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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쫓아가서 박살낸다”…위탁장소 무시한 택배기사 욕설 ·협박
  • [이데일리 김형일 기자] 물건을 문 앞에 놓아달라는 고객 요청을 무시한 택배기사가 오히려 욕설과 협박을 했다는 사연이 소개됐다. (사진=JTBC '사건반장')17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택배기사의 협박을 받은 여성 A씨는 항상 택배 요청 사항에 ‘문 앞’이라고 표기해 뒀다. 하지만 택배기사는 작년 9월부터 문 앞이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두고 가기 시작했다. 제보에 따르면 A씨의 집은 3층짜리 주택 3층으로, 계단을 오른 뒤 통로를 지나 문을 열어야만 나오는 구조다. 즉 계단과 통로 위에 지붕이 없다. A씨는 비가 올 때마다 상자 안에 든 물건이 젖어 닦아 사용해야 하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고 토로했다. A씨는 택배기사가 3층까지 올라오기 힘들었을 것이라는 생각에 정중하게 “택배가 훼손된다. 계단 위에 놓지 말고 문 앞으로 부탁한다”고 문자를 남기기도 했다. 하지만 택배기사 B씨는 사과나 설명도 하지 않았으며 계속해서 계단 위 통로에 물건을 놓고 떠났다. 이에 A씨는 지난 1월 택배사 고객센터에 메일로 문의를 남겼다. 하지만 택배사로부터 “시정을 요청을 했다”는 답이 왔을 뿐 6개월 동안 변한 건 없었다. A씨는 지난주 다시 고객센터에 문의했고 “동일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교육을 강화하고 개선 조치했다. 죄송하다”는 답을 받았다. 문제는 이후 발생했다. 약 10분 뒤 B씨는 A씨에게 전화를 걸어 “문 앞에 놓을 데가 어디 있나. 비 들이치는데”라고 했다. 이에 A씨가 “위탁 장소에 택배를 놔주시는 게 맞다”고 하자 B씨는 “몇 발짝 걸어가는 게 그렇게 힘들어? 다음부터 대문 안에 놓을 테니까 네가 들고 가. 너 한 번만 더 전화해. 쫓아가서 아주 박살을 낼 테니까 알았어?”라며 화를 냈다. 택배기사 B씨와 통화 후 집 밖을 나서는 것조차 두려웠고, 결국 택배사에 배송 중단을 요청했다. 하지만 택배사는 “구역이 정해져 있어 택배기사 교체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B씨는 사건반장에 “그걸 꼭 자기 문 앞에 놔달라고 하시는 거고 문 앞에서 몇 발짝 안 된다. 두세 발짝 가면 되는데 그거를 꼭 문 앞에 놔달라고 자꾸 항의하시니까”라며 “욕을 한 건 감정적으로 홧김에, 무시하는 것 같아서 그랬다”며 잘못을 인정했다.이어 “거기가 단독주택이기 때문에 3층까지 올라가게 되면 원래 주거 침입죄가 적용된다. 지금까지 저는 편의를 봐준 거다. 제가 봤을 때는 너무 무리한 요구다. 꼭 자기 문 앞에 갖다 달라고 하는 건 너무 강요하는 거다”라고 덧붙였다. 택배기사의 주장에 사건반장 출연자인 양지열 변호사는 “택배 인수 장소는 고객과 택배사 간의 계약이다. 주문한 사람이 지정하는 곳에 가져다 놓는 게 맞는 거 같다. 법적으로 따져볼 때도 건물에 설치된 잠금장치를 열고 올라간 게 아니어서 주거 침입이 되기 어렵다”고 했다.이후 A씨의 남자친구 C씨가 택배 대리점주를 만나 이야기를 나눴고, 대리점 측으로부터 택배기사를 교체하겠다는 답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2024.07.17 I 김형일 기자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SK바이오팜, 7900억 규모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첫 도입...RPT 사업 본격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SK바이오팜은 NTSR1(뉴로텐신 수용체)을 타깃하는 방사성의약품 후보물질 ‘FL-091’의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 로부터 도입하는 라이선스(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계약은 계약금과 개발 및 매출액 마일스톤을 포함하여 5억 7150만 달러(7900억원)에 달한다.SK바이오팜 CI이번 기술도입은 중추신경계를 넘어 방사성의약품(Radiopharmaceutical TherapyㆍRPT) 및 표적단백질분해(Targeted Protein DegradationㆍTPD) 등 신규 치료법(모달리티ㆍModality)을 통해 항암 치료제 영역으로 확장하고 ‘빅 바이오텍’으로 성장하기 위한 ‘파이낸셜 스토리’ 에 따른 것이다. FL-091은 대장암, 전립선암, 췌장암 등 다양한 유형의 고형암에서 과발현 되는 수용체 단백질인 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하여,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차세대 방사성 동위원소인 악티늄-225(225Ac)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또한 SK바이오팜은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의 방사성 약물접합체(Radionuclide Drug ConjugateㆍRDC) 프로그램들에 대한 일부 우선협상권도 확보하였다.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은 “이번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와의 글로벌 라이선스 계약을 통해 최근 가장 많은 글로벌 투자, 인수, 파트너십이 일어나고 있는 바이오텍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게 되어서 기쁘다”며, “당사가 작년에 방사성의약품 치료제 분야 진출을 선언한 이후 가장 구체적인 성과가 이번 라이선스 계약이며, 앞으로 RPT 사업 전반(Full Value Chain)에 대한 보다 구체화된 사업계획을 올해 안에 공개하고, 임상 개발 및 사업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7.17 I 김승권 기자
美 이어 英도 칼 뽑았다…MS,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반독점 조사
  • 美 이어 英도 칼 뽑았다…MS, AI 스타트업 인플렉션 반독점 조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미국에 이어 영국 경쟁당국으로부터 인공지능(AI) 챗봇 개발 스타트업 인플렉션 AI의 ‘꼼수 인수’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는다. 반독점 규제를 피하기 위해 AI 스타트업을 인수하지 않고, 대신 인재와 기술만을 빼냈다는 의혹에 대해 집중적인 추궁을 받게 됐다.프랑스 파리 인근 마이크로소프트 사무실 전경(사진=로이터)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MS의 인플렉션 AI 공동 설립자 및 직원 영입에 대해 영국 규정에 따른 인수합병 여부를 조사한다고 밝혔다.MS는 인플렉션 AI의 공동창업자를 비롯해 전직 직원 중 일부를 고용하고 제휴를 맺어 반독점 심사를 피하기 위한 AI 스타트업 ‘꼼수 인수’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앞서 MS는 지난 3월 구글 딥마인드의 공동창업자로 유명한 무스타파 술레이만을 MS의 AI 사업 최고 책임자로 영입했다. MS는 2022년 인플렉션을 공동 창업한 술레이만을 영입하면서 인플렉션 AI 직원 70명 대부분도 함께 채용했다. 또 인플렉션 AI 기술 재판매 라이선스 비용으로 6억5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CMA는 이러한 채용 과정이 AI 부문의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는 인수합병에 해당하는지 들여다볼 계획이다. 우선 CMA는 1차 조사에 착수하며 향후 추가 조사가 필요하면 2차로 본격적인 심층 조사에 들어간다. CMA는 오는 9월 11일까지 심층 조사 착수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MS는 CMA의 조사 착수와 관련 “인재 채용은 경쟁을 촉진하며, 합병으로 취급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영국 경쟁당국이 신속하게 조사를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최근 미국과 유럽연합(EU) 반독점 당국이 AI 업계에서 빅테크(거대 정보기술기업)의 영향력에 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MS의 인플렉션 AI ‘편법 인수’ 의혹에 대해 반독점법 위반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MS는 지난 1월 MS의 프랑스 AI 스타트업 미스트랄에 대한 투자도 조사 대상에 올랐다.또 EU는 MS와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제휴 관계가 기업인수법 적용 대상은 아니지만 조사를 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지난달 MS의 경쟁사들에 MS와 오픈AI의 동반관계가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묻는 질의서를 발송했다.MS는 2019년부터 오픈AI에 130억 달러를 투자해 지분 49%를 확보한 대주주이며,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오픈AI는 MS의 대규모 컴퓨팅 및 클라우드 소스를 사용했고 MS는 오픈AI와의 관계 덕에 생성형 AI 경쟁에서 일찍 선두를 차지했다. 반독점 규제에 대한 감시가 강화하자 MS는 지난 10일 오픈AI의 이사회 옵서버(참관인) 자리를 포기했다.
2024.07.17 I 이소현 기자
대한항공, 단기 실적보다 이사아나 통합 이후가 중요-NH
  • 대한항공, 단기 실적보다 이사아나 통합 이후가 중요-NH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단기 실적보다 통합 이후가 중요한 시점”이라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3만 1000원을 ‘유지’했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에서 “실적 추정치 상향에도 밸류에이션 반등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시아나항공과의 통합 이후가 중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이어 “항공 산업 전반에 걸쳐 운임 하락에 따른 실적 피크아웃 우려 존재한다”며 “대한항공의 장거리 여객, 화물 운임은 견조하나 밸류에이션 반등에는 한계가 있으며 아시아나항공 인수 이후 중장기 방향성 및 이익 체력 확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2분기 실적으로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3.6% 증가한 4조 4040억원, 영업익은 3.1% 감소한 4626억원을 기록하며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 비수기에도 화물 운임 상승, 국제선 여객 운임 하락폭 축소로 매출은 증가세. 인건비, 공항관련비, 연료비 등의 영업비용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은 제한적인 상황이다.정 연구원은 “3분기 장거리 여객, 4분기 화물 부문의 성수기 효과가 존재한다”며 “이익 레벨은 상반기보다 높아질 전망이나 다만 단거리 노선을 시작으로 운임 하락이 나타나고 있으며, 화물 운임의 변동성도 높아, 이익레벨의 지속가능성에 대해서 불확실성 존재한다”고 말했다.NH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올해 실적에 대해 견조한 여객 운임 및 화물 운임 상승, 연료비 하락 등을 반영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26% 상향한 2조 700억원으로 잡았다. 다만 글로벌 전망에 따른 항공 여객 운임 하락 압력이 계속되고 있으며, 화물 운임의 지속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정 연구원은 “중장기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 영업이익 실적 추정치 상향에도 섹터 전반에 걸친 밸류에이션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이어 “대한항공은 호실적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에도 아시아 지역 대형항공사(FSC) 중에서는 밸류에이션 저평가되어 있다”며 “밸류에이션 상승을 위해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시장점유율 및 가격 협상력 개선을 확인하고, 지속가능한 이익 관련 가시성이 높아져야 하며 추가적으로 주주환원 정책 강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4.07.17 I 이정현 기자
에어비앤비 살린 '벤처대출'…스타트업 구명줄 될까
  • [마켓인]에어비앤비 살린 '벤처대출'…스타트업 구명줄 될까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시리즈 라운드 마무리까지 몇 주 남지 않은 상태에서 브릿지 자금이 필요했지만, 은행에서 대출받기에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벤처대출로 필요한 자금을 확보했고, 회사를 구할 수 있었습니다.”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한 배터리 제조업체가 시리즈 B 라운드를 마무리하기 전 겪었던 상황을 회상하며 한 인터뷰에서 전한 말이다. 이외에도 성공적인 벤처대출로 위기에서 극복한 유명 사례로 에어비앤비가 꼽힌다. 회사는 코로나 19로 여행 수요가 줄자 상장 전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벤처대출을 통해 나스닥 입성에 성공했다.고금리·고물가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자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벤처대출로 몰려드는 모양새다. 다수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는 벤처대출이 2023년 초 벤처대출의 시초격인 실리콘밸리 은행(SVB)의 파산 이후 저점에 머물렀지만,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는 집계를 내놓고 있다.국내에서도 올해 2월 관련 제도가 시범 운영되면서 할당된 자금이 빠르고 소진되고 있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게다가 올해부터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는 만큼, 국내에서 벤처대출 펀드를 활용해 부족한 자금을 조달하려는 업계 움직임이 활발해질지 시선이 집중된다.(사진=픽사베이)16일 글로벌 리서치 전문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벤처대출 규모는 663억달러(약 91조 8255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된다. 이는 지난해 650억달러(약 90조 250억원)에 비해 소폭 증가한 수치다.이는 세계 경기침체 여파로 후속투자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이 많아지면서, 새로운 자금 조달 방안으로 벤처대출을 염두에 두는 곳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무리해서 다음 투자 라운드를 시작하기보다는 대출을 받아 원활한 경영 활동을 이어나가자는 인식이다.벤처대출은 벤처캐피털(VC)에게 지분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이 받는 모든 대출 형태를 뜻한다. 기관은 전통 금융권 대비 낮은 금리로 통상 5년간의 대출을 내어주고, 이에 대한 보상으로 스타트업은 신주인수권(워런트)을 제공한다. 해당 스타트업의 기업 가치가 책정될 때 지분으로 전환해 기관이 받는 식이다.벤처대출의 가장 큰 이점은 성장 단계 기업이 과도한 주주 지분 희석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를 통해 회사가 현재 운영에 대한 통제력을 보다 원활하게 유지할 수 있다. 이에 더해 다음 자금 조달 라운드가 임박한 경우 브릿지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회사는 신규 시장 진출, 인수자금 조달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딜로이트는 올해 기술 기반 스타트업이 벤처대출을 통해 혁신을 이룰 것이라 분석했다. 벤처대출 기관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서 파일럿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에 자본뿐 아니라 업계 연결망, 전략적 지침을 제공할 수 있다는 이야기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는 운용사들 역시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예컨대 중동 VC 쇼룩파트너스는 1억달러(약 1385억원) 규모의 신규 벤처대출 펀드를 1차 클로징 했다. 앞서 회사는 3년 전 IMM 인베스트먼트 글로벌과 함께 첫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인도는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한 국가 중 하나였다. 벤처대출 전문 운용사 스트라이드 벤처스는 1억 6500만달러(약 2285억원) 규모의 세 번째 펀드를 결성했다. 알테리아 캐피탈 역시 19억 5000만루피(약 323억원) 규모의 세 번째 벤처대출 펀드를 결성했다. 회사는 이를 통해 약 70개에서 100개에 달하는 스타트업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국내에서는 올해 2월부터 ‘투자조건부 융자’ 제도가 도입돼 벤처대출이 이뤄지고 있다. 해당 제도는 벤처투자를 이미 받았고, 후속투자 유치 가능성이 큰 기업에 저리 융자를 해주는 대신 소액의 지분인수권을 받는 제도다. 중소벤처기업부는 5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시범 운영한다. 이외에도 지금까지 제한했지만, 벤처펀드가 금융기관의 차입이 가능한 투자목적회사를 설립할 수 있도록 했다.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경제적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 초기 단계 기업이 살아남기 위해선 유동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그런 의미에서 벤처대출은 스타트업 생태계를 살릴 또 다른 자금 조달 통로의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024.07.17 I 박소영 기자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 '화산쇼' 라스베이거스 미라지호텔 역사 속으로 [MICE]
  •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 전경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이데일리 이선우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 ‘미라지’(The Mirage) 호텔이 17일(현지시간) 부로 문을 닫는다. 1989년 11월 개장 이후 35년 만이다. 개장 당시 세계 최대인 6억 3000만달러 건립비에 3000개가 넘는 객실로 ‘전 세계에서 가장 크고 호화로운 호텔’ 타이틀을 단 미라지는 30여 년간 라스베이거스 쇼 엔터테인먼트의 상징으로 불려 왔다.1990년 첫선을 보인 ‘화산쇼’는 카지노 일색이던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을 화려한 쇼 엔터테인먼트 공간으로 바꾸며 벨라지오 ‘분수쇼’, 트레저 아일랜드 ‘해적쇼’의 탄생을 이끌었다. 개장 때부터 선보인 지그프리드 앤 로이의 마술쇼, 태양의 서커스 등 공연은 미라지를 단순히 하룻밤 머무는 호텔이 아닌 반드시 가봐야 할 도시의 명소 반열에 올려 놓았다.2027년 라스베이거스 스트립 미라지(The Mirage)호텔 자리에 들어설 기타 모양의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조감도 (사진=하드락 인터내셔널)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메가 리조트’ 시대를 연 미라지의 퇴장은 하드락 인터내셔널이 새 주인이 되면서 결정됐다. 하드락은 2021년 12월 엠지엠 리조트 인터내셔널에 10억달러를 주고 미라지 호텔을 인수했다. 1995년 라스베이거스에 진출한 하드락은 미라지 인수로 버진(Virgin) 호텔(2021년 개장)에 이어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에 2개 대형 카지노호텔을 보유하게 됐다. 2027년 새롭게 선보일 새 호텔의 이름은 ‘하드락 라스베이거스’(Hard Rock Las Vegas). 높이 약 213m의 기타 모양의 호텔로 매일 밤 화려한 화산쇼가 펼쳐지던 장소엔 1000개 객실의 호텔과 슬롯머신 1800개, 게임 테이블 200개를 갖춘 대형 카지노, 최신 설비의 컨벤션센터, 3000석 규모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다.짐 앨런 하드락 인터내셔널 회장은 USA 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하드락 라스베이거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혁신적인 환대 서비스와 엔터테인먼트로 라스베이거스 스트립의 새 시대를 열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024.07.17 I 이선우 기자
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마켓인]회사채에 몰리는 돈…신한證 포스코퓨처엠 수요예측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어 포스코퓨처엠(003670)과 동원시스템즈(014820)도 목표액을 채우는 등 크레디트물에 우호적이 수급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투자증권(AA)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8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6700억원이 몰렸다.(사진=신한투자증권)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7bp, 3년물은 -9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하며, 발행일은 오는 24일을 목표로 한다. 주관사단은 한국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기업어음(CP) 차환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차입구조를 장기화할 수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신한투자증권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김선주 한기평 연구원은 “위험투자 확대에도 불구하고 이익유보 및 유상증자, 후순위사채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을 통한 지속적인 자본확충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을 유지하고 있다”면서도 “부동산 및 실물경기 저하, 개발사업 경기침체 등으로 자산건전성은 저하됐다”고 평가했다.이어 포스코퓨처엠(AA-)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3년물 2000억원 모집에 6800억원,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155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3년물의 경우 환경·사회·지배구조(ESG)채권 중 하나인 녹색채권 형태로 발행한다.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년물 -5bp, 5년물 0bp(PAR)에서 물량을 채웠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60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이며, 인수단은 키움증권, 신영증권, 대신증권 등이다.이번 회사채는 채무 상환 자금(2400억원)과 양극재 제조 설비 증설을 위한 시설자금(6500억원)으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포스코퓨처엠의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2조8000억원에 달한다.신용평가 3사는 포스코퓨처엠의 신용도를 ‘AA-(안정적)’로 평가했다. 오윤재 한신평 연구원은 “이차전지 수요 성장에 대응하기 위한 적극적인 생산능력 확대가 지속되고 있으며, 관련 투자자금 소요로 인해 차입 부담이 증가했다”며 “중단기 투자부담이 약 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므로 당분간 확대된 재무부담이 완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마지막으로 동원시스템즈(A+)는 2년물 300억원 모집에 33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050억원을 모았다. 공모 희망 금리 수준은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 -19bp, 3년물 -22bp에서 물량을 채웠다.최대 1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인수단은 삼성증권, 한화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흥국증권 등이다.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전액 만기 도래를 앞둔 공모채 차환용으로 사용한다.
2024.07.16 I 박미경 기자
몽베르 컨트리클럽, 40억원 들여 잔디 공사…20일 재개장
  • 몽베르 컨트리클럽, 40억원 들여 잔디 공사…20일 재개장
  • 몽베랑 컨트리클럽 북코스 9번홀(사진=몽베르 컨트리클럽 제공)[이데일리 스타in 주미희 기자] 경기 포천시의 몽베르 컨트리클럽(대표이사 조건진)이 북코스(쁘렝땅, 에떼) 페어웨이 및 러프의 잔디 교체 공사를 완료하고 오는 7월 20일 재개장한다.몽베르 컨트리클럽 측은 16일 “총 공사비 40억원을 들여 티잉 구역 개선, 페어웨이 및 러프의 이종 잔디를 단일 품종으로 전면 교체했다”고 밝혔다.골프장 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26만 1409㎡(약7만9천평) 면적에 켄터키블루그라스, 벤트그라스, 중지, 포아풀 등 잔디가 혼재돼 있던 것을 중지 단일 품종으로 교체했다. 또한 그린 주변 지형과 잔디를 개선해 플레이의 용이성을 높였다. 몽베르 컨트리클럽은 2023년 11월 동화그룹 엠파크가 대유위니아그룹으로부터 인수한 이후 새로운 경영체제를 도입했다. 2024년 6월 1일에는 조건진 전 KBS 아나운서가 대표이사로 취임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개선 작업을 진행 중이다. 조건진 대표이사는 “이번 잔디 교체공사를 통해 골프장의 미관을 개선하고, 골퍼의 샷 퀄리티를 향상시켜 고객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기존 이종잔디 유지보수로 인한 관리비용을 절감하고 인력 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더 나은 고객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게 됐다. 9월부터 시행할 원웨이(One-way) 방식의 경기 운영과 KX그룹 산하 ㈜클럽이엔씨의 전문 코스 관리를 통해 명문 골프장으로 발돋움하고 몽베르컨트리클럽의 이미지 쇄신과 가치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4.07.16 I 주미희 기자
더네이쳐홀딩스,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 더네이쳐홀딩스, 20억 규모 자사주 매입 결정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국내 패션업체 더네이쳐홀딩스(298540)는 약 20억원 규모의 자사주 16만2469주를 매입하기로 의결했다고 16일 공시했다. 매입 기간은 최대 3개월이다.앞서 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달 공시를 통해 하반기 주주환원 정책 시행을 발표했다. 오는 12월까지 총 4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두 차례에 걸쳐 분할 취득하겠다는 내용이다. 회사는 이번 자사주 매입 이후 연내 약 2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추가 매입할 예정이다.더네이쳐홀딩스는 지난 1월 최대주주인 박영준 대표가 1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지속적인 주주친화 정책을 이행하겠다는 방침이다.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자체 지식재산(IP)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2022년 국내 1위 워터스포츠 브랜드 ‘배럴’ 인수에 이어 지난달엔 글로벌 브랜드 ‘데우스 엑스 마키나’를 인수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중화권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확장 중이다. 더네이쳐홀딩스는 올해 중국에만 직영점과 대리상을 포함해 총 20개 매장을 추가 오픈할 계획이다.더네이쳐홀딩스 관계자는 “지난달 공시한 주주환원 정책을 성실히 이행하고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이번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며 “추가로 연내 2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하고 중장기 책임 경영 강화를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4.07.16 I 김정유 기자
블랙록, 움직이는 돈 1.5경원 육박…사상 최고치 경신
  • 블랙록, 움직이는 돈 1.5경원 육박…사상 최고치 경신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가 1경5000조원대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한민국 국내총생산(GDP) 1조7000억 달러보다 6배나 많은 규모다.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블랙록 사무실 외관에 블랙록 로고가 표시돼 있다.(사진=AFP)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블랙록은 이날 2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자산 가치 상승과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증가 등에 힘입어 자산운용 규모가 10조6500억 달러(약 1경4764조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블랙록의 자산운용 규모는 지난해 2분기에 9조4300억 달러(약 1경3071조원), 올해 1분기에 10조5000억 달러(약 1경4555조원)였다.블랙록은 에너지 전환 및 인공지능(AI)용 데이터센터 분야 투자가 유망하다고 평가했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CEO)는 “투자자들이 전통적인 채권 펀드 대신 저비용 ETF와 대체 자산을 선택함으로써 채권 시장에서 ‘바벨 효과’를 일으키고 있다”며 “블랙록 ETF 상품에 대한 기록적인 자금 유입과 에너지 및 데이터 센터에 투자하는 인프라 상품에 대한 고객들의 높은 관심 덕분”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핑크 CEO는 “자산이 움직이고 있다”며 “여전히 거대한 현금을 쌓아둔 투자자들이 올해 큰 주식 랠리를 놓쳤다는 것을 깨닫고 오는 9월에 있을 미국의 금리 인하를 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바벨 효과는 포트폴리오의 양 끝에 서로 다른 특성을 가진 자산을 배치해 위험을 관리하고,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투자 전략이다. 핑크 CEO는 “과거에 주식이 바벨 효과에 더 가깝다고 이야기하곤 했는데 이제 채권 시장에서도 그런 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현금을 재조정하는 지금이 바로 채권으로 대거 이동하는 시기”라고 강조했다. 앞으로 고수익 ETF와 사모 대출과 인프라 부채 펀드와 같은 대체 수익 지향상품으로 자금이 집중될 것으로 내다봤다.래리 핑크 블랙록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특히 핑크 CEO는 가장자산 ‘비트코인’에 대해 통화가치 하락 대응 수단으로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핑크 CEO는 CNBC와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대해 “전체 시장 흐름과 무관하게 이익을 거둘 수 있는 합법적 금융 수단”이라면서 “공포를 느낄 때 투자하는 자산이라고 본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때 비트코인 회의론자였지만 지금은 ‘디지털 금’으로 부를 정도”라며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비트코인의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최근 비트코인 가격 급증의 원인 중 하나로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출시가 꼽힌다. 블랙록의 관련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총자산이 180억 달러(약 24조9000억원) 이상으로 최대 규모다.블랙록은 아이셰어스 ETF 사업과 오는 9월 말 글로벌 인프라 파트너스 인수를 통해 고수익 자산에 대한 투자 수요를 충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한편 블랙록은 지난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 증가한 48억1000만달러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했다.
2024.07.16 I 이소현 기자
애플, 다시 기대감 높이는 월가…300달러 목표가 등장(영상)
  • 애플, 다시 기대감 높이는 월가…300달러 목표가 등장(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15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와 S&P500 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선 후보가 총격 사건으로 부상을 입었지만,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안도 랠리가 이어졌다. 특히 트럼프가 이번 사건 후 상대진영을 비난하기보다는 ‘통합’을 강조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화된 것도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워싱턴DC에서 열린 경제클럽 연설에서 “금리 인하를 위해 인플레이션이 2%에 도달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을 것이며 미국 경제의 하드랜딩(경착륙)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평가한 것도 호재로 작용했다. 한편 이날 중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이 나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022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월가에서는 이에 대해 증시 온기 확산 및 순환매에 따른 쏠림현상 완화 등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애플(AAPL, 234.40, 1.7%) 세계 최대 IT 기업 애플 주가가 2% 가까이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월가 호평이 잇따르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월가에선 AI 모멘텀을 바탕으로 아이폰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이란 전망 속에 목표가 상향이 이어졌다. 루프캐피탈은 투자의견을 종전 ‘보유’에서 ‘매수’로 높이면서 목표주가도 170달러에 300달러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수준이다. 모건스탠리는 ‘비중확대’ 의견을 유지하면서 ‘최고의 선택’ 기업으로 선정했다. 이어 목표가를 216달러에서 273달러로 높였다. 이 밖에 인도 지역에서 지난 12개월(23.4~24.3)간 매출이 전년대비 33% 급증했다는 블룸버그의 보도도 호재로 작용했다. 인도에서 중산층이 확대되면서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졌다. ◇트럼프 테마주 강세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의 당선 가능성이 커지자 트럼프 테마주가 동반 급등세를 나타냈다. 트럼프가 많은 지분을 보유한 트럼프 미디어 앤 테크놀로지(DJT)는 31.4% 폭등했고, 친암호화폐 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코인거래소 코인베이스(COIN, 11.4%)와 비트코인 채굴 기업 마라톤디지털(MARA, 18.3%), 상장사 중 비트코인을 가장 많이 보유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MSTR, 15.4%) 등이 동반 급등했다. 또 총기 관련 기업인 스텀 루거 앤 컴퍼니(RGR, 5.4%)와 스미스&웨슨 브랜드(SWBI, 11.4%)도 큰 폭으로 올랐다. 테슬라도 트럼프 테마주에 이름을 올렸다. CEO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를 공식적으로 지지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이날 테슬라(TSLA) 주가는 2% 가까이 상승했다. 한편 머스크는 로보택시의 날 행사를 8월에서 10월로 연기한 것과 관련해 핵심 디자인을 변경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솔라에지(SEDG, 26.79, -15.4%) 태양광 인버터 솔루션 제공 기업 솔라에지 주가가 15% 넘게 급락했다. 이날 솔라에지는 태양광 수요가 감소하면서 재고가 쌓이고 있고 매출이 감소하고 있다며 어려움 극복을 위해 직원 400명(전체의 7%)을 구조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지고 있는 트럼프가 인플레감축법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이라는 점에서 태양광 관련주에 대한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약화됐다. 이날 퍼스트솔라(FSLR, -8.5%)와 인페이즈 에너지(ENPH, -5.3%), 선런(RUN, -9%) 등이 동반 급락했다. ◇메이시스(M, 16.85, -11.7%) 백화점 운영 기업 메이시스 주가가 12% 가까이 급락했다. M&A 협상 결렬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이날 메이시스는 투자사 아크하우스 매니지먼트, 헤지펀드 브리지 캐피털과 진행 중이던 M&A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두 회사는 메이시스 인수가격을 주당 24달러에서 24.8달러로 높이는 등 인수 의지를 드러냈지만, 메이시스의 희망 가격과 격차를 줄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이시스 측은 “럭셔리 사업 확대 등을 통해 주주 가치를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2024.07.16 I 유재희 기자
골드만삭스, 2Q 순익 2.5배 급증…M&A·투자 회복 영향
  • 골드만삭스, 2Q 순익 2.5배 급증…M&A·투자 회복 영향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미국의 대형 투자은행 골드만삭스의 올해 2분기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2.5배 늘었다. 글로벌 중앙은행들이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한 지난 2년 동안의 부진 이후 기업 인수·합병(M&A) 등 거래 협상 활동이 다시 회복세에 접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미국 뉴욕의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소에 골드만삭스 로고가 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지난 2분기 순익은 30억4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12억 달러) 대비 150% 증가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8억 달러 보다 많았다. 전체 매출도 17% 증가한 12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 124억 달러를 넘어섰다.핵심 사업인 투자은행 및 자산 관리 부문에 집중하기 위해 작년에 소비자 대출 사업에서 철수를 결정한 이후 재무성과가 가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특히 기업 M&A나 사모투자 거래가 크게 늘면서 이에 대한 골드만삭스의 자문이나 자금조달 지원 수입이 급증한 게 호실적에 기여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대폭 올리면서 약 2년간 매우 부진했던 사모투자 거래는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최고경영자(CEO)는 애널리스트들과 컨퍼런스콜에서 “기업 M&A 거래에 대한 은행의 자문 활동이 크게 증가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사모투자 거래와 M&A 시장이 회복의 초기 단계에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 시장 활동 수준은 10년 평균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라며 “사모투자 거래는 앞으로 속도를 낼 것”이라고 예측했다.골드만삭스 투자은행 부문 매출은 21% 증가한 17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경쟁사인 JP모건체이스가 최근 발표한 50% 증가보다 저조한 성적이다. KBW 리서치 애널리스트들은 고객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투자은행 잔고가 분기별로 크게 증가함에 따라 자문 수익은 해당 분기 동안 거래가 마감되지 않은 데 따른 시기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또 골드만삭스는 채권과 주식 거래에서도 예상보다 좋은 성과를 거둔 것도 호실적을 뒷받침했다. 채권 거래 수익은 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7% 증가했고, 주식 거래 수익은 3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 늘었다.미 금융업계는 올 하반기 금리 인하에 대한 안정적인 전망으로 지난 2년 간의 가뭄에서 벗어나 다시 거래협상이 되살아나는 데 고무된 분위기다. 미 금융정보 제공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글로벌 M&A 규모는 약 8000억원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8% 늘었다. 다만 팬데믹 시기 2022년(1조2000억원), 2021년(1조5000억 달러)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이에 경기 침체나 정치적 격변이 언제든 M&A 거래 활동 등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점에 대해선 경계해야한다고 WSJ은 전했다.
2024.07.16 I 이소현 기자
`바이오` 사업 조작에 가상인물까지…300억대 주가조작 일당 기소
  • `바이오` 사업 조작에 가상인물까지…300억대 주가조작 일당 기소
  •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허위 정보로 주가조작을 일삼고 관계자들에게 허위 진술을 종용해 가상 인물에게 책임을 떠넘긴 코스닥 상장사의 실소유주가 재판에 넘겨졌다.(사진=방인권 기자)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공준혁)는 지난 15일 횡령과 자본시장법 위반(허위공시 및 사기적 부정거래) 등의 혐의로 코스닥 상장사의 실소유주인 나모(51)씨를 구속기소하고, 시세조종에 가담한 B(41)씨 등 6명을 자본시장법 위반 및 위증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16일 밝혔다. 나씨는 2018년 바이오 신약 사업과 관련된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차명계좌로 가장매매와 고가 매수 주문을 하는 방식으로 주가를 조작해 300억원 대의 부당이익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검찰에 따르면 나씨는 2018년 초 코스닥 주식시장에서 바이오 관련 업종의 주가가 호황을 이루자 모래 세척·판매 및 석유화학 완제품 수출업체로 알려진 A사를 인수했다. 그는 2018년 3월부터 그해 7월까지 바이오 신약 사업을 시작한다는 내용의 허위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벤처 투자사 대표 B(41)씨와 결탁해 해외 유명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것처럼 꾸미거나 바이오 관련 유명 상장사와 유사한 이름의 페이퍼컴퍼니를 투자자로 공시해 A사의 주가를 끌어올린 뒤 파는 방식으로 나씨는 169억원, B씨는 25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거뒀다. 이들은 범행 기간에 각각 회삿돈 107억원과 8억5000만원을 임의로 사용한 것으로도 조사됐다.검찰은 나씨가 그해 7월부터 12월까지 6개월간 지인인 C(47)씨와 차명계좌 108개를 이용해 A사에 대한 시세조종 주문을 1만 541회 제출하고 160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추가로 얻은 것으로 보고 있다. 나씨는 가상인물에게 책임이 전가되도록 위증을 교사한 혐의도 받는다. 그는 A사의 고문들과 운전기사 등 5명에게 형사재판에서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 D씨가 A사의 실소유주인 것처럼 위증하게 해 지난달 27일 대법원에서 무죄를 판결받았다. 그는 2019년 10월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A사와 관계사의 실사주는 D씨이다’라는 내용의 시나리오를 만들고 범행 관계자들로 하여금 조사와 재판에서 자신의 계획대로 말하도록 종용했다. 검찰 관계자는 “2년간 휴대전화와 컴퓨터 포렌식, 계좌거래 추적 등을 통해 사건의 전모를 밝힐 수 있었다”며 “관련해서 진행 중인 항소심에 대해서도 공소 유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2024.07.16 I 이영민 기자
SKT, '펭귄' 업고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공략…"AI생태계 완성"
  • [해설]SKT, '펭귄' 업고 글로벌 AI데이터센터 공략…"AI생태계 완성"
  • [이데일리 김현아 IT전문기자] SK텔레콤(017670)이 미국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통합 솔루션 대표 기업인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SGH)’에 2억 달러(한화 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 이번 투자로 SKT는 SGH의 지분 약 10%를 확보했고, 앞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서 협력할 예정이다. 글로벌 데이터센터 시장이 매년 16%씩 성장하는 가운데, AI 클러스터를 설계·운영하는 글로벌 기업의 지분을 확보해 AI칩에서 AI인프라, AI서비스로 이어지는 생태계를 완결하려는 것으로 분석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앨토스에서 유영상 SKT CEO(왼쪽에서 다섯번째)와 마크 아담스 CEO(왼쪽에서 여섯번째)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펭귄 솔루션즈 홈페이즈◇‘펭귄’ 브랜드로 매출의 52%를 버는 SGH이번에 SKT가 지분 10%를 확보한 SGH는 지능형 플랫폼 솔루션(IPS), 메모리 모듈, LED 솔루션즈 등 3개 자회사를 두고 있는 나스닥 상장사다. 2023년 SGH는 14억 달러(약 1조9000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이 중 약 52%는 AI 데이터센터 통합솔루션 사업을 하는 IPS에서 발생했다.SGH는 원래 삼성전자(005930)의 메모리 모듈 개발사로 시작했지만, 현재는 대규모 그래픽처리장치(GPU) 서버로 구성된 AI 클러스터를 설계·구축·운영하는 IPS가 핵심 사업이다. IPS는 펭귄 솔루션즈(Penguin Solutions)와 펭귄 엣지(Penguin Edge)라는 두 개의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국내의 한 반도체 설계기업 대표는 “SGH는 2023년 메타 데이터센터에 GPU 1만6000개 규모의 ‘리서치 슈퍼 클러스터(Research Super Cluster)’를 구축한 바 있는데, 이는 당시 전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의 AI 클러스터로 주목받았다”면서 “이번 SKT 투자 역시 IPS 사업이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평가했다.펭귄 솔루션즈는 지난 7월 미국 차세대 GPU 클라우드 회사인 볼티지 파크(Voltage Park)의 엔비디아 클러스터 관리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고, 최근에는 GPU 2만4000개 규모의 AI 클러스터 운영 업체로 선정되며 다시 한번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역량을 입증했다. 2023년에는 엔비디아 DGX-Ready Managed Services 파트너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새로운 클라우드 네이티브 HPC/AI 컨트롤 플레인을 출시하고 구글 클라우드와 파트너십을 발표하기도 했다.◇AI 데이터센터 풀스택 완성하려는 SKT국책연구기관의 한 전문가는 이번 투자에 대해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려면 GPU나 신경망처리장치(NPU) 뿐만 아니라 서버, 메모리, 스토리지, 네트워크의 효율적 구성과 연결이 중요하다”며 “SKT가 투자한 SGH는 이러한 부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회사다. SKT는 궁극적으로 AI 반도체도 직접 다루려 할 텐데, 이번 인수를 통해 생태계를 완성하려는 것 같다. 당장 고성능 컴퓨팅(HPC)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유영상 SKT 대표는 AI칩-AI인프라-AI서비스로 구성된 AI 피라미드 전략을 발표하며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AI칩 분야에서는 추론용 NPU업체 리벨리온과 사피온의 합병을 추진 중이며, SK하이닉스(000660)의 고대역폭메모리(HBM)와도 시너지를 높인다. AI인프라 분야에서는 람다(GPU as a Service)에 2000만 달러를 투자한 데 이어 이번에 SGH에 2억 달러를 투자했다. AI서비스 분야에서는 오픈AI의 대항마인 거대언어모델(LLM) 개발사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했고, AI 검색업체 퍼플렉시티에 1000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 합작법인 설립 본계약도 체결했다.SKT는 이번에 투자한 SGH와 AI 데이터센터, 엣지 AI, 미래 메모리 솔루션 등 AI 인프라 사업 전반에 걸친 협력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또한 SKT의 데이터센터 관리 시스템, 액침냉각 등의 솔루션에 SGH의 AI 클러스터 구축·운영 역량이 더해지면 시너지 효과가 배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마크 애덤스 SGH 최고경영자(CEO)는 “SKT가 전략적 투자자로 합류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우리는 SKT와 AI 데이터센터 솔루션 영역에서 전략적 협력을 기대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이해관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유영상 SKT CEO는 “스마트 글로벌 홀딩스에 대한 투자와 협력은 AI 인프라 밸류체인의 경쟁력을 공고히 다질 수 있는 기회”라면서 “AI 변혁의 시대를 맞아 선제적인 투자와 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수준 AI 인프라 사업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SK그룹은 지난 6월 28일~29일 최태원 회장 주재로 주요 계열사 CEO 20여 명이 모여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SK텔레콤·SK브로드밴드를 중심으로 AI 데이터센터 사업에 2028년까지 3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수펙스추구협의회에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반도체위원회’도 신설한 바 있다.
2024.07.16 I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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