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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정밀 대표 "적대적 인수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 적극 동참해달라"
  • 영풍정밀 대표 "적대적 인수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 적극 동참해달라"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이한성 영풍정밀 대표이사가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위해 진행 중인 공개매수에 대항해 반격에 나선 최윤범 고려아연 측의 대항 공개매수에 적극 참여해달라는 입장문을 냈다. 고려아연·영풍 CI이한성 대표이사는 2일 ‘영풍정밀 입장문’을 내고 “영풍과 동일인인 장형진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를 앞세워 진행한 이번 공개매수는 당사 주주와 기업의 가치제고보다는 당사가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확보만을 목적으로 하는 M&A”라며 “거대 투기자본과 결탁하여 사익만을 추구하는 약탈적 카르텔의 공개매수에 대해 강력히 반대함을 다시 한번 밝힌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대응해 영풍정밀의 기업가치 및 주주 권익의 보호를 위해 제리코파트너스를 필두로 진행되는 대항공개매수에 주주 여러분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그는 “영풍정밀은 ‘세계에서 펌프와 밸브를 가장 잘 만드는 회사’라는 기치 아래에 지난 40여년간 모든 임직원의 헌신과 노력으로 일궈낸 회사”라며 “고효율 펌프, 밸브 개발을 통해 석유화학, 정유, 제련, 이차전지 소재 등 각종 국가기간산업의 발전을 돕는 국내 최고의 파트너이자 뿌리산업인 주물업을 통해 국방 프로젝트의 국산화 사업에도 참여하는 등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라고 부연했다.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 제리코파트너스는 영풍정밀의 지분 393만 7500주를 이날부터 21일까지 공개매수한다. 전체 발행 주식의 25%에 해당하며 주당 3만원으로 총 1181억원을 사들인다. MBK와 영풍이 제시한 공개매수가(2만 5000원)보다 20% 높다.제리코파트너스의 특별관계자로는 최윤범 회장과 최창규 영풍정밀 회장 등 최 씨 일가의 이름이 올랐다. 제리코파트너스의 대항공개매수가 최 회장과 공동으로 진행된다는 의미다. 최 회장 측은 현재 영풍정밀 주식 지분 35.45%를 확보 중이다.한편 영풍정밀은 영풍그룹 계열사지만 고려아연 최 씨 일가 지분이 영풍 장 씨 일가보다 많다. 또 최윤범 회장의 작은아버지인 최창규 회장이 경영을 맡고 있다. 영풍정밀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보유하고 있어 MBK 측이 고려아연은 물론 영풍정밀까지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SK네트웍스, 전기차 충전 사업보단 AI 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
  • [종목이슈] SK네트웍스, 전기차 충전 사업보단 AI 사업에 주목해야 하는 시점
  • 사진=SK네트웍스SK네트웍스가 AI 기업 인수 및 지분투자를 단행해 기업가치 제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기존에 추진했던 전기차 충전사업 및 밸류업 정책은 기업가치를 높이긴 했으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으로 끝났다. 새로운 성장 동력 확보를 해야 한다는 시장의 평가다.2일 SK네트웍스 관계자는 &ldquo;전기차 충전 사업 같은 경우는 자회사 SK일렉링크의 사업이기 때문에 SK네트웍스의 미래 사업을 대변한다고 볼 수는 없다&rdquo;며 &ldquo;SK네트웍스의 성장에 보다 주효한 것은 AI 사업이며 실제로 당사는 AI 사업에 상당한 규모의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rdquo;고 밝혔다.2022년 초 종합렌탈 기업에서 전문 투자기업으로의 전환의지를 밝혔으나 괄목할 만한 성과는 나타나지 않았다. 수년 째 SK네트웍스의 시가총액(시총)은 1조원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또한 밸류업 정책이 근본적인 기업가치를 끌어올리지는 못하는 형국이다.올해 초 SK네트웍스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기업의 시총은 1조7000억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다만 지난 3월 SK네트웍스가 중간배당을 실시하는 정관을 통과시키고 관련 이슈에 대한 소식이 잠잠해지면서 시총은 다시 1조원대 초반으로 돌아왔다.또, 지난해 말부터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 시대가 도래 하면서 전기차 충전 사업 확장 또한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SK네트웍스의 기업가치가 제고되기 위해선 신사업인 AI사업의 확장이 필요하다고 평가받는다.SK네트웍스는 엔코아를 인수한 후 매 분기 IR자료를 통해 실적을 밝히고 있다. 사진=SK네트웍스◇ IR자료에서 실적 강조되고 있는 AI 기업 &lsquo;엔코아&rsquo;... 조용한 &lsquo;SK 일렉링크&rsquo;SK네트웍스가 AI 기업 엔코아 인수를 마무리한 시점은 지난해 10월 초다.당시 SK네트웍스 측은 95억1000만원을 납입해 엔코아의 지분 88.47%를 인수했고 이에 엔코아는 SK네트웍스 자회사로 편입됐다.엔코아는 데이터 솔루션 및 컨설팅 기업이며, 27년 업력을 자랑하며 다양한 산업 영역에서의 고객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최근엔 풀스택 서비스 체계를 갖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사업 입지를 구축했다. 풀스택 서비스는 데이터 관리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링 구축, 메타데이터 분석 등 AI를 활용한 9가지 서비스를 지칭한다.인수 후 SK네트웍스는 IR자료를 통해 2023년 4분기 엔코아가 매출 64억원, 영업손실 5억원을 기록했다는 사실을 공개했다.이후에도 매 분기 엔코아의 실적은 IR자료를 통해 공개되고 있다. 반면 SK일렉링크의 실적은 현재까지도 IR자료에 포함되지 않고 있다.다만 감사보고서에 첨부된 재무제표를 통해 SK일렉링크가 2022년 영업손실 21억원, 2023년 영업손실 145억원을 기록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SK네트웍스는 지난 2022년 말 SK일렉링크 인수를 완료했으며 이후 매 분기 △국내 전기차 보급 대수 △SK일렉링크 급속충전 개수 추이 △SK일렉링크 멤버십 가입자 수 추이 등 실적 외의 제반 정보를 IR자료에 포함시켜 사업 현황을 밝히고 있다.사진=SK네트웍스◇ AI 기업 위주의 지분투자 단행... 빠른 AI 성과 창출은 엔코아와의 협업에 달려있어SK네트웍스는 지난 2022년부터 올해 초까지 9개 기업에 투자를 단행했다.AI와 관련성이 높은 기업은 △올해 초 투자한 &lsquo;업스테이지&rsquo; △지난해 3월 투자한 AI 기반 디바이스 및 소프트웨어 미국 기업 &lsquo;휴메인&rsquo; △지난해 6월 투자한 AI 스마트팜 기업 &lsquo;소스에이지(source.ag)&rsquo; △지난해 10월 투자한 AI와 연계한 펫 서비스기업 &lsquo;비엠스마일&rsquo; △2022년 1월 투자한 AI 활용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lsquo;엘비스&rsquo; △2022년 2월 투자한 블록체인 전문기업 &lsquo;블록오디세이&rsquo; △같은해 7월 투자한 미국 트랙터 무인자동화 솔루션 기업 &lsquo;사반토&rsquo; 등 총 7개사다.이 외에 나머지 투자 분야로는 친환경 소재 사업, 인테리어 플랫폼 서비스 사업 등이 포함된다.SK네트웍스의 미래사업은 AI로 귀결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AI관련 지분투자 가운데 가장 주목해야 하는 기업은 단연 프라이빗 대규모 언어 모델(LLM) 전문 기업 업스테이지다.SK네트웍스는 지난해 인수한 엔코아와 업스테이지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SK네트웍스 측은 “고객에게 최적화된 첨단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두 기업은 여러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다”며 “엔코아의 데이터 관리 서비스와 업스테이지의 프라이빗 LLM 기술의 융합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엔코아의 실적을 2026년 855억원, 영업이익 276억원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계획도 드러냈다.다만 엔코아는 지난해 매출 257억, 영업이익 5755만원을 기록해 지난 2022년 매출 295억원, 영업이익 65억원 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엔코아의 실적이 반등할 수 있다면 충분히 SK네트웍스의 실적 및 기업가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만한 요소가 다분하다는 설명이다.SK네트웍스 관계자는 &ldquo;앞으로도 AI 관련 다양한 기업에 투자하고 협력을 추진해 기업가치를 제고할 계획&rdquo;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엔코아는 오는 10월 24일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엔코아의 데이터 전략과 데이터 전문 솔루션 활용방안을 소개하는 &lsquo;엔코아 데이&rsquo;를 개최할 예정이다.<파이낸스스코프 남지완 기자 ainik@finance-scope.com>본 기사는 투자 참고용으로 이를 근거로 한 투자 손실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해당 기사는 파이낸스스코프(http://www.finance-scope.com)가 제공한 것으로 저작권은 파이낸스스코프에 있습니다.본 기사는 이데일리와 무관하며 이데일리의 논조 및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기사 내용 관련 문의는 파이낸스스코프로 하시기 바랍니다.
"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마켓인]"디지털전환이 어려워요"…디지털교육 서비스 업체에 돈 몰린다
  • [런던=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세계 10대 사모펀드(PEF)운용사인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이 런던 증시에 상장된 디지털 교육업체를 품는다. 임직원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수요가 높아지면서 사모펀드운용사들과 대기업들이 관련 업체들을 속속 인수하는 가운데 나온 행보다. 사진=픽사베이 갈무리2일 현지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제네럴아틀란틱은 기업들에게 디지털전환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을 8억파운드(약 1조 4124억원)에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이사회를 거쳐 세부 조건을 조정하고 협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런던에 본사를 둔 러닝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전환(DX·디지털을 기반으로 기업의 전략과 조직, 운영, 프로세스, 비즈니스모델, 문화, 시스템 등을 변화시키는 것)에 대한 개념과 실질적 적용에 어려움을 겪는 정부 및 기업 고객에게 관련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전략적 컨설팅과 디지털 콘텐츠 및 플랫폼, 데이터 분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제네럴아틀란틱의 이번 인수는 기업용 디지털전환 교육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하는 가운데 나왔다. 인사이트파트너스에 따르면 기업 대상의 디지털전환 교육 시장의 점유율은 2030년까지 연평균 17.5%씩 성장해 3952억8000만달러(약 521조 7696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현대 비즈니스 환경에서 디지털전환이 필수적인 흐름으로 자리 잡으면서 관련 학습 시장도 덩달아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트렌드를 빠르게 읽은 글로벌 사모펀드운용사 및 대기업들은 디지털교육 플랫폼을 속속 인수하고 있다. 예컨대 영국의 해양선급 회사인 로이즈레지스터는 지난달 룩셈부르크 기반의 오클리캐피탈로부터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을 인수했다. 오션테크놀로지그룹은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해양산업 유관 기업에 디지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해상운송과 무역, 선박 등 다양한 분야를 지원한다. 이 밖에 지난해 7월 골드만삭스는 노르웨이 기반의 디지털교육 스타트업 카후트를 품기도 했다. 카후트는 애초 학생을 대상으로 온라인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던 스타트업으로, 엔데믹 여파에 따라 서비스 대상을 기존 학생에서 기업까지 확장했다. 한편 그로스에쿼티(growth equity·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에 자본을 투입해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장기적인 투자 수익을 목표로 하는 투자 전략) 전략을 취하는 제네럴아틀란틱은 올해 초부터 영국 딜을 속속 발굴하고 있다. 앞서 1월 제네랄아틀란틱은 인프라·부동산 전문운용사인 영국 액티스를 품었다. 이를 통해 회사의 운용자산(AUM)은 125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2024.10.02 I 김연지 기자
SK바이오팜, ‘악티늄’ 선택한 이유?…기술수출 가능성도↑
  • SK바이오팜, ‘악티늄’ 선택한 이유?…기술수출 가능성도↑
  • [이데일리 김진수 기자] SK바이오팜(326030)이 새 먹거리로 낙점한 방사성의약품(RPT) 개발에 본격 나선다. SK바이오팜은 제2의 엑스코프리 후보 ‘SKL35501’의 안정적인 연구개발을 위해 방사성 동위원소 공급처를 확보하는 등 신약개발을 위한 준비까지 마친 상태다.특히, SKL35501는 기존 허가받은 방사성의약품 대비 차별성을 가지고 있어 기술수출에 나설 경우 임상 초기 단계에서 딜이 이뤄질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인다.23일 SK바이오팜에 따르면 내달부터 악티늄(225Ac)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하는 방사성의약품 ‘SKL35501’의 전임상 시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예정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하반기 전임상 시험을 시작으로 내년 하반기에는 한국과 미국에서 임상 1상에 돌입해 2034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까지 목표로 하고 있다.SKL35501은 ‘제2의 엑스코프리’가 될 것으로 기대되는 파이프라인이다. SK바이오팜은 올해 7월 풀라이프 테크놀로지스(Full-Life Technologies)로부터 SKL35501 글로벌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기술 도입했다. SKL35501은 수용체 단백질인 뉴로텐신 수용체(NTSR1)에 선택적으로 결합해 암세포를 사멸시킬 수 있는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을 전달하도록 설계된 저분자 방사성 의약품이다.악티늄 방사성의약품 임상 사례. (사진=SK바이오팜)◇SK바이오팜이 선택한 ‘악티늄’…장점은?치료용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방사성 동위원소는 루테튬(177Lu)이다. FDA 품목허가를 획득한 방사성의약품 ‘루타테라’와 ‘플루빅토’ 역시 모두 루테튬을 사용했다. 현재 연구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방사성의약품 중 약 40%인 21개 파이프라인이 루테튬을 방사성 동위원소로 사용하고 있다.루테튬에 이어 주목받고 있는 방사선 동위원소가 바로 악티늄이다. 악티늄을 활용한 방사선의약품 임상 건수는 17건으로 루테튬 임상 건수를 바짝 뒤쫓고 있다.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과 루테튬 모두 방사성 치료에 사용되는 중요한 방사성 동위원소이지만 차이가 있다. 먼저 악티늄은 알파(α) 입자를 방출하고, 루테튬은 베타(β-) 입자를 방출한다. 베타 입자는 비교적 긴 경로를 가지며 더 넓은 범위의 세포에 영향을 미친다. 반면 알파 입자는 매우 짧은 경로 내에서 고에너지를 방출해 종양 세포를 직접 파괴한다. 기존 치료제의 용량 1000분의1만으로도 동등한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다.아울러 악티늄은 상대적으로 긴 반감기를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악티늄 반감기는 약 10일 가량으로 루테튬 6.7일 대비 50% 가량 더 길다. 반감기가 길다는 것은 의약품 생산부터 투약까지 상대적으로 시간 여유가 있다는 것이며, 이에 의약품 공급 범위를 더 확대할 수도 있다.또한 SK바이오팜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꼽히는 ‘방사성 동위원소 확보’ 측면에서도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 실제로 악티늄의 경우 원료 확보가 어렵다는 점이 단점으로 꼽힌다. 하지만 SK바이오팜은 지난달 소형모듈원전(SMR) 개발사인 테라파워 자회사 테라파워 아이소토프스(TPI)와 방사성의약품 개발에 필요한 악티늄 공급 계약을 체결하면서 문제를 해결했다.특히, 악티늄은 토륨이라는 원료에서 화학적 추출을 거쳐 얻어지는데, 테라파워는 ‘Tohrium Decay’(토륨 붕괴) 방식을 활용해 고순도 악티늄 추출이 가능하다. 아울러 현재 토륨-229는 미국 에너지부를 통해서만 확보가 가능하며 테라파워는 미국 정부로부터 토륨-229를 공급받고 있다. 이에 SK바이오팜은 악티늄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상황이다.이밖에 그동안 SK바이오팜이 연구개발을 통해 쌓은 저분자 화합물 관련 전문성은 방사성의약품 구성 요소 중 하나인 바인더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인기 높은 악티늄…조기 기술수출 가능성도최근 글로벌 제약사들은 방사성의약품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 특히 악티늄을 활용한 방사성의약품 확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에 SK바이오팜 SKL35501 가치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실제로 일라이릴리는 지난해 10월 악티늄 방사성 동위원소 사용 파이프라인을 보유한 ‘포인트 바이오파마’(Point Biopharma)를 14억달러(약 1조8000억원)에 인수했다. 또 올해 3월 아스트라제네카 역시 악티늄 기반 방사성의약품 개발사 퓨젼 파마슈티컬스(Fusion Pharmaceuticals)를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에 인수했다.이밸류에이트파마 자료에 의하면 방사성의약품 개발사와 파이프라인 관련 인수합병 및 기술수출은 약 69%가 전임상 단계에서 성사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임상 2상이 18%, 임상 3상 10%로 주로 임상 초기 단계에서 딜이 이뤄졌다.SK바이오팜 관계자는 “신약 개발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체 개발을 우선 순위로 두고 있지만 향후 시장상황에 따라 여러가지 가능성을 열어 둘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2 I 김진수 기자
“해외서 1조 끌어온다”… 16조 규모 ‘벤처투자 4대 강국’으로
  • “해외서 1조 끌어온다”… 16조 규모 ‘벤처투자 4대 강국’으로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정부가 오는 2027년까지 벤처투자금액 16조원 조성 및 글로벌투자 1조원 유치에 나선다. 싱가포르에 글로벌 투자유치 모펀드인 ‘K-VCC’를 설립하고 금융권, 대기업 등 참여 주체 확대를 위한 방안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한국을 ‘글로벌 4대 벤처투자 강국’으로 만든다는 목표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일 최상목 경제부총리 주재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벤처·스타트업의 글로벌화를 위한 선진 벤처투자 시장 도약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대책은 △벤처투자 시장 글로벌화 △국내 투자자 확충 △벤처투자 시장 균형 성장 △글로벌 수준 투자환경 조성 등 4대 전략으로 구성했으며 글로벌 투자자 및 국내 민간 투자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에 중점을 뒀다.국내 벤처투자 시장은 최근 15년간 연평균 16% 성장했고 벤처펀드는 연평균 9%의 수익률을 거뒀으나 여전히 낮은 글로벌 투자 유치 비중, 정부 모태펀드 등 소수 투자자 중심의 시장 조성 등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중기부는 지난해 기준 10조 9000억원인 벤처투자 시장을 2027년 16조원으로 늘려 역대 최대 규모를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글로벌 투자 유치 규모도 같은 기간 2000억원에서 1조원 수준으로 확대한다. 글로벌 벤처투자 금액을 측정해 목표 지표로 구체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글로벌 투자유치 및 국내 투자자 확충 추진중기부는 벤처투자 시장의 글로벌화를 위해 해외 투자자금의 국내 시장 유입을 촉진한다. 싱가포르에 K-VCC를 설립해 국내 벤처캐피털(VC)이 적은 비용으로 글로벌펀드를 설립하고 글로벌 투자 유치에 나설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VCC(가변자본기업·Variable Capital Company)는 싱가포르 통화청에서 인가하는 전환형 펀드로 주주 승인 없이 주식 발행, 상환, 배당금 지급 등이 가능하다. 중기부 산하 한국벤처투자가 직접 VCC 면허를 획득해 싱가포르에 모펀드를 만들고 국내 VC들이 자펀드 운용사(GP)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중기부는 2027년까지 싱가포르에 2억달러(약 2622억원) 규모의 펀드 조성을 추진한다. 이후 중동, 미국 델라웨어 등 글로벌 금융 허브에 VCC 추가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다.모태펀드가 출자하고 해외 VC가 운용하는 글로벌펀드도 매년 1조원을 추가 조성해 2027년까지 15조원 규모로 확대한다. 세계적인 VC를 유치하기 위해 내년에 개소하는 ‘K딥테크 타운’ 입주 우대나 글로벌펀드 출자사업 우대 등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해외 투자자뿐 아니라 국내 금융권, 대기업 등 민간 참여 주체도 확충한다. 은행이 보다 과감하게 벤처투자에 나설 수 있도록 일정 요건을 만족하는 정책 목적의 벤처펀드에 위험가중치 특례를 적용한다. 벤처투자는 위험가중자산(RWA) 가중치가 높아 은행권에서 소극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대기업의 개방형 혁신 촉진을 위해서는 대기업이 ‘딥테크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스타트업에 투자를 집행하는 경우 모태펀드가 매칭 투자하는 ‘밸류업 펀드’를 신설한다. 기업형 벤처캐피털(CVC)에 대한 외부자금 모집 및 해외투자 규제 완화도 지속 추진한다. 벤처투자조합 출자 경험이 없는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LP 첫걸음 펀드’도 신설한다.◇시장 활성화 통해 글로벌 수준 투자환경 조성벤처투자 시장의 균형 성장을 위해서는 비수도권 및 창업 초기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비수도권 전용 벤처펀드를 2027년까지 1조원 추가 조성하고 우선손실충당 등 인센티브를 부여해 지역 거점기업, 지방은행 등의 지역 벤처투자 참여를 독려한다. 글로벌 세컨더리 펀드는 내년에 1억달러 규모로 조성하고 인수합병(M&A)와 세컨더리 분야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벤처펀드가 보유한 투자기업 지분에 대해 주요 출자자 및 계열회사 매각을 제한적 허용하는 방식이다. ‘기업승계 M&A 펀드’를 신설하는 등 중간 회수시장도 보강한다.글로벌 수준의 벤처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서는 벤처투자회사의 투자 자율성과 관련된 규제를 대폭 완화한다. 의무투자 대상을 창업·벤처기업에서 전체 중소기업으로 확대하고 펀드별 의무투자(20%)를 폐지하는 방식이다. 선진 벤처투자 시장에서 보편화된 투자·관리업무의 분업화도 허용해 펀드 운용 전문성을 제고한다.오 장관은 “스타트업이 글로벌 혁신경쟁의 주축으로 부상한 것은 이미 전 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는 흐름이며 앞으로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한 치열한 국가 간 경쟁을 예고하는 것”이라며 “정부는 우리 스타트업이 글로벌 기업을 상대로 당당히 경쟁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세계 최고 수준의 역동적인 벤처투자 생태계를 조성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024.10.02 I 김경은 기자
LIG넥스원, 무인화·스마트 무장·K방공망…R&D 역량 뽐낸다
  • LIG넥스원, 무인화·스마트 무장·K방공망…R&D 역량 뽐낸다[KADEX]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LIG넥스원이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서 ‘연구개발(R&D) 중심 기업’의 면모를 뽐낸다. LIG넥스원은 전체 임직원의 약 60%가 연구원으로 국내 단일 방위산업체로는 최대·최고 수준의 연구인력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 미래 전장에 특화된 ‘스마트 무장’을 비롯해 △감시정찰·타격·수송·대드론 등 국방·민수를 아우르는 ‘드론 종합 솔루션’ △수상 유·무인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무인수상정’(해검-3) △미국 해외비교시험(FCT) 최종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마치며 국산 유도무기 최초로 미국 수출 가능성을 높인 ‘비궁’ △AI 기반 ‘지휘통제체계’ 등을 소개한다. LIG넥스원은 드론 전 분야를 아우르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우선 작전 환경별로 다양한 임무수행이 가능한 ‘소형 정찰·타격 복합형 드론’은 육군에 납품돼 성능을 검증받았다. 활주로가 필요 없이 수직으로 이·착륙할 수 있도록 틸트형 구동부를 적용한 것은 물론 비행체를 분해해 백팩에 보관할 수 있게 설계·제작했다. ‘탑재중량 40㎏급 수송용 멀티콥터형 드론 시스템’은 내연기관에 배터리를 더해 동력을 얻는 하이브리드 엔진 시스템을 적용했는데, 40㎏의 화물을 탑재한 상태에서 60분 이상 비행할 수 있다. 대드론통합체계는 미확인 드론에 대한 탐지·식별·무력화를 통해 국가 중요시설과 아군 전력을 보호한다. 탐지 센서와 무력화 장비로 구성된다. AESA 레이다로 적 드론을 탐지한 후 전자광학적외선(EO/IR) 카메라로 추적해 재머(Jammer)로 제압한다.북한 화력 도발 원점을 실시간 추적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인 ‘천경-II’ (사진=LIG넥스원)이와 함께 LIG넥스원은 수상 유·무인 복합체계의 기반이 될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사업’에서도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소형 무인수상정에 탑재 가능한 2.75인치 유도로켓(비궁) 발사대를 자체 개발해 최근 미 FCT 프로그램 최종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완료하며 국내 방산수출 역사의 새 장을 열기도 했다. 이에 더해 다양한 임무장비를 탑재할 수 있도록 무인수상정의 무장 및 탐지체계를 모듈화하는 연구개발도 진행 중이다. 작전반경 확장을 위해 저궤도 상용위성까지 연동이 가능하도록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병력자원 감소에 대응하고 군 정예화에 기여할 다양한 스마트 무장 솔루션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한국형 소총에 장착되는 다목적 발사기에서 운용되는 ‘초소형 유도탄’과 레이저 소총 및 20㎜ 원격사격통제체계(RCWS)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에 이어 이라크까지 천궁-II 수출을 성사시키며 ‘K-대공망 벨트’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LIG넥스원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한다. 저고도 다층 대공망의 핵심인 휴대용 지대공 유모두기 ‘신궁’, 보병용 중거리 유도무기 ‘현궁’과 대화력전의 핵심전력인 대포병탐지레이더 ‘천경-II’, 장사정포요격체계 등 주력 제품을 소개한다.
2024.10.02 I 김관용 기자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마무리…단기 반등 전망"
  •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마무리…단기 반등 전망"
  • [이데일리 이용성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 들어간 가운데 불확실성 해소로 단기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사진=대신증권)2일 김귀연 대신증권 연구원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사회 통해 한앤코오토홀딩스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인수와 제3자 배정 유증 참여에 대한 승인 완료했다고 밝혔다. 한국타이어는 1조8000억원을 투입해 기존 지분율 19.5%에서 최종 54.8%로 확대하며 한온시스템에 대한 최대주주 지위를 획득하게 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고, 채무상환(2000억)과 운영(4000억) 자금으로 투입할 계획이다.김 연구원은 이번 한국타이어의 이사회 승인 공시로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관련 불확실성은 일차적으로 해소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절차 마무리됨에 따라 한국타이어의 주주 환원 기조 변화한다면 한국타이어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과 한온 시스템의 실적, 경영 정상화 기대감 동반 상승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지난 5월 이후 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 인수 MOU 체결 이후, 주가가 각각 21%, 34% 동반하락했는데 인수 불확실성은 상당부분 반영됐으며, 단기 반등 가능성 존재한다는 분석이다. 김 연구원은 “견조한 실적 대비 주가 하락 지속된 한국타이어의 3분기 실적 모멘텀 여전히 유효하다”며 “다만, 추세 상승 위해서는 지분 인수, 유상 증자 관련 회계처리 마무리되고, 한국타이어의 주주환원책과 한온시스템 경영 로드맵 확인 필요하다고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2024.10.02 I 이용성 기자
'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책]'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
  •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중국 전자 상거래 업체 ‘C커머스’가 세계 경제를 뒤흔들고 있다. C커머스 대표 주자 ‘알테쉬톡’(알리익스프레스, 테무, 쉬인, 틱톡샵)은 저렴한 가격,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경쟁력을 기반으로 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다.중국 전문가인 저자가 ‘알테쉬톡’의 실체와 함께 이들이 국내 시장에 가져올 변화를 분석하고 우리 기업과 정부의 대비책을 제언했다. 저자에 따르면 ‘알테쉬톡’의 성장 배경은 크게 4가지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시대를 파고든 ‘초저가 정책’, 플랫폼이 모든 것을 대행해주는 ‘일괄위탁운영관리 시스템’, 돈을 아끼지 않는 대대적인 ‘마케팅’, 그리고 엔터테인먼트와 쇼핑을 결합한 ‘흥미(fun) 커머스’다.C커머스가 가져올 위기는 다양하다. 무엇보다 중소 제조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 프랑스는 테무와 쉬인의 공습으로 2023년 1만 명의 패션 업계 종사자가 직장을 잃은 것으로 조사됐다. 위험한 제품의 시장 유입도 큰 문제다. 독일 기술검사협회(TUV)가 테무에서 판매하는 폴로 셔츠의 유해 성분 조사 결과 단추 하나에서만 유럽 기준치의 40배에 달하는 프탈레이트 가소제(DBP)가 검출됐다. 프탈레이트 가소제는 여성 불임 등을 유발하는 유해 성분이다.저자는 C커머스가 한국 플랫폼 지분 인수를 위해 우호적 인수합병(M&A)을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국내 인터넷 통신 판매 기업 및 개인 사업자들의 폐업도 가속화 할 수 있다. 수입 유통 및 국내 중소 제조 기업·소상공인 제조 생태계 붕괴도 예견된다. 저자는 기업은 물론 정부도 대비해야 한다고 경고해야 한다. 위해제품 관리 강화, 상호주의에 입각한 최소 기준 면세 한도 조정 등이 대비책이 될 수 있다.
2024.10.02 I 장병호 기자
  • [미리보는 이데일리 신문]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
  • [이데일리 윤기백 기자] 다음은 2일자 이데일리 신문 주요 뉴스다.△1면-필리핀 돌보미, 확대 전 제도 보완 급선무-“연준, 금리 인하 서두르지 않아” 추가 ‘빅컷’ 가능성 일축한 파월-이스라엘, 18년 만에 레바논서 지상전-반도체 ‘겨울론’ 불식, 수출 신기록 견인-[W페스타]나다움의 새길 연다… W페스타 오늘 개막-건군 76주년 국군의날… ‘넘볼 수 없는 힘’ 현무-5 미사일 공개-[사설]76주년 국군의날에 첫걸음 뗀 북핵 대응 전략사령부-[사설]막 오른 日 이시바 시대, 한일 우호·협력 흔들림 없어야△종합-최윤범 최후 카드는 자사주 공개매수… 배임 논란에 ‘주주가치 제고’ 승부수-강한 이미지에 실용적 창의성 입혀… KGM, 국민 SUV 브랜드 만들 것-수증기 몰고 오는 태풍… 징검다리 연휴, 부산 물폭탄△전미실물경제학회 연례회의-“美고용 견고” 빅컷 기대 누른 파월… 이민자·긱워커 통계 착시 변수-“AI, 공짜 데이터로 학습하는 시대 끝났다”-“해리스·트럼프, 나랏빚 외면… 감세 연장땐 경제악화 불보듯”△코이카, 필리핀 개발원조 30년-태풍 할퀸 섬마을에 병원·학교… 재난 취약 여성·아동 ‘맞춤형 원조’-30년 만에 지원액 66배↑… 필리핀 발전 동반자로 -한미일, 현지 분쟁지역 보건사업 힘 합친다△필리핀 돌보미 제도 개선 좌담회-“예견된 이탈… 국내 돌봄제도 보완 없이는 악순환 반복”-“최저임금 적용 안받는 ‘가사사용인’ 고용, 비현실적”△종합-美 만류에도 레바논 국경 넘은 이스라엘… 중동전쟁 확전 위기감 최고조-정부, 한은 ‘마통’ 152.6조나 썼다-반도체 수출액 136억달러… 3개월 만에 사상 최대 실적 경신-쌈 싸먹기 무섭다… 깻잎 한장에 100원, 상추 한근에 1만원 ‘훌쩍’△한눈에 보는 W페스타-‘나다움’ 깨워줄 전문가 총출동… ‘진짜 나’ 찾기 위한 여정 떠나요-내·외면 아름다움 채워줄 선물 보따리-“女봐라” 패션·뷰티·리빙까지 ‘오감만족 W부스’△정치-의료계는 무응답, 尹은 또 만찬 패싱… 코너 몰린 한동훈-尹 “北 핵무기 사용시 정권 종말의 날… 망상 벗어나야”-“위증교사 국민이 판단해달라”… 녹취록 공개한 이재명-與서도 사과 필요성 언급… 김건희 특검 반란표 촉각△경제-공정위 조사불응 기업 이행강제금… 7년간 한 건도 없었다-KIAT 공학페스티벌 국민 심사위원단 공모-실업자 5명 중 1명 ‘장기 백수’… 외환위기 수준-정부 R&D 예산 삭감 후폭풍… 올해 산단공 신규과제 ‘0건’△금융-저축銀 신용 ‘빨간불’… 퇴직연금 영업 막히나-저축銀 3곳 ‘취약’ 등급… 적기시정조치 논의-통역에 주말 영업까지… 외국인 모시기 나선 은행-4대 은행, 전통시장에 공동ATM 운영-하나銀, 외환거래 딜링룸 조직개편△글로벌-동네 아저씨 VS 엘리트 자산가… 초박빙 美대선 막판 변수로-경합주 휩쓴 허리케인… 해리스·트럼프 초긴장-美, 엔비디아 AI칩 규제 완화… 중동 수출길 넓혔다-멈춰선 美 동부 항만… 노동자 47년 만에 파업-‘이시바 총리 시대’ 연 일본, 내각 20명 중 12명 무파벌-中 국경절 연휴 인파 몰린 도심△산업-“혁신해 미래 대비하자” “전력수요 급증은 기회” “100년 역사 새로 시작”-현대차그룹, 로봇으로 군인 재활 돕는다… ‘10M 행군’ 영상 공개-LG전자 가전·냉난방공조 솔루션, 美서 ‘최고 지속 가능 브랜드’ 선정-내년부터 5년간… HMM, S-OIL과 원유 운송계약-삼성전자 ‘더 프레임’으로 명화 감상하세요△ICT-김영섭 “AI시대, 기업 협력이 생존전략”-“징검다리 연휴, 여행 편하게 하세요” 데이터로밍·여행지도 서비스 경쟁-‘알파고 아버지·비만치료제 연구진’ 노벨상 거론-네이버, 검색·쇼핑에 AI활용 늘린다△소비자생활-스스로 장애물 피하고 신호도 척척… “커피 배달 왔습니다”-‘K뷰티’ 수출 중소기업 발굴… 아마존·올영이 함께 키운다-“12년째 제자리…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해야”-베트남 핫플 된 ‘롯데몰 하노이’… 1년 만에 1000만명 방문 △증권-미·중發 호재에도… 돈이 안 돈다-“삼성 메모리 수익성 악화”… 목표가 반토막낸 맥쿼리-의료파업에 골골대던 JW중외, 회복기 접어드나-밸류업 타고 엔터주 ‘기지개’-‘반도체·금투세 불안해’ 인버스 베팅한 개미들△부동산-무주택 15년 버틴 4인 가족도 ‘광탈’… 강남 아파트 당첨 ‘언감생심’-‘주민 반대 많으면 재개발 안한다’ 수유·남가좌동 신통기획 첫 취소-열기 식었나… 서울 매물 쌓이고 집값 상승폭 줄어-교통·학군·쾌적한 주거환경 3박자 갖춘 ‘마포 에피트 어바닉’△건강-통증 심한 척추질환, 비수술치료로 개선… 호전 없으면 최소절개 수술-일교차 큰 환절기, 국내 사망원인 2위 ‘심근경색증’ 주의-축구하다 무릎서 뚝… 십자인대 파열, 수술 꼭 필요한가△Book-올해 노벨 문학상, 亞·여성 품에 갈까-‘알테쉬’ 공습, 우리의 대응전략과 과제-시각장애 청년이 구글 개발자가 되기까지…-[200자 책꽂이]지쳤지만 무너지지 않는 삶에 대하여△MICE-70년 후 동계올림픽 가능한 곳은 ‘日 삿포로’ 한 곳뿐-‘국제회의 현황조사’ 16년 만에 국가통계 승인-호텔부지 매각 불발로… 킨텍스 3전시장 건립 ‘빨간불’-[마이스 브리프]길기연 서울관광재단 대표 산업포장 수훈 外△오피니언-[목멱칼럼]‘잇다’와 ‘잊다’-[데스크의 눈]한강물과 한강뷰 그리고 금투세-[기자수첩]금리 인하기에도 ‘이자 장사’하는 증권사-[e갤러리]김25 ‘주문을 외우다’△피플-“메타버스서 ‘라떼’ 빼고 소통해요” 시니어 인플루언서의 무한도전-임종룡 “아이들에게 빛과 소리를… 사회공헌사업 롤모델 되길”-“직업훈련 우수사례, 기업·근로자 길잡이 역할 기대”-이정복 서부발전 사장 취임 첫 발… 발전소 현장 경영△사회-“온리 캐시, 1인당 1만원”… 외국인에 바가지 씌우는 수상한 승합차-쉽게 던진 말에 피해자는 말못할 고통… 성희롱, 이제 범죄로 다뤄야-순직 소방공무원 559인 넋 기린다-서울대, 의대생 휴학 승인… 교육부 “즉각 감사” 경고-‘19만원 티켓이 80만원’… 억대 수익 암표상 덜미-오늘은 ‘노인의 날’… 무료급식소 찾은 어르신들△진격의 K방산-안보는 기본, 경제까지 지킨다… 글로벌시장 돌격 앞으로-K방산 주역들, 계룡대에 집결… 미래 기술 뽐낸다△진격의 K방산-장거리 요격미사일·미래형 K9자주포 공개-美 해군이 극찬한 ‘함정 유지·보수 명가’-토종기술로 개발한 ‘소형 SAR 위성’ 첫선-드론 솔루션·무인수상정 R&D 역량 뽐낸다△진격의 K방산-국산 첫 헬기 ‘수리온’ 유무인 체계로 진화-소구경 화기들 정확도·내구성 업그레이드-K2 전차, 미사일 직접요격으로 생존성 강화-중형표준차·수소 경전술車 실물 첫 공개
2024.10.01 I 윤기백 기자
美 해군이 선택한 한화오션, '함정 MRO 명가' 뽐낸다
  • 美 해군이 선택한 한화오션, '함정 MRO 명가' 뽐낸다[KADEX]
  •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한화오션이 2~6일 충남 계룡시 계룡대 활주로에서 열리는 지상무기 중심의 대한민국 국제방위산업전시회(KADEX)에 함정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참가한다. 한화오션은 행사장을 찾는 해외 고객들에게 ‘함정 MRO 명가’의 면모를 과시할 예정이다. MRO는 유지(Maintenance), 보수(Repair), 완전 분해·점검(Overhaul)을 의미한다. 방산기업이 개발·생산한 무기체계를 군이 운용하면서 적합한 성능을 유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정비·수리 및 개조하는 활동을 말한다. 최근 미국이 해군 함정 사업을 위해 ‘조선 강국’ 한국과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한화오션 등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6월 한화오션은 국내 조선업계 최초로 미국 필라델피아에 있는 필리 조선소 지분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고 북미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이와 더불어 지난 8월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의 ‘마수걸이’ 수주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이 미국의 핵심 해양 안보 파트너로 부상한 배경은 첨단 건조 인프라와 연구개발(R&D) 역량 때문이다. 미국 해군은 한화오션과 협력하기에 앞서 여러 차례 방문해 역량을 점검했다. 지난 2월에는 카를로스 델 토로 미 해군성 장관도 한국을 방문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등을 직접 둘러봤다. 그는 지난 4월 해군연맹의 해양항공우주 심포지엄 기조연설에서 “나의 팀과 내가 한국에 갔을 때, 우리는 선박 건조 공정의 디지털화 수준과 실시간 모니터링에 어안이 벙벙했다”며 “한국 조선업체의 최고경영진은 선박이 언제 인도될지 날짜까지 알려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한화오션이 MRO 사업을 수주한 미국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쉬라함이 지난 9월 2일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하고 있다. (사진=한화오션)당시 한화오션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선박 생산에 접목한 디지털 생산센터를 공개했다. 디지털 생산센터는 공항의 관제탑과 같은 개념으로, 드론과 사물인터넷(IoT) 센서 등을 활용해 생산 공정 정보 현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생산관리센터’, 바다 위에서 시운전 중인 선박 상태를 육지에서 확인하는 ‘스마트 시운전센터’ 등 2개의 센터로 구성돼 있다. 한화오션의 첨단 인프라에 대한 평가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 쉬라’함의 정규 창정비 사업 수주로 이어졌다. 창정비 과정에서 한화오션은 전문 장비인 진수 바지선을 활용한 육상 정비 작업을 수행한다는 계획이다. 진수 바지선은 해상의 함정을 물 위로 띄워 선체 하부를 포함한 면밀한 MRO 작업을 가능케 한다. 현재 월리 쉬라함은 창정비를 받기 위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 입항해 있다. 한편, 한화오션은 이번 전시회에서 해군의 최신 잠수함인 장보고-III와 함께 무인전력지휘통제함(Ghost Commander)을 선보인다. 장보고-III에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와 리튬이온배터리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추진 체계가 탑재돼 3주 이상의 잠항이 가능하다. 무인전력지휘통제함은 우리 해군이 지향하는 ‘스마트 네이비’ 구현을 위해 설계한 것이다. 무인 항공기, 무인 수상함, 무인 잠수함 등을 탑재해 다각적인 작전을 수행할 수 있는 함정이다.
2024.10.01 I 김관용 기자
"지배구조 규제 강화, 증시부양 밸류업 만능열쇠 아니다"
  • "지배구조 규제 강화, 증시부양 밸류업 만능열쇠 아니다"
  •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자본시장 밸류업 법안이 논의되는 가운데 아시아 국가의 경우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불분명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규제가 곧바로 지수 상승이나 기업 주가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배구조 규제 법안이 증시 부양의 만능열쇠처럼 여겨지고 있다고 우려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일 ‘아시아 각국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관관계 연구’ 보고서를 통해 지배구조와 주가지수 상승률 순위가 일치하지 않으며, 주가지수 상승은 경제·기업 여건과 인센티브를 통한 구조개혁, 기관 및 개인 투자자의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정책 등이 결합돼 도출된 결과라고 지적했다. 자료=대한상의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ACGA, Asian Corporate Governance Association)의 지배구조 평가에서 우리나라는 12개국 중 8위를 차지했다. 2020년 1월부터 2024년 9월까지 주가지수 상승률은 25%로 5위를 기록했다. 상의는 아시아 주요국 증시부양 원인이 원자재가 상승, 개인투자 급증 등 복합적이라고 판단했다. 자율적 시장 감시와 주주와의 소통 확대를 통해 주가가 상승한 사례도 있다는 설명이다. 예컨대 호주는 지배구조 1위에 주가상승률은 6위로 기록됐다. 호주는 공급망 위기에 따라 원자재가 상승이 주가를 견인한 측면이 있다. 호주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우라늄은 다른 생산국인 러시아의 전쟁 등으로 팬데믹 이후(2020년 1월~2024년 9월) 선물상품지수가 226% 급등했다. 호주는 현재 시가총액 10대기업 중 6개사가 자원회사로, 시총 1위인 세계 최대 광산업체 BHP 그룹을 비롯해 2위 포테스큐 메탈 그룹 등이 포함돼 있다. 인도의 경우에는 지배구조는 7위인데 주가상승률은 1위를 기록했다. 인도는 개인 투자자들의 주식 투자가 급증하면서 증시 부양이 이루어졌다. 최근 3년간 5000만개 이상의 주식계좌가 신설됐다. 일본(지배구조 2위·주가상승률 3위)은 2012년 이후 아베노믹스의 일환으로 구조개혁을 추진했지만 규제보다는 오히려 △일본은행·연기금 등 국내주식투자 확대·주주소통 강화 △획기적 세제혜택 제공하는 NISA(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 도입(수익 전액 비과세) △장기성과 연동 성과급의 손금산입 확대 등이 증시를 부양했다고 평가했다.대만(지배구조 4위·주가상승률 2위)의 경우에도 인공지능(AI) 시대 도래로 시가총액의 40%를 차지하는 TSMC 주가가 60.6달러(2020년 1월)에서 189.3달러(2024년 9월)로 3배 이상 급상승하는 등 경제 환경 변화에 잘 대응한 것이 주가 상승의 주요인이라고 보고서는 진단했다. 상의는 아시아 주요국과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지배구조 규제가 밸류업의 핵심이자 만능열쇠로 여겨지며 각종 법안이 우후죽순처럼 발의되고 있다며 우려했다. 특히 이사충실의무 확대, 집중투표제 의무화, 3%룰 확대되면 한국은 지배구조 3대 규제를 모두 도입한 유일한 국가가 된다.자료=대한상의최근 도입 논의 중인 규제들은 지배구조 상위 8개국 간 비교해도 유사 사례를 찾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예컨대 이사의 충실의무 대상은 우리 현행법과 마찬가지로 다른 7개국도 모두 회사법상 회사로 한정돼 있으나, 우리나라는 이를 주주에 대한 책임으로 확대하자는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밖에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행사해 소수주주 우호적 이사 선임 가능성 높이는 집중투표제 △감사위원 선임 시 대주주 의결권 3% 제한 등도 이미 과도한 규제가 도입됐거나 도입 논의 중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른 국가에서는 의결권을 제한하거나 집중투표제를 의무화한 사례는 없음에도 한국에서는 관련 논의가 진행 중이다. 보고서는 규제로 기업을 압박하면 경영진 책임이 가중돼 신규투자나 인수합병(M&A)을 꺼리는 등 오히려 밸류업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배당소득세 저율 분리과세 △장기보유주식에 대한 세제혜택 신설 △ISA 세제혜택 확대 등 지배구조 이외의 자본시장 활성화 방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송승혁 대한상의 금융산업팀장은 “밸류업은 기업 여건과 경제 환경, 투자자 측면까지 고려해 종합적이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추진해야 한다”며 “이렇게 규제만 강하게 도입하면 외국기업과 자본이 우리나라에 투자하거나 상장할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고, 국내 시장은 우물 안 개구리를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01 I 김소연 기자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대항공개매수' 투트랙 전략 총력
  •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대항공개매수' 투트랙 전략 총력
  • [이데일리 하지나 김경은 기자] 고려아연이 오는 2일 MBK파트너스와 영풍의 공개매수에 맞서 대항 공개매수에 나설 전망이다. 자사주 매입을 통해 최대한 MBK의 과반 지분 확보를 저지하는 한편, 사모펀드(PEF)를 활용한 지분 매입을 통해 경영권 방어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자사주 취득’ 법원 판결 주목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MBK연합이 고려아연을 상대로 제기한 자기주식 취득금지 가처분 소송과 관련해 이날까지 양측으로부터 추가 자료를 받고 최대한 이른 시일 내 결정을 내릴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MBK는 앞서 공개매수를 시작하면서 법원에 고려아연과 그 계열사 및 한국투자증권이 공개매수 기간 자사주를 매입하지 못하도록 법원에 가처분 신청을 냈다. 자본시장법 제140조에 따르면 공개매수자 및 그 특별관계자는 공개매수 기간 동안 공개매수 대상회사의 주식을 공개매수에 의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매수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만약 법원이 고려아연의 손을 들어 자사주 매입이 가능해진다면 고려아연은 곧바로 이사회를 열어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MBK측의 과반 이상 지분 확보를 저지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고려아연 법인이 현재 보유한 자금을 활용할 수 있어 외부자금 수혈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특히 자사주의 경우 당장 의결권이 없지만 제3자에 처분 또는 지분 교환 등을 통해 의결권이 살아나면 향후 우호 지분으로써 역할을 하면서 경영권 방어에 활용할 수 있다. 6월 기준 고려아연의 현금성 자산은 9382억원에 달한다.[이데일리 문승용 기자]◇한화 배임 논란 등 백기사 ‘안갯속’ 법원이 공개매수 기간 고려아연 자사주 매입을 금지할 경우 고려아연 상황은 급박해진다. 남은 카드는 대항 공개매수뿐이다. 현재 현대차(5.05%)·한화(7.75%)·LG화학(1.89%) 등 우호 지분을 포함한 최 회장 측 지분은 34%가량에 이른다. 국민연금(7.57%), 자사주(2.39%)를 제외하고 과반을 막기 위해 최 회장이 추가로 확보해야 하는 지분은 최소 6% 수준이다. 주당 80만원에 대항공개매수에 나설 경우 1조원 가량의 자금이 필요하다. 현재 글로벌 PEF인 미국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베인캐피탈, 메리츠금융그룹 등의 참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하지만 최윤범 회장의 담보 여력이 충분하지 못하다는 점은 여전히 큰 걸림돌이다. 앞서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최윤범 회장과 만남을 갖는 등 대표적인 백기사로 꼽혔던 한화그룹 역시 배임 등 사법 리스크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화그룹은 지원 가능성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는 입장이다.한화 김동관·김동원·김동선 삼형제가 지분 100%를 가진 한화에너지를 통해 대항공개매수에 나서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지만 재계 안팎에서는 이 또한 배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화에너지 회사 가치를 훼손할 수 있다면 배임에 해당될 수 있다는 시각이다. 결국 배임 논란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아예 경영권을 인수하는 방향까지 고려해볼 수 있지만 이 경우 그야말로 수조원대 자금이 투입될 수밖에 없다. 최근 한화솔루션, 한화오션 등 그룹 계열사들이 잇따라 실적 부진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에 뛰어들어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는 것 자체가 부담이다. [이데일리 문승용 기자]◇‘이사회 재편’ 법적 공방 이어질 듯오는 4일 MBK의 공개매수 이후에도 이사회 재편을 위한 양측의 법적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최윤범 회장의 권한이 막강하다. 이사회의 결의는 이사 과반수의 출석과 출석이사 과반수로 이뤄지지만, 실질적으로 13명 고려아연 이사회 이사진은 장형진 고문을 제외하면 모두 최 회장 측으로 분류된다. 고려아연의 사외이사 전원(7명)은 최 회장 지지를 공개 선언했다. 또 고려아연 이사회는 ‘회장’이 의장을 맡고 있고, 이사회 규정에서 이사회 소집권자도 ‘회장’으로 지정되어 있다. 최근 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이사회 의장을 사외이사 가운데 지정하는 추세와 달리 고려아연은 경영정책 효율성과 책임경영을 위해 최윤범 회장을 의장으로 하고 있다. 특히 MBK가 이번 공개매수 명분으로 고려아연 이사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최 회장 교체 안건이 가장 우선적으로 시도될 것으로 예상된다. MBK는 지난 21일 입장문에서 “최윤범 회장이 주식회사의 근본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를 무력화해 이사회 기능이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언급했다. 그러나 최 회장이 임시주주총회 소집 청구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 회장 해임 과정이 순탄치 않을 전망이다. 의결권 주식총수의 과반을 확보하더라도 주총에서 표대결로 이사 해임 결의를 통과시키기에 역부족인 만큼 당장 MBK는 이사회 장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우선 MBK는 고려아연이 서린상사의 이사회 장악을 위해 했던 것처럼 사내이사를 추가해 이사회 재편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정관상 이사의 수를 추가하는 것은 제한이 없다. 다만 최 회장이 해임되기 전까지는 고려아연의 이사회는 ‘불편한 동거’가 불가피하다. IB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브와 민희진 어도어 전 대표처럼 법적 다툼을 통해 해결하는 것 외에는 고려아연 지분 구조상 MBK도 방법이 뾰족하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2024.10.01 I 하지나 기자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9부 능선 넘어…30대 그룹 도약
  • 한국타이어, '한온시스템 인수' 9부 능선 넘어…30대 그룹 도약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161390)(한국타이어)의 한온시스템(018880) 인수가 9부 능선을 넘었다. 10년 만에 한온시스템을 품에 안는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국타이어와의 미래차 부품 시너지를 도모하며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이날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에서 이사회를 열고 한온시스템 인수 안건을 최종 결의했다.한국타이어는 한앤컴퍼니(한앤코)가 보유한 한온시스템 지분 23%를 주당 1만원에 매입하게 된다. 지난 5월 보유 지분 25%를 주당 1만250원에 매입하려던 데서 주당 인수 가격과 지분을 모두 낮췄다. 이에 따라 한국타이어는 한앤코 지분을 기존(1조3679억원) 대비 10.2% 낮은 1조2277억원에 사들이게 된다.대신 유상증자를 통한 신주 발행 규모를 확대해 지분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신규 계약에 따라 유상증자 규모가 기존 3651억원에서 60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이에 따라 한국타이어가 최종적으로 확보하게 될 한온시스템 지분은 총 54.77%로 지난 5월 최초 공시 시점보다 4.24%포인트 증가했다. 한국타이어 측은 이같은 결정 이유에 대해 “시장 환경 변화를 반영하고 한온시스템의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함”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 본사 테크노플렉스. (사진=한국앤컴퍼니그룹)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인수를 통해 국내 재계 30대 그룹이자 글로벌 자산 총액 26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도약하게 된다.지난 2014년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 주도로 1조800억원을 투입해 19.5%의 지분을 확보하며 2대 주주 자리에 오른 지 10년 만에 최대 주주 자리에 오르는 것이기도 하다.한국타이어는 한온시스템과 기술력, 공급망, 인적자원 등에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신차용 부품(OE) 사업의 완성차 브랜드 파트너십을 확대할 예정이다.한온시스템 CI. (사진=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도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을 체질 개선에 활용할 전망이다. 최근 심화한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향후 한온시스템은 기존에 유럽, 북미, 중국 등에 투입된 자원을 재배치해 투자 효율을 극대화하고, 비용구조 개선에 운영 자금을 선제 투입해 중장기적 수익 기반을 공고히 하기로 했다.아울러 재무 건전성 또한 대폭 개선할 방침이다. 정광섭 한온시스템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금번 유상증자를 통해 회사의 재무구조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전사 차원의 원가 혁신, 운영 효율화 등 강도 높은 비용구조 개선 활동을 통해 회사의 현금창출능력이 확대되어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기업가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연내 한온시스템 내부 승인 과정과 주식매매계약(SPA) 등 본계약 체결 및 해외 기업 결합 승인 절차를 마무리해 한국타이어와의 시너지를 도모할 계획이다.회사 관계자는 “조현범 회장 주도로 한온시스템의 가능성을 10년간 철저하게 검증했고 이번 실사 과정을 통해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며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 부문인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솔루션(공조)까지 초격차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 글로벌 첨단기술(하이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9.30 I 이다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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