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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랠리에도 멈춘 카카오…증권가는 "최악 지났다"
  • 산타랠리에도 멈춘 카카오…증권가는 "최악 지났다"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피가 연말연초를 맞아 산타랠리 중이지만 카카오(035720) 주가는 제자리에 멈췄다.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직후 주가가 상승세를 탄 후, 개인투자자들의 차익매물에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증권가는 카카오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연초 이후 카카오 주가추이[출처:마켓포인트]24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주(18~20일) 카카오의 주가는 3.83% 내린 5만2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0% 상승한 점을 감안하면 아쉬운 성적이다. 지난달 4만원대에서 머물던 주가가 FOMC 효과로 5만원 중반(15일 종가 기준, 5만4900원)까지 올라오자 개인투자자는 지난주 70억4400만원을 순매도했다. 게다가 여전히 사법리스크가 남아있는 점도 매도를 당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 혐의로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구속되면서 4만원 선까지 깨진 바 있다.금융감독원은 SM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정을 한 혐의로 김범수 창업자를 비롯해 주요 경영진들을 서울남부지검에 추가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 최근 카카오페이(377300)가 미국 증권사 시버트파이낸셜 인수를 결정했지만 최종 무산된 것 역시 대주주(카카오)의 사법 리스크 탓이다. 다만 증권가는 사법리스크로 인한 주가 약세는 이미 가격에 반영됐다며 카카오를 향한 눈높이를 올리고 있다. 최근 한 달 동안 NH투자증권은 카카오의 목표주가를 기존 5만7000원에서 6만8000원으로, 메리츠증권은 5만5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각각 19.3%, 18.2%씩 올려잡았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며 성장주의 대표적인 인터넷 업체들의 주가가 반등하고 있고, 지난 몇개월간 카카오 주가에 영향을 미쳤던 우려들은 조금씩 해소 구간에 진입하고 있다”며 “새로운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창업자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 주도로 회사 경영 쇄신을 준비하고 있다는 점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실적 전망도 상향 중이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카카오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18.15% 줄어든 4750억원에 머물겠지만 내년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29.7% 늘어난 6160억원 수준에 이를 전망이다. 뿐만 아니라 전망치는 기존 6101억원에서 한 달 만에 0.97% 증가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시장 변화에 따른 사업부 조정, 인공지능(AI) 투자 비용이 발생했지만 내년 자원 재배치 효과가 반영돼 마진이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12.24 I 김인경 기자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올해 사치세로만 1310억원 낸다...역대 최고 금액
  • 뉴욕 메츠 스티브 코언 구단주. 사진=AP PHOTO[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뉴욕 메츠가 역대 최고 수준의 사치세(luxury tax)를 낸다.AP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메츠가 사치세로 총 1억78만1932달러(약 1310억원)를 내야 한다”며 “이는 2015년 LA다저스가 기록한 종전 최고액 4360만달러의 두 배가 넘는 금액”이라고 전했다.메츠는 메이저리그 구단주 가운데 최고 부자인 헤지펀드계 거물 스티브 코언이 2020년 9월 팀을 인수한 이후 천문학적인 돈을 풀어 거물급 선수들을 있달아 쓸어담았다.올 시즌을 앞두고는 마무리 투수 에드윈 디아즈(5년 1억200만달러), 선발투수 저스틴 벌랜더(2년 8666만 달러·현 휴스턴 애스트로스), 좌완 투수 호세 킨타나(2년 2600만 달러), 외야수 브랜던 니모(8년 1억6200만 달러), 선발투수 센가 고다이(5년 7500만 달러) 등을 영입했다.메츠는 맥스 슈어저(텍사스 레인저스), 벌랜더, 데이비드 로버트슨(마이애미 말린스), 마크 캐나(디트로이트 타이거스) 등을 트레이드하며 사치세 규모를 줄이려 애썼지만 큰 효과는 없었다.팀 성적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올해 메츠는 5승 87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올해 사치세를 내는 팀은 총 8개다. 메츠가 압도적으로 높은 가운데 2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3969만3954달러), 3위는 뉴욕 양키스(3239만9366달러), 4위는 다저스(1942만3297달러)였다.필라델피아 필리스(697만7345달러), 토론토 블루제이스(553만5492달러), 애틀랜타 브레이브스(315만9536달러), 텍사스(182만7142달러)가 그 뒤를 이었다. 이들 8개 팀은 내년 1월 21일(현지시간)까지 해당 금액을 내야 한다.메츠와 양키스, 필라델피아는 2년 연속, 샌디에이고와 다저스는 3년 연속 납부한다. 텍사스와 애틀랜타, 토론토는 사치세 납부가 올해 처음이다.돈 많은 빅클럽이 선수를 싹쓸이 하는 것을 막기 위해 2003년 도입된 사치세는 연봉 기준액을 넘긴 첫 시즌은 초과액의 20%, 두 번째 시즌은 30%를 낸다. 3년 연속 기준액을 넘기면 초과액의 50%를 지불한다.2023년 사치세 부과 한도는 2억3300만달러이다. 2026년에는 2억4400만달러까지 이 금액이 오른다. 사치세는 선수 복리후생과 은퇴선수 지원 등으로 사용된다.
2023.12.24 I 이석무 기자
결정만 남았다…김광수 대표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에 고심 중
  • 결정만 남았다…김광수 대표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에 고심 중
  • 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대표 (사진=포켓돌스튜디오 제공)[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포켓돌스튜디오 김광수 대표가 미국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상장된 한류기업 ‘한류홀딩스’(HYRU)의 영입 제안을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광수 대표는 한류홀딩스와 3차례 미팅을 가졌고 영입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광수 대표는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에 대해 책임감의 무게를 느끼며 고민을 거듭 중이라는 뜻을 전했다.김 대표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한류 메카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업을 이끌어 갈 수 있는 자신감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면서 곧 영입 제안에 대한 의사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을 이룬 한류홀딩스 인수전에는 3~4군데 다수의 다국적 기업들 외 자산규모 68조인 독일계 펀드 회사가 참여하는 등 주목을 받고 있다. 이 회사의 운영은 홍콩의 한 재계 유력 가문 출신의 사업가가 하고 있으며, 최근 회사 경영진을 만나 인수 의향을 전달했고, 한류홀딩스가 있는 서울 여의도의 사무실에도 방문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펼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에서는 한류홀딩스가 김 대표 영입을 통해 K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려는 구상 중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김광수 대표가 한류홀딩스와 협업해 K팝 시장의 판을 흔들 월드 프로젝트가 나타날 것인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김광수 대표는 수많은 스타를 배출하는 등 K팝에 중요 영향을 끼친 음반 제작자 겸 프로듀서로 잘 알려져 있다. 김종찬, 윤상, 노영심, 김민우,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이미연, 이영자, 신동엽 등 가수, 배우, 개그맨들과 성공을 함께했다. 또한 KBS2 ‘더유닛’, MBC ‘방과후 설렘’,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 등 오디션 프로그램 제작에도 참여한 바 있다. 2000년대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인 ‘이미연의 연가’로 200만 장을 판매하며 국내 가요계 시장에 새로운 장르 개척 선두주자로 활약했고,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으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중적으로 알렸다. 또한, 드라마 ‘슬픈연가’, ‘에덴의 동쪽’과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등을 제작, 엔터 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키기도 했다.
2023.12.24 I 김명상 기자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
  • 바이오 원료에 힘주는 일본...쥬가이도 약 2000억 베팅[지금일본바이오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일본이 바이오 원료 개발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레진 등 바이오 원료 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관련 기업들의 국내 투자 및 자체 개발 행보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세포 배양 배지는 영양분을 공급하고 세포 발달을 조절하는 농축 성장 배지다. 이는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에 사용되는 원료로서, 생산용 세포의 성장과 생산성에 영향을 준다. 후지필름, 쥬가이제약 등 일본 제약바이오 회사들은 최근 관련 투자를 확대하는 추세다. 23일 일본 니케이신문 등에 따르면 쥬가이(중외) 제약은 우키마 공장의 바이오원약 제조동 ‘UK3’에 200억엔(1828억원)을 투자, 생산능력을 3배로 증강한다. 지난 6월 500억엔(4570억원) 투자에 이은 추가 투자다. ‘UK3’는 임상 3상 시험부터 초기 상용까지 바이오원약 제조를 담당하는 시설이다. 생산능력을 증강함으로써 공급 속도와 유연성을 향상시켜 시장에서 자사 제품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쥬가이는 그룹회사인 쥬가이제약공업의 우츠노미야 공장에 바이오원료약 제조동과 주사제 제조동을 신설하고 임상개발에서부터 출시 초기 생산까지 자사가 바이오원료약을 생산하는 체제로 제품 출시를 한층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신설하는 바이오원료약 제조동은 1상 임상시험과 2상 임상시험을 포함한 중기단계 이후 임상시험약 제조와 출시 초기 바이오원료약 제조를 담당한다.또 주사제 제조동은 출시 초기 무균주사제 제조를 담당한다. 새로운 제제기술을 도입해 독자적인 항체 엔지니어링기술을 적용한 복잡한 구조를 가진 항체의 제제화에 대응한다. 또 로보틱스의 활용으로 대응한 다품종 소량생산을 가능케 하는 동시에 고도의 자동운전 및 디지털기술의 활용으로 보다 생산성을 크게 향상시킨 스마트팩토리를 실현한다는 계획이다.후지필름 연구소 전경 (사진=후지필름)복사기 등으로 유명한 후지필름그룹도 최근 한국에서 바이오 원료 분야 사업 확장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이를 위해 작년 10월 한국후지필름 라이프사이언스(한국후지LS)를 설립했다. 한국후지LS는 바이오프로덕션과 세포 및 유전자 기반의 첨단 치료제를 위한 고품질의 세포배양배지를 공급할 예정이다.한국후지LS는 한국 고객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고객과 직접 소통함으로써 ‘맞춤형 배양 배지(맞춤형 MDO 서비스)’를 공급한다는 게 후지필름의 계획이다.후지필름그룹은 인수합병한 ‘Irvine Scientific’를 통해 1970년부터 배지 사업을 해왔다. 역사로 치면 50년 정도 노하우를 가진 것이다. 이에 관련 기술이 많이 축적된 상황이다. 기존에는 바이오 의약품으로써 단일클론항체가 대세였다면 최근에는 ADC, ‘Bio-sepcific Ab’등 다양한 형태의 바이오 의약품이 개발되고 있다. 공장도 전 세계 다양한 대륙에 건립했다. 현재 네덜란드, 미국 캘리포니아, 일본 아이치와 도다 등에 4개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에 신규 공장도 건립 중이다. 완공되면 총 가능한 연간 생산량은 2400t이 넘을 예정이다.무토준 한국후지LS 대표는 “한국법인이 설립된 건 고객사의 불편함을 더 빨리 해결하기 위함”이라며 “화관법 등 관련 법령 대응이 필요한데 한국법인 부재로 인한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서 회사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글로벌 세포 배양 배지 시장 규모는 2028년까지 연평균 16% 성장한 13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3 I 김승권 기자
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위클리 크레딧]태영건설·GS건설…'떨고있는 건설사'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GS건설(006360)과 태영건설(009410) 등 건설사들의 신용등급과 등급 전망이 하향 조정됐다. 엠캐피탈(M캐피탈) 등급 전망은 ‘안정적’으로 낮아졌다.◇ 태영건설, 워치리스트 등록태영건설은 워치리스트 하향검토에 등록되면서 등급 강등 위기에 처했다. 한신평은 태영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안정적’에서 ‘A-, 하향검토’로 변경했다. 현재 신용등급이 ‘A-’인 점을 감안할 때 등급 강등이 현실화할 경우 ‘BBB’급으로 떨어지게 된다. 과중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우발 채무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워치리스트란 발행사 신용상태에 영향을 미칠 사건 혹은 변화가 생겼을 때 신평사에서 등급 조정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태영건설 PF보증(연대보증, 채무인수, 자금보충 등)은 올해 들어서도 사업 진행 지연과 금융비용 누적으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PF 보증 중 미착공 또는 착공 후 분양전 사업장이 과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사업 진행 차질이나 저조한 분양경기가 장기화할 경우 관련 PF 차입금에 대한 상환부담이 전이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태영건설 여의도 사옥(사진=연합뉴스)PF 우발채무 대응을 위한 자금소요로 인해 차입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작년 이후 공사원가 상승 및 영업자산 누적으로 현금흐름이 저하되는 상황에서 분양예정 및 PF 보증 사업장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방 분양시장과 비주택 시장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늘어난 재무부담을 단기간 내에 해소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금융시장 내 조달여건 저하로 PF 유동화증권 등의 차환부담이 확대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 PF 우발채무 규모가 쉽게 줄어들지 못하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 투자심리 저하 등으로 PF 차입금 및 유동화증권의 차환부담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 태영건설은 보증을 제공하고 있는 PF 유동화증권 등 차환에 대응하기 위해 올 들어 계열 지원 및 담보 차입 등을 바탕으로 약 1조원의 유동성을 조달했다. 최근에는 계열 차원에서 일부 PF 유동화증권을 매입하거나 계열사 및 최대주주 보유 자산 매각 등을 통한 추가적인 재무적 지원도 추진하고 있다.하지만 PF 시장 전반의 불확실성과 비우호적 자금조달 여건이 지속되거나 본 PF 전환 등을 통한 PF 우발채무 감축이 지연될 경우 높은 수준의 재무적 변동성이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GS건설, 결국 신용등급 하락한국기업평가는 GS건설 신용등급을 ‘A+, 부정적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하향했다.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한 지 3개월 만이다.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GS건설은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 및 차입금 이관, 기성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환율에 다른 외화차입금 변동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44억원 늘었고, 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 대비 33.9%포인트 올랐다.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사진=뉴스1)한기평은 GS건설에 대해 올해 들어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던 건축 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이라고 봤다. 연내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의견이다.특히 국내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지에스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다만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 최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및 재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따라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하더라도 10조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했다.◇부동산 PF 우려 M캐피탈 전망 ‘안정적’ 낮아져한기평은 M캐피탈 등급 전망을 ‘긍정적’에서 ‘안정적’으로 낮췄다.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됐지만 부동산 PF 부실에 따른 건전성 저하 가능성이 늘어났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며 부동산금융의 부실화 가능성이 높아졌고 중ㆍ후순위 비중 등 감안 할 때 건전성 추이에 대해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지난 9월말 기준 부동산금융 익스포져는 부동산 PF 대출 5959억원(브릿지론 1311억원 포함), 일반담보대출 분류 브릿지론 958억원 등 총 6917억원으로, 영업자산(유가증권 포함)의 18.5%를 차지하고 있다.2023년 9월말 부동산 PF대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7%로 전년말(6.3%) 대비 크게 하락했다. 2023년 3월 장기 거액부실여신인 휴랜드산업개발 여신(343억원) 관련 사업장을 매각했고, 부실채권 제각 및 회수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만기연장 증가, PF 대출 관련 모범규준 시행(사업성평가 기준 구체화) 영향으로 부동산 PF 대출 요주의여신비율은 9월말 21.6%로 전년말(2.3%) 대비 대폭 상승했다.요주의 분류 PF대출(1286억원) 중 거액여신(서울 청담동 주상복합 중순위 브릿지론 410억원, 부산 동구 주상복합 선순위 본PF 259억원) 비중이 높은 수준으로, 부실화될 경우 전체 재무에 미칠 영향이 클 수 있다는 분석이다.특히 비우호적 사업환경 하에 신규 영업이 위축되면서 이익 창출 규모가 감소할 전망으로, 이자마진 개선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높은 단기성차입부채 비율(63.0%) 감안 시 차환 과정에서 조달비용 증가가 지속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기평은 기업금융 및 투자자산 확대 영향으로 실적 변동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2023.12.23 I 안혜신 기자
가격 인상에 실적 뛴다…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가격 인상에 실적 뛴다…서학개미 주목한 ‘이 주식’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몬델레즈가 글로벌 전 지역에서 판매 호조를 시현하고 있다. 가격 인상에도 유럽 매출이 회복세를 보이고, 신흥국에선 고성장이 지속하는 양상이다. 내년에도 가격 인상을 예고하면서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증권가에선 안정적인 실적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점을 고려 시 현재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은 매력적인 수준이라는 평가다. 몬델레즈 인터내셔널 로고 앞에 오레오 비스킷이 전시된 모습. (사진=로이터)이경신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몬델레즈 매출액의 36%의 비중을 차지하는 유럽 지역은 올해 4분기에도 긍정적인 판매량 성장 흐름을 유지할 것”이라며 “12.1%의 가격인상률에도 유럽의 올해 3분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3.3%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유럽의 경우 전년 물량 베이스가 낮은 가운데, 지난 5월 난항을 겪었던 소매 업체와의 가격 협상이 마무리되며 판매가가 정상화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가격 인상에 대한 물량 저항이 강했던 전년을 감안 시 올해 4분기 판매량 증가도 부담이 적을 것으로 점쳤다. 여기에 연말 연휴 관련 수요 증가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짚었다. 신흥국 지역의 큰 축인 라틴아메리카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분기마다 20% 이상의 가격 인상을 시행하고 있지만, 판매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판단했다. 앞으로도 고성장 추세 유지에 대한 부담이 작을 것이란 전망이다. 인도 시장도 올해 3분기 두자릿수의 매출 성장률을 나타냈다. 인도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오는 2026년까지 인도 남부 스리시티 공장에 1억9000만달러를 투자해 초콜릿 생산능력(CAPA) 확장을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견고한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며 중장기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다. 내년에도 일부 제품의 추가적인 가격 인상으로 영업 마진이 개선될 것으로 봤다. 몬델레즈는 일플레이션 영향에 따른 소비자들의 지출 감소에도 브랜드 로열티를 기반으로 가격 탄력성이 낮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전 지역에서의 견고한 물량 성장세를 고려 시 투입비용 부담의 판매가 전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설명했다.성장 모멘텀 확보로 밸류에이션은 매력적이라는 평가다. 이 연구원은 “몬델레즈가 자본력을 활용한 적극적인 인수 및 포트폴리오 전략을 구사하며 성장 모멘텀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물량 성장을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밸류에이션 매력은 여전하다”고 말했다.
2023.12.23 I 김응태 기자
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했지만…"지켜보겠다"
  • [마켓인]MBK,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 실패했지만…"지켜보겠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지영의 기자] MBK파트너스가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지주사 한국앤컴퍼니(000240) 공개매수에 실패했다.22일 MBK파트너스 측은 “유의미한 청약이 들어왔지만 목표치에는 이르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날은 실질적인 공개매수 청약 마감일이다.MBK파트너스는 이달 초부터 적극적으로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추진했다. 한국앤컴퍼니는 국내 최대 타이어 제조사인 한국타이어를 주력 계열사로 둔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지주회사다. 현재 차남 조현범 회장이 지분 42.03%를 소유해 최대주주로 있다.국내 최대 사모투자펀드(PEF) MBK파트너스는 장남 조현식 고문(지분율 18.93%), 차녀 조희원 씨(10.61%)와 손잡고 한국앤컴퍼니의 지분 공개매수에 나섰다.이에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명예회장까지 등판, 치열한 지분 경쟁을 펼쳤다. 조 명예회장은 장내 매수 방식으로 한국앤컴퍼니 주식 총 570억원어치를 사들이면서 조현범 회장과 특수관계인 지분율을 기존 42.89%에서 45.61%로 높였다. 조 회장의 경영권 방어를 지지하고 나선 것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전경.(사진=한국앤컴퍼니)하지만 공개매수 시작과 함께 주가가 급등했다. 공개매수 시작 첫날부터 주가가 공개매수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성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었다. 그러자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시작 열흘 만에 단가를 2만원에서 2만4000원으로 올리면서 새 국면을 맞았다.여기에 조 명예회장의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도 가세, MBK파트너스 측의 한국앤컴퍼니 공개매수를 지지하고 나섰다. 조 이사장은 입장문을 통해 “분쟁을 가져온 최초 원인 제공자는 조현범(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라면서 “한국앤컴퍼니의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동생 조현식 (한국앤컴퍼니) 고문과 조희원의 입장을 지지하게 됐다”고 밝혔다.조 이사장은 한국앤컴퍼니 지분 0.81%를 보유하고 있다. 조현식 고문의 지분 18.93%, 차녀 조희원 씨의 지분 10.61%를 합하면 30.35%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를 통해 최소 20.35%에서 최대 27.32%의 지분을 확보해 과반 지분을 차지한다는 계획이었다. 조 회장의 한국앤컴퍼니 지분에 조양래 명예회장이 취득한 지분, 여기에 우호지분까지 더하면 경영권 방어에 필요한 지분 50% 이상 확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에서는 사실상 승기가 조 회장 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주가 역시 공개매수 가격에 미치지 못하는 1만7000원대에 머물면서 더 이상 큰 관심을 끌지 못했다.MBK파트너스는 공개매수 응모 주식 수가 목표 최소 물량인 1931만5214주(20.35%)에 미달하면 응모된 주식 전량을 매수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과 펀드 등 기관 움직임이 중요했지만 이날 유의미한 물량을 모집하는 데엔 실패했다.MBK파트너스 측은 그러나 한국앤컴퍼니 상황을 계속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향후 경영권 인수를 다시 시도할 수 있음을 암시했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기업지배구조 개선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면서 “(한국앤컴퍼니 상황을)앞으로도 지켜보겠다”고 강조했다.
2023.12.22 I 안혜신 기자
한기평, GS건설 신용등급 'A+'→'A'로 강등
  • [마켓인]한기평, GS건설 신용등급 'A+'→'A'로 강등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한국기업평가가 GS건설(006360) 신용등급을 하향했다. ‘부정적검토’ 대상에 등록한 지 3개월 만이다.22일 한기평은 GS건설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 부정적검토’에서 ‘A, 안정적’으로, 기업어음 신용등급을 ‘A2+’에서 ‘A2’로 낮췄다고 밝혔다.등급 하향 이유로는 △확대된 재무부담이 중기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점 △영업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점 등을 반영했다고 설명했다.GS건설은 인수합병에 따른 자금부담 및 차입금 이관, 기성 진행에 따른 운전자본부담, 환율에 다른 외화차입금 변동 등으로 지난 2019년 이후 순차입금 규모가 전반적으로 확대추세를 보였다. 9월말 연결기준 순차입금은 2조6059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844억원 늘었다.같은 기간 부채비율은 250.3%로 전년 말 대비 33.9%포인트 올랐다. 서울 종로구 GS건설 본사 모습. (사진=뉴스1)지난 4월 지하주차장 붕괴사고 발생 검단아파트 관련 전면 재시공 비용 5500억원 일시 반영에 따른 대규모 당기순손실로 자본이 크게 감소하면서 재무구조가 악화했다는 분석이다.김현 책임연구원은 “올해 들어 신사업 매출이 확대되며 이익기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하던 건축 부문 이익 축소를 상쇄하기 미미한 수준”이라면서 “연내주택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예정원가 재산정, 영업적자를 지속하는 플랜트 및 환경부문과 관련한 추가원가 반영 등에 따른 영업손실 확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특히 국내주택 경기 저하, 원자재가 및 인건비 부담, 지에스이니마 상장 일정의 불확실성 등을 감안 시 단기간 내 현금흐름 개선 및 자본 확충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특히 인천 검단아파트 지하주차장 붕괴사고와 관련한 영업정지 처분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김 연구원은 “최대 10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가정하더라도 사업경쟁력, 유동성 대응능력 등을 감안할 때 사업 및 재무와 관련한 리스크가 급격하게 확대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영업정지 기간동안 신규수주 공백이 발생하겠지만 10조 수준의 외형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3.12.22 I 안혜신 기자
'가요계 미다스 손' 김광수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 검토 중… 심사숙고 후 결정"
  • '가요계 미다스 손' 김광수 "한류홀딩스 영입 제안 검토 중… 심사숙고 후 결정"
  •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대표[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가요계 미다스 손’ 김광수 포켓돌스튜디오 대표가 ‘한류홀딩스’(HYRU)의 영입 제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김 대표는 22일 “‘한류홀딩스’와 세 차례 미팅을 가졌다”며 “제안을 받은 후 어떤 콘텐츠를 만들고 어떻게 한류 메카로 각인시킬 수 있을지, 기업을 이끌어 갈 자신감에 대해 고민이 깊어졌다. 2~3일 내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입장을 전했다.김 대표가 미국 나스닥 캐피털 마켓에 상장된 한류기업 ‘한류홀딩스’의 영입 제안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그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이에 김 대표는 책임감에 무게를 느끼며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는 뜻을 언급했다.‘한류홀딩스’ 인수전이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3~4곳의 다국적 기업 외에도 자산규모 68조인 독일계 펀드 회사가 참여한다. 이 회사의 운영은 홍콩의 한 재계 유력 가문 출신 사업가가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홍콩 출신 사업가는 최근 회사 경영진을 만나 인수 의향을 전달했고, 한류홀딩스가 위치한 여의도의 사무실에도 방문해 회사의 규모 등을 확인했다. 현재 상당히 구체적인 인수 금액까지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업계에서는 국내 스타트업 최초로 나스닥 직상장을 이룬 한류홀딩스가 김 대표 영입을 추진해 K팝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망이 나오며 큰 관심이 쏠리고 있다.김 대표는 국내 가요계에 중요한 영향을 끼친 음반 제작자 겸 프로듀서다. 수많은 스타들을 배출해냄과 동시에 막대한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바 있다. 김종찬을 시작으로 윤상, 노영심, 김민우, 조성모, 이효리, SG워너비, 씨야, 다비치, 티아라 등 수많은 아티스트의 성공을 이끈 인물이다. 앨범 판매량만 통산 2500만장을 육박한다. 오디션 제작자로서도 명성을 떨쳤다. KBS2 ‘더유닛’, MBC ‘방과후 설렘’, TV조선 ‘미스트롯’ 시즌1 등 다양한 오디션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K팝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2000년대에는 컴필레이션 앨범인 ‘이미연의 연가’로 200만장을 판매하며 메가톤급 히트를 쳐 국내 가요계 시장에 새로운 장르 개척에 선두주자로 활약했고, 조수미가 부른 드라마 ‘명성황후’ OST ‘나 가거든’으로 크로스오버 음악을 대중적으로 알렸다.더불어 드라마 ‘슬픈연가’, ‘에덴의 동쪽’과 영화 고사:피의 중간고사‘ 등을 제작하며 엔터업계의 지각 변동을 일으켰다.
2023.12.22 I 윤기백 기자
美, US스틸 매각 '깐깐한 심사' 예고…거래 난항 겪나(종합)
  • 美, US스틸 매각 '깐깐한 심사' 예고…거래 난항 겪나(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미국 백악관이 일본제철의 미국 철강업체 US스틸 인수를 승인하기 전 국가 안보에 미칠 영향을 정밀 조사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 제조업 기반에 악영향을 미치는 등 국가 안보에 위협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 때문에 당초 예상을 깨고 이번 거래가 난항을 겪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레이얼 브레이너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 철강산업에서 상징적인 US스틸을 외국기업,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인 일본의 기업이 인수하는 게 국가 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잠재적인 영향 측면에서 정밀한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정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적절한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CFIUS는 외국인의 미국 기업 인수합병(M&A)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다. 실제 이날 US스틸과 일본제철은 CFIUS에 심의를 요청했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미국 철강산업의 대표 주자인 US스틸을 인수한다고 전했다. 철강 수요가 감소하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이다.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힌다. 두 회사의 철강 생산능력을 더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대통령은 US스틸이 여전히 미국 국가 안보에 중요한 철강 생산의 핵심 요소라고 믿는다”며 “철강은 기반 시설부터 자동차, 청정에너지 미래까지 모든 것에서 미국 제조업의 근간”이라고 강조했다. 의회와 노조를 중심으로 반발 목소리가 커지는 와중에 백악관까지 깐깐한 검증을 예고한 것이다.이미 의회에서는 양당 모두에서 인수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J.D. 벤스, 조시 홀리, 마코 루비오 등 공화당 상원의원 3명은 전날 재닛 옐런 재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CFIUS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막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일본제철은 다른 국가(일본)에 충성을 맹세하고 과거 미국에서 철강 제품을 덤핑한 전례가 있는 기업”이라며 “미국 내 철강 생산은 국가 안보에 필수이기 때문에 CFIUS는 깊은 결함이 있는 인수 안건을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민주당에서도 조 맨친, 밥 케이시, 존 페터먼 상원의원이 반대 성명을 발표했다. US스틸 직원들이 가입한 전미철강노동조합(USW)은 회사 경영진이 노조와 충분히 소통하지 않고 매각을 결정했다며 강력 반발했다. 데이비드 맥콜 USW 위원장은 “이번 거래가 미국 노동자에게 이익이 되고 안보 이익에 부합할 수 있을지 검토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냈다. 일본제철은 일본과 미국의 강력한 동맹을 고려해 규제 장애물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모리 다카히로 일본제철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CFIUS 통과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다만 당초 예상을 깨고 실제로 인수 작업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미국이 중국 견제 등 협력해야 할 지점이 많은 주요 동맹인 일본의 US스틸 인수를 막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분석이 많았으나, 상황이 미묘하게 달라진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 제조업을 상징하는 기업 인수에 대해 미국 여야 의원들과 노조가 반발하고 있어 인수 절차가 난항을 겪을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사이토 겐 일본 경제산업상은 이날 각료회의 뒤 기자회견에서 브레이너드 위원장의 언급에 대해 “일본제철이 절차에 확실하게 대응하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며 “어쨌든 양국의 동맹을 매우 굳건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레이너드 위원장이 말한 것을 알고 있지만 사기업간 거래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2023.12.22 I 김정남 기자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임, 내년 총선 수원무 출마 채비
  • 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 이임, 내년 총선 수원무 출마 채비
  • [수원=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가 1년 4개월여의 공직을 마치고 22일 이임했다.염태영 경기도 경제부지사.(사진=경기도)경기도에 따르면 염 부지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청 율곡홀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 염종현 경기도의회 의장, 도의원, 실국장, 직원 등 공직자들과 이임 인사를 나눴다.염태영 부지사는 “경기도에서 민생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대한민국의 성장동력은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익힐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됐다”며 “대한민국을 바꾸기 위해서 경기도가 앞장서야 한다. 정부가 못하는 일을 우리가 본을 보여준다는 생각으로 경기도 공직자가 갖고 있는 업무역량을 꼭 보여주시길 바란다”고 소감을 말했다. 김동연 지사는 “대단히 섭섭하고 아쉽지만, 기쁜 마음으로 보내드린다. 경제부지사로 모시기 위해 제가 삼고초려를 했는데 수락해 주셔서 지난 1년 4개월 동안 같이 걸어왔다. 제게는 동지이자 파트너이자 또 아주 든든한 친구 같은 부지사였다”며 “수원시, 경기도를 넘어서 대한민국의 큰일을 하실 분이다. 그동안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 어떤 길을 가시든 성원한다”고 이임을 축하했다. 민선 5기부터 7기까지 3선 수원시장을 역임한 염태영 부지사는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 도지사직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도정자문위원장 등을 활동하며 김동연 지사의 최측근으로 부상했다.2022년 8월 17일자로 경제부지사로 취임해 경기국제공항 건설, 경기RE100 추진, 미래 성장산업 육성, 사회적경제 활성화, 청년기회 확대 등 경기도정 발전과 도민 삶의 질 증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22일 경기도청에서 열린 염태영 경제부지사 이임식에서 염 부지사와 그의 부인이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사진=경기도)경기도청을 떠나게 된 염태영 부지사는 내년 총선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지역구인 수원무에 도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염 부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돌이켜보면 지난 1년 4개월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던 숨 가쁜 시간이었다”며 “경륜과 정책 역량을 두루 갖추신 김동연 지사님을 모시고 따뜻한 혁신, 기발한 기업현장 맞손토크, 반도체 지원 TF 단장 등으로 매진할 수 있었던 보람찬 시간이기도 했다”고 소회를 밝혔다.그러면서 “엄중한 경제 침체 상황에서 경제부지사라는 중임을 맡으며, 중력이산(衆力移山)의 자세로 일했다”며 “우리 앞에 닥친 경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경기도의회 의원님들과 공직자분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왔다. 덕분에 집단지성의 힘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나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염 부지사는 끝으로 “경제부지사로서의 소임은 끝마쳤지만, 앞으로도 경기도민, 수원시민과 동행하며, ‘모두를 위한 나라’ 를 만드는 일에 제 모든 것을 쏟겠다”면서 “대화와 타협, 상생과 연대의 가치가 뿌리내릴 수 있도록 제 미력한 힘이나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3.12.22 I 황영민 기자
뤼이드, 리얼클래스의 ‘퀄슨’ 인수
  • 뤼이드, 리얼클래스의 ‘퀄슨’ 인수
  •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소프트뱅크 비전 펀드의 지원을 받는 인공지능(AI) 교육 기술 기업 뤼이드가 리얼클래스로 잘 알려진 영어 학습 콘텐츠 제공업체인 퀄슨을 인수한다고 22일 밝혔다. 2012년에 설립된 퀄슨은 NBC 유니버설, 워너 미디어 등 글로벌 미디어 기업과 IP 제휴를 통해 고품질 학습 콘텐츠를 제작 및 제공하는 B2C 영어 학습 플랫폼을 소유 및 운영하고 있다. 특히 셀러브리티와 협업해 할리우드 영화 및 TV쇼 기반의 프리미엄 콘텐츠를 활용해 실생활 영어 회화를 가르치는 ‘리얼클래스’로 높은 인지도를 확보하고 있다.이번 인수를 통해 뤼이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자사의 지식 추적(Knowledge Tracing), 콘텐츠 추천(Content recommendation) 및 평가 기술을 퀄슨의 제품군에 도입해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또 퀄슨의 충성도 높은 프리미엄 사용자 기반, 초고품질 콘텐츠 및 영어학습 시장에서의 노하우를 활용해 영어를 제2외국어로 배우는 방대한 글로벌 영어학습 시장을 공략할 AI 튜터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박수영 퀄슨 대표이사는 2023년 12월 22일 부로 뤼이드의 대표이사로 임명돼 새로운 경영진을 기반으로 앞으로 회사를 이끌어 나간다.이번 인수는 2024년 1분기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3.12.22 I 김영환 기자
바스프그룹, 신임 회장에 마커스 카미트 박사 선임
  • 바스프그룹, 신임 회장에 마커스 카미트 박사 선임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글로벌 화학기업 바스프가 마커스 카미트(Markus Kamieth) 박사를 그룹 이사회(Board of Executive Directors of BASF SE) 신임 회장으로 선임한다고 22일 밝혔다. 마커스 카미트 신임 회장 예정자는 내년 4월 25일부터 현재 바스프 그룹 회장인 마틴 브루더뮐러(Martin Brudermuller) 박사의 뒤를 이을 예정이다. 마틴 브루더뮐러 박사는 2018년부터 바스프 그룹 회장을 맡아 왔다. 바스프 그룹 이사회 신임 회장으로 선임된 마커스 카미트(Markus Kamieth) 박사 (사진=바스프그룹)쿠르트 복(Kurt Bok) 바스프 그룹 감독이사회(Supervisory Board of BASF SE) 회장은 “마틴 브루더뮐러 박사는 2018년부터 강단과 혜안으로 바스프를 이끌어왔으며 탁월한 리더십을 통해 어려웠던 시기에도 기후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전환에 주안점을 두는 등 중요한 전략적 결정을 통해 그룹의 장기적인 성공을 견인했다”고 돌아봤다. 그는 이어 마커스 카미트 박사에 대해선 “독일·미국·아시아 등 다양한 지역에서 활동하며 바스프의 실적을 견인해 온 유능한 적임자”라며 “전략적 비전과 강력한 실행 능력을 통해 바스프에 새로운 시야를 제공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감독이사회는 내년 3월 1일부로 뉴트리션·헬스 사업 부문 총괄 사장인 아눕 코타리(Anup Kothari)를 이사회 멤버로 선임한다. 코타리 사장은 바스프 북미지역으로 입사한 후 미국·독일·중국 등 바스프 내 다양한 사업부에서 여러 직책을 역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또 내년 2월 1일부로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 총괄 사장인 카트야 샤프빈켈(Katja Scharpwinkel) 박사도 이사회 멤버·산업 관계 총괄로 선임한다. 샤프빈켈 박사는 지난 2010년 바스프가 코그니스(Cognis)를 인수한 이후 합류해 다양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샤프빈켈 박사는 멜라니 마스-브루너(Melanie Maas-Brunner) 박사의 후임이다. 감독이사회는 그룹 이사회 멤버인 마이클 하인즈(Michael Heinz)의 계약을 2026년 연례 주주총회까지 연장했다. 마이클 하인즈는 2011년부터 이사회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농업 솔루션 사업 분야, 뉴트리션·헬스 사업 부문, 케어 케미컬 사업 부문을 총괄하며 북미·남미 지역을 담당하고 있다. 쿠르트 복 감독이사회 회장은 “카트야 샤프빈켈 박사와 아눕 코타리 사장의 이사회 멤버 선임은 바스프 이사회에 폭넓고 전문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번 신규 멤버 임명을 통해 미래를 성공적으로 이끌 수 있는 조건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2023.12.22 I 박순엽 기자
애경케미칼, LG화학서 ‘베트남 가소제 생산법인’ 지분 인수
  • 애경케미칼, LG화학서 ‘베트남 가소제 생산법인’ 지분 인수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애경케미칼(161000)은 베트남 가소제 생산·판매 법인 ‘VINA Plasticizers Chemical Company Limited’(VPCHEM) 지분 50%를 LG화학(051910)으로부터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애경케미칼은 이번 인수를 통해 가소제 생산 능력이 연 55만톤(t)(한국 40만t·중국 15만t)에서 연 66만t으로 약 20% 증가하게 된다. 애경케미칼은 베트남 내 유일한 가소제 제조시설을 갖춘 VPCHEM 지분 인수를 통해 글로벌 가소제 시장에서 위상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이번 인수를 통해 해외 생산 거점을 추가 확보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 전략적 선택과 집중을 가능케 하고 수익성을 강화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국내에선 북미와 유럽을 대상으로 하는 친환경 가소제를, 중국과 베트남에선 다른 지역에서 널리 사용되는 범용·기능성 가소제를 전략적으로 생산해 공급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원료 구매량 증가, 생산기술 공유, 제품 개발 협력 등 측면에서 3개 글로벌 생산 기지 간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얻을 것으로 예상한다는 게 애경케미칼 측 설명이다. 가소제는 PVC를 비롯한 플라스틱에 첨가해 성형과 가공을 쉽게 하는 물질로 벽지·바닥재·전선 등에 주로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PVC 시장이 확대됨에 따라 가소제 수요 역시 앞으로 10년간 연평균 2.6%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베트남 내수 시장은 산업고도화와 소득수준 개선으로 특수 가소제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연간 3.7%씩 성장할 전망이다. 표경원 애경케미칼 대표는 “이번 VPCHEM 지분 인수는 회사의 주력 사업인 가소제 사업의 고도화 전략을 실행할 기반을 더욱 단단히 하는 데 그 의미가 있다”며 “VPCHEM을 효과적으로 운영하고 글로벌 생산 기지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가소제 사업이 새롭게 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애경케미칼과 베트남 가소제 생산·판매 법인 ‘VINA Plasticizers Chemical Company Limited’ 관계자들이 20일 VPCHEM 사원 총회 진행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애경케미칼)
2023.12.22 I 박순엽 기자
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국내 품목허가 자진 취하...미국승인 집중
  • HLB생명과학, 리보세라닙 국내 품목허가 자진 취하...미국승인 집중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이 표적항암제 리보세라닙에 대한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보완자료 요청을 받음에 따라 추가 시험을 실시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단기적으로 악재로 평가되지만 국내보다 미국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크기 때문에 결국 주가 상승 모멘텀은 미국 승인에 따라 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리보세라닙은 항서제약 칼렘리주맙과 병용요법 간암 1차 치료제로 미국 품목 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LB생명과학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신청한 ‘리보세라닙’의 재발성 또는 전이성 선양낭성암 대상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한다고 공시했다. 품목명은 리보세라닙 메실레이트 100㎎, 리보세라닙 메실레이트 200㎎이다.◇ 리보세라닙, 희귀암 선양암 대상 항암제...품목허가 자진 취하, 왜회사는 희귀암인 선양낭성암을 대상으로 수행한 임상 2상 결과를 바탕으로 올해 지난 2월 국내 조건부 품목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최근 식약처로부터 선양낭성암 임상만을 목적으로 국내에서 생산된 원료의약품 제조와 관련해 보완자료를 요청받았고, 이 자료는 추가 시험이 필요해 조건부 품목 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선낭암은 통상 침샘암으로 불리는 희귀질환으로 수술이나 방사선 치료 외에 치료제가 없는 난치성 암이다. 신경을 따라 국소 재발하거나 폐나 뼈, 내장, 뇌 등으로 원격 전이도 빈번하게 일어나 치료가 어렵다고 알려져 있다.HLB 관계자는 “요청받은 자료는 추가 시험이 필요한 자료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며 “자료 확보에 물리적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보완기한 내 답변을 제출하기 어려워 선양낭성암 조건부 품목허가 신청을 자진 취하키로 했다. 미국 간암 적응증 관련 진행 사항과 이번 국내 허가 신청 취하는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다.◇ 리보세라닙, HLB가 16년 간 공들인 항암제 약물...美 승인이 관건리보세라닙은 HLB의 미국 자회사 엘레바가 개발하고 있는 경구용 표적항암제다. 2007년 HLB 엘레바가 미국 어드벤첸 연구소로부터 글로벌 판권(중국 제외)을 인수하며 사업화가 시작됐다. 리보세라닙은 혈관 내피 성장인자 수용체(VEGFR-2)를 억제해 암세포에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을 차단하는 기전을 갖는다. 즉, 암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산소와 영양분의 공급 경로인 신생혈관 생성을 차단해 암세포를 굶겨 죽이는 방식이다. 리보세라닙은 HLB가 글로벌 특허권을, HLB생명과학이 한국 판권과 유럽·일본에 대한 일부 수익권을, 항서제약이 중국 판권을 각각 가지고 있다. 이외 지역 글로벌 판권은 엘레바가 보유한다.적응증은 간암, 위암, 선낭암, 난소암 등 다양한 암종을 대상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임상 현황을 보면 간암(1차 치료제)과 위암(3차 치료제)은 글로벌 3상을 마쳤다. 선낭암(1차 치료제) 은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리보세라닙은 중국에서 2014년 위암 3차 치료제로, 2020년에는 간암 2차 치료제로 각각 판매 허가를 받았다. HLB생명과학 파이프라인 현황 (사진=HLB생명과학)리보세라닙은 반려견 유선암 치료제로도 추가 개발되고 있다. 유선암은 피부암, 림프종과 함께 반려견의 주요 사망 원인 중 하나로 꼽히지만 아직 치료제가 없다. HLB생명과학은 3월 농림축산검역본부에서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받고 유럽·일본 판매를 위한 해외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HLB는 리보세라닙이 허가받을 경우 간암 1차 치료제 부문에서 베스트 인 클래스 신약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리보세라닙이 미국 간암 치료제 중 효능적으로 입증이 됐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간암 임상 3상은 항서제약 캄렐리주맙과 병용 요법으로 진행됐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글로벌 13개국 543명 환자를 대상으로 2019년부터 진행된 임상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완전관해(CR)가 3명으로 대조군인 소라페닙(넥사바)보다 2명 많았다. 전체생존기간(mOS)은 22.1개월로 대조군보다 약 7개월(15.2개월) 길고, 무진행생존기간(mPFS)은 5.6개월로 약 2개월(3.7개월) 증가했다.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 간암 병용 1차 치료제의 미국 FDA 품목허가 예상 시기는 내년 5월 이후로 관측된다. HLB 관계자는 “리보세라닙은 부작용 대비 약효가 뛰어나다며 대표 부작용으로 고혈압과 손발 증후군이 있다. 하지만 고혈압은 혈압약으로 관리가 가능하다”며 “약물반감기도 10시간 정도로 부작용 발생 시 빠르게 대응할 수 있고 다른 약물들과 달리 간기능이 떨어진 환자에게도 약효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3.12.22 I 김승권 기자
KB자산운용, 미국 ETF 진출…'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첫 선
  • KB자산운용, 미국 ETF 진출…'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첫 선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KB자산운용이 폐배터리 등 2차전지 산업 전반의 핵심 기업들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했다. KB자산운용이 미국 시장에 처음으로 선보인 ETF이자 폐배터리 관련 ETF로는 미국 증시 첫 상장 사례다.KB자산운용은 미국 자산운용사인 네오스인베스트먼트(NEOS)와 협업해 지난 21일(현지시간) ‘Mast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Mast Global Battery Recycling ETF)’를 미국 증시에 상장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상품은 현재 KB자산운용이 운용 중인 ‘KBSTAR 배터리리사이클링 iSelect ETF’의 글로벌 버전이다. MAST란 브랜드명은 배의 돛대나 기둥을 의미하는 단어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굳건하고 강한 이미지를 상징한다. 종목코드는 뉴욕 증시 투자자들에게 빠르게 각인될 수 있도록 전기차를 뜻하는 ‘EV’를 선정했다.‘Mast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는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관련 글로벌 38개 기업에 투자하는 ‘Indxx Global Battery Recycling and Production Index’ 지수를 추종한다. 배터리 재활용뿐만 아니라 2차전지 및 전기차 관련 산업의 성장의 전반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주요 원자재와 배터리 생산을 포함한 배터리 생태계에 전반적으로 투자한다.수명이 다한 전기차 배터리에서 리튬, 코발트, 니켈 등 핵심 광물을 추출해 새로운 배터리로 재사용하는 배터리 리사이클링 산업은 2035년까지 연평균 34%대의 성장이 전망되고 있다. 이번 상장은 ‘화이트라벨링’ 방식으로 이뤄진 게 특징이다. 화이트라벨링이란 상품을 만드는 회사가 별도로 있고 유통과 판매를 맡은 회사가 자사 브랜드를 붙여 판매하는 것이다. KB자산운용이 상품을 만들고 네오스인베스트먼트가 유통과 판매를 맡는 식이다.KB자산운용은 2018년부터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테마형 ETF를 선제적으로 출시해 운용하고 있다. 현재 ‘팔라듐’, ‘Fn 컨택트대표’, ‘수소경제테마’, ’글로벌원자력‘ 등 업계 유일한 테마형 ETF를 다수 보유하고 있기도 하다. 이번에 상장한 ’Mast 글로벌 배터리 리사이클링 ETF‘ 역시 BHP그룹(8.29%)과 리오틴토(7.88%), 발레(7.73%), 글렌코어(7.44%) 등 2차전지와 배터리 핵심 광물을 생산하는 글로벌 주요 자원개발 기업들을 투자 대상으로 한다. 차동호 KB자산운용 ETF솔루션운용본부장은 “현지 운용사와의 파트너십과 미국 ETF 상장으로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해외 현지 운용사 설립 또는 인수 등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12.22 I 이은정 기자
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예상 넘는 호실적에 마이크론 8.6%↑
  • 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예상 넘는 호실적에 마이크론 8.6%↑[뉴스새벽배송]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뉴욕증시가 하루 만에 반등했다. 미국의 3분기 경제성장률 확정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조기에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낙관론에 다시 불이 붙었기 때문이다. 미국 메모리반도체 강자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날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마이크론이 내년 상황에 대해 긍정적 전망을 내놓자 반도체주 전반에 훈풍이 불었다. 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뉴스다. 뉴욕 맨해튼 월스트리트거리에 크리스마스 트리에서 불빛이 나오고 있다. (사진=AFP)◇뉴욕증시 하루 만에 반등-2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87% 상승한 3만7409.35에 마감.-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3% 오른 4746.7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26% 상승한 1만4963.87을 기록. -전날 고점 부담에 따른 차익실현으로 급락했던 분은 대부분 만회.◇3분기 GDP 5.2→4.9%…피벗 빨라지나-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확정치가 전기 대비 연율 4.9%로 잠정치(5.2%)에서 0.3%포인트 하향 조정됐다고 21일(현지시간) 밝혀.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5.1%)를 밑도는 수준. 잠정치대비 소폭 하향된 것은 소비지출의 하향 조정 때문.-이날 발표된 3분기 성장률이 잠정치 보다 하향된 것으로 나오면서 내년 연방준비제도(연준)이 조기 금리인하에 나설 것라는 낙관론에 보다 힘이 실려. -예상보다 경기둔화가 빠르게 나타나면서 연준이 피벗(긴축정책서 전환)에 보다 빨리 나갈 것이라는 기대감 커져. -향후 증시방향은 내일 발표될 개인소비자지출 물가지수(PCE)에 따라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예상. PCE는 연준이 물가상황을 평가하는 데 선호하는 지표. ◇‘반도체 풍향계’ 마이크론, 호실적에 반도체주 들썩-미국의 메모리반도체 강자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전날 예상치를 웃돈 실적과 전망치를 내놓으면서 8.63% 급등. 마이크론은 2024년 회계연도 1분기(9~11월)에 47억2600만달러(약 6조162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혀.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것으로, 월가 예상치(45억8500만달러)도 웃돌아. -마이크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반등한 건 6개 분기 만이다. 최근 메모리업계의 감산효과로 반도체 가격이 상승한 덕분. -마이크론은 내년 상황에 대해서도 긍정적 전망 제시. 산제이 메흐로트라 마이크론 최고경영자는 “데이터센터와 AI 시장 성장에 힘입어 2024년 경영 기반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며 2025년에는 메모리 시장 규모가 사상 최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측.-반도체주도 덩달아 상승. 중앙처리장치(CPU)업체인 인텔과 AMD도 각각 2.88%, 3.28% 올라.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SOXX)도 2.77% 상승. 그래픽처리장치(GPU)에서 AI칩 전문업체로 부상한 엔비디아도 1.83% 올라. -이밖에 미국 전기차 업체들도 일제히 상승. 미국이 중국 전기차업체에 대해 관세 인상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 때문. 테슬라(2.98%), 루시드(1.64%), 리비안 오토모티브(1.73%) 등이 1~2% 대 상승률을 기록.◇아프리카 2대 산유국 앙골라 OPEC 탈퇴-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33센트(0.44%) 하락한 73.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31센트 내린 배럴당 79.39달러에 거래를 마쳐.-이날 디아만티노 아제베도 앙골라 석유부 장관은 앙골라가 OPEC에 가입한 것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 OPEC 탈최를 선언. -국제유가를 좌지우지하는 사우디아라비아는 최근 몇달간 산유국들을 압박하며 감산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시추량을 늘리고 있는 일부 산유국들은 불만을 토로. 2007년 가입한 앙골라의 탈퇴로 OPEC 회원국은 12개국으로 감소.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백악관, US스틸 매각 반대 시사-바이든 대통령의 경제고문인 라엘 브레이너드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정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놔. -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브레이너드 위원장은 성명에서 “미국 철강산업의 상징적인 US스틸을 외국기업, 심지어 가까운 동맹국 일본기업이 인수하는 것이 국가안보와 공급망 신뢰성에 미칠 잠재적 영향 측면에서 정밀 조사가 필요해 보인다”고 밝혀.-그러면서 “정부는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 조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적절한 경우 조치를 취할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 -CFIUS는 외국인의 미국기업 인수합병 등 대미 투자가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심사해 안보 우려가 있다고 판단되면 시정 조치를 요구하거나 대통령에 거래 불허를 권고할 수 있어.-앞서 18일 일본제철은 149억달러(약 19조5000억원)에 미국 철강산업의 대표 주자인 US스틸을 인수한다고 발표. 철강 수요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고부가가치 상품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진출을 가속하기 위한 차원. -US스틸은 철광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적인 철광석 조달이 가능하다는 점 역시 일본제철이 US스틸을 품은 요인으로 꼽혀. 일본제철과 US스틸의 철강 생산능력을 합치면 연간 8600만톤으로 중국 바오우강철집단에 이어 세계 2위 규모. ◇9월말 파생결합증권 6.8조원 손실구간 진입-홍콩 H지수 급락에 따라 9월 말 기준 녹인(knock-in·손실 발생 구간)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 잔액이 6조8000억원으로 집계.-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홍콩 H지수 급락에 따라 9월 말 기준 H지수 편입 주가연계증권(ELS) 6조2000억원을 포함한 6조8000억원 규모 파생결합증권에 대해 녹인이 발생. 이 중 87.8%에 해당하는 5조9000억원 규모의 H지수 편입 ELS가 내년 상반기 만기를 앞두고 있어.-금융감독원은 내년 상반기 만기 도래에 따라 향후 H지수 추이 및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금감원은 최근 꾸준히 발행량이 증가하고 있는 닛케이225 편입 ELS와 관련해서도 향후 변동성이 확대하면 투자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모니터링을 강화.
2023.12.22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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