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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美, 中견제 위해 희토류 확보 '총력'…베트남·사우디와 협력 강화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이 희토류 확보를 위해 베트남, 사우디아라비아와 협력을 강화한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이들 산업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두 국가 모두 한국, 일본, 유럽 등 전통적인 미국의 동맹국들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관계가 깊지 않은 국가들이어서 정치적 상징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이 11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회담하고 있다. (사진=AFP)1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베트남을 국빈 방문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서 팜 민 찐 총리와 ‘투자, 혁신을 위한 정상회의’에 참석해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선 바이든 대통령이 전날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체결한 반도체 파트너십과 희토류 공급 협력 양해각서(MOU)와 관련해 구체적인 협력 방안이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베트남 방문을 계기로 양국 외교관계를 최상위 단계인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시키고 안보·경제 협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으며, 이날 회의 역시 후속조치 차원에서 진행됐다. 과거 두 나라가 전쟁을 치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 관계 개선이다. 희토류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의미하며,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베트남은 희토류 세계 2위 매장국으로, 미국은 베트남을 탈(脫)중국 공급망의 대표 국가로 육성한다는 복안이다. 외신들은 “베트남은 장기간 전쟁 이후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는 게 불가능했고, 투자할 수 있는 자본도 부족했다”며 “미국과의 희토류 공급 MOU 체결을 기반으로 베트남은 희토류 대량 생산국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사우디와도 협력해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백악관이 사우디 정부와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우디 국영기업 및 벤처투자자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이 역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조처로 풀이된다.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미 기업들은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뇌물 요구 등 현지 관행 때문에 어려운 상황 놓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부패 국가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우디가 대신 광산 지분을 취득한다면 미 기업들이 다양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든 정부의 계산이다. 사우디는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현재 부패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는 콩고와 3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이에 양국 간 대화도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다. WSJ은 “논의가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든, 바이든 대통령의 ‘사우디 왕따’ 공언 이후 악화했던 양국 관계를 고려하면 두 국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공개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 M&A시장에 쏟아지는 보험 매물…인수전도 달아오를까
-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최근 보험업계 상황이 나빠지면서 보험사 매물이 M&A(인수합병) 시장에 쏟아져 나오고 있다. 특히 금융지주들이 M&A(인수합병)로 계열사 몸집불리기에 뛰어들 태세를 보이면서 이참에 지분을 매각하려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 일부에선 금융지주들이 실제 인수를 하기보단 떠보기만 하고 있어 M&A가 성사되지 않고 있다는 불만도 나오고 있다. (사진=ABL생명)◇ABL생명, 우협 대상자 조만간 발표될듯최근 매각 절차를 밟고 있는 ABL생명 입찰에도 깜짝 입찰자가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ABL생명 매각 절차에 정통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입찰에 참여한 기존 사모펀드 운용사 이외에 다른 금융사에서도 깜짝 입찰이 들어왔다”며 “ABL생명 인수 경쟁이 예상보다 치열해진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ABL생명 입찰에는 노틱인베스트먼트, 파운틴헤드PE 등 사모펀드 운용사가 본입찰에 참여한 뒤 예비실사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막판에 예상치 못한 입찰자가 더 나타나면서 ABL생명 인수 경쟁에 불이 붙었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ABL생명 딜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도 조만간 나올 것이라는 전망도 덧붙였다.ABL생명은 올해 2분기 기준으로 자산 17조112억원, 영업이익 763억원, 당기순이익 450억원을 기록한 중국계 중소형 생명보험사다. 지난 2016년 중국 민간보험사였던 안방보험그룹이 알리안츠생명을 인수해 ABL생명으로 간판을 바꿔 달았지만, 안방보험 부실이 불거지면서 다자보험그룹으로 흡수됐다. 다자보험은 중국 정부가 안방보험 정상화를 위해 설립한 공기업이다.특히 ABL생명은 다자보험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 금융당국이 다자보험 매각을 시도할 때마다 대표적인 잠재적 매물로 거론돼왔다. 중국정부가 2020년 이후 꾸준히 다자보험의 민영화를 추진했고, ABL생명 매각 소식도 여러 차례 들려왔지만 결국 새주인을 찾지는 못했었다. 그러다 올해 하반기 들어 보험업계 인수합병(M&A) 바람이 불면서 분위기가 잡혔다. 법적 구속력이 있는 본입찰에 참여한 매수 희망자들이 예전보다는 적극적인 인수 의지를 밝히고 있다는 얘기도 시장에선 나돈다. 관건은 ‘몸값’이다. 거론되는 매각가는 3000억~4000억원대지만, 본입찰 가격 협상 과정에서 매각가가 바뀌는 되는 경우가 많은 데다 동양생명도 M&A 시장에 나올 수 있어 막판 우선협상 대상자 선정까지는 변동성이 있다는 평가다.◇ 최종 검토 소식 들리는 ‘KDB생명’…매각설 솔솔 ‘동양생명’올해 하반기 보험사 M&A 시장에 신호탄을 쏜 KDB생명 매각 절차는 더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하나금융그룹이 KDB생명의 본실사를 마무리 짓고, 최종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나왔다. 하나금융은 매각 관련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이지만, 이 같은 속도라면 최종 결과가 이달 내로 나올 수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다만 업계는 하나금융이 KDB생명 인수 절차를 완주할지에 대해선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분위기다. 하나금융이 KDB생명을 들여다보고 다른 매물로 고개를 돌릴 수 있다는 시나리오까지 나온다.손해보험업계에선 MG손해보험이 매각 절차를 밟고 있다. MG손해보험 매각을 맡은 예금보호공사는 오는 10월5일까지 예비입찰을 진행한 뒤 연말까지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계획이다. 현재 관심있는 투자자 몇 곳이 매각 주관사를 통해 예보와 접촉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대주주인 JC파트너스가 부실금융기관 지정결정 취소 소송 1심 판결에 항소를 걸정하면서, 사법리스크는 여전히 변수다. 아울러 ABL생명과 다자보험그룹 내 보험계열사 형제인 동양생명 매각설도 솔솔 나온다. ABL생명보다 덩치가 큰 동양생명은 올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기준으로 31조6580억원의 자산에 당기순이익과 누적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이 각각 2002억원, 2조5055억원을 기록하며 양호한 실적을 냈다. 특히 당기순익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증가한 수치다.매각설이 고개를 들고 있는 배경엔 저우궈단 대표가 있다. 올해 중국·홍콩을 방문하는 등 출장이 잦아졌고, 지난달 24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자사주 2만주를 매입하는 행보를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저우궈단 대표가 ‘실적 개선’과 ‘가치 제고’를 통해 몸값 높이기에 돌입한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동양생명은 지난 5월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의 지분매각 추진과 관련해 “최대주주의 해외자산에 대한 분석 및 평가를 진행 중이나 구체적인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한 보험사 관계자는 “새 주인을 찾아 나선 매물들이 공식적으로 M&A 시장을 노크하고 있고, 매물을 눈여겨보는 인수 후보자들도 여럿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새 회계제도(IFRS17) 도입이나 각사 내부 사정에 따라 셈법이 복잡한 탓에 인수 절차가 다 매듭지어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 [특징주]두산로보틱스 상장 청신호에…두산그룹株 날았다(종합)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두산로보틱스의 수요예측 첫날 증권가에서 호평이 잇따르면서 두산그룹주가 급등했다. 1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두산(000150)은 전거래일 대비 27.65% 상승한 14만9100원으로 집계됐다.두산우(000155)는 29.88% 오른 7만5200원으로 전거래일 대비 상한가를 기록했다. 두산2우B(000157) 역시 29.96% 뛰어 상한가로 마쳤다. 두산로보틱스의 기업공개(IPO)와 관련 증권가에서 긍정적인 평가가 뒤따르면서 두산그룹주 전반이 강세를 띤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두산로보틱스의 적정주가를 2만9000원으로 제시했다. 이는 희망공모가 밴드(2만1000~2만6000원) 상단 대비 11.5% 높은 수준이다.메리츠증권은 두산로보틱스가 세계 4위 수준의 협동로봇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두산로보틱스는 중국을 제외한 세계 협동로봇 시장 점유율 5.4%, 4위 수준”이라며 “로봇팔, 솔루션, 소프트웨어·렌탈(Recurring) 부문 성장을 통해 오는 2026년 매출 2520억원으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오는 2025년에는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내다봤다. 배 연구원은 “연간 영업이익의 흑자전환 시기는 2025년으로 예상한다”며 “감속기, 모터, 엔코더, 센서 등의 가격 변동폭을 제한적으로 가정하면 고정비 회수 효과가 확대되며 영업이익률 기준 2025년 8.7%, 2026년 14.0%, 2027년 28.6%로 추정한다”고 판단했다.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도 나왔다. 양승윤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이후 판매채널 확대, 라인업 확장, 솔루션 확대, 소프트웨어(SW) 판매 및 생태계 구축, 인수·합병(M&A), 생산능력(CAPA) 증설을 계획하고 있다”며 “시장 내 경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시장 선점과 사업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경쟁력을 갖추고 지속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두산로보틱스의 희망 공모가는 2만1000~2만6000원이며, 최대 공모금액은 3402억원이다. 공모주식수는 1620만주다. 상장후 주식수는 6481만9980주이며,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조6800억원이다. 두산로보틱스는 이날부터 오는 15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오는 21~22일 청약을 거쳐, 10월 초 상장한다.
- 美, 사우디와 아프리카서 '희토류 확보' 협력 모색…中견제 의도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과 사우디아라비아와 손을 잡고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확보에 나설 예정이다. 희토류는 전기자동차, 스마트폰 배터리의 핵심 연료로, 이들 산업 부문에서 중국의 지배력을 약화하려는 의도로 파악된다. 아울러 조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관계가 악화한 두 국가가 협력한다는 점에서도 정치적 의미가 크다는 진단이다. 조 바이든(왼쪽)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사진=AFP)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소식통을 인용해 미 백악관이 사우디 정부와 아프리카에서 희토류 생산 국가에 공동 진출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사우디 국영기업 및 벤처투자자 등이 콩고민주공화국, 기니, 나미비아 등의 희토류 광산 지분을 인수하고, 미 기업에 희토류를 공급하는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희토류는 전기차뿐 아니라 노트북, 스마트폰의 충전식 리튬이온 배터리 가공에 필요한 코발트, 리튬 등 핵심 광물을 의미한다. 전 세계적으로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이번 조치 역시 대중 반도체 수출 규제, 대중 공급망 탈피 등과 마찬가지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가 담겼다는 평가다. 아울러 중국은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를 앞세워 아프리카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미 기업들 역시 아프리카 광산 개발 사업 진출을 꾸준히 모색해 왔으나, 뇌물 요구 등 현지 관행 때문에 어려운 상황 놓이거나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 실제 한 서방 기업은 미 해외부패방지법(FCPA) 위반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부패 국가에서도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사우디가 대신 광산 지분을 취득한다면 미 기업들이 다양한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게 바이든 정부의 계산이다. 사우디 역시 이미 해외 광산 지분 매입에 150억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어 미국과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사우디 국부펀드는 현재 부패가 가장 심각한 국가로 꼽히는 콩고와 30억달러 규모 합작사업을 논의하고 있다. 콩고는 세계 1위 코발트 생산국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73%에 달한다. 미국과 사우디의 대화는 상당히 진척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어떠한 방식으로 결론이 나든 두 국가가 손을 잡았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WSJ는 분석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직후 사우디의 반체제 언론인 자말 카슈끄지의 암살 배후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를 지목하며 사우디를 ‘왕따’를 만들겠다고 공언하면서 양국 관계가 급속도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인플레이션 우려가 심화했을 때 국제유가 하락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우디를 방문했지만 별다른 소득 없이 귀국하기도 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전날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ndia-Middle East-Europe Economic Corridor·IMEC) 구상 계획에도 함께 참여하기로 했다.
- [마켓인]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 348억 규모 시리즈B 투자 유치
-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348억원의 시리즈 B 투자 유치를 완료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라운드에는 미래에셋캐피탈과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마그나인베스트먼트, 세마인베스트먼트, 이노폴리스파트너스,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한화투자증권, NICE투자파트너스 등 유수의 투자사들이 참여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이그니스는 국내 최초 기능성 단백질 간편식 랩노쉬를 비롯해 닭가슴살 한끼통살, 곤약 브랜드 그로서리서울, 클룹을 주력 제품으로 보유하고 있다. 한끼통살은 네이버와 쿠팡에서 판매 중인 닭가슴살 제품 중 판매 1위를 기록했으며, 랩노쉬는 GS25와 CU의 단백질 드링크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유통 채널을 확장해가며 작년 매출 502억을 달성했다. 회사는 설립 이후 누적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2025년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그니스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글로벌 확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일본 최대 드럭스토어 ‘플라자’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해 랩노쉬와 그로서리서울을 ‘K-푸드 건강 간편식’ 코너에 입점시켰으며, 랩노쉬와 클룹은 미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회사는 지난해 8월 개폐형 마개(resealable lid) 기술을 보유한 독일 엑솔루션(Xolution)을 인수하고 유수의 글로벌 음료 회사들과 협업 중이다. 엑솔루션이 개발한 개폐형 마개는 캔 음료의 뚜껑을 다시 닫아 재밀봉을 가능하게 하는 제품으로 6개월 이상 탄산 보존이 가능할 정도로 높은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이그니스는 자사 제품인 클룹에 개폐형 마개를 사용해 소비자 편의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투자에 참여한 이영상 코오롱인베스트먼트 팀장은 “이그니스의 견고한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으며 독일 엑솔루션의 인수를 통해 글로벌 비즈니스를 확장해 가는 것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찬호 이그니스 대표는 “이번 투자는 이그니스의 브랜드 역량과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인정받았다는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엑솔루션의 개폐형 마개를 공급하며 다양한 글로벌 음료 브랜드와 협업하고 주력 제품 이외에도 맥주, 에너지드링크, 커피 등 새로운 브랜드를 선보이며 아시아 최고 ‘푸드 브랜드 디벨로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 RH, 깜짝실적에도 주가 폭락...왜? (영상)
-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강보합으로 마감했다. 재료 공백 속에서 그동안 주가 하락에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주간 기준으로는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0.8% 내렸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3주 만에 하락 전환하며 각각 1.3%, 1.9% 급락했다.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국제유가는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돌파하며 작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물가 압력 및 긴축 우려를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이날 연준의 이코노미스트들은 “미국 경제가 연착륙이라는 골디락스 궤도에 진입했다”며 “추가 금리 인상은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주 증시는 물가 지표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오는 13일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시작으로 생산자물가지수(PPI), 미시간대 기대인플레이션, 8월 수출입물가 등이 줄줄이 발표된다. 이밖에 소매판매, 소비자기대지수 등 소비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지표 발표도 예정돼 있다. 기업 이슈는 애플의 신제품 공개 행사와 구글의 불법 독점 혐의 관련 재판 개시, ARM의 나스닥 신규 상장 등이 예정돼 있다. 이날 특징주 흐름은 다음과 같다. ◇RH(RH, 310.95, -15.63%)가정용 고급 가구 판매 업체 RH 주가가 16% 가까운 급락세를 기록했다. 향후 영업환경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이날 RH는 2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매출액은 전년대비 19.4% 감소한 8억달러로 예상치 7억9000만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조정 주당순이익(EPS)도 13.4% 감소한 3.93달러로 예상치 2.65달러를 크게 상회했다. RH는 연간 매출 가이던스를 종전 30억~31억달러에서 30억4000만~31억달러(중간값 30억7000만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30억8000만달러를 밑도는 수준이다. 회사 측은 “긴축 장기화 및 모기지 금리 급등 등 영업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본다”며 “단종 제품 등 정리를 위해 더 높은 가격 인하가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월가에선 RH가 다소 보수적으로 가이던스를 제시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서도 시장에 향후 사업성과에 대한 확신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크로거(KR, 46.94, 3.1%) 미국의 대형 슈퍼마켓(식료품 및 의약품 중심) 체인 크로거 주가가 3% 넘게 상승했다. 크로거가 공개한 2분기 매출액을 보면 전년대비 2.2% 감소한 338억5000만달러로 시장예상치 341억2000만달러에 미달했다. 동일매장 매출 성장률도 1%로 예상치(1.3%)를 하회했다. 마약성 진통제 `오피오이드`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조정 EPS는 6.7% 증가한 0.96달러를 기록해 예상치 0.91달러를 웃돌았다. 크로거는 오피오이드의 판매 관리 부실 관련 소송 합의금 등으로 14억달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한편 크로거는 현재 알버슨 인수를 추진 중인 가운데 불공정 경쟁 이슈를 해소하기 위해 413개 매장과 8개 유통센서, 2개 사무실, 5개 자체 브랜드를 C&S홀딩스에 19억달러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허드슨 퍼시픽 프로퍼티즈(HPP, 7.21, -2.57%, -8.3%*)부동산 투자신탁(리츠) 기업 허드슨 퍼시픽 주가가 정규 거래에서 2.6% 하락한 데 이어 장마감 후 시간외 거래에서도 8% 넘게 추가 하락했다. 보통주에 대한 배당 중단 소식 여파다. 허드슨 퍼시픽은 “헐리우드 파업 등 시장 상황이 악화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라고 설명했다. 허드슨 퍼시픽은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회사로 영화제작 스튜디오 등에도 투자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앞서 허드슨 퍼시픽은 지난 6월에도 보통주에 대한 분기 배당금을 종전 0.25달러에서 0.125달러로 50% 인하한 바 있다. ◇블록(SQ, 53.08, -5.28%) 모바일 결제 플랫폼 캐시앱·스퀘어 등을 운영하는 블록 주가가 5% 넘게 하락했다. 지난 7~8일 대규모 시스템 오류로 사용 중단 사태가 발생한 여파다. 일부 데이터 센터에서 장애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에는 상당 부분 정상화됐지만 많은 피해 사례가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소매업체는 “주중 매출의 30%가량 차질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 네이버 기자구독을 하시면 흥미롭고 재미있는 미국 종목 이야기를 빠르게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 주식이든 국내 주식이든 변동엔 이유가 있습니다. 자연히 모든 투자에도 이유가 있어야 합니다. 그 이유를 찾아가는 길을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이데일리 유재희 기자가 서학 개미들의 길잡이가 되겠습니다. 매주 월~금 오전 7시30분 유튜브 라이브로 찾아가는 이유 누나의 ‘이유TV’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양종희號 KB금융…"非은행도 '리딩 기업'으로 끌어올린다"
- [이데일리 정병묵 김국배 기자] 자산 706조원, 임직원 2만4000여명의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105560)의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62) KB금융 부회장이 최종 낙점됐다. KB금융이 은행뿐만 아니라 비은행 사업까지 ‘리딩’ 자리에 올려놓을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면 앞으로 은행권 내부통제 방안 및 해외 사업 정상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산적해 있다.KB금융그룹은 지난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3명의 최종 후보(가나다 순) 중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인선 절차가 시작된 지 50일 만이다. 양 후보자는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3년 간 KB금융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은행·非은행 탁월한 전문성…그룹 리더 되기 충분”회추위는 “양 후보자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 경영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한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온 양 후보자는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오랜 기간 윤종규 현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KB국민은행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KB금융지주에서 자회사 관리 업무까지 섭렵했다. 양 부회장만큼 은행과 비은행, 전략부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지난 2013년 말 KB손해보험 전략기획부 상무로 승진한 양 부회장은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선임돼 3연임했다. KB손보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으며 비은행 사업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중소기업(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은행·비은행 비즈니스 영역을 총괄 지휘했다.이번 선임을 앞두고 금융권에선 주요 계열사인 은행장 경험이 있는 허인 부회장이 한 발 앞선 게 아니냐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허 부회장은 KB국민은행 설립 이래 사상 처음으로 은행장 3연임에 성공했다. 현 정부와도 접점이 많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다. 타 금융지주 회장들과 출신 지역 안배 차원에서도 영남(진주) 출신인 허 부회장이 유리하다는 전망도 있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전북 임실),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전남 보성)은 각각 호남,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충남 부여 출신이다. 그러나 예상을 깨고 양 후보자가 선출된 이유는 회추위가 조직 안정뿐 아니라 비은행, 글로벌 사업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은행장 경험이 없다뿐이지 경력과 성과는 뒤질 게 없다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양 후보자는 KB손해보험 상무 시절 LIG손해보험 인수가격을 400억원 낮춰 마무리한 뒤, 전무를 건너 뛰고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한 인물”이라며 “KB손해보험 대표를 성공적으로 3연임한 뒤 2020년에는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임명됐다는 점에서 이번 결과는 이변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리딩 금융 수성’·해외사업·내부통제 등 과제 산적KB금융그룹 본사 전경윤종규 회장이 이끈 KB금융은 지난 2017년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찍은 뒤 2021년과 작년엔 2년 연속 4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리딩 금융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00조원(701조1708억원)을 넘는다. 차기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비은행 사업 등을 강화하며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다져야 한다.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키워가는 것이 핵심 과제다. 앞서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한편 양 후보자에겐 앞으로 은행 내부통제, 해외 사업 육성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산적해있다. 최근 KB국민은행에서는 증권대행 업무를 하는 17명 중 10명이 상장 정보를 이용해 공시 전 주식을 매수하는 불공정거래를 한 사실이 적발됐다. 또 KB국민은행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을 인수한 지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손실을 기록 중이다. 작년 말에는 8000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내면서 충당금을 쏟아붓고 있는 형국이다. 양 후보자는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 산업의 스탠더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한화·롯데렌탈 회사채 발행…증권채도 ‘활발’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다음주 회사채 시장에서는 한화(000880), 롯데렌탈(089860), NH투자증권(005940), 한국금융지주(071050)가 공모채 발행을 이어간다. 특히 지난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 등 증권채 발행이 활발해지는 모습이다.◇ 한화, 1200억 규모 ‘ESG 채권’ 발행 예정한화그룹 본사 전경 (사진=한화)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주(9월 11일~15일) 가장 먼저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곳은 한화(A+)다. 오는 11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으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 중 하나인 한국형 녹색채권으로 발행된다.한화는 2년물 500억원, 3년물 700억원 등 총 1200억원의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2400억원까지 증액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인수단은 한화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하이투자증권, 신영증권, DB금융투자다.앞서 한화는 올해 4월 총 1900억원 규모의 ESG 채권을 발행한 바 있다.한화는 “이번 당사가 발행하는 한국형 녹색채권은 녹색분류체계 혁신 품목인 이차전지(리튬이온배터리 등) 배터리 제조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사업에 사용될 것”이라면서 “해당 장비는 한화 모멘텀 부문의 창원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라고 밝혔다.오는 14일에는 롯데렌탈(AA-/A+ 스플릿)이 수요예측을 앞두고 있다.롯데렌탈은 2년물과 3년물로 총 800억원을 모집하며,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1500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다. 만기 도래를 앞둔 회사채 상환을 위해서다.다만, 롯데렌탈은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에 놓여 있어 성공적으로 자금 조달에 성공할지는 미지수다. 롯데렌탈의 신용도에 대해 NICE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A+로, 한국신용평가는 AA-로 평가했다. 스플릿 발생은 투자 수익률이 불명확해진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악재로 여겨진다. 조달 금리와 베팅 금리를 산정하기가 어려워지며, 공모 회사채 발행 시 낮은 등급의 민간채권평가사(민평) 금리를 기준으로 채권 가격을 책정하기 때문이다.◇ NH證·한국금융지주…증권채 투심 향방은?지난주 미래에셋증권에 이어 NH투자증권(AA+)과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인 한국금융지주(AA-)도 회사채 시장을 통해 자금 조달에 나선다.해외 부동산 대체투자,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우려 속에서도 대형사들의 증권채 발행은 흥행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지난 7일 미래에셋증권은 총 2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공모액의 6배가 넘는 7500억원의 주문을 받아냈다.NH투자증권은 2500억원, 한국금융지주는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찍어낸다. 각각 오는 12일, 13일 수요예측이 예정돼 있다.최근 크레딧 시장에서는 누적된 기업과 가계 부문의 대출 부실이 금융권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는 ‘9월 위기설’이 재부상하고 있다. 정혜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로 특정되는 근거로는 중소기업·소상공인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의 종료로 자영업자 대출 부실이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것이라는 점과 브릿지론 만기가 9~10월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라고 분석했다.그러면서 “고금리 장기화 및 지방·투자용 부동산 수요의 미진한 회복세를 고려할 때 PF 경계감을 유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9월 위기설’과 같은 과도한 우려가 지속될 경우 우려가 현실로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8월 취업자수 증가폭 축소될까…아프리카 경제협력 확대 모색[기재부 주간예고]
- [세종=이데일리 이지은 기자] 예년보다 무덥고 많은 비가 내렸던 지난달 기상 상황이 최근 감소세에 있는 취업자 수 증가폭에 영향을 미쳤을 지 주목된다. 정부는 공급망, 신시장 등에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아프리카와의 경제협력 확대 방안을 모색한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 일자리가 줄면서 취업자 수 증가 폭이 큰 폭으로 둔화했다. 경기 영향을 받는 제조업·건설업 취업자 수의 감소세도 이어졌다. 9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천868만6천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1만1천명 늘었다. 올해 들어 30만∼40만명 안팎을 유지했던 증가 폭이 20만명 선으로 크게 둔화한 것이다. 사진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사진=연합뉴스)9일 기재부에 따르면 통계청은 오는 13일 ‘2023년 8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올해 30~40명 안팎을 유지했던 취업자 수 증가폭은 최근 20만명대로 크게 둔화한 상태다.앞서 7월 지표에 따르면 취업자수는 2868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1만1000명 늘었다. 증가 폭은 4개월 연속 감소해 2021년 2월(-47만3000명) 이후 29개월 만에 최소 수준을 나타냈다. 집중호우의 영향으로 일용직(-18만8000명)에서 일자리가 크게 줄어든 게 주효했고, 경기에 좌우되는 제조업(-3만5000명)과 건설업(-4만3000명)에서도 감소세가 이어졌다.8월에도 여름철 기상 여건은 취업자수 증가의 제약 요인으로 관측된다. 공식 장마철(중부지방 6월 26일~7월 26일, 남부지방·제주 6월 25일~7월 27일)이 끝난 뒤에도 전국적으로 기습적 폭우가 이어졌던 데다가, 태풍 카눈은 이례적으로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종단하며 많은 비를 뿌렸다. 지난달 평균기온은 26.4도로 평년 대비 1.3도나 높았는데, 이는 지난 51년간 올해를 포함해 단 3번 뿐이었던 현상이다.정부도 이런 계절적 변수가 건설업과 농립어업 등 날씨와 밀접한 일부 업종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하반기 전반적으로는 대면서비스업, 보건복지업 등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견조한 고용 흐름은 이어지되, 취업자수 증가 폭은 건설업과 제조업의 고용 둔화 탓에 점진적으로 축소할 것으로 전망했다.최근 축소되는 경향이 나타나고는 있으나 올해 고용시장은 총체적으로 호조세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당초 정부는 지난해 고용 호황의 기저효과와 전 세계적인 경기 위축으로 올해 취업자 수 증가 폭 전망치를 작년(28만명)의 3분의 1 수준인 10만명대로 제시했다. 그러나 상반기 월별 취업자 수는 △1월 41만1000명 △2월 31만2000명 △3월 46만9000명 △4월 35만4000명 △5월 35만1000명 △6월 33만3000명 등 기존 예상을 큰 폭으로 상회했고, 정부는 7월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하며 올해 전망치를 32만명까지 올려 잡았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2일부터 3박4일간 열리는 ‘제7차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를 위해 부산을 찾는다. 아킨 우미 아 데 시나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총재를 비롯해 아프리카 54개국 경제분야 장관과 국제기구, 민간기업 등도 참석할 예정이다.2006년 양국간 경제협력채널로 출범한 KOAFEC은 △에너지·인프라 △ICT △한국의 개발경험 공유 △인적자원개발 △녹색성장 △농촌개발 등 6대 분야를 중점 지원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018년 6차 회의 이후 6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 구현: 아프리카의 정의로운 에너지 전환과 농업혁신’을 주제로 장관급 라운드테이블과 비즈니스 포럼, 지식세미나, 투자설명회 등의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3일 오전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아프리카개발은행(AfDB) 연차총회 개막식에서 개회사하고 있다. (사진=기재부)다음은 기재부, 통계청, 국세청, 한국개발연구원(KDI), 조세재정연구원(KIPF) 주간 주요 일정 및 보도 계획이다.◇주간 주요 일정△11일(월)09:00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1차관, 웨스틴조선 서울)10:00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결산심사소위원회(2차관, 국회)△12일(화)08:40 IDB 총재 면담 및 협조융자 서명식(장관, 비공개)10:00 국무회의(장관, 용산)14:00 Fitch 연례협의단 면담(장관, 비공개)15:30 지방소멸 관련 전문가 간담회(제3차 미래전략포럼)(1차관, 서울청사)△13일(수)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장관, 부산)08:00 일자리RT회의(1차관, 서울청사)△14일(목)09:00 인천신항 수출현장 방문(장관, 인천)09:30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비즈니스 포럼(1차관, 부산)10:30 전국세관장회의(장관, 인천)△15일(금)08:00 비상경제차관회의(1차관, 서울청사)14:00 범부처 지역투자 지원 전담반(TF) 킥오프 회의(1차관, 서울청사)◇주간 보도 계획△11일(월)09:30 2023년 KSP 성과공유 컨퍼런스 개최15:00 관광분야 기업대상 수출애로 청취 간담회 개최△12일(화)KDI FOCUS ‘전세보증금 반환보증제도 개선방안’09:10 EDCF-IDB 협조융자 갱신 의향서(LOI) 서명14:30 이형일 통계청장, 「찾아가는 통계교실」특강15:00 제7차 한-아프리카경제협력(KOAFEC) 장관회의 개최15:30 지방소멸 관련 전문가 간담회 개최(제3차 미래전략포럼)17:30 추경호 부총리, Fitch 연례 협의단과 면담△13일(수)08:00 2023년 8월 고용동향09:00 2023년 8월 고용동향 분석09:00 제9차 일자리TF 회의 개최09:00 추경호 부총리, KOAFEC 장관회의 개회사14:45 KOAFEC 주요성과 발표 및 서명식 개최15:30 제2차 「국가·지자체 국유재산활용 협의회」 개최16:00 통계청, 아프리카개발은행과 통계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19:00 추경호 부총리-아프리카 재무장관 양자 면담 결과△14일(목)10:00 월간 재정동향(9월호) 발간11:00 추경호 부총리, 인천신항 수출현장 방문14:00 김병환 1차관, KOAFEC 민관협력포럼 환영사 및 고위급 양자 면담14:00 2023년 추석 명절 일일물가조사 실시15:00 제13회 국가통계방법론 심포지엄 개최17:00 ’23.9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15일(금)08;30 제31차 비상경제차관회의10:00 2023년 9월 최근 경제동향11:00 2023년 2분기 해외직접투자 동향15:00 범부처 지역투자 지원 전담반(TF) 첫 회의 개최
- '재무통' 양종희, '자산 700조' KB금융 이끈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KB금융(105560) 차기 회장 후보로 양종희 KB금융 부회장이 최종 낙점됐다. 인선 절차가 시작된 지 50일 만이다.KB금융그룹은 8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열어 김병호 베트남 호찌민시개발은행(HD은행) 회장, 양종희·허인 KB금융 부회장 등 3명의 최종 후보(가나다 순) 중 양 부회장을 차기 회장 후보로 결정했다고 밝혔다.양 부회장은 오는 11월 20일 주주총회를 거쳐 3년 간 KB금융 회장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양종희 KB금융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사진=KB금융)앞서 지난 7월 20일 차기 회장 인선 절차를 본격적으로 시작한 KB금융은 이날까지 총 4번의 회추위를 거쳐 최종 후보를 확정했다. 금융권에선 “내부 출신 중에서 회장이 나오는 게 바람직하다”는 분위기와 주요 계열사인 은행장 경험이 있어 다른 인사들보다 허 부회장이 한발 앞서고 있다는 관측이 조심스럽게 나왔지만, 예상을 깨고 양 부회장이 선출됐다.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추위가 허 후보자를 선택한 것은 조직 안정뿐 아니라 비은행, 글로벌 사업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윤종규 회장이 이끈 KB금융은 지난 2017년 사상 처음으로 3조원대 순이익을 찍은 뒤 2021년과 작년엔 2년 연속 4조원대 순이익을 달성했다. ‘리딩 금융그룹’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KB금융의 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700조원(701조1708억원)을 넘는다. 차기 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비은행 사업 등을 강화하며 리딩 금융그룹 자리를 다져야 한다.동시에 미래 성장 동력인 글로벌 사업을 키워가는 것이 핵심 과제다. 앞서 윤 회장은 “중장기적으로 글로벌 부문 사업 수익 비중을 전체의 4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회추위는 “지주, 은행, 계열사의 주요 경영진으로 재직하면서 쌓은 은행과 비은행 전반에 대한 탁월한 전문성뿐만 아니라 디지털, 글로벌, ESG 경영에 높은 식견과 통찰력을 겸비한 후보”라며 “KB손해보험 사장, KB금융지주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보여준 성과와 경영 능력은 그룹의 리더가 되기에 충분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양 회장 후보자는 KB금융이 2020년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오른 주인공으로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전북 전주 출생으로 전주고와 서울대 국사학과를 나왔다. 오랜 기간 윤종규 회장과 손발을 맞췄다. KB국민은행에서 핵심 업무를 두루 거쳤으며, KB금융지주에서 자회사 관리 업무까지 섭렵한 것이 강점이다. 양 부회장만큼 은행과 비은행, 전략부서 이력을 가진 인물이 없다는 평가를 받아왔다.지난 2013년 말 KB손해보험 전략기획부 상무로 승진한 양 부회장은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끈 뒤 다음 해 윤 회장 취임 직후 전무를 건너뛰고 재무 담당 부사장으로 초고속 승진했다. 2016년 3월 KB손해보험 대표에 선임돼 3연임했다. KB손보의 순이익을 끌어올리고 그룹 핵심 계열사 반열에 올려놓으며 그룹 내 비은행 사업 강화를 이끈 일등공신으로 평가된다. 2020년에는 KB금융이 10년 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임명됐다. 2021년 부회장에 선임된 후에는 3년간 글로벌, 보험, 디지털, 개인고객, 자산관리, 중소기업(SME) 등의 부문장을 맡으면서 그룹 내 은행·비은행 비즈니스 영역을 총괄 지휘했다. 양 후보자는 “아직은 후보자 신분이지만 막중한 사명감을 느낀다”며 “KB금융그룹이 시장과 사회로부터 존경받는 금융 산업의 스탠다드가 될 수 있도록 혼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