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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비 건설 관계3社, 부동산 침체로 수익 둔화 뚜렷
  • 오션비 건설 관계3社, 부동산 침체로 수익 둔화 뚜렷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한국토지신탁(034830)(이하 한토신)과 HJ중공업(097230), 동부건설(005960) 등 오션비홀딩스 산하 관계사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불확실성이 맞물리면서 수익성 둔화는 물론 재무건전성까지 우려스러운 수준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HJ중공업 건설부문 본사 전경. (사진=HJ중공업)◇ 부동산 침체에 비용·빚 만 늘었다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J중공업과 동부건설, 한토신의 지난해 당기순손실은 총 1268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손실 규모가 805.7% 커진 것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474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고금리 기조로 비용 지출은 늘어나는 상황에서 경기 침체에 따른 손실이 반영된 결과다.세부적으로 보면 HJ중공업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HJ중공업의 지난해 당기순손실 규모는 1143억원으로 전년 502억원 대비 127.7% 증가했다. 영업손실도 108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HJ중공업의 매출 비중 중 건설이 6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건설경기 악화가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동부건설도 건설업 불황으로 실적이 감소했다. 상태다. 동부건설은 지난해 30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으나 지분법손실 확대로 48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한토신 역시 최종적으로 7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수익성이 둔화하면서 3사의 재무건전성도 악화됐다. HJ중공업은 부채비율이 566.9%에서 747.9%로 181%포인트(p) 상승했다. 단기 현금 동원 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 역시 100.9%에서 81.3%로 19.6%p 하락했다. 특히 HJ중공업의 경우 지속된 적자로 자본잠식상태에 빠졌다.한토신과 동부건설 역시 건전성 악화를 피하지 못했다. 한토신의 고정이하자산 잔액은 지난해 9월 말 기준 4398억원으로 전년 말 3863억원 대비 13.8% 증가했다. 고정이하자산에 대한 커버리지 비율(대손충당금/고정이하자산)도 27%에 불과하다. 이는 차입형 개발신탁을 주로 수행하는 부동산신탁사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고정이하자산은 분양 개시 6개월 기준 분양률이 20% 미만인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자산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사실상 부실자산으로 분류된다. 동부건설도 부채비율과 유동비율이 지난해 말 기준 각각 211.3%, 134.2%로 적정 수준에 못 미치는 상황이다. 한국토지신탁 본사 전경. (사진=한국토지신탁)◇ 지원부담 확대에 신용도도 추락문제는 한토신과 동부건설, HJ중공업이 지분관계로 얽혀 있어 위험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점이다. 사실상 모회사 역할을 하는 한토신마저 PF에 따른 불확실성이 커졌기 때문이다.한국토지신탁과 동부건설, HJ중공업은 공식적으로는 ‘관계기업’으로 묶여 있다. 각사의 실적이 연결로 묶이진 않지만 지분법이 적용돼 지분율만큼 손익에 영향을 미친다. 이들의 관계를 살펴보면 ‘한토신→동부건설→HJ중공업’으로 이어지는 구조지만 중간에 사모펀드와 함께 출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이 개입돼 있어 직접적으로 연결된 부분은 전무하다. 세부적으로는 동부건설의 최대주주는 키스톤에코프라임으로 지분 56.39%를 보유하고 있다. 키스톤에코프라임은 한국토지신탁과 사모펀드 키스톤PE가 동부건설 인수를 위해 설립한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한토신과 키스톤PE의 키스톤에코프라임스타 지분은 각각 87%, 13%다. 즉 한국토지신탁이 두 개의 SPC를 거처 동부건설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것이다.HJ중공업은 동부건설과 한토신이 설립한 SPC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이 지분 66.85%를 보유해 운영 중이다.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의 지분은 한토신과 에코프라임PE가 별도로 설립한 SPC인 에코프라임마린이 38.64%를 확보하고 있다. 동부건설 역시 에코프라임마린퍼시픽 지분 38.64%를 쥐고 있다. 한국토지신탁, 동부건설, HJ중공업 지배구조. (표=이건엄 기자)시장에서는 HJ중공업과 동부건설에 대한 한토신의 지원 부담이 과거 대비 높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한토신이 동부건설에 책임준공신탁을 제공하는 등 사업적으로도 긴밀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지난 2월 한토신의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강등하면서 이유로 동부건설과 HJ중공업에 대한 잠재적 지원 부담을 꼽았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상승 등으로 동부건설과 HJ중공업의 재무 상황이 악화할 경우 한토신이 지원에 나설 수 있다는 설명이다. 한신평은 “한토신의 동부건설과 HJ중공업에 대한 출자규모를 봤을 때 자기자본 대비 직접적인 부담은 크지 않다”면서도 “분양경기 침체 등 건설업 사업변동성에 따른 재무 불확실성이 증가함에 따라 유사시 관계사에 대한 직·간접적 지원이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2024.04.09 I 이건엄 기자
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금융···우리종금, '여의도 TP 타워'에 새둥지 튼다
  • 증권업 진출 앞둔 우리금융···우리종금, '여의도 TP 타워'에 새둥지 튼다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우리종합금융이 이달 남대문에서 여의도역 TP타워(사학연금 빌딩)으로 본사를 이전한다. 우리금융지주(316140)가 증권 네트워크가 몰려 있는 여의도에 우리종금 입성을 결정한 만큼, 회사 인수 등 증권업 진출을 위한 포석작업에 한창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여의도 TP타워.9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우리종합금융의 서울영업부를 오는 29일 여의도역 2번출구와 인접한 TP타워 20층으로 이전한다. 우리금융 본사에서 근무하는 우리종금 지원 인력도 여의도 TP타워에 새로 둥지를 튼다. 우리종금이 우리나라 자본시장의 중심지로 꼽히는 여의도에 입성하기로 한 배경엔 ‘증권업 진출’이 있다. 최근 준공을 마친 TP타워는 초역세권 오피스빌딩으로, 여의도역과 연결통로로 이어져 있다. 증권사들의 긴밀한 네트워크를 잘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에 시장에선 앞서 우리금융이 한국포스증권 인수를 타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린 만큼, 이를 위한 공간 마련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는 우리금융이 증권사와 가장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우리종금과 포스증권을 합병할 것으로 예상한다. 기업금융(IB) 비즈니스를 하는 우리종금과 증권 라이선스를 가진 포스증권을 합병해 종금증권사로 성장시키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란 설명이다.업계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증권업 진출을 위해 포스증권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인수 대상은 증권금융이 보유한 포스증권 지분 51.68%이다.
2024.04.09 I 유은실 기자
세아상역, 美스포츠 의류社 '테그라' 인수계약 체결
  • 세아상역, 美스포츠 의류社 '테그라' 인수계약 체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글로벌세아 그룹 계열사인 세계적인 의류 수출기업 세아상역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의류를 생산할 수 있게 된다. 세아상역은 지난 8일 미국에서 스포츠 의류를 전문적으로 생산 및 공급하는 회사인 미국 ‘Tegra(테그라)’를 인수합병(M&A)하기 위한 최종 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에 본사를 둔 테그라는 미국은 물론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 북중미에서 총 5개의 의류생산 관련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다. 주요 자회사로는 미국의 스포츠 유니폼 제조업체 ‘Fjord’와 의류 프린트 전문기업 ‘ArtFx’, 의류제조사인 온두라스의 ‘Southern Apparel Contractors(SAC)’와 엘살바도르의 ‘Decotex’로, 스포츠 의류 생산 관련 제품 및 제조 지식, 전문성 등에서 높은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를 바탕으로 테그라는 성능에 중점을 둔 스포츠 프로선수의 유니폼과 장비를 생산하는 선도적인 제조업체로 자리매김했다. 이 외에도 대학교 및 고등학교 운동선수와 팬을 위한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의 의류제품을 개발 및 생산하고 있다. 세아상역은 1986년 설립해 섬유 및 의류를 OEM 및 ODM 방식으로 생산해 미국과 유럽 시장에 수출하고 있는 의류 제조 수출 기업이다. 중남미와 동남아시아 등 전 세계 8개국에 걸쳐 30여개의 글로벌 생산공장이 있다. 업계 최초로 ODM 방식을 도입해 자체적으로 고안한 디자인 제품을 고객사에 제안하고 있다.특히 업계에서 가장 먼저 해외 생산기지를 수직 계열화했다. 인도네시아엔 원단 생산 회사를, 코스타리카엔 원사 생산 업체를 설립했다. 원사에서부터 원단, 봉제, 포장까지 의류생산 전 과정을 책임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김웅기 글로벌세아 그룹 회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세아상역은 성장 궤도를 더욱 확고히 하는 동시에, 고객에게 세계 최고 수준의 제품을 지속적이고 일관되게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합병을 통해 구축되는 생산 규모, 운영기반, 제품개발 역량, 노하우는 고객과 공급업체에게 상당한 기회와 이점을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세아상역과 테그라의 통합으로 회사의 지리적 입지가 크게 확장됐다”며 “소중한 고객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생산 및 역량에 대한 투자를 가속화할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테그라 CEO 스티브 코크란(Steve Cochran)은 “세아상역이 보여준 의류사업에 대한 전문성과 고객에 대한 헌신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이번 거래가 테그라는 물론 직원 및 이해관계자들에게 매력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으로 믿는다”고 전했다.한편, 세아상역은 테그라 본사를 대한민국 서울로 옮길 계획이다. 이번 인수계약은 올 4월 내 최종 마무리된다. 거래가격 등 구체적인 조건은 비공개다.
2024.04.09 I 노희준 기자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 "카티라이프 3상 결과 기대… 올해 흑전 기대"
  • 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 "카티라이프 3상 결과 기대… 올해 흑전 기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이번 임상 3상에 참여한 환자의 과반 이상이 50~60대입니다. 젊은 환자 뿐 아니라 고령자에게도 ‘카티라이프’가 효과가 있단 걸 임상시험에서 증명했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이정선 바이오솔루션 사장.(사진= 석지헌 기자)이정선 바이오솔루션(086820) 대표는 지난 4일 이데일리와 만나 “임상 2상에서 최고령자는 58세였지만 이번 3상에는 50대가 35%, 60대가 14%나 포함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바이오솔루션은 이달 중순 무릎 골관절염 치료제 카티라이프의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카티라이프는 환자 늑연골에서 채취한 연골을 손상된 무릎 연골에 이식하는 자가세포치료제다. 이번 결과는 수술 후 48주 간 경과를 관찰한 톱라인 데이터다. 96주간 관찰한 최종 결과는 2025년 1분기 발표할 예정이다. 카티라이프는 2019년 4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3상 연구를 진행하는 조건으로 품목허가를 받았다. 2019년 9월부터 임상 3상을 진행해왔다.이 사장은 임상 3상에서도 2상 때와 같이 유효성과 안전성을 검증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임상 2상 장기추적에서 카티라이프를 치료받은 환자군과 미세천공술(연골에 구멍을 내 연골재생을 유도)을 받은 환자군의 MOCART 점수(연골의 구조적 재생 평가 점수)가 62.3점 대 26.7점으로 크게 벌어졌다. p값 또한 0.0001점 이하로 나타나 분명한 통계적 유의성이 확인됐다.이 사장은 “그 동안 카티라이프 수술을 받는 사람은 외상에 의한 요인으로 무릎이 손상된 젊은 층이 많았다. 이제는 고령층 환자에게도 카티라이프를 적용할 수 있다는 것을 임상 결과로 확인한 것”이라며 “하위 그룹을 분석한 결과 50대 이상 골관절염 대상자에서도 임상적 유의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美 진출 본격 준비”바이오솔루션은 이번에 발표될 임상 3상 결과와 2상 장기추적 결과를 바탕으로 미국 시장 진출을 모색 중이다. 올해 말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팅을 통해 국내 임상 결과만으로 품목허가가 가능한지 여부를 타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미국 진출을 위해서는 판매 파트너사를 찾고 미국 내 GMP 생산시설 등을 갖추는 작업이 필요하다. 회사는 지난해 8월 FDA로부터 첨단재생의학치료제(RMAT)로 지정된 만큼, 신속한 심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사장은 “어차피 자가세포치료제기 때문에 인종이나 민족 등 영향을 받지 않는다. 이 때문에 국내 임상3상 결과를 인정해서 품목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라며 “미국 BLA에 필요한 자료와 품질관련 자료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발 파이프라인, 임상 진입 임박바이오솔루션은 카티라이프 외에도 동종연골세포치료제 ‘카티로이드’와 주사제인 ‘카티큐어셀’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카티로이드는 지난해 8월 식약처에 1·2상 임상시험계획서(IND) 제출 후 현재 ‘보완’ 단계다. 오는 5월 보완 작업을 거쳐 6월 중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국내 승인을 받은 후 미국 동시에 임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주사제형 치료제인 카티큐어셀은 최근 비임상시험에 돌입했고 내년 국내 임상 1상 IND를 제출할 계획이다. 바이오솔루션은 카티큐어셀에 대해 통증 감소와 조직개선을 통해 관절염을 근본적으로 치료제하는 약물인 ‘디모드(DMOAD)’로 개발하겠다는 목표다.회사는 카티로이드와 카티큐어셀의 원료가 되는 세포은행을 이미 구축하고 있는 만큼, 임상 진입까지 상당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세포 공여자를 찾는 데만 6개월 가량의 시간이 걸리는데, 이 기간을 줄여 임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올해 흑자전환 기대”바이오솔루션은 올해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세포치료제 매출이 계속해서 늘고 있어서다. 지난해 회사 매출은 약 125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약 24% 성장했다. 올해는 30%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영업손실은 2021년 16억원, 2022년 53억원, 지난해 50억원 순으로 이어지고 있다. 바이오솔루션은 올해 초 인수한 헬릭스미스(084990)와의 시너지도 내년부터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헬릭스미스(084990)가 보유한 생산시설에서 바이오솔루션의 모든 의약품을 생산할 계획이다.이 사장은 “바이오솔루션의 자체 품목이 늘어나면서 생산 캐파(CAPA) 확장 니즈가 상당했던 상황이었다”며 “생산시설을 옮기려면 품목허가 변경 절차가 필요하다. 현재 관련 자료들을 준비하고 있고, 이르면 내후년부터 헬릭스미스 시설에서 모든 의약품을 생산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4.04.09 I 석지헌 기자
현대로템, 최고 시속 320㎞ 'KTX-청룡' 운행 전 집중점검
  • 현대로템, 최고 시속 320㎞ 'KTX-청룡' 운행 전 집중점검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현대로템이 신형 고속철도차량의 안전한 영업운행을 위한 사전점검을 실시했다.현대로템이 제작한 KTX-청룡.(사진=현대로템)현대로템은 시속 320㎞급 신형 동력분산식 고속차량인 ‘KTX-청룡’ 납품 전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9일 밝혔다.KTX-청룡은 설계 최고속도 시속 352㎞, 운행 최고속도는 시속 320㎞이다. 8량 1편성으로 운영되며 사전점검 대상은 총 16량 2편성이다. 1편성당 좌석수는 515좌석이며 두 개 이상의 차량을 하나로 묶어서 한 개 차량으로 운행하는 복합(중련) 차량으로 운행하면 좌석수는 최대 1030석이다.기존 KTX-산천과 같은 동력집중식 차량이 동력차를 맨 앞과 뒤쪽에만 연결해 앞에서 끌고 가는 것과 달리 동력분산식 차량은 동력이 전 차량에 분산돼 있어 에너지 효율과 가감속 성능이 뛰어나 역간 거리가 짧고 곡선 선로가 많은 국내 철도 환경에 적합하다.현대로템은 KTX-청룡이 영업 운행에 투입되기 전 지난 2022년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경부고속·호남고속·경강선 등에서 18만㎞ 이상 시운전을 운행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또한 시민들의 승차감 향상을 위해 다양한 보완 작업을 진행했다. 우선 주행 중 발생하는 소음을 저감하기 위해 객실과 운전실에 흡음재와 차음판을 추가했다. 또 고속 주행 중 발생하는 철도차량의 진동을 줄이기 위해 최적화된 공기스프링(현가장치)을 적용했다.이와 함께 현대로템은 객실 내 악취나 오염물질을 차단하기 위해 객실 난방온도와 냉난방 및 공기조화기술(HVAC)이 적용된 신선공기댐퍼를 추가로 적용할 예정이다.현대로템은 공장에서 완성차 시험을 한 뒤 출고검사, 예비주행 및 시운전시험 과정을 거쳐 인수검사까지 마무리했으며 안정적인 운행을 위해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함께 약 3주간의 ‘길들이기 시운전’을 진행한다. 이 기간 동안 현대로템은 좌석, 화장실 등 승객 편의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을 진행하며 영업운행 준비를 마칠 예정이다.현대로템 관계자는 “철저한 사전 점검을 통해 신형 고속차량 운행 안전확보에 만전을 기했다”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안전한 승차 환경 조성과 고객만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4.09 I 공지유 기자
CPI 주시하는 美증시…이부진 삼성전자 블록딜
  • CPI 주시하는 美증시…이부진 삼성전자 블록딜[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간밤 뉴욕 증시는 미국 금리인하 기대 약화를 반영하면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연준의 6월 금리 인하 기대는 한발 더 후퇴한 가운데 이번주에 나올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에 시선이 옮겨가면서 경계에 들어선 모습이다. 뉴욕유가는 이스라엘의 가자 병력 철수로 7거래일 만에 반락했다.22대 국회의원 선거를 하루 앞두고 여야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마지막 총력전에 나선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청계광장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용산에서 유세 피날레를 장식한다.이부진 호텔신라(008770) 사장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005930) 주식 524만주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한편 삼성전자 노동조합은 조합원 투표를 거쳐 합법적으로 파업을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다음은 9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사진=연합뉴스)◇미 증시, 3월 CPI 주시하며 혼조-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24포인트(0.03%) 하락한 3만8892.80에 거래 마쳐.-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95포인트(0.04%) 내린 5202.39를,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43포인트(0.03%) 오른 1만6253.96에 마감.-시장 참가자들은 이번 주에 나올 3월 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에 주목.-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로 3월 CPI는 전년대비 3.4% 상승, 근원 CPI는 전년대비 3.7% 상승할 것으로 전망.◇뉴욕 유가 7거래일 만에 하락-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0.48달러(0.55%) 하락한 배럴당 86.43달러에 거래를 마쳐.-이스라엘이 가자지구 남부 칸유니스에서 병력을 대부분 철수했다는 소식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은 한숨 돌리는 양상.-휴전 기대가 불거지며 하락했으나 이달 들어 3.92%, 올해 들어 20.63% 오른 수준.◇총선 D-1, 여야 마지막 유세전-4·10 총선 하루 앞두고 여야는 수도권 접전지에서 마지막 유세 펼칠 예정-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서울 격전지 14곳을 돌며 막판 총력전, 마지막 유세는 저녁 8시20분께 중구 청계광장에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대장동 재판에 출석한 후 대통령실이 있는 용산에서 유세◇삼성전자 노조, 쟁의투표서 찬성 가결-삼성전자의 2024년 임금·복리후생 교섭에 참여한 5개 노조는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5일까지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찬반 투표를 진행, 전체의 74%에 해당하는 2만330명이 쟁의에 찬성.-지난 2월 노사 임금협상 결렬 이후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 중지 결정을 거쳐 쟁의권을 법적으로 확보.-쟁의에 참여하는 노조는 우선 오는 17일 경기 화성 삼성전자 DSR타워에서 평화적인 쟁의 행위에 나선다는 계획.-일각에서는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하면 삼성전자가 실적 회복에 속도를 내는 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삼성전자에서는 1969년 창사 이후 파업이 벌어진 전례 없어, 2022년과 2023년에도 임금 협상이 결렬되자 쟁의 조정을 신청해 쟁의권을 확보했으나, 실제 파업에 나서지는 않아.◇이부진, 삼성전자株 524만주 블록딜-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은 보유 중인 삼성전자 주식 524만7140주(지분 0.09%)를 시간외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져.-주당 매각 희망 범위는 8만3700원에서 8만4500원 사이, 매각 규모는 4400억원 규모.-매각이 마무리되면 이 사장의 삼성전자 지분은 0.8%로 감소.-업계에선 이 사장을 비롯한 삼성가의 블록딜 행보를 두고 이건희 삼성그룹 선대 회장의 상속세 납부를 위한 재원 마련 차원으로 해석.◇하나투어(039130) 지분 매물로 나와-국내 최대 규모 여행사인 하나투어가 인수합병 시장에 매물로 나와.-최대 주주인 IMM프라이빗에쿼티(PE)는 최근 매각 주관사 선정 절차에 돌입, 매각 대상 지분 규모는 27.78% 수준.-업계에서는 국내외 OTA(온라인여행사)이 매수에 나서거나 혹은 다른 사모펀드가 인수에 나설 가능성에 주목-OTA가 인수할 경우 여행 공룡 탄생할 수도◇기시다 日총리, 미국 국빈 방문일정 돌입-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일본 정부 전용기 편으로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의 앤드루스 합동기지에 도착, 국빈 방문 일정에 돌입.-일본 총리의 국빈 방미는 2015년 아베 신조 당시 총리에 이어 9년 만. -오는 14일까지 방미 예정인 가운데 미국과의 동맹관계를 업그레이드하는 한편 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계획.-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오는 10일 예정.-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양국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중국을 겨냥해 안보와 첨단기술 분야에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할 방침을 담을 것으로 예상.
2024.04.09 I 이정현 기자
네이버,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메리츠
  • 네이버,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메리츠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메리츠증권은 9일 NAVER(035420)에 대해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고 보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전일 종가는 18만99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네이버 매출애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한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25% 증가한 4139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챗GPT발 소프트웨어 대응으로 국내 기관은 2023년 6월까지 빠르게 동사에 대한 투자 비중을 높여갔지만 포시마크 인수 이후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됐고 주가 반응은 미적지근했다”며 “AI 수익화 성과 및 인력 감축에서 상대적으로 열위란 점도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버티던 기관 수급은 밸류업 등 이슈로 빠르게 다른 섹터로 전환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알리·테무의 적극 공세도 투심 악화에 일조했다”며 “C커머스 침공으로 미국에서는 패스트 패션 주도권이 넘어갔고, 최근에는 아마존까지 이용자 수 감소가 포착되고 있어 국내도 안도하기 쉽지 않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다만 “네이버는 이미 AI 솔루션 중심의 브랜드스토어로 커머스 성장의 축이 옮겨져 있어 우려 대비 실적은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당사는 올해 네이버 쇼핑 중개·판매 매출 성장률을 27%로 전망한다”고 했다. 그는 또 “우려가 더해지며 포트폴리오는 충분히 비워진 데 반해 AI 수익 본격화 부분은 반영되지 않았다”며 “다시 실적 개선에 주목할 때”라고 밝혔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네이버 사옥. (사진=연합뉴스)
2024.04.09 I 원다연 기자
“진짜였네!” 전국 ‘로또 명당’에 30만원 쓴 日유튜버, 3등 당첨됐다
  • “진짜였네!” 전국 ‘로또 명당’에 30만원 쓴 日유튜버, 3등 당첨됐다
  • 사진=유튜브 채널 ‘유이뿅’[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구독자 약 63만명을 보유한 일본 여성 유튜버가 한국 로또 명당을 돌아다니며 로또 복권을 구매했다가 3등에 당첨됐다.지난 7일 유튜버 ‘유이뿅’은 ‘전국에 있는 로또 명당 돌아다녔더니 정말 당첨돼 버렸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이날 유이뿅은 로또 구매에 나서기 전 “1등 당첨되면 아프리카TV 인수하고, 열혈 팬분들한테 감사 표시로 자동차 1대씩 뽑아주겠다. 그리고 깔끔하게 방송 은퇴하겠다”고 공약했다.이어 유이뿅은 당첨률이 높기로 소문난 전국의 로또 명당을 돌아다니며 직접 로또를 샀다. 그가 방문한 곳은 △청주 썬마트(1등 11회) △옥천 허브 서울 명당(1등 7회) △대전 베스토아(1등 4회) △대구 세진 명당(1등 24회) △경산 복권명당(1등 4회) △영천 대동도기상사(1등 3회) △경주 CU(1등 10회) 등이었다.사진=유튜브 채널 ‘유이뿅’유이뿅은 이 곳들을 방문해 총 30만원어치(자동 52장, 수동 8장)를 구입했다. 그리고 라이브 방송을 켜 팬들과 당첨 여부를 확인한 유이뿅은 3등 1회, 4등 1회, 5등 4회에 당첨됐다.유이뿅은 “자동으로 3등에 당첨됐다. 진짜 맞다. 소름이다. 번호 하나가 ‘8’이었으면 28억(1등) 아니냐”며 “소름 돋았다. 이름만 명당이라고 한 XX 나와라. 명당은 진짜 명당이다”라고 기쁨을 드러냈다.이후 유이뿅은 농협 은행에 신분증을 들고 가 100만원이 넘는 3등 당첨 금액을 수령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명당은 명당인가 보다”, “역시 착한 사람이 복 받는다”, “성지순례 가야겠다”, “축하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2024.04.09 I 권혜미 기자
효성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서 주문 ‘0건’…미매각 굴욕
  • [마켓인]효성화학, 회사채 수요예측서 주문 ‘0건’…미매각 굴욕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BBB급으로 신용등급이 하락한 효성화학(298000)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미매각 굴욕을 맞았다. 이날 롯데쇼핑(023530)과 삼양식품(003230), 제주은행(006220) 등은 목표액 이상의 자금을 모으는 등 흥행에 성공해 양극화된 투자심리를 보여줬다.효성화학 베트남 법인 공장(사진=효성화학)◇ 효성화학, 매수 주문 0건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BBB+)는 1.5년물 5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단 한 건의 주문도 받지 못하며 전액 미매각을 맞았다. 효성화학은 공모희망금리로 6.5~7.5% 수준을 제시했다.미매각으로 인해 대표주관사인 KB증권, 한국투자증권과 인수단인 신영증권, 미래에셋증권이 남은 물량을 모두 떠안게 된다.효성화학의 공모채 발행은 지난해 1월 이후 1년여만의 복귀다. 총 1200억원에 대한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당시에도 산업은행이 인수하기로 한 700억원을 제외하고 단 한 건의 매수 주문도 들어오지 않았다.효성화학은 지난 2022~2023년 연속 대규모 영업적자를 시현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에 따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상승하며 주요 제품인 폴리프로필렌(PP) 스프레드가 빠르게 하락했기 때문이다. 또 베트남 공장 설비에서 문제가 생기면서 해외법인 적자폭이 확대됐다. 높아진 부채비율을 관리하기 위해 효성화학은 신종자본증권(영구채),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P-CBO) 등 다양한 방법으로 자금조달을 이어가고 있다.최근 효성화학의 신용등급 하락도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효성화학이 영업손실 누적으로 재무안정성 저하됐다는 이유로 신용등급을 기존 ‘A-(부정적)’에서 ‘BBB+(안정적)’으로 내렸다.김서연 NICE신평 연구원은 “과중한 차입금 보유로 이자비용 부담이 매우 높아졌고 경상적 자본지출 등을 포함하면 잉여현금흐름 창출에 따른 차입금 상환 및 이익의 자본 유보는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며 “재무안정성 회복에는 상당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롯데쇼핑·삼양식품 언더 발행 흥행이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유통업종 기업들은 연이어 흥행에 성공하며 업종별로 옥석가리기가 이어지는 모습이다.삼양식품(A)은 2년물 300억원 모집에 2100억원, 3년물 400억원 모집에 4390억원의 주문을 받아내는데 성공했다. 최대 1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예정이다.삼양식품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2년물은 -43bp, 3년물은 -72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롯데쇼핑(AA-)은 2년물 600억원 모집에 485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2250억원, 5년물 400억원 모집에 19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로 2년물 -18bp, 3년물 -22bp, 5년물 -18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발행에 나선 제주은행도 목표액을 채웠다. 2년물 700억원 모집에서 348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해 -3bp에서 목표액을 채웠다.
2024.04.08 I 박미경 기자
베일 벗은 숏리스트…‘몸값 1조’ 효성화학 특수가스 누가 품을까
  • [마켓인]베일 벗은 숏리스트…‘몸값 1조’ 효성화학 특수가스 누가 품을까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인수를 위한 숏리스트(적격인수후보)의 윤곽이 나왔다. 앞서 진행된 예비입찰에 국내 대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대부분이 출사표를 던진 가운데 숏리스트에 포함된 6곳은 향후 한달여간 실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삼불화질소(NF3)를 제조하는 특수가스사업부는 효성화학의 알짜 사업부로 꼽힌다. 다만 경영권이 없는 소수지분인데다, 매각과 인수 양 측의 눈높이 간극이 큰 상태여서 최종 딜 완주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사진=효성화학)◇ IMM PE·크레딧솔루션 등 숏리스트 확정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을 주관하는 UBS와 KDB산업은행 M&A컨설팅실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후보들 가운데 IMM프라이빗에쿼티PE), IMM크레딧솔루션(ICS) 등을 포함한 숏리스트 선정을 마치고 개별 운용사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진행된 예비입찰엔 국내 대형 PEF 운용사들이 대거 참전하며 눈길을 끌었다. IMM·글랜우드크레딧·스틱인베스트먼트·어펄마캐피탈 등 PEF 운용사들은 단독으로 참여했고, 한국투자프라이빗에쿼티(PE)-KB자산운용, 스톤브릿지캐피탈-BNW인베스트먼트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참여했다. 매각 측은 예비입찰에 참여한 원매자들의 입찰가격과 자금조달 역량, 인수 계획 등을 토대로 숏리스트를 추린 것으로 알려졌다. 향후 한달여간 실사에 돌입해 이르면 상반기 중 본입찰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세부적인 실사와 본입찰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1조 대 7000억, 특수가스사업부 가치 ‘이견’ 좁힐까매각 대상은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 지분 49%다. 경영권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소수지분 매각에 앞서 해당 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분리한다는 계획이다. 효성 측은 특수가스사업부의 물적분할 후 기업가치를 1조원으로 보고, 49%에 대해 5000억원 이상을 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인수 측에서는 효성화학 특수가스사업부의 적정 기업가치를 1조원까지 보고 있진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예비입찰에 참여한 다수의 원매자는 사업부 전체 가치를 7000억~8000억원으로 판단하고 49%의 지분 가치는 3500억~4000억원 수준을 써낸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의 한 관계자는 “특수가스사업은 반도체·디스플레이 업황에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점이 가치 산정에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효성화학의 특수가스사업부는 반도체·디스플레이 세정에 쓰이는 삼불화질소(NF3)를 생산하는 ‘알짜’ 사업부로 알려져 있다. 생산량 기준 세계 1위인 SK스페셜티(1만 3500톤)와 2위인 중국 페릭(9000톤)에 이어 3위(8000톤)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DF·ECF 등 현존하는 NF3 공법을 모두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효성화학은 지난해부터 특수가스사업부의 분사 및 투자유치를 검토해온 바 있다. ◇ 부채비율 4900% 효성화학…알짜 떼어내 유동화 절실효성화학은 수년간 누적된 영업적자 탓에 재무 안정성이 크게 저하된 상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효성화학의 부채비율은 4934.6%로 2021년(522.1%), 2022년(2631.8%)에 이어 매년 2배 수준으로 뛰고 있다. 부채총계 역시 같은 기간 2조5547억원, 3조165억원, 3조537억원으로 매년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효성화학이 수익성이 높은 알짜 사업부를 떼어내 지분 일부를 매각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주채권은행인 KDB산업은행 역시 효성화학의 재무안정성 회복을 위해 사업부 분할 및 지분 매각을 권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특수가스사업부가 효성화학에서 물적분할되더라도 채무 부담에 연대책임을 저야 한다는 점은 인수 측엔 부담이다. 상법 제530조의 3·9에 따르면 분할 또는 분할 합병으로 인해 설립되는 회사나 존속하는 회사는 채무에 관해 연대해서 변제할 책임이 있다. 특수가스 사업부문에도 1800억원 규모 순차입금이 쌓여있는 상태여서, 채무와 관련한 내용도 인수 가격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또다른 IB업계 관계자는 “효성화학은 과도한 차입금 탓에 이자비용 부담도 높아진 상태다. 수익성 회복보다 차입금 상환 압박이 상당할 것”이라며 “다만 간만에 나온 대형 인수합병(M&A) 물건인데다 대기업 계열사라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2024.04.08 I 허지은 기자
메가존클라우드, 2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메가존클라우드, 2년 연속 매출 1조↑ 달성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메가존클라우드가 2년 연속 1조원대 매출을 달성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2023년 연결 기준 매출이 전년 대비 12.7% 증가한 1조4265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61억원 적자로 전년 대비 85% 이상 대폭 감소했다. 2022년 실적 감사보고서 작성 당시 회계기준을 일반회계기준(K-GAAP)에서 국제회계기준(K-IFRS)으로 변경 적용하는 과정에서 현금 유출 없는 장부상 손실이 발생했는데 일회성 비용으로 종결된 데 따른 것이라고 메가존클라우드는 설명했다.메가존클라우드는 5000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해 안정적 현금 흐름을 바탕으로 대규모 M&A를 통한 사업 기회 확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또 지난해 경영환경 악화 속에서도 AI와 SaaS 분야 전문인력을 확충하고 세중클라우드를 인수하는 등 신규사업 기회 창출과 기존 사업영역 확대 노력을 지속했다.해외사업도 성장을 지속해 해외 MSP사업에서만 전년도 대비 44% 증가한 6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며 2년 연속 큰 폭의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일본 법인의 매출 증가율이 58%로 해외 부문 성장을 이끌었다.올해 들어서도 이런 흐름이 이어져 지난 1월 한달 동안만 월간 매출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는 경기 호전과 기업들의 클라우드 전환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어 연말까지 이런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메가존클라우드 측은 “지난해 조직과 기능을 강화한 AI 및 SaaS 분야에서의 사업기회 확대가 실현되면서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이 무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익 창출을 위한 신규 사업 발굴 및 비용 효율화 작업을 병행해 연내에는 흑자 전환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4.08 I 한광범 기자
'지지부진' 티빙-웨이브 합병…7개월 남은 CB만기 복병
  • [마켓인]'지지부진' 티빙-웨이브 합병…7개월 남은 CB만기 복병
  • (사진=이미지투데이)[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 수순을 밟기로 결정한 지 4개월여가 지났는데 협상에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여전히 합병관련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웨이브의 투자금 상환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아 위기감이 고조되는 분위기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티빙과 웨이브가 합병을 여전히 논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2월 CJ ENM(035760)과 SK스퀘어(402340)가 티빙-웨이브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는 등 본격적인 합병 작업에 돌입한 지 4개월 정도 흘렀지만 의견 조율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합병 작업도 지지부진한 상황이다. 당초 합병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양측의 이해관계자가 많다는 점이 합병의 걸림돌로 언급되기도 했다. 양사 합병을 위해서는 최대주주가 지분율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합병법인의 지분 40% 이상을 확보해야 한다. 현재 티빙의 최대주주는 지분 48.85%를 보유하고 있는 CJ ENM, 콘텐츠웨이브의 최대주주는 지분 40.5%를 보유하고 있는 SK스퀘어다. 이 중 CJ ENM과 SK스퀘어 중 합병법인의 최대주주는 CJ ENM이 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한 상황이다.합병 이후 CJ ENM은 의무 지분율 기준 충족을 위해 최소 20%의 지분을 추가 확보해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지분 인수를 위한 비용이 수 천억원에 달한다는 점이다. CJ ENM은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 146억원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다. 지난해 매출액도 4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8.8% 감소한 상황이다. 티빙도 지난해 15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내면서 전년(-1249억원)보다 300억원가량 손실 규모를 키웠다. 티빙은 물론 CJ ENM의 실적을 끌어 올리기에도 여력이 부족한 상황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웨이브도 20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상환을 7개월 앞두고 있어 위기에 당면했다. 웨이브는 지난 2019년 재무적투자자(FI) SKS PE와 미래에셋벤처투자 PE로부터 2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 당시 투자 유치 조건은 5년 이내 기업공개(IPO)였으나 이는 달성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웨이브가 연내 상장을 완료하려면 지난해 11월까지는 상장예비심사 청구서를 제출했어야 한다. 그러나 기한을 넘기면서 CB 만기상환을 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당초 웨이브는 티빙과 합병한 후 합병법인에 투자금을 유치해 CB를 상환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합병 논의에 속도가 나지 않자 업계에선 만기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추측이 나온다. 합병 논의가 극적으로 타결된다고 해도 11월까지 합병법인 구성 및 투자 유치가 불가능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티빙은 물론 웨이브도 영업손실을 기록하면서 합병으로 인한 시너지에도 의문이 커지고 있다. 웨이브는 지난해 80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를 이어갔다. 전년 기준 1188억원보다는 손실 규모를 줄였지만 전년 대비 매출도 감소하면서 아쉬운 성적을 냈다. 양사의 합병 시기는 연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최주희 티빙 대표 최근 한 간담회에서 “주주가 다양하고 많아 양측이 합의를 이뤄내는 데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2024.04.08 I 송재민 기자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9년 만에 美 국빈 방문 기시다…미·일 정상회담 관전 포인트 셋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8일부터 14일까지 일주일간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 일본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은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9년 만이다. 기시다 총리는 양국간 안보·경제 협력을 강화하고,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주요 정책이 연속성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해 1월 미국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사진= AFP)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을 국빈 방문하는 기시다 총리는 도쿄에서 미국 워싱턴DC로 이동해 오는 10일(이하 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화담을 갖는다. 11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회의에서 연설하고, 미·일·필리핀 3국 정상회담에 참석한다. 그 후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현지 일본 기업을 시찰하고 로이 쿠퍼 주지사 부부와 오찬을 가진 후 14일 귀국할 예정이다. 일본 총리가 국빈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인 2015년 4월 아베 신조 전 총리 이후 처음이다.국빈 대우는 외국 정상의 방문 형식 가운데 최고 수준 예우다. 정상회담이 주된 목적인 방미와 달리 환영행사를 비롯해 양국간 관계를 대외에 알리는 자리도 마련한다. 바이든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를 국빈으로 초청한 것은 오는 11월 미 대선을 앞두고 동맹국과 경제·안보 분야 유대 관계를 대내외에 과시하려는 목적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요 여론 조사에서 10~20%의 내각 지지율로 고전하고 있는 기시다 총리 역시 이번 방미를 외교 분야 성과로 앞세워 국면을 전환할 돌파구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일본은 바이든 행정부 들어 방위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왔다. 미·일 정상회담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 간 지휘통제 공조를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할 전망이다. 또한 양국은 방위 장비에 관한 협의의 틀을 마련하고, 무기 공동 개발과 생산하는 방안도 합의할 예정이다. 동아시아 지역에서 미국의 기동력을 높이고 자위대와의 통합 작전을 강화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그는 방미에 앞서 7일(현지시간) CNN과 인터뷰에서 “우리 주변에는 탄도 미사일과 핵무기를 개발하는 나라가 있고, 불투명한 방식으로 방어력을 키우고 있는 나라도 있다. 또한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무력으로 현상을 변경하려는 일방적인 시도가 있다”며 동아시아 지역의 복잡한 안보환경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군사적 대응력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일본의 방위력 증가 필요성에 대한 이유로 북한과 중국의 안보 위협을 지목한 것이다.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을 갖기 위해 ‘고위급 접근’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일 정상회담 추진하는 목적은 ”미해결 현안들을 해결하고 양국의 안정적 관계 촉진“이라고 설명했다. 미해결 현안들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납북자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경제 분야에서는 반도체, 배터리 등 전략 물자에 대한 새로운 규칙을 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에 대한 공동연구 방안도 의제에 올리는 한편 미국이 주도하는 달 탐사 계획 ‘아르테미스 계획’을 포함한 우주 개발에서의 협력 의지도 재확인한다. 난항을 겪고 있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문제도 논의 테이블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대통령은 US스틸 매각과 관련해 반대 입장을 표명했지만 일본제철은 인수 강행 의지를 고수하고 있다. US스틸 매각에 대한 시각차가 큰 만큼 양국간 입장을 정리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닛케이는 전했다.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닛케이에 “중국과 러시아의 부상으로 국제정세가 위태로운 상황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일본이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기시다 총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올해 1월 노토반도 지진 피해 지역인 이시카와현 와지마시의 전통 공예품 ‘와지마누리’(와지마산 칠기)를 선물할 예정이다. 왕벚나무 묘목도 미국에 전할 선물로 준비했다. 미국 워싱턴DC에는 1912년 일본이 선물한 3000그루의 벚꽃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미·일 우호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2024.04.08 I 양지윤 기자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한화오션, 해상풍력 밸류체인 확장 나선 배경은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한화오션이 ㈜한화로부터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을 넘겨받으면서 해상풍력 가치사슬(밸류체인) 확장을 본격화한다. 글로벌 해상풍력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화오션의 경우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상풍력발전설치선(WTIV) 수주 실적을 갖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한화 건설 부문으로부터 풍력 사업을, 글로벌 부문에서 플랜트 사업을 양수할 예정이다. 인수금액은 각각 1881억원, 2144억원이다.㈜한화 건설 부문은 현재 전라남도 신안군에서 400MW급 신안우이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총 사업 비용만 2조5000억원에 달한다. 이번 인수로 한화오션은 국내 10개 지역에서 2.6GW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풍력발전 사업을 모두 맡게 됐다.한화오션이 건조한 해상풍력설치선한화오션 측은 풍력발전터빈설치선과 해상변전소 역량을 결합해 해상풍력 밸류체인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플랜트 사업의 경우 우수 EPC(설계, 구매, 시공) 인력 확보를 통해 향후 육상·해양플랜트 경기 변동에 따라 활용 가능해지면서 경쟁력과 효율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 관계자는 “풍력발전과 플랜트 사업은 올해 매출 1조원 달성을 목표하고 있으며 향후 수년간 지속적인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를 예상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화오션은 국내 1위의 해상풍력설치선(WTIV) 건조 역량을 갖추고 있다. WTIV는 배 위에 크레인을 결합해 해상풍력 터빈을 인양, 운반, 설치하는 역할을 하는데, 3억달러 이상의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진입장벽이 높은 편이다. 선박위치제어 시스템(Dynamic Positioning)으로 일정 파도에서도 제 위치에 정선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해상풍력발전기의 용량도 10MW이상으로 대형화되는 추세다. 한화오션의 경우 지금까지 4척을 수주했으며 2척은 인도 완료했고 2척은 건조 중에 있다. 각각 2024년, 2025년에 한 대씩 인도될 예정이다. 한화오션이 건조중인 해상풍력발전기설치선은 14~15MW급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5기를 한번에 싣고 운항할 수 있으며, 수심 65m까지 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다. 앞서 한화오션은 지난해 말 유상증자를 통해 해상풍력 관련 투자를 기존 계획이었던 2000억원에서 3000억원으로 상향한 바 있다. 당시 한화오션은 해상풍력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설정하고, 해상풍력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 사업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상풍력 설치선 뿐만 아니라 사업개발, 주요 기자재 제작, EPC, 해상풍력단지 운영 관리 및 전력 판매에 이르는 해상풍력 토탈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Solution Provider)의 입지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국내 조선사 중에서는 한화오션 외에도 삼성중공업 역시 2010년 국내 조선사 중 처음으로 WTIV선을 수주한 이후 지금까지 총 3척의 WTIV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다. 이어 △고체산화물연료전지 △에너지저장장치 △LNG 듀얼 엔진 등 친환경 기술을 포함한 독자 설계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세계 3대 선급인 ABS(미국)·DNV(노르웨이)·LR(영국)으로부터 저탄소 배출 WTIV 개념설계에 대한 기본인증(AiP)를 동시 획득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과 투자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 중 해상풍력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분야”라면서 “이에 따라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의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4.08 I 하지나 기자
SK온 자회사 SK모바일에너지, ‘SK온테크플러스’로 새출발
  • [단독]SK온 자회사 SK모바일에너지, ‘SK온테크플러스’로 새출발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온 자회사인 SK모바일에너지가 ‘SK온테크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하고 새 출발에 나섰다.SK온 충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8일 업계에 따르면 SK모바일에너지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SK온테크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SK온테크플러스는 SK온의 100% 자회사로 전기차용 이차전지(배터리) 등 중대형전지 생산 용역을 주로 담당하는 업체다. SK온의 국내외 배터리 생산을 비롯해 현지 거점 설립 시 초기 세팅을 지원하고 생산 인력 교육 등도 맡아서 해오고 있다.이 회사는 약 30년간 전개해 온 SK그룹 이차전지 사업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SK온테크플러스는 1996년 SKC 이차전지 사업부로부터 시작됐다. 현재 동박 업체인 SK넥실리스를 자회사로 둔 SKC는 당시 우수 연구 인력들과 함께 독자적으로 이차전지 사업 연구개발(R&D)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회사가 SKC로부터 분리된 건 SK그룹이 미래 먹거리로 이차전지 사업을 주목하기 시작한 2005년이다. 당시 SK(주)가 SKC로부터 경영권을 인수했으며 2009년에는 SK에너지(현 SK이노베이션)가 지분 100%를 인수하며 그룹 이차전지 사업의 명목을 이어왔다.회사는 SK모바일에너지로 출범한 2005년 휴대폰 등에 들어가는 소형전지 위주로 사업을 전개하며 충남 천안에 공장을 세웠다. 그러다 2007년 중대형 전지로 사업을 전환, 2011년 현재 SK온의 국내 생산기지인 충남 서산공장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2012년에는 전기차용 배터리팩을 본격적으로 개발·공급하는 데 성공했다.SK온이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게 된 것은 2021년 SK이노베이션(096770) 배터리 사업부가 SK온으로 물적분할하면서다. SK온테크플러스는 현재 서산공장을 비롯해 미국 테네시와 켄터키에 있는 SK온과 포드의 미국 합작법인(JV) ‘블루오벌SK’, 헝가리, 중국 등 SK온 주요 생산 거점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주요 생산 제품은 전기차용 배터리 셀과 에너지저장장치(ESS), 무정전전원장치(UPS), 산업용 배터리 등으로 다양하다.올해 창립 19주년을 맞아 사명을 바꾼 것은 2005년 소형전지 사업을 주력으로 하던 시절 지은 ‘모바일에너지’란 이름이 중대형전지 사업 정체성과 맞지 않기 때문이다. 모회사인 SK온과 사업 통일성도 떨어진다. SK온 측은 “SK온과 연결성을 강조하기 위해 SK온테크플러스로 사명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2024.04.08 I 김은경 기자
에이레인·씨메스 등 6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에이레인·씨메스 등 6개사, 코스닥 상장예심 신청서 제출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1주간 에어레인·씨메스·리비콘·셀비온·엠83·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 등 6개사가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8일 밝혔다. 에어레인은 일반 목적용 기계 제조 벤처기업으로, 기체 분리막 모듈과 시스템이 주요 제품이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163억4300만원, 영업이익은 2억4000만원이다. 순손실은 150억6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신영증권이다. 씨메스는 특수 목적용 기계 제조 벤처기업이다. 주요 제품은 인공지능(AI) 기반 로봇 솔루션과 3D 비전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76억3900만원, 영업손실은 99억8800만원이다. 순손실도 156억8500만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리비콘은 전자제품 제조 벤처기업으로, 자동차 선루프 PDLC 필름과 PDLC 혼합액을 주요 제품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181억2900만원, 영업이익은 17억6300만원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15억4300만원이다. 신한투자증권이 상장주선인이다. 셀비온은 의약품 제조 벤처기업이다. 셀비온그린주·셀비온메브로페닌주·도페정 등을 주요 제품으로 한다. 지난해 매출액은 14억7100만원, 영업손실은 50억4300만원이었다. 순손실으론 36억3200만원이 집계됐다. 상장주선인은 대신증권이다. 엠86은 영화·비디오물·방송프로그램 제작·배급 벤처기업으로, 주요 제품은 VFX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421억1200만원, 영업이익은 377억4500만원이다. 순이익은 56억8200만원을 기록했다. 상장주선인은 신영증권이다. 한국제15호기업인수목적은 자산총계는 24억9900만원, 부채총계는 15억8800만원이다. 자기자본은 9억1100만원이다. 액면가는 100원이며 상장주선인은 한국투자증권이다.
2024.04.08 I 박순엽 기자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뒤 풍비박산 난 세종메디칼
  •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뒤 풍비박산 난 세종메디칼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주가조작 세력이 경영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카나리아바이오엠에 인수된 세종메디칼(258830)이 1년 3개월 만에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됐다. 유동성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1년간 운영할 현금 여력도 없는 상태가 됐기 때문이다.세종메디칼 본사 (사진=세종메디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세종메디칼은 지난달 29일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사유는 계속기업 존속능력에 대한 불확실성이다.◇카나리아바이오엠 피인수 후 유동성 급락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말 현금성자산은 32억원으로 현금이 거의 고갈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세종메디칼은 판매관리비로 3년 연속 100억원씩 지출해왔다. 보유 현금으로 1년도 운영하기 힘든 셈이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2월 최대주주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바뀌면서 빠르게 유동성이 고갈된 의료기기업체다. 2021년 말까지만 해도 701.8%였던 유동비율은 2022년 말 37.7%, 2023년 말 12.7%로 빠르게 고갈됐다.여기에는 잦은 전환사채(CB)로 대규모 자금을 조달한 영향이 컸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월 200억원 규모의 제3회 CB를 발행한 데 이어 같은해 7월 800억원 규모의 CB 발행을 결정했다. 800억원 규모 CB 발행 대상은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설정됐다. 세종메디칼은 해당 CB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카나리아바이오엠의 자회사 카나리아바이오(016790)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800억원어치 인수하는데 사용했다. 세종메디칼은 2022년 10월 경영참여 목적으로 카나리아바이오의 주식 242만9425주(지분율 5.18%)도 5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이러한 투자는 세종메디칼에 막대한 손실을 남겼다. 카나리바이오가 지난 1월 난소암 치료제 ‘오레고보맙’의 글로벌 임상 3상에 대한 임상시험 중단을 권고받으면서 5000원 안팎이었던 주가가 899원까지 급락했기 때문이다. 세종메디칼은 지난 2월 카나리아바이오 주식 전량을 처분해 100억원을 확보했지만 투자금이 500억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00억원 손실을 봤다. 권면총액이 800억원이었던 카나리아바이오의 BW는 138억원에 매각, 66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지난해 말 기준 세종메디칼의 특수관계자간 발행된 CB 관련 부채금액은 816억원에 달했다. 세종메디칼 측은 “이를 제외한 유동부채 금액은 154억원으로 유동비율이 77.7%이며, 당좌재산은 약 74억원이기 때문에 운영자금이 충분하다”면서 “보유 중인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유동비율 등 안정성 지표를 개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락가락 시설 투자에 영업정지까지일관성 없는 시설 투자도 눈에 띈다. 세종메디칼은 지난해 6월 업무 효율성 증대를 위해 136억원을 들여 사옥을 신축하기로 결정했다. 불과 1년 여 전인 2022년 3월 서울시 강서구 마곡 사무실을 90억원에 매각한 것과 정반대의 행보를 보인 것이다. 마곡 R&D센터 건립을 위해 실시한 마곡 산업시설용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의 담보는 244억원으로 설정돼있다. 신사옥에 총 380억원을 투자하는 셈이다.본업도 순탄치 않았다. 지난해 9월에는 의료기기법 제12조 제1항, 제6조 제2항, 제36조 제1항 제8호 등 위반으로 인해 의료기기 제조업무정지를 당했다. 영업정지 금액은 40억원으로 전년 매출액(161억원) 대비 25%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이미 출하된 제품은 유통·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매출에 큰 타격은 입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세종메디칼의 지난해 매출은 18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9% 늘고 영업손실은 4억원으로 77.1% 급감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921억원에서 231억원으로 74.9% 줄었다.세종메디칼은 정기주주총회 일주일 전인 지난달 20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해야 했지만 충분한 감사 절차를 완료하지 못했다며 이날 감사보고서 제출 지연 공시를 올렸다. 정기주총 날까지도 감사보고서가 제출되지 않자 시장에선 감사의견 비적정설이 돌기 시작했다. 이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달 29일 세종메디칼에 감사의견 비적정설에 대한 조회공시를 4월1일까지 하라고 요구했다. 결국 세종메디칼은 이날 감사의견 거절을 받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세종메디칼은 정기주총에서 제출 지연으로 승인 받지 못했던 2023 회계연도 재무제표의 승인을 받기 위해 오는 9일 경기도 파주시 신촌동 본사에서 계속회를 열 예정이다. 오는 11일까지 해당 사유 해소에 대한 확인서를 제출해 한국거래소의 인정을 받지 못할 경우 상장폐지 위기에 처하게 되는 만큼 주주들의 질타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세종메디칼 측은 “유동성 위험을 퉁장할 수 있는 충분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신규 사업 확장, 글로벌 파트너사와 전략적 제휴, 국내외 수주 확보 등 영업 실적 개선을 통한 재무지표 건전성을 최우선과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08 I 김새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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