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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격변하는 오일머니, 분기 보고서 기다리면 늦는다"
  • [이데일리 마켓in 박소영 기자] “한국 기업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애플처럼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야 할 때입니다.”“다음 분기 보고서가 나올 때쯤에는 뒤처져 있을 수 있습니다. UAE와 사우디에 직접 방문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인하세요.”중동 최대 로펌으로 꼽히는 법무법인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운송·보험 책임자)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사우디 책임자)는 중동 현지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 투자자와 기업이 현지를 직접 방문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변호사는 한국이 이미 UAE와 사우디에서 사회·문화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올랐기 때문에 한국과의 교류·협력을 현지에서 환영하는 분위기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분위기를 타고 중동에서 국내 투자자와 기업이 직접 현지에 방문해 기회를 잡았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덧붙였다.알타미미는 중동 현지 법무법인 중 최초로 ‘한국팀’을 만들어 국내 기업의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 지역 진출을 돕고 있다. 이데일리는 한국 시장 파트너들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는 알타미미의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와 필립 코트시스 파트너 변호사를 만나 격변하는 현지 자본시장 환경과 트렌드를 들어봤다.(왼쪽부터)법무법인 알타미미의 필립 코트시스·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가 사우디와 UAE 최신 투자 환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소영 기자)◇ 사우디, 다양 자원 투자…UAE, 물류 인프라 강화사우디 투자부 관계자가 몇 달 전 한국에 방문해 밝혔듯, 사우디는 2030년까지 글로벌 투자를 3배 늘리고자 한다. 투자는 주로 국부펀드인 PIF를 통해 집행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PIF는 에너지, 인프라, 산업, 자동차, 모빌리티 등 수백 개의 자회사를 설립했다. PIF와 자회사들은 자국의 경제 다각화 정책 달성에 힘을 보태고자 아프리카에서 광업 분야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기업 인수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이외에도 사우디는 비전 2030의 중심인 네옴 프로젝트를 실행하기 위해 신경제 구역을 조성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전 2030의 다양한 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각종 지방에서 호텔·숙박, 교통 인프라 등 1000억달러(약 138조 100억원) 이상의 비 주요 프로젝트에 민간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필립 코트시스 대표 변호사는 “과거에는 소수 지분 투자에 머물렀다면, 대규모 지분을 인수하거나 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등 공격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런 흐름이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한국과 사우디 간 투자 다리를 계속해서 구축해나갈 계획이다”라고 했다.UAE에서는 물류, 헬스케어, 지속 가능한 에너지, 가상자산, 인공지능(AI) 분야를 중심으로 활발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이 중 오마르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물류 인프라 강화를 핵심 투자 분야 중 하나로 꼽았다. 경제 다각화를 최우선 목표로 삼을 만큼 적절한 물류 시스템 없이는 각종 산업 인프라 구축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UAE는 2014년 물류 산업 강화를 위해 새로운 법을 도입하고 규정을 정비했고, 사우디는 2019년 이래로 관련 법과 항만·수로·창고·운송 규정을 도입했다. 오마르 파트너 변호사는 “UAE는 이제 두 번째 단계에 접어들었다”며 “사우디는 2년 만에 세계 물류 허브 순위 123위에서 50위로 올랐고, 앞으로 5년 내로 상위 20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될 정도”라고 강조했다.이를 기회로 보고 글로벌 물류 회사가 현지 물류 기업과 지분을 맞교환 사례도 소개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사우디 현지 상인 가문이 사업 일부를 매각하면서 글로벌 물류 회사의 모회사와 지분을 맞교환에 경영에 참여하게 됐다”며 “사업을 매각하는 단계에서 벗어나 민간 차원에서도 현지 기업들이 글로벌 사업에 투자하고 뛰어들고 싶어하는 분위기를 보여준 사례”라고 덧붙였다.◇ 현지서 투자, M&A, IPO 모두 활발양국은 외국인직접투자(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각종 법률과 규정을 개정하고 외국인 투자자·기업인의 비즈니스 환경 개선에도 집중하고 있다. 먼저 사우디의 비전은 최대한 시장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우디는 회사법, 투자법, 민사 거래법, 노동법 개정 등으로 투자자 친화적인 법률 체계를 만들어 글로벌 기업과 투자자들이 현지로 진출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에 의하면 지난 5년간 한국은 사우디에 투자한 외국인 투자자 중 상위 5위 안에 들 정도로 강력한 입지를 다지는 중이다. 올해 새로운 투자법이 통과되면서 내년 2월부터는 현지 투자자와 외국인 투자자 간 지위가 더 공평해지는 등 사우디 투자 환경이 더 개방될 예정이다. 예컨대 사우디 투자부가 외국인 투자자에 발급하는 투자 라이선스가 사라지고 등록 절차가 생기는 식이다. 코스시스 변호사는 “법률 개정과 도입이 끊임없이 이뤄지기 때문에 현지와의 연락을 유지하는 게 관건”이라며 “특히 법무법인과 접촉을 유지하는 걸 추천한다”고 했다.사우디 민간 부문 인수·합병(M&A)은 기술, 헬스케어, 에너지, 부동산, 인프라 분야에서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코트시스 변호사는 지난해가 사우디 M&A 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해였고, 올해도 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고 했다. 걸프협력회의(GCC) 지역 내에서 61%를 차지할 정도로 기업공개(IPO) 시장 수익률 역시 크다.UAE 역시 FDI 비율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법적 인프라를 개선하고자 투자하고 있다. 민영화를 통한 비 현지 자본의 유입을 허용하기 시작한 게 대표적이다. 또한 두바이 국제금융센터(DIFC)와 아부다비 글로벌 마켓(ADGM)을 통해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외국인의 투자 소유권의 유연성을 제공해 IPO 시장을 성장시켰다. 이에 더해 UAE는 글로벌 증권거래소와의 협력도 키우고 있다. 두바이증권거래소(DFM)와 아부다비증권거래소(ADX)는 홍콩, 중국 선전 증권거래소와 교류를 강화하는 등 아시아 자본을 끌어오는 데 총력을 다하고 있다.현재 다수 국내 대기업이 UAE에 패밀리 오피스나 특수목적법인(SPC)을 세워 미국 등 글로벌 시장에 투자하는 모습도 포착되고 있다. 오마르 변호사는 “역사적으로 많은 한국 투자자가 미국, 중국, 유럽 같은 전통 시장에 투자했지만 이제 기회는 중동에 있다고 본다”며 “모든 분야에서 성장하고 확장할 수 있는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은 인프라와 역량을 가지고 있고, 현지는 디지털화와 투자가 필요하다”면서도 “모든 산업 분야에서 미래를 위한 장기 프로젝트가 이뤄지기 때문에 길게 바라봐야 한다” 조언했다.
2024.10.29 I 박소영 기자
이재준 "실질적 권한 배제된 특별법..산업단지 조성 등 자율성 보장해야"
  • 이재준 "실질적 권한 배제된 특별법..산업단지 조성 등 자율성 보장해야"
  • [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이번 특별법은 특례시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하지만 법적지위 규정과 재정 특례 등 실질적 권한은 담기지 않아 아쉬운 점이 있다.”지난 10일 행정안전부가 입법예고한 ‘특례시 지원 특별법’에 대한 이재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장(수원특례시장)의 평가다. 2022년 1월 수원·용인·고양·창원 4개 특례시가 공식 출범한 이후 2년 9개월 만에 ‘특례시’라는 명칭을 단 특별법이 제정을 눈앞에 둔 감동과 여전히 요원한 실질적 권한에 대한 아쉬움이 함께 담겼다.이재준 대한민국특례시시장협의회장(수원특례시장)이 특례시 지원 특별법에 대한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수원시)그도 그럴 것이 특례시들은 아직 명칭조차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이재준 협의회장은 “법적효력이 수반되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등록부 등 공적 서류와 주소 표기에는 여전히 ‘수원특례시’라는 명칭을 쓰지 못하고 있는 것이 지금 현실”이라며 “이번 특별법 제정안과 지방자치법 개정을 통해 법적지위를 명확하게 규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재정특례에 대한 내용이 특별법에 담기지 않아 아쉬움이 크다”며 “법적지위 규정과 재정특례 등 가장 실질적인 권한 이양이 이루어져야 온전한 특례시를 완성할 수 있으며 수원, 용인, 고양, 창원에 이어 화성까지 5개 특례시가 시민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응하고 각 시의 실정에 맞는 행정을 펼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협의회는 광역시에 준하는 특례시 특성에 맞게 효과적인 행정서비스 구현을 위한 다양한 사무 이양을 중앙정부와 광역단체에 요구하고 있다. 이 협의회장은 그중 주택, 교통, 공업 관련 권한을 가장 시급히 이양될 사무로 꼽았다. 이 협의회장은 “인구가 많은 특례시의 특성상 ‘주택건설사업의 완화용적률 적용에 따른 임대주택 인수’ 권한이 부여되면 시민 주거 안정을 강화할 수 있다. ‘여객자동차운수사업자에 대한 사무’ 또한 독자적 대중교통 운영계획을 통해 시민 이동 편의성을 높일 수 있어 이양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광역시급인 특례시들의 자율성 보장을 위한 중앙정부와 직결 필요성도 강조했다. 이 협의회장은 “‘산업단지 개발’과 관련된 수도권 공업지역 공급물량을 광역단체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에 직접 승인받을 필요가 있다”며 “같은 맥락에서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과 ‘개발제한구역의 관리’도 특례시가 직접 참여하면 지역 특성에 맞는 계획 수립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이 협의회장은 아울러 “100만 대도시에 맞는 행정을 위해 기준인건비 상향, 의회 조직 자율권 확대 등 특례시 건의사항의 많은 부분이 대통령령 이하 지침이나 훈령 등 하위법령 개정사항에 해당된다. 이런 부분에 대한 중앙정부의 기본적 방향 정립이 필요하다”며 “아울러 광역단체의 도움도 필수적이다. 광역과 상호협력을 통해 특례시가 한 단계 더 성장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9 I 황영민 기자
STO·RWA 길 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새 브랜드 '비단' 정식 출범
  • STO·RWA 길 여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새 브랜드 '비단' 정식 출범
  • [이데일리 김가은 기자] 귀금속과 원자재 등 실물자산을 가상자산화하는 ‘실물연계자산(RWA)’와 ‘토큰증권발행(STO)’를 거래하는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가 공식 브랜드명 ‘비단(BDAN)’으로 정식 출범한다.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가 28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4’에서 새 브랜드 ‘비단(BDAN)’을 발표하고 있다(사진=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28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열린 ‘블록체인 위크 인 부산 2024’에서 공식 브랜드명 비단을 발표하고 정식 출범식을 가졌다. 비단은 ‘Busan Digital Asset Nexus’의 줄임말로 디지털 자산의 단순 거래 플랫폼을 넘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교감하여 일상을 바꾸고자 하는 의미를 담았다.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지난 3월 김상민 19대 국회의원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지난 5월에는 민간출자자들로부터 100억원을 출자 받았다. 비단은 RWA와 STO에 중점을 둔 전문 거래소로 출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누적거래금액 1조1억원, 회원 118만명을 확보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상품 거래 플랫폼 ‘센골드’를 인수했다. 센골드는 금과 일대일로 연동되는 대체불가능한토큰(NFT)와 가상자산을 통해 RWA 거래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이외에도 금·은·구리 등 7종의 귀금속 및 비철금속 교환권을 거래하고 있다. 플랫폼으로 매수한 자산을 실물로 인출하거나 시세에 따라 매도할 수 있는 블록체인 기반 시스템이다. 센골드에서 거래되는 모든 자산은 국내 1위 금 유통업체인 한국금거래소의 보안 금고 등에 실물자산으로 보관된다. 회원의 인출 요청에 즉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리되고 있다.김상민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 대표는 “센골드 인수 관련 양해각서 체결은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의 거래가 시작되는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현재 플랫폼에 상장된 7종의 상품들 외에 다양한 실물자산(RWA)이 거래될 예정”이라며 “향후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국내 최고를 넘어 세계적 STO 거래소로서 성장해가는 지평을 열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비단은 디지털자산 거래 시장의 조성자임과 동시에 연결고리와 교감의 매개인 넥서스(Nexus)”라며 “부산디지털자산거래소는 이와 같은 연결을 통해 부산과 대한민국의 부흥을 이끄는 블록체인 디벨로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0.28 I 김가은 기자
티움바이오, 천연화장품 기업 페트라온 흡수합병...연 40억 매출 확보
  • 티움바이오, 천연화장품 기업 페트라온 흡수합병...연 40억 매출 확보
  • [이데일리 송영두 기자] 티움바이오(321550)는 천연화장품 OEM 기업 페트라온과 소규모 합병을 결정했다고 28일 밝혔다.합병기일은 12월 27일이며 페트라온 주주들은 보유주식 1주당 티움바이오 보통주 5747주를 교부 받고 합병 후 페트라온은 소멸된다. 합병가액은 기준시가 대비 20% 할증한 7500원으로 확정됐다.2021년 2월 설립된 페트라온은 호텔 및 리조트를 운영하는 아난티, 친환경 뷰티 브랜드 톤28 등의 주요 고객사를 둔 호텔 어메니티 및 천연화장품 OEM/ODM 기업이다. 2023년 매출 약 44억원, EBITDA(상각 전 영업이익) 4억6000만원을 기록하며 빠른 매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천연화장품 시장은 인체 영향 및 자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매년 꾸준히 성장 중이다. 특히 페트라온은 성분 및 제형 개선을 통해 유해 화학성분이 없고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하지 않는 제품 형태로 개발함에 따라 친환경 및 생활 건강 트렌드에 부응, 향후 3~4년 내 매출이 2배 이상 가파르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티움바이오는 이번 합병으로 친환경 생활건강제품 사업의 안정적인 매출 및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기존 주력 사업인 주력 사업인 희귀난치질환 신약 개발은 금년 도출한 긍정적인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기술이전 성과 및 향후 5년 내 신약허가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김훈택 티움바이오 대표는 “친환경 원료를 바탕으로 퀄리티 높은 제품들을 생산하는 페트라온을 인수합병하게 돼 기쁘다”며 “합병을 통해 티움바이오는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해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페트라온 임직원들과 협력해 천연화장품 제조 사업 선두 주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송영두 기자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강북 코엑스’ 서울역 북부역세권 착공 눈앞…2조 본PF, 2029년 만기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강북 코엑스’를 짓는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착공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올해 연말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A노선 서울역 개통을 앞두고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이달 브릿지론 만기가 도래하면서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전환됐다. 본PF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도래하며, 실제 착공은 다음달 예정이다. ◇ ‘서울도심 강북 최초’ 국제회의 수준 MICE28일 건설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은 최근 본PF가 기표(대출 실행)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실제 착공 시점은 다음달 말로 예상된다.(자료=서울시, 한화)이 사업은 서울역사 뒤에 있는 중구 봉래동2가 122번지 일대 유휴 철도용지 2만9093.4㎡에 지하 6층~지상 39층 규모 주거형 오피스텔, 오피스, 마이스(MICE), 호텔 및 판매시설 등을 신축·개발·분양하는 사업이다. MICE는 회의(Meetings), 포상여행(Incentives Travel), 컨벤션(Conventions), 전시·이벤트(Exhibitions·Events)를 의미하는 영어 단어의 첫머리를 딴 것이다. 한화그룹은 이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에 약 2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한다. 총 사업비는 2조7000억원이다. 완공되면 그동안 공터였던 대규모 철도 부지에 지하 6층~지상 39층, 총 5개동, 연면적 33만7298㎡ 규모 전시·호텔·판매·업무 복합단지가 들어선다. 서울 도심 강북권 최초로 2000명 이상을 수용하는 국제회의 수준 전시장, 회의장을 갖춘 컨벤션(MICE) 시설이 생기는 것.5개 건물로 구성된 복합단지를 연결보행로로 서울역 및 인근과 연결해서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사업지 인근에는 올해 연말 GTX-A노선 서울역이 개통한다. GTX-A 전체 구간(운정~동탄) 중 운정~서울역 구간은 오는 12월, 서울역~수서 구간은 오는 2026년 말 개통 예정이다. 삼성역은 복합환승센터가 완공되는 2028년에야 정차할 수 있다.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의 시행자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주주 및 지분율(작년 말 기준)은 △한화임팩트(구 한화종합화학) 40% △한화커넥트 29% △한화 29% △한화호텔앤드리조트 2% 순이다. 한화 건설부문이 시공사로 참여한다.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신탁위탁자)은 사업 부지 기타 시행·관리·처분에 부수한 권리 일체를 우리자산신탁(신탁수탁자)에 관리형토지신탁했다. 이에 따라 이 사업은 우리자산신탁에 의해 관리형토지신탁 방식으로 진행된다. 관리형토지신탁이란 신탁회사가 사업의 시행자(사업주체)가 되지만, 사업비를 위탁자 또는 시공사가 조달해서 사업을 진행하는 신탁제도를 말한다.한화 컨소시엄은 작년 12월 서울시로부터 이 사업 관련 건축허가를 받았다. 이후 건축계획 변경에 따른 설계변경을 중구청에 접수했고, 지난달 30일 설계변경 승인을 받았다.기존에 허가받은 계획에는 호텔과 오피스텔이 같은 동에 있었다. 그러나 변경된 계획에서는 호텔, 오피스텔을 각각 다른 건물에 배치해서 동선이 분리되게끔 설계했다. 서울역 북부역세권 개발사업 (자료=한화 건설부문)◇ 2조1050억 본PF로 전환…한화, 11월 착공이달 28일에는 약 2조1050억원 규모의 본PF가 기표됐다. 브릿지론 6000억원 만기가 이달 28~29일 도래하면서 본PF로 전환된 것. 본PF 주선은 KB국민은행이 맡았다. 시행주체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은 이달 이 사업 관련 기존 대출금 상환, 필수사업비 조달 등 목적으로 복수의 대주들과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와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를 체결했다. 1조870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매각 트랜치)’상 대출은 △약정금 1조6000억원의 트랜치A 대출 △약정금 2700억원의 트랜치B 대출로 구분된다. 주요 담보청구 및 상환순위에 있어 트랜치A 대출은 트랜치B 대출에 우선한다. 특수목적회사(SPC)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이달 28일 트랜치A 대출의 대주로 참여해서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을 실행하기로 했다. 두 대출 모두 만기가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된다. 대출원금은 최초 인출일로부터 59개월로 설정된 대출만기일에 일시 상환되며, 대출약정상 조건에 따라 조기상환이 가능하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각각 약정한도 4000억원, 30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자산으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기업어음(ABCP)을 차환 발행하고 있다. 두 곳 모두 제20회차까지 ABCP를 발행하면 오는 2029년 9월 28일 만기가 돌아온다.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지급하는 대출원리금, 기타 유동화증권 차환발행대금 등을 재원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의 경우 이 대출을 유동화한 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운전자금 대출기관, ABCP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은 우리은행이다. 서울역제일차는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유동성 공여기관, 기업어음증권 매입보장 및 신용공여기관을 IBK기업은행이 맡고 있다. 기초자산인 대출채권의 상환 가능성은 사업 현금흐름 및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의 지급능력 등에 따라 달라진다.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 서울역제일차는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기 위해 각각 우리은행, IBK기업은행과 ‘유동화기업어음 매입 및 신용공여약정서’를 체결했다. 확약서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차환해서 발행하는 ABCP 중 각 발행일에 판매되지 않은 잔여 ABCP를 4000억원 매입보장한도 이내에서 매입해야 하며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가 기존에 발행한 ABCP의 상환재원이 부족해서 요청하는 경우 미상환 ABCP의 액면금액을 한도로 해당 부족자금을 우리서울역세권제일차에 대출할 의무가 있다. IBK기업은행은 기초자산인 대출에 대한 기한이익이 상실되는 등 ABCP 발행중단사유가 발생하는 경우 △서울역제일차에 3000억원을 한도로 신용공여를 실행해야 하며 △서울역제일차가 발행하는 ABCP 중 매수되지 않은 잔여 ABCP가 존재하는 경우에도 3000억원 한도 이내에서 이를 매입해야 한다.(자료=한화 건설부문)◇ 대출 유동화증권 발행…우리·IBK은행 주관서울역제일차는 IBK기업은행이 실행하는 신용공여대금 또는 ABCP 매입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ABCP를 상환한다. 또한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이 대주들로부터 조달한 2340억원 규모 ‘사업 및 대출약정서(분양 트랜치)’의 경우 각 대주의 담보청구 및 상환 순위는 동일하다. SPC 프금제이차는 이달 28일 해당 대출약정 상 대주로 참여해서 원금 100억원 대출을 실행했다. 만기는 오는 2029년 9월 28일이다. 대출이자는 매 3개월로 설정한 이자기간의 초일에 약정된 금리로 산정해서 선급되며, 대출원금은 만기 일시상환이지만 조기상환 가능하다.프금제이차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에 실행하는 원금 100억원 대출채권을 기초로 일련의 자산유동화 전자단기사채(ABSTB)를 차환발행하는 구조의 거래다. 대출 유동화거래의 주관회사, 자산관리자, 업무수탁자, 유동성 및 신용공여기관은 NH투자증권이다.프금제이차는 한화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 약정에 따르면 프금제이차의 수납관리계좌 잔액이 유동화증권 등 채무를 상환하기에 부족한 경우 △프금제이차는 한화에 해당 부족액만큼 자금보충을 요청하고 △한화는 해당 부족금액을 어떤 상계나 공제없이 프금제이차 수납관리계좌에 입금하는 방식으로 대여해야 한다. 자금보충이 이행되지 않는 경우에는 별도 통지없이 한화가 유동화증권 지급채무를 중첩적·병존적으로 인수한 것으로 간주된다.또한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과 ‘사모사채 인수확약서’를 체결해서 유동화증권의 상환능력을 높이고 있다. 프금제이차가 일련의 유동화증권을 차환해서 발행함에 따라 발생하는 유동성위험(차환발행위험)도 이 확약서에 의해 통제된다.확약서에 따르면 프금제이차가 발행한 유동화증권 또는 프금제이차가 이 확약서에 따라 기존에 발행한 사모사채를 상환하는 데 필요한 자금이 부족한 경우 NH투자증권은 100억원 한도 내에서 프금제이차가 발행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해야 한다. 프금제이차는 NH투자증권이 납입하는 사모사채 인수대금으로 기존에 발행한 유동화증권을 상환한다. 이밖에 매각 트랜치 대주들, 분양 트랜치 대주들,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 한화(자금보충인) 등이 체결한 ‘채권자 간 협약서’에 따르면 한화가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의무를 이행해야 할 상태에 놓이면, 해당 의무를 각 대출금 상환여부 또는 지급순위와 상관없이 즉시 이행해야 한다. 또한 각 대주는 자금보충 및 조건부 채무인수 약정서상 권리행사를 독립적으로 할 수 있으며, 대주들은 이에 동의하며 일체의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2024.10.28 I 김성수 기자
HLB그룹, 800억에 국내 1위 효소 기업 제노포커스 품었다
  • HLB그룹, 800억에 국내 1위 효소 기업 제노포커스 품었다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028300)그룹은 국내 유일의 맞춤형 산업용 특수 효소를 생산하는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전문기업 제노포커스(187420)를 인수한다고 28일 밝혔다.이날 제노포커스 공시에 따르면 HLB(028300)와 HLB파나진(046210)을 비롯 HLB생명과학(067630) HLB테라퓨틱스(115450) HLB(028300)인베스트먼트 등 7개 그룹사가 참여해 제노포커스 지분 26.48%를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HLB를 중심으로 한 HLB계열사들이 인수와 증자로 250억원을 투자하고, 투자자 그룹이 550억원을 전환사채로 투자해 총 800억원의 투자로 제노포커스를 인수하는 구조다.HLB의 인수와 유동성 보강으로, TSMC 등에 산업용 효소를 공급하고 있는 제노포커스는 약 700억원의 신규자금 확보로 본격적으로 글로벌 확장에 속도를 높일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국내 1위 산업용 효소 생산기업인 제노포커스는 2000년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의 반재구 박사가 창업해 2015년 코스닥에 상장된 회사다. 면역증강물질이자 프리바이오틱스의 일종인 갈락토올리고당을 만드는 효소, ‘락타아제(Lactase)’를 고효율로 생산하는데 성공해 이 분야에서는 독보적 기업으로 꼽힌다.또한 전 세계적으로 해당 기술력을 보유한 회사는 제노포커스를 포함 두 곳에 불과해, 프리미엄 유제품, 건강기능식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계약 규모도 점차 확대되고 있다.이와 함께 반도체 공정에서 식각 및 세척을 위해 필수적인 과산화수소를 사용 후 물과 수소로 분해해 주는 효소, ‘카탈라제(Catalase)’도 생산하고 있다.특히 동사는 유전자 분석부터 게놈(genome)편집, 단백질 개량, 발효와 제형화 등 전체 프로세스를 독자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독보적인 플랫폼 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수요자 니즈에 맞는 맞춤형 생산을 진행할 수 있어 성장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창업과 상장이후 꾸준한 성장을 이어가면서 효소분야에서는 흑자기조를 유지해왔으나, 자회사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개발 등에 많은 연구개발비가 집행되며 유동성 어려움을 겪었고, 이로 인해 지난해 하반기부터 대기업으로의 인수설이 돌기도 했다. 이처럼 탁월한 기술력과 글로벌 확장이 시도되는 시점에서 HLB그룹에 인수되며, 새로운 전환점을 맞게 됐다.당장 자회사 GF퍼멘텍을 통해 전 세계에서 3번째로 양산에 성공한 비타민(Vitamin) K2의 글로벌 공급 확대에 청신호가 켜졌다. 비타민 K2는 칼슘이 뼈에 잘 흡수되도록 촉진하는 효능이 있는데, 시장규모가 연평균 30% 이상 커지고 있어 미래 유망 성장동력으로 꼽힌다. 올해 초 식약처가 건기식 원료로 등재해 국내 시장은 막 개화기에 들어선 가운데, GF퍼멘텍은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비타민 K2를 생산하고 있다.HLB그룹 입장에서는 그동안 추진해온 바이오헬스케어 소재 사업 등 신사업을 크게 확장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건기식, 기능성 화장품 소재 분야에 있어서는 그룹 내 시너지도 기대된다. 또한 HLB가 다양한 형태의 신약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제노포커스는 지난 6년동안 350억을 투자해 개발해온 마이크로바이옴·효소 분야에서 신약개발도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임창윤 HLB그룹 부회장은 “우리는 글로벌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아래, 신약개발과 바이오 헬스케어 소재 분야 등으로 사업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렇게 인수한 기업들이 내년부터 본격적인 시너지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제노포커스는 건강기능식품이나 마이크로바이옴 신약 등의 핵심 소재인 효소와 정밀발효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우리 그룹의 중장기 글로벌 외연 확장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석지헌 기자
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마켓인]결국은 자금력…티웨이 경영권 분쟁 어느쪽이 유리할까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티웨이항공의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최대주주 예림당과 2대주주 대명소노그룹 간의 지분 경쟁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이 우세하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경영권 분쟁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는 예림당으로 지분 39.85%를 보유하고 있고, 그 외 티웨이홀딩스가 특수관계인들과 함께 29.97%를 들고 있다. 예림당은 그간 티웨이항공의 최대주주로서 안정적으로 경영권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대명소노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지속적으로 매입하면서, 26.77%의 지분을 보유하게 됐다. 이로 인해 예림당과의 지분 격차는 3.2%포인트로 급격히 좁혀졌다. (사진=티웨이항공)대명소노그룹은 티웨이항공의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면서, 경영권 분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앞서 티웨이항공 지분 5%를 확보하면서 ‘경영권 참여’를 목적으로 한다고 신고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대명소노그룹이 티웨이항공 지분의 과반을 확보하려면 최소 1830억원이 필요하다고 추산한다. 경영권 분쟁이 발생해 주가가 지금보다 뛸 경우 더 많은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미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가시화하면서 티웨이항공의 주가는 널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대명소노그룹은 계열사를 동원해 인수 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크다.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 인수에도 각각 대명소노시즌과 소노인터내셔널을 통해 현금을 동원했다. 대명소노그룹의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의 지난해 연결 기준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2083억원이다. 이 중 일부는 JC파트너스의 에어프레미아 지분 인수에 사용했지만, 1년 이내 현금으로 바꿀 수 있는 자산인 유동자산은 6744억원으로 넉넉한 수준이다. 대명소노시즌의 경우 올해 반기 기준 573억원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예림당은 대명소노그룹의 지분 인수 행보 이후에 이렇다 할 행보를 보이지 않고 있지만 티웨이항공 경영권을 지키겠단 의지가 강하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자금력 측면에서 대명소노그룹에 비해 열세인 상황이기 때문에 추후 분쟁 발생시 경영권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있다. 예림당의 경우 현금 및 현금성 자산 71억원, 단기금융자산 345억원 등 대략 400억원에 가까운 자금을 쥐고 있다. 티웨이 항공 경영권을 지키기 위해선 백기사 역할을 해줄 재무적투자자(FI)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예림당의 전체 매출에서 티웨이항공이 차지하는 부분이 큰 만큼 쉽게 놓치고 싶지는 않을 것”이라며 “티웨이항공은 유럽 노선 4개를 이관 받는 등 성장 가능성이 크다고 점쳐져 경영권을 넘기기는 아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2024.10.28 I 송재민 기자
AA급 하나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 1.4조 몰려
  • [마켓인]AA급 하나증권, 회사채 수요예측에 1.4조 몰려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하나증권이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모으며 흥행했다.2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AA)은 회사채 총 1500억원 모집에서 1조450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트랜치(만기)별로는 2년물 700억원에 6300억원, 3년물 800억원에 82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하나증권 본사 전경. (사진=하나증권)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3000억원까지 증액 발행 한도도 열어뒀다.하나증권은 희망 금리밴드로 개별 민간채권평가사(민평) 평가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를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2년물은 -6bp, 3년물은 -10bp 모집 물량을 채웠다.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KB증권, NH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인수단은 부국증권이다. 오는 11월 4일 발행 예정이다.하나증권은 이번에 발행한 자금을 전액 채무 상환에 사용할 계획이다. 오는 11월부터 기업어음(CP) 만기 도래를 차례로 앞두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인해 차입구조 장기화를 이룰 수 있다.한국기업평가와 한국신용평가는 하나증권의 신용등급을 ‘AA(안정적)’으로 NICE(나이스)신용평가는 ‘AA(부정적)’으로 평가했다.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최근 3개년 평균(2021년~2023년) 영업순수익 커버리지는 152%로 수익성이 양호하다”면서도 “다만 해외대체투자를 포함한 부동산금융 노출도가 높은 편으로, 부동산 업황 저하로 인한 손익 가변성이 존재한다”고 평가했다.
2024.10.28 I 박미경 기자
더본 상장 나선 백종원 “가맹점주 상생 위해 소스기업 인수”
  • 더본 상장 나선 백종원 “가맹점주 상생 위해 소스기업 인수”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가맹점주와의 상생을 위해 공모자금을 소스기업 인수합병(M&A)에 사용할 계획입니다. 1차 소스류 생산 기업 인수를 통해 원가를 낮추고 가맹점주 부담을 덜어줄 것입니다.”[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이사가 2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더본코리아 기업설명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는 28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날 청약에 나선 더본코리아는 백 대표의 계획대로 소스 기업 등 인수와 해외 시장 진출 등 코스피 상장을 통한 중장기 계획도 발표했다.백 대표는 “가맹점주들의 노력 덕분에 고물가 시대 외식 가격의 마지노선을 더본코리아가 지키고 있다”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투명하게 공개돼야 한다. 상장을 결심하게 된 이유”라고 설명했다. 특히 백 대표는 가맹점과의 상생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상생 방안을 핵심 가치로 삼아 가맹점과 동반 성장을 이뤄왔다”며 “가맹점과 가맹본부 간 지속적인 소통을 바탕으로 상생방안을 끊임없이 모색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이에 더본코리아는 공모자금(약 935억원)을 도소매전문 식품기업과 푸드테크 관련 기업 인수에 사용할 계획이다. 도소매전문 식품기업은 지분 100% 인수 구조로 추진할 예정이다.백 대표는 “1차 소스류를 생산하는 기업과 소스 개발 능력에 강점이 있는 더본코리아가 만난다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며 “특히 1차 소스류를 직접 생산한다면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점주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했다. 또 “국내 외식매장 네트워크를 보유한 식품유통 기업과 협업한다면 가맹점 원가 부담도 최소화할 것으로 보여 투자대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더본코리아는 지역 개발과 축제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도 나선다. 국내 최초 설립한 민관협력 외식창업교육기관인 ‘더본외식산업개발원’을 통해 특산물을 활용한 외식 메뉴 및 브랜드 개발, 지역축제 활성화 컨설팅 등으로 지역사회와 상생 협력하겠다는 전략이다. 상장을 통해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도 가속화할 방침이다. 빽라면, 빽다방 등 K-푸드 제품 수출을 본격화하고 현지 식생활과 트랜드에 적합한 소스 등을 해외 가맹점 중심으로 유통해 K-푸드를 선도하는 글로벌 종합 식품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백 대표는 “더본코리아는 창립 초기부터 지금까지 가맹점과의 공고한 상호협력이 있었기 때문에 외식과 호텔, 유통을 아우르는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상장 후에도 가맹점과의 상생은 물론 지역 개발, 해외 시장 확대 등에 힘써 모두와 함께 성장하는 외식전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한편 더본코리아는 이번 상장을 통해 300만주를 공모한다. 지난 25일 3만 4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고 이에 따른 공모금액은 1020억원이다. 상장예정 주식수는 1446만주로 시가총액은 약 4918억원이 될 전망이다. 28~29일 양일간 일반청약을 거쳐, 11월 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백종원 대표가 1994년 설립한 더본코리아는 △빽다방 △홍콩반점 △새마을식당 △한신포차 등 외식 프랜차이즈 기반의 외식사업과 △HMR·가공식품·소스 등 유통사업 △제주도 더본호텔 통한 호텔사업 등을 벌이고 있다. 현재 25개 외식 브랜드를 통해 올 상반기 기준 국내 2917개의 점포를 보유하고 있다. 해외는 미국, 중국, 일본 등 14개국에서 149개의 직·가맹점포를 운영 중이다.
2024.10.28 I 박정수 기자
행안부, 지방교부세 2.1조 추가 교부…“가용재원 적극 발굴”
  • 행안부, 지방교부세 2.1조 추가 교부…“가용재원 적극 발굴”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정부는 세수 재추계에 따라 감소가 예상되는 지방교부세 4조3000억원 중 절반인 약 2조1000억원을 추가로 교부하기로 했다.행정안전부는 28일 이 같은 내용의 국세 재추계 결과에 따른 지방교부세 조정 방안이 기획재정부에서 발표됨에 따라 차관 주재 긴급 시·도 기획조정실장 회의를 개최하고, 자치단체 협조 사항 및 지원방안을 논의했다. 올해 국세 수입은 337조7000억원으로, 세입예산(367조3000억원)보다 29조6000억원(8.1%)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내국세와 연동되는 지방교부세 또한 4조3000억원이 감소할 예정이나, 기재부는 지방 재정을 지원하기 위해 기금 등 다른 재원을 동원해 약 2조1000억원을 추가 교부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방교부세는 당초 66조8000억원 중 62조5000억원이 교부될 예정이었으나, 이번 조치로 약 64조5000억원으로 늘어난다.행안부는 이날 회의에서 지방교부세 감소에 대응하기 위해 통합재정안정화기금, 순세계잉여금 등 지자체가 보유한 가용재원을 적극 발굴, 먼저 활용해달라고 당부했다.또 불필요하거나 급하지 않은 사업, 연내 집행 불가 및 지연 사업의 예산은 삭감하거나 집행이 가능한 예산으로 과감히 변경하는 등 적극적인 세출 구조조정을 해달라고 강조했다.아울러 현장 민생사업과 취약계층 지원사업은 위축·삭감되지 않고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행안부는 가용 재원 활용 등 여러 노력에도 어려움을 겪는 지자체가 있을 경우 정부가 지방채 인수 등 지원방안을 적극 마련해 대응할 계획이다.또한 회의 때 논의된 내용들을 직접 지원할 수 있도록 행안부 지방재정국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방재정협력지원단’을 운영한다.지원단은 지자체 가용재원 현황 등을 파악하고 대응 상황을 모니터링하는 한편 지자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현장 컨설팅을 하면서 재정당국 등 관계부처와 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지방교부세 감소 상황에서도 가용재원 활용 등을 통해 민생사업, 지역경제 활력 사업 등은 차질 없이 집행돼야 한다”며 “행안부도 지자체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박태진 기자
“확실한 정책수혜에 집중할때…트럼프든 해리스든 방산株 간다”
  • “확실한 정책수혜에 집중할때…트럼프든 해리스든 방산株 간다”
  • [이데일리 원다연 기자] “시장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시장을 예측하려 하기보다 확실한 정책 수혜주에 집중하는 것이 성과를 낼 수 있는 전략입니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운용본부 매니저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변동성 장세에 대응하는 전략으로 ‘정책 수혜주’를 손꼽았다. 김 매니저는 29일 상장하는 ‘TIGER 미국방산TOP10’ 상장지수펀드(ETF)의 운용을 맡는다. 김 매니저는 “미국의 국방 정책은 대부분 공화당·민주당 양당의 초당적 합의에 기반해 왔기 때문에 방산 섹터는 전통적으로 특정 후보의 당선 여부와 관계없이 대선 수혜를 받는 섹터로 꼽혀왔다”고 말했다. 내달 5일 미국 대선을 앞두고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고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여전히 초박빙 접점을 이어가고 있어 주식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어떤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정책 기조에 시장 흐름과 수혜주 역시 갈릴 수밖에 없어서다. 특히 최근 미국 증시는 최고가 경신 랠리를 이어가며 고점 우려까지 더해진 상황이다. 김 매니저는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 쏠림 현상이 심화하면서 상승 랠리가 계속될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라며 “시장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클 때에는 전망이나 예측에 기대기보다 실질적으로 눈에 보이는 것들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중동 불안까지 더해지며 주요 미국 방산주 역시 단기간 주가가 크게 상승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국가별로 방위비 지출을 늘려가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고 이 같은 기조의 직접적인 수혜를 받을 수 있는 기업이 전세계 방위 시장에서 가장 큰 축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인 만큼 방산주의 상승 흐름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TIGER 미국방산TOP10의 경우 미국에 상장돼 있는 대표적인 방산 ETF인 ‘아이셰어즈 US 에어로스페이스 앤 디펜스(ITA)’, ‘SPDR S&P 에어로스페이스 앤 디펜스(XAR) 등이 30개 안팎의 기업에 투자하는 것과 달리 10개 종목에 집중 투자한다. 김 매니저는 “순수 방산 기업에 집중해 투자자들에게 보다 직관적으로 다가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를 구성했다”며 “미국 방위산업은 정부 주도의 활발한 인수합병(M&A)을 바탕으로 소수 기업이 주도하며 발전해 온 만큼 상위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수 미래에셋자산운용 FICC운용본부 매니저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미래에셋자산운용 본사에서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미래에셋자산운용)
2024.10.28 I 원다연 기자
 CG인바이츠-조중명 전 회장 ‘입장 차이’…핵심은?
  • [팩트체크] CG인바이츠-조중명 전 회장 ‘입장 차이’…핵심은?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CG인바이츠(083790)의 자회사 CG파마슈티컬스(이하 CGP)를 두고 CG인바이츠와 조중명 전 CG인바이츠 창업주 회장 간에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다.올해 2월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과 주식매매계약 및 개발 중인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에 대한 권한을 주고받으며 관계를 잘 마무리 짓는 듯 했으나 불과 8개월만에 입장 차이를 확인했다. CG인바이츠와 조 전 회장의 갈등으로 인해 세계 최초를 목표로 개발 중인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도 빨간불이 들어온 모습이다.이데일리는 지난주 각각 다른 시간·자리에서 조중명 전 회장(이하 조중명), 오수연 CG인바이츠 대표(이하 오수연)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갈등 핵심이 무엇인지 조 전 회장의 주장, CG인바이츠 반박 그리고 조 전 회장의 재반박을 쟁점 별로 모아 재구성해봤다.조중명(왼쪽) CG인바이츠 창업자와 오수연 CG인바이츠 대표. (사진=CG인바이츠 제공)△현재 상황을 간략하게 설명하자면조중명: 올해 2월 초 보유 중이던 주식 565만2838주 중 300만주를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인바이츠투자(이하 뉴레이크)에 매각하고, 나머지 주식의 의결권 행사는 뉴레이크에 위임한다는 계약을 체결했다. 주식 300만주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은 췌장암 치료제 ‘아이발티노스타트’ 소유권을 가진 CGP 지분을 가져오는 데 사용하기로 합의된 상황이었다. CG인바이츠와는 CGP에 대한 투자 비율을 6:4로 정했다. 하지만 CGP는 지난 2월 CG인바이츠로부터 계열 분리된 뒤 미지급된 운영비를 제외하고 CG인바이츠로부터 단 한푼도 받지 못했다. 백만달러 이상의 자본을 투입하며 홀로 아이발티노스타트에 대한 연구개발을 이어가는 상황이다.오수연: CGP에 자금을 펀딩해 CGP의 지분 60%를 취득하기로 한 조 전 회장이 자금 투입을 미루면서 CGP의 스핀오프가 계속해서 미뤄졌다. 스핀오프의 방법은 조 전 회장이 보유한 CG인바이츠 주식을 최대주주인 뉴레이크가 사고, 조 전 회장은 CG인바이츠 지분을 정리해 만든 자금을 다시 CGP에 투자해 CGP의 지분과 경영권을 확보하는 것이었다. CG인바이츠는 조 전 회장과의 공동 투자로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임상 성공시에는 수익을 공유하는 방식을 계획했다. 하지만 조 전 회장이 CG인바이츠 지분을 처분해서 마련한 자금을 CGP에 투입하지 않았고, 기존 체제에서 진행하던 임상만 계속 하는 중이다. 결국 CGP 지분 100%를 보유한 CG인바이츠는 지난 8월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조중명 전 회장과 조상숙 박사를 CGP의 이사회에서 해임했다.△CG인바이츠와 조 전 회장이 체결한 주식매매계약은 모두 잘 이행됐는지조중명: 2월 초 계약 체결 당시 계약일 포함 총 3차례에 걸쳐 보유하고 있던 주식을 매각하기로 했다. 현재 2차 주식 매매 계약까지 이뤄져 총 240만주 매각에 대한 돈 120억원을 받았다. 그러나 마지막 3차 물량에 대해서는 CG인바이츠 측에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이행되지 못한 상황이다.오수연: 2월 계약 당시 50억원, 2월 말 70억원에 해당하는 주식 총 240만주에 대해서는 매수를 완료했다. 7월말 매수하기로 한 마지막 60만주만 남아있다. 주식매매계약 당시 조 전 회장과 약속한 것들이 있었는데 조 전 회장 측에서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 정확히 어떤 부분인지는 외부에 공개하기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남은 돈을 모두 줬을 때 조 전 회장이 모르쇠로 일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고 마지막 물량에 대한 돈을 지급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조중명: 무엇보다 계약서에 따른 일정을 지키는 것이 가장 우선이다. 계약서 상 마지막 물량 매매는 7월 말에 이뤄졌어야 하는데 인바이츠 측에서 이를 지키지 않았다. 결국 국내 법원에 CG인바이츠 최대주주인 뉴레이크의 통장과 주식 일부에 대해 가압류를 신청했고 법원에서 이를 받아들여 가압류가 이뤄진 상태다.△주식 매각 대금을 통한 CGP 지분 투자 여부는조중명: 7월 15일 CGP에 대한 첫 지분 투자로 60만달러(약 8억원)를 이체했으며 이어 10월 4일 추가로 65만달러(약 9억원)를 CGP 계좌로 이체했다. 2월 체결한 계약에 따르면 GCP에 대한 투자는 항상 6:4로 하기로 했다. 125만달러(약 17억원)를 보냈으면 CG인바이츠도 약 83만달러(약 11억원)를 보냈어야 한다. 하지만 CG인바이츠 측에서는 단 한 푼도 돈을 보내지 않았다.오수연: 125만달러를 입금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다. 입금했다는 어떤 정보도 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실제로 입금이 됐더라도 단순히 법인 통장에 돈을 넣은 것이 CGP 지분에 대한 투자라는 주장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 이사회를 거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등을 거쳐야 지분을 확보하는 것이다.조중명: 이미 CG인바이츠 측에서 CGP 통장 등을 모두 가져갔으며 재무 관리를 하는 상태다. 우리가 입금했다는 사실을 모를 리 없으며 CG인바이츠는 CGP에 투자하지 않기 위해 변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9월 말, 임상 시험 수행 미국 업체에 지급해야 하는 비용 200만달러(약 28억원) 중 CGI가 부담해야 하는 80만달러(약 11억원)를 10월초까지 지급해 달라 요청했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오수연: 통장은 조 전 회장 측에서 가지고 있으며 넘겨준 사실이 없다. 현재도 통장을 쥐고 놓지 않고 있는 상황으로 통장 내역을 확인할 방법이 없다.△CG인바이츠가 CGP에 대해 투자하지 않은 이유는조중명: 파이프라인에 대한 관심이 없다. 사실상 개발에 들어가는 비용을 내지 않으려고 하는 것이다. 지분과 연구개발에 대한 비용은 내지 않으면서 이득은 가져가려고 하는 상황이다.오수연: CGP 지분 인수와 관련해서는 조 전 회장이 주식을 팔아 확보한 자금을 즉시 CGP 지분 인수에 투입하는 것으로 이야기 한 상황이었다. 그러나 조 전 회장이 이런저런 이유를 대면서 지분 투자 자금을 나눠서 입금하겠다며 차일피일 미뤘다. 이에 그런 의견을 들어줄 수 없다고 명확하게 답변했고, 이후 자금 투입만을 기다리고 있었다.조중명: 당시 달러 환율이 너무 올라 자금을 투입하는데 적기가 아니라 판단했고,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다. 금액이 크다보니 환율에 따라 자금 규모가 크게 달라지는데, 자금이 부족한 바이오벤처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하지만 CG인바이츠는 지분 투자와 별개로 연구개발을 위한 자금도 내지 않고 있어 더 이상 믿을 수가 없다.△CGP에 대한 지분 투자를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내용을 계약에 명시하지 않았나조중명: 지분 투자에 대해서는 언제까지 완료한다는 시점을 정하지 않았다. 이에 지분 투자 완료 시점을 올해 12월초로 정하자는 제안을 했다. 하지만 이 역시 CG인바이츠 측에서 무시하고 있는 상황이다.오수연: 지분 투자 완료 시점을 정하지 않은 점이 이번 갈등 발생의 근본적 원인인 것 같다. 당시 변호인 등을 대동해 계약을 체결 했음에도 이를 명시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사실 이번 문제가 해결되기 위해서는 지분 투자 시점을 명확하게 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한다. CG인바이츠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기존 CGP 잔존가치는 고려하지 않고 추가적으로 40%의 비율로 더 투자하는 셈이다. 이는 CG인바이츠가 조 전 회장에 대해 상당히 배려해준 것이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아이발티노스타트 개발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을 것 같은데조중명: CG인바이츠에서 약속된 투자를 하지 않는 경우 개발에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다. 아이발티노스타트의 발전 등이 주주들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중대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아이발티노스타트를 세계 최초 췌장암 치료제로 개발하겠다는 목표에 변함이 없다.오수연: 아이발티노스타트 임상 1b·2상은 기존 체제에서 문제없이 진행되고 있다. 이미 CRO 등에서 진행 중인 만큼 임상 진행에 큰 문제가 있지는 않다. 다만, 조 전 회장과 계약이 틀어진 만큼 향후 지속 개발이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아이발티노스타트를 기술수출 하거나 경쟁력 있는 파트너와 오픈이노베이션 등을 추진하려 한다.
2024.10.28 I 김진수 기자
서비스 로봇 SW 전문기업 '클로봇' 코스닥 신규 상장
  • 서비스 로봇 SW 전문기업 '클로봇' 코스닥 신규 상장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클로봇(466100)이 28일 코스닥에 상장했다.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클로봇 코스닥 시장 신규 상장 기념식에서 김창구 클로봇 대표가 북을 치는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사진=클로봇)2017년 창업한 클로봇은 국내 최초로 실내 자율주행로봇(AMR)을 위한 범용 자율주행 솔루션과, 이기종 로봇관제 솔루션을 상용화해 현재 130여곳의 고객사에 공급하고 있다. 현대차(005380)그룹 제로원, 네이버 D2SF, 롯데벤처스 등으로부터 누적 32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클로봇은 2020년부터 4년간 연평균 79%의 성장세를 이어오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242억원을 달성했다. 올해는 전년 대비 약 57% 성장한 수준인 381억원을 매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클로봇은 현대차가 인수한 로봇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유일한 국내 파트너사다클로봇은 기업공개(IPO) 단계에서 진행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93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가 밴드(9400원~1만900원)를 20% 가량 초과한 1만3000원으로 결정됐다. 이후 일반투자자 대상 청약에서 5조원의 증거금이 몰렸다.김창구 클로봇 대표는 “클로봇은 성장 중인 서비스 로봇 소프트웨어 시장에서 세계적으로 손에 꼽을 만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갖춘 기업”이라며 “이번 상장을 계기로 국내 1위의 로봇 서비스 제공자이자, 글로벌 솔루션 및 서비스 프로바이더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28 I 김범준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부문 대표제 도입…4개 부문 신설
  •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부문 대표제 도입…4개 부문 신설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BEP)는 경영 효율을 높이기 위해 △운영전략부문 △재무투자부문 △재생에너지사업부문 △전기차충전사업 부문을 신설하고 부문 대표제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부문 대표제 도입에 따라 기존 부문장 직책을 맡았던 임원들이 각 부문 대표로 선임됐다.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경영 효율화를 위해 부문 대표제를 도입한다고 28일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명진우 운영전략부문 대표, 유주영 재무투자부문 대표, 김봉주 재생에너지사업부문 대표, 유대원 전기차충전사업부문 대표.(사진=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운영전략부문은 명진우(전 태양광사업부문장, 최고운영책임자) 대표가 맡는다. 명진우 운영전략부문 대표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설립 당시 합류한 첫 멤버로 회사의 운영과 태양광사업 전반을 이끌고 있다.한화큐셀 등 한화그룹 계열사에서 다수의 부동산과 태양광 개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부동산·태양광 사업개발 전문가다. 한화에너지에서는 300메가와트(MW) 이상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자산을 운영 및 관리했다.재무투자부문은 유주영(전 재무투자부문장, 최고재무책임자) 대표가 선임됐다. 유주영 재무투자부문 대표는 △한화에너지 프로젝트 파이낸스 부문장 △한화큐셀 투자금융팀 △한화자산운용 부동산투자운용팀을 거친 금융 전문가다.미국·영국·일본 등 선진 태양광 시장에서 발전사업에 대한 인수 및 금융을 조달한 경험을 바탕으로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가 약 400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 유치 실적을 달성하는 데 핵심 역할을 했다.전기차충전사업부문은 유대원(전 워터사업부문장, 최고투자책임자) 대표가 이끈다. △영국 재생에너지 및 인프라 자산운용사 포어사이트 그룹 △한화에너지 △한화큐셀을 거쳐 2020년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에 합류했다.이번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재생에너지사업부문은 김봉주(전 태양광사업부문 사업개발본부장) 대표가 키를 잡았다. 김봉주 재생에너지사업부문 대표는 브라이트에너지파트너스 합류 전까지 삼성물산과 에스에너지를 거치며 총 6.8기가와트(GW)에 달하는 국내외 대형 에너지사업을 수행한 경력이 있다.대표이사이자 창업자인 김희성 대표는 최고경영자로 전체 부문을 총괄하되 부문 대표제 도입을 통해 각 부문의 전문성을 높이고 부문별 권한 및 책임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각 부문 대표에 인사·조직 운영 관련 자율성을 부여하는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다.김희성 대표는 “부문대표제 시행과 함께 최고운영위원회, 경영전략위원회 등을 신설해 시스템을 보완할 계획”이라며 “이번 인사 개편을 통해 회사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고 핵심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2024.10.28 I 김은경 기자
스치기만 해도 ‘上’…비만 테마주 넥스턴바이오 급등
  • 스치기만 해도 ‘上’…비만 테마주 넥스턴바이오 급등[바이오맥짚기]
  •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25일 국내 제약·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는 최근 국내 출시된 비만약인 ‘위고비’ 테마주로 묶인 넥스턴바이오(089140)사이언스가 가격 제한폭까지 상승해 주목받았다.반면 통계적 유의성을 보이지 못한 임상 2a상 결과에 젬백스앤카엘(이하 젬백스(082270))이 하한가를 기록했고, 지난 16일 코스닥에 상장한 셀비온(308430)도 15%에 가까운 하락률을 기록했다.25일 코스닥 상장사 중 전일 대비 변동률 상위 세 종목에는 젬백스앤카엘와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셀비온이 이름을 올렸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상한가를 기록한 반면, 젬백스는 가격제한폭까지 하락했고 셀비온도 전일 대비 14.66% 하락했다. (자료=KG제로인 엠피닥터)◇젬백스·셀비온, 큰 폭 하락…회사선 “펀더멘털과 무관”젬백스는 전날(24일) 장이 종료된 후인 저녁 5시57분 진행성 핵상마비(PSP) 치료제 GV1001의 국내 임상 2a상에 대한 톱라인 데이터 수령 결과를 공시했다. 25일 하락세는 시장이 전날 공시된 톱라인 데이터에서 GV1001과 대조군 간 차이가 통계적 유의성을 나타내지 못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PSP는 파킨슨병처럼 보행장애, 강직, 떨림, 인지 저하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환이다. 파킨슨병보다 질병 진행속도가 빠르다. 아직까지 효과적인 치료방법은 개발된 것이 없고 증상 완화를 위한 치료만 이뤄지고 있다.회사측은 이번 임상 2a상 결과가 앞서 세워둔 GV1001의 개발계획에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젬백스 관계자는 “P값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긴 했지만 PSP 분야에서 GV1001만큼의 경향성을 보인 경우도 없었다. 탐색임상이었던 까닭에 대상 환자 수가 적고 투약기간이 짧았다는 점이 아쉽다”며 “오히려 해외에서는 임상 2a상 결과를 보고 좋은 반응을 보였기 때문에 (기술수출, 글로벌 임상 3상 진행 등) 기존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젬백스는 지난해 6월부터 지난 9월까지 서울대병원 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 등 5개 의료기관에서 7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위약군과 시험 1군(GV1001 0.56㎎), 시험 2군(GV1001 1.12㎎)으로 나눠 질환의 중증도 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하는 2상 임상시험을 진행한 바 있다.지난 24일(현지시간) 젬백스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뉴로2024 학회에 참석해 GV1001의 임상 2a상 톱라인 데이터를 발표했는데 회사측은 “이 자리에서 PSP·파킨슨 전문가들로부터 ‘고무적인 결과’라는 호평과 함께 GV1001이 증상완화제가 아닌 근본치료제로서 가능성을 보였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밝혔다.셀비온의 주요 파이프라인인 전립선암 신약 후보물질 Lu-DGUL과 경쟁약물인 노바티스의 ‘플루빅토’ 비교 (자료=셀비온 투자설명서)전일 대비 14.66% 하락해 코스닥 하락률 상위종목 중 4위를 기록한 셀비온도 이날 급작스러운 하락에 난색을 표했다. 회사는 특별한 악재 이슈없이 연구·개발(R&D)이 순항하고 있다며 내년부터 공개될 R&D 성과를 기다려달라고 했다.현재 셀비온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 중 가장 진도가 빠른 것은 전립선암 치료제 후보물질인 Lu-DGUL이다. 회사 관계자는 “내년 1분기 전립선암 방사성의약품 신약 후보물질 Lu-DGUL의 임상 2상 투약을 마치고 내년 하반기 중에는 조건부 허가를 받아 시판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주가 움직임과 상관없이 회사 경영 및 R&D 진행은 순조롭다. 특별한 악재나 변동사항도 없다”고 강조했다. 지난 16일 코스닥에 기술특례상장한 셀비온은 지난 2010년 설립된 방사성의약품 신약개발 기업이다. ◇3년 전 CDA가 쏘아올린 넥스턴바이오 상한가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주가는 25일 전일 대비 29.89% 오르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는 지난 2021년 자회사가 노보 노디스크와 체결한 당뇨 치료제 관련 협약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공작기계 및 의료로봇 제조기업인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1년부터 신규 사업으로 바이오·헬스케어를 낙점하고 이 분야에 투자를 하기 위해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현재 코스닥에 상장된 ‘넥스턴바이오’는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를 의미하며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이자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인 넥스턴바이오는 비상장기업이다.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미국 바이오텍 로스비보 테라퓨틱스(이하 로스비보)의 지분 50%를 인수해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로스비보는 미국 네바다주립대 의대 교수인 노승일 대표가 2021년 5월 세운 곳이다.같은 해 9월 로스비보는 노보 노디스크와 ‘당뇨병 치료제 공동개발 및 기술수출을 위한 기밀유지협약(CDA)’을 맺었다. CDA는 기업 간 사업비밀을 공유하며 협력 가능성을 검토하기 위해 사용을 제한할 때 체결하는 계약이다. 양사는 이때 마이크로리보핵산(miRNA) 기반 당뇨 치료제 후보물질(RSVI-301·302)의 기술이전 및 공동개발을 위해 실질적인 방안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보 노디스크와 신규 계약이 있었던 것은 아니며 3년 전 체결한 CDA가 ‘위고비’ 국내 판매와 맞물려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다”며 “로스비보와 노보 노디스크의 CDA에 진척이 생기면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도 투자 수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다만 CDA 체결 후 약 3년이 지난 현재까지 외부에 알려진 구체적인 협업계획이 없다는 것은 주가 상승의 우려요인이다.지난 2021년 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가 약 100억원을 들여 100%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를 설립했다. 지난 6월말 기준 넥스턴바이오의 장부가액은 52억원이다. (자료=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 반기보고서)한편 넥스턴바이오 설립 당시 회사는 송명석 전 신라젠(215600) 부사장을 신규 바이오 사업부문의 대표이사로 선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였다. 로스비보에 지분 투자를 추진한 것도 그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022년 12월 회사를 나와 알엑스바이오(RX바이오)를 세우고 로스비보의 물질로 동물용 당뇨·비만 치료제 개발에 열중하고 있다. RX바이오의 최대주주는 지분율 44.9%를 보유한 로스비보다.넥스턴바이오사이언스의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자회사 넥스턴바이오는 당기순손실 25억원을 냈다. 지난 6월 말 기준 넥스턴바이오의 장부가액은 52억원이다. 2021년 4월 당시 최초 취득금액(약 100억원)에 비하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2024.10.28 I 나은경 기자
최상목 "가용재원 부족한 지자체 지방채 인수 논의"
  • 최상목 "가용재원 부족한 지자체 지방채 인수 논의"[2024국감]
  • [세종=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세수부족 대응을 위해 지방교부세·금 집행을 보류하는 것과 관련해 “어려움이 있는 지자체는 지방채를 인수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국감서 대답하는 최상목 부총리(사진=연합뉴스)최 부총리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지방 경기가 좋지 않다는 우려가 있다’는 박수민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최 부총리는 ‘세수가 부족하면 추경 편성이 원론적이 맞지 않냐는 국회의 지적이 있다’는 박의원의 질의에는 “추경을 편성하면 국채 발행이 추가되게 된다”며 “국가채무를 늘리는 건 미래세대 부담으로 가중되고 대외신인도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추경을 편성하는 것과 가용재원을 활용하는 방안 두 가지를 비교했을 때 후자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방안이라고 생각했다”고 답했다.정부는 이날 올해 약 30조원의 세수 결손을 메우기 위한 재정 대응방안을 발표했다. 지난해 세수 부족분을 충당한 주요 수단이었던 외국환평형기금(외평기금)을 올해도 6조원까지 활용하고, 가용 재원에 여유가 있다고 판단되는 주택도시기금에서도 2~3조원을 동원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세와 연동돼 자동으로 줄어드는 지방교부세·금 9조 7000억원 가운데 6조 5000억원은 집행을 보류한다.외평기금을 활용함으로써 외환시장 대응 여력을 훼손하는 것 아니냐는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는 “외평기금의 전체 재원이 270조원이 넘어서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2024.10.28 I 김은비 기자
`진료일 쪼개기` 수법으로 7억 꿀꺽…실손보험 사기 병원장 등 검거
  • `진료일 쪼개기` 수법으로 7억 꿀꺽…실손보험 사기 병원장 등 검거
  •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허위 진료 기록부를 작성해 실손보험금 약 7억원을 빼돌린 병원장 등 32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실손보험 청구가 불가능한 고주파 치료기기를 사용한 뒤 도수치료 등의 시술을 받은 것처럼 진료 기록부를 작성한 것으로 드러났다.환자 유치용 홍보물(자료=서울경찰청)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형사기동대는 28일 보험사기 방지 특별법 위반 혐의로 병원장 A씨 등 32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무면허 의료 행위를 했던 병원 관계자 1명과 실손보험 사기 혐의가 의심되는 환자 43명은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이들은 2023년 2월부터 올해 6월까지 국내 21개 보험사에서 실손보험금 약 7억원을 속여 타낸 혐의를 받는다. A씨 등은 실손보험금 청구 과정에서 보험사에 제출할 서류가 간소화됐다는 허점을 악용한 것으로 파악됐다. 내원한 환자에게 소위 ‘슈퍼카’를 비유하며 유명 운동선수가 치료받는 방법이라고 높은 치료 비용의 고주파 치료 기기 사용을 유도했다. 도수치료와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은 것처럼 환자의 허위 진료기록부를 작성했다. 한 번 내원해도 여러 차례 내원해 시술받은 것처럼 허위 영수증과 진료비 세부 명세서 등을 발급하는 일명 ‘진료일 쪼개기 수법’을 이용했다.유명 포털사이트 블로그와 종편 방송 출연을 이용해 환자를 유치했다. 주로 최고급 사양의 의료 장비와 개인 공간 시설 등이 갖춰져 있고 유명 기업 회장의 주치의로 활동해왔다고 홍보하는 식이다. 범행에 가담한 환자 대부분은 블로그 광고를 보고 신뢰감이 생겨 내원했다고 경찰 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파악됐다.병원 관계자만 알 수 있는 은어를 진료기록부에 기재해 환자의 처방을 지시했다. 신입 직원도 쉽게 진료비 쪼개기 업무를 할 수 있도록 설명서 형식의 관리자 인수·인계서를 만들어 사용했다. 불법적인 의료행위가 발각될 수 있다는 점을 감추기 위해 진료일 쪼개기를 했던 환자 명부를 별도 엑셀로 작성, 관리하는 치밀함도 보였다.경찰은 병원 측에서 실손보험금 한도를 확인한 다음 환자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법이 있다는 제안에 응하면 보험사기 공범이 될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또 개인의 이익을 위한 행위를 넘어 보험료 인상으로 시스템의 불신 심화, 나아가 사회 전체의 경제적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고 했다. 경찰 관계자는 “비필수 의료분야에 대한 과다한 보상으로 보상체계의 불공정성을 가중하는 등 사회적으로 폐해가 심각한 상황”이라면서 “지속적인 감시를 실시해 관련 사건에 대한 첩보 수집 및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했다.
2024.10.28 I 황병서 기자
키움증권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GLP-1 메쎄라, 노보·릴리에 인수 가능성”
  • 키움증권 “디앤디파마텍 경구용 GLP-1 메쎄라, 노보·릴리에 인수 가능성”
  • 키움증권이 디앤디파마텍의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GLP-1)를 기술이전 해 간 메쎄라(Metsera)의 노보노디스크, 일라이릴리 등으로 인수합병(M&A) 또는 기술 거래 가능성을 제기했다.28일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제약바이오 인싸이트 보고서를 통해 &ldquo;경구 비만 치료제는 피하(SC)주하제형으로 투여 시작 후, 경구제로 유지요법이 가능해 경쟁사의 경구제 성공은 노보와 릴리에 큰 타격을 줄 수 있다&rdquo;며 &ldquo;특히나 올해 노보의 경구 데이터 성과가 좋지 못했다&rdquo;고 밝혔다.이어 &ldquo;미국 대선 이후,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활발한 M&A 및 기술 거래가 예상된다&rdquo;며 &ldquo;특히, 비만 분야에서 활발할 것이며 바이킹이 시가총액 85억 달러(8.5bn), 현금 9억3000만 달러($930mn) 보유로 유력 인수합병(M&A) 후보 대상&rdquo;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 &ldquo;디앤디파마텍&middot;메쎄라가 경구 3중 작용제(GLP/GIP/GCG)의 연내 1상을 진입해, 내년초 결과 발표가 기대된다&rdquo;며 &ldquo;바이킹의 인수에 최소 150억 달러(15bn) 이상과 생산 시설 투자 비용 소요되는 만큼 이 가격이 부담스러운 경우 비상장사인 메쎄라의 인수 가능성 역시 매우 높다고 판단한다&rdquo;고 강조했다.이 같은 분석은 경구용 비만치료제 개발 기업인 바이킹 테라퓨틱스의 지난 주 주가 급등(19%)에서 출발했다. 바이킹은 지난 23일(현지시각) 올해 3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시장에서 예상한 것 보다 높은 용량(100mg, 경구)에서도 효능&middot;내약성 데이터가 좋을 것이고 언급했다. 또한 4중 작용제(DACRA) 임상 진입, 월간 제형 가능성을 언급해 주가가 급등했다는 평이다. 특히 바이킹의 비만 치료제 VK2735(GLP-1/GIP, 주사제)의 13주 2a상 데이터가 오는 11월3일 비만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바이킹이 차세대 제형인 경구용으로 개발하는 비만치료제의 가능성을 엿보였고, 노보와 릴리 포함 여러 빅파마의 M&A 욕구를 자극할 것이라는 게 허혜민 연구원의 설명이다. <파이낸스스코프 고종민 기자 kjm@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아마존, AI의료 사업 본격화 外
  • [AI헬스케어] 아마존, AI의료 사업 본격화 外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지난 10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 동안 있었던 인공지능(AI) 의료 및 헬스케어 업계 주요 소식을 정리합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의료 사업 본격화 소식 △구글의 AI 에이전트 자비스 출시 일정 확정 △ 셀바스AI, ‘AI 의료’ 신사업 추진 등이 업계의 ‘뜨거운 감자’로 꼽혔습니다.◇ 아마존 원 메디컬, 사업 진행 상황은아마존(Amazon)의 헬스케어 부문 자회사인 아마존 원 메디컬(Amazon One Medical)이 AI의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아마존 원 메디컬의 AI 도구는 인공지능 음성 인식 기술을 이용하여 의사와 환자의 대화를 자동으로 기록하고, 자연어 처리 기술을 이용하여 진료 기록을 요약하고 분류한다. 또한 머신러닝을 이용하여 환자의 상태를 예측하고 진단을 지원한다.이러한 AI 기능은 아마존 웹 서비스(AWS) 생성 AI 서비스인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과 AWS 헬스스크라이브(AWS HealthScribe)를 통해 제공된다. 예를 들어, 헬스스크라이브를 사용해 환자 방문 시 대화 내용을 실시간으로 기록하고, 이후 의료 제공자가 이를 검토, 수정, 승인함으로써 환자와의 상호작용 중 메모 작업을 줄여준다.◇ 구글, AI에이전트 자비스 12월 공개구글이 오는 12월 인공지능(AI) 에이전트를 선보인다. 구글은 컴퓨터에서 제품 구매·항공편 예약부터 연구 데이터 수집까지 할수있는 인공지능(AI)을 개발했다. 자비스라는 코드명이 붙은 이 AI는 지난 22일 앤트로픽이 공개한 AI 에이전트 ‘컴퓨터 유즈(computer use)’와 비슷하다. (사진=아마존)인간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기 전에 컴퓨터 화면에 있는 내용을 스크린샷으로 찍고 해석한 뒤 버튼을 클릭하거나 텍스트를 입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앤트로픽의 에이전트는 컴퓨터에 설치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작동할 수 있지만, 자비스는 웹 브라우저 특히 크롬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처럼 구글의 자비스는 일상적인 웹 기반 작업을 자동화하려는 소비자를 타깃으로 한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가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제미나이의 미래 버전이 신발 한 켤레를 반품하는 것을 돕기 위해 스스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혔던 것과 흡사한 내용이다.구글이 현재 개발 중인 추론 중심 모델이 적용됐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 셀바스AI, AI 의료 진단 시장 진출셀바스AI(SelvasAI)‘가 지난해 인수한 메디아나(Mediana)와 신사업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를 추진한다. 셀바스AI는 기존 음성 기반 ’AI 솔루션‘에서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로 의료 AI 시장 영역을 확대할 전망이다.셀바스AI는 메디아나의 환자 감시 장치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의료 진단 예측 서비스 연구개발 중에 있다. 양사는 각각 기업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드웨어 기술 경쟁력과 AI·소프트웨어 기술 시너지를 발생하며 AI 의료 기업의 입지를 확고히 해 나갈 계획이다.메디아나는 환자감시장치·심장충격기(AED)·체성분분석기 등을 개발·판매해 오고 있는 기업이다. 메디아나가 보유한 의료기기는 환자의 생체 데이터들이 수집되는 디바이스로 셀바스AI 솔루션과 결합해 데이터 기반 ’예측 서비스‘ 사업화가 본격화할 전망이다.또한 셀바스AI는 메디아나와의 시너지 효과 등으로 해외 시장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메디아나는 전 세계 80개국 이상 수출 실적과 50만대 이상 해외 누적판매량 보유하고 있다. 의료기기 제조 기술력을 바탕으로 꾸준한 매출액 증가로 지난 2021년 매출액 568억원, 2022년 683억원, 지난해에는 78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2024.10.28 I 김승권 기자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내달 국내 첫 수소 차량운반트럭 나온다
  •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다음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수소 차량운반트럭(카트랜스포터)이 나온다. 내달 첫 선을 보이는 수소 차량운반트럭.(사진=환경부)환경부는 국내 최초로 현장 투입을 앞둔 수소 차량운반트럭 인도식이 28일 오후 경기도 평택시 소재 평택항 수소교통복합기지에서 열린다고 밝혔다.이날 인도식에는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 정장선 평택시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이병진 국회의원, 강정구 평택시의회 의장, 김석구 경기평택항만공사 사장, 현대자동차 정유석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수소 차량운반트럭 시범사업은 2022년 3월 24일 환경부, 경기도, 평택시,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가 체결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의 후속조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이다. 이 협약은 목적은 평택시에 수소상용차 중심 수소모빌리티 특구를 조성해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확산에 기여하는 데 있다. 수소 차량운반트럭은 현대차가 올해 1월 엑시언트 수소전기트럭을 기반으로 제작에 착수해 10월에 인증을 마쳤다. 최대 6대의 차량을 동시에 적재할 수 있고, 동급 디젤 차량 대비 우수한 동력성능을 지녔으며, 1회 충전 시 380㎞ 주행이 가능하다. 시범사업 주관사로 참여하는 현대글로비스는 인수받은 차량을 현대자동차 아산공장과 평택항 간 왕복 약 40㎞ 구간에 수출용 차량 운반 용도로 투입하고, 시범사업 6개월 동안 데이터를 축적해 총소유비용(TCO) 및 환경개선 효과 등을 분석할 계획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차량운반트럭 1132대(올해 상반기 기준)를 운행 중이며, 시범사업 이후 환경·사회·투명경영(ESG) 차원에서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점진적으로 전환해 나갈 계획이다. 오일영 환경부 대기환경정책관은 축사를 통해 “장거리를 운행하는 차량운반트럭을 수소 차량으로 전환할 경우 미세먼지 및 대기오염물질 저감 등 환경개선 효과가 크다”면서 “수소 차량운반트럭 보급의 활성화를 위해서 차량 제작 외에도 충전 기반시설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4.10.28 I 박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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