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챗GPT·바드에 물었다…대한민국 최고의 M&A는?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바야흐로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다. 누군가는 ‘아이폰(스마트폰)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의 임팩트’라고 비유할 정도다. 오픈AI의 챗GPT가 생성형 AI의 시대를 활짝 연 가운데, 최근에는 구글이 챗봇 ‘바드’를 10일(현지시각) 전면 공개하면서 본격적인 경쟁에 돌입했다. 헤아릴 수 없는 주제에 대한 질문을 받는 생성형 AI다 보니 이들의 답변에 관심이 쏠리는 것도 어쩌면 당연하다. 이들 생성형 AI에게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챗GPT와 구글 바드에게 국내 자본시장에 대한 질문을 몇 가지 던져봤다. 21~22일 이틀에 걸쳐 같은 질문을 여러 차례 던졌고, 대답의 유사성을 확인했다. 같은 답이 나올 때도 있었지만, 다른 대답을 할 때도 있었다.(사진=로이터)◇ 챗GPT “삼성전자-하만 인수가 가장 인상적” 챗GPT와 바드에게 가장 먼저 한 질문은 “대한민국에서 있었던 인수합병(M&A) 가운데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무엇이냐”였다. 챗GPT는 삼성전자(005930)의 하만(Harman) 인수를 꼽았다. 챗GPT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는 대한민국 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력과 경쟁력을 키우는 데 큰 도약을 이룬 사례”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16년 11월 14일 커넥티트카(Connected Car)와 오디오 분야 전문기업인 하만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가격은 주당 112달러, 인수 총액은 80억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9조4000억원)로 당시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M&A 사상 최대 규모였다.삼성전자는 인수 당시 “하만 인수를 통해 연평균 9%의 고속 성장을 하는 커넥티드카용 전장 시장에서 글로벌 선두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하만은 삼성전자 인수 이후 계속해 영업익이 감소세를 그렸다. 2016년 6800억원이던 영업이익은 이듬해인 2017년 574억원으로 급감하더니 2020년에는 555억원까지 줄면서 우려를 사기도 했다. 그러나 회사 조직 개편과 전장 시장 호조세로 반등 흐름을 탔고, 지난해 매출 13조2137억원에 영업이익 8805억원을 기록했다.구글이 인공지능(AI) 챗봇 ‘바드’(Bard)를 전면 오픈한 10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 쇼어라인 엠피씨어터에서 개최된 ‘구글 연례 개발자 회의(I/O)’에서 취재진이 구글의 새 제품을 바라보고 있다. 전 세계 180개국에서 오픈한 바드는 이날부터 한국어와 일본어 지원을 시작했다. (사진=AFP)◇ 바드 “SK하이닉스 인텔 낸드 사업부 인수” 꼽아챗GPT는 SK하이닉스(000660) 인수 사례도 언급했다. SK텔레콤은 2012년 2월 14일 3조4000억원을 투자해 하이닉스 새 주인에 올랐다. 올해로 SK그룹에 편입된 지 11주년이 된 SK하이닉스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SK하이닉스 매출은 2011년 10조3950억원에서 지난해 44조6216억원으로 11년 새 4배 넘게 늘었고 영업이익은 3690억원에서 6조8094억원으로 증가했다. 10년 동안 납부한 누적 법인세도 11조원을 넘을 만큼 메머드급 회사로 성장했다.구글의 바드는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와 SK하이닉스 인수에 더해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를 꼽았다. 바드는 “이 인수는 SK하이닉스가 세계 3위 낸드플래시 기업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SK하이닉스의 인텔 낸드 사업부문 인수는 거래액만 90억 달러에 이르는 메가톤급 딜이었다. 2021년 있었던 국내 전체 M&A 거래 규모(51조7515억원)의 20%를 차지할 만큼 대규모 M&A였다. 그 해 중국의 반독점 심사 승인에 이어 약 70억달러를 1차로 인텔에 지급하면서 새 주인에 올랐다.바드는 현대자동차의 기아(000270) 인수 사례도 꼽았다. 현대자동차는 1998년 기아차의 부채 7조1700억원을 탕감받는 조건으로 기아자동차 지분 51%를 취득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바드는 “인수 당시 기아차는 부도 위기에 처해 있었지만, 현대차의 인수로 경영 정상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현대차와 기아차는 시너지 효과를 통해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물론 이들 생성형 AI의 답변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는 없었다. 카카오(035720)가 2016년 카카오뱅크를 인수했다거나 네이버가 자회사인 라인을 80억 달러에 인수했다는 등 사실과 다른 정보를 내놓기도 했다. 아직 생성형 AI의 답변을 100% 믿기 어려운 이유이자 참고만 해야 하는 이유다. 대화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달 10일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기시다 후미오 총리를 만난 뒤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최고 PEF 어디냐 묻자 챗GPT·바드 답변은챗GPT와 바드에게 두 번째 던진 질문은 “국내에서 활동 중인 최고의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는 어디냐”였다. 해당 질문에 챗GPT는 종전까지 보여주던 속도감 있는 답변이 사라졌다. 이후 잠시 멈칫하더니 “최고의 PEF 운용사를 정확히 언급하기 어렵다. PEF 운용사의 성과와 평판은 시간에 따라 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제하면서 MBK파트너스와 스틱인베스트먼트, IMM인베스트먼트를 꼽았다. 세 회사 모두 다양한 투자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성공적인 투자 실적을 쌓고 있다고 설명했다. 챗GPT는 “최고의 PEF 운용사를 선택하는 기준은 계속 변하고 있다”며 “기업의 전문성, 성과, 투자 전략, 리스크 관리 능력 등을 고려하여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그렇다면 바드의 선택은 무엇일까. 바드는 챗GPT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MBK파트너스, 한앤컴퍼니, IMM인베스트먼트, 스틱인베스트먼트를 꼽으며 “이들 운용사 모두 우수한 투자 실적과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내외 주요 기업에 투자하여 성공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국내 M&A 시장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챗GPT는 △전문성과 리스크 관리 강화 △혁신과 다각화 집중 △글로벌 시장 진출 △법적·제도적 지원 강화 △ESG 고려 등을 차례로 꼽았다. 바드는 국내 기업들이 M&A 경험을 축적할 수 있도록 정부와 관련 기관에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복잡한 규제를 개선해 기업들이 M&A에 대한 부담을 줄여주는 한편 M&A에 대한 인식을 개선해 기업들이 M&A를 성장 전략의 한 축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2023.05.23 I 김성훈 기자
저축은행, 연간 1.6조 흑자에서 1분기에만 600억 적자로
  • 저축은행, 연간 1.6조 흑자에서 1분기에만 600억 적자로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저축은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연간 순이익만 1조6000억원대에 이르던 저축은행 업계는 올해 1분기 6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업계 내에선 상황을 타개하는 방안으로 적자 폭이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소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인수합병(M&A)이 불붙을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저축은행중앙회는 올해 1분기 말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순손실(잠정) 규모를 600억원으로 추정했다.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한 조달비용 증가와 부실에 대비해 쌓아두는 대손충당금 적립액 증가 여파가 컸다. 업권 차원에서 적자를 기록한 건 9년만이다. 지난해 국내 저축은행들이 거둔 당기순이익이 1조6000억원대인 것을 감안하면 역대급 ‘어닝 쇼크’(실적 충격)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79개 저축은행은 1조59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뒀다. 연도별 1분기 순이익을 살펴보면 △2019년 2048억원 △2020년 2443억원 △2021년 4618억원 △2022년 4561억원에서 올해 600억 수준으로 급감했다. 지난해 동기와 비교하면 5000억원이 넘는 손실이다. 실제 상상인저축은행은 1분기 영업손실 230억원, 순손실 17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영업손실은 116억원, 순손실은 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0.5%, 208.6% 줄었다. 이달 말까지 이어질 저축은행 실적발표에서도 대부분 저축은행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중·대형 저축은행에서도 적자가 나올 수도 있다고 본다. 각종 건전성 지표에서도 ‘비상등’이 켜졌다. 올해 1분기 말 저축은행업계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5.1%로 지난해 말(4.04%)보다 1.1%포인트 급등했다. 해당 비율이 5%를 넘어선 것은 연말 기준으로 2018년(5.05%) 이후 처음이다. 올해 1분기 연체율도 5.1%로 집계됐다. 5%를 웃도는 연체율은 2016년 말(5.83%) 이후 약 6년 여만에 처음이다.중앙회에서는 회원사들을 상대로 월별 실적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대응체제에 돌입했다. 매 분기별로 받아왔던 영업실적을 매달 제출하는 한편, 주요 건전성 관리 지표 항목도 세분화해 관리 강화에 나섰다. 저축은행들이 외형 확장보단 건전성 관리에 집중하며 허리띠를 졸라매야 하는 가운데 업계 내에선 규모가 적은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M&A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서로 다른 영업권역의 저축은행 간 합병을 허용하고, 한 대주주가 소유 가능한 저축은행 수를 3개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저축은행 업권에 적용 중인 M&A 규제 완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저축은행 M&A를 통해 민간 중심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한다는 계획이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 회장은 “저축은행 업계가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도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서민금융기관으로 발전하고 살아남으려면 M&A 불가 등 불합리한 규제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2023.05.23 I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추가 인수 ‘만지작’
  • [단독]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추가 인수 ‘만지작’
  • [이데일리 정두리 서대웅 기자] 충청지역에 기반을 둔 우리금융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그룹이 수도권 내 또 다른 저축은행 인수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1분기부터 다수의 저축은행들이 적자를 기록하면서 저축은행의 자산건전성 개선이 최일선 과제로 떠오른 가운데 우리금융이 저축은행 간 인수합병(M&A)을 통해 업계 불안정을 해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일각에선 우리금융을 필두로 다른 금융지주사들도 저축은행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22일 금융당국 및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금융은 양질의 포트폴리오 확충을 위해 최근 수도권 지역 소재 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은 당초 업계 대표적 잠재적 매물로 평가받는 경북권의 대아상호저축은행과 대원상호저축은행을 잠재적 매물로 눈독 들이고 있었으나 최근 수도권 저축은행으로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는 지방 저축은행이 수도권 저축은행을 매수하려면 무조건 부실한 상태인 매물만 가능하지만, 당국이 이 규제를 다소 완화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방향을 틀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금융이 예전부터 저축은행 추가 인수를 저울질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아무래도 지방보다는 수도권 쪽이 영업하기가 유리한 환경이다 보니 법상으로 허용이 된다면 서울이나 인천·경기권 저축은행을 갖고 싶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금융은 2019년 1월 금융지주 체제 전환 이후 2020년 12월 아주캐피탈(현 우리금융캐피탈)을 인수해 아주캐피탈의 100% 자회사인 아주저축은행을 손자회사로 품었다. 이어 2021년 1월 아주저축은행은 우리금융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하고 같은 해 3월 우리금융 100% 자회사로 전환됐다. 1972년 충청지역을 기반으로 설립된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우리금융에 편입 후 우리은행과 연계한 신용대출 상품을 내놓고, 모바일 금융 플랫폼 ‘우리원(WON)저축은행’을 출시하는 등 늘어난 자산 및 계열사와의 협업을 강화해 시너지를 내는데 집중해 왔다. 하지만 지방은행 기반으로 영업 구역이 충청권에 치우쳤다는 한계점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현재 저축은행은 6개 권역으로 영업구역 제한을 받고 있으며 영업구역 내 개인 및 중소기업에 50% 이상(서울 및 인천·경기를 제외한 지방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40%) 대출을 의무화하고 있어 다른 업권 간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금융저축은행도 과거 청주 본점을 비롯해 서울 소재 지점까지 총 5곳의 영업점을 운영했으나 최근에는 서울 지점 통폐합으로 영업점이 3곳으로 줄어들었다. 다른 저축은행들과 마찬가지로 올 1분기는 업권 수신금리 인상에 따른 이자비용 상승 여파로 77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적자 전환을 면치 못했다. 저축은행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는 현 상황에서 우리금융은 오히려 자생력이 부족한 저축은행 M&A를 통해 영업을 확장하고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외국계 저축은행이나 개인이 대부분의 지분을 보유한 오너 소유의 저축은행들을 매물로 눈여겨 보고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현재 서울 및 인천·경기 지역의 저축은행은 42곳으로, 오너 개인 소유의 저축은행은 민국·스카이·푸른·금화·모아·남양·부림·삼정·세람·안국·융창·평택저축은행 등 12개사, 외국계는 애큐온·JT친애·SBI·OSB·조은·유안타·JT·페퍼저축은행 등 8개사로 나뉜다. 이 중에서도 민국·스카이·JT친애 저축은행 등이 유력 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우리금융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와 관련해) 내부적으로 아직 검토된 바 없다”고 일축했다. 일각에서는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DG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도 해당 저축은행들을 인수 대상으로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부 규제가 완화되면 소형 저축은행들을 인수해 덩치를 키울 수 있는 적기라고 판단한 셈이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지주가 저축은행을 인수하면 조달을 지주를 통해 할 수 있어 대출금리에 경쟁력 있을 것”이라면서 “중저신용자 대출에 강점을 보이는 금융사들이 저축은행을 통해 시너지를 내고 싶어할 것”이라고 했다.
2023.05.23 I 정두리 기자
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
  • 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
  • [이데일리 서대웅 기자] 정부가 저축은행 인수합병(M&A) 규제 완화에 나선 것 시장 중심의 자율 구조조정을 활성화해 ‘부실 도미노’를 막기 위한 목적이 가장 크다. 올해 초 터진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여파가 지금껏 이어지고 있는 것처럼 저축은행 한 곳의 부실이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곳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다.여기에 비수도권 지역 저축은행의 덩치를 키워 수도권-비수도권 회사 간 경쟁, 지방은행 대항마로서 저축은행-지방은행 간 경쟁을 유도한다는 목적도 깔려있다.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가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안건에 오른 이유도 이 때문이다.[이데일리 김정훈 기자]◇부실우려 직전 ‘그레이존’ 회사 늘어현행 저축은행 M&A 규제는 2011년 저축은행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다. M&A 규제 핵심은 저축은행 대형화를 막겠다는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사태 여파가 수그러진 2015년 9월 영업구역을 확대하는 저축은행 간 합병 인가를 내주지 않겠다는 지침을 마련했다. 2017년 4월엔 이를 포함해 동일 대주주가 2개 저축은행까지만 소유·지배할 수 있다는 지침을 정례회의(2017년 제7차) 보고를 통해 만들었다.업계는 5~6년전부터 이러한 M&A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정부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분위기가 바뀐 것은 올해 2월 SVB 사태 이후다. 금융회사 1곳의 위기가 정상적으로 영업 중인 다른 회사로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팽배해지면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최근 금융권 부실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뱅크런 같은 사태가 발생한다해도 우리는 M&A 규제로 인해 인수합병 하기가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이 경우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점을 금융당국이 인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봤다. 실제로 현행 저축은행 M&A 지침으론 부실 또는 부실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이 돼야 M&A가 가능하다. “한 곳이 부실화하면 그땐 너무 늦는다”는 지적이 업계는 물론 당국 내에서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한 회사의 부실이 확정돼 알려지면 정상 회사로까지 파장이 커질 수 있다”고 했다. 건전성·유동성에 문제가 없는 회사도 유동성 이슈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업계 구조조정 필요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상태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그레이존’(9~10%대)에 포함된 곳이 지난해 말 기준으로 7곳에 달한다. 그레이존은 아니지만 11%대인 회사도 12곳이다. 그레이존은 법적 적기시정조치 대상은 아니지만 당국이 집중 관리하는 대상이다. BIS비율이 7~8%대로 하락하면 적기시정조치 대상이 될 수 있다.당국 관계자는 “올해 영업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에 자산건전성이나 재무건전성 지표는 더 악화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결국 부실 또는 부실우려 금융기관으로 지정한 뒤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구조조정 절차에 돌입하면 시장 혼란을 일으킬 수 있는 만큼, M&A 규제를 완화해 시장 자율의 구조조정을 활성화함으로써 시장 혼선을 최소화하겠다는 게 정부 복안이다.◇이르면 하반기 업계 지형 변화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은행권 제도개선 TF 과제와 맞물리면서 저축은행 M&A 규제 완화에 힘이 더 실렸다. TF는 은행권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해 지방은행을 시중은행으로,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해 신규 플레이어를 진입시키는 방안을 검토해왔다.하지만 저축은행을 지방은행으로 전환하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지방은행 대항마로 키우는 방안으로 M&A 규제 완화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보인다. 또 저축은행이 없는 금융지주, 저축은행을 보유하고 있으나 영업구역이 한정적인 금융지주 가운데 저축은행 수요가 있는 곳에 M&A 길을 터주면 포용금융 확대를 기대할 수도 있다.저축은행 간 경쟁도 기대하는 눈치다. 저축은행 총자산은 지난해 말 139조원으로 2017년 말(60조원)과 비교하면 최근 5년 새 2배 이상 커졌지만 최상위권 회사가 이끈 결과다. 저축은행 사태 이후 수도권 저축은행이 비수도권의 부실 회사를 잇따라 인수하며 수도권 회사와 비수도권 회사 간 격차가 커졌다.이르면 하반기 업계는 지형 변화를 맞게 될 전망이다. 현재 79개 저축은행 체계는 2015년에 재편돼 이어지고 있다. 오는 9월을 전후로 업계 내 작지 않은 M&A가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회사는 물론 수도권 지역의 한 대형 저축은행이 M&A를 위한 내부 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도 들린다”고 했다.
2023.05.23 I 서대웅 기자
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
  • [단독]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
  •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이데일리 서대웅 정두리 기자] 정부가 2011년 저축은행 부실사태로 2015년 9월부터 묶어놨던 저축은행 인수합병(M&A) 족쇄를 푼다. 저축은행 권역별 합병을 허용하고, 대주주가 소유 가능한 저축은행 수도 3개 이상으로 확대한다. 부실 상태가 아닌 저축은행도 M&A를 허용할 방침이다. 규제가 풀리면 부실이 본격화하기 전에라도 부실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에 대한 정리가 수월해질 전망이다.22일 이데일리 취재 결과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M&A 규제를 대폭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고, 구체적인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내용은 지난 2월부터 가동 중인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확정한 후 다음달 말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현재 규정상 저축은행들은 △서로 다른 권역(총 6개 지역별 권역으로 분류)간 합병이 불가능하고 △동일 대주주는 2개 저축은행까지만 소유·지배할 수 있다. ‘부실 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 M&A 시엔 예외적으로 허용되지만 저축은행 사태 이후 지금까지 부실 우려 단계에 접어든 회사는 없다. ‘부실 또는 부실우려’ 저축은행이란 적기시정조치를 받았거나 재무상태가 기준에 못 미칠 가능성이 큰 회사다.금융위는 △서로 다른 권역의 저축은행간 합병을 허용하고 △동일 대주주가 서로 다른 권역의 3개 이상 저축은행을 소유·지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저축은행 소유 개수는 논의 중이다. 저축은행 영업권역은 전국 6개로 구분되는데 저축은행 사태 직후 부실 회사를 사들인 SBI저축은행은 5개 권역을 보유하고 있다. 따라서 최대 5개까지 확대할 가능성이 커보인다. 부실우려 대상이 아니지만 우려 단계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는 소형 저축은행의 경우 M&A를 유도할 계획이다. BIS(자기자본)비율 기준(7~8% 이상)은 충족하지만 ‘그레이존’(9~10%)에 진입하거나 진입할 가능성이 큰 회사가 대상이다. 지난해 말 기준 BIS비율이 그레이존으로 하락한 저축은행은 없으나 올 들어 이에 근접한 곳이 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아울러 규모가 있지만 대주주 적격성 조건에 못 미쳐 매각 또는 대주주 변경이 불가피한 경우, 예금이 빠지는 곳 등도 M&A를 허용한다. 특히 수도권에 소재한 회사에 대해서도 M&A 길을 터줄 방침이다. 현행 금융위 지침으론 수도권 저축은행은 단일 대주주 변경이 아닌 이상 부실금융기관으로 지정받아야 M&A가 가능하다. 금융위 고위 관계자는 “6월 말까지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했다.영업구역 의무대출 규제는 풀지 않기로 했다. 저축은행은 최소 40%(수도권 지역 저축은행은 50%) 이상 대출을 자신의 권역 내에서 취급해야 한다. 업계는 이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구해왔으나 금융위는 검토 대상에 올리지 않았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 규제까지 풀면 사실상 전국구 금융회사가 된다”고 했다. 정해진 영업구역 내에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우라는 상호저축은행법 취지에 어긋날 수 있다는 의미다.
2023.05.23 I 서대웅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 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다음은 23일 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갑질 기업에 ‘셀프 면죄부’ 준 공정위-저축은행 M&A 족쇄 풀린다-전세사기특별법 소위 통과…최우선변제금 10년 무이자 대출-n번방 방지법 3년…디지털 성범죄 되레 증가-[사설]과학과 팩트가 밝힐 후쿠시마 오염수…정치, 왜 압박하나-[사설]교육교부금 어린이집 지원, 늦출 이유 없는 선책이다△종합-공공기관장 29명, 대통령보다 연봉 높다-“디자인 영감 확장시켜주는 AI ‘인간-AI 협업’ 새 방법론 연구”△허점투성이 ‘동의의결제’-사건 종결만 서두르는 공정위…피해기업 ‘실질적 구제’ 요구엔 귀닫아-갑질 기업 셀프시정안, 100% 퇴짜 놓은 EU-심의시 금전적 피해보상에 초점…이행 관리·감독도 강화해야△종합-‘세금 투입 반대’ ‘피해 범위 확대’ 접점 찾아…“빚에 빚 더하나” 반발도-“노란봉투법 통과땐 노사관계 파탄”-尹 “EU와 환경·보건·디지털 협력 강화”-코인도 재산 신고…與野 ‘김남국 방지법’ 뒷북처리△M&A 특혜 풀리는 저축은행-SVB 사태 반면교사 삼자…저축은행 부실 전 선제적 구조조정 허용-1분기에만 600억 적자… 저축은행 위기감 고조-규제완화 움직임에…우리금융, 수도권 저축은행 인수 검토△정치-“대북 적대의사 없어…대화의 길로 나와라”-집토끼 마저 등돌린 野…당내선 부글부글-전관예우·겸직 의혹 등 도마에-김진표 “6월이 마지노선…도농복합 선거구제가 절충점”-與 ‘밤 12시-오전 6시’ 집회금지 추진△경제-“추경·예산 불용 없다…나랏빚 안 늘리고 대응”-구제역에 한우 도매가 들썩 전국 확산땐 물가 자극 우려-정부 “늦어도 9월엔 무역수지 흑자 전환될 것”-반도체 업황 2분기 바닥…하반기 점진적 개선 기대“△금융-보험사 실적 ‘금리·CSM’이 좌우…”보유 예정상품 변화 주목“-‘투트랙’ 미래에셋생명 ‘수익+안정성’ 잡았다-4월 예대금리차 소폭 축소…우리·하나·NH농협 순-경기 둔화에 카드 돌려막기 급증…연체율 3~4년내 최고△제14회 이데일리 전략 포럼-AI가 5년 내 교육방식 싹 바꿀 것…끝물 ‘의치한약수’에 휘말리지 마라-공부가 구원이 되질 않더라 잘못 가르친 빚 갚아야죠”△글로벌-中 “美 마이크론 제품 구매 중단” 제재…‘K반도체’ 불똥 튈까 우려-“G7, 내정간섭”…中, 日대사 초치-‘전기차 올라타자’…석유공룡 엑손모빌도 리튬 개발 나서-美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내달 ‘금리 동결’ 지지 시사-中, 위안화 약세에 기준금리격 LPR 동결△산업-R&D 투자 늘리고 조직 확대…LG엔솔, 스마트팩토리 가속-LG전자-한국물포럼 해양생태계 보전 맞손-딜러 없이도 내 차 판매 뚝딱-현대차, 獨 ‘뉘르부르크링 내구레이스’ 우승…8년 연속 완주 쾌거-‘전기료 인상’ 악재맞은 가전업계, 역대급 무더위 예보에도 긴장-HD현대에너지솔루션, 아프리카 태양광 모듈 첫 수주△산업-“100% 달인의 손맛”…프리미엄 김치 자부심 가득-中企 77.6% “尹정부 정책 만족”-커지는 SW 구독시장…국내기업 글로벌 진출길 모색-애플페이 국내 상륙 두달째…‘토종페이’ 여전히 잘나가네△제약·바이오-대원제약, 당뇨치료제 ‘캐시카우’로 키운다-유바이오로직스, 콜레라백신 들고 인도 진출-K바이오 양대산맥의 엇갈린 행보 주목-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증권-고마운 외국인 5일간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조6000억원어치 싹쓸이-차세대 성장주 부상 AI주 2차 랠리 채비-야속한 외국인 광고·콘텐츠사업 실적 부진에…카카오는 팔아치워△증권-“대내외 불확실성 속에도 투자 기회는 있다”-미래에셋, 을지파이낸스센터 인수 언제쯤?-10초에 1개씩 팔리는 마녀공장…글로벌 뷰티 브랜드로-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인수△부동산-“공사비 또 올린다고?”…검증의뢰 역대 최대-치솟는 공사비에 건설사들 수주 손사래-공사비 증액 갈등…원베일리 입주예정자 ‘발동동’-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만든다…6974억원에 수주△문화-40여년 만에 선화랑에 오픈런…‘이영지 세상’속으로-재료·형태·색, 과정 보여주는 예술적 실험…작품 탄생기 고스란히“△스포츠”메이저 5승 행복해“…켑카, 무릎 부상 딛고 화려한 부활샷‘특급어깨 풍년’…시즌 초부터 역대급 신인왕 경쟁 ‘후끈’-EPL 3연패 맨시티 ”목표는 트레블“-김민재, 루카쿠 꽁꽁 묶었다…나폴리, UCL 결승 오른 인테르에 완승△피플-코첼라 물들인 블랙핑크 한복, 전통과 현대의 美 녹였죠-MSCI에 ‘韓 선진시장 승격 관찰대상국’ 등재 요청-아이들이 ‘경찰관 쌤’이라 불러줄 때 보람 느껴”-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호암계단에 2년째 기부-“누리호 성공 기원”…한화에어로스페이스 유니폼·엠블럼 공개△오피니언-‘투기’라는 이름의 마약-실천문학사의 황당한 설문조사-[e갤러리] 김민수 ‘익숙하고 낯선’-한계 몰린 자영업…‘잘 망하는 법’ 고민할 때△전국-“물 틀자 1분 만에 샤워키 필터 까매져…초딩 아들, 5년째 피부병 고생”-양주 ‘은남산단’ 조성사업 4년 연기…다이소 떠나나-인구 96만 화성시, 법원 설치 건의문 법원행정처 전달△사회-개화~김포공항역 버스전용차로 26일 개통…‘지옥철’ 숨통 트일까-‘돈봉투 의혹’ 윤관석 구속영장 청구 초읽기…한동훈 또 국회 등판?-작년 교권침해 3035건 대면수업 늘자 2.5배↑-전문가 “텔레그램 통해 디지털 성범죄 버젓이 활개…국제공조 필요”
2023.05.22 I 김근우 기자
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
  • 몸집 키우는 국전약품, 국내 원료의약품 ‘1위’ 노린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올해도 원료의약품 매출 20%대 성장을 예상합니다. 신제품이 계속 출시될 예정이어서 새로운 수익원을 기대하고 있습니다.”홍종호 국전약품 대표.(제공= 국전약품)홍종호 국전약품(307750) 대표는 15일 이데일리와 만나 올해 매출 전망에 대해 이 같이 밝혔다. 원료약 수급이 불안정했던 팬데믹 시기에도 원료의약품 강자답게 매출 첫 100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국전약품은 완제의약품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원료의약품을 생산하는 회사다. 홍종호 대표 부친인 고(故) 홍재원 창업주가 1978년 설립했다. 현재 국내 ‘톱3’ 원료 의약품 회사로 손꼽힌다. 지난해 감기약 판매 증가, 원료약 매출 상승 등으로 매출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1037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영업이익은 원자재 가격 상승, 고환율 영향으로 49% 감소한 31억원을 나타냈다. 국전약품 올해 도약을 위한 중대 기로에 서 있다. 중소 원료의약품 회사 인수합병(M&A)을 준비 중이고, 글로벌 원료의약품 회사와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홍 대표는 “올해는 회사가 본격적인 성장 가도에 오르는 한 해가 될 것”이라며 “해외 원료의약품 회사와 법인 설립이 확정되면 현재보다 의약품 개발 기간이 빨라지고 의약품 중간체를 생산하는 제조업자들과 소통도 원활해질 것 같다. 비용과 시간이 현저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팬데믹 상황에서도 국전약품이 고성장할 수 있던 건 꾸준히 매출을 내는 만성질환 의약품 원료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선제적으로 구축했기 때문이다. 실제 국전약품의 고혈압, 심근경색 등 순환기계질환 제품 비중이 16.08%로 가장 높다. 특히 이들 원료의약품 대부분은 국전약품만 생산할 수 있다. 국전약품만이 공급할 수 있는 품목은 20개 이상이 된다. 피부과 필수 약물로 꼽히는 독시사이클린정 원료, 신부전증 억제제 레나메진캡슐 원료 등은 대표 품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국내에서 그만큼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전약품 매출액 추이.(자료=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올해도 매출 고성장을 기대할 수 있는 품목들 출시가 예정돼 있다. 고혈압과 당뇨병 치료제, 항우울제 등 모두 10개 제품이 올해 나온다.홍 대표는 “연 매출 400억원 대 고혈압 약 제네릭 제품 출시가 기대된다”며 “다른 제약사들도 잇따라 뛰어들면서 특허 분쟁이 한창이지만 우리만 이 분쟁에서 자유롭다고 내부적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중국과 인도 등 글로벌 원료의약품 업체들이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국내 시장에 도전하고 있지만, 이로 인해 회사가 받는 타격은 적은 편이다. 고객사들 사이에서 탄탄히 다져놓은 입지 때문이다.홍 대표는 “우리나라 원료의약품 자급률은 24% 정도인데 인도와 중국에서 전체 원료의약품의 46% 가량을 수입해온다. 해외 업체들과 경쟁을 해야하는 상황이고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하지만 고객들은 가격 못지 않게 규제 기관과 소통 등 절차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우리는 식약처와 긴밀하게 소통하면서 의약품을 시장에 빠르게 안착시킬 수 있는 허가 절차에 강점이 있어 고객사들이 먼저 찾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전자소재 사업도 동시에 영위하고 있는 국전약품은 하반기부터 전용 공장 가동으로 상업화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여기다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원료의약품 합성 공장도 추가 증설할 예정이다. 증설이 완료되는 내년 2분기부터 생산성 증가를 통해 보다 높은 원가경쟁력과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전약품은 원료의약품에 치중(매출 비중 98%)된 사업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신약 개발에도 뛰어들었다. 지난해 3월 샤페론(378800)으로부터 치매치료제 후보물질 ‘HY209’을 이전받았다. 현재 임상 1상 진입을 준비 중이며 올해 안으로 환자 투약을 기대하고 있다.
2023.05.22 I 석지헌 기자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천공 의혹’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책 판매금지 가처분 기각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정부가 요청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 저서 판매 금지 요청에 대해 법원이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당 저서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을 담고 있다. 22일 서울서부지법 민사합의21부(임정엽 수석부장판사)는 정부가 ‘권력과 안보-문재인 정부 국바이사와 천공 의혹’을 펴낸 H출판사 조모 대표를 상대로 낸 도서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정부는 책 일부 내용이 군사기밀보호법상 군사기밀에 해당해 국가 안전보장을 위협하고, 한미 신뢰 상실 등의 국익 손해가 우려된다고 주장해왔다. 국방부는 해당 책에 대해 3월 3일 출판판매금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하지만 재판부는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책 출간이 군사기밀 누설에 해당되도 손해배상 청구가 아닌 사전적 구제 수단으로 출간 자체를 금지할 법적 근거가 없다고 판단했다. 군사기밀보호법은 형사처벌 이외에 금지 예방 수단을 규정하고 있지 않고 있다는 이유다.부 전 대변인은 지난해 4월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서 역술인 천공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위 인사가 육군참모총장 공관 및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를 다녀갔다는 얘기를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으로부터 들었다고 책에 기술했다.
2023.05.22 I 송영두 기자
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단독]퀀팃, 퀀팃투자자문 완전 자회사로 품는다
  •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로보어드바이저 기업 퀀팃이 모회사 바이브컴퍼니의 계열사인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한다. 바이브컴퍼니는 이번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하면서,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인공지능(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퀀팃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바이브컴퍼니가 약 99%, 퀀팃이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있던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주식 45만주(29억6100만원 규모) 100%를 퀀팃에 오는 25일 양도할 계획이다. 바이브컴퍼니는 퀀팃투자자문 매각을 통해 금융 핀테크 사업 효율화를 꾀한다. 바이브컴퍼니는 2000년 설립된 AI·빅테이터 전문 기업으로,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최대주주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은 공통된 최대주주인 바이브컴퍼니를 통해 금융 사업 관련해 협업해왔다. 이번 인수로 퀀팃이 주축이 돼 금융 사업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퀀팃은 바이브컴퍼니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금융투자 솔루션을 개발해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고 있다. 퀀팃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 선행 연구를 진행하고 모델을 개발해,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 통과 이후 검증된 솔루션 등을 퀀팃투자자문에 공급하는 방식이다.퀀팃은 퀀팃투자자문을 완전 자회사로 두면서 금융 핀테크 사업 방향성, 상품·서비스와 관련해 의사결정이 빨라지는 등 시너지를 기대하고 있다. 퀀팃과 퀀팃투자자문의 계약 관계 관련 공정 거래 측면에서도 부담을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바이브컴퍼니는 데이터·기술 개발 등 원천적인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한덕희 퀀팃 대표는 “그간의 협업 경험을 통해 바이브컴퍼니, 퀀팃, 퀀팃투자자문 순으로 진행돼 온 사업 단계를 감안했다. 대부분의 로보어드바이저 기업처럼 핀테크 기업이 모회사로, 100% 자회사로 자문사나 일임사를 두고 있는 구조를 취하는 셈”이라며 “퀀팃은 금융 사업 관련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고, 바이브컴퍼니는 퀀팃과 핀테크를 위한 빅데이터·AI 관련 협업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이은정 기자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커지는 SaaS 시장, 韓 SW도 글로벌 진출 기회 열릴까
  •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클라우드가 확산하며 소프트웨어(SW)를 구독해 사용하는 SaaS(Software as a Service)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정부까지 실효성 있는 지원책과 사업을 내놓으며 업계 기대가 크다. 그간 기업들은 인사, 보안, 자원관리 등 업무용 솔루션을 구매 후 설치해 사용해왔지만, 최근 클라우드 전환이 빨라지며 SaaS 도입도 늘고 있다. 업무용 솔루션을 SaaS 형태로 쓰면, 지메일이나 네이버 박스와 같은 서비스를 이용하듯 돈만 내면 바로 사용할 수 있어 도입 시간을 줄이고 필요한 서비스만 구매하면 돼 불필요한 비용을 쓰지 않아도 된다.때문에 SaaS 시장의 성장세 역시 가파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IDC의 ‘한국 퍼블릭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마켓 전망’에 따르면 국내 SaaS 시장은 2022년 1조7844억원 규모에서 2026년 3조61억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정부도 국내 SW 산업 진흥의 ‘열쇠’로 SaaS를 꼽고 지원 강화에 나서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최근 소프트웨어 사업 계약 및 관리감독에 관한 지침을 개정하고 SaaS에도 직접구매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이 대표적이다. 직접구매 제도는 공공기관 등이 시스템통합(SI) 사업자를 통하지 않고 SW를 직접 구매하는 제도로, SW가 제값을 받아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한다.과기정통부는 정보통신기획평가원과 SaaS 전환 지원 기술 개발 사업도 진행한다. 국내 중소 SaaS 기업들이 기술력 부족으로 기존 SW를 SaaS로 전환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고려, 이를 국가 차원에서 지원하기 위해서다. 이노그리드가 담당한다. 삼성SDS와 LG CNS, SK C&C와 같은 대기업부터 베스핀글로벌, 한글과컴퓨터 등 다양한 분야 ICT 기업들도 SaaS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한편에선,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과의 협력을 통해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 기회도 노릴 수 있으리라는 전망도 나온다.삼성SDS는 미국 공급망 기업인 오나인솔루션즈 등과 협력해 ‘공급망관리’ 분야 SaaS 솔루션 개발에 나섰다. 연내 솔루션 개발을 완료하고 내년부터 고객사를 확보할 전략이다. 특히 국내 공급망 관리 기업인 엠로와도 협력, 한국 SW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한글과컴퓨터는 SaaS를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본격적인 투자 확대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구독형 SaaS 서비스 ‘한컴독스’를 출시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대만 글로벌 SaaS 기업 케이단모바일에 투자도 진행했다.비즈니스 플랫폼 기업인 메타넷은 SaaS 전문 법인인 ‘메타넷 사스’를 설립하며 SaaS 분야 사업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솔루션 기업 인수와 외부 투자 유치에도 적극적이다.다만, 업계는 국내 SW 기업이 대부분 중소 규모이고, 아직 SaaS 시장이 미미한 만큼 정부와 클라우드 기업의 지원이 잇따라야 한다는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SW 기업들이 SaaS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가장 큰 이유는 클라우드에 대한 기술력이 아직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정부와 글로벌 빅테크를 포함한 클라우드 기업들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3.05.22 I 함정선 기자
HLB생명과학, HLB 지분 확대…“기업가치 제고 포석”
  • HLB생명과학, HLB 지분 확대…“기업가치 제고 포석”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HLB생명과학(067630)은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신청을 완료한 HLB(028300) 지분을 확대했다고 22일 밝혔다. 향후 신약허가를 앞두고 HLB 지분을 선 취득해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겠다는 행보다.HLB생명과학은 자회사인 HLB셀이 보유한 HLB 지분 23만7100주를 인수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재원은 HLB생명과학이 보유한 HLB제약 전환사채(CB)를 활용했다.만기가 얼마 남지 않은 HLB제약 CB 중 일부를 장외매도 후 HLB셀이 보유하고 있는 HLB 지분을 추가 취득했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해 잔여 CB는 주식 74만7495주로 전환해 14.6%로 HLB제약 지분을 확대했다. HLB생명과학은 HLB가 FDA에 신약허가신청(NDA)을 완료함에 따라, 현재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심사가 진행중인 선양낭성암(선낭암)에 이어 간암 분야에서도 리보세라닙의 품목허가절차를 주도할 예정이다.HLB는 지난 16일(미국시간) 리보세라닙과 캄렐리주맙의 병용요법을 간암 1차 치료제로 허가 받기 위한 NDA 신청을 완료했다. 국내 바이오기업이 자사 항암 신약물질에 대해 NDA를 진행하는 첫 사례다.HLB의 시가총액은 22일 종가 기준 4조4629억원이다. 신약개발에 성공해 수십조 규모로 기업가치가 커진 글로벌 기업들에 비해 아직 비교할 바가 못된다. 신약허가를 받을 경우 큰 폭의 기업가치 개선이 기대되는 이유다. 실제 일본 에자이는 렌비마의 신약허가 후 시가총액이 20조원 이상 증가한 바 있다. 중국 항서제약의 경우도 리보세라닙의 중국 허가 후 5년만에 시총이 100조원까지 불어나기도 했다. HLB생명과학이 선제적 투자를 결정한 이유이기도 하다.리보세라닙은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22.1개월로 역대 최장의 생존율을 보여 동일계열내 최고신약(Best-in-Class)으로도 기대 받고 있다. 이대호 HLB생명과학 CFO(부사장)는 “2004년 신약후보물질로 처음 개발됐던 리보세라닙이 19년만에 공식적인 신약허가 단계에 진입하며 오랫동안 염원했던 기념비적인 순간을 맞이하고 있다”며 “한국과 유럽 및 일본의 판권 일부를 보유한 당사는 누구보다 리보세라닙의 효능을 알고 있어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선제적인 투자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2023.05.22 I 나은경 기자
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에 임종순 전 기재부 차관
  • 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에 임종순 전 기재부 차관
  • 임종순 초대 성남시정연구원장.(사진=성남시)[성남=이데일리 황영민 기자]성남시정연구원 초대 원장으로 임종순(56) 전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이 임명됐다. 22일 성남시에 따르면 신상진 성남시장은 이날 오후 임종순 원장에 대한 임명장을 수여했다. 성남시정연구원은 오는 7월 개원 예정이다. 임종순 초대 원장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대학원 경영과학과 석사, 파리 국립정치대학원 경제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1981년 공직 생활을 시작해 대통령비서실 정무수석비서관실 행정관, 경기도 경제투자관리실장,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1급), 기획재정부 FTA국내대책본부장(차관급), 카이스트 테크노경영대학원 초빙·책임교수, 민선 8기 성남시장직인수위원회 위원장, 한국컨설팅산업협회 대표 등을 역임했다. 임 원장은 이처럼 중앙정부, 지방정부, 경제계, 학계 등 다양한 분야의 중책을 맡아 정책조정 경험이 풍부하고 대내외 미시·거시경제 전반에 대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국무조정실 경제조정관으로 근무하면서 한미·한EU FTA 협상, 행정중심 복합도시 건설, 공공기관 지방 이전 등 주요 국정과제를 성공적으로 추진했다.신상진 시장은 이날 “전국 50만 대도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최초로 시정연구원 개원을 앞두고 있다”면서 “시 승격 50주년을 맞아 ‘공감·역동·미래’를 중심 가치로 하는 새로운 성남 50년의 원년으로 삼고자 하는데 그 시작에 시정연구원의 역할이 크다”고 말했다.이어서 “시정연구원의 성공적인 안착과 경쟁력 확보의 첫 단추는 우수인력 채용”이라며 “긱 분야의 훌륭한 인재들을 엄선하여 시정연구원이 빠르게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임종순 원장은 “성남시는 대한민국 4차산업 특별도시로 대한민국의 시대적 흐름을 선도하는 메가 트렌드 중심도시”라면서 “성남시만의 정체성과 비전을 반영한 맞춤형 정책연구를 통해 성남시의 차별화된 미래 전략을 수립하고 나아가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하는 성공적인 연구기관으로 발전하는데 초석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성남시는 행정안전부로부터 경기도 50만 이상 대도시 최초로 지난 4월 6일 시정연구원 설립 허가를 받아 수정구 시흥동 판교 제2테크노밸리 내 성남글로벌융합센터 1층에 성남시정연구원을 설립한다. 시정연구원은 △주요 시책과 현안 연구 △시 중장기 로드맵 구축 △미래 수요에 대응하는 선제적 기획 연구 △학술행사 운영과 대외협력 교류 △국내외 협력 거버넌스와 네트워크 구축 △연구·경영정보 통합관리체계 구축 등을 수행한다.성남시는 현재 연구직 12명, 행정직 11명, 행정사무원 2명 등 모두 25명의 시정연구원 직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2023.05.22 I 황영민 기자
“중고차 팔때 견적 흥정 부담 NO~”..리본카 ‘바로팔기’ 서비스 강화
  • “중고차 팔때 견적 흥정 부담 NO~”..리본카 ‘바로팔기’ 서비스 강화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자동차 유통·관리 전문 기업 오토플러스의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가 내차 팔기의 100% 비대면 서비스 ‘바로팔기’ 를 강화한다. 이는 소비자가 직접 딜러를 만나 차량 상태를 확인받고 견적을 산출하는 방식의 ‘대면 판매’가 아닌 ‘온라인·비대면 판매’ 방식으로, 최근 중고차 시장에서 늘고 있는 비대면 판매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전략이다.자동차 유통·관리 전문기업 오토플러스가 운영중인 비대면 중고차 브랜드 리본카의 ‘바로팔기’ 서비스.(사진=오토플러스)22일 오토플러스에 따르면 리본카의 ‘바로팔기’는 소비자와 딜러 또는 차량 평가사와의 일체 만남 없이 단 6시간이면 완벽하게 비대면으로 차량 견적을 확인하고 당일 판매까지 지원하는 서비스다. 중고차 판매 과정이 모두 비대면으로 이뤄지기 때문에 과거처럼 대면 거래 현장에서 발생하는 중고차 견적 흥정 등의 불편함이 줄어든 게 특징이다.리본카는 이러한 바로팔기 서비스 이용객이 늘면서 C2B(고객과 기업간 거래) 매입팀을 신설해 전담 인력도 확대 중에 있다. 리본카 관계자는 “올해 1~5월 리본카 ‘내차팔기’ 이용건수는 지난해 동기 대비 8배 늘어났을 정도로 성장세가 가팔랐다”며 “전담 인력을 확대해 비대면 방식의 중고차 견적 산정을 빠르게 돕고, 고객 상담을 신속하게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리본카는 비대면 판매 방식에 더해 소비자가 더 높은 가격으로 차량을 매각하고자 하는 경우 모든 경매 절차를 대행해 주는 ‘경매출품 대행’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전문 지식이 없는 소비자도 경매장 방문과 복잡한 절차 없이 경쟁 입찰 최고가로 차량을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다. 고객이 홈페이지에서 간단한 차량 정보만 입력하면, 리본카가 차량을 탁송해 와 사진 촬영부터 낙찰 처리까지 경매에 필요한 모든 과정을 대행한다.이외에도 고객이 리본카에서 산 차량을 3년 내에 되팔 경우 회사 측은 구매 당시 보장금액과 판매할 때 경매 최고가 중 높은 가격으로 되사가는 ‘가치보장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리본카 구매 고객은 차량 인수 후 8일간 운행을 통해 주행 만족도, 성능 등 차량의 전반적인 상태를 면밀히 확인 후 구매를 확정할 수 있는 ‘8일 안심환불제’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이광례 오토플러스 실장은 “고객이 기존에 타던 차를 대신할 중고차를 구입할 때는 좋은 매물을 찾는 것부터 타던 차를 처분하는 방법까지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다”며 “고객들이 리본카만의 차별화된 내차사기·내차팔기 서비스를 통해 차량 교체 시 겪는 수고로움을 덜어 드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오토플러스는 22년 노하우가 집약된 혁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반으로 최상의 품질을 자랑하는 직영중고차를 제공하는 자동차 유통·관리 전문 기업이다. 소비자로부터 직접 차량을 매입해 판매하는 회사로 국내에서 유일하게 독일 ‘TUV SUD(티유브이슈드)’ 인증을 획득한 직영 정비 공장도 운영하며 제품 검증 및 품질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차량 구매 및 취득·이송·관리 및 수리·사고처리·처분 및 재구매까지 책임지는 전 과정을 자체 서비스로 운영하는 기업은 오토플러스가 유일하다.
2023.05.22 I 박민 기자
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단독]슈프림, 9월에 루이비통 팝업 옆 韓 첫 매장 낸다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미국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이 오는 9월 한국에 상륙한다. 22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슈프림 플래그싶 스토어 공사 현장. (사진=백주아 기자)22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월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선다. 슈프림의 국내 첫 플래그십 스토어가 들어서는 장소는 서울 강남구 신사동 648번지로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이다.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이곳 주변에는 에르메스 등 굴지의 명품 브랜드부터 젠틀몬스터와 같은 인기 패션 브랜드가 두루 자리잡고 있다. 최근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도 도산공원에서 2023 프리폴 컬렉션 팝업을 열고 있다. 현재 슈프림은 미국,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 독일, 일본 등 6개국 15개 도시에서만 단독 매장을 운영 중이다. 아시아 국가 진출은 일본에 이어 두 번째다.슈프림은 지난 1994년 미국 뉴욕 맨해튼에서 제임스 제비아가 론칭한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로 시작해 소량 생산·판매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슈프림은 스트리트 패션계 명품으로 통한다.슈프림 2023 봄·여름(S/S) 컬렉션. (사진=슈프림)슈프림은 지난 2020년 노스페이스, 반스, 팀버랜드 등을 소유하고 있는 브이에프(VF) 코퍼레이션에 한화 약 2조3000억원의 금액에 인수됐다. 한국에서는 VF그룹 한국지사 브이에프코리아가 유통을 담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브이에프코리아는 현재 국내에서 스니커즈 브랜드 반스를 비롯해 팀버랜드 등을 직접 유통하고 있다. 슈프림은 지난해 9월 특허청으로부터 ‘슈프림’ 상표권에 대한 출원 공고를 받고 등록을 완료했다. 앞서 슈프림의 뉴욕 본사 챕터4 코프는 지난 2018년부터 특허청에 슈프림 상표권 출원을 했지만 이미 등록된 상표로 인해 출원을 거절당했다. 이후 챕터4 코프는 선등록 상표권에 대한 무효심판 청구를 통해 공식 상표권을 취득했다. 슈프림. (사진=슈프림)슈프림이 한국 직진출이 확정되면서 국내 스트리트 패션 시장의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성수동에 첫 둥지를 트는 대신 강남을 첫 근거지로 택한 것은 최근 패션 중심지의 이동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며 “소문만 무성했던 슈프림의 국내 상륙이 확정되면서 그간 문제가 됐던 짝퉁 등 위조 상품 유통 문제도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3.05.22 I 백주아 기자
IBK투자증권 새로워진다…서정학 대표 “공공·수익성 창출”
  • IBK투자증권 새로워진다…서정학 대표 “공공·수익성 창출”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IBK투자증권이 전방위 조직개편에 나섰다. 서정학 대표이사 취임 이후 경쟁력을 강화하는 취지다. IBK투자증권은 22일 이같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조직개편은 △고객 편의성 제고를 위한 속도감 있는 디지털전환 추진 △중소기업을 위한 중기특화 증권사로서의 차별화된 입지 강화 △IBK금융그룹, 금융기관, 기업 고객까지 단계별 시너지 확장 등에 초점을 맞췄다. 서정학 IBK투자증권 대표이사(사진)는 지난 3월 29일 취임사에서 “IBK금융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한 시너지로 한 단계 높은 가치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사진=IBK투자증권)IBK투자증권은 디지털전환(DT)부문을 신설해 홈트레이딩시스템(HTS)·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의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스마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통한 내부업무 효율화에도 속도를 낼 예정이다. 기존 투자은행(IB)사업부문은 IB부문과 중소상공인(SME·Small & medium enterprise) 솔루션 부문으로 재편된다. IB부문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업무를 전담한다. 신설된 SME솔루션 부문은 IB사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특화 증권사로 차별화된 사업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중소기업의 가업승계, 인수·합병(M&A) 컨설팅, 신사업 등을 지원하는 SME지원부도 신설된다. 아울러 시너지추진부도 신설된다. IBK금융그룹의 시너지 업무를 총괄하고 다른 금융기관과 기업 고객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시너지 창출을 위해서다. 기존 사모펀드운용부는 본부로 격상해 집합투자 업무를 강화할 계획이다. 서정학 대표이사는 “이번 조직개편은 국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증권사라는 회사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첫걸음”이라며 “공공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창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2023.05.22 I 최훈길 기자
대우건설,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 바로봇 오픈
  • 대우건설, 사내 업무용 챗봇 서비스 바로봇 오픈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대우건설이 업무 프로세스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사내 업무용 챗봇 챗봇: 음성이나 문자를 이용한 인간과의 대화를 통해서 특정한 작업을 수행하도록 제작된 소프트웨어 서비스인 ‘바로봇’을 도입했다고 22일 밝혔다. 바로봇은 1:1 비대면 업무 수행 형태로 설계되어 24시간 동안 신속하게 업무 처리를 진행할 수 있으며, 직원들의 업무 관련 문의에 빠르게 응답할 수 있다. 바로봇의 최초 서비스 분야는 IT, 총무, 인사, 복리후생 등 업무 지원부문이다. 대우건설은 향후 바로봇을 단순 문의 응대를 벗어나, 다양한 업무시스템과 연계해 수행 범위를 확장하고 챗GPT 응용프로그램 인터페이스(API)를 적용해 최적화된 개별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대우건설은 바로봇과 기존에 도입한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를 적극 활용하면서 단순 반복 업무를 자동화하고 있다. 이를 통해 업무시간을 줄이고, 디지털 노동력을 확보해 직원 만족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바로봇과 RPA의 결합은 직원들이 사내 시스템과 더 원활하게 협업하게끔 도와주며, 업무 지원을 강화하고 직원들의 문의에 효과적으로 응답할 수 있다. 향후 웹에서 모바일 앱으로 확장 예정인 바로봇을 통해 직원들의 활용성은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향후 충분한 데이터가 쌓일 경우, 현장에서의 사용성 또한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바로봇을 도입해 임직원들의 FAQ(자주 묻는 질문) 등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의에 신속하게 답변할 수 있게 되었다”며 “또한, 유료 구독으로 사용해야 하는 GPT-4 서비스를 바로봇을 통해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직원 만족도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라고 밝혔다. 한편 대우건설은 중흥그룹 인수 초 디지털 관련 전담팀을 신설해 디지털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선보였다. 지난 4월에는 건설현장 정보를 디지털화해 원가 투명성을 확보하고 시공 오류를 최소화한다는 목표로 주택건축BIM팀을 신설했고, 플랜트사업의 수행역량 고도화를 위해 디지털전환 기반의 EPC통합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인사이트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건설업무 전반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임직원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있다.
2023.05.22 I 김아름 기자
클리노믹스, 조기 암진단 상품 출시 위해 유·무상증자 실시
  • 클리노믹스, 조기 암진단 상품 출시 위해 유·무상증자 실시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암조기진단 전문기업 클리노믹스(352770)는 하반기 암 조기진단 상품 출시를 위해 446억 규모 유·무상 증자를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정밀 맞춤의료의 핵심인 암 조기진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클리노믹스의 전략적 대형 투자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미국 싱글레라의 기술을 독점 공급받아 세계 최초로 대장암, 췌장암 조기진단 상품을 출시한다. 암의 조기진단, 예방, 모니터링 상품은 암 분야의 핵심 시장이며, 인류의 암 정복과 의료비 절감에 치료만큼이나 중요한 영역이다. 세계적으로 각국에서 진행되는 초대형 게놈사업들의 첫 번째 타깃시장이 아프지 않게 쉽게 혈액만으로도 암을 빨리 정확히 진단하는 것이다. 클리노믹스는 설립 후 10여년 간 조기 암진단기술 개발에 매진해왔다.이번 증자를 위해 클리노믹스는 보통주 780만주 발행을 이사회에서 결의했고, 증자방식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다. 1주당 신주배정주식은 0.569주이며, 신주상장예정일은 8월 24일이다. 유상증자 신주 상장 직후 주당 0.5주의 무상증자도 실시한다.앞서 클리노믹스는 지난달 28일 미국 싱글레라와 액체생검 기반 암 조기진단을 상품판매를 세계적으로 개시하는 협약을 맺었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싱글레라의 ColonES(대장암), PDACatch(췌장암) 및 Panseer MRD(암종 다수 동시 검사) 상품의 상용 서비스를 출시한다. 이는 클리노믹스의 미국 지사(어바인)에서 클리노믹스USA가 진행한다. 유럽 시장에서는 클리노믹스 유럽 지사인 클리노믹스EU가 ColonAiQ (대장암) 및 HepaAiQ (간암) 등 암 스크리닝 서비스를 출시한다.김병철 클리노믹스 대표이사는 “이번 최첨단 암 진단·스크리닝 상품은 미국, 한국, 유럽에서 클리노믹스의 코로나 검사서비스가 이룬 대형 매출을 능가하고, 지속적으로 매출확장을 위한 클리노믹스의 도약의 발판이며, 중장기적으로 수십조원의 조기암진단 시장을 선점하는 것이 클리노믹스의 사업목표”라고 했다.조기진단 개시와 동시에 클리노믹스는 유전자 검사 상품도 확대한다. 올 초 한국 보건복지부로부터 인증 받은 DTC(고객직구) 유전자 검사 상품인 ‘제노’ 시리즈를 실생활 DNA 검사 상품으로 하반기 출시할 예정이다.클리노믹스는 영양유전체학 상품기술을 시장에 직접 적용하기 위해 건강기능식품(건기식) 회사인 코엔에프를 인수했다. 이번의 증자 자금을 활용해 정밀의료형 맞춤형 건강관리용 건기식 솔루션 신상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이사는 “이번 약 446억원의 유증으로 전환사채(CB) 상환도 대비하게 되며, 자본비율이 44.89%에서 67.59%로 증가하는 등 클리노믹스의 재무건전성도 크게 개선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3.05.22 I 나은경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