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②당뇨,비만 집중전략...세계 제약계 석권 '노보 노디스크'
  • [빅파마 성공 DNA]②당뇨,비만 집중전략...세계 제약계 석권 '노보 노디스크'
  • [이데일리 김진호 기자] 세계적으로 발병 위험이 급증하는 당뇨병과 그 원인이 되는 비만에 대한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외길을 걸어온 기업이 있다. 바로 덴마크 노보 노디스크다.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인류와 함께한 당뇨병을 타깃하는 ‘빅토자’와 ‘오젬픽’으로 반향을 불러 일으킨 노보는 이를 각각 변형시킨 비만치료제 ‘삭센다’와 ‘위고비’로 글로벌 수요를 사로잡았다. 이달 기준 시총 평균 약 430조원으로 제약 업계 2위에 오른 노보 노디스크가 새로운 전환점(티핑포인트)을 맞이하고 있다.(제공=노보 노디스크)◇‘인슐린 생산→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 변신세계적으로 4억명의 환자가 당뇨병을 앓고 있으며, 2040년에는 6억명 이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노보 노디스크는 1989년 노보 인터스트리 A/S와 노디스크 인슐린라보토리움 합병해 탄생한 기업이다. 1923년 인슐린 상업화에 성공한 노디스크 인슐린라보토리움의 자원을 바탕으로 노보 노디스크는 당시 세계 최대 인슐린 생산업체로 거듭났다. 현재도 노보는 세계 인슐린의 50% 이상을 제조하고 있지만, 2000년을 전후로 대사질환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재탄생하는데 성공했다.1990년대 제약바이오 기업은 당뇨병 시장을 사로잡기 위해 유전자 재조합을 통한 인슐린 성능 개선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다. 영국의 유전학자 프레드릭 생어가 최초로 인슐린의 아미노산 서열을 해석하면서, 보다 뛰어난 성능을 발휘할 아미노산 조합을 찾기 시작한 것이다.이를 통해 탄생한 대표적인 제품은 미국과 유럽에서 1996년 당뇨병 치료제로 차례로 승인된 미국 일라이릴리의 ‘휴마로그’(성분명 인슐린 이스프로)다. 휴마로그는 식후 30분 이내 효과가 나타나며 약 5시간 동안 지속됐다. 노보 노디스크 역시 2000년 미국에서 ‘노보로그’(성분명 인슐린 아스파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하면서, 당뇨병 관련 신약개발 기업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노보로그는 피하주사 후 1~3시간 사이에 최대 효과가 발생하며, 휴마로그처럼 최대 5시간까지 지속되는 물질이었다. 당뇨병 치료제 개발 업계 관계자는 “휴마로그믹스나 노보로그믹스와 같이 현재 속효성과 지속성을 절충해 환자별 최대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혼합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고 있고, 이미 관련 바이오시밀러도 나와 해당 시장은 포화 상태다”며 “현재는 글루카곤유사펨타이드(GLP)-4, 나트륨 글루코이드 SGLT-2 등 당뇨병과 관련된 여러 기전의 약물 시장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이어 “최초의 GLP-1를 개발한 것이 바로 노보 노디스크다”고 강조했다.덴마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글루카곤유사펩타이드’(GLP) 계열의 최초 당뇨병 신약 ‘빅토자’(성분명 리라글루타이드, 위)와 이를 약물 재창출해 개발한 비만치료제‘삭센다’(아래).(제공=노보 노디스크)◇당뇨·비만 아우르는 GLP 시장 개척한 ‘노보’노보 노디스크는 2000년 1월 덴마크 주식시장에 주당 19.9크로네(한화 약 3000원)로 출발했고, 현재 그 가격은 994크로네로 약 4897% 상승했다. 그 성장 배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GLP 계열의 세계 최초 신약 리라글루타이드와 그 후속작 세마글루타이드다. 두 물질은 모두 췌장 베타(β)세포가 인슐린을 분비하도록 유도하는 GLP-1 작용제다.유럽의약품청(EMA)이 2009년 리라글루타이드를 당뇨병 치료제로 최초 승인했고,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빅토자’란 이름으로 출시했다. 미국식품의약국도 2010년 빅토자를 같은 적응증으로 승인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12년 세마글루타이드를 발견했고, 2017년 FDA로부터 이 성분에 대해 당뇨병 치료제로 품목허가를 획득해 ‘오젬픽’을 출시했다. 회사는 당뇨와 비만의 연관성을 고려해 리라글루타이드와 세마글루타이드의 비만 적응증 개발을 병행했다. 그 결과 미국 기준 성인 대상 비만치료제로 1일 1회 주사하는 삭센다가 2014년에 승인됐다. 삭센다는 2020년에는 소아 청소년까지 접종대상이 확대돼, 세계 시장에서 널리 쓰이는 비만치료제가 됐다. 이후 ‘삭센다2’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1주 1회 주사제 ‘위고비’도 지난 2021년 미국에서 처음 승인됐다. 현재 노보는 위고비의 시장 확대를 위해 한국을 포함한 다국가 임상 3상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대사질환 시장 경쟁 격화...“노보, 희귀질환 등 확장 시도” 한편 노보 노디스크의 최대 경쟁사 일라이릴리가 GLP-1 계열의 둘라글루타이드와 티르제파타이드로 역전을 꿈꾸고 있다. 릴리는 둘라글루타이드 성분의 1주 장기 지속형 당뇨조절제 ‘트루리시티’를 개발해 2021년 기준 64억 72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7조 4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오젬픽(337억0500만 크로네)과 빅토자(150억5400만 크로네)의 합계 매출과 맞먹는다. 이에 더해 지난해 5월 FDA가 티르제파타이드 성분의 비만치료제 ‘마운자로’를 승인했다. 마운자로와 위고비 모두 임상 3상에서 20% 안팎의 체중감량 효과가 확인됐다.당뇨병 신약 개발 업계 또다른 관게자는 “빅토자와 오젬픽, 이를 각각 약물재창출시킨 삭센다와 위고비는 수요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 적응증을 보유했다”며 “경쟁 약물이 등장했지만 특히 비만 시장에서 노보 노디스크의 입지는 아직 굳건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슐린 생산과 개발이라는 당뇨 외길 기업에서 비만으로 확장하며 대사질환 전문 최대 제약기업으로 거듭났다”고 말했다. 점점 치열해지는 대사질환에서 희귀질환 및 난치성 만성질환 시장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는 2021년 리보핵산간섭(RNAi) 전문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다이서나 파마슈티컬스’를 33억 달러에 인수합병했다. 최근 회사는 세마글루타이드를 활용해 인슐린 저항성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도 시도하는 중이다.샤샤 세미엔추크 노보노디스크 대표는 지난달 한국을 방문해 “치료제가 없는 비알코올성지방간염(NASH) 역시 비만과 같은 대사질환과 연결돼 있다”며 “줄기세포, 디지털 치료제 등 다양한 신기술을 적용해 여러 난치성 질환 치료제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진호 기자
세계 최고 부자 루이비통 회장의 소박한 시계 취향
  • 세계 최고 부자 루이비통 회장의 소박한 시계 취향[누구템]
  • [이데일리 백주아 기자] 세계 1위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수장이자 세계 1위 부호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지난 20일 방한했다. 아르노 회장은 2박 3일간 롯데·신세계·현대 등 국내 주요 유통회사 오너·대표와 회동을 하며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아르노 회장은 방한 기간 내내 LVMH 소속 브랜드이자 셋째 아들이 대표로 있는 스위스 명품 시계 브랜드 ‘태그호이어’ 시계를 착용했다.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수장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지난 20일 방한해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성수’를 방문했다. 오른쪽 사진은 태그호이어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스페셜 에디션 제품. (사진=뉴스1·태그호이어)아르노 회장은 지난 20일 방한 첫날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본점 에비뉴엘 매장과 면세점과 신세계(004170)백화점 본점을 둘러본 이후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디올 성수’ 팝업 스토어를 방문했다. 아르노 회장의 재산 보유액은 순자산 약 250조원으로 그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제치고 세계 부호 1위에 올랐다. 이날 아르노 회장이 디올 성수에 방문 당시 오른쪽 손목의 시계가 눈에 들어왔다. 이 제품은 태그호이어가 독일 자동차 회사 포르쉐와 협업해 만든 ‘까레라 포르쉐 크로노그래프 스페셜 에디션’ 제품으로 스포티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80시간의 파워 리저브를 갖춘 오토매틱 시계로 세라믹 베젤에는 타키미터 스케일과 레드 컬러의 포르쉐 문구가 더해졌다. 케이스는 44㎜로 고급스러운 송아지 가죽에 포르쉐를 연상케 하는 스티치 장식이 눈에 띈다. 태그호이어 공식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제품 가격은 877만원이다.태그호이어는 지난 1860년 스위스에서 설립된 시계 브랜드다. 사업 초기 설립자 에두아르 호이어의 이름을 따 호이어로 출발했지만 지난 1970년대 쿼츠 파동 이후 경영난에 직면하면서 피아제에 인수됐다가 1980년대 유럽의 항공 모터스포츠 회사 태그 그룹에 인수된 이후 태그 호이어라는 지금의 이름을 갖게 됐다. 이후 1999년 LVMH가 인수한 이후 명품 시계 브랜드로의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다.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회장(왼쪽)과 셋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 태그호이어 최고경영자(CEO). (사진=프레데릭 아르노 인스타그램)태그호이어를 이끄는 사람은 아르노 회장의 셋째 아들 프레데릭 아르노다. 그는 페이스북과 맥킨지를 거쳐 2017년 스마트워치 프로젝트 매니저로 태그호이어에 합류한 이후 지난 2020년 25세 나이에 태그호이어의 수장이 됐다. 아르노 회장이 태그호이어 시계를 착용한 것은 아들인 프레데릭 아르노가 맡은 브랜드에 힘을 실어주려는 의도로 분석된다.태그호이어는 160여년의 역사 동안 기계식, 쿼츠 시계 등 다른 분야 제품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브랜드 명맥을 이어 왔다. 8년 전부터는 스마트워치, 솔라 무브먼트 시계 출시 등 다양한 도전을 이어가며 다른 스위스 명품 시계 업체와 다른 길을 걷고 있다.지난 1월 LVMH 실적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그호이어 등 자사 명품브랜드 시계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앞서 프레데릭 CEO는 지난해 1월 아버지 아르노 회장과 체스를 두고 있는 모습의 사진을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당시 아르노 회장은 ‘시계의 황제’로 불리는 스위스 하이엔드 시계 ‘파텍필립’이 지난 2021년 티파니앤코와 협업해 출시한 ‘노틸러스 5740’ 모델을 착용했다. 해당 시계는 파텍필립과 티파니가 협업한 지 17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170개 한정 수량으로 제작한 모델로 그 중 한 시계는 필립스 경매에서 무려 650만 달러(한화 약 84억9000만원)에 낙찰돼 화제를 모았다. 티파니 역시 LVMH 소속 브랜드로 아르노 회장의 둘째 아들 알렉상드르 아르노가 티파니 프로덕트&커뮤니케이션스 총괄 부사장을 맡고 있다.
2023.03.22 I 백주아 기자
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증시]옐런이 끌어올린 투심…S&P 4000선 넘었다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특히 은행주들이 일제히 급등하며 반등세를 이끌었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옐런 “위기 악화시 더 많은 조치”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한 3만2560.60에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0% 오른 4002.87을 기록하며 4000선을 돌파했다. 4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6일 이후 2주 만이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1만1860.11에 거래를 마쳤다. 이외에 중소형주 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1.88% 뛴 1777.74에 마감했다.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11.47% 급락한 21.38을 나타냈다. 장중 21.29까지 내렸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월리 아데예모 재무부 부장관은 히스패닉 상공회의소가 주최한 서밋에서 “정부는 금융 안정성을 더욱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은행주 급등에 위험 선호 심리↑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29.47%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2.68%), 뱅크오브아메리카(BoA·3.03%), 씨티그룹(2.29%), 웰스파고(2.67%)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5.76% 뛰었다. 뉴욕 증시에서 UBS의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11.97% 급등했다. 투자회사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옐런 장관의 언급은 이번 사태를 가볍게 여기지 않고 있으며 다음 위험에 발생해도 선제적으로 대처할 것이라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위험자산 선호 분위기에 불을 지폈다”고 말했다.이외에 애플(1.19%), 마이크로소프트(0.57%), 아마존(2.97%), 알파벳(구글 모회사·4.62%), 테슬라(7.8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2.20%) 등 주요 기술주 역시 큰 폭 올랐다. 특히 구글은 이날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공식 출시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 격이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이달 25bp 금리 인상 관측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맥쿼리의 티에리 위즈먼 전략가는 “연준이 신중한 접근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금리를 동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다만 일부에서는 동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는 트윗을 통해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SVB와 시그니처은행, 스스로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관들에서 정확히 어디서 손실을 봤는지, 어떠한 전염 효과가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며 “이번에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고 주장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애크먼의 트윗에 “연준이 금리를 최소 50bp 인하할 필요가 있다”는 답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 [재송]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우진비앤지(018620)는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아바코(083930)는 16만1000주의 주식매수선택원을 행사한다고 21일 공시했다.△포스코스틸리온(058430)은 이영민 前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21일 공시했다.△지니틱스(303030)는 임원 2명 등 직원 32명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포스코엠텍(009520)은 임원들의 주식 보상을 위해 1억9363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우진비앤지(018620)는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삼영이엔씨(065570)는 주현정씨 외 2명이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과 관련 원고가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유테크(178780)는 경영 목적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일월지엠엘으로 상호명을 변경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제이오(418550)는 풍국주정공업 주식회사가 원상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광무(029480)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에이프로(262260)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124억30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활성화 장비 공급 계약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NEW(160550)는 종속회사 스튜디오앤튜에 대한 157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소니드(060230)는 전재승씨 외 2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환사채 처분 금지 등 임시의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아바코(083930)는 16만1000주의 주식매수선택원을 행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의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 인수 관련하여 검토한 바 있으나, 본 공시 시점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21일 공시했다.
2023.03.22 I 윤정훈 기자
대출 알선 中企에 채무 불이행까지 떠넘겨…대법 “대기업 ‘우월적 지위’ 이용”
  • 대출 알선 中企에 채무 불이행까지 떠넘겨…대법 “대기업 ‘우월적 지위’ 이용”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대기업이 대출을 알선해준 중소기업에게 채무자의 채무 불이행까지 떠넘길 경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한 부당 이득이라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대법원.(사진=이데일리 방인권 기자)대법원 2부(주심 천대엽 대법관)는 수산물 도매업을 하는 A업체가 엠캐피탈(옛 효성캐피탈)을 상대로 제기한 부당이득금 반환 청구 소송 상고심에서 원심 판결을 파기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고 22일 밝혔다.A업체는 2014년 12월 엠캐피탈과 수산물담보대출상품 등의 C를 알선하고, 대출업무 중 일부를 위탁하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A업체의 알선에 따라, 엠캐피탈은 2015년 1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주식회사 E 등 6개 업체와 이 사건 대출약정을 체결했다. A업체는 대출약정에 관한 여신거래약정서의 연대보증인란에 기명·날인했고, 이 사건 계약에 따라 이 사건 각 대출약정의 담보물을 평가해 엠캐피탈에게 창고 물품 심사 및 보증서를 작성해 제출했다. 다만 창고 물품 심사와 보증서 제3항에는 엠캐피탈의 요구에 따라 ‘본 담보물의 심사는 신의와 성실의 원칙에 따랐으며, 이를 담보로 취급함에 있어 원고는 연대입보 의무를 다하고, 채무자가 기한의 이익을 상실할 경우 본 심사를 담당한 원고는 본 건을 담보로 한 대출금액을 상환하고 매입할 것을 확약합니다’라고 기재돼 있었다. 이 사건 각 대출약정의 C들은 엠캐피탈에게 대출금을 변제하지 못했고, 엠캐피탈은 A업체의 위 여신거래약정서상의 연대보증, 창고 물품 심사 및 보증서 제3항을 근거로 A업체에게 이 사건 각 대출원리금의 대위변제, 담보물의 인수를 요구했다. 이에 원고는 각 대출원리금을 대위변제했고, 창고보관료를 납부했으며, 담보물을 처분했다. 구체적으로 대출원금·이자 합계 약 10억7300만원을 대위변제했고, 창고보관료 합계 약 1억5800만원을 지급했으며, 이 사건 각 대출약정과 관련한 담보물을 처분해 합계 약 6억3300만원을 취득했다.A업체는 엠캐피탈이 지급받은 대위변제원리금과 A업체로 하여금 부담하게 한 창고보관료 상당은 부당이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A업체는 자본금이 1000만원에 불과한 회사로서 오로지 엠캐피탈과의 거래를 위해 설립돼 이 사건 계약에 따른 업무만을 한 반면, 엠캐피탈은 자본금이 453억원에 이르는 대기업으로서 A업체의 영업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거래상 지위 남용의 주체가 되는 사업자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하지만 1심과 2심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A업체의 청구를 기각했다. 1심 재판부는 “제출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가 그 지위를 이용해 자기는 부당한 이득을 얻고 상대방에게는 과도한 반대급부 또는 기타의 부당한 부담을 지우는 것으로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위반한 법률행위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원고로서는 이 사건 보증 등 약정을 원하지 않는 경우 계약을 체결하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사건 계약·보증 등 약정은 원고에게 강제된 것이 아니다”며 “피고가 자기의 거래상 지위를 부당하게 이용해 그 거래조건을 설정 또는 변경하거나 그 이행 과정에서 불이익을 준 경우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봤다.2심 재판부는 “원고는 C와 피고 사이의 이 사건 각 대출약정 체결이 성사돼야 계약에 따른 수수료를 지급받을 수 있으므로 부득이 피고와 약정을 맺게 된 사정은 인정된다”며 “그러나 이러한 사정만으로 이 사건 이행합의 당시 원고가 급박한 곤궁 상태에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달리 이를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대법원은 판결을 뒤집었다. 대법원은 “원고는 계약에 따라 이 사건 각 대출 약정의 당사자인 이용자를 알선할 의무만 부담할 뿐 대출약정의 체결 여부와 그 내용에 관여할 아무런 권한이 없다”며 “대출 이용자 알선을 한다는 이유만으로 이용자 채무불이행에 따른 연대보증채무·대위변제의무·담보매입의무까지 사실상 강제되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고가 추가적 대가나 경제적 이익을 취득하지 않은 상태에서 담보 검수·평가 등 업무 과정에서 자신의 고의·과실과 무관한 요인으로 인한 피고의 손해까지 전보할 의무를 부담한다는 것은 매우 불합리하고 부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봤다. 또 “이 사건 보증 등 약정을 통해 원고는 부당하게 과도한 부담을 지게 된 반면 피고는 부당하게 과도한 이득을 얻게 됐으므로, 이 사건 보증 등 약정은 민법 제103조에서 정한 선량한 풍속 기타 사회질서에 반하여 무효라고 봄이 타당하다”며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환송했다.
2023.03.22 I 박정수 기자
‘구관이 명관’…사모펀드가 하늘과 바다를 포기 못하는 이유
  • [마켓인]‘구관이 명관’…사모펀드가 하늘과 바다를 포기 못하는 이유
  •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은 늘 새로운 투자처에 목말라 있다. 전에 없던 새 투자처가 출몰하면 끊임없이 관찰하고 실사를 서슴지 않는다. 급변하는 투자 격랑 속에서도 PEF 운용사들이 오랜 기간 투자를 멈추지 않는 업종이 있다. 항공사와 해운사가 그 주인공이다. 때로는 매각에 애를 먹기도 하고 출렁이는 업황에 쓰린 속을 달래지만, 이들 업종에 대한 PEF 운용사들의 관심은 꾸준하다. 이유는 간단하다. 고저(高低)가 있을지언정 소멸하지 않는 산업이라는 점, 안정세를 타면 캐시카우(현금창출)가 꾸준해 예상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항공·해운 업종 투자를 포기 못 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PEF 운용사들의 항공·해운사 투자는 올해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수많은 매물 투자와 매각이 교차하는 시점이어서다. 올해 어떤 실적과 매각 성적표를 받아드느냐에 따라 추가 탄력을 받을지가 가려질 전망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정훈 기자]◇ 16조원 유동성이 숨 쉬는 항공·해운사 21일 자본시장에 따르면 항공·해운 업종에 투자한 PEF 운용사는 역대로 가장 많은 상황이다. 항공 업종은 지난 2020년 한앤컴퍼니가 대한항공 기내식·기내판매사업 사업부(9906억원)를 인수했고, IMM인베스트먼트는 이듬해인 2021년 역시 조인트벤처(JV) 크리안자를 통해 싱가포르항공의 항공기 3대(5500억원 추정)를 인수했다.이밖에 JKL파트너스가 티웨이항공에 약 1000억원을 투자했으며, 에어프레미아(830억원) 경영권을 보유한 JC파트너스도 최근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소시어스도 최근 에어인천(750억원)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VIG파트너스가 이스타항공 경영권(약 1100억원)을 인수한 데 이어 오는 26일 3년 만의 비행 재개를 앞두고 있다. 하반기 국외 노선 확대와 신규 항공기 확보 등을 통해 오는 2027년까지 매출을 8000억원까지 확대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해운 업종도 M&A(인수·합병)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몸값만 최고 8~10조원에 달하는 국적선사 HMM를 비롯해 중견 벌크선사 폴라리스쉬핑, 현대LNG해운 등이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SK해운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도 최근 국내외 매각 주관사를 선정하고 SK탱커선 사업부 인수 후보군을 접촉 중으로 알려졌다. 에이치라인해운도 매각을 염두에 둔 태핑(사전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자본시장에 나온 항공·해운사 투자·매각 추정 규모만 16조원을 웃도는 상황이다. [그래픽=이데일리 문승용 기자]◇ ‘사라지지 않을 산업’ 평가…올해가 분수령PEF 운용사들이 항공·해운사 투자를 내려놓지 않는 이유는 하늘과 바다를 통한 여객·화물 운송 행위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란 확신에서 기인한다. 코로나19와 유가 추이 등의 여파로 싸이클은 출렁이지만, 업종 자체가 소멸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 PEF 업계 관계자는 “가변성이 높은 투자처는 그만큼의 리스크(위험)를 수반한다”며 “반면 항공사나 해운사의 경우 대형 화주 계약이나 여행 수요 등이 받쳐준다면 안정적인 투자처 중 하나”라고 말한다. 해운·항공사들이 초대형 화주와 장기 계약을 이끌어내려고 집중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코로나19라는 어둠의 터널을 지나던 항공·해운사가 최근 빛을 보기 시작한 점도 주목할 부분이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여행객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 매각을 타진 중인 해운사들도 예년과 비교해 크게 개선된 매출과 영업이익을 ‘셀링 포인트’로 잡고 있다. 최근 한 해운사 매각을 진행 중인 매각 자문사 관계자는 “(이들 업종은) 정상적으로 사업이 진행만 된다면 안정적인 현금창출이 가능하다”며 “상대적으로 저점에 사서 고점에 팔아야 하는 PEF 운용사들 입장에서 캐시카우가 수반되는 투자처로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리적 측면에서 한국이 머금은 잠재력이 여전히 높다는 평가도 나온다. 홍콩·싱가포르·일본 등 아시아 주요 공항이 최소 3~4개의 공항 터미널을 보유한 것과 달리 터미널이 두 개뿐인 인천공항이 대표적이다. 화물이나 여객기 증가에 따른 케파(용량) 업그레이드에 나설 수 있다는 것이다. 중국과 일본은 물론 대만, 동남아로까지 진출이 용이한 인천·부산항도 빼놓을 수 없다. 시장에서는 올해가 항공·해운사 투자에 있어 중요한 시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항공사는 코로나19를 딛고 얼마만큼의 실적 개선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중요하고, 해운사도 실적 개선을 이뤄낸 시점에서 새 주인을 찾아 매각에 성공할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3.03.22 I 김성훈 기자
FOMC 앞두고 길어지는 박스피…외국인은 건설주 야금야금
  • FOMC 앞두고 길어지는 박스피…외국인은 건설주 야금야금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루한 박스권에 갇혔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이후 글로벌 금융시스템 불안이 증폭되면서 6거래일째 2300선에 갇혀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올 초 상승랠리를 주도했던 외국인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회피심리가 강해지면서 매도세가 이어진 탓이다. 다만 외국인들은 국내 증시에서도 발을 빼는 상황에서도 건설주는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서도 견조한 수주잔고가 예상되면서 외형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코스피, 6거래일째 2300선 ‘박스피’21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크레디트스위스(CS)와 UBS의 합병 소식에 미국과 유럽 증시가 상승 마감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안도감이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2370선까지 내려앉았던 지수는 장중 2390선을 찍었으나 안착에는 실패했다. 장중 원화 강세폭이 축소되며 지수 상승폭을 일부 반납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이날 553억원을 포함 이틀간 2631억원어치 물량을 던졌다. 이달 초부터 이날까지 순매도액은 1조1092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SVB 파산 이후 ‘팔자’로 전환 순매도액이 급격하게 불어났다. 2300선에 갇힌 지루한 박스피는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다. CS 사태가 연이어 터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감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어서다. 전날 UBS가 CS를 전격 인수합병하는 결정을 내리면서 CS 사태는 일단락됐지만, 관망세는 오히려 짙어지는 양상이다. 은행권 위기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연준은 오는 21~22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이번달 25bp(1bp=0.01%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3월 FOMC에서 25bp 인상 확률은 77.5%, 동결 확률은 22.5%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 17일엔 각각 62.0%, 38.0%를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25bp 인상이냐 동결이냐를 놓고 시장 전망이 엇갈리면서 기준금리 결정 전까지 주가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실제로 금리를 동결할 경우 현재의 위기가 제대로 통제되지 못하고 있다는 불안 신호를 시장에 보내거나 긴축 정책에 대한 신뢰성을 떨어뜨리는 문제가 초래될 소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3월 FOMC에서 연준은 기존의 긴축 경로를 벗어나지 않는 판단을 내리는 것으로 보이는 만큼 ‘매파적인 미래 긴축 경로’를 베이스를 시나리오로 상정하고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외국인, 3월에만 1.1조 순매도…건설주는 바구니에 이런 상황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건설주를 야금야금 사들이고 있다. 이달 들어 두산밥캣(241560)과 삼성엔지니어링(028050)을 각각 1380억원, 1026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순매수 1위 삼성SDI(3324억원) 다음으로 많이 산 종목들이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두산밥캣 주가는 3월 초 대비 4.42%, 삼성엔지니어링은 10.72% 급등했다. 같은 기간 1.02% 하락한 코스피 지수 등락률을 가뿐히 따돌렸다.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수주의 질이 경쟁사 대비 양호하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국내 건설사 중 국내외 플랜트, 토목 공사 수주풀이 가장 넓다는 게 증권가의 판단이다. 올 하반기 북미 액화천연가스(LNG) 플랜트(25억달러)를 비롯해 아랍에미리트(UAE) 하일&가샤(15억달러) 등 다수의 수의계약 프로젝트를 앞두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입찰에 참여한 요르단 자르카(10억달러), 알제리 STEP(14억달러), 인도네시아 찬드라(7억달러) 등에서 가시적인 수주 성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김승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연초대비 수익률 35%가 되면서 다소 가격을 부담스러워하는 분위기가 있지만 양호한 실적을 기록하고 있는 경쟁사와 비교했을 때 밸류에이션은 10~20% 저렴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두산밥캣 역시 견조한 수주잔고로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가운데 주가를 짓누르런 오버행(대량 물량 출회) 부담을 털어내며 재평가 받고 있다. 현재 회사의 재고 수준을 감안하면 올해 실적이 회사가 제시한 가이던스보다 나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2023.03.22 I 양지윤 기자
옐런 "금융위기는 없다" 의지…나스닥 1.6%↑
  • [속보]옐런 "금융위기는 없다" 의지…나스닥 1.6%↑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과 유럽 증시가 또 상승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같은 상황은 없을 것이라는 의지를 보이자, 투자 심리가 확 살아났다. 이에 연방준비제도(Fed)가 이번에 기준금리를 25bp(1bp=0.01%포인트) 인상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아졌다.(사진=AFP 제공)2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98% 상승했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31% 올랐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는 1.58% 오른 채 마감했다.3대 지수는 장 초반부터 또 반등을 모색했다. 투심을 일으킨 것은 옐런 장관의 자신감이었다. 그는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며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또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은행주 전반이 강세를 보였다. 유동성 위기설이 돌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무려 30% 가까이 폭등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씨티그룹, 웰스파고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2~3%대 급등했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6% 가까이 뛰었다.유럽 증시 역시 상승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75%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1.42% 뛰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79% 올랐다.위험 선호가 살아나자 유가까지 상승 추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과 비교해 2.50% 뛴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4일 이후 최고치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분석가는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하기로 한 이후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다”며 “유가는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안전한 채권은 약세를 보였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187%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뛴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613%까지 상승했다. 이날 나온 부동산 지표는 약세를 보였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기존주택 중위가격은 36만3000달러로 1년 전보다 0.2% 하락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집값이 하락한 것은 2012년 2월 이후 처음이다. 주택 가격이 하락하는 것은 연준의 역대급 긴축이 서서히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인플레이션 고공행진 역시 조금씩 둔화할 가능성이 높아졌다.월가의 눈은 이제 이날부터 이틀간 열리는 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쏠린다. 시장은 당국의 적극 조치에 따른 안도감을 등에 업고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는데 기울어 있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오후 현재 그 확률을 86.4%로 보고 있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에스아이지, 프리IPO 마무리...연말 코스닥 문턱 넘는다
  • [마켓인]에스아이지, 프리IPO 마무리...연말 코스닥 문턱 넘는다
  • [이데일리 지영의 기자] 스마트에너지 플랫폼 전문기업 에스아이지가 최근 상장 전 투자유치(Pre-IPO)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번 투자 이후 오는 11월 중 코스닥 시장 입성을 목표로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을 전망이다.스마트시티 가상도(사진=이미지투데이)◇ 스마트시티 핵심 사업자 ‘에스아이지’, 프리IPO 마무리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에스아이지는 최근 파이코앤컴퍼니·엠더블유앤컴퍼니(GP)를 통해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서 35억원의 투자유치를 마무리했다. 투자유치는 신기사조합이 상환전환우선주(RCPS)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에스아이지는 사물인터넷(IoT) 기반 에너지 공급 플랫폼을 제공하는 회사다. 스마트팩토리 및 스마트스쿨에 등 사용되는 산업 기기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제공한다. 제공 중인 대표적 제품군 및 서비스는 스마트 고속 충전함 및 자원관리 시스템, 스마트 디바이스 무인 충전 및 관리 시스템 등이다. 국내 스마트스쿨 시장 내 하드웨어 공급 점유율 1위 업자로, 스마트팩토리 부문에서도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현재 국내 다수의 정부 및 공공기관과 계약하는 성과를 냈다. 국방부를 비롯해 코레일, 인천항만공사, 한국수력원자력, 전국 교육청 등을 주요 계약자로 확보했다. 국내 굴지의 대기업들도 주요 고객사로 확보해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글로벌 시장 점유율도 빠르게 늘려가고 있어 미국과 독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진출해 계약 수주가 증가하고 있다. 국내외 시장에서 높은 성과를 내온 덕분에 최근 2년 만에 700% 이상의 매출액 성장률을 달성했다. 지난 2020년 30억원대였던 매출이 지난해에 210억원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했다. 회사 측은 올해 지난해 대비 2배 이상의 매출 증가를 예상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중 수주확정예상액이 120억원대로, 이미 지난해 연 매출의 55%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향후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마트시티의 확산으로 산업 체계가 점차 빠르게 자동화되면서 에너지 공급 플랫폼 운영사들의 기업가치도 함께 가파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맥시마이즈(MAXIMIZE)에 따르면 전 세계 스마트팩토리 시장은 오는 2027년 2938억5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지난 2019년부터 2027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9.7%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스마트스쿨 관련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점도 기대요인이다. 인공지능(AI) 기반으로 교육 환경을 구축하는 에듀테크가 확산하면서 스마트스쿨이 글로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에서도 교육부가 지난 2021년 3월부터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구현을 목표로 하는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종합 추진 계획을 발표하고 빠르게 환경을 개선해나가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스마트스쿨 부문 규모는 지난 2021년 기준 1064억 달러(한화 약 138조원) 규모를 기록했다. 글로벌 시장 스마트팩토리 성장 예상 통계(자료=맥시마이즈)◇ “연말에 코스닥 문턱 넘는다”...상장 박차에스아이지는 지난달 중 키움증권으로 주관사 선정을 마쳤다. 이달 중 반기 지정 감사를 신청하는 등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절차를 밟고 있다. 오는 11월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수요예측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연말까지 코스닥 시장 문턱을 넘을 계획이다.연간 높은 매출액을 내는 데다 증가속도가 가팔라 일반 상장을 택했다. 기술특례 상장 혜택을 받지 않아도 상장 요건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는 계산에서다. 한 투자사 관계자는 “시장점유율 1위인 회사인 데다 관급 매출과 높은 매출액 성장률, 안정적인 이익구조 등을 감안하면 무난히 상장 문턱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며 “재무적 투자자(FI) 지분율도 크지 않아서 상장 이후 오버행 이슈가 없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2023.03.22 I 지영의 기자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美 주거비 상승률 3% 밑돌면 내년엔 금리 인하”
  •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내년에 금리를 인하하려면 미국의 주거비 상승률이 3%를 밑돌아야 한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지난달 주거비 상승률은 8.1%였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22일 ‘부동산 기업 지표가 말하는 물가 경로’ 리포트에서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며 “연준 입장에 2024년 중에 금리 인하를 시도할 명분이 생기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앞서 1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0%를 기록했다. CPI는 지난해 6월 9.0%를 정점으로 하락세를 타고 있지만, 목표치(2.0%)보다 높은 상태다. 미국 물가의 3분의 1가량을 차지하는 주거비는 전년 대비 8.1% 올랐다. 관련해 한 연구원은 “바보야, 문제는 주거비야”라며 주거비 상승률 추이를 봐야 금리인하 시점을 판단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 최대 부동산 회사 중 하나인 디알호튼의 수주, 잔고, 판매 및 단가를 바탕으로 주거비 상승률의 지속적인 하락을 기대한다”며 “완화되는 주거비 부담이 연준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디알호튼에 따르면 주거비 관련 지표는 꾸준히 하락세다. 수주잔고 증가율은 2020년 4분기에 107%로 정점을 찍은 뒤 작년 4분기에 -46%로 급감했다. 신규수주 증감률은 2020년 3분기 81%에서 작년 4분기 -39%로 줄었다. 판매는 2020년 4분기에 45% 늘었는데, 작년 4분기에는 6% 감소했다. 평균 단가는 작년 1분기에 22% 상승했지만, 작년 4분기에는 3% 느는데 그쳤다. 한 연구원은 “디알호튼의 영업 지표의 궤적을 참고하면 주거비 상승률은 올해 6월 7%, 9월 6%, 12월 5%까지 하락할 전망”이라며 “주거비 제외 물가 상승률이 0.2%(연환산 2.4%)에서 유지되는 것으로 가정하면 일반 물가 상승률은 올해 하반기에 3%대에 진입한다”고 밝혔다. 이후 주거비 증가율이 3%를 밑돌면 물가 상승률도 2% 미만으로 떨어져 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다. 한상희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 주거 비용 증가율이 3% 밑으로 빠지면 내년 4분기에 일반 물가 상승률이 2% 미만으로 떨어지는 것으로 계산된다”고 밝혔다. 이렇게 물가 상승률이 둔화하면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진다. (자료=한화투자증권)그는 23일 새벽 3시(한국시간 기준) 공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관련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UBS의 크레디트 스위스(CS) 인수 등으로 금융 시스템이 불안한 상황에서 점도표가 제시하는 긴축 경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높은 물가가 앞으로 내려갈 가능성이 많다면, 연준이 금리를 급하게 올릴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2023.03.22 I 최훈길 기자
옐런 "위기 악화시 추가 보증"…모든 예금 보호 의지(종합)
  • 옐런 "위기 악화시 추가 보증"…모든 예금 보호 의지(종합)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은행 위기가 더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한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은행연합회 연설을 통해 “당국이 유동성 문제를 막기 위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고 믿지만, 필요하다면 더 많은 조치를 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사진=AFP 제공)미국 금융당국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 파산 직후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한도를 초과하는 예금의 전액 지급을 보증하겠다고 했고, 이후 시장은 안정을 찾았다. 옐런 장관의 이날 언급은 두 은행 외에 또 유동성 위기에 처한 은행이 나온다면 지급 보증을 하겠다는 것이다. 사실상 모든 은행의 예금을 정부가 인수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앞서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재무부 당국자들이 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하고 있다”고 전했다.옐런 장관은 최근 당국 조치에 대해 “예금자의 저축과 은행 시스템이 안전하게 유지되도록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처를 하겠다는 단호한 약속을 보여줬다”며 “재무부와 FDIC, 연방준비제도(Fed)의 조치는 예금보험기금(DIF) 손실을 야기할 수 있는 추가 은행 파산 위험을 줄였다”고 했다.그는 이어 “우리가 취한 조치는 특정 은행을 지원하는데 초점을 맞춘 게 아니다”며 “더 광범위한 은행 시스템을 보호하기 위해 필요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소형 금융기관이 전이 위험이 있는 예금 인출 사태를 겪는다면 비슷한 조치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옐런 장관은 “지금 상황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와는 다르다”며 “오늘날 은행 시스템에서 금융위기와 같은 상황은 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향후 몇 주 안에 SVB와 시그니처은행의 파산과 관련한 조사에 돌입한다”며 “현재의 규제와 감독 체계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했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일론 머스크 "연준, 최소 50bp 기준금리 내려야"
  • 일론 머스크 "연준, 최소 50bp 기준금리 내려야"
  •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는 기준금리를 최소 50bp(1bp=0.01%포인트) 인하할 필요가 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트위터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금리 동결을 주장한 억만장자 투자자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의 트윗에 이같은 답글을 달았다고 마켓워치는 전했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AFP 제공)애크먼은 연준이 이날부터 이틀간 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한다는 트윗을 전날 올렸는데, 머스크는 여기서 한 발 더 나아가 50bp 내려야 한다고 한 것이다.애크먼은 파산 절차를 밟고 있는 실리콘밸리은행(SVB)와 시그니처은행, 스스로 청산한 실버게이트은행, 유동성 위기설이 도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 UBS에 인수된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을 거론하면서 “우리는 투자자들이 이러한 기관들에서 정확히 어디서 손실을 봤는지, 어떠한 전염 효과가 있을지 아직 알지 못한다”고 했다.다만 월가에서 두 인사의 견해는 아직 소수의견 수준이다. 연준이 이번 FOMC에서 25bp 인상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인하를 예상하는 기관은 노무라밖에 없다. 동결을 점치는 곳은 골드만삭스 정도다.
2023.03.22 I 김정남 기자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다
  • '한국판 아우슈비츠' 형제복지원 만행이 세상에 드러나다[그해 오늘]
  • [이데일리 이연호 기자]부산 형제복지원 전경(사진=연합뉴스) 전두환 정권 시절인 지난 1987년 3월 22일. 부산 소재 전국 최대 규모 부랑자 수용소인 형제복지원에서 대규모 탈출 사건이 발생한다. 탈출을 시도한 수용자 한 명이 직원의 구타로 숨지고 35명이 탈출에 성공했다. 이들 35명에 의해 형제복지원의 처참한 인권 유린 실태가 세상에 비로소 드러나게 된다.지난해 8월 24일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서 열린 형제복지원 인권침해 사건 진실 규명 결정 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한 피해 생존자 최승우 씨가 정근식 위원장(뒤쪽 왼편)의 발표를 들은 뒤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형제복지원, 선도 목적 무고한 시민들 납치해 감금·폭행·살인 등 온갖 만행 저질러형제복지원은 ‘서민들의 복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민간단체에서 설립한 기관’을 뜻하는 복지원의 이름을 달았지만, 실상은 정반대였다. 높은 담으로 둘러싸여 있고 각 방마다 창살이 촘촘히 쳐 있어 ‘철옹성’과 같은 모습을 하고 무고한 사람들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았다.육군 부사관 출신인 박인근은 1962년에 장인에게서 형제육아원을 인수하고 1965년 아동복지시설 인가를 획득해 시설을 빠르게 확장시켜 나갔다. 1975년 부산시와 ‘부랑인 일시 보호 위탁계약’을 맺고 국유림을 헐값으로 불하받아 1980년대까지 개신교계 부랑인 보호시설인 형제복지원을 운영했다. 그는 사회복지 사업의 거물로 이름을 날리며 전두환 정권에서 ‘부랑아 퇴치 공로’를 인정받아 1981년과 1984년 각각 국민포장과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기까지 하는 등 승승장구했다.하지만 탈출자들에 의해 까발려진 그의 악행은 상상을 초월했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부랑인을 선도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인, 고아 등을 납치해 불법 감금하고 강제 노역 시키며 각종 학대를 일삼았다.형제복지원은 당시 약 3000명을 수용한 전국에서 가장 큰 부랑인 수용 시설었었는데, 길거리 등에서 배회하는 무연고자들은 물론 장애인, 고아, 가족이 있는 일반 시민, 어린이들까지 이곳으로 끌고 갔다. 단지 주민등록증이 없다는 이유로 끌려간 사람들도 있었다.형제복지원은 이들을 가둔 뒤 강제 노역은 물론 구타, 성폭행 등 끔찍한 범죄를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사망한 500명이 넘는 사람들에 대해 암매장을 자행하면서 스스로의 만행을 철저히 은폐했다. 박인근이 확인한 513명의 사망자 중 70%가 노숙자가 아닌 가족과 멀쩡한 직장이 있는 일반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형제복지원은 강제 노역 등에 저항하면 굶기고 구타하거나 죽이고 암매장을 했고, 일부 시신은 300만~500만 원에 전국 의과대학의 해부학 실습용으로 팔기도 했다. 형제복지원이 저지른 만행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이 유대인을 수용했던 ‘아우슈비츠’ 못지않을 정도였다. 그 참혹함에 형제복지원은 이후 ‘한국의 아우슈비츠’로 불리기 시작했다.검찰은 1987년 박인근 형제복지원 원장을 수사해 불법 감금 혐의 등으로 기소했지만 대법원은 1989년 7월 정부 훈령에 따른 부랑자 수용이었다며 그의 불법 감금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박 원장은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횡령 혐의만 인정돼 징역 2년 6개월의 형을 받는데 그쳤다. 박 원장에 대한 훈포장은 2018년 7월에서야 박탈됐다.◇진실화해위, 35년 만에 국가 책임 인정...국가가 정치 목적 활용하기도2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진실화해위)는 지난해 8월 24일 형제복지원에서 1975∼1987년 발생한 인권 유린 사건인 ‘형제복지원 사건’의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해당 사건을 ‘국가에 의한 총체적 인권 침해 사건’이라고 공식 인정했다. 1987년 형제복지원 사건이 세상에 알려진 지 35년 만에 국가 기관이 국가의 책임을 처음으로 공식 인정한 것이다.진실화해위 조사에 따르면 형제복지원 입소자는 1975년부터 1986년까지 총 3만8000여 명이었다. 마구잡이식 부랑인 단속 및 수용의 근거가 됐던 ‘내무부 훈령 제410호’는 법률 유보·명확성·과잉 금지·적법 절차·영장 주의 원칙 등을 모두 위반한 것으로 파악됐다. 형제복지원에 시민을 수용하는 과정엔 경찰과 공무원들이 동원됐다. 정부는 매년 10억~20억 원의 예산까지 지원했다. 국가 차원의 축소·은폐 정황도 확인됐다.형제복지원이 수용자들에게 정신과 약물을 과다 투여해 화학적 구속을 한 정황도 드러났다. 특히 형제복지원 사망자 수는 기존에 알려진 552명보다 105명 늘어난 657명으로 확인됐다. 이와 함께 국가가 형제복지원을 정치적 목적으로 활용한 사실도 드러났는데, 국가보안법, 국방경비법, 반공법 위반자도 다수 강제 수용됐다.형제복지원 부지는 매각돼 이후 아파트 등이 들어섰으며 복지원은 단죄를 받기는 커녕 결과적으로 막대한 부를 챙겼다. 지난해 9월 호주의 한 유력 언론 매체는 박 원장을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 배후에 있는 가학적인 독재자에 비유하며 그의 가족이 시드니에 약 140억 원 규모의 골프 연습장과 스포츠 센터를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형제복지원 사건 피해자 72명은 지난해 12월 국가와 부산시를 상대로 1인당 5000만 원의 손해 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2023.03.22 I 이연호 기자
온오프믹스,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부 인수..."대형 축제 솔루션 구축"
  • 온오프믹스,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부 인수..."대형 축제 솔루션 구축"
  • 온오프믹스가 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 자산 및 구성원 전부를 인수했다. 온오프믹스 제공.[이데일리 문다애 기자] 온오프믹스가 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 자산 및 구성원 전부를 인수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 금액은 비공개며 해당 사업부는 오는 4월 온오프믹스 강남 신사옥에서 통합 근무를 시작한다.넥스트스토리의 레저사업부는 전국에 150여 개의 레저 시설, 박물관, 키즈카페 등 여가생활과 관련된 시설의 온라인 판매대행 및 현장 운영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다.온오프믹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레저&플레이스 사업부’를 새롭게 설립한다. 이를 통해 레저시설 및 공간 사업자들이 필요로 하는 온-오프라인 통합 마케팅, 웹/앱 제작, 다양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연구 및 제공 등을 제공한다.온오프믹스 관계자는 “135만 회원과 약 320만개의 이벤트 DB를 구축하고 있다”며 “이번 인수로 대형 이벤트 및 축제에 필요한 솔루션을 완전 구비하게 됐다”고 말했다.앞으로 온오프믹스는 넥스트스토리 레저사업부가 보유한 인프라와 파이프라인을 활용해 ▲현장 구매 POS ▲무인발권 KIOSK ▲스피드 게이트 입장 관리 ▲카톡 알림 순번 대기 시스템 ▲F&B 및 상품 판매 시스템 연동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벤트 비즈니스 플랫폼을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양준철 온오프믹스 대표는 “이번 인수를 통해 레저&플레이스 사업부를 새롭게 설립하고 종합 이벤트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다양한 분야에서 성장할 것”이라며 “특히 신규 사업부는 최근 신설된 이벤트 오픈마켓 커넥트와의 좋은 시너지가 예상되며 이번 인수를 통해 레저 이벤트 영역에서 비용 및 시간 문제를 혁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3.03.21 I 문다애 기자
팸텍 "스팩합병 상장 도전…中 진출로 글로벌 체인 구축"
  • 팸텍 "스팩합병 상장 도전…中 진출로 글로벌 체인 구축"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국내를 넘어 베트남 지역에 제조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나아가서 중국과 인도 지역에 생산 시설을 마련하고, 미국과 대만에 영업 거점을 만들어 글로벌 체인 구축에 힘쓰겠다.”김재웅 팸텍 대표이사. (사진=팸텍)김재웅 팸텍 대표이사는 21일 열린 간담회에서 하나금융19호기업인수목적(388220)회사와 스팩(SPAC·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코스닥 상장을 알리며 이 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팸텍은 지난 2005년 설립된 콤팩트 카메라 모듈(CCM) 및 반도체 검사 장비 전문업체다. 지난 2006년 진출한 카메라 모듈 검사장비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이름을 알렸다. 카메라 모듈 장비의 주요 제품으로는 액추에이터 및 이미지 테스터 등의 검사 공정 장비가 있다. 폴딩, 언폴딩 장비 등 카메라 모듈 조립 공정 장비도 개발했으며, 테스트 핸들러 등 반도체 장비도 납품하고 있다. 김재웅 팸텍 대표이사는 “2013년 중국 공장에 인라인 형태의 완전 자동 카메라 모듈 검사기를 출시하며 주목받았다”며 “2016년도에 국내 대기업과 거래를 시작으로 검사 분야를 넘어서 조립 분야 그리고 핸들링 분야까지 다양한 제품을 선보였다”고 설명했다. 전방 시장의 성장과 함께 카메라 모듈 기업의 투자 확대로 팸텍 장비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적용되는 폴디드줌 카메라 모듈을 하반기부터 공급할 전망이다. 폴디드줌은 스마트폰 후면의 카메라가 튀어나오는 현상을 줄일 수 있는 기술이다. 김 대표는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폴디드줌 관련해서 이미 여러 가지 장비를 개발 완료해 공급을 시작했다”고 말했다.장비 라인업이 늘어나며 실적 역시 성장세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액은 593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37억원을 기록해 107% 늘었다. 지난해 목표 매출액인 990억원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이란 판단이다. 신규 장비 수가 누적될수록 개조 수요가 증가하는 점도 실적 성장이 기대되는 이유다.팸텍은 이번 코스닥 상장을 발판으로 해외 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최근 베트남 법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중국과 인도에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고 미국과 대만 등에 영업 거점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또 반도체 장비의 경우 연구소 특화형 제품에 이어 세계 최초로 불량 분석용 시료 가공 자동화 장비 개발을 토대로 영업망을 확장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정밀 제어 기술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골프 브랜드의 제조 라인에 장비 공급도 이뤄지고 있다.김재웅 대표는 “팸텍은 글로벌 체인 구축에 더욱 힘써 나갈 계획”이라며 “카메라 모듈 분야와 반도체 연구·개발(R&D) 장비 분야,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강조했다.팸텍과 하나금융19호기업인수목적의 합병비율은 1대 0.4059265이다. 합병가액은 2000원이다. 합병후 총발행주식수는 2872만2846주다. 이 가운데 유통가능물량은 1257만9056주(44.79%), 보호예수물량은 1614만3790주(56.21%)다. 보호예수물량 중 벤처금융과 상장주선인이 보유한 259만641주(9.02%)가 1개월 후 풀리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는 오는 29일 진행된다. 합병신주 상장 예정일은 5월이다.
2023.03.21 I 김응태 기자
  •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
  • [이데일리 윤정훈 기자]다음은 21일 장 마감 후 주요 종목 뉴스다.△ 우진비앤지(018620)는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아바코(083930)는 16만1000주의 주식매수선택원을 행사한다고 21일 공시했다.△포스코스틸리온(058430)은 이영민 前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를 사외이사로 신규선임했다고 21일 공시했다.△지니틱스(303030)는 임원 2명 등 직원 32명에 주식매수선택권 부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포스코엠텍(009520)은 임원들의 주식 보상을 위해 1억9363만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장내 취득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우진비앤지(018620)는 채무상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80억원 규모의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삼영이엔씨(065570)는 주현정씨 외 2명이 제기한 주주명부 열람등사 가처분 신청과 관련 원고가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유테크(178780)는 경영 목적 및 사업다각화를 위해 일월지엠엘으로 상호명을 변경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제이오(418550)는 풍국주정공업 주식회사가 원상회복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나 최근 소 취하서를 제출했다고 21일 공시했다.△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광무(029480)에 대해 주권매매거래 정지를 해제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를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에이프로(262260)는 LG에너지솔루션(373220)과 124억3000만원 규모의 2차전지 활성화 장비 공급 계약 체결했다고 21일 공시했다. △NEW(160550)는 종속회사 스튜디오앤튜에 대한 157억원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소니드(060230)는 전재승씨 외 2명이 회사를 상대로 제기한 전환사채 처분 금지 등 임시의 지위를 구하는 가처분 신청이 기각됐다고 21일 공시했다. △아바코(083930)는 16만1000주의 주식매수선택원을 행사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셀트리온(068270)은 박스터인터내셔널의 바이오파마솔루션의 안정적인 글로벌 생산시설 확보를 위해 사업부문 인수 관련하여 검토한 바 있으나, 본 공시 시점 현재 확정된 사항은 없다고 21일 공시했다.
2023.03.21 I 윤정훈 기자
'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앤씨, 새 주인 찾기 '순항’
  • [마켓인]'미샤' 운영사 에이블씨앤씨, 새 주인 찾기 '순항’
  • [이데일리 김근우 기자] 화장품 브랜드 ‘미샤’로 알려진 에이블씨엔씨(078520)의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화장품 관련 업체 다수가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의 사드(THAAD) 보복과 코로나19 바이러스 등 갖은 악재를 겪었지만, 최근 실적 회복세를 보이고 마스크 해제 조치가 이어지면서 ‘새 주인 찾기’에 청신호가 켜졌다.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날 오후 진행된 에이블씨엔씨 매각 예비입찰에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5곳 이상이 인수 의향을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에는 1~2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본입찰은 5월 말 진행될 전망이다.매각 주관사는 크레디트스위스(CS)로, 매각 대상은 IMM PE(프라이빗에쿼티)가 보유한 에이블씨엔씨의 지분 59.2%다. 매각 가격으로는 1500억원 안팎이 예상된다. 이날 종가(7200원) 기준 에이블씨엔씨의 시가총액은 1946억원이다.IMM PE는 지난 2017년 회사 창립자인 서영필 전 회장의 보유 지분 25.5%를 1882억원에 인수했다. 이후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거쳐 총 4000억원을 투입해 현재 수준의 지분을 확보했다.인수 직후인 2018년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이 급감하면서 실적은 급속도로 악화됐다. 설상가상으로 2020년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까지 발생해 대규모 영업적자를 내기도 했다.주가가 곤두박질치면서 인수금융 연장에도 실패해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발생했다. 대주단 중 한 곳인 신협중앙회(신협)에서 연장 불가를 통보하면서다. 이런 영향으로 에이블씨앤씨는 지난해 9월 대주단과 협의 끝에 매각을 진행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다행히 지난해 에이블씨엔씨는 연결기준 영업이익 101억원,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201억원을 거두며 흑자전환했다. 매출액은 2480억원으로 5.7% 감소했지만 영업이익 개선으로 정상화에 대한 기대에 불을 지폈다. 회사는 코로나 사태 이후 중국 봉쇄 영향으로 화장품 업계가 부진한 가운데 미국, 일본 등으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했다. 특히 주력 국가인 미국 법인의 지난해 매출은 2020년 대비 74.3% 올랐다.전날 세포라(SEPHORA)의 운영 기업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이날 오전 장 초반 한 때 에이블씨엔씨 주가는 전날보다 29.15% 오른 9170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다만 이날 오전 LVMH그룹이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는 보도가 뒤이어 나오자 주가가 급락하며 결국 전날에 비해 6.13% 내린 7200원에 거래를 마쳤다.이와 관련해 IMM PE 측 관계자는 “개별 기업에 대한 입찰 참여 여부는 확인해주기 어렵다”고 밝혔다.
2023.03.21 I 김근우 기자
"한국판 SVB 파산 막아라"…`금융 시스템` 손 보는 여야
  • "한국판 SVB 파산 막아라"…`금융 시스템` 손 보는 여야
  • [이데일리 이상원 김기덕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금융시스템 불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자 여야가 제도 개선에 본격 착수했다. 국민의힘은 공적자금을 투입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서민금융 상품을 늘리는 방안을,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부동산 부실자산 대응 기금 설치를 예고하는 등 서민 금융 대책 마련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고금리로 시름하는 서민을 위해 이자 부담을 경감하고, 디지털 뱅크런으로 인한 예금자 보호 한도도 상향해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서민금융 민생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벤처기업 위축 대비해야” 한목소리…모태펀드 예산 삭감 ‘신경전’여야는 SVB 파산 후폭풍으로 국내 벤처기업 시장이 위축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정부가 중소·벤처기업 육성을 위해 벤처캐피털에 출자하는 모태펀드 예산 삭감과 관련해서는 서로 엇갈린 목소리를 냈다. 민주당은 모태펀드 예산 삭감으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며 정책 금융 지원 확대를 요구했으며, 국민의힘은 벤처기업 지원 예산이 충분하다며 날을 세웠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21일 오전 ‘미국 SVB 사태 대응 벤처·스타트업 업계 간담회’에 참석해 “올해 모태펀드 예산이 40% 삭감됐는데 사실은 4배로 늘려도 부족할 판”이라며 “민주당도 모태펀드 예산을 복귀하거나 늘려나가는 정책금융을 확대하는 방향을 검토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모태펀드 예산이 최고 수준이었던 2021년 벤처투자 조성액은 8조 1000억원인 것에 비해, 모태펀드 예산이 전년대비 절반 수준으로 감소한 2022년에는 약 11조원에 달한다”며 “모태펀드의 예산 증액 없이도 국내 벤처투자 시장 지원은 충분한 만큼 관련 예산 감소로 벤처기업계에 위기감이 돌고 있다는 야당의 주장은 터무니없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벤처기업뿐만 아니라 대출자의 부담을 경감시킬 법안 발의를 준비 중이다. 금융소비자 보호법, 서민금융지원법, 은행법 등을 개정해서 대출자의 부담을 원천적으로 낮춘다는 방침이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5000만원 한도를 1억원까지로 늘리는 것을 추진함과 동시에 대출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여러 명목상의 부담금을 제외하는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즉 기존에는 대출 연체에 대해 전체 대출금액의 연체이자를 붙였다면, 개정안에서는 연체된 대출금에 대해서만 연체이자를 내도록 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해당 법안은 금융소비자 보호법 개정안으로 지난해 11월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표 발의했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팁스타운 S6에서 열린 미 SVB 사태 대응 벤처ㆍ스타트업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앞다퉈 서민금융 현장 찾은 김기현·이재명…제도 개선 착수여야 당 대표도 앞다퉈 민생과 업계 현장을 찾아 금융 위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민금융통합센터를 방문해 “서민들은 가장 먼저 충격 받는 계층인데 급전조차 구할 수 없이 피가 마른 상황인 분들이 많다. 개인 파산도 있고 부업을 뛰는 가정이 37만명 가량으로 역대 최다 수준”이라며 고금리 시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2030 청년을 포함한 저신용 상태의 서민들을 위한 지원 대상과 규모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국민의힘은 전날 민생·경제 위기 극복을 위한 ‘민생희망특별위원회(가칭)’를 발족하며 민주당보다 한발 늦게 민생 챙기기에 돌입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민생특위는 향후 각 분야 전문가와 함께 ‘민생 해결사’ 역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민주당은 정부의 금융정책 확대를 통해 벤처·스타트업 기업 지원을 늘려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대표는 이날 간담회에서 “벤처·스타트업의 올해 통계를 보니 1월 신규 벤처 투자액이 2579억원인데 지난해 같은 기간 1조6400억원에 비하면 80% 이상 급감했다. 거의 가뭄이라 봐야 될 것 같다”면서 “어쩌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 있는데 이때 가장 중요한 게 정부의 역할”이라며 꼬집었다. 여기에 민주당은 부동산 PF 부실 위기를 막기 위한 ‘PF 배드뱅크 설치’를 위한 입법안을 검토 중이다. 당내 경제위기대응센터 상황실장인 홍성국 의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 설립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법안을 빠른 시일 내 발의할 계획이다.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상설 기금인 ‘안정도약기금’을 설치하는 것이 핵심이다. 위기 때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배드뱅크를 상시화해 부동산 PF 부실 위기를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이 방안은 이 대표가 올해 초 제시한 ‘9대 민생프로젝트’ 중 하나로 앞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도 소상공인 지원책으로 논의돼 여야의 큰 이견 없이 추진될 전망이다.이재명(오른쪽에서 세 번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경제위기상황판 제막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023.03.21 I 이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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