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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전쟁 끝낼 것…푸틴·젤렌스키와 대화”
  • 트럼프 “우크라전쟁 끝낼 것…푸틴·젤렌스키와 대화”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16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간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밝혔다.트럼프 당선인은 이날 자신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끔찍한 대학살”이라며 “멈춰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의 1000억달러(약 144조원) 규모 대미 투자계획을 발표한 후 기자회견서 이같이 말했다. 사실상 대선 승리 후 첫 기자회견으로 진행됐다.그러면서 “우리는 푸틴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과 대화를 나눌 것”이라며 “우리는 이걸 멈춰야 한다. 나는 이를 멈추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트럼프 당선인은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러시아 본토를 깊숙이 타격할 수 있는 미국산 장거리 미사일 사용을 승인한 것은 북한군 파병을 불러왔다고 비판했다. 그는 “러시아까지 200마일(약 320㎞) 떨어진 곳에서 미사일을 발사하는 것을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것은 나쁜 일이고, 북한의 군인을 불러들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내가 잘 지내는 또 다른 사람”이라고 강조한 뒤 “내가 정권을 인수하기 몇 주 전에 그렇게 해서는 안 되는 일이다. 매우 큰 실수”라며 덧붙였다.트럼프 당선인은 아울러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최근 통화에서 어떤 대화를 나눴는지를 묻자 “진짜 대화는 내년 1월 20일(취임식) 이후에 시작될 것이지만, 우리는 정말 좋은 대화를 나눴다”며 “중동에서 좋은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2024.12.17 I 김상윤 기자
  • 키사이트, 마진 개선 전망 ‘비중확대’-JP모건
  • [이데일리 정지나 기자] JP모건은 16일(현지시간) 전자 테스트 장비 제조업체 키사이트 테크놀로지스(KEYS)에 대해 마진 개선이 예상된다며 비중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CNBC 보도에 따르면 사믹 차터지 JP모건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가를 170달러에서 200달러로 높였다. 이는 이전거래일 종가 대비 약 20% 상승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키사이트가 올해 높은 자본 비용, 낮은 기반 산업 성장, 특정 시장의 재고 소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내년에는 광범위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차터지 애널리스트는 “AI에 국한되지 않은 수요의 다변화와 투자 확대가 예상된다”며 “금리 인하로 인해 그동안 신중했던 고객들이 더 적극적으로 지출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그는 또한 “최근 통신검사 장비업체 스피렌트 커뮤니케이션스 인수로 인한 마진 확대가 예상된다”며 “이를 통해 장기적으로 31~32%의 장기 마진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키사이트의 스피렌트 인수는 내년 상반기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JP모건의 투자의견 상향 후 이날 오전 8시 31분 기준 개장전 거래에서 키사이트의 주가는 3.3% 상승한 171.99달러를 기록했다. 키사이트 주가는 올해들어 4% 상승했으며 지난 한 달 동안 11% 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2024.12.16 I 정지나 기자
트럼프 인수팀 내부 문건 "전기차 보조금 폐지"
  • 트럼프 인수팀 내부 문건 "전기차 보조금 폐지"
  •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권 인수팀이 전기차에 대해 보조금 폐지 등 지원을 대폭 축소하고, 배터리 소재에 대해 전세계적으로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국내 자동차 업계에도 파장이 예상된다.[뉴욕=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12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열린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4.12.13.16일(현지시간) 로이터는 트럼프 인수팀의 내부 문건을 입수, “인수팀이 전기차와 충전소에 대한 지원을 줄이고 중국산 자동차 및 부품, 배터리 소재 차단을 강화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문건에 따르면 인수팀은 우선 미국의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근거한 최대 7500달러 규모의 보조금(소비자 세금 공제)을 폐지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제너럴모터스(GM), 현대차 등 자동차 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다양한 제품을 내놓는 와중에 미국 내 전기차 판매와 생산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정책이라는 지적이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인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에도 타격을 줄 수 있지만, 그보다 경쟁사에 더 타격을 줄 것으로 머스크가 생각하고 있다는 게 로이터의 분석이다.아울러 조 바이든 행정부가 전기차 충전소 건설에 투입하려던 75억 달러 수준 예산을 배터리·소재 가공과 ‘국가 방위 공급망’ 등 중요 인프라에 사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흑연과 리튬, 희토류 등 전기차 배터리와 군 항공기 등에 동시에 사용되는 핵심 광물의 채굴·정제를 중국이 지배함에 따라 미국의 전략적 취약성이 커지고 있다는 진단이다. 이에 배터리와 핵심 광물, 충전부품 등 ‘전기차 공급망’에 관세를 부과하자는 제안이 담겼다. 또 문건에는 특정 품목의 수입이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판단될 경우 관세 등 조치로 수입을 제한할 수 있게 하는 무역확장법 232조를 동원하자는 내용도 있다. 이밖에 적대국에 대한 전기차 배터리 기술 수출 제한, 미국산 배터리의 수출에 대한 수출입은행의 지원, 관세를 ‘협상 도구’로 활용해 해외 시장에 미국산 자동차의 수출 개방 등을 요구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2024.12.16 I 김아름 기자
롯데렌탈 선택한 어피너티, 케이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 [마켓인]롯데렌탈 선택한 어피너티, 케이카 매각은 다시 원점으로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장기매물 케이카(381970)의 유력한 원매자였던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이하 어피너티)가 롯데렌탈(089860)을 품게 되면서 케이카 매각이 다시금 표류하게 됐다. 롯데렌탈이 현 시가총액의 2배를 초과하는 가치를 인정받으며 매각된 가운데, 현재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 중인 케이카 역시 매각의 최적기를 놓칠 경우 매각 작업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진=케이카)16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어피너티는 올해 초 SK렌터카(068400)를 인수한 뒤 볼트온(Bolt-on·동종기업 추가인수) 전략을 펼칠만한 매물을 찾아왔다. 이 과정에서 장기간 매물로 나와 있던 케이카가 주목받았다. 하지만 최근 어피너티가 롯데렌탈을 인수하기로 하면서 케이카는 새로운 원매자를 찾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한앤코가 시장에 내놓은 매물은 보유하고 있는 케이카 지분 전량인 72.05%에 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앤코는 지난 2018년 4월 당시 SK엔카 중고차 오프라인 사업부를 2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사업부와 앞서 3월에 500억원을 들여 사들인 CJ그룹 계열 렌터카 회사 조이렌터카를 합병하면서 케이카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2021년 케이카를 코스피에 상장시키고 1년의 보호예수 기간이 만료된 직후인 2022년부터 매각 작업에 착수했으나 원매자를 찾지 못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어피너티가 케이카 인수를 검토하고 나섰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번 롯데렌탈 인수로 사실상 무산에 가까워졌다. 케이카의 기업가치가 6000억원대로 거론되는 만큼 어피너티의 드라이파우더는 충분하지만 인수 시너지나 독과점 문제 등으로 추가 인수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분석된다. 케이카는 앞서 어피너티가 품은 SK렌터카나 롯데렌탈과는 주력 사업 부문에서 차이가 있다. 케이카는 렌터카 사업이 아닌 중고차 매매 사업에 집중하고 있어 시너지 측면이 약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올 3분기 기준 케이카의 사업부문별 매출은 중고차 사업부문이 5630억원으로 97.1%, 렌터카 사업부문이 167억원으로 2.9%로 나타났다. 반면 롯데렌탈은 차량렌탈로 인한 매출이 전체 매출의 65%에 달하고, 중고차 판매는 26.1%에 불과하다. SK렌터카도 차량렌탈 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롯데렌탈과의 사업적 시너지를 더 높게 산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이미 케이카의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구주매출 등으로 원금 회수는 마친 상황이다. 이후에도 매해 배당금을 늘리며 수익을 올리고 있는 만큼 매각이 급하지는 않다는 입장이지만 일부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중고차 업황이 회복되고 있고, 케이카도 최대 실적을 앞두고 있는 만큼 지금이 매각 적기라는 의견이 나온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고, 실적 호조에 따라 주가도 제자리를 찾아가는 등 매각을 하기에 좋은 시기”라며 “이미 장기 매물로 시장에 나와 있는 만큼 원매자가 계속해서 나타나지 않으면 매물의 가격도 조정될 수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송재민 기자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오피스 투자는 옛말"…국내 물류센터 쓸어담는 해외 큰손들
  • [이데일리 마켓in 김성수 기자] 해외 투자자들이 올해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줄줄이’ 나섰다.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으로 물류센터 임차수요는 꾸준한데 최근 몇 년간 물류센터 착공이 급감함에 따라 물류센터 시장이 공급부족 상태로 바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일부 투자자는 가격이 오른 국내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센터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포트폴리오 교체에 나섰다. 앞으로도 해외 투자자들의 물류센터 매입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GIC·블랙스톤·부바달라 등 해외 투자자 ‘저가매수’16일 모건스탠리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컬리어스에 따르면 올해 보유자산 투자금액 기준으로 한국 물류자산을 가장 많이 소유한 해외 투자자는 싱가포르투자청(GIC)이다. 올해 국내 물류센터의 주요 해외 투자자 10위권 (소유기준) (자료=컬리어스)GIC는 싱가포르 국부펀드로, 싱가포르가 해외에 투자한 자산을 관리하기 위해 1981년 설립한 100% 정부 지분 소유의 운용사다. GIC는 국내 25개 물류센터 프로젝트에 3조1530억원 규모 투자를 하고 있다. 당초 GIC는 보유자산 투자 금액 기준으로 국내 오피스를 가장 많이 소유한 투자자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장기간 보유하던 프라임급 오피스를 매도하고 물류자산 투자에 나서고 있다. 일례로 GIC는 올해 서울 도심권역(CBD)에 보유한 오피스 ‘더 익스체인지 서울’, ‘서울파이낸스센터(SFC)’ 매도에 나섰다. 더 익스체인지 서울은 서울 중구 무교로 21 일대 위치해 있으며 지하 3층~지상 15층, 연면적 2만9481.7㎡ 규모다. 서울지하철 1·2호선 환승역 시청역, 5호선 광화문역이 걸어서 5분 이내 있는 ‘트리플 역세권’ 입지다.서울파이낸스센터는 서울 중구 세종대로 136 일대 위치한 오피스 빌딩으로 더 익스체인지 서울 바로 옆에 있다.대신 GIC는 올해 그래비티자산운용 펀드(그래비티일반사모부동산투자회사제7호)를 통해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를 약 3000억원에 매입했다. 이는 올해 물류투자 사례 중 매매가 기준으로 3위 규모다. 부천 내동 복합 물류센터는 경기도 부천시 내동 222-11 일대에 있으며 지하 2층~지상 12층, 연면적 8만2645㎡(약 2만5000평) 규모다. 미래인로지스부천피에프브이(PFV)가 개발했다. 앞으로 GIC는 전통적으로 선호했던 오피스 대신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다른 외국계 투자자들도 국내 물류센터에 대거 투자했다. 아랍에미리트연합(UAE) 국부펀드 무바달라는 미국계 부동산 컨설팅업체 존스랑라살(JLL) 자회사인 라살자산운용과 함께 안성 대덕 물류센터에 투자했다. 안성 대덕물류센터(A동, B동) (자료=범CM 건축사사무소 홈페이지)안성 대덕 물류센터는 경기 안성시 대덕면 무능리 2번지 일대 있으며 지하 1층~지상 3층, A동 연면적 18만7390.63㎡, B동 연면적 20만831.96㎡ 규모다. 라살자산운용이 지난 6월 지산산업으로부터 이 물류센터가 준공도 되기 전에 매입했다. 매매가는 A·B동 합쳐 6030억원으로, 올해 물류 투자사례 중 최대 규모 거래다. 다이소, 삼덕로지스 등이 임차해서 공실이 모두 해소됐다.◇ 내년부터 공급과잉 해소…2026년 ‘공급부족’ 전환미국 최대 사모펀드 회사 블랙스톤은 국내 물류센터에 처음 투자했다. 페블스톤자산운용이 블랙스톤을 투자자로 유치해서 경기 김포 성광로지스틱스 물류센터를 인수한 것. 이로써 지난 10월 18일 페블스톤제21호일반부동산사모투자회사가 설정 완료됐다.김포 성광물류센터는 김포시 고촌읍 전호리 725 일대 있고 지하 1층~지상 4층, 연면적 2만9999.16㎡(9075평) 규모다. 글로벌 사모펀드 운용사인 워버그핀커스는 국내 디벨로퍼 엠큐그룹과 설립한 합작법인 ‘큐브인더스트리얼자산운용’을 통해 국내 물류자산 투자를 확대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외국계 투자자가 이처럼 국내 물류센터 투자에 뛰어든 것은 그간 가격이 떨어져 ‘저가매수’가 가능한데다 수년간 이어졌던 물류센터 공급과잉 현상이 내년부터 해소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올해 주요 물류센터 거래사례 10위권 (자료=컬리어스)국내 상업용부동산 서비스회사 젠스타메이트가 수도권 물류센터의 건물 기준 3.3㎡(평)당 거래가격을 분석한 결과 상온 물류센터는 2022년 667만원에서 작년 629만원, 올해 상반기 577만원으로 떨어졌다. 저온 물류센터는 2022년 1143만원에서 작년 1109만원, 올해 상반기 887만원으로 하락했다.공사비 증가, 고금리, 프로젝트파이낸스(PF) 시장 경색으로 물류센터 개발이 어려워지면서 착공 시기도 계속 늦춰지는 분위기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코리아 자료를 보면 작년에 착공 신고한 수도권 물류센터는 총 16곳인데 실제로는 단 한 곳도 착공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물류창고 착공에서 준공까지 2년이 걸리기 때문에 앞으로 2년간은 공급 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젠스타메이트에 따르면 현재 계획된 전국 물류센터 공급 규모는 약 752만㎡에서 올해 650만㎡, 내년 247만㎡, 2026년 약 43만㎡로 계속 줄어든다. 반면 매년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만큼 물류센터 임차 수요는 매년 264만㎡ 정도 꾸준히 발생한다.한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물류센터 신규 공급이 둔화되고 있어서 내년 하반기가 되면 공급이 거의 없을 것”이라며 “내년부터 물류센터 임대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서서히 완화되고 2026년에는 공급부족으로 돌아설 것”이라고 내다봤다.다른 상업용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국내 기관투자자들은 이미 물류센터에 돈이 묶여있거나 자산을 보수적으로 운용하는 경우가 많아서 물류센터 투자를 하기 어렵다”며 “실탄이 두둑한 외국계 투자자들은 지금 시장 상황을 ‘기회’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성수 기자
'NDA 위반? TSR 얼마?'…고려아연-MBK 진실공방
  • [마켓인]'NDA 위반? TSR 얼마?'…고려아연-MBK 진실공방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고려아연(010130) 임시 주주총회 개최를 한달여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연합과의 공방전이 가열되고 있다. 특히 비밀유지계약(NDA) 위반 여부와 총주주수익률(TSR) 등을 두고 반박에 재반박이 이어지면서 양측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오는 1월 23일 개최될 임시 주총 전까지 우위를 점하기 위한 치열한 여론전이 이어질 전망이다. 16일 재계 및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날 MBK의 비밀유지계약 위반 의혹에 대해 금융감독원에 진정을 제기했다. MBK 측은 같은날 밤 반박 자료를 통해 “고려아연 측에서 억지 주장과 말꼬리 붙잡는 식의 악의적 비방을 하고 있다”고 맞섰다. 주말에도 양측의 날선 공방이 이어진 것이다. ◇ 고려아연 “MBK가 NDA 위반했다”…금감원 진정쟁점 하나는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과 맺은 비밀유지계약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고려아연 측은 “MBK가 과거 고려아연으로부터 트로이카 드라이브 전략 및 고려아연 기업가치를 전망하는 112페이지 미공개 컨설팅 자료를 넘겨받고 이를 적대적 인수합병(M&A)에 활용해 시장 안정과 거래 질서를 해쳤다”며 “자본시장법 위반에 대한 조사와 검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MBK파트너스는 지난 2022년 고려아연 신규 투자를 검토했다. 당시 MBK의 스페셜시튜에이션스(SS) 부문이 고려아연 측으로부터 자료를 넘겨받아 투자를 검토했으나 최종 투자는 이뤄지지 않았다. 고려아연과 MBK 측의 비밀유지계약 기간은 올해 5월로 종료됐다. 고려아연은 MBK 측이 비밀유지계약 기간 내에 경영권 인수를 위해 영풍 등과 접촉했다고 주장했다. MBK 측은 이에 대해 “사모펀드의 구조를 알지 못해 생겨난 오해”라고 반박했다.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인수를 주도하고 있는 건 바이아웃(Buyout) 부문으로, 스페셜시튜에이션스 부문과는 실질적으로 분리돼 ‘차이니스 월’로 내부 정보 교류 자체가 엄격하게 차단돼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는 투자심의위원회도 각각 분리돼 운영된다고 주장했다. MBK 측은 “스페셜 시튜에이션스’ 부문이 2년 전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사적 친분으로 알려진 관계자로부터 받은 투자 제안 건은 투자 조건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진행되지도 않은 채 실무단에서 사장됐다”며 “전혀 다른 투자 부문이 2년 전에 받은 컨설팅 자료를 공개매수에 어떻게 활용했다는 것인지, 고려아연의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MBK “총주주수익률 왜곡한 건 오히려 최윤범 회장”또 다른 쟁점 하나는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이다. 총주주수익률이란 주주가 투자한 주식에서 얻을 수 있는 총 수익률을 나타내는 지표로, 주가 상승분과 배당금 수익을 모두 포함한 수익률을 말한다. 회사의 성과가 주주의 이익으로 연결됐는지 여부를 보여주는 투자 지표로 꼽힌다. MBK는 지난 10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기자간담회에서 “최윤범 회장의 취임 이후 고려아연의 본질적 가치 대비 주주가치가 급격히 훼손됐다”며 이에 대한 근거로 “고려아연의 총주주수익률은 2021년 32%였으나 2022년 15%로 하락했고, 최 회장 취임 후인 2023년엔 -5%로 음수 전환했다”고 주장했다. 고려아연은 2023년 총주주수익률이 음수 전환한 것은 맞으나, 올해 8월 다시 양수로 전환했다고 반박했다. 고려아연은 “동종업계 유사 기업의 중앙값과 대비해 최하위권 성적의 주주수익률을 기록했다는 것 역시 어떤 수치를 근거로 했는지 명확하지 않다”며 “(MBK 측이) TSR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는 자신들의 주장을 뒷받침하기 위해 증거를 교묘히 짜깁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MBK 측은 “2022년 12월말 최윤범 회장 취임 이후 첫 ‘1년’이라는 명확한 기준이 있는 기간의 TSR을 비교한 것”이라며 재반박했다. 정보를 왜곡한 것은 오히려 최 회장 측이라는 주장이다. MBK 측은 “올해 1월 대비 8월말 주가가 상승해 TSR이 다시 양수로 전환한 것은 맞지만 이는 3월 정기주총 이후 경영권 분쟁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한 일시적 상승”이라고 지적했다.
2024.12.16 I 허지은 기자
밸류업 지수 구성 기업이 '밸류다운'…경영권 분쟁에 적자까지
  • 밸류업 지수 구성 기업이 '밸류다운'…경영권 분쟁에 적자까지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한국거래소가 16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종목 조정)을 편출 없이 신규 편입만 진행해 투자자들이 고개를 젓고 있다. 주주환원과 수익성 같은 다양한 질적 요건을 따져 밸류업 지수를 구성한다고 하지만 경영권 분쟁을 비롯해 내년 적자로 돌아서는 기업은 여전히 포함돼 있다. 더구나 소액주주 반발에도 기업 인수 위해 유상증자를 강행하는 종목까지 있어 ‘밸류다운’이 아니냐는 지적도 한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신희철 iM증권 연구원은 “금융주를 비롯한 통신주가 포함된 점은 긍정적으로 볼 수 있으나, 여전히 개별 기업들로 봤을 때 주주 환원과 수익성에서 거리가 먼 종목들 역시 다수 포진돼 있다”고 지적했다. 밸류업지수 세부 편입 요건에서 주주환원 조건만 봐도 최근 2년 연속 배당을 지급하거나 자사주를 소각한 기업들은 배당의 정도와 무관하게 주주환원 조건을 통과한다. 이에 배당수익률이 2%를 밑도는 종목이 53개로 과반이 넘는다. 소액주주 연대와 55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로 갈등을 일으키는 이수페타시스(007660)만 봐도 올해 추정 배당수익률은 0.46%에 불과하다. 특히 이수페타시스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유증 증권신고서 퇴짜를 맞고 지난 11일 정정신고서를 내 2차전지 소재 기업 제이오(418550) 인수 의지를 재차 밝힌 바 있다. 이외에도 밸류업지수 편입 종목인 고려아연(010130)과 한미약품(128940)의 경우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고려아연의 경우 영풍·MBK파트너스 연합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달 13일 고려아연이 유상증자 결정을 철회하며 공시를 번복한 것과 관련 공시위반 제재금 6500만원을 이달에 부과받기도 했다. 고려아연이 경영권 분쟁 국면에서 주주 가치를 제고하겠다며 주당 89만원에 자기주식을 공개매수한 직후, 이와 반대되는 성격의 유상증자를 발표하자 시장에서는 비판이 일었다. 이에 금감원이 ‘투자자에게 중대한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며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라고 제동, 고려아연은 유상증자 결정 일주일 만에 철회했다.엔씨소프트(036570)의 경우 수익성이 불투명하다.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올해 23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 적자 전환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지수 수익성 조건은 최근 2년 연속 적자와 최근 2년 손익 합산 시 적자인 기업은 제외된다. 수익성 측면에서는 과거 적자 여부로만 판단한다. 지난 9월 밸류업지수 공개 때 최근 2년간 적자인 SK하이닉스(000660)가 포함되면서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고경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9월 발표된 코리아 밸류업 지수는 가치주 팩터 지수로 예상했던 시장과의 괴리가 존재했다”며 “공적 연기금의 벤치마크로 활용되는 점에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개선 역시 필요한 과제”라고 설명했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 유상증자 일반 공모 143% 청약률...“흥행 성공”
  • 엔젠바이오, 유상증자 일반 공모 143% 청약률...“흥행 성공”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엔젠바이오(354200)가 유상증자를 통해 11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 이를 통해 미국 CLIA랩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정밀진단 플랫폼 전문기업 엔젠바이오는 지난 12~13일 진행한 유상증자 일반 공모청약에서 143.9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구주주 청약을 포함해 목표했던 총 신주 6백만주가 발행될 예정이다.이번 주금납입일은 17일이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30일이다. 엔젠바이오는 유상증자에 성공하면서 총 110억 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앞서 엔젠바이오 경영진은 구주주 청약에서 최대치인 120% 청약에 이어 일반 공모에도 일부 참여해 기업 성장 가능성에 자신감을 내비쳤다.확보한 자금은 미국 CLIA랩 사업 본격 확대, 매출 성장을 위한 원재료 비용 등 운영 자금 확보와 기존 전환사채 상환에 쓸 계획이다.엔젠바이오는 NGS 기반 암 정밀진단 솔루션 전문 기업이다. NGS 정밀진단 기술은 차세대 진단 솔루션으로 구분되며 미국 FDA에서는 표적 항암 치료제 처방에 필수 진단으로 규정하고 있다.국내에서는 아직 필수 진단으로 규정되어 있지 않고 건강보험에 적용은 받고 있으나 치료비용의 50%는 환자 부담이다. 현재 식약처에서 허가받은 NGS 진단 솔루션은 엔젠바이오 뿐일 정도로 압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엔젠바이오는 독보적인 NGS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수한 미국 CLIA랩 두 곳을 통해 미국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최대출 엔젠바이오 대표는 “어려운 시장 환경 속에서도 엔젠바이오의 기업 가치 및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자 및 경영진이 적극적으로 청약에 참여했다”며 “확보된 자금과 기술력 및 인수한CLIA랩을 기반으로 2025년은 턴어라운드 및 기업가치 제고에 집중할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믿고 기다려주시는 기존 주주분들께 감사드리며 기업 성장이 본격화되는 시기에 주주가치 제고에도 힘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 씨티케이, 기업설명회 개최…“美 OTC 신사업 전략과 플랫폼 시너지 강조”
  •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씨티케이(260930)가 지난 13일 서울시 서초구 사옥 대회의실에서 애널리스트와 자산운용사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 ‘씨티케이 IR-DAY’ 행사를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는 최근 발표한 미국 일반의약품(OTC) 제조공장 인수 배경과 구체적인 전략적 비전을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이날 행사에서는 정인용 씨티케이 대표를 비롯해 최치호 코스메틱스CIC 총괄사장, 이종호 투자재무총괄 부사장, 김윤태 그룹전략총괄 부사장 등이 직접 참여해 관심을 높였다. IR 주관은 하나증권이 맡았고 주요증권사, 자산운용사 등 27개 기관에서 약 30명의 담당자가 참석했다. 설명회에서는 씨티케이의 미국 OTC 제조공장 인수와 신사업 추진 배경, 시장 전망, 향후 성장전략과 비전이 공유됐고 기관투자자들과 소통하는 자리를 가졌다.회사는 이번 인수로 북미 뷰티시장 진출에 따르는 복잡한 규제를 해결해 국내외 브랜드 파트너사와 OEM, ODM 관계사에게 새로운 북미 시장진출 솔루션을 제공한다. 또 인수하는 OTC 제조공장은 미국 FDA 감사(Audit)와 시설 인증을 완료하고 있어 북미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씨티케이는 전망하고 있다.특히 미국향 수출 화장품의 FDA 수입 거부가 자외선차단제 등 선케어 제품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선케어 부문에서 생산공장 인수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북미지역 선케어 시장 규모는 약 3조원(미화 26억달러)으로 미국 전체 화장품 시장의 20% 이상을 차지한다.씨티케이 관계자는 “자사의 온라인 뷰티 풀서비스 플랫폼 씨티케이 클립(CTK CLIP)은 36,000개 이상의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있다”며 “이번 미국 OTC 생산 공장 인수를 통해 고객사 대상 OTC 제품 판매를 매출로 연결하는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 회사는 최근 트럼프 정부 2기 출범에 따른 수입품 관세 이슈와 물류비 절감효과도 파트너사들에 수혜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국내 파트너사들은 미국에 현지 거점을 확보하게 되고 CTK USA의 풀필먼트와 연계해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보다 효율적인 미국 수출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씨티케이는 이를 통한 기존 고객사와 신규 브랜드사의 유입 효과로 연결매출 확대와 수익성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이번 북미지역 신사업 추진 발표를 기점으로 기관투자자 등 투자자 문의가 많다”며 “우리가 북미지역에서 쌓아온 뷰티 비즈니스 인프라와 높은 시너지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적극적인 기업홍보(IR) 활동전략도 추진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2024.12.16 I 박정수 기자
日이시바 건너 뛰고…트럼프, 아베 부인과 美플로리다서 만찬
  • 日이시바 건너 뛰고…트럼프, 아베 부인과 美플로리다서 만찬
  •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와 함께 미국 플로리다주 자택 겸 인수위원회가 꾸려진 팜비치의 마러라고리조트에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 부인인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만났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아베 아키에 여사와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가 미국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열린 만찬을 기념해 함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멜라니아 트럼프 X 갈무리)멜라니아 여사는 16일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트럼프 당선인과 아키에 여사와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하면서 “아베 아키에 여사를 마러라고에서 다시 한 번 모시게 돼 영광이었다”며 “우리는 그녀의 작고한 남편인 아베 전 총리를 애틋하게 기억하며, 그의 훌륭한 유산을 기렸다”고 말했다.교도통신은 트럼프 당선인 부부가 아키에 여사와 만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일본 정부가 추진했던 이시바 시게루 총리와 트럼프 당선인 간 조기 회동이 불발된 상황에서 아키에 여사와 트럼프 대통령 부부와 만남이 성사돼 이번 만남에 일본 언론의 관심이 쏠렸다.교도통신은 CNN을 인용해 “아베 전 총리가 2022년 7월 피격 사망한 이후에도 트럼프 당선인이 아키에 여사에게 전화로 근황을 물은 적이 있다고 한다”고 전했다.이어 교도통신은 “이번에는 양국 정부를 통하지 않고 사적인 관계로 만찬이 성사됐다”고 설명했다.앞서 아베 전 총리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에 미국으로 찾아가 회동했고, 이후 개인적 친분을 바탕으로 함께 골프를 즐기는 등 친밀한 관계를 맺었다.한편,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남미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트럼프 당선인과 회담을 모색했지만, 트럼프 당선인 측이 원칙적으로 내년 1월 취임 이전에는 외국 정상과 만날 수 없다고 설명해 성사되지 못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그러나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달 14일 마러라고 자택에서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을 외국 정상 중 가장 먼저 만났으며, 지난달 말엔 관세 문제로 마러라고로 날아온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면담했고 이달에는 프랑스를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만났다.
2024.12.16 I 이소현 기자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 "어시스트카드 인수 통했다...트레블케어 매출 80억 예상"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해외 여행 중 갑자기 응급실을 가야하는 상황이라면 어떻게 될까. 여행 보험이 있어도 이 경우 난감해진다. 동남아 등의 경우 현지에서는 질병에 맞는 전문의를 찾기 어려운 데다 병원에 MRI 장비도 없어 정확한 진단이 어렵다. 병원비 또한 하루 입원비가 400만~600만원에 달한다. 실제 올해 사이판 여행 중 수영장 사고로 전신마비가 된 한국인 유튜버는 여러 상황 때문에 응급항공기를 통해 한국 이송 치료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 비용은 수 억원이 소요됐다. 이런 ‘트레블케어’ 기반 해외 의료 서비스로 고속 정상 중인 회사가 있다. 인공지능(AI) 기반 의료데이터 서비스 ‘룰루메딕’이 그 주인공이다. 2024년 매출은 80억~100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된다. 연간 약 13만~15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 손익분기점(BEP) 돌파 목표는 2025년이다. 팜이데일리는 최근 우성한 룰루메딕 대표를 만나 직접 사업 이야기를 들어봤다. ◇ 룰루메딕, 사업 경쟁력은룰루메딕은 카카오페이, AJ그룹 미국 법인장 등에서 활동한 기업인 5명이 만든 스타트업이다. 핵심 경쟁력은 고유의 ‘트래블 케어’ 서비스다. 이 서비스는 평균 여행자 보험보다 약간 비싼 1만 5000원~1만 6000원의 보험료로 사용자에게 병원 예약 및 지불 보증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여행지에서 본인 자금의 외화를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한 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우성한 대표는 “해외에서 갑작스러운 질병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고객이 안심하고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룰루메딕은 단순히 매출 증대를 목표로 하지 않는다.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서비스를 통해 자연스럽게 매출이 따라오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우성한 룰루메딕 공동대표 (사진=룰루메딕)해당 서비스가 가능해진 건 글로벌 트레블케어 시장 1위 사업자인 스위스 어시스트카드(Assist Card) 한국 법인을 인수하면서다. 이를 통해 197개국 2만여 개 병원과 네트워크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우 대표는 “해외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단순히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을 넘어 고객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우리는 이러한 중요성을 깊이 깨닫고 있으며, 고객이 어디에 있든 최상의 의료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방향성을 설명했다.중요한 것은 해당 시장 성장성이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아직 ‘트레블케어’의 중요성이 소비자들에게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해외에서 해당 서비스는 이미 필수 서비스가 된지 오래다. 트레블커넥션에 따르면 2030년 해당 시장 규모는 6조 5000억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우 대표는 “연간 해외 출국자는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인 2800만명에 달한다. 회사 통계를 보면 여행 중 건강 문제로 연락이 오는 경우는 약 3% 정도”라며 “예상 모수는 충분하다는 것이고 시장 규모를 볼 때 성장성도 아직 확실한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 룰루메딕 향후 전망은룰루메딕의 또 다른 강점은 마이데이터 사업 선도 기업으로 선정된 점이다. 이는 국내 의료 데이터가 병원 외부로 나올 수 있는 법적 기반을 마련한 첫 사례다. 룰루메딕은 이를 통해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또 다른 창립 멤버인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총괄 한승조 이사는 “룰루메딕은 창업 초기부터 의료 마이데이터 사업 개화를 예측하고 정부가 사업 추진 기업에게 엄격한 정보보안을 요구할 것을 생각해 ISMS-P 인증을 선제적으로 획득했다”며 “실제로 룰루메딕 선정 배경에는 의료정보의 안전하고 투명한 활용에 대한 평가가 주효했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동의 하에 수집되는 데이터는 개인화된 의료 서비스 제공을 위한 초석이 되며, 이는 기존 보험이나 의료 서비스가 제공할 수 없는 맞춤형 서비스를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는 의미다. 실제 룰루메딕은 지금도 ‘건강검진 데이터’를 종합해 환자의 건강 상태 변화를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어시스트카드 서비스 국가 (사진=어시스트카드 홈페이지 갈무리)한 이사는 “룰루메딕은 단순한 의료 서비스 제공을 넘어 진정한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 기술의 도입은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정보를 디지털 방식으로 직관적이고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이는 건강 관리의 효율성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해외 서비스 확장은 단지 수익의 증대뿐 아니라, 한국의 의료 기술과 서비스를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우 대표는 확신하고 있다. 그는 “우리는 대한민국 국민이 해외에서 더 안전하고 안심하며 생활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이러한 노력은 우리의 비즈니스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질 것이며, 그 과정에서 고객은 물론, 우리 사회 전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이어 “비대면 진료는 기존 국내 시장에서는 여러 규제로 인해 한계를 보였지만, 해외 시장에서의 의료 서비스는 이보다 훨씬 넓은 가능성과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창업 3년 차인 올해 100억원대 매출이 기대되고 있고 기존 투자 유치 금액(1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금액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2024.12.16 I 김승권 기자
'국내 토종' 오케스트로, 日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
  • '국내 토종' 오케스트로, 日 클라우드 시장 공략 나서
  •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국내 토종 클라우드 기업 오케스트로가 일본 클라우드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사 브로드컴이 인수한 VM웨어를 대체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서 시장점유율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지난 11일(현지시간) 일본 도쿄 투모로우넷 본사에서 김민준(왼쪽) 오케스트로 총괄대표와 이창진 투모로우넷 CEO가 양사간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오케스트로)오케스트로는 지난 11일 일본 도쿄에서 IT 시스템 기업 투모로우넷과 전략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협약으로 오케스트로의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CONTRABASS)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비올라 서비스형 플랫폼’(VIOLA PaaS)를 공급한다.최근 일본에서는 가상화 및 컨테이너 환경에 대한 효율적인 전사적자원관리(ERP)를 위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VM웨어 등 기업들의 라이선스 정책 변화로 인해 운영 비용이 급등하면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솔루션에 대한 관심과 요구가 더욱 높아지는 상황이다.양사는 투모로우넷이 보유하고 있는 그래픽 처리 장치(GPU) 서버에 오케스트로의 클라우드 솔루션을 탑재하기 위한 검증 환경을 구축하고 있다. 솔루션 결합으로 경쟁력을 확보하고, 일본 시장에 최적화된 인터페이스와 일본어 매뉴얼 제공 등 신속하게 준비하고 있다.오케스트로 콘트라베이스는 대규모 서버 가상화와 고성능 클라우드 인프라 구축을 지원한다. 물리적 자원을 가상화해 하나의 소프트웨어로 제어 및 관리할 수 있으며, 실시간 대시보드를 통해 물리 자원의 상태를 모니터링 할 수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포함한 전체 시스템의 상태 및 성능 관리, 자원 최적화 인사이트 등 고도화된 기능을 제공한다.오케스트로 비올라 PaaS는 쿠버네티스 기반의 클라우드 네이티브 운영 관리 플랫폼이다. 클러스터 배포 및 운영, 컨테이너 워크로드의 라이프사이클 관리 등 통합적인 기능을 통해 클라우드 네이티브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투모로우넷은 오케스트로와 협력을 통해 기술적 전문성과 영업 역량의 시너지를 일본 시장에서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클라우드 기술 사업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확고히 하고, 고객 가치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다.김민준 오케스트로 총괄대표는 “VM웨어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서버 가상화 솔루션 콘트라베이스와 클라우드 네이티브 플랫폼 비올라 PaaS는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것”이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일본 시장을 적극 공략해, VM웨어 대체 솔루션으로 확실히 자리 잡고 글로벌 클라우드 시장으로의 확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2024.12.16 I 김범준 기자
  • 삼둥이 산모 태아보험 가입 거절 못한다
  • [이데일리 김국배 기자] 다태아라는 이유로 산모들이 태아 보험 가입이 거절되는 일이 없도록 금융당국이 내년 1월 중 다태아 보험 인수 기준을 개선한다. 저출산 지원 대책의 하나다.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김소영 금융위 부위원장 주재로 제5차 보험개혁회의를 열고 보험 판매 채널 현안 등과 관련한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일부 보험사가 합병증 등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다태아는 태아 보험 가입을 거절하거나 제한적으로 인수 위험이 크다는 지적이 있었다. 개선안에 따르면 앞으로 보험사는 보험사고가 이미 발생하지 않았다면 100% 보험 계약을 인수해야 한다.고령자 전용 안내장을 마련하는 등 미지급 보험금을 소비자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도록 맞춤형 안내도 하기로 했다. 금융위는 “안내장 등에 적립 이율을 정확히 기재해 적립 이율이 낮은 소비자들의 자발적 환급을 유도하겠다”고 했다. 금융위에 따르면 미지급 보험금 규모는 지난해 기준 9조 4000억원이다.불완전 판매를 유발하는 요인 중 하나로 지적돼 온 ‘형식적’인 보험상품 설명 의무도 내년 하반기 개선한다. 이번 설명 방식 개편의 초점은 간소화·시각화·디지털화·표준화에 맞췄다. 보험 가입 시 제공되는 약관 요약서를 상품 설명서와 통합해 중복되거나 불필요한 내용은 삭제한다. 상품 중요 내용은 그림, 도표, 아이콘 등 인포그래픽을 활용하며 인공지능(AI) 등을 상품 설명 보조 수단으로 도입할 계획이다. 보험 가입 시 소비자가 상품의 중요 내용과 불이익 사항을 제대로 확인하도록 선택형 질문, 덧쓰기 등이 포함된 별도의 ‘보험상품 이해 확인서’도 만들기로 했다.보험대리점(GA)의 상품 비교·설명 의무 역시 강화한다. 소비자가 비교·설명을 원하는 보험 상품이 있으면 반드시 포함해 비교해야 한다. 특정 상품을 권유하면 설계사의 추천 사유를 설명하고 기록·보관을 의무화해야 한다. 판매 수수료가 높은 상품을 추천하려는 관행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비교 대상 상품별 판매 수수료 정보를 별도 안내하도록 했다.금융당국은 보험회계기준(IFRS17) 제도 시행을 반영해 계리적 가정의 적정성이 높고 합리적 상품 판매 체계를 운영하는 보험사가 상대적으로 부담이 덜하도록 예보료 차등보험료율 제도 개편도 검토한다. 보험사가 계리가정 관리를 강화하도록 기존 ‘보험금예실차비율’ 지표 배점을 확대한다. 연간 의료비 지출 규모를 기준으로 보험금을 차등 지급하는 계단식 상품 등 고액 보험금을 수령하기 위한 과잉 의료 행위 유발이 우려되는 급여·비급여 의료비 보장 보험 상품을 설계하지 않도록 상품 심사 기준도 개정하기로 했다. 현재 공정질서 유지를 위한 협정에 GA는 배재돼 있는데, 자율 규제 강화를 위해 GA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도록 보험업법 개정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 부위원장은 “보험개혁회의 과제들을 애초 계획과 일정에 따라 흔들림없이 추진할 것이다”며 “최근 변동성이 높은 상황인 만큼 보험회사별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점검하고 유동성과 건전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2024.12.16 I 김국배 기자
한주하이텍 "올해 수주잔고 800억원…내년 매출액 170% 성장 전망”
  • 한주하이텍 "올해 수주잔고 800억원…내년 매출액 170% 성장 전망”
  •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알에프텍(061040)은 자회사 한주하이텍이 올해 약 64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12월 기준 800억원 이상의 수주 잔고를 확보했으며, 이에 따른 내년 매출 예상치는 전년 대비 173% 성장한 약 1750억원 수준이다.알에프텍 자회사 한주하이텍 최근 10년간 매출액 추이. [한주하이텍 제공]1998년에 설립된 한주하이텍은 알에프텍이 지난 2022년 12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약 150억원의 투자로 지분 59.6%를 인수해 최대주주가 된 반도체·디스플레이 장비 전문 제조 기업이다. 핸드폰에 편중된 사업 구조를 다각화해 성장 발판으로 삼는 것이 알에프텍의 인수 목적이었다.한주하이텍은 삼성디스플레이, 세메스, LG에너지솔루션 등 IT 및 2차전지 주요 대기업의 1차 협력사로 검사 장비, 자동화 물류 장비 분야에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고 꾸준히 성장해온 회사다. 2020년 이후 매년 45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기록했지만 경기 부진의 여파로 인수 첫 해인 2023년 58억원의 매출을 기록, 창사 이래 최악의 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2024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시작으로 2025년부터 급성장 가도를 달릴 것이라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올해 한주하이텍 매출 성장 요인은 기존 고객사 수주 회복 및 신규 고객사 확보로 꼽힌다. 2023년 연말부터 기존 반도체, 디스플레이 고객사 수주가 재개되면서 예년 수준으로 회복됐으며,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산업에서 갈고 닦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2차전지와 방위산업에 진출해 신규 고객사를 개척했다. 2차전지는 2023년 8월, 방위산업은 2024년 9월에 각각 국내 대기업 협력사로 등록을 완료했다. 경쟁력 있는 기술력 확보도 매출 증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설계팀과 품질팀 우수 인재 영입을 통한 기술력 강화가 수주로 이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한주하이텍은 매출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도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2025년 예상 영업이익은 105억원으로 코스닥 장비회사 주가수익비율(PER) 평균인 13배를 적용할 때 최소 1000억원 이상의 기업가치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는 알에프텍이 한주하이텍 인수에 투자한 150억원 대비 7배 이상의 가치에 달한다.이러한 호실적을 기반으로 한주하이텍은 2026년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동종 업종 회사나 소재 기업 인수합병(M&A)을 통해 수직 계열화 등 기업 외형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이정기 한주하이텍 대표이사는 “한주하이텍의 급격한 성장 동력은 그동안 쌓아온 기술 경쟁력, 그리고 고객을 항상 최우선시하는 서비스 마인드를 꼽을 수 있다”며 “장비업의 특성상 다양한 고객,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꾸준한 매출 유지의 비결이라 판단하고 2022년 취임 이후 제품 포트롤리오 다양화에 적극 힘쓴 결과가 올 해부터 매출액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2024.12.16 I 신하연 기자
두산밥캣 “주주환원율 40%, 2030년 매출 16조 달성”
  • 두산밥캣 “주주환원율 40%, 2030년 매출 16조 달성”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최근 분할합병이 무산된 두산밥캣(241560)이 주주환원을 강조한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했다.두산밥캣은 16일 주주환원율 강화 정책 및 최소배당금 설정, 자사주 매각 등의 내용을 담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했다. 두산밥캣은 지난 10월 주주환원 정책을 올해 안에 발표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두산밥캣 로고.(사진=두산밥캣)먼저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을 포함한 주주환원율은 국내 동종 업체 및 제조업 평균을 상회하는 40%로 설정했다. 이어 지난해 연간 배당금 수준인, 주당 1600원을 ‘최소배당금’으로 설정하고 투자 안정성 제고를 위해 현재 연 2회 지급하는 배당을 매분기마다 실시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내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는 각 분기말일을 기준일로 주당 배당금을 400원씩 지급한다. 4분기 결산배당금은 주당 최소 400원이며 주주환원율과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배당 또는 자사주 매입 중 선택할 예정이다.이와 별도로 특별 주주환원을 통해 이달부터 2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도 실시한다고 밝혔다.아울러 2030년 매출 목표를 연평균 12% 성장한 120억달러(약 16조원)로 제시하며 주주환원과 동시에 사업 성장을 통한 진정한 기업가치 향상을 추진한다고 강조했다.두산밥캣 관계자는 “글로벌 대표기업 수준의 수익성 달성과 주주환원 시행을 위해서는 인수합병(M&A)과 기술 혁신 등을 통한 매출 성장이 전제돼야 한다”면서 “성장을 위한 투자를 자본배치의 우선 순위로 삼고 이를 통한 결실을 적극적인 주주환원으로 주주 여러분과 나눌 것”이라고 했다.한편 두산그룹은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미래 경쟁력 제고를 위해 두산에너빌리티와 두산밥캣, 두산로보틱스간 분할 합병을 통한 사업 개편을 추진했으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등 불안한 정치적 상황 여파에 주가가 하락했고 주가와 주식매수청구 가격 차이가 커지면서 무산됐다.두산밥캣 배당 계획.(사진=두산밥캣)
2024.12.16 I 김은경 기자
애경케미칼 “2027년까지 ROE 8%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
  • 애경케미칼 “2027년까지 ROE 8% 이상으로 끌어 올릴 것”
  • [이데일리 김은경 기자] 애경케미칼이 16일 중장기 목표가 담긴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2027년까지 자기자본이익률(ROE) 8% 이상으로 끌어 올리고 주주 배당성향을 35%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기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신사업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수익성을 제고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34%인 친환경 제품 판매량 비중을 2030년까지 50%로 늘린다는 목표도 제시했다.애경케미칼(161000)은 ROE를 높일 방안으로 기존사업 극대화 및 신규사업 추진을 꼽았다. 구체적으로 △주력 제품 글로벌 톱(Top) 수준 경쟁력 확보 △친환경·고부가 제품 개발 및 판매 확대 △원가 경쟁력 강화 △주요 해외시장 공략으로 기존 사업을 극대화한다. 여기에 더해 △생산설비 증설 완료·가동 △윤활기유 사업확대 추진 △선박용 바이오 중유 판매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원료인 TPC(Terephthaloyl Chloride)와 차세대 2차전지(나트륨이온배터리·SIB)용 하드카본 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고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발굴해 나갈는 계획이다.시장 내 평가를 높일 방안도 고민 중이다. 최근 국내 화학업계 불황에 따라 수익성이 떨어진 가운데 애경케미칼의 지난해 연결기준 ROE(4.5%)는 업계 평균보다 높음에도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시장 내 저평가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이번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시장 내 평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란 기대다.애경케미칼 관계자는 “성장의 결실을 주주에 환원하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증명하며 합당한 시장 평가를 확보해 나가고자 한다”며 “다양한 소통 계획을 통해 경영환경과 방향성을 이해관계자들과 공유하며 동반자적 관계를 구축하겠다”고 했다.애경케미칼 서울 마포 사옥 전경.(사진=애경케미칼)
2024.12.16 I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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