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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마켓인]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한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거둬 완판 여부에 대해 관심 쏠리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사진=한국토지신탁)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어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로 인해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이 모두 팔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총 13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400억원의 주문을, 롯데리츠는 담보부채권 2400억원 발행에서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또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도 100bp(베이시스포인트·%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 2월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 대비 +150bp까지 열어뒀으나, 이를 +50bp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흥행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신탁44-2 채권은 장외에서 평균 유통수익률이 5.92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5.5%~6.4%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미경 기자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전기차 캐즘·포비아…느려지는 한타의 한온시스템 인수 시계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시계가 느려지고 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여파에 포비아(공포감)까지 확산하면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가 높게 책정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부에서 한온시스템 인수에 반대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에 대한 확실한 입장이 정해지지 않았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와 사모펀드(PE) 운용사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맺기로 했던 주식매매계약(SPA) 본계약 체결 시한은 무기한 연기됐다. 지난 3일로 예상했던 유상증자 납입도 함께 미뤄졌다. 다만 한국타이어 지주사인 한국앤컴퍼니는 이에 대해 “현재 인수 협상을 진행중에 있다”며 무산 가능성에 대해서는 일축했다.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5월 3일 한앤코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하는 신주 6514만4960주(12.2%) 등을 확보해 한온시스템 지분 총 50.53%를 확보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2014년 1조800억원을 투입해 19.5%의 지분을 확보,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내린 결정이다.하지만 이어진 인수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기업가치를 놓고 시각차가 발생했다. 당시 한국타이어는 한앤코 보유 지분 1억3345만주를 주당 1만250원에,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각각 취득키로 했는데, 그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곤두박질쳤기 때문이다. 이날 기준 주가(주당 3985원)로 보면 한국타이어는 한앤코에 주당 160% 수준의 프리미엄을 내는 셈이다. 증권가는 한온시스템 평균 인수 단가가 8700~8800원 수준으로 보고 있는데, 현재 주가와 괴리가 있는 만큼 한국타이어가 신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또 10주가량 진행한 현장 실사 과정에서 한온시스템 측의 우발부채가 발견되기도 했다.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여부도 관건이다. 현재 승인 결정을 내린 곳은 유럽연합(EU)뿐으로 미국·중국·인도네시아·헝가리 등이 남아 있다. 업계 안팎에서 인수가 해를 넘길 가능성도 제기되는 이유다.양 사의 인수 시너지를 위해서는 한온시스템의 수익성 확보가 시급한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차 캐즘·포비아 등으로 기대했던 전동화 전환이 더뎌지면서 한온시스템 실적 역시 부진한 상황이다. 올해 2분기 한온시스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0.1% 감소한 715억8100만원에 그쳤다. 당초 한국타이어는 전기차 열 관리 시스템 솔루션 시장에서 압도적 지위를 차지한 한온시스템을 통해 전기차 부품까지 제품 포트폴리오를 넓힐 수 있다는 판단에 인수를 진행했다.다만 속도가 늦어지더라도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타이어가 결단을 내릴 것이라는 전망도 만만찮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기적 포트폴리오 확대 관점에서 한국타이어에게 이번 딜(인수)은 중요하다”며 “조현범 회장의 의사가 반영된 만큼 현재로선 시일이 걸리더라도 인수가 마무리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협상 과정에서 양측이 어떤 조율에 나설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
2024.08.12 I 이다원 기자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기로에 선 티메프…자구안 채권단 동의 얻어낼까
  • [이데일리 김정유 최오현 기자] ‘자율 구조조정 합의냐, 회생절차 돌입이냐, 파산이냐.’대규모 판매대금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티메프)가 존폐의 기로에 섰다.12일 서울회생법원에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자구안을 제출했지만 정작 채권단과 합의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향후 시나리오에 대한 관심이 쏠린다.티메프의 자구안엔 구조조정 펀드(사모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해 판매자(셀러) 등 채권자들의 채무를 변제하고 향후 3년 내 기업을 정상화하고 재매각하겠다는 방안이 담긴 것으로 전해지지만 업계에선 여전히 불확실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셀러들 입장에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ARS 자구안에 합의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위기다.지난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티메프 피해 판매자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에서 피해자들이 구영배 큐텐 대표 구속 수사와 피해자 구제 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자율합의시 구조조정 속도…구영배 “향후 자구책 조정·통합할 것”ARS 프로그램은 법원이 기업과 채권자가 동의하는 외부 전문가 및 법인을 통해 자율 구조조정을 지원하는 제도다. 이날 법원에 제출된 티메프 자구안은 13일 회생절차 협의회를 통해 합의 여부가 결정된다. 법원은 다음 달 2일까지 회생 개시를 보류하고 자율 협상을 지원하게 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티메프의 자구안은 구조조정 펀드를 통해 투자를 유치하고 이를 채권자 채무 변제와 경영 정상화에 사용하는 식이다. 이를 통한 3년 내 기업 재매각이 골자다. 아직까지 티메프 측은 신규 투자처를 확보하진 못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채권단 중 하나인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회 관계자들도 13일 협의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신정권 티메프 셀러 비대위원장은 “자구안 내용에 대해 아직 구체적으로 알지 못하지만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여건이라면 뭐든 반기는 입장”이라며 “아직 다른 판매자들과 자구안과 관련한 논의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채권자 입장에선 기업회생절차 대신 정상화 가능성이 있다면 미정산대금 상당부분을 받을 수 있다. 다만 ARS 자율 합의가 성사된 사례는 많지 않다. 제도가 도입된 2018년부터 지난해 6월까지 총 22건 중 합의 건수는 10여건에 불과하다. 채권자 3분의 2 이상이 반대하면 ARS는 중단된다.티메프가 자율 합의에 성공하면 큐텐 계열사 전반의 구조조정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구영배 큐텐 대표는 이날 이데일리에 “ARS 자구안은 티메프 독자 해결방안을 추진하는 것”이라며 “큐텐은 ARS와 별도로 합병 등 자체 방안을 검토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티메프 자구안 등이 통과되면) 이후 조정해 더 나은 방안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법조계에선 자구안을 받아들일 가능성을 낮게 봤다.서울회생법원 부장판사 출신인 이정엽 변호사는 “채권자가 수십만명에 이르는데 ARS 합의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 채권단 협의체도 대표성 없이 일부만 나선 것이고 채권자 전부에게 일일이 동의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구조조정 펀드를 통한 투자 유치 가능성도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이익으로 움직이는 사모펀드가 적자투성이인 티메프를 인수할 가능성은 낮게 보인다”며 “아주 적은 금액으로 많은 지분을 받을 수 있으면 모르겠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했다. 티몬·위메프(티메프) 피해자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앞에서 환불 등을 촉구하는 릴레이 우산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합의 불발시 최선은 ‘기업회생’…파산은 쉽지 않아ARS 자율 합의가 무산되면 최선의 방법은 기업회생 절차 돌입이다. 기업회생은 개시 결정부터 계획 인가까지 보통 1년 정도가 소요되는데 티메프 사태의 경우 채권자 규모가 커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하지만 피해대금 일부를 돌려받을 수 있어 채권단 입장에선 ARS 자율 합의 불발 시 기업회생밖에 답이 없는 상황이다. 기업회생 개시 여부는 채권자 3분의 2의 동의를 받고 법원 판단시 기업계속가치가 청산가치보다 높아야 승인된다. 채권단이 전면 반대하면 즉시 파산으로 이어질 수 있지만 판매자들의 피해가 큰 상황에서 파면 가능성은 낮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티메프 입장에서도 ARS 불발시 유일하게 남은 카드는 회생절차 돌입이다. 최악의 경우 파산으로 이어지면 1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피해금액에 대처할 수 없어서다.이 변호사는 “ARS가 불발되더라도 회생 절차에 들어갈 경우 채권단과 어느 정도 이야기가 됐으니 동의를 얻기 좋을 것이고 회생 계획안을 바로 올릴 수 있어 절차가 빨리 진행될 수 있다”며 “티메프와 큐텐이 사태를 미리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 자금은닉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를 찾아내야 한다. 큐텐까지 회생 및 파산 신청을 해야한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2024.08.12 I 김정유 기자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빨리 팔아야 하는데…불황 휩싸인 석화업체, ‘자산매각’ 난항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경기침체로 인한 수요 부진과 중국발 공급과잉이 맞물려 구조적 불황에 맞닥뜨린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비주력 자산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불황 탓에 좀체 속도가 나지 않는 모습이다. 재무구조 개선과 사업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시급한 상황이라 얼마나 신속하게 매각작업을 진행하느냐에 따라 미래 경쟁력이 갈릴 전망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석유화학업체들은 비주력 자산 매각을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개선 작업을 검토 및 추진하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계 공룡 롯데케미칼은 앞으로 자산 경량화 작업을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흐름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경쟁력이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를 받는 기초화학 사업의 규모를 줄이는 것이 이번 작업의 핵심이다.그러나 계획과는 달리 덩치가 큰 자산매각이 쉬운 환경은 아니다. 업황이 좋지 않아 경쟁력이 떨어진 대규모 생산시설을 살 만한 인수자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고금리, 업황회복 지연 등 요인으로 기초화학 자산 거래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롯데케미칼은 올 2분기 1112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LG화학은 올 초부터 나프타분해시설(NCC) 2공장 일부 지분 매각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지만, 아직 구체적인 소식이 들려오지 않는 상황이다. 쿠웨이트국영석유화학회사(KIPIC)과 합작법인(JV)을 세우는 것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업황 불황과 매각가 조율 등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비교적 덩치가 크지 않은 화학업체들에게 포트폴리오 재정비는 기업의 생사를 가르는 중요한 사안이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최근 연간 700~800억원의 적자를 내던 폴리에스터(PET)필름사업을 떼어내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로 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가 지난해 거둔 영업이익이 약 1600억원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필름 사업 분할로 상당한 실적 및 재무구조 개선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이 3000%를 웃돌 정도로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효성화학은 현재 약 1조3000억원의 몸값을 평가받는 특수가스 사업부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달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으며 현재 매각 협상을 진행 중에 있다.업계 관계자는 “정부 차원에서도 현재 화학산업 구조 개편을 위해 논의 중”이라며 “어떤 정책 지원이 나오느냐에 따라 윤곽이 그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케미칼이 여수공장 전경. (사진=롯데케미칼.)
2024.08.12 I 김성진 기자
'정유업계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정유업계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으며, ‘정유업계 신화’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1963년 대한석유공사(SK에너지 전신)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74년 정유업 진출을 추진하던 당시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쌍용양회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쌍용정유 설립 업무를 주도했고, 쌍용정유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1991년 쌍용정유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을 성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아람코는 4억달러를 투자해 35%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했고, 20년 원유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국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2000년 3월, 쌍용정유를 에쓰오일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김 전 회장이다. 그는 2007년까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 전 회장은 에쓰오일에서 퇴임 후 2008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와 ‘새싹멘토링 장학기금’을 약정해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중고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와 의료기관에 총 30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로 김 전 회장은 2010년 울산대 발전공로상을 받았다.△김선동씨(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손현경씨 남편상, 김대현·수현·주현 부친상, 함애리씨 시부상, 이재현·양재현씨 장인상 = 1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15일 오전 8시
2024.08.12 I 하지나 기자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중국 부동산 살리기, 국유기업도 나선다
  • [베이징=이데일리 이명철 특파원] 중국의 부동산 시장 회복에 국유기업도 나서는 분위기다. 팔리지 않는 주택 재고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은 기존 주택을 새 주택으로 교환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데 국유기업이 동원되는 것이다.중국 톈진 지역에 위치한 주거단지 전경. (사진=AFP)12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중국 주하이시의 국영기업인 화파그룹은 자회사와 함께 주택 거래 및 주차 공간 지원 사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최대 120억위안(약 2조3000억원)이다.사업은 보상 판매용 주택을 인수하는 것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75개 전액 출자 자회사를 만들어 79개 주거용 부동산을 인수했다.화파그룹은 이번 조치가 임대·구매 주택 시스템 구축과 부동산 개발의 새로운 모델 구축을 가속화하라는 중곡공산당 제20기 3차 전체회의(3중전회)의 업무 전개 지침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중국 1선도시인 선전의 국영기업인 안쥐그룹도 화파그룹에 앞서 ‘주택 건설 대신 구매’ 정책을 도입해 주택 투자를 늘렸다. 안쥔그룹은 총 28만2000개의 보장성 주택을 공급할 계획인데 지난해말까지 12만2000개를 공급했다.중국 정부는 새 주택의 재고를 해결하기 위해 국유기업이 기존 주택을 구매해야 한다고 독려하고 있다. 지난 4월말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에서는 부동산 재고를 소화하기 위한 정책을 연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말 회의에서는 매매용 주택 재고를 매입해 저소득층에게 저렴하게 공급하는 보장성 주택으로 삼는 것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5월 17일 열린 전국주택보증사업회의는 분양주택 재고가 많은 곳은 정부가 청약 가능하다며 규정을 명확히 정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지난 6월 국유기업이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할 때 자금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하기도 했다.중앙정부 차원의 발표 후 많은 곳에서 국유기업이 미분양 주택 구입을 독려하고 있다. 제일재경은 광저우, 쑤저우, 우한, 충칭, 포산, 쿤밍 등을 포함해 30개 이상 도시가 미분양 주택 구입 정책을 시행하기 시작했으며 주택 구입 범위와 가격 조건 등도 규정했다고 전했다.지방 정부가 발표한 기준에 따르면 보장성 주택 취득가는 통상 시장가의 60~80% 정도이며 여기에 일정 이윤을 더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주택 주변은 중심 도시에 근접하고 교통 인프라를 갖춰야 한다.아직까지 일부 지역에서만 반응할 뿐 국유기업의 주택 구매가 활발하진 않은 편이다. 제일재경은 주택 재고가 그렇게 많지 않고 인구 순유입이 이뤄지는 도시는 주택 할인 판매에 대한 의지가 낮아 사대적으로 보장성 주택 사업이 원활하지 않다고 지적했다.이윤이 맞지 않아 보장성 주택을 꺼리는 지역은 결국 저렴한 주택 공급을 지연시켜 부동산 시장 활성화에 차질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중국 중지연구원의 슈위에진 연구부국장은 “주택 재고 감소 정책은 기업의 자본 압박을 완화하지만 수급 불일치의 문제는 정책 추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하반기 다양한 조치가 시행되면 재고를 제거하고 시장을 안정시키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이명철 기자
카운터테너 이동규 "조수미 앨범 보며 꾼 꿈 이제야 이뤘어요"
  • 카운터테너 이동규 "조수미 앨범 보며 꾼 꿈 이제야 이뤘어요"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소프라노 조수미 선생님의 앨범 표지에 있던 ‘초록색 레이블’을 달고 제 앨범을 낼 수 있게 돼 기분이 황홀합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크로스오버 경연 프로그램 ‘팬텀싱어4’ 준우승 팀 포르테나 멤버로 잘 알려진 카운터테너(남성이지만 여성처럼 높은 음역을 내는 성악가) 이동규(46)가 워너클래식 데뷔 앨범 ‘드림 퀼터(Dream Quilter) : 꿈을 누비는 자’를 13일 발매한다.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동규는 “유럽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는 등 바쁜 스케줄 속에서 녹음한 앨범”이라며 “유튜브에 제가 부른 노래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에서 꼭 ‘박제’하고 싶은 곡을 골라 담았다”고 앨범을 소개했다.이번 앨범은 워너클래식 산하 에라토 레이블을 통해 발매한다. 에라토 레이블은 1953년 프랑스 파리에 설립된 레이블로 현재는 워너 클래식이 인수해 관리하고 있다. 소프라노 조수미가 이 레이블과 전속계약을 체결하고 대표작인 ‘온리 러브’를 비롯한 10여 장의 앨범을 발매한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계 아티스트가 에라토 레이블을 통해 앨범을 발매하는 것은 조수미 이후 이동규가 처음이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이동규에게 에라토 레이블 앨범은 어린 시절부터 가져온 오랜 꿈이었다. 이동규는 “헨델의 오페라 등 바로크 작품을 담은 앨범이 에라토에서 많이 나와서 수집했다”며 “대학 1학년 때 레코드숍에서 조수미 선생님의 앨범이 에라토 레이블을 상징하는 초록색 마크를 달고 나온 걸 보고 ‘나도 언젠가 이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싶다’는 꿈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이동규는 ‘팬텀싱어4’를 통해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지만, 그 전에 이미 세계적으로 실력을 인정받은 카운터테너다. 조수미가 우승한 스페인 비냐스 국제 콩쿠르를 비롯해 영국 BBC 카디프 콘서트 등에서 우승하며 세계 무대의 주목을 받았다. 세계적인 카운터테너 겸 지휘자 르네 야콥스, 바로크 음악 거장 지휘자 윌리엄 크리스티 등도 그의 재능을 일찌감치 알아봤다. 함부르크 국립 오페라단, 이탈리아 밀라노의 라 스칼라 오페라 등 세계 최정상 오페라 무대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 중이다.이번 앨범은 바로크 작곡가부터 현대음악 작곡가까지 폭넓은 시대를 아우르는 작품들로 구성했다. 이흥렬이 작곡한 동요 ‘섬집아기’도 포함됐다. 이동규는 “‘섬집아기’는 피아니스트 이루마의 연주에 맞춰 부른 버전이 잘 알려져 있는데 이번엔 오케스트라 연주로 담았다”고 설명했다. 조르주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에서 카르멘 역의 메조소프라노가 부르는 ‘하바네라’를 수록한 점도 눈길을 끈다. 이동규는 “카운터테너도 다른 음역의 성악가가 부르는 노래를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앨범 수록곡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크레디아)앨범 발매를 기념하는 리사이틀은 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연다. 포르테나에서 같은 카운터테너이자 이동규보다 낮은 음역을 맡은 콘트랄로 오스틴 킴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리코더 연주자 겸 지휘자 권민석과 체임버 뮤직 소사이어티 ‘수아레 무지칼에’, 피아니스트 손소향 등이 연주를 맡는다. 이동규는 “꿈도 여러 종류가 있듯 이번 공연에서 제 꿈을 다양하게 펼쳐 보일 것”이라며 “1부는 바로크 작곡가들의 작품, 2부는 보다 낭만적인 작품으로 꾸민다”고 말했다.‘팬텀싱어4’ 출연 이후 팬덤을 얻은 이동규의 새로운 꿈은 ‘클래식 부흥’이다. 이동규는 “저를 사랑해 주는 팬이 많지만 지금보다 더 많은 팬이 클래식 음악으로 몰려오게 하는 클래식계의 샛별이 되고 싶다”고 전했다.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카운터테너 이동규가 12일 서울 종로구 크레디아클래식클럽에서 연 새 앨범 ‘드림 퀼터’ 발매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 (사진=크레디아)
2024.08.12 I 장병호 기자
  • 이스트소프트, 2분기 22억 영업손실..매출은 278억, 역대 최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AI 서비스 전문 기업 이스트소프트(047560)(대표 정상원)는 K-IFRS 연결재무재표 기준 2024년 2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18.5% 증가하며 278억 원을 달성했다고 12일 잠정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는 2분기 역대 최대 매출로 회사 측은 AI 사업인 ‘AI 휴먼’ 및 ‘교육’ 서비스의 확대와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 가맹사업 진출, 기존 사업인 ‘자산운용’ 및 ‘게임’ 사업의 고른 성장을 매출 성장의 주요 요인으로 꼽았다. 다만 영업손실은 22억 원을 기록했다. AI 사업 고도화를 위한 투자 기조가 유지된 영향이 컸다. 현재, 이스트소프트는 AI 신사업 강화와 기존 사업 고도화를 동시에 가속화하고 있다. 우선, AI 핵심 사업인 AI 휴먼 서비스 ‘페르소’는 글로벌 론칭 후 유료 모델을 도입해 수익화를 앞두고 있어,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AI 아바타 서비스 기업 ‘헤이젠(HeyGen)’과 ‘신세시아(Synthesia)’와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대규모 AI 교육 사업과 아이웨어 가상피팅 커머스인 ‘라운즈’의 가맹사업도 본격화되기 시작하며 AI 사업의 성장에 속도가 붙고 있다. 포털 사업은 콘텐츠 플랫폼을 인수하고 유틸리티 프로그램 알툴즈 서비스 중 하나인 알PDF는 메이저 업데이트를 진행하는 등 기존 서비스의 고도화도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 회사 측은 주요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기반으로 한 외형 성장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에 따른 수익성 개선 효과도 빠르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4.08.12 I 김현아 기자
김용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강력한 안보태세 구축”
  • [프로필]김용현 신임 국방장관 후보자...“강력한 안보태세 구축”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 윤석열 정부의 세 번째 국방장관에 내정된 김용현 전 대통령실 경호처장은 3성장군 출신 인사다.신임 국방부 장관으로 지명된 김용현 대통령실 경호처장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인사브리핑에 참석해 지명 소감을 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1959년생인 김 국방장관 후보자는 육군사관학교 38기로 임관해 수방사령관과 합참 작전본부장 등 요직을 역임했다. 윤 대통령의 충암고 1년 선배로, 2021년 8월 대선 경선 당시 윤 후보 캠프의 외교·안보 정책자문단에 합류했다.이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에서 활동하며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 국방부 청사로 옮기는 결정을 이끌었다.윤 정부 초대 경호처장으로 선임된 이후 2022년 5월부터 이날까지 2년 3개월간 경호처장 직을 수행했다. 대통령실 경호처는 올초 윤 대통령의 행사에서 ‘과잉경호’ 논란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김 신임 장관 후보자는 “국내외 안보정세가 어느때보다 엄중하다”라면서 “국방장관으로 임명된다면 통수권자인 대통령 뜻을 받을어 강력한 힘을 기초로 한 안보태세 구축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경남 마산(65) △서울 충암고 △육사 38기 △육군 1군사령부 작전처장 △육군 17사단 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작전부장 △육군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 △대통령 경호처장
2024.08.12 I 윤정훈 기자
"하루 10시간 일하고, 月 10만원"…착취 당하는 견습 애견미용사들
  • "하루 10시간 일하고, 月 10만원"…착취 당하는 견습 애견미용사들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하루 9시간 넘게 일하는데 월급이 10만원이래요. 교통비도 안 되죠.”4개월차 견습 애견미용사 A(33)씨는 최근 4개월째 이어지던 견습 애견미용사 생활을 마치고 업주를 고용노동청에 진정을 넣을 준비를 하고 있다. 주 6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가 넘을 때까지 일을 했지만 최저임금은커녕 교통비도 벌지 못했다는 게 A씨의 설명이다. A씨는 “제대로 배웠으면 후회라도 없을 텐데 배우지도 못했다”며 “착취 당한 기분”이라고 토로했다.반려인이 늘어나며 애견미용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견습 애견미용사들이 받는 처우는 착취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10만원도 되지 않는 월급을 받으며 주말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는 이들부터 개물림 사고로 큰 부상을 입었지만 치료비도 받지 못했다는 이들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협회 차원의 자정적 노력과 함께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견습 거쳐야만 경력 쌓아’…‘月 10만원’ 악용하는 업주들12일 이데일리가 만난 견습 애견미용사들은 최저임금에도 미치지 못하는 월급을 받았다고 입을 모았다. 애견미용은 보통 사설 학원에서 배운 뒤 1~3급 애견미용사 자격증을 따 현장에 투입된다. 이후 현장에서 ‘견습’이라는 이름으로 약 1년간 일을 한 뒤 해당 경력을 살려 다른 업체에 취업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견습 기간이 없으면 애견미용사로서 활동하기 어렵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업주들은 이러한 점을 악용해 견습 애견미용사들에게 제대로 된 대우를 하지 않고 있었다. 실제 견습 애견미용사들은 하루에 10시간에 가깝게 주 6일을 일해도 적게는 10만원, 많아봐야 100만원 수준의 월급을 받고 있었다. 식대가 별도로 지급되거나 4대 보험이 적용되는 경우도 없었다. 최저임금이나 관련법으로 보호받지 못하고 있는 처지인 것이다. 5개월 간의 견습 생활 끝에 애견미용을 포기한 윤모(30)씨는 첫 두 달간은 전혀 월급을 받지 못했고 나머지 석달은 평균 60만원의 급여를 받았다고 했다. 그는 “견습 기간이 끝나고 가게를 인수하는 조건으로 견습 생활을 시작했지만 도저히 버티기 힘들었다”며 “원장들은 가르쳐줄 생각도 없이 싼 가격에 사람을 쓴다는 생각으로 견습을 막 돌리고 있다. 심지어 강아지가 다쳤을 때 보상 비용을 저한테 내라고 하더라”고 말했다.이들 대부분은 근로계약서를 써서 계약하는 것이 아닌 구두로 일을 시작하거나 프리랜서 형태로 고용되고 있다. 근로계약서를 쓰는 경우도 단기 근로계약서를 작성하는 등 편법이 난무하고 있었다. 실제로 애견미용사를 구하는 커뮤니티 글 20여건 중 급여가 명시돼 있는 구인 게시물은 1~2곳에 불과했고 대부분 ‘협의’로 명시돼 있었다. 견습을 준비하고 있는 B(25)씨는 “매번 전화할 때마다 급여를 물어봤는데 ‘그런 식이면 일을 구하지 못한다’는 식으로 답이 돌아왔다”며 “최소한의 생활비는 받아야 할 것 아닌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한 견습 애견미용사가 작성한 단기 근로계약서. (사진=제보자 제공)◇개물림에도 ‘입꾹닫’해야…전문가 “표준 계약서 도입”일터에서의 안전도 견습 애견미용사들에겐 다른 나라 이야기다. 일을 하다 개에 물려도 4대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보상은커녕 치료비도 받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오히려 이들에게 돌아오는 건 업주들의 핀잔뿐이었다. 애견미용을 그만둔 김모(31)씨는 “개물림 사고로 손을 봉합하는 수술을 했는데도 원장이 나 몰라라 하더라”며 “‘네가 조심하지 그랬어’라는 원장의 말에 일을 그만뒀다”고 했다.이러한 문제점에도 이들은 아무런 문제 제기도 하지 못하고 있다. 견습 기간 원장의 지도가 필요한 데 관계가 불편해질 경우 아무런 교육을 받지 못할 수 있어서다. 윤씨는 “급여 이야기를 하거나 처우에 대한 이야기를 하니 애견미용보다는 청소라던지 여러 잡일만 시키더라”며 “배우기 위해서는 원장의 기분까지 맞춰줘야 한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표준 근로계약서 등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했다. 과거 영화·방송계 작가들이 비슷한 문제를 겪었을 때도 이 같은 방법을 도입했다는 것이다. 권오훈 노무사는 “협회 차원에서 표준 근로계약서를 만드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며 “지금은 소위 ‘열정페이’ 같은 형태로 근로기준법이 적용되지 않게 편법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인데, 이들이 보호받을 수 있도록 근로기준법을 손질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형환 기자
팬오션,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 인수
  • 팬오션,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 인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팬오션은 12일 HD현대중공업에서 친환경 고효율 LNG선박 1척을 인수했다고 밝혔다.이번에 팬오션이 인수한 선박은 길이 299m, 너비 46.4m, 깊이 26.3m로 우리나라 하루 LNG 소비량의 약 절반에 달하는 규모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17만4000CBM급 초대형 선박이다. 해당 선박은 듀얼 퓨얼(Dual Fuel)엔진을 장착해 질소산화물(NOx) 및 황산화물(SOx)과 같은 유해가스 배출량은 줄이고, 연료 비용 절감이 가능한 친환경 고효율 선박이다.‘뉴 브레이브’호는 지난 7월 25일 글로벌 에너지기업 쉘(Shell)의 LNG 트레이딩 분야 글로벌 헤드인 ‘죠슈아 림’의 배우자 ‘소피아 림’씨가 대모를 맡아 명명된 2척의 신조선 중 첫번째로 인도된 선박이다. 2차선인 ‘뉴 네이쳐’호는 9월 중 인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명명된 ‘뉴 브레이브’호와 ‘뉴 네이쳐’호는 지난 2020년에 쉘과 체결한 계약 수행을 위해 인도된 선박이며, 2021년에 쉘과 추가로 체결한 2척의 선박 또한 연내 인수할 예정이다. 이 선박들은 향후 최대 13년간 세계 각지로 LNG를 운반할 계획이다.드라이벌크 사업이 주력인 팬오션은 올해 시작되는 쉘과의 장기계약으로 글로벌 LNG 운송 시장에 본격 진출해 운영노하우를 축적하는 동시에 앞으로 추가 사업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팬오션 관계자는 “당사는 지속적인 LNG사업 확장을 통해 점차 심화되고 있는 불확실성에 대한 시장 대응력을 강화하고 해상운송 분야에서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는 탄소 감축 요구에도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팬오션은 지난 7월 25일 쉘과의 장기계약 수행을 위한 초대형 LNG운반선 ‘NEW BRAVE’호, ‘NEW NATURE’호의 명명식을 진행했다. 사진은(정 가운데) 대모 Mrs. Sophia Lim (베이지색 원피스),(대모 우측) 조슈아 림, 팬오션 안중호 대표,(대모 좌측) HD현대중공업 이상균 사장 내외.(사진=팬오션.)
2024.08.12 I 김성진 기자
엔시스, 올 2분기 영업익 68억원…전년比 292.5% 증가
  • 엔시스, 올 2분기 영업익 68억원…전년比 292.5% 증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전문기업 엔시스(333620)가 12일 공시를 통해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액은 310억 45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8억 26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59억 2000만원으로 198.4% 증가했다. 엔시스 CI (사진=엔시스)엔시스 관계자는 “지난해 발생한 수주 실적이 올해 반영되며 2분기 실적을 이끌었고, 원가절감 노력으로 원재료비와 외주비가 감소하며 22%의 높은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며 “전방 고객사 다각화와 2차전지 북미 사업 투자가 본격화하면서 매출 증가 역시 속도가 붙고 있는 만큼 하반기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미래 전략 산업의 핵심 분야인 2차전지 시장은 현재 캐즘 현상으로 셀 제조업체들의 실적이 부진하긴 하나 2030년까지 10년간 8배 성장, 전기차용 2차전지 시장 역시 같은 기간 10배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들이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생산력 확대를 추진하고 있고, 배터리의 안정성·품질 향상에 대한 높은 수준의 기술력이 요구되는 만큼 비전검사 장비에 대한 수요 역시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엔시스는 19년 업력의 배터리 비전검사 장비 전문 제조 기업으로 전극부터 모듈까지 전체 공정에 비전검사 장비를 납품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시장 점유율을 높여 2차전지 비전검사 장비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특히 회사는 2차전지 검사장비뿐 아니라 공정장비 분야 진출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실현했고, 최근 발행한 전환사채(CB) 자금을 활용해 2차전지와 관련된 기업 인수를 실행하는 등 새로운 먹거리를 확보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차전지 46셀 조립 및 활성화 공정장비 △각형 배터리 조립 및 활성화 공정장비 △동박제조 공정장비 및 검사장비 등에 대한 제조기술력을 확보했으며 앞으로도 전고체배터리 소재·공정장비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해 2차전지 종합장비 회사로의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코스닥, 안도랠리 속 770선 다지기…개미 '사자'
  • 코스닥, 안도랠리 속 770선 다지기…개미 '사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지수가 개인투자자의 순매수 속에 770선을 유지하며 12일 오전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7.95포인트(1.04%) 오른 772.38에 거래 중이다. 767.21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개인의 매수세 속에 상승폭을 유지하며 6거래일 만에 되찾은 770선을 지켜가고 있다. 개인이 1008억원을 사고 있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988억원, 67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5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828억원 매도 우위로 총 1082억원의 매물이 출회 중이다. 운송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하고 있다.특히 운송장비와 부품, 기계장비 등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고 건설, 출판 및 매체복제, 제조, 일반전기전자 등도 1%대 상승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이 전 거래일보다 200원(0.11%) 내린 17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지만 알테오젠(196170)은 닷새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1.32% 오른 30만 6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의료 인공지능(AI)주가 오르며 루닛(328130)이 11.61% 상승하고 있다. 딥노이드(315640)도 3.90% 오르고 있으며 미코바이오메드(214610)는 15.22% 강세다. 비즈니스온(138580)이 사모펀드의 공개 매수 속에 7% 강세다. 이날 비즈니스온은 인수합병(M&A) 후 자진 상장폐지를 목적으로 공개매수를 실시한다고이날 공시했다. 공개매수자는 스카이레이크이며, 공개매수대상 주식은 보통주 657만9452주다. 이는 잠재발행주식 총수의 28.94%다. 매수 가격은 주당 1만5849원이다. 공개매수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9월2일까지다. 셀레믹스(331920)와 플루토스(019570), 이닉스(452400) 등 3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상장한 뱅크웨어글로벌(199480)은 공모가보다 4%대 올라 거래 중이다. 뱅크웨어글로벌은 지난달 23일부터 5영업일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실시한해 공모가를 희망밴드(1 만6000~1만9000원) 하단인 1만6000원으로 확정했다. 전체 공모 물량의 75%인 105만주 모집에 총 827개 기관이 참가하면서 155.7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IPO 종목 중 밴드 하단에 공모가를 정한 것은 뱅크웨어글로벌이 처음이다.
2024.08.12 I 김인경 기자
삼정KPMG, 재무 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 삼정KPMG, 재무 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정KPMG가 업계 최초로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 등 재무 자문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까지 노린다. 삼정KPMG는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재무 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순·반복적인 업무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삼정KPMG CI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지난 1월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을 시작해, 올 8월부터 이를 재무 자문 전 업무 영역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재무 자문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약 4만시간 이상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효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정KPMG 설명이다. AI 솔루션 도입 시 재무 정보 조회에 걸리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줄여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100여건의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으며, 환율 및 회원권 시세,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물이자율과 선물이자율, 주가변동성 계산 등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기초 테이블을 만들고 합계 검증까지 가능해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꾀했다.여기에 재무제표의 시계열 정보 추출 기능도 포함됐다. 대상 회사와 기간 등 간단한 입력만으로 3개년, 5개년치 또는 분기별 데이터에 해당하는 재무제표를 집계할 수 있다. 분개장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입력하면 AI 기술로 분개장 내 방대한 데이터와 재무제표 간 매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과 기간의 재무제표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든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특정 주석이 있는 회사를 검색해 해당 주석만 모아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다.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이미지화된 문서도 텍스트 또는 엑셀로 변환한다. 복잡한 도표 정보를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돕는다. 글자 수 제한 없이 원본 문서 양식에 맞춰 파일 전체를 빠르게 번역할 수 있다. 삼정KPMG는 앞으로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공할 추가 서비스도 개발해 프로젝트 업무 효율을 꾸준히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KPMG M&A 센터 온라인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환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해당 온라인과 전문가가 사용하는 툴 곳곳에 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고객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식가치평가 및 기업소개자료, 지분변동계산 등 자동 생성 도구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 시간을 유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동시에 정확성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재무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12 I 박순엽 기자
"MZ들이 꽂혔다"…유럽서 기능성 음료 투자 붐
  • [마켓인]"MZ들이 꽂혔다"…유럽서 기능성 음료 투자 붐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Better for you’식음료(F&B) 회사에 베팅하는 유럽계 자본시장(IB) 관계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이다. F&B 중에서도 빅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소비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특히 수많은 F&B 섹터 중에서도 면역력과 소화, 장 건강 등 건강 증진의 기능성을 강조한 기능성 음료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다. (사진=비타민웰 홈페이지 갈무리)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신벤은 최근 스웨덴 기반의 건강식품 제조사 ‘비타민웰’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정확한 인수가는 비공개이나 비타민웰의 기업가치가 20억유로(약 2조 9825억원)로 추정되는 만큼, 상당한 자금을 들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주주였던 영국의 브릿지포인트그룹은 비타민웰의 지분 소수를 보유하면서 주주로 남게 됐다.비타민웰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건강식품 제조사로, 저칼로리의 기능성 음료와 단백질바, 에너지드링크 등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스웨덴뿐 아니라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브릿지포인트그룹은 지난 2016년 두 개의 펀드를 통해 비타민웰을 품었고, 북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비타민웰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4월로, 당시 신벤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운용사들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VC)도 예외는 아니다. F&B 투자로 정평이 난 일부 투자사들은 기능성 음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올해 상반기 영국 기반의 기능성 음료 스타트업 조조는 영국판 우버인 ‘딜리버루’를 발굴한 잼자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0만파운드(약 44억원)를 조달했다. 조조는 저칼로리 유산균 소다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음료 스타트업으로, 최근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F&B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유럽계 투자사들은 약 10여년 전부터 ‘건강한 F&B에 투자하자’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능성 음료가 큰 인기를 얻자 관련 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속속 딜이 체결됐다.대표적인 예제로는 이노바캐피탈의 오쉬 인수, 트루캐피탈의 스니크 인수가 꼽힌다. 우선 폴란드 기반의 이노바캐피탈은 지난 2018년 자국 기능성 음료 제조사 오쉬 지분 33%를 인수했다. 오쉬는 M&A 시장에 등장하기 약 1년 전인 지난 2017년 경쟁사를 인수하면서 기능성 음료 생산량을 3배로 늘렸고, 이내 폴란드의 기능성 음료 시장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이 밖에 지난 2021년 영국 기반의 트루캐피탈은 기능성 음료 사업체 스니크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영국 맨체스터 기반의 스니크는 분말 형태의 에너지 포뮬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설탕과 타르색소, 카페인이 없는 천연 기능성 음료로 관련 시장의 주목을 제대로 받았다. 트루캐피탈은 스니크가 차별화된 기능성 음료를 토대로 유럽 MZ 고객을 두루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는 관련 딜을 신속하게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기능성 음료를 향한 유럽계 투자사들의 ‘Better for you’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기능성 음료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1902억달러(약 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2024.08.12 I 김연지 기자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업체 KSB튜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인 ‘비만치료제’ 난제의 해법을 찾아냈다. 최종 비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사진=KS비튜젠)◇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근손실 부작용 완화 확인KSB튜젠은 현재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SB-10301’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주요 부작용인 근감소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 결과다. 현재 최종확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재시험을 통해 본 임상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승효 KSB튜젠 공동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선두권에 있어,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사로부터 다양한 협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비임상시험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인한 근감소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KSB-10301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한 만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SB튜젠은 현재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내년 완료 예정인 임상 2상에서 비임상 결과와 같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서게 된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KSB튜젠 김보경(왼쪽), 정승효 공동대표. (사진=KSB튜젠)◇비만치료제 병용 본임상 진입 시 기업가치 추가 상승 기대이 같은 상황에서 비만치료제 병용으로서 본임상에도 진입하게 되면 KSB튜젠의 기업가치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관련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픽)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열어 두고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인 노인성 근감소증치료제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로 확대된다.
2024.08.12 I 유진희 기자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노발릭’ 안구건조증 시장서 급부상...‘한올·HLB테라’ 개발 현황은?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미국 애브비가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시장을 두고 독일 노발릭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노발릭은 지난해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를 미국에서 승인받은 데 이어 최근 ‘베자바이’의 유럽 연합(EU) 내 허가 절차에도 청신호가 켜지면서다. 이런 가운데 국내 한올바이오파마(009420), HLB테라퓨틱스 등도 미국이나 EU에서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식품의약국(FDA)이 안구건조증 신약에 대해 최소 4건의 서로 다른 임상 3상을 요구하는 만큼, K-바이오텍 역시 이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해 3~4건의 글로벌 임상 3상을 거듭 수행하고 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신기전 안구건조증약으로 급부상한 노발릭...美알데히라는 난항지난달 29일(현지시간) 유럽의약품청(EMA)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는 노발릭의 베자바이(성분명 사이클로스포린 안과용 액제·미국 제품명 베바이)에 대한 허가 권고 의견을 내놓았다. 지난해 6월 이 약물이 베바이란 이름으로 미국에서 허가된 지 1년여 만에 EU 진출도 가시화권에 들어온 셈이다.베자바이는 특정 균주에서 유래한 천연물질인 사이클로스포린 0.1% 액제이며, 유분이나 계면활성제 등을 포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약물은 글로벌 시장을 주도하는 애브비의 ‘레스타시스’와 같은 계열로 통한다. 베자바이의 EU허가가 이뤄지면 주요국 시장에서 레스타시스와 대결 구도를 형성하게 될 전망이다. 미국(약 1700만 명)과 EU(약 1300만 명) 내 안구 건조증 환자는 30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노발릭은 캐나다 바슈롬 코퍼레이션(바슈롬)과 공동으로 미국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안구건조증 신약 미에보(성분면 플루오르핵실옥탄)를 승인받기도 했다. 미에보는 안구 가장자리에서 눈물막의 증발을 막는 마이봄샘의 기능을 개선하는 신기전을 보유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특히 미에보와 같은 신기전 약물이 등장은 레스타시스와 인테그린 억제 기전의 ‘자이드라’(성분명 리피테그라스트) 등이 주도해 온 안구건조증 치료 시장의 성장성을 높일 것이란 전망이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포춘에 따르면 사이클로스포린과 리피테그라그라스트 등 관련 약물이 주도한 안구건조증 시장은 2021년 52억 달러(당시 한화 약 7조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안구건조증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노바티스의 안과 질환 사업부를 인수하며 자이드라를 손에 넣은 바슈롬이 미에보 등을 허가받으며 주목받고 있고, 협력사인 노발릭 역시 안과질환 분야에서 자체 성과를 올리고 있다”며 “베자바이같은 사이클로스포린 성분 약물은 비슷한 계열의 약이 많아 큰 시장성을 띠긴 어렵다. 새로운 기전과 효능을 겸비한 후발 약물 개발이 시도되는 이유다”고 설명했다.◇한올바이오·HLB테라 美서 안구건조증 3상 반복 中안구건조증 신약 심사에 가장 까다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K-바이오텍의 도전도 거듭되고 있다.FDA의 안구 건조증 신약 개발 가이드라인에는 효능 입증 위한 임상(2건)과 증상 관련 임상(2건) 등 총 4건의 임상 3상을 수행하라고 명시돼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FDA는 “안구건조증에 수반되는 증상과 관련한 임상 3상을 1건 더 수행하라”며 미국 알데히라가 개발한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레프록살랍’의 허가 심사를 반려했다. 레프록살랍은 항염증 관련 반응성 알데하이드(RASP)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셔머테스트 검사를 1차 지표로 한 임상에서 효능을 충족한 물질이다. 이 검사는 안구건조증 환자의 눈꺼풀 밑에 3㎝ 가량의 종이를 걸쳐 5분간 적셔진 종이 길이를 측정해 눈물의 양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FDA의 요구에 대해 알데히라는 이미 수반되는 증상을 설정한 임상 2건을 진행했지만, 추가 임상 3상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HLB테라퓨틱스 관계자 “안구건조증은 하나의 증상이나 징후, 발병 기전으로 설명하기 어려운 복잡한 질환이다. 여러 번의 임상으로 일관성있는 데이터를 반복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하지만 반드시 4종의 서로 다른 임상을 수행해야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의 임상에서 여러 지표를 설정해 이를 확인하도록 설계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5월 한올바이오파마는 종양괴사인자(TNF) 저해 기전의 자체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 ‘HL036’(성분명 탄파너셉트)의 미국 내 75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세 번째 임상 3상을 개시했다. 이번 임상 3상의 1차 지표는 이전 임상의 2차 지표였던 셔머테스트 검사로 채택했다. 한올바이오파마는 내년 하반기 중 HL036에 대한 3상 탑라인 데이터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번 임상에서 HL036의 눈물 분비량 개선 효능 입증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HLB 테라퓨틱스는 안구건조증 신약 후보물질 ‘RGN-259’에 대해 총 1500명의 안구건조증 환자를 대상으로 3건(ARISE-1·ARISE-2·ARISE-3)의 임상 3상을 미국에서 완료했다. RGN-259는 항염증 관련 티모신베타4(Tβ4) 억제 신규 기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에서 해당 물질에 대해 안구건조증 대상 네 번째 임상 3상을 진행할 예정이다.HLB테라퓨틱스 관계자는 “지난 2022년 RGN-259의 네 번째 안구건주증 관련 임상에 대해 프로토콜 특별평가제도(SPA)를 신청했고,이에 대해 FDA에 의견을 받았지만, 현재 대응을 않고 있다”며 “안과질환 관련 임상을 진행할 자금적 유동성은 충분하다. 다만 전략적으로 미국에서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을 우선해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GN-259의 또다른 적응증인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미국 내 임상 3상을 마치는대로 안구건조증 관련 추가 임상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미국 클리니컬 트라이얼에 따르면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RGN-259의 3상은 오는 11월 말에 만료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앞선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내 RGN-259의 신경영양성 각막병증 관련 임상 3상은 환자 모집이 빠르고 순항하고 있다. 연내 이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12 I 김진호 기자
크래프톤, 日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IP·인력 확보
  • 크래프톤, 日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IP·인력 확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일본 게임 시장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를 선택하고, 개발 인력을 영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엑스박스 및 제니맥스와 협력해 탱고 게임웍스의 인기 지식재산권(IP)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도 같이 확보하게 된다.(사진=크래프톤)탱고 게임웍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일본 개발사다.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특히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4회 게임 개발자 회의 ’최고의 오디오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탱고 게임웍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으나 지난 5월 폐업 소식을 알렸다. 이에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가 가진 게임 개발을 향한 장인 정신과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일본 게임 시장의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와 손잡았다.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가 하이파이 러시 IP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탱고 게임웍스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들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탱고 게임웍스 개발 인력들이 크래프톤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존 게임 카탈로그인 ‘디 이블 위딘’, ‘디 이블 위딘 2’, ‘‘고스트 와이어: 도쿄’ 및 원작 ‘하이파이 러시’에는 영향이 없다.크래프톤은 “이번 결정이 탱고 게임웍스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문화와 도전 정신을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일본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크래프톤의 결정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창의적인 게임성을 발굴하고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크래프톤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김가은 기자
STX그린로지스, 썬에이스해운 인수 완료..글로벌 경쟁력 확보
  • STX그린로지스, 썬에이스해운 인수 완료..글로벌 경쟁력 확보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TX그린로지스의 종속회사 STX해운이 중견해운사 ‘썬에이스해운’을 성공적으로 인수했다. 이번 인수는 STX그린로지스가 지난해 종합 해운사로 인적분할된 후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사업 확장 및 수익성 강화에 드라이브를 걸 전망이다.12일 STX그린로지스에 따르면 STX해운은 선박·해양 부문에 강점이 있는 BNK부산은행(해양투자금융부)의 인수금융 지원을 통해 썬에이스해운의 지분 95.24%(20만주) 인수를 완료했다.썬에이스해운STX그린로지스는 이번 썬에이스해운 인수를 통해 소형선부터 대형선까지 보유한 종합 해운사로 변모하며,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고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특히 STX그린로지스의 2024년 추정 매출액이 약 80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썬에이스해운 매출이 편입되면 상장사 위상에 맞는 선복량 확보와 함께 종합 해운사로서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해운사 인수는 글로벌 종합상사 STX에게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이정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STX와 STX그린로지스는 해운·물류 부문의 투자 및 전략적 제휴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등 양사 간 기업 시너지를 극대화할 방침이다.아시아를 중심으로 철강, 석탄 등 벌크화물을 운송하는 썬에이스해운은 2022년 기준 연간 철강 운송량 455만톤(t), 연매출 776억원을 기록한 중견해운사다.STX그린로지스 관계자는 “지난해 인적분할한 뒤 공격적인 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성공적인 썬에이스해운 인수로 글로벌 종합 해운사로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8.12 I 하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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