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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수페타시스 “의도적으로 공시 시차 둔 것 아냐…계약 지연 탓”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반도체 기판 제조업체 이수페타시스가 유상증자 과정에서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시간차 공시’와 관련된 비판에 대해 의도적으로 시차를 둔 공시가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인쇄회로기판(PCB) 사업의 고도화를 진행하는 동시에 제이오 인수로 탄소나노튜브(CNT) 등 신사업 진출에 힘써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수페타시스(007660)는 지난 8일 이사회에서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시설자금 2500억원과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00억원 등 총 5500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이는 고다층 PCB(MLB) 수요 급증에 선제 대응하면서 신사업 진출을 통한 단일사업 리스크를 극복하기 위한 결정이다. 이수페타시스 CI (사진=이수페타시스)이수페타시스는 이와 관련해 시장 일각에서 제기된 ‘시간차 공시’와 관련된 비판에 “8일 오전 9시 이사회 이후 주식매매계약(SPA) 체결이 지연돼 공시가 늦어졌을 뿐 의도적으로 시차를 두고 공시를 진행한 건 아니다”라고 했다. 최대주주 ㈜이수도 책임 경영 차원에서 배정받은 주식 대부분 청약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8일 이사회에서 4000억원 규모의 설비투자와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 안건을 모두 의결했으나 신규 투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중인 오후 4시 55분에, 유상증자 공시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종료 이후인 오후 6시 44분 공시했다. 이에 일각에선 호재는 시간외 단일가 매매 시간에, 악재는 그 이후에 밝히는 방식의 공시를 했다는 비판이 나왔다. 이수페타시스는 시설자금 2500억원을 PCB 부문 수요 대응에 모두 사용할 예정이다. 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인공지능(AI) 관련 PCB 기술 변화 대응을 위한 시설 투자로 전방 수요 증가에 선제 대응할 것”이라며 “PCB 부문 총 시설투자금액은 약 4000억원으로, 이중 약 2500억원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유상증자로 확보한 타법인 증권 취득자금 3000억원은 제이오 인수에 활용한다. 회사 관계자는 “다수 투자자로부터 PCB 사업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 대한 우려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문의가 지속됐으며, 내부적으로 장기간에 걸쳐 검토한 결과”라며 “신사업 검토 중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소재로 활용되는 CNT라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됐다”고 말했다. CNT 도전재는 2차전지 등에 사용되는 부품으로, 이수페타시스는 CNT 시장이 급성장하리라고 보고 있다. CNT는 2차전지와 반도체·디스플레이·항공·ESS 등 에너지 밀도와 열 관리가 중요한 분야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공해 다양한 부품·소재로 활용할 가치가 크리란 전망이다. 제이오는 세계 유일의 CNT 제품 풀 라인업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이수페타시스 측 설명이다. 또 이수페타시스는 기존 PCB 사업 역량 강화에도 속도를 높인다는 방침이다. 앞서 이수페타시스는 지난 9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와 하이엔드 저조도 동박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으며, 지난달 이사회에선 태국법인과의 전략적 제휴 목적 법인 설립을 통해 해외 생산기지(ISU-APEX)를 확보하기도 했다. 이수페타시스의 MLB 기술은 차세대 네트워크 장비와 같은 고성능 전자 시스템에서 높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신호 안정성을 보장하는 다층 회로 구조로 설계돼 있으며, 이는 신호 간섭과 전력 손실을 최소화해 고속 통신 환경에서 높은 신뢰성과 데이터 처리 효율성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이수페타시스는 안정적인 전력 관리와 열 축적 문제를 CNT의 높은 전도성과 경량성으로 해결하고자 CNT를 활용한 다양한 소재 개발 등 연구·개발(R&D)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기존 PCB 제조를 넘어 고성능 네트워크 솔루션을 제공하는 신사업 영역으로의 확장이 가능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유상증자와 관련해 투자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유상증자 배경과 목적, 주요 사업의 현황과 전망 등을 설명하는 IR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1일엔 KIS Global Investors Conference에 참가한 뒤 14일엔 애널리스트 대상 2024년 3분기 경영실적 리뷰 온라인 미팅, 21일엔 Citi Korea Investors Conference 참가 등이 예정돼 있다. 한편, 이수페타시스는 이날 대규모 유상증자 발표 소식에 주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수페타시스는 전 거래일 대비 7200원(22.68%) 하락한 2만 45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장중 한때는 23.62% 하락한 2만 4250원에 거래돼 52주 최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 캠코, 부산시·BNK금융과 부산기업 성장 및 고용 활성화 업무협약
-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는 11일 부산광역시청에서 부산광역시 및 BNK금융그룹과 민·관·공 협업 부산지역기업 지속성장 및 고용 활성화 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사진=한국자산관리공사)이번 협약은 민·관·공이 함께 지역경기 침체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기업의 경영정상화와 고용 확대를 도와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마련됐다.협약에 따라, 캠코는 내년부터 BNK금융그룹과 협업해 연간 최대 약 600억원 규모의 부산지역 특화 기업지원 및 고용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구체적으로, 부산지역을 중심으로 구조개선 기업을 연간 최대 5개 선정해 △기업자산유동화 인수 △사업재편기업 지원 △자산매입 후 임대 등 캠코의 기업지원 프로그램을 BNK금융그룹과 공동으로 추진한다.BNK금융그룹은 부산은행, 경남은행, BNK투자증권 등 각 계열사를 통해 △지원대상 기업 추천 △공동 투자 △동산담보 대출 △회생기업 보증서 대출 △자산유동화 주관 △프로그램 졸업 기업에 대해 저리 융자 지원 등을 수행한다.또한, 부산시는 지난 2022년부터 추진한 ‘지역기업 임대료 지원사업’ 대상을 기존 캠코의 ‘자산매입 후 임대프로그램’ 이용기업에서 ‘사업재편기업 지원 프로그램’ 이용기업까지 확대해 운영한다.이에 더해, 캠코는 지원기업이 부산광역시 고용정책사업(고용우수기업, 청년고용우수기업, 부산 50+ 인턴십, 가족친화기업)에 참여하는 경우 연간 최대 4천만원의 임대료(또는 이자) 감면을 지원하고, BNK금융그룹은 부산시 고용정책사업에 연간 최대 2천만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이번 협약을 통해 민·관·공 협업으로 부산 소재 위기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동시에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고용문화 개선을 도와 부산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권남주 캠코 사장은 “이번 협약이 부산광역시 청년·시니어 고용의 확대 및 가족친화기업 증가로 이어져 부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캠코는 앞으로도 민·관·공 협업을 강화해 안정적인 일자리 창출과 부산지역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기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캠코와 BNK부산은행은 지난 8월 시범사업으로 사업재편기업인 H사의 부산 공장을 ‘신탁 후 인수’하는 방식을 통해 약 190억원 규모의 유동성을 공동 지원했다.
- 김소영 부위원장 “韓 증시 다소 부진…밸류업 끈기 있게 추진”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선진화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국가적 과제로 꾸준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 프레스센터 코시스센터에서 개최한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모두말씀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김 부위원장은 11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된 ‘외신 기자 간담회’에서 “최근 국내 증시가 해외 주요국 증시 대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아쉬운 면도 있지만, 중장기적인 시각에서 자본시장의 변화를 바라봐야 할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김 부위원장은 “기업 밸류업을 자본시장 선진화를 위한 핵심 정책 어젠다로 추진하고 있다”며 “밸류업 공시를 위한 종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주주환원을 확대해 나가는데 세금이 부담되지 않도록 밸류업 지원세제를 마련했다. 지난주에는 13종의 밸류업 상장지수펀드(ETF)·상장지수증권(ETN)이 상장돼 국내외 투자자들이 손쉽게 밸류업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됐다”고 설명했다.이어 “일반주주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내부자거래, 인수합병(M&A), 전환사채, 자사주 등 다양한 제도를 적극 개선해 나가고 있다”며 “반복적으로 지적되는 합병, 물적분할 등의 사례에 있어 일반주주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추가적인 제도 개선과 함께, 증시의 질적 수준을 제고하기 위한 상장폐지 요건·절차 개선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불법공매도 등 불공정거래를 해결하기 위한 시장질서 확립에도 주력하겠다고 피력했다. 김 부위원장은 공매도의 불법·불공정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내년 3월 30일까지로 예정된 공매도 금지 기간 중 근본적인 공매도 제도개선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지난 6월 △공매도 전산시스템 구축 △개인과 기관 간 공매도 거래조건 통일 △불법 공매도에 대한 제재·처벌 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매도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지난 9월 26일에는 공매도 관련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국회에 통과됨에 따라 하위법령 개정 등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투자자 접근성을 제고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가 세계 3대 채권지수 중 하나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의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되는 성과가 있었다”며 “안정적인 해외 투자자금이 국내 자본시장에 유입될 수 있을 것이며, 채권시장뿐만 아니라 주식시장의 유동성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김 부위원장은 또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를 전면 폐지해 증시에서 투자자의 자금 이탈을 방지하고 시장의 불확실성을 해소하고자 한다”며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비과세한도와 납입한도를 모두 상향하고, 국내주식과 국내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국내투자형 ISA도 새롭게 도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그는 “연말에는 비상장주식 플랫폼 제도화 방안을 발표할 예정으로 많은 투자자가 손쉽게 자본시장 투자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최근 토큰증권(STO) 제도화를 위한 전자증권법·자본시장법 개정안이 발의된 만큼, 조속한 국회 논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법무법인 바른, 사학구조조정 전문가 최영찬 변호사 영입
- [이데일리 최오현 기자] 법무법인 바른이 사학구조조정 분야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최영찬 변호사(사법연수원 35기)를 영입했다고 11일 밝혔다.최영찬 변호사 (사진=법무법인 바른)최영찬 변호사는 교육부에서 학교정책과와, 고등교육정책과에서 실무를 수행해 교육정책 및 제도 전반에 대한 폭 넓은 전문성을 갖춘 것으로 평가된다. 특히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서 8년여간 재직하며 대학교원의 재임용 거부 및 폐과 면직사건을 전담했고 교원징계, 재임용 등 교원소청심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보했다.최 변호사는 공직에 있으면서 △대학 구조조정에 따른 교원 재임용 거부 및 폐과 면직 등 업무 △교원, 공무원의 징계, 직위해제, 면직 등 인사처분 업무 △사립대의 학과 통폐합 및 학교법인 인수합병 등 구조조정 업무 △사립학교 임원(이사, 감사) 취임승인 취소 등 사학분쟁 관련 업무 △학교설립, 폐교 및 학생정원, 사립학교 재산 관련 변경 등 각종 인허가 관련 업무 △특목고, 자사고 및 특성화중학교 지정 혹은 지정취소 관련 업무 등을 수행했다. 이 외에도 학교용지부담금 부과 처분 취소 사건, 교권침해 및 아동학대사건, 학교안전사고 손해배상 및 학교안전공제급여 관련 사건 등도 수행했다.최 변호사는 바른에 합류한 뒤 ‘사학운영 및 자산관리대응팀’을 이끌고 그간 경험을 토대로 사학 구조조정과 교원 인사 처분, 학교법인의 재산 관련 업무 등에서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박재필 바른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6기)는 “지금 대학은 학령인구 감소, 등록금 동결 등에 따른 경영위기에 직면해 있고, 학교별 맞춤 구조조정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마련하는 게 발등의 불”이라며 “사학구조조정 전문가인 최영찬 변호사의 합류로 이 분야에서의 대응역량이 한층 강화된 만큼 고객들에게 더욱 탄탄해진 맞춤형 법률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 이수페타시스, 5500억 규모 유증…제이오 인수 나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이수페타시스(007660)(대표이사 최창복)는 5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해 글로벌 인공지능(AI) 수요에 선제적 대응을 위한 설비 증설과 첨단 소재 기업 인수를 통한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목적이라고 11일 설명했다.이수페타시스에 따르면 이번 자금조달은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실권이 발생한 경우 증권사가 총액 인수하는 방식이다. 예정 신주 모집가액은 5500억이며, 2010만3080주(증자비율 31.79%)가 새롭게 발행될 예정이다. 신주 배정은 12월 17일을 기준으로 이뤄지며, 내년 2월 6일 우리사주조합을 시작으로 구주주 청약은 내년 2월 6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일반공모 청약 기간은 2월 11일부터 이틀이며, 신주상장 예정일은 동월 28일이다. 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는 만큼 차입 대비 연간 이자비용 절감 및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공모자금 중 2500억원은 제5공장 신설과 1~4공장 증설 시설투자에 활용된다. 전방 산업인 AI 반도체 시장의 급성장으로 MLB(Multi Layer Board, 고다층 PCB) 수요가 급증해 이에 대한 선제적 대응이 배경이다. 아울러 제이오(418550)가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전환사채에 각각 약 997억원, 420억원 등 총 1417억원 규모로 참여할 예정이다.기존 최대주주 강득주 본인이 보유한 지분 중 575만주(전체 발행주식총수의 약 18.1%)도 약 1581억원에 인수한다. 약 3000억을 투입해 제이오 인수가 완료되면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지분 약 30.1%를 확보해 이수그룹 자회사로 편입된다.이수그룹은 제이오 인수를 통해 그룹 포트폴리오에 소재 전문 기업을 추가한다는 전략이다. 회사측은 이번 제이오 인수 배경으로 제이오가 보유한 ‘CNT(탄소나노튜브)‘ 기술을 꼽았다. 이수페타시스는 PCB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위한 장기간의 신사업 검토가 있었으며, 다양한 산업에서 핵심소재로서 본격 활용되기 시작한 CNT라는 아이템에 주목하게 됐다. CNT는 소재를 다루고 상용화하는 기술 난이도가 상당히 높지만, 다양한 물성과 특성이 있어 이차전지 외 나노기술, 전기, 광학 등 폭넓은 활용도가 장점이다. 이러한 CNT는 이차전지 특수소재(도전재)로 산업 개화를 시작했으며, 반도체 펠리클 소재, 우주항공 소재 등으로 적용 산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제이오는 CNT 분야, 특히 CNT 파우더 자체를 합성하고 대량 양산할 수 있는 기업이다. 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매출 안정성 및 향후 성장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봤을 때, 인수 대상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특히 소재로 인증 난이도가 높은 이차전지 산업 분야에서 이미 한ㆍ중ㆍ일 다수의 셀사로부터 소재인증 완료 양산 제품을 공급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수페타시스는 제이오의 CNT 개발 역량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반도체 소재 사업의 신규사업 진출도 고려 중이다. CNT가 반도체 노광장비의 핵심 부품인 ‘EUV 펠리클’에도 활용되는 등 반도체 소재사업과의 연관성이 높은 점도 인수 요인으로 꼽혔다. CNT는 이차전지 특수소재(도전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전고체 핵심 소재 개발사인 이수스페셜티케미컬과의 시너지 창출도 기대해볼 수 있다.이수페타시스 관계자는, “이수페타시스는 이번 제이오 인수를 통해 기존 PCB에 집중된 단일 포트폴리오에서 벗어나 사업 다각화를 이룰 수 있게 됐다”라며 “당사는 고품질의 산업 핵심 소재를 공급하는 ‘핵심소재사’로서의 위상을 강화하게 될 것이다”고 밝혔다.
- [인사이트] “나 혼자만 레벨업” 알테오젠,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피하투여(SC)제형 개발 계약의 의...
- 금요일 알테오젠이 다이이찌산쿄와 HER2 ADC ‘엔허투(Enhertu)’에 대해 피하투여(SC) 제형 변경기술인 ‘ALT-B4’를 독점적으로 적용하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이 소식에 알테오젠이 15% 급등하면서 장을 마감했는데요. 시총은 23조원을 찍었습니다.이제 시장의 관심은 한 가지겠죠. 그래서 알테오젠 더 가는 거야?요즘 텔레그램이나 블로그를 통해 다양하게 분석하는 분들이 많아, 관심이 많은 분들이라면 이미 파악을 하셨겠지만.. 시리언즈 중에는 항상 그런 분들만 있는 것도 아니고, 바이오섹터에 관심이 없으신 분들도 있을 것 같아 정리해 봅니다.주가의 움직임은 신의 영역이라 뭐라 말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적어도 이번 딜로 알테오젠은 확실하게 이전보다 레벨업 했다고 평가할 수 있겠습니다. 그것도 보통 레벨업이 아니라, 게임으로 치면 100렙으로 제한되어 있던 최대 레벨을 확장했다고 보면 됩니다. 즉, 상방 업사이드가 크게 열렸다는 의미입니다.일단 계약 상대방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다이이찌산쿄(DaiiChi Sankyo)가 낯선 분들 계실 텐데요. 핫바리가 아닙니다. HER2 ADC 엔허투의 원개발사인 글로벌 제약사이고, 역시 글로벌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strazeneca)와 엔허투를 공동상업화 하고 있습니다. 다이이찌산쿄 시총은 9조4000억엔(한화 86조원)입니다.엔허투는 그럼 뭐냐? 항체-약물접합체(ADC) 이야기, 최근 핫하다고 이야기 많이 들어보셨죠? 현재 ADC 분야에서 글로벌 매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방암 치료제입니다. 엔허투의 지난해 매출은 25억7000만 달러(3조4000억원) 수준인데요. 2029년에는 매출 100억달러(약 13조원)를 올릴 것으로 업계에서는 예측하고 있습니다.특히, 2022년 ASCO 학회에서 기립박수를 받으면서 HER2 발현 유방암 치료의 신기원을 연 약물이자, ADC 개발 붐을 일으킨 약물입니다. 유방암 치료분야에서 HER2 표적항암요법으로는 엔허투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이전에 치료받지 못하던 유방암 환자들까지 점차 적용범위를 넓히고 있습니다. 보통 약물이 아니에요.그간 시장에서는 알테오젠이 ADC 관련된 추가 딜이 있을 것이라며, 함께 상대방이 다이이찌산쿄의 엔허투라는 소문이 무성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업계에서 거짓말이 하루이틀일도 아니고.. 한다고 하다가 깨지기도 하고,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고 그래서 계약이 되면 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요. 소문이 사실로 드러났죠.미국 머크(MSD)와 계약한 키트루다SC에 대해서는 시장에 워낙 많이 알려져 있어서 더 설명은 안하겠습니다. 현재 글로벌 매출 1위를 달성한 PD-1 항체인 키트루다의 피하투여(SC) 제형으로, 시장조사기관인 이밸류에이트파마는 2030년까지 300억달러의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지금까지 알테오젠은 글로벌 매출 1위 제품인 키트루다와 글로벌 매출 1위 ADC 엔허투를 잡았습니다. 계약 상대방은 미국 머크(MSD)와 다이이찌산쿄 등 글로벌 탑티어 제약사입니다.트랙레코드가 좋아도 너무 좋습니다. 다른 글로벌 제약사들이 이제 알테오젠과 안 할 이유가 없는 상황입니다.소문으로는 추가 협의를 진행 중인 글로벌 제약사가 더 있고, 사노피/리제네론의 듀피젠트도 SC제형도 개발 후보로 추정됩니다.또한 시판 ADC 에셋을 보유하고 있는 화이자(씨젠 인수), 로슈(Roche), 애브비(Abbvie) 등이 알테오젠과 협업을 안 할 이유가 없어졌습니다. 투여편의성도 높이면서, 효능은 동등이상인데, 안전성 개선이 가능하거든요.특히 ADC 약물의 고질적인 단점이 항체에 붙이는 독성물질(페이로드)로 인한 부작용입니다. 이를 개선하는 게 차세대 ADC에서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인데, 글로벌 선두인 다이이찌산쿄가 알테오젠의 SC제형으로 이를 개선해 보겠다고 나선 것입니다.특히 박순재 대표님의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전임상 데이터에서 고농도 ADC제형에서 나타나던 독성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출처: 파이펫 작성그럼 주가는 어떻게 갈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하방은 경직성이 생겼고, 상방은 크게 열렸다”입니다.위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2월 알테오젠과 계약했던 상대방이 머크였고, 개발에셋이 키트루다SC임이 공식적으로 공개됐습니다. 그간은 추정만 하고 있었거든요.그러면서 주가는 급등했고.. 주춤하던 4월 머크가 계약을 변경하면서 비독점 → 독점계약으로 바꿨습니다. 그러고 지금까지 다시 급등했는데요.이번에는 엔허투가 더해졌습니다.각종 블로그와 정보방에서는 알테오젠 주주들이 밸류에이션 산정을 다시 하면서 환호성을 지르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것은 인용하지 않겠습니다만, 시총 80~100조는 무난하다는 분석입니다.이는 2030년 전후까지의 예상매출액과 SC제형으로의 전환율+로열티를 계산해 알테오젠에 유입되는 현금을 바탕으로 한 계산 결과입니다. SC전환율은 기존 정맥주사(IV) 제형으로 치료받던 환자들이 SC제형으로 바꿔서 치료받는 비율을 의미합니다.예상매출액, 전환율, 로열티 모두 예상치를 기반으로 분석한 것이라 굉장히 자의적이긴 한데, 여태까지 알테오젠의 주가는 미래가치를 모두 땡겨서 계산한 것에 맞춰서 움직여왔기 때문에 시장에 순응해야겠죠.직관적으로 와닿지 않을 것 같아서 저도 예측치로 계산해 보겠습니다. 어차피 추정치라 보수적으로 잡았다는 점 감안 부탁드립니다.키트루다SC2030년 300억달러, SC 전환율 50%, 로열티 3% 가정키트루다SC 매출 150억달러의 3% 로열티면 4억5000만달러, 한화 6300억원이 알테오젠에 매년 따박따박 유입됩니다.로열티 1%면 2100억원, 2%면 4200억원, 5%면 1조원 규모입니다.엔허투SC2030년 100억달러, SC 전환율 50%, 로열티 10% 가정엔허투SC 매출 50억달러의 10% 로열티면, 5억달러네요. 한화 7000억원이 매년 따박따박 유입되는데, 두 개 약물로만 연 매출 1조3000억원수준입니다. 로열티로 받는 만큼 영업이익으로 잡힌다고 봐야겠죠.전환율 50% 기준으로 로열티 5%면 연 3500억원, 15%면 연 1조500억원 수준입니다.전환율과 로열티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것으로 보입니다.앞서 말했다시피, 전환율과 로열티는 지금 구체화된 바가 없기 때문에 추정만이 가능합니다.가능한 보수적으로 잡고 시총밴드를 잡는 게 어떨까 싶네요. 다만, 이번 엔허투SC의 경우 총 계약규모가 3억달러 수준으로 작기 때문에 로열티가 키트루다SC보다는 높을 것 같습니다.두 약물로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이 나온다면 시총규모는 어떨까요?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에 적용되는 POR(시가총액/영업이익)이 40~50배 수준입니다. 이를 적용하면 알테오젠의 시가총액은 50조~60조원 수준이네요.현재 알테오젠의 시가총액 20조원 수준은 이미 키트루다SC의 가치에 대한 기대감이 대부분 반영된 규모입니다.좋은 점을 이야기했으면, 반대면도 살펴봐야겠죠.일단 키트루다의 경우에는 시장에서 많이 인식하고 있고, 임상3상을 거의 완료하고 시판을 앞둔 만큼 크게 우려되지는 않습니다.다만 엔허투SC의 경우에는 임상1상 후 3상을 거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ADC에 SC를 적용하는 것도 처음이죠. 전임상에서 충분한 데이터가 있더라도 임상1상에서 안전성을 확인해야 합니다. 이게 첫 번째 허들입니다.두 번째는 임상3상에서 효능과 안전성에서의 동등성을 엔허투IV와 비교해 입증해야 합니다. 이게 두 번째 허들입니다. 이 부분에서 어떤 데이터가 언제 나올지 면밀히 추적해야 할 것 같고, 이 과정에서 바이오텍의 숙명과 같은 찌라시를 통한 노이즈가 있을 수 있습니다.‍ Personal Opinion이미, 키트루다SC가 받쳐주는 상황에서, 엔허투SC가 추가됐습니다.따라서, 시황에 따라 크게 조정을 받더라도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시장에서 인정받는 밸류에이션으로 회귀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머크와 키트루다SC 딜이 깨지지 않는 이상 최소 20조원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또한 우수한 트랙레코드로 글로벌 제약사들과 SC제형 관련 딜이 추가로 이어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생기네요. 벌써 항암제 말고 다른 분야에서의 매출1위 약물들이 몇 개 떠오릅니다.국내에서 신약개발 기업은 아니지만, 이 정도 수준의 바이오텍이 나오다니.. 가슴이 웅장해집니다.암튼, 단기적으로는 알테오젠을 찍으며 스타애널리스트로 등극한 엄민용 연구원 리포트가 기대됩니다.또한, 12일 예정된 알테오젠의 IR행사 이후 어떤 내용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될 것 같네요. 아마 전임상에서 ADC에 SC제형 적용시 독성완화(안전성 개선) 결과를 공개할 것 같은데..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지가 관건이겠습니다.또 한가지.. 알테오젠이 최근 자금조달에 난항을 겪고 있는데요.지금같은 분위기면 주주배정 유증으로 진행될 수도 있고, 주주들도 환영할 것 같은 느낌이네요.<파이낸스스코프 파이펫 기자 pipette@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 증권株 실적 속속 발표…“이익 체력 강한 증권사 선별”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주요 증권사들이 올 3분기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따른 브로커리지(주식 위탁매매) 부문 실적 호조 등으로 대부분 시장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다. 다만 NH투자증권(005940) 등 일부 증권사는 자산운용 손익 부진으로 기대보다 아쉬운 실적을 내놨다. [이데일리 김정훈 기자]10일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컨센서스 추정기관수 3곳 이상인 5대 증권사(미래에셋증권(006800), 삼성증권(016360), 키움증권(039490), 한국금융지주(071050), NH투자증권(005940))가 발표한 3분기 잠정 순이익은 1조 21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2.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증권사들이 앞서 추정한 5개 증권사 3분기 순이익(1조 717억원)보다 13% 웃돌았다.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올해 3분기 순이익 3145억원을 기록했으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8.2% 증가한 수치다. 증권사 추정치를 27.5% 상회한 결과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순이익이 330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때보다 72.1% 증가했다. 시장 금리 하락으로 채권 운용 이익이 증가하는 가운데, 위탁매매와 투자은행(IB), 자산관리(AM), 자산운용(Trading)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성과를 내며 견조한 실적을 견인했다는 평가다.키움증권(2116억원)과 삼성증권(2403억원)도 시장 추정치 대비 각각 16.7%, 16.6% 웃돈 3분기 순이익을 발표했다. 특히 키움증권은 해외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보다 31.6% 늘어난 52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자산관리(WM)부문 고객자산 순유입, 퇴직연금과 예탁자산 증가 등으로 3분기 누적 세전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3.2% 늘어난 1조35억원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순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6% 웃돈 2901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277% 급증한 것으로 기업금융(IB) 수수료 증가와 기업공개(IPO) 딜 흥행 등으로 인수주선 수수료가 증가한 덕이다. 또 연금과 해외주식 잔고의 꾸준한 외형적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부분 증권사가 컨센서스를 웃돌며 좋은 흐름을 보는 이유는 7월과 8월 금리 하락에 따라 채권 관련 운용·평가 이익 발생했고 해외 주식 거래대금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기 때문”이라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충당금과 해외부동산 감액손실 처리는 이제 거의 마무리된 국면이라고 봐도 무방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의 경우 3분기 순이익 1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8% 증가했으나, 시장 추정치와 비교해서는 5.6% 밑돌았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절대 규모 측면에서 NH투자증권이 경쟁사 대비 부진한 실적으로 평가된다”며 “원인은 보수적인 운용정책과 연결 운용 자회사 실적 부진으로 트레이딩과 상품 손익이 부진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밸류업 윤곽이 드러난 현 시점에 이익 체력이 강한 증권사를 선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하고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같은 금융주이지만 증권과 은행의 차이점은 실적의 안정성”이라며 “잊지 말아야 할 점은 주주환원책은 실적이 뒷받침되어야 시너지 효과 기대가 가능하다. 증권주 투자 시 주주환원뿐만 아니라 꾸준한 실적개선 여부도 따져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지난 9월 거래소에서 발표한 ‘코리아 밸류업 지수’에 증권주는 미래에셋증권, 한국금융지주, 키움증권 총 3종목 포함됐지만, 지수 편입보다는 주주가치 제고가 목적이기에 각 사마다 계획 이행은 변함없다. 박 연구원은 “보험개혁회의 결과 발표(보험주 약세 요인) 등 금융주 업종 주도 섹터가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국면이기 때문에 4분기 증권주가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한국금융지주(최선호주) 등 IB 잘하는 회사에 베팅할 필요가 있다. 다만 추세적 상승이라고 보긴 어려우며, 단기적 트레이딩 관점으로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 트럼프, 2기 내각 ‘충성’ 인사들로 채운다…이번주 인선 주목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백악관 비서실장에 수지 와일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임명하면서, 2기 행정부의 내각 인선도 가속화할 전망이다. 가장 중요한 선발 기준은 충성심으로 알려졌다. CNN방송은 9일(현지시간) “트럼프 2.0 고위직 인선이 시작됐다”며 이번 주부터 주요 장관직 임명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면서 1기 때와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트럼프 당선인이 2016년 처음으로 미 대통령에 취임했을 때에는 외부 조언에 의지해 인선을 진행했는데, 일부 인사가 실패 또는 배신 경험으로 남아 있어서다. 하워드 루트닉 트럼프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 (사진=AFP)◇“기부했어? 얼마나?”…2기 인선은 ‘충성심 줄세우기’현재 차기 내각 인선은 트럼프 당선인의 오랜 친구이자 금융서비스 회사 캔터 피츠제럴드 최고경영자(CEO)를 지냈던 하워드 루트닉 정권 인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을 실현해줄 정책 개발은 ‘아메리카 퍼스트 정책 연구소’(AFPI) 소장이자 인수위의 또다른 위원장인 린다 맥마흔이 주도하고 있다. 두 위원장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수백만달러를 기부해 각각 잠재 재무장관과 상무장관 후보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들은 또 트럼프 당선인에게 기부를 했는지 여부와, 또 얼마나 기부했는지 등을 기준으로 삼아 ‘충성심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재무장관에는 루트닉 위원장과 더불어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 억만장자 존 폴슨과 스콧 베센트, 빌 해거티 상원의원 등이 거론된다. 해거티 의원은 조지 W. 부시 전 정부 시절 백악관 경제 자문, 트럼프 1기 때 주일미국대사를 지낸 바 있어 상무장관, 국무장관 후보로도 언급된다. 국무장관 하마평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과 트럼프 1기 때 주독미국대사와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을 역임한 리처드 그리넬도 이름을 올렸다. 국방장관엔 미 육군 특수부대 ‘그린베레’ 출신이자 방산기업 CEO를 지낸 마이크 왈츠 하원의원이 자주 거론된다. 당초 국방장관 후보에 포함됐던 톰 코튼 상원의원은 2기 내각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이 가장 신경쓰고 있는 요직 중 하나인 법무장관에는 마이크 리 상원의원, 에릭 슈미트 상원의원,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등이 하마평에 올랐으며, 슈미트 의원이 고려되고 있다. 트럼프 1기 때 미국무역대표부(USTR) 대표를 지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는 상무장관과 재무장관에 관심을 보였으나, 트럼프 캠프가 2기 때에도 USTR을 맡아달라고 요청했다고 FT는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1기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을 지낸 제이 클레이턴도 2기 법무장관, 재무장관 자리를 두고 경쟁하고 있으며, 중앙정보국(CIA)을 이끄는 데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국토안보장관에는 AFPI 사무국장인 채드 울프 전 국토안보장관 대행, 톰 호만 전 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 대행 등이 언급되며, 변호사 출신의 마이크 리 상원의원과 켄 팩스턴 텍사스 주법무장관, 맷 휘티커 전 법무장관 대행도 후보군에 포함됐다. 중앙정보국(CIA) 국장에는 존 래트클리프 전 국가정보국장, 백악관 대변인에는 캐롤라인 레빗 트럼프 대선 캠프 대변인이 유력하다는 전망이다. 이외에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어떤 직책을 맡을 것인지도 최대 관심사 중 하나라고 외신들은 전했다.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 (사진=AFP)◇충성심 부족하면 무조건 ‘아웃’…헤일리·폼페이오 배제트럼프 당선인에 반대하거나 견제 가능성이 있는 인사들은 철저하게 배제되고 있다. 잠재적 차기 대선 주자로 여겨지는 니키 헤일리 전 유엔 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전 국무장관, 트럼프 당선인의 딸인 이방카 트럼프와 사위인 제러드 쿠슈너가 인선 리스트에서 빠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헤일리 전 대사는 올해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 당선인과 경쟁했으며, 폼페이오 전 장관은 “우리는 뒤가 아니라 앞을 내다보는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트럼프 당선인을 비판한 바 있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소셜트루스를 통해 “헤일리 전 대사와 폼페이오 전 장관은 현재 구성중인 트럼프 행정부에 초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CNN은 “가장 중요한 것은 트럼프 자신이 변했다는 것”이라며 “그는 2020년 대선 불복, 법원 재판 등을 경험하면서 공적으로나 사적으로 보복에 몰두하게 됐다. 이는 인선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지난해 “충성심은 그에게 일방통행”이라고 밝혔던 빌 바 전 법무장관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한편 트럼프 당선인이 1기 때에도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을 경질시켰던 만큼 2기 인선 역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돌발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
- 에잇퍼센트, 내년 저축은행 인수…"긱워커 타깃 중금리 대출 강화"
-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은행에서 대출을 거절당하면 저축은행, 캐피탈로 넘어가 대출금리가 5%에서 갑자기 20% 이상으로 뛴다. 우리나라 대출 시장은 은행권에서 제공하는 2~5%의 저금리 대출과 2~3금융권에서 제공하는 20% 이상의 시장으로 양분돼 있다. 은행원이었던 이효진 씨가 10년 전에 했던 고민이다. 이 씨는 “은행은 평가가 어려운 영역이 생겼을 때 리스크로 간주하고, 그 리스크는 그대로 대출 금리에 반영된다”며 “그때 해외에서 성장하고 있던 P2P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가 은행을 퇴사하고 2014년 에잇퍼센트를 설립했던 이유다. 이달 13일, 10주년을 맞는 에잇퍼센트는 내년 기관투자가의 P2P대출 투자, 저축은행 인수를 통해 긱워커(Gig worker·단기 근무 노동자, 플랫폼 노동자)를 대상으로 한 중금리 대출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1000만명에 달하는 중신용자들에게 합리적인 금리가 필요하다”며 “이제는 고객이 금융을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금융이 고객이 있는 곳으로 찾아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커지는 중금리 시장에 ‘저축은행’ 인수로 대응금리 단층을 해결하겠다는 이효진 대표의 출발은 처음에는 오해를 받았다. 2014년엔 P2P대출을 정의할 법체제가 없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이듬해 2월 수수료도 받지 않는 베타서비스임에도 ‘미등록 대부업’이라며 에잇퍼센트 홈페이지를 폐쇄 조치했다. 의구심이 해소된 것은 석 달 뒤 은행권청년창업재단이 첫 투자로 에잇퍼센트를 택한 후였다. 그러나 에잇퍼센트와 같은 P2P대출이 제도권 안으로 명확하게 정의된 것은 5년이나 더 지난, 2020년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법(온투업법)이 제정된 이후부터였다. 에잇퍼센트 대출잔액은 10월말 1200억원으로 2021년 6월 온투업 1호로 등록됐던 당시보다 무려 400% 증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가 꿈꿨던 중금리 대출 시장은 이제야 물꼬를 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초 금융위원회는 저축은행 등 금융기관이 P2P대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투자자가 자금을 넣어두면 미리 설정한 방식으로 정한 상품에 자동으로 투자하는 ‘예약 거래’ 허용 등을 담은 온투업 투자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P2P대출은 개인, 기관투자가와 대출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서로 연결해주는 데 지금까지는 개인신용대출 채권에 금융기관의 투자 참여가 제한되어 있어 개인 주택담보대출이 더 많이 취급된 경향이 있다. 다만, 중금리 대출에 주력해 온 에잇퍼센트의 신용평가 모형은 해를 거듭하며 고도화됐고, 금융기관 투자가 허용됨에 따라 중금리 대출 채권에 금융기관 자금이 유입되면 중금리 대출 시장이 커질 가능성이 높다.이효진 에잇퍼센트 대표는 1일 서울 여의도 에잇퍼센트 본사 라운지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에잇퍼센트)이 대표는 “기관투자는 7월부터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됐고 현재 시스템을 연결, 내년 초 시행될 전망”이라며 “기관투자가는 개인신용 대출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넓게 분산투자하기 때문에 중신용자들에 대한 신용대출 시장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관 자금은 중신용자 다수에게 한꺼번에 집행되기 때문에 기관 입장에선 일부 연체가 발생하더라도 전체 돈을 떼일 위험이 줄어들고, 대출자 입장에서도 즉시 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커지는 중금리 대출 시장에 대응해 에잇퍼센트는 저축은행 인수에 나선다. 이 대표는 “저축은행은 일부 대형사를 제외하곤 IT투자 등이 약한 반면, 에잇퍼센트는 IT를 기반으로 신용평가를 해왔던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저축은행에 에잇퍼센트의 노하우를 이식하면 더 많은 중금리 대출 공급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어 “4곳 이내로 컨소시엄을 구성해 우선 수도권 저축은행을 인수 대상으로 보고 있다. 내년 상반기 윤곽이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에잇퍼센트 “긱워커·외국인에 적합한 신용평가할 것”에잇퍼센트는 노동시장이 변화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이 대표는 “4대 보험에 가입한 정규직 직장인 시대는 끝나가고 평생직장도 없어졌다. 그러나 긱워커와 외국인 근로자 등 새로운 노동자들이 증가하고 있어 이들에게 최적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에잇퍼센트가 해야 할 일”이라고 밝혔다. 에잇퍼센트는 플랫폼을 통해 노동을 하고 있는 긱워커 등에게 금융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플랫폼에 ‘임베디드 파이낸스(Embedded Finance) 방식’으로 대출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출시할 예정이다. 임베디드 파이낸스는 음식 배달앱 등에서 대출 등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 대표는 “일을 매칭하고 수입도 확인하는 배달원 등 플랫폼 노동자들끼리 사용하는 앱이 있을 텐데 에잇퍼센트는 ‘서비스형 대출(LaaS·Lending as a Services)’로서 해당앱에 에잇퍼센트의 애플리케이션프로그래밍인터페이스(API)를 붙여 앱 안에서 대출서비스를 연결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신용평가가 중요하다. 에잇퍼센트는 10년간 200만건 이상의 대출 신청을 심사했고 1개 채권당 500여개의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형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의 체류시간이나 사용 시간대, 대출 계약 진행 단계별 체류 시간 등 비금융데이터에서 유의미한 정보를 뽑아내 신용평가에 활용하고 있다. 이 대표는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더니 이전모형 대비 신모형으로 부실률을 57% 낮췄다”며 “이 모든 것은 ‘사기(Fraud)’와의 싸움이다. 데이터가 충분히 축적돼 유의미한 인과관계가 밝혀질수록 금리 측정이 정교해져 금융 소외자들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