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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2상 결과 기대에 ↑
  • [특징주]퓨쳐켐, 전립선암 치료제 임상2상 결과 기대에 ↑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퓨쳐켐(220100)이 강세를 보인다. 전립선암 치료제 ‘FC705’ 임상 2상 결과에 대한 증권사 긍정적 전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24분 현재 퓨쳐켐은 전 거래일보다 5.07%(830원) 오른 1만 721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FC705는 최근 임상 2상 중간 결과를 유럽핵의학회에서 구두발표하며 유효성과 부작용 측면에서 글로벌 경쟁약물 중 best-in-class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내년 1월 중으로 최종 보고서 수령 예정 및 공개되지 않았던 객관적반응률(ORR) 등이 공개될 예정이고 1분기 중으로 임상 3상 진입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엄민용 연구원은 “FC705의 임상 3상은 호르몬치료제(ADT) 이후 거세저항성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2차 요법과 3차 요법 모두 진행될 예정”이라며 “현재 빅파마 중 호르몬치료제를 보유 중인 기업과 임상 디자인을 논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엄 연구원은 “최근 노바티스가 릴리와 14억 달러 인수한 자회사 POINT를 상대로 PNT2002의 결합방식을 두고 미국 특허침해 소송을 제기했다”며 “퓨쳐켐은 알부민 결합방식 차별화로 특허 침해 여부 가능성 우려 없을 것으로 보여 최근 FC705 빅파마 문의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024.12.05 I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강세…지오릿에너지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 [특징주]에이프로젠, 강세…지오릿에너지 파킨슨병 치료제 기술도입 계약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007460)이 강세를 보인다.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이 투심을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5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오전 9시 15분 현재 에이프로젠은 전 거래일보다 3.14%(28원) 오른 919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에이프로젠은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 기술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정종경 교수가 25년간의 연구 끝에 이룬 성과물이다. 정 교수는 2개의 파킨슨병 핵심 유전자인 핑크(PINK)와 파킨(PARKIN)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 셀 등 최정상 생명과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석학으로 파킨슨병 분야에서 전세계 권위자 2인 중 한명이다. 최근 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동물의 뇌에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아내는 물질을 발견하고 사람 환자에서도 이 물질의 기능을 증명해 2건의 치료제 특허와 1건의 진단법 특허를 출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이 특허출원 기술들을 에이프로젠의 주도적 역할로 취득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서울대는 50억 500만원의 기술료 계약금을 수령한다. 서울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의 기술이전 사례다. 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서 살아남아 있는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지 못해서 결국은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 그런데 이번에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은 체내에서 소량 만들어지는 물질로 인체 독성이 전혀 없다. 이 물질은 파킨슨병 동물에게 정상인에서 검출되는 양만큼만 주사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게 된다. 특히 이번 정종경 교수 연구팀이 출원한 특허에는 파킨슨병 환자 60명의 분석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데 60명 모두의 분석 데이터가 동물 모델 결과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정종경 교수팀이 발견한 물질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파킨슨병 치료물질은 발견 또는 발명된 바 없다. 지오릿에너지는 이번에 기술도입한 물질을 해외 글로벌제약사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에이프로젠 연구진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보강 특허를 출원하고 치매 등 다른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
2024.12.05 I 박정수 기자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서울대 기술 도입”
  • 에이프로젠 “지오릿에너지, 파킨슨병 치료제에 대한 서울대 기술 도입”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바이오시밀러 기업 에이프로젠(007460)은 인수 예정인 지오릿에너지가 파킨슨병 치료제 및 진단법에 대한 기술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이 기술은 서울대학교 유전공학연구소 소장으로 재직중인 정종경 교수가 25년간의 연구 끝에 이룬 성과물이다. 정 교수는 2개의 파킨슨병 핵심 유전자인 핑크(PINK)와 파킨(PARKIN)의 기능을 세계 최초로 규명해 네이처, 셀 등 최정상 생명과학 학술지에 다수의 논문을 발표한 석학으로 파킨슨병 분야에서 전세계 권위자 2인 중 한명이다.최근 정종경 교수 연구팀은 세계 최초로 파킨슨병 동물의 뇌에서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아내는 물질을 발견하고 사람 환자에서도 이 물질의 기능을 증명해 2건의 치료제 특허와 1건의 진단법 특허를 출원했다. 지오릿에너지는 이 특허출원 기술들을 에이프로젠의 주도적 역할로 취득하게 됐다. 이번 거래로 서울대는 50억 500만원의 기술료 계약금을 수령한다. 서울대 역사상 단일 건으로는 최대 금액의 기술이전 사례다.현재 파킨슨병의 표준 치료법은 레보도파라는 도파민 전구체를 투약해서 살아남아 있는 도파민 신경이 도파민을 더 많이 만들게 하는 치료법이다. 그러나 이 치료법은 도파민 신경이 죽는 것을 막지 못해서 결국은 환자가 사망에 이르게 된다는 한계가 있다.그런데 이번에 지오릿에너지가 확보한 파킨슨병 치료 물질은 체내에서 소량 만들어지는 물질로 인체 독성이 전혀 없다. 이 물질은 파킨슨병 동물에게 정상인에서 검출되는 양만큼만 주사하면 파킨슨병 증상이 사라질 뿐만 아니라 도파민 신경이 더 이상 죽지 않게 된다. 특히 이번 정종경 교수 연구팀이 출원한 특허에는 파킨슨병 환자 60명의 분석 데이터가 포함돼 있는데 60명 모두의 분석 데이터가 동물 모델 결과와 완벽하게 일치한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정종경 교수팀이 발견한 물질과 유사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파킨슨병 치료물질은 발견 또는 발명된 바 없다.지오릿에너지는 이번에 기술도입한 물질을 해외 글로벌제약사에 조기 라이선스 아웃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와 동시에 에이프로젠 연구진과 연구 인프라를 활용해 보강 특허를 출원하고 치매 등 다른 퇴행성 뇌질환으로 적응증을 확장할 예정이다.에이프로젠 김재섭 대표는 “정종경 교수가 발굴한 이번 파킨슨병 치료제 물질은 그 생물학적, 생화학적 특성을 감안할 때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치료제가 될 것임을 확신한다”며 “특히 60명의 파킨슨병 환자 분석에서도 동물실험과 동일한 결과가 나왔다는 것은 이번 기술이 추가적인 임상연구 없이도 수조원 규모의 라이선스 아웃 딜이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치료제 물질의 가치를 평가했다.
2024.12.05 I 박정수 기자
트럼프, 법무부 반독점 수장에 '빅테크 매파' 슬레이터 지명(종합)
  • 트럼프, 법무부 반독점 수장에 '빅테크 매파' 슬레이터 지명(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4일(현지시간) 2기 정부의 법무부 반독점국 수장으로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 경제고문인 게일 슬레이터를 지명했다. 빅테크 규제를 옹호하는 그는 현재 진행 중인 구글 소송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빅테크는 수년간 가장 혁신적인 분야의 경쟁을 억압하고, 우리 모두가 알다시피 시장지배력을 이용해 수많은 미국 국민의 권리와 작은 테크 기업을 탄압하며 제멋대로 해왔다”면서 “나는 내 첫 임기 때 이런 남용에 맞서 싸운 것이 자랑스러우며 법무부는 게일의 지휘 아래 이 일을 계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게일은 새 직책에서 위대한 미국 기업들의 창의성을 억압하기보다는 촉진하는 분명한 규칙을 갖고 경쟁 관련 법이 강력하고 공정하게 집행되도록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법무부 반독점국은 연방거래위원회(FTC)와 함께 미국 내 경쟁 활성화 정책과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게일 후보자는 연방거래위원회(FTC)에서 반독점 담당 변호사로 10년 활동했다. 유기농 식료품소매업체인 홀푸드의 와일드 오츠 인수 등을 저지하는 소송을 제기했고, 당시 FTC위원장이었던 줄리 브릴 고문으로 일하기도 했다. 1기 트럼프 정부 때 국가경제위원회(NEC)에서 기술정책 고문 등을 역임한 반독점 베테랑이다. 그는 특히 NEC에서 중국 통신 장비 통제 관련 정책에 관여했다.트럼프 당선인은 친 기업 정책을 펼 것으로 예상됐지만, 빅테크 규제에 관해서는 규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밴스 부통령 당선인은 경쟁당국이 반독점 집행에 보다 광범위한 방식을 취해야 한다면서 리나 칸 현 FTC 위원장의 업적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슬레이터 지명자는 워싱턴 내 기술 회의론자들 사이에서 반독점 매파로 평가 받고 있다. 개럿 벤트리 전 상원 법사위원회 선임고문은 로이터에 “슬레이터의 지명은 트럼프 당선인이 빅테크 규제에 진지하게 임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반독점 규제는 계속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독점 정책은 초당적인 정치적 이슈로서 힘을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2024.12.05 I 김상윤 기자
트럼프, 백악관 법률고문 후보 교체…“측근 권력 관계 변화”
  • 트럼프, 백악관 법률고문 후보 교체…“측근 권력 관계 변화”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실제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백악관 법률고문 후보자를 4일(현지시간) 교체했다. 데이비드 워링턴 지명자(사진=딜론 로 그룹)이날 트럼프 당선인은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백악관 법률고문에 데이비드 워링턴 대선캠프 법률고문을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워링턴 지명자는 로펌인 딜론 로 그룹의 선임 변호사이자 공화당 전국 변호사 협회 회장이다. 당초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2일 윌리엄 맥긴리 전 백악관 내각 비서관을 해당 직책에 내정했으나 돌연 교체한 것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맥긴리 전 비서관의 경우 새로 신설되는 정부효율부(DOGE)의 법률고문으로 활동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으나 인사 교체 이유나 배경에 대해선 설명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당선인의 핵심 측근에서 권력 역학이 변화하고 있다는 신호”라면서 “이번 결정은 트럼프 당선인의 주변에서 충성심이나 지지 관계가 얼마나 빠르게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고 짚었다. NYT에 따르면 워링턴 지명자는 당초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가 지지했던 인물이다. 하지만 와일스 내정자를 포함해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주요 행사에 참석하는 동안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참모인 보리스 엡스타인이 맥긴리 전 비서관의 지명을 밀어붙였다고 NYT는 전했다. 엡스타인은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 후보자를 포함해 2명에게 차기 행정부 내각 인사를 대가로 금전을 요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인물이다.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으로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한 맷 게이츠 전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 또한 엡스타인이 천거한 것으로 알려졌다. 워링턴 지명자는 엡스타인의 매관매직 의혹과 관련된 조사를 담당한 인물이었다. 조사 보고서는 엡스타인이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관계를 끝내야 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NYT는 전했다.
2024.12.05 I 김윤지 기자
사활 건 롯데케미칼…효용성 없는 사업 다 팔고, 체질개선 고삐
  • 사활 건 롯데케미칼…효용성 없는 사업 다 팔고, 체질개선 고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사업 포트폴리오가 기초화학에 집중된 탓에 불황 직격탄을 맞은 롯데케미칼이 팔 수 있는 사업은 모두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기로 했다. 롯데케미칼 사정에 밝은 한 관계자는 “기초소재 사업 자산 전부를 유동화시키겠다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그렇지만 절대 팔면 안 된다는 사업장도 없이 모두 매각 대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체 매출에서 기초화학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68%에 달하는 롯데케미칼은 오는 2030년까지 사업구조를 완전히 뜯어고쳐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제품 매출 비중을 60%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롯데케미칼 여수 공장.(사진=롯데케미칼.)정부는 예상보다 빠르게 침체한 국내 석유화학 산업을 살리기 위해 기업 간 인수합병(M&A) 활성화 등을 골자로 하는 경쟁력 강화 방안을 이달 안에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 석유화학 기업들은 중국발 과잉 공급 현상이 장기화 영향으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고 있다.◇‘팔아야 산다’…국내외 가리지 않고 매각 추진 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현재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비핵심 자산 매각을 위해 잠재 후보자들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추진 중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은 롯데케미칼의 ‘자산 경량화’(asset light) 전략의 일환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7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오는 2025년까지 자산 경량화를 통해 2조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겠다는 청사진을 공유한 바 있다. 효율성이 떨어지는 자산을 빠르게 정리하고 미래 사업에 집중 투자하겠다는 전략이다. 롯데케미칼은 사업체질을 확 바꾸기 위해 동시다발적으로 사업 개편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 매각이 불발되긴 했지만 고순도 테레프탈산(PTA)를 생산하는 파키스탄 법인(LCPL) 매각을 재차 시도하고 있는 게 대표적이다. 또 말레이시아에 위치한 대규모 기초화학 생산기지 LC타이탄 매각도 검토하고 있다. LC타이탄은 2010년대 중반까지는 연간 3000억~5000억원의 이익을 내는 알짜 사업장이었지만 중국 자급률 상승으로 2022년부터 적자로 전환했다. 지난달에는 말레이시아 소재 합성고무 생산 법인(LUSR)을 청산한다고 밝혔으며, 또 롯데케미칼루이지애나(LCLA), 롯데케미칼인도네시아(LCI) 등 해외법인 지분을 매각해 1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한다고도 했다.문제는 업황 부진으로 매각 작업이 쉽지 않다는 데 있다. 덩치가 큰 파키스탄 법인과 말레이시아 LC타이탄은 매물로 내놓은지 오래지만 인수자를 찾는 데 애를 먹고 있다. 하루빨리 적자 사업을 털어내고 사업구조를 바꾸고 싶지만 계획대로 추진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정부도 석화산업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감지하고 이미 지난 4월 ‘석유화학산업 경쟁력 강화 TF‘를 출범시켰다. 당초 업계에서는 상반기 내 정부 정책이 발표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지원 대책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달 발표하는 지원안에 세제·금융 지원 등을 담아 M&A 활성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악재 속에서 롯데케미칼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적자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3년간 기록한 누적 적자만 약 1조7700억원에 달한다. 40%에 불과했던 부채비율도 약 4년 만에 75%로 상승했다. 롯데케미칼은 급한 대로 공장 가동을 멈춰 효율성을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2일 여수 2공장 내 에틸렌그라이콜(EG), 산화에틸렌유도체(EOA) 등 생산라인 가동 중단에 돌입했다. 상반기에는 같은 공장의 페트(PET) 생산라인을 멈춘 바 있다.업계 한 전문가는 “무작정 자산을 매각하는 것보단 우선 가동률을 낮춰 미래를 도모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석유화학 시장 자체는 지속 성장할 거란 기대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석유화학 시장 규모는 2023년 35억7000만달러에서 연평균 5.7% 상승해 2030년 68억9000만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구원투수 이영준 사장, 적자탈출·체질개선 과제롯데그룹이 롯데케미칼의 새로운 사령탑이자 구원투수로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 부사장을 낙점한 것도 비슷한 맥락으로 해석된다. 이 사장은 롯데케미칼 기초소재 대표이사를 겸임해 기초화학 중심 사업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 중심 사업구조로 신속하게 전환하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장은 첨단소재 분야 전문가로 고부가가치 제품 개발에 강점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이영준 롯데 화학군 신임 총괄대표.(사진=롯데케미칼.)무엇보다 가장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과제는 만성 적자구조 탈출이다. 롯데그룹은 최근 지속적인 적자로 회사채 이슈를 겪기도 했다.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 회사채의 신용보강을 위해 핵심 자산인 롯데월드타워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의 올해 영업손실은 7319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4.12.05 I 김성진 기자
더보이즈 상표권 무상 제공한다는데… 원헌드레드 반발, 왜?
  • 더보이즈 상표권 무상 제공한다는데… 원헌드레드 반발, 왜?
  •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멤버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제공” VS “무리한 협상 조건”그룹 더보이즈의 현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와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가 상표권을 두고 갈등을 벌이고 있다.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에게 상표권을 무상 사용할 수 있도록 권리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원헌드레드는 ‘무리한 조건’이라며 협상이 결렬되면 새로운 팀명을 쓰겠다고 엄포를 놓은 상태다.더보이즈(사진=IST엔터테인먼트)◇원헌드레드 “협상 난항… 결렬시 새 이름 사용”원헌드레드는 4일 “더보이즈의 소속사인 IST엔터테인먼트가 더보이즈 관련 상표권을 아티스트들에게 조건부로 협상하는 과정에서, 아티스트들이 7년간 지켜온 상표권을 IST엔터테인먼트 측의 무리한 협상 조건으로 인해 받아들일 수가 없게 됐다”고 입장을 냈다.이어 “더보이즈 아티스트들 역시 본인의 팬분들을 위해 끝까지 상표권을 유지하려 오늘까지도 최선을 다하였으나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한 것에 IST엔터테인먼트 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계약 종료날인 12월 5일까지 원헌드레드는 열린 마음으로 상표권 관련 협상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원헌드레드는 또 “설사 협상이 결렬되더라도 지금의 더보이즈 멤버들이 더 좋은 브랜드 네임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앞서 원헌드레드는 지난달 15일 “더보이즈 멤버 전원은 전속계약이 종료된 기존 소속사 IST엔터테인먼트를 떠나 새 소속사 원헌드레드로 이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원헌드레드는 차가원 피아크 그룹 회장이 MC몽과 함께 설립한 음악 레이블이다.더보이즈의 상표권은 IST엔터테인먼트의 소유로, 협의가 결렬되면 더보이즈는 새 팀명으로 활동해야 한다. 원헌드레드는 상표권 협상 난항을 예상한듯 ‘더보이스’(The Boys), ‘더뉴보이즈’(The New Boyz), 티엔비지(TNBZ) 등 상표권을 출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보이즈(사진=IST엔터테인먼트)◇IST엔터 “멤버들에게 상표권 무상 제공키로”IST엔터테인먼트의 입장은 전혀 달랐다. IST엔터테인먼트는 더보이즈 멤버들이 향후 원헌드레드와 결별 시에도 자유롭게 ‘더보이즈’ 상표권을 쓸 수 있도록 멤버들에게 무상으로 사용 권리를 제공하기로 했으나, 원헌드레드 측은 더보이즈 IP(지식재산권) 자체를 양도받길 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분에서 양사가 협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다.IST엔터테인먼트는 “당사는 ‘더보이즈 멤버 11인’ 전원에게 상표권 무상 사용 권리를 제공키로 하고, 이미 그 뜻을 멤버들에게 전달한 바 있다. 더불어 멤버 11인이 동의하는 그 어떠한 활동(유닛 및 개인 활동 등)에서도 상표권을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자 했다”며 “나아가 아직 전속계약이 6개월 가량 남아 있는 한 멤버에 대해서도 새로운 기획사에서의 활동을 지지하는 마음으로 남은 전속계약 기간에 상관 없이 전속계약을 조기 종료키로 하고, 그 의사를 이미 해당 멤버에게 전했다”고 입장을 밝혔다.이어 “당사가 상표 무상 사용권을 새로운 소속사가 아닌 ‘팀의 주체’인 멤버 당사자들에게 제공코자 하였던 것은 향후 멤버들과 팬들의 더욱 깊고 원활한 만남과 활발한 활동을 위한 당사의 고민에 따른 결정이었다”며 “당사는 많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더보이즈라는 팀의 영속성과 팬과의 장벽 없는 만남을 지지하는 마음에서 무상 사용 권리를 ‘멤버 당사자’에게 제공하는 것이 더 올바르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과도한 상표권 값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는 전언과 ‘새로운 회사 측에 통상적인 수준을 넘어서는 요구를 했다’는 전언 역시 사실과 다르다”며 “당사는 오히려 상표권과 관련하여 열린 자세로 다양한 제안을 기다리는 입장이었고, 원활한 인수 인계를 위해 원론적이고 통상적인 이야기만 일부 나눴을 뿐이다. 당사와 더보이즈의 인연은 아쉽게 마무리되나 더보이즈의 향후 활동에 있어 불편함이 없도록 지원할 것을 약속 드리며 앞으로의 행보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덧붙였다.더보이즈는 2017년 데뷔했다. 이후 2020년 방송된 Ment ‘로드 투 킹덤’에서 최종 우승을 거머쥐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지난달 28일 미니 9집 ‘도화선’을 발매했다.
2024.12.04 I 윤기백 기자
2년만에 재매각 롯데카드, 매각 변수는 '몸값 증명'
  • [마켓인]2년만에 재매각 롯데카드, 매각 변수는 '몸값 증명'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 매각에 나섰다. 지난 2022년 첫 매각 시도 이후 2년 만이다. 최근 카드 업황 악화와 실적 감소세로 인해 매각가 조정이 가능할 것으로 보이면서 이번에는 매각이 성사될지 관심이 집중된다.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파트너스는 최근 매각 주관사로 글로벌 투자은행(IB)인 UBS를 선정하고 롯데카드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에도 JP모건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매각을 추진한 바 있다. (사진=뉴시스)MBK파트너스는 지난 2019년 롯데카드 지분 79.83%를 약 1조3800억원에 인수했다. 5년여가 흐른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롯데카드의 기업가치는 약 2조 5000억~3조원으로 추산된다.이번 매각 작업은 MBK파트너스의 강한 매각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MBK파트너스는 2022년에도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했으나, 매각가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해 실패한 바 있다. 당시 하나금융과 사모펀드 등이 예비입찰에 참여했지만, MBK파트너스가 3조 원대의 높은 매각가를 고집하면서 본입찰까지 이어지지 못했다.하지만 최근 카드 업황이 악화하면서 롯데카드의 실적도 감소세로 돌아섰다. MBK파트너스가 롯데카드를 인수한 2019년 이후 3년간 실적을 견인하며 2022년에는 순이익이 크게 늘어났지만, 2023년부터는 실적이 하락세로 전환됐다. 실제 롯데카드의 올해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은 10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감소했다. 이는 카드업계 중 가장 낮은 순이익 수치로, 신한·삼성·KB국민·현대·하나·우리·BC카드 등 여타 카드사들의 누적 순이익이 증가한 것과 대비된다. 이에 따라 이번 매각에서는 매각가 조정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인수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은 과거 롯데카드 인수전에 참여한 경험이 있으며, 우리금융은 비은행 부문 강화를 위해 롯데카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KB금융도 롯데카드 인수 시 신한금융과 격차를 벌릴 수 있어 전략적인 인수를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 많다.이번 롯데카드 매각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국내 카드업계 경쟁 구도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금융그룹의 인사가 마무리되고 각 그룹의 경영전략이 구체화되면 롯데카드 인수 여부도 함께 결정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 매각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04 I 송재민 기자
4년만에 ‘파묘’된 하이브 계약…‘사법 리스크’ 정말 없나
  • [마켓인]4년만에 ‘파묘’된 하이브 계약…‘사법 리스크’ 정말 없나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하이브(352820) 대주주 사모펀드(PEF)들의 상장일 ‘폭탄 매도’는 2020년 상장 당시에도 논란이 됐다. 상장 직후 ‘따상’을 달리던 주가가 급락한 원인으로 지목되면서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과 이들 사모펀드가 맺은 주주 간 계약 내용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4년 만에 재차 논란이 된 셈이다. 하이브와 해당 사모펀드, 상장 주관사들은 수차례 법률 자문을 거쳐 법적인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방 의장과 사모펀드가 맺은 계약이 통상적인 수준이라기엔 이례적이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 (사진=연합뉴스)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 이스톤에쿼티파트너스(이스톤PE), 뉴메인에쿼티 등 사모펀드는 2020년 하이브(당시 빅히트) 상장 이전 지분 투자에 나서면서 방 의장과 투자 이익의 30%를 공유하는 언 아웃(Earn-out) 계약을 체결했다. 당시 사모펀드들은 보호예수가 없는 물량을 상장일을 포함해 단기간에 팔아치워 최대 1조원이 넘는 수익을 냈다. 방 의장은 상장 이후 사모펀드로부터 약 4000억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계약 내용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는 물론 금융감독원에 낸 증권신고서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당시 상장을 주관한 증권사들과 대형 로펌들은 국내외 법령을 모두 검토한 뒤 증권신고서에 해당 내용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이브 기업공개(IPO) 주관은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JP모간이 대표 주관을, 미래에셋증권이 공동 주관을 맡았다. 하이브의 법률 자문은 김앤장·광장·태평양·율촌 등이 맡고 있다. 하이브 측은 “대형로펌과 국내외 법령을 모두 검토했고, 미국의 상장 기준에 맞춰서도 계약 내용을 기재하지 않아도 된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상장 주관사들 또한 상장 관련 법령에 따라 해당 계약을 검토해 관련 법령을 위반한 사항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 의장이 언아웃 계약으로 얻은 수익 중 1548억원은 2021년 6월 유상증자에 넣어 다시 회사에 귀속시켰다는 설명이다. 일각에선 방 의장이 맺은 언 아웃 계약의 형태에 주목하고 있다. 언 아웃 계약이란 기업 인수합병(M&A)에서 흔히 활용되는 조항이지만, 주로 매도자와 매수자 간 직접 계약이 많다. 방 의장과 사모펀드의 거래가 아닌 사모펀드 간의 거래에서 제삼자인 방 의장이 이득을 얻는 계약 형태는 일반적이지는 않다는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언 아웃 계약은 다양한 형태의 M&A에서 활용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는 매수자와 매도자 간에 직접 체결된다”며 “특히 매도자가 계속 경영에 참여하거나 인수 후 성과가 중요하게 평가되는 경우에 더 자주 사용되는데, 방 의장이 맺은 계약은 이에 모두 해당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짚었다.해당 계약이 대주주의 보호예수를 우회하기 위한 방안이라는 의혹도 있다. 2019년 당시 이스톤PE와 뉴메인 등 사모펀드가 사들인 지분엔 하이브 공동 창업자인 최유정 전 부사장 지분이 포함되면서다. 최 전 부사장은 비상장사였던 하이브 지분 6.97%(11만6353주)를 보유하다 2018년 넷마블에 지분 2.39%(3만5417주)를 총 160억원에 팔았고, 이후 잔여 지분과 스톡옵션을 정리한 뒤 상장 이전 회사를 떠났다. 최 전 부사장이 사모펀드에 넘긴 지분이 상장 후 ‘잭팟’으로 이어졌고, 주주 간 계약에 따라 방 의장의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이 기간 방 의장 보유 지분은 상장 후 보호예수로 묶여 있었다. 최 전 부사장은 방 의장과 함께 하이브의 틀을 잡은 인물로 평가된다. BTS의 이름값을 올린 ‘화양연화’ 세계관을 방 의장이 만들었다면, 최 전 부사장은 앨범 컨셉과 메시지, 팬 커뮤니케이션 등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사회 등기임원으로서 하이브 경영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이다. 금감원은 방 의장의 주주 간 계약에 대해 법령 위반 사항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해당 정보가 제외된 사안이 법률 위반인지, 해당 주주 간 계약이 일반 주주들의 이익을 해하는 조건으로 봐야 하는 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허지은 기자
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마켓인]한화생명, 후순위채 수요예측서 1조원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화생명(088350)이 후순위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조단위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도 회사채 시장은 별다른 충격없이 자금조달이 이뤄지는 모습이다.한화생명 본사 전경.(사진=한화생명)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은 후순위채(AA) 총 4000억원 모집에서 1조4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10년 만기 5년 후 콜옵션(조기상환권)을 조건으로 한다.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8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오는 13일 발행 예정이다. 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인수단은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iM증권, 한양증권이다.한화생명은 공모 희망 금리로 4.0%~4.5% 수준을 제시해 4.45%에 목표액을 채웠다. 지난 7월 5000억원, 9월 6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각각 발행한데 이어 올해 세 번째 자본 확충이다.이번에 발행하는 자금은 건전성 지표인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 증대를 통한 자본건전성 확보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지금여력금액이 4000억원 증가할 경우 지난 3분기 말 기준 예상 킥스비율은 164.5%에서 3.2%포인트(p) 증가한 167.7%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한화생명 후순위채에 대해 ‘A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변제순위에서 후순위성을 감안해 보험금지급능력평가 신용등급 대비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한화생명은 지난 1946년 설립된 국내 최초 생명보험사다. 2002년 한화그룹에 편입됐으며, 대한생명보험에서 2012년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정원하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부실자산 비율이 낮게 유지되고 있고, 신용도가 높은 채권 위주로 구성된 운용 자산 포트폴리오 등을 감안하면 현재 자산건전성은 우수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국내외 부동산 경기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질 시 대체투자자산을 중심으로 대손비용과 평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어 이에 대한 모니터링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12.04 I 박미경 기자
“티메프 ‘M&A’ 2곳 관심…PG·카드사 도와달라”
  • “티메프 ‘M&A’ 2곳 관심…PG·카드사 도와달라”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티메프(티몬·위메프) 피해 판매자(셀러)들의 구제 방안은 인수·합병(M&A)이 유일합니다. 현재 2곳이 티메프 인수에 관심을 표명하고 있는데 신속한 M&A 성사를 위해 PG·카드사들이 결제시스템에 동참해줬으면 합니다.”조인철 티메프 법정관리인이 4일 티몬 사옥에서 설명회를 갖고 향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김정유 기자)티메프의 법정관리인인 조인철 대표는 4일 서울 압구정동 티몬 사옥에서 설명회를 갖고 “현재 투자제안서를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와 사모펀드 등 50여 곳에 전달한 상태로 이들의 반응을 확인 중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날 행사는 티메프 영업재개·M&A 성공을 위한 설명회로, 조 대표와 피해 셀러들의 단체인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회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난 7월 대규모 미정산 사태를 촉발한 티메프는 9월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회생절차 인가를 받았다. 조 대표는 티메프 피해 셀러들을 구제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으로 M&A를 내세웠다. 티메프는 당초 12월까지 인수의향자를 찾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는데 아직까지 성사되진 못한 상황이다. 과거 류광진·류화현 전 대표(티몬·위메프)가 “인수에 관심을 둔 2곳이 있다”고 언급했지만 현재 이는 무산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대표가 이날 공개한 인수 관심 업체 2곳은 새롭게 추가된 내용이다. 다만 논의 초기 단계여서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다. 그는 “매각주간사 한영회계법인 측에서 관련 업체들의 이름이 나오면 매수자들이 인수 자체를 중단하겠다고 했다”며 “이 외에도 주간사가 추가적인 인수 후보자들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조 대표는 신속히 M&A를 성사시키려면 티메프의 영업 재개가 선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해 셀러 및 구매자들이 50만명 이상인데다 피해액도 1조5000억원에 달하는 만큼 피해변제가 우선돼야 한다는 게 법정관리인의 방침이다. 티메프의 영업활동 재개로 계속기업가치를 청산가치보다 높여 매물로서의 가치를 키우겠다는 전략이다.티메프는 현재 시스템상으로 영업재개 준비를 완료했다. 티메프와 같은 이커머스 플랫폼은 신용카드사와 PG사가 결제시스템상에 들어와야 사업이 가능하다. 고객→카드사→PG사→2차 PG사(티메프)→셀러 등으로 결제액이 옮겨가는 구조여서다. 하지만 티메프 사태로 함께 피해를 본 PG사들 입장에선 다시 티메프와 손을 잡기는 쉽지 않은 게 사실이다.때문에 조 대표와 피해 셀러들은 이날 설명회를 통해 PG사들에 동참을 호소하는 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는 “PG사들이 들어오지 않으면 티메프의 영업재개도 물 건너간다”며 “티메프 채권자이기도 한 PG사들도 많은 손실을 본 만큼 달라진 티메프의 가치를 적극 설명하면서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티메프는 현재 플랫폼 신뢰도가 많이 저하한 상태인 만큼 향후 영업이 재개되면 △업계 최저 수준의 수수료율(평균 10%) △빠른 정산(기존 최대 70일→10일) △오픈초기 광고비 무료 등을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타임세일’ 등 셀러 중심 판매 극대화 정책도 추진한다. 하지만 현재 티메프와 피해 셀러들 입장에서 가장 중요한 건 M&A의 가능성이다. 현재 스토킹호스(조건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공개입찰 병행) 방식으로 M&A가 진행되는 만큼 아직 정확한 일정이 정해지진 않은 상태다. 조 대표는 “당초 스토킹호스가 우선협상대상자가 되면 이후 법원에서 M&A 일정을 확정하게 된다”며 “기본적으로 턴키(일괄)매각이 아닌, 티몬과 위메프 등 각각 2개 매물을 동시에 M&A 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이날 피해 셀러 대표인 신정권 검은우산비대위원장도 참석해 성명서를 발표했다. 신 위원장은 “구영배 대표 등 기존 경영진이 운영하지 않는 것을 전제로, 티메프가 재오픈을 하면 입점 및 상품 판매를 유지할 것을 약속한다”며 “빠른 티메프 정상화를 위해 PG사와 카드사의 결제 협조를 강력히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국적 불문하고 다양한 인수후보자의 적극적인 검토를 부탁한다”며 “소비자들도 결제 시스템이 완비된 티메프가 재오픈하면 안심하고 다시 구매해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신정권 검은우산비상대책위원장이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 김정유 기자)
2024.12.04 I 김정유 기자
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오픈
  • 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비바리퍼블리카의 자회사 토스인컴이 내년 연말정산(2024년 귀속분)을 미리 준비하도록 돕는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오픈했다고 4일 밝혔다.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는 정교하게 분류된 공제항목을 통해 내년 연말정산 환급액 또는 납부액을 모의로 계산해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사용자가 직접 입력해야 하는 항목을 최소화 해 예상 결과를 3분 만에 확인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과거 연도 예상 환급액이 있을 경우 한 화면에서 편리하게 신청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올해 1월부터 9월까지 신용카드 사용액을 토대로 소비액을 산출할 뿐 아니라 상반기 간이지급명세서를 바탕으로 연간 총급여도 예측한다. 고용보험, 공적연금, 건강보험, 군인연금 등은 예측한 연간 총급여로 추정한다.그 외 의료비 등 공제항목에 필요한 정보들은 지난 연말정산 결과를 참고해 자동으로 입력한다. 원천징수세율은 기납부세액을 기반으로 추정하며 10월 현재 세법을 반영해 최종 예상 결과를 보여준다.토스인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토스 앱→전체 탭→‘세금·납부·민원’ 카테고리→‘연말정산 미리보기’로 들어가거나 토스 앱 상단 돋보기 아이콘을 눌러 ‘연말정산 미리보기’를 검색하면 된다.토스인컴 관계자는 “사용자가 연말정산 예상 결과를 간편하게 확인하고 대비 전략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연말정산 미리보기 서비스를 출시했다”며“토스인컴은 개인이 스스로 해결하기 어려운 세무 영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누구나 쉽고 정확하게 세금 정산을 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한편 토스인컴은 토스가 지난 5월 세이브잇 운영사 택사스소프트를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토스인컴의 대표 서비스 ‘숨은 환급액 찾기’는 기한 후 신고 뿐 아니라 경정청구를 지원하고 중소기업 취업자 소득세 감면 등 다양한 항목의 셀프 신고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4.12.04 I 김아름 기자
트럼프 진영서 팽당한 옛 무역책사…"공직 합류 가능성 낮아"
  • 트럼프 진영서 팽당한 옛 무역책사…"공직 합류 가능성 낮아"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집권 1기 당시 ‘무역전쟁’을 설계하고 무역 분야 책사로 불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77)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집권 2기에 공식적인 자격으로 다시 합류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로버트 라이트하이저 전 무역대표부(USTR) 대표 (사진=로이터)3일(현지시간)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인사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라이트하이저는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트럼프 1기 무역의 설계자이자 이번 대선 캠페인의 핵심 고문이었다.폴리티코는 “라이트하이저처럼 존경받고 신뢰 받는 인물이 버림받을 수 있다는 것은 보호 무역주의자들에겐 큰 타격이며 트럼프 정치 진영의 유동성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진영에서 신뢰받던 인물이 배제되는 상황으로 집권 2기 출범 전부터 정치적 불안정성과 갈등을 암시하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미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를 제외하고 집권 2기 경제팀을 완성했다.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상무장관으로 월가 투자은행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CEO)였던 하워드 러트닉(63)을, 재무장관으로 헤지펀드 ‘키스퀘어 그룹’ 창업자 스콧 베센트(62)를 각각 지명했다. USTR 대표엔 라이트하이저 전 대표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제이미슨 그리어(44)를 지명했다. 그는 현재 로펌 ‘킹&스팰딩’의 파트너변호사로 재임 중이다.USTR은 한국의 통상교섭본부와 유사한 성격이나 정부 직제상 대통령 직속 기관이다. 국제 통상 교섭, 무역 정책의 수립과 집행, 불공정 무역 조사와 대응 등을 총괄하는 기관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은 러트닉 내정자에 대해 백악관 직속 조직인 USTR에 대한 직접 책임도 추가적으로 맡겼다. 모든 통상 정책을 상무장관 책임 하에 두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이에 라이트하이저는 주변인들에게 “무역 차르(무역 총괄)”와 같은 더 낮은 직책을 맡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고 폴리티코는 전했다. 전직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라이트하이저는 적어도 15년간 트럼프의 오랜 지지자로, 그에게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주목받게 하는 등 배후에서 활동해왔다”며 “라이트하이저는 이제 보상을 받을 차례(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높은 직책을 맡을 차례)라고 생각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간 헌신적인 지원에 대해 적절한 보상이나 인정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느꼈지만, 만족할만한 직책을 받지 못해 집권 2기엔 불참하겠다는 얘기다.라이트하이저의 계획을 알고 있는 또 다른 관계자도 “라이트하이저가 (트럼프 2기에) 전혀 들어가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폴리티코는 트럼프 1기때보다 경제 정책을 둘러싼 내분이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하이저와 가까운 전 트럼프 행정부 관리는 그의 부재로 인해 트럼프 2기에선 재무장관으로 지명된 베센트와 상무장관으로 지명된 러트닉의 관세에 대한 접근 방식이 승리할 가능성이 커졌다고 전했다.또 USTR 대표에 내정된 그리어는 라이트하이저의 보호주의 이념을 공유하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로 다른 경제팀 장관들에 비해 약한 위치에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2.04 I 이소현 기자
벼랑끝 몰린 尹대통령…탄핵이냐 하야냐
  • 벼랑끝 몰린 尹대통령…탄핵이냐 하야냐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정치적 자해로 끝났다. 비상계엄으로 여소야대 정국을 일거에 뒤집으려 했으나 결국 최악수였다. 윤 대통령은 하야 또는 탄핵을 고심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추가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는 장면이 방송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이르면 6일 탄핵 표결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6당은 4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소추안은 5일 새벽 본회의에 보고될 예정이다.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 투표에 부쳐진다. 야당 계획대로라면 이르면 6일 새벽 윤 대통령 탄핵 소추 표결이 이뤄진다는 뜻이다. 야당은 이번 탄핵소추안이 부결된다면 10일 정기국회 종료 후 탄핵소추안을 재발의한다는 계획도 세웠다.일단 탄핵소추안이 표결에 부쳐진다면 가결 가능성이 작지 않다. 대통령 탄핵을 위해선 재적 의원 과반수(151명)가 탄핵소추안을 발의하고 3분의 2(200명) 이상이 여기에 찬성해야 한다. 현재 국회에서 야당 의석은 192석이다.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8명 이상 이탈한다면 탄핵 가결을 막을 수 없다. 전날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 표결에서 여당에서도 의원 18명이 찬성한 것에 비춰볼 때 탄핵 표결에서도 8표 이상 이탈표가 나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탈당을 요구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당적이 사라진다면 국민의힘 의원들의 탄핵 부담감도 상대적으로 줄어든다.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되면 헌법재판소가 결정을 내릴 때까지 윤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된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는 탄핵소추안 가결 후 헌재가 파면을 결정하기까지 석 달이 걸렸다.◇與서도 ‘질서 있는 퇴진론’ 나와탄핵에 앞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윤 대통령을 향해 “한시라도 빨리 대통령 직무에서 손을 떼는 것이 국민과 나라가 사는 길”이라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을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도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스스로 질서 있게 대통령직에서 물러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을 포함한 수석비서관급 이상 대통령실 참모들에 이어 국무위원 전원도 사의를 표명했지만, 이것만으론 야당이나 민심을 달래기 역부족이라는 게 정치권 중론이다. 다만 야당이 윤 대통령의 내란죄 혐의를 거론하는 상황은 윤 대통령이 스스로 거취를 정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윤 대통령의 진퇴가 분명하지 않은 정치적 불확실성 속에서 국정은 동력을 잃고 표류할 수밖에 없다. 이번 주 예정됐던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방한이 무기한 연기된 게 일례다. 일선 부처에서도 예정됐던 일정을 취소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4일 모든 공개 일정을 취소하고 비상계엄 사태에 따른 수습책을 고심하는 걸로 알려졌다. 양승함 연세대 명예교수는 “지금으로선 관련자를 문책한 후 윤 대통령이 물러나는 질서 있는 퇴진이 최선이다”며 “이를 거부하면 탄핵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정치적 고립’ 위기 속 비상계엄 감행했나윤 대통령이 민주화 후 첫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오판을 했던 데는 야당의 입법·탄핵 공세에 대한 묵은 감정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야당이 강행 처리한 법안에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는 일이 30차례 반복되면 양측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도 야당 우위 국회를 겨냥해 ‘반국가 행위’라는 표현을 썼다.최근 국회 상황은 대통령실의 정치적 위기감을 더욱 고조시켰을 것으로 보인다. 국정 지지율이 바닥을 기고 당정 관계가 악화하면서 재의결을 통해 거부권이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특히 10일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 재의결을 합두고 친한계(친한동훈계)가 이탈표를 던질 수 있다는 관측이 커지고 있던 차였다. 여기에 야당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는 감액 예산안 강행 처리를 예고한 것도 윤 대통령이 악수를 두게 한 요인으로 꼽힌다.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야당이 특별활동비·예비비 등을 대폭 삭감하고 (정부 주요인사에 대한) 탄핵이 동시다발로 이뤄지지 않았나. 그것에 대한 국정 무력감이 매우 컸던 것 같다”며 “윤 대통령이 분을 삭이지 못하고 충동적으로 계엄을 선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이런 상황에서 내각과 대통령실의 참모 기능도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다. 정진석 비서실장을 비롯한 대통령실 참모진 대부분은 3일 밤 윤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읽기 전까지 비상계엄 준비 사실을 알지 못했다. 담화에 앞서 기자들이 내용을 묻자 참모진 다수가 “알지 못한다”고 했다. 국무위원들도 비상계엄 선포를 위한 국무회의 직전까지 회의 안건을 인지하지 못했고 회의가 열린 후에도 한덕수 국무총리를 포함한 다수가 계엄 선포를 반대한 걸로 전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대통령은 김용현 국방부 장관 등 소수의 건의에 따라 비상계엄을 강행했다는 게 여권 전언이다. 이는 명분도 준비도 부족한 비상계엄이 ‘두 시간 천하’에 그친 원인으로도 꼽힌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윤 대통령은 굉장히 비상식적이고 비이성적인 결정을 내렸다”며 “엄청난 자충수를 뒀다”고 평가했다.
2024.12.04 I 박종화 기자
"트럼프, 국방장관 후보 교체 가능성…드산티스 후임 언급"
  • "트럼프, 국방장관 후보 교체 가능성…드산티스 후임 언급"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국방장관으로 지명한 피트 헤그세스 전 폭스뉴스 진행자의 사생활 의혹이 불거지면서 교체를 고심하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사진=AFP)소식통들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들이 헤그세스 후보자의 상원 인준 가능성을 점점 비관적으로 보고 있으며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새로운 국방장관 후보로 론 드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정권 인수팀은 향후 48시간 내에 헤그세스 후보자의 ‘운명’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WSJ는 전했다. 드산티스 주지사는 정권 인수팀이 트럼프 당선인에게 제출한 국방장관 후보자 명단에 속한 인물 중 한 명으로 전해진다. 한 관계자는 “관련 논의는 현재 초기 단계”라면서 “트럼프 당선인이 사저인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나눈 일상적인 대화에서 드산티스 주지사가 언급됐다”고 말했다. 전일 미국 잡지 뉴요커는 헤그세스 후보자가 과거 자신이 회장으로 있던 비영리단체에서 과도한 음주 문제, 성적인 부적절성, 자금 관리 부실 등의 이유로 퇴출 당했다고 보도했다. 헤그세스 후보자는 자질 부족 문제 및 사상 편향 논란 등과 함께 2017년 공화당 행사에서 만난 여성을 성폭행했으며, 헤그세스 측이 이 사건을 공개하지 않는 조건으로 해당 여성에게 거액을 지급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WSJ는 특히 2017년 성폭행 혐의가 트럼프 정권 인수팀 관계자들에게 놀라움을 안겼다고 짚었다.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이 2017년 4월 6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폭스 앤드 프렌즈 공동 진행자 피트 헤그세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디산티스 주지사는 올해 공화당 대선 경선 후보 중 한 명으로, 중도 사퇴 이후 트럼프 당선인을 지지했다. 그는 이탈리아 이민자 가정 출신으로 예일대에서 역사를 전공하고 하버드 법대를 졸업했다. 해군 특수부대 법무관으로 관타나모 포로 수용소에서 근무했고 이라크 전에도 참전했다. 그는 하버드 법대에 재학 중이던 시절 9·11 테러를 경험했으며, 그로인해 고액 연봉을 주는 대형 로펌을 포기하기 해군에 입대했다고 말한 바 있다. WSJ는 드산티스 주지사에 대해 “군 복무 기록을 가진 잘 알려진 보수주의자”라면서 “트럼프 당선인과 마찬가지로 이른바 군 내 ‘깨어있는’(woke·진보 어젠다 및 문화를 통칭하는 말) 문화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같이 할 것”이라고 짚었다. 트럼프 당선인이 헤그세스 후보자의 지명을 무산하고 드산티스 주지사가 아닌 제3의 인물을 택할 가능성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또 다른 국방장관 후보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인의 측근인 엘브리지 콜비 전 안보 보좌관, 공화당 소속인 조니 언스트 아이오와 상원의원 등이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같은 날 차기 마약단속국(DEA) 국장으로 지명된 플로리다 힐스버러 카운티 보안관 채드 크로니스터가 자진 사퇴를 알렸다. 그는 연방 사법기관 근무 경험이 없어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달 30일 소셜미디어(SNS)로 그의 지명 사실을 알리자 미 언론들은 이례적이란 평가를 내놨다. 이로써 차기 트럼프 2기 행정부 주요 지명자 가운데 자진 사퇴한 이는 2명이 됐다. 지난달 21일엔 미성년자 성매수 등 성비위 의혹으로 맷 게이츠 전 연방 공화당 하원의원이 법무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했다.
2024.12.04 I 김윤지 기자
계엄 폭거에 현실화된 尹탄핵…헌재 결론까지 얼마나
  • 계엄 폭거에 현실화된 尹탄핵…헌재 결론까지 얼마나
  • 윤석열 대통령이 4일 새벽 용산 대통령실에서 비상계엄 선포 해제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이르면 이번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의 직무는 국회 통과 시 곧바로 정지돼 사실상 대통령 임기도 마무리하게 될 전망이다. 비상계엄에 따른 내란죄 사실관계가 비교적 명백해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도 긴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민주당 등 6개 야당은 4일 소속 의원 전원이 동참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야당은 탄핵소추안을 5일 개최 예정인 국회 본회의에 보고할 예정이다. 국회법은 탄핵소추안의 경우 본회의 보고 후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무기명투표로 표결하도록 하고 있다. 야당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 표결은 6일 본회의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법조계 “계엄령, 친위 쿠데타적 내란죄 소지 명백” 헌법에 따라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재적의원(300명)의 3분의 2(200명)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여당인 국민의힘 소속 의원이 108명인 만큼, 이들 중 최소 8명이 동참해야 탄핵소추 가결이 가능한 상황이다. 여당 내에서도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불가피성이 큰 만큼, 탄핵안 통과는 확실시된다.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면 윤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곧바로 정지되고,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하게 된다. 윤 대통령의 권한행사는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정지된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의 위헌·위법사항이 분명한 만큼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는 인용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 고위 법조인은 “이번 비상계엄 선포는 친위 쿠데타적 내란죄가 너무 명백하다. 대통령의 내란죄의 경우 헌법에서조차 재직 중 불소추권한에 해당할 만큼 가장 악질적 범죄”라며 “탄핵 기각 가능은 없다고 본다”고 단언했다. 결국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는 사실상 끝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비상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계단에서 열린 ‘윤석열 대통령 사퇴촉구 탄핵추진 비상시국대회’에서 야당 의원과 시민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노진환 기자)헌재가 탄핵결정을 할 경우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윤 대통령은 탄핵소추로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더라도 헌재의 탄핵결정 전까지는 대통령 관저에서 머물다가, 탄핵결정이 나오면 관저를 떠나 사저로 이동하게 된다.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 인용 가능성에 이견이 크지 않은 가운데, 차기 대통령선거 시점을 결정하게 될 헌재의 탄핵결정 시점에도 관심이 간다. 차기 대선은 윤 대통령의 탄핵결정이 내려진 시점부터 60일 후에 진행되게 된다. ◇3개월 소요된 박근혜…윤석열은 더 적게 걸릴 듯탄핵소추안이 통과될 경우 헌재는 국가원수 탄핵이라는 중대성을 감안해 헌재가 다른 사안을 제쳐주고 대통령 탄핵 심리에 집중하게 된다. 헌정사 유일한 탄핵 대통령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탄핵소추(2016년 12월 9일)부터 헌재의 탄핵결정(2017년 3월 10일)까지 3개월 1일이 소요됐다. 법조계에선 윤 대통령에 대한 심리기간은 이보다 훨씬 짧을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부장판사 출신 한 변호사는 “심리기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사실관계 확정’ 부분”이라며 “비선실세 국정농단과 뇌물 의혹 등 사건 내용이 복잡했던 박 전 대통령 사례와 달리 윤 대통령의 경우 계엄을 통해 내란 획책이라는, 비교적 간단하지만 중차대한 사건 내용을 갖고 있어 심리 자체가 더 빠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다만 변수는 있다. 현재 헌재는 국회 몫 3인에 대한 임명이 되지 않은 6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탄핵 결정의 경우 재판관 6인 이상의 찬성이 있어야 한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통과될 경우 발 빠르게 재판관 인선 작업에 들어가 대통령 권한대행 명의로 임명되게 하면 되는 만큼 정상적인 9인 체제 심리엔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박 전 대통령 사례보다 헌재 결정이 빠르게 나온다고 가정할 경우 이르면 내년 1월, 늦어도 2월엔 윤 대통령의 대통령직은 상실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를 경우 차기 대선 역시 이르면 3월, 늦어도 4월엔 열리게 된다. 차기 대통령 선거가 보궐선거 형식을 갖게 되는 만큼 차기 대통령 당선자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인수위원회 없이 대선 하루 뒤 곧바로 대통령에 취임해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2024.12.04 I 한광범 기자
삼정KPMG-포르투갈 투자청, 10일 ‘현지 투자 전략 세미나’ 개최
  • 삼정KPMG-포르투갈 투자청, 10일 ‘현지 투자 전략 세미나’ 개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삼정KPMG가 포르투갈 투자청(AICEP)과 공동으로 오는 10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 호텔에서 국내 기업 대상 ‘포르투갈 투자 전략 세미나’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삼정KPMG CI (사진=삼정KPMG)올 상반기 포르투갈의 평균 실질 경제 성장률은 1.5%로 유로존 평균 성장률(0.4%) 대비 양호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특히 포르투갈은 2021년 2분기 이래 지난 3년간 유로존 평균보다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포르투갈의 국내총생산(GDP)도 2025년과 2026년 각각 2.3%와 2.2%로 전망되며, 유로존의 경우 같은 기간 1.4%와 1.6%로 예상되고 있다. 포르투갈은 유럽 최대 리튬 생산국으로 전기차(EV) 배터리용 리튬 광산 개발에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2023년 포르투갈 전체 전기 소비량의 61%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할 만큼 신재생에너지 비중도 성공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번 세미나에선 유럽의 관문으로서 포르투갈에 대한 성공적인 투자 전략과 한국 기업의 사례가 제시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은 씨에스윈드(CS Wind)의 최고 경영혁신 본부장인 원진희 상무가 발표자로 나서 신재생에너지 기업인 씨에스윈드의 포르투갈 전략적 투자 사례를 전한다. 이어 자동차 부품 제조사 한온시스템의 컴프레서 생산기술실 권재확 실장이 포르투갈 시장에서의 모빌리티 산업 성공 사례를 소개한다.포르투갈 투자청 루이사 카르발로(Luisa Carvalho) 한국지역 투자 책임자는 유럽의 투자 활로로써 포르투갈의 투자 환경과 혜택을 살펴보고, 삼정KPMG 변재준 파트너가 포르투갈의 투자 기회와 전망에 대해 조망하는 시간을 가진다.삼정KPMG 김이동 재무자문부문 대표는 “포르투갈은 안정적인 정치 및 경영 환경과 더불어 태양광, 풍력 발전과 같은 그린 에너지의 공급 비율이 높은 국가로서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 기회가 많은 곳”이라며 “이번 세미나를 통해 포르투갈의 투자 장점과 진출 전략에 대해 모색해 보는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삼정KPMG 재무자문 부문은 기업 및 기관들의 현지법인 설립 및 인수합병(M&A) 등 투자 활동 전반에 걸쳐 폭넓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삼정KPMG는 2011년부터 GKP(Global Korea Practice)를 설립해 해외로 진출하는 국내 기업들의 성공적인 글로벌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24개국 30개 오피스에서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운영하며 다양한 글로벌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2024.12.04 I 박순엽 기자
아톤, 세계최초 美 NIST 인증 '양자내성암호화' 적용 솔루션 개발 완료...해외 진출 본격 추...
  • 아톤, 세계최초 美 NIST 인증 '양자내성암호화' 적용 솔루션 개발 완료...해외 진출 본격 추...
  • 핀테크 보안기업 아톤이 양자내성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차세대 사설인증 솔루션 개발을 완료했다.이는 다가오는 양자컴퓨터 시대에서 과제로 부각되고 있는 신규 위협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다. 아톤은 세계 최초의 양자내성암호화 표준인 &lsquo;모듈격자 기반의 디지털서명알고리즘(ML-DSA)&rsquo;을 적용한 신규 사설인증서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2025년 1분기에 공식 출시한다고 4일 밝혔다. 기존 아톤의 사설인증서 솔루션인 ATON_mPKI의 뒤를 잇는 새 솔루션은 NIST(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에서 인증한 양자내성알고리즘(PQC)에 아톤의 화이트박스암호화 기술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알고리즘의 안전한 실행 및 저장, 개인 키 보안 등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안 경쟁력을 제공하며 양자컴퓨터에 의한 공격 시도를 막을 수 있다. 이번 솔루션의 개발 배경은 양자컴퓨팅이 기존의 공개 키 암호 시스템의 보안을 무력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한 대비다. 특히 인수분해와 이산대수를 기반으로 하는 키 설정 및 디지털 서명 체계가 양자컴퓨팅 위협의 주요 타깃일 될 가능성이 높다. 금융산업의 경우 데이터 보안의 중요도가 높음 만큼 양자내성알고리즘(PQC)을 적용한 보안 체계로의 전환이 시급히 필요한 분야다.아톤은 2025년 1분기 신규 솔루션의 공식 출시를 앞두고 파일럿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기존 금융권 고객사들의 신규 솔루션으로의 전환을 위한 지원 방안도 수립 중이다. 기존 고객사를 비롯한 국내 시장에서 대대적인 솔루션 공급 확장과 나아가 해외시장 진출도 본격 추진한다.우길수 아톤 대표이사는 &ldquo;AI 혁명 이후 양자컴퓨터가 혁신을 주도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 가운데 이에 수반되는 새로운 차원의 위협이 금융 산업에 예고된 상황&rdquo;이라며 &ldquo;아톤이 국내 금융권 사설인증서 분야에서 최초로 양자내성암호화기술 적용 및 상용 솔루션을 준비한 만큼 빠르게 시장 선점에 나설 수 있게 됐다&rdquo;고 말했다.<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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