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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한국토지신탁, 6개월만에 공모채 발행…흥행 여부 주목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 6개월 만에 공모 회사채 시장에 다시 복귀한다. 직전 발행에서 미매각이 발생했으나,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표를 거둬 완판 여부에 대해 관심 쏠리고 있다.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토지신탁(A-)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오는 20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친 후 28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는 KB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이다.(사진=한국토지신탁)신탁업계 자본력 1위인 한국토지신탁이 회사채 수요예측 미매각 오명을 떨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리스크가 신탁사로 전이되고 있어 부담 요인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 시장 업황 악화로 인해 신탁사들이 늘려온 책임준공형 토지신탁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다.앞서 한국토지신탁은 지난 2월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 과정에서 2년물은 700억원 모집에 100억원의 주문을, 3년물은 300억원 모집에 280억원의 주문을 받으며 미매각이 발생했다. 이후 2년물 7.057%, 3년물 7.402%라는 고금리를 앞세워 추가 청약 과정에서 미매각 물량이 모두 팔린 바 있다. 다만, 최근 건설·부동산 관련 기업들이 부동산 PF 관련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을 뛰어넘는 자금을 모으는 등 투심이 완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SK에코플랜트는 회사채 총 1300억원 규모 모집에서 1조400억원의 주문을, 롯데리츠는 담보부채권 2400억원 발행에서 6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또 이번 공모채 발행을 통해 조달금리도 100bp(베이시스포인트·%포인트) 가까이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한국토지신탁은 이번 회사채 발행의 공모 희망 금리 수준으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지난 2월 발행에서는 희망 금리 상단을 민평 대비 +150bp까지 열어뒀으나, 이를 +50bp 수준으로 낮췄다는 점에서 흥행 자신감을 엿볼 수 있다.본드웹에 따르면 이날 한국토지신탁44-2 채권은 장외에서 평균 유통수익률이 5.923%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이번 공모채는 5.5%~6.4%대의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신용평가사들은 한국토지신탁의 신용등급을 ‘A-(안정적)’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국토지신탁은 직전 3개년 영업수익 기준 시장점유율 11.6%로 업계 1위의 시장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여윤기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이자비용, 대손비용 증가 등으로 영업비용은 증가하면서 이익창출력 저하세가 지속됐다”며 “신탁계정대 발생 과정에서 외부조달 규모가 증가했으며, 현안 사업장에 대한 신탁계정대 대손충당금 적립으로 대손부담이 확대된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어 “업황 개선 여부, 기수주 도시정비사업의 진행 경과, 현안사업장 관리 수준 등이 수익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정유업계 신화'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김선동 전 에쓰오일 회장이 12일 향년 82세로 별세했다. 김 전 회장은 정유업계에서만 40년 이상 몸담으며, ‘정유업계 신화’로 불렸던 인물이다. 김 전 회장은 서울대 화학공학과 출신으로 1963년 대한석유공사(SK에너지 전신)에 공채 1기로 입사했다. 1974년 정유업 진출을 추진하던 당시 김성곤 쌍용그룹 회장에게 발탁돼 쌍용양회공업으로 자리를 옮겨 쌍용정유 설립 업무를 주도했고, 쌍용정유 성장의 기반을 다졌다. 1991년 쌍용정유 대표이사 사장으로 취임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사우디 아람코와 합작을 성사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세계 최대 에너지기업인 아람코는 4억달러를 투자해 35%의 회사 지분을 인수하고 경영에 참여했고, 20년 원유 장기 공급 계약도 맺어 국내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는데 기여했다. 1996년에는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2000년 3월, 쌍용정유를 에쓰오일이라는 이름으로 바꾼 것도 김 전 회장이다. 그는 2007년까지 에쓰오일 대표이사 회장직을 맡으며 정유사 최장수 전문경영인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김 전 회장은 에쓰오일에서 퇴임 후 2008년에는 ‘빈곤의 대물림을 막자’는 취지로 미래국제재단을 설립했다.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 대학교와 ‘새싹멘토링 장학기금’을 약정해 대학생들이 저소득층 중고생들의 멘토 역할을 하도록 지원했다. 특히 재단은 서울대를 비롯한 전국의 대학교와 의료기관에 총 300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교육·연구 환경을 개선하는데 크게 이바지했다. 이러한 공로로 김 전 회장은 2010년 울산대 발전공로상을 받았다.△김선동씨(전 에쓰오일 회장) 별세, 손현경씨 남편상, 김대현·수현·주현 부친상, 함애리씨 시부상, 이재현·양재현씨 장인상 = 12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31호, 발인 15일 오전 8시
- 삼정KPMG, 재무 자문 업무에 ‘AI 기술’ 도입…업무 효율성 증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정KPMG가 업계 최초로 회계감사에 이어 인수·합병(M&A) 등 재무 자문 업무에도 인공지능(AI)을 도입해 업무 효율성과 고객 만족까지 노린다. 삼정KPMG는 업무 생산성 증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의 하나로 재무 자문 업무에 AI 솔루션을 도입했다고 12일 밝혔다. 단순·반복적인 업무에 들이는 시간을 줄이고,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해 높은 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방침이다.삼정KPMG CI (사진=삼정KPMG)삼정KPMG는 지난 1월 해당 프로젝트를 개발을 시작해, 올 8월부터 이를 재무 자문 전 업무 영역에 적용해 활용하고 있다. 이번 AI 솔루션 도입에 따라 재무 자문 업무에 소요되던 연간 약 4만시간 이상이 절감되고, 20억원 이상의 비용 효용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는 게 삼정KPMG 설명이다. AI 솔루션 도입 시 재무 정보 조회에 걸리는 시간과 인적 오류를 줄여 업무 효율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다. 100여건의 대용량 자료를 한 번에 조회하고 데이터를 추출할 수 있으며, 환율 및 회원권 시세, 유가증권, 채권수익률, 등기부등본 조회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현물이자율과 선물이자율, 주가변동성 계산 등도 가능하다. 특히, 데이터 기초 테이블을 만들고 합계 검증까지 가능해 업무 효율성뿐만 아니라 정확성까지 꾀했다.여기에 재무제표의 시계열 정보 추출 기능도 포함됐다. 대상 회사와 기간 등 간단한 입력만으로 3개년, 5개년치 또는 분기별 데이터에 해당하는 재무제표를 집계할 수 있다. 분개장과 대차대조표, 손익계산서만 입력하면 AI 기술로 분개장 내 방대한 데이터와 재무제표 간 매핑 작업을 수행할 수 있으며, 원하는 시점과 기간의 재무제표를 쉽게 가공할 수 있다.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모든 보고서를 내려받을 수 있는데, 특정 주석이 있는 회사를 검색해 해당 주석만 모아 데이터를 추출할 수도 있다. OCR(광학문자인식기술)을 통해 이미지화된 문서도 텍스트 또는 엑셀로 변환한다. 복잡한 도표 정보를 인식하고 텍스트로 변형할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당한 업무 시간을 단축할 것으로 예상된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의 번역도 돕는다. 글자 수 제한 없이 원본 문서 양식에 맞춰 파일 전체를 빠르게 번역할 수 있다. 삼정KPMG는 앞으로 ‘KPMG M&A 센터’ 온라인 사이트에서 제공할 추가 서비스도 개발해 프로젝트 업무 효율을 꾸준히 증대해 나갈 계획이다. KPMG M&A 센터 온라인을 총괄하고 있는 김정환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전무는 “해당 온라인과 전문가가 사용하는 툴 곳곳에 AI 기술을 적용해 실시간 고객 맞춤형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약식가치평가 및 기업소개자료, 지분변동계산 등 자동 생성 도구도 탑재해 사용자 경험을 확대했다”고 말했다. 김이동 삼정KPMG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기존의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이 시간을 유의적 의사결정이 필요한 업무에 집중함으로써 업무의 효율성과 동시에 정확성도 높였다”며 “AI 솔루션 도입을 통해 고품질 서비스를 수행하면서 고객에 차별화되고 혁신적인 재무 자문을 제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마켓인]"MZ들이 꽂혔다"…유럽서 기능성 음료 투자 붐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Better for you’식음료(F&B) 회사에 베팅하는 유럽계 자본시장(IB) 관계자들 사이에서 통하는 말이다. F&B 중에서도 빅 브랜드가 아닌 이상은 소비자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회사에 투자하자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이들은 특히 수많은 F&B 섹터 중에서도 면역력과 소화, 장 건강 등 건강 증진의 기능성을 강조한 기능성 음료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무섭게 성장하면서다. (사진=비타민웰 홈페이지 갈무리)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영국 최대 사모펀드운용사 신벤은 최근 스웨덴 기반의 건강식품 제조사 ‘비타민웰’의 주요 지분을 인수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정확한 인수가는 비공개이나 비타민웰의 기업가치가 20억유로(약 2조 9825억원)로 추정되는 만큼, 상당한 자금을 들였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주주였던 영국의 브릿지포인트그룹은 비타민웰의 지분 소수를 보유하면서 주주로 남게 됐다.비타민웰은 지난 2006년 설립된 건강식품 제조사로, 저칼로리의 기능성 음료와 단백질바, 에너지드링크 등을 주력 제품으로 두고 있다. 대부분의 제품은 스웨덴뿐 아니라 영국, 덴마크, 노르웨이, 핀란드, 아이슬란드, 스페인, 슬로베니아 등으로 수출되고 있다. 브릿지포인트그룹은 지난 2016년 두 개의 펀드를 통해 비타민웰을 품었고, 북유럽 지역으로 사업을 확대하며 비타민웰의 기업가치를 대폭 끌어올렸다. 주요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올해 4월로, 당시 신벤을 비롯한 유럽의 주요 운용사들이 관심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진다. 벤처캐피탈(VC)도 예외는 아니다. F&B 투자로 정평이 난 일부 투자사들은 기능성 음료를 제조하는 스타트업 투자에 박차를 가하는 모습이다. 예컨대 올해 상반기 영국 기반의 기능성 음료 스타트업 조조는 영국판 우버인 ‘딜리버루’를 발굴한 잼자르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250만파운드(약 44억원)를 조달했다. 조조는 저칼로리 유산균 소다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음료 스타트업으로, 최근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F&B에 전문적으로 투자해온 유럽계 투자사들은 약 10여년 전부터 ‘건강한 F&B에 투자하자’는 스탠스를 취해왔다. 그 중에서도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기능성 음료가 큰 인기를 얻자 관련 매물이 시장에 등장할 때마다 속속 딜이 체결됐다.대표적인 예제로는 이노바캐피탈의 오쉬 인수, 트루캐피탈의 스니크 인수가 꼽힌다. 우선 폴란드 기반의 이노바캐피탈은 지난 2018년 자국 기능성 음료 제조사 오쉬 지분 33%를 인수했다. 오쉬는 M&A 시장에 등장하기 약 1년 전인 지난 2017년 경쟁사를 인수하면서 기능성 음료 생산량을 3배로 늘렸고, 이내 폴란드의 기능성 음료 시장 선두주자로 거듭났다. 이 밖에 지난 2021년 영국 기반의 트루캐피탈은 기능성 음료 사업체 스니크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다. 영국 맨체스터 기반의 스니크는 분말 형태의 에너지 포뮬라를 제조하는 스타트업으로, 설탕과 타르색소, 카페인이 없는 천연 기능성 음료로 관련 시장의 주목을 제대로 받았다. 트루캐피탈은 스니크가 차별화된 기능성 음료를 토대로 유럽 MZ 고객을 두루 확보했다는 점을 높이 사고는 관련 딜을 신속하게 체결한 것으로 전해진다.기능성 음료를 향한 유럽계 투자사들의 ‘Better for you’ 전략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럽 MZ세대를 중심으로 관련 시장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영국 데이터분석업체 글로벌데이터는 전 세계 기능성 음료 시장 규모가 2028년 약 1902억달러(약 2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 KSB튜젠, 비만치료제 부작용 해법 찾았다...글로벌 기업 ‘눈독’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업체 KSB튜젠이 글로벌 제약·바이오업계의 화두인 ‘비만치료제’ 난제의 해법을 찾아냈다. 최종 비임상 결과를 확보하면, 신규 파이프라인으로 추가해 회사 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사진=KS비튜젠)◇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근손실 부작용 완화 확인KSB튜젠은 현재 국내 임상 2상 진행 중인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후보물질 ‘KSB-10301’로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 주요 부작용인 근감소증에 대한 예방효과를 확인했다고 23일 밝혔다.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 계열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 결과다. 현재 최종확인 단계에 있으며, 연내 재시험을 통해 본 임상 진입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정승효 KSB튜젠 공동대표는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 부문에서 선두권에 있어,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를 포함한 국내외 제약·바이오사로부터 다양한 협업 제의가 들어오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KSB-10301과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치료제를 병용투여한 비임상시험의 필요성이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까지 비임상시험에서는 비만치료제로 인한 근감소에서 유의미한 예방효과를 보였다”며 “KSB-10301의 안전성은 이미 확인한 만큼 새로운 파이프라인으로 개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KSB튜젠은 현재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다. 앞서 KSB-10301은 다수의 노화 동물모델에서 앞정강이근과 장딴지근의 근육량 감소를 억제했다. 근기능 측면에서도 사람의 근감소증 진단기준과 유사한 평가항목(악력, 달리기, 민첩성)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결과를 보였다.내년 완료 예정인 임상 2상에서 비임상 결과와 같은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다면 노인성 근감소증 치료제 부문에서 글로벌 선두권에 서게 된다. 근감소증 치료제 개발에는 노바티스, 머크 등 글로벌 제약사들이 뛰어들었지만 대부분 2상 단계에서 실패했다. 아직 제대로 된 치료제가 없어 개발에 성공하게 되면 ‘혁신 신약(First-In-Class)’은 물론 ‘블록버스터 신약’ 타이틀까지 노려볼 수 있다. KSB튜젠 김보경(왼쪽), 정승효 공동대표. (사진=KSB튜젠)◇비만치료제 병용 본임상 진입 시 기업가치 추가 상승 기대이 같은 상황에서 비만치료제 병용으로서 본임상에도 진입하게 되면 KSB튜젠의 기업가치는 더욱 크게 오를 것으로 분석된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세마글루타이드는 인슐린 분비 촉진과 식욕 억제에 도움이 되는 호르몬 GLP-1(글루카곤 유사 펩티드-1)의 유사체다.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바이오벤처의 관련 기술에 눈독을 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픽)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배경으로 꼽힌다. 정 대표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개발사와도 협업을 논의하고 있지만, 다양한 방식을 열어 두고 급하게 진행하지 않을 것”이라며 “핵심인 노인성 근감소증치료제 개발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방안을 최우선에 둘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투자회사 구겐하임에 따르면 향후 7년 내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로 확대된다.
- 크래프톤, 日 게임 개발사 ‘탱고 게임웍스’ 인수…IP·인력 확보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크래프톤(259960)은 일본 게임 시장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를 선택하고, 개발 인력을 영입한다고 12일 밝혔다. 이 과정에서 엑스박스 및 제니맥스와 협력해 탱고 게임웍스의 인기 지식재산권(IP) ‘하이파이 러시(Hi-Fi RUSH)’도 같이 확보하게 된다.(사진=크래프톤)탱고 게임웍스는 지난 2010년에 설립된 일본 개발사다. 리듬 액션 ‘하이파이 러시’, 서바이벌 호러 ‘디 이블 위딘’, 액션 어드벤처 ‘고스트 와이어: 도쿄’ 등을 개발했다. 특히 리듬 액션 게임 하이파이 러시는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유통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압도적 긍정적’ 평가, 더 게임 어워드 2023 ’최고의 오디오 디자인상‘, 제24회 게임 개발자 회의 ’최고의 오디오상‘, 제20회 BAFTA ’최고의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탱고 게임웍스는 2021년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됐으나 지난 5월 폐업 소식을 알렸다. 이에 크래프톤은 탱고 게임웍스가 가진 게임 개발을 향한 장인 정신과 새로운 즐거움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창의성에 대한 존중의 의미를 담아 일본 게임 시장의 첫 투자로 탱고 게임웍스와 손잡았다.크래프톤은 이번 인수를 통해 하이파이 러시 차기작 개발을 포함해 새로운 프로젝트에 착수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이번 투자가 하이파이 러시 IP의 전통을 이어 나가는 동시에, 탱고 게임웍스의 차기작을 기다리는 전세계 팬들을 위한 선택임을 강조했다.마이크로소프트 또한 “탱고 게임웍스 개발 인력들이 크래프톤에서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기존 게임 카탈로그인 ‘디 이블 위딘’, ‘디 이블 위딘 2’, ‘‘고스트 와이어: 도쿄’ 및 원작 ‘하이파이 러시’에는 영향이 없다.크래프톤은 “이번 결정이 탱고 게임웍스의 독창적인 크리에이티브 문화와 도전 정신을 계속해서 전 세계 팬들에게 선보이는 것뿐만 아니라, 크래프톤 일본 시장 진출의 첫 신호탄이 될 것”이라며 “이와 같은 크래프톤의 결정은 일본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게임 시장에서 창의적인 게임성을 발굴하고 크리에이터를 존중하는 크래프톤의 철학을 잘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도 매력적인 게임성을 지닌 크리에이티브를 찾는 노력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