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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 갈림길` 김범수, 침묵 속 법원 출석…"불법지시 없었다"(상보)
  • `구속 갈림길` 김범수, 침묵 속 법원 출석…"불법지시 없었다"(상보)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김한영 수습기자] SM엔터테인먼트(SM엔터)를 인수하기 위한 주자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22일 오후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김 위원장은 22일 오후 1시 42분쯤 서울 양천구 남부지방법원에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위해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남부지법(영장전담 부장판사 한정석)은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김 위원장의 영장실질심사를 연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참여하기 위해 이날 오후 1시 42분쯤 법원에 도착한 김 위원장은 ‘SM엔터 시세조종 혐의를 인정하나’, ‘주식 흐름을 어떻게 보고받았나’, ‘투자심의위 채팅방에서 보고받은 것을 인정하나’ 등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법정으로 이동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지난 17일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반면 김 위원장은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출석 전 김 위원장 측 변호인단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SM엔터의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라고 말했다.
2024.07.22 I 이영민 기자
HR 회사 딜(Deel), 글로벌 IT 장비 관리 호피(Hofy) 인수
  • HR 회사 딜(Deel), 글로벌 IT 장비 관리 호피(Hofy)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글로벌 HR 서비스 선도 기업 딜(Deel)이 IT 장비 지급 및 관리 기업 호피(Hofy)를 인수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딜은 글로벌 고용에 필수적인 IT 장비 지급 및 관리 역량을 강화하고, 보다 원활한 원격근무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딜은 전 세계 3만 5000여 기업이 사용하는 글로벌 HR 서비스로, 나이키, 쇼피파이, 에르메스 등의 기업이 포함된다. 호피는 장비 배송, 수거, 수리 및 교체부터 직원 입사 및 퇴사 프로세스 관리, 장비 보안, 데이터 삭제까지 포괄적인 IT 생애주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세계적인 선두 주자다. 주요 고객으로는 캔바(Canva), 포브스, 후지쯔, 고 대디(GoDaddy) 등이 있다.호피 제품 이미지인수 배경 및 의의딜은 전 세계 4000 명이 넘는 원격 근무 직원에게 IT 장비를 공급하고 관리하는 데 있어 호피의 서비스를 이용해왔다. 약 2년 반 동안 98개국에 약 5,000개의 장비를 호피를 통해 관리하며 높은 만족도를 경험한 딜은 호피의 인프라와 노하우를 흡수하기로 결정했다. 딜의 CEO는 “호피의 뛰어난 글로벌 관리 역량과 고객 서비스가 인수의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딜 IT 서비스 출시호피 인수를 기반으로 딜은 새로운 서비스인 딜 IT(Deel IT)를 출시할 계획이다. 딜 IT는 기존 딜 플랫폼에 호피의 기능을 통합해 소프트웨어 프로비저닝, 앱 접근 관리, 모바일 장비 관리(MDM) 및 인사 기록 연동과 같은 포괄적인 IT 장비 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로써 딜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기업은 전 세계 모든 직원의 디바이스를 딜 플랫폼 내에서 바로 배포, 수거, 수리, 교체할 수 있게 된다.딜 IT는 복잡한 배송, 조달 및 장비 관리를 몇 번의 클릭으로 처리할 수 있으며, 전체적인 장비들의 설정 및 운용 상황도 한눈에 모니터링할 수 있다. 딜 플랫폼 내에서뿐만 아니라 워크데이나 하이밥을 포함한 모든 HR 정보시스템과도 호환된다. 올해 말까지 127개 이상의 국가에서 딜 IT를 출시할 계획이다.이번 인수와 딜 IT 서비스 출시는 딜이 글로벌 HR 서비스에서 더 나아가 IT 장비 관리까지 아우르는 통합 솔루션 제공자로 자리매김하는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보인다.
2024.07.22 I 김현아 기자
bhc, 브랜드별 각자 법인 통합…"경영효율화 통한 경쟁력 강화"
  • bhc, 브랜드별 각자 법인 통합…"경영효율화 통한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bhc 그룹이 오는 9월부터 각 브랜드의 법인명을 통합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를 위해 bhc는 지난 18일 이사회를 열고 법인 통합에 대한 안건을 의결했다.bhc가 각 브랜드의 법인명을 통합하는 주된 목적은 bhc 그룹 내 브랜드 간의 경영효율화와 역량 집중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 차원이다.bhc는 지난 2013년 bhc 치킨이 독자 운영 체계를 갖춘 후 2014년 창고43, 2016년 큰맘할매순대국, 2021년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인수해 국내 대표적인 종합외식기업으로 성장해 왔다.bhc는 신규 브랜드 런칭 및 인수합병 과정에서 별도 자회사 체제로 운영하며 빠르게 외형을 키워 왔지만, 각 사업부마다 동일, 유사한 업무를 사업부별로 진행하게 되는 다소 비효율적인 면도 있어 왔다.특히 브랜드별로 법인이 달라 법률문제나 계약 체결, 서류관리나 직인, 인장 관리 등 행정적 불편함이 초래되는 한편, 창고43이나 큰맘할매순대국 등은 해당 업종의 선두주자임에도 불구하고 법인명 인지도가 낮아 사업 확장에 어려움을 겪어왔다.이에 인지도가 높은 bhc 브랜드로 법인명을 통합해 각 브랜드 간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는 가맹점이나 파트너사들과의 거래 신뢰도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직간접적인 거래 비용 개선에도 큰 효과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만 이번 법인 통합에서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는 미국 아웃백 본사와의 계약관계에 따라 제외된다. bhc 관계자는 “이번 통합으로 브랜드별 중복 거래하고 있는 파트너사들이 앞으로는 각 브랜드별로 별도 계약을 하지 않아도 되며, 각 브랜드별 다소 상이한 정책으로 인한 파트너사들의 혼선을 원천적으로 제거하게 됐다”라며 “브랜드별 유사, 동일한 업무를 이중 삼중으로 하지 않아 불필요한 업무들이 상당 부분 개선되는 큰 장점이 있다”라고 말했다.
2024.07.22 I 오희나 기자
‘의료용 재활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23일까지 진행
  • [오늘 청약]‘의료용 재활로봇’ 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23일까지 진행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의료용 재활로봇 전문기업 피앤에스미캐닉스가 오늘(22일)부터 이틀간 공모주 청약을 진행한다.△피앤에스미캐닉스 워크봇(Walkbot)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피앤에스미캐닉스는 22~23일 이틀간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공모주 청약을 실시한다. 상장 주관사는 키움증권이며 이달 31일 상장한다.회사 측은 “기관투자자, 일반청약자의 청약 후 최종 미청약 물량에 대해 인수하고자 하는 기관투자자의 경우, 청약 종료 후 배정 전까지 추가로 청약을 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모가는 지난 19일 2만2000원으로 확정했다. 앞서 11~17일 진행한 수요 예측에는 2216곳의 기관 투자자가 참여해 986.0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 참여한 기관 가운데 약 97.97%에 해당하는 기관은 공모밴드 상단 2만2000원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다. 지난 2003년에 설립된 피앤에스미캐닉스는 300여 종의 로봇을 개발해온 업계 선도 기업으로 손꼽힌다. 특히 로봇 핵심 기술 내재화를 기반으로 개발, 생산, 영업과 서비스를 모두 관장하고 있으며 부품의 95%를 국산화했다.대표 제품은 2011년에 개발한 보행재활로봇 ‘워크봇(Walkbot)’이다. 제품군은 성인용, 아동용, 로봇모듈 교체형, 프리미엄급 최고사양 등으로 나뉜다.워크봇은 환자와 로봇 관절축 일치 정확도가 1mm 수준이며, 로봇 다리길이 자동조정으로 운영 효율성을 증대했다. 또 발목 관절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재현해 환자 보행 훈련 효과를 극대화하는 ‘족관절 구동’ 기술로 외골격형 보행 재활로봇의 장점을 최대화한 것도 특징이다.워크봇 로봇재활은 연세대, 부산대 임상 실험 결과 기능적 보행지수 항목에서 전통적인 재활치료 대비 치료 효과가 높았으며 그 외에도 국내외 다수 논문을 통해 우수성을 증명했다. 특히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을 포함해 수출을 위한 인증도 대부분 취득한 상태이며, 국내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유럽 의료기기 규정(CE MDR) 인증을 획득했다.피앤에스미캐닉스는 코스닥 상장을 통해 마련되는 자금을 연구개발과 생산시설 확충, 해외 진출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피앤에스미캐닉스는 이번 상장에서 135만주를 공모한다. 최종 공모가인 2만2000원 기준으로 총 공모금액은 297억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423억원이다.
2024.07.22 I 박정수 기자
한화오션, 美 함정 MRO 사업 참여 자격 확보
  • 한화오션, 美 함정 MRO 사업 참여 자격 확보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한화오션은 미국 해군보급체계사령부와 함정정비협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한화오션은 향후 5년간 미국 해군이 규정한 함정에 대한 MRO 사업 입찰에 공식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획득했다. MSRA는 미 함정의 유지보수와 정비를 위해 미국 정부와 일반 조선업체 간의 협약이다. 미 해군 함정 정비에 관한 품질과 신뢰성을 보장하는 중요한 인증이다. 미 해군의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MSRA를 획득한 기업은 미 해군의 다양한 함정 정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한화오션은 통상적으로 1년 이상 걸리던 MSRA 인증에 필요한 기간을 7개월로 대폭 단축했다. 한화오션은 올해 1월 MSRA를 신청했고, 지난 4월 말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실사를 거쳐 최근 최종적으로 협약 체결에 성공했다. 이는 한화오션과 미 해군 인증 기관의 적극적인 협력뿐 아니라 한화오션이 보유한 함정 기술력과 정비 관련 인프라 등이 미 해군으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한화오션 관계자는 “이번 MSRA 획득으로 미 해군의 함정 정비 사업의 본격 참여가 가능하게 됐다”며, “한화오션은 기술 혁신과 품질 향상을 기반으로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미국 함정시장 진출을 계획하고 있는 한화오션은 최근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상업용 도크를 보유한 미국의 필리(Philly) 조선소를 인수하며 한화오션의 미국 함정시장 진출과 함정 MRO 수행을 위한 사업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한화오션은 이번에 MSRA도 획득함으로써 세계 최대 방산 시장 진출을 위한 확고한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전경.(사진=한화오션.)
2024.07.22 I 김성진 기자
CJ제일제당, 파리올림픽서 '비비고 시장' 열고 K-푸드 알린다
  • CJ제일제당, 파리올림픽서 '비비고 시장' 열고 K-푸드 알린다
  •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CJ제일제당이 2024 하계올림픽이 열리는 파리에서 한국 식문화 확산에 나선다.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 내 CJ제일제당 ‘비비고 시장’ 조감도 (사진=CJ제일제당)CJ제일제당은 대한체육회가 주관하는 ‘파리 올림픽 코리아하우스(Korea House)’에 ‘비비고 시장’을 열고 방문객들에게 K-푸드를 선보인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 프랑스 법인 설립에 이어 글로벌 최대 규모 행사에서 소비자들이 비비고 제품을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며 유럽 식품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CJ그룹이 타이틀 스폰서로 참여한 ‘코리아하우스’는 파리 7구 ‘메종 드라 쉬미(Maison de la Chimie, 화학회관)’에 만들어져 7월 25일부터 8월 11일까지 국가대표 선수단 지원과 함께 K-컬처와 K-푸드 등을 알리는 ‘국가 홍보관’ 역할을 하는 공간이다.CJ제일제당은 약 230㎡ 규모의 야외정원에 한국식 시장을 모티프로 부스를 설치하고, 비비고 김치와 떡볶이를 김치만두·치킨만두·소불고기만두·불고기주먹밥·핫도그와 각각 곁들인 콤보 메뉴 5종을 방문객들에게 판매할 예정이다. 특히 떡볶이와 핫도그 등 ‘비비고 K-스트리트 푸드’는 유럽에 아직 출시하지 않은 품목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현지에 처음 공개된다. 최근 세계적으로 K-푸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많은 관람객이 ‘비비고 시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방문객이 비비고 메뉴를 먹고 SNS에 인증 사진을 올리면 추첨을 통해 ‘비비고 김스낵’과 에코백, 티셔츠 등 브랜드 굿즈를 받을 수 있다.이와 함께 바이어들이 직접 비비고 제품을 맛볼 수 있는 자리를 준비해 현지 대형 유통채널 신규 입점을 모색하는 한편, 비비고의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프랑스 및 유럽의 주요 언론들을 대상으로 CJ제일제당의 유럽 사업과 비비고를 소개하는 시간도 가질 계획이다.CJ제일제당 관계자는 “유럽은 물론 전 세계에서 모인 관람객들에게 비비고와 K-푸드를 선보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K-푸드 대표주자로서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한식의 맛을 세계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CJ제일제당은 지난 5월 현지 법인 설립과 함께 프랑스 사업을 본격화했다. 아시안 푸드에 관심이 많은 MZ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비비고 K-푸드의 인지도를 높이고, 현지 유통채널 진입을 가속화할 계획이다.유럽은 CJ제일제당이 ‘K-푸드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위해 적극 사업을 키우고 있는 ‘전략 지역’이다. 2018년 독일 냉동식품기업 ‘마인프로스트(Mainfrost)’를 인수하며 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 후 대형마트 체인인 ‘에데카(Edeka)’, ‘글로버스(Globus)’, ‘테굿(Tegut)’, ‘레베(REWE)’에 비비고 만두와 양념치킨, 김, 김치 등을 출시했으며, 최근에는 독일 최대 이커머스 플랫폼인 아마존(Amazon)에 ‘비비고 스토어’를 공식 오픈했다. 2022년에는 영국 법인을 설립한 뒤 아스다(ASDA), 오카도(Ocado), 세인즈버리(Sainsbury‘s) 등 현지 대형 유통채널에서 K-푸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와 같은 공격적인 사업 확장으로 지난 1분기 CJ제일제당의 유럽 식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5% 성장했다.
2024.07.22 I 오희나 기자
바이든, 후보 사퇴…美대선 막판 격변
  • [뉴스새벽배송]바이든, 후보 사퇴…美대선 막판 격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했다. 미국 현직 대통령이 당의 공식적인 후보 선출 절차만을 남겨 높고 재선 도전을 포기한 것은 처음 있는 일로, 미국 대선 구도가 급변하게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당 대선 후보로 공개 지지했다. 도널드 트럼프 공화당 대선후보는 이와 관련해 “해리스는 바이든보다 이기기 쉽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AFP)◇바이든, 후보 사퇴 ‘초유의 사태’…해리스 지지 선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1월 대선을 107일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을 전격 사퇴. 대선 후보 공식 지명 절차만을 남겨둔 현직 대통령이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하는 미국 역사상 초유의 상황이 발생하면서 미국 대선판이 요동치게 돼. -코로나19 확진으로 델라웨어주 사저에서 격리 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엑스에 성명을 올리고 민주당 대선 후보직 사퇴 방침을 전격적으로 발표. 그는 성명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 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혀.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직 사퇴로 민주당은 새 후보 선출하게 돼. 제이미 해리슨 당 전국위원회 의장은 이날 성명에서 “11월에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수 있는 후보를 뽑기 위해 투명하고 질서 있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혀. -당내에서는 대선 후보로 바이든 대통령의 러닝메이트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비롯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 주지사, J.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 등이 거론돼.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나는 카멀라가 우리 당의 후보가 되는 것에 대한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을 표명한다”며 “민주당 당원 여러분, 이제는 우리가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겨야 할 때다. 해봅시다”고 강조. ◇해리스 “대선 후보돼 트럼프 이기겠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직에서 사퇴한 것과 관련, 당 대선 후보가 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상대로 승리하겠다고 밝혀. -해리스 부통령은 엑스를 통해 “저는 민주당을 단결시키고 미국을 통합시키는 한편 도널드 트럼프와 그의 극단적인 프로젝트 2025 어젠다를 물리치기 위해 내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할 것”이라고 밝혀. -그는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을 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것에 대해 “저는 대통령의 지지를 받게 돼 영광”이라면서 “당 대선 후보가 되는 것이 제 의도”라고 말해. ◇IT대란 속 뉴욕증시 3대지수 하락 마감-19일(현지시간) 전 세계 곳곳에서 ‘글로벌 IT 대란’이 발생한 가운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1% 가까이 하락 마감.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77.49포인트(-0.93%) 내린 4만 287.53에 마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59포인트(-0.71%) 내린 5505.0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44.28포인트(-0.81%) 내린 1만 7726.94에 각각 거래 마쳐. -대형 기술주가 연일 약세를 이어가고 최근 순환매 장세로 강세를 보였던 경기민감주와 중소형주도 약세 보여. -주간으로 보면 기술주 비중이 낮은 다우 지수는 주 후반 약세 전환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 0.6% 상승했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 2000 지수도 1.7% 올라. S&P 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2% 하락, 나스닥 지수는 한 주간 3.7% 하락하며 역시 4월 이후 낙폭이 가장 커. ◇‘글로벌 IT 대란’ 3일째-지난 19일(현지시간) 전 세계를 강타한 ‘정보통신기술(IT) 대란’의 영향이 3일째 이어지고 있어. 21일(현지시간) 항공편 추적사이트 플라이트어웨어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오후 1시까지 전 세계적으로 2만 1000편의 항공기 운항이 지연되고, 1800여편이 취소돼. -미국 주요 항공사들은 서비스가 복구되고 있다면서도 여전히 항공편 지연과 운항에 차질이 있을 수 있다고 우려. 전문가들은 이번 IT 대란에 따른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완전 복구까지는 많게는 몇주가 걸릴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이날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가계부채·금융투자소득세 금융 현안에 관한 질의와 검증이 이뤄질 것으로 보여. -김 후보자는 앞서 금융시장의 당면 리스크로 가계부채를 꼽으며 “우리 경제가 과도하게 부채에 의존하는 문제를 완화하겠다”고 밝혀. 그는 앞으로 금리하락 기대가 확산되고 주택구매 심리도 증가할 경우 (가계대출) 증가세가 확대될 우려가 있다”면서 “시장 상황을 면밀히 주시하며 선제적이고 적극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김 후보자는 금투세에 대해선 폐지 입장을 밝혀. 그는 “기재부 1차관으로 있으면서 금투세를 담당했는데, 자본시장의 활성화, 기업과 국민이 상생하는 측면에서 봤을 때 금투세를 도입하는 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고 말해. ◇‘SM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구속 기로- SM엔터테인먼트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온 카카오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 여부가 이르면 이날 결정돼. -검찰은 지난 17일 범죄 중대성과 증거인멸 우려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 -검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작년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하기 위해 SM엔터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인 12만원보다 높게 설정·고정할 목적으로 시세를 조종한 혐의 받아.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밝혀.
2024.07.22 I 원다연 기자
“반도체 투자도 최강국으로"…민간투자 기지개 '시동'
  • “반도체 투자도 최강국으로"…민간투자 기지개 '시동'
  • (사진=셔터스톡 갈무리)[이데일리 김연지 박소영 기자] ‘산업적 측면에선 최고, 투자는 아직’국내 반도체 산업과 관련 투자 현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에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공통으로 내놓는 의견이다. 반도체 강국답게 산업적으로는 최고로 평가할 수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민간 투자는 아직 기지개 단계라는 것이다.해외 각국에서 반도체 산업 육성을 위해 공공·민간 합동 작전을 펼치는 가운데 자본시장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투자 사이드에서도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 반도체 스타트업 및 기업들이 한국 기업들과의 전략적 협업 및 투자 유치를 위해 지난해부터 속속 한국을 찾고 있는 만큼, 반도체 전문 펀드 수뿐 아니라 규모 또한 획기적으로 늘릴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 뒤따른다. ◇ 세계 각국 보조금 지급…한국은 민간 투자역량 주목반도체 산업 육성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데다 성공을 보장하기 어렵고, 투자금을 회수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려 민간 투자가 좀처럼 활성화되지 못했다. 다만 산업 성장성이 뚜렷하다 보니 미국과 유럽연합,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선 천문학적 규모의 정부 보조금 지급에 나서는 실정이다. 예컨대 미국은 반도체 산업 공급망을 강화하고, 반도체 강국인 대만과 한국 등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만들었다. 해당 법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공장을 짓는 기업에 △390억달러 수준의 보조금 △대출 및 대출 보증 형태의 추가 지원(750억달러) △최대 25%의 세액공제 등을 제공한다. 유럽연합도 별반 다를 바 없다. 유럽연합은 지난해 반도체 공급망 및 기술력 강화를 위한 반도체법을 발효했는데, 여기에는 유럽연합이 총 430억유로(약 62조원) 규모의 보조금 및 투자를 통해 역내 반도체 산업을 육성한다는 계획이 담겼다. 이를 통해 2030년까지 유럽연합의 반도체 생산 시장 점유율을 20%까지 끌어올린다는 포부다.각국 정부의 투자 보조금 경쟁이 격화한 가운데 자본시장에선 우리나라가 주도권을 잡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정부 주도의 반도체 펀드 조성을 뒷받침할 민간 투자 역량이 여타 국가보다 두드러지기 때문이다. 성공 사례도 있다. 예컨대 지난해 말쯤 청산한 ‘티그리스-VEP 반도체성장 1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는 32.7%의 내부수익률(IRR)을 달성했다. 해당 펀드는 성장금융이 지난 2021년 반도체 인수·합병(M&A) 활성화를 목표로 최대 출자자로 참여한 하위펀드다. 해당 펀드의 주요 포트폴리오로는 시스템 반도체 팹리스 기업 ‘웰랑’이 있다. ◇ 한국 찾는 빅샷…투자 주도권 잡아야이런 상황에서 글로벌 스타트업들이 한국으로 발걸음을 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수 있는 대목이다. 대표적으로 ‘반도체 설계의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는 지난해 8월 한국을 찾았다. 짐 켈러는 디자인팀도 없던 AMD에서 반도체 칩을 설계하며 지금의 AMD를 이끌어낸 인물이다. 그는 내한 당시 국내 벤처캐피탈(VC), 대기업과 자신의 인공지능(AI) 반도체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및 전략적 파트너십을 논의했고, 직후 한국으로부터 1억달러(약 1376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유치했다. 자국에서도 한 번에 받기 어려운 금액을 수월하게 유치한 덕일까. 그로부터 8개월 후인 올해 3월 그는 추가 투자 유치를 위해 1박2일의 짧은 일정으로 국내 주요 대기업과 VC를 만나고 가기도 했다. 자본시장에선 민간 투자가 지금보다 더 활성화되어야 투자 사이드에서도 주도권을 확실히 잡을 수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반도체 투자에 정통한 국내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글로벌 반도체 스타트업들은 한국에서 민간 투자가 물꼬를 트기 시작하면서부터 한국행을 택하기 시작했다”며 “우리나라와 달리 해외에선 반도체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운용사가 거의 없고, 정부발 보조금 지원이 보편화되어 있다보니 이를 뒷받침할 민간 투자가 약하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반도체 강국인 한국은 민간 투자가 점차 활성화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반도체 산업 성장성을 따지면, 지금보다 반도체 전문 투자사와 펀드 수, 규모가 획기적으로 늘어나야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4.07.22 I 김연지 기자
나형균 오하임 대표 “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세계로”
  • 나형균 오하임 대표 “가구에서 건축까지…新사업 키워 세계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종합가구회사를 넘어 ‘최고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도약하는 게 목표입니다.”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309930)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건축자재, 페인트, 생활가전 등의 분야로 사업 확장 전략을 마련 중”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형균 오하임앤컴퍼니 대표. (사진=오하임앤컴퍼니)오하임앤컴퍼니는 △레이디가구 △포더홈 △슬로우알레 △아이데뉴 등의 가구 브랜드를 보유한 온라인 기반 종합가구회사다.지난해 8월 나 대표가 이끄는 오하임투자조합이 인수 후 가구뿐 아니라 집을 둘러싼 다양한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기존 가구 사업으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사업으로 저변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나 대표는 “자사 주요 가구 브랜드의 월 주문액은 80억원, 연 약 1000억원에 달한다”며 “자체 제조 기반 없이도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작 가구를 온라인에서 판매하며 성장해 왔다”고 평가했다. 이어 “시장 트렌드를 빠르게 읽고 상품을 기획해 합리적인 가격에 외주 제작하는 게 자사의 경쟁력”이라며 “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신사업 첫 결과물은 이르면 다음달 말 출시할 음식물 처리기 ‘이롭’(eerop)이다. ‘지구를 이롭게, 생활을 이롭게’라는 뜻을 담은 브랜드로 추후 음식물 처리기뿐 아니라 다른 생활가전 제품을 추가 출시해 브랜드를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이롭 제품은 유럽 등 해외 진출까지 염두에 두고 있다. 친환경 페인트와 모듈러 건축 분야로도 해외 진출 채비에 나섰다. 오하임은 지난해 12월 페인트 업체인 이유씨엔씨와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으며 양사는 단·차열 페인트를 기반으로 인도, 아프리카 등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사우디아라비아 알-오자이미 그룹, 한국 범양플로이와 모듈러 건축 사업 분야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며 사우디 진출 준비에 나섰다.나 대표는 “직전 회사인 대한전선에서 대표이사로 근무하며 사우디 시장을 살필 기회가 많았다”며 “사우디는 경제개혁 프로젝트인 ‘비전 2030’을 추진하며 전 국토를 개발하고 있어 건축 자재에 대한 수요가 많다”고 분석했다. 이어 “모듈러 건축과 친환경 페인트 외에도 인조 대리석, 재생 가죽 등 다양한 분야의 신산업 진출 기회를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주력 분야인 가구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기존에는 침대, 서랍장 등 가정용 가구 위주로 기업-소비자간 거래(B2C) 시장에 치중해 왔다면 향후 사무용 가구를 출시해 기업간 거래(B2B)로 영역을 확대한다. 가정용 가구 브랜드 ‘포더홈’에 이은 사무용 ‘포더오피스’를 연내 선보일 예정이며 시니어 가구, 펫 가구 등 시장을 세분화한 맞춤형 제품도 검토하고 있다. 실탄은 이미 마련한 상태다. 오하임은 올 초 200억원의 전환사채(CB) 발행으로 대규모 자금을 확보했으며 보유 현금은 400억원을 넘어섰다. 실적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410억원, 영업이익은 20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6.7%, 29.3% 늘었고 당기순이익도 23억원으로 53.3% 증가했다. 올해 음식물 처리기 등 신사업 성과가 반영되면 실적은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나 대표는 전략 및 재무 분야 전문성을 발휘해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포부다. 그는 “가구 사업 확장과 신사업 진출을 위해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며 “인수합병(M&A)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음식물 처리기는 올해 1만대, 내년엔 10만대 판매가 목표”라며 “올해 회사 매출은 500억원 달성을 자신하고 있고 내년엔 1000억원, 2028년엔 3000억원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2024.07.22 I 김경은 기자
‘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 갈림길
  • ‘SM엔터 시세조종’ 카카오 김범수, 오늘 구속 갈림길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선다.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 10월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법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가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5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검찰은 지난해 2월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이 참여한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조종이 승인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김 위원장 측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라고 말했다.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직접증거 확보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선 우선 범죄 혐의가 상당히 소명돼야 하는데 단순 정황 증거만으로는 발부가 어렵기 때문이다.이날 김 위원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 결과는 이날 밤 또는 다음날 새벽에 나올 전망이다.
2024.07.22 I 김형환 기자
카카오 김범수, 내일 구속 갈림길…檢 직접증거 확보했나
  • 카카오 김범수, 내일 구속 갈림길…檢 직접증거 확보했나
  • [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카카오(035720) 창업자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이 구속 갈림길에 섰다. 검찰이 김 위원장의 시세조종 지시·승인 정황을 확인할 수 있는 직접 증거를 확보했느냐가 구속 영장 발부의 핵심으로 꼽힌다.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장이 지난해 10월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오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남부지법 금융조사2부(장대규 부장검사)가 지난 17일 구속영장을 청구한 지 5일 만이다.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핵심은 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을 직접 지시·승인했다는 직접 증거를 검찰이 확보했는가다. 법조계에서는 직접 증거 확보가 김 위원장의 구속 여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있다.검찰은 지난해 2월 김 위원장과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등이 참여한 카카오 투자심의위원회에서 시세조종이 승인됐다고 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시세조종 공모와 관련된 충분한 인적·물적 증거를 확보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김 위원장이 시세조종에 직접 개입했다는 증거는 진행되고 있는 관련 재판에서 이미 드러난 바 있다. 같은 혐의로 기소된 배 전 대표와 지모씨(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재판에서 증인으로 지난 5일 출석한 이준호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투자전략부문장은 “배 대표가 브라이언(김 위원장) 컨펌을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증언했다.김 위원장 측은 SM엔터 인수 과정에서 어떠한 불법 행위도 지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18일 그룹 임시협의회를 열고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어떤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도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호소했다.김 위원장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해 SM엔터 지분 매수에 있어 어떠한 불법적 행위도 지시, 용인한 바가 없다”며 “사업 협력을 위한 지분 확보의 목적으로 진행된 정상적 수요에 기반한 장내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SM엔터 인수와 관련한 보고를 받고 승인한 것은 맞지만 구체적 인수 방법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을 보였다.법조계에서는 검찰이 직접증거 확보 여부에 따라 구속영장 발부 결과가 갈릴 것으로 보고 있다. 구속영장 발부를 위해선 우선 범죄 혐의가 상당히 소명돼야 하는데 단순 정황 증거만으로는 발부가 어렵기 때문이다. 한 검사 출신 변호사는 “김 위원장이 불법 행위를 지시하거나 용인했다는 것을 입증할 만한 핵심 증거를 얼마나 확보했느냐가 중요하다”며 “직접 증거가 없다면 이미 같은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이들이 있는 만큼 불구속 재판 원칙을 지킬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4.07.21 I 김형환 기자
구속 기로 김범수…카카오, AI혁신·내실경영에 제동 걸리나
  • 구속 기로 김범수…카카오, AI혁신·내실경영에 제동 걸리나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김범수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이 주가 조작 혐의로 22일 구속 기로에 서면서 카카오는 초긴장 상태다. 김 의장 구속시에는 카카오가 작년말부터 시작한 ‘경영 쇄신’ 전략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김범수 구속 대비하자’…“경영 차질 없을 것”서울남부지법 한정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2일 김 의장에 대해 영장실질심사를 벌인다. 김 의장은 작년초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SM엔터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의장은 구속 영장 심사를 앞둔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임시 그룹협의회를 열고 “(주가 조작)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김 의장의 항변에도 사법부의 판단이 남아 있는 만큼 카카오는 김 의장 구속이라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 태세를 갖추는 모습이다. 이날 긴급 개최된 협의회에서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작년말부터 비상 경영 선언, 준법과 신뢰위원회 출범,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교체를 통해 경영쇄신에 닻을 올렸는데 김 의장이 구속되면 예정됐던 자회사 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 인공지능(AI) 개발 등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협의회에선 주요 계열사 중심으로 경영 쇄신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명확히한 것이다. (출처: 사업보고서)◇ 자회사 매각·AI·내부통제…어깨 무거워진 정신아 관건은 김 의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 공백’ 상황 속에서도 자회사 매각·상장 등 지배구조 개편, AI투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질 것이냐다. 카카오는 작년 5월까지만 해도 공정거래법상 계열사가 147개에 달했으나 18일 현재 124개로 줄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카카오는 자회사 SM의 컬처앤콘텐츠(C&C)·키이스트, 카카오게임즈의 카카오VX에 대해 매각 의사를 표시하며 계열사 축소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가 몸집을 줄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존 계열사들의 영업적자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현금흐름이 이전만 못한 상황인 데다 AI투자에는 상당한 비용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로 인해 카카오도 성장성이 높은 사업에 재투자하면서도 그룹 전반의 이익을 지속 가능하게 증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작년말 5조 4000억원으로 적지 않지만 2021년까지만 해도 50~80%대씩 증가하다 2022년엔 9.2% 감소했고 작년엔 11.4% 늘어나는 데 그쳤다. AI에 대규모로 투자한다고 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AI투자에 주력하되 비용도 고려하겠다는 게 카카오의 입장이다. 정 대표는 5월 컨퍼런스콜 당시 “AI와 같은 핵심 프로젝트 투자는 계속하되 효율적 자본 배분을 위해 서비스에 따라서는 외부 모델의 적용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이 없어도 차질 없이 카카오가 사업을 영위한다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선 ‘AI서비스 출시’ 등이 계획대로 수행돼야 한다. 18일 협의회 회의에서도 ‘연내 AI서비스 출시’를 약속했다.카카오는 경영진의 투명성 등 법적·재무적인 내부통제도 강화해야 한다. 김 의장이 구속될 경우 경영쇄신위원장 자리는 당분간 공석이 될 전망이다. 다만 김 의장과 함께 CA협의체 의장을 맡고 있는 정신아 대표가 있는 만큼 정 대표가 얼마나 조직을 장악해서 끌고 가느냐가 중요해졌다. 카카오 관계자는 “주요 계열사 대표들이 각자 쇄신TF장을 맡고 있기 때문에 큰 지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최정희 기자
"베트남에서 '대우'하면 최고의 찬사…7% 성장률로 공사비 영향 없어"
  • "베트남에서 '대우'하면 최고의 찬사…7% 성장률로 공사비 영향 없어"
  • [하노이(베트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1992년 한국-베트남 수교 1년 전에 대우가 들어왔는데 당시 김우중 회장은 돈을 버는 것보다 사회공헌사업부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대우건설을 인수하고 처음 왔을 때 베트남 사람들이 형제같은 마음으로 ‘대우’하면 최고 찬사를 해줬습니다. 대한민국을 대신해서 민간 외교를 해준 회사라고 생각됐고 자부심도 느껴졌습니다.” 사진=베트남 공동취재단정원주(사진)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16일(현지시간) 하노이 L7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대우건설은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에 대형신도시 사업인 ‘스타레이크시티’를 건립 중이다.정 회장은 “18년 전 스타레이크 사업을 시작할 때 5개 업체가 함께 들어왔는데 나중에 사정이 어려워지니 우리가 모든 것을 인수해주고 그들은 빠져 나갔다”라며 “10년 동안 대우에서 적자를 메웠다. 이제 베트남이 경제적으로 성장하면서 주거, 오피스 등이 필요한 시기가 되니 스타레이크가 하노이에서 최고의 요지가 된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스타레이크는 행정도시까지 수반해서 정부 13개 부처가 온다. 국회 일부도 넘어오게 된다”라며 “가격도 7~8년 만에 두 배로 올랐다.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다 보니 베트남에서 좋은 땅을 갖고있는 회사들이 계속 대우에 접촉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베트남의 경제성장률이 모든 변수를 상쇄할 정도로 사업성을 키우고 있다.정 회장은 “개발 사업은 망할 수도 있고 흥할 수도 있지만 공사는 얼마만큼 남는지에 달렸다”며 “ 우리나라는 지가가 상승하면 이익이 커지고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집값이 내려가면 손해가 크게 날 수 있지만, 베트남은 꾸준히 7%씩 경제가 성장해 지가가 그만큼 받쳐주기 때문에 공사비 조금 오른 것으로는 영향이 없다”라고 설명했다.그는 한국과 베트남 양국이 동반자적인 관계로 승격되면서 베트남 정부에서 한국의 사업들을 높게 평가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과 베트남 건설부 장관의 도시 및 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 역시 베트남에서 사업하는 한국 건설사들에는 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장이기도 한 정 회장은 이번에 회원사들과 함께 방문해 베트남 진출을 독려했다.그는 “국내 주택시장 침체기에 해외시장이 답이라고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들에게 말했고 그 차원에서 함께 온 것”이라며 “베트남 사업에 들어갈 수 있음 좋겠다는 반응이었고 대우와 함께 베트남 사업에 참여할 수 있고 싶다는 회사들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대우건설은 베트남 외에도 해외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정 회장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의 한 축인 인도, 인도네시아가 있고 캐나다와도 계약 단계에 있는 사업이 있다”라며 “캐나다 토론토 땅을 확보해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고 나이지리아에도 호텔과 하이엔드 주거 단지를 짓기로 해 사업이 2~3년 안에 순차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7.21 I 김아름 기자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에 '세종시' 만들고 허허벌판 박닌성에 '판교 신도시' DNA 심는다
  • [하노이·박닌성(베트남)=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시원해 보이는 수영장 뒤를 한국식 아파트가 병풍처럼 둘러쌌다. 멀리 ‘삼성’ 로고가 선명한 삼성 R&D 건물이 보였고 그 옆으로 고층 건물들이 하나둘씩 키를 높이고 있었다.스타레이크시티 아파트에서 바라본 사업지. 멀리 보이는 사다리꼴 모양의 건물이 삼성 R&D 센터다. 사진 아래쪽에는 이미 분양이 완료된 빌라가 준공된 모습도 보인다.(사진=김아름 기자)18일(현지시간) 기자가 방문한 베트남 하노이 ‘스타레이크시티’ 신도시에서는 시멘트 타설을 위해 현장 근로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는 등 고층 건물 건설이 한창인 모습이었다. 스타레이크시티는 대우건설이 하노이시 서호구 서쪽 일원 면적 186.6㏊ 부지에 2062년까지 56년간 아파트, 빌라, 상업시설, 오피스 등을 짓는 대형 신도시 사업이다.스타레이크시티 7차 분양까지 모두 완판애초 국내 5개 대형사의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던 사업이었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해외 건설시장이 위축되면서 2011년 4개사가 사업을 포기해 대우건설이 지분을 모두 인수해 단독으로 시작하게 됐다. 분양을 시작했던 2016년 1~2차 때는 미분양이었다가 베트남 부동산 시장이 성장하면서 3차 분양부터는 사전청약이 모두 마감돼 현재 7차 분양까지 모두 마감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현재 빌라 시세는 2배 이상, 아파트는 80% 올랐다”며 “전층을 다 쓰는 상가건물의 경우 70억원까지 가격이 올라 한국의 강남보다 더 비싼 곳도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베트남에서 땅을 살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 이 빌라를 소유하는 것”이라며 “상속도 가능하고 상속세가 없기 때문에 주택 공급이 부족하고 성장이 계속되는 경제상황에 비추어 볼 때 더욱 가격은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덧붙였다. 스타레이크시티에 한국식 아파트가 지어진 모습. (사진=김아름 기자)스타레이크시티는 2014년 1단계 사업, 2019년 2단계 사업을 착공했으며, 현재 2단계 잔여부지 보상과 인프라공사를 동시에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4월 베트남 정부가 기존 도심의 정부부처를 스타레이크시티 사업지 내로 이전하는 마스터플랜을 승인함에 따라 2035년까지 13개 중앙부처가 순차적으로 이전하게 되면 한국의 세종시처럼 스타레이크시티 역시 새로운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스타레이크시티의 부지를 서브인베스터에게 판매해서도 수익을 거두고 있는데 국내외 투자자들은 특히 이 부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이미 R&D 센터를 건립한 삼성은 베트남 정부로부터 다른 지역의 부지를 무상으로 받았지만 그 자리를 포기하고 스타레이크시티 땅을 사서 센터를 지었다. 이외에도 테코그룹이 부지를 매입해 이마트 프랜차이즈 1호점이 들어올 예정이며 키움증권이 매입한 곳은 현재 오피스를 짓고 있고 JR투자 운영과 대우건설은 함께 신라호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CJ 역시 부지를 매입해서 CJ 본사도 들어올 예정이다.현장 관계자는 “처음에는 상업 부지 판매가 힘들 것으로 예상됐지만 정부 청사들이 빠르게 이전이 확정됨에 따라 부지들이 가치가 높게 부각이 되면서 상업 부지 또한 빠르게 매각이 됐다”라고 설명했다.아직 허허벌판인 박닌성 LH 사업 부지. (사진=김아름 기자)박닌성 인근엔 삼성 등 韓기업 산단 형성하노이에서 북쪽으로 차로 한시간 정도 거리의 지방성 개발도 한창이다. 베트남 북부 박닌성 일원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스마트시티를 짓기 위해 열심히 뛰고 있었다. 박닌성 신도시는 지난해 윤석열 대통령의 베트남 외교 성과인 도시개발 협력 프로그램(UGPP)의 첫번째 프로젝트다. UGPP 1호 사업인 박닌성 신도시를 스마트시티로 구현하고 사회 주택 100만호를 건립하는 내용이다. 취재단이 찾은 박닌성은 아직 개발이 덜 된 녹지지구가 드넓게 펼쳐져 있었다. 이곳에 한국의 신도시가 패키지로 수출될 예정이다. 내년부터 2060년까지 박닌성 850만㎡ 부지를 개발하게 되는 이 사업은 지난 16일 양국간 도시 및 주택 개발 업무협약(MOU) 체결로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올해 10월 민간 동반진출 방안 수립을 완료하고 내년 하반기에는 투자자 선정 입찰이 계획됐다.부언 꾸옥 뚜언 박닌성 부성장은 “박닌성은 한국기업들의 공장이 인근에 포진해 있어 한국인이 거주하는 밀도가 제일 높다”라며 “ 2027년에 LH에서 진행하는 사업이 착공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실제 박닌성 인근에는 삼성전자, 한화테크윈 등 한국 기업들로 구성된 산업단지가 형성돼 있었다. 현지 상점들에는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어 얼마나 한국인 밀도가 높은 지역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박닌성 현지 상점에 한국어가 병행 표기돼 있다. (사진=김아름 기자)LH 현지 관계자는 “박닌성은 인근에 1000㏊ 규모 박장산업단지와 900㏊ 규모 꾸에보산업단지가 위치해 있어 소득이 높은 도시”라며 “판교와 비슷한 수준의 토지에 인프라, 기반시설을 갖추고 소셜하우징을 구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21 I 김아름 기자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주요 쟁점은
  • 22일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청문회…주요 쟁점은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이달 22일 열린다. 각종 신상 의혹보단 정책 질의와 답변이 주를 이룰 것으로 보인다. 4·10 총선 후 첫 장관급 교체 인사로 지명된 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통과하면 최연소 금융위원장이 된다. 이날 청문회에선 가계부채 관리 등이 쟁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증가세로 돌아선 가계부채를 두고 국토교통부와 정책 엇박자를 비롯해 대출 규제(스트레스 DSR 2단계) 연기 등 정부의 오락가락 행보가 자초한 면이 있단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추가적인 대책 등을 예고하는 답변이 나올지도 관심거리다.출근하는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 (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청문회를 하루 앞둔 21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최근 급증한 가계부채 관리 방안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제도를 내실화해 갚을 수 있는 범위 내에서 빌리는 대출 관행을 안착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규제 확대가 소비자에게 급격한 충격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단계적·점진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다만 담보인정비율(LTV) 규제 강화는 반대했다. 그는 “LTV 규제 강화는 가계부채·주택시장 추이, 서민·실수요자의 주거 안정에 미치는 영향 등을 면밀히 고려해 신중히 검토해야 할 사항”이라며 당장 LTV 규제 강화에 나설 뜻이 없음을 시사했다.종합부동산세와 관련해선 “국민의 종부세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부동산 과열기 이전의 수준으로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상속세 개편에 대해선 “상속세 개편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대비 높은 상속세 하에서 낡고 오래된 세제를 변화된 환경에 맞춰가기 위해 추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또 금산 분리(금융과 산업자본의 분리) 원칙에 대해서는 “금산 분리 원칙은 금융 산업의 안정성 확보, 경제력 집중 억제 측면에서 여전히 중요하다”며 “산업자본의 금융산업 지배는 현재 기업 지배 구조를 고려할 때 금산 분리 원칙을 견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디지털 전환 등 환경변화 따라 금융권이 영위하는 업무에 관해서는 “금융 소비자 편익을 검토해 관련 규제를 합리적으로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산업은행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는 ‘집중할 시기’라며 “산은 부산 이전으로 지역 제조업이 한 단계 도약할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김 후보자에 대해 병역 기피 의혹 등 크고 작은 의혹이 제기되긴 했지만 결정적인 결함이 없어 청문회를 무난하게 통과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김 후보자는 올해 만 53세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제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기획재정부 자금시장 고장, 경제정책 국장 등을 거쳐 윤석열 대통령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전문위원으로 파견 근무했고 대통령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지냈다.
2024.07.21 I 김국배 기자
IPO 출격…이번주 2곳 청약 주목
  • [증시캘린더]IPO 출격…이번주 2곳 청약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이번 주 기업공개(IPO) 시장에선 피앤에스미캐닉스와 아이빔테크놀로지가 일반청약을 시행한다. 뱅크웨어글로벌과 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과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는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7월 22일(월)~7월 23일(화)△피앤에스미캐닉스 공모-1997년 창사(법인 전환 2003년) 이래로 국내 과학기술 연구단체와 공동으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 서비스 로봇 및 제반의 첨단 로봇 기술들과 의료·자동화 관련 다양한 제품들을 설계 개발·제작을 진행. 이러한 연구개발 활동을 통해 고도화된 로봇 기술들을 꾸준히 내재화했으며 로봇 제품을 자체 개발할 수 있는 기술과 시스템을 구축. 주력제품 Walkbot은 첨단 환자맞춤형 보행재활훈련 로봇시스템이며, 의료기기 3등급 로봇보조정형용운동장치. -공모가 희망 범위 상단 초과 2만 2000원, 공모금액 297억원. -2023년 매출액 60억원, 영업이익 13억원. ◇7월 23일(화)~7월 24일(수)△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수요예측-전자·통신, 소프트웨어·서비스, 자동차, 소재, 바이오·의료, 에너지,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60억원. ◇7월 23일(화)~7월 29일(월)△뱅크웨어글로벌 수요예측-은행·금융회사를 대상으로 코어시스템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금융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금융기관 고객·상품 정보 관리와 여신·수신·할부금융·카드 등 금융상품 거래를 높은 신뢰도와 성능, 안정성을 갖고 처리하는 코어금융 소프트웨어를 자체 기술로 개발해 국내외 100여 금융기관에 공급. 자체 소프트웨어를 기반으로 금융회사의 코어시스템 구축을 위한 컨설팅부터 시스템 설계, 구축, 운영까지 토탈 솔루션을 제공. -공모가 희망 범위 1만 6000~1만 9000원, 공모금액 최대 266억원. -2023년 연결기준 매출액 729억원, 영업손실 46억원.◇7월 25일(목)△에스케이증권제13호기업인수목적 상장-소비재(의류·화장품 등) 제조·판매 산업, 바이오·제약·의료 산업, 소프트웨어·서비스 산업, 모바일 산업(게임 산업 포함), 전자·통신 관련 산업, 신소재·나노 융합 산업, 에너지(신재생에너지·탄소저감에너지 등) 산업,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 등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연관된 사업 영역을 영위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80억원. ◇7월 25일(목)~7월 26일(금)△아이빔테크놀로지 공모-한국과학기술원(KAIST)이 개발한 혁신적인 생체현미경(IntraVital Microscopy·IVM) 원천기술을 토대로 2017년 6월에 설립. 세계 최초로 올인원(All-in-One) 일체형 생체현미경 장비의 상용화에 성공해 살아 있는 생체 내부의 다양한 조직과 장기를 구성하는 세포들과 바이오 약물을 동시에 이미징하기 위한 혁신적인 솔루션 개발을 전문으로 하는 생명 공학 회사.-공모가 희망 범위 7300~8500원, 공모금액 최대 189억 8900만원.-2023년 매출액 45억원, 영업손실 29억원. ◇7월 26일(금)△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31호 상장-신재생에너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 IT 융합시스템, LED 응용, 그린 수송 시스템, 탄소 저감 에너지, 고도 물 처리, 첨단 그린도시, 방송 통신 융합산업, 로봇 응용, 신소재·나노 융합, 고부가 식품산업, 엔터테인먼트, 자동차 부품 제조, IT·반도체, 기타 미래 성장 동력을 갖췄다고 판단되는 산업에 속하는 사업을 영위하거나 해당 산업에 부품·장비를 제조·판매하는 기업을 중점으로 합병을 추진. -공모가 2000원, 공모금액 120억원. ◇7월 26일(금)~7월 29일(월)△키움제9호기업인수목적 공모
2024.07.21 I 박순엽 기자
SK에코플랜트, 공모채 시장 복귀
  • SK에코플랜트, 공모채 시장 복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에코플랜트가 최대 2800억원 규모로 올해 두번째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임을 내세워 투자 수요를 모을 것으로 전망된다.중화우성타운 재건축정비사업 투시도. (사진=SK에코플랜트)◇ 환경·에너지 기업 도약…SK에코플랜트 공모채 투심은?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주(22일~26일) SK지오센트릭(AA-),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AAA), JTBC(BBB), SK에코플랜트(A-) 등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가장 눈에 띄는 곳은 건설채인 SK에코플랜트다. SK에코플랜트는 총 13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추진 중이다. 1년물 300억원, 1.5년물 400억원, 2년물 600억원 등의 수준으로 논의 중이다. 오는 25일 수요예측, 8월 2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1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밴드 상단을 크게 열어둬 시장 친화적인 금리 수준을 제시했다.미매각을 우려해 주관사단 6곳, 인수단 7곳 총 13곳으로 대형화했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SK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리딩투자증권, DB금융투자, 한양증권, BNK투자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 발행은 만기 도래 물량을 차환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SK에코플랜트는 이달 중 2000억원, 8월 680억원, 9월 360억원 등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SK에코플랜트의 공모 회사채 발행은 지난 1월 이후 두번째다. 당시 총 13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모집액의 5배가 넘는 700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해 2560억원까지 증액하기도 했다.SK에코플랜드는 건설 부문 의존도를 낮추고,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 비중을 늘려나가며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번 회사채 발행에서도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내세워 수요예측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다만 환경·에너지 분야와 관련한 기업 인수에 대규모 차입이 뒤따르며 차입금 규모가 커졌다. 올해 3월 말 연결기준 SK에코플랜트의 순차입금 규모는 4조9232억원으로 지난 2020년 말(1조1317억원)과 비교했을 때 4배 이상 급증했다.김웅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추가된 신규 사업 및 계열공사를 통해 외형 확대 중이나, 분양경기 저하 및 부실현장의 원가부담 상승이 건설 부문의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 중”이라며 “확대된 차입금 수준 및 신종자본증권을 감안한 실질 상환 부담은 신용도에 부담 요인”이라고 짚었다.◇ ‘안정적’ 전망 유지…SK지오센트릭 최대 1500억 발행석유화학 기업인 SK지오센트릭도 반년 만에 공모채 조달에 나선다. SK지오센트릭은 지난 2011년 SK에너지로부터 물적분할돼 설립된 석유화학 기업이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100%를 보유 중이다.3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이며,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한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오는 23일 수요예측, 31일 발행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SK증권 등이다.석유화학 기업들이 업황 부진으로 ‘부정적’ 등급전망을 달고 있으나, SK지오센트릭은 ‘안정적’ 등급전망을 유지 중이다. 최정현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2023년 유가 하락 영향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8% 감소한 11조3000억원을 기록했으나, 납사 가격 하락 및 아로마틱 제품 스프레드가 확대되며 흑자전환한 상태”라며 “사업안정성 제로를 위한 투자가 확대되겠지만, 배당 조절 등으로 재무안정성 통제가 가능 것”이라고 내다봤다.AAA급 공사채인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년 단일물로 총 1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마지막으로 BBB급 JTBC는 1년물 400억원, 2년물 100억원 등 총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공모 희망 금리는 아직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2024.07.21 I 박미경 기자
트럼프 재집권 대비하나…일본제철, 폼페이오 고문 영입
  • 트럼프 재집권 대비하나…일본제철, 폼페이오 고문 영입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일본 최대 철강업체 일본제철이 미국 US스틸 인수를 위해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을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을 통해 미국 정치권의 초당적 ‘인수 반대’를 해결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전 국무장관(사진=AFP)소식통은 폼페이오 전 장관이 일본제철에서 US스틸 인수에 대한 자문을 담당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재임 당시 국무장관을 역임했다.이와 관련해 폼페이오 전 장관은 미국이 동맹국들과 협력해 제조업 기반을 확대해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이날 성명을 통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는 “상징적인 미국 기업을 되살릴 뿐만 아니라 미국 공급망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 될 것”이라면서 “이 거래를 대표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폼페이오 전 장관은 오는 11월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 트럼프 2기 행정부로 복귀할 수 있는 유력한 인물이라고 블룸버그는 진단했다.조강량 세계 4위인 일본제철은 지난해 12월 US스틸을 141억달러(약 19조600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일본제철은 US스틸 인수로 몸집을 늘려 중국 경쟁업체를 효과적으로 견제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US스틸 주주들도 압도적으로 찬성했으나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 정치권과 철강노조 등의 반대에 부딪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 또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122년 역사의 US스틸은 철강왕 앤드루 카네기가 세운 카네기스틸을 모태로 설립된 ‘미국 철강 산업’의 상징으로 통한다. US스틸 본사는 스윙스테이트(경합주)로 분류되는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에 있다. 이에 오하이오와 펜실베이니아주 등 과거 철강산업의 중심지였던 ‘러스트 벨트’(쇠락한 공업지대) 지역의 정치인들은 표심을 의식해 US스틸 매각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지난 15일 공화당 전당대회에서 공화당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오하이오주의 J.D. 밴스 상원의원이 대표적이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꽃길'?…차관 승진 릴레이
  •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꽃길'?…차관 승진 릴레이[통실호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차관회의에 가면 반은 대통령실 출신이다’ 최근 관가에 도는 얘기다. 차관 인사에서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의 승진이 이어지고 있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의 생각)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다만 관료들 사이에선 대통령실 파견이 ‘독이 든 성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8일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을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임명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이 중앙부처 차관급으로 승진 발탁된 건 최근 두 달 들어서만 8번째다.지난달부터 시작된 내각 개편에서 △이병화 기후환경비서관(환경부 차관) △김민석 고용노동비서관(고용노동부 차관) △김종문 국정과제비서관(국무조정실 제1차장) △김범석 경제금융비서관(기획재정부 제1차관) △박범수 농해수비서관(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김수경 대변인(통일부 차관) 등이 차관급으로 영전했다. 박성택 산업통상비서관과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도 각각 산업통상자원부 제1차관과 보건복지부 제2차관 물망에 오르고 있다.과거에도 대통령실 비서관은 승진 코스로 꼽혔으나 윤석열 정부 들어선 이런 ‘인사 공식’이 더 뚜렷해졌다. 현재 정부 19부 차관 26명 중 11명이 대통령실 출신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대통령실 비서관 7명을 차관으로 승진시켰다. 김병환 금융위원장 후보자의 경우 기재부 국장 시절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파견을 시작으로 대통령실 경제금융비서관, 기재부 제1차관을 거쳐 장관급 후보자까지, 2년 만에 초고속 승진을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실은 결격 사유가 있으면 바로 퇴출당하는 곳이다”며 “대통령실에서 비서관이 됐다는 건 능력이나 도덕성 등 자질이 어느 정도 검증됐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비서관의 차관 승진 릴레이엔 그간 격무에 시달린 것에 대한 보상 성격도 있다.윤 대통령의 비서관 출신 중용은 국정 운영 전략이기도 하다. 11월 윤석열 정부 임기 반환점을 앞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가 일선 부처에서 정책을 이끌어야 국정 장악력을 이어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인사 청문회를 거쳐야 하는 장관 인사와 달리 차관은 적임자라고 판단되는 인물을 바로 부처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다만 ‘늘공’(늘 공무원), 즉 관료 출신에겐 대통령실 근무는 양날의 칼이다. 윤석열 정부의 성패에 따라 대통령실 근무 경험이 지금처럼 공직 생활에 ‘꽃길’을 깔아줄 수도 있지만 ‘주홍글씨’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부 말기 청와대에서 근무한 늘공 비서관들은 문재인 정부 임기가 끝난 후 대부분 승진하지 못했다.
2024.07.20 I 박종화 기자
스타벅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지분 확보에 7% 가까이↑
  • 스타벅스, 행동주의펀드 엘리엇 지분 확보에 7% 가까이↑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행동주의 헤지펀드 엘리엇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가 글로벌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의 상당한 지분을 확보하고 주가 개선 방안을 비공개로 요구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의 한 스타벅스 매장 밖에 보이는 스타벅스 간판(사진=로이터)소식통에 따르면 엘리엇은 최근 몇 주 동안 스타벅스를 상대로 비공개로 이 같은 협의를 진행했다. 엘리엇의 정확한 지분 규모나 구체적인 요구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WSJ는 전했다. 앞서 지난 4월 스타벅스는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전년 동기 보다 2% 줄어든 85억6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조사기관 LSEG가 집계한 91억3000만 달러를 하회하는 것으로, 스타벅스의 분기 매출이 감소한 것은 코로나19 때인 2020년 이후 처음이다. 이는 매장 방문객 수 감소와 불매 운동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10월 발발한 가자지구 전쟁 이후 스타벅스는 친이스라엘 기업으로 분류되면서 불매 운동의 직격탄을 맞았다. 부진한 실적 탓에 스타벅스는 올들어 20% 넘게 하락했으나 엘리엇이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소식에 이날 스타벅스는 6.85% 상승 마감했다. 스타벅스는 오는 30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억만장자 투자자 폴 싱어가 이끄는 세계에서 가장 활발한 행동주의 펀드 중 하나인 엘리엇은 기술 회사 등을 인수해 경영진 개편과 완전 매각을 포함한 변화를 강요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국에서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간 합병 과정을 문제 삼거나 현대차 그룹을 상대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했다. 최근에는 사우스웨스트 항공과 세일즈포스 등의 기업에 변화를 촉구했다.
2024.07.20 I 김윤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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