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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전방 '타격여단' 창설…발사대 250대, 탄도탄 1000발 동시 사격 능력
  • 北, 전방 '타격여단' 창설…발사대 250대, 탄도탄 1000발 동시 사격 능력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북한이 최근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발사대 250대를 한 번에 공개한 가운데, 이를 운용하는 ‘타격여단’을 새롭게 창설하고 이를 휴전선 인근 최전방에 배치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9일 공개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 4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주관으로 열린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도 기념식 사진에 ‘타격려단’이라고 새겨진 부대 깃발 전달 장면이 있다. 지난 해 10월 창설된 전략군단 깃발과 함께 등장해 전략군단 예하에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을 운용하는 타격여단을 새롭게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일 신형 전술탄도미사일무기체계 인계인수 기념식에 참석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한 사진이다. 부대깃발에 ‘타격려단’이라고 적혀 있다. (출처=연합뉴스)유 의원은 “북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이동식발사대 250대가 동시에 대거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북한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이동식 발사대마다 발사관이 4개가 있는데, 이동식 발사대 250대가 동시에 운영되면 한꺼번에 단거리 탄도미사일 1000발을 동시 발사할 수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우리 군 역시 지상작전사령부를 지원하는 화력여단을 지난 2019년 창설한 바 있다. 우리 군 화력여단은 현재 개발 중인 초정밀 고위력 탄도미사일 뿐만 아니라 다연장 로켓인 ‘천무’ 등을 운용한다. 그러나 북한 타격여단이 운용할 미사일은 전량 탄도미사일이다. 소량의 탄도미사일에 저렴한 야포를 집중 투사하는 기존의 화력전과는 다른 운용 개념이다. 열악한 경제 상황에도 탄도미사일 위주로 화력을 운용하겠다는 얘기다. 북한 신형 전술 탄도미사일 작전 예상 지점 및 사정권 (출처=유용원 의원실)북한은 이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을 휴전선 제1선 부대들에게 인도할 것이라 주장했다. 이들 탄도미사일 작전지역(BMOA)은 수도권 전방 접경지로 예상된다. 신형 전술탄도미사일의 최대 사거리는 120여㎞로 경기도 전역 주요 군사기지와 주한미군 본부가 있는 평택 험프리스까지 사정권이다. 특히 유 의원은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600㎜ 초대형 방사포를 주요 군사기지 등 표적당 10여 발 이상 섞어 쏘면 한미 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요격이 어려울 것”이라며 “북한의 군수 생산 능력이 우리 군이 예측하는 수준 이상으로, 한국형 3축 체계인 공격(Kill Chain)·방어(KAMD)·응징보복(KMPR)을 위한 핵심전력 확보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올해 1월 1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중요 군수공장들을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한 사진이다. 유용원 의원은 이 공장은 ‘평화 자동차 공장’에서 대량의 이동식 발사대를 생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사진에서 보여지는 발사대만 100여대에 달한다. (출처=연합뉴스)실제로 북한은 지난 2002년 남북경협 사업으로 건설한 ‘평화 자동차 공장’에서도 방사포 발사차량을 대량 생산하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곳을 직접찾아 현지 지도하며 방사포와 각종 탄도미사일 이동식 발사대 생산을 독려했다. 북한 이동식 발사대 생산 능력이 우리 군이 예측하는 수준을 넘어가고 있고, 북한이 전술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한반도 전역을 동시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우리의 예측보다 훨씬 빠르게 갖춰가고 있다는 지적이다.
2024.08.09 I 김관용 기자
영업맨 신화 백병하 회장, 한국유니온제약 부활에 지분 20% 무상증여한다
  • [단독]영업맨 신화 백병하 회장, 한국유니온제약 부활에 지분 20% 무상증여한다
  • [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영업맨 신화로 일컬어지는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080720) 회장이 결자해지를 통해 유종의 미를 거둔다. 최대주주로서 가진 지분을 대부분 회사를 위해 내놓고, 한국유니온제약의 재도약을 후방에서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백병하 한국유니온제약 회장. (사진=한국유니온제약)◇회사 재도약 위해 대승적 결단...재정난 해소 물꼬8일 업계에 따르면 백 회장은 최대주주 지분 19.90%(157만 4298주)를 회사에 무상증여하기로 했다. 전일 종가 기준으로 96억원 규모에 달하는 금액이다. 이 같은 이례적인 그의 대승적 결단은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직접 해소해 새로운 경영진의 혁신에 물꼬를 터주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재정난을 겪고 있는 한국유니온제약은 내달 최대 고비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9월 200억원 규모의 제3회 신주인수권부사채(BW) 조기상환의 적절한 대응 여부에 생사가 달렸다는 의미다. 다행히 백 회장의 이번 지분 무상증여로 활로가 트일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유니온제약은 기존 보유 중인 자사주 68만 9333주와 더불어 100억원 이상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새로운 대주주 NBH캐피탈 조성의 유니온신기술사업투자조합이 인수하는 신주 69억원과 전환사채(CB) 발행금액 41억원까지 합하면 BW 조기상환 청구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백 회장의 이번 결단은 자신의 이익을 포기하고 회사의 신뢰를 지켜냈다는 데 의미가 더 크다. 신뢰를 가장 큰 경영가치로 내세웠던 그는 임직원, 투자자, 시장과 약속을 마지막까지 지키는 셈이다. 사실 회사가 어렵게 된 것도 그가 경영인으로 나서며 스스로 약속했던 ‘소비자를 위한 제대로 된 제약사를 만들자’라는 목표를 추구한 결과였다. 코로나19라는 예상치 못한 악재만 없었다면, 지금과 같은 위기상황 대신 목표를 이뤘을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영업맨의 신화라는 이명처럼 그는 제약업계 40년 넘게 몸담으며, 많은 성공의 역사를 써왔다. 백 회장은 신풍제약(019170) 영업팀에서 현장 경험을 쌓은 후, 제신약품과 한국메디텍제약 등에서 영업이사까지 초고속으로 올랐다. 이후 2001년 폐업 위기에 몰렸던 한국유니온제약(당시 유니온제약)을 인수하며, 일생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선다. 20여년간 한국유니온제약을 이끌며, 목표의 9부 능선을 넘어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한국유니온제약은 백 회장이 이끌며 제2의 전성기를 맞았다. 2017년 매출 500억원을 처음으로 달성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어 2018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냈다. 그사이 단 한 번의 영업손실도 내지 않으며, 경영인으로서 모범도 보였다. (사진=한국유니온제약)◇야심차게 추진했던 문막 제2공장 신축...코로나19에 발목위기는 한국유니온제약 글로벌 기업 성장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됐던 강원 강릉시 문막 제2공장 신축에서 시작됐다. 연 3000만 앰풀 규모 주사제 2개 라인과 연 5억정 규모 고형제 1개 라인 등 기존 1공장 대비 2.5배 수준의 생산능력을 갖춘 최첨단 시설이었다. 매출과 생산효율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위탁생산(CMO) 사업의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예상치 못한 비용 증가와 공장 가동의 지연 등으로 자금난을 맞게 됐다.백 회장은 문막 제2공장이 위기를 가져왔지만, 결국 회사 성장의 최선봉에 설 것으로 보고 있다. 그가 자신이 일궈온 자산을 후배들에게 내놓은 또 다른 이유다. 오는 23일 한국유니온제약의 최대주주가 변경되고 양태현 대표를 필두로 하는 새로운 경영진이 선임된다. 이들은 백 회장의 비전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앞서 양 대표는 연구개발(R&D) 중심으로 생산제품의 수익성을 제고하고, 동시에 문막공장 생산라인의 효율성을 극대화해 새롭게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한국유니온제약이 자랑하는 문막공장의 생산시설과 제품개발 경험은 양 대표 등 새로운 경영인과 만나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백 회장이 일궈온 성과의 마지막 퍼즐을 새로운 경영진이 맞추는 셈이다. 한국유니온제약의 정제, 캡슐제, 앰풀, 주사제(액상·분말) 등 기본 제형의 생산시설을 모두 갖추고 있다. 문막 1, 2공장이 완전가동될 경우 생산캐파가 200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한국유니온제약 관계자는 “회사의 재무적 리스크를 타개하고 새로운 경영진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백 회장이 이번 결정을 하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8일 무상증여 계약을 체결했고, 해당 주식은 오는 23일 이전에 회사로 입고 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08.09 I 유진희 기자
씨젠, 코로나 엔데믹 극복위한 복안은?
  • 씨젠, 코로나 엔데믹 극복위한 복안은?
  • [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분자진단 토탈솔루션 기업 씨젠(096530)이 올해 실적 반등을 노린다. 씨젠은 코로나19 팬데믹 수혜로 한때 매출이 1조원을 웃돌았다. 하지만 코로나19 엔데믹 추세에 접어들면서 실적이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씨젠은 호흡기 세균 진단시약 등 비코로나제품의 해외 시장 공략 강화와 더불어 기술 공유사업 확장을 통해 코로나19 엔데믹을 극복한다는 전략이다. (그래픽=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드로믹 검사로 유럽 등 주요국 공략 확대 5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씨젠은 올해 1분기 매출 899억원, 영업손실(적자) 14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 0.1%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했다. 코로나19 엔데믹 추세로 접어들면서 코로나 관련 진단 시약 등의 수요가 감소한 영향이다.반면 비코로나 제품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4.4% 증가하는 등 개선세를 보이고 있다.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 관련 매출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진단시약과 추출시약을 더한 지난해 총 시약 매출은 2880억원(진단시약 2563억원, 추출시약 317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78%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154억원으로 진단시약 매출의 84%를 차지했다. 반면 409억원을 기록한 코로나 시약 매출은 16% 비중에 그쳤다. 비코로나 시약 매출은 △2020년 946억원 △2021년 1252억원 △2022년 1642억원을 기록했다. 씨젠의 비코로나 제품군은 △호흡기 세균(PB) 진단시약 △호흡기 바이러스(RV) 진단시약 △소화기 종합진단(GI) 진단시약 △성매개감염병(STI) 진단시약 △자궁경부암(인유두종바이러스·HPV) 진단시약 △약제내성(DR) 진단시약 등 총 6가지로 구성돼 있다.특히 씨젠은 자사의 비코로나 제품에 신드로믹 유전자증폭(PCR) 기술이 적용된 점을 내세우고 있다. 신드로믹 유전자증폭 기술은 씨젠의 원천 기술로 유사한 증상을 일으키는 여러 병원체를 최대 14개까지 하나의 튜브로 검사할 수 있다. 일례로 신드로믹 검사는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있는 환자에게 △코로나19 △A·B형 독감△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PIV) △아데노바이러스(Adv) △라이노바이러스(HRV) 등을 모두 타깃하는 1회 검사만으로 원인을 찾아낼 수 있다. 씨젠은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전개하며 글로벌 주요 국가를 공략하고 있다. 씨젠은 최근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진단검사학회 2024(ADLM 2024)에 참가해 신드로믹 검사 캠페인을 펼쳤다. 미국진단검사학회 2024에는 800개 이상의 글로벌 바이오 기업이 전시 부스에 참여하고 1만 8000여명의 진단검사 관계자들이 방문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씨젠은 이 자리에서 주력 진단제품 외에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AIOS) 등을 선보였다.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은 핵산 추출부터 유전자 증폭, 결과 분석 등 유전자 증폭 검사의 모든 과정을 자동화한 것이다.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은 검체만 투입하면 자동으로 검사를 진행하고 결과를 산출할 수 있다.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은 사람의 손을 거치지 않아 오염이나 실수에 의한 검사 오류 가능성도 최소화할 수 있다. 완전 자동화 분자진단 검사 시스템은 핵산 추출 장비, 유전자 증폭 준비 장비, 유전자 증폭 장비 등 기존 기기들을 유기적으로 연결한 조합형(모듈형)으로 기존에 인가받은 기기와 적용 시약을 그대로 활용한다. 이 때문에 인가 절차가 쉽고 유지보수 등 사후 관리가 용이한 장점이 있다.특히 씨젠은 유럽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유럽은 동시검사 보험 수가가 신설 및 확대되는 등 신드로믹 검사 관련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씨젠은 지난해 진단시약 30종의 유럽 체외 진단 의료기기 규정(IVDR) 인증을 획득했다. 씨젠은 남미와 중동지역에서도 국가별 신드로믹 검사 맞춤형 패키지를 제안해 협의 중이다. 최근 들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등이 확산하고 있는 점은 씨젠에게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에서 지난해 유행했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 환자 수가 올해 들어 폭증하고 있다. 이달 셋째주에는 지난달 24일 유행주의보 발령 이후 최고 환자 수가 신고됐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해 1090명이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감염 환자가 올해는 4881명으로 5배 가까이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에 감염돼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환자 대다수가 12세 이하의 어린이다. 이런 영향으로 글로벌 호흡기질환 분자진단시장 규모는 증가세를 기록하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마켓츠앤마켓츠(Markets and Markets)에 따르면 글로벌 호흡기질환 분자진단시장 규모는 지난해 56억달러(약 7조 7000억원)에서 2029년 82억달러(약 11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기술공유사업도 본격화…올해 영업흑자 전환 기대씨젠은 신사업인 기술공유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씨젠은 2028년까지 해외 100여개국의 대표 기업들과 기술공유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씨젠은 지난해 이스라엘과 스페인 현지 1위 진단기업인 하이랩, 웨펜과 기술공유사업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기술 공유 사업은 현지 제품 개발·생산을 희망하는 각국 대표 기업에 씨젠의 기술·노하우를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씨젠은 동네 의원과 보건소 등 어디서나 저렴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신드로믹 PCR 제품을 1개 자동검사 시스템인 씨젠 원 시스템(One System)에 적용할 예정이다. 씨젠은 현지에서 신속히 제품을 개발해 미래 감염병 조기 차단에 나서겠다는 것이다. 씨젠은 유럽 등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공유사업 추가 계약을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젠은 기술공유사업 등 신사업 관련 업무 전산화, 자동화도 꾀한다. 이를 위해 씨젠은 올해 들어 국내 정보기술(IT)기업 브렉스에 이어 펜타웍스를 잇따라 인수했다. 씨젠은 자금력이 충분한 만큼 비코로나제품 및 기술공유사업 확장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씨젠은 올해 기준 1940억원 규모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1년 이내에 현금화가 가능한 2115억원 규모의 단기금융상품까지 포함하면 4000억원이 넘는다. 증권업계(미래에셋)는 올해 씨젠의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3931억원, 111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매출은 전년대비 7%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할 것으로 예상한다.씨젠 관계자는 “비코로나제품을 중심으로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2024.08.09 I 신민준 기자
서울PE 투자 철회에 발등에 불 떨어진 아미코젠
  • [마켓인]서울PE 투자 철회에 발등에 불 떨어진 아미코젠
  •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서울프라이빗에쿼티(이하 서울PE)가 아미코젠(092040)에 대한 투자를 철회했다.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높은 가격을 요구하면서 의견차가 발생했고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매각 과정에서 서울PE 외에 마땅한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점에서 아미코젠의 불확실성이 더욱 커졌다는 지적이 나온다.아미코젠 송도 배지 공장 조감도 (사진=아미코젠)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서울PE는 전날 아미코젠에 대한 투자 계획을 전면 철회했다. 아미코젠 투자를 위한 펀드 조성까지 마쳤지만 매각가 협상 과정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딜이 무산됐다. 서울PE 관계자는 “아미코젠 투자 철회를 결정했다”며 “향후 다른 투자처를 모색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앞서 아미코젠과 서울PE는 지난달 17일 아미코젠 판교 사옥에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을 포함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바 있다. 당시 서울PE는 신 회장 보유 지분 689만 1454주를 600억원 내외에 인수하고 추후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를 500억원에 매입하겠다고 제안했다. 이를 위해 서울PE는 유력 기관투자자(LP)와 자금조달 계획을 수립하고 아미코젠 측에 추가 투자에 대한 의견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시장에서는 신 회장이 지속적으로 높은 매각가를 고수했던 것이 투자 철회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실제 신용철 아미코젠 회장은 보유 지분 매각가로 850억원을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식담보대출과 부동산담보대출 등 부채 상환을 고려하면 서울PE가 제시한 650억원은 다소 부족하다는 이유에서다. 인수 후 500억원 규모의 신주 인수조건 등을 고려하면 총 1350억원으로 시장 예상가인 1000억원 대비 35% 비싼 수준이다. 매각이 결렬됨에 따라 아미코젠의 향후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시설투자 과정에서 차입금 부담이 과중해졌고, 최근 자회사 비피도에서 발생한 횡령사건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크게 떨어진 상황에서 다른 투자처를 찾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다.아미코젠은 1300억원 규모의 대규모 시설투자 과정에서 전환사채(CB)와 차입금을 늘린 영향으로 재무건전성이 크게 훼손된 상태다. 아미코젠의 올해 1분기 말 기준 유동비율은 82.8%로 적정 기준인 150%에 크게 못 미친다. 차입금의존도도 36%로 적정 수준인 30%를 상회하고 있다.특히 자회사 비피도가 횡령사건에 따른 CB 부도로 거래정지가 되며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비피도는 최근 81억원 규모의 횡령사건으로 CB의 기한이익상실(EOD)까지 맞았다.특히 이번 협상에서 걸림돌로 작용했던 높은 매각가를 고수할 경우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더라도 매각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이번 매각 과정에서 일부 SI가 관심을 보였지만 실질적인 매각 논의까지 이어지진 않았다는 후문이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현재 아미코젠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경영진 측이 요구한 가격은 다소 과한 측면이 있다”며 “이를 고수할 경우 매각 자체가 쉽지 않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2024.08.09 I 이건엄 기자
고대구로병원-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치료제 백신 개발협약
  • 고대구로병원-한국파스퇴르연구소, 감염병 치료제 백신 개발협약
  •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고려대학교 구로병원(병원장 정희진)은 본원 이음회의실에서 한국파스퇴르연구소(소장 장승기)와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을 위한 공동연구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이날 협약식에는 정희진 병원장, 고성범 연구부원장,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 및 한국파스퇴르연구소 장승기 소장, 디미트리 라빌레트 연구부문총괄부소장, 김승택 인수공통바이러스연구팀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통해 신·변종 감염병 대응 대비를 위한 치료제·백신 개발 및 항생제내성 분야 공동연구 가능성을 모색한다. 또한 감염병 환자 검체 및 병원체의 연구자원화를 통해 보건의료산업 발전과 국민보건향상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정희진 병원장은 “고려대학교 구로병원은 신종인플루엔자, 메르스, 코로나19까지 새로운 감염병이 창궐할 때마다 환자들 치료와 백신개발에 선도자 역할을 해왔다”며 “이번 한국파스퇴르연구소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전 세계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질병의 메커니즘을 규명하고 새로운 치료제 개발을 위해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승기 소장은 “한국파스퇴르연구소는 기초·중개 연구 분야의 축적된 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신·변종 감염병 치료제·백신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며 “고대구로병원과 협력해 비임상과 임상 연구간 전문성을 연계하고 시너지를 강화함으로써 주요 감염병 대응에 기여하는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4.08.09 I 이순용 기자
스타코링크, 강세…선박·해양플랜트 신사업 진출
  • [특징주]스타코링크, 강세…선박·해양플랜트 신사업 진출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스타코링크(060240)가 강세를 보인다. 최근 선박 기자재, 해양플랜트, 모듈러 등 조선 관련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신사업 진출 소식이 투심을 자극하는 것으로 보인다.9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스타코링크는 오전 9시 6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5.62%(59원) 오른 1109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7일 룽투코리아를 인수한 스타코링크는 선박 기자재, 해양플랜트, 모듈러 등 조선 관련업을 사업목적에 추가, 신사업 진출에 나선다고 밝혔다.스타코링크는 지난 5월 모바일 게임기업 룽투코리아를 인수하면서 상호를 스타코링크로 변경했다. 아울러 6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정관변경을 통해 선박기자재, 해양플랜트, 모듈러 등의 주력사업을 사업목적에 추가하면서 매출규모를 확대하고, 기존의 모바일 게임 사업도 돌파구를 찾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국내 조선업이 3년치 일감을 확보하는 등 호황기를 맞이하면서 스타코링크도 선박 기자재 및 해양플랜트, 모듈러 등 관련 사업을 추가하는 등 빠르게 체질개선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 측 관계자는 “스타코링크는 모바일 게임회사인 룽투코리아를 인수한 기업”이라며 “조선업과는 다소 거리가 있지만 사명변경과 사외이사를 살펴보면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바로 조선해양 및 선박 기자재 관련 사업으로 1억달러가 넘는 수출실적을 보유한 스타코가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룽투코리아는 인수되자마자 사명을 스타코링크로 변경하고 사외이사에 스타코 대표가 자리했으며, 스타코링크 오광배 대표 역시 스타코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어 두 기업의 시너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스타코는 세계일류상품을 3가지나 보유하고 있으며 조선업이 호황이던 시기에 ‘1억달러 수출의 탑’을 수상한 기업으로 선박기자재 무역과 모듈러 사업을 꾸준히 영위해 왔으며, 이번에 스타코링크와 맞물려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스타코는 국내 대형조선 3사를 비롯해 HJ중공업과 K조선 등과 MRO 사업을 추가해 부산, 목포에 위치해 있는 수리조선소로 업무영역을 확대하면서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글로벌 시장에서는 미국과 싱가폴, 남아공, 나이지리아 그리고 이스라엘 및 일본 조선소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해외 바이어들로부터 신규사업 제휴 및 조선업과 관련한 다양한 제안이 쇄도하고 있어 선박 기자재 등 조선업 뿐만 아니라 모듈러사업에서도 폭발적인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코링크는 스타코의 전문성과 사업 노하우를 기반으로 조선 및 선박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해 기존의 모바일 게임사업에서도 성과를 보이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번에 사전 예약을 시작한 ‘라임오딧세이’에도 유저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등 주사업에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조선업과 모바일게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데 성공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024.08.09 I 박정수 기자
한국타이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목표가↓-하나
  • 한국타이어, 하반기 실적 모멘텀 둔화 전망…목표가↓-하나
  • [이데일리 김응태 기자] 하나증권은 9일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에 대해 올해 하반기 중량 성장이 낮은 가운데 판가와 원가 스프레드가 축소되면서 실적 모멘텀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투자의견 ‘중립’을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6만원에서 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날 종가는 4만750원이다. 송선재 하나증권 연구원은 “한국타이어의 올해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 증가한 2조3200억원, 영업이익은 69% 늘어난 4200억원을 기록했다”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5% 상회했지만, 당사 예상치는 3% 하회했다”고 밝혔다.중량은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지만 판가와 환율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실적이 성장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과 유럽에서는 매출이 각각 13%씩 증가했지만 중국과 북미에선 각각 14%, 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 중국, 북미 등에서 완성차 가동률 하락으로 신차용 타이어(OE) 매출이 감소했으며, 수요 둔화와 경쟁 심화로 교체용 타이어(RE) 매출도 줄었다는 분석이다. 한국 교체용 타이어 매출은 고부가 제품 위주로 증가했으며, 유럽에서는 신차 판매 증가와 올웨더(All-Weather) 타이어 호조로 신차용 및 교체용 타이어 매출이 모두 증가했다고 평가했다.하반기 신차용 타이어는 부진하지만 교체용 타이어는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유럽 내 윈터 타이어 수요가 긍정적일 것으로 봤다. 상용차용은 재고 부담과 경쟁 심화로 부진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료비 투입원가는 소폭 상승하지만 천연고무 스팟(Spot) 가격은 점차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물류비는 연말까지 선임 강세가 이어져 매출액 대비 1%포인트 이상 상승할 것으로 관측했다. 한온시스템 지분을 높은 가격 인수하는 의사결정에 주가가 약세를 보인 가운데 향후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경우 밸류에이션이 개선될 수 있다는 평가다. 송 연구원은 “한온시스템 인수가 명확해진 후 본업과 시너지 효과, 지배구조 및 주주정책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해 보인다”며 “관련 움직임이 가시화할 경우 밸류에이션 상향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김응태 기자
김여정도 '조카' 주애에게 허리 숙였다…北 후계 구도 굳히나
  • 김여정도 '조카' 주애에게 허리 숙였다…北 후계 구도 굳히나
  •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80여 일 만에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고모인 김여정 당 부부장이 깍듯하게 모시는 모습이 포착됐다.사진=조선중앙TV 갈무리지난 5일 조선중앙TV는 전날(4일) 평양에서 진행된 신형 전술탄도미사일 발사대 인계인수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했다고 전했다.이날 김 위원장과 함께 남색 정장을 갖춰 입은 딸 주애가 등장했다. 김 위원장이 먼저 단상으로 걸어 올라갔고, 김주애가 그 뒤를 따랐다.이때 옆에 있던 김정은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김주애에게 빠르게 다가가 자리를 안내했다.얼굴에 미소를 띤 김여정은 김주애 앞에서 허리를 살짝 숙이고 팔을 뻗어 안내를 한 반면, 김주애는 꼿꼿하게 서서 고모의 모습을 보고 있는 모습이다.김 부부장이 행사에서 누군가를 이처럼 예우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김 부부장은 지난 6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방북했을 당시에도 꼿꼿한 모습을 잃지 않았다.또한 김주애가 이날 행사장에 도착해 차에서 내릴 때도 카메라는 김 위원장과 김주애를 동시에 담았고, 이후 카메라 동선은 김 위원장만이 아닌, 부녀를 함께 잡았다.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한반도전략센터장은 채널A에 “극심한 수해 피해로 인해 북한이 김주애의 노출 정도를 조정하고 있지만, 그의 위상에는 특별한 변화가 없다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앞서 지난달 29일 국가정보원은 22대 국회 첫 정보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북한은 김주애를 현시점에서 유력한 후계자로 암시하며 후계자 수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24.08.09 I 이로원 기자
"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10대 '솔 푸드' 자리 꿰찼다
  • "불닭&김치, 매운데 계속 생각나요"…美 10대 '솔 푸드' 자리 꿰찼다
  • [로스앤젤레스(미국)=이데일리 김은비 기자] “한국 예능에서 자주 나온 ‘한강라면’을 먹을 수 있는 곳이 로스앤젤레스(LA)에 있다고 해서 3시간을 달려왔어요. 매운맛과 달착지근한 맛이 어우러져서 먹고 난 후에도 계속 생각나는 묘한 매력이 있어요.”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직원이 라면 조리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사진=김은비 기자)지난달 10일 미국 LA 한인타운에 위치한 즉식조리 라면가게인 슬럽앤십(Slurp&Sip)에서 만난 알리사(Alisa·18)는 직접 끓인 까르보불닭볶음면을 먹으며 이같이 말했다. 평소 집에서 까르보불닭을 즐겨 먹는다는 그는 여름방학을 맞아 아빠와 함께 틱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가게에 방문했다고 말했다.슬럽앤십은 한인 타운에 위치했지만,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대부분 한국식 라면을 먹어보고 싶어하는 외국인이었다. 익숙한 듯 라면을 집어든 뒤 파·떡·치즈 등 여러 토핑을 고르는 사람도 있었고, 호기심 가득한 목소리로 직원에게 추천 라면부터 끓이는 방법을 차근차근 묻는 손님도 있었다. 이민 1.5세대인 이혜영 슬럽앤십 대표는 “너무 다양한 사람들이 가게를 방문해서 깜짝 놀랐다. 대부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보고 왔다고 하더라”며 “학교 다닐 때만 해도 한국 음식을 먹으면 따돌림을 받기 쉬웠는데, 지금은 직접 찾아서 먹는다니 너무 신기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미국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진열된 농심의 신라면 및 삼양의 까르보불닭 모습(사진=김은비 기자)◇‘불닭 챌린지’ 조회수 300억회 넘어…“美 10대들의 소울푸드”미국인들이 한국음식의 매력에 푹 빠져들고 있다. 몇년 전까지만 해도 마늘·고춧가루 등 특유의 냄새가 강해 기피 대상이었던 한국 음식이 최근에는 ‘핫’한 음식이 되고 있다. 한류 확산에 따라 한국 드라마·예능에서 본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꾸준히 커진 영향이다. 특히 라면·김치 등 한국 특유의 얼얼한 매운맛이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것에 그치지 않고, SNS에 ‘챌린지’ 형식으로 너도나도 매운맛 먹기에 도전하며 재미를 더하고 있다.이 중에서도 삼양식품(003230)의 ‘불닭’ 시리즈의 인기는 폭발적이다. 삼양에 따르면 지난 2016년부터 온라인에서 ‘불닭볶음면 챌린지’가 유행을 끈 이후 최근까지 관련 콘텐츠 조회수만 300억회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022년 기준 전 세계 인구가 79억명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숫자다. 올해 미국에서는 유명 래퍼 카디비가 30분을 운전해 까르보불닭을 사 먹는 영상, 생일선물로 텍사스 소녀가 까르보불닭을 받고 눈물을 흘리는 영상 등이 SNS 수천만 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마트에서 ‘품귀’ 현상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같은 인기 덕에 올해 7월까지 미국으로 라면 수출액은 2억 285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41.1%가 늘었다. 삼양은 미국에 생산 공장이 있는 농심(004370)과 달리 전량을 한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LA 삼양아메리카 본사에서 만난 사라박(Sarah Park) 삼양아메리카 마케팅팀장은 “불닭이 미국 10대들 사이에서는 하나의 소울푸드로 자리잡고 있다”며 “주 소비층을 보면 아직 아시아인이 절반가량으로 제일 많긴 하지만, 히스패닉도 35%가량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미국 시장은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라며 “주요 유통업체들에서 판매를 하고 있지만 현재는 생산량이 수요에 못 미쳐서 물량을 조절하면서 수급을 받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채널로 판매를 늘릴 예정”이라고 말했다.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서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Kevin)이 대상의 종가 김치를 구매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김은비)◇주요 마트·식당 자리잡은 김치…“성장 가능성 무궁무진”김치도 라면과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는 품목이다. 지난달 12일 롤랜드하이츠 지역에 위치한 코스트코에 가자, 신선식품 한켠에 영어로 큼지막하게 ‘kimchi’(김치)라고 적힌 대상(001680)의 ‘종가’ 김치를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 10여분 간 매대 앞에서 지켜보니, 중국·필리핀·브라질 등 다양한 나라 출신의 사람들이 당연하다는 듯이 김치를 집어갔다. 중국계 미국인인 케빈창(Kevin Chang)은 “면 종류를 먹을 때 김치를 곁들여 먹는걸 좋아한다”며 “1.2kg짜리 김치 한 통을 사면 보통 한달 동안 먹는다”고 말했다. 안영우 대상 아메리카 홍보 실장은 “올해 1월부터는 코스트코에서 맛김치에 이어 총각김치도 선보였는데 반응이 좋았다”고 말했다.현지 식당에서 김치를 활용한 메뉴를 선보이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있는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는 샌드위치·프렌치토스트 등과 함께 ‘스팸김치오믈렛’을 메뉴 중 하나로 선보이고 있었다. 계란으로 만든 오믈렛 안에 스팸, 김치, 치즈 등을 볶아서 넣은 요리다. 식당 관계자는 “10~20대가 주 고객인데, 식당의 인기메뉴 중 하나”라며 “특유의 매운맛이 은근히 중독성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현재 미국에서 김치 시장을 이끌고 있는 대상의 종가는 올해 미국 매출액이 지난해(3500만 달러)보다 1000만 달러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종가는 현재 코스트코, 트레이더조, 월마트 등 미국 주요마트에 납품하고 있다. 안 실장은 “아직 미국인들이 맛본 김치는 한두 종류에 불과하다”며 “종가는 백김치·파김치·열무김치 등 다양한 김치를 선보일 준비를 하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본다”고 강조했다.※제작 지원: 2024년 FTA이행지원 교육홍보 사업LA에 위치한 브런치카페 ‘팝핑욕’(Popping yolk)에서 판매하고 있는 ‘스팸김치오믈렛’(사진=김은비 기자)미국 월마트에서 판매하고 있는 럭키푸드의 백김치와 맛김치. 대상은 지난해 현지 김치업체인 럭키푸드를 인수했다.(사진=김은비 기자)
2024.08.09 I 김은비 기자
야놀자, 나스닥 상장 전 ‘악재의 늪’…시험대에 오른 이수진 리더십
  • 야놀자, 나스닥 상장 전 ‘악재의 늪’…시험대에 오른 이수진 리더십
  •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건 알고 있지만 저희가 답변드릴 수 있는 내용은 없습니다”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는 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열린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기자간담회에서 야놀자의 연내 미국 나스닥 상장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았다. 야놀자의 최대 지상 과제인 나스닥 상장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안팎을 가리지 않고 터지는 연이은 악재에 연내 상장 계획이 난항을 겪게 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이 나온다. 최근 벌어진 ‘티몬·위메프(티메프) 정산대금 지연 사태’는 야놀자 나스닥 상장의 새 변수로 떠올랐다. 티메프 사태로 모회사인 큐텐 그룹에 인터파크커머스를 매각하면서 받지 못한 대금 1680억원을 고스란히 떼일 처지에 놓였기 때문이다. 전체 매각 대금 1871억원의 90%에 해당하는 큰 금액이다. 만약 야놀자가 큐텐으로부터 남은 대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이 금액은 영업외비용으로 처리돼 당기순이익에 반영해야 한다. 이 경우 투자 여부를 판단하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영업이익이 쪼그라들면서 기업가치가 급감할 수 있다. 야놀자의 티메프 미정산 대금도 약 30억 원에 달한다. 또 제휴점 측의 미정산 대금(약 300억원)을 전액 보장하기로 한 결정도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업계가 추산하는 야놀자의 예상 피해규모만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는 여행업계 전체 미정산 대금 약 1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액수다.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행사에서 영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좀처럼 오르지 않는 기업 가치도 걱정거리다. 그동안 야놀자는 미국 증시 상장에 앞서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기 위해 다양한 기업을 인수합병(M&A)해왔다. 국내에선 호텔나우, 데일리호텔, 인터파크, 산하정보기술 등을, 해외에선 이지테크노시스, 고글로벌트래블(GGT), 인소프트 등을 인수했다. 문제는 시장에서의 평가가 전망치보다 낮다는 것이다. 2021년에는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로부터 2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하면서 기업가치가 10조원까지 치솟았으나 현재는 그 가치가 절반 아래까지 떨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로 비상장주식을 거래하는 ‘증권플러스 비상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야놀자의 추정 기업 가치는 4조 4515억원이다. 몸집 불리기에 집중하는 사이 시장 점유율도 줄었다. 앱·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지난달 야놀자의 앱 월간활성이용자 수(MAU)는 390만명이었으나 2위 여기어때가 370만명으로 바짝 뒤쫓고 있다. 여기어때의 약진에 따라 야놀자는 주요 사업인 플랫폼 부문에서도 1위 수성을 장담할 수 없는 상태에 내몰리게 됐다. 이에 이수진 총괄대표의 경영자로서 리더십이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4월 야놀자는 기존의 3인 공동 대표 체제에서 이수진 창업자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최고경영진(CXO) 개편을 단행한 바 있다. 한 여행업계 관계자는 “오랜 기간 공들여 준비 중인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갖은 악재가 터지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수진 대표를 비롯한 야놀자 경영진의 위기 대처 능력이 시험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2024.08.09 I 김명상 기자
외래객 5천만명 유치 공염불되나…사라진 야놀자의 패기
  • 외래객 5천만명 유치 공염불되나…사라진 야놀자의 패기
  • 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 영상 (사진=김명상 기자)[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우리의 미션은 ‘관광대국’이다. 5년 내 외래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기 위해 사활을 걸겠다.”2년 전인 2022년 6월 이수진 야놀자 총괄대표가 ‘비전 선포식’이라는 거창한 타이틀이 달린 행사에서 국내외 기자 100여 명 앞에서 야심차게 제시한 목표다. 2027년까지 외래 관광객 3000만 명 달성을 목표로 내세운 정부 목표를 훌쩍 뛰어넘은 수치였다. ‘현실 가능성이 있냐’는 의구심이 쏟아지자 이 대표는 “충분히 실현 가능한 목표”라며 호언장담했다.그로부터 2년 후인 지난 7일.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도서 출간을 기념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호기롭던 이 대표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 2년 전과 같은 ‘관광대국’이라는 키워드가 포함된 행사인 만큼 그간의 성과와 향후 전략을 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는 이 대표의 불참으로 행사 시작부터 무너졌다.대한민국을 관광대국 반열에 올려놓겠다는 ‘야놀자 비전’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여행·항공사 등 기존 업계도 하지 못한 일을 신생 기업이 앞장서고 있다며 ‘기대된다’던 반응은 2년 만에 ‘그럴 줄 알았다’는 냉소로 바뀌고 있다. 일각에선 관광대국 비전 제시는 나스닥 상장을 위한 수단의 하나일 뿐이라는 반응도 나온다.◇언급되지 않은 ‘외국인 5000만명 유치’의 청사진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 사진 (사진=야놀자 제공)부설 연구소인 야놀자리서치가 주최한 간담회에서 야놀자는 관광대국으로 가기 위한 키워드를 ‘언락 코리아’(UNLOCK Korea, 한국 관광의 문을 열다)로 정하고 6가지 세부 전략을 제시했다. 주요 내용은 권역별 통합관광거점 조성, K컬처 재조명, 지방공항 활성화, 이동 인프라 강화, 국내 여행을 겨냥한 관광 상품 개발, 디지털 혁신, 정부의 콘트롤타워 역할의 필요성 등이다.간담회에선 항목별 전략의 배경을 설명했지만, 모두 업계와 학계 등에서 줄곧 제기하던 문제, 과제와 다를 바 없는 ‘원론적이고 평이한 전략’이라는 평가다. 한 인바운드 여행사 대표는 “야놀자 같은 선두 기업이 나서면 인바운드 시장의 파이가 커질 것으로 기대했지만 이번 간담회는 그간 나온 얘기들과 다를 것 없고 세부 계획이나 전략이 없어 신선하다는 인상을 전혀 받지 못했다”면서 “오히려 2년 전 외래 관광객 5000만을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은근슬쩍 뺀 것 같다”고 말했다.이런 반응과 평가는 간담회에 야놀자 측 주요 인사들이 줄줄이 불참하면서 더 커졌다. 간담회 현장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관광대국’이라는 거창한 주제에 비해 행사 규모나 분위기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반응을 쏟아냈다.2022년 비전 선포식에서 직접 단상에 올라 발표했던 이수진 총괄대표와 김종윤 야놀자클라우드 부문 대표는 이날 끝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 대표는 사전에 제작한 영상을 통해 구체적인 설명 없이 “급한 일정이 생겨 참석하지 못했다”며 “양해해 달라”는 말만 남겼다.그나마 현장을 지켰던 배보찬(플랫폼 부문), 이준영(테크놀로지) 부문 대표 등 야놀자 측 주요 인사들은 1차 패널토론 직후 약속이라도 한 듯 한꺼번에 자리를 떴다. 질의응답 시간엔 최근 불거진 티메프 사태를 비롯해 나스닥 상장, 향후 정책 등에 대한 질문이 쏟아졌지만 그 누구도 속 시원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비전과 성과 공유 대신 정부 역할 더 강조7일 열린 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제시된 ‘언락코리아’ 전략 화면 (사진=김명상 기자)야놀자가 2년 만에 ‘발을 빼기 시작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간담회에서 제시한 6가지 전략이 ‘이렇게 하겠다’ ‘이렇게 하자’보다는 ‘이렇게 해야한다’는 제언 성격이 짙어서다. 일부 전문가들 사이에선 지난 2년간 외래 관광객 5000만 달성을 위해 한 것은 지자체를 돌면서 업무협약을 맺은 것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날선 비판도 나온다.당시 이수진 총괄대표는 “그동안 야놀자는 글로벌 확장이라는 목표 아래 강력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했다”면서 “전 세계 200여 개국에 달하는 야놀자 글로벌 네트워크를 이용해 인바운드 관광객 5000만 유치에 일조하고 관광대국 비전을 향해 정진하겠다”고 한 바 있다.이날 간담회는 이 대표가 말한 야놀자의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 성과나 방안이 아닌 정부의 역할만 강조하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외래 관광객 5000만 시대를 열겠다는 목표로 “야놀자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관광공사라도 되냐”는 반응을 끌어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실제로 이날 간담회를 마치고 일부 기자들 사이에선 “정부에 이런저런 요구사항만 늘어놓는 업종별 단체 행사에 온 것 같다”는 반응이 나왔다.패널토론에서 “관광 산업은 다양한 산업이 복합적으로 연결돼 있어 원하는 결과물을 얻으려면 여러 정부 부처와 지자체 등을 유기적으로 이어주는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한 박성식 야놀자리서치 대표의 설명에 차가운 반응이 나오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야놀자 측은 이번 간담회에서 인바운드 관광 활성화 전반에 대한 거대 담론을 제시한 만큼 구체적인 실행 방안은 향후 추가 연구를 통해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내놨다. 나스닥 상장이라는 쉽지 않은 도전에 나서는 야놀자가 흔들림 없이 관광대국의 비전 실현을 위한 도전에 나설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그동안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인수한 기업들이 아직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우려와 전망에 힘을 싣고 있다.야놀자 관계자는 인바운드 정책이 정부가 주도해야 할 일이라는 생각을 내비쳤다. 이 관계자는 “제안한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실행할 곳은 결국 정부와 지자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한 전략 등 큰 그림을 정부, 지자체가 잘 활용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말했다.야놀자리서치의 ‘대한민국 관광대국의 길’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는 배보찬 야놀자 플랫폼 부문 대표 (사진=야놀자)
2024.08.09 I 김명상 기자
불 지핀 보험개혁…실효성은 좀 더 두고봐야
  • 불 지핀 보험개혁…실효성은 좀 더 두고봐야
  • [이데일리 송주오 최정훈 기자] 앞으로 임신·출산도 보험에서 보장받을 수 있다. 사고 이력이 있는 대리운전기사도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외국인 근로자 증가 추세에 맞춰 외국인 보험 가입 편의성도 개선한다. 보험산업의 신시장 개척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장기요양 보험 서비스를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허용하고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도 도입하기로 했다. 금융당국은 보험산업의 신뢰도를 높이고 국민체감형 보험상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시장 개선 작업에 나서겠다고 했다.[이데일리 김일환 기자]금융위원회는 8일 제2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저출산·고령화, 외국인 증가 등 인구구조의 변화에 맞춰 국민체감형 보험상품의 개선을 논의했다. 우선 저출산 대책으로 임신·출산을 보험 보장의 영역으로 끌고 오기로 했다. 보험상품은 ‘우연한 사건’에 대해 보장하는 구조다. 이런 탓에 임신·출산이 우연한 사건인지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 보험상품 개발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회의에서는 해외 사례와 대법원 판례를 참고해 보장 영역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제왕절개 등은 보험 부지급 사유 중 하나였다. 일반적인 보험사고로 보지 않기 때문이다”며 “판례상 보험사고로 볼 수도 있지만 제도적인 부분이 뒷받침돼야 한다. 저출산·고령화 시대에 맞춰 확대하는 방안이어서 의미는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무사고 보험금 환급도 허용한다. 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보험처럼 무사고 시 보험료 중 일부를 환급해주는 방식을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특별이익 한도 내에서 자유롭게 지급하도록 했다. 다만 최초 1년 납입보험료의 10%와 3만원(위험감소 물품은 20만원) 중 적은 금액으로 제공해야 한다.현재 보험사고 발생 시 보험금 지급을 위해 보험사가 진행하는 ‘의료자문제도’가 보험금 지급거절수단으로 악용하지 않도록 필요 사항에 대해선 법제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진료·진단받은 의료기관보다 상급 기관에서만 의료자문을 진행하고 별도의 중립적인 전문의로 ‘자문의 풀’도 구성할 예정이다. 소비자가 공정·신속하게 보험금을 지급받을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정비하고 청구 편의성도 높이기로 했다.사고 이력 때문에 보험가입이 거절된 대리운전 기사의 보험 가입도 가능해진다. 대리운전기사 보험 상품에 할인·할증제도를 도입해 해결했다. 또 사고 이력이 많은 대리운전기사의 보험 인수 기준도 낮추기로 했다. 인구 고령화 시대에 수요가 높아지는 장기요양서비스에 보험업계의 진출도 수월해진다.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부수 업무로 장기요양서비스를 추가하기로 했다. 인력·물적 시설 등 신규투자가 보험사의 건전성을 과도하게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에서 제한했다. 외국인 근로자의 보험가입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외국어 안내자료 발간과 외국어 지원 인력을 보험사별로 체계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특히 외국인이 자동차 보험에 가입 시 해외 보험 가입 경력 인정을 강화해 보험료 절감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국내 공항에서 출발한 국제 항공기의 출발이 2시간 이상 지연하면 보험금을 지급하는 항공기 지연 지수보험 도입도 추진한다. 해외 여행이 증가하면서 항공 운송 불이행·지연에 따른 소비자 불만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보험가입은 출국 7일 이전으로 제한하고, 중복 가입도 금지된다. 보험업계의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한 제도적 지원도 뒷받침한다. 보험개발원이 상병통계를 입수해 보험사에 통계를 제공해 맞춤형 상품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다만 보험업계에서는 실효성을 판단하기에는 시간을 두고 살펴야 한다고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새로운 게 없다. 그동안 언급된 내용을 종합한 수준으로 선언적인 내용이다”고 했다.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19층 대회의실에서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학회 등 학계·유관기관·연구기관·보험회사·보험협회 등이 참석한 제2차 보험개혁회의에서 ‘보험개혁회의’ 운영경과 및 향후계획, 보험산업 신뢰도 제고방안, 국민체감형 보험상품 개선방안 등을 논의했다.(사진=금융위원회)
2024.08.08 I 송주오 기자
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여행자 보험 환급도 허용
  • 임신·출산 보험 나온다…여행자 보험 환급도 허용
  • [이데일리 김일환 기자][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앞으로 약 20만명의 임산부가 보험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됐다. 금융당국이 저출산 대책으로 보험 사각지대에 있던 임산·출산을 보장에 포함하기로 했다. 보험업계에서 논란이 일었던 해외여행자보험의 무사고 환급 서비스도 허용했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제2차 보험개혁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8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그동안 80여명의 보험회사 실무자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5개 산하 실무반을 통해 취합한 ‘10대 전략’과 ‘60개+α’ 과제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국민체감형 보험상품 개선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그 결과 보험대상 포함 여부에 대한 모호성 때문에 보험보장에서 빠져 있던 임신·출산을 보장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저출산·고령화 추세 등 인구구조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보험의 사회적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출생아 수 23만명인 점을 고려하면 매년 20만여명의 임산부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카카오페이손해보험의 여행자 보험 무사고 환급 제도와 관련한 논란은 허용하는 것으로 일단락지었다. 무사고 환급금은 보험업법상 특별이익의 일종으로 명시적으로 허용하고 추가적인 제도개선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사고 이력 대리운전기사에 할인·할증제도 도입으로 보험 가입을 가능토록 하는 동시에 인수기준도 완화한다. 소액·단기보험 활성화를 위해 간단보험대리점에서 생명·제3보험도 판매할 수 있도록 했다. 보험사의 장기요양서비스 부수 업무 허용, 외국인 보험가입 편의성 제고, 항공기 지연 지수형 보험 도입, 맞춤형 상품 개발을 위한 질병통계 데이터 활용 절차 합리화 등도 논의했다.
2024.08.08 I 송주오 기자
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불 붙은 집값 잡기엔 역부족
  • 그린벨트 해제해도 입주까지 8~10년…당장 불 붙은 집값 잡기엔 역부족
  • [이데일리 김아름 박경훈 기자] 정부가 주택공급을 위해 12년만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 카드를 꺼냈지만 규모나 공급 시기면에서 서울의 공급 부족을 충분히 해소하는데는 부족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재건축·재개발의 속도를 높여 공급을 확대하겠다고도 했지만 사업성 개선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12년만에 그린벨트 해제한다지만... 8년 걸린다 8일 정부가 발표한 ‘국민 주거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르면 서울과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를 활용해 주택공급을 추진한다. 오는 11월 5만가구 규모 신규 택지를 발표하는데 여기에 서울지역 1만 가구 이상이 포함할 방침이다. 내년에는 수도권 3만가구 규모를 발표한다.대규모 주택 공급을 위해 서울 그린벨트를 해제하는 것은 이명박 정부 때인 2012년 이후 12년 만이다. 서울 그린벨트는 149.09㎢로 서울 면적의 24.6%에 해당하지만, 북부지역 그린벨트는 대부분 산이기에 택지로 개발하기 부적합하다. 결국 선택지는 강남권 그린벨트가 아니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번 주택공급 확대방안 발표를 앞두고 정부와 서울시는 급히 중앙도시계획위원회·도시계획위원회를 각각 열어 서울 그린벨트 전역과 서울 인접 수도권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한시 지정했다. 지정일은 올해 11월 신규 택지 발표 전까지이며, 이달 13일부터 효력이 발생한다.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가 협조해야 가능하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신규 택지를 활용해 ‘장기전세주택Ⅱ’(시프트2) 등 신혼부부, 청년 대상 주택 공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하지만 신규 택지는 후보지 발표 이후 공공주택지구 지정, 지구계획 수립, 토지보상 등을 거쳐 실제 입주까지 통상 8∼10년이 걸린다. 정부는 이 기간을 최대한 앞당기겠다고 했지만, 당장 패닉바잉으로 번지는 서울 집값을 잡을 수 있는 방안이 아니다. 전문가들도 그린벨트 해제로 공급 확대 효과를 얻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서울의 그린벨트는 강북은 산이기 때문에 결국 강남일텐데 물량 공급에 한계가 있다”며 “그걸로 강남 집값을 안정하고, 서울 전역까지 파급효과가 이어지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그렇다면 굳이 서울의 그린벨트를 해제할 필요성은 낮아진다”고 덧붙였다. 김효선 NH농협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서울과 서울 인근의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신규주택 물량 확보는 그 취지로 밝힌 미래세대를 위한 것과는 거리가 오히려 멀다”라며 “서울은 인구 1인당 도시 녹지 면적이 24.79㎡로 전국 266.01㎡의 10%도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녹지 면적이 부족한 상태다. 서울 인근의 보존 가능한 지역은 미래세대를 위해 지키고 지금까지 계획한 신도시에 집중하는 것이 필요하다”라고 지적했다.특히 환경영향 평가 등 절차에서 좌절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서울 그린벨트 해제의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진현환 국토교통부 1차관은 “그린벨트 해제는 서울시하고만 협의했고 환경부 하고는 (아직) 협의를 못했다”라며 “앞으로 발표하는 11월까지 협의하고 전략영향평가 할 때 별도로 할 것”이라고 말했다.(자료=서울시)◇재건축재개발 지원책 “시장 진정 한계”재건축재개발의 속도를 제고해 공급을 늘린다는 지원책은 이미 여러차례 발표했지만 시장에서는 공사비 갈등 등으로 사업 지연이 여전한 상태다. 이번에 새로 정부가 내놓은 재건축재개발 지원책으로는 △1주택 원조합원 취득세 40% 감면 △최대 용적률 법적상한 추가 허용 △용적률 완화에 따라 의무 공급하는 임대주택 비율 하향 △임대주택 인수가격 현행 대비 1.4배 상향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재초환) 폐지 등이다. 재초환 폐지는 국회 논의가 필요하기 때문에 통과가 어려울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지원책들도 사업성 개선에 큰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는 분석이 나온다.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재건축 원조합원 취득세의 경우 보존등기 시점에 건축물에 대해서만 납부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으면 몇십만원 많으면 100만~200만원 정도로 실제 사업에 지장을 줄 정도의 큰 영향이 아니다”며 “임대주택 인수가격이 오른 것은 다행스럽지만 그래도 원가 인정이 안된다는 사실은 여전하다”라고 지적했다.결국 정책의 한계성으로 치솟는 집값을 잡는데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김 수석전문위원은 “서울 위주의 주택가격 상승과 장기적인 주거 불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방면 공급 정책이 담겨있다고 평가할 수 있으나 최근의 상승세를 주도한 강남권, 마용성 지역의 신축 위주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상품을 공급하는 대책과는 거리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서 “현 정부의 대책이 공급계획만 있고 실제 공급은 부족하다는 인식이 있다”며 “대책 발표 이후 실질적인 진행 속도나 구체적인 결과가 확인돼야 수요자들의 신뢰가 회복되고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함영진 우리은행 부동산리서치랩장은 “재건축·재개발 촉진법 제정과 도시정비법 개정안 및 시행령 개정 등 9월 본격 진행할 관련 법안의 국회 법 개정 속도에 따라 정책 현실화에 변수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2024.08.08 I 김아름 기자
우리금융 원금 회수 마친 IMM PE…신한지주 엑시트 미룬다
  • [마켓인]우리금융 원금 회수 마친 IMM PE…신한지주 엑시트 미룬다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은행주 밸류업에 힘입어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IMM프라이빗에쿼티(PE)의 회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IMM PE는 올해 들어 우리금융지주(316140) 지분 일부를 매각해 원금 회수에 성공했고, 신한지주(055550) 지분도 블록딜로 일부 처분했다. 잔여 지분 매각 시점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는 가운데 우리금융은 연내 매각, 신한지주는 보유를 택할 것으로 전망된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IMM PE는 최근 보유 중인 우리금융과 신한지주 지분 매각을 두고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우리금융 잔여 지분 전량인 1.38%는 추가 매각하기로 한 반면 신한지주 지분에 대해선 엑시트를 서두르지 않기로 결정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우리금융 지분은 현재 은행주 주가가 전반적으로 빠지면서 IMM PE가 시장 상황을 보면서 단기간 내 추가 매각을 목표로 잡은 것으로 안다”며 “신한지주는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은행주는 정부 주도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 수혜주로 거론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은행 지수는 올해 들어 25.12% 오르며 전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가 2669.81에서 2543.82로 4.72% 떨어진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다. 종목별로는 KB금융(105560)이 연초 이후 53.36% 오른 가운데 하나금융지주(39.25%), 신한지주(37.74%), 우리금융(12.54%) 등도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올해 들어 IMM PE는 두 차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로 우리금융 지분을 매각해 원금 회수에 성공했다. 지난 3월 우리금융 지분 1.7%를 매각해 1800억원을 회수했고, 지난달 30일 지분 2.3%를 추가 매도해 2640억원을 현금화했다. IMM PE는 2016년 예금보험공사가 내놓은 우리금융 지분 6%를 4500억원에 인수했는데, 투자 8년 만에 원금을 회수한 셈이다. 현재 IMM PE가 보유한 우리금융 잔여 지분은 1.38%다. 2차 블록딜과 비슷한 가격에 매각할 경우 매각 수익은 1600억원에 달한다. 그동안 배당을 통해 회수한 현금을 포함하면 내부 수익률(IRR)은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IMM PE가 보유 중인 신한지주 지분도 매각할 거란 전망이 나왔다. 올해 신한지주가 우리금융보다 더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면서다. IMM PE가 보유 중인 지분 매각 시 수익률은 40%에 가까운 상태다. 실제 IMM PE는 지난 3월 1차 우리금융 블록딜 당시 신한지주 지분 0.7%를 함께 매각해 170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다만 신한지주는 추가 주가 상승에 베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IMM PE는 2019년 7500억원을 투입해 주당 4만2900원에 신한지주 전환우선주(CPS)를 사들였고, 2020년 오렌지라이프로부터 신한지주 지분 380만주를 약 1000억원에 매입했다. 이중 오렌지라이프에서 매각한 지분은 지난 3월 매각해 700억원의 차익을 남기는 데 성공했다. IMM PE가 보유한 신한지주 잔여 지분은 약 3.5%다. 이날 종가 기준 3.5%의 지분 가치는 9663억원 수준이다. 추가 상승 여부에 따라 차익은 더 커질 전망이다. 신한지주는 IMM PE가 2019년 결성한 ‘로즈골드 4호’ 펀드에서 투자한 만큼 펀드 만기도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은행들이 밸류업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배당 확대를 공언한 만큼 추가적인 배당수익도 기대된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은행주는 밸류업 프로그램과 함께 주주환원 측면의 매력이 주된 투자 포인트가 되고 있다. 대형 은행은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편한 선택지”라며 “신한지주는 상대적으로 상승 폭이 낮았고, 추가 자수 매입·소각이 기대되기에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설명했다.
2024.08.08 I 허지은 기자
멈춰서는 정상 PF 사업장 없도록 지원 강화한다
  • 멈춰서는 정상 PF 사업장 없도록 지원 강화한다
  • [이데일리 박지애 기자] 정부가 정상 사업장의 원활한 자금 조달을 위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보증 공급 규모를 5조원 확대한다. 또 인허가, 착공등 원활한 주택 공급 촉진을 위해 PF 조정 대상 사업을 민간 개발사업까지 확대한다. 문 닫힌 태영건설 공사장 모습(사진=연합뉴스)국토교통부는 8일 ‘국민주거 안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방안’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우선 정부는 차질 없는 주택 공급 정책 실현을 위해 PF 대출 보증 공급 규모를 기존 30조원에서 35조원으로 확대한다. 구체적으로는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액을 17조원에서 20조원으로, 주택금융공사 보증액을 13조원에서 15조원으로 증액할 계획이다.또 공사비 갈등 등 조정 수요 증가를 고려해 PF조정위원회의 조정 대상사업을 사업자 요청에 따라 민간 개발사업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PF조정위원회 상설로 운영하고 법정 위원회 격상을 통해 조정 기능을 강화해 실효성을 제고한다. 이를 위해 조정위 기능 확대, 정보 관리 등을 포함하는 ‘부동산개발사업관리법’ 제정안을 오는 9월 발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정부는 지자체 협의회를 운영하여 주택공급 현황을 점검하고 인허가 장애요인을 해소할 예정이다. 이달 중 서울시 25개 자치구를 시작으로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을 먼저 실시할 계획이다.사업계획승인권자(광역 및 기초 지자체)를 대상으로 주택 인허가 절차 처리 과정에서 관계 법령 준수 여부를 확인하고, 인허가 업무처리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주택건설사업 승인 업무매뉴얼’을 보완할 계획이다.면적제한, 용도지역 등 주택공급을 가로막는 각종 규제도 완화에 나선다. 우선 수요가 많은 중소형평형 도시형생활주택의 현행 건축면적 제한을 60㎡에서 85㎡ 이하로 완화한다. 이어 소규모정비사업 등 용적률 완화에 따라 건설해야 하는 임대주택 인수가격도 기본형건축비의 80% 수준으로 상향하고, 소규모 주택정비사업 관리지역 내 용도지역을 최대 준주거까지 상향하는 것도 허용한다.
2024.08.08 I 박지애 기자
코오롱인더, SK마이크로웍스와 필름 JV 설립
  • 코오롱인더, SK마이크로웍스와 필름 JV 설립
  • [이데일리 김성진 기자] 코오롱인더스트리는 8일 이사회를 열어 PET필름 사업을 분할해 한앤컴퍼니의 SK마이크로웍스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합작법인은 코오롱인더스트리가 18%, SK마이크로웍스가 82%의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SK마이크로웍스는 2022년 12월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에 인수된 SKC의 모태사업으로 다양한 필름소재를 개발, 사업화하고 있다.이번 합작법인 설립은 코오롱인더스트리와 SK마이크로웍스가 산업용 필름 부문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산업용 필름 등 일부 사업을 각각 출자할 예정으로 코오롱인더스트리는 PET필름 생산 설비 등 유형자산을 현물출자한다코오롱인더스트리는 기존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 미래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도모한다. 아라미드 등 주력 사업에 집중하고 수소와 이차전지 및 친환경 솔루션 등 신수종 사업 투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뤄나갈 방침이다.코오롱인더스트리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PET 필름 부문의 새로운 도약을 기대한다”며, “양사의 기술력과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8.08 I 김성진 기자
美 대선 쟁점 '고물가'…해리스 "기업 탓"vs트럼프 "바이든 탓"
  • 美 대선 쟁점 '고물가'…해리스 "기업 탓"vs트럼프 "바이든 탓"
  •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에서 빅맥 햄버거 세트가 18달러(2만4000원)에 달하는 등 외식비와 식료품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정치권의 십자포화를 맞고 있다. 오는 11월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기업들의 이른바 ‘가격 끌어올리기’가 원인이라며 맹공을 퍼붓는 반면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실패 탓으로 돌리는 등 ‘고물가’ 문제가 대선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카멀라 해리스(왼쪽) 미국 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AFP)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 월마트와 패스트푸드 체인점 맥도날드, 슈퍼마켓 체인 크로거 등이 이번 대선에서 고물가 논쟁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됐다. 정치인들이 선거 운동 과정에서 높은 물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을 이용해 표심 끌어오기에 사활을 걸고 있어서다. 엘리자베스 워런 민주당 상원의원과 밥 케이시의원은 지난 5일 미국 최대 슈퍼마켓 운영업체 크로거의 로드니 맥멀런 최고경영자(CEO)에게 전자 가격 표시판 도입에 대해 질의하는 서한을 보냈다. 이 기술이 수요가 높은 품목의 가격 인상을 쉽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하고 나선 것이다. 또한 크로거가 경쟁사 앨버트 인수에 성공하면 기업 규모가 더 커질 수 있다며 우려를 전했다. CNBC는 “경합주 민주당 당원들은 인플레이션(물가상승)으로 인해 커진 기업들에 대한 불만을 선거에 이용하려 한다”며 “이는 공화당이 물가 상승의 원인을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 실패 탓으로 돌리려는 시도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두 후보 모두 ‘인플레이션 퇴치’를 주요 선거 공약으로 삼은 건 이번 선거에서 고물가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높다는 점을 방증한다. 소득 수준, 지역과 정당에 관계 없이 식량과 가스, 주거 비용에 대해 소비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얘기다. 실제 6월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1.1% 상승, 수십년 만에 최고 수준을 찍고 완화했다. 그러나 외식과 식료품 가격은 여전히 2019년과 비교해 20% 이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은 여전히 고물가에 민감하다. 정치권은 선거를 앞두고 고물가에 대한 책임 공방을 이어갈 전망이다. 이런 분위기와 맞물려 외식·식료품 업계를 향한 압박도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18달러짜리 빅맥 세트로 논란에 휩싸였던 맥도날드가 최근 정치권의 주된 표적이 된 게 대표적인 예다. 공화당원들은 고물가에 지친 유권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맥도날드의 햄버거 세트 급등의 원인을 바이든 정부의 경제 정책과 무리하게 연결시켰다가 논란이 되기도 했다. 조 얼링거 미국 맥도날드 사장은 최근 공개 서한에서 선거 주기를 언급하며 “앞으로 몇 달 동안 지역 맥도날드의 가격이 논쟁의 주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케이트 램버턴 펜실베이니아대 와튼 스쿨 마케팅 교수는 “생활비 상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약속은 논쟁이 많은 시기에 안전한 선거운동 이슈”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기업이 비판을 피해가려면 가격 인상 이유를 더 잘 설명하거나 공급업체와 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08.08 I 양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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