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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美전투함 MRO 제한, 외교력 절실"…정부 "공감, 협상 나설 것"
  • 조선업계 "美전투함 MRO 제한, 외교력 절실"…정부 "공감, 협상 나설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치열한 선박 수주전을 벌이며 팽팽한 긴장 관계를 형성하던 국내 조선사들이 ‘트럼프발(發)’ 수혜를 위해 경쟁에서 벗어나 발 빠른 공동 대응에 나선 모습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 조선업계에 적극적인 ‘러브콜’을 보내며 대규모 수혜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자칫 현지 규제에 발목을 잡혀 기대감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HD현대중공업이 건조해 올해 말 해군에 인도 예정인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KDX-III Batch-II) 1번함 ‘정조대왕함’의 시운전 모습.(사진=HD현대중공업)◇새 먹거리 전투함 MRO, 일본·유럽에 뺏길 판 26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 3사는 지난 20일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주재한 조선업계 간담회에서 각사별로 트럼프 행정부에 대응할 대미(對美) 정책 지원 방안을 건의했다. 정부는 조선업계가 이날 건의한 내용을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로 한데 묶어 미국 정부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조선업계가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래 먹거리로 떠오른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규제다. 미국은 비전투 함정 MRO 시장에는 외국 기업 참여를 허용하지만 전투함은 일본·유럽연합(EU) 등 일부 국가로 제한한다. 일본의 경우 올해 4월 미·일 정상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 함정 MRO 협력을 추진한 바 있다. 일본 사례와 같이 우리 조선사들이 미 전투함 MRO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한미 간 정책 협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온다.함정 건조 시장도 규제에 막혀 있다. 미국의 반스-톨레프슨 수정법은 미국 군함이나 해당 선박의 주요 구성물을 외국 조선소에서 건조할 수 없도록 막고 있다. 다만, 국가안보 목적에 따른 품목은 일부 예외를 인정하는 만큼 그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필요할 전망이다.해묵은 존스법은 우리 조선업계의 미국 상선 시장 진출에 가장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1920년 탄생한 이 법은 미국 내 화물 운송에 사용되는 선박은 미국에서 건조해야 한다는 강제 규정이다. 존스법은 해외에서 제작한 선박 블록 규모도 선체 무게의 1.5% 이하로 제한한다. 이에 우리 조선업계는 해외 블록 공급 규모를 확대하는 등 존스법 개정이 필요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피력할 계획이다.한화오션이 미국 해군 함정 두번째 MRO 사업으로 수주한 ‘USNS YUKON’함.(사진=한화오션)◇방산 ‘안보’ 문제 기업 대응 한계…정부 조력 필수조선사 별로 살펴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미국과 상호국방조달협정(RDP) 체결을 추진하고 국제무기거래규정(ITAR) 완화를 요청해야 한다고 우리 정부에 건의했다. 미 국방부는 28개국과 RDP 협정을 체결해 무역 장벽을 낮추고 방위산업 제품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고 있으나 한국은 아직 협정국에서 제외돼 있다. 외국인의 방산 관련 접근을 차단하는 미국 ITAR은 일본과 EU 등 일부 국가의 예외를 인정하나 한국은 여기서도 빠져 있다.한화오션(042660)은 올 6월 인수한 미국 필리조선소에 국내 인력 파견 시 비자 발급 등의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현지 조선소에 대한 대규모 투자와 수익에 대해 미국 정부가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도 미국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상해 달란 입장이다. 한화오션은 세계 최고 수준의 선박 건조 기술력을 필리조선소에 접목하기 위해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예정이다. 현지 사업 확대에 따른 일자리 창출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삼성중공업(010140)은 트럼프의 화석연료 규제 완화로 수혜가 예상되는 액화천연가스(LNG) 분야 협상력 강화를 요청했다. 삼성중공업은 미국 LNG 업체 델핀(Delfin)과 부유식 액화천연가스생산설비(FLNG) 입찰을 협상 중이다. 이는 미국 육상 생산 가스를 멕시코만 해상 천연가스 액화 처리 해양플랜트를 통해 LNG로 전환해 수출하는 사업으로 최대 4기의 FLNG가 필요할 전망이다. 삼성중공업은 FLNG 부문에서 세계 최대 건조 실적을 보유한 선두 업체다.정부는 이 같은 건의를 토대로 ‘한미 조선 협력 패키지’를 마련해 트럼프 행정부와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발 수혜는 조선뿐 아니라 국가 안보가 걸려 있는 방산 분야까지 걸쳐 있어 기업들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조력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했다.
2024.11.26 I 김은경 기자
코스피200 편입 종목 기대감↑…장기투자는 신중해야
  • 코스피200 편입 종목 기대감↑…장기투자는 신중해야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코스피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코스피200 등 지수 리밸런싱에 편입된 종목이 지지부진한 장세를 뚫고 새로운 투자 대안이 될지 주목되고 있다. 통상 주요 지수에 대한 구성 종목이 변경되면 새롭게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이 튀어 오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200 등 주요 지수에 편입·편출된 종목을 잘 고르는 것 또한 투자 전략이 될 수 있지만, 단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코스피200 지수 정기변경…패시브 수급 들어올까26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번 12월 정기 변경에서 코스피200지수 구성 종목에 새로 편입된 에이피알(278470)은 지수 편입 발표 다음 날인 22일부터 이날까지 4.89% 상승했다. OCI(456040)는 3.23%, 미원상사(002840)는 0.47% 소폭 올랐다. 효성중공업(298040)은 효성화학의 특수가스 사업부 인수 검토로 인한 재무구조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8.9%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60% 상승했다. 개별 이슈가 발생한 효성중공업 이외에 나머지 종목들은 분위기를 반전시키고 있다. 이달 초부터 지수편입 발표 전일까지 에이피알은 -2%, 미원상사와 OCI 각각 -4.71%, -14.25%로 내림세를 걸었지만, 지수편입 발표 이후부터 상승세로 돌아섰다. 통상 코스피200 지수는 코스피 시장에서 각 산업군을 대표하는 대형 우량주를 담은 지수로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옵션 등 각종 금융상품의 기초지수로 활용되고 있어 지수를 추종하는 패시브 자금이 들어와 우호적인 수급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코스피200 지수에 편입되면 자금이 유입되고, 거래량이 증가할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 대한 신뢰도가 올라간다. 코스피200의 편입 조건은 시가총액을 바탕으로 시장 대표성과 산업대표성, 유동성 등 기준을 충족해야 하기에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징에 따라 지수에 편입된 각 종목은 통상 지수 편입 전후로 기대감에 오르는 경향이 있다. 앞서 지난 6월 코스피200 정기 변경 당시 신규로 편입됐던 세아제강지주(003030)를 제외한 이수스페셜티케미컬(457190), 엘앤에프(066970), 두산로보틱스(454910), 한미반도체(042700), 코스모신소재(005070)는 지수 편입 후 리밸런싱일까지 양호한 흐름을 나타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수 편입 발표일인 5월 24일부터 실제 편입일인 6월 14일까지 이수스패셜티케미컬은 13.22% 올랐다. 엘앤에프는 4.33%, 두산로보틱스과 한미반도체는 각각 20.50%, 22.88% 급등했고, 코스모신소재도 15.63%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1.35% 오르는 것에 그쳤다. ◇“지수 편입 이벤트, 단기 매매 관점서 접근”이번 12월 정기 변경 때 편입된 종목들 역시 상승 흐름을 탈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전망이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액티브 자금은 효성중공업, 에이피알의 편입 이슈에 집중될 것으로 판단한다”며 “관심도가 낮은 OCI와 미원상사는 자금 유입이 지지부진할 경우 지수 완전복제 자금의 편입 수요가 나타나면서 리밸런싱일 주가가 급등할 가능성이 높아 사전에 투기적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편입일 이후에는 변동성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지난 6월 편입됐던 이수스페셜티케미컬, 세아제강지주, 엘앤에프, 두산로보틱스, 한미반도체, 코스모신소재는 편입일 이후 이날까지 평균 37.91%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등락률인 -8.51%보다 하락 폭이 컸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200 정기 변경에서 주의할 점은, 편입 종목들이 지수 편입 이후 큰 폭으로 하락했다는 점”이라며 “올해 6월 정기변경에서 신규 편입 종목들의 성과는 지수 편입일까지 좋았지만, 지수 편입 이후에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전했다. 이어 “지수 편입 이벤트 투자 전략은 편입 이전에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다면, 단기 매매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2024.11.26 I 이용성 기자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
  • AI 영상분석 연구 채택·M&A 이슈에 루닛-메드팩토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미국 기업 인슐렛과 특허 분쟁 중인 이오플로우가 유럽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에서 승소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루닛은 110년 역사의 북미영상의학회에서 역대 최다인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되면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최근 최대주주인 테라젠이텍스가 보유 중인 메드팩토 지분을 매각해, 인수합병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메드팩토 역시 주가가 크게 올랐다. 루머이 시달려 주가가 6일 연속 하락했던 알테오젠은 증권사 리포트 영향으로 반등에 성공했다.이오플로우 최근 주가 추이.(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25일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오플로우(294090)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2%(1330원) 오른 5790원을 기록했다. 미국 의료기기 업체 인슐렛이 제기한 유럽통합특허법원(UPC) 회원국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 판결에서 승소, 유럽 판매 길이 다시 열렸기 때문이다.이 회사는 무선 인슐린 주입기인 이오패치를 세계 두 번째로 개발했는데, 인슐렛이 UPC에 판매금지 등 가처분 신청을 하는 등 특허 소송에 휘말렸다. 인슐렛은 이오패치가 자사 인슐린 주입기 옴니팟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에 이어 유럽에서 동일한 특허 소송과 판매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고, 이오플로우 유럽 유통 판매사 메라니리를 상대로도 소송을 냈다. 하지만 이날 모두 기각됐다.유럽통합특허법원 밀라노 중앙법원은 이오플로우가 제시한 선행특허로 인해 인슐렛 특허의 유효성(특히, 신규성)이 의심되므로 인슐렛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한다고 결정했다. 이오플로우의 본건 소송 관련 비용도 패소한 인슐렛이 부담하도록 한다고 결정했다.이오플로우 측은 “일찍부터 인슐렛의 클러치 구조 특허에 대비하여 이를 무효화시킬 수 있는 선행특허에 대한 준비를 해 왔고, 이런 선행특허를 적절히 제시해 기각결정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번 기각결정을 계기로 유럽 유통사인 메나리나와 더욱 긴밀히 협력하며 유럽 지역 매출증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UPC 결정은 본안 소송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과 유럽에서 가처분 기각 결정이 난 만큼 이오플로우 승소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루닛 인사이트 연구 초록 20편, 북미영상의학회 채택에 주가 강세이날 루닛(328130)은 주가가 22.73%(1만2500원) 오른 6만7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북미영상의학회(RSNA)에서 유방암·흉부질환 진단 AI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관련 연구 초록 20편이 채택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연구 초록 20편이 국제학회에서 채택된 것은 루닛 창립 이후 최대 수치다.북미영상의학회는 1915년 첫 개최 이후 올해로 110회째를 맞는 영상의학 최대 학회다. 특히 이번 학회에서는 인공지능(AI)의 혁신적 역할에 주목해 AI를 통한 의료진 업무 부담 경감과 진료 효율화 방안 등이 전문가 세션을 통해 심도 있게 논의될 예정이다.루닛은 이번 학회에서 주요 연구인 3차원(3D) 유방단층촬영술 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 인사이트 DBT’의 임상적 유효성을 평가하기 위해 총 12만 1995건의 디지털 유방단층촬영술 영상을 후향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공개한다. AI 모델의 대표적 성능평가 지표인 AUC 기준 ‘루닛 인사이트 DBT’ 종합 진단 성능은 0.92를 기록했으며, 84.5%의 민감도(Sensitivity)와 83.8%의 특이도(Specificity)를 보였다. 특히 인종, 민족, 연령, 유방 밀도 등의 변수에 따른 유의미한 성능 차이가 없었다.루닛 관계자는 “금일 북미영상의학회에 루닛 인사이트 관련 초록 20편 채택 관련 내용 발표에 투심이 움직인 것 같다”며 “오늘 바이오 섹터에 주가 강세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루머 반박한 증권사 리포트, 알테오젠 반등여러 루머로 최근 주가 하락세가 심했던 알테오젠이 25일 반등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33만1000원으로 직전 거래일 대비 13.36%(3만9000원) 급등했다. 지난 15일부터 연속 하락했던 주가가 7일만에 반등한 것이다.지난주 외국계 증권사는 보고서를 통해 알테오젠이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바 있다. 대규모 유상증자설과 매출 로열티 등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졌다. 투심 우려가 작용해 주가가 지속 하락했는데, 이날 “그동안 루머가 진실인 적은 없었다”고 분석한 증권사 리포트 나오면서 알테오젠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섰다.엄민용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리포트를 통해 “지난 한주 할로자임 특허 침해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 증권사 보고서, 2대주주 매도설, 매출 로열티 논란, 대규모 유상증자설이 있었다”며 “2대 주주는 오히려 지분을 늘렸고, 특허는 할로자임이 침해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키트루다SC는 임상 3상에 성공했고, 생산 공장 건설을 위한 조달은 호재다. 루머에는 진실이 없었으며, 주가는 회복세를 전망한다”고 부연했다.◇메드팩토, M&A 협상 소식에 주가 급등메드팩토(235980)는 테라젠이텍스(066700)가 보유하던 지분을 매각하기로 하면서 주가가 크게 올랐다. 이날 주가는 5350원으로 장을 마감했는데, 전 거래일(22일) 주가 4700원 대비 13.83% 올랐다.테라젠이텍스는 지난 22일 ‘타법인 주식 및 출자증권 양도결정’ 공시를 통해 보유 중이던 메드팩토 주식 493만1039주(지분율 14.65%) 전량을 매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매각 목적은 장기 미실현이익 실현을 통한 배당가능이익 증대 및 재무구조 개선이다. 테라젠이텍스는 2013년 메드팩토 지분을 최초 취득한 바 있다.이데일리 취재에 따르면 테라젠이텍스와 메드팩토는 지분 매각을 오래전부터 협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테라젠이텍스는 메드팩토 매각 자금을 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메드팩토는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을 위한 투자 유치가 요지다. 메드팩토 측은 “회사가 가지고 있는 다수 신약 파이프라인을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는 전략적, 재무적 파트너에게 테라젠이텍스가 보유한 지분이 양도될 예정”이라며 “현재 국내 제약사 및 건실한 투자기관과 협의 중이나 확정된 사안은 없다. 매출 향상 및 바이오마커 분석 등 경영과 연구개발 분야에서 메드팩토와 테라젠이텍스 그룹 간 협력적 관계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1.26 I 송영두 기자
유니버설로봇 CEO, 첫 방한으로 HD현대삼호 조선소 찾는다
  • 유니버설로봇 CEO, 첫 방한으로 HD현대삼호 조선소 찾는다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글로벌 최대 덴마크 협동로봇(co-bot·코봇) 기업 유니버설로봇 킴 포블슨 최고경영자(CEO)가 첫 방한 일정 중 국내 고객사인 HD현대삼호를 찾아 경영진과 만난다. 최근 조선업 현장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협동로봇 도입과 활용 수요가 늘면서 사업 확장을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최고경영자.(사진=유니버설로봇)26일 로봇 업계에 따르면 킴 포블슨 유니버설로봇 CEO는 오는 29일 방한 맞이 기자간담회 전날인 28일 전남 영암에 위치한 HD현대삼호 조선소를 방문할 예정이다. 포블슨 CEO는 이번 현장 방문을 통해 국내 주요 고객사의 자사 협동로봇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김재을 대표 및 담당부문 임원과 함께 양사 협업 강화와 사업 확대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HD현대(267250)는 지난 14일 사장단 인사에서 김재을 HD현대중공업(329180) 조선사업대표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HD현대삼호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했다. 1965년생인 김 대표는 한국해양대 항해학과를 졸업하고, 현대중공업에서 설계와 생산을 두루 경험한 조선 전문가로 꼽힌다.2021년 3월 유니버설로봇에 합류한 포블슨 CEO는 덴마크 남부대학에서 컴퓨터 과학 및 임베디드 엔지니어링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앞서 글로벌 에너지 관리 및 자동화 기업 슈나이더일렉트릭에서 글로벌 기술전략 부사장을 지내며 다양한 경영 및 기술 리더십을 보여준 바 있다.전남 영암군 HD현대삼호 조선소 전경.(사진=HD현대삼호)포블슨 CEO는 이번 첫 방한 일정에서 국내 고객사 중 HD현대삼호만 방문할 예정이다. 이후 이달 29일 기자간담회에서 ‘로봇과 함께하는 더 나은 삶’에 대한 비전과 함께 유니버설로봇의 고객 사례 및 주요 성과를 소개하고, 협동로봇 관련 전략 및 시장 방향성 등 유의미한 인사이트를 공유할 예정이다. 같은 날 이어 유니버설로봇 제품의 국내 총판 등을 맡는 여러 파트너사들과 만나 의견을 수렴하는 간담회도 진행할 계획이다.2005년 덴마크에서 설립한 유니버설로봇은 ‘언제 어디서나, 모두를 위한 자동화’를 목표로 한다. 유니버설로봇에 따르면 2008년 첫 제품 ‘UR’ 시리즈를 출시한 이래, 전 세계적으로 9만대 이상 협동로봇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유지하고 있다. 유니버설로봇은 2015년 미국 자동 테스트 장비 및 첨단 로봇 기술 공급사 테라다인(Teradyne)의 한 사업부인 테라다인로보틱스(Teradyne Robotics) 계열사로 인수됐다. 국내에서는 2016년 지사를 설립하고 매년 지속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2024.11.26 I 김범준 기자
트웰브랩스,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
  • 트웰브랩스, 애플 ‘시리 개발 주역’ 김윤 박사 영입
  • [이데일리 김세연 기자] 영상 이해 초거대 인공지능(AI) 개발 기업 트웰브랩스는 애플 시리(Siri) 개발에서 핵심적 역할을 했던 김윤 박사를 최고전략책임자(CSO) 겸 사장으로 영입했다고 26일 밝혔다.트웰브랩스 최고전략책임자로 영입된 전 SK텔레콤 CTO 출신 김윤 박사.(사진=트웰브랩스)김 CSO는 SK텔레콤 AI 센터장과 CTO를 역임한 AI 분야 권위자로 스탠퍼드 연구소 연구원, 음성인식 기술 스타트업 노바리스 CEO 등을 거쳤다. 2013년 애플의 노바리스 인수 후에 시리의 음성인식 AI 기술 개발을 주도했다.트웰브랩스는 김 CSO 영입으로 구글, 오픈AI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글로벌 AI 기업으로 도약하겠단 계획이다.김 CSO는 미국 실리콘밸리와 한국의 AI 생태계를 잇는 핵심 역할을 맡아 글로벌 사업 전략을 총괄하고 AI 인재 확보에도 주력할 예정이다.김 CSO는 “트웰브랩스는 세계 최고 수준의 멀티모달 AI 기술력에 더해 이를 비즈니스 가치로 전환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며 “이처럼 뛰어난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보유한 기업과 함께 세상을 바꾸고 싶다는 생각에 합류를 결심했다”고 말했다.이재성 트웰브랩스 CEO는 “김윤 CSO의 영입은 트웰브랩스가 더이상 유망한 스타트업이 아닌 글로벌 AI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로 도약하겠다는 우리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실리콘밸리의 혁신 DNA와 한국의 우수한 AI 인재들을 결합해 글로벌 빅테크에 견줄만한 세계적인 AI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은 물론 AI 기술 주권 확립에 기여해 대한민국이 AI 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 토대를 마련하는데 앞장서겠다”며 김 CSO의 합류를 반겼다.트웰브랩스는 창업 초기부터 영상 AI 분야의 잠재력에 주목해 멀티모달(텍스트, 오디오, 비디오 등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것) 기술을 기반으로 영상을 이해하는 초거대 AI 모델을 개발해온 기업이다.지난 6월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와 엔비디아의 자회사인 엔벤처스 등 글로벌 유력 투자사로부터 약 700억원의 대규모 시리즈 A 투자를 유치하는 등 글로벌 AI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트웰브랩스의 누적 투자 금액은 약 1060억원이다.
2024.11.26 I 김세연 기자
美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 2100억원 회계부정에 실적 발표 연기
  • 美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 2100억원 회계부정에 실적 발표 연기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최대 백화점 메이시스에서 1억달러가 넘는 회계부정이 발생해 3분기 실적 발표를 연기했다.(사진=로이터) 2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방송 등에 따르면 메이시스는 3분기 잠정 실적을 공개하며 실적 발표를 당초 예정했던 이달 26일에서 다음 달 1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택배 배송을 담당했던 한 회계 직원이 지난 2021년부터 3년간 1억3200만~1억5400만달러(약 2100억원)에 달하는 비용 기재를 고의로 숨긴 사실이 드러난 데 따른 것이다. 메이시스는 최근 분기별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과정에서 이 문제를 발견해 포렌식 회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회계 부정으로 인한 현금 관리 활동이나 공급업체 지불에 영향을 미쳤다는 징후는 없다고 밝혔다. 문제를 일으킨 직원이 현재 퇴사했으며 다른 직원의 연루 사실은 확인되지 않았다는 게 메이시스의 설명이다.메이시스는 해당 직원이 왜 비용을 숨겼는지는 밝히지 않았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토니 스프링 메이시스 최고경영자(CEO)는 “가능한 한 빨리 조사를 완료하고 이 문제가 적절하게 처리되도록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직원들은 고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성공적인 휴가 시즌을 위한 전략을 실행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11월 매출이 3분기 매출을 웃도는 수준으로 진행 중”이라며 오는 29일 블랙프라이데이를 포함한 연말 쇼핑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메이시스는 이날 3분기 잠정 실적을 통해 매출이 47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고 밝혔다. 월가 예상치인 47억7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미국 가을 날씨가 평년보다 높아진 영향으로 디지털 채널과 추위 관련 수요가 약세를 보인 여파다. 시장에선 이번 회계부정이 가뜩이나 얼어붙어 있는 투자심리를 더욱 냉각시킬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메이시스는 실적 턴어라운드 전략의 하나로 향후 3년간 150개의 매장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가 계속 운영할 계획인 매장의 매출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다. 닐 손더스 글로벌데이터 매니징 디렉터는 “이번 사건이 202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는 점은 회사 감사인의 능력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며 “이미 성과에 우려를 가진 투자자들에게 추가적인 불안감을 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메이시스의 회계 감사인인 KPMG는 지난해 파산한 지역 은행 3곳에 대해 ‘청렴’ 의견을 제시한 전력이 있다.메이시스는 백화점 사업이 사양길로 접어들면서 올 들어 주가가 20% 가까이 급락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메이시스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2.21% 내린 15.94달러로 마감했다. 한편 165년 역사의 메이시스 백화점은 지난 7월 회사를 인수하려는 개인 투자자들과의 협상을 거부하고 체인을 재건하기 위한 자체 전략을 추구하기로 결정했다.
2024.11.26 I 양지윤 기자
고려아연-한화 동맹 강화…호주 배터리 ESS 상업화 맞손
  • 고려아연-한화 동맹 강화…호주 배터리 ESS 상업화 맞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고려아연이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가 진행하고 있는 호주 최대 규모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사업과 관련해 배터리를 포함한 시스템 인티그레이션 패키지 공급업체로 한화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고 26일 밝혔다.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은 2022년 9월 고려아연의 호주 자회사인 아크에너지(Ark Energy)와 한화임팩트의 미국 자회사인 HPS Global간의 지분교환을 통한 전략적 파트너십 구축한 이후 2023년 7월 그린수소 사업에 대한 공동검토 목적의 한·호 컨소시엄 출범을 하는 등 친환경 에너지 사업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이어 가고 있다. 이번 배터리 공급업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고려아연과 한화그룹이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협력을 지속해 나가고, 호주에서 최근 정부 주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배터리 에너지저장시스템(BESS) 시장을 함께 공략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고려아연이 아크에너지를 통해 인수한 에퓨런의 풍력 개발 단지.(사진=고려아연)호주의 대표 도시인 시드니가 위치하며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뉴사우스웨일즈 주에서는 2030년까지 기존 화력발전소를 통해 생산하고 있는 전력을 12GW의 신재생에너지 발전으로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의 일환으로 전력망 안정성 유지를 위한 2GW의 장주기 저장장치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지난해 호주 뉴사우스웨일즈(NSW)주에서 진행한 전기 인프라 건설 지원 프로그램 입찰에서 아크에너지의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이 선정됐고, 아크에너지는 지난해 12월 뉴사우스웨일즈(NSW) 주정부와 장기에너지서비스계약(LTESA)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아크에너지는 뉴사우스웨일즈 주의 전력망 안정성을 높이는데 기여하고, 주정부 보조금을 포함해 에너지 차익거래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양사는 11월 말경부터 TF를 구성, 세부 조건을 논의한 후 내년 초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계약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수 천억원 수준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이번 사업의 개발은 아크에너지가 총괄하고 배터리의 설계, 구매, 시운전은 한화가 맡을 예정이다. 건설 공사는 2025년 3분기에 시작해 2026년 중 시운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후 LTESA 계약에 따라 뉴사우스웨일즈 전력시장에 하루 8시간 동안 최대 275MW의 전력 용량과 2200MWh의 에너지 저장서비스를 14년간 제공하게 된다. 이번 리치몬드밸리 에너지저장장치 사업은 고려아연의 미래 성장전략인 트로이카 드라이브의 핵심인 신재생에너지 사업에서 한화그룹과 호주에서 상업화를 하는 첫 사례로, 양사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사업 협력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
2024.11.26 I 김성진 기자
카뱅, 카톡과 결합 강화해 자산100조·주주환원 50% ‘밸류업’
  • 카뱅, 카톡과 결합 강화해 자산100조·주주환원 50% ‘밸류업’
  • [이데일리 김나경 기자] 카카오뱅크가 오는 2027년까지 자산 100조원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26일 발표했다. 2030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15%까지 끌어올리고 높아진 자본비율을 바탕으로 최대 50%까지 주주에게 환원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압도적 트래픽과 플랫폼 등 수익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투자·인수합병(M&A) 영역으로 경쟁력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서울 여의도 오피스에서 ‘2024 애널리스트 간담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중장기 전략 및 밸류업 계획을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성장 지속’과 ‘혁신의 확장’ 두 축으로 밸류업 계획을 세웠다. 2027년까지 △고객 수 3000만명 △자산 100조 △수수료·플랫폼 수익 연평균 20% 성장 등 중장기 사업 목표를 제시했다. 우선 카카오뱅크는 주사용 고객 수를 현재 906만명에서 1300만명으로 확대해 요구불예금 중심의 수신자산 성장을 이어갈 계획이다. 현재 카카오뱅크 주사용 고객은 906만명이다. 이들의 평균 요구불예금 수신 잔액은 342만 원으로 지난 5년간 약 2배 증가했다. 주사용 고객의 확대는 요구불 중심의 수신 성장을 견인했고, 카카오뱅크의 플랫폼 역량으로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영유아부터 중장년까지 다양한 고객군을 위한 전용 서비스를 출시해 전 연령 침투율을 확대한다. 새로운 시그니처 수신 상품·서비스를 선보이고 1100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한 모임통장의 사용성과 혜택을 대폭 강화한다. 국내 거주 외국인을 위한 전용 입출금 계좌 개설부터 단기간 방한 외국인 대상 전용 서비스까지 외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제휴사 채널(모바일 애플리케이션 등)에서 카카오뱅크 서비스를 이용하는 서비스형 뱅킹(BaaS)을 확대하고, 특히 카카오톡과 카카오뱅크 계좌의 강한 결합을 추진해 고객 저변을 넓힌다.카카오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2027년까지 자산 100조의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대출, 투자, 광고 플랫폼 비즈니스를 강화해 수수료·플랫폼 수익도 끌어올린다. 월 120만 건에 달하는 대출 트래픽을 기반으로 제휴사 커버리지를 확대하는 전략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고객이 투자할 수 있는 상품군을 지속 확대하고 카카오뱅크만의 재해석 기반의 투자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에 힘입어 카카오뱅크의 수수료·플랫폼 수익은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20%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투자와 M&A, 글로벌 진출 국가 확대 등을 통해 카카오뱅크의 혁신을 확산하고 재무적 이익 확대도 꾀한다. 카카오뱅크는 국내 금융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은 고객 중심의 뱅킹 서비스를 해외 진출 시에도 적용해 성공적인 해외 사업을 추진할 전망이다.수익모델 다각화를 통해 2030년 영업수익 중 비이자수익 비중(수수료·플랫폼, 투자금융자산, 기타 수익)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인공지능 퍼스트(AI First) 전략도 추진한다. 이체와 조회 등 서비스를 간편화하고 개인화 기반의 추천 서비스를 도입해 고객 경험을 혁신하고, 이상거래 탐지 및 인증 안전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카카오뱅크는 전체 인력 10% 이상을 AI 인력으로 꾸리는 등 AI 전환 역량도 확보할 계획이다.카카오뱅크는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 실행 계획도 발표했다. 향후 3년간 자기자본비율(BIS 비율)이 직전연도 주요 시중은행 평균을 상회할 경우 주주환원율을 현행 20%에서 50%까지 확대한다. 자기자본비율과 연계된 주주환원정책을 수립해 수익성과 자본효율성을 모두 강화한다는 취지다.자본 효율화도 추진한다. 충분한 자본 여력을 바탕으로 인오가닉(지분투자나 M&A 등 외부 동력을 통한 경쟁력 강화) 성장에 적극적으로 성장 자본을 활용한다. 수익성도 함께 제고해 2030년까지 영업이익은 연평균 15% 이상 성장하고 ROE를 15% 이상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압도적인 트래픽·인게이지먼트를 기반으로 순이자마진(NIM), 플랫폼 등 수익 모델을 최적화해 운영하고, 핵심 경쟁력을 글로벌, 투자·M&A 영역으로 확장해나가겠다”면서 “성장에 대한 열매를 주주들과 적극적으로 나누는 주주환원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통해 자본효율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1.26 I 김나경 기자
원아시아, 하이브 공개 매수 전 대량 매입…카카오와 공모 혐의 흔들
  • 원아시아, 하이브 공개 매수 전 대량 매입…카카오와 공모 혐의 흔들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카카오(035720)가 SM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사모펀드(PEF)운용사인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공모해 시세를 조작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사실이 드러났다.원아시아 측이 ①하이브의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 이전에 유관 법인을 통해 SM엔터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한 사실과 ②하이브의 공개 매수에 응모하려 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검찰이 주장한 카카오가 하이브의 SM엔터 인수를 방해하기 위해 원아시아와 공모했다는 전제가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하이브 공개 매수와 무관하게 시작한 매수26일 이데일리가 제보자를 통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관련이 있는 그레이고, 하이헷, 늘봄 제22호 조합은 하이브의 SM엔터 공개 매수 직전 SM엔터 주식을 대량으로 매입했다.하이브는 지난해 2월 10일부터 28일까지 주당 12만원을 제시하며 SM엔터 공개 매수를 진행했는데, 원아시아측 법인들은 그 이전인 2월 2일부터 7일까지 네 차례에 걸쳐 대규모 주식을 매입했다.구체적으로, 2023년 ▲2월 2일 하이헷(1만5000주), 늘봄 제22호 조합(3만4000주) ▲2월 3일 하이헷(9700주), 늘봄 제22호 조합(1만9600주), 그레이고(6만5000주) ▲2월 6일 그레이고(2만2000주) ▲2월 7일 하이헷(1800주), 그레이고(12만3000주) 등이다. 이들 법인이 하이브 공개 매수 직전에 사들인 주식은 총 28만8300주로, 이 기간 동안 SM엔터의 주가는 8만9100원에서 9만100원으로 상승했다. 약 260억원 규모의 주식을 하이브 공개 매수 직전 사들인 셈이다. 그레이고는 또한 하이브의 공개 매수 기간인 지난해 2월 27일 SM엔터 주식 7만5000주를 추가로 매입하기도 했다.원아시아파트너스와 무슨 관계인가그레이고, 하이헷, 늘봄 제22호 조합은 원아시아파트너스와 관계가 밀접하다.그레이고의 지난해 말 기준 최대 주주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사모펀드) ‘가젤 제1호 유한회사’로, 지분 42.53%를 보유하고 있다.그레이고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지식재산권(IP) 커머스 및 마케팅 기업이다.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 하이헷과 원아시아파트너스의 연결고리는 콘텐츠 제작사 아크미디어다. 드라마 ‘연모’, ‘카지노’ 등을 제작한 아크미디어는 하이헷 출범 초기인 2022년 3월부터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 제작 위탁 계약을 체결하고 사업 관계를 유지해왔다. 아크미디어의 최대 주주는 원아시아파트너스가 운용하는 PEF ‘코리아그로쓰 제1호 사모투자합자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보유 지분은 52.21%다.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는 아크미디어 회장직도 겸임하고 있다. 늘봄 제22호 조합은 하이헷의 주요 주주이자 관계 회사로 알려져 있다.검찰, 카카오와 원아시아 공모해 시세 조종검찰은 카카오의 SM엔터 시세 조종 혐의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원아시아측(그레이고, 하이헷, 늘봄 제22호 조합)이 하이브의 공개 매수 이전에 SM엔터 주식을 매수한 것에 대해선 문제 삼지 않고 있다. 대신, 하이브의 공개 매수 기간(2023년 2월 10일~28일) 중 원아시아측이 주식을 매수한 시점(2023년 2월 16일~27일)을 시세 조종으로 판단한다. 검찰은 이 시점에 카카오와 공모했다고 보고, 주가를 12만원 이상으로 인위적으로 형성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방해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검찰은 김범수 창업자의 지시로 카카오그룹이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를 저지할 목적으로 약 2400억원을 투입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원아시아파트너스 법인 3곳과 김범수 창업자,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대표, 배재현 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 홍은택 전 카카오 대표, 김성수 전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대표, 강호중 카카오 투자전략실장이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SM엔터 시세 조종 관련 공소장에 “카카오가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동원해 SM엔터 주가를 조종했다”는 내용을 공소사실 중 하나로 명시했다.카카오측, 원아시아의 SM 주식 매수와 관련 없다그러나 카카오 측 변호인단은 원아시아측이 하이브의 공개 매수와는 무관하게 SM엔터 주식을 매수한 점과, 공개 매수 기간에 이뤄진 주식 매수 역시 카카오와 무관하게 진행된 사안이라고 반박하고 있다.카카오는 원아시아측이 2월 초(2023년 2월 7일~8일) SM엔터 주식을 매수할 당시, 투자심사위원회를 아직 개최하지 않았으며(2023년 2월 10일투심위 개최), 당시 카카오는 SM엔터와 사업 협력 계약을 체결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고 있었다는 것이다.또한 카카오 변호인단은 지창배 대표가 늘봄 제22호 조합을 통해 하이브의 공개 매수에 응하려 했다는 정황이 드러났다면서, 만약 지 대표가 카카오와 공모했다면, 당시 카카오와 SM엔터 인수합병(M&A)을 두고 경쟁 관계에 있던 하이브에 주식을 매도하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이와 관련해 2023년 2월 23일자 한국투자증권 계좌 잔고 증명서에는 “SM 공개 매수 접수 건으로 계좌 개설을 요청하시어 증빙 청부함”이라는 메모가 기재돼 있으며, 김종탁 원아시아파트너스 고문은 참고인 진술에서 “당시 늘봄 제22호가 SM엔터 주식 공개 매수에 응모할 준비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이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카카오 변호인단은 원아시아파트너스 측의 사전 매집 정황과 핵심 인물들의 녹취록 등을 근거로 “검찰의 공소사실에 오류가 있다”는 취지로 변론하고 있다.
2024.11.26 I 김현아 기자
"롯데그룹 가장 걱정인 계열사는 케미칼과 건설"
  • "롯데그룹 가장 걱정인 계열사는 케미칼과 건설"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채권 시장 전문가들은 롯데그룹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으로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을 압도적으로 선택했다.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 해결책으로는 시장 신뢰를 얻기 위한 계열사 매각 등 자구안을 내놓아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이데일리가 지난 22일 채권시장 전문가 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롯데그룹 관련 설문 조사에서 ‘롯데 계열사 중 가장 우려가 높은 곳’을 묻는 질문에 롯데케미칼과 롯데건설이 각각 46.6%(34명)라는 압도적인 지지율로 공동 1위를 차지했다.롯데케미칼은 이번 롯데그룹 유동성 위기의 ‘진앙지’로 꼽아도 무방한 곳이다. 롯데그룹 핵심계열사인데 최근 석유화학 업황 악화 장기화로 실적 부진에 시달리던 상황에서 회사채 재무 특약 위반이 발생했기 때문이다.무엇보다 부진한 실적과 어두운 전망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힌다. 롯데케미칼은 3분기 413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손실은 6600억원이다. 지난 2022년 7626억원 손실, 작년 3477억원 손실에 이어 3년 연속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2022년 이후 이차전지 소재업체 인수, 해외 생산설비 신설로 차입부담이 큰 폭으로 확대되면서 이자비용도 지난 2021년 852억원에서 올해 3분기 3197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한신평은 “실적 부진 장기화, 대규모 투자로 확대된 재무부담은 단시일 내 완화하기 어려울 것”이라면서 “영업현금창출력 약화와 이자비용 상승이 2조원에 달하는 회사채의 기한이익상실 원인사유 발생으로 연결된 점은 재무관리 부담을 가중시키는 요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롯데건설 역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부담이 여전하다. 이밖에 롯데쇼핑(2명), 롯데하이마트(1명), 롯데정밀화학(1명) 등도 일부 선택을 받았다.앞으로 롯데그룹이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해법으로는 계열사 매각이 64.4%(47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실제 롯데그룹이 유동성 위기에 휩싸인 이후 롯데렌탈을 비롯해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 등 다양한 계열사들이 매물로 시장에 오르내리고 있는 상황이다.다만 금리 인하가 이어지고, 업황이 회복된다면 자연스럽게 위기도 지나갈 것이라는 의견도 23.3%(17명)로 상당한 선택을 받았다. 그만큼 롯데그룹 위기 상황이 당장 심각하지 않다고 보는 시선이 상당하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밖에 ‘자산 매각 유동화 담보대출 등 보유자산으로 유동성 확보’, ‘롯데그룹이 금융권과 협의해서 위기 해결 가능’, ‘시장과의 소통을 통한 불안 심리 방지’등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시장에서 한 차례 우려가 크게 제기된만큼 앞으로 롯데그룹의 자금 조달 관련 소식에 예민한 반응이 나올 수밖에 없다”면서 “특히 신규 자금 조달은 보수적으로 접근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롯데그룹에서 자산 매각 및 구조조정을 통한 현금 흐름 개선 등 자구책을 마련해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불신이나 우려를 해소시킬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설문조사에서 위기가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2.13점(5점 만점)의 점수가 나왔다. 3점(보통)보다 현저히 낮은 수준으로, 이번 위기가 롯데그룹을 넘어서 재계 전반으로 확산할 가능성은 매우 낮은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다.롯데그룹 다음으로 위기가 커 보이는 기업으로는 ‘효성’(36명, 49.3%)이 절반에 가까운 선택을 받았다. 효성그룹 역시 석유화학 업황 불황의 직격타를 맞은 곳이다. 계열사인 효성화학이 실적부진으로 재무구조 악화를 겪으면서 흑자 사업인 반도체 세척용 특수가스(NF3) 매각을 추진해왔으나 그마저도 최근 무산돼 우려가 가중된 상황이다. 효성그룹에 이어 SK(24명, 32.9%)와 신세계(10명, 13.7%)가 나란히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2024.11.26 I 안혜신 기자
'화학부터 살리자'…효성그룹, 포트폴리오 재조정 고심
  • '화학부터 살리자'…효성그룹, 포트폴리오 재조정 고심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1조원이 넘는 가격표를 달았던 효성화학 특수가스(NF3) 사업부 외부 매각 불발로 효성그룹의 포트폴리오 재조정 고심도 깊어졌다. 특수가스 사업의 실적과 전망을 고려해 계열사가 사들여 시너지를 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업황이 다소 악화한 가운데 몸값이 만만치 않아 섣불리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재 효성티앤씨는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특수가스 사업부에 대한 인수의향질의서를 수령해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나 아직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밝혔다.효성화학 공장 전경.(사진=효성.)효성티앤씨는 효성그룹 내 섬유와 무역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현재 중국 취저우 공장을 통해 NF3를 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증설을 통해 2021년 연간 1500톤(t) 규모였던 생산능력을 현재 3500t으로 확대해놨다.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해볼 만하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현재 글로벌 생산능력은 SK스페셜티(1만3500톤)와 중국 페릭(9000톤), 효성화학(8000톤) 순으로 알려졌다. 효성티앤씨가 효성화학 NF3 사업부를 인수할 경우 세계 2위 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다만 현재 업황이 다소 악화한 것은 걸림돌이다. 효성화학의 NF3 사업부는 매출의 상당 부분을 삼성전자에 의존하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물량 조절로 NF3 사업의 실적도 악영향을 받았다. 스틱인베스트먼트 및 아이엠엠프라이빗에쿼티(IMM PE) 컨소시엄과 매각 협상이 무산된 것도 바로 이 때문으로 알려졌다. NF3는 반도체 웨이퍼와 디스플레이 공정에서 불순물을 제거하는 세정용이나 식각용으로 사용된다.무엇보다 1조원 안팎의 몸값도 관건이다. 효성티앤씨는 3분기 말 기준 1조원 규모의 매출채권 일부를 조기 현금화시키고 차입을 통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효성티앤씨 주가는 지난 22일 전날 대비 20.6% 하락했으며, 25일에는 4.45% 떨어진 20만4000원에 마감했다.업계에서는 알짜 사업을 외부에 파느니 미래를 보고 계열사가 사는 게 낫다는 의견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NF3가 알짜 사업인 만큼 업황 회복을 기다리며 계열사가 사들이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한편, 효성화학의 올 3분기 말 부채비율은 9779%로 차입금 상환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4.11.26 I 김성진 기자
“돌아온 회장님”…중견기업계, 창업주 복귀에 실적 ‘기지개’
  • “돌아온 회장님”…중견기업계, 창업주 복귀에 실적 ‘기지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창업주가 복귀한 중견기업들이 경영실적 개선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실적 개선 뿐만 아니라 사업 정상화 등에 속도가 붙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면서다. 경기 침체와 경영 위기 상황에서 ‘구원 투수’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는 평가다.양형남(왼쪽) 에듀윌 대표, 강웅철 바디프랜드 사내이사(사진=각 사)25일 업계에 따르면 종합교육기업 에듀윌은 올해 10월까지 누적 영업이익 5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에듀윌은 올해 1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한 데 이어 매월 영업흑자를 이어가면서 연간 흑자전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 2월 창업주인 양형남 회장이 대표이사로 취임하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낸 결과라는 평가다.양 대표는 부동산 시장 침체, 공무원 수험 시장 위축 등 외부 환경 악화 요인을 극복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와 조직 재정비를 통해 재무적 개선을 이뤄냈다. 마케팅 비용을 대폭 축소하고 고정비가 많이 드는 오프라인 학원 수를 줄인 게 대표적이다. 특히 양 대표의 리더십 경영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양 대표는 올해 초 78억원을 현물출자하면서 재무구조 개선에 나섰다. ‘타운홀 미팅’을 비롯한 사내 소통을 활성화한 점 등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헬스케어 로봇기업 바디프랜드도 올해 강웅철 사내이사가 경영 전면에 복귀하며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바디프랜드의 올해 1~3분기 누적 매출액은 3326억원, 영업이익 243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7.8%, 142.2% 증가한 수치다. 강 이사는 장인인 조경희 전 회장과 바디프랜드를 공동 창업한 인물로 올해 3월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헬스케어 업계 최초로 렌털 시스템을 구축했으며 바디프랜드의 로봇 특허기술 개발을 이끌고 해외시장 기술 수출에 디딤돌을 놓은 인물로 평가받는다.업계에서는 창업주들을 귀환을 두고 기업 부활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창업주가 시장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기업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위기를 돌파하고 재도약 기회를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서다.다만 반짝 효과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기업 매각을 위해 당장 수익성 개선에 나선 것으로 중장기적 발전 방향을 제시하지 못하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에듀윌과 바디프랜드 모두 매각 절차를 밟고 있으나 지지부진한 상황이다.바디프랜드의 경우 공동 대주주였던 사모펀드 한앤브라더스와의 강 이사 간 갈등이 매각에 발목을 잡고 있다. 한앤브라더스는 2022년 7월 스톤브릿지캐피탈과 함께 바디프랜드 경영권을 인수했으나 지난해부터 경영권 분쟁을 빚었으며 최근 강 이사를 횡령·배임 등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강 이사가 복귀하면서 오히려 경영 리스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기업에서는 경영 상황이 악화하면서 창업주의 복귀를 희망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초심으로 돌아가 기업의 재도약을 이끌 수 있지만 최고경영자(CEO) 리스크 등 위험요인도 남아 있다”고 말했다.
2024.11.26 I 김경은 기자
항공업 '메기' 대명소노, 이스타항공까지 발 넓힐까
  • [마켓인]항공업 '메기' 대명소노, 이스타항공까지 발 넓힐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업계에 지각변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지난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를 새 주인으로 맞은 이스타항공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항공업계에서 빠르게 발을 넓히고 있는 리조트·호텔 기업 대명소노그룹이 원매자로 등장해 판도에 변화를 줄 가능성도 거론된다. 25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향후 이스타항공이 인수합병(M&A) 시장에 매물로 등장했을 때 어디에 매각되느냐가 항공업계 중대한 분기점 될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에어부산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 에어서울을 통합한 ‘메가 LCC’가 탄생하게 된다. 여기에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2대주주로 각각 올라서며 범위를 넓히고 있다. LCC 업계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은 시장 지배력을 높일 수 있는 대상이라는 해석이 나온다.VIG파트너스는 지난해 1월 이스타항공의 지분 100%를 총 1450억원에 인수하면서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해왔다. 지난 2021년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파산 위기에 몰렸던 이스타항공은 VIG파트너스에 인수된 뒤 완전자본잠식 상태를 벗어났다. 항공기 5대를 추가 도입하고, 신규 취항 노선도 크게 넓히는 등 외형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사업 정상화에 속도가 붙고 외형 확장을 이룬 만큼 매물로 다시 등장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유력한 인수 후보로는 대명소노그룹이 거론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할 경우, LCC 업계에서 입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명소노그룹은 지난 2010년에도 에어아시아에 투자해 국내 영업권을 획득하기도 했고, 티웨이항공과 함께 같은 시기 이스타항공 인수를 검토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를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는 입장이지만 업계에선 양사를 모두 인수해 합병한다는 시나리오도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제주항공은 국내 LCC 1위 자리를 위협받게 될 가능성도 있다.이 때문에 또 다른 인수 후보로는 제주항공이 꼽힌다. 제주항공은 최근 LCC 업계 내 입지가 좁아지고 있어 새로운 동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2019년 이스타항공 인수를 한 차례 타진하기도 했지만 코로나19의 유행으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인수가 무산된 바 있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지분을 확보하며 항공업 진출을 본격화한 가운데, 이스타항공의 매각 여부가 항공업계의 중대한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 들어 LCC 매물들이 시장에 자주 등장하면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4.11.26 I 송재민 기자
  • 로빈후드, 암호화폐 거래 확장 기대…‘매수’-모건스탠리
  • [이데일리 김카니 기자] 모건스탠리는 미국 모바일 증권 플랫폼 로빈후드(HOOD)의 암호화폐 거래 확장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해당 종목에 대한 투자의견을 기존 ‘중립’에서 ‘매수’로 상향하고 목표가를 24달러에서 55달러로 대폭 올렸다. 이는 지난 22일(현지시간) 종가 38.44달러 대비 약 43%의 추가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25일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분석가 마이클 사이언스는 “로빈후드가 미국 대선 이후 규제 완화 가능성을 바탕으로 암호화폐 거래를 확대할 수 있는 유리한 환경에 있다”며 투자의견 상향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암호화폐와 리테일 트레이딩 부문에서 로빈후드가 강점을 보이며 수익 성장과 시장 점유율 확대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또한 모건스탠리는 로빈후드가 최근 포트폴리오 관리 플랫폼 트레이드PMR 인수를 통해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인수는 2025년 상반기 완료를 목표로 하며, 로빈후드는 이를 통해 약 400개 투자자문회사(RIA)와 협력하며 40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관리할 계획이다.이날 오전10시34분 로빈후드 주가는 전거래일대비 4.89%상승한 38.44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2024.11.26 I 김카니 기자
'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마지막 금융사’ 캐피탈 매각 나서나
  • '유동성 위기설' 롯데그룹…‘마지막 금융사’ 캐피탈 매각 나서나[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롯데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지며 비주력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국내 렌터카 시장 1위 롯데렌탈의 매각설이 나온 가운데 롯데그룹 내 유일 금융사인 롯데캐피탈이 매각 다음 타자로 거론되는 중이다. 롯데캐피탈은 그룹 내 자금 조달을 돕는 조력자 역할을 해왔지만, 주력 계열사들의 위기가 커지면서 5년 만에 매각이 재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 알짜계열사 롯데렌탈 매각 우선 거론2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 지주사 격인 호텔롯데의 재무 부담이 가중되면서 비주력 계열사 매각 가능성이 불거지고 있다. 이미 호텔롯데가 국내 렌터카 1위 계열사인 롯데렌탈(089860) 경영권 매각 제안을 받은 만큼 호텔롯데가 보유한 계열사 지분도 매각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호텔롯데는 올해 3분기말 기준 △롯데쇼핑(8.86%) △롯데디에프리테일(91.52%) △롯데건설(43.30%) △롯데물산(32.83%) △롯데알미늄(38.23%) △롯데캐피탈(32.59%) △롯데상사(32.57%) △롯데지알에스(18.77%) △롯데글로벌로지스(10.87%) 등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가장 먼저 매각 가능성이 나온 계열사는 롯데렌탈이다. 호텔롯데는 최근 롯데렌탈 경영권 매각 제안을 받고 “(매각과 관련해)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고 해명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호텔롯데(37.80%)와 부산롯데호텔(22.83%) 등이 보유한 롯데렌탈 경영권 지분 약 60.67%로 알려졌다. 롯데렌탈의 이날 시가총액(1조587억원) 기준 해당 지분 가치는 약 6400억원이다. 최근 업계 2위 SK렌터카카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 8200억원에 팔렸는데, 지난해 롯데렌탈이 SK렌터카 실적의 2배 가량을 벌었다는 점에서 매각가는 1조6000억원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 1위 롯데렌탈의 시장 지배력과 경영권 프리미엄 등을 고려하면 기업가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 ◇ 2019년 못 판 롯데캐피탈 재매각 가능성잠재적 매각 후보로는 롯데캐피탈이 꼽힌다. 1995년 설립된 부산할부금융이 전신인 롯데캐피탈은 롯데그룹의 첫 금융사로 출범했다. 이후 2017년 롯데그룹이 지주사 체제 전환 후 금산분리 규제 회피와 비주력 사업 정리 차원에서 롯데카드, 롯데손해보험 등 금융 계열사를 매각할 당시 롯데캐피탈은 매각하지 않고 계열사로 남겼다. 당시 KB금융지주와 사모펀드가 인수전에 뛰어들었으나 최종 불발됐다. 롯데캐피탈은 그룹의 마지막 금융사로서 계열사의 자금 조달을 도왔다. 올해 들어 롯데건설의 유동성 확보 차원으로 조성한 2조3000억원 규모 프로젝트파이낸싱(PF) 펀드인 프로젝트샬롯에 1500억원 규모 대출을 내어줬고, 코리아세븐이 발행한 200억원 규모 사모사채와 롯데컬처웍스가 발행한 200억원 규모 신종자본증권을 인수하기도 했다. 하지만 비주력 계열사인데다 2019년 매각을 추진했던 만큼 재매각 가능성이 나오고 있다. 롯데캐피탈 지분 매각 시 지배구조 변동이 적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현재 롯데캐피탈 최대주주는 일본 롯데파이낸셜(51%)로, 호텔롯데(32.59%), 부산롯데호텔(4.69%), 일본 광윤사(1.92%) 등이 지분을 나눠 들고 있다. 롯데그룹의 지주사 전환 당시 금융 계열사 지분을 정리하는 차원에서 일본 롯데파이낸셜로 지분을 넘긴 탓이다. 시장에서 거론되는 롯데캐피탈의 기업가치는 1조원대다. 롯데캐피탈의 올해 3분기말 연결 기준 자본(1조5600억원)에 캐피탈사에 적용하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7~0.8배를 적용한 결과다. 롯데캐피탈이 매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 중이고, △리스 △기업여신 △개인신용대출 등 3개 부문이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2024.11.25 I 허지은 기자
'인도 재벌' 아다니 회장 美기소에…프랑스 에너지기업 투자 '올스톱'
  • '인도 재벌' 아다니 회장 美기소에…프랑스 에너지기업 투자 '올스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인도 거대 물류·에너지 기업인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이 미국에서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기소되며 후폭풍이 일파만파 커지고 있는 가운데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SE가 아다니그룹에 대한 투자를 전면 중단한다고 선언했다. 인도 아다니그룹의 가우탐 아다니 회장. (사진=AFP)2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인도 증시에서 아다니 그린에너지 주가는 장중 11% 급락했다. 토탈에너지SE가 아다니그룹 창업자인 가우탐 아다니 회장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기소 결과과 명확해질 때까지 신규 투자를 보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토탈에너지SE는 24일 성명을 통해 “아다니 개인과 그룹에 대한 혐의와 그 결과가 명확해질 때까지 아다니 그룹에 대한 투자의 일환으로 새로운 재정적 기여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토탈에너지SE는 지난 2021년 1월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지분 19.75%를 인수했으며 최근 수 차례에 걸쳐 아다니 그린에너지와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합작 투자사 3곳의 지분 절반을 확보했다. 토탈에너지SE는 “이번 기소 내용에 연루되거나 대상이 된 적은 없다”면서 “아다니 그린에너지의 주주이자 합작 투자 파트너로서 회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아다니그룹의 확장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우려를 가중시킬 수 있으며 토탈에너지SE의 인도 내 성장 계획에도 타격을 줄 수 있다”고 전했다. 토탈에너지SE는 최근 수년간 재생 에너지와 천연가스 분야에서 아다니그룹과 파트너십을 구축해왔다.아다니그룹은 지난해 초 미국 공매도업체 힌덴버그 리서치가 주가조작·회계부정 의혹을 제기하며 주가가 폭락하는 등 큰 타격을 입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동부지금은 지난 20일 아다니 회장과 그의 조카 등 8명을 증권 사기와 뇌물 공여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이들은 미국 등지의 글로벌 금융회사에서 수십억달러 규모 자금을 확보하고자 재무제표를 허위로 꾸미고, 인도 공무원에게 2억5000만달러(약 3500억원) 이상의 뒷돈을 건넨 대가로 태양광 개발사업 특혜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미국 현행법은 해외에서 벌어진 부패 혐의 사건이라도 미국 투자자나 미국 시장이 연관된 경우 연방검찰이 수사에 나설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2024.11.25 I 양지윤 기자
KT,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원 넘게 모으며 흥행
  • [마켓인]KT, 회사채 수요예측서 1조원 넘게 모으며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T(030200)가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AAA)는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1조16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3년물 1000억원에 6200억원, 5년물 600억원에 2800억원, 10년물 400억원에 2600억원이 몰렸다.KT 스포츠 3D 쇼룸. (사진=KT)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애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KT는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3년물은 -5bp, 5년물은 -2bp, 10년물은 -1bp에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KB증권,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삼성증권, 하나증권, iM증권이다. 오는 12월 3일 발행 예정이다.KT는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2025년 1월 총 2700억원 규모의 공모채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 아울러 2025년 2월 중 200억원 규모 대리점 유지관리 수수료 등 판매관리비 지출이 필요한 상황이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KT의 신용등급을 ‘AAA(안정적)’로 평가했다.유영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올해 5G 네트워크 구축이 대부분 완료됨에 따라 자본적지출(CAPEX)도 줄어들며 3분기까지 순차입규모가 감소했으나, 구조조정에 따른 4분기 일회성 인건비 지출을 감안할 때 연말 순차입규모는 재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최대 규모의 네트워크와 풍부한 가입자에 기반해 매우 안정적으로 영업현금흐름을 창출하고 있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2024.11.25 I 박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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