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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듀폰, 2Q 호실적·가이던스 상향…개장전 4%↑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세계 최대 화학업체 듀폰(DD)은 2분기 월가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과 연간 가이던스 상향에 힘입어 31일(현지시간)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듀폰의 주가는 4.5% 상승한 84.03달러를 기록했다. 마켓워치 보도에 따르면 듀폰의 2분기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97센트로 예상치 85센트를 넘어섰다. 매출은 전년대비 2% 증가한 32억달러로 예상치 31억달러를 웃돌았다. 전자 및 산업 매출은 15% 증가한 15억800만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플라스틱 업체 스펙트럼을 인수한데 따른 효과다. 로리 코흐 듀폰 CEO는 “이같은 수치는 광범위한 전자 시장 회복과 함께 물 및 의료용 포장 시장에서 순차적인 개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긍정적인 모멘텀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코흐 CEO는 “전자사업과 수도사업을 분리하는 계획에서도 진전을 이뤘다”고 덧붙였다.듀폰은 연간 매출 및 조정 EPS 가이던스를 상향 조정했다. 연간 매출액은 월가 예상치 122억7200만달러보다 높은 124억~125억달러 사이, EPS는 예상치 3.64달러보다 높은 3.70~3.80달러 사이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매출은 32억 달러, EPS는 1.03달러로 전망했다. 월가에서는 매출 32억500만달러, EPS1.02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2024.07.31 I 정지나 기자
에코비트 본입찰 ‘D-10’…토종vs해외 사모펀드 누가 웃을까
  • [마켓인]에코비트 본입찰 ‘D-10’…토종vs해외 사모펀드 누가 웃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태영그룹의 종합환경 계열사 에코비트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국내외 4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이 출사표를 던졌다. 다만 에코비트의 적정 기업가치에 대한 매각 측과 인수 측의 눈높이 격차가 여전한 만큼 최종 가격을 두고 양측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3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태영그룹과 에코비트 매각 주관사 UBS,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은 오는 8월 9일 에코비트 매각 본입찰을 실시한다. 지난달 매각 측은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로 홍콩 거캐피탈, 칼라일그룹, 케펠인프라스트럭처트러스트, IMM인베스트먼트-IMM 프라이빗에쿼티(PE) 컨소시엄 등 4곳을 선정한 바 있다. 에코비트 본입찰은 구속력이 있는 ‘바인딩(Binding) 계약’이다. 통상 인수합병(M&A) 절차는 티저레터(투자유인서) 배포-티저레터를 받은 원매자와 매각 주관사 간 투자설명서(IM) 송부-논 바인딩(구속력 없는·Non-binding) 계약-예비입찰-본입찰 순이다. 사실상 이번 본계약에서 제시된 금액이 각 사모펀드가 생각하는 적정 계약 금액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에코비트 매각가는 2조~3조원 수준이다. 산업은행이 최대 1조 5000억원의 스테이플 파이낸싱(매도자 인수금융) 지원에 나서면서, 이를 기준으로 책정한 기업가치가 2조 5000억원으로 제시되면서다. 다만 현금 확보가 절실한 태영 측은 이보다 높은 3조원을, 인수 측은 2조원 수준을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본입찰은 토종과 해외 사모펀드의 맞대결로 주목받고 있다. 국내에선 IMM인베스트먼트와 IMM PE가 유례없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에코비트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IMM은 1999년 설립된 IMM창업투자가 전신으로 IMM인베스트먼트에서 2006년 PE사업 부문을 분리해 세운 회사가 IMM PE다. 뿌리는 같지만 전혀 다른 길을 걷던 두 회사가 에코비트 인수를 위해 손을 맞잡았다. IMM 컨소시엄은 키움증권과 NH농협은행, NH투자증권, KB국민은행(인프라금융부)과 인수금융 대주단을 구성했다. IMM인베스트먼트가 2017년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 매각에 성공한 경험이 있고, IMM PE 역시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를 인수해 블랙록에 소수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면서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해외 사모펀드 3곳의 경쟁력도 만만치 않다. 우선 미국 칼라일그룹은 인프라 투자 경험이 풍부한 맥쿼리 출신 운용역들이 이번 딜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자문을 맡고 있는 라자드 역시 대규모 인력을 투입해 칼라일의 에코비트 인수를 돕고 있다. 인수금융으로는 우리은행·하나은행·KB증권·삼성증권이 참여했다. 케펠인프라는 싱가포르의 대기업 집단인 케펠 코퍼레이션 계열 자산운용사다. 최대주주가 세계 최대 국부펀드 중 하나인 테마섹으로, 주요 투자자(LP)로 싱가포르투자청(GIC)을 둔 만큼 뒷배가 든든한 곳으로 평가된다. 지난 2017년 IMM인베로부터 EMK를 인수하며 국내 폐기물 업계 투자에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왔다. 신한투자증권·KB국민은행(투자금융부)가 케펠의 인수금융 대주단으로 합류했다. 홍콩 거캐피탈은 운용자산(AUM)이 50조원에 달하는 중국계 자금을 모태로 둔 곳으로 알려졌지만 부동산 투자를 전문으로 해온 만큼 인프라 투자에는 경쟁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예비입찰 이후 진행된 가격 논의에서 거캐피탈이 가장 높은 가격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2024.07.31 I 허지은 기자
SK E&S, RCPS 보장수익률 2.4%P 상향…합병안 KKR과 합의 마친 듯
  • SK E&S, RCPS 보장수익률 2.4%P 상향…합병안 KKR과 합의 마친 듯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SK E&S가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을 앞두고 글로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와 맺은 3조원 규모의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보장수익률을 최대 2.4%포인트 상향했다. 새로 출범하는 합병 법인에 기존 RCPS 계약을 원활하게 승계하기 위한 방안으로 해석되고 있다.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외쪽 두 번째)과 추형욱 SK E&S 사장이 지난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이노베이션-SK E&S 합병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합병 관련 발표에 앞서 착석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SK E&S는 31일 이사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으로 RCPS의 내용과 인수계약 조건을 변경하는 안을 의결했다. SK이노베이션과의 합병 추진으로 RCPS의 조기 상환 가능성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합병 법인이 보장수익률을 상향하면서 상환보다 승계 가능성이 커졌다.RCPS는 채권처럼 투자금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배당 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가진 주식이다. 이날 이사회 의결에 따라 SK E&S가 지난 2021년과 2023년 발행한 RCPS의 보장수익률은 종전 7.5%에서 9.9%로 변경됐다. 앞서 SK E&S는 2021년 2조 4000억 원 규모의 1차 RCPS 발행 당시 5년 후 현금 상환 시 보장수익률을 이같이 정했다. 2023년 발행한 7350억 원 규모의 2차 RCPS에서는 당시 금리를 반영해 5년 후 현금 상환 시 보장수익률을 9.5%로 상향한 바 있다. 이번 계약 변경을 통해 1, 2차 RCPS의 보장수익률은 각각 2.4%포인트, 0.4%포인트 상향 조정된 것이다.이번 RCPS 보장수익률 상향은 KKR 측이 합병에 협조하는 대가로 제안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 역시 나오고 있다. 앞서 서건기 SK E&S 재무부문장은 지난 18일 기자 간담회에서 “기존 발행 취지를 유지하는 방향으로 투자자인 KKR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 중”이라며 “합병 법인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한 바 있다.한편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지난 17일 이사회를 열고 양사의 합병안을 의결했다. 합병이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의결되면 매출 규모 88조 원, 자산 규모 100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2024.07.31 I 김경은 기자
이진숙 취임 “국정 목표 최선”…방문진 이사 두고 여야 갈등 활활
  • 이진숙 취임 “국정 목표 최선”…방문진 이사 두고 여야 갈등 활활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김유성 기자] 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취임 일성으로 “방통위가 국정 목표에 부응하는 정책적 성과를 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하자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공영방송이 공정 보도를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공영방송 이사회를 조속히 구성하겠다”는 언급이 여야 간의 갈등을 격화시키는 전면전으로 이어지고 있다.이진숙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31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행동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방통위가 국정 목표에 부응하는 정책 성과를 내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기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이 임명 재가를 한 이동관, 김홍일 전 위원장과 이상인 위원장 직무대행의 자진 사퇴로 인해 혼란스러운 방통위 내부 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위원장은 “정치적 탄핵 앞두고 방송과 통신 정책이 중단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두 분의 큰 희생이 있었다. 두 분 전임 위원장의 희생과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도록 위원장으로서 방통위에 부여된 책무를 최선을 다해 성실히 이행하겠다”고 했다.◇방통위 독립성 훼손 비판도그러나 이 발언은 방통위의 정치적 독립성을 훼손할 우려가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방통위 설치법에 따르면, 방통위는 대통령 직속의 중앙행정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국무총리의 행정감독을 받지 않으며(제3조 제2항), 상임위원 결격사유로는 정당법에 따른 당원이나 3년이 지나지 않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멤버와 같은 정치적 직책을 가진 인물을 배제한다(제10조 제1항과 6항). 안정상 중앙대 겸임교수는 “방통위 설치법에는 방통위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조항이 명시돼 있는데, 이진숙 신임 위원장이 방통위의 독립성을 무시하고 대통령의 국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역할을 하겠다고 선언한 것은 방통위의 존재 의의를 수장이 스스로 멸각하는 것이고 방통위설치법의 입법목적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MBC 대주주 이사 선임이 방통위 존재 이유?이진숙 위원장은 취임사에서 공영방송 이슈 뿐아니라, 미디어 콘텐츠 혁신 성장을 위한 통합미디어법제 마련, 인공지능(AI) 서비스의 잠재적 위협으로부터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한 AI 이용자보호법 추진, 불법 스팸과 유해 정보에 대한 엄정 대응, 미디어 복지 격차 해소 등을 언급했다. 하지만 미디어·IT 업계에서는 8월 12일 임기가 끝나는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을 두고 여야가 탄핵 압박과 자진 사퇴를 반복하는 것은 방통위의 존재 이유를 의심케 만든다고 비판하고 있다. 여야가 MBC 사장을 자신들에게 유리한 인물로 앉히기 위해 극한 대립으로 치닫고 있어서다. 방통위가 방송과 통신분야 전문 규제기구라는 본래의 설립 목적을 상실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방통위, 방문진 이사 선임 시기 두고 고민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 선임 시기가 야당의 탄핵 소추안 발의와 이진숙 위원장의 자진 사퇴 여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이날 방통위는 보도 해명자료를 통해 “7월 31일 오후 2시 공영방송 이사 선임안 의결 회의를 개최한다는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고 밝히며, 방문진 이사 선임 시기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음을 드러냈다.방송계 관계자는 “민주당이 탄핵소추안을 발의하려면 헌법과 법률 위반 사항이 있어야 한다”며 “방통위가 2인 체제에서 방문진 이사를 선임한다면 야당이 탄핵안을 발의할 것이고, 이 경우 이진숙 위원장은 자진 사퇴하거나 탄핵안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제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더불어민주당은 이진숙 위원장과 김태규 상임위원이 방문진 이사를 선임할 경우,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방송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방송의 공적 책임과 공공성을 지켜야 할 중요한 자리에 이진숙 위원장을 임명한 것에 대해 강한 분노를 느낀다”며 “탄핵소추안 발의는 물론 법인카드 불법 사용 의혹과 관련해 대전 경찰청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4.07.31 I 김현아 기자
티메프 피해 셀러들, 구영배 검찰에 고소…사기·횡령·배임 혐의
  • 티메프 피해 셀러들, 구영배 검찰에 고소…사기·횡령·배임 혐의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티몬·위메프 정산·환불 지연 사태 피해 판매업자들이 모회사 큐텐 구영배 대표와 큐텐코리아를 형사 고소했다. 3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찰청 앞에서 법무법인 대륜 방인태,원형일,신종수 정상혁‘ 변호사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백주아 기자)티메프 피해자를 대리하는 법무법인 대륜 기업법무그룹 및 티메프 사태 태스크포스(TF)는 31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구영배 큐텐 대표와 목주영 큐텐코리아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 등 4인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사기·횡령·배임 혐의로 고소했다. 이날 원형일 기업법무그룹장은 “큐텐 그룹 대표들이 위시 등 이커머스 업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고객에게 지급해야 할 돈을 유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정산지연이 발생해 현재 피해가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날 구 대표는 국회 정무위 현안 질의에 출석해 “위시 인수에 사용된 자금 400억원에 대해 일시적으로 티몬과 위메프 동원해서 차입해, 한 달 내에 이것을 상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원 그룹장은 이 역시 배임 혐의가 적용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원 그룹장은 “큐텐 측이 기업회생을 신청 했는데 경영진이 회생 자격이 되는지, 다수 피해자 양산하는 것에 대해서 기업인으로서 개인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 있지 않은지 의뢰인 대리해 고소장 접수하게 됐다”며 “수사기관의 정당한 판단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난 28일 티몬과 위메프 두 회사는 최근 대규모 환불 사태와 거래처 이탈 등으로 자체적으로 재정 상황을 회복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며 법원에 기업회생을 신청했다.법인회생은 재정적 어려움으로 파탄에 직면한 기업에 대해 채권자, 주주·지분권자 등 여러 이해관계인의 법률관계를 조정해 효율적 회생을 도모하는 제도다.대륜 측은 구영배 대표 등 책임자를 상대로 민사로 불법행위에 따른 손해배상 청구를 진행한다 것이 가장 실효적인 피해구제 방안으로 보고 있다. 원 그룹장은 “민사 소송의 경우 회생 신청이 받아들여지게 되면 제기하기 쉽지 않을 거 같다”며 “회생 절차 내에서 피해자 구제 받을 수 있는 방안에 대해서 검토 중”이라고 설명헀다. 전날 회생법원은 티몬과 위메프에 대해 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보전처분 및 포괄적 금지명령은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의 혼란과 기업존속의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다.법원은 오는 2일 티몬과 위메프 대표자 심문을 통해 회생개시 결정 여부에 대해 들여다볼 전망이다. 향후 회생절차 개시결정이 있으면 채무자의 업무수행권과 재산의 관리·처분권은 관리인에게 전속된다. 또 이해관계인의 채무자에 대한 개별적인 권리행사가 금지된다.
2024.07.31 I 백주아 기자
"그냥 종이가 아닙니다"...ESG로 코팅한 한국제지의 '착한 포장'
  • "그냥 종이가 아닙니다"...ESG로 코팅한 한국제지의 '착한 포장'
  • <기자>한국제지(027970)가 자체 개발한 친환경 포장재 ‘지플렉스’가 이르면 오는 10월 출시됩니다.지플렉스는 플라스틱과 비닐 사용을 줄이기 위한 플라스틱 연포장 대체품입니다.[김종수/한국제지 온산사업장장]“그린실드가 컵이나 박스 같은 두꺼운 포장재라면 지플렉스는 얇은 비닐을 대체하는 포장재입니다. 쉽게 말하면 과자나 다양한 비닐 외포장을 대체하는 용도로, 종이를 대체 소재로 보고 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이고 거의 개발 완료 단계에 이르러서 조만간 출시될 예정입니다.”앞서 선보인 재활용 복사지 ‘밀크 그린’과 친환경 포장재 ‘그린실드’ 반응도 긍정적입니다. 지난해 그린실드 매출액은 10억원에서 올해는 60억원 달성이 기대됩니다.ESG 경영이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기업들이 친환경 포장재 사용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제지는 롯데시네마와 크라운제과, BHC치킨 등 다수 기업에 그린실드를 납품하고 있습니다.[김종수/한국제지 온산사업장장]“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을 줄이기 위한 규제가 강화되고 최근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 플라스틱 포장재를 대체하기 위해서 친환경 포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하고자 그린실드를 개발하게 됐습니다. 그린실드는 순수 국내 기술로 개발된 특수 코팅액이 핵심 기술입니다. 이 코팅액을 종이 표면에 코팅함으로써 물을 차단하는 내수성과 기름까지 차단하는 내유성을 동시에 확보하게 됐습니다.”그린실드는 친환경 관심도가 높은 미국 수출에 이어 유럽 진출도 타진 중입니다. 그린실드는 엄격한 환경 기준을 가지고 있는 미국과 유럽에서 ‘재활용 인증’과 ‘생분해성 인증’을 획득했습니다. [김종수/한국제지 온산사업장장]“가장 큰 시장이 미국하고 중국입니다. 저희가 특허를 취득했다는 건 우리 기술력이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것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고요. 또한 유럽과 일본에도 특허 출원을 완료했고 앞으로 개발될 친환경 제품에 대해서도 적극적인 지적재산권 확보를 해서 한국의 제지 기술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이를 통해 한국제지는 부진한 실적을 개선하겠다는 계획입니다.지난해 한국제지 매출액은 7120억원, 영업이익은 135억원입니다. 백판지 전문업체 세하를 인수하면서 매출 외형은 성장했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인 펄프 단가와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해 에너지 비용이 상승해 영업이익은 감소했습니다.인구 감소와 디지털화로 축소된 인쇄용지 시장을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안재호 한국제지 대표는 “제품 판매 구조 혁신과 신규 시장 개척, 제조 경쟁력 강화 등 전사적으로 대응을 강구 중”이라며 “올해 목표 매출은 8000억원대로 전년 대비 소폭 신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여기에 한국제지는 종이가 가지고 있는 절연성, 압착에 의한 치수 안전성을 활용해 반도체, 전지, 항공 등 첨단 산업군에 접목할 특수 소재 고기능성 제품을 개발한다는 방침입니다.이데일리TV 이지은입니다.[영상취재 강상원/영상편집 김태완](사진=한국제지)
2024.07.31 I 이지은 기자
"학부모 서명 받아와" 계약 해지 앞둔 교사에 갑질한 금성출판사
  • "학부모 서명 받아와" 계약 해지 앞둔 교사에 갑질한 금성출판사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는 금성출판사가 자사 공부방 브랜드인 ‘푸르넷’ 소속 지도교사에게 갑질한 행위에 대해 행위금지명령 등 시정조치하기로 결정했다고 31일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금성출판사는 ‘푸르넷 지도교사가 계약을 해지하고자 할 경우 회사가 지정한 인수교사와 함께 푸르넷 공부방 회원의 집을 방문하여 보호자에게 서명을 받는 식의 인수인계를 진행해야 한다’는 내용의 회원 인계인수 조항을 계약서에 규정했다. 회원 인계인수 방법은 지도교사와 회원(학부모) 간 상호 형편에 맞는 방법으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도 계약해지를 앞둔 지도교사에게 인수교사와 함께 자신이 교습했던 회원 전원의 집을 직접 방문하도록 하는 등 현실적으로 준수하기 어려운 의무를 부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계약서에 명시되지 않은 계약조건을 금성출판사가 별도로 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고 규정하면서, 계약의 핵심 내용인 수당 등의 지급조건을 계약서에 명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수당 지급기준을 교사들의 동의 없이 임의로 변경하는 등 교사들에게 불이익이 발생할 우려가 있었다.공정위는 금성출판사의 이같은 행위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관리교사 및 지도교사에게 불이익을 주는 행위로서 공정거래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행위금지명령, 계약조항의 수정 및 삭제명령 등 시정조치를 부과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는 공부방 사업을 영위하는 사업자가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공부방 교사에게 불이익을 제공한 행위를 제재한 사례로 공부방 교사의 권익을 보호하는 한편 본사의 법 위반 준수의식을 높였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했다. (자료=공정위)
2024.07.31 I 강신우 기자
너도나도 CDMO 뛰어드는 바이오벤처들…살아남을 기업은
  • 너도나도 CDMO 뛰어드는 바이오벤처들…살아남을 기업은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의 전성시대가 열렸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 시대를 연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사례를 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국내에서는 몇 년 전부터 전통 제약사,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 바이오벤처들도 CDMO 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이에 바이오업계에서 중소 규모의 CDMO 업체가 대기업 대비 경쟁력을 갖는 부분이 무엇인지 고객사들이 옥석을 가리는 기준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너도나도 CDMO 사업 뛰어드는 이유중소 바이오벤처들은 매출원이 필요할 때 손쉽게 CDMO 사업을 결정하는 편이다. 신약개발을 하는 과정에서 생산시설을 갖추게 되면 이를 활용하기 위해 이 같은 결정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일례로 바이젠셀(308080)도 최근 매출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기존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시설을 활용해 CDMO 사업을 추진하기로 가닥을 잡았다.바이오벤처뿐 아니라 전통 제약사, 대기업도 CDMO 사업에 앞다퉈 진출하고 있는 형국이다. CDMO 사업은 신약개발에 비해 리스크가 적은데다 수익성이 좋다는 장점이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올해 2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 1569억원, 영업이익 4345억원으로 영업이익률 37.6%를 기록했다.CDMO 사업의 시장성도 유망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CDMO 시장 규모는 지난해 191억달러(약 26조원)에서 연평균 12.2%씩 성장해 2026년 270억달러(약 37조원)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제약 시장의 2022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이 5.9%로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기간 CDMO 시장의 연평균 성장률은 7.4%로 예측된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성공가도를 달리자 롯데바이오로직스, SK그룹도 CDMO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4조 6000억원을 투자해 연면적 6만 1191평(20만2285.2㎡) 규모의 인천 송도 바이오 캠퍼스를 짓고 있다. 완공될 경우 총 36만ℓ에 달하는 생산능력을 보유하게 된다. SK그룹의 CDMO 전문 기업 SK팜테코는 지난해 세포유전자치료제(CGT) CDMO 업계 선두 기업인 미국 CBM을 인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는 지난달 독일 CDMO 기업 IDT 바이오로지카를 인수, 사업영역을 확대했다.◇중소 바이오 CDMO 사업의 경쟁력은?이처럼 대기업들도 CDMO 사업에 뛰어드는 상황에서 중소 바이오텍들도 CDMO 사업에 나서고 있다. 업계는 중소 바이오텍의 △가격경쟁력 △업무의 유연성 △특화된 영역의 사업 등이 강점으로 작용한다고 봤다.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중소 규모의 CDMO 업체들은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고 트랙 레코드가 작기 때문에 비용이 적게 든다”며 “상대적으로 업무가 유연하게 진행된다는 점도 신약개발사에는 강점이 될 수 있다. 신약 개발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중간 과정에서 계속 수정해야 되는 부분이 있는데 대기업에서는 이걸 일일이 맞춰주기 어려운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대기업이 아직 다루지 못하는 영역인 CGT, 항체·약물접합체(ADC), 리보핵산(RNA), 마이크로바이옴 등을 생산하는 경우라면 중소 규모 바이오벤처라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연말까지 ADC 생산시설을 완공하고 내년 4월 CGT CDMO가 가능한 5공장 건설을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중소 바이오텍들이 한 발 앞서 CGT CDMO 트랙 레코드를 쌓았다면 나름 경쟁력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고객사들은 CDMO 계약 체결을 결정할 때 가장 중시하는 것은 트랙 레코드라고 입을 모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중소 바이오벤처와 CDMO 계약을 체결한 고객사의 한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신약은 일반적인 저분자신약이나 단일클론항체가 아니고 세포치료제이다 보니 삼성바이오로직스 같은 대기업은 아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며 “세포치료제에 적합한 시설을 갖췄는지, 관련 레퍼런스가 있는지를 중시했다”고 언급했다.CGT CDMO 사업을 영위하는 바이오벤처로는 GC녹십자(006280)의 계열사 지씨셀(144510), 메디포스트(078160), 차바이오텍(085660), 강스템바이오텍(217730), 헬릭스미스(084990), 진원생명과학(011000), 이엔셀, 큐라티스(348080) 등이 있다. 항체의약품을 중심으로 CDMO 사업을 펼쳤던 바이넥스(053030)는 최근 CGT CDMO로 확장을 준비하고 있다. RNA CDMO 업체로는 RNA 치료제의 핵심 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를 생산 중인 에스티팜(237690)과 뉴클레오시드를 생산 중인 파미셀(005690) 등이 있다.대부분의 CDMO 업체는 트랙레코드 유무에 따라 옥석을 가릴 수 있다. 안정적인 제품 생산 경험을 기반으로 의약품 규제기관에서 승인받은 제품의 수주 이력이 쌓일수록 레퍼런스로 작용해 새로운 수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CDMO 트랙레코드가 전무한 바이오기업으로는 헬릭스미스가 있다. 헬릭스미스는 2021년 9월 CGT 공장(CGT Plant) 준공식과 함께 CGT CDMO 사업에 진출했으며, 첫 계약을 자회사인 카텍셀과 체결했으나 지난해 카텍셀을 청산하면서 CDMO 수주건수가 0건이 됐다.이외에 CDMO 업체의 전주기적 CDMO 역량, 생산능력의 확장성, 의약품 제조·품질관리(CMC) 역량, 문서화(documentation) 능력, 프로젝트 관리의 전문성, 리스크 관리 전략, 의사소통의 투명성, 담당 인력 구성, 업계 평판,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 등도 고객사의 계약 체결 여부에 영향을 미쳤다.단 자체 파이프라인 보유 여부에 대해서는 업체마다 의견이 갈렸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우리와 비슷한 카테고리의 레퍼런스가 있으면 더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체 파이프라인이 있으면 실사에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판단할 수 있다. 반대로 외주만 받는 곳은 다 남의 것만 생산해주는 것이기 때문이 신뢰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와 반대로 자체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CDMO 업체는 기피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업계 관계자는 “자체 파이프라인을 개발하는 회사에 CDMO를 맡긴다는 것은 우리 회사의 정보 노출뿐 아니라 우리 회사가 돈을 들여서 하는 모든 것을 공유하게 된다는 것”이라며 “특허를 통해 모든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CDMO 경쟁 격화되자 SI로 나서기도…“상생 가능한 윈윈 전략”국내 중소 규모 CDMO들이 맞닥뜨리는 문제는 갈수록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첫 계약 수주는커녕 추가 계약 체결도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최근 CDMO 기업들이 신약개발사의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면서 우회적으로 수주를 따오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도 늘고 있다.신약개발 바이오벤처들의 자금줄이 마르면서 기존 용역도 줄이는 상황이 되자 CDMO 업체가 신약개발사에 전략적투자를 하는 대신 보유 파이프라인의 임상, 생산, 인허가 등의 업무를 담당하는 식으로 CDMO 수주를 맡게 된 것이다. CDMO 업체로서는 수주가 없더라도 생산시설을 유지하는 데 따른 고정비가 소모되기 때문에 이 같은 방안을 강구한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이 같은 현상이 양쪽에 윈윈(win-win)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CDMO 업체들은 해당 신약개발사의 주주로서 해당 기업의 파이프라인 가치가 높아지면 자사 주가에도 좋은 영향을 받게 된다는 이점이 있다. 수주에 따른 계약금 외에도 해당 기업의 주식이 들어오기 때문에 지분가치 변동에 따른 추가 이익도 기대해볼 수 있다.신약개발사로서는 벤처캐피탈(VC)이 아닌 전략적 투자를 받을 수 있고 CDMO 업체가 주인의식을 갖고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수 있다. 한 바이오벤처 대표는 “이 경우 신약개발 벤처의 경우 주주한테 CDMO 수주를 맡기는 것이기 때문에 주주로서 파이프라인의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더 잘해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을 수 있다”면서 “CDMO 업체의 입장에서도 용역을 맡는 것과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의 파이프라인의 CDMO를 하는 것은 무게감이 다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2024.07.31 I 김새미 기자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뷰티스킨,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 선정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뷰티스킨(406820)이 곤충사육 전문기업인 ‘써큘러바이오’와 동충하초를 활용한 코디세핀 추출 국책과제에 선정되었다고 31일 밝혔다.코디세핀 가격,뷰티스킨은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가 개최한 ‘2024 오픈 콜라보레이션(2024 Open Collaboration, 협업 프로젝트 지원사업)’에 ‘써큘러바이오’와 공동참여해 협업연계 및 사업화자금 지원을 받게 됐다.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는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해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사업화 지원, 멘토링을 제공하는 창업 전문기관이다.뷰티스킨과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부산물을 활용한 코디세핀 함유 화장품 원료 개발’ 사업 제안을 제출해 이번 국책 과제에 선정됐다.코디세핀(Cordycepin)은 면역조절, 염증억제, 항산화 등 다양한 효과가 입증된 천연신약 원료로 부작용 보고 사례가 없을 정도로 안전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코디세핀은 1951년 독일의 커닝햄(Cunningham)교수가 발견한 이래 지속적으로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일종의 항균성 물질이며, 현재 미국식품의약국(FDA)에서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 가격은 g당 약 1,600만원을 형성 중 (시그마 알드리치 ‘C3394’기준, 100mg당 약 161만원)이다.이번 과제 선정으로 ‘써큘러바이오’는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기반으로 재배한 동충하초에서 코디세핀을 추출해 화장품 원료로 공급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또한 ‘뷰티스킨’은 ▲기능성 화장품 개발 및 제품화를 위한 코디세핀의 유효성 확인 ▲화장품 제품화 ▲품목승인 획득을 협업하게 된다. ‘써큘러바이오’는 뷰티스킨이 화장품 원재료 다각화를 위해 전환사채를 인수해 지분을 확보한 기업이다.박희석 써큘러바이오 대표는 “코디세핀은 미국 FDA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희귀 의약품으로 승인됐다”며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기능성 식품의 원료로 등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하지만 생산량 대비 가격이 높아 상품화가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현재까지 버려지던 동애등에 성충사체를 배지로 해서 대량생산 체계를 구축하고 기존 코디세핀 거래 가격을 획기적으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4.07.31 I 김지완 기자
우후죽순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는 기업들...투자 포인트는
  • 우후죽순 비만치료제 개발 나서는 기업들...투자 포인트는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우후죽순 늘어나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를 두고 일각에서 투자 경계론이 제기되고 있다. 7년 내 1500억 달러(약 208조 원, 구겐하임)로 커지는 글로벌 비만치료제 시장의 출사표를 꼼꼼히 따져보지 않으면 코로나19 당시 투자실패를 되풀이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게티이미지)◇본임상 진입 기업 손가락 꼽아...후발주자 한계 극복 관건24일 의약품종합정보시스템 의약품안전나라에 따르면 현재 국내에서 비만치료제 본임상을 진행하고 있는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은 한미약품(128940)(임상 3상)과 프로젠(임상 2상) 두 곳뿐이다. 이밖에 본임상 진전이 있는 기업은 동아에스티(170900) 정도다. 동아에스티는 자회사 뉴로보파마슈티컬스를 통해 미국에서 비만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1상을 하고 있다.최근 글로벌 시장에 비만치료제 인기로 관련 기업들이 테마주로 묶이며, 상승세를 타고 있으나, 대부분 본임상에도 진입하지 못한 상태라는 의미다. 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은 이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위고비’,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 등이 주도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비만치료제 개발업체에 대한 투자 주의를 당부하는 배경이다. 이는 코로나19 사태 당시 코로나19 백신·치료제 개발을 한다며 수십 개 국내 업체가 나섰던 것과 유사한 광경이다. 이들 중 SK바이오사이언스(302440)(코로나19 백신 개발)와 셀트리온(068270)(코로나19 치료제 개발) 등 극히 일부 기업을 제외하면 대부분 중도 포기했다. 이로 인한 투자자들의 손실은 상당하다. 제넥신(095700)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넥신은 2020년 6월 코로나19 백신 ‘GX-19N’에 대한 국내 임상 1/2a상을 승인받았다. 하지만 2022년 3월 GX-19N의 2·3상 임상시험을 자진 철회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지원금만 93억 원이 사용됐다. 가장 큰 피해는 투자자들이 봤다. 3만 원 내외서 머물던 제넥신의 주가는 코로나19 이슈를 바탕으로 한 때 최고 13만 8000원을 돌파하기도 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이후 거품이 빠지며, 최근에는 당시보다 90% 이상 추락한 7000원대에 머물고 있다.개발에 성공해도 후발주자의 한계도 분명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2년 6월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의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로 국내 1호 코로나19 백신 개발업체가 됐다. 이 같은 개발 완료 경험은 향후 새로운 전염병 유행 시 선제 대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하지만 스카이코비원멀티주이 상업성 측면에서는 낙제점을 받은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화이자와 모더나 등보다 코로나19 백신 출시가 2년가량 늦어지며, 개발비도 못 건진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자도 냉담했다. 40만 원을 넘보던 주가는 최근 5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비만치료제 관련 투자에 대해 일각에서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바이오헬스케어 엑셀러레이터 미리어드생명과학의 성상용 대표는 “최근 비만치료제 ETF를 비롯,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가 과열양상을 보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뭉칫돈이 몰리고 있다”며 “장기적인 투자를 지향한다면 해당 기술의 혁신성과 차별성, 임상시험 단계, 규제승인 리스크 등, 철저하고 신중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이어 “특히 비만치료제는 코로나19 백신 등과 달리 장기적으로 시장 가치가 크다”며 “이 같은 차이를 고려해 선점 제품의 단점을 얼마나 보완할 수 있는가, 기술 이전 및 상업화를 위한 글로벌 제약사와의 협력 관계는 있는가 등을 잘 살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게티이미지)◇차별화된 제형·약효기간·부작용 완화 주목해야세계 비만치료제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삭센다, 위고비, 마운자로 등은 모두 GLP-1 계열이다.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GLP-1 유사체의 특징인 식욕을 억제하는 방식으로 체중 조절 효과를 낸다. 이로 인해 근육량 감소라는 부작용을 수반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이들 비만치료제에서 확인된 부작용에는 우울증이 있다. 편의성도 개선해야 할 점으로 꼽힌다. 기존 비만치료제는 대부분이 1주일형 주사제로 자주 맞아야 하는 단점이 있다. 이 같은 점을 개선할 수 있어야 그나마 후발주자로서 기술경쟁력을 가진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공략도 중견기업 이상의 제약·바이오사는 신약개발에, 바이오벤처는 기술수출에 집중해야 결실을 볼 수 있다고 분석한다. 실제 현재 가장 빨리 비만치료제를 내놓을 것으로 기대되는 한미약품의 삼중작용제 ‘ HM15275’ 경우 기존 치료제의 근감소 문제를 일부 해소했다. 이 덕분에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HM15275의 임상 1상 진입을 위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았다. 동국제약(086450)도 2~3달 이상 약효가 지속되는 비만치료제를 2029년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올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이어가고 있는 바이오벤처 펩트론(087010)도 기존 글로벌 제약·바이오사의 1주일형 주사제를 한 달까지 늘릴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3만 7200원으로 출발한 펩트론의 주가는 이날 종가 기준 7만 9100원으로 112.6%의 상승률을 보였다. 비만·당뇨치료제 관련 글로벌 기업과 기술수출 논의가 진전되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술수출이 현실화되면 1조 원 이상의 ‘빅딜’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7월 비만치료제 개발업체 베사니스를 약 19억 3000만 달러(약 2조 7000억 원)에 인수한 바 있다. 베사니스의 주력 파이프라인은 비만과 근감소증, 골절수술 후 근육감소 완화 등에 대해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마그루맙’이다. 비마그루맙은 액티빈 II형 수용체와 결합 액디빈과 마이오스타틴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단클론 항체다.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베사니스는 비마그루맙 단독투여와 세마글루티드(위고비/오젬핌) 병용을 통한 부작용 없는 체중감량 효과를 살피는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일라이릴리가 거액을 주고 베사니스를 인수한 한 요인이다. 이해진 바이오투자학교 대표는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사 로슈의 경구용 비만·당뇨병 치료제 ‘CT-388’의 임상 1상 시험의 긍정적인 결과 소식에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주가가 크게 흔들렸다는 데 관련 투자의 답이 있다”며 “기존 제품의 단점이나 부작용을 해결할 수 있어야만 글로벌 시장에서 후발주자로서 생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2028년 후에는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20개 이상의 업체가 경쟁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며 “바이오벤처의 경우에는 기술수출 등으로 출구를 모색해야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31 I 유진희 기자
LG화학, 글로벌 화학기업 4위 올라…국내 업체 첫 톱5 진입
  • LG화학, 글로벌 화학기업 4위 올라…국내 업체 첫 톱5 진입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LG화학(051910)이 미국화학학회 발행 전문지가 선정한 글로벌 화학 기업 순위에서 4위에 올랐다. 국내 기업이 ‘톱5’ 안에 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31일 업계에 따르면 화학산업 전문 매체 C&EN이 발표한 올해 50대 화학 기업 순위(2024 Global Top 50)에서 LG화학은 지난해(7위)보다 3단계 오른 4위를 기록했다. LG화학의 직전 최고 순위는 2021년 기록한 7위였다. 아시아 기업으로는 중국 시노펙(2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C&EN은 매년 화학 기업 매출과 영업이익, 증감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화학 기업 순위를 발표한다. 사업확장과 인수합병 등 해당 분야의 실적을 기반으로 각 기업 성과를 평가한다. 올해 1위는 지난해에 이어 독일 바스프가 차지했다.LG화학 충남 서산시 대산공장 전경.(사진=LG화학)지난해 전 세계 화학 기업이 공급과잉 등의 침체기를 겪으며 매출과 수익성이 둔화한 가운데 10위권 기업 중 2022년보다 매출이 증가한 기업은 LG화학(4위, 6.5%↑), 페트로차이나(5위, 3.4%↑), 영국의 린데(10위, 0.3%↑) 등 3곳에 불과했다. 업황 둔화로 대부분 기업의 수익성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LG화학의 지난해 매출은 423억달러(약 59조원)로 2022년 대비 6.5% 증가했다. C&EN은 LG화학이 이탈리아 이엔아이(ENI)와 차세대 바이오 오일(HVO) 공장을 설립하고 CJ제일제당과 바이오 나일론(PA) 사업화, GS칼텍스와 생분해성 3HP(3-하이드록시프로피온산) 상용화를 각각 추진하는 등 친환경 원료 기반의 신사업 확대 전략을 주목했다지난해 말 미국 테네시주에 착공한 LG화학의 양극재 공장과 제너럴모터스(GM)와 맺은 약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 등 배터리 소재 분야의 전략 강화도 높게 평가했다. 이는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취임 이래 친환경소재와 전지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추진해 온 점을 평가한 것으로 해석된다.글로벌 50대 화학기업 순위에서 한국 기업은 LG화학 외에도 롯데케미칼(011170)(27위)과 한화솔루션(009830)(47위), SK이노베이션(096770)(50위)이 50위 내에 들었다. 한화솔루션은 태양광 소재 부문에서 상승세를 보이며 47위로 재진입했고 SK이노베이션도 순위권에 들어갔다.C&EN에 따르면 글로벌 상위 50개 화학기업의 전체 매출은 지난해 1조360억달러로 전년 대비 10.7% 감소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2022년 실적 증가를 이끌었던 반등세가 지난해에는 약화했고 재고 조정으로 판매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공급 과잉도 지속됐다. 이에 따라 29개 기업의 수익성이 감소했으며 7개 기업은 적자를 기록했다.C&EN은 “높은 에너지 비용과 노후화된 자산으로 인한 경쟁력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유럽 기업에는 특히 좋지 않은 해였다”며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와의 관계 단절은 풍부한 천연가스 공급을 차단하고 약점을 더 악화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에 바스프와 이네오스, 코베스트로, 아르케마, 에보닉 등 유럽 기업의 화학 제품 매출이 급격히 감소했다.
2024.07.31 I 김은경 기자
키움증권, 2분기 영업익 3123억…전년비 72%↑
  • 키움증권, 2분기 영업익 3123억…전년비 72%↑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2321억4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01% 증가했다고 31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2.68% 늘어난 3123억2800만원, 매출액은 2% 늘어난 2조2805억원으로 집계됐다.(사진=키움증권)특히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투자자)들이 늘면서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2분기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1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7.9% 늘었다. 국내주식 수수료 수익은 886억원으로 전년보다 6.8% 줄어들었지만,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이 늘면서 전체 주식 수수료 수익은 증가했다. 또한, 우량 딜 위주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수익 등도 호실적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우량 PF 딜 확대에 따라 2분기 구조화·PF 수익은 474억원으로 전년 동기인 186억원에 비해 큰 폭으로 늘었고, 일부 셀다운(재매각)을 통해 자기자본 대비 우발부채 비중은 1분기 49.0%에서 2분기 41.8%로 줄였다.주요 IB딜 활동도 활발했다. 기업공개(IPO)의 경우, 2월 상장한 코셈과 7월 피앤에스미캐닉스 주관사로 참여했고, MBK파트너스의 지오영 인수금융, 어펄마캐피탈의 세아FS 인수금융 리파이낸싱 주선, UCK파트너스의 주식회사 학산 인수금융 등을 주선했다. 키움증권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살아나는 분위기가 국내 증권사들의 영업 환경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이라면서 “하반기에도 유기적인 리스크 관리를 병행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31 I 이용성 기자
한국항공우주, 기체사업 구조적 성장 가능성 주목…목표가↑-NH
  • 한국항공우주, 기체사업 구조적 성장 가능성 주목…목표가↑-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한국항공우주(047810)에 대해 “방산뿐 아니라 기체 사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이재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전분기에 이어 호실적 기록하며 수주잔고는 사상 최고치 기록하고 있으며 하반기 수리온·FA-50 수출 계약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목표가를 기존대비 14% 상향 조정한데 “2분기 호실적을 반영하여 향후 추정치를 상향 조정했기 때문”이라며 “연초 제시한 완제기 수출 목표는 하반기 체결을 목표로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는 2분기 영업익이 743억원을 기록하며 전분기에 이어 컨센서스를 상회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NH투자증권은 수익성 높은 기체사업의 회복이 호실적의 주요 배경으로 판단했다. 2분기 신규수주는 2조9000억원을 달성했으며, 수주잔고는 23조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코로나19 이후 공급망 차질로 민항기 생산 회복 속도는 수요 회복 속도보다 느린 상황을 지속 중이다. 에어버스 및 보잉 등 민항기 OEM들은 공급망 재편 작업 중인데, 리스크 완화를 위해 솔 벤더보다는 듀얼 벤더를 선호하며 코로나 시기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 신뢰도를 높인 한국항공우주에 유리한 상황으로 판단된다. 이 연구원은 “민항기 생산 증가에 더불어 시장점유율 상승으로 구조적 성장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며 “더불어 보잉의 스피릿 인수에 따른 에어버스의 공급망 재편과 미중 갈등심화도 동사의 기체사업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2024.07.31 I 이정현 기자
회생 신청 티메프…셀러 소상공인 못받은 돈 어떻게 되나
  • 회생 신청 티메프…셀러 소상공인 못받은 돈 어떻게 되나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정산 지연 및 대규모 환불 사태를 일으킨 이커머스 티몬·위메프(티메프)가 법원에 회생절차 개시 신청을 하면서 소상공인 등 판매자의 대금 정산은 복잡해졌다. 티메프는 회생 또는 파산이라는 갈림길에 섰지만 중소상공인들은 어떤 경우에도 조기 정상 상환은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전날 기업회생을 신청한 티메프에 보전처분과 포괄적 금지명령을 내렸다. 보전처분은 채무자의 재산 은닉과 빼돌리기, 자의적 처분을 방지하기 위한 조처다. 포괄적 금지명령은 채무자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 등 모든 채권자의 자의적 처분을 금지하는 명령이다. 이는 이해관계인 사이의 불공평, 경영상 혼란과 기업존속 곤란으로 채무자 재건이 어려워지는 것을 막기 위한 일반적 과정이다. 이에 따라 티메프는 셀러들에게 유동성이 있어도 판매대금을 정산해줄 수 없다. 소상공인도 민사 소송에서 승소해도 티메프를 상대로 강제 집행이 불가능하다.다만 국세와 임금, 퇴직금 등 회생절차와 관계 없이 변제받을 수 있는 ‘공익채권’으로 인정되는 상거래채권은 수시 변제가 가능하다. 회생신청일을 기준으로 20일 이내로 소급해서 계속해서 정상적인 영업활동으로 공급받은 물건에 대한 대금청구권이 이에 해당한다.서울회생법원 관계자는 “법상의 공익채권 범위에 해당하고 회사 운영에 지장이 없는 범위에서 공익채권도 변제돼야 한다”며 “지출할 때 법원 판단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래픽= 문승용 기자)◇회생결정돼도 내년 말에나 대금 지급가능회생법원에 공이 넘어간 티메프에서 소상공인이 대금을 받는 길은 3가지로 나뉜다.우선 티메프가 회생개시 결정을 받는 경우다. 기업구조조정 및 회생·파산 분야 전문가인 조동현 법무법인 바른 변호사는 “통상의 회생계획 절차로 간다면 10년 분할 변제안(회생계획안)이 나올 것”이라며 “소상공인 물품대금은 무담보채권이라 담보권자에게 변제순위도 밀려 내년 말에야 첫 번째 변제를 받기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문제는 변제율과 회생개시 결정이 과연 나올 수 있느냐다. 회생개시 결정은 이른바 ‘계속기업가치’가 ‘기업청산가치’보다 커야 나올 수 있다. 회사가 남은 자산을 현금화해 빚잔치를 해서 공중분해 하는 것보다 회사를 운영해 빚을 갚는 것이 더 나을 때만 가능하다. 티메프의 경우 누적 결손이 커져 자본금까지 다 까먹은 완전자본잠식상태다. 최근만 보더라도 티몬과 위메프는 2022년 각각 1526억원, 557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법원의 파산관재인을 다수 역임한 최성일 법무법인 클라스 변호사는 “티메프는 영업적자가 계속 누적되는 상황이라 적자폭을 줄일 수 있는 적절한 방안이 제시되면 회생개시 결정이 내려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 않다면 회생 개시 자체가 문제가 될 것”이라고 했다.조 변호사도 “티몬의 부채는 1조원 정도로 추정되고 회사 매출이나 영업손익을 봤을 때 과연 회생개시 결정과 변제율이 나올지 의문”이라고 말했다.회생절차가 거부되면 티메프는 파산 절차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다만 회생개시 결정이 거부되더라도 바로 파산으로 넘어가는 것은 아니다. 파산도 채권자나 채무자 신청이 필요하다. 파산에 돌입하더라도 소상공인이 물품 대금 확보를 장담하기는 어렵다.이커머스 특성상 부동산 등 비유동자산이 적은 데다 1년 이내 현금화가 가능한 유동자산도 티몬은 1310억원(2022년), 위메프는 617억원(2023년)에 불과하다. 정부가 추산한 판매자 미정산금 2134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회생절차 흐름도 (자료=서울회생법원)◇회생계획인가 전 M&A가 가장 빠른 대안…현실성은 미지수이밖에 티메프가 회생절차 개시를 신청하면서 동시에 신청한 ‘자율구조조정지원(ARS)프로그램’도 제3의 방안이 될 수 있다. 이는 법원 회생개시 결정을 최대 3개월까지 보류하고 회사가 자금을 자체적으로 조달해 채권자와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회생신청을 취하하는 제도다. 관건은 신뢰가 땅에 떨어진 티메프에 누가 대규모 자금을 태우느냐다.일각에서는 공적자금 투입이 거론되나 개별 회사에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혈세 낭비와 형평성 논란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난제다. 큐텐은 해외에서 자금을 끌어와 티메프에 수혈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구체화 여부자체가 미지수다. 자칫 ARS 프로그램이 연명에 불과한 시간끌기 절차가 될 수 있다는 비판을 받는 대목이다. 결국 소상공인이 현실적으로 대금을 빠르게 정산받을 수 있는 방안은 ‘회생계획 인가전 인수합병(M&A)’이 꼽힌다. 이는 회생계획이 결정되기 전에 법원 주관하에 M&A를 추진하는 것으로 성사시 매각대금으로 분할변제가 아니라 단기간에 채권자에게 변제를 마칠 수 있는 장점이 있다.조 변호사는 “회생개시 결정 전에 조사위원을 선임해서 회사 재무구조를 파악하는 개시전 조사명령을 내려 회생 가능성을 빠르게 판단한 뒤 파산으로 넘길지, M&A 절차를 목적으로 한 개시결정을 내릴지 선택해야 한다”고 봤다.
2024.07.31 I 노희준 기자
"과도한 업스트림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많아진 정부
  • "과도한 업스트림 구조조정 땐 공급망 붕괴"…고심 많아진 정부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석유화학 범용 제품 공급과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산학연 전문가들과 함께 지원대책 마련에 나섰지만 구체적인 지원 방안을 도출해내는 데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석유화학 밸류체인이 워낙 넓은 데다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TF’ 발족시킨 후 현재 국내 석유화학 업체들과 릴레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석유화학은 자동차나 반도체와 달리 밸류체인이 길고 NCC(나프타크래커) 업체만 9개가 될 정도로 업체들이 많다”며 “현재 폐플라스틱, 용수처리 등 각 주제에 맞게 기업들과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아직 어떤 지원 정책을 펼쳐야 할지 대략적으로 정해진 바도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킥오프 회의를 하면서 기업들이 원하는 정책 수요를 발굴해달라고 요구했다”며 “이와 관련해 확정된 것은 없고 추후 부처별로 협의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TF에 소속된 한 관계자는 “여름휴가가 끝나고 난 뒤 8~9월께는 돼야 가이드라인이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등 국내 민간 화학업체들과 산학연 전문가들로 구성된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출범시켰다. 민간기업 스스로 공급 과잉 설비를 매각하거나 처분하는 작업이 쉽지 않아 이를 정부 차원에서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전해진다.일본과 미국의 과거 산업구조 재편 사례를 참고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미국은 1970년대 원가, 기술력 등 경쟁력 약화 현상이 발생하자 대형 석유업체들이 대거 인수합병(M&A)를 진행한 바 있다. 일본도 마찬가지로 후발주자에 경쟁력이 뒤처지자 정부 주도로 과잉설비를 구조조정한 사례가 있다.현재 국내 석유화학기업들이 처한 상황은 이보다 더 풀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된다. 업계 관계자는 “정부주도로 구조조정을 실시한 일본은 내수 시장 경쟁이 심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현재 우리나라는 최근에도 석유화학 설비를 증설하는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더라도 내수 경쟁을 완화하긴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구조조정을 진행하더라도 공급과잉 해소 효과가 크지 않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일각에선 과도한 구조조정은 지양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놓는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을 팔아야 하겠지만, 핵심설비가 대거 팔려나갈 경우 국가 핵심 기간산업의 석유화학산업의 공급망이 무너질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경제 안보 및 공급망 안정화 차원에서라도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이 범용 사업을 일부 유지할 수 있도록 정부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조용원 산업연구원 소재·산업환경실 연구위원은 “업스트림이 경제성이 없다고 돈이 되는 다운스트림으로만 사업을 재편할 수는 없다”며 “고부가가치 제품 원료도 어차피 업스트림에서 나오기 때문에 업스트림을 보유하고 있어야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07.31 I 김성진 기자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공세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
  • '범용제품 중심' 석화사, 中공세에 휘청…"고부가 제품으로 재편 시급"
  •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국내 석유화학산업의 구조를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위주로 하루빨리 재편하지 않으면 공멸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커진 배경에는 글로벌 석유화학산업 지형의 변화가 자리한다. 석유화학은 반도체와 함께 대표적인 사이클(호황과 불황의 주기적 변화) 산업으로 꼽히는데, 범용제품 최대 수요처였던 중국이 생산국으로 변모하며 제품을 팔 시장이 급속도로 쪼그라들고 있어서다.◇급속도로 줄어드는 中 시장한국무역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6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에 판매한 석유화학제품 수출규모는 702만톤(t)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4% 소폭 감소한 수준이지만 코로나19 이전 평균 수출량에 비하면 크게 모자란 규모다. 실제로 올 상반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전 세계 석유화학제품 수출량 중 중국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6.1%로 나타났다. 대중국 수출 비중은 2017년 한때 50%를 넘기도 했으나 이후 지속적으로 수출량이 감소하며 올해 40%대마저 무너졌다.LG화학, 롯데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형 석유화합업체들은 에틸렌과 프로필렌 등 범용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을 생산하며 이익을 내왔다. 경기가 좋아 석유화학제품 수요가 늘어나 호황이 찾아오면 곳간을 두둑이 채워뒀다가 불황을 견디는 식의 경영을 해왔던 것이다. 이러한 사이클 경영이 가능했던 이유는 바로 중국이라는 거대 수요시장이 버텨줬던 덕분이다. 문제는 중국이 2020년대 들어 NCC(나프타 분해시설)를 비롯해 에틸렌, PP와 같은 기초유분과 파라자일렌(PX) 등 중간원료에 공격적인 증설을 실시하고 있다는 데 있다. 중국은 2025년까지 에틸렌을 비롯한 기초유분 확보 수준을 대폭 상향하고 설비 가동률을 80% 이상으로 확보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미 기초유분 자급률이 100%를 초과한 상태라, 기초유분부터 합성수지까지 중국 내 화학제품 수직계열화가 완성되면 앞으로 우리나라 화학제품의 대중국 수출은 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서 “버티면 망할 수도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무엇보다 중국은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에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된다. 절대적인 생산량이 많이 규모의 경제를 이룩하는 한편, 러시아 등 무역 제재를 받는 산유국으로부터 할인된 가격에 원유를 대거 매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중국이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는 전년 대비 24.1% 늘어난 사상 최대규모인 1억702만t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전체 원유 수입량(5억6399만t) 가운데 러시아의 비율도 19.0%에 달했다.[이데일리 이미나 기자]◇골든타임 길어야 3년상황이 이렇게 되자 국내 석유화학업체들은 스페셜티 확장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케미칼의 자회사 롯데정밀화학은 셀룰로스를 조미료와 가정간편식(HMR)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셀룰로스란 주로 식물에서 발견되는 식이섬유로, 인체에 무해해 의약용 캡슐 코팅이나 식품 질감을 향상시키는 첨가제로 주로 쓰인다. 전 세계에서 이 기술력을 보유한 업체는 미국의 IFF사와 일본의 일본의 시네쯔사 두 곳 정도다. 아직 중국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따라오지 못하는 영역에서 빠르게 사업을 확장하려는 것이다. DL케미칼 역시 이 같은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2022년 인수한 미국 석유화학업체 크레이튼과 손잡고 신제품을 개발하는 중이다. 크레이튼이 만드는 톨유지방산(TOFA) 등 바이오 화학제품을 기반으로 접착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하지만 무엇보다 더 이상 구조조정을 미루면 안 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이미 지난 2010년대부터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확대 정책에 따라 국내 석유화학 산업 구조조정 필요성이 제기돼 왔으나, 국내 업체들은 단기 호황을 맞아 실적을 개선하기 위해 설비를 확장하는 반대 전략을 취해왔다. 특히 정유업체들이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차원에서 최근 몇 년 새 석유화학 시장에 잇달아 진출하며 공급과잉 우려를 더했다. 에쓰오일이 9조2580억원을 투자해 울산에 세계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복합단지를 구축하는 ‘샤힌 프로젝트’가 대표적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스팀 크래커를 설치해 연간 에틸렌 180만t을 뽑아내는 게 골자다. 이외에 GS칼텍스는 이미 2022년 말 2조7000억원을 투자한 올레핀(연간 75만t) 생산시설을 준공했고 현대오일뱅크도 같은 해 3조원을 들여 연간 에틸렌 85만t, 프로필렌 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HPC(중질유 기반 석유화학설비) 공장을 만들었다. LG화학, 롯데케미칼과 같은 국내 석유화학 공룡들은 설비 매각을 시도하고 있지만 이미 사업 경쟁력이 약화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매각 작업이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LG화학은 여수 NCC 2공장을 두고 현재 일부 지분 매각 후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을 검토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고순도 테레프탈산(PTA) 생산 등 비핵심 사업을 하는 파키스탄 자회사 매각계약을 체결했으나 결국 매각이 불발됐으며, 현재는 말레이시아 대규모 석유화학제품 생산기지인 LC타이탄 매각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훈기 롯데그룹 화학군 총괄대표는 사업구조를 개편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밝혀왔다.이에 따라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범용제품 설비를 매각하고 스페셜티 위주로 사업을 재편하는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서는 안 된다는 평가가 나온다. 김평중 한국석유화학협회 본부장은 “중국의 석유화학제품 자급률이 상승하며 국내 기업들의 어려움이 본격화하고 있다”며 “이 같은 어려움이 앞으로 몇 년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데, 2~3년 안에 구조조정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LG화학 전남 여수 나프타분해시설(NCC) 전경.(사진=LG화학)
2024.07.31 I 김성진 기자
"초호황기 더는 없다…석화사 구조조정 골든타임 길어야 3년"
  • "초호황기 더는 없다…석화사 구조조정 골든타임 길어야 3년"
  •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 석유화학산업이 불황 장기화에 직면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및 고금리 장기화 등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데다, 중국의 경기 회복 부진으로 인한 석유화학 수요 둔화 우려가 증폭하면서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4.6%, 2025년에는 4.1%로 점차 낮아질 전망이다. 이는 곧 석유화학 제품의 수요 둔화와 직결된다. 그간 석유화학산업은 호황과 불황의 반복 속에서도 장기적으로는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는데, 앞으로는 이 같은 추세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현장에서는 길어야 2~3년밖에 남지 않은 구조조정 골든타임을 놓치면 안 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성동원 해외경제연구소 산업경제팀 선임연구원.특히 올해에는 에틸렌 수요 회복 부진으로 큰 폭의 업황 개선이 어렵고, 프로필렌은 공급 확대가 지속해 가동률 회복이 에틸렌보다 지연될 전망이다. 대부분의 석유화학 제품 설비 가동률이 오는 2028년까지 낮게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고유가도 문제다. 배럴당 80달러대 이상의 유가는 석유 기반의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하는 NCC(Naphtha Cracking Center) 업체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의 NCC 가동률은 2021년 기준 94%에서 2023년 74%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13.4%에서 0.6%로 급락했다. 중국의 대규모 석유화학설비 투자는 2020년대 후반까지 이어지며 중기적으로 범용 제품의 낮은 수익성은 지속할 전망이다. 2030년 이후에는 원유에서 화학제품을 직접 생산하는 COTC(Crude Oil to Chemicals) 공정도 점차 확대되며 범용 제품의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관측된다.변화하는 사업 환경에 대응하여 단기적으로 원료 및 수출시장 다변화를 지속 추진하고, 중단기적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현재의 범용 제품 중심에서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군 중심으로 다각화해야 한다. 아울러 탄소중립 시대를 맞아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산학연 협력하에 친환경 공정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이를 위해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필요가 있다. 중복 사업 인수합병(M&A)이나 시설 매각 시 세금 감면 등의 방법 등이 거론된다.
2024.07.31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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