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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려고 공개매수했나”…고려아연 ‘67만원 유증’에 뿔난 투자자[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이 긴급 이사회를 열고 주당 67만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장중 150만원을 호가하던 고려아연 주가의 반토막이자, 고려아연 측 자사주 공개매수가(89만원) 보다도 24% 가량 저렴한 가격이다. 통상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낮은 경우, 기업의 자금 조달 불확실성의 신호로 읽혀 주가엔 악재로 작용한다. 특히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2조3000억원의 차입금을 우선 상환한다고 밝힌 만큼 유증으로 인한 신규 투자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고려아연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재 고려아연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약 2조5000억원 규모의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신주 발행가액은 67만원으로, 기준 주가(95만6116원)에서 30% 할인율을 적용했다. 자금조달 목적은 채무상환 2조3000억원, 시설자금 1350억원, 타법인증권 취득자금 658억원 등이다.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이후 급격한 주식 유통량 감소에 따른 주가 불안정성을 해소하고 관리종목 지정 내지 비자발적 상장폐지로 인한 투자자의 피해를 미연에 방지하고자 한다”며 “자금조달을 통한 차입금 상환으로 이자부담 경감과 재무구조 안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유상증자 목적을 밝혔다. 유상증자는 발행가액에 따라 시장에 호재나 악재로 읽힌다. 유증 신주 발행가액이 높은 경우 회사가 기대하는 주가 수준이 현재 주가보다 높다는 신호로 해석돼 주가에 호재로 읽힌다. 유증 목적이 신규 투자로 기재된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발행가액이 낮다면 상황은 정반대가 된다. 현 주가 수준이 지나치게 높다는 인식을 시장에 주게 돼 주가 하락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유증으로 유통 주식 수가 늘어나 기존 주주들의 지분 가치 희석도 불가피하다. 고려아연은 할인율이 30%에 달하는데다, 조달한 유증 자금의 92%(2조3000억원)를 신규 투자가 아닌 차입금 상환에 활용하는 만큼 주가엔 악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실제 유증 발표 후 고려아연 주가는 하한가로 직행했다. 공교롭게도 고려아연이 유증으로 갚을 차입금 규모는 자사주 공개매수에 활용된 차입금(2조6545억원)과 비슷하다. 고려아연이 목표한 공개매수 최대치를 채우지 못하면서 실제 공개매수에 사용된 자금은 1조8156억원(고려아연 자기자금 5700억원 포함) 수준이다. 공개매수 결제에 사용되지 않은 원리금과 2조3000억원을 조기 상환하면 공개매수로 조달한 차입은 모두 상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유증으로 최윤범 회장 측은 우호 지분 확보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고려아연은 이번 일반공모에 모집된 주식(373만2650주)의 80%에 일반공모를 실시하고, 나머지 20%는 우리사주조합에 배정한다.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 20%는 최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고려아연의 유증 결정에 대해 MBK·영풍 연합은 “차입금으로 자사주 공개매수해 회사에 막대한 피해를 주고, 일반공모 증자로 메꾸려하는 것은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스스로 자사주 공개매수가 배임행위임을 자백하는 행위”라며 “청약이나 매도를 하지 않은 남은 주주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라고 지적했다. 반면 고려아연은 “국민을 상대로 한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통해 적대적 M&A와 이로 인한 기술유출, 나아가 국가기간산업의 해외 매각 등을 방지”할 것이라고 반박했다.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상장기업의 대규모 유상증자는 주가 희석 위험 등 악재성 정보로 인식돼 발표 이후 일시적으로 주가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며 “증자 유형(일반 공모, 주주배정, 제3자배정), 신주발행물량, 자금조달 목적(운영자금·채무상환, 신규사업투자, 타법인 인수) 등을 확인한 후 투자여부를 결정해달라”고 당부했다.
-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 상한가 직행한 이유는[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29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섹터에서는 대형 계약 및 피인수 소식이 있는 일부 기업이 급등했다. 급등한 종목은 △피플바이오(304840) △제노포커스(187420) △유바이오로직스(206650) △노을(376930) 등이다. 피플바이오는 팜이데일리에서 유료로 먼저 내보낸 단독기사가 무료로 풀리면서 상한가를 찍었고 제노포커스는 HLB그룹에 피인수된다는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로 직행했다. 하락한 종목은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288330) △이엔셀(456070) 등이다.◇ 상한가 기록한 피플바이오·제노포커스...왜?이날 KG제로인 엠피닥터(MP DOCTOR·구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피플바이오는 이날 전 거래일 대비 29.82% 오른 5420원에 거래를 마쳤다. 52주 최고가 경신이다.피플바이오는 최근 ‘신랩(SYNLAB)’에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 제품 ‘알츠온 플러스’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내용은 팜이데일리에서 25일 09시 05분 먼저 단독으로 보도<[단독]혈액 한 방울로 치매 잡고 유럽 최대 검진센터 뚫은 ‘이 기업’>됐고 29일 09시 06분에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에 무료 기사로 노출되며 주가 상승에 영향을 줬다.피플바이오 주가 추이(일봉, 데이터=네이버 증권 갈무리)신랩은 이르면 내주부터 헝가리를 시작으로 피플바이오의 알츠온 수탁 검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랩은 유럽 최대 검사수탁 기관으로, 매출액 기준 1~2위를 차지하는 글로벌 검진센터다.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30여 개 국가에 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랩은 대학병원을 비롯한 종합병원과 소규모 검진센터 등 다수의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연간 약 6억 건 이상의 진단 검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이에 따라 피플바이오는 내년 분기 흑자 달성이 유력해졌다. 회사는 연초부터 내년 중 분기흑자 달성, 2026년 완전 흑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제노포커스도 전일 대비 가격제한폭(29.86%)까지 급등한 524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제노포커스는 전날에 이어 장 개시 후 상한가로 직행하면서, 주가가 이틀 만에 70% 가량 치솟았다.전날 HLB그룹은 HLB, HLB파나진을 비롯해 HLB생명과학, HLB테라퓨틱스, HLB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고 밝혔다. 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 총 800억원으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제노포커스는 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으로,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됐다. 면역 증강 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를 생산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약 700억원의 신규 자금 확보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상승한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유바이오로직스도 이날 전 거래일 대비 약 28% 상승한 1만54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매출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 3분기 매출 362억원, 영업이익 170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직전분기 대비 매출은 4배 이상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했다. 실적 상승의 배경은 콜레라 백신 대량 출하다. 세계적인 콜레라 백신 부족에 따라 유니세프의 발주량이 늘었기 때문이다. 이에 맞춰 2공장 원액시설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승인에 따라 공급량을 늘릴 수 있었다고 회사 측은 말했다.인공지능(AI) 기반 혈액 및 암 진단 기업 노을의 주가도 상승했다. 이날 노을은 전일 대비 26% 상승한 3295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 상승의 이유는 자사의 혈액 분석 솔루션인 ‘miLab™ BCM’이 국내 의료기기 인허가를 획득했기 때문이다. (데이터=KG제로인)노을은 AI 기술과 자체 고체 염색 기술(NGSI)을 기반으로 혈액과 조직세포를 분석하여 질병을 진단하는 차세대 진단검사 플랫폼 기업이다. 주력 제품인 ‘miLab Dx’는 하나의 디바이스로 말라리아, 혈액 분석, 암 진단 등 3개 분야에서 총 8개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다. ‘miLab Viewer’를 통해 원격 진단 뷰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월 구독료 형태로 사용료를 받고 있다.이번에 인허가를 받은 miLab™ BCM은 완전 자동화된 혈액 분석 시스템이다. 카트리지를 사용해 혈액을 도말, 고정한 후 혈구 세포를 염색하고 분석하는 체외진단용 자동혈구분석장치인 것이다. 이 장치는 백혈구, 적혈구, 혈소판 수치를 측정하고, 미성숙 혈구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의료진이 검사 결과를 검토·재분류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특히, 노을의 고체 염색 기술과 자동화 이미지 취득 기술이 결합돼 백혈병을 포함한 다양한 혈액암의 진단이 가능하다. miLab™ BCM은 전 세계 약 6억8000만건의 말초혈액 도말검사를 대체할 수 있다. 대형부터 중소형 의료기관까지 폭넓게 활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miLab™ BCM은 인도네시아에서도 인허가를 받아 시판 중이며, 유럽, 아세안, 중동 시장 인허가 획득도 완료했다.노을 관계자는 “이번 인허가를 계기로 국내 시장에 진출할 뿐 아니라 미국 FDA를 비롯한 글로벌 인허가 절차도 속도를 낼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신뢰도 강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데이터=KG제로인)
- 휴마시스 "짐바브웨 광산서 리튬광물 함유 페그마타이트 광상 발견"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휴마시스(205470)는 짐바브웨 현지법인 휴마시스 마인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리튬 함유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특정하고 트렌치(Trench)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앞서 휴마시스 마인솔루션은 지난 6월 리튬을 광종으로 하여 짐바브웨 마타베레랜드사우스주의 광업청장으로부터 약 3000ha(약 900만평) 면적의 광업권 20개를 발급 받았으며, 광업권을 취득함으로서 해당 광업권 지역내에서 탐사활동 및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독점적으로 부여 받았다.이 지역은 짐바브웨 내에서 그린스톤벨트로 지칭되며, 그린스톤벨트 내에는 사비스타리튬마인(2637헥타르, 중국 창신그룹 인수), 비키타리튬마인(1530헥타르, 중국 시노마인 인수), 아카디아리튬마인(1400헥타르, 중국 절강화유그룹 인수), 줄루리튬마인, 산다와나광산 등 세계적인 리튬광산들이 존재하고 있다.회사는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광물 확보를 위해 짐바브웨에 유망 광구를 확보하고, 물리탐사의 일환인 자력탐사와 방사성 조사(Magnetic Exploration & Radiometric Survey)를 실시했다. 해당 조사 보고서를 통해 리튬이 함유된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특정하고 20개 광구에서 합계 길이 약 6000미터를 대상으로 트렌치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기존에 실시하였던 노두조사, 자력탐사및방사성조사, 트렌치탐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하여 다이아몬드드릴링 탐사를 계획하여 실시할 예정이다.
- 휴마시스, 잠바브웨 독점 광산서 페그마타이크 광상 발견...리튬 확보 청신호
- 휴마시스가 짐바브웨 현지법인 휴마시스 마인솔루션(HUMASIS MINE SOLUTIONS(PVT) LIMITED)을 통해 리튬 함유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특정하고 트렌치(Trench)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앞서 휴마시스 마인솔루션은 지난 6월 리튬을 광종으로 해 짐바브웨 마타베레랜드사우스주의 광업청장으로부터 약 3000ha(약 900만평) 면적의 광업권 20개를 발급 받았다. 광업권을 취득함으로서 해당 광업권 지역내에서 탐사활동 및 생산활동을 할 수 있는 권리를 독점적으로 부여 받았다.이 지역은 짐바브웨 내에서 그린스톤벨트로 지칭된다. 그린스톤벨트 내에는 사비스타리튬마인(2637헥타르, 중국 창신그룹 인수), 비키타리튬마인(1530헥타르, 중국 시노마인 인수), 아카디아리튬마인(1400헥타르, 중국 절강화유그룹 인수), 줄루리튬마인, 산다와나광산 등 세계적인 리튬광산들이 존재하고 있다.휴마시스 마인솔루션은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 원료인 리튬광물 확보를 위해 짐바브웨에 유망 광구를 확보하고, 물리탐사의 일환인 자력탐사와 방사성 조사(Magnetic Exploration & Radiometric Survey)를 실시했다. 조사단은 해당 조사 보고서를 통해 리튬이 함유된 페그마타이트광상 유망 지역을 특정하고 20개 광구에서 합계 길이 약 6000미터를 대상으로 트렌치 탐사를 진행하고 있다. 향후 기존에 실시했던 노두조사, 자력탐사, 방사성조사, 트렌치탐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다이아몬드드릴링 탐사를 계획해 실시할 예정이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클래시스, 2030년 세계 최고 미용의료기기 업체 넘본다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클래시스(214150)가 세계 최고 미용의료 플랫폼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비전을 세웠다. 2030년 매출 10억달러(한화 약 1조 3000억원), 영업이익률 50% 이상이라는 수치를 제시했다. 앞으로 이루다와 시너지를 실적으로 증명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클래시스빌딩 (사진=이데일리 김새미 기자)◇클래시스, 국내 1위에서 글로벌 1위 넘봐국내 미용의료기기 대장주로 자리잡은 클래시스는 확고한 국내 1위 지위를 넘어 글로벌 1위를 넘보고 있다. 클래시스의 핵심 제품인 슈링크 시리즈는 한국에서 5년 이상 시장점유율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1위를 유지한 블록버스터 제품이다. 내년에는 유럽, 2026년에는 미국, 중국에 진출할 예정이다.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가장 치열한 미용시술 시장인 한국에서 70%에 가까운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여줬던 슈링크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다”며 “(보툴리눔 톡신, 필러 등) 미용주사(Injectable) 위주의 시술 시장에서 장비 기반의 미용장비 시술 비중 또한 한국처럼 글로벌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클래시스의 중장기 성장동력은 슈링크보다 먼저 미국 공급이 개시될 것으로 기대되는 ‘볼뉴머’다. 클래시스는 지난 8월 미국의 미용의료제품 유통업체 ‘카르테사 에스테틱’(Cartessa Aesthetic)과 미국 내 클래시스 장비 판매에 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달 내 본계약을 맺을 것으로 예상된다. 회사는 볼뉴머는 이르면 연내 미국 진출이 가능하고 유럽은 2025년, 중국은 2026년으로 전망하고 있다.여기에 이루다 인수를 통한 시너지가 더해질 경우 매출 증가는 물론, 수익성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국내 1위 고강도집속초음파(HIFU) 미용기기 기업과 마이크로니들 고주파(RF) 미용기기 기업의 합병이 이뤄진 만큼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통합으로 클래시스는 HIFU, 모노폴라 RF(MRF), 마이크로니들 RF, 레이저 등 모든 종류의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EBD)를 아우르는 제품 포트폴리오와 기술력을 보유하게 됐다. 또 클래시스는 남미와 아시아 지역, 이루다는 미국,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공략해 왔기 때문에 상호 보완적인 지역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침투율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클래시스 측은 “이번 합병을 통해 영업, 마케팅, 원가경쟁력 측면에서 시너지를 확보할 뿐 아니라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한 플랫폼 장비 증 혁신적 제품 개발로 업계 내 선도적 입지를 공고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루다 합병 이후 ‘비전 2030’ 공개…증권가 추정 실적도 상향클래시스는 최근 새로운 ‘비전 2030’도 공개했다. 세계 최고의 미용의료 플랫폼업체가 됨으로써 연매출 10억달러, 영업이익률 50%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복안이다. 미용의료 플랫폼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이유는 EBD를 플랫폼으로 설치하고 교체되는 카트리지, 팁을 핵심 매출원으로 사용하는 사업모델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예상 연매출(컨센서스)이 2353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6년 만에 4배 이상의 매출 성장을 자신한 셈이다. 클래시스는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전략으로 △블록버스터 플랫폼 1개→5개로 확대 △플랫폼당 시술 수 연간 5% 이상 성장 △미국·중국 등 빅마켓에서 플랫폼 설치대수 1위 달성 △글로벌 영업망 최적화 △업계 최고 수준의 원가경쟁력 확보 등을 제시했다.증권가 추정 실적도 최근 상향됐다. 합병 이후 미래에셋증권은 내년 예상 매출로 올해보다 41% 증가한 3481억원, 영업이익은 1643억원(영업이익률 47.2%)을 제시했다. 다올투자증권도 올해 1801억원→내년 2329억원→2025년 2795억원이었던 매출 전망치를 1800억원→2790억원→3350억원으로 소폭 상향했다.특히 다올투자증권은 클래시스와 이루다 합병 시 최고의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할 경우 내년 3614억원, 2026년 4698억원의 매출도 가능하다고 봤다. 이는 내년에 슈링크유니버스가 유럽 허가를 받고 2026년에는 슈링크유니버스와 볼뉴머 허가를 전제로 한 수치다.일각에선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클래시스가 추가 인수합병(M&A)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됐다. 김충현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러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M&A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M&A에 대한 시점과 규모 등 구체적인 상황은 예상하기 어렵지만 추가 M&A 가능성은 중요한 투자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돌발변수 ‘매각설’ 등장…새로운 기회 될까?최근 클래시스의 매각설이 불거지면서 새로운 인수자 등장이 변수가 됐다. 국내 대기업이 전략적 투자자(SI)로 나설 것이란 예상도 제기됐지만 클래시스 지분 인수에 3조원 이상의 자금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해외 재무적 투자자(FI)나 SI 등장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게 금융투자업계의 중론이다. 글로벌 역량과 자금 여력이 있는 기업이 매수한다면 기업가치가 한층 더 뛸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박 연구원은 “로레알이 미용 의료기기업체인 갈더마(Galderma)의 지분을 재매입한 이유는 안티에이징에 있어 미용 의료기기 시술이 불가능하다는 점 때문일 것”이라며 “글로벌 SI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매물로 언급될 전망”이라고 예상했다.김 연구원은 “공개매수까지 진행되지 않고 최대주주 지분만 매각되는 경우 인수자가 누구인지, 최종 가격에 할인이 들어가지는 않는지를 따져야 한다”면서도 “클래시스를 매수하기 위한 투자 규모와 기존 주주들의 반발까지 고려하면 역량이 안 되는 매수자가 등장할 가능성은 낮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 "내년 은행대출 성장세 둔화…저원가성 예금으로 자금 유입"
-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하나은행 하나금융연구소는 2025년 금융산업을 전망하는 ‘2025년 금융산업 전망’ 보고서를 30일 발간했다.연구소는 금리 인하라는 변곡점을 맞은 상황에서 2025년 금융산업은 전반적으로 투자수익 확대, 조달비용 감소 등을 통한 실적 개선이 예상되나 개선 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세를 지속해 오던 은행업의 대출 성장은 내년에는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올해 대출성장을 견인했던 가계와 대기업 부문은 가계대출 관리 지속, 직접금융시장 수요 증가 등으로 소폭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고, 금리 고점 인식에 따른 수요로 증가했던 정기예금은 금리 하락 본격화로 증가세가 둔화되는 반면, 투자 대기자금과 단기자금 수요가 늘면서 저원가성 예금으로의 자금유입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수영 연구위원은 “순이자마진(NIM) 하락 추세가 지속되고, 대출 성장 둔화에 따라 이자이익이 감소하는 환경에 직면하고 있으나, 수수료 등 비이자이익 개선, 신용위험 완화에 따른 대손비용 감소 등으로 은행업의 수익성은 올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증권업은 금리 하락에 따라 국내외 주식투자, 채권운용, 회사채 발행여건이 개선되어 실적 회복이 기대되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부진이 지속되면서 완연한 회복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자산운용업은 실물대체투자 부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금리 하락 기대로 채권형 및 해외 ETF 등 전통적 펀드와 일임자산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생명보험업은 금리 하락에 따른 부채 증가로 보험사의 자본 부담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를 만회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후순위채 등 자본성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 노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손해보험업은 CSM(보험서비스계약 마진) 확보가 용이한 장기보험 중심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핀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분석했다. 또한 인구 고령화로 생명보험업에서는 시니어 관련 사업이, 손해보험업에서는 치매, 간병, 유병자 등 시니어 대상 상품이 신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신용카드업의 수익성은 여전채 조달비용 부담이 다소 감소하면서 개선이 기대되나 적격비용 재산정에 따른 하방 압력도 존재한다고 보았다. 또한 카드론 등 금융부문에 대한 수익 의존도 심화는 지속되나 총량 규제 도입시에는 성장성이 추가로 제약될 것을 우려했다. 반면 캐피탈업은 차량구매 수요가 당분간 위축되면서 리스·할부 성장세가 하락하고, 부실채권 정리에 따른 수익성 하방 압력이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부동산 PF의 어려움을 겪는 저축은행업은 내년도에도 건전성 관리 강화 기조가 이어지며 선별적, 보수적 영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부동산신탁업의 경우 PF 부실 정리 시 경공매 병목현상, 매수자 확보 난관, 자금구조 재구성 등에 긴 기간이 소요되고, 지방 분양시장 부진, 비주택 수요 위축이 지속되면서 건전성 개선은 지연될 것으로 보았다.하나금융연구소는 금융업의 성장성이 한계에 다다르고, 가계부채 누증, 부동산 PF 해결 지연 등으로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태에서 비용 절감을 위한 방안 마련이 시급할 것으로 봤다. 특히 망분리 완화 정책이 추진되고 혁신금융서비스를 통한 외부 AI 모델 도입이 가능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AI를 통한 생산성 증대와 금융서비스 혁신이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밸류업의 영향은 기존 금융지주회사와 은행에서 증권사 등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았다. 주주환원 방식에 있어서는 기존의 자사주 매입과 배당뿐만 아니라 수익을 적극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상진 연구위원은 “정책당국의 밸류업 드라이브로 금융회사는 적극적인 수익성 제고 방안을 요구받을 수 있기에 벤처캐피털·프라이빗에쿼티(PE) 투자, 인수합병(M&A) 등의 노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네오밸류 개발 '앨리웨이 오산' 대출 600억, 오는 12월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시행사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12월 26일 도래한다.네오밸류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조성한 펀드에서 투자받는 방안을 추진해왔지만 조건을 맞추기 어려워 현재는 추진하지 않고 있다. 시공사도 태영건설에서 다른 곳으로 바꾸려고 검토해왔지만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캠코 부동산PF 정상화펀드 유치 ‘실패’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네오밸류가 진행하는 ‘앨리웨이 오산’(경기도 오산시 개발사업) 개발사업의 대출 600억원 만기가 오는 12월 26일 다가온다.네오밸류는 각 지역 특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잘 살린 공간을 개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시행사다. 주요 프로젝트로는 ‘앨리웨이 광교’, ‘누디트 서울숲’, ‘누디트 홍대’ 등이 있다.앨리웨이 오산 (자료=네오밸류)앨리웨이 오산 개발사업은 경기 오산시 청학동 188번지 일원 11만8826㎡에 공동주택 및 근린생활시설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사업지는 오산세교 2택지개발지구와 붙어 있으며 지하철 1호선·한국고속철도(KTX) 환승역 오산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다.네오밸류는 이 곳에 지하 2층~지상 44층 공동주택 2616가구(분양 1300가구·임대 1316가구) 및 근린생활시설, 공원을 만들 계획이다. 기존 시공사는 태영건설이었다.하지만 태영건설이 작년 12월 워크아웃(기업구조 개선작업)에 돌입해 다른 시공사를 물색해왔다. 복수의 건설사를 검토해왔고, 시공계약 조건도 검토하고 있다.또한 네오밸류는 사업 자금조달을 위해 캠코가 조성한 ‘부동산 PF 사업장 정상화 지원펀드(이하 PF 정상화 펀드)’로부터 투자받는 방향을 추진해왔었다. 그러나 조건이 까다로워서 진행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지금은 추진하지 않고 있다. 앞서 네오밸류는 지난 2021년 3월 체결한 대출약정에 따라 대주단으로부터 원금 1600억원 대출을 실행받았다.각 트랜치별 약정금은 △트랜치A 1000억원 △트랜치B 600억원이다. 주요 물적담보 및 상환 등에 있어 트랜치A, 트랜치B 순서로 우선 순위를 갖는다.◇ 대출금 600억, 만기 12월 26일로 연장트랜치A 1000억원의 채권자는 특수목적회사(SPC) 알피오산제일차, 트랜치B 600억원의 채권자는 알피오산제이차다. 알피오산제일차, 알피오산제이차는 네오밸류에 대출을 실행하기 위해 설립된 SPC다.최초 대출약정의 약정당사자들은 수차례에 걸쳐 변경약정 및 합의서를 체결해 대출조건을 변경하고, 대출만기일을 연장하는 데 합의했다.이후 변경약정상 대출만기일이 도래함에 따라 네오밸류는 지난 9월 SPC 알피오산제이차 등과 5차 변경 대출약정서를 체결해 대출만기일을 오는 12월 26일로 연장(만기 연장 가능)했다. 대출원금은 변경된 대출만기일에 일시상환하는 조건이다. 다만 이 대출약정상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에는 만기가 내년 3월 26일로 자동 연장된다. 대출약정에 정한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도 가능하다. 대출이자는 대출약정상 설정된 이자기간에 대해 고정금리로 산정해서 후급(만기 연장시 연장된 대출만기일에 지급)된다.알피오산제이차는 이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지난 25일 611억원 한도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했다. 이 ABSTB는 제15회차까지 차환 발행(619억원 한도)할 경우 내년 3월 26일 만기다.DB금융투자는 이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및 신용보강기관을 맡고 있다. 알피오산제이차는 유동화증권 차환발행 위험을 통제하고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 1월 DB금융투자와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했다.DB금융투자는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의 상환재원 부족 등 사유가 발생하면, 알피오산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할 의무가 있다. 이 때 DB금융투자가 인수할 사모사채는 알피오산제이차의 유동화증권 발행계획상 차회차 유동화증권 발행한도금액 이내에서 발행된다.
- [마켓인]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 도입하겠다는 MBK의 큰 그림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MBK·영풍 연합이 고려아연에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다. 14명의 신규 이사 선임과 집행임원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이 핵심 안건이다. 이사회와 경영진의 역할을 구분하는 집행임원제를 도입하면 고려아연 경영은 집행임원이 맡고, 이사회는 집행임원의 경영을 감독하는 데에 권한이 집중된다. 현재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을 경영에서 배제하는 효과도 가져올 수 있게 된다. [챗GPT를 활용한 이미지]2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영풍은 전날 임시 주총 소집을 청구하고 주총 안건을 공개했다. MBK 측은 “고려아연의 기존 이사회 체제는 독립적인 업무집행 감독기능을 상실한 채 수명을 다했다”며 “경영 의사결정, 결정된 사항의 집행, 집행에 대한 감독 권한이 모두 이사회에 집중돼 있는 고려아연 지배구조의 한계를 극복할 것”이라며 안건 상정의 배경을 설명했다. 집행임원제는 회사에 대한 감독과 의사결정권한은 이사회가 보유하고 실질적 경영은 집행임원이 담당하는 체제다. 회사 경영을 맡는 ‘C레벨’ 임원을 주주총회에서 선출한 이사회가 임명·해임할 권한을 갖게 되며 대표집행임원(CEO), 재무집행위원(CFO), 기술집행임원(CTO) 등 집행임원은 이사회 구성원이 될 수 없다. 이사회가 회사의 방향성을 설계하면, 집행임원이 실무를 맡는다고 이해하면 쉽다. 집행임원제는 일본과 미국, 유럽 등 해외에서 쉽게 사례를 찾을 수 있다. 일본에서는 1997년 소니가 처음으로 집행임원제를 도입했고 파나소닉, 닛산 등 2011년 기준 약 40개 상장사가 집행임원제를 시행 중이다.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씨티그룹, 호주 맥쿼리은행 등 금융권을 중심으로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이사회를 구성하고, 이사회와 CEO 등 집행임원을 구분하고 있다. 국내 기업 중에선 한라비스테온공조(현 한온시스템)이 국내 상장사 중 처음으로 2015년 집행임원제를 도입했다. 2011년 상법 개정으로 집행임원제 도입이 허용된 후 실제 도입한 최초 사례였다. 당시 한온시스템은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후 집행임원제를 시행했다. 한앤컴퍼니는 남양유업, 케이카, 쌍용씨앤이, 쌍용정보통신 등을 인수한 뒤에도 인수 기업에 집행임원제를 도입한 바 있다. 2015년 한온시스템을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2대 주주 한국타이어와 함께 한온시스템 이사회를 장악했다. 한앤컴퍼니의 윤여을 회장과 조현범 한국타이어 사장 등 인수 측 인사 4명과 사외이사 5명 등 총 9명이 한온시스템 이사회를 구성했다. 이후 이사회는 한온시스템의 마그나 유압제어사업 인수 등 굵직한 사업 확장에 의사 결정을 주도했다. 다만 집행임원제의 단점도 있다. 한온시스템의 경우 이사회의 의사 결정으로 외형 성장을 이뤄냈지만, 동시에 현금 배당을 크게 늘리며 한온시스템의 부채 비율을 악화시켰다는 지적도 함께 받고 있다. 경영과 이사회를 분리한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사회를 장악하면 이사회가 실질적 경영에 대한 결정과 판단을 내릴 수 있게 되는 구조여서다. 고려아연에 집행임원제가 도입되면 사내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을 맡고 있는 최 회장은 경영 일선에선 물러나게 된다. 일상적인 경영활동보다는 이사회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만약 MBK·영풍 측이 신규 이사 선임으로 이사회를 장악한 뒤 집행임원을 선임할 권한을 가져가면 최 회장의 운신의 폭은 자연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MBK 측은 “국내에서도 삼성전자, SK이노베이션, LG전자, 포스코홀딩스 등 일부 대기업은 이사회 의장과 CEO를 분리하고 사외이사 또는 기타비상무이사가 이사회 의장을 맡아 감독형 이사회의 형태로 사실상 집행임원제를 도입하고 있다”며 “고려아연도 감독형 이사회의 기능에 집중하고, 집행임원을 선임해 업무집행 의사결정과 그 집행을 담당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