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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광 자회사 콘테라파마, IPO 앞두고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 임상 속도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부광약품(003000) 자회사인 덴마크 신약개발사 콘테라파마가 파킨슨병 운동이상증 신약에 대한 유럽 임상 국가를 6개국으로 늘렸다. 코로나19로 임상 2상 진행이 지연된 만큼 속도를 내겠다는 것인데, 내년을 목표로 추진 중인 콘테라파마의 기업공개(IPO)를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12일 유럽 임상시험 정보사이트 ‘유럽연합(EU) 클리니컬 트라이얼스 레지스터’에 따르면 지난달 슬로바키아의 의약품 규제 당국(SUKL)은 콘테라파마의 ‘JM-010’ 2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했다.콘테라파마가 개발 중인 파킨슨병 이상운동증 치료 신약 ‘JM-010’의 시장 규모(자료=부광약품)JM-010은 파킨슨병 환자들에게 주로 처방되는 레보도파를 장기복용했을 때 발생하는 이상운동증 치료제 후보물질이다. 신경퇴행성 질환인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으면 운동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데 연하장애로 음식을 삼키는 데까지 지장이 생기면 사망에 이르기도 한다. 아직 허가받은 근원치료제가 없어 현장에서는 증상완화제인 레보도파 계열 약물과 도파민 길항제를 병용하는 처방 전략이 주로 쓰인다.특히 레보도파는 도파민 길항제가 등장하기 전까지 약 40년간 파킨슨병의 표준치료제로 군림해 왔기 때문에 이상운동증을 겪는 파킨슨병 환자의 수가 많은 상황이다. 파킨슨병 이상운동증이 파킨슨병 근원치료제에 이어 파킨슨병 환자들에게는 미충족 의료수요 2위를 차지하는 이유다. 실제로 레보도파 복용 5년 후 환자의 50%가, 10년 후엔 약 90%가 이상운동증을 겪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현재 JM-010의 유럽 지역 개발 및 판매 권한은 콘테라파마가, 미국을 비롯한 유럽 외 나머지 국가에 대한 권리는 부광약품이 보유하고 있다.현재 같은 적응증으로 허가된 약물은 2021년 미국 수퍼너스 파마슈티컬에 인수된 아다마스 파마슈티컬의 ‘아만타딘’이 유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유럽에서는 시판되지 않아 시장은 무주공산인 상태다. 아만타딘의 경우 고농도로 장기복용했을 때 각막 손상으로 시력이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고 환각, 우울증과 같은 정신계적 부작용 문제도 있다.시장 규모는 EU 주요 5개국이 13억 달러(1조7500억원), 미국이 20억 달러(2조7000억원)로 추산된다. JM-010은 2018년 프랑스를 시작으로 유럽 4개국에서, 2020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2상 IND 승인을 받으며 유럽과 미국 시장을 각각 공략하기 위한 계획이 진행되고 있었다. 하지만 IND 승인 직후 발생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환자 모집에 난항을 겪었다.코로나19가 엔데믹에 접어들자마자 콘테라파마는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4개국이었던 임상대상국에 한국을 추가했다. 여기에 슬로바키아에서도 IND 승인을 받으며 이날 현재 총 6개국에서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콘테라파마는 연내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이른 시일 내 IPO에 나설 계획이어서 임상 2상 진행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21년 기술특례상장을 위해 기술성평가를 신청했지만 탈락했다. 회사측은 기술성평가에서의 탈락 사유를 공식적으로 밝힌 바 없지만 사업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은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기술성평가 탈락 이후인 지난해 희귀신경질환 치료를 위한 플랫폼 기술 ‘노바’(NOVA)를 확보하는 등 회사의 연구개발(R&D) 경쟁력이 향상됐다. 하지만 노바를 활용한 파이프라인 중 본임상에 들어간 것이 없어 사업성 평가에 주요 파이프라인인 JM-010의 임상 진척 상황이 가장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제약·바이오 업계에서는 한국거래소가 IPO 통과 기준으로 임상 2상 진입 여부와 기술이전 성과를 본다는 이야기가 불문율처럼 여겨진다.현재 콘테라파마는 연내 유럽임상 환자모집을 마치고 내년 톱라인 데이터를 도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기술수출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모회사인 부광약품은 늘어나는 R&D 비용 탓에 지난해 사상 첫 연결기준 적자를 기록했다. 콘테라파마가 IPO나 기술수출을 통해 자금확보를 서두른다면 콘테라파마의 지분 72.8%를 가진 부광약품에도 희소식이 될 수 있다. 부광약품은 지난해만해도 콘테라파마뿐 아니라 자사 연구소, 다이나세라퓨틱스까지 총 연 294억원의 R&D 비용을 지출했다. 연결기준 부광약품의 지난해 매출은 1909억원, 영업손실은 2억원으로 지난해 창사 첫 적자를 기록했다.
- [뉴스새벽배송]美 디폴트 파국 피할까…G7 정상회담 이후 합의 가능성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연방정부의 채무불이행(디폴트)을 막기 위한 부채한도 증액 협상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19~21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이후에는 합의안이 도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늘(15일)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기료는 ㎾h(킬로와트시)당 7∼8원, 가스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 안팎 인상 가능성이 예상된다.다음은 15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주요 뉴스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 오른쪽)과 공화당 소속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만나 부채 한도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백악관-매카시 보좌관 주말간 실무협상-13일(현지시간) 파인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백악관 고위관료와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 보좌관들이 주말 동안 디폴트를 피하기 위한 실무회담을 가졌다”면서 “양측의 협상 의제가 좁혀지고 있다”고 보도. -조 바이든 대통령도 이날 앤드루스 기지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직 합의에 이르지 않았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몇가지 변화에 대해 진정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틀 안에는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장담.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2일 의회 지도부와 2차 협상에 나서려고 했지만, 실무진 간 추가 의견조율이 필요하다며 회의를 이번주 초로 연기.-백악관과 민주당은 디폴트를 막기 위해 공화당이 요구하는 일부 방안을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삼성, 일본에 300억엔 투자”-삼성전자(005930)가 일본에 300억엔(약 3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반도체 개발 거점을 신설한다고 13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삼성전자는 일본 도쿄 인근 가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 첨단 반도체 디바이스 연구과 관련한 거점을 만들고 일본의 소재·부품·제조장비(소부장) 업체와 공동연구에 나설 방침. 2025년 가동이 목표.-닛케이는 이미 삼성전자가 일본 정부에 반도체 시설 건설에 대한 보조금 수급을 신청했으며, 대략 100억엔(1000억원)을 초과하는 수준을 지원받을 것이라고 예상.◇G7 “금융안정 위한 적절한 행동 취할 것”-G7(주요 7국)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이 13일 일본 니가타에서 개최된 회의에서 미국·유럽발 은행 위기의 확산 방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혀.-이들은 “감독·규제 당국과 긴밀하게 협력해 금융 분야의 동향을 감시하고, 금융안정과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강인함 유지를 위해 적절한 행동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재무장관들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금융제재를 강화해야한다는 데 의견을 모아. 러시아가 제재를 회피할 가능성에 대한 정보 공유를 강화하고 러시아의 원유 및 석유제품에 대한 가격 상한제 효과를 모니터링하기로 합의. -중국에 대한 과도한 공급망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G7의 대응 목소리도 담겨. G7은 글로벌 공급망을 다양화하기 위한 새로운 계획을 시작해 연말까지 논의할 계획.◇SVB 해외 지점 예금은 보호 제외-1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가 지난 3월 31일 해외 지점 예금자들에게 예금 보험에 따른 보호 대상자가 아니라며, 일반 무담보 채권자로 취급될 것이라는 내용을 통보했다고 보도. -SVB가 중국 등 아시아 고객 유치를 위해 조세 회피처 케이맨 제도에 설립한 해외 지점 예금자들은 예금보호를 받을 수 없어.◇트위터, NBC유니버셜 광고 총괄 린다 야카리노 영입-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해 10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를 인수한 지 7개월 만에 광고 전문가를 새로운 트위터 CEO로 임명.-야카리노는 NBC유니버셜이 1000억달러(약 134조4000억원)가 넘는 광고 매출을 올릴 수 있게 한 주인공으로, 광고업계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틱톡은 中공산당 선전 도구” 전 임원 폭로-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근무했던 전직 임원이 중국 정부가 틱톡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틱톡이 중국 공산당의 선전 도구로 활용됐다고 폭로.-1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에서 2018년 해고된 위인타오는 최근 미국 샌프란시스코 지방 법원에 제출한 부당 해고 소송 의견서에서 이같이 밝혀.-위인타오는 의견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바이트댄스의 사업을 감시하고 공산주의적 가치를 발전시키기 위한 지침을 제공했다고 주장.-위인타오의 폭로는 미국 정치권의 ‘틱톡 퇴출론’에 보다 힘을 실을 것으로 보여.◇EU, 대중국 전략문서에 ‘대만 유사시 대비’ 첫 명기- 유럽연합(EU)이 대만 유사시를 대비해 관계국과 협력할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대(對)중국 전략문서에 처음으로 명기했다고 14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이 보도.-EU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지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중국이 대만에 군사 행동을 할 경우 세계 경제·정치·안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명시.-문서 초안에는 중국에 대한 경제적 의존을 줄여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 EU는 반도체, 인공지능(AI), 우주기술 분야에서 대중국 규제안을 마련하기로. ◇교황 만난 젤렌스키 중재안 거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40분 동안 접견한 뒤 트위터를 통해 “교황을 만나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가 저지른 범죄를 규탄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피해자와 침략자가 동등할 수는 없기 때문”이라고 밝혀.-젤렌스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만난 것은 지난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처음. -교황청은 회담 뒤 교황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쟁의 인도주의적·정치적 상황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으며 러시아를 향한 비판은 담지 않음.정부·여당은 오는 15일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4∼6월) 전기요금·가스요금 인상을 결정한다. 14일 서울 한 건물의 전력량계.(사진=연합뉴스)◇오늘 전기·가스요금 인상 발표-이날 전기·가스요금 인상 폭이 결정될 예정이다. 전기료는 ㎾h(킬로와트시)당 7∼8원, 가스요금은 지난해 인상분인 MJ(메가줄)당 5.47원 안팎 인상 가능성이 예상.-정부·여당은 이날 오전 당정협의회를 열어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문제를 논의해 인상 폭을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이 결과를 회의 직후 이창양 산업부 장관이 최종 발표할 것으로 보여.-이날 당정협의회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결정하면 한전 이사회, 산업통상자원부 전기위원회의 심의·의결 등을 거쳐 산업부 장관 고시로 전기요금 인상 절차가 마무리. 이에 따라 각 가정과 업소 등에서는 오는 16일부터 인상된 전기요금을 적용.◇널뛰는 인플레 지표…연준 피봇 기대감 ‘안갯속’-미국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 연방준비제도(Fed)를 향한 피봇(pivot) 기대감은 점차 ‘안갯속’으로 빠져드는 기류.-12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3% 하락한 3만3300.62에 거래를 마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16% 내린 4124.08을 기록.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0.35% 떨어진 1만2284.74에 마감.-미시건대에 따르면 이번달 미시건대 1년 기대인플레이션 중간값은 4.5%를 기록. 전월(4.6%) 대비 소폭 내렸지만, 시장 전망치(4.4%)를 웃돌아.-특히 5년 기대인플레이션은 3.2%로 전월(3.0%)보다 높아져. 시장 전망치(2.9%) 역시 웃돌아. 지난 2011년 이후 약 12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국제유가는 하락.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1.17% 내린 배럴당 70.04달러에 거래를 마침.
- 외인은 담고 개미는 탈출…네이버 상승세 이어질까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100만명이 넘는 주주를 보유한 국민주 네이버가 1분기 깜짝 실적을 낸 이후 주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고점 대비 주가는 여전히 반토막 수준으로 상승 흐름이 지속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데일리 김다은]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NAVER(035420)는 전주 대비 8.87% 오른 21만 3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1.02%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두드러지는 상승세다. 네이버 주가는 지난 8일 발표한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상승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네이버는 올 1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2조 2804억 원, 영업이익이 3305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6%, 9.5% 증가한 규모다. 앞서 시장은 네이버의 1분기 실적을 매출액 2조 2529억원, 영업이익 3171억원으로 추정했는데, 이를 웃돈 깜짝 실적을 낸 것이다. 증권가는 특히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양호한 실적을 낸 점을 평가했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어려운 시장 상황에도 서치 플랫폼이 방어했고, 포시마크 연결 편입으로 커머스 외형 성장, 핀테크, 콘텐츠 등 전 사업부문 고른 성장을 보였다”고 밝혔다. 고가 인수 논란으로 오히려 주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던 포시마크는 빠른 실적 개선을 나타내며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판 당근마켓’으로 불리는 포시마크는 지난 1월 네이버 계열로 정식 편입됐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포시마크는 인수 이후 라이브 커머스, 검색 광고 등 신규 수익모델 도입과 구조조정 및 마케팅 효율화를 통한 비용 절감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수익성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잉여현금흐름 15~30%의 현금배당과 현재 보유 중인 자사주 8% 중 3%를 향후 3년간 매년 1%씩 소각하겠단 계획을 밝힌 것도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상승세에도 주가는 여전히 고점(종가 기준, 2021년 7월26일, 45만 2000원)과 비교하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과 경기둔화 우려 속에 포시마크 고가 인수 논란까지 더해지며 주가는 15만 8500원까지 밀리며, 고점 대비 66%가량 하락했는데 반등폭은 35% 수준에 그친다. 장기간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에 지친 개인 투자자들은 주가가 반등한 지난 한주에만 3731억원 넘게 순매도했다. 이는 외국인 투자자가 지난 한주 네이버 주식을 2346억원 가량 순매수한 것과 상반된 흐름이다. 지난주 순매수에 외국인 지분율은 48.12%로 높아지며, 지난 2월 6일(48.11%) 이후 3개월만에 48%대를 회복했다. 성장주를 둘러싼 불리한 매크로 환경이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고, 네이버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인 ‘하이퍼클로바X’와 이를 기반으로 한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주가는 당분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마이크로소프트의 1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다시 높아진 투자자들의 생성 AI에 대한 관심은 동사의 주가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범용적 기업간거래(B2B) 클라우드 사업에서 네이버가 글로벌 사업자들과 대적하기는 사실상 어렵지만 커머스 사업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고 봤다.
- [주목! e기술] 유전체 시퀀싱의 발달, 국가안보 위협 우려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유전 정보 분석 기술이 발달됨에 따라 유전자와 질병 발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하고, 다양한 감염병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지만, 새로운 국가안보 위협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 ‘디지털 바이오, 유전체 시퀀싱 및 데이터의 의미’ 리포트를 통해 알아본다.리포트에 따르면 DNA(디옥시리보핵산)은 유기체 유전정보를 전달하는 분자로, 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정보를 암호화한다. DNA를 읽고(유전자시퀀서) 쓰는(유전자 합성 기술) 능력을 통해 세포시스템이 특정 기능을 가지도록 하는 리프로그래밍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이를 위해 유전자 데이터 축적이 필수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염기서열이 무엇을 암호화 하는지, 유전자들이 영향을 미치는 기능은 무엇인지, 유전자가 유기체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전자 분석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전체 게놈을 저비용 및 효과적으로 분석할 수 있게 됐다. 분석 결과는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된다.(자료=국가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또한 범국가적 협력으로 ‘국제 염기서열 데이터베이스 협력체’를 통해 염기서열 데이터가 매일 업데이트 및 동기화되고 있다. 미국, 영국, 일본 3개국이 1980년대 염기서열 데이터 수집과 배포를 위한 협력 이니셔티브를 만들었다.미국 하버드 브로드 연구소는 매달 약 500조개의 염기 데이터를 생산하고 있고, 미국 국립조건원은 정밀의학 연구 프로그램을 통해 10만개의 전체 게놈 서열 정보를 축적하고 있다. 저장된 유전정보 조합은 연구자들이 유전자와 발병의 상관관계를 추적할 수 있다. 현재 동식물에서 0.1% 미만의 염기서열 분석이 완료된 것으로 추정된다. EMP(Earth Microbiome Project)는 20만개 염기서열 분석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러한 분석은 생태계 구성과 기능에 대한 이해를 돕고, 새로운 종 발견, 기후변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 연구, 미래 감염병 출몰에 대한 이해와 관리 등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기술의 발달은 데이터 축적과 동시에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사회적 우려와 국가안보위협 문제점이 우려되고 있다. 데이터 수집 주체, 데이터 저장 위치, 데이터 사용용도, 데이터 소유자, 바이러스와 같은 이종 유전정보 접근과 공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된다. 2023년 위협평가연감에서는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국가안보위협 가능성을 언급하고, 상무부 산업안전국에서 데이터 유출 방지를 위한 규정을 개정했다. 실제로 개인정보보호 및 유전자 데이터에 대한 규범과 위험 방지책 수립은 인공지능(AI) 및 생명공학 기술의 발달보다 지연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미국의 건강 및 게놈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해 미국 기업 인수 및 사이버 공격을 하는 등 국가안보 위협 사례가 확인됐다. 이와 관련 미국은 디지털 염기서열 정보에 대한 국제 거버넌스 논의에 지속적으로 참여해 자원 및 국가안보 위협 종식을 위해 노력 중이다.
- 동국제강, 장세주 복귀로 ‘체질개선’ 시동…사업구조 어떻게 바뀌나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동국제강(001230)이 장세주 회장의 경영일선 복귀와 함께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체질 개선에 시동을 걸었다. 그룹 콘트롤타워를 세워 철강 사업과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신사업을 본격적으로 발굴하고 미래 먹거리를 찾겠다는 구상이다. 장 회장이 동생 장세욱 부회장과 형제경영을 펼치며 그룹을 어떻게 재편해 나갈지 주목된다.장세주 동국제강그룹 회장은 지난 12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8년 만에 사내 등기임원으로 복귀했다. 장 회장은 고 장상태 명예회장 장남으로 창업 3세다. 지난 2001년 대표이사 회장에 오른 그는 2015년 5월 비자금 약 88억원을 해외 도박 자금과 개인 채무를 갚는 데 쓰는 등 횡령·배임 혐의로 구속 기소되면서 같은 해 6월 대표이사 자리에서 물러났다. 징역 3년 6개월의 실형이 확정돼 복역하던 중에는 비등기 이사로 남아 회장직만 유지했다.장 회장은 2018년 4월 가석방됐지만 출소 후 5년간 취업 제한 규정으로 경영 전면에 나서지 못했다. 이후 지난해 8월 특별사면 후 취업 제한 규정이 풀리면서 그동안 경영에 간접적으로 참여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물밑 조력자 역할을 하던 그는 이번 주총에서 일선으로 복귀를 공식화해 그룹을 진두지휘하게 됐다. 다만 대표이사 복귀 대신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회사를 이끌어 나가는 데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앞으로도 계열 분리나 분가(分家)는 없으며 두 형제가 회사를 함께 이끌겠다는 의지다.장세주(오른쪽) 동국제강 회장과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지난 12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사진=동국제강)◇캐시카우 ‘철강’ 키우고 ‘소부장’ 투자동국제강은 철강 시황 악화로 지난해 4분기 적자 전환했던 포스코홀딩스, 현대제철과 달리 약 955억원의 영업이익을 유지하며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국제강의 올해 1분기 실적은 매출 1조9000억원, 영업이익 1118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철강 시황이 점차 회복돼 안정적인 실적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장 회장의 복귀 시점으로 적기였다는 분석이 나온다.장 회장은 경영 복귀 후 그룹 캐시카우인 철강 사업을 중심으로 소재·부품 등 미래 신성장 사업 투자와 인수·합병(M&A) 등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그는 동국제강 지분 13%를 보유한 대주주이며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은 지분 8.7%를 갖고 있다. 장 회장 장남인 창업 4세 경영인 장선익 전무는 지분 1%를 보유하고 있다.동국제강은 경영진의 신속한 사업 의사결정 구조를 갖추기 위해 이번 임시 주주총회에서 인적분할 안건을 통과시켜 창사 69년 만에 지주회사 체제로 거듭났다. 동국제강은 존속회사인 지주사 동국홀딩스, 사업회사인 동국제강(열연 사업), 동국씨엠(냉연 사업)으로 인적분할됐다.10여 년 전 재무건전성 악화로 열연 사업과 냉연사업부를 하나로 통합해야 했던 동국제강은 그동안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펼쳤다. 동시에 포항 2후판공장, 중국 법인(DKSC) 지분,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등 수익성이 낮은 사업장을 꾸준히 정리하며 재무 구조도 개선해 왔다. 이후 재무 건전성 확보로 기초체력이 충분히 회복됐다고 판단한 동국제강은 다시 과거와 같이 열연과 냉연 사업부를 분리해 철강 사업 전문성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동국제강 사업구조.(자료=동국제강)◇신설 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장 회장과 장 부회장은 그룹 성장 동력 발굴에 주력할 지주사를 맡는다. 동국홀딩스는 철강·소부장(소재·부품·장비) 시너지 사업을 발굴하고, 정보기술(IT)과 물류 등 그룹과 연관된 사업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산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설립으로 미래 신수종사업 확보에도 적극 나선다는 구상이다.장 회장은 주총 후 기자들과 만나 신성장동력 발굴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는 “중국의 막대한 힘과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에 국내 철강업계가 힘을 잘 쓰지 못하고 있다”며 “소부장 등 철강 관련 특수 소재 사업과 전기차에 들어가는 특수철강을 연구하고 있고 전기차 산업이 꽃을 피 때 동승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지금까지의 경험과 지식들을 마지막으로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사업 회사는 전문 경영인 체제로 운영한다. 동국제강은 최삼영 부사장이, 동국씨엠은 박상훈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각각 대표이사를 맡았다. 신설 동국제강에서는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철근·형강과 조선사에 납품하는 후판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동국씨엠은 회사의 주력 상품이던 컬러강판을 맡게 된다.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전문 회사로 출범해 오는 2030년까지 멕시코와 인도 등 기존 해외 공장을 미주와 유럽 등 7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한편 지주회사와 신설 사업회사는 각각 6월 16일 변경 상장 및 재상장한다. 기존 주주들은 존속법인과 신설법인 지분 비율에 따라 주식을 분할 배분받는다. 분할 비율은 동국홀딩스 16.7%, 동국제강 52.0%, 동국씨엠 31.3%다.
- 현대그룹 떠난 HMM·현대LNG, 9년 만 다시 만날까[김성진의 인더백]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과거 현대그룹 아래에서 하나의 회사였던 HMM(옛 현대상선)과 현대LNG해운(옛 현대상선 내 LNG 전용 사업부)이 다시 결합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지금은 두 회사 모두 현대그룹을 떠나 각자 회사로 운영중에 있지만 HMM이 최근 시장에 매물로 나온 현대LNG해운 인수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HMM과 현대LNG해운의 분리는 약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3년 말 당시 유동성 위기에 허덕이던 현대그룹은 자구안의 일환으로 알짜 사업부를 시장에 내놓고 매각 작업을 벌였다. 전체 매각 규모만 3조3000억원으로 HMM의 액화천연가스(LNG) 전용 사업부(현 현대LNG해운), 벌크선 사업부, 현대증권(현 KB증권), 반얀트리 호텔 등이 매물로 나왔다.매물 중 가장 덩치가 컸던 게 현대LNG해운이었다. 현대그룹은 2014년 2월 IMM인베스트먼트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매각을 진행했는데, 부채를 포함한 최종 몸값만 9700억원에 달했다. 현대상선이 운영 중인 총 7척의 LNG선과 일부 지분을 가진 2척의 LNG선에 대한 보유 지분, 인력 등이 거래 대상이었다. 당시 현대그룹이 실질적으로 받은 매각 대금은 부채를 제외하고 5000억원이었다. (사진=HMM)현대LNG해운이 팔린 이후 해운업 장기불황이 계속되면서 HMM 또한 현대그룹을 떠나게 됐다. 워크아웃(재무구조 개선작업)에 들어간 HMM은 2016년에 현대그룹이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과 자율협약을 체결하면서 주인이 산업은행으로 바뀐 것이다.이렇게 헤어졌던 두 회사가 다시 한 몸이 될 가능성이 떠오르고 있다. 현재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현대LNG해운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인데, HMM이 인수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다. 만약 HMM이 현대LNG해운 인수에 성공할 경우 9년 만에 다시 한 회사가 되는 것이다. 현재 현대LNG해운의 몸값은 6000억~7000억원 수준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IMM컨소시엄이 인수 당시 지불했던 투자원금과 그동안 운영기간을 고려해 몸값을 측정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본입찰에 외국계 선사들만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사태를 관망하던 HMM은 국내 LNG사업 핵심 밸류체인 역할을 하는 현대LNG해운이 해외 팔려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인수전에 참여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HMM의 재무상태를 보면 인수 자체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HMM이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무려 12조6000억원에 달한다. 총차입금 3조7400억원을 모두 갚더라도 8조9000억원이 남는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 물류대란이 확산하며 해상운임이 급등한 덕을 톡톡히 봤다. HMM은 2021년 7조3775억원, 2022년 9조9516억원 등 어마어마한 이익을 내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9년 연속으로 적자를 한 방에 털어버렸다. HMM은 이 같은 자금력을 바탕으로 현대LNG해운 인수에는 무리가 없어보이지만, 문제는 현재 HMM 또한 새 주인을 찾고 있다는 데 있다. HMM을 인수하고 싶어하는 기업이 과연 현대LNG해운까지 원할지는 미지수다. 현대LNG해운이 수년간 적자를 냈을 정도로 실적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현대LNG해운은 IMM컨소시엄에 인수된 2014년부터 2021년까지 8년 동안 줄곧 적자를 내왔다.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하긴 했지만 이익규모는 120억원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해 말 기준 6281억원의 차입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현금성자산은 620억원으로 집계됐다.현재 HMM의 유력한 잠재 후보로 거론됐던 포스코홀딩스와 현대글로비스, CJ대한통운, LX판토스 등은 모수 인수 의사가 없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와중에 HMM이 현대LNG해운을 인수한다면 지금보다 재무건전성은 떨어지는 반면 커진 기업 덩치로 몸값만 높아져 HMM 인수를 꺼리는 이가 더욱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