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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바이오앱 대해부]③ '포스코'가 시리즈 D 투자한 이유는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바이오앱이 넉넉하게 쌓은 실탄으로 해외 시장을 겨냥한다. 현재 캐나다와 식물 백신 판매를 협의 중이다. 과거 스페인과 러시아 기관과 손잡고 돼지열병 백신의 동물 실험을 진행했고. 미국의 아이바이오, 캐나다 회사 메디카고 등 글로벌 제약사와 협력하며 의약품 위탁생산시설 조성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상장 목표는 2024년이다. ‘포스코’ 계열사로부터 이미 시리즈 D 투자까지 받았다. 프리-IPO 준비는 조금씩 하고 있다. 늦어도 2024년 8월 정도에는 상장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사업동력을 발굴하는 로드맵도 그렸다. 결핵 백신, 치매 및 파킨슨병 백신, 항암제 전달물질 연구를 구상했다. 인체 의약품으로 파이프라인을 늘리면서 고객사 기반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웠다.지난 7월 이를 위해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로 정식 허가를 받았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다. 캐나다를 필두로 향후 매출 성장 포텐셜이 높은 것이다. 손 대표는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한 내년 매출 목표를 50억으로 잡았다. ◇ ‘허바백 돼지열병 그린마커 백신’ 돼지열병 마커백신의 원리는?손 대표에 따르면 돼지열병 마커백신용 항원은 E2 라는 단백질인데 이 단백질은 예전에 GP55(glycoprotein 55) 라고 불릴 정도로 당이 많이 붙어있는 단백질이다. 식물은 이미 많은 연구 논문에서 당화 과정(glycosylation)이 활발하고 당화 구조가 균일한 편이라 당 단백질 생산에 좋은 세포로 알려져 있다. 손 대표는 “바이오앱이 가지고 있는 고발현 기술과 타게팅 엔지니어링 기술을 접목하였을 때 돼지열병 항원인 E2 단백질이 효능이 좋고 생산성이 좋아서 제품화까지 가능했다”고 설명했다.허바백 돼지 열병 그린마커 백신을 40일령, 60일령 두번 접종한 돼지에서 항체가 검사한 결과. 항체가 잘 생성되었고 160일령에도 높은 항체가가 유지되었음을 나타내는 지표 (자료=바이오앱)현재 국내 육지 지역에서는 대부분 생백신(live vaccine)을 사용하고 있고 돼지열병 청정화 달성을 목표로하고 있는 제주지역에서만 마커백신을 사용하고 있어 매출 규모가 크지는 않다. 하지만 현재 돼지열병 청정국 지위를 가지고 있지만 어느 순간 돼지열병 바이러스가 유입이 되었을 때 빠르게 대응하고 청정국 지위를 회복하려는 국가들, 캐나다와 미국을 대상으로 긴급용 국가 비축분을 목표로 인허가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26년만에 돼지열병이 발생하여 현재도 많은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 일본에 저희 제품을 런칭하여 일본 돼지열병 청정화에 기여하고자 복수의 파트너와 논의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덧붙였다. 식물 유래 지카바이러스 치료제 효능 분석 (자료=바이오앱)해당 기술 관련해서는 빌게이츠 재단과도 협업을 논의 중이다. 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관련 기술과 제품을 소개했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할 계획이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다.캐나다 정부와는 계약 협의 중이고 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다.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다고 손 대표는 말했다. 이하는 손은주 바이오앱 대표와 일문일답 전문.-창업 12년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창업 이후 지금까지 제가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데, 황인환 교수님은 회사 경영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으셨지만 늘 제가 고민을 털어놓고 의견을 구하고, 회사에 필요한 기술 개발을 요청드리고 그렇게 개발된 기술은 포스텍으로부터 기술이전 받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플랫폼 연구하고 개발하는 것은 황교수님과 재미있게 할 수 있었는데, 사실 사업은 자금조달이 가장 어려운 것 같습니다. 특히 저희 사업은 12년전에는 많은 사람들이 안될 것이다. 식물에서 백신을 만든다는 것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할지 몰라도 현실적으로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 그저 꿈의 기술이다 정도로 생각했던 시기였다보니 대규모 자금 유치가 상당히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저를 믿고 많은 투자자들이 도와주셔서 여기까지 온 것 같습니다.-동물과 인간 공존 사회 강조하시는데 왜 동물 관리가 중요한가.최근 국가에서 감염병 대응 우선 순위를 발표했습니다. 코로나, 메르스, 인플루엔자, 중증열성혈소판감소 증후군, 지카바이러스 등입니다. 이들 감염병 대부분이 동물/곤충이 매개하는 것입니다. 인간은 어떤 형태가 되었든 동물과 함께 살아갑니다. 많은 감염병들이 인수공통전염병이고 실지로 이 피해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가축의 경우는 가축의 질병관리 역시 인수공통전염병을 막고 또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측면에서도 가축질병 관리는 중요합니다.-식물 플랫폼의 실패 사례와 성공시 포텐셜은?최근 코로나 펜데믹 사태속에서 캐나다 메디카고라는 기업이 식물 플랫폼을 이용한 코로나19 백신을 허가받았지만 회사는 문을 닫은 어이없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WHO에서 메가카고의 백신의 긴급승인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메디카고의 오너십은 일본 미쯔비씨화학에게 있는데 두 번째 주주가 필립모리스, 거대한 담배회사입니다. WHO의 담배규제 정책 때문에 지분의 1/3을 거대 담배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기업의 제품을 승인해 줄 수 없다는 결정을 내리면서 미쯔비씨에서 공장 운영 중단을 선언하였습니다. 제품의 문제가 아닌, 조금은 당황스러운 이유로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는 것을 보고 조금더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만일 메디카고 식물 기반 코로나 19 백신을 런칭했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부작용이 최소화된 재조합백신을 접종할 기회가 있었을텐데 아쉬움이 많습니다. 식물 유래 백신은 mRNA 백신만큼 신속하게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여 백신을 생산할 수 있지만 mRNA 백신에 비해 부작용은 현저하게 경미합니다. 또한 ?20도 ?80도 유통이 아니라 4도씨 냉장 유통이 가능한 백신이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신속하게 백신을 공급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 지플러스생명과학, 서강대 핍토맵과 비교할 때 바이오앱 식물 백신 연구의 차별성은?지플러스 생명과학과 핍토맵은 백신보다는 주로 항체치료제 바이오시밀러 연구를 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바이오앱은 기본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하는 회사입니다. 자체 개발한 고발현 벡터와 호스트 식물을 이용하여 다양한 바이오의약품 생산을 위한 플랫폼을 강화해나가고 있고. 자체 플랫폼을 이용하여 백신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빌게이츠 재단과 논의 진행 상황은?저개발국가 지원에 초점이 맞춰진 빌게이츠 재단과의 미팅에서 바이오앱 기술과 제품을 소개하였고, 특히 현재 진단업체와 공동개발 중인 아프리카 돼지열병 항원 신속진단키트 제품을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에 지원하는 사업제안서를 10월까지 제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또한 월드뱅크 IFC에도 아프리카 돼지열병, 뎅기, 지카 진단키트 개발을 위한 사업 제안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캐나다 정부와 계약 논의 상황은?돼지열병 그린마커백신 캐나다 등록을 위해서, 캐나다 정부기관에서 일부 동물 추가 실험 수행중이며, 돼지열병 바이러스 실험은 ABL3 에서만 가능한 관계로 긴밀하고 일정 조율하며 진행하고 있습니다. 동시에 국내 생산시설 GMP 인증 작업을 진행 중에 있습니다. -향후 투자 유치 계획과 내년 매출 등 목표치는? 지난 7월에 바이오앱 두 번째 백신 제품인 “허바백 써코 그린백신주”가 정식으로 허가를 받았습니다. 써코백신 2020년 글로벌 시장 규모가 약 9000억원 규모였고, 여러 제품이 있지만 제품력으로 명승부를 겨루어보겠습니다. 내년 매출은 백신과 바이오 원료 소재 합하여 50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2023.08.30 I 김승권 기자
기술특례 상장, 체면은 당국이 세우고 책임은 증권사에
  • 기술특례 상장, 체면은 당국이 세우고 책임은 증권사에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금융당국이 기술 특례 기업의 상장을 활성화하는 동시에, 이로 인해 불거질 수 있는 부작용을 막기 위해 주관사(증권사)에 사후 관리 책임을 확대하기로 하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상장 후 기업의 주가 관리에 대한 책임을 증권사에 지우는 내용이다 보니 무리한 책임 전가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술 특례 상장 제도 개선안’에는 상장 주관사의 사후관리 책임을 묻는 조항이 신설됐다.개선안에 따르면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이 상장 이후 2년 내 거래정지나 상장폐지 등 부실화하면 해당 기업을 주관한 증권사는 향후 기술 특례 상장을 주관할 때 6개월의 ‘환매청구권(풋백옵션)’을 부여해야 한다. 풋백옵션은 상장 이후 일정 기간까지 주가가 공모가의 90% 이하로 떨어지면, 공모주 일반투자자가 주관사에 주식을 공모가의 90% 가격으로 되팔 수 있는 권리다.또 인수 주식 보호 예수 기간도 3개월에서 6개월로 연장하는 내용도 주관사 책임을 확대하는 방안에 속한다. 주관사별 기술 특례 상장 건수·수익률 등 정보도 한국거래소에서 공시할 예정으로, 투자자들이 증권사들의 관련 역량을 비교할 수 있게 할 방침이다.이는 상장 후 부실한 경영을 일삼아 결국 투자자 피해를 낳는 특례 기업이 늘어나자 주관사가 상장 단계부터 보다 철저하게 관리할 수 있도록 더 큰 책임을 부과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과도한 조치라는 반응이 나온다. 한 증권사 담당자는 “취지는 잘 알겠지만 기업의 경영에 참여할 수 없는 주관사 입장에서 부실 경영을 어떻게 책임을 지고 막아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기술 특례 상장 제도에 증권사뿐만 아니라 기술성 평가를 하는 평가기관과 상장 심사를 맡은 거래소, 증권신고서 승인을 내준 금융감독원 등이 모두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역할을 맡고 있음에도 증권사만 부실의 부담과 책임을 떠안게 되는 상황이 불합리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한편에서는 증권사에 6개월간 풋백옵션 의무를 부과한다고 해서 기술 특례 상장 기업의 부실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효성이 없다는 분석도 있다. 풋백옵션은 공모주 투자자의 수익률을 일부 보장해주는 장치일 뿐 부실기업의 증시 입성을 막을 방법은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해당 조치가 유명무실해질 가능성도 크다는 점이 문제다. 기술 특례 상장으로 증시에 입성한 기업은 상장 후 5년간 관리종목이나 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도 일부 재무요건 적용을 유예해준다. 상장 연도를 포함해 5년간 매출 요건 등을 적용하지 않는 식이다. 2년 내 극단적인 부실 사례가 나타나는 경우가 드물 수 있다는 얘기다.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특례기업이든 일반 IPO 기업이든 상장 2년 만에 감사의견을 받지 못하거나 자본잠식이 되는 등 극단적인 사례는 거의 없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관사가 더 꼼꼼하게 접근하라는 뉘앙스로 읽힌다”면서도 “증권사 입장에서는 위축될 요소가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2023.08.30 I 김인경 기자
"적자 원인은 과도한 임원 급여, 배임 위험도"…진원생명과학, 유증 성공할까
  • "적자 원인은 과도한 임원 급여, 배임 위험도"…진원생명과학, 유증 성공할까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백신·바이오의약품 개발업체인 진원생명과학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두 차례 증권신고서 정정 요구를 받으면서 유상증자 흥행 여부가 안갯속에 빠졌다. 경영진의 고액보수로 인한 재무구조 악화와 배임이 불거질 수 있다는 위험성, 뚜렷한 성과 없이 중단된 연구개발 프로젝트 등 경영 현황이 낱낱이 드러나면서 대규모 유증에 대한 설득력이 약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서다. 금감원은 정정한 증권신고서에 대해 추가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유증 일정이 또다시 미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사진=진원생명과학)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진원생명과학이 지난 17일 두 번째로 제출한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의 효력 발생 결정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월1일인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예정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회사 측에 보완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신고서 효력발생 예정일이 촉박한 탓에 금감원이 세 번째 정정 요구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진원생명과학은 두번째 정정 보고서에서 이미 경영 현황을 구체적으로 명시해 일반 투자자들에게 유증의 필요성을 설득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임원 급여와 상여 지급에 따른 재무구조 악화 위험성을 처음 인정했기 때문이다. 진원생명과학은 올 상반기 적자 규모가 25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61억원)보다 오히려 늘었다. 그런데도 이사와 감사 등 4명은 총 24억3200만원을 보수로 챙겼다. 이 회사는 지난 2004년부터 작년까지 18년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지난 2021년 274억3400만원을 비롯해 2022년에는 400억84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부실이 감소하기는커녕 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지속된 적자에도 불구하고 임원 급여와 상여 지급으로 영업손실이 증가돼 수익성이 악화될 위험이 있다”고 명시했다. 사실상 적자 원인 중 하나가 경영진의 고액 보수임을 실토한 것이다. 배임 이슈에 따른 ‘위험’이 있다는 점도 털어놨다. 지난 2020년부터 신고서 제출일인 8월 현재 박영근 대표이사에게 약 186억원, 조병문 전무이사에게 약 36억원을 지급한 사실을 밝히며 “특정 임원들에게 지급되었던 급여와 상여금 등은 회사의 재무상태와 손익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경영진의 유상증자 청약 참여율도 낮아 일반 투자자들에 기댄다는 비판에서도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진원생명과학은 지난 2020년 이후 6번째 유상증자를 추진하고 있는데, 최대주주인 박 대표는 지난 2021년 12월 주주배정 유상증자에서 급여 대비 청약배금 비율이 20.36%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명의 전무 역시 급여 대비 청약대금 비율이 13%로 낮았다. 당시 최 대표를 포함한 임원 5명의 총 청약대금은 18억7300만원으로 전체 유증액(1137억6000만원)의 100분의 1 수준이다. 진원생명과학 측은 “최대주주는 현재까지 급여수준으로 봤을 때 자금여건에 비해 배정주식수보다 적게 증자에 참여했고, 이에 따른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낮은 지분율은 적대적 인수·합병(M&A) 등의 위험성을 내포할 수 있다”고 인정했다. 아울러 유전자(DNA)백신을 연구개발한다고 내세웠지만 대부분 연구를 중단하는 등 뚜렷한 개발 성과도 없는 것으로 드러나 신규 자금 유입 기대감도 낮아졌다는 평가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경영악화의 원인과 현황이 속속 공개된 만큼 일반공모 청약에서 흥행을 거두기 힘들 것으로 판단했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 경영성과에 비해 경영진의 보수가 과도하고, 실적도 개선될 기미가 없어 유증을 통한 신규 자금 유입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3.08.30 I 양지윤 기자
롯데케미칼, 등급 강등에도 선방…목표액 5배 모아
  • [마켓인]롯데케미칼, 등급 강등에도 선방…목표액 5배 모아
  •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롯데케미칼(011170)(AA, 안정적)이 신용등급 강등과 롯데그룹 전반에 대한 부정적인 시선에도 불구,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목표 금액의 5배가 넘는 주문을 받는데 성공했다. SK(034730)실트론 역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았다.29일 롯데케미칼은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7600억원의 주문을 끌어내는데 성공했다. 만기별로는 2년물 1000억원 모집에 6000억원, 3년물 500억원 모집에 160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롯데케미칼은 이번 수요예측에서 개별 민평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5bp, 3년물은 +11bp에서 모집 물량을 모두 채웠다.롯데케미칼 여수공장 전경.(사진=롯데케미칼)롯데케미칼은 지난 6월 ‘AA+, 부정적’에서 한 단계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구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에 2조원이 넘는 자금을 투자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영향이다.롯데케미칼의 올해 공모 회사채 시장 도전은 지난 2월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2월에도 3500억원 발행 목표에 6200억원의 매수 주문을 모았다. 최종 발행 규모는 5000억원이었다.유준위 한국기업평가 수석연구원은 “2024년 이후 증설부담이 완화돼 수익성이 개선되겠지만, 직전 호황기(2015~2018년) 수준에 미치지 못할 전망”이라면서 “중국 석유화학제품 자급률 상승, 중국 경제 저성장 진입 전망 등이 업황 개선폭을 제한할 것”이라고 분석했다.이날 같이 수요예측을 진행한 SK실트론(A+, 안정적) 역시 수요예측에 1조원이 넘는 주문을 받아냈다. SK실트론은 2년물 300억원, 3년물 1000억원, 5년물 200억원 총 1500억원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했는데, 총 1조2160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2년물에는 2980억원, 3년물 6980억원, 5년물 22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SK실트론은 개별 민평 대비 -50bp~+5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는데 2년물은 -24bp, 3년물은 -35bp, 5년물은 -46bp에 모집 물량을 각각 채우면서 모든 트렌치에서 언더 발행에 성공했다. SK실트론은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계획을 세워둔 상태다.
2023.08.29 I 안혜신 기자
UCK,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 인수…글로벌 시장 정조준
  • [마켓인]UCK,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 인수…글로벌 시장 정조준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UCK파트너스(UCK)가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 프랜차이즈 ‘설빙’을 인수한다. 앞선 ‘공차’와 ‘테라로사’에 이은 세 번째 식음료(F&B) 투자다. 29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UCK는 지난주 설빙 창업자인 정선희 대표 등 대주주 측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대상은 대주주가 보유한 지분 80%가량으로 UCK는 1300억원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UCK가 책정한 설빙 전체 기업가치는 16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남은 지분 20%를 보유하며 이사회 의장으로 남아 회사 경영을 지원할 방침이다.설빙은 지난 2013년 설립한 빙수 전문 디저트 카페다. 인절미와 딸기·망고 치즈 빙수 등 퓨전 빙수가 큰 인기를 끌었다. 다양한 빙수 메뉴가 인기를 끌면서 ‘빙수는 여름 메뉴’라는 업계 편견을 깨기도 했다.실제로 설빙은 지난해 255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전년(183억원) 대비 실적이 39.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1.4% 급증한 99억원을 거뒀다.설빙은 현재 전국에 60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으며 일본과 호주 등 해외에도 진출했다. UCK는 인수 이후 설빙의 해외 사업을 강화해 글로벌 브랜드로 키우겠다는 전략을 세웠다.UCK는 식음료(F&B) 투자에 조예가 깊은 PEF 운용사다. 지난 2014년 대만 밀크티 브랜드 ‘공차’를 인수해 2019년 글로벌 PEF 운용사 TA어소시에이츠에 매각했다. 약 600억원을 투자해 3500억원에 팔아 5년여 만에 다섯 배의 수익을 거뒀다. 2021년에는 강원 강릉에 본점을 둔 스페셜티 커피 브랜드 ‘테라로사’에 지분을 투자하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2023.08.29 I 김성훈 기자
그 많던 M&A 매각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마켓인]그 많던 M&A 매각설은 다 어디로 갔을까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올해를 석 달 조금 앞둔 인수합병(M&A) 시장이 조용하다 못해 차분하다. 1~2년새 굵직한 M&A 소식이 앞다퉈 쏟아지던 것과 비교하면 분위기가 몰라보게 바뀐 것이다. 최근에는 제대로 된 매각설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잠잠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껑충 뛴 금리에 금융권 위기 조짐이 확산하면서 무리하지 말자는 분위기 때문이라는 게 중론이다. 일각에서는 엑시트(자금회수)가 막히면서 신규 투자까지 발목 잡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4분기 들어 반등의 조짐을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인수합병(M&A) 시장이 조용하다 못해 차분하다. 최근에는 제대로 된 매각설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시장이 잠잠하다는 게 업계 설명이다. (이데일리DB)◇ 매각설로 떠보기도 어려워진 M&A 시장 “하던 일 열심히 하고 있다.” 최근에 만난 한 중견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관계자는 최근 시장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렇게 답했다. 그가 말한 ‘하던 일’이라는 표현은 중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기존에 보고 있던 투자 건이나 펀딩을 진행 중이라는 의미일 수 있지만, 무리하지 않는 현재 분위기를 깨지 않겠다는 의도도 엿보인다. 이 관계자는 “최근 여러 운용사가 펀딩에 굉장히 공을 들이고 있다”며 투자 대신 자금 모집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분위기도 전했다. 최근 M&A 시장 분위기는 차분하게 흐르고 있다. 간간이 인수·투자 소식이 들리긴 하지만, 시장 온도를 끌어올릴 소식은 아니다. 국내 최대 선사로 몸값만 5조~8조원에 달한다는 HMM(011200) 매각이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음에도, 열기 조성에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점도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급기야 최근에는 ‘어느 매물이 시장에 나온다더라’는 매각설조차 들리지 않고 있다. 하반기 첫 달인 지난 7월 해외 직구 플랫폼 큐텐(Qoo10)이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체인 11번가를 인수할 것이란 얘기가 돌았지만 두 달 넘게 가시적인 진전을 보이지 않고 있다. 최근에는 올리브영 지분 매각설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020년 약 4000억원을 투자해 올리브영 지분 23%를 확보하며 2대 주주로 올라선 PEF 운용사 글랜우드PE가 지분 매각에 나설 것이라는 게 골자였다. 매각설이 불거지자 글랜우드PE가 “매각 논의조차 한 사실이 없다”고 정면 반박하면서 하루 만에 사그라졌다. 업계에서는 매각설이란 게 결국 시장 분위기가 받쳐줘야 나오는 일종의 ‘복선’이라고 말한다. 한 자본시장 관계자는 “분위기도 끌어올리고 반응도 보기 위해 시장에 매각설을 뿌리기도 한다”면서도 “지금은 (그런 목적의 매각설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 분위기가 매각설로 떠보기조차 쉽지 않을 만큼 가라앉았다는 의미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동종업계 매물 우르르…엑시트 안 되면 투자도 제약 과거에 매각에 나섰던 매물들도 현재는 자취를 감췄다. 지난해 한창 시장을 달구던 ‘햄버거 매물 대전’이 대표적이다. 버거킹과 한국 맥도날드, 맘스터치 등 국내 내로라하는 햄버거 프랜차이즈들이 동시기 M&A 시장에 나왔지만, 매각은 이뤄지지 않았다. 현 시장 상황도 앞선 햄버거 대전과 비슷하게 흐르고 있다.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해운·보험사 매물만 10개에 육박하면서 이른바 ‘해운·보험 대전’이 펼쳐지고 있지만, 새 주인을 무리 없이 찾을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견해가 지배적이다. 매각 측도 고민이 많을 수 밖에 없다. 헐값에 팔자니 그간 투자하고 들여온 시간이 아까울 수 있다. 그럴 바엔 차라리 ‘안고 가자’며 매물을 거둬들이는 것이다. 헐값 매각을 하느니 차라리 펀드를 연장하자는 강수까지도 깔린 의사 결정이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제때 엑시트 하지 못하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빚어진 후폭풍도 만만치 않다. 제아무리 수조원대 펀드를 굴리는 사모펀드 운용사라 하더라도 언제까지 투자에만 집중할 수는 없다. 해마다 투자와 엑시트 황금비율을 꿈꾸지만, 현재 상황에서는 엑시트가 막히면서 투자도 어려워진 상황이다. 한 PEF 운용사 관계자는 “엑시트가 잘 안되면 결국 투자도 확신을 가질 수 없다”며 “두 가지가 잘 돌아야 운용사도 그렇고, 시장도 잘 돌아갈 수 있는데 지금은 엑시트도 안 되고, 신규 투자도 여의치 않아 고민이 크다”고 말했다.
2023.08.29 I 김성훈 기자
KB금융 회장 후보, 김병호·양종희·허인 3명으로 압축
  • KB금융 회장 후보, 김병호·양종희·허인 3명으로 압축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를 이끌 차기 회장 후보가 김병호 베트남 HD은행 회장, 양종희·허인 현직 부회장(가나다 순) 등 3명으로 압축됐다. 베일에 싸여있던 외부 후보는 김병호 회장으로 드러났다. 이로써 KB금융 현직 부회장 2명과 외부 인사 1명의 대결이 됐지만, 일각에서 우려하던 관료 출신 인사는 포함되지 않아 내부 출신 회장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다.7인의 사외이사로 구성된 KB금융지주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29일 회의를 열고 차기 회장 2차 숏리스트(후보군)을 확정했다고 밝혔다.내부 인사인 양 부회장과 허 부회장은 1961년생 동갑내기 부회장이다. 양 부회장은 KB금융이 2020년 10년만에 부활시킨 부회장직에 가장 먼저 오른 주인공이다. 2015년 LIG손해보험 인수를 이끈 뒤 KB손해보험 사장을 지냈으며, 그룹 내 재무통으로 분류된다허 부회장은 2017년 11월부터 4년여간 최대 계열사인 국민은행 행장을 지냈다. 허 부회장이 이끌었던 국민은행은 리딩뱅크 자리를 탈환하는 성과를 냈다. 서울대 법학과 80학번으로 같은 과 79학번인 윤석열 대통령의 1년 후배이기도 하다.김 회장은 하나은행 은행장, 하나금융그룹 부회장 등을 거친 외부 인사다. 지난해 4월부터 호치민시개발은행 회장을 맡고 있다. 회추위는 3명의 후보에 대해 내달 8일 심층 인터뷰를 거쳐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이후 회추위와 이사회 추천 절차를 거쳐 11월 20일 주총을 통해 회장으로 선임되며 3년간 KB금융을 이끌게 된다.
2023.08.29 I 김국배 기자
트루윈, 엔엠테크 인수…2차전지 소재사업 진출
  • 트루윈, 엔엠테크 인수…2차전지 소재사업 진출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코스닥 상장사 트루윈(105550)이 엔엠테크의 최대주주에 오르며 2차전지 실리콘 음극재 사업에 뛰어든다.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트루윈은 100억원 규모의 15회차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엔엠테크의 의결권을 포함한 상환전환우선주(RCPS) 45만4545주(50.55%)를 취득하기로 했다. 해당 CB 인수자는 엔엠테크로 내달 12일 100억원이 납입되면 엔엠테크 최대주주 지위에 오르게 된다.해당 상환전환우선주는 보통주와 동일하게 1주당 1개의 의결권을 가진다. 우선주의 발행일로부터 1년이 경과한 날로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본 상환전환우선주의 전부 또는 일부의 상환을 청구할 권리를 포함한다. 또한, 우선주의 발행일로부터 3년이 되는 날까지 전환 청구에 의해 엔엠테크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다.전환사채 발행에 따라 트루윈 보통주 338만6386주(7.09%)를 주당 2953원에 엔엠테크에 배정한다. 엔엠테크가 발행하는 상환전환우선주(RCPS)의 인수 금액 100억원은 엔엠테크가 15회차 CB 발행에 참여하면서 납입한 자금 100억원을 통해 상계하는 방식이다.남용현 트루윈 대표는 “엔엠테크 지분 인수를 통해 기존 자동차 센서 사업에 자동차 배터리 음극재 소재 사업을 추가해 기업가치가 한단계 더 도약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트루윈은 2006년 설립된 센서 전문 기업이다. 기계로부터 발생하는 발열 정보를 측정하는 적외선(IR)센서를 비롯해 금속물체의 접근 유무를 판단해 위치 정보를 측정하는 EPS센서, 금속에 가해지는 유압 또는 대기 압력의 미세 변위를 이용해 압력을 측정하는 IPS센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같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자동차 시장은 물론 IR센서의 수요가 높은 보안, 방산 시장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넓혔다. 여기에 이번 엔엠테크 인수를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까지 사업영역을 확장한다. 엔엠테크는 2019년 설립 후 국내 원천기술로 실리콘 음극재 기술을 확보한 혁신 기업이다. ‘수열합성 방식’을 활용한 음극재 제조가 핵심 기술이다.고체와 고체의 결합을 통해 만들던 음극제 제조 방식을 액체(사염화규소)와 액체(에틸렌글리콜)를 결합한 화학반응으로 바꿔 원자재 원가를 절감했다. 엔엠테크에 따르면 국내 대기업에서 개발한 음극재와 비교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30% 이상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트루윈은 이번 지분 취득과 함께 엔엠테크와 트루윈 대전 공장에 100톤 규모의 실리콘 음극재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생산 및 판매를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한편, 엔엠테크는 지난 5월 중국 배터리 제조사 패러시스에너지와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신규 음극소재 적용에 관한 업무계약을 맺었다. 이를 통해 앞으로 엔엠테크가 제조한 신규 음극소재 샘플을 패러시스에 전하고 양산 적용 평가와 기술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2023.08.29 I 김인경 기자
야놀자, 2분기 매출 1684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 야놀자, 2분기 매출 1684억원···전년 대비 17% 증가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글로벌 여가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1684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년 동기(1436억원) 대비 17% 증가한 수치다. 엔데믹 이후 여행 수요 회복에 따라 거래액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무형자산 상각 및 스톡옵션 비용 등을 제외한 조정 EBITDA(상각전영업이익)는 -45억원으로 R&D 투자, 브랜드 마케팅 활동 등 투자 영향이 반영됐다.야놀자 측은 “플랫폼의 안정적인 매출과 야놀자클라우드, 인터파크트리플 등 멤버사들의 고른 성장으로 외형 확대를 지속했다”고 밝혔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야놀자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성장한 876억원, 조정 EBITDA는 98억원이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0% 성장한 308억원, 조정 EBITDA는 -66억원이다. 인터파크트리플 매출은 579억원으로 70% 신장했으며, 사명 변경에 따른 브랜드마케팅 캠페인과 선제적인 R&D 투자비용 등의 증가로 조정 EBITDA는 -80억원을 보였다.한편 야놀자의 2분기 거래액은 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성장했다. 부문별로는 2분기 야놀자 플랫폼의 해외숙소 거래액이 전년 동기 대비 900% 이상 증가했다. 야놀자클라우드는 채널링 사업의 고속 성장과 글로벌 사업 확대 영향으로 56% 증가한 906억원의 거래액을 보였다. 인터파크트리플 역시 해외여행·항공 거래 증가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5% 증가한 8733억원을 기록했다. 야놀자 관계자는 “국내와 해외 숙박·레저·항공 등 전 영역에서 고른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다”면서 “올 3분기부터는 글로벌 사업 및 해외여행 서비스 성장과 함께 성수기 실적 반영, GGT(Go Global Travel) 인수 효과로 전체적인 매출과 이익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2023.08.29 I 김명상 기자
SK이노 유상증자에 지주사 지원사격…‘친환경’ 힘 싣는다(종합)
  • SK이노 유상증자에 지주사 지원사격…‘친환경’ 힘 싣는다(종합)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SK그룹의 투자 전문 지주회사 SK(034730)(주)가 SK이노베이션의 미래 신성장 사업자금 조달 등을 위한 유상증자에 참여하기로 했다.SK(주)는 29일 공시를 통해 SK이노베이션(096770)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유상증자는 주주 배정 후 실권주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유상증자는 1조3000억원 규모로 신주 819만주(증자 비율 8.7%)가 발행된다.기존 주주들에게 우선 인수권이 있고 우리사주에 신주의 20%(약 163만8000주)가 우선 배정되며 나머지 80%(약 655만2000주)를 주주들이 지분율에 따라 배정받는다. 기존 주주의 인수 포기 실권주가 발생하면 일반 공모를 거친다. 1주당 신주는 0.074주씩 배정되며 예정 발행가액은 주당 15만8900원이다.최종 증자 규모와 발행가액 등은 다음달 6일 결정된다. 이어 11~12일 구주주 청약, 실권주 발생 시 14~15일 일반공모 청약이 진행되며 19일께 증자 대금 납입을 거쳐 10월 초 신주 상장이 완료된다. SK(주)는 SK이노베이션 지분 34.9%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약 240만주를 배정받았다. 발행 예정가로 환산하면 약 3800억원 규모다. 유상증자 후 SK의 지분율은 34.9%에서 34.5%로 소폭 변동한다.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SK(주)가 대주주로서 선제적으로 유상증자 참여를 확정하며 다음달 6일 최종발행가액 확정 후 진행될 구주주 청약, 일반공모 청약 등에 큰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SK(주)는 이번 결정이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함께 SK이노베이션이 내건 유상증자 목적이 회사의 방향과 같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은 유상증자로 조달하는 금액의 70% 이상을 미래 그린 에너지 영역에 투자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개발(R&D) 기반 조성에 쓰겠다고 밝힌 바 있다.주가 변동으로 인한 발행가액 하락으로 최종 모집금액 규모가 줄어도 R&D와 미래 에너지 투자는 변동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반대로 모집 규모가 늘면 채무상환은 동결한 채 R&D 및 미래 에너지 투자를 늘릴 방침이다.SK(주)와 SK이노베이션은 차세대 그린 에너지 영역에 대한 공동투자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소형모듈원전(SMR) 전문기업 테라파워에 2억5000만달러를 공동 투자했으며 2021년부터 올 초까지 폐기물 가스화 전문기업 펄크럼 바이오에너지에 총 8000만달러를 투자했다. SK이노베이션 계열인 SK에너지는 SK(주)와 지난해 미국 에너지 솔루션 기업 아톰파워 경영권을 1억5000만달러에 인수하기도 했다.SK(주)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 참여는 SK이노베이션의 ‘카본 투 그린(Carbon to Green)’ 추진에 대주주가 적극 공감한 것으로 SK그룹 지주사의 참여는 SK이노베이션이 나아가는 방향에 한 뜻이 됐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2023.08.29 I 김은경 기자
진매트릭스, 임상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100% 효능 입증”
  • 진매트릭스, 임상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100% 효능 입증”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진매트릭스(109820)가 임상시험용 일본뇌염 백신 생산에 나선다. 진매트릭스는 일본뇌염 백신 후보물질인 ‘GMJI-01’의 동물 대상의 일본뇌염 바이러스 직접 감염 시험 결과 우수한 방어 효능을 확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어 임상시험을 위한 우수 의약품 제조 및 품질 관리 기준(GMP) 품질의 백신 생산에 착수한다고 전했다. 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 (사진=진매트릭스)테스트 결과, 기존 상용화 백신 접종군은 바이러스 주사 후 바이러스 유전형에 따라 50~70%의 생존율을 보였다. 진매트릭스의 GMJI-01 백신 접종군의 경우 유전형에 상관없이 모두 100% 생존해 기존 백신보다 방어 효능을 보였다. 일본뇌염 백신은 국가필수예방접종(NIP)으로 지정됐으나 현재 국내 개발 백신이 없어 전량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0년에 179억3000만달러를 넘어섰다. 세계적으로 연간 약 1억 도스가 사용되고 있다.진매트릭스는 2020년 보건복지부의 필수예방접종 자급화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후 정부 지원을 받아 필수 백신의 자급화를 위한 개발에 집중해왔다. 오는 2024년 임상 1상 승인을 받을 계획이다. 일본뇌염백신 외에도 A형간염백신 임상시험을 위해 임상시험용 백신의 GMP 생산을 진행 중이다김수옥 진매트릭스 대표는 “제3급 감염병이며 인수 공통 감염병인 일본뇌염을 효율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백신 접종이 필수이자 최선”이라며 “백신 주권을 확보하고 수출 가능한 우수한 성능의 일본뇌염 백신 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3.08.29 I 최훈길 기자
건망증 증세 심해진 호주 60대…뇌에서 8cm 회충 나와
  • 건망증 증세 심해진 호주 60대…뇌에서 8cm 회충 나와
  •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복통과 설사 증상이 있던 60대 호주 여성의 뇌 속에서 살아 있는 8cm 길이의 회충이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A씨의 우측 전두엽에서 제거한 살아있는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 회충. (사진=CDC)29일 호주 나인뉴스 등에 따르면 호주 뉴사우스웨일스에 거주하는 A(64)씨는 3주간의 복통과 설사, 기침, 발열 등 증상이 있어 2021년 1월 병원에 입원했다. A씨는 각종 검사를 받고 약물을 투약해도 증상이 완화되지 않자 상급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받았다. 이듬해 3개월 동안은 건망증과 우울증 증세가 심해졌고 병원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 검사를 진행한 결과 수술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영국에서 태어난 A씨는 당뇨병, 갑상선 기능 저하증, 우울증 병력이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2022년 6월 수술을 받았고 집도의였던 신경외과의 하리 프리야 반디씨는 뇌에서 지름 1mm, 길이 8cm의 살아 있는 기생충을 꺼냈다. 또 회충이 다른 기관에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구충제와 약물을 투여했다지난 11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누리집에 올라온 당시 연구진 등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이 기생충은 ‘오피다스카리스 로베르시’라는 회충과 염기 서열이 99.7% 이상 일치했다. 회충의 최종 숙주는 비단뱀으로 과거 인간이 감염된 보고 사례는 없었다. 연구진은 A씨의 생활 환경을 언급하며 그가 간접적으로 회충에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씨는 뱀과 직접 접촉한 적은 없지만 비단뱀이 서식하는 호수 인근에 거주하며 풀을 자주 채집해 요리한 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아울러 연구진은 A씨 사례를 두고 “인간과 동물이 밀접하게 상호작용함에 따라 인수공통감염병 위험이 계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오피다카리스 로베르시 회충은 호주 고유의 종이지만 오피다카리스 종은 다른 지역에서도 뱀을 감염시킨다. 이는 전 세계적으로 인체 감염 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3.08.29 I 이재은 기자
오세훈 “사모펀드, 버스 준공영제 잠식…장난질 못 하게 해야”
  • 오세훈 “사모펀드, 버스 준공영제 잠식…장난질 못 하게 해야”
  • [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PEF)가 서울 시내버스를 인수하는 것과 관련해 큰 우려를 나타냈다.오세훈 서울시장이 29일 오전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제320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의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오 시장은 29일 오전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0회 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 출석해 김동욱 시의원(국민의힘·강남5)의 ‘버스 준공영제가 금융상품으로 전락해 자본가들 배만 부풀리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사모펀드가 버스회사를 인수해 이른바 ‘장난질 치지 못하도록’ 장치를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오 시장은 “시내버스를 인수한 사모펀드 관계자의 인터뷰를 보니 ‘경영 잘한 뒤 이익을 내 버스 기사들의 처우 개선 및 근무 환경을 개선하겠다’면서 마치 매력적인 투자를 하고 공공에 기여할 것처럼 말하는 걸 봤다”며 “확인해 보니 실망스러운 측면이 컸고, 버스 준공영제의 바람직한 측면을 잠식할 수 있고, 어쩌면 시민들 입장에서 원치 않는 방향으로 가겠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공공에서는 준공영제 20주년을 맞아 1년짜리 용역을 통해 제도 개선을 하겠단 움직임이 있는데, 공무원들의 일 처리 속도에 대해 성이 차지 않는다”며 “최대한 빠른 속도로 사모펀드가 준공영제를 헤치지 않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8.29 I 송승현 기자
외인·기관 '사자'에 910선 안착…2차전지주 약세
  • [코스닥 마감]외인·기관 '사자'에 910선 안착…2차전지주 약세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코스닥 지수가 외인과 기관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반도체와 인공지능(AI) 관련주가 강세를 보인 반면 2차전지 관련주는 약세였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6.86포인트(0.75%) 오른 916.24에 장을 마쳤다. 911.94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910선 아래로 미끄러지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매수세를 이어간데다 기관이 사자 전환하며 910선을 되찾았다. 개인은 이날 1525억원을 덜어냈다. 2거래일 연속 순매도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1312억원, 294억원을 샀다. 외국인은 4거래일 연속, 기관은 2거래일 연속 사자세다. 특히 금융투자가 534억원, 투신이 103억원 순매수했다. 간밤 뉴욕증시는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이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62% 오른 3만4599.98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63% 상승한 4433.31에,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0.84% 오른 1만3705.13에 마감했다.지난주 금요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연설을 소화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일부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가 4%대 강세를 보였고 유통과 제약,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도 2%대 상승했다. 반면 일반전기전자와 금융은 2% 미끄러지는 모습이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247540)과 에코프로(086520) 엘앤에프(066970) 모두 하락세를 타며 2차전지가 부진했다. 에코프로는 2.71% 내린 122만1000원에 마감했고 에코프로비엠은 4.06% 내렸다. 엘앤에프 역시 0.42% 하락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는 2.62% 오른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 이전상장 소식에 포스코DX(022100)도 0.11% 오른 4만7650원에 거래를 마쳤다. JYP Ent.(035900)와 에스엠(041510)도 각각 2.37%, 0.07% 올랐다. 픽셀플러스(087600)는 정부의 반도체 육성 프로젝트인 ‘글로벌 스타팹리스’ 선정 소식에 상한가를 찍었다. 오픈AI가 기업용 챗GPT를 공개하며 마음AI(377480)도 상한가 마감했다. 또 한국정보인증(053300)도 세계 최초 양자상태 발견에 상한가에 올랐으며 라이트론(069540) 시큐센(232830)도 가격제한폭에 마감했다. 반면 프리엠스(053160)는 16% 하락했다. 전날 투자경고종목으로 지정된 윙입푸드(900340)는 10% 하락했다. 지난해 두산테스나 인수 이후 반도체 사업부문을 키우기 위한 인수합병(M&A)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에이팩트(200470)도 10% 내렸다. 한편 이날 상한가 5개를 포함해 1143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는 없었지만 373개 종목이 내렸다. 77개 종목은 제자리에 머물렀다. 거래량은 12억8841만주, 거래대금은 11조955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08.29 I 김보겸 기자
테슬라 가세한 중국 전기차 할인 경쟁…BYD 매출도 '주춤'
  • 테슬라 가세한 중국 전기차 할인 경쟁…BYD 매출도 '주춤'
  •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중국에서 전기차 할인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대형 자동차 기업들의 실적 또한 영향을 받고 있다. 한국 업체들 또한 전기차의 중국 진출에 나서는 가운데 저가 경쟁은 수익성에도 지장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올해 4월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상하이 국제 자동차 산업 전시회에서 방문객들이 BYD 전시장을 지나가고 있다.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인 비야디(BYD)의 3분기 매출액은 1400억위안(약 25조400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7% 증가했다.BYD의 상반기 예비 순이익은 117억위안(약 2조1000억원)으로 같은기간 약 두배 증가했다. 블룸버그는 플로그인하이버리드(PHEV)와 완전 전기차(EV)의 기록적인 판매 증가에 힘입어 순이익은 증가했지만 중국의 할인 정책 여파로 매출 성장률은 최근 1년여만에 가장 낮았다고 전했다.올해 중국 자동차 시장은 가격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특히 테슬라가 중국에서 가격을 인하하면서 경쟁을 부추기는 모습이다.테슬라의 경우 최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모델Y의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가격을 각각 29만9900위안(약 5438만원), 34만9900위안(약 6344만원)으로 결정했다. 이전보다 가격 인하폭은 1만4000위안(약 254만원)이다.테슬라 또한 가격 인하 정책을 펼치면서 이익률이 감소하는 등 실적에 부침을 겪고 있다. BYD가 중국 선두업체로서 판매량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할인 경쟁 영향이 불가피할 전망이다.블룸버그는 BYD가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가격 출시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봤다. BYD는 지난 주말 열린 청두 오토쇼에서 2023년 탕(Tang) 모델을 공개했는데 이전보다 가격을 더 낮췄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블룸버그는 BYD가 합리적인 가격의 자동차 판매로 유명하다며 최근 몇 달간 판매량 호조로 올해 중국 자동차 브랜드 중 판매량 선두를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BYD는 100만위안(약 1억8000만원)대의 양왕·팡청바오라는 럭셔리 브랜드를 공개하는 동시에 저렴한 모델인 시걸·돌핀을 출시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중국에서 할인 경쟁이 거세지면 현지 진출하는 국내 업체들도 영향을 피할 수 없다. 기아(000270)차는 이번 청두 오토쇼에서 SUV ‘더 기아 EV5’ 디자인을 공개한 바 있다. EV5는 중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첫 전용 전기차 모델이다.블룸버그는 BYD가 중국 시장 1위를 지키는 가운데 해외 경쟁업체와 중국 소규모 전기차업체들이 자율주행 등 스마트 전기차 분야에서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 전기차업체 샤오펑(Xpeng)은 28일 7억4400만달러(약 9800억원)에 디디글로벌의 스마트카 사업을 인수하했다. 샤오펑은 스마트 차량 분야 역량을 키우기 위해 폭스바겐으로부터 7억달러(약 9300억원)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2023.08.29 I 이명철 기자
위기의 골드만, 부유층 투자자문업 또 매각(종합)
  • 위기의 골드만, 부유층 투자자문업 또 매각(종합)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뉴욕=김상윤 특파원]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초고액 자산가를 제외한 일반 부유층 대상 투자자문 사업을 매각했다. 자산관리 사업의 확대를 꾀했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에 대한 책임론이 일지 주목된다.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부유층 대상 투자자문 사업 부문을 미국 자산관리업체 크리에이티브 플래닝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골드만삭스는 지난 2019년 투자자문업체 유나이티드 캐피털을 7억5000만달러(약 9900억원)에 인수해 수천만달러 넘게 예치하는 초고액 자산가 외에 100만달러 이상 일반 부유층까지 서비스를 확대하려 했지만, 기대만큼 성과를 내지 못하자 4년 만에 시장에서 철수했다. 세계 최대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의 데이비드 솔로몬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골드만삭스는 본래 강점이었던 초고액 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에만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골드만삭스의 자산관리 부문 책임자인 마크 나흐만은 성명에서 “이 거래를 통해 회사 마진을 높일 것”이라며 “초부유층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1만6000명 이상의 초부유층 고객을 대상으로 1조달러를 관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결정은 시장지배적인 입지를 유지하고 있는 초고액 자산가 관리에 다시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전했다.이번 매각 대금은 확인되지 않았으나, 차익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프리스의 대니얼 패넌 분석가는 “개인자산관리(PFM) 사업 일부를 팔면 자산관리 부문의 이익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이라고 했다. 실제 골드만삭스 주가는 이날 1.82% 올랐다.다만 이번 결정으로 솔로몬 CEO에 대한 책임론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솔로몬 CEO는 2018년 취임 이후 자산가에 집중했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소매금융 분야로 넓히려는 전략을 펼쳐 왔으나, 번번이 실패하며 실적 악화를 초래했다. 2년 전 인수한 핀테크 업체 그린스카이의 매각을 추진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이로 인해 골드만삭스의 올해 2분기 순이익은 12억2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58% 급감했다. 월가 대형은행 중 거의 유일하게 ‘어닝 쇼크’를 보였다.
2023.08.29 I 김정남 기자
비야디전자, 美자빌 중국 사업 2.9조원에 인수
  • 비야디전자, 美자빌 중국 사업 2.9조원에 인수
  • [홍콩=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중국 최대 전기차업체 비야디 산하 자회사 비야디전자가 미국 전자부품회사이자 애플 공급업체인 자빌의 중국 사업을 2조9000억원에 인수한다. 중국 선전의 비야디 본사. (사진=AFP)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비야디전자는 자빌의 중국 제조 사업을 158억위안(약 2조8700억원)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자빌은 애플 에어팟의 송수신기와 인쇄회로기판(PCB) 등 전자 부품을 생산하는 중국 최대 위탁 제조업체 가운데 하나다. 중국 쓰촨성, 광둥성, 장쑤성 등지에서 수만 명의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비야디전자는 현재 중국과 베트남에서 스마트폰용·노트북용·가전제품용·자동차용 전자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비야디전자 역시 스마트폰과 노트북 케이스 등 애플에 부품을 공급한다. 비야디는 애초 전자부품 판매로 시작했으며 2007년에 비야디전자를 분사해 홍콩 증시에 상장했다. 비야디전자는 자빌의 중국사업을 인수해 스마트폰 부품 사업을 확대하고 고객 포트폴리오를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시티그룹은 비야디전자가 자빌의 중국 사업을 인수한 이유 가운데 하나가 자빌이 중국 우시에서 생산하고 있는 금속 스마트폰 케이스 사업을 통해 애플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라고 분석했다. 비야디전자가 인수 자금 조달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비야디전자가 대출 및 신주 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비야디전자는 “이번 인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동시에 기존 제품과 효과적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전반적인 부품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08.29 I 김겨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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