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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S, 오픈AI 인수도 안 했는데…왜 EU는 칼을 겨누나[뉴스분석]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유럽연합(EU) 경쟁당국이 인공지능(AI)과 관련한 반독점 문제에 칼을 겨누기 시작했다. AI를 통한 생산성이 향상되는 긍정적 효과가 있긴 하지만, 자칫 특정 기업이 독점화되면 오히려 혁신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첫번째 칼날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오픈AI의 파트너십에 향할 전망이다. MS가 생성형AI를 주도하고 있는 오픈AI에 투자를 하면서 실질적으로 지배력을 행사, 반독점 기업결합(M&A) 심사를 회피하고 있다는 게 경쟁당국의 판단으로 읽힌다.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CEO)인 사티아 나델라(오른쪽)가 작년 11월 6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오픈AI 데브데이(DevDay) 행사에서 오픈AI CEO 샘 올트먼이 지켜보는 가운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MS-오픈AI 파트너십…경쟁당국, 실질적 M&A 의심반독점 문제를 담당하는 EU경쟁총국은 9일(현지시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챗GPT 개발사 오픈AI 투자에 대한 반독점법 조사 가능성을 시사했다. EU 경쟁총국은 이날 성명에서 “오픈AI에 대한 MS의 투자를 EU M&A 규정에 근거해 재검토할 수 있는지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EU는 MS와 오픈AI 간 투자 파트너십과 관련 “상황 전개를 면밀히 주시 중”이라고 밝힌 것보다 메시지가 강해진 셈이다.이는 EU경쟁총국이 MS의 오픈AI 투자에 대해 한 단계 더 깊게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통상 일정 규모 이상(매수인, 대상기업 중 EU 역내 매출액 5억유로 이상)의 M&A가 이뤄지면 인수기업의 피인수기업에 대한 지배력(영향력) 여부와 관련한 경쟁당국의 심사를 받아야 한다. 경쟁당국은 M&A를 통해 특정산업에서 독과점이 강화될 경우 소비자피해 우려가 크기 때문에 경쟁을 저해하는지를 엄격하게 따진다.물론 MS의 오픈AI 투자는 외형적으로 M&A는 아니다. 오픈AI는 크게 비영리재단인 ‘오픈AI’가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을 지배하는 독특한 지배구조 형태를 띠고 있다. 이중 MS는 영리회사인 오픈AI 글로벌에 130억달러를 투자하면서 49%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 영리법인의 통제권(이사 임명, 수익배분 등)은 비영리 재단이 만든 오픈AI GP(관리법인)이 갖고 있다. MS가 투자하고 49% 지분을 얻고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비영리재단이 지배하는 구조다.문제는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 축출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생겼다는 점이다. 올트먼이 축출될 당시 MS는 올트먼을 즉각 MS의 AI 책임자로 영입하겠다고 발표했고, 사티아 나델라 MS CEO는 올트먼의 오픈AI 복귀 과정에서 올트먼과 상당한 논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MS는 사태가 끝난 이후 오픈AI 이사회의 의결권 없는 참관인(옵서버) 자격으로 참여하기도 했다. 경쟁당국은 이 과정에서 MS가 오픈AI에 실질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의심하고 M&A심사를 받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반면 MS는 “우리는 오픈AI의 어떤 부분도 지배하지 않고, 단지 수익 분배를 공유할 자격이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영리회사의 지분율도 49%만 보유해 대주주가 아닌데다, 이 회사의 실질적인 지배는 비영리회사가 하고 있다고 강조한 셈이다. MS는 과거부터 수차례 경쟁당국으로부터 독과점 조사를 받아왔던 만큼 이번 투자와 관련해 리스크를 줄이는 최선의 방법을 고안한 것으로 보인다.이번 EU의 조사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기존과 다른 투자 형태를 띠고 있는데다 특히나 독과점 여부를 판단하려면 AI 시장에서 경쟁제한성을 따져야 한다. 세계 경쟁당국은 아직 AI시장을 제대로 분석한 적이 없다. 워낙 AI기술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데다 비교적 분석이 쉬운 상품과 달리 무형자산 형태인 AI시장을 어떤 식으로 분석할지 제대로 연구가 돼 있지 않기 때문이다. 오픈AI 지배구조◇EU, 구글에 MS-오픈 딜 자료 요청한 듯이런 이유로 EU 경쟁총국은 이날 기업 및 전문가들에게 관련 산업에서 나타나고 있는 경쟁제한 이슈를 알려달라고 요청했고, 몇몇 대형 빅테크에게도 관련 정보를 알려달라고 요청했다는 점도 공개했다. M&A 심사에서 필요한 상당수 정보는 경쟁자로부터 나온다. 독과점 가능성이 있는 M&A가 이뤄지면 경쟁자 입장에서는 불리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딜을 부결시킬 수 있는 근거를 경쟁당국에 최대한 제공한다. 이 때문에 EU경쟁총국은 MS의 최대 경쟁자인 구글에 MS의 오픈AI 인수에 대한 경쟁제한성을 판단할 근거를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 EU 경쟁총국은 아울러 몇몇 대규모 디지털 시장 플레이어와 생성형 AI 개발·제공업체 간 체결된 계약 중 일부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AI 독과점에 대한 세계 경쟁당국의 반독점 조사는 보다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영국 경쟁시장청(CMA)도 지난달 초 MS와 오픈AI의 투자·협력 관계를 합병으로 볼 것인지를 조사하기 위한 예비 자료 수집에 착수했다. 경쟁당국의 조치에 따라 AI 시장 판도도 달라질 수 있다. 트럼프 정부 시절 FTC 위원장(직무대행)을 맡았던 반독점 최고 전문가인 모린 올하우젠(Maureen Ohlhausen)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인공지능(AI) 발전에 따라 경쟁당국은 새로운 유형의 경쟁제한 가능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할 것이다”고 밝힌 바 있다.
- 소개팅앱 ‘매치’, 엘리엇 효과 볼까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보합권 혼조세로 마감했다. 주요 경제지표 발표 등 대형 이벤트 부재 속에서 주후반 나올 물가지표와 실적시즌 본격화 등을 앞두고 방향성 탐색이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오는 12일 대형 금융사들의 실적 발표를 시작으로 4분기 실적시즌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월가에선 S&P500 기업들의 주당순이익(EPS)이 전년대비 1.3% 증가했을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업종별로는 11개 업종 중 필수소비재와 통신서비스,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등 5개 업종의 이익 성장이 예상되는 반면 에너지, 헬스케어, 소재 등은 감소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실적 시즌의 관전 포인트는 기업들의 올해 실적 가이던스가 될 전망이다. 경기둔화, 소비지출 위축 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인 만큼 기업들이 내놓는 전망치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주니퍼 네트웍스(JNPR, 36.81, 21.8%) 글로벌 네트워크 장비 업체 주니퍼 네트웍스 주가가 22% 급등하며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휴렛패커드 엔터프라이즈(HPE)가 주니퍼 네트웍스 인수를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영향이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휴렛패커드는 주니퍼 네트웍스를 130억달러에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8일 종가 기준 30% 이상의 프리미엄이 붙은 규모다. 월가에서는 “인수가 현실화될 경우 네트워크 장비 업계 1위인 시스코시스템즈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 및 10% 이상의 이익(EPS) 성장도 예상된다”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중복된 시장이 많아 당국의 규제 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날 휴렛패커드 주가는 인수가격 부담 등 여파로 9% 가까이 급락했다. ◇매치그룹(MTCH, 39.04, 3.0%)온라인 데이팅 서비스 플랫폼 제공 기업 매치그룹 주가가 3% 올랐다. 행동주의 투자자의 투자 소식 효과다. 장중 12% 오르기도 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엘리엇은 10억달러 규모의 매치 지분을 인수했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 개선 방안을 회사측과 논의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엘리엇의 구체적인 요구사항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일루미나(ILMN, 139.74, 4.6%) 유전자 분석을 위한 통합 시스템 개발 기업 일루미나 주가가 5% 가까이 올랐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영향이다. 이날 일루미나는 4분기 잠정 매출이 전년대비 3% 증가한 1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 10억7000만달러를 크게 웃도는 규모다. 연간 잠정 매출은 2% 감소한 44억9700만달러로 역시 예상치 44억4000만달러를 상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일루미나는 지난 11월 연간 매출성장률 가이던스를 당초 1% 증가에서 2~3% 감소로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화~금 오전 8시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인포인, 에스비티글로벌과 생성형 AI 기반 디지털트윈 구축 관련 업무협약 체결
-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디지털 트윈 전문기업 ㈜인포인은 SAP 데이터 기반 분석 솔루션 전문기업 ㈜에스비티글로벌과 ‘기업용 생성형 AI LLM(거대언어모델)’ 기반의 디지털트윈 연구 개발과 서비스 제휴를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좌측부터) 정인호 인포인 대표, 서병구 에스비티글로벌 대표 MOU 체결 모습. (사진=㈜인포인)협약식은 판교 에스비티글로벌 본사에서 진행되었으며, 현장에는 인포인 정인호 대표 및 에스비티글로벌 서병구 대표를 비롯한 양사 주요 관계자가 참석했다.이번 MOU의 주요 내용은 SAP 및 Non-SAP 데이터를 적용한 기업용 AI LLM(거대언어모델) 기반 디지털트윈 환경 구현을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 개발이다. 양사는 서비스 제휴를 통한 공동의 수익 창출을 목표로 하며, 정부 부처, 지자체 주관의 국책 및 지원사업에 대한 공동 영업 및 상호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했다.협약 상대사인 에스비티글로벌은 SAP 경영관리 데이터와 생성형 AI LLM(거대언어모델) 엔진을 융합한 인메모리 기반 솔루션 ‘INFORACTIVE’를 개발했으며, 해당 솔루션은 주요 작업의 자동화와 LLM을 활용한 자연어 업무 명령 등 혁신적인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CRM, SCM, IoT 등 미리 세팅하지 않은 데이터까지 분석하여 실시간 예측 및 대응이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기업의 경영판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한다.작년 하반기에는 화인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화인베스틸에 인수되며 제조 분야의 디지털 전환(DX)을 가속하고 있다. 화인베스틸의 주력 산업인 조선, 에너지, 해양, 공공분야 분야와의 시너지뿐 아니라 디지털 전환 분야에서 로봇과 IT 기업에 대한 추가 투자와 협력을 통해 그룹 차원의 사업구조를 혁신하는 중이다. 에스비티 글로벌이 보유한 제조 산업 데이터 분석 기술을 인포인의 모기업인 화인베스틸의 제조 환경에 효과적으로 접목하며, 인포인은 디지털트윈 기술의 융복합을 통해 기업용 상세 데이터 및 변동 시뮬레이션을 3D로 시각화한다. 더불어 생성형 AI까지 도입해 데이터 기반의 실시간 의사 결정을 지원하고, 공장 설계 기간 단축, 원가 절감 등의 구체적인 성과 창출을 유도하겠다는 계획이다.우진국 인포인 전무는 “인더스트리 4.0시대에 발맞춘 생성형 AI와 디지털트윈의 융복합은 향후 다양한 산업의 데이터로 확장하고, 디지털 엔지니어링 및 설계의 중요한 필수 도구로 작용할 솔루션이 될 것”이라면서 “공장 설계 기간 30% 단축, 품질 관리 25% 향상, 투명한 원가 비용 25% 절감 등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며, 시장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는 혁신적인 DX를 제공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 대한항공, 단기적 합병 불확실성 해소…목표가 ‘상향’-하이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0일 대한항공(003490)에 대해 올해 단기적인 합병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국제 여객 수송이 증가하면서 여객 운임 하락에도 실적을 충분히 방어하리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기존 2만6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19.2% ‘상향’했다. 전 거래일 종가는 2만3600원이다. (사진=하이투자증권)배세호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여객 중심의 실적 호조가 예상되고, 단기적으로는 2월 14일까지 EC(유럽연합 집행위원회)의 조건부 승인을 득해 합병 불확실성이 단기적으로 해소될 수 있다고 판단해 적용 벨류에이션을 상향했다”며 “최근 유가 진정, 1분기 계절성, EC의 긍정적인 합병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아시아나 인수를 위해 유럽연합, 미국, 일본 등 3국의 승인을 남겨두고 있다. 이중 EC의 합병 심사 결과가 2월 14일 이전까지 나올 예정이다. EC는 대한항공의 유럽 노선 독과점을 우려해 일부 노선을 이관하고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 매각을 요구했고,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EC의 요구사항을 이행하기로 했다. 배 연구원은 “EC는 화물사업부 매각을 전제로 조건부 승인을 내놓을 가능성도 크다고 판단하고, 이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불확실성을 단기적으로 해소시켜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배 연구원은 올해 대한항공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을 지난해보다 6.3% 감소한 1조8000억원으로 추정하면서 실적을 충분히 방어하리라고 전망했다. 국제 여객 운임이 전년 대비 7.6%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국제 여객 수송이 전년 대비 20% 증가하리라고 예상돼서다. 화물운임은 지난해 4분기 반등했으나 올해는 전년 대비 하락이 예상된다는 게 그의 전망이다. 한편, 배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대한항공의 영업이익을 전년 동기 대비 14.8% 감소한 4401억원, 같은 기간 매출액을 13.6% 증가한 4조4000억원으로 예상했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인 4653억원을 5.4% 밑도는 수준이다.
- "항공주, 동계 성수기 시작…1Q 실적 개선 기대"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항공주의 동계 성수기가 시작됨에 따라 단거리 노선의 핵심인 동남아, 일본 수요가 예상보다 빠르게 호조세 기록하고 있어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료비 부담도 낮아지는 추세라 이를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사진=NH투자증권)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항공업계와 관련해 동계 성수기 시즌 시작됨에 따라 중국 노선을 제외하고 국제선 여객 수요 호조를 보이고 있고, 계절적으로 일본 및 동남아 노선 수요 집중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4분기 중에서도 특히 12월은 동계 성수기 시작 월이다”라며 “코로나 이후 성수기 효과가 나타나는 시점이 평균적으로 2~3주 정도 당겨지면서 12월 초부터 국제선 수요 개선이 뚜렷하게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또한, 저비용항공사의 운임 양호인력 확충 및 상여금 등의 인건비 상승 부담이 있으나, 연료비 부담이 완화되고 있는 추세다. 성수기 효과가 맞물리면서 분기 실적 기대감 상승할 전망이라는 것이 정 연구원의 분석이다. 화물 운임도 강세다. 항공 화물의 경우, 직구 물량 증가와 반도체 경기 개선 등으로 물동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중국과 미국 직항 노선의 회복률이 21%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직항 노선 회복률 저조로 인해, 미주향 화물 공급력 증가도 제한적이며, 항공 화물 운임 레벨도 여전히 높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에 따르면 대한항공 기준, 과거 코로나 이전의 t(톤)당 300원 수준의 운임보다는 약 30% 이상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대한항공의 기초 이익 체력을 높이는 요인이 될 전망이다.이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의 가격 이점도 높아질 것이라는 설명이다. 지난해 국내 항공사들은 여객 수요 개선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피크 아웃 우려 등과 중장기 공급 과잉 심화 우려 등으로 주가가 장기간 조정을 받으며 코스피 대비 주가가 부진했다. 정 연구원은 “높아지는 올해 1분기 실적 기대감을 기반으로 매수 전략이 가능하다”며 “다만 국내 항공사들은 2024년 공격적인 기재도입 전략을 제시하고 있어, 하반기로 갈수록 공급 부담이 높아질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어 “오는 2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인수 관련 EU의 승인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므로, 노선 포트폴리오가 확대될 수 있는 대한항공, 티웨이항공은 추가 외형 성장 기회 존재한다”고 강조했다.
- DL이앤씨, 4Q 실적 호조에 주주환원 모멘텀까지…목표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10일 DL이앤씨(375500)에 대해 주택과 플랜트 매출 호조로 지난해 4분기 호실적이 기대되고, 3개년 주주환원정책 공개로 주가 하방경직성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5만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상승여력은 54.2%이며, 전날 종가는 3만8900원이다.김선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DL이앤씨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1.4% 증가한 1219억원으로 컨센서스를 14.8%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주택착공 지연으로 주택 매출은 더디나 일부 현장에서 도급 증책이 반영됐고, 국내외 플랜트 매출 성장이 가팔랐다는 분석이다. 저수익 공사 종료로 DL건설(001880)의 원가율이 개선된 것도 호실적에 기여했다고 짚었다.올해도 실적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봤다. 상대적으로 수익성 높은 플랜트 매출이 본격 확대되는 이유에서다. 주택의 경우 2021년부터 연간 9000세대 수준의 착공을 유지한 만큼 올해도 비슷한 수준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문제는 수익성인데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착공 감소로 저수익 현장 잔여공사분이 크지 않고, 공사지연 및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등의 이슈가 없는 점을 고려할 경우 개선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일회성 요인 제거 후 주택원가율이 중요하겠으나 올해 주택원가율은 전년 대비 1.3%포인트 개선된 90.4%로 추정된다”고 말했다.2월 초 예정인 실적 발표에서 향후 3개년 주주환원정채깅 공개되는 점에도 주목했다. DL건설 지분 인수의 명분이 됐던 만큼 주주환원율은 기존보다 높은 수준으로 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다. 주주환원 확대로 배당이 고성장하고 주가 하방경직성이 확대될 것으로 점쳤다. 김 연구원은 “자사주 매입과 4분기 호실적,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주주환원정책 발표 등의 모멘텀이 올해 1분기에 집중되며 주가 상승력이 강하다”며 “미미한 PF 노출로 운신의 폭이 넓은 만큼 적극적인 현금활용이 예상되며, 올해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