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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헬스케어, 올 상반기 진단기업 2곳 지분투자…바이오헬스케어도 진출
  • 오상헬스케어, 올 상반기 진단기업 2곳 지분투자…바이오헬스케어도 진출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오상헬스케어가 올해 상반기 내로 체외진단 기업 두 곳과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한 곳에 투자한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번 투자를 통해 코로나19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날 뿐 아니라 현재 강점을 가진 진단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을 본격화한다는 복안이다.18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오상헬스케어는 올해 상반기 중 현재 보유한 현금 자산을 활용한 투자를 계획을 세우고 구체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이미 진단 기업 두 곳을 선정해 투자 협의 중에 있으며, 바이오헬스케어 신사업 진출을 위한 투자 기업은 물색 단계인 것으로 확인됐다.오상헬스케어는 코로나19 자가진단키트, 인플루엔자 진단키트, 분자 진단, 혈당측정기 등 진단 사업을 중심으로 실적을 올리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 폭발적인 진단키트 수요를 바탕으로 다량의 현금 자산을 확보한 바 있다. 오상헬스케어가 보유한 현금 자산은 약 1500억원 가량에 달한다.이는 지난 13일 오상헬스케어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통해 공모한 자금 198억원의 7배 가량에 해당한다. 상장을 통한 자금 활용보다 보유한 현금 자산 활용에 더 시선이 가는 이유다.오상헬스케어 IR 자료. (사진=오상헬스케어)◇“진단 기업 이어 의약품 기업 투자로 사업 확대”오상헬스케어는 보유한 현금 약 1500억원을 진단 사업 측면에서 시너지가 기대되는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그동안 집중돼 있던 코로나19 중심의 사업도 다각화할 것으로 기대된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현재 보유 현금은 진단 기업과 바이오헬스케어 관련 기업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인수합병보다는 지분투자를 통해 사업을 확장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말했다.먼저, 오상헬스케어는 현재 강점을 지닌 체외진단 사업을 더 확장하기 위해 진단 기업 두 곳에 대한 투자를 앞두고 있다. 오상헬스케어는 생화학진단, 분자진단, 면역진단 등의 포트폴리오를 보유 중인데 투자를 통해 생화학진단 분야를 강화하고 현장진단(POCT) 시장에는 새롭게 발을 들일 전망이다.구체적으로 생화학 분야에서는 현재 보유한 혈당측정기(BGM)를 연속혈당측정기(CGM)로 개발하는데 속도를 높여줄 기업과 협력을 앞두고 있다. 투자 대상은 연속혈당측정기를 공동 개발한 미국 벤처 기업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 따르면 연속혈당측정기 시장 규모는 2021년 약 8조8000억원에서 연평균 17% 성장해 2030년에는 약 42조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면역진단과 분자진단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현장진단 기기 관련 기업에도 투자한다. 검사 시료를 연구소 등으로 운반해 결과를 확인하는 방식과 달리 현장진단은 검사 현장에서 질병의 유무를 바로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현장진단 시장은 2018년 약 11조원에서 연평균 7.8% 성장해 지난해 약 16조원까지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아울러 오상헬스케어는 사업 다각화 일환으로 바이오헬스케어 등 신사업 투자도 준비 중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위험부담이 크지 않은 분야 투자를 우선 실시한다는 방침으로, 마이크로바이옴과 프로바이오틱스 등을 주시하고 있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신약 개발 관련 기업에 투자하기에는 리스크가 너무 크다고 판단해 신사업 관련 투자는 수액처럼 비교적 위험 부담이 적은 곳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신사업을 위한 투자 대상은 검토 중인 단계에 있다”고 설명했다.이밖에도 오상헬스케어는 현금 자산을 전자동 생산시스템 구축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오상헬스케어는 전자동 생산시스템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생산 비용을 낮춰 높은 수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오상헬스케어 관계자는 “투자 금액 등에 대해서는 계속 논의 중에 있으며 어느 정도 규모로 투자한다는 것도 정해지지 않았다”라며 “구체적인 내용이 확정되면 공시 등을 통해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진수 기자
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시대적 과업'…마무리 성공할 것"
  • 조원태 "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 '시대적 과업'…마무리 성공할 것"
  • [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21일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성공적인 통합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업계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또 주주가치 제고와 사회적 책임의 이행에 힘쓰겠다고도 했다.이날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대한항공 사내이사로 재선임된 조 회장은 대한항공 제62회 정기 주주총회 인사말을 통해 “2024년은 대한항공에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예상보다 긴 시간이 소요됐지만 두 항공사의 통합은 장기적으로 큰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 인사말은 의장인 이사회 의장인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대독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21년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신고한 뒤 14개 필수 신고국 중 13개국의 승인을 받아 미국의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사진=대한항공)조 회장은 “세계 각국의 분쟁으로 고조되는 지정학적 리스크 외에도 글로벌 공급망 불안, 경기 침체, 인플레이션 장기화 등으로 유가, 환율, 금리 등 주요 지표들이 동반 상승하며 항공업계 원가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그러나 올해는 우리 회사가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 성장의 기반을 더욱 단단히 다져야 하는 중요한 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시기 위기 극복 과정을 교훈 삼아 지속적 성장을 통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하고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절대적 안전 운항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항공사가 되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했다.조 회장은 이날 열린 한진칼 제 11기 주총에선 “한진칼과 한진그룹은 기본을 다시 돌아보고 혁신을 등불로 삼겠다”며 “변화하는 경영환경 속 우리 사업의 본질을 생각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예상보다 길어진 아시아나항공 인수 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것”이라며 “통합항공사의 출범과 함께 대한민국 항공업계 재편이라는 시대적 과업을 완수하겠다”고 했다.한편 이날 주총에서 대한항공은 조원태 사내이사 재선임안, 표인수·허윤 사외이사 선임안,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모두 가결했다. 앞서 대한항공 2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주주 권익 침해 행위에 대한 감시 의무가 소홀하고 보수가 과도하다는 이유로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에 반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2024.03.21 I 공지유 기자
마인드노크,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 선정
  • 마인드노크,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 선정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SK스퀘어 관계사인 디지털 광고 전문 기업 인크로스는 자회사 마인드노크가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로 선정됐다고 21일 밝혔다.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 대행사는 캠페인 등록부터 관리까지 검색광고 운영과 관련된 모든 업무를 전담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받는다. 마인드노크는 2022년 하반기 검색광고 사업 개시 만 2년이 되지 않아 공식 대행 자격을 얻었다.마인드노크는 신생 광고대행사임에도 기술력과 운영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수한 광고 효과를 제공한 점을 인정받았다. 사업 개시 직후 보험, 가전, 통신, 증권 업종 등 유수 광고주의 대형 캠페인을 수주하고 검색광고 효율을 극대화하며 고객 만족을 이끌어냈다는 평가다. 사업 2년차인 2023년에는 연간 취급고 379억 원을 기록하며 단기간에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인크로스가 지난 2022년 인수한 애드테크 기업 솔루티온과의 시너지도 돋보인다. 마인드노크는 솔루티온이 개발한 검색광고 최적화 솔루션 올비드(ALLBID), 디지털 마케팅 운영 특화 솔루션 스마트 매니저(Smart Manager) 등을 통해 광고주의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하고 있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마인드노크는 네이버 검색광고 공식대행사로서 신뢰성을 더욱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이를 통해 영업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실적 성장을 가속화할 전망이다.박희영 마인드노크 대표는 “네이버 공식 대행사 선정을 계기로 마인드노크의 검색광고 운영 역량과 기술력을 입증하게 되어 감회가 새롭다”며, “마인드노크와 함께하는 모든 광고주가 성과에 만족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 향후 네이버와 긴밀하게 협력하여 더 많은 성공 사례를 만들어 나가겠다. 또한 인크로스, 솔루티온과의 시너지를 통해 퍼포먼스 광고, 광고 대행에 이르기까지 원스톱 디지털 광고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2024.03.21 I 한광범 기자
큐텐 IT자회사 지오시스, ‘큐텐테크놀로지’로 사명 변경
  • 큐텐 IT자회사 지오시스, ‘큐텐테크놀로지’로 사명 변경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큐텐은 기술 전문 자회사인 지오시스가 ‘큐텐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한다고 21일 밝혔다.지오시스는 큐텐의 플랫폼 기획 및 솔루션 개발 등을 담당해 온 IT 자회사다. 지오시스는 큐텐테크놀로지로 사명을 바꿔 큐텐 계열사의 정체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큐텐테크놀로지는 큐텐의 글로벌 플랫폼 통합과 더불어 다양한 커머스(상거래) 솔루션 확장에 역량을 집중한다. 북미·유럽 기반의 ‘위시’를 인수한 큐텐그룹의 시스템 결합을 주도하고 큐텐의 판매자 시스템인 ‘QSM(Qoo10 Sales Manager)’을 계열 플랫폼으로 확대해 판매자들에게 전세계 고객 대상으로 기회를 제공한다.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기반 솔루션을 바탕으로 새로운 사업기회도 창출한다. 티몬에 우선 적용한 광고 솔루션 ‘스마트애드’를 큐텐 계열사 전 플랫폼으로 확대해 판매자들을 돕는 동시에 이를 다양한 외부 플랫폼과 연동해 글로벌 마케팅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김효종 큐텐테크놀로지 대표는 “글로벌 디지털커머스 플랫폼으로 거듭난 큐텐과 발맞춰 전 세계 셀러와 소비자를 잇는 플랫폼 기술 기반을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며 “글로벌 커머스 플랫폼을 독자 운영해온 IT전문 기업의 전문성을 살려 다양한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03.21 I 김정유 기자
이번엔 8만전자 가나…삼성전자, 2%대 강세
  • [특징주]이번엔 8만전자 가나…삼성전자, 2%대 강세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삼성전자(005930)가 21일 장 초반 2%대 강세를 보이며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4분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700원(2.21%) 오른 7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전날 삼성전자는 이미 5%대 강세를 보인 바 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19일(현지시간) “삼성전자의 고대역폭 메모리(HBM)를 테스트하고 있다”며 “기대가 크다”고 밝히자 상승세가 나타난 것이다. 게다가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도 연 3차례 금리인하에 대한 전망을 유지한 점도 증시 전반의 상승세에 불을 붙이고 있다. 게다가 미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마이크론은 2024 회계연도 2분기(12∼2월) 매출 58억2000만 달러, 주당 순이익 0.42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전장 강화를 위해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이 기대되고, 올 3분기부터 HBM3E 출하를 시작으로 신규 공급이 전망되며, 모바일, PC 등 레거시 메모리 주문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조 단위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 등으로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2024.03.21 I 김인경 기자
"비둘기였던 FOMC·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반도체 상승 탄력"
  • "비둘기였던 FOMC·마이크론 실적 서프라이즈…반도체 상승 탄력"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비둘기파적이었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마이크론 테크놀러지가 실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하는 등 호재로 국내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키움증권)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 전망을 3회 유지하고, 예상에 부합했던 파월의장 기자회견 등 우려 요인 해소되며 달러 및 미국채 금리가 하락했다고 봤다. 시장에서는 2회 인하 전망까지도 반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점도표 상 3회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시장이 환호한 것이다. 제롬 파월의장은 물가 둔화, 고용 약화로 인해 올해 금리 인하 가능하다는 전망 유지했고, 연초 물가 서프라이즈를 계절적 영향으로 보고 여전히 물가 둔화에 대해 확신하고 있다. 최근 유가, 구리 등 원자재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연준은 주거비 하락, 임금상승률 둔화 및 고용 불균형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12월 FOMC에서 하향했던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상향, 실업률 전망치는 4.1%에서 4.0%로 하향한 점에서 경기 연착륙 기대감이 유지됐다. 이에 따라 국내 증시에도 훈풍이 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예상과는 달리 비둘기파적이었던 FOMC, 마이크론의 시간 외 시장에서 강세 및 삼성전자 보조금 수혜 기대감으로 강세를 예상한다”며 “특히 매파적일 것으로 예상되었던 FOMC 경계심리 유입되며 지난주부터 강세를 보였던 전력기기, 조선, 정유화학 등 경기민감주에서 반도체, 2차전지 등 성장주로, 삼성전자 외 중소형 반도체 장비주들까지 상승 탄력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고 내다봤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전날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HBM3E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소식에 5%대 강세를 보였고, 이뿐만 아니라 주주총회에서 연간 9조8000억원 배당 지급 방침 유지, 올해 인수합병(M&A)예고 등이 호재로 작용했다. 한 연구원은 “4월에 1분기 실적시즌 기대감과 맞물리며 위험자산선호심리가 우위에 있겠으나 최근 신용잔고는 2월 초 저 주가순자산비율(PBR) 장세시작한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며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전후로 매크로 영향력 커지며 낙폭이 클 수 있음에 유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2024.03.21 I 이용성 기자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AI 활성화, 통신장비 투자 이끌 것…5G 대표 종목 유망”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인공지능(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Advanced)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Ready)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에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 종목에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그래픽=하나증권)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거래량과 발생 예상 이벤트로 보면 통신장비 종목은 이미 대세 상승기로 진입하고 있다”며 “AI 활성화로 2025년엔 전 세계적으로 신규 주파수 투자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국내 통신장비 종목들은 지난해 9월에 이어 올해 1월에도 대량의 거래를 수반하며 주가 상승을 시도했다. 2017~2018년과 비슷한 패턴이라는 게 김 연구원의 설명이다. 최근 화웨이, 노키아 등 글로벌 통신장비 업체들의 5G Advanced 상용화, 6G Ready 장비 출시도 예고됐다. 김 연구원은 “삼성전자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하며 5G 도입기 초반 부진에 대한 설욕을 준비 중”이라며 “선행 지표 역할을 하는 주파수 공급 계획과 트래픽 동향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통신업계 전반적으로 AI가 급부상하는 상황에 고주파수 발굴이 본격화하고 있다는 점도 통신장비 업종에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새로운 네트워크가 출현하고 성공하기 위해선 트래픽 증가와 새로운 주파수가 필요한데, 최근 이러한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는 뜻이다. 또 국내 과기부가 디지털 스펙트럼 플랜을 발표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일정을 고려하면 6~7월 주파수 할당 공고가 나오고 10~11월 주파수 경매가 이뤄지리라고 예상했다. 미국 주파수 경매도 올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트래픽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2010년 3.5G 투자, 2012년 LTE 투자, 2019년 5G 투자는 트래픽 증가로 인해 비롯된 네트워크 투자였다는 점을 상기해야 한다”며 “최근 5년간 고주파수 정복을 위한 괄목할만한 기술적 발전도 이뤄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을 LTE 레디 장비가 도입되었던 2010년과 흡사하다고 판단했다. 5G의 실패와 AI의 활성화가 5G 어드밴스드의 조기 상용화, 6G 레디 장비의 도입을 촉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김 연구원의 전망이다. 다만, 통신장비 업종에서 새로운 아이템이 주도 업종으로 부상할 가능성은 적다고 봤다. 여전히 기지국·인빌딩·스몰셀 업체를 주목하면서 위성 장비 업체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를 언급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3년간 주가 하락 폭이 크거나 오르지 못한 2025년 실적 호전 통신장비주에 주목할 것을 권고한다”며 “부품 간소화 및 통합화, 업체 간 인수합병, 대규모 R&D 인력 유지 비용 등을 고려해 세부 업종별 1등 업체에 투자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2024.03.21 I 박순엽 기자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보령, 올해 매출 1조 달성 확실…“업계 리딩컴퍼니로 도약”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올해가 보령(003850)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도약하는 원년이 될지 주목된다.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을 달성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도약하겠다는 방침이다.◇“2023년 매출 1조원, 영업익 850억원 전망”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령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850억원의 실적을 전망한다고 지난 19일 공시했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보령이 올해 연매출 1조원을 넘을 것이라는 추정은 업계 안팎에서 확실시되고 있다. 하태기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보령의) 연간 매출 1조원대 진입이 확실하다”면서 올해 매출을 1조810억원으로 전망했다. 부국증권 역시 보령의 올해 매출이 1조51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며 매출 1조원 달성을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 전망하는 보령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698억원, 950억원으로 보령이 제시한 목표치보다 높다.보령은 2019년 매출 5243억원으로 매출 5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매출 1조원을 넘게 되면 5년 만에 연매출이 2배로 성장하게 되는 셈이다. 중장기 사업목표로 제시했던 ‘2026년까지 매출 1조원, 영입이익 2000억원 달성’이라는 목표를 조기 달성하게 된다.◇‘1조 매출’ 자신감의 근거는?보령이 빠른 매출 성장을 자신하게 된 근거 중 하나는 HK이노엔과의 협력이 손꼽힌다. 보령과 HK이노엔은 올해부터 각사의 주력 제품인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영업·마케팅을 펼치기로 했다. 두 제품 모두 연매출 1000억원이 넘는 대형 품목이다. 보령으로선 올해부터 연간 1700억원 내외의 케이캡 상품매출이 가세하게 된다. 지난해 매출(8596억원)에 해당 매출만 더해도 연매출 1조원을 넘기게 된다는 계산이다.올해 큰 변수 중 하나는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 인하다. 카나브 단일제 특허가 지난해 2월 만료되면서 제네릭 출시에 따른 가격 인하가 전망되는 상황이다. 알리코제약, 대웅바이오, 동국제약, 휴텍스제약 등 4개사가 보령을 상대로 용도특허 소송을 제기했다. 시장에선 제네릭이 4개 이상 출시되면 카나브 단일제의 가격은 30% 인하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가격 인하 시점은 올해 하반기로 점쳐지고 있다.수익성 개선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보령은 올해 영업이익률 8.5%를 목표로 하고 있다. 최근 3년간 보령의 영업이익률이 2021년 6.6%→2022년 7.4%→2023년 7.9%로 상승세였던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가정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이는 보령의 중장기 경영방침의 일환인 자가 제품력 강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보령은 자가 제품으로 카나브와 함께 LBA 전략을 통해 항암제, 중추신경계 제품을 확보하고 있다. LBA란 특허 만료 후에도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할 수 있는 오리지널 의약품을 인수하는 전략이다. 보령은 LBA 품목을 자체 생산하고 제형을 다변화하면서 수익성을 더욱 높일 계획이다. 이러한 필수 항암제 자체 생산은 항암제의 수입 의존도를 낮추는 데도 기여하고 있다. 김정균 보령 대표는 “보령은 암 환자 치료에 꼭 필요하지만 수입 의존이 큰 필수 항암제를 국내 생산하는 작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보령은 올해 만성질환 분야에서 특화된 포트폴리오와 영업마케팅력을 강화해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의 신제품을 지속적으로 발매해 치료 옵션을 늘리고, 당뇨 분야에서도 시장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계획이다. 보령은 지난해 다양한 당뇨병치료제를 잇따라 선보인 데 이어 올해도 다양한 당뇨 제품을 출시해 탄탄한 당뇨병 치료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방침이다.아울러 항암제 리더십도 강화한다. 보령은 합성의약품부터 바이오시밀러, 항암 보조 치료제에 이르는 다양한 품목을 구축, 국내 제약사 중 항암제 시장점유율 1위로서 입지를 굳혀 왔다. 보령은 2007년부터 항암제 전담팀을 운영하고 최근에는 폐암팀을 세우는 등 암종별로 전문화된 조직을 구축해 항암제 시장 영업전략을 특화해 왔다.◇제약업계 ‘빅5’ 구도 재편될까보령이 올해 매출 1조원을 기록하면 ‘빅5’ 구도였던 업계 구도가 ‘빅6’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보령이 매출 1조 클럽으로 편입하면 중견제약사에서 상위제약사로 올라서게 된다. 최근 3년간 국내 제약사 중 매출 1조원을 넘긴 업체는 유한양행(000100), 종근당(185750), 한미약품(128940), 대웅제약(069620), 녹십자(006280) 등 5개사였다.여기에 바이오기업까지 포함시키면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셀트리온(068270), LG화학(051910) 생명과학본부 등도 가세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1137억원을 넘기면서 영업이익 1조원 클럽에 진입했다. 매출 1조 클럽에 든 제약사들도 이제는 매출 2조원을 향해 달리고 있다.장두현 보령 대표는 “올해는 ‘매출 1조원 달성’을 통해 명실상부한 선도 제약기업으로 도약하는 해이자 ‘제약사업 분야 No.1’을 향한 원년이 되는 해”라며 “‘연매출 1조원’은 단순한 숫자의 의미를 넘어 업계 리딩 컴퍼니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잣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새미 기자
삼성전자, 1Q부터 실적개선…올해 영업익 33조 기대-KB
  • 삼성전자, 1Q부터 실적개선…올해 영업익 33조 기대-KB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KB증권은 삼성전자(005930)가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시작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9만5000원은 유지했다.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올해 전장 강화를 위해 2017년 하만 인수 이후 7년 만에 대형 인수합병(M&A)이 기대되고, 올 3분기부터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출하를 시작으로 신규 공급이 전망되며, 모바일, PC 등 레거시 메모리 주문 증가와 가격 상승에 따른 조 단위 규모의 재고평가손실의 이익 환입 등으로 1분기부터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는 전장 강화를 위해 독일 콘티넨탈 사업부(ADAS)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만약 삼성이 콘티넨탈 ADAS 사업부를 인수한다면 △인포테인먼트 중심의 전장 사업이 고성능 컴퓨팅 칩 분야로 확장하고 △엑시노스 오토를 비롯한 커스터마이징된 맞춤형 오토 칩 생산 확대가 가능해 향후 삼성 파운드리 사업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삼성전자는 우려가 기대로 전환되며 밸류업 구간에 진입할 전망”이라며 “1분기 메모리 반도체 영업이익이 2022년 3분기 이후 6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하며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403% 증가한 33조원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기대했다.이어 “HBM3E 신규 공급과 대형 M&A 등이 기대되는데 특히 2025년부터 현대차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앱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 오토 V920을 공급 예정인 삼성은 향후 전장사업 강화가 SDV 전환 추세와 맞물리며 현대차와 협력 강화 및 타 자동차 고객사 확보의 발판을 마련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자동차가 인공지능(AI)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현대차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알칩, 가온칩스 등과 같은 디자인솔루션(DSP)을 통한 자체 칩 생산에 나설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AI 칩 턴키 공급이 가능한 유일한 업체인 삼성전자의 전장 사업 강화는 칩 공급 안정성과 원가절감을 동시에 고려하는 자동차 업체들로부터 러브콜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이데일리DB)
2024.03.21 I 김인경 기자
장병규 "3조 현금성 자산으로 M&A 추진…사업 다각화 나설 것"
  • 장병규 "3조 현금성 자산으로 M&A 추진…사업 다각화 나설 것"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습니다. 중장기적으로 공모가 회복은 당연히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제해 두셔도 좋습니다.”장병규(51)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이 지난 1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본사에서 주요 매체 기자들과 만나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눴다. 장 의장은 1996년 네오위즈를 창업한 후 첫눈, 본엔젤스파트너스, 블루홀 등을 거쳐 2018년부터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다.장 의장은 “단기투자를 하는 주주들을 위한 대응은 어려운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상장 후 2년이 지난 지금도 공모가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잊지 않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대규모 인수합병(M&A) 가능성 시사크래프톤(259960)의 주가는 작년 17만 원대에서 3월 현재 23만 원대로 상승했지만 갈 길이 멀다. 지난 2021년 7월 29일 공모가는 49만8000원으로,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4조3512억원이었다. 20일 현재 시총인 11조4382억원의 2배 이상이다.장 의장은 중장기적인 공모가 회복의 근거로 △글로벌이라는 키워드 △7년 동안 흔들리지 않는 배틀그라운드 IP의 경쟁력과 프랜차이즈화 △조직구조 혁신에 따른 성장의 선순환을 언급했다.그는 특히 올해부터 비(非)게임 분야를 포함해 사업을 다각화하겠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를 통해 확보한 3조원이 넘는 현금성 자산을 기반으로 대규모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장 의장은 “크래프톤이 변화하고 있다고 많이 느낄 수 있다. 주주들도 놀라실 수 있다”며 “작년까지만 해도 팔고자 하는 곳과 가격대가 안 맞았는데 요즘은 해볼 만한 수준이 된 것 같다. 코어 비즈니스와 여러 가지가 정돈됐으니 본격적으로 다각화를 하려 한다”고 말했다.다만 대형 M&A는 내수용 산업이나 제조업이 아닌 글로벌과 신기술 접목이 가능한 분야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소프트웨어, AI 관련 기업을 볼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스타트업 지주사 ‘패스트트랙 아시아’에 220억원을 투자해 지분 27.47%를 확보했으며, 이런 기조가 올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장병규 크래프톤 이사회 의장. 사진=크래프톤◇GDP 7~8% 성장하는 인도, 韓게임 가능성 크다장 의장은 “내가 블루홀을 시작한 이유가 게임을 좋아하거나 게임 만드는 것을 좋아해서는 아니다”라며 “원화가 아니라 달러를 벌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장병규와 크래프톤의 공통점은 글로벌”이라고 회고했다. 이어 그는 “감사하게도 인도 국민과 인도 정부가 저희를 받아들여 주셔서 이제 인도에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이건 누구도 안 가본 길을 가는 것”이라고 언급했다.크래프톤은 인도 내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흥행을 이어갈 게임으로 ‘쿠키런’을 선택, 데브시스터즈와 현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 그동안 구축된 인도의 흥행 노하우를 바탕으로 쿠키런 현지 서비스를 이끌고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크래프톤은 인도 게임 인큐베이팅 ‘KIGI(KRAFTON INDIA GAMING INCUBATOR)’를 통해 인도의 게임 생태계도 지원하고 있다. 장 의장은 인도 시장에서 배그 모바일이 성공했던 배경으로 소액결제 모델을 꼽았다. 그는 “인도 과금모델은 다른 지역과 큰 차이가 없지만 1달러짜리 소액결제 모델이 있다. 이는 인도 고객들이 게임에 지갑을 열 때의 가치를 잘 모르기 때문인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에 달하기 때문에 더 커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도는 자국 문화에 대한 자부심이 강하므로 로드투발러나 신작 ‘가루다 사가: 서드파티 게임’도 인도향을 많이 담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또 인도는 스마트폰 스펙이 낮아 저사양폰에서도 게임이 잘 돌아가야 한다”고 덧붙였다.장 의장이 글로벌화를 강조하는 이유는 우물 밖에 더 큰 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는 “한국도 큰 시장이지만 넘버원 시장은 아니다. 앞으로 성장할 시장의 고객이 무엇을 바랄지를 파악해야 이 산업에 미래가 있다”고 언급했다. 중국과 관련해서는 산업 생태계가 고착화돼있고 경험이 축적돼 한국 게임사들이 불리해졌다는 점을 지적했다. 장 의장은 “중국 시장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제대로 성공하려면 이제는 텐센트나 넷이즈 같은 서비스 및 플랫폼 홀더를 거쳐야 한다. 또 중국 게임 제작사들의 역량과 경험이 많이 쌓여 한국 게임 제작사들이 더 낫다고 보기 어렵고, 중국 이용자들이 중국 제작사들의 게임을 더 친숙하게 느낀다”고 설명했다.한편 장 의장은 최근 불거진 ‘다크 앤 다커(Dark and Darker)’ 저작권 분쟁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크래프톤은 다크 앤 다커 IP에 대한 글로벌 라이선스 독점 계약을 체결해 모바일 게임으로 개발 중인데, 개발사 아이언메이스가 넥슨과 저작권 분쟁 중에 있다. 장 의장은 “법적 분쟁을 제외하고 보면 다크 앤 다커는 한국 게임 중 글로벌 고객이 좋아하는 타이틀이 탄생한 셈이다. 하지만 사법적 판단을 존중하겠다”면서 “다만 법과 절차를 따르고 자본의 논리에 따르는 것 만이 게임 산업에 건강해보이지는 않는다. 법적 분쟁이 아니라 더 나은 방법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03.21 I 김현아 기자
“아버지, 돈으로 주세요”…가업승계 매물 잡기 분주한 PE
  • “아버지, 돈으로 주세요”…가업승계 매물 잡기 분주한 PE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아버지, 그냥 돈으로 주시죠.”지방에서 3대째 전통주 사업을 하는 김 모 씨는 최근 사업체 매각을 결심하고 한 컨설팅 펌을 찾았다. 회사가 가진 펀더멘탈(기초체력)이 좋았던지라 아들에게 사업을 물려줄까 고민했으나 상속세 문제에 골머리를 앓았고, ‘돈으로 달라’는 아들의 요구가 이어지자 경영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절세 차원의 인수합병(M&A)을 성장 전략으로 삼은 해당 기업은 현재 매각 준비에 한창이다.(사진=픽사베이)◇ 상속세 리스크에 M&A 택하는 알짜 기업들고령화와 인구 감소 문제가 맞물린 가운데 국내에 이러한 유형의 가업 승계 매물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다. 과거 ‘미덕’으로 통하던 가업 승계를 하자니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문제고, 사업체를 물려받을 후계자도 마땅치 않다는 점이 주요 원인이다. 이런 상황에서 오너 일가 자녀들이 사업에 관심이 없거나 이를 지속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오너들은 더더욱이 매각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지난해부터 M&A 시장을 수놓은 유의미한 딜을 살펴보면 창업주로부터 기업을 인수한 사례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연초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UCK파트너스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회장을 1년 이상 설득해 MBK파트너스와 함께 회사를 인수했고, 하반기 들어서는 설빙을 창업한 정선희 대표 및 특수관계인으로부터 지분 80% 이상을 인수했다. 또 다른 운용사인 한앤컴퍼니는 지난 6월 황해령 루트로닉 회장으로부터 회사 지분 19% 수준을 인수한 뒤 공개매수를 통해 회사를 온전히 품었다. 남양유업 측의 변심으로 2년 이상 치열한 법적 공방을 벌여온 한앤컴퍼니는 최종 승소하면서 올해 1월 남양유업 인수를 확정짓기도 했다.오너들이 자식과도 같은 회사 경영권을 사모펀드에 넘기는 주요 이유로는 ‘천문학적인 상속세’가 꼽힌다. 우리나라의 상속세 최고세율은 50% 수준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8개국의 평균치(27.1%)와 월등히 차이가 난다. 기업 최대주주의 상속 지분을 평가할 때는 또 이야기가 달라진다. 최대주주 할증(20%)까지 더하면 최고 세율이 60%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소기업은 대기업처럼 상속세 마련을 위해 회사 지분을 정리할 여력도 없어 눈물의 매각에 나서는 것이 현실이다.◇ “밸류로 오너 마음 움직여라”…분주한 PE들상황이 이렇자 국내 PE들이 관련 기업에 M&A를 먼저 제안하는 경우도 종종 포착된다. 꼭 시장에 등장한 매물이 아니더라도 후계자가 없어 골머리를 앓을 법한 기업을 물색하고 찾아가 물밑 협상을 벌리는 곳도 적잖다.PE들이 오너들에게 어필하는 것은 결국 ‘기업의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제고’다.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거나 뚜렷한 성장 모멘텀이 없어 돌파구를 찾는 기업들에게는 사막 위 오아시스와도 같은 제안이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오너가 딜을 소싱하는 업계 한 관계자는 “기업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사모펀드에 경영권을 넘기고 창업주가 소수 지분을 보유하는 경우도 있다”며 “내가 키운 자식을 더 잘 키워줄 전문적인 파트너를 찾는 것과 같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업종마다 밸류에이션 전략은 다르겠지만, 대부분의 운용사들은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저수익 매장을 정리하는 식으로 체질개선을 한 뒤 인프라를 고도화하며 브랜드 인지도를 강화한다. 국내에서 길러진 체력을 바탕으로 점포를 확장하고, 이후 글로벌 진출까지 꾀하는 경우가 다반사라는 게 업계 전언이다.자본시장에선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지 않으면 이러한 유형의 M&A가 시장에 종종 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자본시장 한 관계자는 “지방에 위치한 제조업, 공업, 바이오 관련 중소기업 중 운용사들과 물밑협상에 한창인 곳이 많다”며 “기업 펀더멘털이 탄탄하다면 PE 입장에서도 들여다보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난해만 하더라도 운용사와 오너간 밸류에이션 이견으로 딜이 체결되지 않는 경우도 있었으나 (경기 침체 장기화 등으로) 분위기가 살짝 바뀌었다”며 “30년 가까이 유지되고 있는 낡은 상속 제도를 뜯어고치기 전까지는 이러한 유형의 딜이 종종 보일 것이라 본다”고 덧붙였다.
2024.03.21 I 김연지 기자
CJ대한통운, 中 금호로지스틱스 청산…글로벌 사업 재정비
  • [마켓인]CJ대한통운, 中 금호로지스틱스 청산…글로벌 사업 재정비
  • CJ대한통운 배송기사가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이데일리 마켓in 김연서 기자] CJ대한통운(000120)이 중국 상해(上海)에 위치한 화물운송 법인을 청산했다. 5년 이상 적자구조를 탈피하지 못한 중국에서의 사업을 정리하고,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위해 미국·인도·베트남 등 사업성 높은 해외 시장에 집중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지난해 종속법인 금호로지스틱스(KUMHO LOGISTICS(SHANGHAI) CO., LTD.)를 청산했다. CJ대한통운은 지난 2008년 금호아시아나그룹이 대한통운을 인수한 이후인 2009년 3월 해당 법인을 취득했다. 취득 이후 15년 만의 법인 청산으로 CJ대한통운은 지난해까지 금호로지스틱스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었다. 금호로지스틱스는 중국 상해에서 해운, 항공운송, LCL 및 기타 화물운송 서비스를 전문으로 하는 화물운송회사로 △FCL, LCL 화물 배송 △항공 화물 서비스 △창고 서비스 △세관 신고 서비스 등의 사업을 영위해왔다. 최근 CJ대한통운이 중국 법인을 청산한 것은 글로벌 물류기업 도약을 위한 사업 재정비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사업성 낮은 법인은 정리하고, 가능성이 있는 시장들에 집중할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로 관련 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은 미국, 인도, 베트남 등 글로벌 시장에서의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CJ대한통운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40여개 국가에 진출해 물류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글로벌부문 매출은 △2021년 4조5000억원 △2022년 5조원 △2023년 4조2000억원 등을 기록해왔다. 특히 미국, 인도 베트남에서 탄탄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는 동시에 중동, 유럽 등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미국의 경우 지난 2018년 미 물류기업 DSC로지스틱스를 인수해 현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의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하며 증시 입성을 준비 중이다. 베트남 호치민에는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자동화 설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반면 중국 법인인 금호로지스틱스는 지난해 2억원 이상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매년 손실은 줄었지만 적자구조를 벗어나지 못했다. CJ대한통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13억7205만원 △2019년 6억7628만원 △2020년 4억2614만원 △2021년 7억2535만원 △2022년 2억5236만원 등 5년 연속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CJ대한통운 관계자는 “해당 법인은 약 3~4년 전부터 운영을 하지 않으면서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업 중복 문제와 비효율 개선 차원에서 법인을 청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적자의 경우 인건비 정산 등 청산 과정에서 비용이 들면서 발생한 것”이라며 “현재는 전략적인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 인도 등 시장에 집중하는 등 선택과 집중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4.03.21 I 김연서 기자
의장님은 1원만… '대박 실적'에 배당 높이는 엔터4사
  • 의장님은 1원만… '대박 실적'에 배당 높이는 엔터4사
  • 왼쪽부터 방시혁 하이브 의장, 장철혁 SM 대표, 박진영 JYP CCO, 양현석 YG 총괄 프로듀서(사진=각 소속사)[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배당금 높이고, 자사주 소각하고…’엔터테인먼트 업계가 주주친화 정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엔터업계 빅4로 불리는 하이브, 에스엠(SM), 제이와이피(JYP), 와이지(YG) 모두 지난해 앨범 판매 호황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둔 데다, SM 인수전 이후 소액주주의 존재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엔터기업들은 앞다퉈 배당 규모를 늘리고, 최대주주가 직접 나서 자사주를 매입하거나 소각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엔터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엔터 4사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지만 중국발 앨범 공동구매 급감 등 여러 외부 요인으로 주가 방어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가장 확실한 방법인 현금배당을 중심으로 주주 가치 제고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그래픽=김일환 기자)◇첫 배당 나선 하이브… 방시혁은 급여 1원만 받기로엔터업계가 주주친화 정책에 적극적인 이유는 소액주주의 비율이 높아서다. 행동주의 펀드를 중심으로 소액주주가 결집해 주주 행동이 이뤄지면 경영권 확보에 난항을 겪을 수 있다. 결국 소액주주를 사로잡아야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의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하이브의 소액주주 지분율은 최근 공시 기준 33.3%에 달한다. 최대주주인 방시혁 하이브 의장의 지분 31.8%보다 1.5%P 높다. 소액주주 비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JYP다. 최대주주인 박진영 CCO(창의성총괄책임자)가 15.66%의 지분을 갖고 있는 반면 소액주주는 무려 67.12%에 달한다. SM은 46.53%, YG는 38.9%로 결코 무시할 수 없는 비중이다.가장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은 배당이다. 주주들에게 가장 와닿는 정책이고, 엔터 4사 모두 영업이익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배당 지급이 한결 수월해졌기 때문이다.‘엔터 대장주’ 하이브는 올해 첫 현금배당에 나섰다. 주당 700원으로 배당 총액은 292억원이다. 그동안 하이브는 엔터사업의 매출과 손익 변동폭이 크다는 점에서 본업에 집중하는 것이 주주 가치 제고에 더 긍정적이라고 판단해 상장 이후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다. 분위기는 엔터기업 최초로 매출 2조원 고지를 밟은 지난해부터 달라졌다. 업계 내 유일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인 만큼 주주환원을 더는 미룰 수 없다는 내부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관측된다. 박지원 하이브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상장 후 본격적 성장 단계에 있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이른 시점에 주주환원 프로그램을 가동하는 것”이라며 “이는 주주 가치를 우선으로 여기는 하이브의 철학을 담은 조치”라고 밝혔다.추가 주주환원 가능성도 열려 있다. 하이브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통해 매년 연결 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30% 범위에서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이브가 이번에 시행하는 현금배당 총액은 연결기준 지배주주 순이익의 15.3%에 해당한다. 아직 자금적 여유가 있는 상태다.이밖에도 방시혁 의장은 올해 급여를 1원만 받기로 파격 결정을 내렸다. 의장으로서 책임 경영 강화 및 하이브의 ‘페이 포 퍼포먼스’ 보상 철학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차원에서다. 일한 만큼 보수를 받겠다는 의미다. 다시 말해 주주들을 향해 “믿어 달라”는 뜻으로도 해석할 수 있다.◇SM, 창사이래 첫 자사주 소각… YG·JYP 배당 확대SM은 엔터기업 중 가장 많은 배당금을 지급한다. 배당 규모는 전년과 동일한 주당 1200원으로 총액은 281억원이다. SM은 2025년까지 배당을 별도 당기순이익 기준 최소 30%로 책정하기로 한 만큼 배당액은 점차 증가할 것으로 관측된다. 창사 이래 첫 자사주 소각에도 나섰다. 자사주 24만1379주(149억5367만원 규모)를 소각하겠다는 약속을 지난달 15일 이행했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환원 정책 중 가장 효과적인 수단으로 꼽힌다. 자사주를 소각하면 전체 주식 수가 감소하고, 주당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불러일으킨다. 장철혁 SM 대표이사는 “투자 재원 확보 등을 고려해 전년과 동등한 수준으로 배당을 결정했다”며 “자사주 소각을 통한 주주 가치 제고를 통해 기업가치를 지속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YG와 JYP는 배당액을 증액했다. YG는 전년 대비 50원(20%) 오른 주당 300원을 배당한다. 배당 총액은 약 56억원이다. YG는 또 양현석 총괄 프로듀서의 자사주 200억원 매입에 이어 향후 3년간 중기 배당정책도 발표했다. 주주 수익률에 대한 장기 예측 가능성 및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2024년부터 2026년까지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의 10~20%에 해당하는 현금배당을 지급하는 것이 주 내용이다. YG 주력 아티스트인 블랙핑크의 활동이 줄면서 매출 급락이 불가피한 가운데 환원책을 대폭 강화해 주주들을 안심시키려는 의도다.JYP는 주당 574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전년 대비 205원(55.5%) 증가했다. 배당 총액은 약 190억원이다. 앞서 박진영 CCO는 자비 50억원을 들여 자사주를 매입하기도 했다. 이밖에도 JYP는 영업이익이 75.4% 급증했지만, 전년과 동일한 이사 보수 한도를 유지해 책임 경영에도 힘쓰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2024.03.21 I 윤기백 기자
  • 델타·아메리칸에어라인스 등 항공株 상승 전망 - UBS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UBS가 미국 항공사에 대한 상황이 곧 좋아지기 시작할 것이며 특히 델타 에어라인스(DAL), 아메리칸 에어라인스 그룹(AAL),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스(LUV), 알래스카 에어 그룹(ALK) 등 4개사에 대한 매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20일(현지시간)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UBS는 항공 업계가 직면한 극심한 비용 압박이 연말께 완화될 것이며 올해 말과 내년 마진이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아툴 마헤스와리가 이끄는 UBS 애널리스트들은 “올해 말 비용 압박이 바닥을 치고 단위 수익(사용 가능한 좌석 마일당 수익) 증가에 따라 시장은 내년 수익 추정치를 상향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UBS 애널리스트들은 “안정적인 경제 여건과 기업들의 출장 재개로 수요가 견고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UBS는 알래스카 에어의 목표가를 54달러로 제시, 전날 종가 대비 43%의 상승여력이 있는 것으로 내다봤다. 하와이안 항공과의 인수합병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이 강력한 진입점을 제공했다는 분석이다. UBS는 또 알래스카 에어가 비용 압박 완화, 단위 수익 개선, 출장 가속화 등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델타에 대한 목표가는 59달러로, 이는 전날 종가 대비 35%의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UBS는 델타의 수익이 올해 후반 시장을 놀라게 할 것이라며 이에 앞서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좋다는 의견을 전했다. 사우스웨스트의 경우 네트워크 최적화 전략이 시행되고 항공편 점유율이 높아짐에 따라 올해 말 이익 회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했다. 사우스웨스트에 대한 목표가는 전날 종가 대비 28% 높은 36달러로 설정했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스는 향후 2~3년간 강력한 잉여현금흐름 창출과 이익 가속화를 반영해 매수 의견과 전날 종가 대비 36% 높은 19달러의 목표가를 제시했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이 모든 항공사에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UBS는 제트블루 에어웨이스(JBLU)와 얼리전트 트래블(ALGT)에 대해서는 매도 의견을, 유나이티드 에어라인스 홀딩스(UAL)와 프론티어 그룹 홀딩스(ULCC)에 대해서는 중립 의견을 제시했다. UBS는 제트블루가 에어버스 제트기 엔진 문제와 내년 초로 예정된 조종사 임금 계약 갱신 등 고유의 역풍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얼리전트에 대해서는 운임 개선으로 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낮다고 밝혔다.
2024.03.20 I 정지나 기자
공사채 찍는 캠코…차입 부담 커지나
  • [마켓인]공사채 찍는 캠코…차입 부담 커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새출발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 공사채 발행을 계획 중이다. 다만 공사채 발행 증가가 재무비율 악화로 이어져 펀더멘털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올해 첫 공사채 찍은 캠코…1분기 내 추가 조달20일 본드웹에 따르면 캠코(AAA)는 지난달 26일 올해 처음으로 공사채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총 300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하는데 2년물은 3bp(베이시스포인트·1bp=0.01%포인트)에서 1600억원, 3년물은 민평금리 수준(PAR)에서 1400억원이 낙찰됐다.캠코는 올해 1분기에만 최대 8000억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캠코가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자영업자 채무조정 프로그램인 새출발기금 재원 마련을 위해서다. 그동안은 코로나19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차주가 지원대상이었으나, 지난 2월부터 소상공인·자영업자로 지원대상을 대폭 확대했다.캠코는 새출발기금에 필요한 18조원 중 3조6000억원은 정부 출자를 통해 마련하고, 나머지는 공사채 발행을 통해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당초 지난 2022년 3조원 규모의 공사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자금시장 경색에 새출발기금 신청 자체가 저조하자 발행을 연기한 바 있다.또 캠코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자산건선성이 악화한 새마을금고 금융 지원에도 나선다. 지난해 말 새마을금고의 부실채권(NPL)을 1조원 인수한데 이어 올해도 추가 매입한다는 계획이다.캠코의 공사채 발행 규모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캠코는 지난해 총 1조9750억원 규모의 공사채를 발행했다. 2021년 1조원, 2022년 1조1100억원 등과 비교했을 때 발행액이 두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올해 부채비율 200% 넘나…공사채 조달 여건도 부담문제는 NPL 매입을 위한 공사채 발행으로 캠코의 차입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올해 캠코의 부채비율이 ‘재무 위험 기관’ 지정 기준인 200%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캠코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2023~2027년 중장기 재무 계획’에 따르면 올해 부채비율은 200.5%로, 2027년에는 228.1%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추정했다.공사채 조달 여건도 부담이다. 최근 AAA급 공기업이더라도 공사채 발행에 따른 부채비율 상승으로 조달 비용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자 비용이 늘어나면 다시금 재무구조가 나빠지는 등 악순환이 일어난다.실제로 캠코가 지난달 발행한 공사채도 오버 발행(회사채 발행금리가 민평금리보다 높게 결정)을 면치 못했다. 자산관리공사제82회 2년물 민평은 3.616%, 자산관리공사제83회 3년물 민평은 3.602%로 집계됐다. 동일 만기 AAA급 공사공단채 민평(19일 기준 2년물 3.636%, 3년물 3.630%)과 비교했을 때 신용 스프레드가 20bp 수준에서 정체 구간을 맞는 등 공사채 시장의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채권시장 관계자는 “같은 AAA급이라 하더라도 펀더멘털 차이에 따라 낙찰 금리 수준이 다르다”며 “시장신뢰도와 재무지표에 따른 수급 부담이 생길 가능성도 있으며, 2분기 이후 한전채 발행도 가세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4.03.20 I 박미경 기자
카카오, 국내외 계열사 218개…1년새 43개 늘어
  • 카카오, 국내외 계열사 218개…1년새 43개 늘어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카카오(035720)가 지난해 연말 기준 국내외에 218개의 계열사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계열사는 138개였다.20일 카카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31일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218개였다. 이중 국내 계열사는 138개였으며 이중 상장회사는 10개였다.카카오 계열사는 1년 동안 국내와 해외 모두 증가했다. 카카오 계열사는 2022년 12월 31일 기준 175개였고, 국내 계열사만 127개였다.카카오는 100개가 넘는 계열사수 때문에 그동안 문어발 확장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카카오는 통상적 대기업의 계열사와는 다른 다양한 IT 사업 확장 차원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사회적 비판을 피하지 못했다.카카오는 2022년 2월 기준 138개였던 국내 계열사 수를 지난해 2월 126개까지 줄였으나, SM엔터테인먼트 및 그 계열사 인수로 지난해 5월 계열사 수가 147개까지 늘어난 바 있다.카카오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열사 수 줄이기를 시작해 올해 2월 현재 137개까지 계열사 수를 줄인 상태다.향후에도 카카오 계열사 수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이사회는 지난달 부동산 개발 자회사인 카카오스페이스를 5월 카카오에 흡수·합병하기로 했다.카카오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계열사 간 통합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계열사 수를 줄일 예정이다. 한편, 이번달 물러나는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는 지난해 12억96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홍 대표는 12억원의 보수와 복리후생 차원으로 나머지 금액을 받았다.SM엔터테인먼트 시세조종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배재현 투자총괄대표는 13억3300만원을 받았다. 배 대표의 경우 급여 3억4000만원에 10억원의 상여 등을 받았다.
2024.03.20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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