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키움증권, 장외채권 첫 투자시 1만원 쿠폰 제공 이벤트 진행
  • 키움증권, 장외채권 첫 투자시 1만원 쿠폰 제공 이벤트 진행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장외채권 신규고객 대상으로 ‘채권투자 처음이면 만원드림’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8일 밝혔다. (사진=키움증권)해당 이벤트는 키움증권에서 장외채권을 거래한 적 없던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벤트를 신청하면 채권매수 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1만원 채권쿠폰이 즉시 계좌로 발급된다.예를 들어 애큐온캐피탈221채권을 1만원에 키움증권 온라인으로 매수한다면, 현재 해당 채권의 매매단가가 1만0033원이므로 채권쿠폰 1만원에 본인의 예수금 33원을 쓰면 액면가 1만원어치 채권이 즉시 입고된다. 3개월마다 발행금리인 세전 연 5.66%의 이자가 입금되고, 만기일인 2025년 12월 26일에 마지막 이자와 함께 원금 1만원이 입금된다. 단 만기까지 애큐온캐피탈의 부도, 파산이 발생하면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키움증권은 판매마진을 줄여서라도 장외채권을 투자자에게 유리한 가격으로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채권은 키움증권에서 투자하는 게 긍정적이라는 인식을 알리기 위함이다.키움증권 측은 “장외채권은 장내채권이나 펀드와 달리 판매수수료가 따로 책정되는 것이 아니라 판매금리에 녹아있으므로 일반투자자가 어느 증권사에서 채권을 사는 것이 유리한지 인식하기 어렵다”며 “이에 똑같은 채권을 여러 판매사가 각각 어떤 가격으로 판매하는지 비교해보는 것이 가장 좋고, 여의치 않다면 최근 발행된 채권의 발행금리와 현재 판매금리를 비교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일 것”이라고 전했다. 키움증권은 신규 발행채권의 발행금리 그대로 또는 발행금리에 가깝게 채권을 판매하는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날 현재 애큐온캐피탈221채권은 발행금리와 매수수익률이 모두 세전 연 5.66%, 쌍용씨앤이326-2 채권은 발행금리와 매수수익률이 모두 세전 연 5.25%이다. 개인투자자가 채권 신규발행 시 수요예측에 참여하기는 어려우나, 키움증권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인수한 채권을 발행금리와 같은 금리로 장외 매수하면,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과 비슷한 효과가 있다고 키움증권 측은 전했다.키움증권의 장외채권은 주식 거래 모바일앱인 영웅문S이나 키움증권 홈페이지의 채권 탭에 들어가 장외채권에서 매수할 수 있다. 키움증권은 이 채권쿠폰 이벤트를 계속 진행할 계획이다.
2024.07.18 I 이용성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블랙록 1000억 추가 투자 유치
  •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블랙록 1000억 추가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최대주주인 블랙록이 기후 인프라 사업부가 운용하는 펀드를 통해 회사에 1000억원(약 7800만달러) 규모 추가 투자를 집행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투자는 블랙록이 지난 2021년 8월 BEP에 첫 투자를 시작한 이후 네 번째로 단행한 투자다. BEP는 이번 투자로 확보한 자금을 △태양광 포트폴리오 1GW(기가와트) 이상으로 확대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확대 △배터리에너지저장시스템(BESS) 확보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BEP는 태양광 발전소를 직접 개발하거나 인수해서 장기간 보유·운영하는 재생에너지 발전기업이다. 회사는 현재 전국 300개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와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를 재생에너지 구매를 원하는 국내 주요 기업에 판매하고 있다.지난해 국내 여러 기업과 20년 장기 계약을 체결해 연간 총 135 GWh(기가와트시)의 재생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다. 이는 2만8100가구(4인 가구 기준 월평균 전력 소비량 약 400kWh)가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BEP는 2022년 11월부터 전기차 급속 충전 네트워크 ‘워터’(WATER)를 운영하고 있다. 워터는 3년 내 톱3 CPO(Charge Point Operator) 사업자 진입을 목표로 전국 지자체·공공기관 등의 공공부지와 고속도로 휴게소, 교통 허브를 중심으로 급속 충전 시설을 설치하고 있다.찰리 리드 블랙록 아시아태평양 기후 인프라 공동대표는 “BEP는 이제 한국에서 대표적인 태양광 개발·운영회사로 자리매김했으며 한국의 에너지 전환에 앞장서고 있다”며 “블랙록은 한국 시장에서 BEP의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김희성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대표는 “블랙록은 창업 초기부터 BEP의 비즈니스 모델과 팀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번 추가 투자는 회사가 국내 기업들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지원하기 위해 태양광 발전 및 BESS 자산을 개발·인수하고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가 보유·운영 중인 제주도 서귀포시 13.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2024.07.18 I 김은경 기자
GS 허태수 “사업환경 변화 엄중…경각심 갖고 신사업 찾아야”
  • GS 허태수 “사업환경 변화 엄중…경각심 갖고 신사업 찾아야”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경기 둔화와 석유화학과 반도체, 배터리처럼 산업을 주도해 온 영역조차 어려움을 겪는 등 사업 환경 변화가 매우 엄중한 시점”이라며 전체 임원들에게 경각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GS그룹)18일 GS(078930)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사장단을 비롯해 전체 임원이 함께하는 GS 임원 모임이 전날(17일)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허태수 회장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의 사장단과 전무급 이상 임원 등 약 80명이 현장 참석했으며 그 외 임원들은 온라인 방식으로 함께했다.GS 임원 모임은 매년 1월에는 신년 인사를 겸해 한 해 경영 전략을, 7월에는 상반기까지 사업환경 변화를 반영해 하반기 이후 그룹 경영의 큰 방향을 허태수 회장이 직접 발표하는 자리로 재계 관심이 집중된다. 허태수 회장은 “이러한 환경 변화는 산업계 전반의 구조 개편을 촉발하고 있어 GS그룹 미래 신사업 추진에 더없이 좋은 기회를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면서 “적극적인 투자와 인수합병(M&A)에 나설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무엇보다 임원들은 현재의 사업에만 안주하지 말고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날 모임에서는 GS칼텍스, GS건설, GS동해전력, 파르나스 등 4개 계열사가 참석해 디지털 전환(DX)과 인공지능(AI) 기반 현장 혁신 사례를 공유했다. 허 회장은 “임원을 포함해 GS 직원이라면 생성형 AI 나 노코드 같은 정보기술(IT) 개발 도구를 익숙하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이제 디지털 혁신은 일부 IT 전문가가 아니라 모든 임직원의 것”이라고 말했다.GS그룹은 ‘신사업을 통한 외연 확장’과 ‘내부 디지털 혁신’에 가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GS는 이달 3일 ‘GS그룹 해커톤’을 열어 19개 계열사 직원 400여명이 참여해 1박 2일 동안 생성형 AI 를 활용한 업무 혁신 경연을 펼쳤다. 10일에는 그룹사에서 신사업을 책임진 임원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GS 신사업 협의체’를 열고 산업 바이오와 전기차 충전, 가상발전소(VPP), 에너지저장장치(ESS), 리사이클링 등 주요 신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허태수 GS그룹 회장이 지난 17일 오후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하반기 ‘GS 임원 모임’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GS그룹)
2024.07.18 I 김은경 기자
삼성전자, ‘지식 그래프’ 보유 英 스타트업 인수…AI 본격 시동
  • 삼성전자, ‘지식 그래프’ 보유 英 스타트업 인수…AI 본격 시동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고삐를 당긴다. 개인 맞춤형 AI 서비스 구현에 필요한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한 것이다. 온디바이스 AI 중심인 스마트폰뿐 아니라 가전과 TV 등으로도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삼성전자가 인수한 영국 지식그래프 기술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CI. (사진=삼성전자)삼성전자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스타트업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Oxford Semantic Technologies)’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2017년 옥스퍼드 대학교 교수 3인이 공동 창업한 스타트업이다. 데이터를 사람의 지식 기억 및 회상 방식과 유사하게 저장·처리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지식 그래프 원천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지식 그래프는 관련 있는 정보들을 서로 연결된 그래프 형태로 표현해 주는 기술이다. 데이터를 통합하고 연결해 사용자 이해를 높이고 빠른 정보 검색과 추론을 지원한다. 실생활에 사용되는 기기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방대한 데이터를 지식 그래프로 변환하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연산이 수반돼 난이도가 높은 기술이다. 보다 정교하고 개인화된 AI를 구현하는 핵심 기술 중 하나로 꼽힌다.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는 데이터 처리 최적화 및 고도의 추론이 가능한 지식 그래프 기술을 개발해 이를 성공적으로 상용화했고 현재 유럽 및 북미 지역의 금융, 제조, 전자상거래 등 다양한 분야 회사들과 협력 중이다.삼성전자는 지난 2018년부터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와 여러 프로젝트를 협업하며 다각도로 기술력을 검증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더욱 진화된 ‘개인화 지식 그래프(Personal Knowledge Graph)’ 핵심 기술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개인화 지식 그래프 기술은 서비스와 앱별로 분산돼 있던 정보와 맥락을 연결해, 나만을 위한 기기를 사용하는 듯한 개인별 맞춤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부터 강조한 온디바이스 AI와 결합해 민감한 개인 정보가 기기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보호하면서도 초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쓰면 쓸수록 나를 더욱 잘 이해하는 기기’를 구현하겠다는 게 삼성전자 목표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TV, 가전 등 다양한 제품에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피터 크로커 옥스퍼드 시멘틱 테크놀로지스 최고경영자(CEO)는 “삼성전자의 사용자 경험과 데이터, 당사의 지식 그래프 기술과 역량을 결합해 더 진보된 개인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전경훈 삼성전자 DX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삼성리서치장 사장은 “이번 인수는 삼성전자가 데이터 지식화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한층 더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는 전 제품에 걸쳐 사용자에게 차별화된 개인화 AI 경험을 제공하고 다양한 AI 기술 혁신을 지속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7.18 I 김응열 기자
채권개미 잡아라…채권매매 수수료 경쟁 불붙나
  • [마켓인]채권개미 잡아라…채권매매 수수료 경쟁 불붙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올해 하반기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앞두고 채권시장 내 개인투자자들의 유입이 가팔라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장내 채권 온라인 거래수수료를 낮추고, 장외 채권을 노마진으로 판매하는 등 고객 유치 마케팅 경쟁이 치열해지는 모습이다.여의도 금융가 전경. (사진=연합뉴스)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 등이 장내 채권 매수 수수료 제로 이벤트를 실시한다. 두 증권사 모두 올해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장내 채권 매수 시 부과되는 거래수수료를 받지 않는다.키움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은 거래수수료율 없이 유관기관 수수료율만 부과하는 방식으로 채권 수수료를 인하한다. 유관기관 수수료는 한국거래소와 예탁결제원에 납부하는 수수료를 뜻한다. 단 이번 장내 채권 수수료 인하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를 통해 거래할 때만 해당하고, 전화 주문 혹은 오프라인에서 주문을 내는 경우에는 이전과 같이 거래하는 채권의 잔존기간에 따라 잔존기간이 길수록 높은 거래수수료율이 적용된다.또 장내 채권 시장을 통한 일반채권, 주식 관련 채권에만 적용되며, 소액채권 장내거래는 제외된다.심지어 키움증권은 수요예측에서 받아온 채권 물량을 발행 금리 그대로 장외 시장에 판매해 업계에서 파격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채권 유통시장은 주식과 달리 장내보다 장외 시장의 비중이 높다. 장외 채권은 해당 금융회사가 보유 중인 채권 내에서 매수가 가능하며 회사별로 취급하는 채권의 가격이 다르다. 장내 채권은 거래소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가격이 형성된다.특히 증권사 입장에서는 마진을 남기기 위해 장외 채권 시장에서 수수료 없이 대량 매입한 뒤 20~30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의 중간 이윤을 떼고 비교적 낮은 매수수익률로 판매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채권은 만기와 수익률이 확정된 상품이기 때문이다. 키움증권은 올해 들어 △애큐온캐피탈221 △쌍용씨앤이326-2 △한화호텔앤드리조트47-1 △DL에너지11-1 채권을 발행 금리 그대로 장외 채권 시장을 통해 일반투자자에게 판매했다. 발행 금리와 고객 매수 수익률이 같다.이들 종목이 부도나 파산이 발생하지 않는다면 만기까지 보유했을 때 확정된 수익(이자)을 가져갈 수 있고, 시장 금리가 하락해 채권 가격이 오를 경우 매매 차익도 거둘 수 있다.키움증권 관계자는 “당분간 당사 인수물에 한해서 노마진으로 장외시장 판매를 이어갈 것”이라며 “발행 2개월 미만 경과물에 대해서도 발행금리로 세일즈할 예정”이라고 말했다.한편 올 하반기 국내외 중앙은행들의 본격적인 금리 인하를 앞두고 개인투자자들의 채권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크레딧 스프레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의 우려에도 지난해 하반기 이후 축소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장외채권 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의 누적 순매수 규모는 24조7764억원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 같은 기간(20조7053억원)과 비교했을 때 20% 가까이 급증했다.
2024.07.18 I 박미경 기자
SK 이노·E&S 합병비율 1:1.19…E&S 투자한 KKR 설득 과제
  • SK 이노·E&S 합병비율 1:1.19…E&S 투자한 KKR 설득 과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단언컨대 유공이 60년이 되는 해쯤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돼 있을 것이다.”(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선경그룹(현 SK)이 국영기업이던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의 전신)를 인수한 지 약 2년 뒤인 1982년 12월 9일.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모아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렇게 말했다. 1962년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정유사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최 선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공은 지금 석유정제를 하고 있지만 공해 문제가 뒤따르고 있어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석탄, 가스, 전기,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 등을 포함한 종합에너지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대회장은 이미 42년 전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내다본 것이었다.1991년 울산CLX 모형플랜트를 관람 중인 최종현 선대회장.(사진=SK그룹.)◇아태 No.1 에너지기업 탄생최 선대회장의 예언처럼 SK이노베이션은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SK그룹의 양대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 106조원의 유례없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위기에 빠진 배터리 계열사 SK온을 구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게 된다. 합병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 1962년 설립된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이뤄왔다. 1984년에는 방향족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1985년에는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윤활유 ZIC를 출시했으며 유전개발에서 정제·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 회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04년 말 세계 세 번째로 고용량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9년에는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현재 사용량 기준(중국 시장 제외)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올라섰다.SK E&S도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성장을 거듭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합병은 전기차 시장 캐즘,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짧은 시간 내 글로벌 탑티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긴 했지만, 현재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의 경쟁력 강화가 이번 합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수준으로 외형이 커지고, EBITDA는 합병 전 보다 1.9조원 늘어난 5.8조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탄탄한 재무체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합병회사는 에너지 사업이나 전기화 사업 모두에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해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를 노린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자원개발 역량이 결합돼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이 높아진다.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도 공동 활용해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재생에너지, 구역 전기사업 등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합병비율 1:1.1917417…KKR과 합의 관심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2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1:2 수준의 합병비율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양사의 기업가치를 사실상 비슷하게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회사 가치를 높게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SK E&S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인다. KKR은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3조1350억원을 투자했는데,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은 반대로 SK E&S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조원이 넘는 RCPS 상환을 위해 비주력 자산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4.07.17 I 김성진 기자
등급 하향 우려에도…풀무원, 신종자본증권 목표액 조달
  • [마켓인]등급 하향 우려에도…풀무원, 신종자본증권 목표액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풀무원(017810)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사히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이어 E1(017940)과 AJ네트웍스(095570)는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의 6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풀무원, ‘부정적’ 꼬리표에도 목표액 채워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신종자본증권(BBB+) 총 7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0년 만기 2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도입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사진=풀무원)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6.7%~6.9%의 절대 금리 수준을 제시해 6.7%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따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으며, 오는 25일 발행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다.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 해외사업에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자금 유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식품제조유통부문 생산·물류 자동화 및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급식·컨세션 사업 관련 투자소요가 계획돼 있어 당분간 계열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1·AJ네트웍스…전 트랜치 언더 발행이어 E1(A+)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65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25bp, 3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6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LS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는 전액 만기 도래 공모채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E1은 지난 2004년 LS그룹에 편입된 LPG 수입·저장·판매회사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평은 E1의 신용도를 ‘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상은 한기평 연구원은 “국내 LPG산업 내 과점적 시장지위를 보유하여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며 “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존재하나, 수요기반 및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AJ네트웍스(BBB+)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87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78bp, 3년물 -87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대 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사모채(100억원), 기업어음(CP·270억원), 전자단기사채(30억원) 차환용으로 사용한다.
2024.07.17 I 박미경 기자
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106조 공룡 종합에너지기업 띄워 아람코·쉘 맞선다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안이 17일 이사회를 통과했다. 명실상부 자산 100조원대 초대형 종합에너지 기업 탄생이 초읽기에 들어선 것이다. 최근 아람코·셀 등 기존 글로벌 정유사들이 잇따라 액화천연가스(LNG) 시장 공략에 나선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양사간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합병 추진을 위한 첫 관문을 통과한 셈이다. 양사의 합병 비율은 1대 1.1917417로,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이어 내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합병안이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그룹)두 회사의 합병이 최종 성사하면 화석연료부터 신재생에너지에 이르는 자산 총액 약 106조원, 매출 88조원에 달하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더욱이 전 세계적으로 화석연료에서 재생에너지로 에너지 사용 체계가 변화하는 ‘에너지 대전환’ 시기에 직면한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으로 LNG뿐만 아니라 수소·재생에너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 최근 전 세계 석유기업들이 잇따라 LNG 사업 투자에 뛰어들면서 글로벌 에너지 패권이 LNG 시장으로 집중되고 있다. 글로벌 석유기업 셸은 싱가포르 LNG 기업 파빌리온 에너지 인수를 확정했으며,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 역시 지난해 9월 호주 LNG업체 미드오션에너지 지분 일부를 인수한 바 있다.SK E&S는 국내 민간발전사 최초로 생산과 유통, 소비에 이르는 LNG 밸류체인을 확보하고 있다. 2012년에는 3억1000만달러를 투자해 호주의 바로사 해양 가스전 개발에 나섰으며, 내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밖에도 SK E&S는 지난 5월 인천에 세계 최대 규모인 연산 3만톤(t) 액화수소 플랜트를 짓고 현재 시운전 중이다.무엇보다 이번 합병 추진으로 SK그룹의 리밸런싱 작업의 윤곽이 구체화할 전망이다. 앞서 SK는 고강도 쇄신과 함께 대대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SK온을 살리기 위한 SK트레이딩인터내셔녈, SK엔텀과의 합병 안건도 통과했다. 18일에는 SK㈜ 자회사인 SK머티리얼즈에어플러스와 손자회사 에센코어를 SK에코플랜트의 자회사로 편입시키기 위한 이사회도 열린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이 무분별하게 이뤄졌던 중복 투자를 정리하고 계열사 효율화 작업을 추진한다고 밝힌 가운데 그룹의 큰 두 축인 에너지 계열사 합병을 추진하면서 사업구조 재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린 것”이라면서 “비용 절감,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이 같은 헤쳐 모여 식 계열사 통합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2024.07.17 I 하지나 기자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美기업들 눈치보며 줄서기
  • "어차피 대통령은 트럼프?" 美기업들 눈치보며 줄서기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기업들이 오는 11월 미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해지면서 기부금을 확대하는 등 ‘줄서기’에 나서고 있다는 진단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인스타그램.16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에 따르면 메타는 지난 12일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 계정에 대한 이용 제한을 완전히 해제한다고 발표했다. 2021년 1월 6일 미 의사당 난입 사태로 영구정지된 이후 약 3년 반에 정상화한 것이다. 메타는 2021년 1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부정 선거’ 주장을 되풀이하며 동영상과 글을 올려 의사당 난입을 부추겼다고 판단하고 영구정지 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같은 해 6월 독립기구인 감독위원회 권고에 따라 2년 간, 2023년 1월 7일까지 이용을 제한하기로 변경했다. 이후엔 공공 안전 위협이 사라졌는지 여부에 대해 재평가하기로 했으며 이번에 그 결과가 나온 것이다.메타는 “정치적 표현 허용 책임에 대해 평가할 때, 미 국민은 두 대통령 후보자로부터 동일한 기준으로 의견을 들을 수 있어야 한다”며 “결과적으로 공화당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더 이상 강화된 이용 정지 처벌을 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 시기가 공교로워서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의 TV 대선 토론 및 트럼프 전 대통령을 겨냥한 피격 사건 이후 여론은 트럼프 전 대통령 쪽으로 크게 기울었다. 공화당 전당대회 직전에 이용 제한이 풀리면서 이 같은 의혹에 힘을 보태고 있다. 앞서 엑스(X·옛 트위터) 역시 같은 이유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정을 영구정지했으나, 친 트럼프 인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인수 이후 2022년 5월 해당 결정을 철회했다. 다른 월가 기업들도 줄서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영리단체인 오픈 시크릿에 따르면 금융, 보험, 부동산 부문은 최근 2년 동안 민주당에 2억 2700만달러, 공화당에 2억 4700만달러를 기부했다. 거의 같은 수준으로 첫 대선 토론 전까지 두 후보의 지지율이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아 기업들이 양다리 전략을 펼친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각 후보 개인에 대한 기부금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억 1500만달러로 바이든 대통령(4600만달러)을 크게 앞섰다. 다른 선택지가 없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3월까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부자 수가 4년 전보다 적었다. 정책 연속성 측면에서도 바이든 대통령이 당선되는 게 기업들 입장에선 불확실성을 줄일 수 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및 반이민 정책 공약은 인플레이션을 재발해 미 경제와 금융시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 제기된다. 로이터통신의 존 콜리 칼럼리스트는 “월가 임원진들은 진정한 중도 노선이 없다고 한탄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금융·비즈니스 친화적인 중도주의와 거리가 멀다. 마지 못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베팅하게 된 것”이라며 “바이든 대통령과 민주당이 스스로 그들을 좋아하기 어렵게 만들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주목할만한 점은 월가에선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대선에 출마하거나 재무장관이 돼야 한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시됐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재무장관 임명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월가 자금이 더욱 오른쪽으로 치우칠 것이라고 외신들은 전망했다.
2024.07.17 I 방성훈 기자
디스커버리, 중·일·동남아 간다…"새 성장동력 확보"
  • 디스커버리, 중·일·동남아 간다…"새 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F&F가 전개하는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중국·일본·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아시아로 시장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F&F(383220)는 워너브러더스컨슈머프로덕트로부터 디스커버리 상표를 사용한 의류, 소품, 액세서리 등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524억원에 취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오는 25일 체결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앰배서더 배우 변우석. (사진=F&F)이번 계약으로 F&F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에서의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동남아에서 디스커버리 라이선스 사업을 하던 사업자의 영업권을 비롯한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한다. F&F는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2039년 말까지 가지며 2039년 말 이후 추가 15년 연장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F&F의 핵심 브랜드 2개 모두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 F&F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MLB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F&F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사업하던 디스커버리가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자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권리를 취득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F&F는 연내 중국 상하이에 디스커버리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2024.07.17 I 경계영 기자
빅테크 겨누는 美·英…MS·아마존,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 빅테크 겨누는 美·英…MS·아마존,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글로벌 빅테크(거대 정보통신 기업) 기업들을 대상으로 한 반(反)독점 조사 압박이 커지는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아마존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꼼수 인수’ 의혹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이 같은 세계 각국의 움직임 뒤에는 빅테크들이 AI 시장 독점적 지위를 남용할 수 있다는 위기의식이 깔렸다.마이크로소프트(왼쪽)과 아마존(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이어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CMA는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또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는 아마존과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어뎁트의 파트너십에 대해 들여다볼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로이터에 따르면 FTC는 지난달 아마존이 어뎁트의 최고경영자(CEO)와 재능 있는 주요 직원을 영입하고, 어뎁트의 AI 시스템과 데이터 세트 등 기술 라이선스를 획득한 데 대해 비공식 조사에 나섰다.당시 어뎁트는 자체 AI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많은 자본이 필요하다며 아마존과 협약을 통해 AI 에이전트 구축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그러나 미 정치권에서는 아마존과 어뎁트의 파트너십 체결 발표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론 와이든 미 상원 금융위원장을 비롯한 상원의원 3명은 이달 초 미 법무부와 FTC에 이들의 거래에 대한 조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몇몇 기업들이 시장의 주요 부분을 장악하고 혁신에 집중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재능을 매수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주장했다.FTC는 MS의 인플렉션 AI ‘꼼수 인수’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MS가 챗GPT 개발사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한 파트너십과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라 있다. 빅테크가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한 것도 사실상 인수에 해당하는 것이 아닌지 들여다보겠다는 것이다.
2024.07.17 I 이소현 기자
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코스피 마감]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도 속에 코스피가 2840선까지 밀렸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이후 9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2635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이 1146억원, 기관이 1344억원을 담았지만 지수 하락압력이 더 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5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02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68억원의 순매도가 출회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는 모든 국가의 관세를 10%로 두고 중국산 물품의 관세는 60~100%로 두겠다는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줬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도 올랐다.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세였다. 대형주가 0.88%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62%, 0.18%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0%대 강세였고 건설,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제조, 철강금속 등은 1~4% 하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파란불이 대다수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내린 8만6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500원(5.36%) 내려 22만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4092억원을 순매도하며 종가 기준 16거래일 만에 23만원대 아래로 내려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당선 가능성 속에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가 나란히 2.89%, 2.01%씩 하락했다.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071970)은 12.5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하락장 속에 0.50% 올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2.21%),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11.53%) 등 계열사도 상승세를 탔따.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5.65% 상승했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462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439만주, 거래대금은 13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력…경찰청장에 조지호
  • 과기부 장관에 유상임 서울대 교수 유력…경찰청장에 조지호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이르면 이번 주 개각이 단행될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엔 전자재료 전문가이자 유상범 의원·배우 유오성 씨의 형인 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차기 경찰청장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지명됐다.유상임 서울대 재료공학부 교수.(사진=서울대 홈페이지 캡처)대통령실 고위관계자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이르면 이번 주 장·차관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이달 초 환경부 장관과 금융위원장·방송통신위원장 후보를 지명한 지 2주 만이다. 이번 개각에서도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임명된 ‘장수 장관’들이 주로 교체될 것으로 전망된다.과기부 장관 후보론 유상임 교수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유 교수는 한국초전도저온공학회·한국세라믹학회 회장 등을 지낸 전자재료 전문가다. 신성철 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총장도 후보군에 이름이 올렸다. 고용노동부 장관엔 노동경제학 박사인 조준모 성균관대 교수가 하마평에 올랐다. 재임 기간이 2년이 가까운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과 이주호 교육부 장관도 교체가 거론됐으나 의료개혁 등 이슈로 당분간 유임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조지호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가 17일 서울 서대문구 국가경찰위원회에서 열린 신임 경찰청장 임명제청동의임시회의에 출석하던 중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차관급으론 조지호 서울지방경찰청장이 17일 차기 경찰청장으로 내정됐다. 경찰대 6기인 조 내정자는 경찰청 차장과 공공안녕정보국장 등을 지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인사 검증을 맡은 이력도 있다. 경찰 내 기획통으로 꼽히는 조 청장은 일처리가 꼼꼼하고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받는다.다른 차관급 인사도 이르면 18일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내정, 윤 대통령의 최종 재가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평통은 대통령의 통일정책 수립을 자문하는 기관으로, 차관급인 사무처장은 민주평통 내 실무를 총괄한다. 북한 외교관 출신인 태 전 의원이 민주평통 사무처장에 임명된다면 탈북민이 정부 차관급 인사에 기용되는 첫 사례가 된다. 대통령실도 이 같은 상징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일선 부처 차관으론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 대거 승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인사를 중용해 집권 후반기까지 국정 장악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으론 박성택 산업정책비서관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론 김성섭 중소벤처비서관의 승진 발탁이 유력하다. 고득영 보건복지비서관도 차관 임명을 염두에 두고 인사 검증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7 I 박종화 기자
코스피, 2860선 턱걸이 중…외국인 '팔자'
  • 코스피, 2860선 턱걸이 중…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17일 오전 2860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16%) 내린 2681.50에 거래되고 있다.2685.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 때 2868.5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커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214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787억원, 128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908억원), 연기금(240억원)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99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426억원 매도 우위로 총 826억원의 팔자세가 출회 중이다. 대형주가 0.27% 하락하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0.18%, 0.24%씩 오르고 있다. 건설과 비금속광물, 의약, 화학은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 제조 등의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3%) 내린 8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9000원(3.86%) 내리며 2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 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011810)는 12.57% 올라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며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08% 상승해 18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13.57%, HD현대중공업(329180)도 4.30% 오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8.12% 올라 1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
2024.07.17 I 김인경 기자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속도…조사 8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
  • `카카오 김범수` 檢 수사 속도…조사 8일 만에 구속영장 청구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검찰이 카카오(035720)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의 구속영장을 청구, 신병 확보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소환조사를 진행한 지 8일 만이다. 김범수 카카오 경영쇄신위원회 위원장이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조종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서울남부지방검찰청 금융조사2부(부장검사 장대규)는 17일 SM엔터테인먼트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보다 높게 고정시키기 위해 시세조종한 혐의(자본시장법 위반)로 김 위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9일 김 위원장을 불러 조사한 바 있다. 금감원이 김 위원장을 검찰에 넘긴 지 약 8개월 만의 첫 조사였다. 여기에 8일 만에 구속영장까지 청구하면서 김 위원장에 대한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김 위원장은 지난해 2월 카카오 측이 SM엔터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경쟁사인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할 목적으로 SM엔터의 주가를 하이브의 공개매수 가격인 12만원보다 높게 끌어올리는 등 시세조종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다. 이 일로 하이브는 SM엔터의 주식을 매수하는 데 실패했고, 카카오가 카카오 엔터와 이 주식을 대량 매수하면서 SM 엔터의 최대주주가 됐다.검찰은 카카오가 지난해 2월 16일~17일, 같은 달 27~28일 총 2400억원을 들여 SM엔터의 주식을 대거 사들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는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에 주식 대량 보유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도 있다.검찰의 카카오 수사는 지난해 2월 SM엔터 인수전 당시에 카카오와 경쟁한 하이브가 “(공개매수 때) 비정상적 매입 행위가 발생했다”며 금융감독원에 조사를 요청하는 진정서를 제출하면서 시작됐다.이후 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은 지난해 10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을 검찰에 넘기고, 지난 11월 김범수 당시 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과 홍은택 대표, 김성수·이진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각자 대표이사 등을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 특사경은 지난해 8월 김 전 의장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해 11월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판교아지트 소재 카카오 그룹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도 했다.한편 SM엔터 시세조종과 관련해 기소된 카카오 법인과 관계자들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다.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와 카카오 법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난 4월 구속기소된 사모펀드 운용사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지모씨도 지난 5월 법정에서 시세조종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지씨는 카카오와 공모해 펀드 자금 1100억원으로 SM 주식을 363회에 걸쳐 고가 매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
2024.07.17 I 박기주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