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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에이치피오 대해부]①세계서 통한 건기식 프리미엄 브랜드
  •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강타하면서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급성장세를 거듭하는 제약·바이오 산업은 자동차, 반도체 등에 이어 한국의 차세대 미래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 확실시된다. 이데일리의 제약·바이오 프리미엄 뉴스서비스 ‘팜이데일리’에서는 한국을 이끌어 갈 K제약바이오 대표주자들을 만나봤다. 이번 주자는 탄탄한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를 기반으로 거침없는 실적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에이치피오다.[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2012년 설립된 에이치피오(357230)는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Denps)를 기반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는 회사다. 건기식 산업에서 가장 큰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비타민 제품을 주력으로 하며 2021년 5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이현용 에이치피오 이사회 의장.(제공= 에이치피오)에이치피오는 자체 회사명 보단 자사 브랜드 ‘덴프스’로 더 높은 인지도를 구축하고 있다. 기업공개(IPO) 당시에도 자사의 프리미엄 브랜드 ‘덴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일부 공모자금을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실제 지난해 7~8월 덴프스 캠페인을 실시한 후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덴프스 브랜드 인지도가 브랜드 캠페인 활동 이후 2배 이상 상승했다는 설명이다. 대표 제품으로는 ‘덴마크 유산균이야기’ ‘트루바이타민’ 등이 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 회사가 해외에서 주로 판매하고 있는 제품들은 북유럽 기반의 원료와 생산체계를 활용하고 있다. 중국 자회사 상하이해외법인의 핵심 제품 ‘하이앤고고’(High&GoGo)는 덴마크의 낙농조합에서 유기농 원유를 공급받아 세계 1위 스위스 비타민 기업 DSM사의 원료 등을 투입해 생산하고 있다.에이치피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이현용 대표는 1991년 연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약 20년간 GS홈쇼핑에서 방송 제작에 참여했다. 일하면서 수많은 유통회사의 흥망성쇠를 지켜본 이 대표는 이후 홈쇼핑 경험을 바탕으로 에이치피오를 설립했다. 현재 에이치피오 주식 70.92%를 보유하고 있다. 다만 이 대표는 글로벌 사업 확장에 집중하기 위해 지난 3월 대표 이사직을 사임했다. 대신 이사회 의장으로서 회사의 중요한 의사결정을 중심으로 경영에 참여한다. 회사는 기존에는 3인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유지하고 있었다. 지난 2021년 9월에 사업부문을 3개(국내, 해외, 경영전략)로 분리해 각자 대표이사를 선임한 바 있다. 하지만 이 대표 사임으로 임성빈 대표와 오승찬 대표 2인 각자 대표로 변경됐고 경영 전반을 총괄할 부회장 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부회장으로 선임된 민택근 부회장은 삼성전자를 비롯해 후지쯔, GS홈쇼핑, 티알엔에서 임원 및 최고경영자(CEO)를 역임했다. 에이치피오의 프리미엄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덴프스’.에이치피오 실적은 매년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누적 매출 1174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을 기록했다. 1년 전 누적 매출(987억원)보다 약 19%, 영업이익은 20%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해외 주력 시장인 중국 사업에서도 지난해보다 매출이 약 24% 증가했고, 해외 시장 전체 매출액 역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9년 10월 인수한 건기식 제조업체 비오팜 실적도 고공행진이다. 상반기 매출액 273억원을 올렸는데, 벌써 지난해 한 해 매출(436억원)의 60%가 넘는다. 비오팜은 올해 1분기 1만1729㎡(약 3548평)규모 덴마크 현지 공장을 매입했다. 다음 달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덴프스 글로벌 사업의 중심축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2023.09.19 I 석지헌 기자
파멥신, 최대주주 변경 무산…경영권 재매각 추진할까
  • 파멥신, 최대주주 변경 무산…경영권 재매각 추진할까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파멥신(208340) 최대주주를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개인투자조합으로 변경하려던 계획이 무산됐다. 지난 6월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최대주주가 되기로 한 조합이 유증대금을 전혀 납입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향후 파멥신이 경영권 재매각을 추진할지 주목된다.1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파멥신은 유콘파트너스와 체결한 45억원 규모의 주식 양수도 계약을 채무불이행에 따라 해제한다고 11일 공시했다. 이에 따라 최대주주가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던 건도 취소될 전망이다.파멥신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 해제·취소 공시 (자료=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유증대금 납입기일 두 차례 변경에도…전액 납입 안돼앞서 파멥신과 유진산 파멥신 대표는 파멥신다이아몬드클럽동반성장에쿼티제1호조합(이하 파멥신 다이아)과 지난 6월 16일 3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 계약을 체결했다. 1067만2359주를 배정받기로 한 파멥신다이아는 대표조합원인 사중진 코리아다이아몬드거래소 대표가 40%, 오광배 전 카프코씨앤아이 대표와 정용진 씨가 각각 30%의 지분을 보유한 투자조합이다. 유증대금이 납입되면 파멥신의 최대주주는 유진산 대표(현재 지분율 7.68%→유증 후 3.69%)에서 파멥신다이아(지분율 29.36%)로 변경될 상황이었다.파멥신은 지난 7월 27일자로 최대주주가 유진산 파멥신 대표에서 유콘파트너스로 변경됐다. 유콘파트너스가 159만3075주(지분율 6.2%)의 주식을 양도받는 45억원 규모의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고, 계약금 10%를 지급했기 때문이다. 파멥신은 이에 따라 모든 주권과 관련 증서를 교부했다. 잔금은 현금이 아닌 파멥신다이아가 유증 후 배정받을 주식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파멥신다이아가 연대보증도 섰다. 인수를 마치면 대표이사를 변경하기 위한 주주총회를 8월 28일에 열기로 했다.그러나 이후 계약금을 제외한 유증대금이 전혀 납입되지 않으면서 계약이 해지 수순을 밟게 됐다. 파멥신다이아의 유증대금 납입일을 7월 26일에서 8월 7일로 미뤘지만 지난달 7일에도 증자대금이 전액 입금되지 않았다. 파멥신다이아가 납입하지 않으면서 유콘파트너스에 배정받은 주식을 넘기는 것도 진행될 수 없었다. 이에 유콘파트너스는 잔금을 치르지 않았다.지난달 7일 파멥신은 납입일을 9월 14일로 한 차례 더 연기했지만, 이후 납입 관련 협의가 이뤄지지 않자 주식양수도 계약을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식양수도 계약 해소일도 8월 7일로 명시돼 있다. 실제로는 지난달 25일까지 사 대표와 소통이 이어졌을 것으로 추정된다. 파멥신은 지난달 25일 주총을 8월 28일에서 10월 2일로 연기하겠다고 알린 공시에는 사 대표의 날인이 들어간 확인서도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결과적으로 파멥신이 파멥신다이아, 유콘파트너스와 주식양수도 계약을 통해 입금 받은 금액은 계약금 4억원뿐이다. 또한 유콘파트너스에 넘긴 계약 대상 주식이 아직 파멥신으로 반환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파멥신은 지난 11일 주식양수도 계약 해제 공시에 “양수인은 본 계약 대상 주식을 즉시 양도인에게 반환해야 한다”고 기재해뒀다.파멥신다이아가 증자대금을 입금하지 않은 이유는 신주발행가액인 2811원보다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일 것으로 보인다. 계약이 해소된 지난달 7일 파멥신의 종가는 2560원이었다. 이날 증자대금을 입금했다면 시세보다 8.9% 비싸게 주식을 매입한 게 된다. 이후 파멥신의 주가는 더욱 하락해 2000원대 초반대를 형성했다. 지난 11일 파멥신의 종가는 2200원으로 2811원보다 21.7% 낮았다.◇경영권 매각 불발 이후 파멥신의 향방은?경영권 매각이 불발되면서 이후 파멥신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단 운영자금 마련이 급한 상황이라 주주 배정 유증을 실시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 다음으로는 유 대표가 경영권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거론된다.유진산 파멥신 대표 (사진=파멥신)우선 파멥신이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주주 배정 방식의 유증을 결정할지 여부가 관건이다. 파멥신의 유동금융자산(59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 규모는 185억원이다. 최근 3년간 파멥신의 영업손실이 2020년 255억원→2021년 382억원→2022년 233억원으로 매년 200억원을 넘겨온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1년도 버티기 힘든 규모인 셈이다.파멥신이 지난달 박승현 씨를 대상으로 10억원 규모의 소액공모를 실시한 것도 운영자금 마련을 위해서였다. 박 씨가 지난달 31일 10억원을 납입하면서 오는 19일 43만7254주(지분율 1.67%)를 배정받게 된다. 파멥신은 지난 8일 “이에 따라 유콘파트너스의 (예상) 지분율은 6.2%에서 6.1%로 낮아지게 됐다”고 전했다. 박 씨가 어떤 인물인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파멥신이 경영권 재매각에 나설지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이데일리는 재매각 의사를 확인하기 위해 유 대표에게 수 차례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단 조만간 회사 측이 주주서한 등을 통해 현황에 대해 공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파멥신 측은 “공시사항이라 말할 수 없다”며 “공시 및 투자 진행상황 관련해 주주 대상으로 글을 작성하고 있다”고 전해왔다.업계에서는 경영권 재매각 추진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파멥신의 시가총액은 571억원이었다. 인수 비용이 크진 않겠지만 지분구조상 매력적인 인수합병(M&A) 대상은 아니라는 게 업계 진단이다. 글로벌 임상으로 투입될 비용은 많은데 반해 뚜렷한 수익 기반이 없다는 점도 문제다. 파멥신의 올해 상반기 매출액은 누적 550만원에 불과했다.한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바이오벤처의 밸류가 최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바이오벤처를 M&A하기에는 최적의 시점”이라면서도 “현재 바이오벤처의 경영권 인수에 비용이 많이 들진 않지만 파멥신의 경우 최대주주 지분율이 낮기 때문에 지분 인수 이후에도 실질적인 경영권 확보가 어려울 수 있다. 이런 점이 인수하려는 입장에선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I 김새미 기자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②
  • 미래 비만시장도 석권하나...‘노보·릴리’의 삼중전략은?[비만시장 쟁탈전]②
  • 식욕 억제를 유도하는 비만치료제 시장이 매년 두 자릿수 이상 급성장하고 있다. 이 시장을 장악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를 쫓기 위해 각국 기업들이 잰걸음을 내고 있다. 이데일리는 비만 치료제 시장을 선점한 약물부터 주요 후발 신약 등을 전체적으로 조명하고자 총 3편의 ‘비만 시장 쟁탈전’ 기획기사를 마련했다. 1편에서는 현재 비만 시장을 주도하는 약물과 효능을 조명한다. 이어지는 2편에서는 비만 시장의 주요기업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의 미래 시장 장악 전략을 집중 조명한다. 3편에서는 미국 암젠부터 한미약품(128940) 등 후발주자들의 비만 치료제 개발 현황과 성공 전망을 다룬다[편집자 주].9월 8일 기준 덴마크 노보노디스크과 미국 일라이릴리는 각각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가총액 2위와 1위에 올라 있다.(제공=각 사)[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효능면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1 억제제 계열의 비만 치료 시장을 장악할 두 기업이 정해졌다. 시장선도 약물을 보유한 덴마크 노보노디스크와 지난해 개발중인 GLP-1 비만 치료제의 효능을 입증한 미국 일라이릴리다. 양사는 경구약 전환부터 바이오텍 인수, 생산 능력(캐파) 확장 등의 전략을 나란히 추진하면서, 꾸준히 성장할 미래 비만 시장에서도 선두권 입지를 공고히 할 전망이다. 2015년을 전후로 세계무대에 본격 등장한 노보 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는 청소년 이상 비만환자에게 71개국에서 널리 쓰이고 있다. 이 약물은 지난해 매출 107억 크로네(한화 약2조원)를 기록했다. 사실상 전체 비만 시장(3조 5000억원~4조원)의 과반 이상을 차지한 약물로 이름을 올렸다.여기서 만족하지 않은 노보노디스크는 GLP-1 계열의 삭센다 후속작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를 2021년 성인 대상 비만 치료제로 승인받았다. 위고비는 주1회 주사제로 평균 체중감소율이 15~20%로 삭센다 대비 약 5% 가량 높다. 현재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들 2종의 GLP-1 계열 비만 선도 약물을 보유하며 해당 시장의 최강자로 군림하는 상황이다. 그런데 지난해 일라이릴리가 미국에서 후발 GLP-1 계열 ‘마운자로’(성분명 티르제파타이드)의 비만 관련 3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최종 허가 관문에 오른 상황이다. 일라이릴리가 비만 시장을 두고 노보노디스크의 강력한 대항마로 떠오른 셈이다. 마운자로의 효능과 제형, 용법은 위고비와 거의 비슷한 것으로 알려졌다.◇‘위고비 마운자로’ 시장 확대→경구약 개발도 박차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는 각각 위고비와 마운자로의 출시국 확대에 주력하면서, 경구용 비만약 개발을 시도하고 있다.우선 위고비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을 약물재창출해 만든 것이었다. 오젬픽의 경우 미국에서 2017년 당뇨 대상 주사제로 승인된 다음, 2019년 경구 제형도 추가 승인받은 바 있다.노보 노디스크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개발사가 위고비의 주사제와 경구용 버전의 임상 개발은 약간의 시간차는 있었지만 사실상 병행해 왔다”이라며 “오젬픽의 주사제와 경구약을 성공하면서, 그와 성분이 같은 위고비의 제형 변환에도 확신이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지난 5월 노보 노디스크는 위고비의 1일 1회 경구 제형에 대한 임상 3a 상에서 15~17%의 체중감량 효과를 확인했다며, 연내 미국과 유럽연합(EU) 등에서 동시에 품목허가를 신청하겠다고 공표했다.이에 질세라 일라이릴리도 최근 비펩타이드성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오프로글립론’ 의 임상 3상에 진입했다. 앞선 관계자는 “오르포글립론이 개발에 성공하면 비펩타이드제제 이기 때문에 위고비 경구약보다 낮은 단가로 시장 확대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며 “문제는 오르포글립론의 효능이 GLP-1 계열 약물을 얼마나 따라잡느냐에 달렸다”고 설명했다.(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인수합병으로 차기물질 확보에 공장 증설도이외에도 노보노디스크와 일라이릴리 등 양사가 나란히 인수합병을 통한 차기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 확보에 나서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홀스터 랑게 노보 노디스크 개발부문 부사장은 “기업인수를 통해 비만 관련 파이프라인을 강화해 새로운 옵션을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에 루스지메노 일라이릴리 부사장도 “미국 내에만 현재 1억명 이상 비만 환자가 있다. 비만 등 대사질환 신약개발에 사세를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노보노디스크는 지난달 11일과 31일 각각 캐나다 ‘인버사고 파마’(인버사고)와 덴마크 ‘임바크 바이오텍’(임바크)을 전격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인버사고는 지난달 임상 2b상에 진입한 경구용 비만 치료제 후보 ‘INV-202’를 보유 중이며, 임바크 인슐린 감수성을 높이는 신기전 비만 치료제 후보물질을 발굴한 기업으로 알려졌다. 일라이릴리 역시 지난 7월 미국 ‘버새니즈 바이오’를 인수했다. 이를 통해 회사는 액티빈과 마이오스타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신기전 비만치료제 후보 ‘비마그루맙’(임상 2b상)을 확보했다.양사는 나란히 자사 대사질환 신약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보고 공장 증설에도 나서고 있다. 일라이릴리는 향후 3년간 77억 달러(한화 약 10조30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인디에나주 ‘LEAP 이노베이션 파크’에 신규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 이중 17억 달러(약 2조2700억원)가 GLP-1 계열의 약물 관련 시설인 것으로 알려졌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지난해 덴마크 내 칼 지역에 54억 크로네(당시 7억4400만 달러)를 투자해 GLP-1 계열 약물의 생산량을 늘리 데 집중하고 있다. 대사질환 치료제 개발업계 관계자는 “위고비가 비만 환자의 심혈관 질환 위험도 감소시킨다는 연구 등도 나오면서, 체중감소 뿐아니라 성인병 예방으로 주목받으며 이 약의 품귀현상이 심해지고 있다”며 “몇 년 뒤에는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비만 시장을 점령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 이후의 시장까지 노보와 일리가 장악할 수 있지만, 미국 암젠과 같이 GLP-1계열 신약 개발의 최종 단계에 진입한 회사도 있어 더 두고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비만 등 당뇨병 시장의 성장성과 치료제 확보 성과에 힘입어 일라이릴리와 노보 노디스크의 시가총액(시총)도 상승세다. 먼저 일라이릴리의 시총은 8일 기준 5441억6000만 달러(한화 약 725조9000억원)로 전체 제약바이오 기업 중 1위이다. 노보 노디스크 시총은 같은 날 4371억5000만 달러(한화 약 583조1500억원)로 동종기업 중 일라이릴리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의 시총은 최근 3년간 각각 31~63%. 19~56%가량씩 꾸준히 성장하는 중이다.
2023.09.19 I 김진호 기자
아프리카TV, 3Q 실적 기대치 충족…투자 성과 확인시 재평가-메리츠
  • 아프리카TV, 3Q 실적 기대치 충족…투자 성과 확인시 재평가-메리츠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메리츠증권은 19일 아프리카TV(067160)에 대해 베트남 플랫폼 온라이브(OnLive) 론칭 등의 해외 투자를 토대로 시장 저변 확대 시 밸류에이션 상승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3%이며, 전날 종가는 9만200원이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아프리카TV의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 증가한 925억원, 영업이익은 18% 늘어난 24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할 전망”이라며 “3분기 광고 비수기임에도 2분기 수준을 지탱하고 있으며, 기부경제도 유사한 흐름이 이어지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3분기 광고는 소폭 하향될 것으로 봤다. 연결 편입 업체의 일할계산 및 순매출 인식되는 점을 반영하면서다. 아울러 콘텐츠 광고는 수주의 성격을 띠는데, 광고주 요청 시기에 맞춰 4분기에 집중돼 관련 사항을 하반기 분기 조정으로 반영되는 점도 한 이유로 꼽았다.오는 9월23일 개최되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이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다. e스포츠가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는 첫 국제 대회인 만큼 게임에 특화한 아프리카TV 플랫폼의 트래픽 증가 수혜로 이어질 수 있다는 평가다. 향후 밸류에이션 상승 요인이 작동할 경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아프리카TV는 베트남 플랫폼 온라이브를 론칭했으며, 디지털 마케팅 업체 CTTD를 인수했다. 베트남 플랫폼은 해외 진출을 통해 밸류에이션 확장을 가능케 할 요인이며, CTTD 인수는 비게임사로의 광고주 풀 확대 및 광고 상품 고도화를 기대하게 하는 내수 중심의 실적 개선 인자에 해당한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트래픽의 바텀 아웃 및 광고 개선이 이끄는 주당순이익(EPS) 상승만으로도 주가 매력도는 높아졌다”며 “상반기 장기 성장 동력을 위한 투자가 해외 시장 확대로 성과가 드러나기 시작하면 밸류에이션을 상승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9 I 김응태 기자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한숨 돌린 해운주, 상승 파도 탈까
  • 중국 경제지표 개선에 한숨 돌린 해운주, 상승 파도 탈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중국의 경기가 바닥을 다지고 앞으로 개선이 남았다는 기대감에 벌크선사들의 주가가 반등의 기미를 나타내고 있다. 경제지표가 개선세를 보이자 석탄과 곡물, 운반선 운임이 강세를 보인 것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는 해운주를 실적 안정성을 갖춘 방어주로 손꼽으며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 감소,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 확대 등 업황 개선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된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팬오션 주가는 지난 11일부터 이날까지 7.58% 상승했다. 대한해운은 3.01% 올랐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는 1.06% 오르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상승폭이 크다는 평가다.특히 해운주는 최근까지 벌크선 업황 부진 장기화에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실적 개선의 기회로 여겨졌던 중국의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가 예상보다 미미한 상황에서 오히려 중국의 경기침체 우려가 번진 탓이다. 이에 건화물 운임을 나타내는 발틱운임지수(BDI)는 이달 초 1063까지 밀리며 10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주가 반등을 이끈 건 중국의 경제지표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8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4.6%, 4.6% 증가해 시장 예상치를 웃돌았다. 중국 소매판매는 소비지출 변화를 보여주는 지표로 내수 경기의 풍향계 역할을 한다. 산업생산은 공장과 광산, 공공시설의 총생산량을 측정한 것으로 고용과 소득의 선행 지표로 활용된다. 중국 경제의 회복신호가 감지되자 BDI 지수와 벌크선사 주가도 반응했다. 해운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1~15일) BDI는 1186포인트로 전주보다 11.4% 뛰었다. 팬오션과 대한해운 주가도 산업생산 발표 당일 각각 11.57%, 4.52% 급등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산업생산 지표가 예상을 상회,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철광석 운반 수요가 나타나고 기존에 강세를 보였던 석탄과 곡물 수요가 호조를 이어갔다”고 분석했다.전문가들은 하반기 벌크선 업황 개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했다. 올 상반기 신조 벌크선 인도량이 최근 5년간 평균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 데다가 선박에너지효율지수(EEXI) 시행으로 감속 운항까지 이뤄지고 있어 사실상 벌크선 공급이 정체된 영향이다. 원유와 석유화학 원료 등을 운반하는 탱크선 역시 국제유가가 연일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운임은 강세를 띨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고유가로 글로벌 석유 수요가 감소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공급 부족 현상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증권가에서는 벌크선사의 주가 수준이 역사적 최저점에 놓인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해운과 팬오션의 올해 예상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36배, 0.5배 수준으로 글로벌 경쟁사보다 30%가량 낮은 수준이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해운이 한국가스공사 전용선을 3분기 중에 추가로 더 운영하면 올해 액화천연가스(NLG)선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90% 급증할 것”이라며 “벌크 스팟비중이 낮고 대신 LNG선에서 이익 증가를 견인할 것이라는 점을 과도하게 저평가받고 있다”고 강조했다.팬오션의 경우 업황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에 하림그룹의 HMM 인수 참여 소식까지 더해진 게 주가 내림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양형모 DS투자증권 연구원은 “HMM 매각 대금이 5조~6조원 수준인데 하림 그룹이 보유한 현금이 부족, 인수 구조에 따라 팬오션의 자금 부담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주가에 반영된 것”이라며 “그럼에도 PBR 밴드 최하단에서 거래되며 대부분의 우려를 반영했고, 오히려 어떤 식으로든 인수 이벤트가 나오면 주가는 상승 가능성이 큰 만큼 점진적으로 개선될 업황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3.09.19 I 양지윤 기자
한전 신임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
  • 한전 신임 사장에 정치인 김동철…200조원 부채 축소 등 과제 산적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는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을 설립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김동철 신임 한국전력 사장 후보자.(사진=한전)한전 안팎에서는 정치인 출신이 신임 사장에 오르는 안을 놓고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앞서 한전의 의결권 자문사인 서스틴베스트는 주총 전 기관투자자들에게 ‘반대’를 권고하기도 했다. 한전의 재무 상태가 악화하고 사업 방향이 중요해지는 현시점에서 김 전 의원의 경영 능력을 검증할 정보가 부족하다는 판단에서다.이 같은 우려에도 김 전 의원에 대한 지지표가 많았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 위원장을 역임하며 전력산업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이해와 전문성을 갖췄고 조정과 소통 능력도 뛰어날 것이란 이유에서다.한전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김 전 의원은 약 20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경제 활성화 및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에 주력하는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과 소통 능력 발휘 등 뛰어난 리더십을 보여줬다”며 “대규모 조직을 통솔할 자질과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이번 신임 사장이 첫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에서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한전의 입장을 당정에 잘 대변해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다. 이 같은 메시지는 김 전 의원이 취임사를 통해 관련 입장을 우회적으로 전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전 신임 사장은 자구책 이행과 더불어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전은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앞서 누적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발표했으나 요금 현실화 없는 자구안만으로 현 재무위기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러나 전기요금 결정의 키를 쥔 당정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인상을 결정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최근 인사청문회에서 “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이 커 종합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장관에 임명되면 신임 한전 사장 등과 한전 및 발전자회사의 경영쇄신과 추가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에너지 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한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지만 정치적 이해관계로 번번이 무산된 적이 많았다”며 “4선 정치인이 한전 사장이 되면 전기요금 인상을 위한 당정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하는 부분에서 기대가 클 것”이라고 했다.
2023.09.19 I 강신우 기자
내달 입주 '브라이튼 여의도' 자금난 없을까…계약률 주목
  • 내달 입주 '브라이튼 여의도' 자금난 없을까…계약률 주목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 다음 달 입주하는 고가 임대아파트 ‘브라이튼 여의도’가 유동성 부담을 겪게 될지 주목된다. 같은 달 용산구 이태원동에 분양하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을 뺏길 경우 분양 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다. 오는 2025년 9월에는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을 위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500억원의 만기가 도래한다. 아파트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브라이튼 여의도’ 조감도 (자료=신영)◇ ‘브라이튼 여의도’ PF대출 500억, 2025년 9월 만기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브라이튼 여의도 개발사업을 위한 PF 대출 500억원이 오는 2025년 9월 2일 만기를 맞는다. 브라이튼 여의도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31번지 일원(옛 여의도 MBC 부지)에 지하 6층~지상 49층 규모 랜드마크 복합단지를 짓는 사업이다. 오피스 1개동, 공동주택(아파트) 454가구, 오피스텔 849실, 상업시설 4개동 등으로 구성된다. 오피스텔은 지난 2019년에 분양 완료했다. 아파트는 지난 4월 21일 견본주택을 열고 계약에 돌입했다. 단기 민간임대주택으로 4년 이후 분양 전환한다. 아파트 분양을 시작한 지 5개월이 지난 현재 계약률은 50%를 넘어섰다. 다음 달 입주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49층, 전용면적 84~132㎡, 총 454가구로 구성됐다. 전용면적별 물량은 △84㎡ 91가구 △101㎡ 91가구 △113㎡ 181가구 △132㎡ 91가구다.시행사는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PFV)다. 신영이 보통주·우선주 포함해 지분율 85%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나머지 지분은 GS건설, NH투자증권이 각각 10%, 5%씩 보유했다. 시공사 GS건설은 올해 8월 31일까지 사용승인을 득해야 하는 책임준공 의무를 부담한다.문제는 다음 달 하이엔드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가 분양할 경우 수요층을 일부 뺏길 수 있다는 점이다. 이 경우 분양성적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다.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의 작년 말 기준 감사보고서를 보면 브라이튼 여의도 사업장의 총 분양수익(예상)액은 1조4675억원이다. 다만 누적분양수익에서 누적분양원가를 뺀 누적분양손익은 (-)153억원으로 집계됐다. 또한 분양미수금 등도 약 297억원 있다.(자료=서울시, 용산구청)◇ 다음달 고급 오피스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 분양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유엔사부지 복합개발로 지어지는 고급 주거단지 ‘더 파크사이드 서울’ 중 오피스텔에 해당하는 명칭이다. 유엔사부지 복합개발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22-34번지 일대 4만4935㎡(약 1만3616.7평)에 지하 7층~지상 20층 규모 아파트 420가구와 오피스텔 723실, 판매시설, 문화 및 집회시설, 숙박시설(호텔) 등을 짓는 사업이다.전체적인 단지명은 ‘더 파크사이드 서울’이며, 이 중 오피스텔 이름은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다. 시공사는 현대건설로 지난 2월 착공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음 달 초 오피스텔부터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 내에는 용산공원과 이태원 관광특구를 연결하는 길이 330m 공공보행통로도 갖춰진다. 고급 주거단지인 만큼 오피스텔 분양가는 계약면적 기준 평당 1억원을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경우 브라이튼 여의도 아파트의 공급가격이 더 저렴해진다. 브라이튼 여의도 수분양자는 ‘임대’(전세 또는 월세)와 ‘임대 후 분양’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임대 후 분양 방식은 수요자가 먼저 전월세로 살아본 다음 분양 받을지를 결정하는 방식이다.전세보증금은 공급면적 기준 3.3㎡(평)당 5000만원대로, 35평 기준 16억~20억원대다. 전세자금 대출을 최대 90% 받을 수 있다. 양도전환가(분양가)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9000만원대, 35평 기준 27억~34억원대로 알려졌다.월세는 최대 6개월 렌트프리 된다. 렌트프리는 일정 기간동안 상가, 사무실 등 부동산을 공짜로 빌려주는 무상임대를 말한다. 임대인이 임차인에게 제공하는 혜택 중 하나로, 부동산 침체기에 공실을 줄이기 위해 활용한다. ◇ 수요층 뺏겨 분양성적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다만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는 한남동이라는 고급 주거단지와 가깝다는 입지적 장점이 있다. 만약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에 수요층이 몰려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성적이 저조할 경우 PF 상환 부담이 커진다.앞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특수목적회사(SPC) 하나여의도제일차를 포함한 대주단으로부터 총 1500억원을 조달하는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신영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지난 5월 2일 시행사 신영에 500억원을 대출해줬다. 대출만기일은 대출실행일로부터 28개월(2년 4개월)이 경과한 날인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여의도제일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500억원 한도의 PF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하나여의도제일차는 500억원 한도 내에서 유동화증권을 차환발행할 예정이며, 제10회 ABSTB의 만기는 오는 2025년 9월 2일이다. 하나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맡고 있으며, BNK투자증권은 업무수탁자를 맡았다.또한 하나증권은 ‘사모사채 인수 및 자금보충 의무’도 지고 있다. 각 회차별 유동화 증권이 발행 당일 전부 매각되지 못해 발생할 유동성 위험을 통제하기 위해서다.하나증권은 유동화증권 상환재원이 부족해질 경우 이를 충당하기 위해 500억원 한도 이내에서 하나여의도제일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자금보충을 이행해야 한다.또한 여의도엠비씨부지복합개발PFV는 농협중앙회 등으로부터 빌린 PF 관련 장기차입금으로 작년 말 기준 4288억1329만원(연 이자율 3.27~6.0%)이 있다. 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여의도는 더 파크사이드 스위트보다 가격이 저렴하고 바로 입주가 가능하며, 아파트라는 장점을 갖고 있다”며 “이런 장점을 시장에 더 홍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김성수 기자
‘야놀자’ 희망퇴직 실시한다…"유연한 조직 구축 필요"
  • ‘야놀자’ 희망퇴직 실시한다…"유연한 조직 구축 필요"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여행·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18일 전사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희망퇴직을 실시한다. 희망퇴직에 따른 보상은 4개월치 급여 또는 유급휴가 3개월을 선택할 수 있다. 야놀자와 야놀자클라우드코리아는 18일 각 대표이사 명의로 직원들에게 ‘야놀자인들께 드리는 말씀’이라는 제목의 공지 메일을 보냈다. 야놀자는 이날 희망퇴직 실시 이유에 대해 “전 세계적인 경제 위기와 엔데믹 이후 국내여행 수요 정체,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과의 경쟁 심화 속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외부 환경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조직 구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미 여행산업은 글로벌 플랫폼 기업들 주도로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시스템 혁신이 빠르게 적용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가 헤쳐 나가야 할 파고는 결코 만만치 않기에 희망퇴직 프로그램을 시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희망퇴직에 대한 보상은 급여 4개월치 일시금 또는 유급휴가 3개월 중 선택 가능하다. 이번 희망퇴직 실시는 최근의 실적부진이 원인으로 꼽힌다. 야놀자는 올해 상반기 매출이 322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3% 성장했지만, 2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특히 숙박업 중심의 클라우드 서비스 자회사인 야놀자클라우드는 150억원, 지난해 인수한 인터파크트리플은 207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이에 야놀자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인력 감축에 나선 것이라는 시각도 나오고 있다.야놀자는 향후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야놀자 측은 안내메일에서 “지금 야놀자는 생성형 AI(인공지능) 플랫폼의 등장과 함께 여행산업의 디지털 전환이라는 변곡점에 와있다”며 “이로 인한 일련의 변화 과정에 이해를 부탁드리며 저희 경영진 또한 지속 가능한 경쟁력 구축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다시 한번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2023.09.18 I 김명상 기자
SK플래닛-위메이드, 블록체인·플랫폼 사업 강화 위해 '혈맹'
  • SK플래닛-위메이드, 블록체인·플랫폼 사업 강화 위해 '혈맹'
  •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SK플래닛(대표 이한상)은 위메이드(대표 장현국)와 블록체인 및 플랫폼 시장 생태계 확장을 위해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양사는 일반적인 제휴를 넘어 강력한 파트너십에 기반한 전방위적이고 장기적인 사업협력을 위해 지분 투자를 진행한다.위메이드와 자회사 전기아이피는 SK플래닛 지분 7.08%, 5.31%를 모회사 SK스퀘어로부터 인수한다. 인수금액은 위메이드 200억원, 전기아이피 150억원으로, 총 350억 원이다.SK플래닛은 위메이드가 발행한 전환사채(CB) 200억원을 취득하고 약 150억원 규모의 박관호 의장 보유 주식을 인수해 위메이드 지분 약 1.27 %를 보유하게 된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양사는 SK플래닛의 OK캐쉬백 등 생활형 마케팅 플랫폼과 위메이드의 게임 플랫폼 간 연결을 통한 시너지 창출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양사의 기술력, 서비스 강점을 적극 활용해 다양한 공동 마케팅, 프로모션을 적극 모색한다는 계획이다.SK플래닛 이한상 대표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플랫폼 생태계 혁신을 가져오고 고객에게 새로운 경험과 가치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위메이드와 지속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고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는 “SK플래닛은 OK캐쉬백과 같은 오래 지속된 마케팅 플랫폼을 보유한 회사로, 위믹스 플랫폼과 제휴를 통해서 양사가 큰 시너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투명사회 플랫폼 위퍼블릭(Wepublic) 연결 등을 통해서 한국 시장에서의 성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 박관호 의장은 이번 주식 매각 대금으로 위믹스를 매입할 예정이다. 위믹스 생태계 발전과 활성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위메이드 측은 설명했다.
2023.09.18 I 임유경 기자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NASH·비만·안과' 신약 연이어 개발중단 ‘노바티스’, 성장성 위기 오나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인 스위스 노바티스가 차기 성장동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 들어 비만과 안과, 항암 관련 치료제 후보물질의 개발을 연이어 중단했다. 일각에서는 인수합병 또는 기술 도입을 통한 신약 확보에 주력해 온 노바티스가 제약바이오 업계 시총 10대 기업에서도 밀려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제공=노바티스)18일 ‘컴퍼니 마켓 캡’에 따르면 노바티스의 시총은 약 2128억8000만 달러(한화 약 282조2360억원)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7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2015년 7월 말 2503억 달러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회사의 시총은 매년 2000억 달러 선에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며 정체된 흐름을 보이고 있다.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2015년경 노바티스의 건선치료제 ‘코센티스’가 미국과 유럽, 한국 등에서 허가받으며, 블록버스터 후보로 떠올랐다”며 “이와 함께 현재 널리 알려진 CAR-T치료제 ‘킴리아’의 임상 결과가 좋게 나오며, 동종 약물 중 최초로 허가될 기대감도 반영됐다”고 회상했다. 제약바이오 시장 중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암이나 염증 분야에서 차별화된 신약을 발빠르게 확보하면서 노바티스가 주목받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어 “현재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비만이나 노인성 안과질환 등 새로 떠오르거나 성장성이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예견되는 시장에서 노바티스의 후보물질이 개발 중단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지난 13일(현지시간) 3대 노인성 안과질환인 황반변성으로 인해 발병하는 지도형 위축증 적응증으로 개발 중이던 노바티스의 ‘GT005’에 대한 임상 2상이 중단됐다. GT005는 2021년 영국 자이로스코프 테라퓨틱스로부터 계약금만 8억 달러를 주고 도입한 유전자치료제 후보물질이지만, 결국 개발을 멈추게 됐다.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지난 7월과 8월에 각각 비만 신약 후보물질 ‘MBL949’와 항암 신약 후보물질 ‘NIS793’ 등의 개발 중단 선언을 잇따라 내놓았다. 먼저 MBL-949는 GDF-15 수용체를 타깃하는 뇌 식욕 억제 기전으로 개발되는 물질 중 가장 빠르게 임상 2상 단계에 진입하며 주목받았다. 비만 시장을 선도하는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의 GLP-1 유사체 계열의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와 기전이 달라 수요층을 새롭게 형성할 것이란 기대 때문이었다.또 NIS793은 종양괴사인자(TGF)-β 억제 기전을 가진 항체 치료제로 노바티스가 스위스 소마로에게 3700만 달러의 계약금을 주고 도입한 물질이었다. 하지만 회사는 NIS793 관련 췌장암 3상 및 대장암 2상 등 임상 개발을 모두 포기했다. 이에 더해 노바티스는 2019년 미국 플라이언트 테라퓨틱스로부터 5000만 달러 규모의 계약금을 지급한 다음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 3개를 기술도입했지만 지난 3월 결국 그 권리를 반환했다. 일반적으로 제약바이오 기업은 회사의 약자를 따 후보물질의 개발명을 부여한다. 노바티스가 보유한 물질의 영어 약자가 다양한 것은 이같은 기술도입의 결과였다.실제로 노바티스의 이름으로 판매 중인 대부분의 약물들은 글로벌 유통권을 기술도입하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례로 로슈가 개발한 황반변성 치료제 ‘루센티스’(성분명 베바시주맙)나 일본 타케다가 개발한 ‘자이드라’ 등이 원개발사로부터 노바티스가 판매권을 받은 약물이다. 또 앞서 언급한 킴리아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이 발굴한 물질로 노바티스가 관련 개발 권리를 기술이전받기도 했다. 이처럼 ‘될만한 물질’을 가져오는 노바티스의 성장 전략이 최근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노바티스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 임상 3상(46건)과 임상 2상(53건), 임상 1상(25건) 등 총 124건의 임상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데일리가 수년 내 허가 단계에 오를 수 있는 노바티스의 임상 3상 진행 상황을 집계한 결과 대부분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에 치우친 것으로 파악됐다.실제로 회사가 진행 중인 임상 3상 중 절반 이상인 27건이 기존 약물의 적응증 확대 또는 바이오시밀러 관련 내용이다. 여기에는 △코센티스(3건) △고지혈증치료제 ‘렉비오’(3건) △전립선암치료제 ‘플루빅토’(2건) △황반변성치료제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SOK583’(1건) △골다공증 치료제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GP2411’ 등이 두루 포함된다.노바티스의 신약 후보물질 중 임상 3상에 진입한 것은 △‘LOU064’(성분명 레미비루티닙, 자가면역질환 관련 3건) △‘VAY736’(성분명 이아날루맙, 루푸스 신염 포함 4건) △‘VDT482’(성분명 테슬리주맙, 항암 관련 2건) △‘TQJ230’(성분명 페라카르센,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IDQ443’(항암 1건) △‘LNP023’(성분명 입타코판, 심혈관질환 관련 5건) △‘MBG453’(성분명 사바토리맙, 골수이형성증후군) 등 6종 뿐이다. 2024년까지 MBG453(골수이형성증후군)과 LNP023(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 LOU064(만성 두드러기) 등과 관련한 일부 적응증의 임상 3상이 완료될 예정이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한 관계자는 “2021년 ‘짧은간섭리보핵산’(siRNA) 신약 렉비오를, 지난해에는 플루빅토라는 방사성 리간드 치료제를 동종 약물 중 최초로 미국 등 주요국에서 허가받았다. 올해는 노바티스가 주목할 만한 개발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그는 이어 “가장 눈여겨볼 것은 발작성 야간혈색소뇨증(PNH) 치료제 중 경구제로 처음 시도된 입타코판(LNP023)일 것”이라며 “올해 초 3상 효능도 충족한 결과가 나왔다. 입타코판의 승인과 추가 적응증 확대 임상들의 성공 여부가 회사의 매출 확장성에 큰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9.18 I 김진호 기자
‘최고·최초·유일’ 방산 초격차 노린다…한화오션 중앙연구원 가보니
  • [르포]‘최고·최초·유일’ 방산 초격차 노린다…한화오션 중앙연구원 가보니
  • [시흥(경기)=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는 한화오션 기술 개발의 산실입니다. 한화오션이 세계 최고 수준의 방산 기술력을 바탕으로 해외 방산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무인·첨단 기술 업체를 인수해 글로벌 초격차 방산기업으로 도약하는 베이스캠프의 역할을 할 것입니다.” 지난 15일 찾은 경기도 한화오션(042660) 시흥 R&D 캠퍼스. 지난 2018년 12월 건립된 이곳은 한화오션의 방산 기술력을 초격차 수준으로 높이려는 여러 연구가 진행되는 곳이다. 그에 알맞게 각종 시험 설비 역시 업계 최고, 최초, 최대, 최신이라는 수식어가 함께했다. 한화오션은 이를 통해 방산뿐만 아니라 조선·해양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전경 (사진=한화오션)◇‘업계 최대’ 공동 수조·‘업계 유일’ 음향 수조…기술력 상징한화오션은 이날 회사 중앙연구원 중 하나인 ‘시흥 R&D 캠퍼스’를 공개했다. 이는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이 한화그룹의 품에 안기며 한화오션으로 새롭게 출발한 이후 처음 공개된 내부 시설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들은 연구 시설과 성과에 최고, 최초, 유일이라는 단어를 수차례 사용하며 시흥 R&D 캠퍼스에 대한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날 공개된 캠퍼스 내엔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춘 시험 설비들이 즐비했다. 전체 길이 62미터(m), 높이 21m의 네모 형태로 생긴 공동(空洞) 수조에선 총 3600톤(t)의 물을 최대 초속 15m까지 흘려보내 선박의 프로펠러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관찰하며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면서 바닷속 소음은 줄이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모든 선박은 프로펠러를 돌려 앞으로 나아가는데 추진력을 크게 얻기 위해선 배 앞쪽을 향하는 날개면 압력이 매우 낮아야 한다”며 “그러나 물속 압력이 급격히 변동하면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는 캐비테이션(Cavitation) 현상이 일어나고 이는 배의 추진력을 떨어뜨리면서 소음과 진동의 원인이 돼 이를 최소화하고자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공동 수조 (사진=한화오션)특히 캐비테이션 현상에 따른 선박 소음을 줄이는 연구는 은밀하고 빠르게 이동해야 하는 군사 함정엔 매우 중요하다. 최근엔 캐비테이션 소음이 해양 생태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이를 줄이려는 연구와 국제 규제에 대한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세계에서 가장 큰 상업용 공동 수조를 지닌 만큼 이에 대한 차별화된 기술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또 국내 조선업계에서 한화오션만 유일하게 지닌 음향(音響) 수조는 선박에서 나오는 소음을 줄이는 설비를 구축하는 데 요긴하게 쓰이고 있다. 얼핏 보기에 대형 수족관처럼 보이는 음향 수조는 음파를 이용해 선박의 음향학적 특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함정이나 잠수함의 바닷속 소음을 줄여 적으로부터 자신의 위치를 노출하지 않도록 하는 최선의 기술을 구현한다. 이원병 한화오션 함정성능연구팀 책임은 “한화오션의 음향 수조는 세계 최초·최대 타이틀이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한화오션 방산 건조 노하우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구 시설”이라며 “외부로부터 방진·방음을 위한 이중벽을 설계하고 불필요한 반사음의 감소를 위해 내벽 표면에 특수 재질을 적용하는 등 최첨단 설비를 갖춘 실험 시설”이라고 설명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음향 수조 (사진=한화오션)◇친환경·디지털 선박 개발도 속도…“2조원 투자 살뜰히 쓸 계획”이 밖에도 커다란 수영장처럼 생긴 업계 최신의 예인(曳引) 수조에선 모형선을 물에 띄워 예인차로 끌면서 선박의 저항·자항·운동·조종 성능을 시험한다. 실제 수주한 선박을 크기만 줄인 모형선을 만들어 수조에 띄워 수심이나 파고 등 여러 외부 환경을 조절하면서 선박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연구를 진행하는 셈이다. 아울러 HS4(Hanwha SmartShip Solution&Service) 운항관제센터에선 한화오션이 자체 개발한 스마트십 플랫폼의 활용 모습을, 자율운항선 관제센터에선 원격관제 시스템과 디지털 트윈 기반의 시스템을 자랑했다. 또 선박과 함정에 탑재되는 각종 추진시스템을 육상에서 사전 검증하는 LBTS(Land Based Test Site)는 친환경 선박과 함정 추진 체계 개발을 위한 한화오션의 의지를 내비치는 곳이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예인 수조 (사진=한화오션)한화오션은 중앙연구원의 R&D 경쟁력을 통해 조선업과 방산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기술 경쟁력을 확보, 미래 해양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방침이다. 앞서 한화오션은 오는 2040년까지 매출액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강중규 한화오션 중앙연구원장은 “최근 유상증자를 통해 유치한 2조원을 앞으로의 기술 개발과 시설 투자, 여러 가지 인수·합병(M&A)에 활용하게 될 것”이라며 “방산 솔루션과 친환경·디지털 선박, 해상풍력, 스마트 야드 등에 2조원을 살뜰하게 써서 멋진 회사로 만들 계획으로 그 멋진 회사를 만들기 위한 산실이 바로 중앙연구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 R&D(연구·개발) 캠퍼스 내 HS4 육상관제센터 (사진=한화오션)
2023.09.18 I 박순엽 기자
예스24, 어트랙트 ‘새 걸그룹 오디션’ 12회 분량 방송사 협의 中...800곡 받은 소식에 ‘강세...
  • [특징주]예스24, 어트랙트 ‘새 걸그룹 오디션’ 12회 분량 방송사 협의 中...800곡 받은 소식에 ‘강세...
  • [이데일리TV 최은경 기자]예스24(053280)의 주가가 강세다.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새 걸그룹을 론칭하고 있는 가운데,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투자를 받고 있다고 밝힌 영향으로 풀이된다. 18일 13시 24분 예스24는 전일 대비보다 6.34% 오른 5200원에 거래 중이다.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유튜브 콘텐츠 ‘안진용의 기자수첩’에서는 전홍준 대표와의 단독 인터뷰를 전했다. 앞서 전 대표는 내년 데뷔를 목표로 새로운 걸그룹 프로젝트를 가동한다고밝힌 바 있다. 전 대표는 ‘안진용의 기자수첩’을 통해 “새 걸그룹의 멤버 전원은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발탁될 예정이며 모든 과정은 대중들에게 공개된다”고 전했다.그는 “미국에서 곡을 받는 교두보 역할을 김세황이 하고 있다. 스웨덴 작곡가가 너무 많다. 저희 한테 800곡이 왔는데, 아직 200곡밖에 못 들어 봤다”고 덧붙였다. 전 대표에 따르면 새 걸그룹 프로젝트는 방송사와 함께 진행한다. 여러 방송국과 논의하고 있는데 편성에 맞춰서 12회 분량을 계획하고 있다.한편 문화콘텐츠 플랫폼 예스24는 어트랙트 투자사다. 회사는 지난 5월 전환사채(CB) 인수 방식으로 어트랙트에 투자해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2023.09.18 I 최은경 기자
김행 "주식 백지신탁 논란…남편·시누이 관계 없다"
  • 김행 "주식 백지신탁 논란…남편·시누이 관계 없다"
  •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2013년 청와대 대변인 시절 백지신탁 결정을 통고받은 후 회사 주식매각을 위해 백방 노력했으나 매수하겠다는 이가 없어 시누이가 떠안은 것이다.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이마빌딩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신이 창업한 회사 ‘위키트리(소셜뉴스)’에 대해 남편과 시누이도 회사와 직접 관련성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18일 오전 서울 종로구 한 빌딩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김 후보자는 김건희 여사가 설립한 회사와 위키트리가 전시회를 공동 주최한 사실이 알려지자 김 여사와의 친분설을 부인하면서 2013년부터 2019년까지 위키트리를 떠나 있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 양이원영 의원실에 따르면 김 후보자는 2018년에 위키트리를 운영하는 ‘소셜뉴스’에서 근로소득 7500만원을 받았다.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2009년 창업 후 2012년까지 회사는 5년 연속 적자였고 금융권 부채까지 있는 비상장 회사의 주식이어서 인수하겠다는 이가 아무도 없었기에 주식 매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었다”며 “그래서 (2013년 청와대변인 부임 당시) 백지신탁 명령을 받았는데 도저히 팔 수가 없어서 공동 창업한 사람에게 100% 넘겼다”고 했다.또 시누이가 위키트리(소셜뉴스) 대주주라는 의혹에는 “공동창업자는 내 지분만으로도 회사를 완벽히 장악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남편의 지분까지 살 필요가 없었다”며 “남편의 지분을 도저히 팔 수가 없었는데 시누이가 나라도 떠 안겠다고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백지신탁 결과 공동창업자는 소셜홀딩스 지분 100%와 소셜뉴스 지분 45.4%를 보유해 확실한 1대주주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됐다.시누이는 소셜뉴스 지분 12%만을 소유했을 뿐이므로 대주주라는 표현은 과장”이라며 “백지신탁으로 인해 회사의 주인이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 “백지신탁 이후 본인과 배우자의 회사 지분은 단 1%도 없었다”며 “당시 본인과 배우자는 양도소득세를 모두 완납했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배우자의 위키트리 회사 연관성에 대해 “남편의 경우 회사 창업부터 지금까지 등기부등본에 감사로 등록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며 “다만 남편이 회사에서 아무런 직책이 없었기에 창업 초기 직원들은 지칭할 때 편의상 감사님, 또는 이사님 식으로 불렀던 기억은 난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2016년 회사 복귀를 하고자 했으나 회사에서 공동창업자에 대한 예우로 공식 복귀 전 연수를 권했고, 이에 회사의 보조를 받아 3년간 영국, 코스타리카 등지에서 연수 과정을 마친 후 2019년에 이사로 등재하며 회사에 공식 복귀했다”며 “이 기간 실질적으로 회사를 떠나 있었으며 회사 운영에 일절 관여한 바가 없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김 후보자는 코인(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내 개인 코인 지갑은 전혀 없고 거래한 적도 없다. 다 입증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023.09.18 I 이지현 기자
이영장관, 추석 민생 점검 현장 행보
  • 이영장관, 추석 민생 점검 현장 행보
  •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8일 추석을 앞두고 중소기업의 금융상황 등을 살피기 위해 현장 점검에 나섰다. 이영 중기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먼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인천지역본부에서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 추석 맞이 간담회를 진행했다.이 장관은 인천 남동공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에서 명절 전 중소제조업체의 금융 상황을 점검하고, 정부의 추석 명절 자금 지원책을 안내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8월 31일 제19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추석 전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원활한 자금 확보를 위해 43조원의 융자와 보증을 신규로 공급하겠다고 발표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소관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3조6000억원(융자 1조원, 보증 2조6000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이와 함께 매출채권보험 3조6000억원을 인수해 중소기업의 외상판매에 대한 신용위험 불안도 보완한다.이영 장관은 “계속되는 고금리와 쉽지 않은 경기상황으로 우리 중소기업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는 가운데, 현장에서 느끼는 금융 애로를 허심탄회하게 말씀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오늘 들려주신 의견을 적극 검토해 정책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추석 민생점검 간담회를 마친 이영 장관은 남동공단에 있는 가전 생산기업 ‘파버나인’을 방문해 표면처리, 조립공정 등 생산라인을 둘러보며 직원들의 노고를 격려했다. 파버나인은 TV, 생활가전, 의료기기 등의 외관제품을 생산하는 기업으로 2016년 스마트공장 도입을 통해 공정 자동화를 추진했다. 이후 후속 고도화를 통해 생산설비 실시간 이상발생 감지, 데이터를 통한 품질 예측 등 한층 더 혁신해 나갈 계획이다.이 장관은 이후 파버나인에서 제조기업 및 기술공급기업 6개사 대표, 인천광역시, 중소기업중앙회, 인천테크노파크 등과도 간담회를 열고 이날 발표한 정부의 ‘신 디지털 제조혁신 추진전략’을 안내하고 현장 의견을 들었다.간담회에 참석한 기업들은 정책에 대한 기대와 함께, 스마트공장 보급 확대, 제조데이터 활용역량 강화, 로봇·자동화 설비 지원 확대, 공급기업 해외진출 지원 등 제조현장에서 느끼는 다양한 애로사항을 건의했다.이 장관은 “최근 글로벌 경제에서 디지털 전환이 핵심 화두이고, 이는 제조기업들에게 위협이자 또 다른 성장기회”라며 “오늘 발표한 추진전략의 현장 조기 안착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9.18 I 노희준 기자
산은, 해외서 인수한 대출채권 해외기관에 매각 가능해진다
  • 산은, 해외서 인수한 대출채권 해외기관에 매각 가능해진다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내년부터 산업은행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참여해 인수한 대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할 수 있게 된다. 외국은행 국내 지점(외은지점)이 국내 대기업 대출채권을 본사에 넘기는 관행에 대한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이로써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활성화되고 외은지점의 국내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이 확대될 전망이다.18일 금융위원회는 금융회사의 해외 진출 및 국내 수출기업 등에 대한 원활한 금융지원을 위해 대부업법 시행령과 감독규정 개정안을 오는 19일부터 다음달 30일까지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비거주자인 외국 차주에 대부채권 양도를 허용하고, 거주자를 차주로 하는 외화채권을 외국 금융회사에 양도하는 경우에도 일부 허용하는 게 골자다.(자료=금융위원회)현행 대부업법령은 대부채권의 무분별한 유통과 추심을 방지하기 위해 양도 가능한 대상을 대부업자, 여신금융기관, 공공기관 등으로 한정하고 해외 금융기관은 포함하지 않는다.그러나 이러한 규제로 산업은행 등은 해외 인프라 투자에 참여해 대출채권을 인수해도 해외 금융기관에 매각하지 못해 채권을 전액 보유할 수밖에 없다. 인프라사업 등 거액을 조달하는 사업을 주선한 이후 해당 채권을 매각해야 함에도 국내 법령에 따라 매각하지 못했던 것이다.이번 규정 개정으로 산업은행 등 국내 금융회사는 해외에 소재한 외국인 차주에 대한 대출채권을 해외 금융기관에 양도가 가능해진다. 또 대부업법 적용을 받지 않아 역외 금리를 적용해 매각도 할 수 있게 된다. 대부업법상 최고금리는 연 20%인데 이보다 높은 시장금리가 책정돼도 해당 금리를 매길 수 있다는 의미다.외은지점은 국내에 거주하는 법인 차주에 대한 외화채권을 해외에 있는 본사로 양도하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다. 지금도 외은지점은 무역금융 과정에서 취득한 채권을 해외 본·지점 또는 계열사로 양도하고 있으나 현행 대부업법 문언상 금지되는 것으로 볼 소지가 있다. 이번 규정 개정으로 법적 불확실성을 털어내는 것이다.다만 개인 차주에 대해선 대부업법을 계속 적용해 해외로 양도를 할 수 없도록 했다. 또 법인 채권을 양도할 수 있는 외국 금융회사 범위를 외국 은행·보험·증권사·펀드·상호금융·신탁업자·정책금융기관 및 등록SPC로만 한정했다.이번 조처로 국내 정책금융기관의 해외진출이 활성화할 것으로 금융위는 기대하고 있다. 국내 여신금융기관이 비거주자를 상대로 취급한 대출이 부실이 날 것으로 우려되는 경우 이를 해외로 매각하는 게 가능해져 건전성 관리도 수월해진다. 외은지점의 경우 외화 대출채권의 해외 양도를 허용함에 따라 추가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지고, 이는 국내 법인 차주에 대한 금융지원 여력을 확대할 수 있다.금융위는 이번 개정안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3개월간 관련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해 기획재정부, 금융감독원, 은행연합회, 중소기업중앙회, 외은지점협의회, 금융연구원, 법조계 등 이해관계자 의견을 수렴했다고 밝혔다. 금융위는 오는 10월30일까지 입법예고를 거친 뒤 금융위원회 및 국무회의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월 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09.18 I 서대웅 기자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주총 의결
  • 한전 신임 사장에 김동철 전 의원…주총 의결
  •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전력(015760)공사는 18일 전남 나주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김동철 전 국회의원을 제22대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김 전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청으로 대통령의 임명을 거쳐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정치인 출신이 한전 사장에 오르는 건 한전을 설립한 1961년 이후 처음이다.김동철 한국전력 신임 사장 후보자.(사진=연합뉴스)앞서 한전 임원추천위원회는 김 전 의원을 신임 사장 후보자로 추천한 사유에 대해 “제19대 국회에서 산업통상자원위원회(산자위) 위원 및 위원장을 역임하여 전력산업에 대한 폭넓은 식견과 전문성을 갖췄다”며 “산자위 활동 당시 전력계통 한계에 따른 변전소 증설 필요성, 탄소중립 정책목표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의 모순점 해결방안 등 전력산업의 문제점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정책 수립 경험이 있다”고 했다. 임추위는 또 “김 후보자는 약 20년간의 의정활동 동안 경제 활성화 및 산업발전을 위한 여러 입법 활동에 주력하면서 그 과정에서 복잡한 이해관계 조정과 소통 능력 발휘 등 뛰어난 리더십을 갖췄다”며 “이에 따라 대규모 조직을 통솔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광주제일고와 서울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산업은행에서 근무했다. 1989년 ‘DJ(김대중 전 대통령) 오른팔’로 불리는 민주당 권노갑 전 의원의 정책보좌관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인 뒤 2004년 17대 국회의원으로 금배지를 달았다. 광주 광산구에서만 내리 4선(17∼20대)을 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위원장과 국민의당·바른미래당 원내대표 등을 지냈다.정치 이력 대부분 민주당 계열 정당에 몸담았지만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도와 선대위 후보특별고문 겸 새시대준비위원회 지역화합본부장을 맡았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 후에는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으로 일했다.신임 사장은 자구책 이행과 더불어 전기요금 현실화를 통해 부채를 줄여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전이 지난달 발표한 반기 보고서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한전의 총부채는 201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이에 한전은 지난 5월 주요 건물 매각, 임직원 임금 반납 등 2026년까지 25조7000억원 규모의 재무구조 개선책을 발표했지만 역부족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이 때문에 전기요금 인상과 함께 추가적인 재무건전화방안이 필요하단 전망이 나온다. 다만 전기요금 인상은 국민 부담이 크다는 점과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있어 당장 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방문규 산업부 장관 후보자는 인사청문회에서 “장관에 임명되면 신임 한전 사장 등과 한전, 발전자회사의 경영쇄신 방안과 추가적인 재정건전화 방안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방 후보자는 전기요금 인상과 관련해선 소극적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우선적으로 한전과 그 자회사를 포함한 26조 규모의 재무개선부터 이행하고 더 필요한 것이 있는지 파악해 구조조정 노력을 더 하도록 하겠다”며 “(다만) 요금인상은 국민 부담에 큰 문제여서 종합적으로 고려할 것”이라고 했다.
2023.09.18 I 강신우 기자
부도 났던 반디앤루니스 `온라인 서점`으로 돌아온다
  • 부도 났던 반디앤루니스 `온라인 서점`으로 돌아온다
  • [이데일리 김미경 기자] 반디앤루니스가 2년여 만에 회생 절차를 마치고 온라인 서점으로 부활한다. 교보·영풍문고와 함께 국내 3대 오프라인 대형서점으로 꼽혀왔던 반디앤루니스는 지난 2021년 6월 어음대금을 지급하지 못해 최종 부도를 맞은 후 회생 절차를 밟아왔다.반디앤루니스로 알려진 주식회사 서울문고(대표이사 김홍구)는 오는 20일 새롭게 온라인 서점을 열고 문화와 지혜를 나누는 플랫폼 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한다고 18일 밝혔다. 2021년 6월 부도가 난 뒤 약 1년반 동안 기업회생절차를 거친 서울문고는 지난해 10월 상품종합도매기업 주식회사 리버파크에 인수됐다.반디앤루니스 공식 홈페이지 화면(사진=반디앤루니스 제공).서울문고는 온라인 서점 오픈 이벤트를 준비하고 반디앤루니스의 새 출발을 고객에게 알린다는 계획이다. 오픈 기념 경품 추첨, 문화 공연 초대, 회원 대상 혜택 등 자세한 내용은 반디앤루니스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서울문고 관계자는 “부도 당시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추억이 깃든 문화 공간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아쉬워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문화 플랫폼 기업으로써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전국 오프라인 서점운영 경험을 활용해 다양한 라이프 스타일 콘텐츠 활용을 접목한 신개념 사업도 준비 중에 있다”라고 말했다.1988년 설립된 서울문고는 오프라인 서점 매출 기준 3위까지 올랐지만, 2020년 코로나 사태로 일부 오프라인 매장의 문을 닫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그러다 2021년 6월 16일 1억6000만원의 어음을 갚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2023.09.18 I 김미경 기자
NHN커머스, '中 커머스 기업' 신쉔과 손잡고 中시장 공략 속도
  • NHN커머스, '中 커머스 기업' 신쉔과 손잡고 中시장 공략 속도
  • NHN커머스 중국 커머스 기업 신쉔은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우측)와 신바 신쉔 총수가 참석한 가운데 글로벌 유통사업 MOU를 체결했다.. (사진=NHN)[이데일리 한광범 기자] NHN커머스가 중국 대표 커머스 기업 ‘신쉔’과의 유통 사업 제휴를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 커머스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NHN커머스는 신쉔그룹과 중국 라이브 커머스 시장 확대 및 글로벌 유통 사업 협력을 위한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된 신쉔은 라이브 커머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한 중국 대표 커머스 기업으로, 라이브 커머스 전문 왕홍을 육성하고 C2M(Customer to Manufacturer) 방식의 유통 시스템을 독자 구축해 지금까지 1만여개 브랜드의 13억개가 넘는 누적 제품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다.특히 팔로워 1억명을 보유한 중국 대표 왕홍이자 신쉔그룹 총수인 ‘신바’를 중심으로, 신쉔 소속 왕홍의 통합 팔로워 수가 8억 명을 넘어서고, 매출액 1억 위안(약 180억원) 이상을 달성한 라이브 방송이 250회가 넘는 등 중국 라이브 커머스 업계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이미 NHN커머스와 신쉔은 수년 간 다방면의 비즈니스 협업을 이어왔다. NHN커머스의 단독 유통 화장품 세트가 신쉔 소속 왕홍이 진행한 런칭 방송에서 5,000만 위안(약 92억원)의 판매고를 올리고, NHN 커머스가 보유한 국내 코스메틱 브랜드 더블유랩(W.Lab)의 중국 론칭 방송을 함께 진행하기도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NHN커머스는 글로벌 및 한국 유수 브랜드의 유통 판권을 활용해 신쉔 소속 왕홍의 라이브 커머스에 상품을 공급하는 한편, 양사가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내 유통 총판 사업을 공동 추진하며 현지 이커머스 시장 내 영향력을 함께 키워 나갈 계획이다.이에 더해 양사는 상품 공동 기획을 통한 신규 브랜드 론칭을 통해 중국을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적극 모색할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브랜드 공동 투자 및 인수를 통해 글로벌 유통 사업자로서의 입지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이번 업무 협약은 NHN커머스와 연계된 브랜드들과의 직접적인 시너지가 기대된다. NHN커머스가 지난 4월 인수한 ‘더블유랩’과는 상품 공동 개발을 준비중이며, 광군제 라이브 방송 진행으로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NHN커머스가 인수한 ‘아이코닉(Ikonic)’이 이커머스 플랫폼 ‘칼토티(Coltorti)’를 통해 유통 중인 250여개의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 상품을 신쉔과 함께 중국 시장에 유통할 계획이다.양사 협약을 통해 NHN커머스가 공급하는 글로벌 브랜드의 중국 라이브 커머스 매출액이 연간 30억 위안(약 5,400억원)을 상회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윤식 NHN커머스 대표는 “중국 대표 커머스 기업인 신쉔과의 업무 협약을 통해 NHN커머스의 글로벌 유통 사업 경쟁력을 빠르게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글로벌 유수 유통사들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발판 삼아 글로벌 커머스 생태계를 지속 확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3.09.18 I 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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