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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켓인]승부수 띄운 SK스퀘어…포폴 리밸런싱 들어가나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SK그룹의 투자전문회사 SK스퀘어가 올해 SK쉴더스 지분매각, 11번가 매각 추진 등을 단행하며 시험대에 올랐다. SK스퀘어는 투자조직을 2개 체제로 재편하는 등 포트폴리오 밸류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SK스퀘어 본사 T타워. (사진=SK스퀘어)◇ 기존 CIO…반도체·비반도체 이원화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SK스퀘어는 최근 투자회사로서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해 기존 투자조직(CIO)을 두 개로 나눴다. 기존 단일조직을 반도체를 중심으로 신성장 영역 투자를 담당하는 ‘CIO 그로스(CIO Growth)’와 비반도체 투자 담당하는 ‘CIO 트랜스포메이션(CIO Transformation)’으로 재편했다.이번 조직 운영 체계 변화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재조정)을 염두한 선제적 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SK스퀘어는 이번 조직 개편에 대해 기존 포트폴리오의 밸류업과 리밸런싱의 실행력을 강화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소개하기도 했다.기존 CIO인 하형일 부사장은 CIO 그로스 보직을 맡는다. SK하이닉스를 비롯한 반도체 관련 사업을 맡게 된다. SK스퀘어는 향후 해외 반도체와 소재·부품·장비(소부장) 기업에 대한 신규 투자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송재승 부사장은 CIO 트랜스포메이션을 담당하게 된다. 특히 투자 수익실현 측면에서 송 부사장의 역할이 중요해졌다는 평가다. 비반도체 투자부문을 담당하는 만큼 11번가 지분매각, 콘텐츠웨이브와 티빙 합병, 원스토어와 티맵모빌리티의 투자 수익실현 등 산적한 과제를 모두 전담해야 하는 구조다.송 부사장은 도이치증권과 골드만삭스, 프랙시스캐피탈파트너스 등을 거쳐 2018년 SK텔레콤에 합류해 자회사 인수합병(M&A)과 투자 유치를 담당했다. 그는 또 올해 초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와 SK쉴더스 매각 거래를 성사시킨 주역이다. 당시 SK스퀘어는 SK쉴더스 매각대금 8646억원 중 4500여원을 EQT파트너스에 2년간 7%의 이율로 빌려주는 등 금융기법을 적극 활용했다.◇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등…11번가 평가손실 메꿔야한편 SK스퀘어는 11번가 콜옵션(우선매수청구권) 미행사 이슈로 인해 투자금을 한 푼도 건지지 못할 수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 11번가는 재무적투자자(FI) 주도로 매각 위기에 처했는데, 이커머스 업황 악화에 따라 원매자를 찾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결국 헐값에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으며, FI가 매각 대금에서 투자금을 먼저 회수하고 남은 자금을 SK스퀘어가 가져가는 구조다.SK스퀘어는 원스토어, 콘텐츠웨이브, 티맵모빌리티 등 기존 포트폴리오 밸류업과 기업공개(IPO)로 11번가 평가손실을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지난해 3분기 누적 1671억원에 달했던 원스토어의 매출은 올해 3분기 기준 21.3%나 감소하며 역성장에 들어갔다. 다만 최근 1260억원 규모의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를 유치해 IPO 기한 연장에 성공했다.이번에 참여한 새 FI는 LK투자파트너스와 한국투자파트너스이며, 컨소시엄을 결성해 자금을 납입하고 원스토어 지분 17.3%를 획득했다. 기존 PEF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방식이다. 이로 인해 SKS프라이빗에쿼티와 키움인베스트먼트가 공동 조성한 기존 SKS키움파이오니어PEF는 사실상 엑시트(투자회수)를 시행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자회사 콘텐츠웨이브는 최근 CJ ENM의 티빙과 합병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썼다. 합병 시 CJ ENM이 합병법인의 최대주주에 오르고 SK스퀘어는 2대주주로 남는다는 계획이다.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SK스퀘어가 11번가를 손절한 것처럼 비핵심 자산에 대해 과감한 정리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조직개편에서도 이에 대한 강한 의지가 드러난다”고 말했다.
-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자금 마련 5200억원 증자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한전선이 해저케이블 2공장 건설 등을 위해 약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이번 유증은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수요가 폭발하고 있는 해상풍력 시장을 겨냥해 해저케이블 전용 공장을 추가 건설하기 위한 용도다. 대한전선은 14일 미국, 유럽 등 전력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는 지역에 생산 거점을 마련해 글로벌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52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한다고 밝혔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 수는 6200만주이며 이날 기준 발행 예정가는 주당 8480원이다. 최종 유상증자 규모와 발행가는 향후 주가에 따라 2024년 2월 22일에 확정된다. 대한전선은 구주주(1월 18일 기준)에게 보유 주식 1주당 신주 약 0.5주를 우선적으로 배정하고 내년 2월 27~28일까지 구주주 대상으로 청약을 실시한다. 최대주주인 호반산업(지분율 40.1%)은 유증에 참여할 예정이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는 이후 3월 4일부터 이틀간 일반 공모 청약을 진행, 신주 상장 예정일은 3월 21일이다. ▲대한전선 해저케이블 공장 투자 단계/자료=회사 제공대한전선은 유증을 통해 확보하는 재원 중 약 4700억원을 해저케이블 2공장(이하, 해저 2공장) 건설에 투입한다. 현재 충남 당진 고대부두에 건설하고 있는 해저 1공장에 이어 2공장까지 속도감 있게 추진해 전 세계적으로 확대되는 해저케이블 수요에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해저 2공장은 525kV급 HVDC(초고압직류송전) 해저케이블과 345kV급 외부망 해저케이블까지 생산 가능한 전용 공장으로, 2026년 내에 공장 건설을 마무리하고 2027년 상반기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2공장에는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 연속 압출 시스템) 타워 등의 최첨단 라인을 구축해 해저 1공장 대비 약 5배의 생산 능력을 확보한다. 대한전선은 충남 당진의 해저케이블 1공장 1단계 내부망을 시작으로 HVDC 케이블까지 단계적으로 생산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해저 케이블 운송 및 포설 등 시공 능력까지 갖춰 해상풍력 관련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인프라 투자가 활발한 지역에 생산 거점 확보를 위한 투자도 진행한다. 유상증자 자금 중 약 500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미국, 유럽, 중동이 대상 지역이다. 특히 미국은 대한전선의 수주 및 매출이 매년 증가하는 지역으로 현지 생산 시설을 확보함으로써 바이 아메리칸 방침에 부합하는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유럽은 신재생 에너지 전환과 신규 전력망 구축으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어 현지 생산 거점 설립을 통해 영향력을 확대한다. 대한전선은 해당 지역에 신규 공장 설립과 기존 공장 인수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상황으로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해외 생산 거점 확대를 위한 투자 자금을 확보한다. 유상증자 주관 증권사는 KB증권,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으로, 대한전선과 잔액 인수계약을 체결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 에너지 발전 및 전력망 관련 수요가 확대되는 슈퍼 사이클의 시기인 만큼 실기하지 않고 기회를 잡아 지속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며 “선제적이고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지중케이블, 해저케이블 분야를 망라한 전 전력망 영역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4년 늦은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사업…해군에 3대 최초 전력화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우리 군의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한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가 최근 해군에 전력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3차례의 입찰로 사업이 4년여 넘게 지연되다 이제서야 도입된 것이다. 14일 해군에 따르면 해군항공사령부는 최근 609교육훈련전대에 신형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인 벨(Bell)-505 1차 도입분 3대를 인수해 전력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2024년 말까지 교관조종사 및 정비사 양성, 학생 조종사 교육과정 제정, 시뮬레이터 도입, 군수지원체계 구축 등 ‘Bell-505’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전력화를 완료할 예정이다. 미국 벨에서 제작 중인 추가 도입분도 인수할 계획이다. 미국 벨-505 헬기 (출처=방위사업청)기초 비행 훈련용 헬기는 헬기 조종사 양성을 위해 수명 연한이 다한 육군과 해군의 노후헬기를 대체해 디지털 조종석과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신형 훈련 헬기다. 당초 2015년 사업에 착수해 2019년 전력화가 목표였다. 하지만 1차 입찰과정에서 대상 장비 업체의 입찰자격 무효로 무산됐다. 당시 미국 벨사와 영국·이탈리아 합작회사인 레오나르도 헬기로 후보가 압축됐다.하지만 레오나르도의 내부 합병 및 업체 명칭 변경으로 최초에 입찰 등록한 업체와 동일한 업체임을 법적으로 증빙하지 못해 입찰자격이 무효화 됐다. 이에 방위사업청은 2018년 11월 2차 입찰공고를 내고 사업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 역시 후보기종으로 선정된 미국 MD헬리콥터(MDHI)와 엔스트롬 헬기 모두 시험평가에서 ‘전투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그러는 사이 교육훈련비행용으로 쓰던 해군의 알루에트(ALT)-Ⅲ 해상작전헬기가 퇴역하고, 50여년이 다된 UH-1H를 훈련용으로 사용했다. 육군 역시 1976년부터 국내에서 만들어진 500MD로 기초비행 훈련을 하고 있어 정비의 어려움과 비행 안전사고 우려 등이 제기됐다. 헬기 조종석 내부 (출처=방위사업청)2020년 말 재개된 3차 입찰에서 드디어 대상 기종으로 벨-505로 선정됐다. 이 항공기는 순항 속도 125노트(시속 약 231㎞), 항속거리 350해리(약 648㎞), 최대 연속출력 459shp, 최대 이륙중량 3680lbs, 탑승 인원은 5명이다. 지난 2022년 5월 방사청은 벨과 최신 디지털 계기판 및 전술항법장비 등이 장착된 벨-505 훈련용 헬기 40여 대와 시뮬레이터 8대를 약 1700억 원을 들여 도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기초비행 훈련용 헬기 도입으로 육군과 해군의 교육체계가 바뀐다. 해군의 경우 그간 ALT-Ⅲ와 UH-1H로 기초비행(시계비행) 훈련을 하고, UH-1H나 링스 헬기로 계기비행 훈련을 했다. 육군은 기초비행을 500MD로, 계기비행은 UH-60이나 KUH-1(수리온)으로 실시했다. 그러나 앞으로 Bell-505를 통해 기초비행과 시계비행 훈련이 모두 이뤄진다. 특히 함께 도입되는 훈련용 시뮬레이터(FTD)를 통해 헬기와 유사한 환경에서 교육훈련이 진행될 수 있게 됐다.
- 유방암 AI 특화 ‘볼파라’ 인수...서범석 대표 “2년내 매출 1000억-턴어라운드”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루닛이 글로벌 유방암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를 전격 인수한다. 이를 통해 미국 시장 선점 시기를 5년 이상 앞당길 수 있게 됐다. 특히 미국 자체 판매망을 확보해 글로벌 시장에서 초격차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루닛은 2025년 업계 유일 연매출 1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14일 서범석 루닛 대표는 서울 강남 루닛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볼파라 인수 추진 사실을 밝히며,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이날 루닛은 미국 내 2000곳 이상 의료기관에 AI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Volpara Health Technologies)를 1억9307만 달러(약 2525억원)에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호주증권거래소(ASX)에 상장된 볼파라 주가를 주당 1.15 호주달러(AUD)로 책정한 것으로, 전일 종가 기준 주당 0.78 호주달러에 프리미엄 47.4%를 붙인 가격이다. 전일 기준 볼파라 시가총액은 1억 9332만 호주달러(한화 약 1672억원)다.루닛(328130)은 창립 이래 최초로 해외 유망 의료 인공지능(AI) 기업을 인수하는 것으로, 이번 딜을 통해 세계 최대 의료시장인 미국 시장에 조기 진출하게 됐다. 시장에서도 볼파라가 루닛 의료 AI 사업에 상당한 시너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서범석 루닛 대표가 14일 서울 강남 루닛 본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글로벌 유방암 AI 플랫폼 기업 볼파라 인수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송영두 기자)◇왜 볼파라였나...美 유방암 조기진단 시장 42% 장악볼파라는 2009년 뉴질랜드에서 설립된 유방암 검진 특화 AI 플랫폼을 확보한 기업이다. 유방암 조기 진단과 검사 과정의 워크플로우(Workflow) 효율화를 위한 다양한 ai 솔루션을 확보하고 있다. 관련해 데이터 1억장을 보유하고 있는데, 국내 최고 수준이라 평가받는 루닛의 데이터 확보량 30만장을 크게 뛰어넘는 수치다.서 대표 등 루닛 경영진은 최근 몇 년 전부터 볼파라 경영진과 소통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볼파라는 루닛과 함께 미국 캔서문샷 창립멤버이기도 하다. 지난 8월 볼파라 인수를 결정하고 본격적으로 움직여 약 4개월만에 M&A를 성사시켰다. 볼파라는 2016년 호주증권거래소에 상장됐고, 미국 전체 유방촬영술 검진기관 3분의 1에 해당하는 2000여곳 이상 의료기관에서 볼파라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이 42%에 달한다. 특히 스타트업 기업임에도 탄탄한 실적 성장을 기록중인 것도 큰 메리트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는 최근 5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63%에 달한다. 2021년 약 158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이듬해 32% 증가한 210억원까지 성장했다”며 “2023년 회계연도가 종료된 지난 3월말 기준 올해 매출은 34% 증가한 282억원에 달한다. 전체 매출 약 97%가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고, 병원과 장기계약을 통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 연간 구독 형태의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안정적인 흐름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스타트업 기업의 약점으로 지적되는 영업손실도 사실상 내년부터는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볼파라 영업손실은 2022년 기준 약 132억원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약 79억원에 불과하다. 따라서 당초 예상과 달리 1년 앞당긴 내년 손익분기점 구간으로 접어들 것이란게 서 대표 설명이다. 그는 “내년 볼파라 영업손실은 약 30억원 정도로 전망된다. 영업이익이 빠르게 감소하고 있고, 호주 증권시장 상장폐지 등을 통한 비용 세이브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내년 영업이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美 자체 판매망 확보...2025년 매출 1000억 시대 연다루닛은 볼파라 인수로 단시간내 미국서 자체 판매망을 확보하게 됐다. 당초 내년 미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려고 했던 루닛은 제품 공급에 따른 시장 안착 시점까지 5년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봤었다. 이를 볼파라 인수로 해결해 미국 시장 안착 시점을 최소 5년 단축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볼파라가 확보한 1억장의 데이터와 루닛이 보유한 데이터를 합친 세계 최대 규모 데이터를 통해 유방암 조기 진단 정확률을 크게 끌어올려 초격차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이를 통해 루닛은 2025년 1000억원 매출을 올릴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턴어라운드 역시 같은해 이뤄져, 2년뒤부터 흑자 기업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서 대표는 “볼파라는 미국 내에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볼파라 플랫폼 설치 기관들에 루닛 AI 솔루션을 추가 공급할 기회를 갖게 됐다. 볼파라 인수는 루닛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는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방법”이라며 “2년안에 매출 1000억원대로 충분히 올라갈 수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내년 4월 인수 마무리, 인수자금은 외부 차입 고려루닛의 볼파라 인수 완료까지는 약 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내년 2분기 볼파라 주주총회에서 주주 75% 동의를 얻어야 한다. 볼파라 최종 인수가 확정되면 자원 효율화 및 사업개발 집중을 위해 볼파라는 호주시장에서 상장폐지될 예정이다. 서 대표는 “볼파라 인수는 아직 진행중이고, 최종적으로 볼파라 주주들의 75% 승인이 필요하다. 제가 알기로는 현재 30% 정도에 해당하는 기관 투자자들과 개인 투자자들이 합병 승인에 찬성하고 있다”며 “나머지 지분을 갖고 있는 다른 기관 및 개인 투자자들 역시 주가 프리미엄을 보장했기 때문에 무난하게 통과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루닛은 이번 인수합병을 위해 외부에서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박현성 루닛 CFO는 “볼파라 인수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 앞서 했던 유상증자에는 이번 딜에 대한 것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새로운 자금이 필요하다”며 “자체 보유현금과 인수금융, 유상증자 등을 균형감 있게 활용할 예정이다. 인수금융 쪽으로 포커스해 비중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 어도비, 깜짝실적에도 주가 ‘뚝’…내년 전망이 발목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1.4%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다우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만7000포인트를 돌파했다. 비둘기로 변신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효과다. 이날 연준은 FOMC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로 동결했다. 3회 연속 동결이다. 또 연준 인사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나타내는 점도표상 내년 3회 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다. 내년 인플레이션(근원 PCE 기준) 전망치를 종전 2.6%에서 2.4%로, GDP 성장률을 1.5%에서 1.4%에서 낮춘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은 “높은 경제 회복력에도 불구하고 내년 예상치 못한 경기침체가 올 수도 있다”며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앞으로 금리인하는 주요한 논의 주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필요하다면 정책을 더 강화할(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이날 공개된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인플레 압력이 완화되고 있다는데 힘을 실었다. 한편 울프리서치는 “S&P500 기업 중 30%의 상대강도지수(RSI)가 70을 돌파하면서 과매수 신호가 나왔다”며 “역사적 통계를 볼 때 다음달에 증시가 조정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울프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25년간 RSI가 70을 돌파한건 총 33번이 있었고, 과매수 신호 발생 후 다음달 평균 수익률은 -1.5%였다. 특히 33번 중 20번(60%)의 경우 다음달 증시 조정이 있었고 평균 하락폭은 3.6%에 달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어도비(ADBE, 624.26, -1.5%, -4.9%*) 포토샵으로 유명한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1.5% 하락한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5% 가까이 내렸다. 이날 어도비는 장마감 후 2023 회계연도 4분기(9~11월)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1.5% 증가한 50억5000만달러로 예상치 50억1000만달러를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8.6% 급증한 4.27달러로 예상치 4.13달러를 상회했다. 문제는 내년 실적 가이던스였다. 어도비는 1분기 매출 가이던스와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각각 51억~51억5000만달러, 213억3000만~215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는 각각 51억6000만달러, 217억3000만달러에 형성돼 있다. AI 기대감 등으로 올 들어 70% 주가가 상승한 만큼 내년 실적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감이 차익실현 욕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화이자(PFE, 26.66, -6.7%)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 주가가 7% 가까이 급락하며 10년래 최저 수준까지 떨어졌다. 화이자는 항암제 개발사 시젠 인수 절차 종료를 앞두고 2024회계연도 실적 가이던스를 제시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585억~615억달러로 시장 예상치 626억달러에 크게 미달했다. 특히 코로나 백신 등 코로나 제품 매출 가이던스가 80억달러에 그쳤다. 시장에선 138억달러를 예상했다. 조정 EPS 가이던스도 2.05~2.25달러를 제시해 예상치 3.17달러를 크게 하회했다. 알베르 불라 CEO는 “우리는 보수적이고 신뢰할 수 있는 실적 추정치 제공에 중점을 두고 있다”며 “불행하게도 올해는 추정치가 실제 결과보다 훨씬 높았다”고 말했다. ◇엣시(ETSY, 83.97, -2.2%) 핸드메이드 제품 전문 거래 플랫폼 운영사 엣시 주가가 2% 넘게 하락했다. 이날 엣시는 광범위한 구조조정에 착수했다며 직원의 약 11%인 225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시 실버만 CEO는 “매우 도전적인 거시적·경쟁적 환경 속에서 총제품판매액 성장은 미미한 반면 직원 관련 비용은 증가하고 있다”며 “지속 불가능한 상황을 바꾸기 위해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핵심 성장을 우선순위에 두고 더욱 민첩한 회사로 탈바꿈하겠다”고 말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FOMC 훈풍에…코스닥, 두달 반 만에 840선 회복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예상보다 비둘기적 입장을 드러내며 14일 장 초반 코스닥은 840선을 웃돌고 있다. 코스닥이 84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9월 27일(종가 기준, 841.02) 이후 약 두 달 반 만이다.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오전 9시 6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78포인트(1.66%) 오른 843.09에 거래 중이다. 기관이 276억원을 담으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은 3거래일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49억원, 9억원씩 차익매물을 내놓고 있다.프로그램매매에서는 차익거래 295억원 매수 우위, 비차익거래 247억원 매도 우위로 총 47억원의 물량이 유입 중이다. 13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40% 상승한 3만7090.24에 거래를 마쳤다. 사상 최고치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37% 오른 4707.09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1.38% 상승한 1만4733.98에 마감했다. 나스닥 지수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파월 연준 의장은 12~13일 열린 FOMC 정례회의를 마친 후 “연준이 금리 인하에 대한 적절한 시점에 대해 논의를 시작하고 있다”며 “분명히 오늘 회의에서 논의한 주제이고 언제부터 긴축 강도를 낮추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한 논의가 가시화(come into view)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인플레이션과 전쟁 승리를 선언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히긴 했지만, 사실상 긴축 사이클이 끝났음을 시사했다.또 연준은 내년 최종금리(중간값) 예상치를 기존 5.1%에서 4.6%로 낮춰 잡으며 최소 세 차례 인하 가능성을 내비쳤다. 예상보다 조기 금리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모든 업종이 오르는 가운데 전기전자와 소프트웨어, 금융, 기타서비스, 제약이 2%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도 모든 종목이 오르고 있다.에코프로비엠(247540)이 1만2500원(4.01%) 오른 32만4500원을 가리키고 있으며 에코프로(086520)도 2.86% 올라 64만7000원을 기록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와 포스코DX(022100)도 각각 1.78%, 2.54%씩 상세다. 인공지능 의료기업 루닛이 장 초반 4% 상승세를 타고 있다. 루닛(328130)은 AI 기반 유방암 플랫폼 기업 ‘볼파라 헬스 테크놀로지를 1억9307만달러(2525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공시했다.LS머트리얼즈(417200)는 상장 3일을 맞아 상한가 행진은 멈췄지만 14.74% 오르며 3만5800원을 가리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