임제인 일본에선 통상 여당 총재가 총리가 된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등이 유력한 차기 총리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기시다 총리는 그간의 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후임 총리의 대외 정책과 향후 한일관계 발전에 대해 건설적인 조언을 계속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2024.09.06 I 박종화 기자
美, 日의 US스틸 인수 반대 이유는?…“中 철강 공급과잉”
  • 美, 日의 US스틸 인수 반대 이유는?…“中 철강 공급과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국 정부가 자국 철강 생산 능력의 감소를 초래할 수 있다는 이유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반대하고 있다고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일본제철(사진=AFP)로이터에 따르면 미 재무부 산하 외국인투자위원회(CFIUS)는 지난달 31일 일본제철과 US스틸에 보낸 17쪽 분량의 서한에서 US스틸 매각이 교통, 건설 및 농업 프로젝트에 필요한 철강 공급에 타격을 줘 국가 안보 위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또한 CFIUS는 서한에서 중국 정부의 개입 탓에 전 세계적으로 값싼 중국산 철강이 공급 과잉됐다면서 중국이 세계 철강 시장에서 부당하게 지배력을 확보했다고 지적했다. 그로인해 US스틸은 외국산 철강에 대한 무역 보호 조치를 강력하게 요청했던 반면 일본제철은 종종 이 같은 미국의 무역 보호 조치를 반대했다고 CFIUS는 짚었다.하지만 일본제철이 US스틸의 모회사가 되면 US스틸이 철강 수입업자에 대한 관세 부과를 추진할 가능성이 줄어들 것이라고 CFIUS는 관측했다. CFIUS는 “무역 관련 결정에서 US스틸은 일본제철의 상업적 이익과 글로벌 철강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를 고려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또한 CFIUS는 일본제철의 인도 내에서 성장하는 입지를 위험으로 간주했다. 인도에서의 생산 비용이 미국 보다 훨씬 낮기 때문이다. 일본제철은 2019년 아르셀로미탈과 합작으로 인도 에사르 스틸을 인수해 AM/NS를 설립했다.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게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이에 일본제철은 100쪽 분량의 답변서를 통해 수십억 달러를 US스틸에 투자해 미국 철강 생산 공장을 강화시킬 것이라면서 일자리를 미국 밖으로 이전하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약속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또한 일본제철은 무역 문제에 대한 US스틸의 결정에 간섭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하면서 CFIUS의 우려를 해소하기 위한 국가안보협정을 제안하기도 했다. 기업과 업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주장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사라 바우얼 댄즈먼 인디애나대 교수는 “CFIUS가 국가 안보 위험에 대한 정의를 상당히 확대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철강 생산 능력이 국익에 부합하는 것은 분명하지만, 주요 동맹국에 본사를 둔 회사의 소유권이 이를 근본적으로 어떻게 위협할 수 있을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늘려 중국 경쟁업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대선 주자 등 미국 정치권과 전미철강노조의 반대에 부딪혔다.
2024.09.06 I 김윤지 기자
LS일렉트릭, 북미 변압기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NH
  • LS일렉트릭, 북미 변압기 수주 확대로 실적 개선-NH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NH투자증권은 6일 LS일렉트릭(LS ELECTRIC(010120))에 대해 북미향 변압기 수주 확대와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증가로 전력기기 공급이 늘어나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13만5900원이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북미 재생에너지 사업자 대상으로 초고압(EHV) 변압기 매출이 증가가 기대된다”며 “또 LS일렉트릭이 저압(LV)부터 초고압 전력기기까지 두루 납품 가능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올해 하반기부터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LS일렉트릭은 초고압 변압기 증설 계획이 있던 부산 공장에 205억원을 추가 투자해 생산 설비를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KOC전기 인수까지 감안하면 초고압 변압기 생산능력은 1800억원에서 8000억원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전력 인프라 부문은 수익성이 좋은 초고압 변압기 매출 비중이 올해 14%에서 오는 2026년 36%로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도 15%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변압기 사업의 성장성은 데이터센터 투자를 통해 보완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전력기기는 전압이 초고압부터 저압까지 다양하며, 관련 투자금액은 전체 데이터센터 투자금액의 10% 수준을 차지한다. 국내 글로벌 빅테크로의 납품 여부가 중요하다고 짚었다.배전 사업도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봤다. 이 연구원은 “배전 사업은 미국 진출 시 기존 설비의 가동률 제고로 대응할 수 있어 추가 성장에 기여 가능하다”며 “현재 유통 채널을 통한 사업 확대를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2024.09.06 I 김응태 기자
손흥민 축구 실력도, 시계도 '월드클래스'
  • 손흥민 축구 실력도, 시계도 '월드클래스'[누구템]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이자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소속 손흥민 선수가 최근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화제가 됐다. 방송에서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던 그는 검정 상·하의에 회색 카디건을 입어 깔끔한 차림을 연출했다. 평소 시계 마니아로 알려진 손흥민 선수는 이번 방송에서도 시계를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그가 찬 시계는 파텍 필립(PATEK PHILIPPE)의 ‘컴플리케이션(Complications) 5961P-001 크로노그래프 애뉴얼 캘린더’다. 손흥민 선수가 유튜브 ‘살롱드립’에 나와 사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파텍 필립)파텍 필립은 시계 분야에서 명품 중의 명품으로 일컬을 만큼 최고급 브랜드로 꼽힌다. 1839년 귀족 노베르트 드 파텍과 시계 장인 프랑수아 차페크가 스위스 제네바에서 창립했다가 대공황 당시 찰스와 장 스턴 형제가 인수했으며 그 이후 4대째 가족 경영을 이어왔다. ‘당신은 파텍 필립을 소유한 것이 아니라 그저 다음 세대를 위해 잠시 맡아둔 것일 뿐이다’는 파텍 필립의 브랜드 슬로건이다. 지금 형태의 손목시계 형태를 만든 것도, 최초 전자시계를 발명한 것도 파텍 필립이었다. 여러 기능을 갖춘 기계식 시계, 애뉴얼 캘린더 등 특허 100건 이상을 보유했다. 아직 조립 과정 일부를 제외하면 수작업으로 마감해 한 해 생산량이 지난해 기준 7만개가량에 그친다. 가격대가 높아질수록 생산량은 더 적어진다. 생산량이 극히 적다보니 파텍 필립 최상급이나 한정판 모델은 단순히 돈만 있다고 구매할 순 없다. 시계 구매 이력, 즉 파텍 필립을 소유할 능력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손흥민 선수가 착용한 시계는 공식 홈페이지에서의 가격이 ‘on request’다. 명품 시계 중고 거래 플랫폼인 바이버에도 같은 모델이 없어 정확하진 않지만 파텍 필립 시계가 1억원 중반 내지 2억원 수준에서 거래된 적이 있다. 베젤엔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36개가, 시계 다이얼에도 바게트 컷 다이아몬드 8개가 각각 박혀있으며 스트랩은 악어 가죽 소재다. 시계판에서 시간은 물론 날짜도 확인 가능하다. 손흥민 선수는 공식석상에서 ‘퍼페츄어 캘린더 노틸러스 5740’ ‘노틸러스 크로노그래프’ 등 파텍 필립 제품을 착용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손흥민 선수가 유튜브 ‘살롱드립’에 입고 나온 착장. (사진=유튜브 채널 ‘테오’·르메르)이날 손흥민 선수는 검정 샌들로 착장을 마무리했다.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깔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던 그는 르메르(LEMAIRE)의 피셔맨 샌들을 택했다. 베지터블 태닝 가죽 소재로 안감으론 스웨이드를 적용했다. 피셔맨 샌들은 어부가 바다에서 일할 때 바닷물이 쉽게 빠질 수 있도록 구멍이 뚫린 신발을 신는 데서 비롯된 디자인이다. 스트랩 형태이며 발목 부분엔 버클이 있다. 현재 르메르 공식 수입사인 삼성물산(028260)이 운영하는 전문몰 SSF샵에선 판매되지 않는 상황이며 발매가는 695달러로 90만원 상당이었다.
2024.09.06 I 경계영 기자
이복현, 우리금융 경영진 연일 압박…보험사 인수 먹구름
  • 이복현, 우리금융 경영진 연일 압박…보험사 인수 먹구름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 부당 대출과 관련해 우리금융그룹 현 경영진에 대한 중징계를 예고하는 등 연일 압박에 나서고 있다. 이는 사실상 임종룡 회장과 조병규 우리은행장에 대한 사퇴 압박으로 해석되고 있다.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등 신사업 계획 자체도 안갯속이다.5일 금융권에서는 최근 이 원장의 작심 발언들을 두고 ‘임 회장의 사퇴를 압박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날 “(현) 경영진에 대한 직접적 책임은 이사회나 주주가 판단해야 한다”는 발언을 놓고도 이사회가 거취를 압박하도록 여론을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다. 앞서 이 원장은 금감원 검사나 검찰 수사 결과가 나오지도 않았지만 지난달 25일 한 방송에 출연해 “경영진이 책임져야 한다”고 공개 발언했고 전날에도 “법률적 제재든 비법률적 제재든 최근의 경영진에 책임이 있지 않으냐”며 재차 압박을 이어갔다. 이 원장은 “현명한 판단을 내리실 것으로 믿는다” 등의 발언을 통해 지난해 손태승 전 회장이 3연임에 도전하지 않고 사퇴하도록 압박한 적도 있다. 금융권에선 금감원이 우리금융과 경영진에 최고 수위 제재를 내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금감원은 우리은행 등이 부당 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뒤늦게 보고하는 등 늑장 대처한 것을 큰 문제로 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지난해 말 부당대출을 인지하고 올 1월 자체 감사에 착수했지만 금감원에 자체 감사 결과를 전달한 건 지난 5월이다. 금감원이 제보를 받고 사실관계 확인에 나선 뒤다.금융당국 고위 관계자는 “이번 건은 부정 대출에다 사기 등 형법상 범죄 혐의도 보인다”며 “전임 회장이라고 하니 부담이 컸겠지만 원칙적으로 당장 수사당국에도 알리고 세밀하게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 원장도 “법률상 할 수 있는 권한을 최대한 가동해 검사 제재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징계를 암시하는 대목이다.부당대출의 파장은 우리금융의 동양생명·ABL생명 인수까지 미칠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내년으로 예정했던 우리금융 정기검사를 내달로 앞당겨 진행하기로 했다. 경영 실태 평가 결과에 따라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 인수 승인을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경영실태 평가에서 내부통제 미비 등이 확인돼 3등급 이하를 받으면 자회사 출자에 제한을 받는다. 이복현 금감원장이 “생보사 인수와 관련해 신문을 보고 알았다”며 “민간 계약이지만 인허가 문제가 있어 어떤 리스크 요인이 있는지를 금융위나 감독원이랑 소통해야 했는데 그런 소통이 없었다”고 강하게 질타한 만큼 승인 과정에서 핀셋 점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우리은행이 자체 감사에 들어간 올 1월에도 우리금융저축은행에서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법인에 대출이 나간 점 등에서 현 경영진의 내부통제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어서 2등급 이상의 결과를 장담하기 어렵다. 승인 여부를 떠나 경영실태 평가 등급이 확정될 때까지 인수 보험사의 자회사 편입은 어렵게 됐다는 게 금융권의 평가다. 금융권에선 이번 정기 검사가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검사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지난달 27일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검찰 관계자들이 압수품 박스를 들고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24.09.06 I 김국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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