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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3대 지수 혼조 출발…1월 PCE·4Q GDP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26일(현지시간) 엇갈린 흐름으로 장을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39223선에서, S&P500지수는 0.03% 오른 5090선에서 움직이고 있는 반면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02% 내린 15994선을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주요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가운데 이날 시장은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이번 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연간 국내총생산(GDP) 수정치 및 여러 경제 지표 발표가 예정되어 있어 향후 미 연준(Fed)의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지 주목하는 모습이다. 특히 오는 29일 발표될 1월 근원 PCE 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에 부합하거나 상회할 경우 증시에 압박을 가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또한 이번 주에도 연준 위원들의 연설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어떤 내용들이 나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버크셔해서웨이(BRK.B)는 보험 사업 호조에 힘입어 2년 연속 사상 최대 연간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상승 중이다.도미노피자(DPZ)는 물가 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분기 기대 이상의 이익을 기록했으며, 분기 배당금을 인상하고 자사주 매입 규모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중국 전기차 기업 리오토(LI)는 지난 분기 실적이 대폭 성장했으며 이번 분기 역시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 반면 알루미늄 전문 업체 알코아(AA)는 호주의 합작 파트너사인 알루미나를 22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에 알코아의 주가는 하락하고 있다. 또한 미국의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스(LUNR)는 민간 무인우주선 ‘오디세우스’가 달 표면에 제대로 착륙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급락 중이다.
2024.02.27 I 장예진 기자
한 달 만에 또 '옵티머스' 공개한 테슬라…빅테크 로봇 개발 전쟁 활활
  • 한 달 만에 또 '옵티머스' 공개한 테슬라…빅테크 로봇 개발 전쟁 활활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에 ‘옵티머스’가 걸어 다니는 영상을 공개했다.(사진=일론 머스크 CEO의 X 게시글 갈무리)1분18초 길이의 동영상에는 검정색 얼굴에 흰색 몸통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사람처럼 두 발로 연구실을 걸어 다니는 모습이 담겼다. 엉거주춤한 자세로 사람처럼 팔을 위, 아래로 움직이며 조심스럽게 걸음을 내딛었다. 머스크는 영상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 없이 “연구실을 거닐고 있는 옵티머스”라는 짤막한 문장만 남겼다. 옵티머스 영상 공개는 지난달 16일에 이어 한 달여 만에 선보였다. 앞서 머스크는 셔츠를 접는 옵티머스 영상을 게재한 바 있다. 31초짜리 영상에는 옵티머스가 바구니에 있는 셔츠를 손가락으로 꺼내 테이블에 펼친 뒤 이를 접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 로봇은 테슬라가 지난해 12월 공개한 ‘옵티머스’의 업그레이드 버전인 ‘2세대’다. 테슬라는 이전보다 30%가량 빠른 속도로 걷고 다섯 손가락을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다고 소개했었다.최근 인공지능(AI) 열풍이 불면서 빅테크를 중심으로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과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인텔,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픈AI 등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상용화할 경우 관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투자를 확대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은 지난 24일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조스가 자신의 회사인 익스플로러 인베스트먼트를 통해 1억 달러(약 1300억원)를 ‘피규어 AI’에 투자한다고 보도했다. MS가 95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을 포함해 아마존은 5000만달러, 엔비디아는 5000만달러를 투입키로 했다. 국내 기업인 LG이노텍과 삼성 투자 조직도 각각 850만 달러와 500만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피규어 AI는 인간처럼 생기고 움직이는 AI 기반 로봇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이 회사는 테슬라와 현대차그룹이 인수한 보스턴다이내믹스 출신의 엔지니어들이 2021년 설립했다.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있다.피규어AI의 핵심 기술은 AI 기반 자율동장, 3D 시각 인식, 힘 조절, 모션플래닝 등이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 3월 ‘피규어 01’이라는 로봇을 선보였다. 해당 로봇으로 인간이 하지 못하는 위험한 일을 수행하도록 하고, 부족한 노동력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목표다.기업 가치는 대략 20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까지 6억7500만 달러의 펀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BMW는 지난 1월 자사 자동차 공장 창고에 이 로봇을 배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올해 초 오픈AI가 지원하는 노르웨이 로봇공학 스타트업 1X 테크놀러지 AS는 1억달러를 조달했다. 캐나다 밴쿠버에 본사를 둔 생츄어리 AI도 피닉스라는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고 있다.테슬라 옵티머스 (사진=테슬라 옵티머스 X)
2024.02.26 I 양지윤 기자
오상헬스케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자신"
  • [IPO출사표]오상헬스케어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 자신"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체외 진단 전문 기업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상장에 도전장을 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상장으로 신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시에 미국 등 생산거점 현지화에 나서 매출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또 기존 체외 진단 사업에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 대한 투자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에도 나선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이사는 26일 온라인 기업 설명회를 열고 “오상헬스케어는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제품 개발과 시장 확대를 위해 꾸준히 노력해왔다”며 “상장 이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회사의 가치를 계속 높이면서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으로 거듭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승억 오상헬스케어 대표이사가 26일 열린 온라인 기업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갈무리)오상헬스케어는 지난 1996년 설립된 체외 진단 전문 기업으로, 생화학진단·면역진단·분자진단 제품을 개발·생산·판매한다. 오상헬스케어는 병원에서 혈액 검사용으로 사용하는 전자동 생화학 분석기를 1997년 국내 최초 개발했으며, 2003년엔 개인용 혈당 측정기의 미국 FDA 승인을 획득했다. 2011년엔 면역 진단기기를 출시하며 면역진단 분야에도 진출했다. 2013년엔 분자진단 분야로도 사업영역을 넓혀 2015년엔 메르스(MERS), 2020년엔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을 각각 개발했다. 특히 코로나19 분자진단 시약은 국내 기업 최초로 미국 FDA EUA(긴급사용 승인)을 받았고, 이어 개발한 면역진단(자가 진단키트)도 FDA EUA를 받아 전 체외 진단 분야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상헬스케어는 이 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출 중심의 사업 구조를 구축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의 97.4%를 해외 시장에서 기록했다. 오상헬스케어는 100여개국 140여개 거래처에 달하는 글로벌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직접 구축한 지역 내 대리점에 직수출하는 방식으로 중간 유통 단계를 최소화해 높은 이익률을 내고 있다. 홍 대표는 “특히 미국 시장은 전 세계 진단 시장의 약 40%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으로, 국내 업체들이 진출하기 상당히 까다로운 시장”이라며 “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미국 시장에서 약 3900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미국에 월 2000만 테스트를 생산할 수 있는 거점을 확보하는 등 미국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했다는 게 강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상헬스케어의 경영 실적은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지난 2023년 3분기 기준 누적 영업이익은 1501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2022년 전체 영업익(493억원)의 3배가 넘는 규모다. 여기엔 △자가 혈당측정기의 안정적 성장 △선제 투자 △신속 개발 프로세스 기반 빠른 제품 인허가 △전자동 생산 시스템 구축 등도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그래픽=오상헬스케어)오상헬스케어는 상장 이후 연속혈당측정기 등 다양한 체외 진단기기를 출시하고 이를 연계하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홍 대표는 “연속혈당측정기를 공동 개발한 미국 벤처 기업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며 “이 밖에도 단순 키트 위주에서 벗어나 디바이스와 소모품의 결합을 불러올 수 있는 진단기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생산거점을 현지화하는 데도 힘을 쏟는다. 이미 미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국내 생산설비 일부를 미국 법인으로 이전했으며, 올해 1분기 코로나19·독감 콤보 진단키트의 FDA EUA 승인을 받는 대로 현지에서 제품을 생산·공급해 미국 대형 기업과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이 밖에 중동·남미·아프리카·동남아 국가와도 생산거점 설립과 관련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체외 진단 분야에서 쌓은 경쟁력과 1500억원 이상의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으로의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이를 위해 기존 분야와 더불어 바이오 헬스케어 분야에도 투자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이다. 유망 바이오 헬스케어 기업 인수도 적극적으로 검토하면서 이에 대한 투자도 확대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에 99만주를 공모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3000~1만5000원이며, 공모 예정 금액은 129억~149억원이다. 오는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이 진행되며, 청약예정일은 다음 달 4~5일이다. 코스닥 상장은 다음 달 13일 예정돼 있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005940)이다. (그래픽=오상헬스케어)
2024.02.26 I 박순엽 기자
'비행 중 구멍' 불똥 라이언에어로…보잉 인도 지연에 "여름 대목 놓칠라"
  • '비행 중 구멍' 불똥 라이언에어로…보잉 인도 지연에 "여름 대목 놓칠라"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유럽 1위 저비용항공사(LCC) 라이언에어가 올 여름 성수기 단축 운항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국 최대 항공기 제조회사 보잉이 ‘비행 중 구멍’ 사고로 737 맥스(MAX) 생산량을 늘릴 수 없게 되면서 신규 항공기 인도가 대폭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1월 5일(현지시간) 비행 중 동체 일부가 떨어져 나간 알래스카항공 보잉 737 맥스9 1282편(사진=연합뉴스)26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라이언에어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당초 4월 말까지 맥스 8200 항공기를 57대를 공급받기로 했지만, 일주일 전 보잉 측이 6월 말까지 약 50대를 인도할 것이라 통보했다고 밝혔다. 마이클 오리어리 라이언에어 최고경영자(CEO)는 “보잉으로부터 몇 대의 항공기를 받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며 “지금은 45~50대 사이를 인도받게 될 것이라는 확신도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라이언에어는 보잉의 인도 지연으로 여름철 성수기에 운항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판단했다. 일부 항공편을 줄여 성수기 항공편 수용 능력이 줄어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어리 CEO는 “40대만 확보한다면 3월 말에는 약간의 일정 감축을 발표해야 할 것”라고 말했다. 라이언에어는 당초 4월부터 시작되는 회계연도에는 2억5000만명의 승객을 수송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항공기 인도량 감소로 2억명을 수송하는데 그칠 것으로 봤다. 추가 운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페인 말라가와 이탈리아 시칠리아 등 여름 인기 휴향지로 향하는 노선에서 이지젯 등 다른 LCC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리어리 CEO는 보잉 경영진들이 항공기 인도 약속을 어겼다고 비판하며 변화를 거듭 촉구했다. 그는 “그들은 우리에게 계속 낙관적인 약속만 하고 이를 어겼다”면서 “일주일이나 2주 후 현실은 더 나쁘다는 것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이는 보잉이 비행 중 구멍 사고 이후 737 맥스 프로그램의 책임자인 에드 클라크 부사장을 해고하고, 같은 기종의 납품 업무를 이끌던 케이티 링골드를 후임으로 임명한 뒤 나온 발언이다. 오리어리는 유나이티드항공 등 다른 항공사가 보잉의 맥스 737 10 주문을 취소할 경우 이를 인수할 뜻도 내비쳤다. 그는 “적절한 가격만 제시한다면 기꺼이 인수할 의향이 있다”며 “2027년이나 2028년에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항공기 인도 지연에 따른 비용 일부는 티켓 가격에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 여름 요금은 약 5~10% 올리고, 향후 5년 동안 평균 요금은 10~15유로 인상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아울러 보잉과 손실을 줄이기 위한 보상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보잉은 항공기 인도 지연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하려 할 것”이라며 “보잉으로부터 적정 수준의 보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보잉은 지난 21일 문제의 보잉737맥스 여객기 프로그램을 담당했던 임원을 해고했다. 지난 1월 초 알래스카항공의 보잉 737맥스9 항공기가 비행 중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가 뜯겨 나가는 사고가 발생한 지 한 달 반만이다. 사고 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은 보잉 737맥스9 운항 중단 명령을 내렸으며, 보잉의 제조 및 품질 보증에 대한 조사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후 논란이 계속되고 당국의 조사가 이어지는 가운데 FAA는 지난달 말 철저한 검사·유지보수를 거친 737맥스9 기종의 운항 재개를 허용했다.보잉의 ‘비행 중 구멍 사고’와 관련해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의 조사는 계속되고 있다. NTSB는 지난 6일 내놓은 예비조사보고서를 통해 동체의 도어플러그를 고정하는 볼트 4개가 조립 시 빠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발표했다.
2024.02.26 I 양지윤 기자
‘온고잉’ 외친 폴라리스쉬핑…재무안정성 ↑에 '탄력'
  • [마켓인]‘온고잉’ 외친 폴라리스쉬핑…재무안정성 ↑에 '탄력'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재매각 작업이 탄력을 받는 모양새다. 중고선가 상승과 운임 지수 호조 등 대외적 요인 외에도 최근 폴라리스쉬핑이 채무구조를 대폭 개선하면서 복수의 국내외 잠재 원매자들로부터 러브콜을 받고 있다. 이에 일각에선 이르면 상반기 중으로 폴라리스쉬핑의 새 주인이 나타날 것으로 보는 모양새다. 중견 벌크선사인 폴라리스쉬핑이 숏리스트를 추리고 본격적인 실사에 돌입한다. 325,000 DWT급 VLOC 4호선 (사진=폴라리스 쉬핑)◇ 재개된 인수전…되돌아온 기존 원매자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폴라리스쉬핑 매각 주관사 라자드코리아는 복수의 잠재 원매자들과 폴라리스쉬핑 경영권 매각 관련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매각 대상은 폴라리스쉬핑 지분 100%로, 현재 폴라엔지앤마린이 전체의 80.52%를, 이니어스-NH PE가 13.62%를, 김완중·한희승 공동대표가 각각 2.93%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재매각 협상 테이블에는 기존 국내외 원매자들이 주축이 되어돼 앉은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폴라리스쉬핑은 지난 9월 우리프라이빗에쿼티(PE)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지난 1월 말까지 협상을 이어갔지만, 밸류에이션 격차 및 인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최종 무산됐다. 우리PE 외에도 글로벌 해운사와 인프라 펀드 등이 인수를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온 만큼, 폴라리스쉬핑 측은 무산 직후 매각 작업을 재개했다.지난 2004년 설립된 폴라리스쉬핑은 매출 기준 국내 10위권에 들어가는 해운사로, 철광석과 석탄 등을 운송하는 벌크선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주요 매출은 장기전용선계약에서 발생한다. 장기전용선계약은 계약 기간 동안 고정된 운임과 함께 일부 비용을 화주로부터 보전받아 업황에 영향받지 않고 안정적인 마진이 보장되는 구조다. 국내외에서 폴라리스쉬핑을 두고 ‘매력적인 매물’이라는 평가를 내려온 이유다.◇ “걸림돌 어느정도 제거”…매력도 상승잠재 원매자들은 매각 무산 이후 폴라리스쉬핑이 채무구조를 대폭 개선했다는 점을 특히 높게 보고 있다.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그리스 글로벌 선사 테나마리스를 대상으로 뉴캐슬막스급(20만 DWT) 벌크선 4척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원매자 측이 벌크선 전망을 낙관적으로 바라본 만큼 시장 가치 대비 높은 가격으로 선박을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폴라리스쉬핑은 이를 통해 확보한 대금으로 모회사 폴라에너지앤마린이 칸서스자산운용으로부터 빌린 1600억원에 달하는 차입급을 상환하는 등 채무구조를 개선하며 재무적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이런 상황에 업황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도 매각 측 입장에선 호재다. 영국 발틱해운거래소(LBI)에 따르면 현재 세계적으로 중고선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비용이나 시간 측면에서 세계 조선소들의 신조 건조 여력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폴라리스쉬핑 보유 선박은 비교적 선령이 젊은 우량 자산인데다 기술력이 뛰어난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됐다는 점에서 매력이 높다는 게 업계 전언이다.사안에 정통한 IB 업계 한 관계자는 “폴라리스쉬핑은 최근 매각 과정에서 우리PE와의 최종 거래 종결 합의에 이르지 못했지만 이는 선사 자체의 문제라고 보긴 어렵다”며 “그간 걸림돌로 제기되던 높은 부채비율과 채무구조는 새로운 주주가 참여할 경우 기업신용등급 상승과 함께 그로 인한 금융 비용도 대폭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받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2024.02.26 I 김연지 기자
"MS, 애플에 '빙' 매입 제안…애플은 '품질 낮아' 거절"
  • "MS, 애플에 '빙' 매입 제안…애플은 '품질 낮아' 거절"
  •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자사 검색엔진 ‘빙’(BING)을 애플에 매각하려 했으나 검색 품질이 낮다며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가 나왔다.(사진= AFP)CNBC는 구글이 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인용해 2018년 MS가 애플에 빙을 매입하거나 관련 합작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고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지만 애플은 검색 품질 등을 이유로 이 제안을 거절했다. 구글이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에디 큐 애플 수석 부사장은 “MS의 검색 품질이나 검색에 대한 투자 등 모든 것이 의미 없는 수준이다”며 “광고 조직이나 수익 창출 방식도 그다지 좋지 못하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구글은 법원에 제출한 자료에서 MS가 2009년부터 2020년까지 6차례 이상 애플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빙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해달라고 애플에 요청했으나 그때마다 검색 품질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빙을 애플의 기본 검색엔진으로 만들기 위해 “CEO가 된 이후 매년 공을 들여 왔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은 2002년부터 구글과 제휴를 맺고 구글을 사파리 기본검색 엔진으로 설정하고 있다.구글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건 미 법무부와의 반독점 소송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서다. 미 법무부는 2020년 구글이 애플 등이 스마트폰에 구글 애플리케이션(앱)을 기본 탑재하도록 비용을 지불하는 불공정 행위로 독점적 지위를 유지했다며 반독점 소송을 제기했다. 구글은 자사의 시장 지배력은 경쟁사와의 품질 차이로 생겨난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애플이 검색 품질을 이유로 빙의 기본검색 엔진 채택이나 빙 인수를 거부했다고 주장한 이유다. 구글 측은 “애플은 빙과 구글의 품질을 면밀히 검토해 구글이 사파리 이용자에게 더 나은 기본 선택이란 결론을 냈다”며 “이것이 바로 경쟁이다”고 했다.반면 미 법무부는 “만약 애플이 구글에 요금한 막대한 돈을 받지 못했다면 애플은 자체 검색엔진을 개발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애플은 구글을 기본 검색엔진으로 채택하는 대가로 연간 100억달러(약 13조원) 이상을 구글로부터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4.02.26 I 박종화 기자
포스코플로우, 중국 법인 설립…“아시아 물류 경쟁력 강화”
  • 포스코플로우, 중국 법인 설립…“아시아 물류 경쟁력 강화”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포스코플로우는 중국 상하이에 ‘포스코플로우 차이나’ 물류 법인을 설립했다고 26일 밝혔다.지난 23일 열린 법인 출범식에는 포스코 중국 대표법인(POSCO-China)과 중국 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중국 하강포항기차판유한공사, 중국통합가공센터 및 포스코인터내셔널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포스코플로우 차이나는 2015년 포스코 중국 대표법인 산하에 물류부를 시작으로 중국 내 포스코 그룹의 물류를 통합 관리한 이후 지난해 중국 법인 설립을 본격 추진했다. 회사 관계자는 “운송주선을 넘어 물류서비스 직접 제공이 가능한 전문화된 물류 법인 출범을 맞이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포스코플로우 차이나는 축적된 물류 노하우를 바탕으로 육상 운송을 확대한다. 또 인근 철강사, 선사 보유 화물 등에 대한 3PL 서비스를 다각화함과 동시에 양극재,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의 중국 내 운송 체계 구축을 지원하는 등 현지에서 새로운 물류 사업 확대를 위한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다.포스코플로우는 2022년 유럽법인(ESDC) 인수를 시작으로 캐나다 법인(2023년)신설에 이어 세 번째로 중국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향후 태국과 베트남, 일본 등 해외 법인 설립을 통해 글로벌 물류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하종범 포스코플로우 철강물류실 실장은 “철강 산업을 포함한 그룹 핵심사업 영역에서 물류 인프라 확보와 글로벌 공급망 구축을 위한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중국 법인은 원료 조달과 창고 보관, 제품 운송, 3PL 서비스까지 물류 전 영역에 걸쳐 비즈니스 성공을 지원하는 동반자로서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했다.지난 2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포스코플로우 차이나 법인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제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재율 포스코플로우 차이나 법인장, 심준보 포스코인터내셔널 총괄법인장, 변상칠 중국통합가공센터 법인장, 하종범 포스코플로우 철강물류 실장, 송용삼 POSCO-China 대표법인장, 김재봉 하강포항기차판유한공사 법인장, 김용욱 장가항불수강유한공사 실장.(사진=포스코플로우)
2024.02.26 I 김은경 기자
“우리가 회사원과 같나”…의료 대란 속 재조명된 조승우 드라마
  • “우리가 회사원과 같나”…의료 대란 속 재조명된 조승우 드라마
  • 사진=JTBC 유튜브 채널 캡처[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정부의 의대 증원 방침에 반발하며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선 가운데, 6년 전 방영된 의학 드라마 속 대사가 재조명되고 있다.지난 23일 JTBC 뉴스 유튜브 채널은 2018년 방영된 JTBC 드라마 ‘라이프’ 속 한 장면을 클립 영상으로 게재했다. 해당 장면에는 대학병원 사장 구승효(조승우)가 일부 의사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모습이 담겼다. 조회수는 26일 오전 기준 18만 회를 넘겼다.드라마에서 한 대기업이 대학을 인수해 대학병원 구조조정에 돌입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이 과정에서 구승효는 지방의료원 활성화를 명분으로 몇몇 필수 과를 지방으로 옮기려 시도했다. 이에 의사들이 집단행동에 나섰고, 구승효는 강당에서 직접 의사들과 논쟁에 나섰다.먼저 구승효는 산부인과장에게 “강원도에서 아이 낳으면 중국보다 산모가 더 많이 죽는다는 기사, 사실이냐”고 묻는다. 이에 산부인과 과장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하자 구승효는 “그동안 정말 아무렇지 않았냐. 서울 사람의 두 배가 넘는 엄마들이 수도권이 아니란 이유로 죽어가고 있는데”라고 지적했다.사진=JTBC 유튜브 채널 캡처또 다른 의사가 “지방 의료 활성화도 좋지만 너, 너, 너, 짐싸서 가라고 한다. 사장님이라면 지방 가겠냐”는 질문에는 “남들이 뭐라고 하기 전에 간다. 수도권이 아니라는 이유로 서울의 2배가 넘는 엄마들이 죽어가고 있는데, 의사면서 왜 안 가냐”라고 답했다.그러면서 “일반 회사였으면 지방으로 옮겨 살 집 구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이에 “우리가 일반 회사원하고 같냐”는 반발이 나오자 구승효는 “그러면 뭐가 그렇게 다르냐”고 반박했다.해당 게시글에는 “현 시점에서 꼭 봐야할 드라마”, “몇 수를 내다본 거냐” 등의 반응을 보이는 이도 있었지만, “드라마와 현실은 엄연히 다르다”는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한편 정부는 2025학년 대입 전형부터 의대 정원을 기존(3058명)보다 2000명 증가한 5058명으로 확대하고, 지역인재전형 비율도 60%로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증원 규모는 4월 말쯤 확정될 전망이다.정부의 정원 2000명 확대 방침에 반발해 의료현장을 이탈한 전공의 수는 26일 기준 9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입원환자에 대한 의료공백이 20~40%, 외래환자의 경우 10~20% 발생했다.
2024.02.26 I 권혜미 기자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제동 걸리나…에스디, 거래정지 지속 위기
  • 대원제약, 화장품 사업 제동 걸리나…에스디, 거래정지 지속 위기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대원제약(003220)의 화장품 사업 진출에 제동이 걸리게 됐다. 에스디생명공학(217480)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되면서 주권매매거래 정지 기간이 길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에스디생명공학, 거래정지 기간 길어질까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에스디생명공학은 최근 3사업연도 연속 자기자본 50%를 초과하는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이하 법차손)이 발생했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법인세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이하 손실률)은 2021년 86%→2022년 1552.5%→2023년 51.5%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에스디생명공학의 최근 3사업연도의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률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코스닥 상장사는 자기자본의 50%를 초과하는 법차손이 최근 3년간 2회 이상 발생할 경우 관리종목에 지정된다. 에스디생명공학은 3년 연속 손실률이 50%를 초과했지만 지난해 수치는 아직 회계감사 완료 전이기 때문에 변동될 수도 있다.그럼에도 2023회계연도 감사보고서에서도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이 50%를 넘을 경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추가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내달 풀릴 것으로 기대됐던 거래 정지 기간이 더 길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앞서 거래소는 내달 22일까지 상장적격성 실질심사를 진행해 거래 재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었다. 에스디생명공학은 지난해 3월 재무구조 악화로 상장폐기 사유가 발생해 매매거래 정지를 당했다. 시장에서는 대원제약이 지난해 말 에스디생명공학을 인수하면서 재무건전성이 확보된 만큼, 내달 거래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에스디생명공학의 거래정지 기간이 길어질 경우 대원제약의 신사업 추진 속도가 상당히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대원제약은 지난달 말 에스디생명공학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었다.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이 에스디생명공학을 통해 화장품 사업에 진출, 매출을 증대시킬 것으로 내다봤다.◇대원제약의 ‘사촌경영’ 토대 될 신사업, 제동 걸리나대원제약의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은 사촌경영의 토대가 될 전망이었다. 이번 인수는 ‘오너 3세’인 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 사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에스디생명공학 이사진에 백인환 사장의 사촌인 백인영 상무가 합류하면서 신사업에 더욱 힘이 실리는 형국이었다.백인환 대원제약 대표이사 사장 (사진=대원제약)올 초 대원제약은 백승호 회장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대표이사 자리에 오르면서 3세 경영이 본격화됐다. 그간 대원제약은 창업주인 고(故) 백부현 회장의 장남인 백승호 회장과 차남 백승열 부회장이 이끌어왔다. 이번에 백승호 회장이 대표 자리에서 물러나면서 그의 장남인 백인환 사장이 신임 대표 자리에 올랐다. 백승열 부회장과 백인환 사장이 공동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면서 대원제약은 숙부·조카 공동 경영 체제가 됐다.조만간 사촌경영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됐다. 백인환 대표의 승진과 동시에 백승열 부회장의 장남 백인영 이사도 상무로 승진한데다 최근엔 에스디생명공학 이사진에 백인영 상무가 이름을 올렸기 때문이다. 지난달 에스디생명공학은 이사진을 김철 전 LF 코스메틱 사업부 상무, 백인영 상무, 한태수 푸른소나무 대표이사로 교체했다. 이 중 20년 이상 화장품업계에 투신해온 김 전 상무를 신임 대표로 선임했다.이에 업계에서는 대원제약의 기존 의약품 사업은 백인환 사장이 맡고 헬스케어사업 등 신사업은 백인영 상무가 담당할 것으로 내다봤다. 백인영 상무는 2021년 신성장부문 이사로 승진한 뒤 2022년 극동에치팜(현 대원헬스케어) 사내이사로 취임했으며, 지난해부터 헬스케어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에스디생명과학은 헬스케어사업본부로 흡수되면서 화장품 사업 진출의 포석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 중장기적으로 접근”대원제약은 에스디생명공학 인수 후 신사업 추진에 대해 중장기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에스디생명공학의 빠른 경영 정상화를 위해 노력하겠지만 당장은 일희일비하지 않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에스디생명공학의 회생 종료와 빠른 정상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회계감사가 완료되면 법차손 비율이 달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일부 남아있는 상태다. 에스디생명공학의 지난해 자기자본 대비 법차손 비율은 51.5%다. 이 정도 비율이라면 감사 결과에 따라 해당 비율이 50% 미만으로 조정될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 에스디생명공학 측은 “해당 정보는 외부감사인의 회계감사가 완료되지 않은 내부 자료”라며 “감사 결과에 따라 일부 수정이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24.02.26 I 김새미 기자
KX이노베이션, 이엘미디어컴퍼니 인수…“콘텐츠 사업 확대”
  • KX이노베이션, 이엘미디어컴퍼니 인수…“콘텐츠 사업 확대”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방송 송출·채널 사업 기업 KX이노베이션(KX(122450))이 프로그램 전문 제작 업체 이엘미디어컴퍼니 지분 100%를 인수한다. 이번 인수를 통해 방송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기존 사업 부문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동시에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KX이노베이션 CI (사진=KX이노베이션)26일 업계에 따르면 KX이노베이션은 최근 이엘미디어컴퍼니 인수작업을 완료했다. KX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로 방송프로그램 제작은 물론, 채널 운영·송출로 이어지는 밸류체인(가치사슬)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 이엘미디어컴퍼니는 현재 방송 중인 KBS2TV ‘신상출시 편스토랑’, ‘개는 훌륭하다’를 외주 제작하는 프로그램 전문 제작 업체다. 그동안 KBS2TV의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포함해 △비긴어게인코리아(JTBC) △차트를 달리는 남자(KBS joy) △돌싱글즈(MBN) 등을 공급한 바 있다. 또 배우와 스포테이너(연예인처럼 다양한 재능과 끼를 갖추고 방송 활동을 하는 운동선수) 등의 매니지먼트 사업도 벌이고 있다. 류수영·박솔미·윤현민·이시원·윤소이·오정연·왕빛나 등 배우 20여명과 허재·김병현·이대은 등 운동선수 출신 방송인이 이엘미디어컴퍼니 소속이다. KX이노베이션의 이번 인수는 최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유튜브 등으로 콘텐츠 소비 트렌드가 급변하고 있는 상황에 기존 사업 부문인 방송 송출·채널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내는 동시에 새로운 콘텐츠 시장도 개척하기 위한 시도라는 평가다. 이엘미디어컴퍼니가 시즌제 예능 등 소비자 트렌드에 부합하는 프로그램을 순발력 있게 제작해온 만큼 KX이노베이션은 이번 인수를 통해 콘텐츠 사업 영역을 확장하면서 앞으로 다양한 콘텐츠 지식재산권(IP)을 확보, 현재 운영 중인 채널들의 경쟁력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엘미디어컴퍼니의 탄탄한 실적 역시 KX이노베이션에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엘미디어컴퍼니는 2021년 매출액으로 137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2022년 141억원, 2023년 150억원 안팎으로 매출액을 점차 늘리면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한찬수 KX이노베이션 대표는 “이번 인수는 종합미디어 기업으로 나아가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콘텐츠 제작 능력을 확보하게 됨에 따라 기존 보유 채널들과의 시너지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KX이노베이션은 지난 2000년부터 방송 송출사업을 시작해 현재 80여개 채널 송출 시스템을 구축한 국내 방송 송출사업 1위 기업이다. 드라마 채널 ‘디원’, 영화 채널 ‘엠플렉스’, 다큐멘터리·예능 채널 ‘엑스원’ 등을 운영하는 복수채널운영사업자(MPP)이기도 하다. 또 KX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다큐멘터리와 체험·관찰 프로그램, 리얼리티 등 팩추얼 프로그램 채널인 ‘리얼TV’를 인수하는 등 채널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2024.02.26 I 박순엽 기자
“버핏처럼 투자해볼까”…‘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 상장
  • “버핏처럼 투자해볼까”…‘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 상장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상장지수펀드(ETF)로 ‘투자의 대가’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 헤서웨이의 포트폴리오를 따라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 KB자산운용은 27일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를 상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버핏이 지난 1965년 인수한 버크셔 해서웨이는 보험사 겸 투자 목적의 지주회사다. 보험사업 매출을 기반으로 철도, 소비재, 에너지 등 다양한 분야 수많은 기업들의 경영권 지분과 상장사 소수 지분 인수 등을 통해 회사의 기업 가치를 높이고 주식 투자를 병행한다. 현재 약 400조원 규모의 자금을 운용하는 가운데 주식 투자를 통해 거두는 수익은 전체 수익의 30% 내외 수준이다. 인수 시점부터 2022년 말까지의 연평균 환산 주가 상승률은 약 19.8%에 달한다. 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TR 지수의 동일 기간 연평균 환산 상승률 약 9.9%를 매년 2배가량 웃도는 성과다.버핏의 투자 비법이 녹아 있는 버크셔해서웨이Top10 포트폴리오는 경쟁사가 쉽게 넘볼 수 없는 진입장벽(경제적 해자)을 갖춘 기업을 발굴해 장기 투자하고, 각 업종별 자본을 배분하는 전략을 활용해 시장 대비 장기간 우수한 성과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년간은 애플(약 1000% 상승), 뱅크오브아메리카(약 140% 상승), 무디스(약 440% 상승) 등이 투자 성과를 견인했다.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 ETF는 ‘Solactive Berkshire Portfolio Top10 Index’ 지수를 추종하며, 총 11개 종목에 투자한다. 버크셔해서웨이 주식(BRK.b)을 최대 27.5% 담고, 나머지 72.5%의 비중을 버크셔해서웨이가 투자하는 주식 포트폴리오 상위 10개 종목으로 구성하는 방식이다.대표 편입종목은 버크셔 해서웨이(27.5%), 애플(24.9%), 뱅크오브아메리카(11%), 아메리칸익스프레스(9.6%), 코카콜라(7.7%) 등이다. 산업분류별 비중은 IT(24.9%), 금융(24.7%), 필수소비재(11.5%), 에너지(10.2%) 순이다. 김찬영 KB자산운용 ETF사업본부장은 “KBSTAR 버크셔포트폴리오TOP10 ETF는 버크셔 해서웨이 주가 변동성과 최대한 유사하도록 설계했다”며 “ETF 상품 하나로 버핏의 투자 철학을 따라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개인투자자들에게 장기 투자 포트폴리오로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2.26 I 원다연 기자
과일 머금자 전세계 애주가 손길…소주·막걸리 "풍미 잡아라"
  • 과일 머금자 전세계 애주가 손길…소주·막걸리 "풍미 잡아라"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애주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한 국내 주류업계의 노력이 올해에도 활발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소주와 막걸리 등 우리 술에 아직 익숙하지 않은 이들이 많은 만큼 보다 편안하고 가볍게 음용할 수 있는 다양한 ‘풍미(플레이버)’를 주요 전략 카드로 꺼내는 모양새다.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 외국인이 막걸리를 고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25일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과일소주를 포함한 기타 리큐어(이하 혼합주)의 수출액은 사상 최대치인 9137만달러로 5년 전인 2019년(2884만달러) 대비 무려 216.8% 급증했다. 대표적인 우리 술로 꼽히는 일반 소주(이하 소주) 수출액은 2019년 8974만달러에서 1억141만달러로 13.0% 증가하는데 그치면서 혼합주가 소주의 수출액을 거의 따라잡는 형국이 됐다.상위 수출국 중에선 이미 혼합주가 일반 소주를 앞지른 곳도 적지 않다. 지난해 소주 주요 수출국은 △1위 일본(3083만달러) △2위 미국(2355만달러) △3위 중국(1046만달러) △4위 베트남(793만달러) △5위 필리핀(447만달러) △6위 말레이시아(223만달러) 등이었다. 혼합주의 경우 △1위 중국(2655만달러) △2위 미국(2170만달러) △3위 일본(901만달러) △4위 말레이시아(291만달러) △5위 필리핀(280만달러) △6위 베트남(278만달러)으로 중국과 말레이시아는 우리나라 혼합주가 소주보다 강세를 보였다.지난해 ‘새로’를 앞세워 주류사업 재건에 나선 롯데칠성(005300)음료가 올해 제로슈거 새로 과일소주 출시를 예고한 것도 이 때문이다. 현재 대표 과일소주인 ‘처음처럼 순하리’가 2016년 미국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꾸준히 수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여기에 새로 과일소주로 제품군을 늘려 해외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과일소주는 말레이시아와 필리핀, 베트남 등 동남아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어 지난해 인수한 필리핀펩시(PCPPI)의 현지 생산라인을 활용할 가능성도 높다.한류에 힘입어 2010년 전후 수출 호황을 누렸던 탁주(이하 막걸리) 역시 옛 영광을 되살리기 위해 이른바 ‘플레이버 막걸리’ 라인업 확대 전략을 내세웠다. 막걸리는 2011년 역대 최대 수출액인 5274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010년 중반 주요 수출국인 일본 내 혐한 기류 등으로 기세가 꺽이며 줄곧 1200만달러대 수출액에 머물렀다. 다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유산균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막걸리 수요가 되살아나기 시작했고 지난해 수출액은 1469만달러까지 소폭 회복됐다. 서울장수와 국순당 등 국내 주요 막걸리 수출업체들은 전세계 애주가들이 보다 편하게 막걸리를 접할 수 있게 하겠다는 취지에서 다양한 플레이버의 제품을 선보이고 나선 셈이다.(그래픽= 김정훈 기자)실제로 서울장수 ‘허니버터아몬드주’는 지난 2022년 9월 출시해 1년여 만에 20만병 판매를 돌파했는데 이중 유커(중국인 단체관광객) 수요가 적지 않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한다. 이에 따라 지난해 말 일본과 미국 등 수출에 나선 데 이어 최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중국 수출용 제품 품목보고를 마치고 이달 중 현지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순당은 밤, 딸기, 바나나, 복숭아, 청포도 등 다양한 플레이버로 쌀 막걸리 시리즈를 꾸준히 확대하고 있으며 지난해 말에는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라인프렌즈’ 캐릭터와 협업을 전개하기도 했다. 막걸리 업계 관계자는 “막걸리 등 우리 술에 대한 세계 애주가들의 인지도는 낮은 편”이라며 “편하고 가볍게 마실 수 있도록 플레이버 다양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새마을금고 대출잔액 1년 만에 13조↓…연체율은 6%로 뛰어
  • 새마을금고 대출잔액 1년 만에 13조↓…연체율은 6%로 뛰어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새마을금고의 대출 잔액이 1년 만에 13조원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로 신규 대출을 대폭 축소한 영향이다. 이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6%대까지 치솟았다. (그래픽=김정훈 기자)25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새마을금고의 여신(대출) 잔액은 188조1116억원으로 집계됐다. 2022년 12월 201조6475억원에서 6.71%(13조5359억원) 대폭 줄었다. 이번 연간 감소액은 통계작성 이후 가장 큰 수치로, 새마을금고의 대출 잔액은 2022년 12월부터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특히 가계대출의 축소 폭이 컸다. 지난해 12월 말 새마을금고의 가계대출 잔액은 61조2417억원으로, 2022년말 67조5055억원에서 9.27%(6조2638억원) 급감했다. 같은 기간 기업 대출은 110조740억원에서 107조9997억원으로 잔액이 1.88%(3조743억원) 줄었다.대출 잔액이 쪼그라든 원인은 부동산 리스크로 인해 신규 대출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금리가 낮았던 2020년 이후 대출 규모를 빠르게 키웠다. 특히 건설·부동산 기업을 대상으로 한 기업 대출이 신규 대출의 대부분을 이뤘다.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잔액은 2019년 말 1694억원에서 지난해 초 15조7527억원으로 불었다.새마을금고 중앙회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을 지나면서 금리가 오르기 전까지 유동성이 풍부해 대출이 대폭 늘었지만, 2022년 하반기부터 금리가 오르면서 유동성이 줄면서 대출도 줄었다”며 “부동산 시장의 상황이 나빠지면서 위험성 있는 대출을 줄이자고 판단해 2022년 하반기부터는 대규모 기업 대출을 전면 중단했다”고 설명했다.특히 새마을금고의 부동산 PF 부실 우려로 지난해 7월 ‘뱅크런(대규모 자금 이탈)’이 발생했다. 이에 중앙회와 연계하지 않고 거액의 대출을 취급할 수 없도록 내규가 정비되기도 했다. 중앙회 관계자는 “회사 내부 방침으로 고위험 대출을 자제하고 신규 대출의 양적 확장보다 기존 대출의 사후 관리에 집중하게 되면서 대출 금액이 줄었다”고 말했다.이에 가계대출의 문턱까지 덩달아 높아졌다. 새마을금고는 2022년 고금리 예금 상품 판매로 이자비용이 증가하면서 지난해 상반기 12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했다. 이에 고금리 예금 상품을 판매할 수 없게 되면서 수신을 줄였고, 가계대출도 최소화하게 됐다는 게 중앙회의 설명이다.막힌 신규 대출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도 오르고 있다. 지난달 말 기준 전국 1290여개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은 6%대 중반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말 연체율은 5%대 중반이었는데, 한 달 만에 1%포인트 상승한 셈이다. 연체율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오르고 있다. 신규 대출이 중단된 상태로 기존 대출에서 연체가 추가로 발생하면서 연체율을 밀어 올리고 있다는 설명이다.중앙회 관계자는 “전체 대출 규모가 신규 대출 중단으로 줄어드는 것과 동시에 부동산 PF 사업장 정리에 시간이 걸리면서 일시적으로 연체율이 높아진 것”이라며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1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매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다만 캠코에서 실제로 매입할지는 미지수다. 중앙회는 지난해 3조원 규모의 부실채권을 매각하겠다고 발표하고 1조원은 캠코에, 1조원은 손자회사인 MCI대부에 매각했다. 그러나 아직 캠코는 1조원을 추가로 인수하는 것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에 새마을금고는 건전성을 점검하는 회의를 개최할 방침이다. 이 자리에서 금융당국과 행안부는 새마을금고 상황을 공유하고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금융감독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이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번째 검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024.02.26 I 최정훈 기자
與 첫 경선서 정우택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생존 1명뿐(종합)
  • 與 첫 경선서 정우택 등 '현역' 압승…'용산 출신' 생존 1명뿐(종합)
  • [이데일리 조민정 경계영 기자] 국민의힘 중진인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이 ‘시스템 공천’상 감산에도 대통령실·검찰 출신 인사를 제치고 경선에서 모두 살아남았다. 그동안 지역구를 탄탄하게 관리해온 현역 의원의 ‘관록’이 더 영향력을 발휘한 셈이다. 대통령실 출신 인사 가운데 신재경 전 행정관(인천 남동을)이 유일하게 경선에서 승리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51일 앞둔 19일 경기도 의왕시 한 상가 건물에 의왕ㆍ과천 선거구 예비후보들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사진=연합뉴스)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서울·인천·경기·충북·충남·제주 등 1차 경선 지역구 19곳의 결과를 발표했다. 충남·북에선 모두 현역 의원이 대통령실·검사 출신을 상대로 이겼다. 충남 홍성·예산에선 홍문표 의원이 경선을 포기하며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단수후보가 돼 이번 발표엔 제외됐다. 충북 지역에선 정우택(청주상당) 의원이 윤갑근 전 검사장과 ‘리턴 매치’ 끝에 6선에, 이종배(충주) 의원이 이동석 전 행정관을 누르고 4선에, 엄태영(충북 제천단양) 의원이 최지우 전 행정관을 누르고 재선에 각각 도전한다. 이 외에도 박덕흠(보은·옥천·영동·괴산군) 의원이 박세복 전 영동군수를 제치며 4선에 도전하고, 충남에선 장동혁(보령서천) 의원도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1차 경선에서 승리한 대통령실 출신은 신재경(인천 남동을) 전 행정관이 유일했다. 여명(서울 동대문갑) 전 대통령실 행정관도 김영우 전 의원에게 경선에서 패하며 윤 정부 인사들이 모두 쓴맛을 봤다. 이 중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은 3선 이상에게 적용되는 경선 득표율 15% 감산에도 상대 후보를 제압하며 ‘지역구 관리’의 중요성을 입증했다. 특히 이번 경선에서 승리한 현역 의원 중 교체 평가 하위 10~30%에 해당해 경선 득표율에서 20% 감산된 의원은 3명으로 나타났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현역 의원들이 (지역구) 관리를 잘했거나 경쟁 후보의 지명도가 알려지지 않아서 현역들이 많이 됐다고 평가한다”며 “어떤 분은 (여론조사에서) 20% 이상 극복해서 살아남았다. 지역구 관리를 아주 잘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파전이 벌어졌던 서울 양천갑과 경기 광주을에선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진다. 양천갑 결선엔 구자룡·조수진 예비후보가, 광주을 결선엔 조억동·황명주 예비후보가 각각 진출했다. 경기 여주양평의 경우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인 이태규 의원을 꺾었다. 이밖에도 서울에서 △성북갑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 이상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양천을 오경훈 전 의원 △금천 강성만 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등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인천 부평갑 유제홍 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 △경기 의정부을 이형섭 변호사 △충북 증평·진천·음성 경대수 전 의원 △충남 아산을 전만권 전 아산시 부시장 △제주 서귀포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도 본선에 올랐다. 공관위는 공정한 경선을 위해 이날 여론조사·당원 투표 결과의 개봉부터 합산까지 전 과정을 후보나 후보 대리인에게 공개했다. 후보 측은 이를 지켜본 뒤 직접 경선 결과에 서명하며 승복하는 과정을 거쳤다. 정 위원장은 “이의 제기하는 후보는 없었지만 두 명 정도는 서명할 때 안 하겠다고 했다”며 “이의 제기가 들어오면 정보를 공개하도록 돼 있다”고 강조했다.
2024.02.25 I 조민정 기자
與 첫 경선 전지역 현역 승리…양천갑 구자룡·조수진 결선(상보)
  • 與 첫 경선 전지역 현역 승리…양천갑 구자룡·조수진 결선(상보)
  • [이데일리 경계영 조민정 기자] 국민의힘이 4·10 총선을 앞두고 치른 1차 경선에서 정우택·이종배·엄태영·박덕흠 의원 등 현역 의원이 모두 살아남았다. 50% 이상 득표자가 없는 서울 양천갑에서는 구자룡·조수진 예비후보가 결선을 진행하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2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1차 경선 결과를 발표했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에서 제1차 경선 지역 결과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충북 지역에서 △청주상당 국회부의장인 정우택 의원 △충주 이종배 의원 △제천단양 엄태영 의원 △보은옥천영동괴산 박덕흠 의원 등 현역 의원이 경선에서 승리했다. 증평진천음성에서도 경대수 전 의원이 이필용 전 음성군수를 이겼다. 특히 정우택·이종배·박덕흠 의원은 3선 이상에게 적용되는 경선득표율 15% 감산에도 상대 후보를 제압했다. 충남에서도 경선 포기를 선언한 홍문표 의원(홍성예산)을 제외하면 장동혁 의원이 보령서천 공천을 확정지었다. 경기 여주양평의 경우 선거사무소 회계책임자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지난해 의원직을 상실한 김선교 전 의원이 비례인 이태규 의원을 꺾었다. 서울에서 △동대문갑 김영우 전 의원 △성북갑 이종철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위원 △성북을 이상규 경희대 경영대학원 객원교수 △양천을 오경훈 전 의원 △금천 강성만 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 등이 각각 경선에서 승리했다. 인천 남동을에선 신재경 전 대통령실 행정관이, 부평갑에선 유제홍 전 인천시 도시계획위원이 각각 본선인 총선에 나간다. 경기 의정부을에선 이형섭 변호사가, 충남 아산을에선 전만권 전 아산시 부시장이 각각 경선에서 이겼다. 제주 서귀포엔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이 본선에 올랐다. 3파전이 벌어졌던 서울 양천갑과 경기 광주을에선 50% 이상 득표자가 없어 결선이 치러진다. 양천갑 결선엔 구자룡·조수진 예비후보가, 광주을 결선엔 조억동·황명주 예비후보가 각각 진출했다.
2024.02.25 I 경계영 기자
스타트업계, 불황형 M&A 속속…엑시트 시장 열릴까
  • 스타트업계, 불황형 M&A 속속…엑시트 시장 열릴까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스타트업계에 ‘불황형 인수합병(M&A)’이 늘고 있다. 투자 혹한기 속 자금난을 버티지 못한 스타트업들이 어쩔 수 없이 매각을 선택하는 경우다. 인수 주체 입장에선 기업가치가 낮아진 스타트업을 흡수해 몸집을 키우고 위기를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클래스101에 스튜디오바이블 콘텐츠가 공개된 모습. (사진=클래스101 홈페이지 갈무리)25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배움 플랫폼 ‘클래스101’은 최근 동종업계 스타트업인 스튜디오바이블을 흡수합병했다. 스튜디오바이블이 운영해 온 음악·영화·스포츠 등 각 분야 전문가의 콘텐츠를 클래스101에서 독점 공급하게 된다.인수 금액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스튜디오바이블이 지난해 8월 서비스를 종료하고 사실상 폐업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가치는 낮게 책정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클래스101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스튜디오바이블의 지분을 염가에 사들여 몸집을 부풀리는 모양새다. 클래스101도 2022년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며 어려움을 겪었으나 지난해 구조조정을 통해 월간 흑자를 달성하는 등 재무구조를 일부 개선했다. 이어 같은 해 11월 16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고 이를 바탕으로 이번 인수에 나섰다.채용관리 솔루션(ATS) 스타트업 ‘나인하이어’도 최근 채용업계 1위 잡코리아 품에 안겼다. 2021년 7월 설립된 나인하이어는 2022년 3월 시드 투자를 유치했으나 후속 투자 유치에는 실패했고 약 3년도 안 돼 엑시트(투자 회수)에 나섰다.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채용 관련 비용을 줄이며 업계 전반에 불어닥친 위기를 피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벤처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채용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나인하이어도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했다”면서 “투자사들도 이번 엑시트로 예상만큼 좋은 수익을 내진 못했다”고 귀띔했다.‘산타토익’ 운영사인 에듀테크 스타트업 ‘뤼이드’는 지난해 말 동종업계 스타트업 ‘퀄슨’을 인수하고 최고경영자(CEO)를 박수영 퀄슨 대표로 교체했다. 기존 장영준 대표는 투자자와의 갈등으로 경영 일선에 물러난 것으로 알려졌다.피인수 기업인 퀄슨이 인수 주체인 뤼이드의 경영을 맡은 건 수익성에서 앞선 영향이 크다. 2022년 기준 뤼이드 매출은 57억원, 영업손실을 580억원을 기록했으며 퀄슨은 같은 기간 1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뤼이드는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해 M&A를 단행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투자 혹한기가 길어지며 돈줄이 마른 스타트업들이 M&A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현상으로 해석한다. 비교적 현금흐름이 양호한 기업의 경우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낮을 때 인수해 몸집을 불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대형 M&A가 줄어든 만큼 최근 잇따르는 소형 M&A로 회수 시장이 활성화할 지는 미지수다.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지난해 스타트업 M&A는 53건으로 전년(126건) 대비 57.9% 감소했다.유진영 법무법인 정향 변호사(오아시스엔젤투자클럽 대표)는 “최근 M&A 시장의 스타트업 매물을 보면 자금경색으로 적시에 투자를 받지 못해 적자 상태로 나온 경우가 많다”며 “투자 분위기가 풀려야 기업들도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M&A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벤처투자업계 관계자는 “투자한 기업이 디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절하) 상태여서 올해도 M&A 활성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연말에는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는 만큼 조금씩 풀리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4.02.25 I 김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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