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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K 이노·E&S 합병비율 1:1.19…E&S 투자한 KKR 설득 과제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단언컨대 유공이 60년이 되는 해쯤이 되면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이 돼 있을 것이다.”(최종현 SK그룹 선대회장.)선경그룹(현 SK)이 국영기업이던 대한석유공사(SK이노베이션의 전신)를 인수한 지 약 2년 뒤인 1982년 12월 9일. 최종현 SK그룹 선대 회장은 과장급 이상 간부들을 모아 간담회를 실시하고 이렇게 말했다. 1962년 설립 이후 지난 20년간 정유사업에 치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종합에너지 기업으로 키우기 위한 계획을 공유하는 자리였다. 최 선대회장은 이 자리에서 “유공은 지금 석유정제를 하고 있지만 공해 문제가 뒤따르고 있어 빨리 방향을 바꿔야 한다”며 “석탄, 가스, 전기, 태양에너지, 원자력, 에너지 축적 배터리 시스템 등을 포함한 종합에너지 기업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선대회장은 이미 42년 전에 현재 벌어지고 있는 글로벌 기후위기와 에너지 패러다임 전환을 내다본 것이었다.1991년 울산CLX 모형플랜트를 관람 중인 최종현 선대회장.(사진=SK그룹.)◇아태 No.1 에너지기업 탄생최 선대회장의 예언처럼 SK이노베이션은 초대형 에너지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첫발을 뗐다. SK그룹의 양대 에너지 계열사 SK이노베이션과 SK E&S는 17일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양사 합병 안건을 의결했다. 이번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규모 106조원의 유례없는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한다.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현상)으로 위기에 빠진 배터리 계열사 SK온을 구하는 동시에,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최대 민간 에너지 기업으로 등극하기 위한 전략이다. 합병안이 다음달 27일 예정된 주주총회에서 승인되면 합병법인은 오는 11월 1일 공식 출범하게 된다.양사의 합병비율은 1대 1.1917417로, SK이노베이션과 SK E&S 각각의 기업가치를 근거로 산출됐다. 합병비율에 따라 상장사인 SK이노베이션이 합병신주를 발행해 SK E&S의 주주인 SK㈜에 4976만9267주를 교부한다. SK이노베이션 신주는 11월20일 상장될 예정으로, 합병 후 SK이노베이션 최대주주인 SK㈜의 지분율은 36.22%에서 55.9%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의 합병은 외형적 성장 외에 △포트폴리오 경쟁력 강화 △재무·손익구조 강화 △성장 모멘텀 확보 등 3가지 측면에서 시너지를 내게 된다. 합병회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30년 EBITDA(상각전 영업이익) 2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기름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에서 에너지 안보를 위해 1962년 설립된 SK이노베이션은 1980년 SK그룹에 인수된 이후 꾸준한 연구개발과 사업다각화를 이뤄왔다. 1984년에는 방향족공장 건설에 착수하고 1985년에는 울산기술지원연구소를 설립해 기술개발에 힘을 쏟았다. 1990년대 들어서는 윤활유 ZIC를 출시했으며 유전개발에서 정제·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종합에너지 회사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했다. 이후 2000년대 들어서는 배터리 사업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2004년 말 세계 세 번째로 고용량 리튬이온 전지 분리막(LiBS)를 독자기술로 개발하는 데 성공했으며, 2009년에는 다임러 그룹 산하 미쓰비시후소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그 결과 배터리 계열사 SK온은 현재 사용량 기준(중국 시장 제외) 세계 3위 배터리 기업으로 올라섰다.SK E&S도 1999년 SK이노베이션에서 분할돼 도시가스 지주회사로 출범한 이래 성장을 거듭했다. 전 세계를 무대로 LNG 밸류체인을 완성하며 국내 1위 민간 LNG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도시가스를 비롯해 저탄소 LNG 밸류체인,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솔루션의 4대 핵심사업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시너지를 발휘하는 그린 포트폴리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합병은 전기차 시장 캐즘, 에너지·화학 사업의 불확실성 증가에 유연하게 대처하기 위해 추진됐다. 특히 짧은 시간 내 글로벌 탑티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로 성장하긴 했지만, 현재 10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인 SK온의 경쟁력 강화가 이번 합병의 핵심으로 꼽힌다. 합병회사는 자산 100조원, 매출 88조원 수준으로 외형이 커지고, EBITDA는 합병 전 보다 1.9조원 늘어난 5.8조원 수준으로 증가한다. 배터리 등 미래 신사업에 꾸준히 투자할 탄탄한 재무체력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예를 들어 합병회사는 에너지 사업이나 전기화 사업 모두에서 자산과 역량을 통합해 본원적 경쟁력과 수익성이 강화를 노린다. SK이노베이션의 원유정제, 원유·석유제품 트레이딩, 석유개발사업과 SK E&S의 가스개발, LNG 트레이딩, 복합화력발전의 경우 자원개발 역량이 결합돼 탐사·개발 경제성과 수익성이 높아진다. 선박·터미널 등 인프라도 공동 활용해 운영 최적화가 가능해진다. 양사가 추진해온 전기화도 한층 탄력 받을 전망이다. SK이노베이션은 미래 에너지 사업으로 전기차 배터리, ESS, 열관리 시스템 등을 추진해왔고, SK E&S는 재생에너지, 구역 전기사업 등 분산전원, 수소, 충전 인프라, 에너지 솔루션 등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양사가 보유한 제품과 서비스를 결합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신규 시장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은 “양사 합병은 에너지 산업을 둘러싼 환경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루기 위한 구조적이고 근본적인 혁신”이라면서 “SK이노베이션은 이번 합병을 통해 현재부터 미래까지 대한민국 에너지 산업을 선도하는 ‘토탈 에너지 & 솔루션 업체’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합병비율 1:1.1917417…KKR과 합의 관심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비율은 1대 1.2 수준으로 결정됐다. 당초 업계에서는 1:2 수준의 합병비율이 예상됐지만, 뚜껑을 열고 보니 양사의 기업가치를 사실상 비슷하게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 주주들 입장에서는 예상보다 회사 가치를 높게 받은 것이다. 이에 따라 SK E&S와 사모펀드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사이에 어떤 이야기가 오갔을지 관심이 모인다. KKR은 SK E&S가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하며 3조1350억원을 투자했는데, SK이노베이션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는 것은 반대로 SK E&S의 가치를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한 셈이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3조원이 넘는 RCPS 상환을 위해 비주력 자산을 활용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마켓인]등급 하향 우려에도…풀무원, 신종자본증권 목표액 조달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용등급 전망 ‘부정적’ 꼬리표를 달고 있는 풀무원(017810)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무사히 목표액 조달에 성공했다. 이어 E1(017940)과 AJ네트웍스(095570)는 회사채 발행에서 목표액의 6배에 달하는 자금을 모았다.◇ 풀무원, ‘부정적’ 꼬리표에도 목표액 채워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풀무원은 신종자본증권(BBB+) 총 7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8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0년 만기 2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 조건이다.풀무원이 식품업계 최초로 물류 현장에 도입한 대형 수소 전기트럭. (사진=풀무원)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6.7%~6.9%의 절대 금리 수준을 제시해 6.7%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따로 증액 발행 계획은 세워두지 않았으며, 오는 25일 발행 예정이다. NH투자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풀무원은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조달을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택했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풀무원 신종자본증권의 신용등급을 ‘BBB+(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계열 전반의 이익창출력 약화와 재무부담이 확대되면서다.이주호 한신평 연구원은 “대규모 투자자금이 소요된 해외사업에서 영업적자가 계속되는 등 투자가 현금창출력 향상으로 이어지지 못하면서 자금 유출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향후 국내 식품제조유통부문 생산·물류 자동화 및 해외 자회사 시설투자, 식품서비스유통부문의 급식·컨세션 사업 관련 투자소요가 계획돼 있어 당분간 계열 전반의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E1·AJ네트웍스…전 트랜치 언더 발행이어 E1(A+)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650억원, 3년물 8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25bp, 3년물은 -20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6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하나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LS증권, 대신증권, 삼성증권, NH투자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는 전액 만기 도래 공모채 차환용 자금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E1은 지난 2004년 LS그룹에 편입된 LPG 수입·저장·판매회사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평은 E1의 신용도를 ‘A+(안정적)’로 평가했다. 이상은 한기평 연구원은 “국내 LPG산업 내 과점적 시장지위를 보유하여 사업기반이 우수하다”며 “외환·파생상품 관련 손익에 따른 실적변동성이 존재하나, 수요기반 및 수익구조가 안정적”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AJ네트웍스(BBB+)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1550억원, 3년물 100억원 모집에 87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78bp, 3년물 -87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대 5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신영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만기 도래를 앞둔 사모채(100억원), 기업어음(CP·270억원), 전자단기사채(30억원) 차환용으로 사용한다.
- 디스커버리, 중·일·동남아 간다…"새 성장동력 확보"
-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F&F가 전개하는 브랜드 ‘디스커버리’(DISCOVERY)가 중국·일본·동남아시아에 진출한다. 아시아로 시장을 넓혀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취지다. F&F(383220)는 워너브러더스컨슈머프로덕트로부터 디스커버리 상표를 사용한 의류, 소품, 액세서리 등 독점 라이선스 권리를 524억원에 취득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라이선스 계약은 오는 25일 체결할 예정이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앰배서더 배우 변우석. (사진=F&F)이번 계약으로 F&F는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필리핀,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11개국에서의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획득했다. 이와 관련 중국과 동남아에서 디스커버리 라이선스 사업을 하던 사업자의 영업권을 비롯한 자산을 인수하는 계약도 체결한다. F&F는 디스커버리 라이선스를 2039년 말까지 가지며 2039년 말 이후 추가 15년 연장에 대해서도 우선협상권을 확보했다. MLB에 이어 디스커버리까지 F&F의 핵심 브랜드 2개 모두 해외로 진출하게 됐다. F&F는 중국과 동남아 시장에 MLB를 선보이며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경험이 있다. F&F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서만 사업하던 디스커버리가 해외 사업을 전개하고자 중국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사업 권리를 취득했다”며 “해외 시장에서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틀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F&F는 연내 중국 상하이에 디스커버리 첫 매장을 열 계획이다.
- [코스피 마감]트럼프發 보호무역 우려 속 2840선 '털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외국인의 매도 속에 코스피가 2840선까지 밀렸다. 오는 11월 미국의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의 대선 후보로 지명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전 대통령이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언급을 한 것이 투자심리를 저해한 것으로 풀이된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17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80포인트(0.80%) 내린 2843.2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4일(종가 기준, 2824.94) 이후 9거래일 만의 최저치다. 외국인이 2635억원을 순매도했다.개인이 1146억원, 기관이 1344억원을 담았지만 지수 하락압력이 더 컸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453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3021억원 매도 우위로 총 1568억원의 순매도가 출회했다.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미국의 반도체 사업을 가져가 부를 축적했으며 대만 방어를 위해 돈을 지불해야 한다고 언급하면서 유동성 여건이 양호함에도 지수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공개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터뷰에는 모든 국가의 관세를 10%로 두고 중국산 물품의 관세는 60~100%로 두겠다는 보호주의 무역에 대한 정책을 강조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간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85% 오른 4만954.48를 기록했다. 이는 2023년 6월 2일(2.12%) 이후 가장 높은 일일 상승률로, 다우지수는 이날 사상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64% 오른 5667.20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20% 오른 1만8509.34에 거래를 마쳤다.이날 경기민감주와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줬다. 중장비 업체 캐터필러가 4.28% 상승했으며 예상보다 양호한 실적을 발표한 유나이티드헬스가 6.50% 상승했다. 전문가 예상치를 상회한 실적을 공개한 뱅크오브아메리카(5.35%), 모건스탠리(0.84%)도 올랐다. 반면 최근 뉴욕증시 상승을 주도한 엔비디아(-1.62%), 마이크로소프트(-0.98%) 등 빅테크 기업은 하락세였다. 대형주가 0.88% 내렸고 중형주와 소형주는 0.62%, 0.18%씩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이 10%대 강세였고 건설, 의약품, 비금속광물 등이 1%대 오름세를 탔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 기계, 제조, 철강금속 등은 1~4% 하락세였다.시가총액 상위종목도 파란불이 대다수였다. 삼성전자(005930)가 1.14% 내린 8만6700원에 마감했고 SK하이닉스(000660)는 1만2500원(5.36%) 내려 22만500원을 기록했다. 특히 이날 SK하이닉스는 외국인이 4092억원을 순매도하며 종가 기준 16거래일 만에 23만원대 아래로 내려갔다.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당선 가능성 속에 2차전지주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POSCO홀딩스(005490)가 나란히 2.89%, 2.01%씩 하락했다.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009540)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중공업(071970)은 12.57% 오른 2만1500원에 마감했고 HD한국조선해양(009540)도 하락장 속에 0.50% 올랐다. 이 외 HD현대중공업(2.21%),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11.53%) 등 계열사도 상승세를 탔따.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5.65% 상승했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 덕분이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상한가 1개를 포함해 413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는 없었지만 462개 종목이 내렸다. 59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이날 거래량은 5억3439만주, 거래대금은 13조6239억원으로 집계됐다.
- 코스피, 2860선 턱걸이 중…외국인 '팔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외국인의 매도세 속에 17일 오전 2860선 초반에서 횡보하고 있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5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9포인트(0.16%) 내린 2681.50에 거래되고 있다.2685.90으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한 때 2868.5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의 매도가 커지며 하락세로 전환했다. 외국인은 하루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서 2214억원을 팔고 있다. 개인과 기관은 787억원, 1282억원을 각각 순매수 중이다. 기관 중 금융투자(908억원), 연기금(240억원)이 매수를 주도하고 있다.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99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1426억원 매도 우위로 총 826억원의 팔자세가 출회 중이다. 대형주가 0.27% 하락하고 있고 중형주와 소형주가 0.18%, 0.24%씩 오르고 있다. 건설과 비금속광물, 의약, 화학은 1~3%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의료정밀, 전기전자, 운수창고, 기계, 제조 등의 업종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삼성전자(005930)가 전 거래일보다 200원(0.23%) 내린 8만7500원을 기록하고 있고 SK하이닉스(000660)는 9000원(3.86%) 내리며 22만4000원에 머물고 있다. STX중공업이 HD한국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 승인 이후 주가가 연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STX(011810)는 12.57% 올라 2만1500원에 거래 중이며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2.08% 상승해 18만2000원을 가리키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443060)은 13.57%, HD현대중공업(329180)도 4.30% 오르고 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15일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하는 기업결합 신고에 대해 조건부 승인 결정을 내렸다. 이번 기업결합으로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 부품 시장의 약 80%, 선박용 엔진 시장의 약70%를 보유하며 각 시장의 1위 사업자 자리를 굳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진 부품부터 선박까지 이어지는 수직 계열화 구조도 공고화했다.SK이노베이션(096770)도 8.12% 올라 12만2500원에 거래 중이다. SK E&S와의 합병을 본격 논의한다는 소식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이날 두 회사의 합병안이 이사회를 통과하면 이르면 11월 초 통합 기업이 출범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