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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크로스, 악재 모두 반영됐다…주가 반전 기대-신한
  • 인크로스, 악재 모두 반영됐다…주가 반전 기대-신한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신한투자증권은 24일 인크로스(216050)에 대해 대표이사 지분 매각 및 사임 등의 악재가 모두 노출된 가운데, 티딜의 빠른 매출 성장률이 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2만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7.9%이며, 전날 종가는 1만3520원이다. 이병화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인크로스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0.2% 증가한 103억원, 영업이익은 21.1% 늘어난 22억원을 기록했다”며 “당사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0.8%, 영업이익은 21.7% 하회했다”고 진단했다.미디어랩 취급고는 신한투자증권 추정치 918억원 대비 낮은 730억원을 기록했다. 계절적 비수기와 광고주의 보수적인 광고비 집행 기조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자회사 마인드노코의 검색광고 매출은 7억원을 시현해 인수 이후 실적 기여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평가다. 티딜의 총거래액은 전년 대비 85.6% 증가한 527억원으로 신한투자증권 추정치 444억원을 18.7% 상회했다. 다수의 기획전, 가격 경쟁력 제고 등에 따른 TV 광고 효과가 더했진 결과라는 판단이다. 티딜 거래액 3.9%가 매출로 인식됐다. 티딜의 빠른 총거래액의 성장세는 지난 4월 대표이사 지분 매도 및 사임, 1분기 부진한 실적 등의 악재를 반전시킬 수 있는 재료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다.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27.2% 증가한 160억원, 영업이익은 26.6% 늘어난 61억원을 추정했다. 2분기 티딜 총거래액은 전년 대비 106.5% 증가한 632억원으로, 매출 인식률 4.3%를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미디어랩 취급고는 9.9% 늘어난 1235억원을 추정했다. 이 연구원은 “MD 인건비를 포함한 비용이 적정 수준에서 통제된다는 가정 하에 2023년 매출 인식률은 4.5% 내외를 전망한다”며 “2분기 티딜의 매출 기여도가 전망치를 상회한다면, 인크로스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 상향과 티딜의 성장 프리미엄 부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2023.05.24 I 김응태 기자
20분의 1로 쪼그라든 韓..해외서 돌파구 찾는 ESS업계
  • 20분의 1로 쪼그라든 韓..해외서 돌파구 찾는 ESS업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국내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잇딴 화재로 위축된 후 좀처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태양광,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을 위해서 ESS는 반드시 필요하다는 점을 들어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ESS 설치량은 0.2GWh에 불과하다. 2018년 3.8GWh가 설치됐던 것과 비교하면 20분의 1 수준으로 쪼그라든 것이다. 국내 ESS 시장이 고사 상태에 내몰린데는 반복된 화재 탓이 크다. 지난 2017년 이후 국내에선 총 39건에 달하는 ESS 관련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만 8건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에 정부는 4차에 걸쳐 사고 조사위원회를 꾸렸지만 실질적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 최근 10건의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인 4차 조사위의 경우 최종 결과 발표가 지연되고 있다. 사고 원인을 둘러싸고 기업과 정부간 입장차가 커 추가 실증 조사가 이어지고 있는 등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사고 발생에 대한 명확한 원인을 찾으려면 이론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실제 상황에 적용하는 실증 실험이 필요한데 이 부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ESS가 신재생에너지와 필수불가결한 관계라는 점을 들어 시장 위축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내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의 경우 날씨가 큰 변수로 작용하면서 일정하게 생산하지 못한다는 단점이 있는데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ESS이다. 에너지조사기관 블룸버그 뉴에너지파이낸스(BNEF)에 따르면 글로벌 ESS 시장 규모는 2021년 110억달러에서 2030년 2620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가들은 ESS 시장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미국은 중장기 ESS 로드맵을 마련해 2030년까지 대규모 장기 에너지저장장치의 비용을 90% 감축하고, 다양한 ESS 기술에 대한 투자 지원을 약속하고 있다. 영국은 ESS의 보조서비스 이용 요금 부과 기준을 개정해 보급·확산을 장려하고, 독일은 재생에너지의 비중을 현재 50%에서 2030년 60%까지 상향하면서 ESS 설치 확대가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국내 대신 해외 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해 미국의 에너지저장장치 시스템 통합(ESS System Integration·ESS SI) 전문 기업인 ‘NEC에너지솔루션’을 인수한 데 이어 미국 애리조나주에 3조원 가량을 투자해 16GWh 규모의 ESS용 LFP(리튬인산철)배터리 공장을 건설한다. 글로벌 배터리 업체 중 첫 ESS 전용 생산 공장이다. 삼성SDI도 하이니켈 NCA 양극재를 활용해 에너지 밀도를 기존 대비 15% 높인 ESS 전용 셀을 올해 하반기 중 선보일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의 경우 올해 4월 영국 보틀리 지역에 1200억원 규모의 ESS 시스템 구축 사업을 수주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국내 배터리 업체들의 글로벌 ESS 시장 점유율은 줄어들고 있다. 전세계 ESS 시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등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0년 55%에서 지난해 14.8%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국내 ESS 시장 확대를 위해선 ESS 안전 기준 강화 뿐만 아니라 활성화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태양광, 풍력 연계형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가중치는 2021년 종료됐고, 전기요금 특례할인제도 역시 가중치가 점차 축소되면서 2026년 3월 이후 완전 폐지된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 사용이 많은 기업의 경우 ESS를 설치해 전기료 절감 효과가 컸는데 이런 부분의 혜택이 사라져 다들 투자를 꺼리고 있다”면서 “정부가 계통안정화용 ESS 투자에 집중하고 있지만 이것만으로 시장을 확대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2023.05.24 I 하지나 기자
닻올린 '한화오션', LNG 운반선 강자…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SK
  • 닻올린 '한화오션', LNG 운반선 강자…구조적인 수익성 개선 기대-SK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SK증권은 24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042660))에 대해 한화그룹의 HSD엔진 경영권 인수로 선박건조 수직계열화를 통해 납기와 가격 측면에서 동사의 경쟁력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4000원으로 커버리지를 개시했다. 한화오션의 23일 종가는 2만8800원이다.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사명을 기존의 ‘대우조선해양(DSME)에서’ ‘한화오션(Hanwha Ocean)’으로 변경, 한화그룹이라는 돛을 달고 새롭게 출항했다. 한화그룹은 제 3자배정 방식으로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약 49.3% 지분율로 대주주가 됐다. 한화그룹은 ㈜한화, 한화에너지, 한화임팩트, 한화솔루션 등의 그룹사와 한화오션간 협업을 통해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사업에서의 시너지를 일으키겠다는 전략이다.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한화오션의 2023년 매출액은 7조7441억원, 영업손실 151 억원으로 전년보다 매출액은 59.3% 늘고 영업이익은 적자로 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2021~2022년과 비교해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로 인한 수주금액 감소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올해부터는 2021년부터의 선박 건조 물량 증가와 선가 상승 영향이 나타나며 그 증가폭은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으로 판단했다.그는 “안정적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수주잔고와 한정된 캐파와 기술력을 바탕으로 높은 수준의 계약 선가는 유지될 전망”이라며 “고부가가치 선종 위주 선별수주를 통한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아울러 2022년 4 분기에 올해 예상되는 인력 및 외주비 비용상승분을 조선 3사 중 가장 높은 규모인 약 3650억원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 그는 “경쟁사 대비 낮은 연봉과 그동안의 인력 이탈이 있었기에 미리 충당금을 설정한 것으로, 이로 인해 올해 실적개선을 통한 적자 폭 감소에는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그는 “2030년 글로벌 10대 방산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던 한화그룹의 방산부문에 그 동안 유일하게 빠졌던 해상·해저 분야가 이번 인수를 통해 채워지며 전반적인 수주 경쟁력의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장기적 관점에서 한화 방산 부문과 시너지를 통해 한화오션의 강점인 특수선(잠수함·수상함)의 수주를 기대해 볼만 하다는 설명이다.목표주가 산출 배경에 대해서는 “올해 4월 말 기준 12개월 선행 주당 순자산가치(BPS) 1만2779 원에 타깃 주가순자산비율(PBR) 2.66 배를 적용해 산출했다”고 설명했다.
2023.05.24 I 양지윤 기자
비에이치, 상반기 부진보다 하반기 반등 주목-KB
  • 비에이치, 상반기 부진보다 하반기 반등 주목-KB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KB증권은 24일 비에이치(090460)에 대해 하반기 글로벌 경기 회복에 힘입어 수요 반등이 기대되면서 실적이 상저하고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만5000원을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44%이며, 전날 종가는 2만4250원이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감소한 3332억원, 영업이익은 34% 감소한 159억원으로 추정돼 컨센서스를 상회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판매 흐름이 좋았던 전년 동기 대비 기저 부담은 1분기와 마찬가지로 큰 상황이지만, 북미 고객사 2022년형 상위 모델 추가 주문 효과, 2023년형 모델 관련 매출 일부 반영, 국내 고객사 폴더블 스마트폰 신제품향 매출 반영 등이 실적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이외에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매출의 조기 확대 등도 기대된다고 짚었다. 다만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관련 일회성 비용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반영됨에 따라 수익성은 상대적으로 부진할 것으로 점쳤다. 올해 연간 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0.2% 감소한 1조6777억원, 영업이익은 4% 줄어든 1262억원으로 추정했다. 북미 고객사 스마트폰향 수요가 하반기에는 회복 흐름이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 출시될 2023년형 모델 출하량은 9200만대 수준으로 전년 대비 13% 증가할 것이란 평가다. 2022년형 모델을 스킵했던 대기 수요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아울러 LG전자로부터 인수한 차량용 스마트폰 무선충전기 매출이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수익성도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관측했다.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태블릿 관련해선 내년부터 북미 고객사 매출이 새롭게 반영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스마트폰 대비 3배 수준의 평균판매가격(ASP)을 감안 연간 983억원의 신규 매출이 발생한다는 분석이다. 2025년 이후에는 노트북향 매출도 새롭게 발생해 외형 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내다봤다.
2023.05.24 I 김응태 기자
농협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완판’…3590억 몰려
  • [마켓인]농협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완판’…3590억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NH농협금융지주가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위해 진행한 수요예측에 3000억원이 넘는 자금이 몰리며 흥행에 성공했다.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2700억원 규모의 5년 콜옵션(조기상환권)이 붙은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3590억원의 자금이 들어왔다.이번 신종자본증권의 표면 만기는 30년으로, 희망금리밴드는 4.7~5.3%로 제시했다. 주관사로는 신한투자증권을 단독 선임했다. 인수단에는 SK증권, 현대차증권, 메리츠증권, 한화투자증권 등이 이름을 올렸다.오는 31일 발행할 예정이며, 당초 계획했던 최대 4000억원의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농협금융지주는 건전성 확보를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은 회계상 부채가 아닌 자본으로 인식되기 때문에 대표적인 건전성 지표 중 하나인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 비율을 높일 수 있다.농협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기타기본자본 확충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제고하기 위함”이라며 “조달자금은 운영자금 및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농협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신용등급은 AA-(안정적)이다. 투자자의 손실 가능성 등을 고려해 기본신용도 대비 두 노치 낮은 수준이다.
2023.05.23 I 박미경 기자
넥스턴바이오, 반도체장비회사 미래산업 245억에 인수 본계약 체결
  • 넥스턴바이오, 반도체장비회사 미래산업 245억에 인수 본계약 체결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넥스턴바이오(089140)는 코스피 상장사 미래산업(025560) 인수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미래산업 매각을 위해 광림은 회계법인을 통해 공개매각을 진행해왔으며, 지난4월 28일 최고배점을 받은 넥스턴바이오를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했다. 넥스턴바이오는 협상과정을 거쳐 이날 광림이 보유한 미래산업 보통주 48만 4418주를 매입하는 본 계약을 완료했다.미래산업은 1983년 설립된 국내 반도체 검사장비 및 칩마운터 제조회사다. 반도체 생산 후반 단계에서 불량여부를 판단하는 반도체 검사장비 테스트핸들러(Test Handler)가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자제품 생산에 필수적인 칩 마운터 사업부문 또한 매 해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하고 있다.미래산업의 2022년 말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2% 증가한 562억원으로 3개년 연속 매출성장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7% 감소한 80.5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대비 7.1% 늘어난 80.2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기준 자본총계는 922억 원, 부채비율 43%에 유동자산 747억, 현금성자산 363억 원으로 우량한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이번 주식양수도계약을 통해 미래산업의 실질적인 최대주주가 된 넥스턴바이오는 2000년에 설립된 공작기계설비 제조업체로서 CNC 자동선반의 개발 및 생산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넥스턴바이오는 지난 2021년 인수한 코스닥 상장사 이브이첨단소재(131400)의 최대주주이며 전문경영진을 통해 독립경영을 하고 있다. 이번 인수계약을 통해 총 2개의 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게 된 넥스턴바이오는 향후 미래산업의 본업 경쟁력 강화 및 신규사업 진행을 위해 전문성 있는 경영진을 영입할 것으로 예상된다.넥스턴바이오 관계자는 “자사는 작년부터 경영진과 사업부문에 대한 재검토를 통하여 회사 내외부적으로 지속적인 정비를 단행하며 2023년 매출확대와 더불어 수익성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번 미래산업 인수는 양사의 중장기적 성장을 위한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2023.05.23 I 이정현 기자
닻올린 ‘한화오션’…선장 맡은 김동관, 새 비전은
  • 닻올린 ‘한화오션’…선장 맡은 김동관, 새 비전은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공식 출범하면서 김동관 부회장이 이끄는 한화그룹 방산부문 사업구조 개편 작업이 완성단계에 접어들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해 단순히 조선 사업에 진출하는 것이 아닌 해양 시너지를 활용한 글로벌 사업 확장을 노리고 있다. 한화오션을 품에 안고 종합 방산업체로 몸집을 키워 한화를 ‘한국판 록히드마틴’으로 키우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숙원에 한 발짝 더 다가갈 수 있게 됐다는 평가다.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신규 이사진과 사명 등 정관 변경 안건이 가결돼 인수합병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대우조선해양은 1999년 워크아웃(재무 개선 작업) 이후 24년 만에 ‘주인 없는 회사’ 꼬리표를 떼고 경영 정상화에 돌입하게 됐다. 당초 한화는 2008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었으나 첫 시도 후 15년이 지난 뒤 비로소 그룹의 품 안에 안게 됐다.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권혁웅 한화오션 대표.(사진=한화그룹)◇옥포만에 회사 세운 저력, 한화 만나 글로벌 시너지한화는 그룹 핵심역량과 한화오션이 보유한 글로벌 수준의 설계·생산 능력을 결합해 지속 가능한 해양 에너지 생태계를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으로 성장시킨다는 전략이다. 한화는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기존의 우주·지상 방산에서 해양까지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갖추게 됐다.앞서 한화는 방산을 미래 산업으로 육성한다는 전략에 따라 그룹 내 계열사 3곳에 분산됐던 방산 사업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통합했다. 여기에 선박용 엔진 생산업체 중 하나인 HSD엔진 인수 작업까지 마무리되면 김동관 부회장이 추진 중인 한화의 사업 재편은 마무리될 전망이다.이날 임시 주총에서 한화오션의 첫 수장으로 선임된 권혁웅 ㈜한화 지원부문 부회장은 기존 한화그룹 사업과의 시너지 극대화를 성공시킬 적임자로 꼽힌다. 그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박사 출신으로 한화에너지와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이사를 역임한 에너지 전문가다. 한화오션의 액화천연가스(LNG), 수소·암모니아, 해상풍력 밸류체인(가치사슬) 등 조선과 에너지 사업의 시너지 창출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전문기업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다.권 신임 대표는 이날 임직원에게 보낸 최고경영자(CEO) 편지를 통해 “한화오션 임직원들은 옥포만 위에 세계적인 회사를 일궈낸 저력이 있고 한화에는 수많은 인수합병(M&A)을 통해 역량 있는 기업과의 시너지로 핵심사업을 이끌어 낸 성장 스토리가 있다”며 “한화오션의 장점인 기술 중심의 우수한 문화를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친환경 기술 기업, 세계 최고의 경쟁력으로 안정적인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글로벌 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이어 “한화오션의 ‘오션’은 ‘지속가능성’과 ‘도전’을 의미한다. 미지의 영역이 95%에 달하는 대양을 무대로 우리의 개척정신과 지속적인 혁신을 통해 ‘글로벌 해양에너지 리더’를 향한 위대한 여정을 함께 하자”며 “기본을 중시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상생의 믿음”을 당부했다.(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첫 수장은 한화 출신 ‘에너지 전문가’ 권혁웅 대표한화는 권 대표와 함께 김동관 부회장을 중심으로 한화오션의 인수 후 통합작업(PMI)과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가장 시급한 건 재무구조 개선이다. 한화오션의 경영 상황은 지난해 9월 인수 관련 업무협약(MOU) 체결 후에도 계속 악화해 유상증자를 통한 자금 수혈이 긴급한 상태다. 최근 2년간 적자 규모만 3조4000억원에 달한다. 흑자 전환을 기대했던 올해 1분기에는 연결기준 영업손실 628억원을 기록했으며 부채비율은 1858.3%까지 치솟았다.조선업계의 고질적 문제인 인력난 해결도 시급한 과제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한화오션에서 160명이 넘는 직원들이 경쟁 회사로 옮겼다. 10년 전 1민3000명에 이르렀던 임직원 수는 지난해 말 8300명으로 5000명가량 감소했다. 경영 악화로 인해 경쟁사 대비 낮은 처우 개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한화는 당분간 경영 정상화를 위해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 개편에 나설 예정이다.‘강성 노조’로 꼽히는 노조와의 관계 정립도 한화에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한화오션 노조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한화에 인수 위로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한화는 경영 상황을 고려해 현실적으로 위로금 지급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관련, 한화와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9일 실무협의체를 열어 목표 달성 시 기준 임금의 30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한화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위로금 관련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새 사명 작업을 위해 거제 옥포조선소 내 ‘갠트리 크레인’ 2기에 새겨진 ‘DSME 대우조선해양’ 문구를 삭제했다.(사진=한화오션)
2023.05.23 I 김은경 기자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 대구·경북의 자랑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
  • 팔공산 전경(사진=뉴스1)[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대구·경북에 위치한 팔공산이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된다. 환경부는 23일 제138차 국립공원위원회를 개최해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을 심의·의결하고, 팔공산이 1980년 5월 도립공원으로 지정된 이후 43년만에 국립공원으로 승격됐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23번째 국립공원이다. △팔공산 국립공원 지정안 용도지구국립공원 지정은 이명박 정부에서 무등산, 박근혜 정부에서 태백산국립공원이 의결된 이후 7년 만이다.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수행한 팔공산국립공원 지정 타당성 조사 결과, 팔공산을 22개 국립공원과 비교할 경우 야생생물 서식 현황은 8위, 자연경관자원은 7위, 문화자원은 2위 수준으로 자연·경관·문화적 측면에서 보전가치가 뛰어난 것으로 확인됐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팔공산엔 붉은박쥐, 매, 수달 등 멸종위기종 15종을 포함해 야생동물 5296종이 서식하고 있으며, 산봉을 중심으로 기암, 계곡 등 77개소의 자연경관 자원이 분포한다. 국보 제제14호인 영천 은해사 거조암 영산전을 비롯해 국가지정 문화재 30점과 지방지정문화재 61점, 등록문화재 1점 등 총 92점의 문화자원도 분포해있다. 탐방객수는 1위 한려해상, 2위 북한산에 이어 22개 국립공원 중 3위에 해당하며 연평균 358만명이 방문했다. 대구광역시와 경상북도가 2021년 5월 31일 국립공원 승격을 환경부에 건의한 이후 2년여에 걸쳐 타당성 조사와 지역 설명회, 관련 지방자치단체·관계부처 협의 등을 거쳐 도립공원보다 0.826㎢ 증가한 126.058㎢를 국립공원으로 지정한다.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에 대한 지역사회의 찬성 여론도 2019년 72%에서 2023년 5월 84%로 크게 증가했다고 환경부는 덧붙였다. 앞으로 팔공산은 훼손 지역의 복원, 문화유산지구 정비사업 등을 통해 우수한 자연·문화 자원이 보다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노후화된 공원시설 전면개선 등을 통해 탐방객들에게는 높은 수준의 생태·탐방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국립공원 지정에 따라 탐방객은 28% 증가하고, 보전이용 가치는 1.9배 늘어나는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올해 하반기 지역사회와 함께 국립공원 승격 기념식을 개최하고, 대구광역시·경상북도와 공원관리 업무 인수·인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국립공원은 우리나라의 대표할 만한 지역의 자연생태계와 자연·문화 경관의 보전을 전제로 지속가능한 이용을 도모하고자 환경부장관이 지정·관리하는 보호지역이다.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오늘은 대구·경북 지역주민들 뿐만 아니라 국민들에게 새로운 국립공원을 선사하는 역사적인 날”이라며 “팔공산의 국립공원 지정을 통해 체계적인 보전과 지속가능한 이용, 지역 발전이 조화를 이루는 공원관리의 본보기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2023.05.23 I 김경은 기자
45년 만에 '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 공식 출항
  • 45년 만에 '대우' 간판 뗀 '한화오션' 공식 출항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대우조선해양이 약 45년 만에 ‘대우’ 간판을 떼고 ‘한화오션’으로 공식 출범했다.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진두지휘했던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그룹을 ‘한국판 록히드 마틴’에 필적하는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김승연 회장의 숙원을 현실화시킨 것이다.대우조선해양은 23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해양 오션플라자에서 열린 임시 주주총회에서 회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내용을 포함한 정관 개정과 9명의 신임 이사 선임 등의 모든 의안을 의결했다.한화에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시스템, 한화임팩트파트너스, 한화에너지 자회사 2곳 등 5개 계열사가 약 2조원의 유상증자 자금을 출자했으며 한화오션 주식 49.3%를 확보해 대주주가 됐다. 이로써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2월 16일 본계약 체결 후 약 6개월 만에 한화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약 45년 만에 한화로 간판을 바꿔 단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008년 한차례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시도했다가 좌절된 꿈을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15년 만에 마무리 짓게 된 셈이다. 이날 한화오션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한화 부회장이 선임됐다. 사내이사로는 김종서·정인섭 사장이 선임됐다. 김동관 부회장은 기타비상무이사로 선임돼 경영에 참여하면서 한화오션의 빠른 경영정상화와 해외시장 확장을 지원한다. 김 부회장은 이날 주총에서 “‘정도경영’과 ‘인재육성’을 통해 한화오션을 글로벌 해양·에너지 선도 기업으로 키워나가자”고 독려했다.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사진=한화그룹)
2023.05.23 I 김은경 기자
실수로 국가시험 답안지 채점도 전에 파쇄…사상초유 재시험(종합)
  • 실수로 국가시험 답안지 채점도 전에 파쇄…사상초유 재시험(종합)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국가기술자격 답안지가 착오로 채점 전에 파쇄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어수봉 산업인력공단이사장은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이고 시험을 준비해온 응시자 609명에게는 재시험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사고 발생 한달이 지나서야 이같은 사실을 인지한 공단은 관리부실 등 향후 철저한 조사 및 책임자 처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어수봉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23일 어 이사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공단이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23일 서울 연서중학교에서 실시된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에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응시했다. 시험종료 후 해당 시험장의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다. 이후 인수·인계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답안지 포대는 공단 채점센터로 인계되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답안지 인수인계 과정에서도 이를 인지하지 못한 공단 본부는 지난 21일 채점 과정에서야 609명의 답안지가 사라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뒤늦게 조사에 착수했지만 609명의 답안지는 잔여문제지 등 인쇄물과 함께 이미 파쇄된 이후였다.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609명의 응시자 전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사과하고 후속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후속 대책으로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일~4일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해 당초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에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해당 날짜에 시험이 어려운 응시자를 위해서는 개별 일정을 조율할 예정이다. 또 시험 난이도는 1회 시험과 유사한 수준으로 재출제 할 계획이다.그 외의 수험자는 정기 기사·산업기사 2회 시험 접수에 지장이 없도록 추가시험 기회(6월24일∼6월25일)를 제공하고, 응시 미희망자는 수수료를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추가시험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6일(6월1일∼6월4일, 6월24일∼6월25일) 중 하루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시험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희망하는 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 등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또 재시험 응시자에게는 교통비, 재응시에 따르는 시간적 비용 등을 산정해 따로 보상 할 계획이다.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저를 비롯해 관련 책임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공단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된 잘못된 사항에 대해 책임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하는 것은 물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기술자격 시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한편 재시험을 치른 이후 그 결과에 따라선 응시자들의 대규모 소송전이 제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보인다. 국가기술자격 여부가 공무원 또는 사기업 임용과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향후 적지 않은 후폭풍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2023.05.23 I 김은비 기자
실수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채점 전 파쇄…"609명 재시험"
  • 실수로 국가기술자격 답안지 채점 전 파쇄…"609명 재시험"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어수봉 산업인력공단이사장이 지난 4월 치러진 ‘정기기사 제1회 실기시험’ 답안지를 공단 실수로 채점 전 파쇄 한 사실에 대해 “국가자격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담보해야 할 공공기관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 발생한 점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며 고개를 숙였다. 어수봉 이사장 한국산업인력공단 이사장(사진=연합뉴스)23일 어 이사장은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실에서 “공단이 자격검정 관리를 소홀하게 운영해 시험 응시자 여러분께 피해를 입힌 점,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공단은 지난달 23일 정기 기사·산업기사 제1회 실기시험을 치뤘다. 해당 시험에는 건설기계설비기사 등 61개 종목의 수험자 609명이 응시했다. 시험종료 후 해당 시험장의 답안지는 포대에 담겨 공단 서울서부지사로 운반됐다. 이후 인수·인계과정에서 착오로 해당 답안지 포대는 공단 채점센터로 인계되지 않고, 파쇄된 것으로 확인됐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를 대처함에 있어 공단은 자격검정 신뢰 회복을 위해서라면 어떠한 일이라도 하겠다는 결연한 각오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공단은 해당 609명의 응시자 전원에게 개별 연락을 통해 사과하고 후속대책을 설명할 예정이다. 후속 대책으로 공단은 수험자의 공무원시험 응시 등 자격 활용에 불이익이 없도록 6월 1일~4일 추가시험 기회를 제공해 당초 예정된 기사·산업기사 정기 1회 실기시험 합격자 발표일인 6월 9일에 시험 결과를 발표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다. 또 그 외의 수험자는 정기 기사·산업기사 2회 시험 접수에 지장이 없도록 추가시험 기회(6월24일∼6월25일)를 제공하고, 응시 미희망자는 수수료를 환불 조치할 계획이다. 추가시험은 응시자의 편의를 위해 6일(6월1일∼6월4일, 6월24일∼6월25일) 중 하루를 선택해 응시할 수 있도록 한다. 시험장은 접근성을 고려해 희망하는 지역 내 공단 소속기관 등에서 응시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재발방지 대책도 마련한다. 어 이사장은 “이번 사고에 대해서 철저히 조사해 잘못된 부분을 확인하겠다”며 “저를 비롯해 관련 책임자는 그에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공단은 특별조사를 통해 확인된 잘못된 사항에 대해 책임자 문책 등 엄중 조치하는 것은 물론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국가기술자격 시행 프로세스 전반에 대해 재점검해 개선할 계획이다.
2023.05.23 I 김은비 기자
에빅스젠 "안과 질환 및 아토피 파이프라인 보유 중"
  • 에빅스젠 "안과 질환 및 아토피 파이프라인 보유 중"
  •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디엑스앤브이엑스(DXVX(180400))가 최근 인수를 결정한 에빅스젠이 보유중인 파이프라인의 개발 현황을 23일 공개했다. 디엑스앤브이엑스가 최근 지분 약 63%를 인수 결정한 에빅스젠은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과 질환과 아토피 피부염 등 우수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신약개발 전문 기업이다.에빅스젠은 현재 상업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안구건조증에 주목하고 있다. 분당 서울대병원, 서울대본원, 삼성서울병원 및 가톨릭 성모병원 등을 통해 국내 임상 1상을 완료하고, 국내 및 미국에서 동시 임상 2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약물재창출 전략을 통해 기존 약물이나 기전의 부작용을 상당부분 줄이는 반면, 장기적으로 효과적인 치료제를 개발하고 있다.노인성 황반변성 치료제는 주사제와 점안제로 개발중이다. 신생 혈관 억제, 혈관 내피 성장 인자 수용체 등에서 기존 치료제와 차별적인 기전을 통해 효능은 높이고 부작용은 줄인 신약을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특히, 황반변성 점안제의 경우 토끼 모델에서 기존 약물 대비 5배~20배 이상 적은 투여량에도 항신생혈관 효력을 확인할 수 있었으며, 기존 약물의 효력이 사라진 투여 28일 후에도 항신생혈관 효력이 유지됐다. 주사제의 경우, 서울대병원(본원) 및 서울보라매병원을 통해 임상 1상을 완료한 상태다.아토피 피부염 치료제는 비(스)로이드계 물질을 통해 염증질환 개선을 위한 새로운 기전으로 개발중이다. 기존 치료제에서 나타나는 가려움증과 작열감, 포진 습진 및 피부병 등의 부작용을 완화시켜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아산병원, 신촌 세브란스병원,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등을 통해 내년 상반기 중에 임상 1상을 재개할 계획이다.에빅스젠 관계자는 “신약개발 국책과제 참여와 모회사 DXVX와의 협업 확대를 통해 파이프라인의 개발을 신속히 진행하여 2024년에 기술성평가를 통과하고, 2025년에 기업공개(IPO)를 추진할 계획이다.”면서 “우수 인력을 꾸준히 확보해, 에빅스젠이 보유한 안구건조증, 황반변성 등 안과 관련 파이프라인의 성공적인 임상 진행 등으로 파이프라인 가치를 한층 제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황반변성의 지난해 글로벌 시장 규모는 약 15조원이며, 2030년에는 약 30조원에 가까울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안구건조증과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시장의 경우 각각 지난해 15조원, 18조원에서 2030년에 30조원, 36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2023.05.23 I 김인경 기자
“SVB 핵심 직원·기밀 빼돌려”…퍼스트시티즌스, HSBC 고소
  • “SVB 핵심 직원·기밀 빼돌려”…퍼스트시티즌스, HSBC 고소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을 인수한 퍼스트시티즌스가 HSBC를 상대로 핵심 직원 및 기밀 정보를 빼돌렸다며 소송을 제기했다.(사진=AFP)22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퍼스트시티즌스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연방지방법원에 HSBC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HSBC가 SVB의 ‘기밀, 독점 및 영업 비밀 정보’를 오용해 계약을 위반했다는 혐의다. HSBC는 지난 3월 SVB 영국 법인을 인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퍼스트시티즌스는 HSBC가 SVB의 고위 임원이었던 데이비드 사보우가 제공한 정보를 토대로 SVB 핵심 임원 6명 및 직원 35명을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사보우는 HSBC가 지난 3월 13일 SVB 영국 법인을 인수한 지 며칠 뒤 HSBC 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사보우가 고액 연봉을 제시하며 SVB 임직원들의 HSBC 이직을 종용했다는 게 퍼스트시티즌스의 설명이다. SVB 전직 임직원들은 지난달 9일 저녁 일괄 사직서를 제출했고, 같은달 12일 HSBC는 SVB 출신 임직원이 자사에 합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HSBC는 SVB에서 기술 및 생명과학·의료 뱅킹을 주도한 사보우가 미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뉴욕을 기반으로 새 팀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사보우의 행위를 ‘식민지 프로젝트’라고 명명하며 HSBC 경영진이 향후 5년 내에 10억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이라는 사보우의 말을 믿고 그의 계획에 동의했다고 비판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사보우가 꾸린 새 팀의 구성원이 불과 사흘 전까지 SVB에서 일했던 임직원들인 데다, 모두 SVB의 수익 창출에 있어 핵심 인재들이라는 점을 문제 삼았다.퍼스트시티즌스는 이직한 전직 임직원들이 SVB에 이익이 되는 기술 고객들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짚었다. 이에 따라 사보우의 팀이 창출하는 수익은 SVB의 정보를 이용해 벌어들이는 것이라며, 첫 해에 6600만달러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5년차에는 수익이 약 13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했다. 퍼스트시티즌스는 소장에서 “기밀, 독점 및 영업 비밀 정보의 절도 및 오용, 퍼스트시티즌스의 사업 운영 중단 등 피고인의 불공정 경쟁 및 불법 행위는 비난받아야 한다”면서 “재판에서 입증되겠지만 10억달러를 초과하는 금액에 대한 상당한 보상 및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한다”고 썼다. 또 HSBC가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금융안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HSBC는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2023.05.23 I 방성훈 기자
美 은행위기에 부익부 빈익빈…JP모건, 이자수익 4조원 늘어
  • 美 은행위기에 부익부 빈익빈…JP모건, 이자수익 4조원 늘어
  •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미 최대 은행 JP모건체이스(JP모건)가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인수로 올해 약 4조원의 이자 수익을 더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가파른 기준 금리 인상 등의 여파로 미국 중소·지역은행 사이에서 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대형 은행은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최고경영자. (사진= AFP)2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JP모건은 이날 투자자 행사에서 퍼스트리퍼블릭 인수로 올해 순이자이익 전망치가 기존 810억달러에서 840억달러로 30억달러(약 3조9000억원) 상향 조정됐다고 밝혔다. JP모건은 지난 1일 대규모 고객 자금 이탈로 위기에 빠진 퍼스트리퍼블릭을 전격 인수했다. JP모건은 지난 3월 퍼스트리퍼블릭이 유동성 위기를 맞이했을 때 미국 11개 대형은행들의 300억달러(약 39조4000억원) 지원을 주도했으며, 이후엔 퍼스트리퍼블릭의 고문으로 활동했다.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미 은행권 위기 국면에서 JP모건은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떠올랐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은행 유동성 위기에 불안감을 느낀 고객들이 예금 등의 자산을 안정성이 높은 대형은행으로 대거 옮겼기 때문이다. 이를 반영해 JP모건측이 지난달 제시한 올해 연간 순이익 전망치(810억달러)도 직전 예상치보다 70억달러(약 9조2000억원) 올려 잡은 것이었다. 다만, 퍼스트리퍼블릭과의 통합 작업에 올해 35억달러(약 4조60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JP모건은 덧붙였다. 통합 작업에는 약 12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이날 행사에서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최고경영자(CEO)는 조기 퇴진 계획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최근 성범죄자 제프리 엡스타인과 연루 의혹으로 퇴진설이 불거지기도 했으나 이를 일축한 것으로 보인다. 다이먼 CEO는 ‘얼마나 더 CEO 자리에 머물 것이냐’는 질문에 “3년 반”이라고 웃으며 답했다. 그는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계획이 변경되지 않았으며, 이전과 같은 업무 강도와 원칙으로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주 13년 간 자리를 지킨 제임스 고먼 모건 스탠리 CEO가 물러나겠다고 밝히면서 월가 거물들의 승계 계획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로이터는 다이먼 CEO의 뒤를 이을 인물로 대니얼 핀토 JP모건 최고운영책임자(COO)를 꼽았다. JP모건 서류에서는 핀토 COO는 “가까운 시일 내에 필요할 경우 즉시 단독 CEO 역할에 나설 준비가 된 핵심 임원”으로 규정하고 있다.
2023.05.23 I 장영은 기자
"에이프릴바이오, 하반기 최초 임상 결과… 기술력 검증 기대"
  • "에이프릴바이오, 하반기 최초 임상 결과… 기술력 검증 기대"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현대차증권은 에이프릴바이오(397030)에 대해 하반기 항체 플랫폼 ‘SAFA’ 기술 가치가 임상적으로 검증될 것으로 내다봤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23일 엄민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APB-A1’ 임상 1상 투여군 중 하나에 면역활성제를 투여해 자가면역 억제 유효성이 일부 확인될 것”이라며 “루푸스, 류마티스 관절염을 포함한 다양한 자가면역질환으로 임상 2상부터 확대할 수 있고 기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불응성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가능한 약물로 개발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AFA는 바이오 의약품의 반감기를 개선하는 플랫폼으로, SAFA가 결합된 APB-A1은 비임상 단계에서 글로벌 제약사 룬드벡에 5400억원 규모로 기술수출 됐다. APB-A1은 CD40L를 차단하는 자가 면역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이다.엄 연구원은 “경쟁약물로 대표되는 호라이즌의 CD40L 타깃 약물이 최근 류마티스 관절염 임상 2상에 성공하면서 CD40L 타깃 재조합 단백질 상업화 가능성이 높다”며 “경쟁사로는 사노피가 2018년 48억 달러(약 6조3000억원)에 인수한 아블링스(Ablynx)가 있는데 에이프릴바이오와 유사한 알부민 바인더 플랫폼 가치는 수 조원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여기다 하반기부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등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이 더 주목받을 것으로 예상된다는 설명이다. 엄 연구원은 “하반기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출시,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 여부, 항FcRn 치료제 출시 등으로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의 기대감은 계속적으로 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이르면 하반기 SAFA 플랫폼이 검증될 임상 1상 결과가 발표되는 시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2023.05.23 I 석지헌 기자
토비스, 국내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장 준공식 개최…하반기 제품 양산 공급
  • 토비스, 국내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장 준공식 개최…하반기 제품 양산 공급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카지노 게이밍 디스플레이와 전장용 디스플레이 기업인 토비스(051360)는 지난 22일 충남 서천군에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에 준공된 서천공장은 1만700평 부지에 지상4층 연면적 5000평 규모로 건축된 전장용 디스플레이 생산 전용 시설이다.토비스 서천공장은 6월까지 생산 설비 테스트를 마무리한 후 7월부터 전장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양산하여 국내 완성차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며, 이후 순차적으로 캐파(생산능력)를 증설하여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토비스는 기존 사업분야인 카지노 모니터 사업에서 안정적인 매출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략사업인 전장용 디스플레이 사업 확대를 통해 한 단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비스는 전장사업을 미래 먹거리로 육성하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하는 한편 전기차 충전통신 솔루션 기업인 글로쿼드텍 지분 인수를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토비스 관계자는 “글로쿼드텍은 전기차 관련 충전 통신 솔루션에 경쟁력을 보이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 BYD, CATL 등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과 국내 완성차 업체에 전기차 충전 통신 컨트롤러(EVCC)를 공급하고 있으며, 국내외 전기차 충전기 업체에 전기차 충전기 충전 통신 컨트롤러(SECC)를 공급하고 있는 등 급성장하는 전기차 시장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기업이다”라며 “이번 국내 전장용 디스플레이 공장 준공과 글로쿼드텍 지분 인수를 통해 전장사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여 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5.23 I 이정현 기자
대한항공 “美 ‘아시아나 합병 승인 불허’ 통보? 사실 아냐”
  • 대한항공 “美 ‘아시아나 합병 승인 불허’ 통보? 사실 아냐”
  • [이데일리 박민 기자] 아시아나항공과 합병을 추진하고 있는 대한항공은 기업결합 심사국 중 하나인 미국 법무부(DOJ)에서 합병 승인이 어렵다는 내용을 대한항공 측에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대한항공 여객기.(사진=대한항공)대한항공은 전날인 22일 “미국 DOJ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고, 특히 대한항공이 독과점 문제를 해결할 대안을 제시하지 못할 경우 합병을 불허하는 소송까지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당사는 미국 DOJ로부터 합병승인이 어렵다는 내용을 접수받은 바 없고, 합병 불허 소송 여부 또한 전혀 결정된 바 없다”고 반박했다.또한 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항공이 DOJ에 지속적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에 부정적 의견을 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다”면서 “5월 12일(현지시간) DOJ로부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바 없음을 확인했고, 당사와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 나가겠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받은 바 있다”고 덧붙였다.대한항공은 △정부의 항공산업 구조조정 및 고용유지를 위한 노력에 당사가 동참해 진행했다는 점 △한-미 노선의 승객이 대다수 한국인이라는 점 △한국 공정위에서 이미 강력한 시정조치를 부과했다는 점 △경쟁제한이 우려되는 노선이 신규 항공사의 진입과 증편이 이뤄지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알려나가겠다는 계획이다.앞서 2020년 11월부터 아시아나 인수합병을 추진한 대한항공은 한국을 포함한 총 14개국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이중 유럽연합(EU)을 비롯해 미국, 일본 등 3개국의 승인이 남았다. 이들 국가 중 한 국가라도 기업결합에 대해 불승인하면 나머지 국가의 승인 여부와 무관하게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합병은 사실상 무산된다.다만 EU 집행위원회가 지난 17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이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는 심사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합병에 불안한 기류가 감도는 분위기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범정부적인 지원과 경쟁제한성 완화 노력을 토대로 기업결합 승인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3.05.23 I 박민 기자
티앤엘, 매분기 여드름 패치 수출 폭증에 실적 '대폭발'
  • 티앤엘, 매분기 여드름 패치 수출 폭증에 실적 '대폭발'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티앤엘(340570)이 여드름 패치 미국 수출 급증에 실적 퀀텀점프가 예상된다.해외 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팔리고 있는 티앤엘 ‘마이티 패치’(여드름 패치). (갈무리=김지완 기자)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앤엘의 수주잔고는 올 1분기 말 기준 290억원이다. 티앤엘의 수주잔고는 지난해 2분기 말 120억원, 지난해 3분기 말 175억원, 지난해 말 194억원 순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티앤엘은 수주-납기가 3개월 간격을 진행된다. 즉, 1분기 수주잔고는 2분기 실적에 반영된는 구조다.티앤엘의 실적 폭증은 수출 통관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티앤엘 공장이 위치한 경기도 안성시 지난 1분기 통관 데이터를 살펴보면, 접착성 피복재 수출액은 1094만달러(146억원)를 기록했다. 이 수출액은 지난해 동기대비 113.5% 증가한 수치다.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도 39.8% 늘었난 액수다.금융투자업계는 티앤엘의 올해 실적으로 매출액 1195억원, 영업이익 380억원 등을 각각 전망했다. 티앤엘의 매출액은 2020년 406억원, 2021년 719억원, 지난해 816억원 순으로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6억원, 223억원, 243억원 순으로 급증했다. 금투업계는 티앤엘이 최근 몇 년간의 고속성장을 뛰어넘는 성장이 올해도 나타날 것이란 전망과 함께 30% 이상의 고마진 사업구조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티앤알은 피부트러블 패치 제조사다. 트러블 패치는 과거엔 피부과에서 점 제거 시술 후 회복용으로 활용했으나, 현재는 여드름, 주름, 미백 등 미용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 美고객사 피인수로 오프라인 유통채널 ‘급증’티앤엘의 실적 증가 중심엔 미국 수출이 급증한데 따른 영향이 크다. 티앤엘의 최대 고객사였던 ‘히어로 코스메틱스’(Here cosmetics)가 지난해 ‘처치앤드와이트’(Church&Dwight)에 피인수되면서 오프라인 유통망이 대거 확충됐다.티앤엘 관계자는 “올해 1월부터 미국 최대 오프라인 유통업체 월마트에 자사 제품이 납품되기 시작했다”면서 “또, 히어로 코스메틱스가 처치앤드와이트에 피인수 되면서 CVS 입점 매장은 4500개까지 늘어났다”고 밝혔다. 이어 “히어로가 피인수되기 전엔 티앤엘의 북미 매출은 아마존닷컴 등의 온라인 중심의 매출이 일어났다면, 지금은 오프라인 유통채널에서 폭발적인 매출 성장하고 일어나고 있다”고 덧붙였다.티앤엘의 히어로향 매출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43.7%에서 올 1분기 62.3%까지 증가했다. 처치앤드와이트는 미국 시가총액이 2조원 규모로 전체 매출의 60%를 미국 내수시장, 40%를 유럽시장에서 각각 거둬들이고 있다. 특히, 암앤해머(Arm&Hammer) 등 14개 소비재 브랜드를 보유하고 북미와 유럽에 탄탄한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티앤엘 제품은 올 하반기 처치앤드와이트 유통망을 통해 유럽 오프라인 매장 진출이 예정돼 있다. CVS는 미국에서 가장 큰 약국 체인으로 미국 내 9967개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고성장하는 美 여드름 패치 시장 선점당분간 티앤엘은 가파른 외형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티앤엘 관계자는 “경쟁사 제품은 패치에 약품이 발라져 있는 형태”라면서 “그 결과, 약품의 피부 흡수율이 30%에 그친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면, 자사 여드름 패치는 마이크로 니들 기술을 적용해 여드름 패치를 만들었다”며 “약물 흡수율이 60% 수준으로 경쟁사 제품을 압도한다”고 비교했다. 이어 “자사 여드름패치 제품인 ‘마이티 패치’(Mighty Patch)가 미국 시장에서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리고 있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트러블 패치는 제작 소재인 하이드로콜로이드는 10가지 원료 물질을 배합해 만든다. 이 물질을 어떤 비율로 어떻게 배합하느냐에 따라 제품 간 편차가 크다. 티앤엘은 2007년부터 하이드로콜로이드를 제조해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 노하우를 축적했다. 티앤엘 측은 트러블 패치는 자체 비교 실험에서 △흡수력 △접착력 △상처치유능력 △상처치료기간 등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티앤엘 관계자는 “국내 여드름 패치는 성숙 단계지만, 미국은 초기 시장으로 고성장하고 있다”며 “미국 전체 여드름 패치 시장 규모가 빠르가 성장하는 가운데, 오프라인 유통채널 강화로 매출 고성장이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앤엘의 가파른 외형성장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티앤엘은 두차례 증설을 통해 연 생산능력을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늘렸다.
2023.05.23 I 김지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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