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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6개월만 공모채 시장 노크…BBB급 본격 출격
  • [마켓인]대한항공, 6개월만 공모채 시장 노크…BBB급 본격 출격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대한항공(003490)(BBB+)이 올 들어 처음으로 공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9월 회사채 발행에 나선 이후 6개월 만이다. 1분기 AA급 우량채 자금조달이 대부분 마무리된 이후 2분기부터 시작되는 A급과 BBB급 회사채 발행이 본격화하는 모습이다.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내달 23일 발행을 목표로 주관사 선정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세부 내용은 조율 중인 상황이지만 트렌치는 2년물과 3년물이 유력하다. 총 1500억원 규모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세부내용을 확정해 오는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다.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지난해 9월 총 2000억원어치 회사채를 성공적으로 발행한 바 있다. 당초 1500억원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었지만 수요가 넘치면서 2000억원까지 발행 규모를 늘렸다. 당시에도 개인투자자(리테일) 수요가 몰리면서 BBB급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에 성공했다.대한항공의 이번 회사채 발행 역시 흥행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올 들어서 한진(002320)(BBB+)과 SLL중앙(BBB+·BBB) 등 대중들에게 익숙한 기업들은 BBB등급에도 불구하고 높은 금리 매력 등으로 인해 목표보다 많은 수요가 몰렸다.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한항공은 일반투자자들에게도 친숙한 기업인만큼 수요가 많은 기업 중 하나”라면서 “대한항공은 신용등급이 낮은 편인 BBB급이지만 시장에서는 실질적으로 그 급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실적도 나쁘지 않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봉쇄조치 완화 영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99.62% 증가한 2조830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매출 역시 14조961억원으로 전년비 56.33% 늘었다. 여객수요가 회복중인만큼 올해 역시 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에 대해 “연중 화물, 여객 운임 하락이 예상되긴 하지만 여객 수송량 증가와 프리미엄 수요 호조로 코로나19 이전 대비 여객 운임 하락폭은 제한될 것”이라면서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통한 점유율 확대, 신규 기재 도입을 통한 연료효율성 개선, 신규 엔진 사업 확장 등 중장기 실적 개선 요소가 존재한다”고 분석했다.한편 대한항공 뿐 아니라 콘텐트리중앙(036420)(BBB) 역시 4월 중 총 35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계획하고 있는 등 2분기 들어서 BBB급 비우량채 발행이 본격적으로 이뤄지는 모습이다.
2023.03.22 I 안혜신 기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첫 재판…檢 "628억 횡령"
  • '빗썸 실소유주 의혹' 강종현, 첫 재판…檢 "628억 횡령"
  • [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빗썸 실소유주 의혹을 받는 사업가 강종현(41)씨가 빗썸 관계사 횡령 혐의로 첫 재판에 참석했다.빗썸 실소유주로 알려진 사업가 강종현 씨.(사진=뉴시스)22일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당우증)는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특정경제범죄법상 횡령 등 혐의로 기소된 강씨 등 4명에 대한 첫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강씨는 최근 배우 박민영씨와 열애설이 났던 인물로 이날 마스크를 착용한 채 황토색 니트를 입고 재판장에 모습을 보였다. 강씨와 함께 기소된 이들은 빗썸 관계사인 아이티 대표 조모씨, 아이티와 이니셜 등 비상장 법인 자금 관리 및 회계처리 업무를 담당한 직원 조모씨, 강씨와 공모한 김모씨다. 이날 피고인들은 검찰의 공소 사실에 대한 의견을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피고인들의 변호인은 “변호사 선임이 늦었고 의뢰인과 아직 협의를 다 못한 상황”이라며 “열람증거 기록이 많아 시간이 필요하다”고 연기를 신청했다. 검찰에 따르면 강씨는 2020년 8월 친동생 강지연씨가 대표로 있는 이니셜 1호의 투자조합 지분을 매입해 버킷스튜디오, 인바이오젠, 비덴트의 경영권을 확보한 뒤 회장 직함을 사용하며 실질적으로 운영해왔다. 강씨는 강지연씨와 공모해 회삿돈을 빼돌리거나 주가를 조작하고, 공시 의무를 피하기 위해 전환사채(CB)를 차명으로 거래했다는 혐의를 받는다.강씨 등 일당은 회사 자금 총 628억 9000여만원을 횡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불량자인 강씨가 본인 명의로 금융 거래를 하지 못하자 조 대표 명의로 회사 아이티를 설립해 직원 조씨와 실질적으로 관리하며 회사 자금을 빼돌린 것이다. 검찰은 “강씨는 2019년 초부터 적법한 절차를 거치지 않고 차명계좌를 통해 빼돌린 회사 자금을 가상화폐 취득, 개인카드 결제와 명품 구매 등에 임의로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강씨가 지난해 7월 비덴트가 미국 가상화폐 거래소 FTX와 매각협상을 하는 것처럼 허위 인수설을 퍼뜨려 비덴트 주식 약 340만주를 매각해 84억원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도 있다고 봤다. 검찰 수사 과정에서 압수수색이 들어오자 강씨가 빗썸 관계사 임원에게 증거 인멸을 지시(증거인멸교사 등)하고, 차명계좌를 관리하던 다른 직원 김씨를 도피시킨 혐의도 적용했다. 빗썸홀딩스 최대 주주는 지분 34.22%를 보유하고 있는 코스닥 상당자 비텐트로, 비텐트의 최대 주주는 키오스크 유통업체인 인바이오젠, 인바이오젠의 최대 주주는 버킷스튜디오다. 동생 강지연씨는 이 중 인바이오젠과 버킷스튜디오의 대표이사로 있다. 검찰은 지난달 비덴트, 인바이오젠, 버킷스튜디오를 압수수색하고 강종현씨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으며, 법원은 강씨에 대해 도망과 증거인멸 염려를 이유로 구속했다.
2023.03.22 I 조민정 기자
美법원, MS-블리자드 합병에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 기각
  • 美법원, MS-블리자드 합병에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 기각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국 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가 게임회사인 액티비전 블리자드를 인수하는 것을 막아 달라며 일반 소비자들이 제기한 소송을 기각했다. (사진= AFP)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시장 경쟁을 저해해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줄 것이라는 원고측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부족하다고 판결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해 12월 캘리포니아, 뉴멕시코, 뉴저지 등에 거주하는 게임 이용자들이 제기한 것이다. 원고측은 MS가 블리자드와의 합병으로 비디오 게임산업에서 막대한 시장 지배력을 갖게 되면 △가격 상승 △혁신 감소 △소비자 선택 침해 △창의성 저하 등을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MS측은 해당 소송 제기 직후 성명을 통해 “(블리자드 인수는) 경쟁을 확대하고 게이머와 게임 개발자에게 더 많은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소송을 맡은 재클린 콜리 판사는 원고측의 주장은 합병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반적인 부작용일 뿐 충분한 증거가 없다는 취지로 이를 기각했다. 미국의 독점금지법은 민간 소비자들이 정부의 조치와는 별도로 인수합병에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 로이터는 이번 판결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등 각국 경쟁당국에서 제기한 반독점 소송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전했다. FTC와 유럽연합(EU), 영국 경쟁당국은 MS의 블리자드 인수가 업계 경쟁을 저해 등 독과점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인수에 제동을 건 상태다. FTC는 반독점 조사와 관련해 오는 8월 초 마지막 사전 심리를 진행하고 청문회를 열 계획이다. 한편, MS는 지난 1월 액티비전을 690억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당초 양사는 합병 완료 시점을 MS의 2023년 회계연도가 끝나는 오는 6월 말 이후로 전망했다.
2023.03.22 I 장영은 기자
신동빈 롯데 회장, 3년 만에 롯데칠성 경영 복귀
  • 신동빈 롯데 회장, 3년 만에 롯데칠성 경영 복귀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3년 만에 롯데칠성음료(005300) 사내이사로 복귀했다.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지주)롯데칠성음료는 22일 오전 10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신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등 안건을 통과시켰다.이날 주총에서는 제56기 재무제표와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사외이사인 감사위원 선임의 건, 이사보수지급한도 승인의 건 등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는 3년 만이다. 앞서 신 회장은 2017년 롯데칠성 사내이사로 선임된 후 2019년 재선임됐으나 경영비리 등 사건으로 집행유예가 확정되며 물러났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국내 및 해외사업 전 분야에 걸쳐 비약적인 발전을 이뤄 낸 뛰어난 경영능력으로 기업의 대내외 업무를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적임자”라며 “당사의 글로벌 사업 추진, 인수합병(M&A), 사업 확장 등에 대한 신속한 의사 결정과 책임있는 경영참여를 통해 향후 기업가치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사내이사 선임 배경을 밝혔다.신 회장의 사내이사 복귀로 롯데칠성의 경쟁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추후 신사업 투자나 사업 확대 등에도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22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 롯데칠성음료 제56기 정기주주총회. (사진=롯데칠성음료)신 회장 외에 박윤기 롯데칠성 대표와 송효진 재경부문장도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이날 박 대표는 주총에서 올해 △메가 브랜드 육성 및 건강·라이프 스타일 포트폴리오 구축 등 미래 성장동력 확보 △ZBB(Zero Based Budget)프로젝트와 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 기반의 생산 및 물류 거점 최적화, 영업 고도화 △환경·사회·지배구조(ESG)를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 및 미래형 조직문화 구축 등에 힘을 쏟겠다는 계획을 밝혔다.이어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는 “글로벌 공급망 위기, 원자재가격 및 금리 상승,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지속되며 기업 경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소비자와 시장 트렌드에 맞는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주력 제품의 브랜드 강화를 통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매출을 달성했다”고 평가했다.
2023.03.22 I 백주아 기자
"금융위기 없다" 옐런, 全예금 보증 '강수'…은행주 반등
  • "금융위기 없다" 옐런, 全예금 보증 '강수'…은행주 반등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사실상 전액 예금 지급 보증 ‘강수’를 던졌다. 앞으로 중소 지역은행에서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이 발생한다면 또 정부가 인수해주겠다는 것이다. 이에 금융시장은 은행주를 중심으로 안도 랠리를 펼쳤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가 주취한 컨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추가 보증”옐런 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이같은 조치 자체가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데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또 나온다면 다시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셈이다. 현재 대형 은행들은 뱅크런 조짐이 없다는 점에서, 이제 위기 가능성은 줄었다는 진단이 나온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의회를 거치지 않고 재무장관이 자체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외환안정기금 ‘우회로’를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최근 당국 조치에 대해 “예금자의 저축과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단호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재무부와 FDIC,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치는 예금보험기금(DIF)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추가 은행 파산 위험을 줄였다”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며 “더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 은행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비슷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에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과 관련한 조사에 돌입한다”며 “현재의 규제와 감독 체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 역시 이날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힘을 보탰다.◇은행주 반등…S&P 4000선 돌파이 와중에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브라이언 모이니헌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최고경영자(CEO), 제인 프레이저 씨티은행 CEO,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삭스 CEO 등이 워싱턴DC에서 만나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2차 지원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모두 퍼스트리퍼블릭에 대한 300억달러 예치 구제책에 동참한 곳이다.고위 당국자들과 월가 거물들이 일제히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서면서,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는 다시 살아났다.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3대 지수 역시 반등했다. 뉴욕 증시에서 대형주 중심의 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했다. S&P 지수가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했다.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또 위험이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NICE신평, OCI 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
  • [마켓인]NICE신평, OCI 신용등급 'A→A+'로 상향 조정
  •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NICE신용평가는 OCI(010060)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상향했다. 주요 사업 부문 사업안정성이 개선됐다는 이유에서다.NICE신용평가는 22일 OCI 선순위 무보증 사채 신용등급을 ‘A, 긍정적’에서 ‘A+, 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했다고 밝혔다.등급 조정의 주된 이유로는 설비 공정 개선 및 장기공급계약 등을 바탕으로 주요 사업 부문 사업안정성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김창수 책임연구원은 “말레이시아 공장 인수 이후 공장 설비 개선 및 공정조건 변경을 통해 운영효율성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말레이시아 공장 생산능력이 확대되고, 제조원가를 절감하면서 이전 대비 원가경쟁력이 향상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이와 함께 중국 론지솔라(Longi Solar)와 장기공급계약을 통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공급하고 있으며, 한화솔루션(009830)과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장기공급계약을 체결(2024년 7월 ~ 2034년 6월, 약 1조4500억원 규모)하는 등 장기공급계약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점도 사업안정성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봤다.OCI CI (사진=OCI)지난 2021년 이후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공급 부족에 따라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등하면서 베이직케미컬 부문의 영업실적이 제고됐다. 하지만 올해 이후 중국 주요 경쟁업체들의 대규모 증설 계획에 따라 중장기적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태양광용 폴리실리콘부문의 수익성이 현수준 대비 다소 저하될 전망이다.다만 김 연구원은 “주요 경쟁업체들이 중국 신장지역에 위치하고 있어 미국의 위구르 강제노동 방지 법률(Uyghur Forced Labor Prevention Act) 영향을 받는 점과 최근 수요가 확대되고 있는 엔 타입 웨이퍼(N-type Wafer)에 사용되는 초고순도(10N+급)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주력으로 생산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비교적 안정적 수요기반이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뿐만 아니라 지난 2021년 이후 영업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수익성이 다소 저하될 것임에도 불구하고 주요 사업부문의 우수한 시장지위, 안정적인 이익창출 기조 등을 바탕으로 중단기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의 영업수익성 시현이 가능할 것으로 봤다.순차입금 역시 지난 2020년말 1조352억원에서 2022년말 5519억원으로 감소하는 등 재무안정성이 우수한 수준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 중단기적으로 도시개발사업 진행 과정 및 신규 사업 추진 과정에서의 자금소요로 총차입금 규모가 현 수준 대비 다소 증가할 수 있다”면서 “하지만 매우 우수한 영업수익성 등을 바탕으로 원활한 현금흐름을 보이며 현 수준의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강조했다.오는 5월1일 인적분할에 대해서도 이미 발행한 채무증권 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봤다. 김 연구원은 “분할 전 발행한 채무증권은 분할존속회사와 분할신설회사가 연대보증의무를 가지기때문에 이미 발행한 채무증권 등급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2023.03.22 I 안혜신 기자
스위스 정부, CS 보너스 지급 금지…직원 "사기 너무 떨어져"
  • 스위스 정부, CS 보너스 지급 금지…직원 "사기 너무 떨어져"
  •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스위스 정부가 크레디트스위스(CS)의 상여금 지급을 금지해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스위스 취리히의 한 건물에 크레디트스위스와 UBS의 간판이 걸려 있다. (사진=AFP)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위스 재무부는 CS의 지난해분 상여금 지급을 금지했다. 이미 지급된 상여금을 환수하거나 이미 진행 중인 상여금 지급을 막는 방안은 포함되지 않았다. 미지급 상여금에 대해서만 지급을 막는다.스위스 재무부가 상여금 지급을 막은 것은 UBS의 CS인수 과정에서 정부 예산이 투입됐기 때문이다. UBS는 지난 19일 CS를 32억3000만 달러(약 4조2200억원)에 인수했는데, 정부는 각종 소송 및 구조조정 비용을 지원하기 위해 90억스위스프랑(약 12조7200억원)의 손실보증 및 1000억스위스프랑의 유동성 지원을 약속했다. 스위스 재무부는 “UBS의 CS 인수에 재정을 투입하기 때문에 ‘보수 관련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지급된 상여금 환수 조치 등이 빠진 것은) 위기를 초래하지 않은 직원에게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CS가 UBS에 매각될 당시 경영진은 이전에 계획했던 보너스 지급은 정상적으로 이뤄질 것이라며 직원들을 달래왔다. CS는 19일 밤 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급여와 보너스, 미지급금은 이전에 계획했던 대로 지급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하지만 스위스 연방 의회는 CS에 전년도 상여금 지급을 하지 못하도록 명령하면서 애초 계획이 틀어졌다. 재무부는 CS의 향후 상여금 지급을 통제할 수 있는 계획 마련도 지시했다.CS의 한 직원은 FT에 “(이번 조치는) 정부가 UBS를 도우면서 모든 직원들의 급여를 삭감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른 직원은 “다음에 무슨 일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사기가 너무 떨어져서 설명할 수도 없다”고 토로했다.FT는 스위스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은행권에서 지급하는 상여금에 대한 대중들의 분노가 높다고 전했다. 지난 20일에는 스위스 취리히 CS 본사 앞에서 공적자금 투입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3.03.22 I 김겨레 기자
비보존제약, 작년 감사의견 ‘적정’ 가능성은…현금난이 발목
  • 비보존제약, 작년 감사의견 ‘적정’ 가능성은…현금난이 발목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비보존 제약(082800)이 관리종목 지정 위기에서 벗어났다. 하지만 투자주의 환기 종목에서도 탈출하려면 곧 제출할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향후 1년간 기업의 존속능력이 중요한 평가요인인데 비보존 제약의 현금 여력이 걸림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회사 운영에 필요한 자금 규모에 비해 현금성자산이 넉넉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비보존 제약 CI (사진=비보존 제약)◇투자주의 환기종목 해제될까…22일까지 감사보고서 제출비보존 제약은 오는 22일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번 감사보고서에서 적정 의견을 받고 투자주의 환기종목에서 해제될지가 관건이다.앞서 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상반기 연결재무제표 검토 결과 외부감사인에게 ‘의견거절’을 받아 관리종목으로 지정됐다. △신뢰성 있는 반기재무제표 미수령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이 문제였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관리종목에서 벗어나 투자주의 환기종목으로 변경됐다. 당시 비보존 제약은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이 비보존 제약(현 비보존)과의 합병을 통해 해소됐다고 주장했다.감사인들은 향후 1년간 기업의 존속능력에 대한 평가를 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회사가 유동성 위기로 인해 차입금 상환이 어렵거나 적자 누적이 지속돼 자본잠식에 빠지게 될 경우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을 지적 받게 된다. 계속기업가정의 불확실성이 기재돼 있을 경우 적정 의견을 받더라도 재무구조, 영업환경 등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향후 비적정 의견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다.◇지난해 현금성자산 24억원뿐…비보존 합병·CB 조기상환 후유증비보존 제약이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현금성자산이 상당히 고갈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보존 제약의 지난해 재무상태는 오는 30일 열릴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받기 위해 첨부한 재무제표를 참고했다. 따라서 지난해 기준 수치는 감사 결과나 주총 승인 과정에서 변경될 수 있는 잠정적인 수치다.비보존 제약의 지난해 현금성자산은 24억원으로 전년(138억원) 대비 83% 급감했다. 단기금융상품(116억원)과 단기투자자산(124억원)을 합한 현금성자산도 264억원으로 전년(641억원)에 비하면 58.8% 줄었다.이처럼 현금이 고갈된 데에는 우선 관계기업 투자주식 취득으로 인한 606억원의 현금이 유출된 영향이 컸다. 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3월 이두현 비보존그룹 회장이 보유한 비보존의 보통주 446만827주를 602억원에 취득해 지분율 23.9%를 확보하며 최대주주가 됐다.재무활동 중에서는 전환사채(CB)의 조기상환의 영향이 컸다. 비보존 제약은 지난해 사채권자의 풋옵션(조기상환 청구) 행사만 7회(1월 14일 2회로 계산) 있었다. 풋옵션으로 지불한 현금만 총 237억원에 이른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주가 상승 덕에 CB 풋옵션 행사 가능성 ↓현재 미상환 CB 잔액은 201억원 규모일 것으로 추정된다. 원금 상환의 부담은 덜었지만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단기투자자산 포함 264억원) 규모를 감안하면 적지 않은 규모다. 다만 앞으로는 CB 풋옵션 행사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비보존 제약 주가가 1000원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비보존 제약이 2021년 12월 발행한 19회차 CB의 전환가액은 752억원이다. 따라서 원금 상환보다는 주식 전환을 택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실제로 지난달 22일 전환청구권 행사에 나선 사채권자도 생겼다. 30억원 규모의 CB를 398만9360주의 주식으로 전환하길 청구한 것이다. 이는 발행주식총수 대비 1.7%에 해당하는 규모로 지난 8일 상장됐다. 19회차 CB는 IBK금융그룹 시너지아이비 사업재편 신기술투자조합과 시너지 스케일업 2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50억원씩 투자했다.◇현금 마련책 절실…향후 외부 자금 조달 가능성CB의 원금 상환 압박은 덜었지만 현금 마련 방안이 절실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보존 제약은 최근 판매관리비가 370억~380억원대로 불었기 때문에 1년 내에 현금을 100억원 이상 늘리지 않으면 회사 운영에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비보존 제약은 2020년까지만 해도 151억원이었던 판매관리비가 2021년 372억원으로 2배 이상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도 388억원을 집행했다.실제로 비보존 제약은 최근 운영자금 마련 목적으로 31억원 규모의 CB를 발행했다. 전환가액은 739원이며, 표면이자율 6%, 만기이자율 10%다. 사채만기일은 2025년 12월 20일이며, 전환청구기간은 오는 12월20일부터 시작된다. 피에스성장투자조합이 해당 사채를 단독 인수했다. 지난해 11월 결정한 해당 CB의 발행 규모는 60억원이었으나 같은해 12월 31억원으로 줄였다. 이에 따라 해당 CB를 활용한 운영자금 사용 계획도 올해 30억원→20억원, 내년 30억원→11억원으로 줄었다.앞으로도 유상증자, CB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이 지속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비보존 제약은 2017년부터 연결 기준으로 6년째 영업적자를 기록하는 등 영업활동만으로는 수익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결손금은 2509억원으로 전년(2169억원)보다 15.7% 불었다. 당장은 수익성 개선보다 유상증자, CB 발행 등 외부 자금 조달이 현실적인 해결책일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비보존 제약 관계자는 “아직 외부 자금 조달 계획 등은 정해진 바가 없다”며 “비보존 제약은 수익성 개선을 위해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익성 개선을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한편 2002년 설립된 비보존 제약(전 루미마이크로)은 반도체 기술을 바탕으로 발광다이오드(LED) 광원을 이용한 조명 제품을 생산·판매하던 회사다. 비보존 제약은 LED 조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면서 매출의 70%를 벌어들였지만 2020년부터 제약사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비보존 제약의 LED 제조 사업 매출액은 2019년 440억원(전체 매출액 대비 97.82%)에서 2020년 282억원(64.61%), 2021년 86억원(14.82%)로 급감했다. 상호도 루미마이크로→비보존헬스케어(2020년 10월)→비보존 제약(2022년 10월)으로 여러 차례 바뀌었다.
2023.03.22 I 김새미 기자
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자발적 상폐 나선다
  • [마켓인]오스템임플란트 2차 공개매수…자발적 상폐 나선다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MBK파트너스가 오스템임플란트 추가 공개매수에 나선다. 자진 상장폐지를 목표로 남은 지분을 확보하기 위해서다.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UCK-MBK 사모펀드 연합이 오스템임플란트 인수를 위해 공동으로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덴티스트리인베스트먼트는 주당 19만원에 2차 공개매수를 진행한다. 이번 공개매수 주관사 역시 1차에 이어 NH투자증권이 맡는다.공개매수 주식수는 165만4916주로 발행주식총수의 약 10.62%에 해당하며 응모율과 무관하게 공개매수에 응모한 주식 전부를 매수한다. 19만원은 지난 1차 공개매수 때와 같은 가격이다. 2차 공개매수에 성공한다면 최대주주 측은 회사의 총 발행주식 93.97%를 확보하게 된다.PEF 연합군의 추가 공개매수는 1차 공개매수로 거래소의 상장폐지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이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지난 21일 코스닥시장 상장규정 제56조제1항제3호의 종합적 요건에 의한 상장폐지 가능성 등을 검토한 결과 오스템임플란트를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를 추진하려면 최대 주주가 최소 95% 지분을 취득해야 한다고 수치가 명시된 반면, 코스닥시장 상장폐지 관련 규정에는 관련 수치가 없다. 오스템임플란트 주식거래는 이날부터 재개된다.
2023.03.22 I 김근우 기자
카카오모빌리티, 英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글로벌 공략 본격화
  • 카카오모빌리티, 英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글로벌 공략 본격화
  •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해외 기업 인수 사례다.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앱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API 표준화를 제공,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글로벌 중개 플랫폼이다. 스플리트는 흩어져 있던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평소에 자국에서 쓰던 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현재는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중교통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플랫폼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내 150여개국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위챗, 알리페이 등 중국내 슈퍼앱과도 협업 중이어서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현지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특히 지역색이 강하고 현지 공급자망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성상 기존 카카오 T 이용자 편의를 높이면서 빠르게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아웃바운드’(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 중심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확장해 왔다.이번 스플리트 인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수요 및 공급자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한층 고도화된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 우수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가 협력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다져온 유럽 택시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아웃바운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광범위한 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스플리트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한국 이용자들이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끊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왔다”며 “스플리트가 구축해 온 글로벌 슈퍼앱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여러 글로벌 플랫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기술, 비전 등 여러 측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그간의 상생 노력과 플랫폼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스플리트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2023.03.22 I 김정유 기자
④복제약 회사에서 유통 대부된 ‘노바티스’
  • [빅파마 성공 DNA]④복제약 회사에서 유통 대부된 ‘노바티스’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글로벌 제약사(빅파마)들은 공통적으로 연간 수십 조원 이상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면서, 견고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신성장을 위한 통 큰 인수합병(M&A) 전략을 적극 펼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팜이데일리는 ‘빅파마 성공 스토리’를 통해 이들이 성장 가도를 달리는 비결을 집중 조명한다. 총론편에서는 시가총액(시총)이 높은 10대 빅파마와 변화하는 제약바이오 시장을, 후속으로 진행될 각 편에서는 1000억 달러 이상 시총을 기록 중인 빅파마들의 성장 과정과 신규 성장 동력(모멘텀)을 집중 해부한다. 이를 통해 빅파마로 거듭나기 위한 K-바이오의 전략을 재점검하는 단초를 제공하길 기대해 본다[편집자 주].스위스 노바티스는 안구건조증과 같은 대중적 약물부터 키메릭항원수용체(CAR)-T치료제와 같은 첨단 신약까지 폭넓은 질환을 넘나드는 종합 제약기업이다. 3월 기준 평균 시총 230조원 안팎으로 제약바이오 기업 중 시종 9위에 올라 있는 빅파마다. 복제약(제네릭) 시장을 주름잡던 노바티스는 직접 신약개발 보다, 가능성 있는 약물을 기술이전 받거나 인수합병을 통해 확보하는 전략으로 성장해왔다. 무엇보다 첨단 신약 후보 물질을 보유한 바이오벤처를 흡수해 완전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사례도 부지기수다. 이를 통해 노바티스는 빅파마 중에서도 신물질 분석 및 확보 능력에 있어 최상위권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제공=REUTERS)◇‘화학·백신’ 접고 ‘복제약·신약’ 사업에 총력 1800년대 중반 스위스에서 설립된 시바(CIBA)와 가이기(GEIGY)가 합병해, 1970년 시바-가이기가 설립됐다. 이후 1996년 시바-가이기와 산도스가 합병해 탄생한 양사의 제약 부문이 지금의 노바티스라는 이름을 처음 사용했다.시바-가이기는 염색 및 염료 추출 회사로 시작된 화학기업이었지만, 1996년 제네릭 전문 기업이던 산도스를 합병했다. 2000년대 초반 제약기업으로 거듭나려던 노바티스는 관련 사업을 매각했다. 2005년 독일의 헤셀(Hexal)과 미국 이온 랩(Eon labs)을 인수한 산도스는 세계 제네릭 및 바이오시밀러 개발사로 거듭났다. 현재도 노바티스의 독립적인 자회사로 남아 있다.이후 노바티스는 2006~2009년 사이 신성장 동력으로 백신 및 혈액 검사 전문 미국 카이론(Chiron)을 합병했으며, 중국 백신 회사인 ‘쯔장 티안위엔 바이오파마슈티컬’ 지분을 85% 인수했다. 하지만 노바티스는 2014년 독감백신 부문을 2억7500만 달러 규모로 호주계 CSL리미티드에, 그 외 백신 사업 부문을 2014년 영국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에 매각했다.노바티스 백신개발 부문에 관여했던 한 관계자는 “빠르게 성장하던 백신 예방 접종 시장을 노리던 노바티스가 사업성 있는 물질 발굴이 어렵다고 판단한 뒤 관련 사업 부문을 정리하기로 결정을 내렸다”며 “대신 시장 선도할 타사의 첨단 신약 후보나 기술 플랫폼에 대한 권리를 확보하기 시작했다. 미래 성장 동력에 대한 체질개선은 빠르게 진행됐다”고 말했다. ◇떡잎 알아보는 능력은 빅파마 1위 ‘노바티스’노바티스는 시장 선도 약물을 선정해 흡수하는데 있어 빅파마 중에서도 단연 최상위권으로 꼽힌다. 일례로 최근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출시한 황반변성 치료제 ‘바이우비즈’의 오리지널약인 ‘루센티스’(성분명 베바시주맙) 역시 노바티스의 이름으로 판매되고 있지만, 회사는 로슈로부터 약물의 글로벌 유통권만 보유하고 있다. 또 2019년 안구건조증 분야 시장 선도 약물인 ‘자이드라’의 세계 유통 및 판매권을 34억 달러 규모로 원개발사인 일본 타케다로부터 기술이전받았다.특히 노바티스는 개발 단계에서 주목한 물질로 신시장을 개척하는 데 성공한 사례도 다양하다. 2017년 4월 노바티스는 미국 펜실베니아대 연구진으로부터 ‘티사젠렉류셀’이라는 신종 치료제에 대한 개발 권리를 기술 이전받았다. 해당 물질은 같은 해 8월 미국에서 재발성 거대 B세포 급성 림프구성 치료제로 승인돼, 킴리아라는 이름으로 출시됐다.투자 업계 한 관계자는 “혈액암 완치라는 말과 함께 최초의 CAR-T 치료제 킴리아의 등장으로 노바티스가 크게 주목받았다”며 “2018년 CAR-T가 유럽 등 각국으로 시장을 뻗어나가면서 노바티스의 가치를 높이 평가됐고 주가에도 반영됐다”고 설명했다.제약바이오 업계 시총 1위 자리를 오래 유지 중인 미국 존슨앤존슨(J&J)을 제외하면 그 외 10대 빅파마는 신약개발 성과 등에 따라 자주 변동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이런 킴리아의 성공 등에 힘입어 2019년 말 시총 기준 2위를 기록한 적이 있다. 이외에도 노바티스는 2018년 21억 달러에 인수한 미국 엔도사이트를 통해 ‘177Lu-PSMA-617’을 확보했다. 4년 뒤인 지난해 4월 해당 물질은 전이성 거세 저항성 전립선암 대상 최초의 방사성 리단드 치료제로 미국에서 승인됐으며, 현재 제품명은 ‘플로빅토’다.바이오 신약 개발 업계 관계자는 “제네릭이나 바이오시밀러 개발을 잘하는 자회사 산도스를 두고, 그 밖의 시장 선도 신약을 떡잎이나 열매 단계에서 큰돈을 주더라도 확보하며 유통 체인을 늘려온 게 노바티스다”고 강조했다. 노바티스가 초기 단계부터 신약개발을 진행하기 보다 기술이전이나 유통 판매권 도입에 치중해 성장하고 있다는 얘기다. ◇자금·유통망 갖춘 노바티스..“유전자·디지털 치료제 정조준”2020년부터 노바티스는 차기 성장 동력으로 ‘세포·유전자 및 디지털’ 치료제 사업 전략 마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최근 3년간 회사가 건당 3억 달러 내외로 인수한 기업은 △‘엠블리오텍’(게임기반 디지털 치료제 개발) △베데레 바이오(유전성 망막질환 치료제 개발) △애브로바이오(고셔병 유전자치료제 개발) 등 약 10여 곳에 이른다. 계약을 통해 개발권을 확보한 물질은 20~30여 종으로 알려졌다.국내 전통 제약 업계 관계자는 “자금력과 세계 유통망을 확보한 노바티스에게 개발 및 유통 권리 확보는 최적의 사업 모델이다”며 “국내에선 유한양행(000100)도 이 같은 방식을 차용해 해외 약물을 대리 판매해, 전통제약사 중 매출 1조를 최초로 돌파했다. 하지만 내수시장에 국한된 판매에는 한계가 있고, 유통하는 약물도 노바티스와 같이 혁신적인 약물로 구성된 것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은 아니지만 에스디바이오센서(137310)가 진단 키트로 확보한 자금력으로 메리디안 인수를 단행한 것처럼 노바티스의 방식을 시도하고 있는 것 같다”며 “다른 K-바이오가 노바티스의 방식을 차용하기 위해선 미국과 유럽은 아니더라도 아시아 등 기타 시장에서 유통 돌파구를 마련하고 이런 시장을 선도할 수 있는 신약 확보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3.03.22 I 김진호 기자
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00원 중반대 등락
  • 장중 환율, 하락 출발해 1300원 중반대 등락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원·달러 환율이 하락해 1300원 중반대를 등락하고 있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오전 9시 15분 기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5.3원 내린 1305.9원에 거래 중이다.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7.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6.2원 내린 1304.0원에 개장했다. 이후 1303.3원까지 내린 뒤 1300원 중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옐런 장관은 간밤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재차 나온다면 예금 지급 보증을 하겠다고 말했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간밤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분위기에 따라 전날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쳐졌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초반 코스피 시장에서 105억원 어치를 순매수하고 있다. 오전 9시5분 기준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8.49포인트(0.77%) 오른 2406.84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8시 15분께 103.20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2023.03.22 I 하상렬 기자
"민스키모멘텀 없다…두달 뒤 경기민감주 주목"
  • "민스키모멘텀 없다…두달 뒤 경기민감주 주목"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시스템 리스크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민감주와 가치주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는 조언이 나왔다. 22일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여진은 남아 있겠으나, 궁극적으로 현재의 은행 시스템 우려가 민스키 모멘트로 번질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신용(크레딧) 리스크는 가장 강한 디플레이션 세력 중 하나로 레버리지 부담이 있는 상태에서 채무자가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게 된다면 부채를 청산(재조정)하는 과정에서 채무자가 보유한 자산이 다시 매각되면서 연쇄적으로 자산가격 하락이 나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 같은 악순환이 극에 치닫는 과정을 묘사하는 것이 민스키 모멘트다. 김 연구원은 “대공황과 금융위기는 민스키 모멘트가 나타났던 대표적 사례”라며 “대공황은 실제 디플레이션으로 이어졌고, 금융위기 이후에도 인플레가 되살아나지 못 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그는 이번 위기가 민스키 모멘텀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지난 2주 금융시장은 시스템에 취약점이 없는지 계속 점검하고 있다”면서 “실버게이트 청산으로부터 촉발된 은행 시스템에 대한 우려는 SVB, 미국 지역은행을 거쳐 유럽과 크레딧스위스(CS)로까지 옮겨가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물론 이 과정이 조용할 수는 없으며, 취약성을 노출한 기업들의 주가와 채권은 공격 대상이 되고 있다. 김 연구원은 “하지만 반대급부로 어떻게든 위기 확산을 차단하려는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의지도 단호하다”면서 “미국은 파산한 은행들의 예금자 보호와 대출 창구 개설을 단행했고 유럽은 CS 인수를 지원해줬다”고 진단했다. 위기가 확산할수록 정책 당국의 개입 강도가 커질 공산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향후 구도는 우려하는 시장과 위기를 진화하려는 정책 당국의 대치 구도가 이어질 공산이 큰데 이 과정에서 스타일 변동성은 극심해질 전망”이라며 “우려가 심해진다면 안전자산 선호(Flight-to-quality)가 작동하고, 우려가 완화된다면 인플레이션 포트폴리오가 바닥권에서 급격하게 회복하는 것을 반복하는 구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그는 “과거 경험적으로 크레딧 리스크는 한번 부각되면 잠잠해지는데 두 달 정도의 시간이 걸렸다”면서 “전반적으로 금융 시스템 지표들은 견고하며 실물 내 부채부담도 크지 않다. 두 달 정도 시간이 흘러 취약점 판단이 끝난다면 민감주와 가치주 비중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마침 중국 경기 회복도 궤도에 올라올 시점”이라며 “에너지, 소재, 산업재, 금융, 부동산 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다.
2023.03.22 I 김인경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뉴스새벽배송]옐런이 끌어올린 투심에 은행주 급반등…S&P 4000선 회복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면서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린다. 미국 상무부가 미국의 보조금을 받을 경우 향후 10년간 중국에서 반도체 생산 능력을 5% 이상 확장하지 못하게 하는 규정을 담은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보조금 ‘가드레일’ 규정을 공개했다. 다만 기술 개발을 통해 한 웨이퍼당 생산 규모를 늘리는 등 기술적 업그레이드는 가능하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번 세부 규정이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평가다.다음은 22일 개장 전 주목할 만한 뉴스다.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S&P 지수 2주 만에 4000선 돌파-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쳐.-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기록. 장중 21.29까지 내려.◇유럽 증시도 상승 마감-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라.-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쳐.◇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해.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아.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여.◇은행주 급등에 위험선호 심리도 살아나-은행주 전반이 강세.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어.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언급.-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라.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달 25bp 금리 인상 굳어지나-안전한 채권은 약세.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라.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어.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어.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미 부동산지표 약세-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 높아져.◇구글, 대화형 AI ‘바드’ 미·영 출시-2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혀. 챗GPT 대항마 격.-구글이 바드를 공식 오픈하면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경쟁이 본격화할 것으로 보여. -MS는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고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데 이어 엑셀, 파워포인트, 워드 등에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혀.(사진=AFP 제공)◇‘美 보조금’ 삼성·SK 반도체, 中서 5% 이상 증산 제한-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가 미국에서 반도체 보조금을 받으면 10년간 중국에서 생산능력을 5% 이상 확대하지 못 할 전망. 화웨이 등 중국 업체와 공동 연구개발 역시 막힐 것으로 보여.-미국 상무부는 21일(현지시간)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반도체 지원법(CHIPS Act) 가드레일(안전장치) 조항 세부 규정안을 공개했다고 블룸버그 등은 전해. -반도체 지원법이 국가 안보를 저해하는 용도로 쓰이지 않도록 설정한 규정.-상무부는 보조금을 받은 기업이 이후 10년간 중국 등 우려 국가에서 반도체 생산능력을 실질적으로 확장하는 중대한 거래를 할 경우 보조금 전액을 반환해야 한다고 규정. -실질적인 확장은 양적인 생산능력 확대로, 중대한 거래는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 이상으로 각각 규정. -상무부는 생산능력의 기준을 두고 반도체 제조 시설은 월별 웨이퍼 수, 반도체 패키지 시설은 월별 패키지 수로 각각 정의.-확장 기준은 첨단 반도체와 범용 반도체를 따로 구분. 관련 규정을 초과할 경우 첨단 반도체는 생산능력 5% 이상, 범용 반도체는 10% 이상 늘리지 못하도록 함.-범용 반도체를 두고 △28nm(나노미터·10억분의1m) 로직 반도체 △18nm D램 △128단 낸드플래시로 각각 정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생산품은 첨단 반도체 비중이 대부분일 것으로 예상. 두 회사가 미국에서 보조금을 받는다면 중국에서는 5~10%선에서 생산 확장을 제한 받는다는 의미.-다만 전면 봉쇄는 아니라는 점에서 그나마 최악은 피했다는 의견도 나와. 5% 생산 확대 룰만 지킨다면 중국 내 반도체 공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 -아울러 상무부가 자체적인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한 생산능력 확대를 사실상 용인한 점은 고무적이라는 의견도.-이를테면 상무부가 규정한 한 장의 웨이퍼에서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더 많은 반도체를 만든다면, 이는 생산능력 확대로 보지 않겠다는 의미.-상무부는 이와 함께 보조금을 받는 기업이 미국 정부 블랙리스트에 있는 화웨이, YMTC 등과 공동 연구를 하거나 기술 라이선싱(특허 사용 계약)을 하는 것을 금지.
2023.03.22 I 양지윤 기자
위험선호 회복+강달러 완화…환율, 1300원 초반 등락 전망
  • 위험선호 회복+강달러 완화…환율, 1300원 초반 등락 전망[외환브리핑]
  • [이데일리 하상렬 기자]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 발언으로 촉발된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이 원·달러 환율 하락을 이끌 전망이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세 속 위험자산 선호랠리는 강달러 부담도 덜고 있는 분위기다. 환율은 1300원을 중심으로 등락할 것으로 보인다.사진=AFP22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01.2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7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1.2원) 대비 7.25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예상된다.옐런 장관은 간밤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며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외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재차 나온다면 예금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취지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이에 은행주를 중심으로 뉴욕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는 1.30% 뛰었다. 나스닥 지수는 1.58%, 다우존스 30 산업평균 지수는 0.98% 올랐다.달러화는 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오는 23일 새벽 3시 발표되는 FOMC 회의 결과를 기다리는 가운데,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에 하락하는 모양새다. 달러인덱스는 21일(현지시간) 오후 7시께 103.19를 기록하며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이같은 위험자산 선호심리 회복 분위기에 따라 전날 국내증시에서 매도 우위였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위험통화인 원화 강세 재료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 월말을 앞둔 수출업체 네고물량(달러 매도)과 중공업 수주물량도 환율 하락 압력에 힘을 보태는 재료로 꼽힌다.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달러 매수)를 비롯한 달러화 실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할 전망이다. 특히 최근 수입업체가 저가 매수선을 1300원 초반에서 1300원 중반까지 올리고 있어 환율 하락이 제한적일 소지가 다분하다.
2023.03.22 I 하상렬 기자
"CS AT1 전액 상각, 채권시장 변동성 키울라"
  • "CS AT1 전액 상각, 채권시장 변동성 키울라"
  •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스위스 크레디트스위스(CS)의 신종자본증권(AT1)이 전액 상각되면서 채권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은행발 위기 여파가 이어진다면 금리 변동성도 당분간 여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22일 “UBS가 CS를 30억 스위스프랑에 인수한 가운데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핀마)은 160억 스위스프랑 규모의 CS AT1을 상각 처리하면서 코코본드(조건부 자본증권)의 투자 심리는 악화됐다”고 밝혔다. 코코본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은행의 자본을 보강하기 위해 발행이 시작된 조건부 채권이다. 성격은 채권이지만 은행의 자본 수준이 특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는 경우 투자자의 동의 없이 주식으로 전환되는 특징이 있다. 임 연구원은 “CS의 AT1이 전액 상각 처리된 것은 자본 비율에 상관없이 독자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면서 위급상황이 트리거가 된 것”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2017년 유럽중앙은행(ECB)이 스페인 은행 방코 파퓰라에 부실상태를 선언한 사례와는 차이가 있다고도 짚었다. 당시 매각되는 과정에서 13억5000만유로의 AT1이 전액 상각된 사례가 있지만 방코 파퓰라는 AT1에 앞서 주식을 전액 상각한 반면 CS는 주식에 앞서 AT1을 전액 상각처리했다는 점에서 코코본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는 것이다. 임 연구원은 “CS의 AT1 상각으로 2500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코코본드는 당분간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일부 기관에서는 코코본드를 투자 가능 자산에서 제외시키는 것도 고려할 수 있으며 개인 투자자들도 위험 회피 심리로 투자를 줄여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다른 은행들의 AT1이 주식에 앞서 상각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봤다. 임 연구원은 “CS의 AT1이 전액 상각된 것은 AT1의 손실 흡수 메커니즘에서 스위스 은행이었던 CS와 UBS만이 AT1의 100% 영구적 손실이 가능한 조항이 존재한 이례적 사항”이라며 “다른 유럽 내 은행들은 주식전환, 일시적 상각이며 상각 후 환입 조건도 존재한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계속해서 나타나는 은행의 시스템 우려로 금리 변동성도 커지고 있다. 배 연구원은 “FOMC를 불과 며칠 앞두고도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 반영된 3월 금리인상 확률도 시시각각 급변하고 있다”며 “3월 FOMC가 지나면 시장 변동성이 일부 완화될 수 있지만 은행권 우려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금리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2023.03.22 I 김보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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