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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피크, 신임 한국총괄 회장에 안성은 도이치뱅크 한국 대표 선임
  • 스톤피크, 신임 한국총괄 회장에 안성은 도이치뱅크 한국 대표 선임
  • 안성은 스톤피크 신임 한국 총괄 회장 내정자. (사진=스톤피크)[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인프라 및 실물자산 전문 세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 스톤피크는 신임 한국총괄 회장에 안성은 도이치뱅크 한국 대표를 내정했다고 22일 밝혔다. 안성은 회장 내정자는 최근까지 도이치뱅크에서 10년 넘게 한국 대표를 지낸 인물이다. 이전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메릴린치에서 10년 가까이 일하며 한국 대표와 한국 투자은행 부문 대표를 역임했다. 이들 투자은행에서 근무하는 동안 1500억 달러 이상의 국내외 인수합병(M&A) 거래를 자문했으며 한국의 대기업, 금융기관 및 정부기관이 해외 자본시장에서 채권 및 주식 발행을 통해 3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도왔다. 하지르 나그디 스톤피크 선임 매니징 디렉터는 “스톤피크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전역에서 전략적 투자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이 때에 안 회장 내정자가 합류하게 돼 무척 기쁘고 든든하다”며 “30년 이상 경력을 갖춘 안 내정자는 업계에 두루 걸쳐 두터운 신망을 받고 있는 존경받는 비즈니스 리더로 그의 뛰어난 전문성은 스톤피크가 한국사업 현장에서의 업무 전문성을 강화하고 투자처 발굴과 관리를 위한 파트너십을 맺는데 큰 가치를 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안성은 스톤피크 신임 한국총괄 회장 내정자는 “스톤피크가 그동안 아태지역에서 성실히 사업을 확장해 가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는 재생에너지부터 교통 및 물류, 디지털 인프라에 이르기까지 인프라 투자 기회가 무궁무진하며 스톤피크의 투자 전략을 알아 가면서 이 기회들을 획득하고 성장시킬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이 있음을 확신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한 “스톤피크 팀에 합류해 회사가 지속적으로 이 지역에서 매력적인 투자 기회를 발굴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포부를 밝혔다.스톤피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지난 2023년 4분기에는 싱가포르에 분사를 둔 글로벌 인프라 및 실물자산 개발 및 운영기업인 AGP 서스테이너블 리얼에셋 뿐 아니라 괌에서 광대역·무선·데이터 센터 및 해저 케이블 랜딩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 인프라 선두기업 GTA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지난해 4월에는 호주에서의 첫 번째 투자로 질롱포트 지분 70%를 인수하는 거래를 완료했다. 스톤피크는 딜 클로징을 앞둔 투자 건을 포함해 아태지역 12곳 이상의 국가와 지역에서 12개 포트폴리오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 기업 중에는 AGP 서스테이너블 리얼에셋과 질롱포트를 포함해 ▲시네라 재생에너지 ▲피크에너지 ▲그린피크 ▲디지털 엣지 ▲MID C ▲GTA ▲리니지 로지스틱스 ▲린켐 ▲씨픽 등이 있다. 한편 스톤피크는 인프라 및 실물자산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선도적인 대체투자 운용사로 약 579 억 달러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스톤피크는 전 세계 경기방어적 성격의 물적자산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하방 보호와 강력한 위험 조정 수익을 추구하는 투자자와 포트폴리오 기업을 위한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
2024.01.22 I 송재민 기자
마케팅 기업 위콘, 100건 넘는 국내외 기업 연결
  • 마케팅 기업 위콘, 100건 넘는 국내외 기업 연결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콘텐츠 마케팅 기업 위대한콘텐츠(이하 ‘위콘’)의 전세계 비즈니스 매칭 실적이 10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내 중소기업들도 이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간편하게 동남아 등 해외에 진출을 할 수 있는 툴을 갖게됐다는 평가다. 위콘은 22일 지난해 10월부터 올해초까지 글로벌 비즈니스 매칭실적이 100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위콘의 글로벌 매칭비즈니스는 주로 동남아시아와 한국 기업들간의 교역 또는 바이어매칭 등 실질적인 비즈니스 교류를 직접 매칭해준다. 특히 화장품 등 뷰티기업, 음식(K-FOOD)에 특화된 식음료(F&B)기업 등이 이번 위콘의 비즈니스 매칭 프로그램을 통해 동남아 기업의 경우 한국 진출을, 한국 기업들은 동남아 진출을 위한 실질적인 업무미팅을 가졌다. 위콘은 아시아 전역에 걸친 고객 네트워크가 있다. 특히 한국 기업들이 싱가포르, 홍콩, 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 아시아 전역에 걸쳐 진출할 수 있도록 시장분석 및 법적, 재무적 솔루션도 제공한다.위콘 김유림 이사는 “서로 다른 기업들간에 업무협력은 단순 업무제휴부터 기술교류, 현지 공동마케팅 진행, 판로개척, 지분교류 (JV설립)부터 국경을 넘나 든 인수합병(Crossborder M&A) 논의까지 다양하게 이뤄졌다”고 밝혔다. 일례로 싱가포르의 엘리트스프링(Elite Springs)이라는 로봇 자동화 정밀 스프링 제조회사는 최근 한국에 와서 반도체, 정밀부품 등 10여개 국내 기업들과의 만나 제품판매부터 파트너십까지 논의를 진행했다.또한 루미에르 포토그라피(Lumiere Photography)라는 싱가폴 소재 콘텐츠 제작사도 한국을 방문해 동남아권 시장 진출을 도모하고 있는 국내 MCN 회사 및 콘텐츠 회사들과 업무협의를 진행하고 또 일부 기업들과 전략적 제휴를 체결했다. 이밖에 루카 부도르(Lucca Vudor)라는 싱가포르 구두 브랜드도 한국 진출 및 K-pop 유명인과의 협업 기회를 탐색하고 국내 총판 판매대행 매칭 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위콘은 최근의 비즈니스 매칭 실적을 바탕으로 동남아시아 국가들을 비롯한 해외 기업들과 국내 기업들간의 비즈니스를 매칭해주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2024.01.22 I 노희준 기자
라이프시맨틱스,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 인수
  • 라이프시맨틱스,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 인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라이프시맨틱스(대표 송승재)가 건강관리 앱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해 디지털 헬스 플랫폼 제공에 나선다.자사의 개인건강기록 플랫폼과 파프리카케어를 통합해 ‘AI서비스 고도화 및 융합모델’을 개발하려는 취지다.파프리카케어 화면라이프시맨틱스는 공개매각입찰을 통해 파프리카케어를 인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입찰 대상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 앱을 포함한 파프리카케어의 서비스와 회원정보 등 데이터 일체다.파프리카케어, 회원수 23만명파프리카케어는 질병과 약에 대한 정보, 복약 시 주의사항, 복약 알림, 의료 기록 관리, 복약관리 등을 쉽고 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건강관리 앱이다. 주요 기능은 복약관리로 처방전이나 약 봉투의 사진을 찍어 앱에 등록하면 자동으로 처방약의 복용일수를 알려준다. 여기에 처방전의 정보를 토대로 질환 이력, 진료 의료기관, 복용 중인 약 등 의료정보까지 제공한다. 파프리카케어는 2022년 기준 앱 다운로드 수 45만 회와 누적 회원가입 수 23만 명을 기록했다.개인건강기록플랫폼과 통합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가 보유한 23만 고객의 처방전 및 복약관리 기록을 확보하게 됐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사 개인건강기록 플랫폼 ‘라이프레코드’와 통합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디지털 헬스 플랫폼을 제공할 계획이다.라이프시맨틱스가 제공하는 ‘디지털 헬스 플랫폼’은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가 통합된 하나의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목표로 한다. 이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수집된 고객의 개인 및 의료정보를 안전하게 저장, 관리하는 기술이 요구된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자체 구축한 개인건강기록 플랫폼인 ‘라이프레코드’에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서비스를 통합해 안전한 의료 마이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라이프시맨틱스 김보람 ISS(Internet Software & Services) 사업부문장은 “이번 인수를 통해 라이프시맨틱스는 파프리카케어의 건강관리 기능과 23만 회원의 데이터를 확보하며 새로운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며 확보한 데이터는 새로운 AI 서비스 개발, 개인에게 최적화된 건강식품 추천 및 소분 등에 활용될 수 있어 라이프시맨틱스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현아 기자
에이루트, 반도체 장비 기업 NSRC 지분 70% 인수
  • 에이루트, 반도체 장비 기업 NSRC 지분 70% 인수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산업용 프린터 전문기업 에이루트는 공시를 통해 반도체 장비 리퍼비시 전문기업 ‘앤에스알시(NSRC)’의 지분 70%를 168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고 22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인공지능(AI) 및 자율주행 기술이 고도화됨에 따라 효과적인 전력제어를 위한 전력반도체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에이루트는 이번 NSRC 인수를 통해 매출성장 뿐 아니라 수익성이 큰 폭으로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지난 2014년 설립된 NSRC는 반도체 노광장비를 매입,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고도화해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노광장비는 반도체 노광공정에서 웨이퍼에 빛을 직접 노출시켜 준다. 노광공정은 빛을 사용해 실리콘 웨이퍼 위에 회로를 새기는 반도체 핵심공정 중 하나다. 반도체 기업들의 기존 전력반도체 생산용 노광기들이 노후화돼 리퍼비시 장비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다. NSRC는 최근 해외 반도체 기업에 역대 최대 규모인 290만달러의 노광장비 수출계약을 체결한바 있다. NSRC의 지난 2022년 매출액은 231억원으로 2021년(170억원) 대비 약 36% 증가했다. 지난해 잠정매출액은 287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추정했다. NSRC는 2021년(46억원)과 2022년(77억원) 각각 27%와 33%의 영업이익율을 기록했다.에이루트 관계자는 “성장성과 수익성이 높은 전력반도체 장비 시장에 신규 진출해 회사의 외형뿐 아니라 꾸준한 영업이익을 창출이 가능해 졌다”며 “올해는 본원사업인 산업용 프린터 부문의 해외 시장 확대, 샤오미 스마트폰 및 가전 중심 유통 부문의 국내 시장점유율 상승, 자원순환 사업에서의 가시적 실적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1.22 I 이은정 기자
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2024 유망바이오 톱10]SK바이오팜, 연평균 38% 성장…1호 블록버스터 도전⑨
  • 지난해 초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바이오 콘텐츠 플랫폼인 ‘팜이데일리’는 투자 유망한 바이오 기업 10곳을 자체적으로 엄선, 발표했다. 이들 유망 투자 바이오 기업 10곳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올해 연초에 집계해 보니 무려 42.1%에 달했다. 같은 기간 21.1% 상승한 KRX 헬스케어 지수를 2배 뛰어 넘는 수치여서 바이오 투자자들로부터 이례적 관심을 받고 있다. 헬스케어 지수 대신 팜이데일리가 엄선한 투자 유망바이오 톱10 기업에 투자했다면 100% 더 많은 수익을 거둘 수 있었던 셈이다. 팜이데일리는 올해도 연초부터 총 10편에 걸쳐 ‘2024 유망바이오 기업 톱10’을 연재하고 있다. 올해 팜이데일리가 선정한 투자유망 기업들의 수익률이 어떻게 나올지 벌써부터 바이오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편집자 주][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뇌전증 신약 엑스코프리를 앞세워 매출과 영업이익을 빠르게 늘려가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를 통해 미국에서 인지도를 높이는 중이다. 세계 최대 시장으로 손꼽히는 중국까지 진출, 글로벌 무대 인지도와 점유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업계에서 이미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SK바이오팜은 글로벌 무대 확장을 통한 성장 뿐 아니라 지속적인 신약 개발과 신규 모달리티(작용기전) 발굴을 통해 글로벌 빅파마로 성장이 기대된다.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스템에 따르면 SK바이오팜 매출은 지난해 2462억원으로 집계됐다.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총 매출은 2281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매출에 근접했다. 전년 같은 기간 대비해서는 24% 증가한 것이다.SK바이오팜의 2023년 3분기 영업손실은 107억원이다. 이번 분기부터 미국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연결 편입되며 80억원 이상의 판관비용이 더해졌다. 하지만, 효율적 운영을 통한 전체 판관비 관리와 엑스코프리 매출 급증으로 전 분기 대비 영업손실을 82억원 가량 개선했다.SK바이오팜 실적 추정치.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향후 매출과 영업이익 전망도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FN가이드에 따르면 2023년 매출은 3399억원으로 예상된다. 올해 추정 매출액은 4908억원, 2025년은 6517억원이다. 2022년 매출부터 계산했을 때 예상되는 연평균 성장률은 38.29%로 40%에 육박한다. 예상과 같은 연평균 성장률이 계속된다면 2026년에는 매출 9000억원 이상이 기대되며, 상황에 따라 1조원의 벽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영업이익은 꾸준한 개선이 이뤄지면서 올해 4분기 첫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33억원이다. 영업이익은 매 분기 증가해 내년 한 해 영업이익은 516억원으로 추정된다.2025년에는 영업이익률이 25%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일반 제조업 기반 제약사들의 영업이익률 8~10%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일당백’ 엑스코프리…국내 첫 블록버스터 기대SK바이오팜의 실적 상승은 엑스코프리에서 시작되고 있다. 엑스코프리는 SK바이오팜이 신약개발부터 상업화 단계 모두 독자적으로 해낸 제품으로, 5년내 블록버스터 의약품으로 성장이 기대된다.엑스코프리의 2023년 3분기 미국 매출은 7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전년 동기 대비 60% 증가했다. 이에 따라 엑스코프리는 미국에서만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의약품으로 성장했다. 특히, 엑스코프리는 미국 내 신규 환자 처방 수(NBRx)의 증가 추세가 이어지며, 총처방 수(TRx)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올해 1~9월 월간 신규 환자 처방 수는 전년 동기 대비 평균 약 37% 늘었다. 신규 환자 증가로 지난 3분기 총처방 수(TRx)는 전년 3분기 대비 약 54% 늘었다. 엑스코프리의 지난 9월 미국 내 월간 처방 수는 2만2985건에 달했다. 경쟁 신약의 출시 41개월 차 평균 처방 수의 2배 수준이다.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가 5년 뒤인 2029년 매출 1조원의 ‘블록버스터’ 의약품이 될 것으로 자신한다. 이를 위해 SK라이프사이언스는 뇌전증 전문의에서 일반 신경 전문의 등으로 집중 프로모션 대상을 넓히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맞춰 AI 활용 마케팅 툴도 도입했다.이밖에 SK바이오팜은 엑스코프리의 전신 발작 적응증 확대 및 소아·청소년까지 사용 확대를 위한 임상을 실시하고 있다. 내년이나 내후년 신약 승인신청(NDA)을 거쳐 다시 한 번 처방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엑스코프리의 높은 성장 지속과 효율적 운영 등을 통한 지속 가능한 흑자 구조를 정착할 것”이라고 말했다.SK바이오팜 투자포인트.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美 이어 中도 본격 공략SK바이오팜은 미국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도 나선다. 중국 투자사와 합작해 설립한 ‘이그니스 테라퓨틱스’가 SK바이오팜의 중추신경계 치료제 6종의 상업화를 위한 임상 절차에 돌입했다.이그니스 테라퓨틱스는 현재 SK바이오팜의 주력 신약인 뇌전증 치료제 엑스코프리 뿐 아니라 수면장애 치료제 ‘수노시’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구체적인 상업화 시점에 대해서는 아직 고민 중이지만 두 품목이 중국에서 허가받는 경우 SK바이오팜이 확보할 수 있는 매출은 훨씬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중국에서는 아직까지 뇌전증 환자에게 한방 치료를 많이 실시하고 있어 정확한 환자 및 시장 규모 파악이 어렵다. 업계에 따르면 중국 내 뇌전증 환자 수가 1000만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현재 약 4조원 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세계 최대 뇌전증 치료제 시장은 미국인데, 미국의 뇌전증 환자 수가 120만명 정도로 알려져 있다. 이런 점을 감안한다면 향후 중국의 시장 규모가 미국을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단순 계산으로는 중국의 뇌전증 치료제 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엑스코프리 이을 신약 후보도 다수 준비SK바이오팜은 국내 첫 글로벌 블록버스터가 기대되는 엑스코프리를 이을 약물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매출 943억원 중 엑스코프리의 매출이 757억원(5780만달러)으로 의존도가 80% 이상인 만큼 지속적 성장 및 위험 분산을 위해서는 ‘제2의 엑스코프리’ 출시가 필수적이다.SK바이오팜은 희귀 소아뇌전증(레녹스-가스토증후군) 신약 후보물질인 카리스바메이트의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카리스바메이트는 엑스코프리에 이어 SK바이오팜의 주력 품목이 될 전망이다.카리스바메이트는 경쟁 약물 대비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다양한 뇌전증 타입에서 광범위하며 보다 강력한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빛에 대한 과민증인 ‘광 민감성 뇌전증’ 임상 시험에서 약효를 확인했다. 또 난치성 부분 발작 임상에서 레녹스-가스토 증후군의 뇌전증 타입과 관련성이 높은 이차성 전신발작에서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글로벌 의약품 시장 조사기관 Evaluate pharma에 따르면 레녹스-가스토 증후군 치료제 시장규모는 2021년 6억9000만달러에서 2028년 14억달러까지 성장할 전망이다.신규 모달리티 측면에서도 SK바이오팜은 이미 다수를 확보했다. 차기 파이프라인에는 신규 모달리티 후보물질을 대거 구성한다는 방침이다.지난해 6월 SK바이오팜은 620억원을 투자해 미국 표적단백질분해(TPD) 전문 바이오벤처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프로테오반트 사이언스에서 사명 변경)를 인수, TPD 분야에 진출했다.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가 보유한 후보물질은 아직 전임상 단계이지만 SK바이오팜이 집중적으로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제2의 엑스코프리’ 타이틀을 확보할 가능성도 있다.특히, 이동훈 SK바이오팜 사장이 SK라이프사이언스랩스 최고경영자(CEO)이자 사내이사를 맡으면서 경영 전반에 대한 업무를 맡으며 새 성장동력에 활력을 불어 넣을 예정이다.아울러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치료(RPT) 파이프라인을 탐색하기 위해 미국에 있는 원자력 기술 전문 기업 및 한국원자력의학원 등 기관과 연구협력(MOU)을 체결했다.세포유전자치료(CGT) 사업도 구체화한다는 방침이다. CGT와 관련해서는 SK바이오팜이 CGT를 개발하면 SK의 자회사 SK팜테코가 인수한 미국 CGT 위탁개발생산(CDMO) 업체 CBM을 통해 해당 CGT를 생산하는 식으로 협력이 이뤄질 전망이다.SK바이오팜 최근 3년 주가 추이.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SK바이오팜의 신약 개발 능력이 더 주목받는 이유는 스크리닝 플랫폼에 있다. SK바이오팜은 환자 유래 세포를 포함한 다양한 질환 모델에 대한 스크리닝으로 임상 효능 및 부작용을 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며 신약을 개발 중이다.신약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다중 오믹스(유전체, 전사체, 단백질체, 대사체, 후성유전체 등)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 질환의 원인과 약물의 작용기전 등 주요 바이오마커를 빠르게 선별해 내기 위한 연구도 계속 진행 중이다.이 사장은 “지난해 엑스코프리의 성장으로 국산 1호 블록버스터에 대한 확신이 생겼다”며 “글로벌 성장 둔화 등 쉽지 않은 외부 환경에도 올해는 목표를 달성해 도약하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01.22 I 김진수 기자
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단독]1000억 폭락한 英 오피스빌딩 두고 국내 기관간 '빚 독촉'
  • [이데일리 마켓in 지영의 안혜신 기자] 해외 부동산 가치가 폭락하면서 영국 런던의 한 오피스 빌딩을 두고 국내 기관 사이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자금 회수가 어렵다고 판단한 해외 선순위 채권자가 대출 채권을 시장에 매각하자 이를 국내 한 부실채권(NPL) 투자회사가 사들이면서 발생한 일이다. 선순위 채권자가 국내 투자사로 바뀌면서 해외 부동산을 두고 국내 기관투자자끼리 빚 독촉을 하게 된 웃지 못할 상황이 나타난 것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부실화된 영국 오피스 투자...선순위 은행이 대출채권 시장 매각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하나대체운용)이 지난 2018년 인수해 온 영국 런던 소재 오피스 빌딩 ‘원폴트리(1 Poultry)’ 선순위 채권자가 부실채권 투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대신F&I)로 변경됐다. 만기 도래 시점에 하나대체운용은 리파이낸싱 및 대출 연장에 모두 실패했고, 선순위 대출자인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지난해 하반기에 매각 자문사를 선정해 채권을 시장에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는 이달 초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던 9000만 파운드(한화 약 1528억원) 규모 대출을 전액 사들인 상황이다. 대신에프앤아이의 채권 매입가는 선순위 대출 장부가액보다 소폭 낮은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선순위 대출 매입으로 우선권을 쥔 대신에프앤아이는 이제 하나대체운용 측 에쿼티 펀드 투자자들에게 상환을 요구할 권리를 갖게 됐다. 반면 지분투자에 나섰던 국내 기존 투자자들은 입지가 극히 좁아졌다. 건물 가치가 크게 폭락해 5~6년간 묶어뒀던 자금에 대한 수익은커녕 원금 전액 손실을 볼 처지다. 에쿼티 펀드에 발이 묶여 있는 출자자(LP)는 국내 대형 보험사인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 대신증권 등이다. 하나대체운용은 원폴트리를 매입하던 시점에 1700억원을 현지 대출로, 1300억원을 에쿼티 펀드인 ‘전문투자형사모부동산투자신탁89호’로 조달했다. 자금구조는 우선주 780억원에 보통주 520억원으로 짜여있다. 모집 당시 예상 수익률은 우선주 약 5%, 보통주 약 7% 수준이었다.대신에프앤아이가 현 시점에서 자금 회수 수단으로 경·공매 등을 통해 건물을 처분하면 밑단에 있는 지분 투자자들은 사실상 전액 손실이 확정될 수밖에 없다. 하나대체운용의 원폴트리 매입가는 약 3000억원 초반이지만, 현재 현지 감정 평가액은 약 2000억 안팎으로 떨어졌다. 실제 매각 가능한 가격은 이보다 현저히 낮을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런던 뱅크 역에 직접 연결된 건물로 입지는 나쁘지 않지만, 극히 노후된 상태인 데다 공실 리스크가 크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원폴트리의 70% 이상을 임차하고 있는 주요 임차인은 지난해 파산을 신청한 글로벌 공유 오피스 기업 위워크다. 대출 연장과 리파이낸싱이 막힐 수밖에 없었던 배경이다.한 IB업계 관계자는 “아일랜드 상업은행이 대출을 매각하려고 내놨을 때 기존 LP들이 추가 출자해서 매입했다면 대응력도 생겼을 것이고, 원금을 전액 날리는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을 것으로 본다”며 “이제 국내 기관 간에 싸우는 웃지 못할 상황이 연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빚 독촉 나선 부실채권 투자사, 국내 기관 간 ‘감정싸움’대신에프앤아이는 이미 빚 독촉에 들어갔다. 투자금 회수를 위해 에쿼티 펀드 투자자 측에 자금 상환을 요구한 상태다. 하나대체운용 및 에쿼티 펀드 LP들은 대신에프앤아이 측과 원만한 협의를 원하고 있지만 대화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은 모양새다. 대신에프앤아이 측이 채무관계에서 에쿼티 투자자들을 배려해 줄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에쿼티 투자자 중에서는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의 투자 규모가 다른 투자사 대비 크다. 대신에프앤아이의 모회사인 대신증권의 원폴트리 에쿼티 투자액은 보통주 100억원뿐이다. 100% 자회사인 대신에프앤아이를 동원해 선순위 채권을 확보해온 덕에 대신금융그룹 차원에선 사실상 기존 투자금을 보전받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하나대체운용 측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는 입장이다. 하나대체운용 관계자는 “대신에프앤아이와 당사 펀드 운용 팀 및 수익자 간에 여러 차례 소통했어도 서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대신에프앤아이 매입 전) 보험사 측에 수차례 선순위 채권을 매입해오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채권 매입 대금 규모가 워낙 컸던 탓에 추가 출자를 부담스러워해 이마저도 불발됐다”는 입장을 내놨다.대신에프앤아이 측은 “투자금 회수가 우선이라 채무자(에쿼티 투자자)들에게 상환에 대한 의견을 물었으나 대응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이번 투자에 대해 삼성화재 측은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메리츠화재 측은 이미 투자금을 포기하고 손실처리했기에 대신 측 상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당사는 우선주에 투자했던 자금을 지난해에 전액 손실 확정지었다. 추가 상환하거나 부담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한 LP 고위 관계자는 “건물 가격 하락이야 어쩔 수 없지만 만기까지 오면서 하나대체운용이 차환 대응에 실패해 여건이 더 나빠진 것”이라며 “좁은 국내 시장에서 신뢰 관계도 있는데 (대신 측이) 어느 정도는 다른 수익자들과 원만하게 협의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2024.01.22 I 지영의 기자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폐플라스틱 전 세계 시장 장악한 태국 기업…뒤처지는 한국
  • [편집자주] 저탄소를 넘어 ‘무탄소(Carbon Free) 경제’로 가기 위한 혁신기술이 쏟아진다. 친환경 기업만 살아남을 ‘정해진 미래’를 기업들은 이제 기회로 여긴다. 그러나 그 과정은 오롯이 자본을 중심으로 역동했던 시장경제엔 익숙하지 않은 ‘인위적 전환’을 요구한다. 정부의 규제와 전환 유인 정책이 무탄소 경제의 핵심 추진 동력으로 떠오르면서 우리 정부가 안은 과제는 만만찮다. 이데일리는 한국 경제의 무탄소 경제로의 전환을 촉진하기 위한 주요 쟁점을 진단하고 해외 주요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도출하고자 한다.[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전 세계 재생 페트(recycled-PET) 수지 1위 생산업체이자 두자릿수의 고성장을 구가했던 ‘인도라마 벤처스(IVL)’마저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에 나섰다. 고금리·인플레이션·인력확보 등 거시경제환경이 비우호적인 탓에 미국 텍사스의 페트 중간원료인 테레프탈산(PTA) 생산 공장 건설 투자를 중단했다. 그럼에도, 재생 페트 생산 재활용 시설 투자만큼은 확대 기조를 이어갔다. 금맥으로 떠오른 폐플라스틱이 석유화학산업 불황의 돌파구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재생 페트는 신재(Virgine·버진 원료)보다 30%가량 비싸지만 공급은 부족하다.반면 국내 석화사들은 미래 먹거리인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를 늦추고 있다. 수익을 내지 못하는 상태에서 ‘밑 빠진 독에 물붓기식’ 투자로 재무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탓이다. 한국은 대기업의 재활용 업종 진출이 막히며 재생원료 시장 진입에 애를 먹고 있다. 폐플라스틱 재활용 산업이 국내 업체 간 ‘밥그릇 싸움’이 아닌 혁신 산업으로 성장해 글로벌 진출 토대를 마련해야 한단 지적이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태국 회사 한 곳서 생산하는 r-PET, 韓 전체 생산량 20~30배21일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1월 현재 국내 한 재활용 업체가 판매하고 있는 재생 페트 원료인 r-PET 칩(chip) 가격은 kg당 1800~1900원으로 신재(1350원) 대비 30~40% 웃도는 것으로 파악된다. 공식 통계를 집계하지 않아 업체나 시기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체로 r-PET 재료는 신재의 20%를 웃도는 가격에 거래된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r-PET 칩은 비정형의 플레이크를 가공해 작은 알갱이 모양으로 정형화한 것으로 최종 플라스틱 제품 투입 전단계의 원재료다. 신재보다 비싸지만 공급이 부족해 수개월 이상 구매 대기를 해야 할 정도다. 보스턴 컨설팅(BCG)에 따르면 2050년까지 폴리에틸렌(PE, 가장 널리 사용되는 합성수지의 한 종류) 시장의 성장성은 연간 0%, 물리적 재활용은 6.4%, 화학적 재활용은 9%로 추정된다. 화학적 재활용이 물리적 재활용에 비해 순도와 성장성 면에서는 보다 나은 기술로 꼽히지만 문제는 아직 상업생산이 이뤄지기 전인 실증단계에 그친다. 국내 기업이 화학적 재활용 시설 투자에 나서는 사이 태국에 본사를 둔 인도라마 벤처스는 물리적 재활용 기술을 중심으로 재활용 시장(secondary market)을 석권하고 있다. 2011년 페트 재활용 사업에 처음 진출하며 연간 3576t에 그쳤던 생산량은 2021년 2분기 33만t, 2022년 69만t으로 급격히 늘었다. 미국, 체코,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주요 재활용 업체 인수합병(M&A)과 합작법인(JV) 설립을 통해서다. 35개국에 진출, 147곳의 재활용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한해 PET가 재생원료로 사용되는 양(2~3만t)의 20~30배에 달하는 규모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롯데·SK, 재무부담에 물붓기식 ‘화학적 재활용’ 투자 재검토글로벌 재생 원료 사용 규제가 점차 강화되며 폐플라스틱을 활용한 재생원료 수요는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유럽연합(EU)은 2030년까지 모든 플라스틱에 재생원료 비중을 최소 30% 의무화했다. 주요 글로벌 기업들이 내건 공약 수준은 이보다 더 높다. 코카콜라는 2030년 50%, 로레알은 2025년까지 50%다. 유니레버, 바이어스도르프는 2025년 25%를 내걸었다. 이미 독일 세제 브랜드 프로쉬(Frosch)의 제조기업인 ‘베르너 앤 메르츠(Werner & Mertz)’는 2015년부터 모든 포장용기에 100% 재활용 플라스틱만 사용하고 있다. 이에 신재 생산공장 투자는 중단한 인도라마 벤처스는 지난해 3분기 브라질 생산량을 3배 늘리는데 이어 2025년까지 총 75만t까지 생산시설을 확대하고, 15억달러(2조원)를 투자한단 계획이다. 이 회사가 코카콜라, 펩시코, 유니레버, P&G 등 주요 글로벌 플라스틱 사용 기업들과 r-PET 공급 협력을 통해 각 지역에서 왕성한 재활용 업체를 인수하는 동안 우리나라 대기업들은 플라스틱 물리적 재활용은 기술 수준이 낮은 중소기업이나 하는 사업 정도로 치부하며 뒤늦게 진입하려다 빗장이 걸렸다. 중소기업 적합업종 지정 위기는 면했으나, 동반성장위원회에서 중소기업과 상생협약을 통해 안정적 원재료 공급에 협조하는 대신 대기업은 재활용업에 진출하지 못하도록 하면서다. 국내 대기업들이 조단위 투자를 하고 있는 ‘화학적 재활용’은 일러야 2025년께 상업생산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이마저도 늦어질 전망이다. 롯데케미칼은 2024년 열분해 시설 준공 목표에서 투자를 일시 중단하며 2026년으로 미뤘고, SK지오센트릭도 울산공장 시설 투자 시나리오를 면밀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전세계 경기침체, 화한사업 불황 지속, 고금리 등 경영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한 석유화학사 관계자는 “국내 폐기물 시장에서는 원재 확보가 쉽지 않다. 대기업의 자본으로 기존 재활용업 진출을 통해 고순도 원재료 확보가 뒷받침 돼야 한다”며 “예상을 뛰어넘는 불황의 장기화에 고금리까지 겹치면서 경영진 교체시기와 맞물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과감한 투자 집행은 재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1.22 I 김경은 기자
대통령실 "北 수중핵무기 시험 성공?…과장·조작 가능성"
  • 대통령실 "北 수중핵무기 시험 성공?…과장·조작 가능성"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지난해 3차례 ‘핵무인수중공격정’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현재까지 분석을 종합해 볼 때 북한의 주장은 과장되고 조작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북한이 한미일 연합해상훈련에 대응해 수중핵무기체계 ‘해일-5-23’ 시험을 진행했다고 밝힌 19일 서울역 대합실에서 시민들이 북한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사진=뉴스1)대통령실 관계자는 21일 “(북한이) 사진자료를 공개하지 않아 진위 여부 확인이 제한된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앞서 북한은 지난해 3월에 두 차례에 걸쳐 ‘해일-1형’, 같은해 4월에 ‘해일-2형’의 수중 폭파 시험을 각각 진행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지난해 1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밝힌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의 5대 핵심과업의 하나로 ‘수중 발사 핵전략무기 보유’ 목표에 따라 수중무기체계 개발을 추진 중이다.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만약 시험했다면 일종의 어뢰로 추정되는데, 핵추진 체계일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며 “직경 1m(미터) 이하의 어뢰에 들어갈만한 소형 원자로 개발사례는 전무하다”고 설명했다.이어 “북한 주장의 진위 여부를 떠나 우리 군은 한미 연합 ISR(정보감시정찰)을 활용해 북한의 핵어뢰,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등 수중무기체계 개발 동향을 지속 추적 감시 중”이라며 “우리 군은 이미 유사시 해당 무기체계의 발진기지에 대한 압도적 타격능력을 보유 중으로, 대잠전력 및 항만 방호태세를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아울러 “북한은 극초음속미사일을 장착한 고체연료 IRBM(중거리탄도미사일) 발사를 주장했다”며 “우리 군은 연합 ISR 자산 및 미사일 방어체계를 기반으로 북한이 보유한 어떠한 미사일도 탐지, 요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날로 고도화되는 북한 미사일 능력 대응을 위해 복합다층방어체계 구축을 가속화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1.21 I 권오석 기자
권칠승 "경실련, 벤처기업법 이유 공천배제 요구…깊은 유감"
  • 권칠승 "경실련, 벤처기업법 이유 공천배제 요구…깊은 유감"
  • [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복수의결권과 관련된 벤처기업육성법 개정안 통과를 이유로 경실련의 ‘공천배제’ 명단에 이름을 올린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1일 “깊은 유감”이라고 철회를 촉구했다.더불어민주당 권칠승 의원. (사진=연합뉴스)문재인정부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출신인 권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벤처 진흥은 누구나 인정하듯 4차산업 혁명 이후의 대한민국을 위한 새로운 성장엔진이며 여기에 대한민국 경제의 사활이 걸려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권 의원은 ‘벤처기업육성법상 복수의결권 도입’을 이유로 한 경실련의 ‘공천배제’ 주장에 대해 황당하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벤처진흥을 위해선 창의적 기술이 자본이 없어 사장되지 않도록 선진국 수준의 금융혁신이 필요하다”고 반박했다.이어 “벤처를 위한 일련의 금융혁신을 위해 문재인정부는 ‘조건부지분인수계약(SAFE)’와 ‘기업 주도형 벤처캐피탈(CVC)’을 도입했고 ‘복수의결권제도’를 정부 입법으로 추진했다”며 “복수의결권제도 도입은 민주당의 2020년 21대 총선공약이었으며 문재인정부가 국정과제로 추진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더욱이 복수의결권 관련 입법과정에서 당초의 우려들을 반영해 창업주의 주식이 양도 또는 상장되는 경우 복수의결권을 소멸시키는 등 안전장치를 촘촘히 마련했다”며 “제도도입으로 인해 대주주에 지배력이 집중되거나 대기업 세습에 악용될 가능성은 차단됐다”고 지적했다.권 의원은 경실련을 향해 “개정안은 국회본회의장에서 치열한 토론을 거쳐 통과됐다. 벤처기업에 대한 더 깊은 애정과 관심, 그리고 대한민국 경제를 위한 통찰을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경실련은 벤처기업육성법 국회 논의 과정에서도 지속적으로 복수의결권 반대 입장을 내비치며 벤처기업법을 ‘반개혁 입법’으로 지칭해 IT·벤처업계의 거센 비판을 받았다.벤처기업협회는 지난해 9월 경실련 주장에 대해 “현재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기업 경영환경을 조성하고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하는 지원제도가 왜 반개혁입법이냐”며 “과거의 법과 규제로 기업 경영을 옳아 매고 가정적 상황을 우려하여 혁신 성장을 방해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 필요한 행동인지 염려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복수의결권 제도가 재벌 대기업의 세습수단으로 악용된다는 경실련 주장에 대해서도 “재벌 2·3세가 세운 기업은 대기업집단에 포함돼 벤처기업이 될 수 없어 벤처기업에 한정한 복수의결권주식 제도 활용 역시 불가능하다”며 “상속·양도·이사 사임·대기업집단 편입 및 상장(3년 유예) 시 보통주 즉시 전환 등 투명한 관리로 오남용을 차단했다”고 반박했다.
2024.01.21 I 한광범 기자
나이키와 결별 우즈, 테일러메이드 신규 브랜드와 계약 유력
  • 나이키와 결별 우즈, 테일러메이드 신규 브랜드와 계약 유력
  • 소셜네트워크 X계정에서 공개된 테일러메이드의 의류 신규 브랜드 ‘선데이 레드’의 로고. (사진=NUCLRGOLF X계정)[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테일러메이드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선데이 레드’를 입게 될 것으로 보인다는 외신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21일(한국시간) “이달 초 27년 동안 인연을 이어온 나이키와 결별한 우즈가 어떤 브랜드의 옷을 입게 될지 관심이 쓸리는 가운데 테일러메이드가 신규 브랜드 ‘선데이 레드’의 상표를 등록했다”라며 “이는 타이거 우즈와 관련 있어 보인다”라고 예상했다. 같은 날 영국 데일리메일도 “테일러메이드가 ‘선데이 레드’라는 신규 브랜드 상표를 출원했다”라며 “이것이 우즈가 이끄는 라인에 대한 것인지 확인되지는 않았으나 우즈가 지난주에 팟캐스트에 출연해 ‘테일러메이드가 쇼를 앞두고 있다’라는 흥미로운 단서를 추가했다”라고 보도하면서 우즈와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이날 골프위크와 데일리메일이 공개한 ‘선데이 레드’의 상표에선 우즈를 연상케 하는 로고가 발견됐다. NUCLRGOLF의 SNS 계정을 통해 공개된 선데이 레드의 로고는 빨간색 바탕에 검은색으로 호랑이 모양을 형상화한 디자인으로 돼 있다. 빨간색과 호랑이는 모두 우즈와 연관 있다.우즈는 1996년 프로로 데뷔하며 나이키와 계약해 지난해까지 27년 동안 한 몸처럼 움직였다. 그러나 나이키가 2016년 골프클럽 등 용품에서 손을 뗀 이후 우즈는 테일러메이드와 클럽 후원 계약해 새로 인연을 맺었다. 우즈가 나이키와 결별하면서 여러 추측이 돌았다. 테일러메이드가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 가운데 저스틴 토머스, 우즈의 아들 찰리에게 의류를 후원하는 그레이슨 클로디어와 룰루골프 , 스케처스, 언더아머 등도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계약 성사까지 가장 큰 걸림돌은 엄청난 후원금이다. 우즈는 나이키와 계약하는 동안 약 5억달러를 받았다. 우즈의 나이가 48세로 전성기를 지났다고는 하지만, 영향력만큼은 여전하다. 이에 몸값은 예전과 비교해 크게 떨어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3대 골프용품 브랜드 중 하나인 테일러메이드는 2022년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센트로이드인베스트먼트가 1조8000억원을 들여 인수했다. 센트로이드는 테일러메이드 인수 이후에도 국내외 골프장을 인수하며 골프산업에 공격적으로 투자했다.타이거 우즈. (사진=AFPBBNews)
2024.01.21 I 주영로 기자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30년만 최고치 日증시…"기업 거버넌스 개선 덕분"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일본 증시의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가 30여 년만에 최고 기록을 깼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관행 개선이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다. 사람들이 일본의 닛케이 225 지수를 보여주는 전광판 앞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P)21일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지난 19일 전날보다 1.40% 오른 3만5963.27에 마감했다. 장 중 한때 3만6076.23을 기록하며 3만6000선을 넘기도 했다. 닛케이 지수가 종가 기준 3만5000선을 넘어선 건 1990년대 ‘거품 경제’ 이후 처음이다. 이 같은 상승세는 작년부터 이어져 왔다. 작년 12월27일 일본 토픽스는 2365.4로 마감하면서 1년간 25% 상승했다. 닛케이225 지수는 29%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폭(17%)을 크게 웃돌았다. 일본 기업의 거버넌스 개선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의결권 자문사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양호한 증시 흐름에 대해 일본 투자업계에서는 기업 거버넌스 개혁 성과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고 짚었다. 류호정 서스틴베스트 책임연구원은 니코자산운용을 인용해 2013년 아베 총리 시절 일본의 기업 거버넌스 개혁이 시작된 데 주목했다. 당시 일본 기업들은 모회사와 자회사 이중 상장과 순환출자, 인수 방어책, 소수주주 권리 외면 등으로 해외 투자자들로부터 비판받았다. 이에 아베 전 총리가 경제 성장 정책 일환으로 기업 거버넌스 개혁과 이를 통한 기업가치 증대를 강조했다. 이를 위해 2014년 금융청(FSA) 주도로 일본 스튜어드십코드가 제정됐고, 일본 공적기금(GPIF)이 도입 의사를 밝히며 스튜어드십코드와 GPIF 목표를 일치시켰다. 류 연구원은 “기업 거버넌스 개선을 위한 제도적 환경을 조성한 결과 해외 기관투자자 자금이 일본 증시로 유입됐다”며 “엔화가 하락하는 환경에서 일본 증시가 우상향한 건 해외 투자자들이 일본 기업들의 장기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일본과 달리 국내 주식 투자에 대한 해외 투자자의 초점은 장기 성장성보다는 단기 환차손익에 맞춰져 있다고 류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해외 투자자들에게 국내 기업들의 장기 투자 매력이 낮다”며 “외국인 자금 유출을 막으려면 재무적 수익성 등 사업 내용뿐 아니라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주는 거버넌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에서는 거래소가 주도해 주주환원 확대에 대해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작년 3월 도쿄증권거래소는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상장기업들에 1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촉구했다. 이를 위한 효과적 수단으로는 배당 확대와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일본 금융청이 주식 등 대량보유 보고 제도(5% 룰) 완화를 검토 중이라고도 언급했다. 류 연구원은 “주주들의 공시 부담을 덜어줌으로써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기업 거버넌스 관행 개선을 유도할 수 있는 일관성 있는 제도 운영과 보완이 중요하다”고 했다.
2024.01.21 I 김보겸 기자
태영건설 실사 돌입…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1300억 확보
  • 태영건설 실사 돌입…블루원 골프장 2곳 유동화 1300억 확보
  •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여의도 사옥. (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 결정된 태영건설에 대한 실사가 본격화된 가운데, 계열사 블루원은 태영건설 자금 지원을 위해 소유 골프장을 통한 자금 유동화에 나섰다.21일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등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약 3개월에 걸친 태영건설 실사가 시작됐다. 실사를 위한 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으로 정해졌다. 현재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장별로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 중이다. 채권단 관계자는 “사실상 (실사가) 킥오프했다”며 “PF사업장별 PF대주단 대표가 모여 회의를 했고 조만간 운영위원회를 구성할 것이다”고 말했다.법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채권단은 PF사업장별 대주단이 신속한 구조조정과 원활한 이견 조정 등을 위해 워크아웃 결의일로부터 닷새 내 PF대주단협의회를 구성한 뒤 그로부터 이틀 안으로 주채권자 대표와 PF대주단 대표 동수로 구성한 운영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운영위원회는 태영건설의 60개 PF 사업장에서 일어나는 분쟁 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이런 가운데 블루원은 골프장을 유동화해 자금 마련에 나서고 있다.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블루원은 용인CC와 상주CC 등 골프장 2곳을 마크자산운용에 매각해 1300억원 자금을 확보하기로 했다. 골프장 2곳의 가치는 약 2900억원으로 책정됐다. 블루원이 마크운용이 설정하는 골프장 인수 펀드의 보통주에 400억원을 투자하는 구조다. 펀드 출자금(400억원)을 제외하고 담보 대출(1800억원)과 우선주(350억원) 투자자를 모집 중이다.일각에선 블루원이 골프장을 매각하고 싶지 않아 보통주 투자자로 참여한다는 의심어린 눈초리를 보내기도 했지만 골프장을 매각하려면 시간이 걸리는 만큼 빠르게 자금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는 게 채권단 측 설명이다. 산은 관계자는 “실사가 끝날 때까지 그룹에서 유동성을 책임져야 하는데 내달 자금 부족으로 긴급하게 (자산을) 유동화한 것이다”며 “마치 가불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워크아웃을 진행하고 있지만 여러 난관이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한다. 워크아웃의 첫 단추인 기업 개선 계획을 구상하려면 기본적으로 PF 사업장별로 처리 방안을 도출해야 하는데 통상 건설사 워크아웃은 PF사업장마다 대주단이 달라 대주단과 주 채권단이 이해 상충 등으로 갈등을 빚기 십상이다. 태영건설 채권자는 500여 곳에 이른다. 거기다 태영건설의 PF 사업장은 브리지론 사업장이 많아 만만치 않다. 태영건설 PF 사업장 60곳 중 18개가 브리지론 사업장이다. 통상 브리지론은 토지를 매입할 때 일으키는 초기 단계 대출인 만큼 시공사 교체나 사업 철수 등으로 정리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는 상황이다. 우발 채무 가능성도 있다. 산업은행은 PF 대주단에 워크 아웃 개시일(1월 11일)로부터 30일 내 PF사업장별로 PF 처리 방안을 수립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단, 필요한 경우 주 채권은행에 요청해 최대 15일까지 연장할 수 있다. 예정대로 진행한다면 늦어도 다음 달 말까지는 PF 사업장별로 처리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2024.01.21 I 김국배 기자
병원 치료 중 숨졌는데 가족에게 두달 뒤 통보…시신은 `미라` 상태
  • 병원 치료 중 숨졌는데 가족에게 두달 뒤 통보…시신은 `미라` 상태
  •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50대 남성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숨졌으나 이 사실을 가족들이 두 달이나 지나 알게 된 사건이 일어났다. 지난 19일 SB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26일 50대 남성 김 모 씨 가족들은 구청으로 부터 등기 한편을 받았다. 김 씨가 10월 2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숨졌으니 시신 인수를 하라는 내용이었다. 당뇨 합병증으로 신장 투석을 받는 상태였던 김 씨는 지난 10월 11일 병원에 입원을 했다. 그는 이혼 후 홀로 살고 있던 터라 병원에 보호자 연락처를 남기지 않았다. 보통 보호자 연락처를 남기지 않은 환자가 사망했을 경우 병원은 지방자치단체에 이 사실을 알려야 하고 지자체가 유족을 찾아 이를 전달하게 된다. 하지만 병원 측은 김 씨의 사망 사실을 사망 후 한달 반이 넘게 지난 12월 14일에서야 구청에 알렸다. 병원 측은 지자체에 무연고 사망 통보를 하기 전 가족과 연락이 닿을 방법을 찾느라 시간이 지체됐다고 해명했다. 이러는 사이 김 씨의 시신은 수분이 다 빠져나가 마치 미라처럼 변해 있었다는 것이 가족 측의 주장이다. 문제는 무연고 사망의 경우 병원이 언제까지 사망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는 것이다. 1인 가구 증가로 무연고 사망이 늘고 있는 만큼 관련 규정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미지=SBS뉴스 화면 캡쳐
2024.01.20 I 이승현 기자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
  • 尹, 신년회견 대신 오찬?…심사숙고 하는 이유[통실호외]
  •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핵심 참모들과 함께 신년 기자회견 개최 여부를 놓고 치열한 토론을 벌였지만 결론을 내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이달 중순 정도에는 윤 대통령이 기자회견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있었으나, 다른 형식의 소통 방식으로 대체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윤석열 대통령이 2022년 8월 1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회견 ‘대통령에게 듣는다’에서 그동안의 소회와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20일 신년 기자회견의 개최 여부에 대해 “아직 확정된 부분은 없다”며 “계속 논의를 해야 한다”고 말을 아꼈다.앞서 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참모들을 불러 기자회견 개최 여부에 대해 논의를 진행, 이 자리에서 외국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 사례 등을 들여다본 것으로 전해졌다.참모들의 의견은 분분하다고 한다. 기자회견이 열릴 시 가장 관심이 큰 사안은 단연 김건희 여사 관련이다. 윤 대통령이 김 여사의 주가조작 의혹 특검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한 부분, 김 여사가 명품 가방을 수수해 논란을 빚었던 사건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질 수밖에 없다.이에 향후 국정 운영 방향성 및 경제 회복 가능성 등 정작 국정 핵심 메시지들은 모두 묻힐 수 있기에, 자칫 안 하느니 못한 회견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큰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다고 김 여사 관련 질문을 피하기 위해 회견을 무산시키기에도 부담이 있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은 지난 2022년 8월 당시 취임 100일 회견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고, 그해 11월 ‘도어스테핑’(출근길 문답) 이후로는 언론과의 소통이 끊긴 상황이다.회견을 열지 않는 대신 차선책으로, 윤 대통령이 취재진과 함께 ‘김치찌개 회동’과 같은 오찬 간담회 식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과거 윤 대통령은 대선 후보 및 인수위 시절 당시 취재진에게 직접 김치찌개를 끓여주며 식사를 하겠다며 수차례 약속을 한 적이 있다.
2024.01.20 I 권오석 기자
코로나 엔데믹에 맞서는 화이자의 플랜B는?
  • 코로나 엔데믹에 맞서는 화이자의 플랜B는?[제약·바이오 해외토픽]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빅파마 화이자가 올해 신약 출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화이자는 지난해 6개의 신약을 승인받으며 미국 식품의약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신약을 허가 받았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20일 외신에 따르면 화이자는 올해 다수의 신약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 의약품평가연구센터(FDA CDER)에 따르면화이자는 지난해 △편두통치료제 ‘재브즈프레트’ △중증 원형탈모증 치료제 ‘리트풀로’ △경구용(먹는) 코로나19 치료제 ‘팍스로비드’ 등 총 6개 신약을 승인받았다. 지난해 한해 미국 식품의약국은 신물질신약(NME) 38개와 바이오신약(BLA) 17개 등 총 55개의 신약을 허가했다. 미국 식품의약국은 59개의 신약을 승인한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신약을 허가했다. 아울러 화이자는 430억달러(약 57조원) 규모의 금액을 들어 인수한 항체약물접합제(ADC) 전문기업 시젠(Seagen)도 적극 활용한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분야의 글로벌 선두 기업으로 손꼽힌다. 씨젠은 항체약물접합체 기술이 접목된 항암제 애드세트리스(Adcetris) 파드세브(Padcev), 티브닥(Tivdak), 투키사(Tukysa) 등 4개의 항암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항체약물접합체는 강력한 살상 능력을 통해 암세포에만 작용하는 치료 기술이다. 항체약물접합체는 항체에 링커로 연결된 화학 약물이 표적 항원인 암세포를 만나는 순간 링커가 끊어지면서 약물을 전달해 세포를 즉시 사멸시킨다. 화이자는 최근 출시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SV) 2가 백신인 아브리스보도 적극 판매한다는 방침이다.
2024.01.20 I 신민준 기자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연준 관계자 발언 주목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오전 10시 기준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3% 상승한 37549선에서, S&P500지수는 0.32% 오른 4796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41% 상승한 15117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형 은행들의 엇갈린 실적 및 3월 금리 인하 기대 완화 속에서 이날 시장은 S&P500지수가 2022년 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4818.62를 넘어설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전일 호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파운드리 기업 TSMC에 힘입어 대형 기술주를 비롯해 반도체 기업들의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자심리가 한층 개선되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3월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하고 있지만, 미국에서 소비와 고용이 호조세를 이어감에 따라 연착륙 기대가 지수를 뒷받침하고 있다. 이날은 12월 기존주택 판매 및 미시간대 1월 소비자심리지수 발표가 예정되어 있다. 또한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마이클 바 미 연준 금융 감독 담당 부의장도 공개 발언에 나설 예정이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가 아마존의 아이로봇(IRBT) 인수에 제동을 걸 가능성이 높다는 내용이 보도되면서 아이로봇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반면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는 지난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면서 주가가 상승하는 모습이다.미국 보험사 트래블러스(TRV)도 재난 비용 감소에 지난 4분기 이익이 전년 대비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상승 중이다.
2024.01.20 I 장예진 기자
  • 스피릿, 4분기 가이던스 상향…개장전 26% 급등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저가항공사 스피릿 에어라인스(SAVE)가 19일(현지시간) 4분기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유동성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발표하며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개장전 거래에서 스피릿의 주가는 26.14% 상승한 7.19달러를 기록했다. 배런스 보도에 따르면 스피릿은 크리스마스와 신년 연휴 기간 예약 건수로 인해 4분기 매출이 기존 가이던스로 제시한 12억8000만~13억2000만달러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 가이던스도 -15~-19% 범위에서 -12%~-13%로 상향 조정됐다.연료비 절감, 공항 비용 절감, 운영 신뢰성으로 인해 비용도 예상보다 좋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피릿은 12월과 1월 항공기 25대의 판매 임대 거래에서 4억1900만달러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유동성 강화 노력을 강조했다. 스피릿은 또 엔진 가용성 문제에 대해 프랫앤휘트니로부터 보상을 받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향후 몇 년 동안 상당한 유동성 공급원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스피릿의 주가는 연방법원이 제트블루 에어웨이즈와의 38억달러 규모 인수합병에 제동을 걸면서 3거래일간 62% 급락했다. 이날 개장전 급등에도 지난주 거래된 15달러보다 훨씬 낮은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4.01.19 I 정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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