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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월요일’에도 상한가 기록한 퀀타매트릭스·올리패스
  • ‘검은 월요일’에도 상한가 기록한 퀀타매트릭스·올리패스[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5일 ‘검은 월요일’을 맞은 국내 대폭락 증시 속에서도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퀀타매트릭스(317690)와 올리패스(244460)가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미국 고용지표 악화, 빅테크 악재, 중동 정세 위기 등 각종 리스크가 증시에 반영됐지만 퀀타매트릭스는 최근 투자경고 종목으로 지정됐고, 올리패스는 관리종목임에도 상한가에 도달했다. 이날 보로노이(310210)는 주가가 전일 대비 1만8900원(24.29%) 하락하면서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5일 상한가를 기록한 퀀타매트릭스와 올리패스 주가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검은 월요일’도 이겨낸 퀀타매트릭스의 ‘네이처’ 효과 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퀀타매트릭스는 이날 오전 10시 이후부터 상한가로 직행하며 전일 대비 29.97% 오른 1만9040원에 거래를 마쳤다.퀀타매트릭스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날까지 7월 29일과 거래 정지된 지난 2일을 제외하면 무려 11거래일째 주가가 상승했다. 상한가에 도달한 날만 7월 25일, 26일, 31일과 이달 1일, 5일 등 5거래일을 기록했다.퀀타매트릭스가 본격적으로 주가가 상승하기 시작한 날은 지난달 25일부터다. 이날 오후 시에 본지에서 보도한 ‘[단독]“네이처 게재, 시총 100배 신호탄” 불가능 난제 해결한 퀀타매트릭스’가 포털에 공개되자 거래량이 급증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해당 기사는 이날 오전 7시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됐다가 오후 1시에 포털에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 주식은 이날 오후 1시를 기점으로 거래량이 급등하며 상한가에 직행했다. 해당 기사는 이데일리가 권성훈 퀀타매트릭스 대표와 만나 세계적 과학저널인 ‘네이처’(Nature) 본지에 논문을 게재한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조명했다. 권 대표는 패혈증 진단의 완전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할 원천기술을 확보했다는 게 이 논문에서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회사는 이러한 기술을 3년 내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중장기 계획으로 ‘시총 100배 성장’을 앞세웠다. 이러한 시가총액은 퀀타매트릭스의 경쟁 제품을 보유한 기업이 6000억원 규모에 인수됐다는 점을 근거로 산정한 것이다. 이날 퀀타매트릭스의 시총은 314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4일 848억원의 3.7배 수준이다.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퀀타매트릭스의 주가가 급격히 상승하자 지난달 25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예고했다. 그럼에도 퀀타매트릭스의 주가 급등세가 멈추지 않자 지난달 29일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 지난 2일 1일간 매매거래를 정지시켰다. 거래소는 주가가 일정 기간 급등하는 등 투자유의가 필요한 종목은 투자주의종목→투자경고종목→투자위험종목 단계로 시장경보종목으로 지정한다.이데일리는 지난 1일 오전 8시 30분에도 ‘해외 언론이 퀀타매트릭스 기술 조명하는 이유’라는 기사를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했다. 해당 기사는 지난 4일 오전 8시 31분에 포털에도 노출됐다. 퀀타매트릭스의 주가가 지난 1일 상한가에 도달한 데 이어 이날(5일)에도 상한가를 기록한 데에는 해당 기사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된다.퀀타매트릭스 관계자는 “올인원 신속 항균제 감수성 통합 검사 솔루션인 ‘uRAST’의 네이처 본지 논문 게재는 퀀타매트릭스가 혁신적인 기술로 임상 미생물 진단 시장의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입증한 것”이라며 “이번 네이처 본지 게재의 숨은 공신인 퀀타매트릭스의 분자진단 기술 ‘QMAP’도 재조명되면서 회사의 본질적 가치가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올리패스, 뚜렷한 이유 찾기 어려운 상한가 직행이날 올리패스는 오전 10시부터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전일 대비 147원(30%) 오른 637원을 기록했다. 수급이 몰리면서 상한가를 기록했지만 특별한 호재를 찾아보긴 어렵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이날 올리패스의 거래량은 864만 1469주로 전거래일(69만 7434주) 대비 12.4배 급증했다. 주가가 낮은 만큼 이러한 거래량 폭증에도 이날 총 거래대금은 52억원에 불과했다.올리패스는 올 들어 현금난에 시달리면서 자본 조달을 수시로 시도했던 업체다. 결국 올리패스는 지난 6월 35억원 규모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추진하면서 최대주주가 창업주인 정신 대표에서 인베스트 파트너스1호(지분율 12.22%)로 바뀌었다. 이후 올리패스는 지난 2일 이사회를 열어 자본감소(무상감자) 승인의 건을 결의했다. 내달 2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이처럼 올리패스가 자금 조달에 급급했던 데에는 최근 3개 사업연도 중 2개 연도의 자본 대비 법인세 비용 차감 전 손실 비중이 50%를 넘으며 지난 3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영향이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올리패스는 지난 5월에는 617억원 규모의 주식회사 팔달10구역임대아파트 채무 인수를 결정하면서 신약개발사로서의 정체성이 약화됐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더구나 올리패스가 전세보증금 반환 채무를 인수한 해당 임대아파트는 자본총계가 -29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였다.이 때문에 일각에선 올리패스에 특별한 호재가 없는데도 이날 상한가에 도달한 것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뚜렷한 이유 없이 수급이 몰리면서 올리패스의 주가가 상한가에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워낙 낮다보니 적은 거래량으로도 상한가를 기록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했다.◇바이오·헬스케어 덮친 ‘검은 월요일’이날 보로노이(-24.29%), 케어젠(214370)(-20.78%), 엑셀세라퓨틱스(373110)(-19.93%), 마이크로디지탈(305090)(-19.68%), 파로스아이바이오(388870)(-19.65%), 라이프시맨틱스(347700)(-18.23%), 국제약품(002720)(-18.22%), 파미셀(005690)(-17.31%), 오상헬스케어(036220)(-15.68%) 등의 주가가 전일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5일 바이오 테마 차트 추이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대부분 악재가 있다기보다는 전체적인 시장 상황의 영향이 컸을 것이라는 게 바이오업계 관계자의 분석이다. 이날 엠피닥터의 바이오 테마지수는 7715.87로 전일 대비 696.29(8.28%) 하락했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오늘 같은 시장 상황에서 개별 종목이 살아남기는 쉽지 않다”며 “최근 바이오·헬스케어주는 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이 가시화되면서 다른 섹터에 비해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2024.08.06 I 김새미 기자
엠83 “강력한 인적 자산이 무기, 상장 통해 글로벌 진출”
  • [IPO출사표]엠83 “강력한 인적 자산이 무기, 상장 통해 글로벌 진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기업공개(IPO)를 통해 할리우드 진출이라는 꿈을 이루겠다.”영상 콘텐츠용 VFX(시각 효과 Visual Effect) 전문기업 엠83이 코스닥 상장에 도전한다. 정성진 엠83 대표는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모든 영상 미디어 산업에서 범용적으로 적용되는 VFX 원천 기술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국내를 넘어 해외까지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며 “VFX 기술 고도화를 통해 글로벌 콘텐츠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종합 제작 스튜디오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정선진 엠83 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63스퀘어에서 열린 기업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엠83)엠83은 2020년 2월에 설립한 VFX 전문 기업이다. 영화 ‘노량:죽음의 바다’와 ‘한산: 용의 출현’ ‘승리호’를 비롯해 드라마 ‘빈센조’ ‘스위트홈2’의 메인스튜디오로서 시각효과를 담당했다.엠83의 핵심 경쟁력은 정 대표를 포함한 업력 10년 이상의 베테랑 슈퍼바이저를 포함해 PM, 엔지니어, 아티스트 등 100명 이상의 인력을 보유한 국내 최대 규모의 VFX 제작 조직 △글로벌 스튜디오 수준의 기술 역량 △검증된 트랙레코드를 기반으로 한 수주 등이다. 정 대표는 “엠83의 강점은 강력한 인적 자산”이라며 “체계적인 슈퍼바이저 조직 운영을 통해 제작사와 감독이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VFX 제작 관리가 가능하며 여러 대형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타사 대비 높은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엠83은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은 421억 원을 달성했으며 전년대비 84% 성장했다. 영업익은 154% 늘어난 44억원을 기록했다. 3개년 매출액 연평균 성장률은 약 286%다.엠83은 이번 상장에서 150만주를 전량 신주로 공모한다. 공모 희망밴드는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상단 기준 공모금액은 195억원, 시가총액은 1012억원 수준이다. 상장을 통해 확보된 자금은 할리우드 등 북미와 유럽 시장 진출 및 VFX 관련 외형확대를 위한 현지 법인 인수합병 등에 투입해 사업 시너지 효과를 키우고 지속 성장한다는 계획이다.증권가에서는 VFX 시장이 앞으로 8년간 연평균 10% 이상의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엠83의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신은정 DB투자증권 연구원은 “OTT 플랫폼 중심의 미디어 콘텐츠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K-콘텐츠 투자 확대가 엠83의 안정적인 수주 확대로 이어질 것”이라며 “수주사업 특성장 프로젝트 변수로 인한 손실이 일어날 수 있으나 엠83이 자회사 등을 통해 매출 다각화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진단했다.엠83은 이날부터 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2일부터 이틀간 일반청약을 진행하며 22일 상장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신영증권이다.
2024.08.06 I 이정현 기자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NHN, 2Q 영업익 '분기최대'…"소셜카지노 등 글로벌 게임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한 NHN(181710)이 올해 게임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 결제와 광고, 커머스, 기술 부문은 물론 본연의 사업인 게임 사업에 힘을 더 싣겠다는 방침이다.6일 NHN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수치다.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사업 부문을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고른 성장을 보였다. 안현식 NHN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게임사업 부문의 비수기 영향으로 감소했지만 커머스 부문의 경영 효율화 등이 긍정적으로 반영돼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결제·광고·클라우드 성장, 게임은 감소게임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106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다. 다만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했다.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사진=NHN)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기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 또 글로벌 보안업체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해 발생한 마이크로소프트(MS) IT대란으로 국내 클라우드에 대한 수요도 늘어나고 있다. 김동훈 NHN클라우드 대표는 “최근 크라우드스트라이크 오류로 인한 마이크로소프트(MS) ‘애저(Azure)’ IT 대란 사태가 발생해 민간 영역에서 국내 클라우드를 통한 이중화를 검토하고 있다”며 “글로벌 기업의 경우 소프트웨어(SW) 업데이트나 기술 지원이 느린 부분이 존재하는 반면, 국내 기업은 빠르기 떄문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콘텐츠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소셜 카지노 ‘페블시티’ 등 신작 공세향후 NHN은 소셜카지노, 서브컬처 등 다양한 장르의 글로벌 신작들을 필두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먼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8일에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NHN 주요 게임 신작(사진=NHN)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우수한 웹보드 게임 운영 DNA를 글로벌로 확장할 계획”이라며 “재화 관리 노하우를 담은 소셜 카지노 게임 페블 시티는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트렌디한 디자인의 슬롯과 다양한 메타 게임은 소셜 카지노 이용자들에게 큰 흥미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주요 신작 중 하나인 ‘다키스트 데이즈’는 출시 일정이 내년 1분기로 순연됐다. 정 대표는 “CBT를 통해 이용자들이 다키스트데이즈 PC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것을 확인했다”며 “기존 목표를 선회해 PC버전과 모바일 버전의 동시 론칭을 검토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순연했다”고 설명했다.
2024.08.06 I 김가은 기자
스톰테크, EMS·PCBA 생산역량 확보…종합가전 부품 전문기업으로
  • 스톰테크, EMS·PCBA 생산역량 확보…종합가전 부품 전문기업으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정수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스톰테크(352090)(각자대표 강기환 최준수)는 경기권 최대 제조 기술 역량을 갖춘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 코엠테크와 기판 조립체(PCBA) 제조 전문기업 두성전자에 대한 인수계약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코엠테크는 25년간 꾸준히 EMS 기술 역량을 쌓아온 기업이다. △인공지능(AI) 셋톱박스 △와이파이 라우터 △전기자동차 충전기 및 전장제품 △바이오 인증용 궤도회로장치 △전력 관리 디지털 사이니지 등에 탑재되는 핵심부품을 생산한다. 두성전자는 10년간 PCBA 제조 전문기업으로서 일본의 대표적인 전자∙산업기기 기업인 캐논 등에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제품을 공급해 오고 있다.스톰테크는 “코엠테크와 두성전자의 발행주식 전량을 인수해, 회사의 성장 전략상 목표인 글로벌 종합 가전 부품 제조 전문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엠테크의 생산 인프라를 통해 종합 가전 핵심 부품과 센서 부품 등 신사업 관련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강기환 스톰테크 대표이사는 “이번 인수 계약을 통해 2000여평 규모의 선진적인 생산 인프라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단기적으로는 소형 가전 핵심부품과 센서 부품 등을 생산하는 스톰테크의 제2공장 역할을 충분히 소화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8.06 I 이정현 기자
성장세 이어간 NHN…"사업 성과·경영 효율화 덕분"
  • 성장세 이어간 NHN…"사업 성과·경영 효율화 덕분"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NHN(181710)이 지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핵심 사업 부문이 골고루 성장한 데다, 경영 효율화 효과까지 반영된 덕분이다. (사진=NHN)6일 NHN은 2024년 2분기 연결기준 매출 5994억원, 영업이익 28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7%, 영업이익은 36.3% 늘어난 수치다.2분기 부문별 매출을 살펴보면 게임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 전 분기 대비 12.7% 감소한 1064억원을 기록했다. 1분기 ‘라인 디즈니 츠무츠무’의 10주년 이벤트 호조에 따른 역기저 효과로 전 분기 대비 전체 게임 매출은 감소했으나, 웹보드게임은 비수기인 2분기에도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성장하며 견조한 트래픽을 이어갔다. 결제 및 광고 부문은 NHN페이코의 매출 연계 사업 성과 확대와 NHN KCP의 분기 최대 해외 거래액 달성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14.7%, 전 분기 대비 2.6% 증가한 2958억원을 달성했다. 페이코의 2분기 매출 기여 거래금액은 1.5조원으로 전년 동기, 전 분기 대비 모두 성장세를 이어갔고, 전략 사업인 기업복지솔루션 매출 또한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했다.커머스 부문은 지난해 하반기 인수한 ‘아이코닉’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으나, 전 분기 대비로는 9.9% 감소한 574억원을 기록했다. 경영 효율화로 전 분기 대비 매출 외형은 감소했으나 동시에 유의미한 손익 개선을 이뤄냈다.기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4.7%, 전 분기 대비 3.0% 증가한 98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광주 국가AI데이터센터’ 발생 매출을 본격적으로 인식하기 시작하며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34% 증가했다.콘텐츠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5.8%, 전 분기 대비 18.7% 증가한 534억원을 기록했다. NHN코미코는 안정적 트래픽이 지속되고 있으며, NHN링크는 2분기 역대 최다 관중을 모객한 프로야구 관련 매출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48% 성장했다.향후 NHN은 글로벌 게임 사업에 집중할 계획이다. 먼저 소셜카지노 게임 ‘페블시티’를 연내 북미를 포함한 타깃 국가에 출시할 계획이다. 이달 8일에는 ‘우파루 오딧세이’를 일본과 대만 등 글로벌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2차 CBT를 성공적으로 마친 ‘다키스트 데이즈’는 PC 버전 출시를 희망하는 테스트 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모바일 버전 우선 출시 계획에서 모바일, PC 버전 동시 런칭 변경을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출시 일정을 내년 1분기로 일부 조정했다.정우진 NHN 대표는 “NHN은 최근 대내외 경영환경이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핵심 사업 위주의 지속 성장과 그룹 전반의 경영 효율화 성과에 힘입어 2분기에도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하반기에도 불투명한 경영변수를 선제적으로 파악해 대비하는 한편, 게임 부문을 중심으로 본연의 사업 경쟁력 확대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6 I 김가은 기자
더존비즈온, 괴리율 부담에 목표가 20% 하향-유진
  • 더존비즈온, 괴리율 부담에 목표가 20% 하향-유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6일 더존비즈온(012510)에 대해 최근 3분기 연속 성장률이 전년 대비 두자릿수를 유지했지만, 괴리율 부담으로 목표주가를 9만1000원에서 7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다만 인공지능(AI)을 탑재한 전사적자원관리(ERP) 제품의 확대와 매출채권팩토리 사업 가시화 등을 이유로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5만1300원이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더존비즈온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7.1% 증가한 994억원, 영업이익은 23.6% 늘어난 204억원을 기록했다”며 “시장 기대치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204억원 대비 부합한 수준이었다”고 밝혔다.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확장형 ERP’ 사업 매출이 역기저 효과로 소폭 감소했으나 ‘라이트 ERP’와 ‘스탠다드 ERP’ 매출이 전년 대비 각각 5.1%, 10.7% 증가한 영향이 크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해 10월에 인수한 전자신문사의 실적이 반영돼 기타 매출이 전년 대비 74.7% 증가했다고 짚었다.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8.7% 증가한 1088억원, 영업이익은 50.3% 늘어난 224억원을 추정했다. 박 연구원은 “실적 성장 지속을 전망하는 이유는 위하고(WEHAGO) 신규 판매 및 적극적인 전환 영업으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고, 아마란스(Amaranth)10의 전 제품 개발 완료 이후 기존 고객 전환으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상승하고 있는 데다 7월18일 신제품 옴니이솔 출시 이후 공격적인 영업 확대 등이 추진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4.08.06 I 김응태 기자
"싼 값에 줍줍"…운용사, 물류센터·근생 NPL 투자 '활발'
  • "싼 값에 줍줍"…운용사, 물류센터·근생 NPL 투자 '활발'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물류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부실채권(NPL) 자산 투자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공매시장에 매물로 나온 오피스, 물류센터 등 다수 자산을 자산운용사들이 저렴한 가격에 낙찰받거나 수의계약으로 인수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개발 진행 도중에 부실화된 자산이나, 임차인을 채우는 데 어려움이 많은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NPL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패스트파이브타워 전경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 신한리츠운용, 패스트파이브타워 1200억에 낙찰5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공공자산 처분시스템 온비드에 따르면 서울 중구 다동 140 일대 ‘패스트파이브타워’는 지난달 12일 공매시장에서 최종회(6회차)에 낙찰됐다. 낙찰 금액은 1200억원으로, 최저입찰가(1157억1300만원) 대비 103.7%다. 낙찰자는 신한리츠운용이며, 기존 소유자는 케이알다동이다. 대신자산신탁이 공매 의뢰를 했다. 패스트파이브타워는 1994년 12월 준공됐으며 지하 6층~지상 12층, 연면적 1만5177.97㎡(옥탑포함 면적) 규모 업무시설, 근린생활시설이다.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에서 걸어서 4분 걸리고 지하철 1·2호선 시청역에서 6분, 1호선 종각역에서 7분 걸린다. 건물 지하 2층~지상 2층은 상업시설이고 나머지 층은 업무시설로 구성돼 있다. 패스트파이브와 10년(2018~2028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맺고 있다. 하나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공매평가서를 보면 이 건물의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적정임대료가 나와있다. 업무시설의 적정 월 임대료는 3.3㎡(평)당 7만5000원, 월 관리비는 3.3㎡당 3만원이다. 패스트파이브타워 적정임대료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이 오피스 빌딩의 재매도환원율은 4.3%로 설정돼 있다. 재매도환원율은 보유기간 말 재매도 가치를 추계하기 위해 순영업소득(NOI)에 적용하는 환원이율이다. 수익률과 자본회수율을 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 건물의 재매도환원율은 패스트파이브와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점과 오피스 빌딩의 소득수익률 자료, 시중 금리 수준, 유사 오피스빌딩의 최근 캡레이트 수준, 보유기간 동안 시간 경과에 따른 미래시점 불확실성, 향후 대상 부동산의 노후화 진행 정도 및 각 용도별 위험, 평가목적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다. 코람코자산운용은 ‘이천 푸드누리 물류센터’를 지난 6월 1140억원에 인수했다. 프랜차이즈 종합 물류서비스 회사 푸드누리가 지난 2021년 자체 준공해 3년간 사용하던 혼합형 물류센터다.이 물류센터는 경기 이천시 마장면 장암리 654 일대 위치해있으며 지하 2층~지상 4층, 연면적 4만3209.74㎡ 규모다. 지난 4월 공매시장에 나왔지만 6회차까지 유찰됐고, 이후 코람코자산운용이 수의계약 형태로 1140억원에 매입했다. 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 전경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 이지스 ‘야탑 물류센터’ 낙찰…“NPL 투자 늘어날 것”이지스자산운용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를 지난 5월 2226억5300만원에 공매에서 낙찰받았다. 최저입찰가(2225억5300만원) 대비 100.04%다.이 물류센터는 지하 3층~지상 5층(옥탑 1층 포함), 연면적 7만546.86㎡ 규모다. 올해 준공됐다. 기존 소유자는 에스앤로지스틱스(수탁자 한국자산신탁)며, KB증권(타이거대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가 공매 의뢰를 했다.하나감정평가법인이 작성한 공매평가서를 보면 물류센터는 서울 한남나들목(IC)으로부터 14km 내외 지점에 위치해있다. 차량으로 10분 이내 판교IC, 성남IC를 거쳐 경부고속도로와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이용할 수 있다. 특히 판교IC를 통해 서울 강남, 강북 전역에 접근 가능하다. 또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를 통해 성남시, 인천시, 고양시, 의정부시, 하남시 등 수도권에 접근할 수 있다.해당 물건에서 6km 근처에 경기도 구리시~세종특별자치시를 잇는 서울~세종고속도로(제2경부고속도로)가 착공해서 공사 진행 중에 있다. 올해 말 개통 예정이며, 전 구간 개통은 오는 2026년 말로 예상된다.야탑동 403 일대 물류센터 위치도 (자료=하나감정평가법인 공매평가서)이 도로가 개통하면 충청권 이동이 필요할 때 교통이 더욱 편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물류센터의 적정임대료도 나와있다. 저온창고의 적정 임대보증금은 3.3㎡(평)당 45만원, 월 임대료는 7만5000원, 월 관리비는 4000원이다. 사무실 부분의 적정 임대보증금은 3.3㎡당 27만원, 월 임대료는 4만5000원, 월 관리비는 3000원이다. 물류창고의 재매도환원율은 4.4%로 설정돼 있다. 동일 수급권 내 유사 물류창고의 캡레이트 수준, 전자상거래 시장의 꾸준한 성장, 금리 하락 가능성, 향후 매각시점에서 물류창고 수급동향, 물건이 위치한 성남시 분당구 내 물류창고 추가 공급 가능성이 희박한 점, 경부고속도로 판교IC 및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성남IC 접근성이 매우 양호한 점 등을 고려한 결과다. 이처럼 올해 상업용부동산 시장에서 물류센터를 중심으로 부실채권(NPL)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물류센터 거래 중 경공매를 통한 소유권 이전이 3167억원(6건), 공사비 대납 형태의 시공사 인수건이 3654억원(4건) 발생했다.젠스타메이트 리서치센터는 “개발 진행 중인 부실화된 자산에 대한 경공매 참여가 늘어나고 있다”며 “특히 신축 물량이 많고 임차인을 찾는 데 어려움이 있는 물류센터 섹터를 중심으로 NPL 투자기회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06 I 김성수 기자
  • [사설]티메프 사태 키운 상품권...재발 막을 대책 시급하다
  • 티메프(티몬·위메프) 사태가 상품권을 도마 위에 올렸다. 티메프가 온라인몰 판매자에 대한 정산과 구매 취소자에 대한 환불을 대규모로 지연시킨 배경에 상품권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티메프는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다른 업체가 발행하는 ‘해피머니 상품권’, ‘컬쳐랜드 상품권’, ‘요기요 상품권’ 등을 적극적으로 할인 판매했다.상품권 발행으로 조달된 자금은 모기업 큐텐이 가져가 기업 인수합병 등을 위한 투자에 썼다. 소비자의 상품권 구매와 사용 간 시차를 자금전용 기간으로 활용한 것이다. 게다가 소비자의 상품 구매와 해당 상품 판매자에 대한 정산금 지급 간에도 두 달가량의 시차를 두는 방식으로 자금전용 가능 기간을 늘렸다. 그러다가 큐텐의 무리한 투자로 유동성이 말라버리자 티메프가 정상적인 정산과 환불이 불가능한 상황에 빠진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6만 명 이상의 티메프 입점 업자와 수십만 명의 소비자가 모두 1조 원에 육박하는 피해를 입게 됐다.티메프가 상품권 판매 대금을 큐텐의 투자금으로 전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횡령과 배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다. 티메프가 지급능력에 문제가 생길 것을 알게 된 시점 이후에도 온라인몰에서 상품권 판매와 일반 상품 거래를 계속 유지시킨 부분에 대해서는 사기 혐의가 적용될 수 있다. 하지만 온라인몰의 상품권 판매는 일반 상품의 거래 중개와 다를 게 없는 합법적 영업이다. 상품권 판매 대금을 모기업으로 넘기지 않고 자체 운용했다면 “남의 돈으로 이자놀이를 한다”고 비난할 수 있을지 모르나 법적으로는 문제 삼기 어렵다. 티메프는 전자지급결제대행업(PG)을 인가받아 겸영해왔기 때문이다.티메프 사태는 전자상거래 관련 법과 제도의 허점을 최대로 악용한 결과다. 티메프와 큐텐의 법 위반과 상도덕 상실은 지탄받아 마땅하지만 정부와 국회의 책임도 크다. 네이버 등 일부 전자상거래 업체가 자율 선택한 PG업 분리를 의무화하고 판매 대금의 제3자 위탁보관(에스크로)도 적극 검토해야 한다. 아무런 규제도 받지 않는 상품권 발행에 자격 요건을 도입할 필요도 있다. 상품권을 감시와 규제의 사각 지대에 방치한다면 제 2, 제3의 티메프 사태를 막을 수 없다.
2024.08.06 I 양승득 기자
매각 변수 만난 여기어때…더 멀어진 몸값 1.5조
  • [마켓인]매각 변수 만난 여기어때…더 멀어진 몸값 1.5조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매각을 추진 중이던 ‘여기어때’가 예상치 못한 변수를 만났다. ‘티메프’(위메프·티몬) 사태가 여행 플랫폼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커지면서 몸값 하락의 우려가 나오고 있다. 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여기어때의 최대주주 CVC캐피탈은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를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4월 미국계 재무적 투자자(FI)와 전략적 투자자(SI) 등 잠재적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티저레터를 돌린 뒤 예비입찰 일정 등은 정하지 않은 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티메프 판매대금 미정산 사태에 여행 플랫폼 업계는 발 빠르게 대응에 나서면서 피해를 수습하고 있다. 그러나 직격탄을 맞은 여행업계의 추후 이익 추정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이다. 국내 주요 여행 업체들은 티몬과 위메프 측에 정산금 지급을 요청했지만 사실상 지급이 요원한 것으로 알려지며 여행주 투자 심리가 악화했다. 여행 대장주로 꼽히는 하나투어(039130)는 이날 전날 대비 4500원(9.15%) 내린 447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하나투어의 경우 지난 3월 대주주 IMM PE가 인수 4년만에 매물로 내놓으며 매각 작업에 착수할 당시 기업가치가 1조1200억원에 육박했지만 이날 기준 7170억원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외에도 모두투어(080160)(-11.02%), 노랑풍선(104620)(-10.23%), 참좋은여행(094850)(-9.46%) 등 대형 여행주들도 줄줄이 내림세를 보였다. 이날 주가는 미국 경기 침체 우려로 코스닥 지수가 700선 아래로 폭락하는 등의 충격이 반영됐지만, 티메프 사태 이후 여행주들의 연속 하락세는 지속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기어때의 몸값에도 영향 미칠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여기어때의 기업가치를 1조5000억원 대로 보고 있다고 전해진다. 여기어때는 지난 2022년 미래에셋캐피탈 등으로부터 신규 투자를 받는 과정에서 1조2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은 바 있다. CVC캐피탈은 약 1조500억~2조원의 기업가치를 기대하고 경영권 매각 기회를 보고 있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호텔스닷컴, 부킹닷컴 등의 원매자가 나타나 방안을 검토했으나 기업가치에 대한 눈높이 차이가 논의를 늦추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높은 몸값으로 인해 매각 작업이 길어지자 최근 매각에서 상장으로 선회하는 방향을 고려 중이란 추정도 나온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여행 업종에서 투자자들의 이탈이 가시화되면서 IPO로 방향을 트는 데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한편 여기어때의 지난해 매출은 3092억원, 영업이익은 464억원으로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매출은 1.20%, 영업이익은 42.70% 늘어나며 수익이 급증한 상태다. 또한 CVC캐피탈은 지난해 유상감자를 통해 투자금 일부를 회수한 상태로, 당분간 업황을 지켜볼 것이란 추측에 무게가 실린다.
2024.08.05 I 송재민 기자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인천 전기차 화재' 배터리, 리콜된 적 있는 중국 제품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최근 인천 청라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벤츠 전기차에 탑재된 배터리 셀은 중국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 ‘파라시스 에너지’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2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차량 들이 전소돼 있다. 전날 오전 6시 15분께 아파트 지하 1층에서 벤츠 전기차에 화재가 발생해 8시간 20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지하 주차장에 있던 차량 40여대가 불에 탔고, 100여대가 열손 및 그을음 피해를 입었다.(사진=연합뉴스)5일 국토교통부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인천 서구 청라국제도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서 불이 붙은 메르세데스-벤츠 EQE 350의 배터리 셀은 파라시스가 생산한 제품이다.EQE 모델에는 글로벌 1위 배터리사인 중국 CATL 제품과 파라시스 제품이 함께 공급됐는데, 이번 사고 차량 배터리는 파라시스 제품이었다. 앞서 파라시스는 지난 2018년 벤츠 모회사인 다임러와 10년간 170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주문 계약을 체결했다. 2020년에는 벤츠가 9억위안을 들여 파라시스 지분 약 3%를 인수해 배터리 공동 개발에 나선 바 있다.파라시스 배터리 제품은 화재 위험으로 중국 내에서 리콜된 적이 있다. 중국 국영 베이징자동차그룹(BAIC)은 지난 2021년 3월 파라시스 배터리를 탑재한 전기차 3만1963대가 ‘특정 환경에서 배터리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다’며 리콜을 시행한 바 있다. 당시 파라시스는 결함을 인정하고 리콜 비용을 모두 부담했다.앞서 지난 1일 오전 6시 15분 인천 서구 청라동 한 아파트 지하 1층 주차장에 있던 벤츠 승용 전기차에서 불이 나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가 8시간 20분 만인 오후 2시 35분 진화작업을 완료했다. 지하 주차장 폐쇄회로(CC)TV 영상에 주차된 흰색 벤츠 차량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다가 폭발과 함께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벤츠코리아 관계자는 “부품 공급사에 대한 내용은 확인할 수 없다는 것이 기본 입장”이라며 “근본적인 원인을 밝히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2024.08.05 I 공지유 기자
로레알, 레스틸렌·세타필 보유 '갈더마' 지분 인수…"안티에이징 강화"
  • 로레알, 레스틸렌·세타필 보유 '갈더마' 지분 인수…"안티에이징 강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세계 최대 화장품 기업인 로레알이 히알루론산 필러 브랜드 레스틸렌 제조사인 스위스 갈더마의 지분 10% 인수하고 안티에이징 신제품 개발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사진=로레알코리아)로레알은 이날 성명을 내고 선샤인스위스코와 아부다비투자청, 아우바 투자가 보유한 지분을 인수한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지분 인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갈더마의 시장 가치를 고려하면 약 16억스위스프랑(19억달러, 약 2조594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갈더마는 이번 지분거래에 대해 “공개되지 않은 프리미엄으로 지분 거래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갈더마는 스킨케어 브랜드 세타필 등을 보유하고 있다. 로레알의 지분 인수 소식이 전해지자 세타필은 8% 가까이 상승하며 지난 3월 기업공개(IPO) 이후 가장 큰 상승폭을 보였다. 다만 로레알은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1.9% 하락했다. 특히 이번 계약에는 안티에이징 스킨케어 제품 개발을 위한 협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 로레알의 피부 미용 사업부는 로레알그룹 내에서 수익성이 가장 높을 뿐만 아니라 급성장하는 부서로 상반기에 안티에이징 매출이 16%나 증가했다. 투자업계에서도 양사의 협력 관계 구축을 긍정적으로 보는 분위기다.애널리스트들은 “두 그룹 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이 거래가 뷰티 분야의 모든 부분에서 운영 영역을 확대하려는 점에서 로레알에 의미가 있는 전략”이라고 평가했다. 더모 코스메틱, 의약품, 히알루론 필러 등을 생산하는 갈더마는 1981년 로레알과 네슬레 SA의 합작 투자로 설립됐다. 네슬레는 2014년 로레알 보유 지분의 일부를 파리 증시에 상장한 갈더마 지분과 교환했다.그 후 2019년 스웨덴의 인수 그룹 EQT가 이끄는 컨소시엄에 해당 부문을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갈더마는 지난 3월 IPO 진행, 스위스에서 20년 만에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2024.08.05 I 양지윤 기자
LG생활건강, 美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액 두고 ICC 분쟁
  • LG생활건강, 美더크렘샵 잔여지분 인수액 두고 ICC 분쟁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LG생활건강은 지난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The Creme Shop)의 잔여 지분 35% 취득 가격을 두고 국제상업회의소(ICC)에서 중재절차를 진행한다. LG생활건강(051900)은 5일 더크렘샵 지분 35%를 보유한 주주인 수나 김(Sunna Kim)·인실 김(Insil Kim)이 ICC에 더크렘샵 잔여 지분 35%에 대한 풋옵션(행사가액 1785억원) 행사의 유효 확인을 청구했다고 공시했다. 수나 김은 더크렘샵의 직전 최대주주기도 하다. 더크렘샵은 미국 화장품 브랜드로 LG생활건강이 지분 65%를 1억2000만달러(당시 한화 1485억원)에 사들였다. 더크렘샵 매출액은 2021년 470억원 수준에서 LG생활건강이 사들인 이후 2022년 699억원→지난해 1365억원으로 성장세가 빨라졌다. LG생활건강은 콜옵션에 따라 나머지 지분 35%을 지난해 6680만달러(918억원)에 행사하려 했지만 수나 김이 이를 거절하고 ICC에 콜옵션 행사가 유효함을 확인하는 청구를 제기했다. LG생활건강과 수나 김 간 잔여지분 가액 차이는 6320만달러(867억원)이다. LG생활건강 측은 “주주간 계약상 ‘비밀유지의무’로 인해 공시된 내용 외에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ICC 중재 판결은 내년 상반기께 나올 전망이다. LG생활건강이 2022년 인수한 더크렘샵. (사진=LG생활건강)
2024.08.05 I 경계영 기자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
  • 적자 모면한 엔씨소프트…글로벌 확장 '전력투구'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리니지M’ 효과로 적자를 모면한 엔씨소프트(036570)가 글로벌 확장으로 성장동력 마련에 나선다. 글로벌향 신작 게임 출시와 함께 퍼블리싱 사업 확대, 외부 투자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사진=엔씨소프트)5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2분기 매출 3688억원, 영업이익 88억원, 당기순이익 71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16.2%, 영업이익은 7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은 132.8% 증가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3%, 65.6%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4.5% 늘었다.지역별 매출을 살펴보면 한국 2403억원, 아시아 569억원, 북미·유럽은 339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377억원이다. 중국 블레이드 앤 소울의 네오 클래식 서버 업데이트 효과로 전분기 대비 15% 증가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5%를 차지했다.플랫폼별 매출은 모바일 게임 2182억원, PC온라인 게임 862억원을 기록했다. 모바일 게임은 전분기 대비 13%, PC온라인 게임은 전분기 대비 6% 감소했다. ‘적자 탈출’을 이끈 것은 리니지M이다. 대규모 업데이트로 이용자 지표가 개선된 점이 주효했다.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리니지M은 리부트 월드를 선보여 업데이트 전후로 1개월간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1.5배, 일평균 매출이 2.5배 증가하는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창출했다”며 “크게 증가한 이용자 지표가 현재까지도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엔씨소프트 2024년 2분기 플랫폼별 매출(사진=엔씨소프트)실적 개선을 위한 향후 전략은 글로벌에 방점이 찍혔다. 신작의 경우 오는 28일 스위칭 역할수행게임(RPG) ‘호연’을 한국과 일본, 대만에 출시한다. 또 아마존게임즈와 ‘쓰론앤리버티(TL)’ 글로벌 서비스도 앞두고 있다. TL 글로벌은 오는 21일 독일 쾰른에서 열리는 글로벌 게임쇼 ‘게임스컴 2024’에서 공개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가 참가를 확정해서다. 이외에도 블레이드앤소울2 중국 서비스와 리니지2M 동남아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엔씨는 조만간 동남아 현지 기업과 합작기업(JV) 설립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글로벌 퍼블리싱 사업은 게임 플랫폼 퍼플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다. 다음 주 외부 AAA급 게임 4종의 입점을 시작으로 연달아 외부 게임들을 품을 예정이다. 홍 CFO는 “다음주 외부 트리플A급 게임 4종의 퍼플 입점 계획을 발표하겠다”며 ”연내 여러 AAA급 게임 추가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퍼플을 통해 글로벌 퍼블리싱 사업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임 장르 다양화를 위해 외부 투자와 인수합병(M&A)도 지속 추진한다. 이날 엔씨는 국내 서브컬처 게임 전문 개발사 빅게임스튜디오에 370억원 규모 판권 및 지분 투자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앞서 엔씨는 스웨덴 슈팅게임 전문 개발사 문 로버 게임즈에도 48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홍 CFO는 “투자 활동이 2건에서 끝나는게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현재도 추가 투자 기회를 발굴하고 있고, 내외 역량을 활용해 사업 다각화를 적극 추진 중”이라며 “글로벌 게임사를 인수해 즉각적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는 M&A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05 I 김가은 기자
커지는 한양증권 매각 무산설…‘깜깜이·파킹딜’ 의혹 일파만파
  • [마켓인]커지는 한양증권 매각 무산설…‘깜깜이·파킹딜’ 의혹 일파만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양증권(001750)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행동주의펀드 KCGI가 선정됐다. KCGI는 한양증권 매각이 시작된 시점부터 ‘내정설’이 돌던 곳으로, 매각 측인 한양학원의 ‘파킹딜’을 돕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다. 금융당국은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이같은 의혹을 집중해서 살펴볼 계획이다. 과거 현대증권(현 KB증권) 매각 과정에서도 일본계 사모펀드(PEF) 운용사의 파킹딜 의혹에 인수가 무산된 전례가 있어서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양증권은 우선협상대상자로 KCGI를 선정하고 LF를 차순위 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지난 2일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한양학원(11.3%)과 계열사 백남관광(10.85%), 에이치비디씨(7.45%) 등이 보유한 한양증권 지분 29.6%(376만6973주)다. 주당 향후 KCGI는 5~6주간의 독점적 협상권을 얻어 실사를 진행하게 된다. ◇ 우협 선정, 매각 공식화 한 달 만에 초고속 통보이번 우협 선정 결과를 두고 시장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우선 한양증권 매각 과정이 지나치게 빠르게 진행된데다, 매각 자문사 등 정보가 드러나지 않은 채 진행된 ‘깜깜이’라는 지적이다. 한양학원은 지난달 15일 한양증권 매각 추진을 공식화했는데, 이로부터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우협 선정을 마치면서 내정자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다. 입찰제안서(LOI) 접수 과정에서도 원매자들의 볼멘소리가 이어졌다. 앞서 지난달 23일까지 KCGI를 비롯해 LF그룹, 케이엘앤파트너스-화성개발 컨소시엄 등이 LOI를 접수했다. 하지만 매각 주관사가 전면에 나서지 않으면서 원매자별로 LOI 접수에도 애를 먹었다. 일부 원매자는 매각 대상인 한양증권으로 LOI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딜은 별도의 주관사 없이 김종량 한양대 이사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영수 사무국장이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가격도 미스터리다. KCGI의 한양증권 지분 30% 인수 가격은 2448억원으로 주당 6만 5000원이다. 이는 지난 2일 한양증권 종가(1만5580원)의 4배 수준이다. 지분 30%에 대한 시가가 600억원인데, 프리미엄이 3배 이상 더 붙은 셈이다. 통상 경영권 프리미엄이 30%가량 붙는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 금융당국 예의주시…대주주 적격성 심사 넘을까사정이 이렇다 보니 파킹딜 의혹도 커지고 있다. 파킹딜이란 인수합병(M&A)에서 경영권을 매각하는 것처럼 꾸미고 일정 기간 뒤 다시 지분을 되사는 계약이다. 한양학원이 한양대병원, 한양산업개발 등 계열사가 자금난에 빠지자 KCGI와 파킹 거래를 꾸몄다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 셈이다. 이번 KCGI가 인수하는 대상이 한양증권 지분 29.6%에 불과하다는 점, 한양학원과 김 이사장의 합산 지분 9%는 제외됐다는 점도 파킹딜 의혹을 키우고 있다. 향후 지분을 되사올 것을 감안하고 5%룰 제한에 해당되지 않는 규모의 지분만 남겼다는 지적이다. 김 이사장 아들의 KCGI 채용, 강성부 KCGI 대표의 한양대 경영대 대우교수 활동 이력도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는 파킹딜 의혹 자체가 한양증권 매각에 걸림돌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우협에 선정된 KCGI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받아야 한다. 만약 금융당국이 파킹 거래 정황을 포착해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인수를 저지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한양증권 대주주 적격성 심사 과정에서 파킹거래 논란 등을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2015년 일본계 사모펀드 오릭스PE가 현대증권(현 KB증권) 인수 과정에서 파킹딜 의혹이 나오자 인수를 포기한 바 있다. 당시 오릭스PE는 현대상선과 현대증권 지분 22.56%를 647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는데, 현대상선이 매각 3년 후부터 주식을 되살 수 있는 우선협상권과 콜옵션 조항을 단 점이 논란이 됐다. 해당 논란은 국정 감사에서도 뭇매를 맞았고, 결국 오릭스PE는 금융당국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넘지 못하고 인수 포기를 선언했다.
2024.08.05 I 허지은 기자
'위믹스 코인' 사기적 부정거래…위메이드·장현국 전 대표 불구속 기소
  • '위믹스 코인' 사기적 부정거래…위메이드·장현국 전 대표 불구속 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유통량을 조작해 부당 이득을 취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제1부(부장검사 김수홍)는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전 대표와 위믹스 코인의 발생사인 위메이드 법인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2020년 10월 위믹스 코인을 가상자산 거래소에 상장한 위메이드는 시세가 급등하자 이듬해 자사가 보유한 위믹스 코인 2900만원어치를 현금화하고 다른 게임회사를 인수하는 사업자금으로 활용했다. 이 사실은 2022년 1월 시장에 알려졌고,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 코인 시세는 떨어졌다. 장현국 당시 위메이드 대표이사는 같은 해 1월과 2월 공식 텔레그램과 기자간담회 등을 통해 위믹스 코인의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함으로써 자사 주가와 코인의 시세 하락을 막았다. 당시 그는 대표이사 재신임뿐 아니라 본인이 가진 위메이드 스톡옵션의 행사를 위해 위메이드의 주가와 위믹스 코인의 시세를 방어해야 할 처지였다. 이에 따라 장 전 대표는 발표 후에도 위믹스 코인을 펀드에 투자한 뒤 USDT 등 스테이블코인으로 회수하는 방식으로 위믹스 코인을 현금화했다. 또 위믹스 코인을 담보로 잡아 스테이블 코인을 대출받으면서 2022년 2월부터 10월까지 3000억원 상당의 위믹스 코인을 추가로 현금화했다. 스테이블코인은 달러 등 기존 화폐에 고정 가치로 발행되는 가상자산으로 1USDT는 1달러와 같은 가치를 가진다. 지난해 5월 피고인들에 대한 고소장을 접수한 검찰은 그해 6월부터 9월까지 위메이드 사무실과 외부감사 회계법인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 관계자는 “장 전 대표는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멈출 생각이 없음에도 지속적으로 허위 공지를 하면서 유동화 문제로 인한 불확실성이 사라졌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을 착각에 빠뜨리고 이들로 하여금 위믹스 코인과 위메이드 주식을 매수하도록 유도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계획적인 위믹스 코인 현금화는 2022년 12월 위믹스 코인에 대한 5대 가상자산 거래소의 상장폐지가 결정되는 실마리가 됐다”며 “피고인들에게 불법과 책임에 상응하는 처벌이 이뤄지도록 공소유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들에게 제기된 사기 혐의에 대해 검찰은 “투자자들의 위믹스 코인 매수대금을 위메이드나 장 전 대표가 직접 취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혐의 없음’ 처분을 내렸다. 한편, 위믹스 코인은 무소속 김남국(42) 의원 등 일부 초기 투자자들에게 시세 차익 특혜를 제공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받고 있다.
2024.08.05 I 이영민 기자
"우린 몰랐다" 큐텐·티메프 '각자도생'…수사 칼끝은?
  • "우린 몰랐다" 큐텐·티메프 '각자도생'…수사 칼끝은?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검찰이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3일째 압수수색을 이어가는 등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티몬과 위메프 대표 모두 “재무 상태를 몰랐다”며 구영배 큐텐 대표와 선을 긋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향한 수사의 핵심은 ‘재무 상태에 대한 인식 시점’에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서울중앙지검 티몬·위메프 전담수사팀(팀장 부장검사 이준동)은 5일 오전 서울 역삼동 큐텐 본사 사무실과 티몬, 위메프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앞서 검찰은 지난 1일 서울 서초구 구영배 대표 자택을 비롯해 티몬과 위메프 등 관련 법인 사무실 7곳 등 총 10곳에 대한 대규모 압수수색을 벌인 바 있다. 이후 다음 날 곧바로 혐의 입증을 위해 큐텐테크놀로지 등 관계사에 대한 추가 압수수색을 벌였다. 3일째 압수수색은 재무·회계 자료 확보에 초점을 맞춰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구영배 큐텐그룹 대표가 지난 1일 검찰의 자택 압수수색 협조를 위해 자택 문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재무위기 인식 시점’ 수사 대상 가를듯금융감독원의 수사 의뢰 이후 검찰의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속도전 배경엔 티메프 미정산 사태의 ‘스모킹건’(직접적 증거)이 회계와 재무에 있다는 검찰 판단에서 비롯됐단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티메프 미정산 사태와 관련해 두 회사의 자금 관리를 담당한 이시준 큐텐 재무본부장을 지난 2일 소환하기도 했다.검찰은 이번 사태를 두고 구 대표가 큐익스프레스의 나스닥 상장을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을 무리하게 가져다 쓴 게 원인이라고 보고 있다. 또 이를 위해 티몬과 위메프의 재무·개발기능을 의도적으로 박탈하고 큐텐으로 통합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은 압수수색 영장에 글로벌 이커머스 ‘위시’ 인수를 위해 티메프의 판매대금 400억원을 가져다 쓴 것을 ‘횡령’으로 적시했다.아울러 검찰은 소비자에게 받은 판매대금을 판매자들에게 정산하지 않은 걸 ‘사기’로 보고 있으며 압수수색 영장에 그 금액을 1조원으로 기재했다.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티메프가 판매자들에게 판매대금을 지급할 여력이 없는 걸 알면서도 이를 알리지 않고 중개를 계속했다는 게 입증돼야 한다. 티메프의 재무 기능이 박탈되고 큐텐으로 통합된 만큼 구 대표와 이 재무본부장은 수사를 피하긴 어려워 보인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이르면 이번 주중 구 대표를 소환할 것으로 예측된다.문제는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를 이번 티메프 사태의 공범으로 볼 수 있을지 여부다. 이들은 티메프의 재무 상태에 대해서 알지 못했다며 구 대표와 선을 긋고 있다. 실제 류광진 대표는 지난 2일 서울회생법원에서 열린 티메프 관련 심문기일에 참석하기 전 취재진에게 “현재까지 자금 흐름이나 이런 것들에 대해 제대로 공유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류광진(왼쪽) 티몬 대표이사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회생법원 기업회생 심문기일 출석에 앞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결국 이들의 공범 여부는 ‘재무 위기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에 달려있단 관측이 나온다. 만일 미정산 사태가 불거진 이후 재무 상태를 인지했다면 죄를 묻기는 어려울 것이란 게 법조계 시각이다. 다만 티메프 대표이사들이 재무 위기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티메프는 최근 선불충전금 ‘티몬 캐시’와 각종 상품권을 선주문 후 후사용 방식으로 대폭 할인 판매했는데 단기 자금 확보를 위해 무리한 프로모션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등을 지낸 김웅 법무법인 남당 변호사는 “티메프가 대규모 프로모션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결국 대표이사의 결제가 있어야 할 텐데 이 프로모션은 단기 자금 마련을 위한 목적이 분명해 보인다”며 “아무리 재무 기능이 박탈됐다고 해도 대표이사로서 자금 경색을 몰랐단 건 납득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구영배 “티메프 사태, 투자 따른 불가피한 일” 강조할 듯반면 구 대표 등은 티메프 사태가 이커머스 시장 특성상 시장지배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격적 투자를 하다 발생한 불가피한 일이었음을 강조할 것으로 관측된다. 또 과도한 프로모션 역시 단기 자금 조달 목적이 아닌 이커머스 시장에서 중요한 고객 ‘잠금효과’를 위한 방편이었다고 반박할 가능성도 있다. 다시 말해 티메프 미정산 사태는 고의가 아닌 사고였단 취지다.구 대표가 지난달 30일 국회 현안 질의에서 “이 문제는 어떤 사기나 의도를 가지고 했다기보다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십 수년간 누적된 행태였다”고 해명한 것은 이런 맥락에서 고의성을 부인한 것으로 해석된다.법조계 관계자는 “구 대표 등은 고의성을 배척하는 데 총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검찰 수사는 이들이 티메프의 재무 상태를 알고서도 고의적으로 미정산 사태를 야기했단 걸 입증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분석했다.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상가에서 티몬월드 미정산 사태 관련 디지털가전 피해 업체 긴급 현장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사진= 이영훈 기자)
2024.08.05 I 송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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