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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트럼프發 자율주행차 열리나…삼성·SK 車 메모리 기회 온다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자율주행차 규제를 완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며 차량용 메모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메모리는 데이터센터 등에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자율주행차 도입이 빨라지면 메모리 수요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할 게 유력하기 때문이다. 자동차에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기능이 탑재되는 만큼 차량용 HBM(고대역폭메모리) 등 새로운 시장이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삼성전자의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사진=삼성전자)12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 인사들은 완전 자율주행 차량을 위한 연방 틀(framework)을 교통부의 우선순위 중 하나로 삼을 계획이다. 운전 조건, 연간 배치 규모 등 걸림돌로 작용하던 각종 규제를 완화하면서 자율주행차 사업에 힘을 실어주기 위한 조치다. 자율주행차 시장이 본격 성장세를 타면 국내 반도체 기업들에 새로운 기회로 작용할 전망이다. 통상 자율주행 단계는 0부터 5까지 6단계로 구분되는데, 단계가 높아질수록 필요한 반도체의 수가 폭발적으로 늘어난다. 성능에 따라 다르지만 자율주행차에는 약 3000개의 반도체가 필요하다. 스마트폰엔 수십 개, 내연차엔 200~300개가 쓰인다는 점을 감안하면 비교가 어려울 정도로 큰 규모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세계 차량용 D램 시장은 지난해 34억8700만달러(약 4조9930억원)에서 오는 2028년 73억6300만달러(약 10조5431억원)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은 16%가 넘는다. 업계에 따르면 2033년엔 자율주행차용 HBM이 전체 차량용 D램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SK하이닉스)삼성전자(005930), SK하이닉스(000660)는 D램과 HBM 기술력을 바탕으로 차량용 메모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현재 차량용 LPDDR, HBM, 낸드플래시 등 제품이 나와 있긴 하지만 지금 기술 수준으로는 높아지는 자율주행차의 요구 수준을 충족하기 어렵다. 업계에선 완전 자율주행차 1대당 최대 D램 80GB, 낸드플래시 1TB의 엄청난 용량을 지닌 메모리 반도체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자율주행차엔 차량 주변을 인지해 사고를 예방하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생성형AI를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이 차량 내부에서 이뤄질 방침이다. 하루 평균 4TB의 데이터를 저장하고 1초당 50조 회 연산을 수행해야 하는 수준이다. 특히 주목 받는 게 HBM이다. 수요가 폭증하고 있는 HBM을 차량용으로 확장해 신규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게 업계의 복안이다. 삼성전자는 자동차 메모리 시장 1위를 목표로 2027년 차량용 HBM4E를 출시할 방침이다. 48GB(기기바이트) 용량에 초당 2TB(테라바이트) 대역폭을 지닌 HBM4E로 자율주행차를 지원하겠다는 목표다. SK하이닉스의 경우 미국 구글의 자회사 웨이모에 3세대 HBM2E 샘플을 공급한 바 있다. 일명 ‘구글카’로 불리는 자율주행 차량 ‘로보택시’로 공급망을 넓히며 차량용 HBM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24.12.12 I 조민정 기자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 실패가 남긴 것
  • [현장에서]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 실패가 남긴 것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 5개월간 진행됐던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물거품으로 돌아갔다. 우여곡절 끝에 주주총회를 목전에 두고 계엄사태 및 탄핵정국의 유탄을 맞고 결국 분할·합병 절차를 철회했다. 주가가 하락하면서 일정을 강행하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내부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우리나라 기업 중에서 두산그룹만큼 발 빠르게 변화한 기업도 없다. ‘오비맥주’를 비롯해 코카콜라, 버거킹, KFC 등 소비재 그룹 인식이 강했던 두산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소비재 기업을 모두 정리하고 두산중공업, 두산인프라코어 등을 잇달아 인수하며 중화학 그룹으로 변모했다. 동시에 두산그룹만큼 비운의 기업도 없다. 부동산 시장 침체에 따른 건설 계열사 부실이 그룹 전체로 번진데다 탈원전 정책 여파로 그룹 주축인 두산에너빌리티가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자 결국 2020년 채권단 관리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두산그룹은 우량자산 매각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통해 1년11개월만에 채권단 관리체제를 벗어나는데 성공했다. 이는 최단기 졸업으로, 애초 약정기간(3년)보다도 1년을 단축했다. 지금은 흔히 발행되는 일반기업의 신종자본증권(영구채) 역시 두산그룹이 가장 먼저 선보였을 정도로 두산그룹은 변화와 도전의 대명사로 여겨졌다. 그런 면에서 이번 사업구조 개편 실패는 여러모로 아쉬움이 남는다. 그룹이 굴곡진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야 비로소 원전 사업을 중심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는 기회였다.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그동안 사실상 지주사 역할을 하며 계열사 챙기기에 바빠 정작 자체 사업에 제대로 집중할 여력이 없었다. 이번 개편으로 두산에너빌리티는 2년간 원전 등에 7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많은 논란과 시장 반발을 남긴 채 개편 작업이 무산된 만큼 당장 재추진에 나설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돌이켜보건대 두산그룹이 시장과의 소통을 충분히 했으면 상황은 어땠을까. 비슷한 시기 합병 계획을 발표한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주주들의 압도적인 찬성에 힘입어 합병안을 통과시켰다. 사업재편에 나섰던 두 그룹의 명암이 엇갈린 것이다. SK그룹의 경우 각사 대표가 직접 나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합병 관련 사이트까지 개설하는 등 주주 설득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 그에 비해 두산그룹은 사업 재편의 당위성에 대한 공감대를 충분히 확보하지 못하면서 더 큰 논란과 반발을 불러일으켰다는 지적이 나왔다. 두산은 곡물을 재는 단위인 두(斗)와 산(山)을 합쳐 ‘한 말 한 말 쌓아 큰 산을 이룬다’는 의미를 담아 박승직 창업주의 장남 박두병 초대 회장이 지은 것이다. 그의 바람대로 두산그룹은 128년의 국내 최장수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강산이 10번은 넘게 변했을 시간 동안 두산그룹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저력을 보여줬다. 이번 실패를 반면교사 삼아 두산그룹이 더 큰 ‘태산’으로 우뚝 서길 기대해본다.
2024.12.12 I 하지나 기자
이수페타시스 유증 강행…‘제이오 인수’ 위해 차입금 추가
  • [마켓인]이수페타시스 유증 강행…‘제이오 인수’ 위해 차입금 추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유상증자 정정 신고를 하고 제이오(418550) 인수 완주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정정 신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 관련 타임라인을 대폭 추가했고,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도 유증에 참여할 계획을 밝히며 주주 달래기에 나섰다. 하지만 유증 예상 발행가액이 현 주가 수준을 밑도는데다, 유증 규모 축소로 추가 차입금 조달이 불가피해지면서 제이오 인수가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한 모습이다. ◇ 주가 하락에 유증 규모 줄어…차입금 추가 필요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수페타시스는 전날 유상증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증자 신주배정기준일을 오는 17일에서 내년 1월 20일로 변경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관련 일정이 모두 순연됐다. 유상증자로 조달할 자금 규모 역시 기존 5500억원에서 3719억원으로 줄어들 것으로 이수페타시스는 전망했다. 유증 발표 이후 주가가 급락한 데 따른 여파다. 이수페타시스는 유상증자 모집총액 중 제이오 인수에 2027억원, 시설투자에 1692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3000억원이다. 유상증자만으론 971억원이 부족하다. 이수페타시스는 회사의 가용자금 1015억원 이내에서 금액을 차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문제는 확정 발행가액이 나오는 내년 2월까지 주가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모집총액은 더 줄어들 수밖에 없다. 이수페타시스 주가는 이날 2만1050원선까지 밀리며 지난 11월 18일 기록한 연저점(2만1000원)에 근접한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수페타시스는 내년 2월 19일에 유상증자 신주발행가액을 확정하는데, 만약 이때 유증 규모가 더 줄어들 경우 제이오 인수에 필요한 차입금 규모도 덩달아 커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 제이오 인수, 6월부터 검토…이스케보다 시너지 높아정정 신고서에서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 인수를 추진하게 된 내역을 대폭 추가했다. 신고서에 따르면 △탄소나노튜브 관련 신사업 추진 결정(상반기) △제이오 인수 제안 접수(6월 중순) △이수페타시스, 검토 후 인수 추진 결정(6월 하순~7월말) △실사 진행 및 계약조건 협상(8~10월) △구주·신주·전환사채(CB) 등 계약조건 협상 완료(11월) 등의 타임라인에 따라 인수 논의가 진행됐다. 이차전지 계열사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이 아닌 이수페타시스가 제이오 인수를 추진하는 배경도 추가됐다. 이수페타시스의 주력 제품인 인쇄회로기판(PCB)과 제이오의 탄소나노튜브(CNT) 사업 연계성 및 시너지가 더 크기에 인수합병(M&A)을 추진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수페타시스 측은 “제이오와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은 모두 이차전지 밸류체인 내에 속하지만, 제이오의 기술은 양극과 음극에 적용되고, 이수스페셜티케미컬의 기술은 전해액에 한정되므로 기술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낮다”며 “제이오의 CNT 사업은 PCB 사업과의 연계성 및 시너지가 더 가시적”이라고 밝혔다. 제이오의 플랜트 사업에 대해선 “PCB 제조업과 제이오의 플랜트 엔지니어링 사업 간 직접적인 연관성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수페타시스 지분 0.9%를 보유한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도 유상증자 참여를 확약했다. 이수페타시스는 “김 회장이 책임경영 강화 차원에서 배정받은 물량의 100%를 청약 참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김 회장의 배우자이자 지분 4.27%를 보유 중인 고(故)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장녀 김선정씨의 청약 참여 여부는 결정되지 않았다.
2024.12.12 I 허지은 기자
글로벌 HR 서비스 딜, 세계 최대 100% 원격근무 기업
  • 글로벌 HR 서비스 딜, 세계 최대 100% 원격근무 기업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HR 서비스 기업 ‘딜(Deel)’이 세계 최대 규모의 100% 원격근무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딜은 전 세계 104개국에서 74개 언어를 사용하는 4500명의 직원 모두가 원격 근무를 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인재 관리와 급여 지급을 지원하는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딜은 이와 같은 성과를 담은 ‘2024년 리뷰(Year-in-Review)’를 발표하며, 회사의 주요 성과를 공개했다.딜이 이번에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급여 지급 대행(Payroll) 부문에서 큰 성장을 이뤘다. 딜은 109개국에서 약 112억 달러(약 16조 원)에 달하는 급여를 100여 개 통화로 지급하며, 글로벌 기업들이 효율적으로 인재를 관리하고 급여를 처리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또한, 딜은 기존의 인사 관리(HR)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확장하여, 전 세계 고객사의 직원들에게 의료 혜택과 복지 제도를 제공하고, 33개국에서 취업 비자 발급과 이민 서비스를 지원하는 등 기업의 글로벌 인재 채용을 돕고 있다.글로벌 고객사와 파트너십 강화2024년 동안 딜은 인스타카트(Instacart), 타임(TIME), 오픈AI(OpenAI), 도어대시(DoorDash) 등 다수의 글로벌 기업을 신규 고객사로 유치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장했다. 또한, AWS, SAP와 같은 업계 선두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더욱 강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딜은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1152건의 기능 개선 및 업데이트를 진행하며, 트러스트파일럿(Trustpilot),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앱스토어에서 평균 4.83점의 높은 리뷰 점수를 기록했다.적극적인 인수합병으로 사업 확장딜은 2024년 동안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했다. 올해 초 인수한 자비(Zavvy)는 인재 관리 및 훈련 지원 서비스인 ‘딜 인게이지(Deel Engage)’로, 3월에 인수한 페이스페이스(Payspace)는 급여 지급 대행 서비스인 ‘딜 글로벌 페이롤(Deel Global Payroll)’로, 7월에 인수한 호피(Hofy)는 IT 장비의 지급 및 원격 관리를 지원하는 ‘딜 IT(Deel IT)’로 재편성됐다. 이를 통해 딜은 기업들이 원활하게 글로벌 인재를 고용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의 입지 확립딜은 2024년에도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인 와이콤비네이터(Y Combinator)의 ‘탑 스타트업(Top Companies)’ 목록에 2년 연속 포함됐으며, 포브스 클라우드 100(Forbes Cloud 100)에서 8위, 딜로이트 패스트 500(Deloitte Fast 500)에서 5위, CNBC 디스크럽터 50(CNBC Disrupter 50)에서 28위에 오르며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았다.딜은 이러한 성과를 발판 삼아, 앞으로도 글로벌 인재 채용, 관리, 급여 지급, 복지, IT 지원 등 전 분야에 걸쳐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혁신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다.딜(Deel)은 2019년 설립된 글로벌 HR 서비스 기업으로, 150개 이상의 국가에서 인재를 고용하고 관리하는 과정을 자동화하여 기업들이 전 세계에서 신속하게 인재를 채용하고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현재까지 3만 5천여 기업이 딜을 통해 5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관리하고 있으며, 약 14조 원에 달하는 급여 지급을 지원해왔다.
2024.12.12 I 김현아 기자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조직 통합 등 숙제
  •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편입…조직 통합 등 숙제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12일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편입함에 따라 인수 결의 4년여 만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을 품었다. 국내 대형항공사(FSC) 간 첫 기업결합이다. 2026년 말 통합 대한항공 출범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마일리지 통합, 독과점 우려 해소 등은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인천공항 전망대에서 바라본 인천국제공항 계류장 모습.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은 전날(11일)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해 제1대 주주로 올라섰다. 먼저 대한항공은 이르면 이달 중 임원 인사 등 조직 개편안을 내고, 내년 1월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 등 임원인사를 확정하면서 화학적 결합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자사 주요 임직원을 아시아나항공으로 인사를 내는 방안이 유력하다. 현재 아시아나항공 신임 대표로 송보영 대한항공 여객사업본부장(전무)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할 계획이다. 통합 항공사의 공식 출범 전까지 대한항공은 △유기적인 조직 통합 △공정한 마일리지 통합 △독과점 우려 해소 등의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산하 저비용항공사(LCC) 3사의 통합 작업도 효율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대한항공 측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지만, 조직 통합 과정에서 잡음이 없을지는 지켜봐야 한다. 재무·인사 등 업무가 중복되는 부서는 자연스럽게 인력이 줄어들 수 있고, 조종사들의 경우 같은 직급이라도 대한항공 조종사의 연차가 높아 기수 정리 등에 민감할 수 있어서다. 대한항공 측은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소비자들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일리지 통합은 내년 6월까지 공정거래위원회에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고객에게 고시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을 자회사로 운영하는 2년 동안은 마일리지도 독립적인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시기에 맞춰 대한항공 스카이패스로 합칠 예정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공정위 등 관계 기관 및 전문 컨설팅 업체와 긴밀히 협업해 전환 비율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대한항공은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공정위의 시정조치 등을 근거로 들며 소비자 불편이 없도록 하겠단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새로운 노선을 개척하고, 추가 운항이 필요한 곳은 증편하면서 소비자의 선택 폭을 넓히는 동시에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간다. 국토교통부는 공정위와 협업해 시정조치 노선의 운임을 관리하고 마일리지 불이익 금지 및 공급석·서비스 품질 유지 등의 의무에 대한 이행도 감독한다. 공정위는 이날 대한항공 아시아나와 결합하는 과정에서 특정 노선에 공급하는 연간 좌석수를 결합 전 연간 좌석수 합의 90% 이상을 유지하도록 기업결합 심사 관련 시정조치 내용을 변경·구체화했다.
2024.12.12 I 이윤화 기자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9200억에 인수 결정
  •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9200억에 인수 결정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효성그룹 섬유·무역사업 계열사 효성티앤씨가 인수자를 찾지 못하고 표류하던 효성화학 특수가스(NF3) 사업을 인수한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12일 이사회를 열고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 부문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효성티앤씨는 지난 11월 중순 효성화학으로부터 인수의향질의서를 받고 사업성을 검토한 결과, 특수가스 사업이 미래 성장 동력으로 충분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인수가는 총 9200억원으로, 효성티앤씨는 매출채권 등 유동자산을 활용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효성티앤씨는 내년 1월23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인수 안건을 의결할 예정이다. 이후 효성화학의 특수가스부문 영업양수도 계약 체결과 함께 자회사(가칭 효성네오켐)를 설립해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르면 내년 1월말까지 최종 인수 완료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효성 본사 사옥.(사진=효성.)효성티앤씨는 향후 성장성을 확보하려면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번 인수를 결정했다. 효성티앤씨의 스판덱스 부문은 글로벌 1위 지위를 바탕으로 수년간 캐시카우 역할을 수행해 왔다. 다만 업황 변화에 민감한 구조라는 잠재적 리스크가 존재해 이를 보완해줄 사업을 지속 검토해왔다는 입장이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이 △반도체 시장의 업사이클 전환 및 성장에 따른 수익 확대가 예상되고 △최근 3년간 EBITDA 약 565억원을 달성하고 있는 우량 사업이며 △효성티앤씨의 특수가스 사업 및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하면 시너지효과가 클 것이라는 점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다는 점 등을 장점으로 꼽았다. 지난 2007년 NF3(삼불화질소) 생산을 시작한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은 현재 울산과 충북 옥산에 연산 80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NF3 외에도 F2/N2, Cl2, D2, C4F7N, HCI 등 총 6종의 특수가스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효성티앤씨는 이번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 인수로 중국 취저우에서 운영 중인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2016년부터 생산을 이어온 취저우 NF3사업은 한 차례 증설을 거쳐 현재 연산 3500톤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부문을 인수하게 되면 효성티앤씨는 연산 총 1만1500톤의 NF3 생산능력을 확보해 세계 2위의 NF3 공급 업체로 발돋움하게 된다.김치형 효성티앤씨 대표는 “특수가스 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확대를 통해 효성티앤씨가 섬유 전문 기업을 넘어 고부가가치 특수가스를 아우르는 고부가 소재 기반 산업혁신 리더로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2 I 김성진 기자
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품는다
  • [마켓인]효성티앤씨, 효성화학 특수가스 9200억에 품는다
  •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티앤씨(298020)가 효성화학(298000) 특수가스사업부를 9200억원에 인수한다. 효성티앤씨는 연간 삼불화질소(NF3) 생산능력을 업계 2위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효성화학은 사업부 매각으로 재무 개선에 속도를 낼 수 있을 전망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효성티앤씨와 효성화학은 이같은 내용의 영업양수(양도)를 이사회 결의를 통해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효성티앤씨는 “높은 성장 잠재력을 보유한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문 양수를 통해 당사가 기존에 영위하고 있는 NF3 사업과의 시너지 효과를 창출하고, 신성장동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자 한다”며 인수 배경을 설명했다.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기업가치는 9200억원으로 책정됐다. 효성티앤씨는 우선 계약금 1380억원을 오는 19일까지 효성화학에 지급하고, 나머지 잔금 7820억원은 내년 1월 31일에 지급하기로 했다. 다만 거래종결 직후 순자산조정 방식의 정산절차가 완료 시 최종 금액은 변동될 수 있다. 앞서 효성화학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스틱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과 사업부 매각을 논의하다 가격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 못 하고 결렬된 바 있다. 당시 IMM-스틱 컨소 측은 사업부 가치로 8000억원을 요구했으나, 효성 측은 최소 기업가치로 1조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의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인수로 사업적인 시너지는 커질 전망이다. 특수가스사업부의 연간 NF3 생산능력은 8000톤 수준으로, 효성티앤씨(3500톤)의 인수로 생산능력 기준 2위로 올라서게 된다. 현재 NF3 기준 생산능력은 SK스페셜티(1만3500톤), 중국 페릭(9300톤), 효성화학(8000톤) 수준이다.효성티앤씨 관계자는 “특수가스는 향후 지속적으로 높은 이익률이 기대되는 고성장·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향후 불확실한 경영환경 리스크를 분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4.12.12 I 허지은 기자
檢 "신속 집행"…'징역 2년' 조국 대표, 이르면 내일 수감
  • 檢 "신속 집행"…'징역 2년' 조국 대표, 이르면 내일 수감
  • [이데일리 성주원 기자] 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혐의로 징역 2년형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이르면 내일(13일) 교도소에 수감될 전망이다.자녀 입시 비리‘와 ’청와대 감찰 무마‘ 등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2년이 확정된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마친 뒤,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이데일리 방인권 기자)서울중앙지검은 12일 “형사소송법과 관련 규정에 근거해 통상의 절차에 따라 신속하게 형을 집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법원에서 형이 확정됨에 따라 대검찰청이 형을 집행하게 되며, 대검이 서울중앙지검이나 서울고검에 형 집행을 촉탁할 수 있다. 검찰은 조 대표에게 오는 13일 일과 시간 중 출석하라고 소환 통보한다는 계획이다.다만 조 대표가 신변 정리를 사유로 출석 연기를 요청할 경우 검찰은 최대 3일까지 시간을 줄 수 있다. 이 경우 수감 시점은 오는 16일까지 늦춰진다.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의 경우에도 ‘드루킹 댓글조작’ 혐의로 실형이 확정됐을 당시 도정의 원활한 인수인계와 신변정리, 건강상의 이유로 검찰에 출석 통보 연기를 요청해 선고 5일 후인 2021년 7월 26일 창원교도소에 수감된 바 있다.통상적으로는 검찰에 출석해 수감되는 절차를 거치는데, 경우에 따라 협의를 거쳐 조 대표가 교도소에 직접 입소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주소지를 고려할 때 서울구치소나 서울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후 교정당국의 분류심사를 거쳐 안양교도소로 이감될 것으로 전망된다.조 대표는 이날 대법원 확정판결과 관련해 “법원의 사실 판단과 법리 적용에 하고 싶은 말은 있으나 접어두겠다”며 “이번 선고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이어 “더욱 탄탄하고 맑은 사람이 돼 돌아오겠다”며 “그때는 분명 더 나은 대한민국이 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징역 2년 실형이 확정되면서 조 대표는 의원직을 상실하게 됐다. 공직선거법과 국회법에 따라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된다. 조국혁신당 당대표 권한대행을 맡은 김선민 의원은 “법원의 결정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당헌과 당규에 근거해 한 치의 흔들림 없이 당을 운영하고 윤석열 탄핵의 길에 큰 물결로 동참하겠다”고 말했다.대법원 (사진= 방인권 기자)
2024.12.12 I 성주원 기자
비츠로시스, 피에프디 지분 인수 완료…"글로벌 K-뷰티  시장 진출"
  • 비츠로시스, 피에프디 지분 인수 완료…"글로벌 K-뷰티 시장 진출"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비츠로시스(054220)는 K-뷰티 화장품 기업 피에프디 지분 인수를 통해 동남아 지역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고 12일 밝혔다.[비츠로시스 제공]이날 비츠로시스는 지난 11일 주식양수도대금 지급 및 주식 이전이 완료에 따라 피에프디 지분 18.90% 인수 거래가 종료됐다고 공시했다. 피에프디는 2015년에 설립된 글로벌 코스메틱 브랜드 기업으로, 미즈온(MIZON), 빌라쥬11팩토리(VILLAGE 11 FACTORY), 스떼블랑(STEBLANC), 쁘띠누베(Petinube)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90%로 국내보다 해외 판매에 주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K-뷰티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피에프디 주요 브랜드는 전세계 70여개 국에 수출되고 있으며, 아마존과 월마트, 쇼피, 아이허브 등 글로벌 온라인 플랫폼과 260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 입점했다. 국내에서도 롯데와 신세계 등 주요 면세점과 대형 쇼핑몰, 무신사, 에이블리 등의 플랫폼에도 입점한 상태다. 피에프디의 지난해 실적은 매출 273억원, 영업이익 29억 9000만원이며,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연평균 18.83%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비츠로시스는 이번 지분 투자로 피에프디와 함께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 창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우선 K-뷰티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 인도네시아,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내년 초 인도네시아 전시장 오픈 및 인허가 준비, 현지 바이어 발굴 등 계획을 협의하고 있다.비츠로시스 관계자는 “이번 피에프디 지분 투자는 비츠로시스의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 차원”이라며 “오랜 기간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낸 피에프디와 함께 동남아 지역 뷰티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하겠다”고 전했다.
2024.12.12 I 신하연 기자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
  • 싸이토젠 경영권 분쟁, 제2 고려아연 사태 예고[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싸이토젠(217330)이 제2의 고려아연 사태를 예고하면서 주가 급등세를 시현했다. 에스티큐브(052020)는 대장암 상업용 임상 전환 소식에,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해외 바이오사 인수에 따른 턴어라운드 기대감이 각각 주가 부양 모멘텀으로 작용했다.11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RTOR·옛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싸이토젠은 전날보다 23.02%(990원) 오른 5290원에 장을 마쳤다. 에스티큐브는 전 거래일보다 15.32%(765원) 상승하며 5760원을 기록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날 하루에만 16.40%(8100원) 오르며 5만750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싸이토젠 홈페이지. (갈무리=김지완 기자)이날 코스피, 코스닥 양 시장 모두 상승 마감한 가운데, 제약업종, 생명과학 업종 내 종목들 대부분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제약업종 168개 종목 가운데 144종목이 상승마감했다. 보합 종목은 8개였고 하락 종목은 16개에 그쳤다.생명과학업종 103개 종목 중에선 79종목이 상승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하락은 16종목, 보합은 8종목 순이었다. 불발됐던 탄핵이 이번주 현실화하자 투자심리도 회복한 것으로 풀이된다.◇경영권 분쟁에 ‘급등’...전병희 전 대표 복귀 움직임에 제동싸이토젠은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면서 주가가 급등했다.싸이토젠은 전날 장 마감 후 “경영권 분쟁 소송”이란 제목으로 “캔디엑스홀딩스 유한회사가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캔디엑스홀딩스는 지난 9일 서울동부지방법원에 임시주총 소집을 요청하면서 △사외이사 선임 △감사 선임 등 2개 의안을 요청했다.싸이토젠은 지난해 12월 캔디엑스홀딩스와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싸이토젠 최대주주인 전병희 대표는 보유주식 33만2978주를 50억원에 캔디엑스홀딩스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에 따라 최대주주가 되는 캔디엑스홀딩스의 예정 소유주식수는 712만주로, 32.05%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1년 전 계약 발표 당시엔 캔디엑스홀딩스와 싸이토젠 공동 경영을 천명했다. 하지만 지난 7월 전병희·사철기 각자 대표이사 체제이서 사철기 단독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 대표는 싸이토젠 창업자다.최근 싸이토젠을 퇴사했다는 A씨는 “캔디엑스홀딩스가 경영에 참여하고, 이사회를 장악하면서 주가하락이 심화됐다”면서 “최근 전병희 대표를 다시 복권 시키려는 움직임에 캔디엑스홀딩스가 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에스티큐브. 대장암 상업용 임상에 상승이날 에스티큐브는 자사 면역항암제 넬마스토바트의 대장암 임상과 관련해 상업화 임상 추진 소식에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9일 “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 “0.000053% 기적...대장암 임상 성공은 따논 당상”라는 제목으로 유료기사를 내보냈다. 해당기사에서 에스티큐브는 넬마스토바트에 대해 미국, 유럽, 호주, 한국 등에서 대장암 적응증으로 200명 규모의 글로벌 임상 2상을 계획 중이라고 전했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대장암 임상에서 안정병변(SD, 불변)이 나올 확률이 30%라고 보면, 12명 모두 SD가 나올 확률은 얼마겠나. 0.3의 12승”이라며 “0.000053%”라고 강조했다. 이어 “보통이라면 3~4명 정도가 SD가 나오고 나머지 8~9명은 진행(PD)이 나왔어야 한다”고 덧붙였다.에스티큐브 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 에스티큐브는 대장암 적응증으로 상업용 임상을 추가할 계획을 밝혔다. (제공=에스티큐브, 설명=김지완 기자)넬마스토바트 대장암 연구자 주도 임상 1b상에서 부분관해 2명, 안정병변 10명 등을 기록했다. 12명의 임상자 모두 암 진행이 멈추면서 질병통제율(DCR) 100%를 나타냈다.2상 환자까지 포함한 넬마스토바트의 객관적반응률(ORR)은 21%로, 경쟁약 레고라페닙 1.0%, TAS-102(론서프) 1.6%, ‘TAS-102+베바시주맙(아바스틴)’ 병용요법 6.1%, 프르퀸티닙 1.5% 등을 압도한다. 특히, 임상 1b상이 치료 수단이 없는 4기 말기 암환자를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주목된다.임상 계획은 이미 구체적으로 수립됐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는 “미국에선 ‘론서프(TAS-102)+아바스틴(베바주시맙)’ 병용투여가 대장암 표준치료요법”이라면서 “100명에겐 ‘론서프+아바스틴+넬마스토바트’를 투여하고, 나머지 100명 대조군에겐 ‘론서프+아바스틴’만 투여하는 비교임상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SK바사, 해외 기업 광폭 횡보에 기대감↑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잇따른 해외 기업 인수로의 광폭 행보와 백신 수출 기대감 더해지면서 이틀 연속 급등했다.앞서 이데일리는 지난 10일 ‘SK바사, 글로벌 백신기업 도약위한 복안은?’이란 유료기사로 해당 내용을 보도했다.11일 제약바이오 업종 시세. (제공=MP닥터)SK바이오사이언스는 최근 독일 백신 위탁생산(CMO) 기업 아이디티(IDT) 바이오로지카(IDT바이오)와 미국 바이오기업 선플라워와 피나바이오솔루션스 등을 잇따라 인수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다. 특히, IDT바이오의 지난해 매출은 4000억원에 이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매출(3700억원)보다 많다. 백신 부분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글로벌 최초 4가(A형바이러스 2종·B형바이러스 2종)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 대상포진백신 스카이조스터 등에 기대를 걸고 있다. 스카이셀플루는 독감 백신으로는 유일하게 세포 배양 방식이 적용돼 차별화점이 뚜렷하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IDT바이오의 미국과 독일공장은 국내 안동공장과 함께 수출을 위한 삼각편대라고 볼 수 있다”며 “독일과 미국 공장은 지역·제품·설비·인력 측면에서 안동공장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1~2년 내 보조금 축소 못할 것…K-배터리 美서 기회 온다"
  • "1~2년 내 보조금 축소 못할 것…K-배터리 美서 기회 온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과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리스크까지 겹치며 국내 배터리 업계 불안감이 짙어지고 있다. 다만 배터리 업체들에게 분명한 기회가 있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미국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적극 투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중국 배터리 업체가 약진하고 있어, 진입장벽을 쌓기 위해서라도 한국 배터리 업체들의 전략적 판단이 중요해진 시기라는 것이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AFP)◇ 과도기 겪는 K배터리, 선택과 집중 나설 때박영걸 KPMG 삼정회계법인 본부장은 12일 서울 강남구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열린 ‘SNE 애널리스트 데이 2024’에서 “현재 배터리 업계에 큰 변화가 있는 과도기적 시점”이라며 “분명히 이차전지 업체에 기회는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최근 유럽의 노스볼트가 파산하면서 한국 업체에 기회가 있다고 본다”며 “최근 자본 흐름을 보면 불확실성은 커지지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는 측면에서 한국 배터리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미국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존 투자 계획에서 효율성을 추구하면서도 투자가 필요한 경우엔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이는 중국을 상대로 진입 장벽을 높이는 데도 효과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박 본부장은 “결국은 북미 시장에서 진입 장벽을 확보하기 위한 배터리 기업의 투자는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며 “이 밸류체인에 속한 기업들도 그에 맞춰 움직이고, 투자도 이뤄지게 된다. 한국 업체들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한국 배터리 3사는 배터리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하는 이 시기에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시장이 회복된 이후 도약을 위해서다. 삼성SDI(006400)는 오는 2027년 전고체 배터리 상용화를 목표로 파나소닉의 실리콘 음극 소재를 활용한 새로운 배터리 셀을 개발하고 있다. 시장 주도권 유지와 차세대 선점을 위한 기술 경쟁력에 투자를 하는 것이다. ◇ 트럼프 2기 앞두고 전략적 의사결정 나선 기업들박 본부장은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서고 정책 방향을 어느 정도 확인한 이후인 내년 중순부터는 이차전지 업계에서도 합종연횡을 위한 투자나 밸류체인에 포함되지 않은 기업을 중심으로 한 투자, 인수합병(M&A)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미국 완성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 투자해 미국 미시간주 랜싱에 건립 중이던 배터리 공장의 지분을 모두 인수하기로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얼티엄셀즈 제3공장을 북미 주요 생산 거점으로 활용하게 된다. 캐즘 상황에서 시장이 회복된 이후의 사업 경쟁력을 강화와 재무 건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의사결정이 대기업을 중심으로 발생하고 있는 셈이다. 트럼프 행정부 2기를 앞두고 배터리 업계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다. 관세 부과 영향을 회피하기 위한 조치다. 김세호 LG경영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트럼프 1기 주요 인사 재등용 없이 선거캠프에서 충성파를 중심으로 임명했다”며 “경제부처 양대 장관이 월가 출신으로, 월가 대형 금융기관들은 과도한 관세 인상보다 현실적인 경제 정책을 추진할 것을 내심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세 부과에 따라 배터리는 미국 현지 생산을 확대하고 있어 자동차에 비해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 “투입재료에 대한 관세 인상으로 인한 원가 상승 우려가 남아 있다”고 부연했다. 멕시코와 캐나다 관세 인상은 배터리·소재 기업엔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자료=SNE리서치◇ “당장 IRA·AMPC 보조금 축소 못할 것”글로벌 전기차 시장은 2027년부터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2~3년의 기간이 더 소요되리란 전망이다. 중국의 배터리 업계 성장이 확대될수록 국내외 업체들의 고전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익환 SNE 리서치 부사장은 “이차전지는 2~3년 뒤 다시 일어날 것”이라며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의회에 통과한 법률인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첨단제조세액공제(AMPC) 보조금을 수정하거나 폐지하는 데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수 있기 때문에 당장 1~2년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전기차로의 시장 전환 속도가 2~3년 지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2024.12.12 I 김소연 기자
대한항공, 4년 만에 아시아나 품었다…자회사 편입 완료
  • 대한항공, 4년 만에 아시아나 품었다…자회사 편입 완료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2020년 11월 16일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결의한지 4년여 만에 아시아나항공(020560)을 인수했다.대한항공은 12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1억3157만8947주(지분율 63.88%)를 취득했다. 이로써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의 자회사로 편입됐다.대한항공 B787-9. (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이달 11일 아시아나항공에 8000억원의 잔금을 지급하며 아시아나항공과의 신주인수거래를 종결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기 지급한 계약금 3000억원과 중도금 4000억원을 포함해 총 1조5000억원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완료했다.아시아나항공은 내년 1월 16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신임 이사진을 선임한다.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새로운 비상을 위한 밑바탕을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대한항공은 앞으로 약 2년의 준비기간을 거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할 계획이다. 합병 과정에서도 정부기관, 산업은행과 긴밀히 협의하며 진행할 예정이다. 합병 이후 대한항공은 글로벌 네트워크 항공사로 도약해 다른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통합 후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도 수립하고 있다. 중복 노선의 시간대를 다양화하고, 신규 노선에 취항함으로써 고객 서비스 선택의 폭을 넓힐 계획이다. 안전 운항을 위한 투자도 늘려 나갈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통합 항공사의 출범으로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 △인천공항의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네트워크 확대 등 통합 본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위적 인력 구조조정이 없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향후 증가할 사업량에 따라 인력 소요도 함께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되며, 일부 중복 인력도 필요 부문으로 재배치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대한항공은 양사 마일리지 통합을 위한 준비도 이어나간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내년 6월까지 양사간 마일리지 전환 비율을 보고하고, 이후 면밀한 협의를 거쳐 고객 대상으로 이를 고지할 계획이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이번 양사 결합의 기본 취지인 국내 항공산업 구조개편의 사명감을 갖고 통합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12.12 I 이윤화 기자
치매·심부전 개선효과 디지털 치료기기...국내 대표주자 경쟁력은①
  • 치매·심부전 개선효과 디지털 치료기기...국내 대표주자 경쟁력은[불로장생이 뜬다-디지털기기]①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국내 치매 환자가 지난해 100만명을 넘었다. 치매 관리 비용 역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해 2020년 18조원에서 2050년 106조원으로 6배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확실한 치매 치료제는 아직 없다. 보조적인 치료제가 등장했지만 부작용이 많고 비용 또한 만만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실제 알츠하이머병을 진단하려면 양전자단층촬영(PET), 컴퓨터단층촬영(CT) 검사에만 100만원이 넘게 들어간다.이 때문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디지털 의료기기(DTx, 전자약, 디지털 연동 의료기기 포함)가 알츠하이머 등 노쇠로 인한 질병을 예방하는 새로운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정상적인 노화(aging)가 아닌 비정상적인 노화인 노쇠(frailty)를 늦추기 위해 디지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방식이다.디지털 치료기기(DTx) 글로벌 시장 전망 추이 (데이터=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국내 5호 디지털 치료기기 곧 나온다...유력 후보는1일 디지털의료기기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4호까지 나온 디지털 치료기기(DTx)가 몇 달내 7호까지 추가될 것으로 전망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디지털 치료기기 3개사가 임상 자료 심사를 받고 있어서다. 작년까지 3년간 진행된 임상만 탐색 임상(26건), 확증(21건)으로 총 47건에 달한다.임상자료 심사는 80일이 기준이기 때문에 늦어도 내년 1분기에는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관측된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의학적 장애나 질병을 예방·관리·치료하기 위해 환자에게 임상적·과학적 근거가 증명된 소프트웨어 의료기기다. 디지털 치료기기는 현존하는 약물 치료제와 병행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할 수 있다. 앞서 1~2호 디지털치료기기로는 불면증 치료제로 에임메드와 웰트, 3~4호는 뉴냅스의 인지치료소프트웨어와 쉐어앤서비스의 호흡재활소프트웨어가 각각 이름을 올렸다.일본 노인 돌봄 서비스시설인 개호센터에서 경도 인지 장애 환자들이 로완의 디지털치료제 ‘슈퍼브레인’으로 치매 예방 훈련을 하고 있다. (사진=로완)치매의 경우 디지털 기기에 치매 관련 소프트웨어를 연동하면 뇌의 인지기능 저하와 치매 발병 가능성 등을 예측할 수 있다. 그동안 인지기능 검사는 대면 지필검사 방식으로 진행됐는데, 디지털 환경에서 적용 가능한 검사법이 개발되고 채점까지 자동화되는 등 다양한 기술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최근에는 검사 대상자의 음성, 움직임, 수면 등의 패턴을 분석해 치매 고위험군을 선별하는 인공지능(AI) 기술도 속속 나오고 있다. 국내에서는 로완, 와이브레인, 이모코그, 하이, 바이칼에이아이(음성 분석 치매 진단) 등이 해당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로완은 LG전자가 최근 출시한 ‘원퀵’ 디바이스에 ‘슈퍼브레인’ 기반 치매 예방·관리 솔루션을 탑재하고, 치매안심센터와 데이케어센터를 대상으로 사업화 검증에 나섰다. ‘슈퍼브레인’은 로완이 개발한 디지털 인지훈련 프로그램이다. 기존의 종이와 펜 등 아날로그 방식의 인지훈련 프로그램을 디지털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와이브레인은 국내 최초 경도치매 디지털치료기기 임상 3상을 허가받았다. 이 회사는 경두개직류자극법(tDCS)을 활용한 ‘YMS-201B+’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은 뇌 기능을 향상시키며, 재택치료도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두통 전자약 두팡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510k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다. 510k는 FDA가 의료기기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검증하는 제도다.이모코그도 인지치료소프트웨어 ‘코그테라’로 확증임상시험 승인을 받았다. 코그테라는 경도인지장애 환자의 장기기억력을 증진시키는 모바일 디지털치료제다.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난이도를 조절하고, 실시간 치매 모니터링도 가능하다.◇ 미국 기술 현황 및 향후 시장 과제는미국에서도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디지털치료기기 제품은 40개 이상이며 치매 분야에서도 기술적으로 혁신이 지속되고 있다. 먼저 미국의 IT 기업 코그니토 테라퓨틱스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헤드셋형 치료기기 ‘스펙트리스’가 알츠하이머 환자의 인지기능 저하 속도를 77% 감소시켰다는 임상 2상 결과를 발표했다. 이 기기는 약물을 사용하지 않고, 시각과 청각 자극을 사용한다.알츠하이머 치료를 위해 개발된 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헤드셋형 기기 ‘스펙트리스’는 시각 및 청각 경로를 활성화하는 번쩍이는 빛과 소리를 초당 40번 발산한다. 이러한 자극은 뇌의 감마파를 강화해 뉴런 간 네트워크를 회복시키고, 사고력 및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실제 임상 2상 결과, 74명의 알츠하이머 환자가 매일 1시간씩 6개월간 이 기기를 사용한 결과 언어 및 작문 능력뿐 아니라 기억력과 주의력 감소 속도가 유의미하게 개선됐다. 알츠하이머 환자에게서 흔히 약화되는 감마파의 기능을 회복하는 점이 핵심 기전으로 분석된다.코그니토 테라퓨틱스의 알츠하이머 치료기기 스펙트리스 제품 (사진=코그니토 테라퓨틱스)디테라 사이언스는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를 위한 디지털 치료기기 ‘DTHR-ALZ’를 개발했다. 가족 사진이나 동영상 등을 보여주는 회상치료를 통해 알츠하이머 환자의 초조나 우울증을 개선시키는 치료기기다. 이 기기는 2018년 8월 미국 FDA로부터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바 있다. 한승현 로완 대표는 “미국 뿐 아니라 국내 기술도 상당한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LG전자, 삼성생명 등 시니어 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고 있는 많은 기업과 함께 시니어 헬스케어 사업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디지털 치료기기는 시장 파이가 커지는 속도가 더딘 상황이다. 실제 에임메드의 솜즈는 올해 1월 서울대병원과 세브란스병원에서 처방을 시작했으며, 8월에는 의원급으로도 확대했지만,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에임메드는 최근 경영진을 교체하는 등 내부적인 변화를 겪고 있는 상황이다.세계 최초 호흡 재활 디지털 치료기기로 기대를 모았던 라이프시맨틱스의 레드필 숨튼도 안전성은 입증했지만, 유효성 검증에 실패하면서 개발 속도가 느려진 상태다. 지난 7월 우주항공 소재 전문기업 스피어코리아에 인수되며 기존 대표였던 송승재 대표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디지털 치료기기의 높은 비급여 비용도 개선 사항으로 꼽힌다. 실제 솜즈는 현재 의료현장에서 비급여로 약 20만원에 처방되고 있는데 비용이 더 낮아질 필요가 있다는 게 업계의 의견이다.한승현 대표는 “처방의 경우 향후 기술이 더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같은 경도인지장애라도 환자마다 신체 상태와 증상 등이 차이가 있는데 자사 제품은 AI 기반 자동화 기능을 활용해 치매 예방 활동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4.12.12 I 김승권 기자
함용일 부원장 “PEF의 산업 지배, 기업 성장동력 훼손 지적 있어”
  • 함용일 부원장 “PEF의 산업 지배, 기업 성장동력 훼손 지적 있어”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 등에서 비롯된 사모투자펀드의 산업 지배 강화에 대해 우려가 제기되자 운용사 CEO들을 한데 불러 모았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사진=이데일리 DB]금융감독원은 12일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회의실에서 12개 기관전용사모펀드(PEF) 운용사 CEO들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함용일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회계 부원장과 서재완 부원장보를 비롯해 H&Q, 한앤컴퍼니, MBK파트너스 등 주요 PEF 운용사 CEO들이 참석했다.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PEF 산업이 성장하면서 그 영향력도 확대됨에 따라 PEF에 대한 다양한 시각이 있다”며 “비교적 단기 수익 창출이 목표인 PEF가 자칫 기업의 장기 성장 동력을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한다”고 언급했다. 또 “PEF가 감독의 사각지대에서 대규모 타인자금을 운용하는 과정에서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며 “최근 일부 PEF의 경영권 분쟁 참여, 소액주주와의 이해상충 등 운용 행위 역시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을 끌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앞서 이복현 금융감독원장도 지난달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인수 이슈는 금산분리 원칙과 관련해 이제 ‘금융자본의 산업자본 지배’ 부작용이라는 새로운 정책적 화두를 새로 던지고 있어 고민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함 부원장은 “기업 지배구조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 만큼 기존의 금산분리 논의와는 다른 ‘사모펀드 등 금융자본의 산업 지배’라는 관점에서 PEF의 바람직한 역할과 책임에 대해 논의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이날 간담회 의의를 강조했다.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노력의 필요성도 강조됐다. 함 부원장은 “한국경제의 성장동력 확보에 필수인 지배구조 개선 등 자본시장 선진화는 당국과 업계가 함께 지속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은 이번 간담회를 통해 한국 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PEF 업계의 의견도 청취했다.
2024.12.12 I 김경은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 ‘M&A’ 한온시스템과 문화 융합 위한 사옥 투어
  • 한국앤컴퍼니그룹, ‘M&A’ 한온시스템과 문화 융합 위한 사옥 투어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인수를 추진 중인 한온시스템 임직원을 대상으로 그룹 본사 사옥 ‘테크노플렉스’ 투어를 실시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를 통해 본격적인 통합의 기초를 다지고 한층 높은 차원의 시너지를 만들어 내기 위한 소통 활동에 나섰다.한온시스템 직원들의 경기 판교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투어 현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3, 5, 10일 세 차례에 걸쳐 총 100여명의 한온시스템 임직원을 경기 판교 본사 테크노플렉스에 초청했다. 이 행사에서 한온시스템 임직원은 조현범 회장 주도로 진행 중인 기업문화 혁신 ‘프로액티브 워킹’ 현장을 체험했다.참석자들은 수평적 문화, 오픈 이노베이션, 협업과 소통이 원활히 일어나도록 시각적 연결성을 콘셉트로 융통성 있게 구성된 공간을 둘러보며 그룹 조직 문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또한 양사 실무진은 카페, 라운지 등 편안한 느낌의 업무 공간에서 격식없이 대화를 나누며 양사가 지향하는 고유 가치와 업무 경험담을 공유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양 사 직원을 대상으로 지난달부터 변화 사항 및 기대효과에 대한 궁금증을 수렴하는 설문조사를 익명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양사가 지향하는 고유의 가치들과 문화적 강점을 유지하면서 긍정적인 변화와 시너지를 만들어낼 수 있는 방안을 개발할 예정이다.한온시스템 직원들의 경기 판교 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투어 현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
2024.12.12 I 이다원 기자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도입 물질, 애브비 9400억 인수한 미토키닌보다 뛰어나”
  •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도입 물질, 애브비 9400억 인수한 미토키닌보다 뛰어나”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지오릿에너지(270520)는 지난 4일 특허권리를 취득한 파키슨병 치료물질이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가 6억5500만 달러(약 9370억원)에 인수한 미토키닌(Mitokinin)의 후보물질보다 확장성이 뛰어나다고 12일 밝혔다.지오릿에너지의 인수를 추진 중인 에이프로젠(007460)은 “지난 4일 지오릿에너지가 서울대 산학협력단에서 도입한 치료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을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미토키닌의 후보물질 MTK458보다 치료 가능한 환자군이 훨씬 넓다”고 말했다.애브비는 2023년 10월 미토키닌을 총 6억5500만 달러에 인수했다. 미토키닌은 샌프란시스코 캘리포니아 대학교 연구진이 설립한 바이오 벤처로, 미토콘드리아 기능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핑크1(PINK1)을 활성화하는 MTK458을 연구하고 있다. 애브비는 미토키닌 주주들에게 계약금 1억1000만 달러를 지급했고, MTK458의 개발 단계별 목표(마일스톤)에 따라 최대 5억4500만 달러를 지급하기로 했다. 에이프로젠에 따르면 MTK458은 PINK1의 인산화효소의 기능을 증강시켜 미토콘드리아 기능을 회복시키고, 이를 통해서 파킨슨병을 치료한다는 원리로 개발된 물질이다. 그러나 이 물질은 파킨슨병의 핵심 원인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 가능성을 모두 막을 수 없고, 도파민 신경세포가 다른 세포에 부정적 작용을 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특히 파킨슨병의 발병 원인은 PINK1 돌연변이 외에 파킨(PARKIN) 유전자 결함, 신경독성물질인 MTTP와 로테논(Rotenone) 흡입, 각종 환경유해물질 노출 등 다양하다. 따라서 MTK485를 적용할 수 있는 환자군이 제한적이라고 에이프로젠 측은 설명했다.에이프로젠은 “MTK485의 적용 환자군이 제한적임에도 불구하고 파킨슨병의 근원적인 치료제가 없다는 점에서 애브비가 엄청난 금액을 투자해 회사를 인수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물질은 모든 파킨슨병의 발병원인에 따른 도파민 신경세포의 사멸을 막아준다. PINK1, PARKIN의 유전자 결함, MTTP와 로테논 흡입 등 모든 복합적인 원인에 작용해 근원적인 파킨슨병 치료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에이프로젠은 12일 오후3시 여의도 하나증권에서 열리는 기업설명회에서 물질 개발자인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인 정종경 교수를 초청해 연구 데이터를 공개할 계획이다. 한편 글로벌데이터(GlobalData)에 따르면 주요 7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일본)의 파킨슨병 치료제 시장 규모는 2019년 34억4000만 달러(약4.9조원)에서 2029년 63억 달러(약9조원)으로 성장이 예상된다. 이는 전체 항암제 시장의 약 25% 수준으로, 단일 질병인 파킨슨병의 시장성을 엿볼 수 있다. 에이프로젠은 “지금의 파킨슨병 시장은 한시적인 증상완화 효과만 있고 장기 복용 부작용도 상당한저가의 레보도파가 장악하고 있다”라며 “고가의 근원치료제가 출시되면 치료제 시장 규모가 가파르게 성장하면서 선진시장을 장악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덧붙였다.
2024.12.12 I 이정현 기자
보령, 로터스와 전략적 필수 의약품 해외 CDMO 계약
  • 보령, 로터스와 전략적 필수 의약품 해외 CDMO 계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보령(003850)이 12일 대만 로터스(Lotus Pharmaceutical Co., Ltd.)와 세포독성 항암제의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로터스는 대만의 선도적인 제약회사로서 특히 항암제 분야에서 전문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보령 예산공장 전경. (제공=보령)이번 CDMO 계약을 통해 보령은 로터스의 항암 주사제 생산을 담당하게 된다. 해당 의약품은 관련 인허가 절차 완료 후, 2026년부터 해외에 공급될 예정이다. 이는 기존 국내에서의 제조 및 유통 역량에 더하여 보령의 전략적 필수 의약품 제조 역량이 글로벌에서 인정받았음을 보여주는 성과이다.이번 CDMO 계약은 보령이 전략적 오리지널 필수 의약품을 인수하고 생산을 내재화하여 이를 해외로 공급하는 글로벌 CDMO 사업에 진출한 첫 사례로, 회사의 전략적 성장 계획을 가속화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생산은 EU-GMP 인증을 획득한 보령 예산공장 내 항암주사제동에서 진행된다. 예산공장은 연간 최소 600만 바이알 생산 능력을 갖춘 첨단 제조 시설이다. 이 시설은 세계적인 제약 시설 설계·엔지니어링 전문 기업 NNE(Novo Nordisk Engineering)설계로 생산 공정 효율성과 연결성을 극대화했다. 또한, 자동 IBC(Intermediate Bulk Container) BIN 시스템을 통해 원료 계량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자동화하여 오염과 교차 오염 위험을 제거했다.보령은 예산공장을 기반으로 주요 항암제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한편, 글로벌 공략을 위해 기존 세포독성 항암 주사제 EU-GMP 인증에 더하여 2025년 경구제 EU-GMP 인증을 취득할 계획이다.김성진 보령 최고전략책임자(CSO)는 “이번 CDMO 계약은 보령의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역량과 신뢰성을 확인한 성과”라며 “오리지널 필수 의약품을 제조하여 글로벌로 공급하는 차별화 된 CDMO 사업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보령은 2020년부터 LBA(Legacy Brands Acquisition) 전략을 기반으로 주요 오리지널 필수 의약품들을 인수해왔으며, 이번 계약을 통해 보령은 LBA 전략의 확장 전략으로서 인수한 오리지널 의약품의 생산을 내재화하고 이를 해외 공급하는 모델을 본격화하고 있다.
2024.12.12 I 김지완 기자
유증 재추진 이수페타시스, 장초반 8%대 급락
  • [특징주]유증 재추진 이수페타시스, 장초반 8%대 급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한 이수페타시스(007660)가 장초반 8%대 하락하며 약세다. 12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3분 현재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8.20%(2000원) 내린 2만2400원에 거래중이다. 이수페타시스의 약세는 전일 장마감 후 유상증자를 위한 정정신고서를 제출하면서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탄소나노튜브(CNT) 제조회사 제이오의 지분 인수자금 마련과 시설자금 마련을 위해 총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으나 금융감독원은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 증권신고서는 수리되지 않은 것으로 간주되고 즉시 효력이 정지됐다.금감원은 정정신고 요구 이유를 “심사 결과 증권신고서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아니한 경우 또는 그 증권신고서 중 중요사항에 관하여 거짓의 기재 또는 표시가 있거나 중요사항이 기재 또는 표시되지 아니한 경우와 중요사항의 기재나 표시내용이 불분명하여 투자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을 저해하거나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는 경우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증권가에서는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인 이수페타시스가 이차전지 소재 기업의 지분 인수를 위해 대규모 유상증자를 하는 것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2024.12.12 I 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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