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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R 13%’ 상장 확약 내건 티맥스그룹, 콜옵션 행사 임박
  • [마켓인]‘IRR 13%’ 상장 확약 내건 티맥스그룹, 콜옵션 행사 임박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김연지 기자] 티맥스그룹이 사모펀드(PEF) 스카이레이크프라이빗에쿼티 측에 매각했던 티맥스소프트를 되사오기 위한 실탄 마련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국내 주요 PEF인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합류로 거액을 충당한 데 이어 KG그룹과 MG새마을금고 등 영향력 있는 큰손들이 잇따라 투자에 참여하면서 딜 클로징에 탄력을 받았다. 특히 지분투자자들에게 13% 이상의 내부수익률(IRR) 보장 조건을 확약한 점이 흥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 주도로 진행 중인 티맥스소프트 재인수 자금 모집이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다. 지난 17일 기준 1조9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하면서 펀딩 목표액인 1조1000억원에 근접한 상태다. 모집 자금 중 약 8000억원은 티맥스소프트 콜옵션 자금으로 활용하고, 잔여 자금은 티맥스그룹 측의 내부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티맥스소프트 재인수를 위한 이번 펀딩은 인수금융 4500억원, 구조화 에쿼티(지분 투자) 6400억원으로 조달을 진행했다. 에쿼티 자금은 캑터스PE가 조성한 프로젝트 펀드를 통해 2100억원을, 국민연금 등 34개 기관이 출자한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오퍼튜니티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3400억원, 10여개 기관이 LP로 참여하는 KDB산업은행 산하 블라인드 펀드 자금 400억원 등으로 확보한 것으로 파악됐다.박대연 티맥스그룹 회장특히 MG새마을금고가 인수금융 및 지분투자에 총 75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고, KG그룹도 600억원의 자금을 댔다. 이밖에 신한은행과 산은캐피탈, 유암코 등이 투자자로 합류한 상황이다. 아직 시장 분위기가 녹록치 않은 까닭에 지분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쉽지 않은 실정이지만, LP들에게 우호적인 조건을 여럿 제시한 덕에 흥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스틱인베스트먼트와 캑터스PE 등 펀딩 주도 측은 이번 지분투자 약정 조건으로 투자자들의 자금 회수를 보장해주는 구조를 제안했다. 티맥스그룹 측 계열 주식을 담보로 걸고 향후 3년 5개월 이내에 IRR 13% 이상으로 적격 상장하는 조건을 내건 것으로 파악됐다. 한 LP 관계자는 “이정도면 투자자들의 리스크 하방은 막아둔 딜이라고 판단해 투자를 결정했다”며 “주식 담보가 걸려있으니 상장에 실패해도 자금 회수에 걱정은 없는 셈”이라고 평가했다.
2024.07.19 I 지영의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다음은 19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뇌졸중 환자 80% 대형병원 못갈 판-“사람보다 사람 더 잘아는 AI, 초개인화 마케팅에 날개”-그린벨트 풀어 2만가구 추가 공급... 매입임대도 1만가구 확대-“K원전 경쟁력 입증, 10기 수출 충분히 가능”-[사설]악성 임대인에도 세제혜택... 이러고 전세사기 막겠나-[사설]성장세 꺾인 전기차 보급, 충전 인프라 확충 서둘러야△2면 종합-“중증환자는 밤낮 안가려”... ‘구급대 핫라인’ 당직까지 29시간 근무-과기부 장관에 유상임...“AI? 양자·바이오 세계적 주도권 위해 노력”△3면 게임체인저로 떠오른 CXL-다가오는 CXL 시대...삼성전자 ‘잃어버린 1등’ 되찾는다-CXL 시장 이미 개화... 엔비디아 시대 곧 저물 것△4면 법 테두리로 들어온 가상자산-“제2 테라 사태 막을 안전판” 환영... 거래소 기능 분리 논란은 여전-“불법행위 꼼짝마”... 시스템 구축한 거래소들-“가산자산 2차 입법안에 기관 투자 허용 담아야”△5면 체코 원전 수주 쾌거-전세계 추진 원전 300기... 佛꺾은 팀워크로 릴레이 수주 기대 -“탈원전 폐기·尹 세일즈가 결정적 역할”-체코서 직접 뛴 박정원, ‘원전 뚝심’ 통했다△6면 종합-“정비사업 촉진 위한 구체적인 방법 없어... 알맹이 빠진 대책”-대법 “동성 배우자, 건강보험 피부양자 자격 인정해야”-국민 총자산 2경3039조, 집값하락에 증가세 둔화-한달 앞당긴 전기차 보조금 개편작업...화재예방·中견제 쟁점△8면 K커머스 서밋2024-초개인화 시대, 이제 가성비보다 ‘時성비 맞춤형 AI 활용이 성패 좌우-스포츠·OTT. 음악과 협업... 가장 즐거운 시간=비비고 타임’ 각인-“숏폼 광고 성공 ‘트렌돌로지’에 달렸다”-“레퍼런스 많이 보고, 콘셉트는 뾰족하게”-“실무 집중 강연에 무릎탁” 장맛비 뚫고 240명 운집△9면 이데일리가 만났습니다-전당대회 끝나면 모두 ‘원팀’ 될 것... 尹대통령과 목표 같다-“채해병 사건, 민주당 특검 아닌 제3자 특검 필요”△10면 정치-‘국회의장 중재안’ 수용한 민주당... 국민의힘은 침묵 속 장고-與 “탄핵청문회 의결 기회조차 없었다”... 헌재 판단에 쏠린눈-소문난 ‘한국형 과학화전투훈련장... 한·미·UAE 육군, 인제서 뭉쳤다-“조민과왜 결혼했냐묻는 어르신...유튜브 가짜뉴스 심각한 문제”△12면 경제-상속세 공제 한도 높이고 종부세 완화 가닥-해양무인장비 시험, 평가장 등 구축... 새만금 첨단해양산업 지원 나선다-통계청, 전국 반지하·옥탑방 첫 전수조사한다-“육아휴직 신청해도 사업주 대답 없으면 휴직 승인으로 간주”△13면 금융-농협까지 참전... 레드오션 된 트래블카드-또 금융사고... 광주은행, 뒷돈 받은 직원 적발-10년 고정금리 주담대, 출시 코앞인데 ‘걱정거리’로-강등됐던 금감원 회계전문위원, 부원장보 복귀 ‘한발’△14면 글로벌-밴스 “동맹국 무임승차는 없다”...‘마가 승계자’ 재확인-깜짝실적에 웃은 TSMC... 트럼프 리스크에 주가는 요동-‘중국식 현대화’ 강조... 경기 부양책은 빠져-英, 주택 건설 확대 등 ‘경제 성장’ 올인-세계적 주류업체 “와인사업 포기”△16면 산업-“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기대”-안전모 안쓰면 AI가 경고... “긴급 정지” 외치자 기계 바로 멈춰-삼성전자, 스타트업 인수...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강화-합병 결정한 SK이노베이션·E&S...“당분간 추가개편 없이 안정화 주력”-르노 미래비전 담긴 ‘그랑 콜레오스’ 출격△17면 산업-“세계 첫 3D 영상. 분자진단 융합... 암 조기진단 강자 도약”-GC, 中 화륜 제약그룹에 홍콩법인 팔고 유통 맞손-“더 똑똑하고 안전하게“ 포스코DX, 로봇자동화 박차-더존, AI 입은 기업용 솔루션 ‘옴니’ 공개 글로벌 공략△18면 -짠물과는 급이 다른 끝내주는 풍미, 예부터 귀한 대접△19면 증권-주춤한 코스피, 깜짝실적 받고 힘낼까-AI 진격한 서학개미 외화증권 사상 최대-트럼프 불똥 뛴 AI반도체... “AI전력·인프라로 시야 넓힐 때”△21면 증권-개미 무덤된 네이버·카카오 ‘반짝’... 반등 신호탄 될까-한투증권, 국내 금융사 최초 ‘자발적 탄소배출권’ 확보-6만원도 위협... ‘IPO 대어’ 시프터업 주가 주르륵-체코 원전 잭팟... ‘팀코리아’ 줄줄이 신고가△22면 부동산-‘토허제’ 분당·일산에 아파트 거래 몰리는 이유-반도건설, 美 타임스스퀘어 리테일몰 인수-주민갈등·투기에... 모아타운 ‘주민제안 방식’ 전환-경부고속도 동탄터널 위에 공원 들어선다△23면-적막한 우리지역을 MZ 핫플로... 번뜩이는 아이디어 충전완료-까다로운 ‘호텔·여행사 거래... 이제 AI로 3분 만에 척척-발리 안부러운 풍경, 부산서 즐겨요-8명까지 온가족이 최상급 객실서 힐링△25면 오피니언-정치는 국민 편에 있는가-국산 전기버스 산업 지원책 필요하다-독립성 시험대 동시에 오른 한은·연준△26면 피플-수화기 너머 구한 생명 2202건... 혼자라고 생각 마세요.-허태수 회장 “사업환경 변화 엄중 안주하지 말라”-“두려움의 대상이었던 출산 이제 터닝포인트 됐죠”-효성티앤에스 대표에 최방섭-韓日 중소기업 인력난 공동대응 한뜻△27면 사회-무너지고, 잠기고, 부서지고... 중규모 저기압이 부른 ‘물폭탄’-전공의 7648명 사직처리... 9월 7707명 충원 추진-“자녀 성인되고 10년 지나면 양육비 청구 불가”-대법, ‘의료, 건설 감정 컨트롤타워’ 만든다-‘서이초 1주기’ 동료교사들 “악성민원 학부모 재수사”
2024.07.18 I 석지헌 기자
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마켓인]당근·번장 잘 나가는데...롯데쇼핑, 중고나라 인수 고민하는 이유
  • 경기 화성시 롯데백화점 동탄점에서 시민들이 쇼핑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롯데쇼핑이 중고나라 경영권 인수 콜옵션(주식매도청구권) 행사 기한을 연장한 배경에 관심이 모인다.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콜옵션 미행사로까지 이어질 수 있단 우려도 나오고 있다. 1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중고나라의 경영권을 인수할 수 있는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하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2021년 롯데쇼핑은 중고나라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상 300억원을 투자했고, 3년 내 다른 투자자들이 보유한 지분 69.88%를 사올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은 유진자산운용과 사모펀드(PEF) 운용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 NH투자증권 PE와 공동으로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에 따라 약 95%의 중고나라 지분을 인수할 수 있다. 콜옵션 행사 기한이 도래했지만 롯데쇼핑은 다른 투자자들과 합의 하에 기간을 1년 연장했다. 이로써 롯데쇼핑은 내년 7월까지 중고나라 인수 여부를 확정 지을 예정이다. 지난해 말 기준 중고나라의 주요 주주로는 △유진유니콘사모투자합자회사(50.74%) △유진신영기업구조혁신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22.03%) △엔에이치오퍼스기업재무안정사무투자합자회사(13.04%) △엔에이치오퍼스제2호기업재무안정사모투자합자회사(7.94%) △KVIC-유안타 2015 해외진출 펀드(2.98%) 등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번 콜옵션 기한을 연장 결정하기로 한 배경에는 오퍼스PE의 의견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일각에선 중고나라의 실적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 롯데쇼핑도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보고 싶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온다. 원조 중고거래 플랫폼인 중고나라는 당근과 번개장터 등과 함께 3대 중고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불렸지만 상반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중고나라는 매출액 112억원, 영업손실 38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101억원)도 늘고, 영업손실도 95억원에서 크게 줄이며 개선해 나가고 있지만 당근이 8년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것과 비교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사업적 측면에서도 당근이 다양한 일상생활 관련 서비스와 광고수익모델 구축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결제 수수료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롯데쇼핑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분야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에서도 콜옵션 미행사 쪽으로 무게가 기운다. 2021년 재무적 투자 이후 롯데쇼핑과 중고나라의 협업은 세븐일레븐과 중고나라 연동 택배 서비스 론칭이 전부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롯데쇼핑이 처음부터 전략적투자자(SI)가 아닌 재무적투자자(FI)로 중고나라 투자에 참여했던 만큼 중고거래 카테고리에 대한 확신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며 “어느정도 실적이 올라온 내년에는 인수할 가능성도 크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18 I 송재민 기자
SK에코플랜트,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인수
  • SK에코플랜트, 에센코어·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 인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에코플랜트가 그룹 내 반도체 가공·유통업체 에센코어와 산업용 가스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인수한다.18일 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SK에코플랜트 사옥에서 이사회를 열고 SK의 손자회사인 에센코어와 SK머티리얼즈의 자회사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를 자회사로 편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인수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물 출자와 포괄적 주식 교환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자회사 편입은 전날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이어 SK그룹의 리밸런싱 일환으로 이뤄졌다.SK㈜ 손자회사인 에센코어는 SK하이닉스로부터 D램 등을 공급받아 SD카드와 USB 등으로 가공해 유통하는 회사다. 탄탄한 공급처와 영업망을 갖춰 안정적인 실적을 올리고 있으며 지난해는 반도체 업황 악화 속에도 59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는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산업용 가스를 생산해 SK하이닉스 등에 공급하는 회사다. 이 회사 역시 확실한 공급처를 확보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 추진을 위해 재무 구조 개선에 힘을 실어주려는 것으로 해석된다.SK에코플랜트는 2026년까지 IPO를 추진한다는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로 인한 건설업황 악화로 지난해 336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부진한 실적이 IPO 추진의 걸림돌로 지목돼 왔다.SK에코플랜트 로고.(사진=SK에코플랜트)
2024.07.18 I 김은경 기자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도이치모터스 재무이사 컨설팅 두고 의혹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코스닥 상장사 미디어젠(279600) 경영권을 둘러싸고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최대주주 측에서 내세운 앨터스투자자문이 경영권을 얹어 지분을 매각한다고 해놓고, 이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인수자 측과 갈등을 일으키면서다. 이에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지분 매각으로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도이치모터스의 회계 담당 임원이 미디어젠과 투자 컨설팅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지자 한편에서는 이번 경영권 분쟁을 최대주주 등이 의도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는 양상이다.미디어젠 사옥◇ 앨터스, 경영권 흔들고 돈만 챙기나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디어젠은 지난 3월 최대주주가 고훈 외 4인에서 키맥스 외 2인으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키맥스는 지난 2020년부터 미디어젠 지분을 꾸준히 늘려왔고, 키맥스 특수관계인 아로마사이언스가 장내에서 지분을 2.45% 매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뀌었다. 기존 최대주주였던 미디어젠 창립자 고훈 전 대표 외 4인의 지분율은 26.2%이고 키맥스 외 2인의 지분율은 27.19%다. 여기서 경영 참여로 지분을 소유한 앨터스는 키맥스 등 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 지위이전 약정을 체결하고 있다. 앨터스를 중심으로 묶인 지분은 총 44.24%에 달한다. 문제는 앨터스가 지난 1월 키맥스 등 매매계약 지위를 확보한 고객계정 지분 38.89%를 이티홀딩스 등 3곳에 나눠 매각하기로 계약을 체결하면서 시작됐다. 지분 매각에 미디어젠 경영권을 포함했으나 앨터스가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미디어젠 경영권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기 때문이다. 이후 앨터스는 경영권 확보를 완료하겠다는 연장 계약을 새로 체결했고, 3월 31일이었던 잔금 납입이 8월 31일로 미뤄졌다. 그 사이 양수인 가운데 한 곳인 지담투자조합이 빠져나갔고, 이티홀딩스가 그 인수분까지 떠안게 됐다. 이티홀딩스는 66만 6869주를 약 120억원에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지담투자조합 인수분까지 포함해 124만 4369주를 약 235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업계 관계자는 “앨터스와 미디어젠 간 충돌로 인수자 부담만 늘었다”며 “앨터스가 경영권은 넘기지 않고 인수자들에 지분을 매각 후 차익만 챙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고 전했다. ◇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 배후설 상황이 이렇자 일각에서는 미디어젠 경영권 분쟁이 의도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그 배경은 미디어젠이 지난해 11월 염신일 도이치모터스 이사(회계 담당자)와 맺은 컨설팅 계약이다. 염 이사는 도이치모터스 회계 담당자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으로 조사를 받은 인물로 더불어민주당이 관련 사건으로 진행하는 청문회의 증인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작년 8월부터 미디어젠 투자 컨설팅 업무를 봐준 것으로 안다”며 “기존 미디어젠 최대주주 고훈 전 대표와 긴밀한 사이이며 부사장 직급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염 이사 부인 박지선씨가 운영하는 교육 컨설팅 기업 다앤뉴는 미디어젠과 작년 1월 AI 에듀테크 및 키오스크 사업을 위한 제휴를 맺기도 했다. 염신일 이사 미디어젠 명함업계 관계자는 “염 이사가 부사장 직급으로 투자 컨설팅을 하면서도 등기 이사는 아니다”며 “경영권 분쟁에 미디어젠 측에서 일부러 등기하지 않았다는 의혹도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미디어젠 사업보고서를 보면 부사장은 윤성준 이사, 신성웅 이사 2명뿐이며, 올해 3월 분기보고서에도 부사장은 정남호 이사, 최호현 이사 2명이다. 이에 대해 미디어젠 측은 “염신일 다앤뉴 부사장과는 컨설팅 계약을 체결했을 뿐, 미디어젠 내부 임직원이 아니다”며 “계약을 통해 국내외 투자 유치, 사업 제휴 등의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컨설팅 계약 세부 내용 등)양사 계약 세부사항을 외부에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염 이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조사를 받았던 건에 대해서는 “염 부사장은 이미 도이치모터스 사건과 관련한 조사에서 불기소 처분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사업을 추진하는데 아무 제약 사항이 없으며, 활발한 투자 유치와 사업 제휴 활동을 진행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앨터스와의 경영권 분쟁에 대해 “지분 매매 계약은 당사와 전혀 무관하다”며 “최대 주주가 특정 매수인과 계약한 것이며, 당사에서는 입장 표시할 사항이 없다”고 했다. 또 “일부 이해 관계자들의 편파적 주장”이라고 덧붙였다.
2024.07.18 I 박정수 기자
"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효과"
  • "새우가 고래 삼킨 격" Vs "장기적 시너지 효과"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두산그룹의 사업구조 재편을 둘러싼 논란이 거세다. 매년 영업이익 1조원의 황금알을 낳는 두산밥캣이 적자를 내는 두산로보틱스의 자회사로 들어가면서 소액주주 피해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다만 일각에선 건설기계와 로봇 사업의 시너지 효과를 감안했을 때 장기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사업회사와 두산밥캣 지분 46.06%를 보유한 신설 투자회사로 인적 분할하고, 신설 투자회사를 두산로보틱스가 흡수합병하는 개편안을 진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두산그룹은 클린에너지, 스마트 머신, 반도체·첨단소재 등 3개 부문으로 사업을 재편한다는 계획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두산타워 전경.(사진=두산)하지만 이 과정에서 두산밥캣이 두산로보틱스 자회사로 편입되는데, 이를 두고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연 매출이 10조원에 육박하고 영업이익이 1조원이 넘는 두산밥캣이 적자 회사인 두산로보틱스 밑으로 들어가는 것이 맞느냐는 것이다. 두산로보틱스는 기존 두산밥캣 주주를 대상으로 주당 0.6317462 비율로 신주를 교환 배부할 예정으로 100% 자회사로 편입한 뒤 상장폐지를 추진한다.이에 대해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은 최근 논평을 내고 “매출 규모가 두산밥캣의 183분의 1인 530억원에 불과하고 무려 192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두산로보틱스와 같은 기업가치로 주식을 바꿔야 하는 충격적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두산로보틱스와 두산밥캣의 주식 교환 비율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176조의5에 따라 주가를 근거로 했다. 이에 따라 두산로보틱스는 8만114원, 두산밥캣은 5만612원의 주식교환가액이 산정됐다. 이번 두산그룹 지배구조 개편에 대해 자본시장법의 상장회사 합병 비율 조항을 악용했다는 비난이 나오는 배경이다.하지만 장기적인 시각에서 이번 개편안을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최근 건설기계 시장은 무인자동화 추세로 옮겨가고 있다. 반면 기존 모회사였던 두산에너빌리티의 경우 사업 연계성이 떨어진다. 실제로 두산로보틱스과 밥캣은 향후 합병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두산그룹 사업구조 재편.(자료=두산그룹)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위원은 “로보틱스는 밥캣을 통해 선진시장 고객 접점을 확대할 수 있다”며 “두산밥캣은 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산업에 진출해 기존 제품의 기술혁신 가속화 및 신성장 동력 발굴 추진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로보틱스의 경우 2026년 말까지 총 300억원을 투입해 2024년 현재 연간 3200대인 생산능력을 2026년 말까지 연간 약 1만1000 대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수원공장 증설을 진행하고, 제2공장 신설 및 자동화 설비를 도입하는 동시에 북미(115억원), 유럽(35억원), 아시아(30억원)등 해외 생산 거점을 확보할 계획이다. 개편안 추진 시점 역시 두산밥캣과 두산로보틱스의 시가총액을 비교했을 때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있다. 현재 두산로보틱스 시가총액은 5조3000억원, 두산밥캣은 4조9000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그나마 양측 주주의 반발을 최소화할 수 있는 시점이란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두산그룹의 계열사간 인수합병안을 살펴보면 승계 등 다른 목적이 있다기보다는 그룹의 정상화 과정에서 이뤄지는 사업구조 재편으로 봐야할 것”이라며 “두산밥캣이 두산에너빌리티보다는 두산로보틱스와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고 말했다.
2024.07.18 I 하지나 기자
세계 최대 주류업체 페르노리카, 와인 사업 접는다
  • 세계 최대 주류업체 페르노리카, 와인 사업 접는다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세계적인 주류업체 프랑스 페르노리카가 와인 사업을 포기하기로 했다.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 중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전 세계 와인 소비가 빠르게 줄어들고 있어서다.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한 슈퍼마켓에서 고객이 와인을 고르고 있다. (사진=AFP)17일(현지시간) CNN비즈니스에 따르면 페르노리카는 이날 호주, 뉴질랜드, 스페인에 있는 7개의 와이너리를 포함해 와인 브랜드 10개를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페르노리카는 앱소루트 보드카, 제임슨 위스키, 올메카 데킬라, 비프이터 진 등의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다. 매각 대상 10개 와인 브랜드는 제이콥스 크릭, 올랜도, 세인트 휴고, 스톤리, 브랜콧 에스테이트, 처치 로드, 캄포 비에호, 이시오스, 타르서스, 아스필리쿠에타이며, 이들은 국제 투자자 컨소시엄인 AWH(Australian Wine Holdco)가 인수할 예정이다. 상세한 재무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페르노리카가 와인 사업을 접게 된 건 2018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와인 소비가 꾸준히 줄어들고 있어서다. 국제와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전 세계 와인 소비량이 27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런 상황에서 페르노리카 와인 브랜드의 올해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7% 감소했다. 인도에서 제이콥스 크릭이, 미국에서 캄포 비에호의 인기가 시들해진 영향이다. CNN은 “와인 소비가 줄어든 것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가처분소득 감소와 중국의 경기침체 때문”이라며 “또한 소비자들이 건강을 고려해 맥주와 증류주를 선택하거나 술을 아예 끊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페르노리카 역시 주류 소비 추세에 맞춰 프리미엄 주류 및 샴페인 브랜드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위스키에 대한 투자를 두 배로 늘린 상태다. 지난주엔 미국 위스키 포트폴리오를 더욱 강화하기 위해 미국 기반 새로운 회사인 노스 아메리칸 디스틸러스(North American Distillers)를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전 세계적인 와인 소비 급감은 기후변화와 맞물려 와인 생산에도 큰 타격을 입혔다. 국제와인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생산은 1961년 이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럽과 호주 등의 많은 포도원이 문을 닫았다고 CNN은 전했다.
2024.07.18 I 방성훈 기자
박정원의 '뚝심' 발품 결실, 두산 원전 ‘잭팟’…10兆 수주 성큼
  • 박정원의 '뚝심' 발품 결실, 두산 원전 ‘잭팟’…10兆 수주 성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두산그룹이 15년 만에 해외 원전에서 조(兆) 단위 수주 물량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박정원 회장이 ‘영업맨’을 자처하며 직접 체코로 날아가 수주 총력전을 펼친 것이 주효했단 평가다. 탈원전 정책으로 말 못 할 아픔을 겪은 두산그룹에 이번 성과가 의미하는 바는 크다. 대규모 수주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 두산그룹은 본격적인 원전 사업 확대 신호탄을 쏘아 올린 모습이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4일 체코 플젠시에 위치한 두산스코다파워를 방문해 원전 핵심 주기기인 증기터빈 생산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그룹)18일 업계에 따르면 체코 정부는 전날(17일)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을 신규 원전 우선협상대상자로 발표했다. 총 사업비 24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한국이 한국형 원자로를 수출하는 건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 이후 15년 만이다.그동안 정부와 한수원, 한전원자력연료, 두산에너빌리티(034020), 대우건설 등은 ‘팀코리아’로 뭉쳐 수주전에 나섰다. 특히 박정원 회장은 이번 계약 성사를 위해 직접 체코로 날아가 원전 세일즈 활동을 펼쳤다. 박 회장은 지난 5월 현지에서 체코 정부 측을 포함한 금융기관·현지 기업 등 100개 기업을 초청해 ‘두산 파트너십 데이’를 주관했다.당시 박 회장은 두산에너빌리티가 증기발생기 등 1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현지 자회사 두산스코다파워가 증기터빈 등 2차 계통 핵심 주기기를 공급할 계획임을 밝혔다. 두산스코다파워는 2009년 두산이 인수한 체코 현지 업체 스코다파워가 전신으로 1869년 설립돼 150년이 넘는 역사를 지니고 있다. 체코에서 탄탄한 입지를 보유한 두산스코다파워를 앞세워 한국과 현지의 유기적인 협력은 물론 원활한 생산이 가능하단 점을 강조한 것이다.지역 경제 활성화 지원 계획도 발표했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보유한 수소·가스터빈 등 무탄소 발전 기술을 두산스코다파워에 제공해 체코가 유럽 내 무탄소 발전 전초기지로 부상할 수 있도록 만든다는 구상이다. 사회공헌 활동도 병행하며 표심 확보에 공을 들였다. 당시 박 회장은 “앞으로도 체코와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공언했다.최종 계약 시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8조5000억원의 공사비를 따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수원은 올해 말까지 세부 계약 협상을 진행하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한국은 체코 외에도 원전 확대를 추진 중인 폴란드와 영국, UAE 등에서 추가 원전 수주를 위한 물밑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체코 원전 수주로 내년부터 중장기 신규 수주 물량 10조원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에 한층 가까워지게 됐다.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으로 고사 직전까지 내몰렸던 국내 원전업계는 산업 생태계 정상화를 기대하고 있다. 2020년 탈원전 직격탄을 맞은 두산에너빌리티(당시 두산중공업)는 유동성 위기를 겪어야 했다. 두산그룹은 채권단으로부터 3조원의 긴급자금을 지원받았으며 그 여파로 알짜 건설기계 계열사인 두산인프라코어를 매각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2년 만인 2022년 2월 채권단 관리에서 조기 졸업한 두산중공업은 같은 해 3월 사명을 두산에너빌리티로 변경했다.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이 지난 5월 13일 체코 프라하에서 두코바니 원전사업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열린 ‘두산 파트너십 데이’ 행사에 참석해 한국-체코 정부, 기업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홍영기 주 체코 한국대사, 토마스 에흘레르 체코 산업부 부실장, 스캇 박 두산밥캣 부회장, 페트르 트레쉬냑 체코 산업부 차관,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정연인 두산에너빌리티 부회장, 밀란 시모노브스키 CPIA 의장, 안세진 산업부 원전산업정책국장, 박인식 한수원 수출사업본부장.(사진=두산그룹)
2024.07.18 I 김은경 기자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700억 CB 납입 완료…“2차전지 공격적 투자”
  •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 700억 CB 납입 완료…“2차전지 공격적 투자”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033790)는 700억원 규모 자금 조달을 완료하고 2차전지 산업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8일 밝혔다.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이날 중웨이신소재(CNGR)의 자회사 줌위 홍콩 뉴에너지 테크놀로지(Zoomwe Hong Kong New Energy Technology Co., Ltd., 이하 줌위) 등 8곳이 전환사채(CB) 납입을 완료했다고 공시했다. 지난달 완료한 유상증자와 보유 현금을 합쳐 8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투자자금을 확보했다.스카이문스테크놀로지는 확보된 투자자금을 이차전지 소재 생산과 판매를 위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등 신사업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최대주주인 글로벌 1위 전구체 기업 CNGR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인수합병(M&A), 합작법인(JV)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는 복안이다.관계자는 “확보된 800억원 이상의 자금 사용처는 현재 상당 부분 구체화됐으며, 계약 상대방과 세부 내용을 협의 중에 있다”며 “내달 13일 열리는 임시주주총회를 통해 신사업 방향성을 제시하고, CNGR이 가진 선도적 기술력과 압도적 생산능력을 활용 빠른 시일 내에 구체적인 사업 성과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한편 지난달 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에 오른 CNGR은 글로벌 1위 전구체 생산 기업이다. 국내 배터리사들이 주력하는 니켈·코발트·망간(NCM) 삼원 전구체 시장에서 4년 연속 글로벌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2024.07.18 I 이정현 기자
김범수 "주가조작 혐의 사실 아니다…결국 사실 밝혀질 것"(상보)
  • 김범수 "주가조작 혐의 사실 아니다…결국 사실 밝혀질 것"(상보)
  • 김범수 카카오 전 의장이 2023년 10월 2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금융감독원에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해 출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주가 조작 혐의 사실 아니다.”김범수 카카오(035720) CA협의체 공동의장 겸 경영쇄신위원장은 18일 CA협의체 소속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이 모인 가운데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밝혔다. 이날 카카오는 그룹 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임시 그룹협의회를 개최했다. 김범수 위원장이 카카오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주가를 조작했다는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고 22일 실질영장청구 심사가 이뤄질 예정인 가운데 협의회가 개최됐다. 그만큼 그룹 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이날 협의회는 김 위원장의 구속 등 사법 리스크가 개인 차원을 넘어 그룹 경영 전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는 상황이라 현황 파악 및 대책 논의가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그룹 CEO들의 발의로 이뤄졌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그룹 구성원들이 힘을 합쳐 경영 쇄신과 인공지능(AI) 기반 혁신에 매진 중인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을 맞아 안타깝다”며 “현재 받고 있는 혐의는 사실이 아니다. 어떤 불법 행위도 지시하거나 용인한 적 없는 만큼 결국 사실이 밝혀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상황이나 이런 때일수록 국민 눈높이에 맞는 쇄신과 한국 대표 테크 기업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자”며 “사회 각 주제와의 동반 성장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나부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요 계열사 CEO들도 현재 진행 중인 미래 성장 전략과 경영 쇄신을 이어가자는 데 뜻을 모았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엄중한 현실 인식 하에 꼭 해야 할 일들을 과감히 실행해 나갈 것”이라며 “임직원들도 흔들림 없이 본업에 충실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작년 10월 비상경영을 선언했다. 그 뒤 CA협의체 경영쇄신위원장을 맡아 그룹 변화를 시도했다. 작년 12월 정신아 당시 카카오벤처스 대표를 카카오 대표로 내정하고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 주요 계열사 대표를 새로 선임하는 등 쇄신에 나섰다. 같은 달 그룹 준법 경영 실태를 점검하는 외부 통제 기구 ‘준법과 신뢰위원회’를 출범시켰다. 준신위의 권고 하에 책임경영, 윤리적 리더십, 사회적 신뢰 회복 등 세 가지 의제에 대한 개선 방안을 도출, 실천하고 있다. 올 2월에는 CA협의체를 확대 개편해 ‘선택과 집중’으로 그룹의 구심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노력해왔다. 현재 카카오 계열사는 공정거래법 기준 124개로 작년 5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 당시(147개)보다 23개 줄었다. 이는 5월 9일 카카오 1분기 컨퍼런스콜 당시(128개)보다 4개 더 줄어든 것이다. 한편 카카오는 연내 새로운 AI서비스를 선보일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2024.07.18 I 최정희 기자
GE버노바, 풍력발전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에 급락(영상)
  • GE버노바, 풍력발전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에 급락(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7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6% 상승하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 2.8% 급락했다. 특히 이날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 가까이 폭락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중국 첨단 칩 및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를 강화(FDPR)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과 트럼프 공화당 대선 후보가 대만에 자체 방위비 지출 촉구 및 TSMC로의 반도체 제작 쏠림화 등을 지적한 게 악재로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7% 내렸고 TSMC는 8%, ASML은 13% 급락했다. 이 밖에도 브로드컴, AMD, 퀄컴, 마이크론 테크 등이 동반 하락했다. 한편 이날 공개된 베이지북에 따르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개 연준 이사회 지역 중 5개 지역에서 경제활동이 둔화하거나 정체되고 있는 모습이 나타났다. 또 지정학적 리스크와 대선, 인플레, 정책 불확실성 등으로 향후 6개월간 성장 둔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크로스토퍼 윌러 연준 이사는 “미국 경제(노동시장 약화 및 인플레 완화 등) 상황을 볼 때 기준금리를 인하할 시점이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GE 버노바(GEV, 165.83, -9.3%) 글로벌 전력 시스템 구축 기업 GE 버노바 주가가 9% 넘는 급락세를 기록했다. 해상풍력발전 터빈 블레이드(날개) 부러짐 사고 여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GE 버노바는 미국의 주요 해상풍력 프로젝트인 ‘빈야드 윈드1’에 참여 중이다. GE 버노바는 해당 프로젝트에서 터빈(바람을 전기 에너지로 전환), 블레이드(날개) 등을 담당하고 있는데 지난 16일 블레이드가 부러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해당 파편이 낸터킷 해변에서 발견되면서 안전 문제로 해변이 폐쇄되기도 했다.부러짐 사고의 원인 파악을 위해 해당 프로젝트도 중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시 되면서 인플레감축법 축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블레이드 부러짐 사고마저 발생하자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 ◇깃랩(GTLB, 55.39, 9.3%) 앱 개발자용 소프트웨어 서비스 제공 기업 깃랩 주가가 9% 넘게 급등했다. M&A 기대감이 부상한 영향이다. 이날 로이터 통신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GOOGL, -1.6%)과 클라우드(서버) 분석 플랫폼 서비스 기업 데이터도그(DDOG, -7.4%) 등이 깃랩 인수에 관심을 두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깃랩은 투자은행의 컨설팅을 바탕으로 매각 거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존슨앤드존슨(JNJ, 156.58, 3.7%) 가정용품 및 헬스케어(제약)제품 제조 기업 존슨앤드존슨 주가가 4% 가까이 올랐다. 2분기 실적 모멘텀과 배당금 인상 소식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존슨앤드존슨은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4.3% 증가한 224억5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223억4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2.82달러로 역시 예상치 2.72달러를 상회했다. 다만, 존슨앤드존슨은 연간 조정 EPS 가이던스를 종전 10.57~10.72달러에서 9.97~10.07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10.45달러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다. 하지만 투자심리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 존슨앤드존슨은 또 분기 배당금을 주당 1.24달러 지급한다고 밝혔다. 전날 종가 기준으로 연간 배당수익률은 3.2~3.3%에 달한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8 I 유재희 기자
배민철 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장 "금융·통신사도 AI헬스케어...지속해서 판 커진다"
  • 배민철 디지털헬스산업협회 국장 "금융·통신사도 AI헬스케어...지속해서 판 커진다"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헬스케어 사업은 미래차, 시스템 반도체와 어깨를 견줘 ‘빅3산업’이라 부른다. 최근 AI를 접목한 디지털헬스케어는 미래유망산업의 기대주다. 이 때문에 금융사와 통신사까지 모두 뛰어들었다. 향후 지속해서 판이 커질 것으로 본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은 16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AI(인공지능) 헬스케어 섹터가 대세로 떠오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KB헬스케어도 비대면 진료 사업 뛰어들어...다양한 업종 ‘군침’ 배 국장에 따르면 디지털헬스케어의 산업적 스펙트럼은 지속적으로 넓어지며 새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의료시스템의 디지털전환을 가속화할뿐만 아니라 데이터 기반기술을 통해 제품의 서비스화, 서비스간 융합을 이끌고 있는 것이다. 실제 통신 3사(LG U+, KT, SKT)는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확대를 위한 협약 및 해외진출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금융사 또한 헬스케어 법인을 따로 설립하고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KB손해보험 자회사인 KB헬스케어는 비대면 진료 플랫폼 ‘올라케어(운영사 블루앤트)’를 인수하고, 본격적으로 비대면 진료 사업에 나섰고 우리은행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GC케어와 금융-헬스케어 플랫폼 연계 서비스를 출시했다.배 국장은 “KB손보, 신한생명은 헬스케어 자회사를 설립했고 포스코, SK, 현대 등 건설사들 역시 최근 짓는 아파트에 건강상태 측정 등 헬스케어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배민철 한국디지털헬스산업협회 사무국장 (사진=디지털헬스케어산업협회)세계적으로는 일본의 소프트뱅크와 도요타의 합작법인인 모넷테크놀로지는 헬스케어에 모빌리티를 융합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의료기기, 통신기기를 차량에 탑재해 환자가 원하는 장소에서 영상통화를 통해 전문의 진료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미국의 유나이티드헬스그룹은 헬스케어 자회사인 옵텀을 세워 보험고객을 대상으로 웰니스 서비스와 케어솔루션을 제공하는 헬스케어플랫폼인 랠리를 운영 중이다. 배 국장은 “이종산업과 융합사례를 보면 디지털헬스케어산업이 전통적 보건의료의 범주를 넘어서 매우 큰 확장성을 가진 대표적 융합산업으로 포지셔닝되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치료기기도 곧 시장 열릴 것”최근 미국서 투자 침체를 겪고 있는 디지털치료기기(디지털치료제) 시장에 대해서도 장기적으로는 활성화가 가능할 것으로 배 국장은 내다봤다. 아직 초기 시장이기 때문에 불확실성이 있지만 장기적으로 보면 비처방 시장, 해외 시장 등으로 기업들이 사업을 다양화하고 있어서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용어 사용에 있어서도 디지털 치료제보다는 치료기기라는 표현이 맞다고 말했다. 배 국장은 “의사가 처방을 해야 되는데 둘 중에 하나만 처방해라라는 식이 된다면 아무래도 기존에 증명이 됐던 약을 처방하는 게 의사 입장에서는 나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렇게 되면 디지털 치료기기가 설 자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금 디지털 치료기기를 만드는 기업의 방향성은 실질적으로 알츠하이머 등 신약 개발이 어려운 적응증에 대해서 기존 약으로 치료 효과를 얻기 힘든 부분에서 효과를 내기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는 것이기 때문에 신약과 대응하기 보다는 보완재로 가는 게 맞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KB헬스케어 서비스 모습 (사진=KB헬스케어 홈페이지 갈무리)신약과 디지털 치료기기는 병용요법처럼 함께 사용해야 된다는 의미다. 그는 “약도 병형 요법을 쓰듯이 환자에 맞춰서 디지털 치료기기도 기존 약과 병용해서 이렇게 했을 때 효과가 더 큰 부분이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기대되는 회사에 대해서는 케어랩스(263700)와 에임메드 같은 회사를 꼽았다. 에임메드는 삼성전자와 갤럭시 워치 전용 불면증 치료기기 개발로 화제를 모은 기업이다. 에임메드 불면증치료기기 솜즈는 국내 1호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불면증 치료기기로 등록되기도 했다. 케어랩스 자회사 굿닥은 최근 구글 예약과 연동돼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배 국장은 “에임메드는 업력이 헬스케어 쪽에서 20년이 넘은 회사이고 단순한 디지털치료기기 개발 뿐 아니라 시니어 케어 서비스, 시니어 요양 시설 서비스 등 사업 분야가 다양한 회사”라며 “이처럼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사업 수익화 방안을 확장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향후에는 시장이 전반적으로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07.18 I 김승권 기자
"K몰 만들 것" 뉴욕 심장에 '한국의 것' 들어선다
  • "K몰 만들 것" 뉴욕 심장에 '한국의 것' 들어선다
  •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반도건설은 뉴욕 맨해튼 심장인 브로드웨이 타임스 스퀘어의 복합 상업시설인 리테일몰을 인수했다고 18일 밝혔다. 국내 건설사가 미국 현지 시장에서 리테일몰을 직접 매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매도자 셔우드 에퀴티(Sherwood Equities)의 제프 카츠(Jeff Katz) 회장과 매매계약절차 종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반도건설)뉴욕 타임스 스퀘어는 지하 1층~지상 25층 규모로 이뤄진 빌딩이다. 반도건설은 타임스 스퀘어 전체 건물 중 지하 1층~지상 2층에 해당하는 리테일몰을 인수했다. 연면적 약 2380㎡(720평) 규모로, 매입액은 약 1억달러다.타임스 스퀘어는 뉴욕 맨해튼을 대표하는 명소로 브로드웨이와 7번가를 교차하는 지점 위치한다. 글로벌 대기업들의 광고판과 뮤지컬, 연극 공연장이 밀집돼 세계 각국에서 모여든 방문객만 일평균 300만명, 연 1억 3000만명에 달하는 핵심 상권을 이루고 있다.반도건설은 지난 6월 뉴욕 맨해튼 최중심에 위치한 55TH 주상복합 아파트 리모델링 사업에 진출한데 이어 뉴욕의 심장이라고 일컫는 타임스 스퀘어 리테일몰 인수까지 나서며 글로벌 디벨로퍼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반도건설과 미국의 인연은 지난 2020년 1월 미국 LA에 국내 건설사 최초로 시행부터 시공까지 진행한 ‘더 보라 3170’에서 시작됐다. 이어 지난 1월 2번째 자체 개발사업인 ‘더보라 3020’를 착공하는 등 K-건설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은 “최근 반도건설은 미국 뉴욕 미드타운 최중심 주택 리모델링 사업과 타임스 스퀘어 리테일몰 인수로 다양한 영역에서 새로운 활로를 개척해 나가고 있다”며 “세계적인 관광명소인 타임스 스퀘어에 K-컨텐츠, K-푸드 등을 입점시켜 한국 문화를 알리는 K-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2024.07.18 I 박경훈 기자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ADC 다음은 TPD? 핫한 TPD 기술 선점 나선 K바이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최근 국내외에서 TPD가 차세대 신약으로 주목받으면서 해당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글로벌 빅파마도 주목하는 차세대 신약 기술 ‘TPD’TPD는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 또는 분해하고자 하는 단백질을 제거하거나 비활성화시키는 기술이다. ADC와 같이 목표물을 선택적으로 변경시켜 최종적으로 질병을 치료하거나 발현을 방지하는 신약개발 기술이다. TPD는 미국 선도업체 아비나스(Arvinas)의 플랫폼기술 명칭 ‘프로탁’(PROTAC)으로도 통용됐으나 최근 TPD 기업들이 활약하면서 TPD라는 명칭을 되찾았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TPD는 크게 1세대 기술인 프로탁과 2세대 분자 접착제(Molecular glue)로 분류된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만 하면 분해 가능하기 때문에 광범위하게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 분자 접착제는 프로탁보다 분자 크기가 작아 기존 기술로는 접근이 어려웠던 표적 단백질도 분해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차세대 신약으로 TPD 신약이 주목받는 이유는 암세포를 제거하는 기전을 통해 표적 치료제보다 암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존 표적 치료제가 질병을 유발하는 단백질을 저해하는 방식이라면 TPD는 표적 단백질을 분해, 치료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TPD의 기술적 한계는 분자량이 커지기 때문에 세포막 투과가 어려울 수 있다는 점이다. TPD업체들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분자 크기를 줄여 경구용으로 개발하기 위한 최적화 작업에 공들이고 있다.글로벌 TPD 신약 개발 단계를 살펴보면 선두업체인 아비나스가 화이자와 공동 개발 중인 유방암 치료제 ‘벱데제스트란트’(vepdegestrant·ARV-471) 임상 3상이 가장 앞서 있다. 아직 상용화된 TPD 신약이 없기 때문에 초기 시장을 선점하려는 글로벌 빅파마들의 의지가 상당하다. 시장조사기관 루츠애널리시스에 따르면 글로벌 TPD 시장은 2021년 4억 5200만달러(약 6243억원)에서 연평균 27% 성장해 2030년 33억달러(약 4조5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실제로 빅파마들은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퀍(BMS)은 2022년 신썩스와 최대 5억5000만달러(약 7593억원) 규모 개발 협력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2023년 11월 오름테라퓨틱의 신약을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에 기술도입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비만치료제 ‘위고비’ 개발사로 유명한 노보 노디스크는 지난해 2월 미국의 신약개발사 네오모프와 14억 6000만달러(약 1조 9436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맺었다.◇국내서도 TPD 기술 확보 ‘활발’국내에서도 TPD 기술을 보유한 업체를 인수합병(M&A)하거나 공동개발을 추진하는 등 기술 확보 움직임이 활발하다. SK바이오팜(326030)이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를 인수한 데 이어 최근에는 제넥신(095700)과 유한양행(000100)이 국내 TPD 업체를 차례로 인수했다.[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SK바이오팜은 지난해 6월 미국 바이오벤처 프로테오반트(현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지분 4000만주(지분율 60%)를 4250만달러(약 620억원)에 취득하면서 TPD 신약 개발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프로테오반트는 로이반트와 SK㈜가 4:6의 비율로 합작 설립한 업체다. 이번 인수로 SK바이오팜이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됐다. 현재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는 7개의 TPD 항암 파이프라인을 구축한 상태이며, 최근 바이오USA에서 4개 파이프라인의 연구결과를 공개했다.유한양행은 2022년 프로탁 기반 신약개발사 업티라와 기술이전·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면서 TPD 신약개발에 발을 들였다. 지난 3월에는 사이러스테라퓨틱스, 카나프테라퓨틱스와 공동 개발 항암제 후보물질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유한양행은 사이러스테라퓨틱스의 TPD 기술을 이용해 ‘제2의 렉라자’를 발굴하겠다는 복안이다.유한양행은 지난 1일 유빅스테라퓨틱스의 TPD 기반 전립선 치료제 ‘UBX-103’를 기술도입하는 계약을 맺었다. 이번 계약은 최대 1500억원 규모이며, 선급금은 50억원이지만 첫 기술 도입 계약을 통해 유한양행이 TPD 신약 개발부터 상용화까지 주도하게 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이어 지난 10일에는 프레이저테라퓨틱스와 TPD 공동연구 계약을 체결하는 등 유한양행은 새로운 TPD 기술 확보에 열올리고 있다.제넥신은 지난달 이비디바이오테라퓨틱스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하며 차세대 동력이 될 TPD 신약 파이프라인을 대거 확보했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 이피디바이오는 창업자 최재현 대표이사가 프로탁 분야 글로벌 리더인 아비나스에서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이력이 있는데다 지난 2월에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하며 주목 받은 업체다.◇국내 TPD 신약 개발사 현황은?이외에도 일동제약그룹의 아이리드비엠에스(iLeadBMS), 오름테라퓨틱, 유빅스테라퓨틱스, 업테라 등이 TPD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아이리드비엠에스는 지난 1월 TPD 신약후보물질 ‘IL2106’의 연구결과를 유럽종양학회 표적항암요법 학술대회(ESMO TAT 2024)에서 공개했다. IL2106는 아이리드비엠에스가 독자 개발한 TPD 치료제 분야의 분자접착제로, 암 유발과 연관성을 갖는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단백질 CDK12를 타깃한다.유빅스테라퓨틱스는 2018년 설립된 TPD 신약개발사로, 순수한 TPD 치료제로는 국내 최초로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UBX-303-1’ 외에 주요 파이프라인으로는 2025년 상반기 임상시험 개시를 목표로 비임상 개발을 진행 중인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 ‘UBX-103’과 면역항암 타깃의 ‘UBX-106’, ‘UBX-306’ 등 다수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업테라는 자체 구축한 TPD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TPD 항암신약 파이프라인으로 PLK1 단백질 분해제, AURKA 단백질 분해제 등을 확보했다. 연내 소세포폐암 치료제 ‘UPP-1002’의 미국 임상 1상에 도전할 계획이다.오름테라퓨틱은 급성골수성백혈병(AML) 치료제 ‘ORM-6151’을 BMS에 2300억원 규모에 기술이전하며 눈길을 끈 업체다. 오름테라퓨틱은 ORM-6151 외에도 미국 임상을 진행 중인 파이프라인 ‘ORM-5029’을 보유하고 있다. ORM-5029은 HER2·HER3 타깃 유방암 치료제로 2022년 10월 임상 1상 첫 환자 투여가 시작됐다.TPD 업계에선 오름테라퓨틱은 엄밀히 TPD 업체라고 보기 어렵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오름테라퓨틱이 보유한 기술은 분해제·항체접합체(DAC) 기술로, 항체에 약물 대신 TPD를 접목한 것이다. 항체와 단백질 분해제를 결합해 암세포에 전달하고 세포 내의 표적단백질을 분해해 종양세포의 사멸을 유발하는 기전이다.DAC는 ADC와 TPD를 결합한 기술이라고 볼 수 있다. 새로운 기술인 만큼 아직 검증되지 않은 기술이라는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오름테라퓨틱은 순수한 TPD라기보다는 TPD와 ADC를 합친 기술 위주라고 볼 수 있다”고 평했다.
2024.07.18 I 김새미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정책 이론·현장 실무 능통
  • [프로필]중소벤처기업부 차관에 김성섭…정책 이론·현장 실무 능통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중소벤처기업부 신임 차관에 김성섭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이 발탁됐다. 김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첫 중소벤처비서관을 지냈다.(사진=대통령실)김 신임 차관은 중기부 내에서 벤처창업분야와 중소기업 정책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대구능인고등학교, 서울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와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경제학 석·박사를 취득했다.행정고시 39회로 입부해 경제학 박사는 물론, 벤처캐피탈리스트 심사자격도 확보하는 등 정책적 이론 뿐 아니라 현장 실무쪽에도 능통하다는 평가다. 김 비서관은 중기부가 중앙부처로 승격되기 전 중소기업청 혁신형기업육성팀장과 기업협력팀장, 창업진흥과장과 벤처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중기부 승격 이후에는 운영지원과장,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IMW) 연구원, 지역기업정책관을 두루 지냈고 제21대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 신임 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은 1996년부터 중기부에서 근무하며 핵심 보직을 두루 거친 후 정부 출범부터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으로 재직했다”라며 “경제학 박사 출신으로 이론에 능통할 뿐만 아니라 창업부터 육성에 이르는 실무 정책을 모두 다룬 정책전문가로 우리 경제의 허리를 단단하게 책임질 적임자”라고 말했다.◇김성섭 중소벤처기업부 차관 프로필△경북 구미 △대구 능인고·서울대 경제학과 △KDI 국제정책대학원에서 경영학석사 △미국 일리노이대 경제학 박사 △행시 39회 △중소기업청 혁신형기업육성팀장 △기업협력팀장 △벤처정책과장 △중소벤처기업부 운영지원과장 △독일 프라운호퍼연구소 연구원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 △지역기업정책관 △2022년 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파견 △대통령실 중소벤처비서관
2024.07.18 I 김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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