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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뷰노 심정지 예측 AI, 美 FDA 사실상 허가…페라헬스와 본격 경쟁
  • [단독] 뷰노 심정지 예측 AI, 美 FDA 사실상 허가…페라헬스와 본격 경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뷰노(338220)가 최소 3조원 규모의 생체신호 예측 시장을 본격 공략한다. 뷰노의 인공지능(AI) 기반 심정지 예측(생체신호 예측) 의료기기 ‘딥카스’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사실상 확정됐기 때문이다. 딥카스는 딥브레인에 이어 두 번째로 허가를 받았다. 뷰노는 미국 동부 보스턴에 설립한 미국 법인을 중심으로 하반기부터 병원 영업에 적극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FDA 승인을 먼저 받아 시장을 잠식하고 있는 미국 페라헬스와 경쟁 구도가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뷰노는 내년에 국내 후발주자인 에이아이트릭스와도 미국 동부에서 영업 경쟁을 벌일 예정이다.26일 AI헬스케어 업계에 따르면 뷰노 딥카스는 최근 미국 FDA 510k 승인 심사에서 추가 보안 서류 제출 의견을 받지 않았다. 기존 허가 절차를 고려하면 사실상 허가가 확정된 것으로 파악된다. 절차상으로 추가적인 장애물이 없기 때문이다. 판매 가능 통보 시점은 오는 10월 정도로 예상된다. 딥카스는 이미 미국 상표권 등록도 완료한 상황이다.미국 FDA 2등급 의료기기 510(k) 허가는 제품 검증, 데이터 유효성, 제조 공정 및 안전성 등을 기준으로 미국 내에서 합법적으로 유통되고 있는 기허가 제품과 실질적 동등성을 입증, 상품 판매가 가능한 허가를 의미한다. 이 제도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기술로 허가를 받는 드노보(De novo) 프로세스와 달리 동등성 입증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이 때문에 임상 데이터가 간소화된다. 딥카스의 경우 FDA가 혁신의료기기로 지정했기 때문에 절차가 더 빠르게 진행될 예정이다. 뷰노 관계자는 “뷰노메드 딥카스의 오는 4분기 승인이 확정적이라고 본다”며 “미국 FDA의 추가 보안 서류 제출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뷰노 매출 및 매출 비중 추이 (데이터=금융감독원, SMIC)◇딥카스, 미국에서도 통할까뷰노메드 딥카스는 혈압과 맥박, 호흡수, 체온 등 입원 환자의 활력 징후를 분석해 24시간 내 심정지 발생 위험도를 알려주는 제품이다. 국내에서는 이미 의료진의 신임을 얻으며 94개의 병원에 도입, 뷰노의 대표적인 ‘캐시카우(현금 창출원)’로 성장했다. 딥카스의 2분기 매출은 52억원으로 뷰노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뷰노와 서울대투자연구회(SMIC)에 따르면 미국 심정지 예측 시장 규모는 약 3조~5조원 대로 추정된다. 한국의 일반 및 요양 병동 시장 규모인 7200억원와 비교해 4배가 넘는다. 미국의 병상 수는 약 91만 6752개로 국내보다 약 30% 정도 많다. 하지만 보험 시스템이 달라 시장 규모가 크게 차이가 난다. 뷰노 입장에서는 미국 시장 점유율 10%만 가져와도 최소 3000억원 정도의 매출을 올릴 수 있는 상황이다.뷰노는 미국에서 국내보다 약 7배 높은 6만원의 보험 수가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민간보험 비중이 50% 이상인 미국 특성상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이 의료기기업계 분석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시장 추정치는 국내 연간 시장규모(상급종합병원 + 종합병원)를 기준으로 해외 시장 규모를 추정했다”며 “해외 지역별 시장규모는 기존 글로벌 의료기기가 적용하는 시장계수를 사용했는데 국내와 미국 시장의 규모 차가 상당한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미국 보스턴에 위치한 종합병원 리스트(데이터=SMIC, EasyLeads)SMIC보고서를 보면 미국에서는 매년 약 29만건의 병원 내 심정지가 발생하고 심정지 환자 조기경보 시스템이 이미 사용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신속대응시스템(RSS)이 있다. 신속대응시스템은 조기경보점수(MEWS)를 활용한다. MEWS는 전자의무기록(EMR)에서 제공하는 수축기 혈압, 맥박수, 호흡수, 체온, 의식 수준을 포함한 다섯 가지 활력 징후를 평가하는 지표다. 설정된 임계값 초과 시 알람이 울리고 의료진은 알람 확인 후 필요 시 RRS를 호출한다. 에픽, 오라클헬스, 메디테크, 필립스 등 주요 의료 소프트웨어 기업이 해당 소프트웨어를 공급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병원 내 심정지 환자 생존율은 25%를 넘지 못한다. 일반 병실 환자의 생존율은 오히려 훨씬 낮은 10% 미만에 불과하다. 이유는 심정지 발생으로 조기경보가 울려도 결국 의료진이 이를 확인해 RRS를 호출해야 하는 과정 때문일 것으로 예상된다. 딥카스의 경우 자동 알림 시스템으로 절차가 한 단계 줄어든다. SMIC 관계자는 보고서를 통해 “이런 상황에서 24시간이라는 긴 시계열 내에 있을 심정지 위험을 단일 소프트웨어(SW)가 알려줄 수 있다면 기존의 모든 분주한 움직임은 무색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내 심정지 예측 시장 경쟁사는미국 시장에서 경쟁자로 꼽히는 기업은 페라헬스(PeraHealth)다. 페라헬스 제품은 ‘Rothman Index’라는 지표를 26개의 활력 징후 기반으로 수치화해 응급 상황을 예측해 중환자 분류 등을 돕는다. 해당 제품은 환자 악화 위험 지수 예측 지표를 보여주는 시스템이다. 해당 제품은 기존 솔루션인 ‘MEWS’ 에 비해 정확성이 약 11%포인트(p) 더 높고 오경보는 53% 줄이는 결과를 보여줬다. 이를 기반으로 미국 FDA 인증을 받았고 지난해 상반기 미국 상장사 ‘OSI시스템’의 헬스케어 브랜드인 스페이스랩(Spacelabs Healthcare)에 인수됐다. 미국에서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주요 기업들 (데이터=SMIC, 각사)뷰노와 다른 점은 AI가 적용되지 않은 빅데이터 기반 제품이라는 점이다. 뷰노 관계자는 “해당 제품은 AI 적용이 안된 것이 뷰노 딥카스와 다른 점”이라며 “페라헬스 제품은 주요 지표를 구간별로 나눈 뒤 가중치를 부여하여 합산하는 점수체계를 입력하면 활력 징후별 26개의 입력변수(체온, 혈압, 호흡수, 맥박, 간호 기록, 혈액 검사 지표 등)를 보여주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페라헬스의 매출을 보면 뷰노의 미국 시장 진출시 매출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페라헬스의 지난해 분기 매출은 약 220억원, 영업이익 66억원에 이른다. 영업이익률은 31.3%로 추정된다. 연간 매출 추정치는 약 800억~1000억원이다. 국내 경쟁사로는 에이아이트릭스가 내년 미국 진입을 준비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이미 AI 기반 생체신호 분석 의료기기로 FDA(510k)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보험 코드 수령이 더 용이한 드노보(De novo)로 추가 승인을 받기 위해 임상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뷰노와 같이 미국 동부에 법인을 보유하고 있다. 에이아이트릭스는 미국 주요 상급 병원과도 협력을 논의하고 있어 뷰노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전망이다. SMIC 관계자는 “의원급 의료기관 외래 진찰료를 비교하면 미국은 국내의 7.8배 수준이다. 즉 딥카스의 미국과 국내 의료 수가 차이가 평균적인 의료비 차이를 훨씬 하회한다”며 “이에 미국 민간 보험사와 뷰노의 협상 수가 책정에 있어 무리한 가격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2024.08.28 I 김승권 기자
"또 표대결" 엎치락뒤치락 한미약품 경영권, 향방은?
  • "또 표대결" 엎치락뒤치락 한미약품 경영권, 향방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한미약품(128940)그룹의 경영권이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송영숙·임주현 오너일가 모녀가 임종윤·종훈 형제로 넘어갔던 경영권을 되찾으려 하고 있다. 송영숙·임주현 모녀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의 키맨인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과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을 체결해 대주주 연합을 구성하면서 그룹 경영권이 새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특히 대주주 연합은 임종윤·종훈 형제와 비교해 현재까지 확보한 우호 지분이 상대적인 우위에 있는 만큼 그룹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의 이사회 재장악을 통해 경영권을 탈환하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다음 달 개최 예정인 임시주주총회가 한미약품그룹 경영권 향방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이번 임시주주총회 표대결에서 승리를 손에 거머쥐는 쪽이 향후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주도할 전망이다. 왼쪽부터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임종윤 한시이언스 사내이사, 임종훈 한미사이언스 대표. (사진=각 사)◇대주주 연합, 그룹 지주회사 이사회 정원 늘려 장악 1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과 임주현 부회장,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등 대주주 연합은 지난달 한미사이언스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대주주 연합은 다음 달 중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변경과 신규이사 3인(사내이사 2인, 기타비상무이사 1인)의 선임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대주주 연합이 최대 10인인 이사회 정원을 12인으로 확대해 대주주 연합 측 인사 3인을 추가로 앉혀 이사회를 장악하겠다는 취지로 읽힌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이사회 구성은 임종윤·종훈 형제를 포함해 권규찬 기타비상무이사·배보경 기타비상무이사·사봉관 상무이사 등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인사 5명과 송영숙 회장을 비롯한 신유철·김용덕·곽태선 사외이사 등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4인으로 구성됐다. 임종윤·종훈 형제와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 인사가 5대 4의 구도로 짜여 있다. 대주주 연합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이사회 정원을 늘려 7대 5 구도로 우위를 점하려는 것이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올해 초 OCI(456040)그룹과 통합을 이유로 불거졌다. 임종윤·종훈 형제는 OCI그룹 통합과 관련해 자신들을 배제한 결정이라고 반대하며 경영 복귀를 위한 주주제안에 나섰다. 이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지난 3월 28일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정기주추총회에서 신 회장과 소액주주연대가 손을 들어주면서 표대결에서 승리했다. 이에 따라 한미약품그룹과 OCI그룹의 통합도 무산됐다.한미약품그룹은 다음 달인 4월 4일에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 송영숙·임종훈 공동대표체제를 수립하며 경영권 분쟁을 끝내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 5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임시 이사회에서 송영숙 대표를 해임하며 임종훈 단독 대표체제로 전환됐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을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완전히 가져간 것이다. 하지만 신 회장이 다시 송영숙·임주현 모녀와 손을 잡으면서 한미약품그룹 경영권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안건 통과 여부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표대결로 결정될 전망이다. 현재로서는 상대적으로 우호 지분을 더 많이 확보한 대주주 연합 측이 다소 유리한 상황이다. 상법상 특별결의 사항인 정관 변경은 가결을 위해 출석주주 의결권의 3분의 2 이상(66.7%)과 발행주식 총수의 3분의 1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현재 한미사이언스 지분 구조는 대주주 연합 측 48.19%, 임종윤·종훈 형제 측 29.07%(지난 6월 30일 기준)로 구성돼 있다. 업계는 5.53%의 지분을 보유한 국민연금공단과 2.2%의 지분을 보유한 소액주주연대의 표심이 승패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3월 개최된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추천한 이사선임 안건에 모두 반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6월 한미약품 주주총회에서도 임종윤·종훈 형제 측 이사 후보 중 임종훈 대표를 제외하고 모두 선임에 반대했다. 국민연금공단이 사실상 송영숙·임주현 모녀 측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업계는 이런 점에 비춰봤을 때 국민연금공단이 대주주 연합 측의 편을 들 것으로 추정한다. 반면 소액주주연대는 지난 3월 한미사이언스 주주총회에서 임종윤·종훈 형제 측의 편을 들었다. 하지만 소액주주연대가 이번 임시주주총회에서 주가 부양 의지 높은 쪽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만큼 임종윤·종훈 형제 측을 다시 지지할지 장담할 수 없다. 한미사이언스 소액주주연대 측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공개 매수와 장내 매수를 기준으로 주가 부양 의지가 높은 쪽을 선택하겠다”고 말했다. ◇대주주 연합, 전문경영인 체제 전환 vs 형제, 한국형 론자로 육성대주주 연합 측이 제시한 안건이 통과될 경우 한미약품그룹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될 가능성이 크다. 대주주 연합은 기존 오너 중심 경영 체제를 쇄신하고 현장 중심의 전문 경영인 체제로 재편한다고 밝혔다. 대주주 연합은 전문 경영인 체제로 변경을 통한 사업 경쟁력과 효율성 강화로 한미약품그룹의 경영을 시급히 안정화시키겠다는 것이다. 대주주 연합은 사외이사와 함께 참여형 이사회를 구성해 회사 경영을 지원하고 감독하는 한편 회사의 투명성을 보다 높여 주주 가치를 극대화해 진정한 글로벌 플레이어로서 한미약품그룹의 위상을 다시 높이겠다는 계획이다.대주주 연합 측 관계자는 “한미약품그룹이 창업자 가족 등 대주주와 전문 경영인이 상호 보완하며 기업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형태의 한국형 선진 경영체제를 확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한미약품을 100개 이상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개발(CDMO) 전문회사로 만들겠단 포부를 밝혔다. 이른바 한국형 론자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계열사 중 하나인 온라인팜을 중심으로 유통 사업 성장도 가속화하고 과감한 인수합병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은 상속세 문제의 경우 외부 유치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이다. 송영숙·임주현 모녀는 신 회장과 체결한 의결권공동행사 약정으로 상속세 납부 재원을 마련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대주주 연합 측의 임시주주총회 소집 요구에 응하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제기한다. 임종윤·종훈 형제 측이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거부할 경우 이를 놓고 양측의 법정 공방도 벌어질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일각에서 임시주주총회 개최가 불투명할 수도 있다고도 보지만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며 “실효성이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8.28 I 신민준 기자
압수수색·제재 리스크에…임종룡 회장, 긴급경영회의 주재
  • 압수수색·제재 리스크에…임종룡 회장, 긴급경영회의 주재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임종룡(사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8일 오전 긴급경영회의를 개최한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친인척 부적정 대출 사건과 관련 검찰의 압수수색 등 강제조사를 받고 있는 만큼 경영 안정에 대한 긴급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이날 금융권에 따르면 임 회장은 지주사 및 우리은행 전 임원을 대상으로 오전 11시 ‘긴급경영회의’를 주재한다. 우리은행이 손태승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친인척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을 받고 있는 가운데 임 회장이 어떠한 메시지를 내놓을지 이목이 쏠린다. 전날 검찰은 우리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하며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한 지 이틀 만이다.앞서 임 회장은 금융감독원이 손 전 회장의 부당대출 혐의를 발표했을 당시에도 긴급경영회의를 열고 사과 메시지를 발표한 바 있다. 당시 임 회장은 “우리금융에 변함없는 신뢰를 가지고 계신 고객님께 절박한 심정으로 사과드린다”며 “수사 과정에 최대한 협조하고 시장의 의구심이 있다면 사실에 입각해 명명백백하게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오전 우리금융지주에서는 동양생명보험과 ABL생명보험 패키지 인수를 위한 이사회도 예정돼 있다. 두 생보사에 대한 실사 결과 등 협상 내용을 공유한 뒤 이사들의 동의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다만 ‘손태승 리스크’ 등 연이은 금융사고로 인수합병 추진에도 이상기류가 생길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대주주 적격 심사 등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한다.
2024.08.28 I 정두리 기자
제이투케이바이오, 선제적 캐파 증설로 실적 성장 지속-SK
  • 제이투케이바이오, 선제적 캐파 증설로 실적 성장 지속-SK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SK증권은 28일 제이투케이바이오(420570)에 대해 선제적인 생산능력(CAPA·캐파) 증설과 3분기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연말까지 실적 성장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따로 제시하지 않았다. 전날 종가는 2만2100원이다.허선재 SK증권 연구원은 “제이투케이바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72.8% 증가한 120억원, 영업이익은 103.4% 성장한 29억원을 기록하며 외형 성장과 수익성 동반 개선을 시현했다”고 밝혔다.주력 고객사인 코스알엑스, 코스메카코리아(241710), 한국콜마(161890) 등 제조자개발생산(ODM) 고객사향 공급 물량 확대에 따른 레버리지 효과에 2분기 실적이 호조세를 보였다는 분석이다. 올해 연간 예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8.8% 증가한 481억원, 영업이익은 80.9% 늘어난 101억원을 추정했다. 선제적인 캐파 증설로 실적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봤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지난 7월31일 신규 공장 인수를 공시했다. 올해 하반기 내 설비 제작 후 시생산 돌입하면서 내년 초부터 본격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코스알엑스향으로 공급 중인 달팽이크림과 에센스 원료에 대한 생산능력은 고객 요청에 따라 올해 1분기 연간 20t(톤)에서 3분기 50t으로 이미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신제품 출시 및 신규 고객사 효과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제이투케이바이오는 지난해부터 아모레퍼시픽(090430) 등 대형 브랜드사와 시작한 바이오 기반의 화장품 원료 공동 개발을 올해 3분기 완료했다. 현재는 안정화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원료가 적용될 제품군이 일부 확정됐으며 향후 구체적인 제품 라인업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허 연구원은 또 “제이투케이바이오는 피에프네이처, 노디너리 등 다수의 인드브랜드 업체를 고객으로 확보 중인 국내 중소형 ODM사를 신규 고객으로 확보한 바 있기 때문에 향후 국내외 인디브랜드향 매출 성장이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8 I 김응태 기자
日 유명 브랜드도 韓 상륙…‘라운지웨어’ 주목 받는 이유
  • 日 유명 브랜드도 韓 상륙…‘라운지웨어’ 주목 받는 이유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국내 패션시장에도 ‘라운지웨어’(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 수요가 늘고 있다. 홈웨어와 외출복의 경계선이 코로나19를 거치면서 희미해진데다 ‘편안한 옷’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다. 최근엔 일본과 미국의 유명 브랜드까지 국내에 진출해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SE인터내셔널이 국내 유통하는 일본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 피케’. 글로벌 엠배서더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하고 다음달 3일 한남동에 공식 매장을 오픈한다. (사진=SE인터내셔널)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체 SE인터내셔널(SE)은 최근 일본 매쉬 홀딩스와 합작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SE는 매쉬 홀딩스의 라운지웨어 브랜드 ‘젤라또 피케’를 내달 3일 서울 한남동에 오프라인 매장을 열면서 국내에 공식 선보일 예정이다. 단순 브랜드 유통을 넘어 일본 본사와의 합작사업까지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2008년 일본에서 출시한 젤라또 피케는 부드러운 착용감과 간결한 디자인으로 ‘룸 패션’이란 용어를 탄생시킨 브랜드다. 지난해 약 3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2022년 잠재성을 알아본 미국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이 매쉬 홀딩스를 1조9000억원에 인수했다.SE는 젤라또 피케 한남동 매장 개점에 이어 자사몰 및 카카오선물하기 등 온라인으로도 유통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한 글로벌 앰베서더로 걸그룹 ‘르세라핌’을 발탁하고 일본 유명 지식재산(IP)인 ‘포켓몬스터’와의 협업도 국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다.라운지웨어의 사전적 정의는 집에서 입는 편안한 옷이다.일반적으로 파자마, 운동복, 가벼운 팬츠나 셔츠 등이 해당한다. 하지만 코로나19 대유행 당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집에서 입는 옷과 외출복간 경계가 희미해졌고 이젠 집 또는 외출시 가볍게 입을 수 있는 옷을 통칭한다. 국내 라운지웨어 시장도 코로나19 이후 형성되고 있는 상황이다.젤라또 피케에 앞서 미국 뉴욕 기반의 라운지웨어 브랜드 ‘슬리피존스’도 지난해 하반기 국내에 진출했다. 슬리피존스는 걸그룹 ‘블랙핑크’ 제니가 입는 라운지웨어로 유명하다. 무신사 트레이딩을 통해 국내 유통되는 슬리피존스는 파자마부터 스웨트, 셔츠, 티셔츠 등 다양한 라운지웨어들을 선보이고 있다. 무신사의 편집매장 ‘29CM’에 따르면 올 상반기 라운지웨어 거래액은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슬리피존스도 2분기 거래액이 전분기대비 83%나 늘었다. 라운지웨어의 한 종류인 ‘트랙 팬츠’(운동복 바지)만 해도 최근 두 달간(7~8월) 이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 내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381%나 급증했다. 젤라또 피케의 주력 상품들이 10만원대라면 슬리피존스는 이보다 가격대가 더 높은 브랜드다. 국내 중소기업 브랜드들은 이보다 저렴한 5만원대 이하다. 대표적으로 울랄라파자마(아이앤유앤아이), 도씨(삼성섬유), 오프아워(오프아워) 등이 있다. 중고가는 해외 브랜드가, 저가는 국내 브랜드들이 각각 양분하며 시장을 키우는 모습이다.패션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 알베르토 페레티, 마크 패스트 등 유명 패션 디자이너들이 봄·여름(S/S) 시즌 컬렉션으로 ‘파자마 패션’을 선보이는 등 라운지웨어가 주목받고 있다”며 “코로나를 기점으로 패션의 감도가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만큼 국내에도 다양한 상품군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지난해 하반기 무신사 트레이딩이 국내 유통한 미국 라운지웨어 브랜드 ‘슬리피존스’. (사진=무신사)
2024.08.28 I 김정유 기자
‘완전자본잠식’ 네패스라웨…경영권 매각설에 투자자도 ‘울상’
  • [마켓인]‘완전자본잠식’ 네패스라웨…경영권 매각설에 투자자도 ‘울상’
  • (사진=네패스)[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 네패스(033640) 자회사 네패스라웨의 경영난이 지속되면서 이 회사에 투자한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손실도 커질 전망이다. FI들은 네패스라웨가 보유한 차세대 패키징 기술에 누적 2100억원의 투자를 집행했다. 하지만 수년째 지속된 적자 행진과 자본잠식 탓에 경영권 매각에 나서더라도 원매자 찾기조차 힘들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네패스라웨는 경영권 매각을 위해 주관사 선정을 진행하고 있다. 주관사 선정을 마치면 본격적인 매각 작업에 돌입할 거란 게 업계의 관측이다. 네패스라웨는 지난 2020년 네패스의 팬아웃 패널레벨패키지(FO-PLP)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했다. 출범 4년 동안 누적 적자가 2500억원에 달할 만큼 극심해진 탓에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네패스라웨는 설립 초기부터 대규모 투자유치에 성공하며 외부 수혈에 나섰다. 기존 팬인(FI)의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패키징 공법으로 알려진 FO-PLP 기술의 성장성에 베팅한 것이다. 2020년 3월 BNW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기업은행이 700억원 규모 투자를 시작으로 2021년 SG 프라이빗에쿼티(PE), 한투 PE, SKS PE 등이 1300억원 규모 추가 투자에 나섰다. 이들이 네패스라웨의 전환사채(CB)와 전환우선주(CPS) 투자에 투입한 금액만 2100억원에 달한다. 네패스라웨에는 모기업의 수혈도 이어졌다. 네패스는 물적분할 직전 해인 2019년 패키지 기술기업 데카의 필리핀 생산라인을 389억원에 인수했고, 충북 청안 공장을 설립한 뒤 1553억원을 추가 투자했다. 네패스라웨 설립 이전에 이미 2000억원 가까운 네패스의 자금이 흘러들러간 셈이다. 안팎에서 4000억원 이상의 자금이 투입됐지만 네패스라웨의 출범 이후 성과는 초라했다.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면서 전방 수요가 약화된데다 연구개발(R&D) 비용으로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면서 재무 구조는 빠르게 악화됐다. 현재 네패스라웨는 자본 총계가 마이너스(-)인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2020년 출범 첫해 -304억원을 기록한 연결기준 영업이익(손실)은 △2021년 -636억원 △2022년 -698억원 △2023년 -846억원으로 4년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이 기간 누적 적자만 2484억원에 달한다. 결손금도 2020년 368억원에서 지난해 1776억원으로 5배 이상 늘어났다. 이에 따라 네패스라웨에 투자한 FI들의 손실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CB와 CPS 투자 당시 FI들은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조항을 달아 42개월의 기한을 두고 이후 매 3개월마다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네패스라웨의 상환 능력이 사실상 없는 상황에서 투자금 회수가 어려울 거라는 전망이다. 11번가처럼 FI 주도의 경영권 매각을 추진한다 해도 원매자를 찾는 것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기준 네패스라웨의 차입금은 1800억원에 달한다. 성장성이 답보 상태에 빠진데다 수년째 지속된 적자 행진, 수천억원의 부채를 함께 떠안아야 하는 만큼 인수 측 입장에서는 네패스라웨가 매력적인 매물로 보이기 어려운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네패스라웨가 매각 주관사를 물색하고 있지만 절차가 쉽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네패스라웨의 영업손실이) 모회사 네패스의 실적도 갉아먹고 있어서 상황이 여러모로 좋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2024.08.28 I 허지은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다음은 28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24조 뼈깎는 지출 삭감…‘건전재정’ 2년째 지켰다-“가계빚 지나치면 금융위기 올 수도”-亞최대 자산 100조 에너지기업 탄생-“한중일 국민 간 혐오 털어내야 삼국 교류 새 길 열려”△종합-“일률적 수가에 의료 생태계 붕괴 의대증원? 건보제도부터 고쳐야”-“교육열이 부동산 강남불패 불러 SKY대, 지역별 비례선발해야”△2025년 예산안-‘세수 펑크’에도 씀씀이 줄여 재정준칙 사수…약자 지원은 확대-저출생 대응 예산 19.7조로 증액…육아휴직급여 250만원-지역화폐·R&D·저출생…예산안 벼르는 野-R&D에 29.7조 ‘역대 최대’…의료개혁엔 5년간 ‘20조+α’ 투자-반도체 생태계에 26조 투입…바이오·원전도 육성-내년 병장 월급 205만원…간부 숙소는 1인 1실△종합-중동 긴장 고조에 리비아 생산 중단 덮쳐…불붙은 유가에 기름 부었다-삼성, 퀄컴 뚫었다…‘차량용 D램’ 시장 1위 도약 발판 마련-尹 “딥페이크, 명백한 범죄”…디지털 성범죄와의 전쟁 선포-박상규 “SK이노 현금 1.4조 있어 ‘주식매수청구권’ 규모 충분히 감당”△이데일리TV 동아시아미래포럼-동아시아 문화·기술 융합, 글로벌 선도 ‘콘텐츠·혁신산업’ 창출 이끌 것-“한중일 문화교류 활성화…MZ세대 주축으로 시너지 내야”-“숏폼은 이미 하나의 장르 광고시장 매년 3배 성장”△정치-野 “뉴라이트·밀정이냐” 공세에…與 “괴담 선동 정치 중단하라”-출구없는 ‘의대정원’ 건드렸다 갈등의 골 더 깊어지는 尹·韓-논의 5년 만에 ‘구하라법’ 법사위 만장일치 통과△경제-안덕근 “늦더위 전력수급 우려 커…전력망법 통과 절실”-K원전 딴지 건 웨스팅하우스…체코 “이의제기 말라”-쌀 소비 감소에 벼 재배면적 1.5%↓…역대 최소치 기록△금융-대출 과도한 은행 DSR 페널티…대출 혹한기 온다-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銀, 동양생명 인수 변수-포용금융 늘린 인뱅 ‘깡통대출’ 급증△글로벌-‘범죄 온상’ 떠오른 텔레그램…플랫폼 책임 범위 두고 논란 확산-내수회복 급한 中 “가전 바꾸면 37만원 지원”-“방송사 불공평”…트럼프, TV토론 불참 시사△산업-조주완 “인도법인 IPO, 여러 옵션 중 하나…시장동향 주시”-삼성·LG, AI·프리미엄 TV로 中추격 따돌린다-“카페 찾기 쉬워요”…찐리뷰 맛집 된 모빌리티앱-편한 옷 ‘라운지웨어’ 인기…글로벌 브랜드 속속 상륙△증권-‘엔비디아 실적’ 앞두고 숨죽인 반도체株-“전기차도 기대 없다” 발 빼는 중학개미들-상반기 순이익 늘린 운용사…ETF 마케팅 경쟁에 돈 썼다△부동산-서울 집값 회복세에…다시 불붙은 도시정비 수주 경쟁-5억 로또청약 ‘서울 동작구 수방사’ 내달 말 뜬다△북-거짓말로 친해지기 그만두며 성장하기 13년 만에 다시 김애란-‘EAST 공식’으로 읽는 중국의 미래△문화-“‘나라에 보탬되는 사람될 것’…딸의 감상평에 뿌듯”-노들섬에서 즐기는 발레·오페라 10월 더 넓은 객석으로 돌아온다△오피니언-‘에이징 인 플레이스’에서 중요한 것-딥페이크는 디지털 집단 성폭행이다-유럽이 보여준 가상자산의 가능성△피플-“공정한 시스템·품위 있는 경쟁…韓양궁 역사 계속될 것”-英축구 황금기 이끈 명장 에릭손 별세-“손님 중심 DNA 전파”…하나금융 해외직원 초청 워크숍△사회-폭염에 꿀벌도 임시휴업…벌집꿀이 사라졌다-전국 응급실 붕괴 위기…‘빅5’ 병원도 경증환자 제한-의대 증원 앞둔 9월 모평 다섯에 한 명은 ‘N수생’
2024.08.27 I 경계영 기자
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은행, 동양생명 인수 변수(종합)
  • 압수수색까지 사면초가…우리은행, 동양생명 인수 변수(종합)
  • [이데일리 정병묵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350억원대 부당대출과 관련 사면초가에 놓였다. 금융당국이 우리은행에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으름장을 놓은 데다, 검찰도 압수수색을 통해 강제 수사에 착수한 상황이다. 이러한 내부통제 리스크 때문에 최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인 동양생명(082640) 인수에도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 김수홍)는 27일 우리은행의 대출 비리 사건과 관련해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과 강남구 선릉금융센터 등 사무실 8곳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사건 관계자들의 주거지 4곳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금융감독원이 우리은행의 내부통제 부실을 지적한 지 이틀 만이다.우리은행은 이 사건이 적발된 이후인 지난 12일 “여신 심사 소홀에 따른 부실에 해당해 금감원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고, 뚜렷한 불법행위도 발견되지 않아 수사 의뢰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해왔다.그러나 금융당국은 우리은행의 ‘보고 의무가 없었다’는 입장 등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특히 현 회사 경영진이 전직 회장 관련 대규모 부당대출 사실을 인지하고도 제대로 대처하지 않았다고 판단, 엄정 조치를 예고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감독원은 지난 25일 “이번 건은 사안 자체도 문제지만 미보고 등 사후대응 절차마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우 심각하게 바라보고 있다”며 “추가 사실관계를 철저하게 파악해 책임이 있는 임직원은 엄정하게 조치할 방침이다”고 했다.우리은행이 지난 1월 자체감사를 하기 이전인 작년 4분기부터 손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대출 중 상당수가 이미 부실이 드러났다는 걸 알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3일에야 이번 부적정 대출 관련 금융사고를 금융감독원에 보고하고 홈페이지에 공시했다. 또 금감원이 이번 검사 결과 보도자료를 배포한 직후인 이달 9일에야 임 전 본부장과 차주를 수사기관에 고소했다.금감원은 또 “우리금융 경영진은 늦어도 올해 3월쯤 감사 결과가 반영된 인사협의회 부의 안건을 보고받는 과정에서 손 전 회장의 연루 사실을 인지했다”며 “대규모 부적정 대출 취급 사실을 인지하고도 이사회에 제대로 보고한 사실이 없었다”고 비판했다.‘손태승 리스크’로 최근 인수합병 추진에도 이상기류가 생겼다. 우리금융은 지난주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경영진에 실사 결과를 보고했다. 기존 계열사와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28일 이사회에서 실사 결과와 인수 협상 전반에 관한 사항을 공유하고 이사진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가격만 맞으면 인수를 본격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만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일각에선 손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취급과 금융당국의 제재 시사가 보험사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는데 분위기가 좋지 않다”며 “검찰 수사 결과도 주요 변수다”고 설명했다.
2024.08.27 I 정병묵 기자
HL홀딩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1배 모아
  • [마켓인]HL홀딩스, 회사채 수요예측서 목표액 11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A급 HL홀딩스(060980)와 BBB급 한솔테크닉스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흥행에 성공했다.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HL홀딩스(A)은 회사채 총 800억원 모집에서 942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2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6130억원, 2년물 400억원 모집에 3290억원이 몰렸다.HL홀딩스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1.5년물은 -19bp, 2년물은 -2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이며, 인수단은 대신증권, BNK증권, 신한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이다. 오는 9월 5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채무상환자금(500억원)과 운영자금(300억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HL홀딩스는 수출입은행으로부터 차입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으며, 현대모비스와 지엠에스에 기업간(B2B) 결제를 위한 운영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HL홀딩스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로 평가했다. HL홀딩스는 HL그룹의 지주회사로 자동차 부품 유통·물류 사업과 지주회사 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영위하고 있다.홍세진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핵심 자회사 HL만도 및 HL D&I한라의 이익규모 확대 등으로 영업수익성이 개선됐다”며 “잉여현금 창출기조가 유지되면서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밝혔다.이날 한솔테크닉스(BBB+)는 회사채 총 300억원 모집에서 127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별로는 1.5년물 1500억원 모집에 580억원, 2년물 150억원 모집에 690억원이 몰렸다.한솔테크닉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1.5년물은 -15bp, 2년물은 -30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키움증권이다. 오는 9월 4일 발행 예정이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공모채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
2024.08.27 I 박미경 기자
인투셀,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인투셀, 코스닥 예비심사청구서 제출…상장 절차 본격화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약물 링커 기반 항체-약물접합체(ADC·Antibody-Drug Conjugates) 전문기업 인투셀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인투셀은 본격적인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인투셀 CI (사진=인투셀)인투셀은 리가켐바이오(141080) 공동 창업자인 박태교 대표이사가 2015년 설립한 ADC 플랫폼 연구개발 기업이다. 의약화학 분야 최고 전문가인 박태교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업계 최고 경영진과 연구원들로 구성돼 있다. 최근 ADC는 표적항암제 시장에서 독성문제 및 내성의 한계를 극복하면서 주목받고 있다. ADC는 항체와 약물을 연결하는 링커 기술이 핵심이다. 항체 쪽 링커는 네비게이터 역할을 하는 항체를 표적으로 이동하는 동안 안정적으로 연결상태를 유지한다. 약물 쪽 링커는 타겟 이동까지의 안정적인 연결은 물론 타겟 도착 후 침투·분리돼 정상적으로 약효를 발생시키는 역할로 더욱 난도가 높은 기술이다. 전 세계 ADC 분야에서 항체 쪽 링커는 수십여 개 기업이 개발해 7개 정도의 플랫폼이 주로 활용되고 있는데 반해, 범용 약물 쪽 링커는 전 세계에서 시젠 기술이 유일하며 인투셀이 새로운 기술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ADC로 신약을 개발하는 기업들은 항체 및 약물 링커 플랫폼을 반드시 이용해야만 한다. 인투셀의 핵심 플랫폼 기술인 OHPAS(오파스)는 시젠 기술로는 연결할 수 없는 페놀계 약물을 접합할 수 있는 기술이며, 경쟁 플랫폼 대비 약효 지속성, 혈액 내 안정성 등의 측면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을 뿐 아니라 경쟁 기술이 가진 면역세포 독성문제까지 줄일 수 있는 플랫폼 기술이다. 인투셀은 OHPAS 외에도 정상세포에 대한 ADC의 비선택적 세포 내 유입을 최소화하는 PMT 플랫폼기술, 그리고 Nexatecan과 같은 고유의 ADC 약물 기술도 이미 확보하고 있다. 박태교 인투셀 대표이사는 “인투셀은 신약 개발의 여러 난제 중 링커의 불안정성과 그에 수반하는 독성문제를 OHPAS 플랫폼으로 해결했다”며 “전 세계 다수 기업의 신약 개발에 기여함으로서 인류 건강 증진에 이바지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젠(Seagen)은 2023년 화이자에 기업가치 약 430억달러 규모에 인수됐다.
2024.08.27 I 박순엽 기자
유럽 물류공룡 'DB쉥커' 우협선정 임박…"세기의 딜 곧 탄생"
  • 유럽 물류공룡 'DB쉥커' 우협선정 임박…"세기의 딜 곧 탄생"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기의 물류 딜(deal)’로 꼽히는 독일 DB쉥커 인수전이 곧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DB쉥커는 독일 국영 철도회사인 도이체반의 100% 자회사로, 물류 운송 서비스에 특화된 세계적인 물류 회사다. 글로벌 해운 대기업과 물류기업,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우르르 몰려들며 분위기를 달군 가운데 누가 유럽 물류 공룡을 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사진=구글 이미지 갈무리)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CVC캐피탈컨소시엄과 덴마크 국제물류회사 DSV 등은 DB쉥커에 인수 제안서를 제출했다. DB쉥커의 모회사인 도이체반은 부채 상환 차원에서 지난해 말 DB쉥커를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내놓았다. 여기에 대한 시장 반응은 뜨거웠다. 브랜드 가치가 큰 알짜 회사가 시장 침체를 이유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시장에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나 물류 운송 서비스사에 대한 글로벌 투자사들의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국제물류주선(포워딩)과 계약물류를 핵심으로 하는 기업이 등장했다는 점도 이목을 끌었다. 실제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해운사 바흐리와 덴마크 선사 머스크를 비롯한 세계적인 해운사 등은 M&A로 몸집을 불리겠다는 포부 아래 인수전에 참여했다. DSV와 같은 물류회사들도 해외 네트워크를 선점하고, 몸집을 불리면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업사이드(추가 상승) 가능성을 보고 움직이는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들 역시 컨소시엄을 꾸리며 참여 의지를 밝혔다.현재 인수전은 유럽 기반의 CVC캐피탈과 아부다비투자청, 싱가포르 테마섹 등으로 꾸려진 CVC캐피탈컨소시엄과 덴마크 국제물류회사 DSV의 2파전으로 좁혀진 상태다. 애초 큰 인수 의지를 보였던 해운사들은 시너지가 미미할 것으로 보고 인수 의사를 철회했고, 또 다른 일부는 DB쉥커 인수가 조달 부담으로 인수 의지를 접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선 CVC캐피탈컨소시엄이 인수전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가 인수가를 대폭 늘리고, 독일 정부가 DB쉥커에 재투자하는 옵션을 포함하는 등 가격 및 조건 측면에서 앞선 플레이를 하고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한 외신은 “(DSV와 CVC컨소가) 각각 제시한 인수가가 다르긴 하나, 인수 조건을 두고 협상 중인만큼 최종 승자는 누가 될 지 알 수 없다”며 “DB쉥커는 수 주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안으로 매각 절차를 마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2024.08.27 I 김연지 기자
키움증권, 월지급식 채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 판매
  • 키움증권, 월지급식 채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 판매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이 월이자지급식 채권인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를 판매한다고 27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키움증권에 따르면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의 발행금리는 4.894%이며, 만기일은 2026년 2월 2일이다. 키움증권이 판매하는 매수수익률(판매금리)은 발행금리보다 약간 높은 세전 연 4.90%, 세후수익률은 4.15%이다. 이는 최근 고객들에게 더 큰 혜택을 주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판매금리를 최대한 높게 제시하고 특히 신규 채권은 발행금리와 같거나 더 높은 금리로 판매하고있다.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기준 시공능력 순위 9위의 SK그룹 종합건설사로 토목 플랜트공사, 건축 주택공사, 환경 에너지 사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최근 SK의 알짜 계열사인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인수하기로 했으며, 2026년을 목표로 기업공개(IPO)를 준비 중이다. 채권평가사인 한국신용평가는 SK에코플랜트에 대해 “건설·환경·에너지 등 다변화된 사업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외형 확대 중이나 영업수익성 변동위험이 있다”며 SK에코플랜트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키움증권은 “대부분의 회사채는 3개월마다 이자를 지급하지만 ‘에스케이에코플랜트181-2’는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매월 이자를 지급하는 월이자지급식채권”이라고 설명했다.키움증권 장외채권은 주식 거래 모바일 앱인 영웅문S이나 키움증권 홈페이지의 금융상품 →채권 →장외채권에서 매수할 수 있다
2024.08.27 I 이용성 기자
입소문난 20달러 ‘새우 무한리필’ 식당, 빚더미에 결국
  • 입소문난 20달러 ‘새우 무한리필’ 식당, 빚더미에 결국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최대 해산물 레스토랑 체인점인 레드랍스터가 회생 절차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주 미 전역에 약 20개 레스토랑을 추가로 폐쇄하고, 최고경영자(CEO) 교체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미국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의 레드랍스터 레스토랑에 한 고객이 들어가고 있다. (사진=로이터)2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더힐 등 외신에 따르면 레드랍스터는 최근 법원에 제출한 서류에 추가로 23개 지점의 임대 연장을 종료하고 오는 31일까지 해당 건물을 비울 계획이라고 밝혔다.앞서 레드랍스터는 지난 5월 경쟁업체를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던 와중에 고객 유치를 위해 20달러 새우 무한리필 프로모션을 상시로 확대한 게 역효과를 낳아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해 파산 보호 신청(챕터 11)을 했다. 회생 가능성 없는 기업의 청산을 규정한 챕터 7과 달리 챕터 11 파산은 파산 법원의 감독하에 기업이 회생 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한다.레드랍스터는 당초 작년 5월 20달러만 내면 원하는 만큼 새우를 먹을 수 있는 메뉴를 제공했다. 원래 매주 월요일과 기타 특별 이벤트에서만 제공됐지만, 더 많은 손님을 유치해 매출 확대를 꾀했던 레드랍스터는 해당 메뉴를 상시 메뉴로 바꿨다. SNS에서 입소문이 퍼지면서 얼마나 많은 새우를 먹을 수 있는지 경쟁이 벌어지는 등 수요가 폭발하면서 회사엔 악재가 됐다. 결국 레드랍스터는 계산 실수를 인정하고 해당 메뉴의 가격을 25달러까지 인상했으나 손해는 막심했다.이에 레드랍스터는 구조조정의 일환으로 올 여름 100개 이상의 레스토랑 문을 닫았으며, 이번 추가 폐쇄까지 완료되면 미국 44개주에 걸쳐 약 500개 지점만 남게 된다. 이전 약 700개에서 크게 줄어든 수치다.앞서 조다난 티버스 레드랍스터 CEO는 지난 5월 “구조조정은 회사가 나아갈 최선을 길”이라며 “구조조정을 통해 여러 재무 및 운영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더 강해져 성장에 다시 집중할 수 있다”고 밝혔다.아울러 레드랍스터는 법원의 인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CEO를 전격 교체했다.레드랍스터 인수를 추진 중인 포트리스 인베스트먼트그룹은 이날 챕터 11에서 대출 기관에 의해 인수된 레드랍스터를 이끌 책임자로 다몰라 아다몰레쿤 전 피에프창 CEO를 임명했다고 밝혔다.다몰레쿤 신임 레드랍스터 CEO는 성명에서 “직원들에게 가장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손님들의 경험을 개선함으로써 브랜드에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레드 랍스터 매각에 대한 법원 심리는 9월 5일로 예정돼 있다.1968년 출범한 레드랍스터는 저렴한 가격의 해산물 레스토랑으로 미 전역에서 인기를 끌어 한때 매출 순위가 미국 내 24위에 오르기도 했으며, 미국 팝스타 비욘세의 노래 ‘포메이션’의 가사에도 등장해 더 유명해졌다.
2024.08.27 I 이소현 기자
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가닥…당국, 임종룡 제재로 불똥튀나
  • 우리금융, 동양생명 인수 가닥…당국, 임종룡 제재로 불똥튀나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이 동양생명보험을 인수하기로 가닥을 잡으면서 생명보험 시장의 지각변동이 일어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가격 협상만 순조롭게 타결되면 우리금융의 인수가 급물살을 탈 수 있지만 막판 변수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 통과 여부다. 손태승 전 우리금융 회장이 연루된 부적정 대출 취급과 관련해 우리금융이 금융당국으로부터 기관 제재를 받을 가능성도 열려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우리은행 본점(사진=이데일리DB)27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지난주 중 동양생명과 ABL생명에 대한 현장 실사를 마치고 경영진에 실사 결과를 보고했다. 우리금융은 두 생보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미래 성장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기대할 만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에 따라 우리금융은 이달 2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실사 결과와 인수 협상 전반에 관한 사항을 공유하고 이사진의 동의를 얻을 예정이다. 이날 최종 인수 결정을 내릴지 관심이다. 이후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본격적인 인수 절차에 돌입한다.앞서 우리금융은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 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지난 6월 체결했다. 이후 구체적인 인수 희망 가격을 제시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해왔다. 이전에 상상인저축은행이나 롯데손해보험에 대해 인수 의사를 전격 철회한 것과 비교하면 순조롭게 절차가 이어지는 분위기다.관건은 인수 가격이다. 우리금융은 그동안 실사 도중에도 가격을 뺀 나머지 인수 조건에 대해 다자보험 측과 물밑 협상을 벌여왔으며 막판 가격 협상을 남겨둔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25일 콘퍼런스콜에서 보험사 인수를 위한 유상증자는 고려하지 않겠다며 과도한 지출(오버 페이) 가능성을 일축한 바 있다. 다만 우리금융의 보험사 인수 의지나 다자보험 측의 매각 의지에 큰 변화가 없는 만큼 가격 협상도 무난하게 타결될 것이라는 게 대체적인 전망이다.일각에선 손태승 전 회장의 친인척 관련 부적정 대출 취급과 금융당국의 제재 시사가 보험사 인수 과정에 돌발 변수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최종 인수를 위해서는 당국의 인허가 절차를 통과해야 하기 때문이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최근 임원 회의에서 “우리금융이 보이는 행태를 볼 때 더 신뢰하기 어려운 수준”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한 TV프로그램에 출연해 “(손 전 회장 부당대출 사건) 지연보고에 대해선 누군가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히며 우리금융 경영진을 정조준하고 나섰다. 금융권에선 이번 사건이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 우리금융의 전반적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나머지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면 연내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이다”며 “다만 당국 심사 등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4.08.27 I 정두리 기자
스톤브릿지,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시드투자
  • [마켓인]스톤브릿지, 휴머노이드 로봇기업 홀리데이로보틱스 시드투자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스톤브릿지벤처스는 스프링캠프·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인터베스트·현대차 제로원과 함께 범용 휴머노이드 로봇 스타트업 홀리데이로보틱스의 175억원 규모 시드(Seed) 라운드 투자를 완료했다고 27일 밝혔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수아랩의 창업자이자 대표이사였던 송기영이 인공지능(AI)과 로봇공학 전문가들과 2024년 4월에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수아랩은 딥러닝 기반 비전 검사 회사로, 2019년 미국 코그넥스에 2억 달러에 인수되었으며, 이는 국내 기술 스타트업의 최대 해외 인수합병(M&A) 사례이다.이번 투자 라운드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비롯해 스프링캠프, 인터베스트는 딥러닝이 대중화되기 이전부터 수아랩의 딥러닝 기술에 대한 가능성을 알아보고 초기 투자에 참여했던 투자사들로, 송기영 대표와의 인연과 휴머노이드 로봇 시장의 큰 성장 가능성을 바탕으로 이번 투자에도 참여하게 되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다양한 제조업에서 부품 조립 등에 활용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으로 이후 서비스업, 가정용 등으로 확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시뮬레이션 기반 강화 학습을 통해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배우는 데 필요한 데이터를 최소화하는 연구와, 제조업에서 활용 가능한 정교한 로봇 손 중심의 매니퓰레이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홀리데이로보틱스는 이번 투자금을 바탕으로 로봇과 AI 분야 최고 수준의 인재 채용 및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며, 이를 위해 2025년 상반기까지 미국 내에 로보틱스 연구소를 설립할 계획이다.송기영 대표는 “10년 전 이미지넷에서 딥러닝 성능 경쟁이 치열했던 것처럼, 현재 휴머노이드 로봇도 성능 경쟁이 치열하다. 하지만 성능이 높아도 사용성이 부족한 딥러닝 기술들이 상용화에 실패했듯,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에 가장 중요한 것은 로봇이 새로운 동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배울 수 있는지에 대한 사용성으로 수아랩이 비전 검사에서 딥러닝 기술을 선도적으로 상용화했듯, 홀리데이로보틱스도 휴머노이드 로봇의 상용화를 선도하겠다.”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를 주도한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최동열 투자 부문 대표는 “산업현장이나 가정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용되기 위해서는, 사람의 뇌에 해당하는 새로운 액션에 대한 자율학습이 가능한 인공지능 S/W 개발과, 사람의 섬세하고 정확한 동작을 모사하기 위한 다양한 센서, 모터, 액츄에이터와 같은 H/W에 대한 컨트롤러 개발이 절실한 상황인데, 이 두가지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개발자는 극히 소수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송기영 대표를 9년 넘게 지켜본 결과, 머신러닝 비전검사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공지능 S/W 및 복잡한 H/W 조합을 성공적으로 사업화 한 결과가 독보적이었고 또 그 과정에 있었던 상상을 불허하는 다양한 문제들에 대한 솔루션을 해결해 내는 능력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송대표와 로보틱스 및 인공지능 개발자들로 구성된 홀리데이로보틱스야 말로 매우 높은 허들의 휴머노이드 개발에 최적임자라는 확신이 있었고 조금의 망설임 없이 투자를 결정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2024.08.27 I 송재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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