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한미사이언스 "R&D·글로벌·디지털 성장동력 강화"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한미그룹 지주회사 한미사이언스(008930)가 100년 기업을 목표로 각 그룹사의 강도 높은 체질 개선에 나선다. 글로벌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R&D 경영 기조를 보다 강화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 전반을 아우르는 경쟁력 있는 비즈니스를 통해 10년 후인 2032년, 그룹사 합산 매출 5조원에 도전한다는 계획이다. 한미사이언스의 미래 핵심성장 동력 3개 기둥은 혁신신약 R&D와 글로벌, 디지털 헬스케어로 압축된다.R&D 부문에서는 ‘랩스커버리’를 포함한 지속형 바이오신약과 더불어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 및 mRNA 기반의 새로운 모달리티 를 토대로 혁신 동력을 확장하고, 제이브이엠과 북경한미약품, 혁신신약 등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폭발적 성과를 달성하는 한편, AI와 디지털 빅데이터 분야에 강점이 있는 기업 인수 추진 등으로 헬스케어 시장을 선도할 탄탄한 캐시카우를 만들어 낸다는 게 체질 개선의 골자다.한미사이언스는 핵심 자회사인 한미약품의 R&D 전략을 보다 강력하고, 지속가능하며, 실질적 혁신을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심도있게 다듬고 있다. 한미사이언스는 현재 한미약품의 주력 파이프라인인 ‘표적항암제’와 한미 고유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 기반의 바이오신약을 능가하는 새 모달리티 발굴에 나섰다. 한미사이언스는 우선 2030년까지 새로운 신약 모달리티 발굴을 위한 그룹사의 전문 연구 인력을 대폭 확충하고, 매출 대비 15%~20%대 R&D 투자 기조를 더욱 공고히 할 방침이다. 현재 주력 파이프라인인 ‘랩스커버리’ 기반 바이오신약을 고도화하면서 새로운 모달리티인 세포·유전자(Cell&Gene) 치료제와 mRNA 기반 항암백신, 표적 단백질 분해(TPD, targeted protein degradation) 약물 등 기존 한미의 R&D 잠재력을 더욱 배가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 투자한다.창립 이후 최초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한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한미그룹의 지속가능 성장을 견인하는 화수분으로서 매년 고성장 기조를 이어나가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창립 후 처음으로 분기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하며 한미그룹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한미사이언스는 북경한미약품의 10년후 매출 목표를 1조원대로 잡고 있다.한미약품의 혁신신약들과 약국 자동화 시스템 전문기업 ‘제이브이엠’의 경쟁력은 헬스케어 시장의 메이저 무대인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괄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한미약품이 개발한 호중구감소증치료제 ‘롤베돈’은 파트너사 스펙트럼을 통해 미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 같은 그룹사들의 현재 성과가 ‘글로벌 한미’ 실현의 교두보가 돼 다가올 미래 핵심 성장동력으로 확대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AI와 빅데이터 등 디지털 분야는 한미사이언스가 주목하는 또다른 핵심 사업 영역이다. AI를 활용해 신약 후보물질을 발굴하는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시장 전반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역량있는 기업에 대한 M&A 등도 적극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미사이언스는 방대한 글로벌 헬스케어 시장에서 파생되는 ‘데이터’를 자사의 비즈니스 모델에 융합하는 것에서 미래의 비즈니스 혁신이 창출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미사이언스는 의료 분야에서의 AI 모델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국내외 기업과의 M&A 등을 현재 검토하고 있다.한미사이언스 관계자는 “1973년 창립후 50년을 맞은 한미그룹은 향후 100년을 이어갈 미래 비즈니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혁신경영의 토대는 당연히 ‘R&D 경영’”이라고 강조했다.
2023.07.07 I 석지헌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마켓인]글로벌 자본시장 이끄는 '흑바위’…입지 굳히는 블랙록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영 단어 ‘Rock’과 ‘Stone’의 차이는 무엇일까. 둘 다 돌을 뜻하는 것 같긴 한데 헷갈려 검색을 해봤다. 찾아보니 같은 듯 다른 의미였다. 기본적으로 Rock은 ‘바위’를 뜻하고 Stone은 ‘돌멩이’라는 의미가 있다고 한다. 물론 때에 따라 Rock이 ‘돌멩이’로 쓰이긴 하지만, 반대로 Stone이 ‘바위’의 뜻으로 쓰이진 않는다고 한다. 정리하자면 Rock이 Stone의 상위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느닷없이 두 영 단어의 뜻 차이가 궁금해진 이유는 글로벌 자본시장을 주름잡는 블랙록과 블랙스톤 때문이었다. 한 곳은 ‘검은 바위’, 또 다른 한 운용사는 ‘검은 돌멩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니 두 회사가 원래는 한 지붕이었나 하는 의문이 생겼다.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바위가 된 것이다. 래리 핑크 블랙록 최고경영자 (사진=로이터)◇ 자산규모 9조 달러 운용사로 성장한 블랙록결론부터 말하면 그 추론은 맞았다. 블랙스톤은 지난 1985년 스티븐 슈워츠먼과 피터 피터슨(2018년 별세)이 창업한 회사다. 그로부터 3년 후인 1988년 로렌스 더글라스 핑크(래리 핑크) 등 8인이 블랙스톤 자회사로 설립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블랙록의 모태다. 당시 부동산과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등 대체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던 슈워츠먼 회장으로선 자산운용 전담 자회사 설립이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이 변곡점을 맞이한 것은 지난 1994년이다. 성과 보상 문제를 두고 모회사인 블랙스톤과 이견이 생기면서다. 결국 래리 핑크를 필두로 블랙스톤금융관리그룹은 ‘홀로서기’를 마음 먹는다. ‘기왕 이렇게 된 거 돌멩이보다 더 크게 놀아보자’며 바위의 의미가 있는 ‘Rock’을 회사 이름에 붙였다. 그로부터 약 30년이 지난 현재 블랙스톤은 자산운용규모(AUM)가 1조 달러(1300조원)를 웃도는 초대형 PEF 운용사가 됐다. 그렇다면 블랙록은 어떻게 됐을까. 충격적이게도 블랙록의 AUM은 블랙스톤의 9배가 넘는 9조1000억 달러(1경 1843조원)에 달한다. 글로벌 자본시장에서 블랙스톤(흑돌멩이)를 넘어선 명실상부한 ‘흑바위’가 된 것이다. 블랙록은 1999년 기업공개(IPO) 이후 공격적인 M&A(인수·합병)를 거치며 덩치를 키웠다. 2006년 메릴린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와 2009년 당시 1위 자산운용사였던 바클레이즈 글로벌 인베스터스를 잇달아 인수하면서 글로벌 최대 운용사로 올라섰다. 블랙록은 국내외 증시에서 범상치 않은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 미 증시에서 애플(6.34%)과 마이크로소프트(6.77%), JP모건체이스(4.41%) 등 굵직한 상장사 지분을 보유한 주요주주다. 블랙록이 지분을 들고 있는 국내 상장사로는 삼성전자(005930), 네이버, 현대차(005380), 삼성SDI(006400), 포스코홀딩스, KB금융(105560), 신한지주(055550) 등 30곳에 이른다. 네이버(5.05%), 포스코홀딩스(5.19%), 신한지주(5.71%) 2대 주주이자 삼성전자(5.03%)의 3대 주주로 유명하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사진=로이터)◇ 비트코인 ETF 출시 도전에 쏠리는 눈올해도 블랙록의 국내 투자는 적극적이다. 지난달 에어퍼스트 소수지분 투자에 1조1000억원을 투자한 데 이어 전기차 배터리 업체인 SK온에도 컨소시엄 형태로 1조2000억원 투자에 동참했다. 최근에는 매각 작업이 진행 중인 폴라리스쉬핑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오르면서 추가 투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블랙록은 최근 아무도 걷지 않은 길을 걸으려 하고 있다.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을 내겠다며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신청서를 낸 것이다. ‘부적절하다’는 SEC 반려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재신청까지 했다. 비트코인 ETF가 나온다는 것은 자본시장에서 의미하는 바가 적지 않다. 비트코인을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를 만들겠다는 것은 비트코인을 엄연한 금융거래 수단으로 인정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중소 운용사가 추진하는 일이었다면 헤프닝으로 치부될수도 있는 일이 1경 규모 글로벌 운용사가 뛰어들면서 ‘이러다가 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마저 나오고 있다. 미국 1년 예산(약 6조9000억 달러)보다 많은 자산을 굴리는 블랙록의 비트코인 ETF 플랜은 어떤 결론을 맺게 될까. ‘된다’ ‘안 된다’ 견해가 혼재하는 상황에서 남다른 의지가 묻어나는 래리 핑크 CEO 인터뷰 발언으로 끝을 낼까 한다. “비트코인은 이제 거를 수 없는 자산군 중 하나입니다. 규제 당국도 (우리의 움직임을) 암호화폐를 민주화하는 방법으로 보기를 바랍니다. (비트코인은) 금을 디지털화하는 것과 같은 대체 투자 자산이 될 수 있다니까요.”
2023.07.07 I 김성훈 기자
스레드, 하루만에 가입자 3000만명↑…트위터 “기밀 훔쳐” 딴지
  • 스레드, 하루만에 가입자 3000만명↑…트위터 “기밀 훔쳐” 딴지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페이스북의 모기업인 메타가 트위터 대항마로 내놓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 ‘스레드’가 출시 초반부터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자, 트위터가 지식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딴지를 걸고 나섰다. 마크 저커버그(왼쪽) 메타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레드는 출시 16시간 만에 가입자가 3000만명을 돌파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애플리케이션(앱) 다운로드 차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빌 게이츠(6290만명), 샤키라(5380만명), 엘런 드제너러스(7540만명), 제니퍼 로페즈(4490만명), 오프라 윈프리(4220만명) 등 트위터에서 대규모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인사들도 상당수가 스레드에 가입했다. 위기의식을 느낀 트위터는 ‘지식재산 불법 도용’을 이유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트위터 변호인은 이날 메타에 서한을 보내 “메타는 영업 비밀 등에 접근할 수 있는 전직 트위터 직원 수십명을 고용해 스레드 개발을 맡겼다”며 “트위터는 지식재산권을 엄격히 행사할 계획이며, 메타가 트위터 영업 비밀 사용을 중단하기 위해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스레드의 인기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독불장군식 경영 방침에 실망한 트위터 사용자가 대거 이동한 결과로 풀이된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 이후 유료 서비스 확대, 열람 가능한 트윗 개수 제한, 먹통 현상 등에 불만을 품은 수많은 트위터 사용자가 플랫폼을 떠났다. 이른바 ‘트위터 난민’이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와 머스크의 ‘주먹다짐’ 예고 등 노이즈 마케팅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린 것도 스레드가 인기를 얻는 데 한몫 거들었다는 평가다. 스레드는 다른 신생기업들과 달리 출시 초반 이용자 확보에 큰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다. 저커버그가 만들었다는 ‘이름값’도 있지만,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복잡한 가입절차 없이도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선 스레드가 트위터 난민을 흡수하며 빠르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메타가 경쟁사인 스냅챗과 틱톡의 서비스를 각각 모방한 인스타그램 ‘스토리’와 ‘릴스’를 통해 성공적으로 이용자들을 끌어모은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WSJ은 스레드가 트위터 대항마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선 얼마나 많은 이용자를 확보할 것인지, 특히 트위터에서 얼마나 많은 사용자를 끌어올 것인지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인사이더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트위터의 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3억 6370만명으로 추산된다. 모닝스타 리서치 서비스의 알리 모가라비 수석 애널리스트도 “트위터 사용자들이 플랫폼에 계속 머물면서 스레드도 함께 이용할 것인지, 아니면 스레드를 써보고 다시 트위터로 복귀할 것인지 등은 아직 확신할 수 없다. 스레드 이용자를 추정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트위터 로고(왼쪽)와 스레드 로고. (사진=AFP)스레드의 인기가 계속되면 상당수 광고주들이 트위터에 대한 지출을 줄이거나 아예 스레드로 갈아탈 것으로 예상된다. 광고 대행사 스패로의 설립자이자 CEO인 몰리 로페즈는 WSJ에 “(광고주 입장에서) 트위터가 갖지 못한 스레드의 강력함은 하룻밤 사이에 가입한 3000만명에 대해 알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왓츠앱 등을 통해 (광고주들이) 스레드 사용자들에 대해 이미 꽤 많이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저커버그는 당분간은 사용자 참여 개발에 집중하며 수익창출 기능은 도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저커버그는 2012년 1월 이후 11년 6개월 만에 처음으로 트위터에 게시물을 남겨 관심을 끌었다. 그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글은 적지 않고 진짜와 가짜 스파이더맨이 마주 보고 손가락질하고 있는 이미지를 게재했다. 이를 두고 머스크를 도발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또 이날 오전 스레드에 아이와 놀고 있는 사진과 함께 “스레드의 기본 기능과 관련해 많은 작업을 했다”고 적었다.WSJ은 “트윗 열람 제한에 대한 불만이 커지자 저커버그는 예정보다 일정을 앞당겨 공격적으로 스레드를 출시했고, 머스크는 수세에 몰렸다”며 “스레드는 광고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동시에 트위터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고 평가했다.
2023.07.07 I 방성훈 기자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인수 ‘임박’
  • 랩지노믹스, 美 클리아랩 인수 ‘임박’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랩지노믹스(084650)의 미국 클리아랩(CLIA Lab) 인수 시기가 임박했다는 신호가 나오고 있다. 빠르면 이달 내에도 인수가 이뤄질 전망이다.클리아랩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실험실 표준 인증인 클리아(CLIA)를 획득한 실험실을 뜻한다. 미국에서는 일반 기업도 클리아랩을 통해 진단서비스를 영위할 수 있기 때문에 클리아랩 인수는 미국 진출의 첫 단추로 볼 수 있다.랩지노믹스 이미지 (사진=랩지노믹스)클리아랩 인수가 임박했다는 신호는 최근 랩지노믹스가 미국법인에 현금 700억원 출자를 결정한 것과 주요 임원진의 주식 매수 등을 통해 감지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랩지노믹스는 지난달 27일 주요 임원진이 약 10억원 규모의 자사 주식을 장내매수했다. 회사 성장에 대한 자신감과 책임 경영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서다. 지난 3일에는 클리아랩 인수 자금을 미국법인에 보내기 위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시도 냈다.랩지노믹스의 최근 공시 (사진=한국거래소)◇인수자금 즉시 보낼 준비도 착착랩지노믹스의 클리아랩 인수 협상은 막바지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취재를 종합하면 랩지노믹스는 현재 미국 현지 클리아랩 매각 희망자와 가격 협상 단계가 조금 남아있는 상황인 것으로 확인됐다. 협상이 마무리되는 대로 빠르게 인수가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또한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 인수 자금을 현지에서 바로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는 700억원을 들여 미국 현지법인(LabGenomics USA LLC)의 지분 100%를 취득할 예정이라고 3일 공시했다. 이번 지분 취득은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현금 출자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공시에 따르면 미국법인 지분 취득 예정일자는 오는 28일이지만 인수 시기가 앞당겨지면 그 이전에 현금을 출자할 수도 있다.해당 법인은 지난 5월 설립된 유한책임회사이다. 분자진단,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진단, 센트럴랩(Central Lab) 등의 사업을 영위할 예정이다. 센트럴랩이란 진단 서비스를 하는 실험실을 뜻하는 용어로 국내에서는 의료법상 녹십자의료재단, 씨젠의료재단 등 의료기관이 센트럴랩 역할을 하고 있다. 랩지노믹스도 협력의료기관인 랩지노믹스 진단검사의학과의원을 통해 체외진단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랩지노믹스는 미국의 센트럴랩 중 클리아랩 인수를 준비해왔다.클리아랩은 별도로 FDA의 인허가를 취득할 필요 없이 미국에서 진단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시장 진입이 가능하다. 그간 소규모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한 국내사들은 있었지만 미국의 대형 클리아랩을 인수한 국내사는 없다. 이를 위한 실탄은 넉넉한 상태다. 올해 1분기 말 기준으로 단기금융상품(1423억원)을 포함한 현금성자산만 2014억원 규모에 이르기 때문이다.◇美 클리아랩 인수가 중요한 이유미국 클리아랩 인수는 랩지노믹스의 경영권이 바뀐 이후 가장 중요한 과제로 제시된 사안이다. 앞서 랩지노믹스는 지난해 8월 루하프라이빗에쿼티(루하PE)에 경영권이 매각된 이후 1000억원 이상 투자해 미국 대형 클리아랩을 다수 인수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코로나19로 벌어들인 현금을 재투자해 ‘코로나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복안에서다.랩지노믹스는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를 입으면서 2019년 332억원이었던 매출액이 2020년 1195억원→2021년 2024억원까지 치솟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11억원→549억원→1045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1448억원, 6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8.5%, 36.7% 감소하며 꺾였다. 올해 1분기는 매출액이 1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6% 급감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97.8% 감소한 11억원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했다.랩지노믹스는 현지 클리아랩의 지분을 100% 사들여 자회사로 들일 계획이다. 인수된 클리아랩의 실적을 연결 재무제표에 고스란히 반영시키기 위해서다. 이를 통해 2024년에는 코로나19 팬데믹 무렵의 매출 수준으로 회복하겠다는 게 회사 측의 목표다. 향후에는 볼트온(Bolt-on) 전략을 통해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기관을 차례로 인수할 예정이다.뿐만 아니라 클리아랩 인수는 국내 진단업체들과 동반 성장하기 위한 큰 그림 중 하나로도 작용할 전망이다. 랩지노믹스는 클리아랩을 통해 국내 기업들의 정밀의료 진단서비스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플랫폼 역할도 수행하겠다는 계획을 품고 있다. 이를 위해 지니너스(389030), 엔젠바이오(354200), 젠큐릭스(229000), 제놀루션(225220) 등과 업무협약(MOU)도 체결한 상태다.한송협 대신증권 연구원은 “랩지노믹스의 포스트 코로나 전략인 클리아랩 인수는 바이오헬스 분야 수출을 늘리고자 하는 정부 정책의 기조와 알맞다”며 “국내 정밀의료 기반 고부가가치 제품들을 미국 클리아랩에 수출하는 과정에서 정책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7.07 I 김새미 기자
HLB 품 안긴 파나진, 글로벌 판로 개척 청신호
  • HLB 품 안긴 파나진, 글로벌 판로 개척 청신호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유전자 진단 기업 파나진(046210)이 유한양행(000100)과 동반진단 개발에 성공하면서 해외 진출 기회가 활짝 열렸다. 전 세계적으로 급성장 중인 동반진단 시장에서 파나진의 성장 잠재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파나진이 개발한 ‘파나뮤타이퍼 R EGFR’ 제품 사진.(제공= 파나진)4일 업계에 따르면 파나진은 유한양행의 표적항암제 신약 ‘렉라자’의 해외 판권을 보유한 얀센과 동반진단시약의 해외 진출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파나진은 지난달 30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유한양행과 자사 진단제품 간 동반진단 허가를 획득했다. 국산 제품 간 동반진단 허가를 획득한 건 국내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진은 지난해 9월부터 자사의 폐암 진단제품 ‘파나뮤타이퍼 R EGFR’과 렉라자 간 동반진단 공동 개발을 해왔다. 렉라자는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SCLC) 치료제이기 때문에 동반진단이 수행돼야 한다.여기다 렉라자는 지난 같은 날 식약처로부터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 신청 절차에도 시동이 걸릴 전망이다. 유한양행은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를 받으면 공동개발사인 얀센과 협의를 통해 미국 시장에 도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렉라자가 미국 허가를 받으면 파나진의 동반진단시약도 함께 FDA 허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구조다.매년 미국에서 신규로 발생하는 폐암 환자 수는 약 22만 명으로 추산된다. 그 중 비소세포폐암 환자 수는 전체 85%인 20만 명으로 추정된다. 현재 국내 병원에서 동반진단 수가는 7만~8만원이고 미국은 이보다 비싼 2~3배 정도로 알려진다. 이를 통해 단순 계산한 비소세포폐암 동반진단 시장 규모는 480억원에 달한다. 회사는 장기적으로 목표 점유율을 40~50% 정도로 보고 있다.파나진은 폐암을 필두로 다른 암종에 대한 제품도 늘려갈 예정인 만큼 타깃 시장 규모는 더욱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파나진 진단사업부 관계자는 “렉라자의 1차 치료제 허가, 동반진단제품 허가에 따른 국내 매출 증대도 있지만 해외 진출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얀센이 FDA 허가를 받는다면 파나진 제품도 같이 해외에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유한양행을 통해 얀센과 이런 방향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분자진단 전문 기업인 파나진은 암 표적 치료제 동반진단에 필요한 돌연변이 검출에 대한 높은 정밀도를 갖췄다. 현재 폐암, 대장암, 유방암, 뇌종양 등 다양한 적응증에 대한 진단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PNA(펩타이드 핵산)를 이용한 파나진의 기술력은 암 진단 분야에서 독보적이다. 암의 미세한 유전자 돌연변이를 정밀하게 검출, 이를 선택적으로 증폭시켜 진단 효과가 뛰어나기 때문이다. HLB(028300)그룹과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은다. 파나진은 최근 HLB그룹 내 5개 관계사로 구성한 ‘HLB컨소시엄’에 인수됐다. HLB그룹 내 진단기업 대부분은 애보트나 로슈 등 해외 대형 진단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어, 향후 파나진의 해외 시장 진출에 있어 협업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국내선 두 곳만 허가… 시장은 급성장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품목허가를 획득한 동반진단시약 기업은 8곳, 제품은 총 29종이다. 이 중 국내 업체는 파나진과 젠큐릭스(229000) 두 곳 뿐이다. 동반진단은 표적치료제 대상 환자를 사전에 선별하는 검사로, 환자의 유전자나 단백질의 발현량, 유전자 돌연변이 여부 등을 진단한다. 최근 표적치료제와 동반진단 의료기기가 같이 개발되고 함께 허가를 받는 것이 일반화되고 있다.동반진단 시장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체외진단 분야, 그 중에서도 분자진단 시장이 커지고 항암제가 빠른 속도로 발전하면서 성장에 탄력을 받았다. 미국 컨설팅 회사 프로스트 앤 설리번에 따르면 글로벌 체외진단 시장 매출은 2021년 992억2000만달러(약 130조원)에서 연간 7% 가량 성장해 2026년 1383억 달러(약 181조 6500억원)로 커질 될 전망이다. 이 중 분자진단 규모가 가장 크다. 동반진단 시장 전망도 밝다. 암 환자 증가와 면역항암제 등 새로운 기전의 항암요법이 등장하고 있어 관련 시장은 더 확대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동반진단 시장 규모는 2020년 33억 달러(4조3000억원)에서 연 평균 13%씩 성장해 2025년 61억 달러(약 8조원)에 달할 전망이다.업계 관계자는 “향후 5년 이내 신약이 30~40개 정도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이러한 신약들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이미 시대는 동반진단으로 접어들었기 때문에 정부에서도 이러한 개념 도입을 통한 공공보험 적용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023.07.07 I 석지헌 기자
프로농구 10구단 후보에 호텔리조트기업 소노인터내셔널
  • 프로농구 10구단 후보에 호텔리조트기업 소노인터내셔널
  •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데이원스포츠의 제명으로 주인이 사라진 프로농구 제10구단 후보로 호텔리조트회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이 떠올랐다.KBL은 7일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인 소노인터내셔널을 새로운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창단 관련 협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KBL은 지난달 16일 총회에서 부실 경영을 한 데이원스포츠 구단을 제명한 이후 소속 선수 18명을 일괄 인수할 곳을 물색해 왔다.KBL은 “남자 프로농구단 유치에 적극성을 보인 부산시와 공조는 물론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한 독자적 접촉 등을 통해 여러 곳에 창단 의사를 타진한 끝에 소노를 10구단 후보 기업으로 낙점했다”고 설명했다.소노는 다음주 KBL에 신규회원 가입을 위해 필요한 서류 등을 공식 제출할 예정이다. KBL은 철저한 검증 작업을 거친 뒤 오는 21일 이사회 및 총회를 잇따라 열어 승인 여부를 최종 결정한다. 소노의 가입이 승인되면 출범 이후 이어온 남자프로농구 10구단 체제가 계속된다. KBL에 이미 창단 의향서를 제출한 소노는 남자농구단 창단 TF를 구성하고 조직 인선, 창단식 준비 등 본격적인 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소노인터내셔널은 대명건설과 소노호텔앤리조트가 합병한 회사다. KBL은 “국내외 사업장 18곳의 한해 이용 고객이 1200만명에 이른다”며 “2022년 기준 종업원 5000여명에 매출액 8560억원, 영업이익 177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과거 대명소노그룹은 대명그룹 시절 아이스하키단을 운영한 경험이 있다. 2016년 5월 창단식을 열고 5년 간 팀을 유지하면서 아시아리그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더믹으로 인한 관광산업 위축으로 모기업 경영 사정이 악화하면서 2021년 해체됐다.
2023.07.07 I 이석무 기자
유초등에서 시니어로…교육업계, ‘실버산업’ 보폭 넓힌다
  • 유초등에서 시니어로…교육업계, ‘실버산업’ 보폭 넓힌다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교육업계가 실버 사업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노인 돌봄부터 치매예방 교육, 장례까지 시니어 사업 전반으로 영역을 넓힐 뿐만 아니라 신규브랜드 론칭, 법인 설립 등 핵심 사업으로 키우는 추세다. 학령인구 감소로 유·초등 중심 교육 시장이 좁아지는 반면 고령화로 실버산업 전망은 밝다는 판단에서다.교원라이프 ‘교원예움 평택장례식장’ 전경. (사진=교원라이프)◇대교,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 설립…교원, 장례사업 본격화7일 업계에 따르면 대교(019680)는 이달 ‘대교 뉴이프’를 독립법인으로 설립하고 강호준 대표를 선임했다.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의 장남인 강 대표는 대교 대표와 대교 뉴이프 대표를 겸하게 됐다. 사업 운영을 총괄할 최고운영책임자(COO)로는 김경호 대교 성장사업본부장이 선임됐다.대교 뉴이프는 지난해 1월 평생교육의 일환으로 출시한 시니어 토털 케어 브랜드다. 데이케어(주간보호), 방문요양 등 노인장기요양보험 서비스 사업부터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 인지강화 콘텐츠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동안 대교는 성장사업본부 산하에 10여명 규모로 뉴이프사업팀을 전담 부서로 꾸려 사업을 진행해 왔다. 교육·출판 등 사업 전반이 어려운 반면 뉴이프 사업 성장세가 가파르다는 점에서 자회사를 설립하고 사업 확장에 나선 것이다.대교 올해를 프랜차이즈 사업 원년으로 삼고 전국 거점의 가맹사업을 확대할 방침이다. 데이케어센터 프랜차이즈 1호점은 경기 분당에 열었으며 방문요양센터 프랜차이즈 사업도 이달부터 시작한다. 현재 대교 뉴이프는 데이케이센터 5곳, 방문요양센터 3곳, 요양보호사 교육원 3곳을 운영 중이며 이달 서울 은평, 부산, 창원에 방문요양센터를 새로 열 예정이다. 대교 뉴이프 관계자는 “독립법인 설립은 실버 산업 분야에 전문역량과 투자를 더욱 강화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취지”라며 “시니어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실버산업, 2030년 168조원 규모 성장 기대교원도 시니어 사업을 늘리고 있다. 교원 자회사 교원라이프는 올해 5월 장례 브랜드 ‘교원예움’을 선보이며 장례사업을 본격화했다. 2011년 상조업체로 출발한 교원라이프는 2017년 평택장례식장을 인수하며 장례사업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본격 드라이브를 걸었다. 교원라이프는 교원예움 론칭을 통해 시설과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전문장례식장 매입과 병원장례식장 임차, 위탁 운영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유족과 조문객들을 이어주는 온라인 추모 서비스와 플랫폼을 신규 도입하고 시그니처 장례 상품 개발 등도 추진한다. 시니어 교육 사업도 준비 중이다. 교원은 치매예방 등을 포함한 시니어 교육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교원 학습지 ‘구몬’을 찾는 시니어층이 늘고 있다는 점에서 사업 가능성을 높게 전망하고 있다. 지난 6월 말 기준 구몬 성인 화상학습 회원 수는 지난해 말 대비 21% 늘었으며 이중 50대 이상이 12%를 차지한다. 업체들은 시니어 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보고 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실버산업 규모는 2020년 72조원에서 2030년 168조원으로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와 고령화 진입 등으로 인해 새 수입원 발굴이 필수가 됐다”며 “기존에 축적된 교육 콘텐츠 개발 역량과 방문학습 인력 인프라를 활용하면 노인 대상 교육 및 돌봄 사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말했다.
2023.07.07 I 김경은 기자
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2상 중간분석 결과 “생존율 현저히 개선”
  • HLB테라퓨틱스, 교모세포종 신약 2상 중간분석 결과 “생존율 현저히 개선”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테라퓨틱스(115450)(옛 지트리비앤티)는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GBM)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 환자의 생존율이 크게 개선되며 기존 치료제 대비 우월한 약효를 확인했다고 7일 밝혔다.HLB테라퓨틱스는 전날 경기도 분당에서 열린 주주간담회를 통해 미국 자회사 오블라토(Oblato)가 개발 중인 교모세포종 치료제 ‘OKN-007’의 임상 진행현황 및 현재까지 분석된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재발성 교모세포종 환자 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임상 2상은 표준치료제인 테모졸로마이드(제품명 테모달)와 OKN-007을 병용요법으로 진행됐다.중간분석 결과, 주평가변수인 6개월 생존 환자의 비율이 75.8%에 이르러, 목표 기준점인 60%를 크게 상회했다. 현재까지 분석된 1년 생존율도 34%에 달했다. 현재 기준 전체생존기간중앙값(mOS)은 9.3개월로, 과거 테모졸로마이드를 이용한 임상 결과나 최근 발표 문헌(Linda M Liau et al., 2023)에 보고된 교모세포종 대상 화학요법 임상과의 통합 분석 결과와 비교해 mOS가 25% 이상 개선됐음을 확인했다.악성 뇌종양인 교모세포종은 5년 생존율이 7% 미만인 희귀질환으로, 미국에만 2만명 정도의 환자가 있고, 매년 1만2000여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테모달과 아바스틴을 치료제로 승인한 후 14년 가까이 신약이 개발되지 않아 새로운 치료옵션이 절실한 대표적인 난치성 질환이다. OKN-007은 면역항암제의 치료효과를 낮추는 TGF-β와 저산소증 유발인자인 HIF-1α 등의 발생을 저해하고, 종양미세환경을 개선하는 등 치료효과가 높아 새로운 치료제로의 개발 기대감이 높다.이번 주주간담회에서는 오클라호마 대학의 스티븐슨암센터에서 진행 중인 신규 뇌교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자 임상 중간 분석결과도 공개했다. 표준치료법인 방사선 치료+테모졸로마이드 요법에 OKN-007을 병용요법으로 투여한 결과, 현재까지 mOS가 25.5개월을 보여, 타 치료제의 기존 임상 결과인 14~20개월 대비 우월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 모집된 환자 27명 중 현재 12명에 대한 생존기간을 추적 관찰 중이다.안기홍 HLB테라퓨틱스 대표는 “유럽의 임상통계분석 전문회사를 활용해 최근 10년간 진행된 여러 GBM 임상시험 결과를 대조군으로, 당사의 임상 2상 중간분석 데이터와 생존기간의 차이를 통계적으로 분석한 결과, 뚜렷한 임상적 유의성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며 “향후 기술수출이나 글로벌 파트너사와의 파트너십, 병용 임상확대 등 다양한 전략적 방안들을 모색해 OKN-007의 가치를 높여가는 한편, 남은 임상과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대표적 난치성 질환인 GBM 분야에서 ‘게임체인저’가 되겠다”고 말했다.한편, HLB테라퓨틱스는 이번 주주간담회에서 또 다른 안과질환 신약후보물질인 ‘RGN-259’의 임상진행상황과 콜드체인사업에 대한 포부도 밝혔다. 안 대표는 “RGN-259를 이용한 신경영양성각막염(NK) 환자 대상 임상 3상이 미국과 유럽에서 현재 순항 중으로, 미국의 경우 첫 번째 환자의 등록이 완료된 상태”라며 “NK는 희귀질환임에도, 2018년 미국에서 유일하게 허가 받은 이탈리아 돔페(Dompe)사의 ‘옥서베이트’ 매출이 3억 달러(한화 약 4000억원) 규모로 추정될 정도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 환자 투약 편이성이 높은 RGN-259가 신약승인을 받는다면 시장을 빠르게 장악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2021년 HLB(028300)그룹에 편입된 HLB테라퓨틱스는 M&A 후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는 대표적 기업이다. 과거 자금부족 등으로 신약개발사업이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으나, 인수 후 확보된 풍부한 유동성을 바탕으로 현재 신약개발, 콜드체인 전 분야에서 뚜렷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23.07.07 I 나은경 기자
‘최대 악재’ 걷힌 엘앤케이바이오, 美 수출 ‘탄탄대로’
  • ‘최대 악재’ 걷힌 엘앤케이바이오, 美 수출 ‘탄탄대로’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엘앤케이바이오(156100)가 최대 악재였던 소송 리스크가 걷히면서 미국 수출의 길이 다시 열리는 모양새다. 미국 시장 재진입을 위해 신제품을 개발·출시해 전열을 가다듬은 엘앤케이바이오는 이를 기반으로 대규모 성장 프로젝트에 돌입한다는 전략이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로고 (사진=엘엔케이바이오메드)◇척추 임플란트업계에서 미국 시장이 중요한 이유30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미국은 척추 임플란트 업계에서 가장 중요한 시장으로 꼽힌다.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2018년 약 13조5000억원에서 2026년 18조3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중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을 제외하면 아직 시장이 형성되지 않은 국가도 많다. 미국은 비만으로 인한 척추 수술 비율이 높은 편이다. 이 때문에 척추 임플란트 시장은 글로버스메디칼, 메드트로닉 등 미국계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다.엘앤케이바이오는 일찌감치 미국 시장에 발을 들였다. 201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엘앤케이 기본 척추고정장치 시스템(LnK Basic Spinal Fixation System)’을 승인받고 미국 스탠포드, 덴버 병원 등에 납품하고 연구개발(R&D) 제휴를 맺기 시작한 것이다. 2011년에는 텍사스 지역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2012년에는 미국 판매법인 이지스 스파인(Aegis Spine, lnc)의 지분을 100% 인수하며 판매망을 다졌다.그러나 2019년 10월 미국 척추임플란트 기업 라이프 스파인(Life Spine)이 이지스 스파인을 상대로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제기하면서 엘앤케이바이오에 먹구름이 꼈다. 이후 엘앤케이바이오의 높이확장형 케이지 제품 ‘엑셀픽스-XT(Accelfix-XT cage)’에 대해 대리점 계약 위반을 이유로 미국 판매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일리노이주 지방연방법원이 2021년 3월 가처분 신청을 인용하면서 엑셀픽스-XT는 미국에서 판매가 중단됐다. 미국 수출 비중이 높았던 엘앤케이바이오로서는 결정타였다. 엘엔케이바이오의 매출액은 2018년 313억원→2019년 266억원→2020년 194억원→2021년 154억원으로 곤두박질쳤다.◇美 재진입 위해 최신 트렌드 반영한 신제품 출시엘앤케이바이오는 미국 시장에 재진입하기 위해 최신 글로벌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개발·출시하며 숨을 골랐다. 지난해 3월에는 자체 개발한 차세대 높이확장형 척추임플란트 제품 ‘패스락(PathLoc)-TM’이 미국 FDA의 승인을 받으며 결실을 냈다. 엑셀픽스-XT 대신 미국에서 신제품인 패스락-TM을 팔 수 있게 된 것이다.차세대 높이확장형 척추임플란트 제품 ‘패스락(PathLoc)-TM’ (사진=엘앤케이바이오메드)이에 경쟁사 라이프스파인은 패스락-TM도 판매금지 대상에 넣기 위해 추가 소송을 제기했다. 외신에 따르면 최근 미국 일리노이주 지방법원은 패스락-TM은 판매금지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따라서 별도로 진행되는 본안소송에서 패소해 엑셀픽스-XT 판매가 금지되더라도 신제품 패스락-TM, ‘패스락-TA’, ‘엑셀픽스-XTP’ 등의 미국 수출에는 걸림돌이 없게 됐다.지난 27일(현지시각)에는 척추뼈 후방을 고정하는 나사못 시스템(Thoracoliumbar Pedicle Screw System)으로 FDA 품목허가를 추가 취득했다. 해당 시스템은 엑셀픽스-XTP와 함께 사용되는 업그레이드 제품이다. 회사 측은 기존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함으로써 엘앤케이바이오의 프로젝트 성공 시기를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신제품 기반으로 성장 위한 대규모 프로젝트 가동엑셀픽스-XTP는 세계 최초 측방 곡선형 높이확장영 케이지로 국내 특허를 획득한 제품이다. 미국과 유럽에도 특허를 출원해둔 상태다. 엑셀픽스-XTP는 옆구리쪽에서 진행되는 측방 삽입수술과 옆구리 앞쪽 측면에서 진행되는 사측방 삽입수술이 모두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다. 등(정면)이나 배(후면)가 아닌 옆구리(측면)을 통한 수술 방식은 고도 비만 환자의 수술 시 편의성이 높아 의료진이 선호한다. 서울대학교병원, 디트로이트코어웰병원 등 국내외 병원에서 엑셀픽스-XTP 사전 검증을 위한 삽입수술을 40건 이상 이행해 성공했다.엘앤케이바이오는 1차 성장 대규모 프로젝트는 엑셀픽스-XTP를 기반으로 이뤄진다. 이달부터 △1차 미국 △2차 한국, 호주,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3차 유럽, 남미 등에서 차례로 엑셀픽스-XTP의 5500사례를 수집할 계획이다. 월 300건 이상의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셈이다.해당 프로젝트 이후에는 전방 높이 확장형 케이지와 접이식 보형물 고정판을 성장 동력으로 삼는다는 전략이다. 세계에서 전방 높이확장형 제품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는 엘앤케이바이오를 포함해 3곳뿐이다. 엘앤케이바이오의 패스락-TA는 경쟁사 제품 대비 간편하게 높이 조절이 가능해 편의성을 극대화한 게 특징이다. 패스락-TA는 FDA 등록을 마치고 이달 글로벌 론칭을 통해 미국에서 거래처 10곳을 확보했다.또 엘앤케이바이오는 기존에 일자형 금속판이었던 보형물 고정판에 경첩 형태를 적용해 접이식인 ‘마징가 플레이트(MazingA Plate)’를 개발했다. 현재 FDA 심사를 받고 있으며, 승인이 완료되면 다국적 기업에 기술수출을 추진할 예정이다.엘앤케이바이오 관계자는 “대규모 프로젝트 진행을 통해 과학적 근거를 확보할 것”이라며 “엘앤케이바이오는 시장의 신뢰를 쌓아가며 중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엘앤케이바이오는 코로나19 등 경영 악화 상황에서도 비상경영체제를 유지하며 미래를 위한 연구개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며 “경영 환경과 시장의 변화에 따른 재도약의 시기를 맞이해 선제적 대응을 위한 증자를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7.07 I 김새미 기자
오케스트로, 신임 CFO에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 선임
  • 오케스트로, 신임 CFO에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 선임
  • 박수환 오케스트로 신임 CFO(사진=오케스트로)[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클라우드 소프트웨어(SW) 1위 기업 오케스트로는 티맥스그룹 출신 박수환 전무를 신임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 박 전무는 티맥스그룹에서 CFO와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역임한 인물이다. 1980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고, 지난 2009년 티맥스소프트에 입사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최연소 임원이 됐다. 이후 티맥스그룹 기획조정실에서 CFO를 역임하며 자금, 재무, 전략기획 등 그룹 경영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해 왔다. 박수환 CFO는 오케스트로 재무건전성 강화, 중장기 FP&A, IR, 인수합병(M&A) 분야 등을 맡아 글로벌 기업 도약에 힘을 실을 예정이다.최근 클라우드 SW 시장에서 비약적 성장을 기록하고 있는 오케스트로는 창업 5년이 채 되지 않은 지난해 매출 338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650억원 초과 달성이 목표다. 지난 2018년 2명으로 시작한 임직원은 최근 300명을 넘었다. 또 2022년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200억원 투자 유치를 시작으로, 최근에는 중기부에서 주관하는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게 200억원 운영 자금을 지원하는 ‘예비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됐다. 시리즈B 1300억 투자 유치도 성황리에 마무리 중이다.오케스트로 관계자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도 불구하고 오케스트로처럼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으로 뛰어난 인재들과 자본이 모여들고 있다”며 “이번 박 CFO 합류는 최근 우수한 인재 확보와 M&A를 통해 시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는 오케스트로의 본격적 성장과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 과정에서 몸만들기에 돌입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7 I 김가은 기자
카카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가 회복 기대-유안타
  • 카카오, 하반기 실적 개선에 주가 회복 기대-유안타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유안타증권은 7일 카카오(035720)에 대해 상반기 실적 둔화와 성장성 둔 우려로 플랫폼 기업 대비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 성장과 신사업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반기보다 아웃퍼폼(Outperform)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7%이며, 전날 종가는 5만900원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0.8% 증가한 1조8378억원, 영업이익은 32% 줄어든 1168억원, 에스엠 연결 포함시에는 약 1400억원을 예상한다”고 분석했다.2분기 광고 성수기 효과가 있었지만 광고 경기 둔화로 예년만큼 크지는 않았으며, 알림톡 매출이 견조하지만 야회활동 증가로 선물하기(커머스) 매출이 전분기 대비 감소해 영업이익 회복 강도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다. 모빌리티 운행 매출 증가, 페이(pay) 자연 성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흑자전환은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 하락에도 픽코마 일본 현지 거래액 증가로 매출액이 증가하고, 아키에이지의 온기 반영으로 게임 매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하반기에는 3탭 오픈채팅을 5월 개시하면서 트래픽 증가에 따른 광고매출이 추가될 것으로 내다봤다. 1탭 친구탭 광고도 꾸준히 중가 중이라는 평가다. 커머스도 고가상품 비중 증가에 따른 매출 개선이 예상된다. 에스엠은 기업 인수가격 회계처리 배분(PPA) 상각비를 포함해 분기당 최대 300억원의 영업이익이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모빌리티, 카카오페이의 지속 성장 상반기 대비 수익 배분되는 콘텐츠가 많은 미디어도 매출 증가가 예상돼 매출 성장률, 영업이익률 모두 상반기 대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이 연구원은 “하반기 실적 개선과 헬스케어 등 신사업, 에스엠 합병 후 장기 비전, 대화형 인공지능(AI) Ko-GTS 2.0 출시 등에 따른 성장성 회복 기대감으로 주가는 상반기 대비 아웃퍼폼할 것”이라고 말했다.이 연구원은 또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해외 피어(Peer) 대비 주가수익비율(PER)은 신사업, AI, 해외사업 투자 등으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PBR), 주가매출비율(PSR)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의미 있는 주가 회복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2023.07.07 I 김응태 기자
NAVER,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목표가 29만원-유안타
  • NAVER,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목표가 29만원-유안타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유안타증권은 NAVER(035420)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과 인공지능(AI) 경쟁력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전망하며, ‘매수’ 투자의견과 함께 목표가 29만원을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전일 종가는 19만 5500원이다. 유안타증권은 2분기 네이버의 실적이 매출액 2조 4598억원(YoY +20.2%), 영업이익 3650억원(YoY +8.6%)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봤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검색 점유율 하락 우려와 무관하게 비즈니스 쿼리 수가 견조하고 매출이 견조할 것”이라며 “전분기 대비 광고, 커머스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하반기에는 실적 턴어라운드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포쉬마크 거래액 증가, 본격적인 광고 시작으로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한다”며 “당사 AI 플랫폼 하이퍼클로바X에 기반한 대화형 AI 서비스 출시로 검색 점유율 유지·회복 및 챗GPT에 대한 우려 불식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당사의 데이터베이스는 블로그 등 사용자 생성 컨텐츠 중심이며 지도, 맛집 리뷰 등 로컬성 정보는 구글이나 챗GPT가 넘볼 수 없는 데이터로써 경쟁력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 실적 둔화(실적 추정치 하락), AI 등 검색 경쟁력 약화 우려(밸류에이션 하락) 등으로 해외 플랫폼 기업 대비 주가 약세 보였지만, 하반기 실적 개선, AI 경쟁력 우려 불식으로 주가는 상반기 대비 아웃퍼폼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그는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해외 피어 대비 주가수익비율은 포쉬마크 인수, AI, 해외사업 투자 등으로 아직 높은 수준이지만 주가순자산비율, 주가매출비율은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는 상황”이라며 “하반기 의미있는 주가 회복을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2023.07.07 I 원다연 기자
롯데건설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
  • 롯데건설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 유동화증권 차환 성공
  • [이데일리 김성수 기자]롯데건설이 참여한 ‘홈플러스 9개점’ 개발사업이 총 4967억원 규모 유동화증권 차환(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해당 부지를 개발 및 운영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특수목적회사(SPC)와 롯데건설이 일련의 대출계약을 체결했는데, 만기가 연장된 것. 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홈플러스라는 임차인이 있는 만큼 대출 상환에 큰 문제가 없겠지만, 부동산 경기둔화로 개발사업이 지연될 경우 롯데건설의 자금 부담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홈플러스 전경 (사진=홈플러스)◇ 총 4967억 유동화증권 차환…8~9월로 만기 연장7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서울 동대문점, 경기 김포점, 북수원점, 인천 가좌점, 경남 김해점 등 ‘9개점’ 개발을 유동화한 자산담보부 기업어음(ABCP), 자산담보부 전자단기사채(ABSTB)의 만기가 오는 8~9월로 연장됐다.각 특수목적회사(SPC)별 유동화증권 발행금액은 △기은센동대문제이차(490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삼차(1395억원) △기은센동대문제사차(885억원) △기은센상동제일차(2100억원) △그라티아제일차(97억원)다. 총액은 4967억원 규모다. 롯데건설은 각 유동화증권의 기초자산에 대해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진다. BNK투자증권은 이 유동화거래의 업무수탁자, 에프엘자산운용은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 역할을 맡고 있다. 다만 기은센상동제일차의 경우 메리츠증권이 업무수탁자를, IBK투자증권이 주관회사 및 자산관리자를 담당한다. 그라티아제일차는 70억원 ABCP는 다올투자증권이, 27억원 ABSTB는 BNK투자증권이 업무수탁자를 맡는다. 위 SPC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 기은센동대문제삼차, 기은센동대문제사차의 경우 홈플러스 동대문점 일원 지상에 추진하는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홈플러스 김포점, 북수원점, 인천 가좌점, 경남 김해점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다.반면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의 경우 홈플러스 부천 상동점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고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수원 영통점, 대구 칠곡점을 운영하는 것이 목적이다.앞서 미래도시개발·롯데건설·IBK투자증권 컨소시엄은 기초자산인 홈플러스 동대문점·김포점·북수원점·가좌점·김해점 등 5개 점포를 총 7250억원에 매입했다. 매도자는 유경PSG자산운용이 운용하는 ‘유경PSG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GMK제4호’다.컨소시엄 구성 당시에는 IBK투자증권이 포함됐만, 이후 IBK투자증권에서 운용하던 팀이 에프엘자산운용으로 이동했다. 이번 유동화증권 발행 주관사도 에프엘자산운용이다.(자료=금융투자업계)◇ 홈플러스 동대문·부천상동점 일대 공동주택 개발부동산 개발업체 더미래는 SPC 기은센동대문제일차와 지난 2021년 12월 10일 2700억원 한도의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더미래가 대출을 받은 목적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33-1번지 일대(홈플러스 동대문점) 주상복합 개발사업 및 다른 지역의 부동산 운영사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서다.기은센동대문제일차(차주) 및 롯데건설은 더미래에 빌려줄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같은 날 대주단인 기은센동대문제이차, 기은센동대문제삼차, 기은센동대문제사차와 총 2700억원 한도의 ABL(자산담보부대출) 약정을 체결했다. 이후 대주단은 작년 12월 30일 기은센동대문제일차 및 롯데건설과 ‘ABL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4차)’을 체결하고, 지난 3월 9일 ‘ABL대출약정서의 변경약정(7차)’을 체결했다. 작년 12월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4차)으로 바뀐 사항은 기존 트랜치A 대출채권을 △트랜치A-1 400억원 △트랜치A-2 65억원으로 구분한 점이다. 또한 지난 3월 체결된 변경약정(7차)으로 트랜치A-1 대출약정금을 기존 400억원에서 425억원으로 증액했고 만기일, 이자율 등 일부 조건도 변경했다.이후 양측은 지난달 7일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을 체결해 트랜치A-2 만기를 종전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했다. 이자율 등 조건도 바꿨다. 이 트랜치A-2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해서 기은센동대문제이차는 지난달 8일 65억원 규모 유동화증권(ABSTB)을 발행했다. 이 ABSTB는 9월 5일이 만기다. 기초자산의 관리, 운용, 처분에 따른 수익으로 유동화증권을 상환하는 구조다. 지난달 13일에는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1차)’ 체결로 트랜치A-1 만기가 종전 6월 13일에서 오는 9월 13일로 연장됐다. 이자율 등 조건도 바뀌었다. 트랜치A-1 대출채권을 기초자산 삼아서 기은센동대문제이차는 지난달 14일 425억원 규모 ABSTB을 발행했다. 만기예정일은 오는 9월 14일이다.◇ 기은센동대문제삼차 트랜치B-1, 이달 6일 만기또한 기은센동대문제삼차는 트랜치B 대출채권을 기초로 유동화증권을 발행했다. 트랜치B 대출채권 1395억원은 △트랜치B-1 1030억원 △트랜치B-2-1 310억원 △트랜치B-2-2 55억원으로 구성된다. 트랜치B-1 대출채권의 경우 이달 6일 만기다. 트랜치B-1 대출채권 및 부수담보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ABSTB는 이달 7일 만기가 다가온다. 차주인 기은센동대문제일차는 만기일에 대출금 전액을 일시 상환해야 한다. 트랜치B-2-1 대출채권의 경우 지난달 7일 체결된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으로 만기가 기존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이자율 등 조건도 수정됐다. 이를 기초자산으로 기은센동대문제삼차가 발행한 ABSTB는 오는 9월 5일이 만기다. 기은센동대문제사차는 트랜치C 대출채권 유동화와 관련돼 있다. 트랜치C 885억원은 △트랜치C-1 205억원 △트랜치C-2 680억원으로 구분돼 있다. 지난 3월 체결된 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7차)를 통해서다. 만기일, 이자율, 이자기간 등 일부 조건도 변경됐다.ABL대출약정서 변경약정(10차)에 따라 트랜치C-1 대출채권, 트랜치C-2 대출채권 만기일은 기존 6월 7일에서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이를 바탕으로 기은센동대문제사차는 지난달 8일 각각 ABSTB를 발행했다. 만기는 오는 9월 5일이다. ◇ “대출상환 무난해도…분양 어려워 자금 묶일 수도”SPC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도 리파이낸싱에 성공했다. 두 곳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동 540-1번지(홈플러스 부천상동점) 일원에 공동주택 및 오피스텔, 판매시설 등을 개발하고 홈플러스 인천 작전점, 수원 영통점, 대구 칠곡점을 운영하는 자금을 조달하는 게 목적이다.차주 미래도시는 지난 2020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기은센상동제일차로부터 원금 총 2100억원의 트랜치A 대출을, 다른 대주로부터 원금 1459억원의 트랜치B 대출을 조달했다.그러나 트랜치A 대출 만기가 지난달 7일 도래함에 따라 기존 대출약정에 대한 변경약정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트랜치A 대출 만기일이 오는 9월 4일로 연장됐다. 트랜치A 대출 구성도 △트랜치A-1 1550억원 △트랜치A-2 550억원으로 변경됐다.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기은센상동제일차가 발행한 2100억원 규모 ABSTB는 오는 9월 5일 만기가 도래한다.이밖에 그라티아제일차는 작년 10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미래도시에 원금 97억원을 대출해줬다. 이후 지난 2월 변경약정으로 대출금 97억원이 △트랜치A-1 27억원 △트랜치A-2 70억원으로 구분됐다.트랜치A-1 대출만기는 다음달 10일, 트랜치A-2 만기는 다음달 17일이다. 또한 두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된 유동화증권의 만기는 각각 다음달 11일, 18일이다.롯데건설은 SPC에 대한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의무를 맡고 있다. 기은센동대문제이차·제삼차·제사차와 기은센상동제일차, 그라티아제일차가 유동화증권 상환에 필요한 자금이 부족할 경우 그 부족 액수를 롯데건설이 빌려줘야 한다. 만약 롯데건설이 자금보충 의무를 이행하지 않거나 ‘자금보충약정의 해지 또는 해제’ 등 사유로 자금보충의무를 부담하지 않게 되는 경우, 별도 통지 없이 롯데건설이 대출원리금 등 채무 전부를 중첩적으로 인수해야 한다.업계에서는 홈플러스라는 임차인이 있는 만큼 대출 상환이 무난히 이뤄지겠지만, 부동산 경기둔화로 개발사업 및 자금회수가 늦어지면 롯데건설의 부담이 적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지급하는 임대료가 있으니 대출채권 자체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다만 홈플러스 부지에 주상복합, 오피스텔을 개발 및 분양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릴 경우 롯데건설로서는 우발채무로 자금이 계속 묶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3.07.07 I 김성수 기자
미뤄지는 MG손보 매각, 부실금융 지정소송 판결 연기
  • 미뤄지는 MG손보 매각, 부실금융 지정소송 판결 연기
  • (사진=MG손해보험)[이데일리 전선형 기자] MG손해보험의 재매각 일정이 더 늦춰질 것으로 보인다.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과 관련한 1심 소송 판결이 내달로 연기된 탓이다. 매각 주최자인 예금보험공사는 MG손해보험의 매각 흥행 등을 위해 1심 판결 이후로 재매각 일정을 미루기로 했다.6일 금융권 및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이날 오후 2시로 예정된 MG손해보험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취소 관련 본안소송 선고기일을 다음달 10일 오후 2시로 변경했다. 선고기일 연기와 관련 재판부는 특별한 사유를 밝히지 않았다. MG손해보험은 지난해 4월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된 바 있다. 금융위원회가 경영개선명령을 내리고 수차례 자본확충 기회를 줬으나 개선을 하지 못했다. 금융당국이 진행한 자산·부채 검증에서 지난해 2월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을 1139억원 초과하는 등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면서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됐다. MG손해보험의 대주주인 JC파트너가 금융당국의 부실금융기관 지정 결정에 불복, 행정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서 소송전이 시작됐다. JC파트너스는 부실금융기관 지정을 취소하는 본안소송까지 제기하며 금융당국과 긴 법정 공방을 벌여왔다. 가처분신청의 경우 JC파트너스가 1심에는 승소했으나 최종적으로 패소했고, 본안소송의 경우 세차례 변론기일을 마친 뒤 판결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였다.1심 판결이 미뤄지면서 자연스럽게 예보의 MG손해보험 재매각 공고 일정도 늦어지게 됐다. 예보는 올초 MG손해보험의 첫 매각이 흥행 실패하면서, 금융위원회와 논의 후 재매각 일정을 본안소송 1심판결 뒤로 미루기로 결정했다. 당시 금리상승 등으로 금융시장이 계속 불안정한데다 부실금융기관 취소 본안소송이 매각을 진행하는 데 큰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다는 내부 분석에 따른 것이다. 예보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1심 소송결과를 확인하고 재매각 일정을 진행키로 했다”며 “현재 매각 주관사에서 매각 공고 전 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MG손해보험 재매각이 진행될 경우 흥행에 실패했던 1차 매각 때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으로 보고 있다. 고금리 상황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보험사 신 회계제도(IFRS17)가 시행돼 자리를 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MG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지난해말 43.35%에서 올해 1분기 82.56%(경과조치 전 65.01%)로 두배가량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은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보험사가 보험금을 충실히 지급할 수 있는 추가 자본을 보유하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건전성 지표다. 물론 아직 보험업법 기준인 100%에는 미달하지만, 새 건전성 지표인 킥스(K-ics)를 적용했음에도 수치가 상승하는 긍정적 모습을 보인 것이다. 보험업계에선 부실금융기관 딱지를 뗀 뒤, 자금조달 상황만 용이 해진다면 100%를 넘길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금융업계에서는 MG손해보험의 인수 후보로 우리금융그룹과 교보생명 등을 물망에 올리고 있다. 두 기업 모두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 차원에서 손해보험사 인수를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예보도 매각 주관사를 통해 두 기업에게 인수의향을 태핑(수요조사)한 것으로 알려진다.한 보험권 관계자는 “재판부가 1심 판결을 연기한 이유는 명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지만, 한 보험회사가 사라질 수도 있는 문제기 때문에 중요도가 있다고 보는 것 같다”며 “판결 연기에 따라 재매각 일정도 8월 중순 이후로 미뤄지게 됐는데 오히려 인수합병(M&A)시장에서는 긍정적이라고 본다. 8월 중순은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도 어느 정도 윤곽이 나올 때라 IFRS17 시행 이후의 MG손해보험 경영 상황을 더 디테일하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023.07.06 I 전선형 기자
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 [마켓인]신한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 흥행…5000억 증액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신한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5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사진=신한금융그룹)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은 이날 335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78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할 계획이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이다. 희망금리밴드는 4.7~5.4%로 제시했으며, 5.28%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 대표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신한투자증권, 교보증권, 한양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신한금융지주는 “이번 신종자본증권의 발행목적은 2013년 12월부터 국내에 적용된 바젤III 기준에 부합하는 당사의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의 향상과 자본적정성에 제고를 위한 선제적 대응에 있다”면서 “모집된 자금을 지주사 자체 운영자금(인건비, 사채 이자 등)과 채무 상환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신한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에 대해 AA-급을 매겼다. 신한금융지주의 무보증 선순위 사채 신용등급인 AAA급과 대비했을 때 3노치 낮은 수준이다.
2023.07.06 I 박미경 기자
이재명, 스타트업 만나 "기술 훔치는 값이 더 싸…징벌 배상 필요"
  • 이재명, 스타트업 만나 "기술 훔치는 값이 더 싸…징벌 배상 필요"
  •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국내 스타트업의 기술탈취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경제적 이익을 얻기 위해 고의적인 범법·위법 행위를 하는 경우 징벌배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사례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뉴시스)이 대표는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와 함께하는 스타트업 기술탈취 해결 사례 간담회’에서 “우리나라는 징벌 배상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고의적 범죄, 범법·불법행위를 해도 나중에 돈만 물어주면 된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물어주거나 매입하거나 이러는 것보다 (기술을) 훔치는 것이 값이 훨씬 더 싼 상황”이라며 “결국 제도적으로 기술탈취를 조장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이어 그는 “고의적 불법행위를 통해 돈을 벌겠다는 생각을 할 수 없도록 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그중 하나가 고의적 불법행위에 대한 징벌 배상이고 빨리 도입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우리나라의 산업 구조상 스타트업이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하기 어려운 형국이라고도 진단했다. 그는 “안타깝게도 혁신 결과에 대해 충분히 보호받지 못하는 것이 우리 현실”이라며 “모든 역량과 자본력을 동원해 기술을 개발하거나 혁신 결과를 만들면 누군가 베껴서 막강한 유통, 자본력으로 선점하는 바람에 십수년간 노력이 물거품이 돼 버린 경우를 많이 봤다”고 설명했다.이 대표는 “발전된 서구 자본주의 체제에서는 다른 기업들의 혁신 결과를 아주 고가에 매입한다”며 “M&A(인수합병)를 통해 매입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이걸 훔치거나 아니면 모방해서 베끼거나 이런 경우가 다반사”라고 진단했다.또 “이런 원시적 부당 경쟁, 원천적인 부정 경쟁을 봉쇄할 때가 됐다”며 “제도적으로도 보완해야겠지만 제도를 넘어서서 풍조가 더 심각한 원인이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한 참석자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불균등한 경쟁 구도에서 중소기업이 제대로 보호받기 위해서 국가 기술보호 지원이 있어야 한다”며 “불공정 행위 발생을 방지하며 피해가 발생할 경우 실질적인 도움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3.07.06 I 이상원 기자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 알짜 자회사로 급부상
  • LS전선에 안긴 KT서브마린, 알짜 자회사로 급부상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지난해 3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KT서브마린이 LS전선에 인수된 이후 해저 전력 케이블 시장에 진출하며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다. 국내외 해상풍력 성장 속에 LS전선과 시너지 효과를 내며 올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실적 성장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 평균치)에 따르면 KT서브마린은 올해 매출액 615억원, 영업이익 70억원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KT서브마린은 지난 2020년 41억원 영업손실을 기록한 이후 2021년 -51억원, 2022년 -66억원을 기록했다. KT서브마린의 긍정적인 실적 전망 배경에는 해상 풍력 시장 확대와 더불어 대주주 LS전선과의 시너지 효과가 있다. 당초 해저 통신 케이블의 시공 및 유지보수 사업을 주로 하는 해저케이블 전문업체였던 KT서브마린은 LS전선에 매각되면서 전문 해저전력케이블 업체로 본격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LS전선은 자회사 GL마린이 보유한 포설선을 390억원에 KT서브마린에 넘기기도 했다. KT서브마린이 보유한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현재 KT서브마린이 보유한 선박은 3척으로, 이를 기준으로 도달할 수 있는 최대 매출액은 약 900억~1200억원 수준으로 추정한다”면서 “KT서브마린에 신규 포설선이 투입되면서 흑자전환이 가능한 체력을 회복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특히 KT서브마린은 해저케이블의 시공을, LS전선은 해저 케이블 및 자재의 생산을 담당하게 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 수직 계열화를 통한 시너지 및 LS전선의 글로벌 해저케이블 수주에 따른 낙수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통상 발주처는 턴키 방식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때문에 수직계열화된 업체를 선호할 수밖에 없다. 이미 LS전선은 국내외에서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 계약을 따내며 수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LS전선의 올해 1분기말 기준 수주 잔고는 3조4045억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대비 5.3% 증가한 수준이다. LS전선은 최근 네덜란드 국영전력회사인 ‘테네트’로부터 2조원대 규모의 초고압직류송전(HVDC)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는 전 세계 전선업체 수주 중 역대 최대 규모이며, LS전선은 2026년부터 525kV(킬로볼트)급 해저 및 지중 케이블을 공급할 예정이다.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부터 KT서브마린의 수주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6월 수주한 전남 해상풍력 1단지(580억원, 99MW)는 내년 중 대부분 매출로 인식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안마(530MW), 신안우이(400MW) 등 내년 착공 계획 중인 국내 해상풍력 프로젝트들도 풍부한 상황으로, 공사 일정 감안 시 내년 상반기에는 본격적인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3.07.06 I 하지나 기자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검찰,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 20명 1년여만에 '일망타진'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에디슨모터스와 그 관계사들의 쌍용자동차 인수를 빌미로 한 주가 조작 사건과 관련, 검찰이 지난해 7월 수사에 착수 후 1년여만에 총 20명의 일당을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 넘겨진 이들 중에는 강영권 전 에디슨모터스 회장과 경영진은 물론, 전문적으로 주가조작에 가담한 공인회계사 등도 포함됐다.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회장 (사진=뉴스1)서울남부지검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부장 단성한)는 6일 ‘에디슨EV 등 코스닥 상장사 주가조작 세력 종합수사 결과 발표’ 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7월부터 쌍용차 인수, 바이오자산 양수 등을 소재로 삼아 주가를 띄워 부당이익을 취득한 일당 20명을 적발해 기소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자본시장법 위반, 입찰방해 등 혐의를 받는 20명 중 12명은 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검찰은 약 453억원 상당 재산에 대해서는 추징보전조치를 실시했다. ‘에디슨모터스 주가조작’ 일당은 코스닥 상장사 에디슨EV가 쌍용차를 인수한다는 호재로 주가를 띄웠다. 자동차 부품 제조업을 영위하는 또 다른 상장사 D사를 통해서는 난소암 치료제 개발 사업에 진출한다는 내용을 ‘재료’로 삼아 허위 공시를 했다. 일당은 강영권 에디슨모터스 전 회장의 유명세를 바탕으로 주가조작에 나섰다. 이들은 2021년 9월부터 쌍용차 입찰 주관사에 허위로 자금 조달 능력에 대한 증빙 자료를 제출하며 쌍용차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떠올랐다. 이후 에디슨모터스는 회사의 자금 조달 창구인 상장사 에디슨EV를 통해 쌍용차 인수 소식을 띄워 주가를 단기간에 띄운 후 대주주 투자조합을 통해 지분을 처분해 ‘먹튀 논란’이 불거졌다. 일당 중 공인회계사와 인수합병(M&A) 전문가 등 일부는 D사를 이용해서도 추가 주가조작을 실시했다. 이들은 2020년 4월 난소암 치료제를 개발하는 캐나다 업체로부터 기술을 양도받고, 이 기술의 가치가 3651억원에 달한다며 허위 평가를 실시해 공시했다. 이러한 호재로 주가가 급등하자 주식을 처분, 약 92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었다. 또 D사가 결국 거래정지 위기에 놓이자 비상장 관계사로 자산을 옮기고, 우회상장을 추진해 다시 주가를 띄우기까지 했다. 이들은 주가를 띄우기에 적절한 소재인 가상자산, 바이오 사업 등 ‘호재’를 이용했다. 검찰에 따르면 주가 조작 세력 일당은 경영 상황이 좋지 않은 상장사를 ‘쉘’(Shell)이라는 은어로 표현하고, 주가 부양을 위한 소재를 ‘펄’(Pearl)이라고 부른다. 본업과 관계가 없어도, 주가 부양에 필요한 사업 등을 접붙이면 주가를 한 번에 끌어올리기 쉬워진다.특히 공인회계사 등도 범행에 적극적으로 가담했다. 이들은 가치 평가가 어려운 무형 자산인 바이오 사업에 대한 가치평가를 2박3일만에 마치고, 용역 일자를 거짓으로 기재해 공시했다. 또 주가 조작 일당으로부터 “감사를 잘 봐달라”는 청탁을 받아 유흥주점 및 식사를 대접받기도 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까지 받게 됐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강 전 회장과 에디슨모터스 경영진을 기소했고, 같은 해 12월에는 주가 조작에 가담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들을 재판에 넘겼다. 이후 추가 수사를 통해 이날 D사를 통한 주가 조작에 참여한 ‘전주’와 공인회계사 등까지 기소했다. 검찰은 금융당국과 신속한 공조가 이뤄져 일당을 ‘일망타진’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합수부는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가 패스트트랙으로 사건을 검찰에 이첩해 신속한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가 이뤄질 수 있었다”며 “1년여만에 세력 20명을 소탕해 추가 피해를 막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향후에도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통해 자본시장의 공정 질서 확립을 위해 적극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07.06 I 권효중 기자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1년만에 금융·증권사범 373명 적발
  • 돌아온 '여의도 저승사자'…1년만에 금융·증권사범 373명 적발
  • [이데일리 권효중 기자] 지난 5월 서울남부지검에서 부활한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합수부)가 금융당국과의 협력, 전문적인 수사 등을 바탕으로 1년만에 주식시장의 불공정거래사범 373명을 재판에 넘겼다. 추징보전을 신청해 동결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에 달했다. 합수부는 ‘한 번의 주가조작이 패가망신이 된다’는 기조가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게끔 금융·증권범죄 사범에 엄정 대응하겠다는 원칙을 천명했다.(자료=서울남부지검)6일 남부지검은 ‘증권범죄 합수단 복원 후 1년간 성과 발표’ 브리핑을 통해 지난해 7월부터 지난달까지 불공정거래사범 총 373명을 기소(48명 구속, 325명 불구속)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동결한 범죄수익은 1조6387억원이다. 합수단은 2020년 1월 폐지됐으나, 자본시장 내 무자본 인수합병(M&A)은 물론, 시세 조종과 사기적 부정거래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그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이에 지난 5월 다시 출범해 ‘금융·증권범죄 합동수사부’로 정식 직제화가 이뤄졌다. 이 기간 합수부는 에디슨모터스와 필로시스헬스케어(PHC), 대우조선해양 등 상장사들을 대상으로 이뤄진 무자본 인수합병(M&A)과 주가조작, 기업비리 사건을 수사했다. 이와 더불어 △SG증권 발 주가폭락 사태 △동일산업 등 5개 종목 하한가 사건 △불법 리딩방 사건 등 증권시장에서 일어나는 각종 주가조작과 불공정거래도 포함됐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라덕연 H투자자문 대표의 경우 사태 발생 후 20일만에 구속이 이뤄졌고, 2달만에 추가 피의자 8명이 구속됐다”며 신속한 대응을 강조했다. 여기에 검찰은 이날 5개 종목 하한가 사건의 주범인 주식카페 운영자 강모씨에 대한 구속영장도 신청했다. 또한 테라와 루나 등 신종 가상자산 범죄 등도 주요 수사 성과에 올랐다. 합수부는 최초로 루나·테라 사건에 가상자산의 증권성을 입증해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를 적용했으며, 블록체인 분석 등 첨단 수사기법을 적용했다. 검찰은 지난 4월 테라폼랩스 일당 8명을 포함, 이들의 범행을 도운 2명을 각각 불구속 기소했다. 현재까지 추징보전을 신청한 범죄수익은 7450억원에 달한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전문 주가조작 세력, 기업사냥꾼과 금융 브로커 등을 엄단했다”며 “전례 없는 시세조종으로 인한 주가 폭락 사태가 발생했을 때도 신속하게 수사팀을 꾸려 금융당국과의 협업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남부지검 합수부는 금융·증권 범죄가 일반 투자자를 포함, 시장 참여자들의 재산을 약탈하고, 시장의 신뢰 자체를 흔들리게 할 수 있는 중대 범죄라고 지적했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시장의 신뢰가 무너지면 투자 감소는 물론,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증가해 국가 경제 발전 저해로 직결될 수 있는 사안”이라며 “‘단 한번의 주가조작만으로도 패가망신한다’는 원칙이 시장에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신종 범죄의 무대로 떠오른 가상자산 시장도 주의깊게 살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달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고 투자자를 보호할 수 있는 가상자산법을 통과시켰지만, 공포 기간을 거쳐 내년 7월부터 시행되는 만큼 공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남부지검 관계자는 “처벌의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가상자산 관련 범죄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하겠다”고 설명했다.
2023.07.06 I 권효중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