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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불타는 중동, 들끓는 유가
-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다음은 10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불타는 중동, 들끓는 유가-위스키도 ‘메이드 인 코리아’…술, 판이 바뀐다-새마을금고 76곳 ‘건전성 경고등’-내 일을 만드는 기업을 찾습니다-[사설]불길 커지는 新중동 전쟁…안보·경제 리스크 대비해야-[사설]기촉법 일몰 방치한 여야, 줄도산 놔두며 민생 외치나△종합-시총 반년새 9兆 불어났지만…거래소 절반 ‘매출 0원’ 문닫을 판-“노동시장 남녀 소득 격차 규명”…노벨겨제학상에 클로디아 골딘△이스라엘·하마스 전쟁 공포-이란 후원받는 헤즈볼라도 참전…미국-이란 대리전 비화 우려-하마스 지원금 됐나…美 ‘이란 자금동결 해제’ 논란-금융시장 불똥…글로벌증시 동반 약세, 유가 다시 껑충△종합-美 파업 장기화에 현대차·기아 판매 쑥…배터리는 ‘파업 번질라’ 촉각-美, 삼성·SK 中공장에 반도체 장비 공급 허용-가격·대출금리 내리니 월세→전세로…아파트 전세 비중 28개월 만에 최대-부실채권 비율 10% 넘는 새마을금고, 반년새 3배나 늘어△K위스키가 온다-증류소 짓고 유명브랜드 인수 추진…위스키 열풍에 과감한 투자 잇따라-희석식 주류 중심의 주세법 개선해야-억대 위스키도 순식간에 완판…글로벌 브랜드도 韓시장에 구애△정치-총선전 마지막 국감…상임위 곳곳 대격돌-탈부산 하태경의 험지출마론, 정치권에 나비효과 불러올까-여야 ‘사전투표율 최고’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막판 총력-또 낙마할라…이번엔 헌재소장 공백 우려-예비군들 내낸부터 北인권 실상 교육 받는다△경제-美고용지표에 놀란 환율…CPI 발표 긴장-김동철 전기료 인상 의지, 與 움직이나-피자부터 구내식당까지…외식물가 고공행진-리얼돌 수입 1000건 돌파…“규정마련 시급”△금융-전송대행기관 어디로…보험-의료계 충돌 불가피-“산은법 개정이 우선”…산은, 올해 부산 이전 힘들다-금감원, 국내외 변동성 모니터링 확대-함염주 하나금융 회장, 유럽서 ‘K금융 세일즈’△Global-아프간 강진에 2400명 넘게 숨져…유엔 “긴급 지원 촉구”-뜨거운 美 고용에 이·팔 전쟁까지…뉴욕증시 불확실성 커져-美상원의원단 만난 시진핑 “관계개선할 이유 1000가지”-‘홍콩의 중국화’ 가속도, 취업때도 중국어 ‘필수’△산업-물류비·원재룟값 안정화…한국타이어 ‘질주’-포스코, 제철소 정상화 1년도 안됐는데…파업 깃발 든 노조-“세상 움직일 도전 함께하자”…실리콘밸리서 외친 한종희-OLED 1위 LG, 이번엔 핵심소재 국산화 ‘쾌거’-삼성전기, 현대차·기아에 전장용 카메라 공급△산업-발열 이어 와이파이 장애?…아이폰15 품질 논란-글로벌 빅테크와 법적분쟁 느는데…개인정보위, 행정소송 예산 고작 2억-“한류 열풍에 한국어 인기…글로벌 성장 해답 찾았죠”-GS25, 오늘부터 제주~내륙간 반값 택배 서비스…감귤은 제외△제약·바이오-출범 2년차 때 삼바는 대박…롯바는 주춤, 왜-비급여 시장 진입한 ‘메가카티’…엘앤씨바이오, 퀀텀점프 넘본다-해외 매출 우상향…미소 짓는 오스템임플란트-동아에스티·GC녹십자, 면역질환 신약개발에 머리 맞댄다△증권-중동발 악재까지 터졌다…3高 엎친데 덮친 코스피-실적부진, 마침표 찍을까…삼성전자 발표에 쏠린 눈-금융·IT융합 선진시장 배우자…금투업계 CES 간다△증권6조 원금손실 우려…ELS 투자자 가시방석-만호제강 고의상폐 의혹에 속타는 2대주주·개미들-다음 타자 ‘서울보증보험’…IPO 백투백 홈런 도전-금감원 ‘금융투자검사 조직’ 대수술…3국 체제·인력 30% 증원△부동산-차세대 래미안, 서울 시내 정비사업 정조준-매물 쌓이는 강남3구, 왜?-실수요자 집중…이문·광명 청약대어 출격-임차인, 갱신계약서 작성시 ‘해약 통보’ 명기해야△항저우 아시안게임 결산-환희·감동·눈물…파리서 다시 한번-역대 최고 수입 1조원 거뒀다지만…이번에도 적자는 못 면했다-과거의 영광에 취한 농구·배구…亞서도 명함 못 내밀 수준으로 퇴보-양궁 金 4개 포함 메달 11개 뒤엔 현대차그룹의 39년간 지원 있었다△스포츠-“우승 목표 이뤘으니…남은 것은 평균타수 1위”-‘2시간 00분 35초’ 키프텀, 세계신기록-손흥민 휴식?…클린스만 “해외파들 뛰고싶을 것”-‘빅클럽 활약’ 김민재·황희찬, A매치 출격하나△문화-장터로…창고로…아흔아홉 굽이 강릉여인의 서울기행을 더듬다-이 책 하나 읽어보니…한양 구경 한번 잘했네△피플-양육비는 아이들의 생존권…희망의 손길 동참해주길-돼지방광 소화기 등 소방 유물 119점 한자리에-박종환 전 감독, 대한축구협회장으로…오늘 축구회관 영결식-LG유플러스, 부산국제영화제 OTT 시상식 공식 후원-SKT, 국가대표 응원 캠페인 성료…후원금 1억 기탁△오피니언-[목멱칼럼]한국판 ‘잃어버린 20년’ 피하려면-[생생확대경]막말·맹탕국감 올해도 되풀이되나-[기자수첩]진퇴양난 ‘김행랑’ 사태, 결자해지해야△전국-연간 수백억 적자 용인경전철, DRT로 이용률 높인다-고양시의회 파행에…시민 안전·복지사업 중단 위기-인천 전동킥보드 사고↑…4년간 사상자 202명 달해△사회-꽃집 간판에 ‘PACEM’, 단체 대화방엔 ‘돔황챠’…부끄러운 한글날-예술이 된 자연·디지털생태계 공원서 산책하며 감상해볼까-커피 월 15만원? 녹차 티백으로 바꾸세요-해외로 유출된 산업기술, 10건 중 6건은 중국으로-‘민주당 돈봉투 의혹’ 윤관석 공판, ‘50억 클럽’ 박영수는 12일에
- 외국인 실손보험 손해액 6년간 7683억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국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한 외국인의 수가 증가하는 가운데 발생 손해액과 손해율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지난 8월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논평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국내 외국인 실손의료보험 현황’에 따르면 보험 가입 외국인 수는 지난 2018년 34만7576명에서 매년 증가해 7월말 51만9163명에 이른다. 2018년부터 올해 7월까지 지급된 보험금은 6672억원이다 .문제는 내국인 대비 외국인의 실손의료보험 발생 손해액 증감률의 폭이 최근 들어 더 크다고 지적했다.내국인의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 증감률을 살펴보면 △2020년 11조6604억원 △2021년 13조24억원(11.7%) △2022년 13조1917억원(1.3%) △2023년 7월까지 8조4715억원(10.1%)을 기록했다.반면 같은 기간 외국인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 증감률은 2020년 1302억원에서 2021년 1487억원으로 14.2% 증가했다. 이어 2022년 1624억원(9.2%), 2023년 7월까지 1072억원(13.1%)으로 증가 폭이 더 크다.또한 실손의료보험의 건전성에서 가장 중요한 손해율 역시 사정도 마찬가지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가입자가 낸 돈보다 보험금으로 가져가는 돈이 더 많다는 것으로 외국인의 손해율이 올해 들어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확인됐다.실제 2022년 내국인 손해율은 101.3%에서 올해 7월까지 104.5%로 3.2% 증가한 반면, 외국인 손해율은 2022년 95.8%에서 올해 7월까지 104.3%로 8.5%나 증가했다 .특히 전체 외국인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중 70.5%(36만 6126명)를 차지 하고 있는 중국 국적의 가입자에 문제의 심각성이 더욱 크다. 지난 6년여간 외국인의 실손의료보험 발생손해액 7683억원 중 6191억원(80.6%)이 중국 국적 외국인에 의해 발생했고, 2018년 785억원, 2019년 984억원, 2020년 1051억원, 2021년 1196억원, 2022년 1312억원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아울러 실손의료보험 손해율 역시 중국은 110.2%(2023.7월)로 전체 3위다 .손해율 1위인 몽골(119.9%)의 실손의료보험 가입자 수가 4878 명(0.9%), 2위인 미국이 1만 5414명(3.0%)과 비교해 가입자 수가 36만 6126명으로 70.5%에 달하는 중국 국적 가입자로 인한 손해가 압도적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중국 손해율 역시 2021년 103.7%, 2022년 100.5%, 2023년 7월까지 110.2%로 3년 연속 손해율 100%를 넘어섰으며, 올해 들어서는 더욱 급증했다.강민국 의원은 “외국인의 경우 해외 조사 등 고지의무 위반여부 확인이 어려운 점을 악용하여 질병 이력 등을 부실 고지하고 보험금을 받는 등의 보험금 누수가 발생하고 있으며, 특히 중국의 경우, SNS 에 ‘한국 건강보험과 민영 보험 빼먹는 법’이라는 내용의 콘텐츠까지 활발히 공유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외국인 실손보험 가입 시, 피부양자 관련 체류 요건을 강화 하도록 보험업감독업무 시행세칙과 보험사별 인수기준을 변경하고, 금감원은 공정 · 타당한 지급심사가 이루어지도록 보험업계 지도를 대폭 강화해야 한다”며 금융 당국과 보험사의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 [테크Talk]임박한 '로봇 시대'…삼성·LG도 앞다퉈 공격적 투자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글로벌 산업계의 핵심으로 떠오른 반도체 뉴스가 쏟아지고 있습니다. 우리 곁의 가전제품은 나날이 똑똑해지고 어려운 기술 용어도 뉴스에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봐도 봐도 어렵고 알다가도 모르겠는 전자 산업, 그 속 이야기를 알기 쉽게 ‘톡(Talk)’해드립니다. <편집자주>두산로보틱스(454910) 상장으로 로봇산업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가운데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대기업들도 그에 못지않게 대규모 투자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자동화가 가속화하며 로봇의 성장 가능성이 커진데다 기존 사업과 연관해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업들엔 반짝이는 미래 먹거리일 수밖에 없겠죠. 로봇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기업들은 스타트업과 협업하는 등 다양한 전략을 통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2019년 CES에서 공개된 헬스케어 디바이스 삼성 젬스(GEMS)(사진=삼성전자)◇ 삼성, 연내 첫 로봇 공개…LG는 시장 진출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005930)는 첫 번째 로봇으로 운동 보조 로봇(웨어러블 로봇) EX1을 연내 공개할 예정입니다. EX1의 정식 명칭은 ‘봇핏(Bot fit)’으로 몸에 착용할 시 인간의 신체 운동능력을 향상시키는 역할을 하는 로봇이죠. 자동화된 로봇이 아니라 말 그대로 ‘입는 로봇’입니다. 최근 웨어러블 로봇 제품 관련 특허, 상표 등이 다수 출원되면서 삼성전자의 첫 로봇 출시가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단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삼성전자는 웨어러블 로봇 출시를 시작으로 과거 CES에서 선보인 다양한 로봇을 차례로 내놓으며 사업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앞서 삼성전자는 CES 2019에서 삼성 봇(케어, 에어, 리테일) 3종과 웨어러블 보행 보조 로봇을 공개하고, 이후 지속적으로 봇 쉐프(IFA 2019), 홈케어 로봇 볼리(CES 2020)와 삼성 봇 핸디, 삼성 봇 케어, 삼성 봇 아이(CES 2021~CES2022) 등을 선보여왔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로봇 상용화를 선포해 인력 등을 충원한 삼성전자는 지난 1월과 3월 두 차례에 걸쳐 로봇 개발 업체 레인보우로보틱스 지분 14.99%를 사들이면서 본격적인 투자에 돌입하기도 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021년 당시 “로봇 등 신사업 분야에 3년간 240조원을 투입해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겠다”고 말한 데 따른 중장기 전략이죠.‘LG 클로이’ 로봇 제품이 시민들과 함께하는 모습.(사진=LG전자)국내 기업 중 가장 먼저 로봇을 상용화하고 사업화를 추진한 LG전자(066570)는 자율주행 로봇 ‘LG 클로이’ 시리즈를 통해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서빙, 방역, 물류, 안내 로봇으로 활동하고 있는 클로이 시리즈는 서비스 로봇으로 자리 잡아 최근 미국과 일본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아울러 LG전자는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 업체 로보스타 인수를 시작으로 웨어러블 로봇 스타트업인 SG로보틱스, 국내 산업용 로봇 제조업체 로보티즈, 미국 로봇 개발 업체 보사노바 등에 투자하며 삼성전자 못지않은 투자력을 보여주고 있죠. 앞으로 외부 기업과 사업을 발굴하고 기술 연구개발(R&D) 등에 주력해 로봇 사업을 다각도로 확대할 방침입니다. 세계 로봇산업 규모.(사진=국제로봇연맹)◇ 해외도 로봇산업 육성…“시장 커지면 수익률 우려↓”이처럼 주요 기업들이 로봇 산업을 선점하려는 이유는 자동화의 가속화와 노동력 부족, 인건비 상승 등 여파로 로봇이 점차 많이 이용될 예정이기 때문입니다. 가정용, 서비스용뿐 아니라 산업용 로봇 등이 사회 곳곳에 배치될 전망이죠.한국뿐 아니라 세계 주요국 또한 제조업 경쟁력 제고와 사회문제 해소 등을 위해 로봇산업을 육성하면서 시장 전체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세계 로봇 산업 시장은 2020년 약 250억달러(약 31조원)에서 2030년 1600억달러(약 213조원)로 연평균 20% 성장할 방침입니다.당장 로봇 산업이 눈에 보이는 높은 실적을 달성하기 어렵단 우려가 나오지만 향후 시장 크기를 고려한다면 기업의 걱정도 한층 줄어들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2차전지, 반도체, 자동차 등 각종 산업에서도 로봇 활용이 늘고 있는 추세”라며 “투자 대비 수익률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향후 로봇 사용이 늘면 해소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습니다.
- ‘아시아나 살리려면’..대한항공, 화물 매각 승부수 되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독자생존에 어려움을 겪는 아시아나항공을 살리기 위해 화물사업을 매각하더라도 대한항공과 합병을 해야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놓고 ‘차포(車砲) 뗀 무리수 합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인수합병에 따른 규모의 경제 실현 측면이 더욱 클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합병 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꾀할 수 있고 늘어난 슬롯(시간당 이착륙 허용 횟수) 및 최적화된 스케줄을 통해 글로벌 환승 수요 추가 유치 등으로 국내 항공산업 경쟁력까지 강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대한항공 항공기.(사진=대한항공.)6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안에 시정 조치안을 확정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에 제출할 계획이다. EU 집행위원회(EC)는 대한항공이 제출하는 시정 조치안을 바탕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의 합병 승인 여부를 검토하며 최종 결론은 연말 안에 나올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EU에 제출할 이번 시정 조치안에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 매각 내용을 담은 것으로 알려졌다. EU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간 합병으로 인한 화물사업 독점 우려를 표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 매각을 상당한 출혈을 감수하는 것과 다름없어 합병 실효성에 대한 의구심도 제기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화물사업은 지난 코로나19 기간동안 글로벌 물류난에 수요가 크게 늘며 연 매출 3조원이 넘었을 정도로 알짜사업으로 꼽혔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에 따라 올해 들어 여객기 운항이 늘고 물류난도 해소되면서 화물사업 매출도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귀 중이다.이러한 알짜사업 매각이라는 논란 속에서도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인수·통합은 항공 경쟁력을 보다 강화할 수 있고, 소비자 편익도 개선되는 효과가 더 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항공사는 대규모 고정자산 투자를 기반으로 항공자원(운수권·슬롯) 등을 효율적으로 운영해야하는 규모의 경제 산업이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미국을 비롯해 글로벌 항공사들의 활발한 합종연횡을 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실제로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통합 이후 노선망과 항공기, 공급규모 등 주요 지표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들과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노선 운영 합리화, 원가 절감 등을 통해 항공산업 경쟁력 제고한다. 늘어난 슬롯 및 최적화된 스케줄을 통해 글로벌 환승 수요를 추가로 유치하고, 허브공항 경쟁력 강화로 국내 항공산업 성장까지 견인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소비자의 경우 노선과 스케줄의 선택 폭이 넓어지게 되고, 연결편 스케줄 개선, 마일리지통합 사용 등으로 편익이 향상될 것”이라며 “특히 항공산업 전반의 안전 역량 제고로 더욱 안전한 항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아시아나 화물사업 매각을 비롯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노선 이관이 모두 외국으로 이뤄질 경우 ‘국부유출’이라는 지적도 제기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중복노선 및 화물사업은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를 상대로 우선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국내 항공시장의 전체 공급에는 영향이 없다는 설명이다.무엇보다 대규모 이자비용 탓에 순손실을 기록 중인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사실상 대한항공과의 합병 말고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는 점이다. 앞서 이미 한 차례 HDC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이 불발된 터라 항공사가 아닌 제 3자 매각 가능성도 적은 상황이다. 이에 사실상 대한항공과의 합병은 정부 주도로 대한민국 항공산업 생존을 위해 진행된 측면이 크다.특히 항공업계는 코로나 엔데믹 이후 여객 수요 회복으로 호황을 맞았지만 아시아나항공은 대규모 차입금 탓에 이자비용을 감당하기도 벅찬 상황에 놓여 있다. 올 상반기 별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201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고도 60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손 영향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7조원이 차입금이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독자 생존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인수·통합이 물거품이 되면 1만여명의 아시아나항공 임직원들의 일자리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