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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로장생이 뜬다-면역기능]①프로바이오틱스 시장, 160兆까지 큰다
- 전세계가 고령화 사회로 접어들면서 안티에이징(항노화) 산업이 특수를 맞고 있다. 노화를 지연시키거나 멈추게 하는 개념으로, 생활의 질을 향상시켜 수명을 연장하는 것이 목표다. 기존 단순히 화장품 등 일부 분야에만 국한됐던 개념이 의약품, 의료기기까지 확장되면서 하나의 거대 산업군을 이루고 있다.의약품, 의료기기, 기능성 화장품 분야를 포함한 글로벌 안티에이징 시장은 2022년 1조9674억 달러(약 2723조원)에서 2029년 2조8062억 달러(약 3885조원)로 반도체 시장(5330억 달러)보다 훨씬 크고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그만큼 블루오션 시장으로서 국내 기업에도 글로벌 도약의 기회가 있고, 한국이 확고한 경제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서라도 안티에이징 시장을 집중 공략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팜이데일리는 안티에이징 분야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플레이어 도약이 유력한 기업들을 소개하고 성공 전략을 집중 분석해봤다.[편집자주][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우리 몸 속 소화관에는 면역 시스템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무수한 미생물이 살고 있다. 면역력을 높이기 위해 일상에서 쉽게 할 수 있는 습관 중 하나는 프로바이오틱스를 섭취하는 것이다. 프로바이오틱스는 살아있는 균으로 적당량 먹었을 때 인체 건강에 이로운 균을 총칭한다(세계보건기구 용어정의).(출처= 게티이미지뱅크)프로바이오틱스는 가장 오래된 식품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1908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받은 일리야 일리치 메치니코프 박사는 신맛 나는 우유(Sour milk)를 많이 먹는 불가리아 농부들이 유럽의 그 어느 지역 사람들보다 건강하게 장수하는 것을 보고 유산균이 풍부한 발효 유제품을 많이 먹으라고 권유했고,이것이 프로바이오틱스 이론의 시초가 됐다. 최근에는 질병의 원인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서 조절된다는 연구 결과까지 발표되면서 프로바이오틱스에 대한 관심은 더 커지는 추세다.전 세계적으로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규모는 2014년 46조원에서 최근 약 80조원으로 커졌다. 2030년까지 연평균 성장률 8.7%를 보일 경우 16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의 건강기능식품 전체 시장 규모는 6조원 수준인데, 이 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1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프로바이오틱스는 크게 일반 프로바이오틱스와 몸에 유익한 기능성 성분을 첨가한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로 나눌 수 있는데, 최근 기능성을 강조한 제품의 판매 증가세가 뚜렷하다.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는 다이어트, 피부 건강, 스트레스 완화, 면역 기능 개선, 수면의 질 향상 등 현대인의 다양한 건강 문제 해결을 돕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많다. 일반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2022년을 기준으로 보았을 때 전년대비 0.4%의 성장세를 보인 반면, 기능성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전년보다 26.4%의 큰 성장세를 나타냈다.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은 2010년을 기점으로 급성장하면서 매년 수백 개 신규 제품이 출시됐다. 하지만 2010년 후반부터는 소비자들이 검증된 제품들을 찾기 시작했고 현재는 소수 상위권 제품들의 시장 지배력이 공고해지고 있다.국내에서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표 기업으로는 에이치피오(357230), 환인제약(016580)에 인수된 비피도(238200), 쎌바이오텍(049960), 종근당(185750) 자회사 종근당건강, 일동제약(249420) 자회사 일동바이오사이언스 등이 있다. 에이치피오의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제공= 에이치피오)프리미엄 건기식 브랜드 ‘덴프스’로 더 잘 알려진 에이치피오는 매년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몇 안 되는 회사다. 지난해 매출 2320억원, 영업이익은 22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1년 전(1960억원)보다 매출은 18%, 영업이익은 26% 이상 각각 증가한 수치다. 국내 건기식 기업이 실적 하락세를 보였던 2021년, 2022년에도 회사는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2021년 매출 1594억원, 2022년 1960억원으로 두 자릿수 증가율을 유지했다. 회사는 프리미엄 건기식이라는 브랜드 이미지에 걸맞는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2016년 덴마크 자회사를 설립했다. 이 자회사를 통해 국내외에서 판매되는 주요 덴프스 제품에 필요한 원료와 생산 네트워크를 유럽 현지에 구축했다. 북유럽의 엄격한 식품 기준을 적용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로바이옴 사업을 영위하는 기업 중 최초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비피도는 핵심 균주가 건기식 시장을 주도 중인 락토바실러스균이 아니라 비피더스균이라는 점에서 독특하다. 비피더스균은 유산균과 달리 장내 유해균을 살균할수 있는 항균활성이 강한 초산을 생산하는 강점을 지녔다. 비피더스균은 모유를 섭취하는 아이의 장에 최초로 정착하는 유익균으로 유해균 억제 및 면역세포 조절 효능이 있다. 정상인의 장내 락토바실러스에 비해 1000배 이상 존재하지만, 까다로운 생산 탓에 다룰 수 있는 기업이 극히 소수다. 산소에 노출되면 사멸하는 특성에 일반 발효식품으로는 섭취할 수 없고, 산소가 없는 환경에서 특수 배양·생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비피도는 생산 공정에 의한 스트레스로부터 균주를 보호하고, 효율성과 활동성·안정성이 높은 비피더스 맞춤형 프로바이오틱스 생산 공정을 보유하고 있다. 연간 최대 생산규모는 완제품 기준 320억원 수준이다.
- 파월 '매파 발언'에 뉴욕증시 찬물, 힘 빠진 '트럼프 랠리'[월스트리트in]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14일(현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 11·5 대선 이후 ‘트럼프 랠리’가 힘이 빠진 데다 제롬 파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이 증시를 끌어내렸다.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 (사진=AFP)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47% 내린 4만3750.86를 기록했다. 대형주 벤치마크인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60% 내린 5949.17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64% 하락한 1만9107.65에 거래를 마쳤다.◇ 파월 “금리 인하 서두를 필요 없어” 이날 시장 참여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새로운 물가 지표에 주목했다. 텍사스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 연은 주최 행사에 참석한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경제가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있다는 어떤 신호도 보내고 있지 않다”며 “현재 미국 경제에서 보고 있는 강함은 우리가 (통화정책) 결정을 신중하게 접근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한다”고 말했다. 인플레이션 재개 우려가 제기되 있고, 고용 시장이 예상 보다 강해 금리 인하가 시급하지 않다는 의미다. 여기에 감세, 관세 인상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에 따른 ‘트럼플레이션(트럼프의 정책이 초래하는 물가 상승)’ 가능성도 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파월 의장의 발언으로 시장에선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를 낮췄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연준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을 전날 82.5%에서 이날 58.9%로 낮춰 반영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향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고용·물가 지표들도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키웠다.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 한 주간(3일~9일)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 21만7000명으로, 직전주 대비 4000명 줄어들었다. 이는 6개월래 최저 수준이다.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3% 상승하며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 ◇ 테슬라 5%↓…힘 잃은 트럼프 랠리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백악관 재입성으로 기업 규제 완화 기대감이 형성되면서 뉴욕증시가 힘을 받는 ‘트럼프 랠리’도 힘을 잃었다. 트럼프 당선인의 주요 지지자이자 차기 행정부의 ‘정부효율부’ 수장으로 지명된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 주가는 5.77% 하락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는 보도 영향으로 풀이된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AFP)대형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 애플, 마이크로소프트는 1% 안팎으로 상승했고, 아마존(-1.22%), 메타(-0.49%), 알파벳(-1.84%) 하락했다. 상장 폐지 위협까지 받고 있는 서버 제조업체 슈퍼마이크로컴퓨터의 급락세가 이어지면서 이날도 11.41% 하락 마감했다. 월트 디즈니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6.23% 상승 마감했다. 인공지능(AI) 메모리칩 시장 성장세로 회사 매출도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망하는 등 강한 자신감을 드러낸 ASML(ADR)도 2.90% 상승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드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폭발적인 지난 주를 보냈지만 이제는 약간의 후유증과 무기력증을 느끼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상승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美휘발유 재고 감소가 유가 지지국제 유가는 미국의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감소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1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거래일 대비 0.39% 높아진 배럴당 68.7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1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39% 상승한 배럴당 72.56달러에 마감했다. 국채 금리는 상승(가격 하락)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0.2bp(1bp=0.01%포인트) 오른 4.455%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7.4bp 오른 4.358%를 기록했다.달러는 상승세를 보였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92를 기록하고 있다.
- 세계 최고 경제 석학의 경고…"트럼프 공약 이행시 더 큰 인플레 충격"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다시 한 번 물가를 치솟게 하고 싶지 않다면 선거 공약을 지키지 말라.”세계 최고의 경제 석학으로 꼽히는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경제 정책에 경고의 목소리를 냈다.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 (사진=AFP)서머스 전 장관은 13일(현지시간) CNN 뉴스 센트럴과 인터뷰에서 “트럼프가 선거 기간 동안 말한 것을 그대로 실행한다면 2021년 미국이 겪은 것보다 훨씬 더 큰 인플레이션 충격이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세금 인하와 관세 인상, 불법 이민자 추방,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 개입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이행될 경우 미국 경제에 인플레이션 충격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서머스 전 장관이 언급한 2021년은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으로 급격한 경기 침체가 발생해 미국을 포함한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규모로 유동성을 공급한 시점이다. 시중에 막대한 자금이 풀리자 물가는 고공행진하며 결국 이듬해인 2022년 6월에는 인플레이션이 9.1%로 정점을 찍었다. 이는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그 충격파는 최근까지도 미국 경제와 정치 전반에 남아 있다. 물가 상승률은 최근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생활비에 대한 불만은 트럼프 당선인이 백악관으로 귀환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란 슬로건을 전면에 내세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대규모 관세 부과와 불법 이민자 강제 추방, 세금 인하, 막대한 국채 발행 등을 시행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의 반이민주의적 정책은 인건비 상승으로, 대규모 관세 부과와 국채 발행 등 확장적 재정정책은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로 인해 미 연준이 내년에 금리 인하를 중단하거나 인하 속도를 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그는 “이번 선거 결과를 통해 메시지를 받아들여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정책이 실행된다면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수용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제언했다. 다른 경제학자들 역시 서머스 전 장관과 마찬가지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제학자의 68%가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보다 트럼프 당선인이 집권할 경우 물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답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연준을 때리고, 관세를 올리고, 노동자들을 집으로 보내고, 예산 적자를 부풀리는 이 프로그램이 누적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는 생각은 이 일을 해온 40년 동안 기억할 수 있는 어떤 명제만큼이나 경제를 따르는 사람들 사이에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 측은 서머스 전 장관의 경고에 발끈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첫 임기 당시 중국에 대한 관세를 도입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투자를 촉진했으며 인플레이션을 초래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대변인은 “트럼프 당선인은 미국 일자리를 리쇼어링(제조업의 본국 회귀)하고, 인플레이션을 낮추고, 실질 임금을 올리고, 세금을 낮추고, 규제를 완화하며 에너지에 대한 족쇄를 풀어 미국 경제를 빠르게 복원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