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美식품업계, 해리스 ‘바가지 엄단’ 반발…"가격인상 불가피"
  • 美식품업계, 해리스 ‘바가지 엄단’ 반발…"가격인상 불가피"
  • [이데일리 김윤지 기자]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약으로 내놓은 식료품 분야 ‘대기업 폭리 엄단’에 대해 식품업계가 반발하고 있다고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16일(현지시간) 미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가운데)이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의 한 상점에서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AFP)WSJ에 따르면 식품 소매업체와 공급업체를 대표하는 미 식품산업협회(FMI)의 앤디 해리그 부사장은 “우리는 왜 ‘스티커 쇼크’가 일어났는지, 왜 화가 나는지 이해한다”면서 “하지만 무조건 무언가 불순한 의도가 숨어 있다고 단정하는 것은 너무 단순한 사고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스티커 쇼크는 제품 가격표(스티커)를 본 소비자들이 충격(쇼크)을 받을 정도로 물가가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앞서 지난 16일 해리스 부통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연설에서 경제 구상을 제시하면서 식료품에 대한 폭리를 “사상 처음으로 연방 차원에서 금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하지만 최근 몇 년 동안 인건비부터 커피 원두나 코코아 등 원자재까지 다양한 비용해 급증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 식품업계의 입장이다. 전미 식료품 협회는 “식료품 가격 폭리 금지는 해결책을 정해놓고 거꾸로 문제점을 찾는 것과 같다”면서 “회원(식료품 소매업체)들 또한 소비자와 같은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목소리 냈다. 감자칩 브랜드 프링글스 등을 보유한 켈라노바의 스티브 카힐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인터뷰에서 회사가 이윤을 내면서 가격을 가능한 낮게 유지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당시 “우리는 이익률을 보호하려는 노력에 대해 변명하거나 사과하지 않는다”면서 “기업이 이익 감소를 허용하면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했다.식품업계는 노동자 임금, 공급망 유지 비용 등이 상승해 가격 인상을 정당화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통상 식품업체의 이익률이 다른 산업 대비 적으며, 미국인들이 경제에 불만을 가질 때 쉽게 정치적 희생양이 된다는 것이 업계의 주장이라고 WSJ는 전했다.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공급망 혼란과 원자재, 에너지 등의 비용 상승으로 인해 식료품 가격은 2021년부터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비용이 하락하면서 식료품 가격 또한 안정세를 보이기 시작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여전히 상승세다. 미 노동부 통계에 따르면 7월 미국 식료품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1% 상승했다. 이는 201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나, 2019년과 비교하면 약 27% 증가했다. WSJ은 “해리스 부통령의 식료품 가격 통제 공약은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인플레이션 공격에 대한 대응”이라고 짚었다. 공화당은 2021년 통과된 코로나19 구제 자금이 인플레이션으로 이어졌다면서 이를 민주당의 정치적 책임으로 몰아가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각종 유세에서 해리스 부통령 등 바이든 행정부가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고 공개 비난하고 있다. 한편 해리스 캠프는 가격 폭리에 대한 연방 차원의 금지를 넘어 대기업이 음식과 식료품에서 소비자를 불공정하게 착취해 폭리를 취하는 것을 막는 규정을 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어기는 기업들을 수사해 엄하게 처벌할 권한을 연방거래위원회(FTC)와 주(州) 법무장관에 부여하기로 했다. 또한 거대 식품기업들이 가격을 크게 올리고 경쟁을 저해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는 불공정한 인수합병도 단속한다는 방침이다.
2024.08.20 I 김윤지 기자
위허브,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으로 최대주주 변경
  • 위허브, 양재석 JM커피그룹 회장으로 최대주주 변경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위허브는 최대주주가 기존 홍성기 위허브 대표이사에서 양재석 제이엠(JM)커피그룹 회장으로 변경됐다고 20일 밝혔다. 양 회장은 커피 프랜차이즈 브랜드 컴포즈커피 지분 100%를 필리핀 회사 등을 대상으로 3억 4000만달러(한화 약 4700억원)에 매각한 인물이다. 지난 7월에는 포커스에이치엔에스(포커스H&S)의 유상증자에도 10억원 규모로 참여했다.이번 변경은 양 회장이 위허브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증자대금을 납입함으로써 이뤄졌다.앞서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기존 주주인 김대중 외 2인이 위허브 외 3인에게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한다고 공시했다. 위허브는 총 116억원을 들여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지분 약 20%를 보유하게 된다. 계약금 11억 6000만원은 지난 7월 10일 납입했고, 중도금 70억원은 오늘 지급을 완료했다.위허브 측은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포커스에이치엔에스 인수 잔금도 차질없이 납입할 것”이라고 밝혔다.오는 27일 포커스에이치엔에스는 안양시 동안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열고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선임의 건 등을 다룬다. 사명은 포커스에이아이로 변경할 예정이며, 제이엠커피그룹 및 위허브 출신 후보를 이사진으로 선임할 계획이다.
2024.08.20 I 이정현 기자
금융 이어 부동산까지…英 '로몬드'에 PE들 러브콜
  • [마켓인]금융 이어 부동산까지…英 '로몬드'에 PE들 러브콜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영국의 최대 부동산중개그룹 중 하나인 ‘로몬드’가 조만간 새 주인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지 4개월도 되지 않은 상황에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러브콜을 보내면서다. (사진=로몬드 홈페이지 갈무리)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PEF운용사들은 로몬드 인수를 두고 관련 협상에 나서고 있다. 협상 테이블에 앉은 주요 원매자는 미국 기반의 서치라이트캐피탈파트너스와 ICG 등 네 개 회사로, 로몬드의 매각가는 1억파운드(약 1734억원)를 훌쩍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M&A 협상은 로몬드가 M&A 시장에 모습을 드러낸지 약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다. 애초 로몬드는 올해 말쯤 매각 절차를 본격화하려고 했으나, 글로벌 원매자들의 러브콜로 일정이 앞당겨진 것으로 전해진다.로몬드는 영국 주요 은행 로이드뱅크의 사모펀드 부문인 LDC가 소유한 부동산중개그룹으로, 지난 2021년 동종업계의 로몬드캐피탈과 린리앤심슨이 합병하면서 탄생했다. 회사는 합병 직후 영국 전역에 걸쳐 53개의 부동산중개업체를 인수·합병하며 영국 내 입지뿐 아니라 브랜드 파워도 강화했다. 회사 산하의 주요 브랜드로는 마이클존스앤코와 존셰퍼드, 빌즈 등이 있다.로몬드 매각 움직임은 글로벌 PEF 운용사들이 브렉시트 이후 저평가된 영국의 금융 및 부동산 업체에 눈독을 들이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앞서 지난 2월 찰스뱅크캐피탈파트너스는 영국 자산운용사인 ‘퍼스펙티브 파이낸셜 그룹’의 주요 지분을 인수했고, 브릿지포인트캐피탈은 올해 6월 영국 기반의 금융 컨설팅 업체인 ‘알파 파이낸셜 마켓 컨설팅’을, 같은 기간 미국 블랙록은 영국 금융데이터 분석업체 ‘프레킨’을 품었다. 이들에게 영국의 부동산그룹도 예외 매물은 아니다. 영국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하락세를 보인데다 영국 내 주택 구매자들의 차입 비용이 완화되면서 부동산 시장이 활기를 찾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만큼, 이에 앞서 관련 매물을 품고 수익을 창출하려는 모양새다. 실제 영국 온라인 부동산 포털 업체 라이트무브에 따르면 이달 영국에서 부동산중개인을 통해 주택을 구매한 구매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9% 늘었다. 이는 11%의 증가세를 보인 지난 7월 대비 대폭 늘어난 수치다. 영국의 대형 부동산중개그룹들은 M&A에 대비하기 위해 사모펀드 관계자들을 속속 영입하고 있기도 하다. 예컨대 영국의 또 다른 주요 부동산중개그룹인 폭스톤은 M&A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로스차일드 관계자들을 재무 고문으로 선임했다.
2024.08.20 I 김연지 기자
어피니티, SK렌터카 인수 마무리…우협 선정 4개월만
  • [마켓인]어피니티, SK렌터카 인수 마무리…우협 선정 4개월만
  • (사진=SK렌터카)[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홍콩계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가 SK렌터카 인수 절차를 마무리했다. 지난 4월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지 4개월여만이다. 2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SK렌터카 지분 100%에 대한 매각 거래를 종결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8200억원이다. 앞서 SK네트웍스는 지난 4월 16일 어피니티를 SK렌터카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하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SK네트웍스는 매매 대금 8200억원에서 임직원 격려금 114억원을 제외한 금액을 받기로 결정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안정화된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미래 성장을 위한 AI(인공지능) 기반 사업 모델 전환을 가속화하겠다”고 밝혔다. SK렌터카 인수를 마친 어피니티는 차량의 전체 라이프 사이클을 관리할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B2C 중심으로 변화해 개인사업자와 개인 고객에게 집중하고, 렌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을 제공해 렌탈 및 매매 모든 분야에서 고객 경험을 향상시킨다. 또 렌탈 기간에 대한 선택의 폭을 넓히고 중고차 렌탈을 활성화한다.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고객 확보 전략을 통해 B2C 부문 강화에 힘쓸 예정이다. △차량 구매 △차량 유지보수 △차량 데이터 기록 관리 △가치 극대화 채널을 통한 판매까지 차량 라이프 사이클을 데이터 기반 접근을 통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물류 및 차량 유지보수 가치 사슬을 구축해 전국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품질 수리 역량 강화와 다수의 수리 센터에 차량 부품을 조달하는 데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 전국 13만 대 이상의 차량을 원활하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인프라 구축에도 투자할 계획이다.민병철 어피니티 한국총괄대표는 “SK렌터카가 어피니티의 새 식구가 된 걸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B2C 중심으로 변화하는 렌터카 시장에 발맞춰 보다 폭넓은 고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도록 SK렌터카 임직원과 함께 혁신을 이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허지은 기자
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오픈업' 선봬
  • 핀다,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오픈업' 선봬
  •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핀테크 기업 핀다는 오는 27일부터 사흘간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진행되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 행사에서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을 선보인다고 20일 밝혔다.오픈업은 창업 시장의 정보 비대칭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진 플랫폼으로, 약 1억 3000만개 이상의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지능(AI)를 활용해 상권 특성을 분석해 알려주는 서비스다. 핀다는 지난 2022년 7월 오픈업을 인수한 뒤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들의 금융 격차 해소에 주력해왔다.핀다는 2019년부터 6년 연속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에 참가하고 있다. 핀다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업의 AI 기술력을 전면에 내세워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핀다가 코리아 핀테크 위크 행사에서 오픈업을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핀다 홍보 부스는 관람객들이 오픈업 서비스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된다. 현장 관람객들은 핀다 부스 체험존 내에 설치된 PC와 태블릿으로 상권 분석, 주거 및 유동 인구 파악, 외식업 창업 계산기 등 오픈업의 다양한 기능들을 자유롭게 경험해볼 수 있다. 사업 협력을 원하는 관람객을 대상으로는 현장 상담도 진행된다. 오픈업 카카오톡 플러스 친구 추가 이벤트에 참여한 관람객에게는 핀다가 준비한 전용 굿즈를 증정한다.한편 핀다는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의 일환으로 마련된 ‘테크 파인더(Tech-Finder) 쇼케이스’에도 참가한다. 핀다는 황창희 오픈업 총괄이 연사로 나서 국내 최고 수준의 정확도를 지닌 오픈업의 AI 추정 매출 기술에 대해 발표할 예정이다.이혜민 핀다 공동대표는 “핀다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중 오픈업 상권분석 서비스를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4’에서 선보이게 되어 설렌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오픈업의 AI 기술과 빅데이터가 어떻게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분들이 가진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20 I 김혜미 기자
트럼프, 민주당 전당대회 맞춰 경합주서 맞불 유세
  • 트럼프, 민주당 전당대회 맞춰 경합주서 맞불 유세
  •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 개막에 맞춰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에서 유세를 펼치며 맞불을 놨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에게 유리한 기존 경제 공약들을 재부각하는 한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경제 공약을 깎아내리며 공세를 이어갔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경합주인 펜실베이니아주 요크의 한 공장에서 유세를 펼치며 연설하고 있다. (사진=AFP)◇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공략…성과 과시·공약 재확인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요크의 한 공장에서 진행한 연설에서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하면 필수품 공급망이 100% 미국산(産)이 되도록 만들고, 미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들의 접근을 근본적으로 제한할 것”이라며 “미국산이라는 아름다운 단어를 다시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에서 필수 제품을 100% 생산하기 위해 국방수권법을 발동하겠다며 고강도 보호무역 정책을 거듭 예고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에서 가장 성공적인 제품이 바로 소형 트럭”이라고 예시하며, 이는 자신이 한국산 트럭에 부과하는 관세를 연장한 덕분이라고 주장했다. 2018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정문 개정에 따른 성과라는 것이다. 당시 합의로 2021년 종료 예정이었던 한국산 화물자동차(픽업트럭)의 관세(25%) 부과 기한을 2040년까지 연장했다. 그는 또 멕시코의 자동차 공장을 언급하며 고율 관세 부과, 가계, 기업, 사회보장 지출 및 팁에 대한 광범위한 감세도 거듭 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 부통령이 “중국 수입품에 대한 세금을 인하하고 미국 공장에 역사상 가장 높은 세금 인상을 채택하려 한다”며 “미 제조업체가 중국 공장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행정부의 친환경 규제 폐지 및 첨단 소형 모듈식 원자로 증설,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저지 등의 공약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러스트벨트 경합주(펜실베이니아·미시간·위스콘신)에서 불안을 야기한 신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 “일본이 미국산 철강을 사는 것을 막겠다. 그들이 미국산 철강을 사도록 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2047년까지 10억톤 이상의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의 대기와 수질 오염을 제한한다는 내용의 미 환경보호청(EPA) 규제를 없애겠다고도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것(EPA 규제)은 우리나라에 재앙이다. 캘리포니아에서 정전이 발생한 이유다. 발전소를 폐쇄하는 대신 수십개를 더 만들 것”이라며 온실가스 감축 대안으로 첨단 소형 모듈식 원자로를 더 많이 짓겠다고 밝혔다. EPA에 따르면 미국 온실가스 오염의 거의 4분의 1이 전력 부문에서 발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어 “나는 저렴한 에너지를 약속한다. 취임후 12개월 동안 에너지 비용을 절반으로 줄이겠다. 휘발유 가격을 50% 인하할 것”이라며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보다 더 많은 석유를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행사 후 로이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따라 전기차 구매시 제공되는 7500달러(약 1000만원)의 세액 공제를 폐기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세액 공제와 세금 인센티브는 일반적으로 매우 좋은 일은 아니다”라며 “터무니없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하면 세액 공제 관련 재무부 규정을 되돌리거나, 의회에 전면 폐지를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다만 최근 친분을 과시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의식한 듯 “나는 전기차의 열성 팬이지만 내연차와 하이브리드차의 팬이기도 하다”며 “(세액 공제를 폐기할 것인지) 아직 최종 결정은 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또 머스크가 원한다면 차기 행정부에서 각료 또는 자문역을 맡길 수 있다고 밝혔다. ◇해리스 인신공격 자제했지만…공약 엮어 저격 지속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날 연설은 기존과 달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 대신 ‘대체로’ 정책 공약 경쟁에 집중했다고 로이터는 평가했다. 개인적 모욕은 해래스 부통령의 웃음소리가 미친 사람 같다는 한 차례에 그쳤다. 공화당 내부에서 인종·성별 차별적 발언을 그만하라는 비판이 제기된 데 따른 조처로 풀이된다. 그렇더라도 평소(평균 90분)보다 짧은 54분 간의 연설에서 자신의 공약이나 경제 성과를 과시하는 데에는 10분 가량을 할애하고, 나머지 시간은 해리스 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을 공격하는 데 집중했다고 현지 매체인 요크 데일리 레코드는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나는 사기꾼 조 바이든에게 인플레이션 없는 급성장하는 경제를 선사했는데, 우리는 지금까지 아무도 본 적이 없는 인플레이션을 목격하고 있다”며 “해리스 부통령은 미 역사상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초래했으며, 이로 인해 미국 가정에 평균 2만 8000달러(약 3734만원)의 비용이 발생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정책 공약과 묶어 “미국은 쇠퇴하고 있는데, 해리스 부통령이 백악관에 들어가면 미국은 급속히 산업화가 덜 된 제3세계 국가가 될 것이다. 경제가 1929년으로 돌아갈 것이다. 미국은 석유 한 방울도 생산하지 못해 에너지 가격이 3배, 4배가 될 것”이라며 “그(해리스 부통령)는 경제 파괴자”라고 비난했다. 그는 “사람들이 해리스 부통령에게 투표하면 우리에게는 나라가 하나도 남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나라들이 우리나라를 약탈해 빈곤에 빠뜨리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 “현재 미국의 꿈은 죽었다. 우리는 미국의 꿈을 되살릴 것이다. 그러니 트럼프에게 투표하라”고 촉구했다. 로이터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의 유세는 “민주당 전당대회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을 줄여 경쟁자인 해리스 부통령의 기세를 늦추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트럼프 전 대통령은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같은 광범위한 조치를 옹호하는 것을 넘어 감세를 약속했는데, 어떻게 그 목표를 달성하고 정부 재정적자를 줄일 것인지 등에 대해선 자세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꼬집었다.
2024.08.20 I 방성훈 기자
"진단키트 불티나게 팔렸다"…코로나 수혜주 급부상 팜젠사이언스
  • "진단키트 불티나게 팔렸다"…코로나 수혜주 급부상 팜젠사이언스
  • [이데일리 김지완 기자] 팜젠사이언스(004720)가 코로나19 재유행의 대표적 수혜 기업으로 부상했다.팜젠사이언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자체생산해 판매 중이다. 뿐만 아니라, 자회사 엑세스바이오(950130)와 손자회사 웰스바이오 역시 진단 키트를 제조판매 중이다. 코로나19 재유행에 모회사-자회사-손자회사 모두가 수혜를 보는 구조다.19일 서울 은평구의 한 편의점에서 진단키트 재고가 없음을 알리는 안내문을 부착해놨다. (사진=김지완 기자)1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8월 2주 국내 코로나19 입원환자는 1357명으로 집계됐다. 7월 2주 145명에 비해 9.35배 늘어난 것이다.최근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세부계통인 KP.3 변이바이러스가 주도하고 있다. KP.3 변이 점유율은 지난달 기준 45.5%로 확인됐다.◇악성 재고 해소, 내주 생산물량 납품 확정이 같은 상황에서 팜젠사이언스가 최대 수혜주로 부상했다. 우선 앤데믹으로 창고에 쌓여있던 악성 재고가 말끔히 해결됐다. 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정확한 수치를 밝힐 순 없지만 상당량의 (코로나19 진단키트) 재고가 쌓여 있었다”면서 “하지만 최근 코로나 재유행으로 진단키트 공장 재고가 완전 바닥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다음 주 생산예정인 진단키트 물량도 모두 납품 확정됐다”고 덧붙였다.팜젠사이언스는 지난 2019년 엑세스바이오를 인수했다. 이 과정에서 엑세스바이오의 자회사였던 웰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의 손자회사로 편입됐다. 팜젠사이언스는 엑세스바이오의 지분 25.2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엑세스바이오는 웰스바이오 지분 78.61%를 보유했다.팜젠사이언스는 경북 고령 공장에서 진단키트를 자체 생산·판매한다. 손자회사 웰스바이오는 서울 강서에 마곡 R&D센터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GMP) 공장을 두고 있다. 웰스바이오는 팜젠사이언스 진단키트를 일부 납품하면서, 자체 판매하고 있다. 웰스바이오는 여타 기업에도 ‘주문자 상표부착 생산’(OEM) 방식으로 제품을 공급 중이다. 엑세스바이오는 미국 뉴저지에 본사와 공장을 두고 미국 매출에 주력하고 있다.◇한달 새 판가 7배 올라진단키트 판매가 상승도 호재다.그는 “앤디믹 때는 할인 판매로 진단키트 재고를 관리를 했다”며 “현재는 정상가로 회귀했다”고 말했다.웰스바이오 코로나19 항원 홈 테스트 1개입 가격 추이. (제공=다나와)의약품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진단키트 시중 판매가격은 급등 양상이다. 가격비교 서비스 다나와에서 웰스바이오의 코로나19 항원 자가 진단키트 가격은 지난달 660원에서 현재 4510원까지 급증했다. 한달 새 6.8배 올른 것이다.도매가격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실제 1세트(2개) 상품의 약국 도매가는 1000~2000원에서 최근 5000~6000원으로 4배 넘게 뛴 것으로 파악됐다. 당분간 판매량은 지속 증가할 전망이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개학으로 당분간 코로나19 진단키트 판매 호조는 지속될 것”이라며 “곧이어 환절기이기 때문에 더 큰 유행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홍정익 질병관리청 감염병정책국장 역시 주당 35만명까지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앤데믹에 직격탄 맞은 실적, 재유행에 회복 기대↑무엇보다 모회사, 자회사, 손자회사 모두 코로나19 진단키트와 깊게 관여되면서 실적 수혜가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자회사 엑세스바이오의 실적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2022년 매출 1조339억원, 영업이익 3486억원을 각각 기록했다.하지만 앤데믹이 본격화된 지난해에는 매출 3486억원, 영업이익 216억원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엑세스바이오 배당이 쪼그라든 팜젠사이언스의 당기순이익은 지난 2022년 701억원에서 지난해 57억원으로 줄었다. 팜젠사이언스가 지난 2022년 엑세스바이오로부터 수령한 배당액은 298억원이었다.손자회사 웰스바이오의 매출은 지난 2022년 524억원에 달했지만, 지난해 110억원 수준으로 급감한 상태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93억원에서 -79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팜젠사이언스 관계자는 “현재 최대치로 공장 가동률을 올렸다”며 “이번 코로나19 재유행에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가 강제될 가능성이 적다. 당분간 어린아이나 노년층에서는 자가검사 수요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증가에 따른 팜젠그룹 전반으로 실적 회복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2024.08.20 I 김지완 기자
시칠리아서 호화요트 침몰…영국 유명 IT 사업가 실종
  • 시칠리아서 호화요트 침몰…영국 유명 IT 사업가 실종
  •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영국의 억만장자 마이크 린치가 시칠리아 해안에서 토네이도에 의해 호화 요트가 침몰한 후 실종됐다.(사진=AFPBNews)19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 이탈리아 시칠리아섬 팔레르모시 포르티첼로 인근 해역에서 승객 12명과 승무원 10명이 탑승한 56m 길이의 요트가 침몰해 15명이 구조됐지만 1명이 숨지고 6명은 아직 실종 상태다.사망자는 선상 요리사인 리카르도 토마스로 확인됐다. 영국인 4명과 미국인 2명 등 총 6명이 실종됐는데 그중에는 마이크 린치(59) 전 오토노미 창업자와 그의 딸 해나(18)가 포함됐다고 주요 외신들은 전했다.린치는 1996년 소프트웨어 업체 오토노미를 창업해 대형 상장기업으로 키워냈다. ‘영국의 빌 게이츠’라는 별명을 얻었다.두 사람은 린치가 사기 혐의에 대해 극적으로 무죄를 선고받은 후 요트에서 축하를 하고 있었다. 린치는 2011년 자신의 회사 오토노미 코퍼레이션을 미국 휼렛패커드(HP)에 110억 달러(14조 7000억 원)에 인수되는 과정에서 실적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재판을 받았고 올해 6월 무죄를 선고받았다.이번 사고는 폭풍우가 몰아치는 악천후 속에서 발생했다.이 요트는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져 최고 속도는 15노트(시속 28㎞)로 최대 승객 12명, 승무원 10명이 탑승할 수 있다.현지 항만 당국은 구조된 선장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2024.08.20 I 김민정 기자
"항공주 수요 강세…4분기 실적호조·밸류 매력 부각 전망"
  • "항공주 수요 강세…4분기 실적호조·밸류 매력 부각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올해 항공 관련주의 수요가 변함없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4분기부터 실적 호조와 함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한국투자증권)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2분기 항공업종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6% 감소하며 시장 기대를 하회했다. LCC 업계는 리오프닝 이후 처음으로 적자전환했고, 수요 피크아웃과 가격경쟁 재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면서 주가는 지난 1분기를 포함해 그동안 항공사들이 보여준 이익 모멘텀에 대해서도 평가절하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진에어는 2분기 감익을 고려해도 여전히 역대급 실적 성장을 보여주고 있지만, 주가수익비율(PER)이 4~5배까지 하락했다. 다만, 2분기 부진은 인건비 증가 영향이 크다. LCC 4사 합산 영업손익은 전년동기대비 1000억원 감소했는데, 이 중 인건비 증가분이 590억원이었다. 2019년 적자 당시부터 미뤄왔던 임금 인상과 인력 확충을 재개함에 따라 고정비 부담이 예상보다 더 크게 확대됐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항공수요는 시장 우려와 다르게 견조했다는 평가다. 2분기 국제선 여객 운임은 실제로 전년 동기 대비 3%밖에 하락하지 않았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여행수요가 꺾였다고 보기 어렵다. 오히려 먼저 피크아웃된 것은 공급 증가 속도”라며 “양대 국적사 통합에 따른 시장 재편 기회가 더 중요한 상황에서 가격을 포기하면서까지 점유율에 욕심낼 항공사는 없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올해 항공업종의 근본적인 문제점은 실적보다 투자자들의 무관심”이라며 “사실 1분기 역대급 서프라이즈에도 주가는 부진했다”고 강조했다. 항공주 투자는 악재가 터진 이후의 바닥잡기가 중요하다는 점에서 2분기 부진에 더해 최근 엔 환율 상승과 지진 우려까지 몰리고 있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여름과 추석연휴 실적 호조가 확인되는 4분기에는 지정학적 노이즈도 일단락되고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가 확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그만큼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08.20 I 이용성 기자
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 이래 최저가로
  • 트럼프 ‘트루스소셜’, 상장 이래 최저가로
  •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회사 트럼프미디어앤테크놀로지그룹(DJT·트럼프미디어)가 상장 이래 최저치를 기록했다.19일(현지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트럼프미디어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5% 하락해 22.24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월 트럼프미디어가 스팩 합병으로 우회상장한 이후 최저치이다.트럼프미디어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펜실베이니아 선거 유세에서 암살당할 뻔한 후, 첫 거래일인 7월 15일 40.58달러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7월 21일 선거 경선에서 물러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민주당 대선 후보로 지지한 이후 쭉 내림세를 그리고 있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2년 2월 시작된 트루스소셜에 자주 글을 올렸지만, X에 비해 사용자가 적어 그의 메시지 전파력은 약해졌다. 거기다가 지난 14일 그가 엑스(X·옛 트위터) 최고경영자(CEO)의 관계 개선을 이유로 엑스에 다시 글을 게시하기 시작하면서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2021년 1월 당시 트위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1·6 의회 난입 사건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에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 하지만 2022년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 CEO는 그의 계정 차단을 해제했다.지난 9일 트럼프미디어는 6월 30일로 끝난 회계분기에 1600만달러 이상의 손실을 보고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83만 7000달러에 그쳤다. 손실의 절반은 스팩합병과 관련된 법적 비용이다. 적은 매출에도 트럼프미디어 시가총액은 45억달러에 달하는데, 트럼프 전 대통령이 트럼프미디어 유통주식의 약 59%를 가지고 있다. 현재 트럼프 전 대통령은 9월 25일까지 자신의 주식을 매각할 수 없지만, 향후에도 그럴지는 불분명하다.트럼프 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먼저 ‘비정치적’ 게시글을 올려야 하는 라이센스계약에 묶여있지만, ‘정치적’ 게시글은 어떤 사이트에 올려도 상관 없다.
2024.08.20 I 정다슬 기자
조선업 호황에…낙수효과 누리는 선박엔진
  • 조선업 호황에…낙수효과 누리는 선박엔진
  •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조선업이 초호황기에 진입하면서 핵심 기자재인 선박엔진이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며 낙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 규제로 친환경 선박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이 더욱 성장할 것이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분기 한화엔진의 영업이익은 186억원을 기록, 전년(34억원)대비 5배 넘게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도 2865억원으로 50% 넘게 증가했다. 작년 4분기까지 1%대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은 올 들어 두 분기 연속 6%대를 기록하며 높은 개선세를 보여주고 있다. 최근 선가 상승이 엔진 판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결과물이다. 통상 조선업체가 선박을 수주한 시점부터 엔진 발주까지 3~9개월이 걸린다. 이에 업계에선 개선된 판가로 수주한 물량의 매출이 본격화하면서 선박엔진 업체의 실적 개선세는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엔진(옛 HSD엔진)의 경우 올해 초 한화그룹으로 편입되면서 그룹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이어지는 조선업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선박엔진의 경우 선박 원가의 10~15%를 차지하는 핵심 부품으로, 조선사 입장에서는 원가절감 및 납기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 내재화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HD현대 역시 최근 STX중공업을 인수해 HD현대마린엔진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HD현대마린엔진 역시 올 2분기 영업이익이 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54억7000만원)대비 60% 넘게 증가했다. HD현대의 경우 이미 HD현대중공업이 선박 엔진 시장 글로벌 1위다. 그룹은 기존 대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중공업과 더불어 중소형 선박 추진용 엔진을 생산하는 HD현대마린엔진을 인수함으로써 생산 분야를 세분화하고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더욱이 점차 강화되는 환경 규제와 노후 선박의 증가는 선박엔진의 새로운 수익 창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133억달러(17조439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엔진의 경우 2013년 세계 최초 선박용 이중연료 저속엔진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그다음해 세계 최초 선박용 친환경 저온탈질설비(LP SCR)를 개발했다. 한화그룹은 한화임팩트 산하의 가스터빈 개조 회사인 PSM의 기술과 HSD엔진의 엔진 제조 역량을 결합해 암모니아, 수소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생산하는 것이 목표다. HD현대는 올해 3분기를 목표로 암모니아 연료 힘센엔진(H22CDF-LA) 개발을 추진 중으로, 현재 선급 승인 절차를 남겨둔 상태다. 지난해 메탄올 엔진 개발에 성공하는 등 친환경 선박엔진 기술력에서 앞선 기술력을 입증했다.
2024.08.20 I 하지나 기자
S&P500·나스닥 8거래일 랠리…엔비디아 시총2위 탈환
  • S&P500·나스닥 8거래일 랠리…엔비디아 시총2위 탈환[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S&P500과 나스닥 지수가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올해 들어 최장기간 상승 랠리다. ◇강한 경기 회복세 기대에 뉴욕증시 다시 랠리19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58% 상승한 4만896.53에 거래를 마쳤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도 0.97% 오른 5608.2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1.39% 상승한 1만7876.7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과 나스닥은 8거래일 연속, 다우지수는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다.이날 특별한 재료가 없는 가운데 최근 미국 경제가 강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계속 투심을 끌어올리는 분위기다. 미국 경제의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는 탄탄했고, 고용시장도 완만한 둔화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격한 경기침체 우려가 없어지면 기업들이 계속 이익을 낼 것이고, 주가도 이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강화된 것이다. 월가는 연준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피벗’을 시작하고, 25bp씩 점진적으로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UBS 프라이빗 웰스 매니지먼트의 전무이사 그렉 마르쿠스는 “이달 초 과장된 경기침체 우려에서 시장은 거의 완전히 회복했다”며 “다만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변동성은 여전히 높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반적으로 경제가 둔화하고 있고 앞으로 몇달간 상충되는 경제지표가 나온다면 또 경기침체 논쟁이 계속될 것이라는 설명이다.◇파월 잭슨홀 연설...전설적 ‘파월 풋’ 나오나투자자들은 23일 제롬 파월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주목하고 있다. 9월 FOMC를 앞두고 마지막이 될 그의 연설에서 투자자들은 올해 금리인하 속도에 대한 힌트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의 향후 인플레이션 전망, 고용을 비롯한 미국 경제에 대한 시각에 따라 9월 금리인하폭을 비롯해 올해 금리인하 속도까지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르네상스 매크로 리서치의 닐 두타는 “파월 의장이 큰 움직임(50bp인하)을 인정할 것 같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이 아이디어를 완전히 폐기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파월 의장은 물가·고용 관련 두 위험 사이의 균형이 극적으로 변했다는 점을 인정할 것이고, 이런 점에서 전설적인 ‘파월 풋(시장지원책)’이 다시 등장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월가는 이제 9월부터 25bp씩 점진적 인하에 베팅을 하고 있다. 페드워치에 따르면 9월 금리가 25bp 내려갈 확률은 77.5%를 반영하고 있다. 11월 금리가 현재보다 50bp 더 떨어질 확률은 62.4%, 12월 금리가 75bp 내려갈 확률은 43.7%를 기록 중이다.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권오성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시장을 앞서갈 가능성은 낮지만 성장률이 ‘정상’인 한 증시는 덜 비둘기파적인 중앙은행을 견뎌낼 수 있다”며 “성장이 뒷받침될 것이라는 것만 확인된다”고 강조했다.이런 상황에서 매그니피센트7 주식은 대체로 올랐다. 엔비디아가 4.35% 급등하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에 따라 시총은 3조1970억달러로 늘어나며 시총 2위를 다시 찾았다. 테슬라도 3.05% 오르며 4거래일째 랠리를 펼쳤고, 이외 알파벳A(2.28%), 마이크로소프트(0.73%), 메타(0.35%), 아마존닷컴(0.66%)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애플만 약보합(-0.07%)로 마감했다.엔비디아 경쟁자인 반도체칩 회사인 AMD는 서버 제조업체 ZT 시스템스를 4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한 소식을 내놓아 주가가 전장 대비 4.52 급등했다.◇달러 7개월 만에 최저치..국제유가 3% 가량 뚝국채금리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1.7bp(1bp=0.01%포인트) 내린 3.875%까지 흘러내렸다. 반면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는 0.6bp 오른 4.072%에서 거래되고 있다. 달러는 약세를 이어가며 7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57% 내린 101.87까지 내려갔다. 달러·엔 환율도 0.64% 떨어진 146.67엔까지 뚝 떨어졌다. 국제유가는 중동 휴전 협상 진척 소식이 들어오면서 급락했다. 뉴욕상업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8달러(3%) 내린 배럴당 74.37달러, 글로벌 원유 가격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는 2.02달러(2.5%) 밀린 배럴당 77.66달러에 마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을 만나 가자지구 휴전·인질석방 협상 논의에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
2024.08.20 I 김상윤 기자
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기부채납 암초…공염불 된 정비사업 활성화
  •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여의도 내 서울시 신속통합기획 1호 단지로 지난해 10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하며 탄력이 붙는가 했던 서울 여의도 시범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그 후 1년 가까운 시간 제자리다. 서울시가 단지 내 노인복지시설 ‘데이케어센터’ 기부채납을 요구하며 조합원들의 반대에 부딪힌 까닭이다.(그래픽=문승용 기자)정부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에 팔을 걷어붙이면서 ‘기부채납’ 갈등을 해소할 방안이 마련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방자치단체의 ‘공공성’과 조합의 ‘사업성’을 모두 잡는 합리적인 기부채납 기준 마련은 정비사업의 속도를 높여 주택공급 속도를 높일 수 있는 관건으로 꼽혀서다.19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지난 8일 발표한 주택공급 대책에는 △최대 용적률 법적 상한 추가 허용 △용적률 완화에 따라 의무 공급하는 임대주택 비율 하향 △임대주택 인수가격 현행 대비 1.4배 상향 등을 골자로 한 재건축·재개발 촉진법(가칭) 제정 추진안이 담겼다. 조합에 주는 인센티브를 늘려 정비사업을 지연시킬 수 있는 요인들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다.건설업계에선 최근 공사비가 치솟은 상황에서 이같은 방안은 ‘조삼모사’라는 지적이 적잖다. 임대주택 인수가격을 상향해도 여전히 원가에 못미쳐 조합에 손실로 잡히는 실정인 데다 용적률을 보다 큰 폭으로 완화하기 위해 지불해야 하는 기부채납까지 고려하면 여전히 사업성 확보는 요원하다는 지적이다. 정부 역시 과도한 기부채납 방지에 대한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는 모양새다. 실제로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24일 ‘주택건설사업 인허가 관련 지자체 협의회’에 이어 지난 14일에는 ‘서울시 기초지자체 인허가 협의회’를 연달아 개최해 인허가를 지연시키는 과도한 기부채납에 주의를 당부했다.전문가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현재 각 지자체 재량에 맡기고 있는 기부채납의 기준을 명확하게 들여다봐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정비사업 최대 용적률을 법적 상한 기준으로 추가허용하더라도 이에 따른 기부채납을 과하게 요구한다면 사실상 유의미한 혜택이라 볼 수 없다”며 “여기에 원가 인정도 안 해주는 임대주택까지 더해 사업성이 망가졌는데 아직도 과거의 기준대로 기부채납을 요구하는 것이 문제”라고 꼬집었다.
  • 美 3대 지수 상승 출발…잭슨홀 앞두고 관망
  • [이데일리 장예진 기자] 뉴욕증시가 19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0.29% 오른 40777선에서, S&P500지수는 0.16% 상승한 5563선에서, 나스닥지수는 0.14% 상승한 17655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번주에 주요한 이벤트가 예정되어 있는 가운데, 시장은 22일부터 24일까지 예정된 연례 경제정책 심포지엄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외에도 21일에는 연준의 7월 회의 의사록이 공개되며, 22일에는 미국 민주당 전당대회가 열린다. 미 대선을 79일 앞두고 이를 향한 레이스가 본격 시작된다면, 더욱 유력한 후보를 점치며 시장도 함께 반응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특징적인 종목으로는 AMD(AMD)가 데이터센터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ZT시스템스를 49억달러에 인수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상승 중이다.에스티로더(EL)는 중국 시장 둔화에 따라 실적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주가가 하락하고 있다. 한편 엠폭스 관련주들은 희비가 엇갈린 모습이다. 지오박스랩스(GOVX)처럼 치료제 개발 기대감이 실린 기업들은 강한 상승을 보이는 반면, 실망스러운 결과를 제시한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 중이다.
2024.08.19 I 장예진 기자
日세븐일레븐 ‘46조원’에 팔릴까…매수 제안한 업체보니
  • 日세븐일레븐 ‘46조원’에 팔릴까…매수 제안한 업체보니
  •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19일 일본 니혼게이자신문과 요미우리신문은 편의점 세븐일레븐으로 유명한 일본 유통업체 세븐&아이홀딩스가 캐나다 유통업체 ‘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의 매수 제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세븐일레븐닛케이는 세븐&아이홀딩스를 완전히 인수하려면 적어도 5조엔(약 46조원) 이상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제안이 실현되면 해외 기업에 의한 일본 기업 매수로는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인수 제안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세븐&아이홀딩스 주가는 전주말보다 22.7% 급등해 시가 총액이 5조6000억엔으로 불어났다고 요미우리는 전했다.세븐&아이홀딩스는 이번 매수 제안을 검토하기 위해 사내에 독립적인 위원회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지난해 일본 경제산업성이 경영권 지배를 목적으로 한 매수 제안과 관련해 도입한 지침에 따른 것이다.알리멘타시옹 쿠시타르는 편의점 ‘서클K’를 운영하는 유통 업체로 현 단계에서 상세한 인수 제안 내용은 밝혀지지는 않았다.한편, 세븐&아이홀딩스는 편의점 외에 체인형 마트 사업도 벌이고 있으며 2021년에는 미국에서 편의점과 주유소를 결합한 스피드웨이를 인수하기도 했다.
2024.08.19 I 강경록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