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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케미칼 실적 개선 이끈 ‘코폴리에스터’
  • SK케미칼 실적 개선 이끈 ‘코폴리에스터’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SK케미칼이 주력 사업인 코폴리에스터(Copolyester)의 높은 수익성을 앞세워 2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은 두자릿수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며 고부가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케미칼은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89억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돌아섰다. SK케미칼이 이 같은 실적 호조를 달성한 배경에는 코폴리에스터 사업 부문의 역할이 컸다. 코폴리에스터 사업의 경우 지난 2분기 2502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분기 최대 매출액을 달성했다. 특히 영업이익률은 14.8%에 달했다. 최근 석유화학업계의 업황 부진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나타낸 것이다. SK케미칼의 코폴리에스터 PETG(Polyethylene Terephthalate Glycol)소재는 환경호르몬으로 분류되고 있는 비스페놀A(BPA) 검출 우려가 없는 소재이다. 유리와 같은 투명도와 광택을 가지면서도 가볍고 강도가 강해 화장품 용기나 전자부품·건축자재·광학필름 등 생활용품부터 산업재까지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SK케미칼은 고기능성 투명 플라스틱 스카이그린(SKYGREEN)과 고내열 투명 소재 에코젠(ECOZEN)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 코폴리에스터를 생산하는 기업은 전세계에서 SK케미칼과 미국 화학업체 이스트만이 유일하다. SK케미칼은 2001년 국내 최초로 PETG를 상업화하는 데 성공했고, 작년 기준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42%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 진입 장벽도 높은 편이다. 중국산 저가 PETG도 일부 판매되고 있지만 품질이 한참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의 핵심원료인 CHDM(사이클로헥산디메탄올) 생산 설비도 확보하면서 수직계열화를 통해 가격 경쟁력은 물론 안정적인 생산 기반도 갖췄다. 현재 SK케미칼은 559억원을 투자해 CHDM 생산능력을 25% 확대하는 추가 증설도 진행 중이다. 더욱이 SK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폐플라스틱 원료를 활용한 코폴리에스터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친환경 소재업체 슈에로부터 플라스틱 재활용 원료·페트 설비를 인수해 SK산터우를 설립하고 재활용 원료에서 순환재활용 코폴리에스터로 이어지는 리사이클 플라스틱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SK산터우는 연간 7만톤(t) 규모의 재활용 원료인 r-BHET와 5만t 규모의 화학적 재활용 페트를 생산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코폴리에스터 추가 증설 가능성도 검토 중이다. SK케미칼 관계자는 “기존 플라스틱 대비 내열성, 투명성 기능이 강화된 ‘에코젠’의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며 “기존 화장품 용기뿐만 아니라 전자 제품 부품용으로도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27 I 하지나 기자
미래에셋 런던 "국내법 갖추면, 가상자산 ETF 마켓메이킹사업 추진"
  • [단독]미래에셋 런던 "국내법 갖추면, 가상자산 ETF 마켓메이킹사업 추진"
  • [런던=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조성(Market Making) 사업과 마켓메이킹 사업에 주력하고 세일즈앤드트레이딩(S&T)사업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2년 내에 종합 증권사로 키우는 게 목표입니다.”김승욱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장은 최근 영국 런던 현지에서 이데일리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글로벌 금융시장 확장으로 투자자와 상품, 국가 간 장벽이 허물어졌다”며 “종합증권사로서 모든 사업 분야를 현지에서 영위해야 앞으로 살아남을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승욱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 법인장. (사진=미래에셋증권)김 법인장은 지난 2017년 런던법인장으로 부임해 8년째 수장을 역임하고 있다. 김 법인장의 부임 후 8년의 세월 동안 미래에셋증권 런던법인의 위상은 크게 달라졌다. 첫 부임 당시만 해도 런던법인은 자본금 6500만달러, 총직원 13명인 조직에 불과했지만 지난달 기준으로 자본금은 2억9500만달러, 직원수는 45명까지 확대됐다.자본금과 직원의 증가는 곧 사업 영역의 확장을 뜻한다. 런던법인은 사업 초기만 해도 기업금융(IB) 사업에 주력했다. 글로벌 주요 사모펀드(PEF)와 인수금융을 사업부터 전개했다. 이후 S&T 사업에 뛰어들었으며, 지난해엔 유럽 ETF 시장조성 전문회사인 GHCO를 인수하면서 ETF 시장까지 손을 뻗었다. GHCO는 블랙록, 뱅가드 등 18개 ETF 운용사와 2000여개 ETF 종목의 유동성을 공급하는 시장조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다. GHCO를 인수한 지 1년의 흐르면서 사업 성과가 가시화하고 있다. GHCO는 마켓 메이킹 시스템 중 하나인 장외협의매매(RFQ·Request For Quotation) 시스템 개발을 완료해 지난 4월에 론칭했다. 유럽에는 ETF 거래 80%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만큼, 자동거래 시스템보다 RFQ 시스템을 활용하는 거래가 많다. 김 법인장은 “RFQ 시스템이 안정화하면서 거래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수익성도 개선되고 비용적인 부분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마켓메이킹 사업 확장을 계획 중이다. ETF 시장뿐만 아니라 가상자산, 파생상품 등까지 마켓메이킹 사업 영역을 넓혀 더 많은 사업 기회를 모색하겠다는 복안이다. GHCO는 미래에셋증권에 인수되기 전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사업을 영위했지만 한국의 가상자산 관련 규제가 부재하면서 현재 사업을 중단한 상황이다. 최근 한국의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된 가운데, 추후 가상자산 마켓메이킹 사업에 대한 법률이 제정되면 사업을 재개하겠다는 전략이다. 김 법인장은 “GHCO는 애초 가상자산 마켓메이킹에 대한 플랫폼과 거래시장 시스템을 모두 갖고 사업을 진행했지만, 미래에셋증권 인수 후 사업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추가적인 자산에 대해 마켓메이킹 사업을 하면 더 많은 기회가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현지화 전략도 구체화하면서 사업 진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기대되는 이유로 꼽힌다. 미래에셋증권은 최근 홍콩법인에 글로벌심사팀을 구축해 ‘사업 절차를 단순화했다. 미래에셋증권은 홍콩법인에 마련된 글로벌심사팀에 글로벌 법인 사업에 대한 심사 권한을 위임해 해외 현지 눈높이에서 사업을 심사하고 행정 절차를 간소화했다. 런던법인은 궁극적으로 사업 확장을 통해 유럽 내 종합증권사로 발돋움하겠다는 목표다. 김 법인장은 “향후 사업 확장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하면서 종합증권사를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이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제작됐습니다.
2024.08.27 I 김응태 기자
‘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마켓인]‘매각 난항’ 한온시스템…변수로 떠오른 기업결합심사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 본계약 체결이 지연되는 가운데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이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양사 합병에 대한 유럽연합(EU)의 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 경쟁 당국의 승인에 추가적인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되면서다. 여기에 한국타이어 내부에서도 인수 반대 여론이 형성되면서 계약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사진=한온시스템)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U 집행위원회는 한국타이어가 한온시스템을 단독으로 인수하는 행위를 승인한다고 지난 7일(현지시간) 밝혔다. 지난달 12일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인수합병(M&A) 신고서가 접수된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EU 집행위는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합병이 유럽 내부 시장·유럽경제지역(EEA) 협정에 위배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는 “해당 기업이 동일하거나 수직적으로 관련된 시장에서 활동하지 않는 점을 고려해 고시된 신고된 거래가 경쟁 부문에서 우려를 일으키지 않는다고 결론내렸다”라고 밝혔다. 기업 간의 M&A에서는 역외적용조항에 따라 해외 경쟁 당국의 기업결합승인을 받아야 하는 경우가 있다. 합병 주체가 한국 기업이더라도 특정 국가가 합병에 따른 영향을 받게 될 경우 그 나라의 국내법을 적용해 기업결합심사를 받아야 한다. 해외 기업의 합병에 대해 한국도 같은 규칙을 적용한다. 합병을 앞둔 기업은 경쟁 당국에 미리 신고해야 하고, 사전심사를 통해 경젱 제한 요소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기업결합이 승인되는 식이다. 유럽은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해외 공장이 밀집된 지역이다. 한온시스템은 전 세계 51개 생산 거점을 운영 중인데, 이 중 11개가 유럽에 위치해 있다. 한국타이어 역시 올해 1분기 전체 매출의 40%를 유럽 시장에서 낼 만큼 유럽이 최대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 양사 합병에 앞서 유럽 경쟁당국의 승인을 최우선으로 진행한 이유다. 문제는 양사 합병을 위한 기업결합심사가 추가될 수 있다는 점이다. 한국타이어는 미국, 중국, 인도네시아 지역에서 해외 공장을 운영 중이고, 한온시스템 역시 유럽과 미국, 한국 등에 권역별 이노베이션 센터와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50개가 넘는 해외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럽의 기업결합승인을 얻긴 했지만 미국과 중국 등에서 추가 승인이 필요할 전망이다. 이렇게 된다면 본계약 체결이 무기한 연기될 가능성도 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2021년 터키, 대만, 태국, 필리핀,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의 승인을 얻었고 △2022년 한국, 싱가포르, 호주, 중국 △2023년 영국 △올해 일본과 EU의 승인을 얻어 현재 미국의 심사 승인만을 남기고 있다. 최초 논의부터 3년이 넘는 시간이 걸린 셈이다. 한국타이어 이사회 내에서도 인수 반대 기류가 생기고 있다는 점도 불안 요소다. 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1억 3345만주를 주당 1만 250원에,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는 주당 5605원에 취득하며 총 1조 733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하지만 인수 발표 이후 한온시스템 주가가 5600원대에서 4000원대까지 떨어지며 이사회 측에서도 인수 가격에 대한 회의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가 한국타이어와 협상을 이어오고 있지만 본계약 체결에 앞서 현실적으로 해결해야 할 어려운 문제가 많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024.08.26 I 허지은 기자
에스티큐브, 888억 규모 증자...최대주주도 변경
  • 에스티큐브, 888억 규모 증자...최대주주도 변경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에스티큐브(052020)가 자본 확충 및 지배구조 개선의 한 방편 1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와 약 75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 방식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한다.26일 에스티큐브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를 대상으로 13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공시했다. 에스티큐브앤컴퍼니는 에스티큐브의 현 최대주주인 바이오메디칼홀딩스의 특수관계법인이다. 납입 이후 최대주주는 에스티큐브앤컴퍼니로 변경될 예정이며, 실질적 경영권에는 변동이 없다.동시에 약 757억원 규모의 주주우선공모증자 방식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주주우선공모를 통해 발행할 신주는 1850만주로 전체 주식수의 39.61% 수준이다. 예정 발행가액은 할인율 30%를 적용한 4,090원이다. 기존 주주는 1주당 0.39652222주를 배정받는다.이번 유상증자는 관리종목 지정으로 인해 발생한 불확실성을 완전히 해소하기 위한 목적이다. 자금 사용 목적은 운영자금이며, 채무상환이나 타법인 증권 인수가 아닌 임상 및 연구개발 비용으로 사용할 예정이다.에스티큐브 관계자는 “3자배정과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최대주주의 지분율을 높이고 주주가치를 보호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이라며 “3자배정 유상증자 외에도 현 최대주주 바이오메디칼홀딩스와 특수관계인 에스티사이언스는 주주우선공모 유상증자에서 신주 배정분의 100%를 청약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유상증자가 완료되면 관리종목 탈피는 물론 지배구조 개선, 더욱 안정적 현금유동성과 연구개발 구조를 갖추게 될 전망이다”고 덧붙였다.더불어 최우선 사업전략은 핵심 파이프라인인 넬마스토바트의 기술이전임을 한층 더 공고히 밝혔다.정현진 에스티큐브 대표이사는 “진행 중인 임상의 초기 결과값에서 확인된 넬마스토바트의 신약가치에 기반해, 기술이전 협상은 더욱 활발히 진전되고 있다”며 “이 모든 과정을 보여드릴 수 있는 시점이 되면 시장에서도 기업가치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정 대표는 이어 “이번 유상증자는 회사가 미래 성장성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도 강력한 확신을 가지고 있는 시기에, 장기적으로 회사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신중히 내린 결정이므로 주주님들께 많은 이해와 참여를 부탁드린다”며 “주주분들이 보내주신 신뢰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큰 성공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에스티큐브는 항BTN1A1 면역관문억제제 넬마스토바트와 화학항암제 병용요법으로 확장기 소세포폐암 임상 1b/2상과 전이성 대장암 연구자임상 1b/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두 적응증 모두 임상 1b상 투약을 마치고 임상 2상을 시작했다. 대장암 연구자임상의 경우 임상 1b상 초기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2024.08.26 I 김지완 기자
KB증권·에쓰오일, 회사채 수요예측 나란히 흥행
  • [마켓인]KB증권·에쓰오일, 회사채 수요예측 나란히 흥행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KB증권과 에쓰오일(S-Oil(010950))이 공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액을 뛰어넘는 규모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KB증권, 최대 5000억 공모채 발행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AA+)은 회사채 총 3000억원 모집에서 84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5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1500억원 모집에 29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5500억원이 몰렸다.(사진=KB증권)KB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10bp, 3년물은 5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미래에셋증권, 한화투자증권이다. 오는 9월 4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만기 도래를 앞둔 전자단기사채(전단채)와 기업어음(CP)을 상환할 예정으로,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국내 신용평가 3사는 KB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로 평가했다. KB금융그룹의 우수한 지원능력과 계열과의 신용의존성을 고려할 때 비경상적 지원 가능성이 인정돼 자체신용도 대비 1노치(notch) 상향 조정이 이뤄졌다.윤재성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1.0%로 우수한 수준이나 2분기 중 강화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성평가 기준 적용으로 요주의자산이 크게 늘어나면서 자기자본 대비 순요주의이하자산비율은 12.9%로 저하됐다”며 “같은 기간 유동성공여형을 제외한 부동산 익스포저(위험노출액)는 약 3조1000억원으로 자기자본의 47.6%를 차지하고 있으며, 브릿지론 및 해외 비중을 감안할 때 질적 위험은 비교적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에쓰오일, 전 트랜치 ‘언더 발행’이날 에쓰오일(AA+/AA 스플릿)은 회사채 총 2000억원 모집에서 77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 트랜치별로는 5년물 1000억원 모집에 5300억원, 7년물 400억원 모집에 700억원, 10년물 600억원 모집에 1700억원이 몰렸다.에쓰오일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5년물은 -5bp, 7년물은 -4bp, 10년물은 -27bp에서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삼성증권이며, 인수단은 하나증권, 미래에셋증권이다. 오는 9월 4일 발행 예정이다.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채무상환자금으로 사용한다. 에쓰오일은 오는 9월 600억원 규모 공모채와 2억7500만달러(약 3679억원) 규모 은행차입금 만기 도래를 앞두고 있다.한국신용평가와 NICE신평은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AA(긍정적)’로 평가했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에쓰오일의 신용등급을 기존 ‘AA(긍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높였다.유준위 한기평 연구원은 “올해 유가가 강보합권을 보이며 실질적인 정제설비 증설 부담이 크지 않을 전망”이라며 “에쓰오일은 양호한 수급 하에 견조한 영업현금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4.08.26 I 박미경 기자
“10년만의 합작”…IMM 컨소, 에코비트 우협 선정
  • [마켓인]“10년만의 합작”…IMM 컨소, 에코비트 우협 선정
  • (사진=에코비트)[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에코비트가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IMM인베스트먼트 컨소시엄에 2조 6500억원에 매각된다. IMM PE와 IMM인베가 컨소시엄 형태로 딜을 주도한 건 10년만의 처음이다. 에코비트는 태영건설(009410)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의 핵심 자구책으로 꼽혀온 만큼 태영건설 정상화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IMM PE-IMM인베 컨소시엄을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해 통보했다. 에코비트 매각 주관은 씨티글로벌마켓증권과 UBS, IMM 컨소시엄의 인수 주관은 BDA파트너스가 맡고 있다. IMM컨소시엄은 지분 100% 인수에 2조 700억원, 차입금을 포함해 총 2조 6500억원의 가격을 인수 가격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에코비트의 올해 예상 상각전영업이익(EBITDA) 2500억원에 10배 이상의 몸값을 적용한 가격이다. 다만 본계약 체결을 앞두고 실사 과정을 거쳐 최종 가격 변동은 있을 수 있다.앞서 지난 9일 마감된 에코비트 본입찰엔 외국계 사모펀드 칼라일, 케펠인프라스트럭처-거캐피탈파트너스 컨소시엄, IMM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이후 케펠-거캐피탈 컨소가 이탈하면서 칼라일과 IMM 컨소시엄의 2파전이 예고된 상황이었다. IMM 컨소시엄은 과거 폐기물 관련 포트폴리오를 다수 보유했던 점이 강점으로 평가된 것으로 보인다. IMM인베스트먼트는 2017년 국내 폐기물 처리업체 EMK(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를 케펠인프라에 매각했고, IMM PE는 산업가스 제조업체 에어퍼스트를 인수한 뒤 블랙록에 소수지분 매각을 성사시키며 인프라 투자에 강점을 가졌다는 평가를 받은 바 있다.IMM PE와 IMM인베스트먼트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인수전에 뛰어든 건 10년 만이다. 지난 2014년 IMM 컨소시엄은 현대그룹이 자구 계획의 일환으로 내놓은 현대상선(현 HMM)으로부터 LNG전용사업부를 5000억원에 인수해 현대LNG해운으로 탈바꿈했다. 이번 에코비트 매각으로 태영건설의 재무 건전성 회복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태영그룹은 지난해 태영건설 워크아웃을 선언하고 에코비트, 태영인더스트리, 블루원, 평택싸이로 등의 계열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2024.08.26 I 허지은 기자
OCI, 포스코퓨처엠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 인수
  • OCI, 포스코퓨처엠 합작사 피앤오케미칼 지분 전량 인수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OCI는 26일 개최된 정기 이사회에서 포스코퓨처엠과의 합작법인 피앤오케미칼의 지분을 전량 인수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사회 승인 후 OCI는 포스코퓨처엠과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고 포스코퓨처엠이 보유한 피앤오케미칼의 지분 전량을 약 537억원에 인수하게 된다. 피앤오케미칼은 매매계약 체결 이후 기업결합심사를 거쳐 OCI의 자회사로 최종 편입될 예정이다.피앤오케미칼은 2020년 7월 OCI와 포스코퓨처엠이 제철 부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소재 생산을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이다. OCI가 49%, 포스코퓨처엠이 5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22년 연산 5만톤 규모의 과산화수소 생산 설비를 준공하고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전자급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2023년 하반기에 이차전지 음극재의 코팅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생산 공장을 완공해 시운전 중이다.OCI는 아직 사업 초기 단계로 실적이 부진한 피앤오케미칼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고순도 과산화수소를 생산하고 있는 익산공장과의 연계를 통해 제품 품질과 원가 경쟁력을 개선을 목표로 하고 있다. OCI는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반도체 및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첨단 소재 사업의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근 반도체 시황 회복에 따라 삼성전자 등 반도체칩 제조사들의 증설이 예정되어 있어 고순도 과산화수소의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OCI는 피앤오케미칼 인수를 통해 고객 수요 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고연화점 피치의 경우 OCI가 국내 최초로 독자 기술을 개발하여 상업화에 성공한 제품으로, 다양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하여 이차전지 소재 사업의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김유신 OCI 사장은 “이번 피앤오케미칼의 인수를 통해 OCI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등 첨단 소재 사업의 외연을 더욱 확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OCI는 앞으로도 피앤오케미칼과 시너지를 적극적으로 창출하고, 첨단소재 분야에서의 사업 확장 기회를 발굴해 나가, 반도체와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성장해 나갈 것” 이라고 밝혔다.피앤오케미칼이 충남 공주에 준공한 음극재 코팅용 피치 공장 전경.(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8.26 I 김성진 기자
바이든 “기업의 탐욕”에 뿔났던 월가, 해리스에 사로잡힌 이유는?
  • 바이든 “기업의 탐욕”에 뿔났던 월가, 해리스에 사로잡힌 이유는?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확정된 가운데 월가 거물들이 잇따라 그를 지지하고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기업의 탐욕’을 고물가의 원인으로 압박하는 것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은 상대적으로 친기업적인 중도주의자라는 인식이 확산하면서 지지세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와 비교해선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가 덜하고,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인정하고 있는 점이 차별점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22일 일리노이주 시카고 유나이티드 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전당대회(DNC)에서 활짝 웃고 있다.(사진=로이터)◇해리스로 몰리는 풀뿌리 자금…월가 일부 인사도 지지 대열 합류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과 로이터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지난달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한 뒤 한 달 만에 약 5억4000만 달러(약 7160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았다. 이는 선거 캠프와 민주당 선거 컨트롤 타워인 전국위원회(DNC)에 모인 돈을 합친 규모로, 지난 19~22일 시카고에서 열린 전당대회 주간에만 8200만 달러(약 1080억원)를 모았다.해리스 캠프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자금력에선 앞서 나가고 있다는 평가다. 미국 연방선거관리위원회(FEC)에 따르면 해리스 캠프는 7월 한 달 동안 2억400만 달러(약 2711억원)의 선거 자금을 모금했다고 신고했다. 같은 기간 트럼프 캠프가 모았다고 신고한 선거 자금(4800만 달러)의 약 4배에 달하는 규모다. 해리스 캠프는 전당대회 기간 동안 소액 풀뿌리 기부자들의 자금 지원이 잇따랐으며 이 중 3분의 1은 신규 기부자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이들 중 20%는 청년 유권자이고, 3분의 2는 여성 유권자였다고 해리스 선거 캠프는 밝혔다. 이런 가운데 억만장자와 월가 거물들이 해리스에 대해 전폭적인 지원에 나설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바이든 행정부가 대기업의 인수합병(M&A)에 제동을 걸고, 기업의 탐욕이 고물가를 촉발했다며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는 상황에서 일부 월가 저명인사들이 이례적으로 같은 당인 해리스를 지지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제프리 소넌펠트 예일대 최고경영자리더십 연구소 회장은 지난 20일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보다 월가와 더 좋은 관계를 맺고 있다”고 평가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캘리포니아주 법무장관과 상원의원 재임 시절 미국 주요 빅테크가 몰려있는 실리콘밸리에서 ‘계급 투쟁’ 수사의 톤을 낮추고, 기업들을 공정하게 다룬 이력 이력이 있기 때문이라고 소넌펠트 회장은 설명했다. 그는 “해리스 부통령은 기업 규모 자체를 위법 행위로 보지 않았다”면서 “기업이 번창하는 것이 경제와 평범한 노동자에게 좋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기업 규모 위법행위로 보지 않아…친기업적이고 중도적”켄 셔놀트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전 최고경영자(CEO)도 민주당 전당대회 기간에 해리스 부통령 지지를 선언했다. 셔놀트는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과 달리 시장 경제에 강력하고 효과적인 정부가 필요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선진국 경제에는 물가를 올리고 소비자와 기업에 피해를 주는 광범위한 관세가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며 지지 배경을 밝혔다. 에버코어 창립자이자 수석 회장인 로저 알트먼과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아들인 알렉스 소로스도 해리스 부통령 지지 대열에 합류했다. 세계 3대 사펀드 블랙스톤을 이끄는 조나단 그레이 회장은 지난달 말 해리스 캠프에 41만3000달러(5억4700만원)를 기부했다고 CNN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FEC에 다르면 억만장자 투자자인 마크 레슬리 애비뉴 캐피탈 그룹 설립자도 지난 3월 해리스 캠프에 10만달러(1억3200만원)를 기부한 바 있다. 금융자문사 시그넘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설립자 찰스 마이어스는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월가 경영진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사람들은 승자를 지지하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캘리포니아 출신의 진보주의자로서 사람들이 과거에 생각했던 것보다 지금의 그녀가 훨씬 더 친기업 중도적이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다”고 부연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대기업을 탄압할 수 있는 좌파 성향 후보라는 금융계의 우려가 예상보다 크지 않은 건 대선 출마 전부터 기업 총수들과 접점을 넓혀온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는 최근 몇 달간 JP모건 체이스와 비자, CVS 등 여러 기업의 CEO를 만나며 대기업의 요구에 귀를 기울이겠다는 신호를 시장에 보냈다는 평가다.아울러 해리스 부통령의 정책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비해 인플레이션을 덜 자극할 것이라는 관측도 일부 월가 인사들이 지지 의사를 표명한 이유 중 하나로 거론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정책과 보편관세, 반이민 정책이 물가 상승 속도를 높이고, 금리 인상을 촉발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어서다. 또한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의 독립성에 관한 견해도 월가 인사들의 지지를 가르는 요인으로 꼽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준 기준금리 결정에 발언권을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해리스 부통령은 독립성을 강조하며 간섭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소넌펠트 회장은 과거 할리데이비슨, 델타, 나이키 등 미국 산업의 상징적 기업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공개 저격한 사례를 언급하며 “월가는 트럼프의 변덕스러운 복수심을 싫어한다”고 지적했다.
2024.08.26 I 양지윤 기자
SK하이닉스가 산 현대엘리 이천공장…테스트타워만 남아
  • SK하이닉스가 산 현대엘리 이천공장…테스트타워만 남아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본사를 충북 충주로 옮기면서 매각을 결정한 이천 본사 및 공장 매각 마무리가 또 한차례 연기됐다. 해당 본사와 공장은 인근에 이천 공장을 보유한 SK하이닉스가 인수를 결정한 곳으로 지금까지 총 3차례 매각 일정이 미뤄졌다. 현대엘리베이터의 충주 테스트타워 건설이 예상보다 미뤄지면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엘리베이터는 오는 30일에 매각을 완료하기로 했던 이천 본사, 공장 및 기숙사 등 토지 및 건물의 처분예정일을 내년 12월 3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 새로 살림을 차린 충북 충주의 공장은 이미 2022년 준공됐지만, 엘리베이터를 테스트하는 테스트타워가 아직 완성되지 않은 탓이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충주 본사의 테스트타워가 아직 공사 중이라 매각이 연기됐다”며 “테스트타워는 내년 하반기께 준공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대엘리베이터는 당초 2019년 5월 처음으로 SK하이닉스와 이천 공장 매각 계약을 체결했다. 이천공장 부지 협소 및 공장 노후화와 천안에 충남 천안 물류센터를 별도로 운영하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충주로 통합 이전을 결정하면서다. 그러나 2021년 말에 매각하기로 했던 일정은 2022년 6월 말로 연기됐고, 이후 올해 8월 30일로 미뤄졌던 매각 일정이 내년 말로 또 한차례 미뤄진 것이다. 이천공장 매각과는 별도로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미 2022년 충주 신공장을 준공했으며 3320억원을 투입해 스마트팩토리 등 최신 설비를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일부 매각 일정은 연기됐지만 매각 대금 대부분은 이미 유입된 상황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기존 이천 본사와 공장을 총 2050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사용 중인 테스트타워 등을 포함해 매각대금 중 91억원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를 모두 수령했다.현대엘리베이터 충주 스마트 캠퍼스.(사진=현대엘리베이터.)
2024.08.26 I 김성진 기자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한경협 인적쇄신에 근본적 의문"
  •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 "한경협 인적쇄신에 근본적 의문"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삼성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에 관해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4대 그룹 탈퇴의 빌미가 된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어낼 수 있을지 아직 미지수라는 것이다.이찬희 삼성 준법감시위원장이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타워에서 열리는 삼성 준감위 회의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 위원장은 2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삼성생명 서초사옥에서 열리는 준감위 정기회의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한경협이 정경유착의 고리를 확실히 끊을 수 있는 인적 쇄신이 됐는지 근본적인 의문이 있다”고 언급했다.그는 “정경유착의 근본을 끊기 위해서는 결단이 필요한데 아직도 정치인 출신, 그것도 최고권력자와 가깝다고 평가받는 분이 경제단체의 회장 직무대행을 했다는 점은 경험칙상 상식적으로 이상하다”며 “임기 후에도 남아서 관여하고 있다는 사실은 한경협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을 의지가 있다는 것인지 회의적”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정치인 출신이 계속 남아서 어떤 특정한 업무를 한다면 이는 유해한 것이 될 수 있고, 아무런 활동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회원들의 회비로 국민이 납득할 수 없는 예우를 받는다는 것은 무익한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오늘 회의에서 그 점에 대해 위원들과 논의하고 좋은 결론을 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이 위원장은 한경협이 정경유착 고리를 끊기 위해 여러 변화가 있었다고 평가하는 동시에 국민과 기업을 위한 단체로 활동하기에 충분한 여건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한경협의 특정한 자리가 정경유착의 전리품이 돼, 여야를 바꾸더라도 그 자리가 앞으로도 계속 남을 수 있다는 점에 우려가 있다”며 “한 번의 원칙이 무너지는 예외를 인정하는 건 쉬우나 그 원칙을 다시 회복하는 건 불가능하거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이 위원장이 직접적으로 거론하지는 않았으나 인적 쇄신이 부족하다고 언급한 건 김병준 한경협 고문을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고문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난 대선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고 대선 이후에는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균형발전특별위원장을 지냈다. 지난해 한경협 전신인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 직무대행을 수행하다가, 류진 한경협 회장이 취임하며 고문으로 물러났다. 김 고문이 정권과의 연결고리가 있는 만큼 한경협에서 떠나지 않는 이상 인적 쇄신이 충분할 수 없다고 표현한 셈이다.아울러 이 위원장은 한경협 회비 납부를 두고 “삼성과 의견 교류는 없는 상태”라며 독립적으로 결정한다는 방침이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의 만남 일정에 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조만간 만날 예정”이라며 “자세한 일정은 나중에 말씀 드리겠다”고 했다.
2024.08.26 I 김응열 기자
HD한국조선해양, 핀란드 연료전지 기업 인수…7200만유로 투자
  • HD한국조선해양, 핀란드 연료전지 기업 인수…7200만유로 투자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HD한국조선해양이 차세대 청정에너지로 각광받는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HD현대의 조선·해양 부문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자회사 HD하이드로젠이 최근 연료전지 시스템 분야 글로벌 리딩기업인 ‘컨비온(Convion)’을 약 7200만 유로(약 1066억원)에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핀란드 헬싱키에 위치한 ‘컨비온’은 2012년 설립된 고체산화물 연료전지(SOFC) 및 고체산화물 수전해전지(SOEC) 전문기업이다.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상업용 SOFC 발전 시스템 기술 및 공급실적을 보유한 회사다.SOFC와 SOEC 기술은 미래 청정에너지로 평가받는 수소에너지의 핵심기술로서 고온에서 작동하는 특성상 기술적 난이도가 매우 높고 개발기간도 장시간 소요돼 핵심기술 확보 시 선점 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글로벌 시장 전망도 밝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등에 따르면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시장은 육상 발전을 중심으로 매년 평균 30%씩 성장해 2023년 2.5조 원에서 2030년 17조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사용이 본격화되고 수전해 기술이 상용화될 것으로 기대되는 2040년에는 시장 규모가 55조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HD한국조선해양은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장 선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HD하이드로젠이 연료전지 사업을 총괄하는 가운데 국내 발전용과 선박용 사업을 담당하고 컨비온이 연료전지 핵심기술 개발과 유럽 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수소연료전지 사업의 효율적인 추진을 위해 1400억 원을 출자, HD하이드로젠을 설립한 바 있다.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HD현대는 수소연료전지 및 수전해 기술뿐만 아니라 소형원자로(SMR) 등 미래 에너지원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며, “세계 최고의 청정에너지 기술로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I 김성진 기자
키움증권, ‘미국주식옵션 최대 50달러 지원금’ 이벤트
  • 키움증권, ‘미국주식옵션 최대 50달러 지원금’ 이벤트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키움증권은 미국주식옵션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최대 50달러 지원하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26일 밝혔다.(사진=키움증권)이벤트 기간은 오는 10월 25일까지다. 이벤트 신청 시점에 미국주식옵션 체결내역 없는 고객 중 선착순 3000명이 대상이다. 이벤트를 신청하는 즉시 신청 계좌로 30달러가 입금되고 입금된 금액을 이용해 미국주식옵션 거래가 가능하다. 미국주식옵션 5일 이상 거래 시 추가 20달러가 지급되어 최대 50달러로 미국주식옵션을 거래해 볼 수 있다, 다만, 키움증권은 “최초 지급된 30달러는 30일간 출금이 제한되고, 미사용 금액은 신청일 달력 기준 30일 후 자동 환수되며, 추가 20달러의 경우 입금일 다음날부터 30일간 출금만 제한된다”고 전했다.또한 이벤트 신청일부터 30일간 미국주식옵션 온라인, 오프라인 수수료를 1달러로 적용해 미국주식옵션을 처음 거래하는 고객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지원한다. 미국주식옵션은 특정일자(만기일) 또는 이전에 주식 등 해당 기초자산(미국주식)을 특정하는 가격(행사가)으로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옵션 가격인 프리미엄을 지불하고 매매하는 파생상품이다. 특히 양뱡향 투자, 레버리지, 헷징 등 기초자산인 미국주식의 상승 및 하락 양방향 모두 투자가 가능하다. 미국주식옵션 1계약은 기초자산인 미국주식 또는 미국 ETF 100주를 인수할 수 있는 권리로 프리미엄만 지불하므로 레버리지 효과가 있다. 보유한 미국주식의 하락이 예상된다면 풋옵션을 매수함으로써 가격하락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키움증권은 미국주식옵션 거래 가능 종목을 200종목으로 확대하면서 더욱 폭넓은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동시에 미국주식옵션 거래 매체를 영웅문G, 영웅문SG에서 영웅문S까지 확대해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고객의 투자 편의성을 높였다. 미국주식옵션 이벤트 및 거래 가능 종목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키움증권 홈페이지나 키움금융센터를 통해 확인 가능하다.
2024.08.26 I 이용성 기자
보안 높여 전장 가속…LG전자, 차량·사물 통신 V2X 보안 국제 인증
  • 보안 높여 전장 가속…LG전자, 차량·사물 통신 V2X 보안 국제 인증
  •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LG전자(066570)가 폭스바겐에 공급하는 V2X(Vehicle to Everything·차량 및 사물간 통신) 모듈로 보안 안정성 평가 인증을 획득했다.LG전자는 폭스바겐 내연기관 차량용으로 납품하는 자사 V2X 모듈이 세계 최초로 보안 안정성을 평가하는 국제공통평가기준(Common Criteria·CC) 인증을 획득했다고 26일 밝혔다.LG전자 V2X 모듈이 탑재된 자동차가 도로에 있는 보행자 및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는 모습 개념도. (사진=LG전자)CC인증은 제품 보안성을 평가하기 위한 국제표준으로 한국을 포함한 31개국이 상호 인정하는 평가 인증이다. LG전자는 고도화된 유럽 보안 인증 체계에 맞춰 운전자가 안심하고 주행할 수 있도록 이번 인증을 획득했다.CC인증을 받은 LG전자 V2X 모듈은 폭스바겐 내연기관 전용 플랫폼(MQB)의 통신 모듈(VW Transceiver Module)에 탑재된다. LG전자는 연내 폭스바겐의 전기차용 플랫폼(MEB)에 적용하는 V2X 모듈도 CC인증을 받을 계획이다.V2X는 자동차가 도로에 있는 다양한 사물과 정보를 주고 받는 기술을 일컫는다. 주변 교통 상황과 차량 접근 등을 알려주는 V2V(Vehicle to Vehicle), 신호등과 같은 교통 인프라와 소통하는 V2I(Vehicle to Infrastructure), 보행자 정보를 확인하는 V2P(Vehicle to Pedestrian) 등으로 구성된다.LG전자는 이번 인증으로 △차량에서 외부 메시지를 안전하게 송수신하는 ‘메시지 보호’ △외부에서 특정 차량을 추적하지 못하도록 보호하는 ‘프라이버시 보호’ △차량 제어 권한을 부여 받은 사용자만 접근하도록 허용하는 ‘접근 제어’ 등 V2X 주요보안 성능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LG전자는 이번 CC인증 획득을 통해 완성차 고객들이 신뢰할 수 있는 메이저 전장부품 공급사로서 입지를 더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V2X 모듈 수주 경쟁에서도 우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LG전자는 V2X 모듈뿐 아니라 전장사업 전 영역에 거쳐 보안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VS사업본부는 지난해 2월 국제 공인시험인증기관인 TUV라인란드에서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CSMS·Cyber Security Management System) 인증을 획득했다. 차량 사이버보안 관리체계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Software Defined Vehicle)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의 중심이 되면서 완성차 업체가 갖춰야 하는 필수 요소가 됐다.지난 2021년에는 이스라엘 자동차 사이버보안 기업인 사이벨럼(Cybellum)의 경영권을 인수하며 전장 보안 경쟁력을 꾸준히 확보하고 있다.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 부사장은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인 V2X 분야 국제 인증을 통해 최고 수준의 보안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며 “글로벌 자동차 부품 업계를 선도하며 완성차 고객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6 I 김응열 기자
KPMG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519억달러…AI 투자 주목”
  • KPMG “올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투자 519억달러…AI 투자 주목”
  • [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올해 상반기 글로벌 핀테크 시장이 고금리와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주춤한 상황에 결제(Payment)와 레그테크(Regtech) 부문이 강세를 보였고, 인공지능(AI) 부문이 핀테크 투자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KPMG가 26일 발간한 보고서(Pulse of Fintech H1‘24)에 따르면, 벤처 캐피털(VC), 사모펀드(PE), 인수합병(M&A)을 포함한 글로벌 핀테크 투자액이 2024년 상반기 519억달러(2255건)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 하반기의 623억달러(2287건)에서 감소한 수치다. (표=삼정KPMG)글로벌 M&A 거래액은 2024년 상반기에 326억달러, 264건의 거래를 기록했다. 글로벌 PE 투자는 2024년 상반기 9억 7950만달러를 유치했다.보고서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높은 금리 환경으로 투자자의 보수적인 기조가 강화되며 대형 거래가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상반기 10억달러 이상 핀테크 거래는 단 5건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월드페이(Worldpay) 인수(125억달러), 캐나다 누베이(Nuvei) 인수(63억달러), 영국 아이리스 소프트웨어 그룹(IRIS Software Group) 인수(40억달러) 등이 대표적인 빅딜이다.올해 상반기 지역별로 미주 지역은 367억달러의 투자액을 기록하며 핀테크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 중 결제 분야가 총 214억달러로 가장 많은 투자를 유치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2023년 하반기 46억달러에서 2024년 상반기 38억달러로 감소하며,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은 2024년 상반기에 114억달러의 핀테크 자금을 조달, 2023년 하반기 대비 40% 감소했다. 다만, 투자액 감소에도 거래 건수는 다소 증가했다. 미주 지역의 핀테크 거래 건은 1066건에서 1123건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406건에서 438건으로 증가했다. 반면, 유럽·중동·아프리카 지역은 804건에서 689건으로 감소했다. AI·머신러닝(ML)·사이버 보안·레그테크 등 핀테크 기술 솔루션에 대한 투자가 핀테크 투자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매김한 상황에 2024년 상반기 핀테크 투자에선 AI가 가장 화두였다는 분석도 나왔다. 글로벌 핀테크 투자 상위 10개 기업은 AI 기술을 활용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들이었다. 트래블러즈(Travellers)가 미국 사이버 보험 회사인 코르부스(Corvus)를 4억 2700만달러에 인수했고, 인센티브 관리 플랫폼인 스피프(Spiff)는 4억 1900만달러에 세일즈포스(Salesforce)에 인수됐다. 중국의 AI 기반 지속 가능성 데이터 회사인 미오텍(MioTech)도 2024년 상반기에 1억 5000만달러의 VC 자금을 유치했다.결제·레그테크 분야는 올해 상반기에도 주요 투자처였다. 결제 분야는 2024년 상반기에만 214억달러의 투자를 유치했으며, 지난해(227억달러)에 근접했다. 결제 분야는 최근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임베디드 결제 방식으로 진화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가진 점이 부각될 것으로 판단된다. 더불어 글로벌 결제 서비스가 통합되는 양상이어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하기 위한 방안으로 M&A가 활용됐다. 같은 기간 레그테크 투자는 53억달러로, 지난해 투자 규모(34억달러)를 이미 초과했다. 레그테크는 최근 몇 년간 ESG, 사이버 보안,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에 활용됐으며, 최근 글로벌 금융 규제가 정비, 강화됨에 따라 사기 방지, 자금세탁방지, 고객 신원 관리, 리스크 관리, 컴플라이언스 준수 등에 활용되면서 투자자의 이목이 집중됐다는 평가다. 삼정KPMG 핀테크 산업 담당 김세호 파트너는 “고금리와 높은 자본 조달 비용, 미국 대선과 지정학적 리스크가 하반기에도 상존하며 투자자들은 더욱더 전문화·차별화된 기술과 수익성을 갖춘 핀테크 기업에 선별적으로 투자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언급했다. 또 “ICT 리스크와 제3자 리스크 및 컴플라이언스 관리, 사기 방지와 개인정보 등이 더욱 중요해지며 레그테크와 사이버 보안 등에 대한 투자가 보다 확대될 전망으로, 이를 고도화하기 위한 AI 등 핀테크 기술 솔루션 활용 방안에 관한 관심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2024.08.26 I 박순엽 기자
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社 '라디오디엔에스랩스' 지분 100% 인수
  • 듀켐바이오, 방사성의약품社 '라디오디엔에스랩스' 지분 100% 인수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듀켐바이오가 방사성의약품 R&D 역량을 강화한다. 방사성의약품 전문기업 듀켐바이오(코넥스 상장)는 방사성의약품 R&D 전문기업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지분 100%를 인수했다고 26일 밝혔다.듀켐바이오의 이번 지분 인수는 기존에 추진 중이던 진단 및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관련 개발과 사업화 역량을 강화하고 최종 상업화를 통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기 위한 포석이다.듀켐바이오는 이번 ‘라디오디앤에스랩스’ 인수를 계기로 기존 자체 연구개발역량을 △진단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치료용 방사성의약품 분야, △CDMO 방사성의약품 분야로 재편하고 라디오디앤에스랩스를 중심으로 연구개발에 집중하여 사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방사성의약품 제조소에 설치된 방사성의약품 제조 및 분배 핫셀 모습 (사진=듀켐바이오)듀켐바이오에 인수된 라디오디앤에스랩스는 국내 방사성의약품 연구개발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교수진을 중심으로 설립된 기업이다.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세계적인 입지를 구축하고 있는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팀의 오승준 교수의 연구개발역량과 같은 병원 핵의학과 연구팀의 기술특허 성과가 이번 인수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오 교수는 20년 이상 방사성의약품 분야 연구에 매진하며 파킨슨병, 유방암, 뇌종양 등의 진단을 위한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FP-CIT(파킨슨병 진단), FES(유방암 진단), F-Dopa(뇌종양 진단)와 같은 주요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핵심적인 역할로 참여한 방사성의약품 분야의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이번 인수를 통해 듀켐바이오는 신약 후보물질 발굴, 임상, 개발에서 인허가까지 신약개발의 전 과정을 효율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연구개발역량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라디오디앤에스랩스의 우수한 연구개발역량과 풍부한 기술특허를 활용하여 기존 진행하던 자체 연구개발에도 한층 탄력이 붙을 거란 전망이다.듀켐바이오는 이번 기업인수를 통한 연구개발 역량강화를 통해, 기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 차별화된 우위를 확보하는 동시에, 최종 상업화를 통한 글로벌 방사성의약품 시장 진출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김상우 듀켐바이오 대표는 “이번 인수는 단순한 기업 확장을 넘어 회사의 핵심사업인 방사성 의약품 개발 분야에서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미래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며, “앞으로 차세대 신약개발을 위한 연구개발 역량을 더욱 강화해 방사성의약품 시장에서의 선도적인 위치를 지킬 것”이라고 밝혔다.듀켐바이오는 국내 최대 의약품 유통업체인 지오영의 자회사로 방사성의약품 업계에서 독보적 위치에 자리한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이다. 특히 치매 진단 방사성의약품 분야에서는 시장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현재 국내에서 글로벌 수준의 GMP시설을 갖춘 최다 제조소 12곳을 운영하고 있다.
2024.08.26 I 김승권 기자
“K방산 성공 이유는 ‘꾸준함’…RF시스템즈, 스팩상장통해 세계로”
  • [IPO인터뷰]“K방산 성공 이유는 ‘꾸준함’…RF시스템즈, 스팩상장통해 세계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방산 강소기업 RF시스템즈(대표이사 한기우)가 교보12호스팩(421800)과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진출한다. 한기우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방산용 안테나와 레이더 기술은 이미 글로벌 톱 수준에 올랐다고 자부하고 연구개발, 설계부터 제조까지 원스톱 체계도 이미 갖췄다”며 “상장을 통해 국내 방산시장을 넘어 글로벌 진출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한기우 RF시스템즈 대표가 서울 여의도 모처에서 진행된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RF시스템즈)RF시스템즈는 2000년 설립한 방산용 RF(무선 주파수)시스템 설계 전문 기업이다. 알루미늄 딥 브레이징(특수 금속 접합 기술) 공정 기반 안테나, 레이더, 환경제어 시스템 설계 기술을 갖추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 중이다. 설계부터 생산, 시험평가, 품질검증까지 가능한 종합 프로세스를 보유한 기업으로 LIG넥스원(079550) 등 국내외 톱티어 고객사를 확보했다. 한 대표는 RF시스템즈의 모회사이자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특례상장 1호 기업인 RF머트리얼즈(327260)의 창업주로, 이미 기업공개(IPO) 경험이 있다. 민간기업을 육성한 바탕으로 지난 2020년 RF시스템즈의 전신인 비앤씨테크를 경영권을 인수하며 방산산업에 뛰어들었다. RF시스템즈는 이후 기흥ICT밸리에 있는 기업부설연구소를 확장하고 오산 가장산업단지에 신사옥을 이전하는 등 확장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국내 방산 시장에 주력하던 RF시스템즈의 시야가 글로벌 시장으로 넓어진 것도 한 대표가 출발점이다. 한 대표는 핵심 고객사의 저변 확대 및 글로벌 시장 진출로 오는 향후 지속적인 매출액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레이더 등 부체계 중심 제품 연구개발에 힘을 싣는 성장 플랜을 세웠다. RF시스템즈는 지난해 기준 매출액 328억원을 기록했으며 2027년 694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대비 두 배가 넘는 수준이다. 한 대표는 “민간 시장에서 컸던 경험을 방산 사업에 접목한 게 사업적 시너지를 일으키고 있다”며 “보수적인 방산사업 특성상 해외 시장 개척이 쉽지 않으나 RF시스템의 누적된 기술과 상장 이후 인적네트워크를 확대한다면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글로벌 지정학적 위기로 한국 방산기업에 대한 주목도가 높아진 가운데 한 대표는 ‘꾸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는 “K-방산 기업이 세계에서 인정받게 된 것은 단기간의 프로젝트가 아니라 1970년대부터 축적된 기술 덕분”이라며 “RF시스템즈 역시 꾸준함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하겠다”고 다짐했다.RF시스템즈와 교보12호스팩과의 합병 비율은 1대 0.3274930이며 주당 합병가액은 6107원이다. RF시스템즈는 이번 합병으로 136억원이 유입되며 사업 확장 및 경쟁력 제고를 위한 시설자금에 98억원, 연구개발 등에 38억원가량을 투입할 계획이다. 한 대표는 “현재 LIG넥스원과 진행 중인 함정용 전자전장비 체계개발 사업 등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실적 성장세가 도드라지게 나타날 것”이라며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방산 시장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으로 공급망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2024.08.26 I 이정현 기자
野 지배구조 옥죄기에 재계 우려…"모험투자 불가능"
  • 野 지배구조 옥죄기에 재계 우려…"모험투자 불가능"
  • [이데일리 김정남 기자] 정부가 증시 저평가 해소 차원에서 밸류업 정책을 추진하는 와중에 더불어민주당이 부스트업 정책에 드라이브를 걸면서, 재계는 더 큰 충격에 휩싸였다. 지배구조를 겨냥한 민주당의 방안이 현실화할 경우 장기적인 기업 경쟁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주요 경제단체 한 고위관계자는 25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민주당의 부스트업 프로젝트를 두고 “기업들은 탄탄한 지배구조 하에서 장기 투자를 고민하는데, 지배구조를 흔들면 기업 경쟁력 자체에 문제가 생길 것”이라며 “기업과 투자자들이 선순환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기업 경쟁력이 떨어지면 어떻게 부스트업이 되겠는가”라고 밝혔다. 기업의 장기적이고 과감한 경영 판단을 위축시켜 오히려 주주들에게 손해를 끼칠 수 있다는 의미다.부스트업 프로젝트는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 △지배주주 영향을 받지 않는 독립이사 선임 의무화 △감사위원인 이사의 분리 선출 단계적 확대 △소액주주 권한 강화를 위한 집중투표제 확대 △상장사 전자투표 위임장 도입 의무화 등이 골자다. (그래픽=이미나 기자)이 고위관계자는 “기업과 투자자의 인센티브 구조는 약간 다르다”며 “기업은 영속적인 생존과 경쟁력 강화이고, 투자자는 단기 수익률 극대화”라고 했다. 그러면서 “둘을 잘 조화시키는 게 관건인데, 지금 방식으로는 안 된다”며 “상당히 우려한다”고 했다.실제 대한상공회의소가 지난 6월 당시 국내 상장기업 153개사(코스피 75개사·코스닥 78개사)를 대상으로 정부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해 설문한 결과를 보면,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한 ‘재검토’(44.4%) 혹은 ‘철회·취소’(8.5%) 답변이 절반 이상인 52.9%에 달했다. 부스트업은 이보다 더 큰 악영향을 낳을 수 있다는 게 재계의 주된 반응이다.분리 선출 대상 감사위원을 현행 1명에서 3~4명까지 확대하는 것은 특히 논란이다. 현재 자산 총액 2조원 이상 상장사는 이사 중 3명 이상을 감사위원으로 둬야 한다. 그 중 1명은 선출 단계부터 분리해서 뽑는데, 이때 최대주주 의결권은 특수관계인을 포함해 최대 3%로 제한하고 있다. 그 대상이 3~4명으로 늘어날 경우 외부 세력이 이사회를 장악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재계 한 관계자는 “기업은 의결권이 재산권”이라며 “재산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하는 건 상법의 기본 원칙을 훼손하는 것”이라고 했다.또 다른 재계 고위인사는 “기업인들이 모험 투자를 기피하는 방향의 법안들이 쏟아져 우려스럽다”고 했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은 지난 23일 우원식 국회의장을 만나 “기업들의 활동에 부담되는 법안보다 도움되는 법안으로 지원하고 응원한다면 첨단산업 국가대항전에서 올림픽 선수 못지않게 메달을 따오겠다”고 말했다.
2024.08.26 I 김정남 기자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OCI에 매각
  • 포스코퓨처엠, 피앤오케미칼 지분 OCI에 매각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포스코그룹 이차전지 소재 계열사 포스코퓨처엠이 음극재 핵심 소재를 제조하는 피앤오케미칼 지분을 공동 투자사인 OCI에 전량 매각한다. 실적이 좋지 않은 음극재 사업 재편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전략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퓨처엠과 OCI는 오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피앤오케미칼 지분 양도 및 인수를 의결할 예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보유하고 있는 피앤오케미칼 지분 51%를 전량 OCI에 넘긴다. 매각가는 5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피앤오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과 OCI가 지난 2020년 7월 각각 51%, 49%의 지분을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반도체 생산 공정 필수 소재로 사용되는 과산화수소와 음극재 핵심 소재인 고연화점 피치 등을 생산한다.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 전 밸류체인 강화를 노리는 포스코퓨처엠과 신사업 확장이 피료한 OCI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였다. 그러나 회사 경영실적은 신통치 않았다. 공장 가동 이후 생산단가 및 물류비 상승으로 적자 구조가 만들어진 데다 이후 전기차 수요 둔화까지 겹치면서다. 지난해 피앤오케미칼은 6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포스코그룹의 이번 피앤오케미칼 지분 매각은 장인화 회장의 슬림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장 회장은 취임 후 불필요한 자산 120개를 2026년까지 정리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피앤오케미칼이 충남 공주에 준공한 피치 공장.(사진=포스코퓨처엠.)
2024.08.25 I 김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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