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렬
  • 영역
  • 기간
  • 기자명
  • 단어포함
  • 단어제외

뉴스 검색결과 10,000건 이상

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2조 클럽' 입성
  • 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2조 클럽' 입성[월스트리트in]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특별한 촉매제가 없는 상황에서 이번주 금요일 발표될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투자방향을 가늠했다.메모리 반도체 ‘실적 풍향계’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장 마감 이후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2024회계연도 3분기(2024년 3~5월) 실적을 내놓긴 했지만, 4분기 예상치가 월가 기대치에 겨우 부합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간외 거래에서 5% 이상 빠지고 있다.◇클라우드 웹서비스 성장 기대…아마존 시총 2조달러 입성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27.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오른 5477.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9% 뛴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별다른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뉴스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내일의 대선 토론과 특히 이번 금요일의 PCE보고서 등 추가적인 경제 뉴스를 기다리며 손 놓고 앉아 있다”고 이날 장에 대해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3.9% 오르며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4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2조클럽’에 입성했다.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는 인공지능(AI) 기술 채택이 급증하면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23.24 %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월풀은 독일 엔지니어링 그룹 보쉬가 48억달러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1% 급등했다.테슬라는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 가격 265달러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다. ◇예상치 웃돈 실적에도…높은 기대치에 마이크론 5% 이상 뚝반도체 향후 주가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마이크론은 이날 장마감 이후 월가 예상을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3분기 매출이 68억1000만달러, 주당순이익은 62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66억7000만달러, 51센트를 웃도는 규모다.마이크론은 4분기에는 76억달러의 매출과 1.08달러의 주당순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월가 예상치 76억달러, 1.05달러에 부합하는 수준이지만, 더 높은 실적을 거두길 바라는 투자자들의 기대치엔 못 미쳤다는 평가가 나온다. 마이크론의 주가는 이날 정규장에서 0.88% 올랐지만,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5.77% 정도 떨어지고 있다.투자자들은 컨퍼런스콜에서 엔비디아로 납품하는 인공지능(AI)용 고대역폭 메모리(HBM) 반도체 실적 등을 기다리고 있다. ◇젠슨 황 “성능·운용비용 고려시 엔비디아칩 더 저렴”엔비디아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25% 오른 채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이날 오전 주주총회를 열었지만 투자자들을 깜짝 놀랠 만한 희소식은 전하진 못했다. 다만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경쟁사의 칩이 더 저렴할 수 있지만, 엔비디아 칩이 총소유비용(TCO, Total cost of ownership)이 가장 낮다”며 “성능과 운영 비용을 고려할 때 엔비디아칩이 더 경쟁적이다”고 밝히는 등 경쟁사 대비 엔비디아가 우월함을 재차 강조했다.총소유비용이란 제품 구매부터 사용 기간 동안 발생하는 모든 운용 비용을 뜻하는 말로, 초기 칩 구매 비용은 비싸겠지만,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 등 모든 제반비용을 고려하면 경쟁사 칩 대비 가격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그는 특히 경쟁사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은 채 엔비디아는 이미 게임 중심의 회사에서 데이터 센터 중심의 회사로 변신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 지배적 입지를 굳히기 위한 전반적인 전략을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엔비디아는 산업용 로봇과 같은 새로운 AI시장 창출을 모색하고 있고, 이를 위해 모든 컴퓨터 제조업체 및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황 CEO는 “특히 엔비디아 플랫폼은 모든 주요 클라우드 제공업체와 컴퓨터 제조업체를 통해 광범위하게 사용가능하며, 개발자와 고객을 위핸 대규모의 설치기반을 구축해 고객에게 더욱 가치 있는 플랫폼이 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엔비디아가 AI산업을 수직계열화하고 생태계를 구축해 글로벌 기업들을 고객사로 빨아들이고 있기 때문에 경쟁사가 AI칩 기술만으로는 쉽게 엔비디아를 능가하기 어렵다는 것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달러 강세 이어져…달러·엔 161엔에도 근접국채금리는 뛰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오른 4.3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뛴 4.741%에서 움직이고 있다. 특별한 이벤트가 없는 가운데 월말을 앞둔 차익실현 영향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달러 강세는 이어지고 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 거래일 대비 0.44% 오른 106.07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 당국의 구두개입에도 엔화 약세는 계속 되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73% 오른 160.85엔을 기록 중이다. 심리적 저항선인 160엔을 돌파한 후에도 엔화약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다.국제유가는 거의 변동이 없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8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07달러(0.09%) 오른 배럴당 80.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0.11달러(0.13%) 오른 배럴당 85.12달러에 장을 마쳤다.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런던FTSE100지수는 0.27%, 독일 DAX지수는 0.12%, 프랑스 CAC40지수도 0.69% 하락 마감했다.
2024.06.27 I 김상윤 기자
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 2조달러 돌파
  • [속보]뉴욕증시 소폭 상승…아마존 시총 2조달러 돌파
  •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증시가 소폭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이후 발표될 마이크론테크놀러지의 실적발표와 금요일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가늠했다. 2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오른 3만9127.80을 기록했다.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16% 오른 5477.90을,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도 0.49% 뛴 1만7805.16에 거래를 마쳤다.별다른 경제지표나 연방준비제도 이사의 발언이 없는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추가적인 뉴스를 기다리며 투자 방향을 찾았다. CFRA의 수석 투자 전략가인 샘 스토발은 “투자자들은 내일의 대선 토론과 특히 이번 금요일의 PCE보고서 등 추가적인 경제 뉴스를 기다리며 손 놓고 앉아 있다”고 이날 장에 대해 평가했다. 아마존 주가는 이날 3.9% 오르며 193.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2조140억달러로 불어나며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엔비디아, 알파벳에 이어 ‘2조클럽’에 입성했다.세계 최대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는 인공지능(AI) 기술 채택이 급증하면서 성장세가 회복되고 있다. 지난 1분기 아마존 클라우드 웹서비스(AWS) 매출은 213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16% 증가했다.전기차 제조업체 리비안 주가는 23.24 % 상승 마감했다. 전날 독일 자동차 업체 폭스바겐이 최대 5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한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뛰었다.월풀은 독일 엔지리어링 그룹 보쉬가 48억달러에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에 17.1% 급등했다.테슬라는 금융정보업체 스티펠 파이낸셜이 커버리지를 시작하며 목표 가격 265달러와 매수 등급을 부여했다는 소식에 4.81% 상승했다. 장중 2%까지 빠졌던 엔비디아는 장막판 상승반전하며 0.25% 오른 채 마감했다.국채금리는 뛰었다. 글로벌 국채벤치마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7.8bp(1bp=0.01%포인트) 오른 4.316%를, 연준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5bp 뛴 4.741%에서 움직이고 있다.
2024.06.27 I 김상윤 기자
안상훈 “10년, 20년 걸리더라도 100년 갈 연금개혁해야”
  • 안상훈 “10년, 20년 걸리더라도 100년 갈 연금개혁해야”[만났습니다①]
  • [이데일리 김기덕 이도영 기자] “고령화 사회에 접어든 우리나라에서 국민연금 개혁은 미래 세대, 특히 청년층에게 부담이 갈 수밖에 없다. 단순히 숫자만을 바꾸는 모수 개혁이 아니라 노후 소득보장제도의 근간이 되는 전체 연금의 틀을 바꾸는 구조 개혁이 필수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앞으로 100년이 갈 수 있는 연금개혁안을 만들어야 한다.”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한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의 연금개혁 방향은 단순하고 명료했다. 우리나라 노동시장은 생산 가능인구가 갈수록 줄고 연금을 받는 노인 인구가 늘고 있기 때문에 지속 가능한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 다층 구조로 이뤄진 연금제도 전반을 개혁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안 의원은 “연금개혁은 기존보다 보험료를 더 내든지 소득대체율(가입기간 평균 소득 대비 받는 평균 수령액 비율)을 낮추는 방식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국민 입장에서는 좋을 수 없고, 국민 모두를 만족시킬 수도 없다”며 “전반적인 노후소득보장제도를 확 바꾸는 구조개혁을 위해선 스웨덴과 같이 20년짜리 장기 프로젝트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이어 “우리나라의 노후소득 보장용 기재라 할 수 있는 기초생활보장제도, 기초연금, 국민연금, 퇴직연금, 주택 및 농지연금 등이 다층 구조로 위아래로 쌓여 있는데다 그 옆엔 특수 직역으로 군인연금, 공무원연금, 사학연금 등이 모두 복합적으로 엮여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처럼 연금 모수 개혁만 하면 당장 고갈 시점이 뒤로 미뤄지는 착시가 있을 수 있지만, 결국 고갈 이후 급진적으로 빚만 늘어나면서 후퇴한 개혁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로 20년 넘게 일했던 그는 국내에서 손꼽히는 연금·복지 전문가다. 역대 정부에서도 여야를 넘나들며 사회복지 정책의 틀을 짰다.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정책자문위원을 지냈으며, 박근혜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고용복지분과 인수위원으로 활동한 뒤 대통령자문 국민경제자문회의 민생경제분과 위원장을 맡았다. 현 윤석열 정부에서는 초대 사회수석 비서관을 맡으며 사회복지제도의 밑그림을 그렸다. 그런 그는 현 정부의 연금개혁 의지는 역대 정부와 비교해도 가장 강력하다고 평가했다. 안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은 현 정부 임기 동안 연금개혁을 하지 못하더라도 다음 정부에서라도 반드시 달성하자는 진심이 있다”며 “22대 국회서 여야가 국민적 합의 과정을 거쳐 최소한의 합의안을 만들어 놓으면, 앞으로 정권 교체 여부가 상관없이 차기 국회에서 발전된 방안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안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21대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이 무산됐다. 청년층은 연금고갈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연금 개혁을 성공한 나라를 보면 어떤 한 정파가 정부가 드라이브를 걸어서 된 적은 없고 다 사회적 합의를 이루는 방식으로 됐다. 연금개혁은 거의 모든 국민들이 자기 살을 깎을 정도로 힘든 것이다. 국민들을 설득하는 지난한 시간이 필요하다. -일단 여야가 모수개혁이라도 합의하고, 22대 국회에서 추가로 구조개혁을 논의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지난 21대 국회에서는 민주당은 보험료율이나 소득대체율을 숫자만 바꾸는 모수 개혁만 얘기했다. 노후소득 보장을 위해선 다른 연금과 연동을 통해 모두 바꿔 100년이 이어질 수 있는 방안이 나와야 한다. 연금 고갈 시점만 몇 년 뒤로 미루는 것은 흡사 조삼모사와 같은 것이다. -역대 정부에서 연금 개혁을 논의했지만 실패한 이유가 뭔가. △역대 거의 모든 대통령과 정치인들이 대통령들이 연금 구조개혁을 실제로 하지 못한 이유는 국민들로부터 인기 있는 프로젝트가 아니기 때문이다. 당장 성과가 눈에 보이지 않고, 연금 고갈은 수십 년 후의 문제이기 때문에 건들고 싶지 않은 것이다. 윤 정부는 그걸 한다고 약속한 첫 정부다. -각론으로 들어가 구조개혁을 한다면 어떤 식의 대안이 있을지 궁금하다. △예컨대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현재 40%에서 50%로 크게 올리면 퇴직연금 지급을 낮추거나 소득 하위 70% 노인층에 지급하는 기초연금 대상자를 가난한 저소득층에 집중하는 방식을 생각해볼 수 있다. 국민연금만 바꿔서는 답이 안 나오는 문제다. -연금 구조개혁을 하려면 이해관계자가 많아 반발이 상당할 수 있다. △무조건 반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저출생 고령화라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연금 개혁이라는 콘셉트 속에는 인구 정책, 노동시장 정책, 청년에 관한 이슈까지도 모두 포함돼 있다. 처음에는 국민들이 반대하더라도 꾸준한 설득 과정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 여론을 수렴하는데 10년 이상 걸릴 수 있다.-정권이 바뀌면서 정책 연속성이 사라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22대 국회에서 연금개혁 논의를 끝낸다고 해도 남은 대통령 임기를 감안하면 윤석열 정부가 끝난 이후다. 결국 행정부 주도가 아니라 의회 주도로 가야 한다. 새로 집권하는 정부가 선거 재료로 쓰거나 전임 정부의 흔적 지우기로 밀어붙일 문제가 아니다. 국회에서 정파를 떠나 국민을 설득하고 합의를 해야 한다. 22대 국회에서 관련 논의가 무르익으면 23대 국회로 넘어갈 수 있다. -국회 논의를 위해 연금개혁 특위 상설화가 필요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연금개혁에 진심이었다면 여야 연금특위를 당장 가동해야 한다. 특위를 22대 국회 4년간 상설 운영해야 한다. 시간을 끌 문제가 아니다. -연금 고갈을 대비할 방안이나 미래세대를 위한 자금이 있을지 궁금하다. △최근 정부에서 발표한 동해 포항 영일만 일대에서 가스·석유가 터지면 2200조원 상당의 가치로 추정된다. 이를 국부펀드로 활용해 미래세대 복지기금으로 쓸 수 있다. 북유럽에 속한 노르웨이도 농·어업 등 1차 산업에 의존해 주변 국가에 비해 잘 살지 못했는데 북해 유전이 터져 산유국이 되면서 여유로워졌다. -야당에서는 동해 유전에 대해 부정적이다. △가장 걱정되는 건 동해 유전이 터진 이후에도 민주당은 (정권이 바뀌면) 국채 발행이나 대한민국 미래세대가 갚아야 할 돈은 그대로 두고 복지 잔치를 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다. 지금 석유·가스 시추에 들어가는 비용을 이유로 이를 반대했던 정당은 실제 유전이 확인되는 순간 아예 손도 대지 말아야 한다. 그 돈은 미래 세대를 위해 써야 한다. -현 정부에서 사회수석을 지낼 당시 발생한 의정갈등이 여전히 진행 중이다. 해법은 없는가. △의료개혁은 의사 정원을 늘려 필수 의료분야나 지방 의료취약 지역에 의사들을 투입하기 위한 것이 목적이다. 당장 증원 문제는 내년 의대 모집 입시요강 마무리돼 끝난 상황이다. 앞으로 의사들이 기피하는 진료 분야나 취약 지역에 증원된 인력을 활용할 문제에 집중할 때다. -의사들이 늘어난다고 해도 소위 피안성(피부과·안과·성형외과)이라는 인기과목에 쏠림 현상은 계속될 수 있다. △지금 우리나라 의사 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가장 적다. 이렇게 의사가 모자란 상황에서 의사들이 굉장히 자유롭게 움직이게 돼 있으니 돈을 잘 버는 수도권이나 인기 과목에 몰리는 것이다. 이런 것을 제한할 수 있는 정책은 이미 정부 차원에서 마련돼 있다. 안상훈 국민의힘 의원.
2024.06.27 I 김기덕 기자
5000억 신종자본증권 찍은 SK온…조달 시기 늦춰진 속사정은
  • [마켓인]5000억 신종자본증권 찍은 SK온…조달 시기 늦춰진 속사정은
  • [이데일리 마켓in 박미경 기자] 이차전지 업체 SK온이 사모시장을 통해 5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조달을 마쳤다. 당초 지난 5월 중 발행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조달 규모와 금리 조건 확정을 위한 세부 논의가 길어지면서 일정이 다소 미뤄진 모습이다.SK온 충남 서산공장 전경.(사진=SK온)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온은 오는 27일 5000억원어치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계획이다. 표면이자율은 연 6.424%다. 만기는 30년이지만 3년 후 조기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 조항을 설정했다.△한국투자증권 1550억원 △SK증권 150억원 △KB증권 500억원 △NH투자증권 900억원 △삼성증권 600억원(‘한국밸류SK온신종 일반사모투자신탁1호’의 신탁업자 지위로 300억원) △특수목적회사(SPC)인 그레이트더블에스제일차 300억원 △키스이제이제칠차 1000억원 등이 나눠 인수했다.그레이트더블에스제일차와 키스이제이제칠차 등 1300억원 규모는 유동화 시장에서 소화될 것으로 관측된다. 증권사가 해당 물량을 인수해 SK온 신종자본증권을 기초자산으로 자산유동화전자단기사채(ABSTB)를 발행할 것으로 보인다.SK온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주식과 채권의 성격을 동시에 지닌 하이브리드채권이다. 채권임에도 통상 만기가 30년 이상인 장기물이기 때문에 재무제표상 자본으로 분류된다. 대규모 시설 투자로 SK온의 재무부담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채비율을 높이지 않고 자금 차입을 위해 신종자본증권을 찍는 모습이다.SK온은 지난 4월부터 신종자본증권 발행 준비를 시작해 5월 중 조달 예정이었으나, 일정이 다소 지연됐다.SK온 측에서는 5000억원 규모의 발행을 원한 반면, 증권사들은 3000억원 가량 조달이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증권사들은 SK그룹 계열사에 대한 차입 한도가 한계치에 달해 내부 심사 전 차입 한도 조절 과정에서 일정 시간이 지연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차입 한도가 가득 차서 딜에 들어가지 않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내부 심사가 이뤄지기 전에 미리 플랜을 짜서 셀다운을 하거나 일시적으로 한도를 올리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설명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SK온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상반기 결산 실적이 나오기 전 자금조달을 마무리 짓고자 했다”며 “상반기 말로 발행일을 잠정 확정하고, 발행액이나 금리 등 조건을 조율해 왔다”고 말했다.올해 들어서만 SK온은 국내·외 채권시장에서 1조원에 가까운 자금을 마련했다. 지난 1월 100% 미국 자회사인 SK배터리아메리카(SK Battery America)를 통해 유로본드(FegS) 5억달러(6800억원)를 확보했고, 지난 3월에는 3000억원 규모의 원화채를 찍었다.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이 마무리되면 SK온의 유동성 사정에도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SK온 지난 2021년 SK이노베이션 물적분할 이후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SK온은 올해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7조5000억원 규모 설비투자(CAPEX)를 계획 중이다. 지난해 6조7869억원을 집행했으며, 올해도 대규모 설비 증설을 이어간다. 올해 집행될 설비투자비 대부분은 포드, 현대자동차와의 북미 합작법인(JV)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다.재무 부담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올해 1분기 기준 SK온의 연결기준 순차입금 규모는 15조5917억원으로 전년 동기(8조6426억원)와 비교했을 때 80.4% 급증했다. 같은 기간 이자 비용의 경우 1150억원에서 2348억원으로 늘었다.박종일 NICE(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지주사인 SK이노베이션의 유상증자나 프리 IPO(상장 전 지분투자) 등을 통해 여러 차례 자본확충이 이뤄졌으나, 당기순손실이 누적되고 투자소요 대응을 위한 대규모 차입을 이어가면서 재무부담이 확대되고 있다”며 “이익창출력 개선 수준과 미국·유럽 등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에 필요한 CAPEX 규모를 감안할 때 차입금 증가가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2024.06.26 I 박미경 기자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검토중”
  •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인수 검토중”
  • [이데일리 정두리 기자] 우리금융그룹은 일부 언론에 보도된 ‘우리금융, 동양생명·ABL생명 패키지 인수’와 관련해 “인수에 대해 협의중이나 현재까지 매각조건 등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26일 밝혔다.앞서 일부 언론은 우리금융이 최근 동양생명과 ABL생명 지분을 최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그룹 등으로부터 사들이는 내용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우리금융은 “그룹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의 일환으로 동양생명과 ABL생명의 대주주와 비구속적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실사에 착수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금융그룹은 그동안 높은 은행 비중에서 탈피해 종합금융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오랜 기간 증권업, 보험업 진출을 다양한 방법으로 모색해왔다. 증권은 한국포스증권-우리종금의 합병방식을 통해 증권업 진출을 결정하고 현재 감독당국의 승인절차를 밟고 있는 중이다.또한 보험은 롯데손보 공개매각의 예비입찰에도 참여하고 현재 본입찰을 앞두고 있는 단계로서 실사결과를 토대로 최종 의사결정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우리금융 관계자는 “동양생명·ABL생명도 인수대상의 하나로서 M&A를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 없으며, 향후 진행상황에 따라 공시나 보도자료를 통하여 상세하게 알릴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정두리 기자
"예심 문턱 넘을 수 있을까"… 아워홈, IPO 카드 꺼냈지만 '삐걱'
  • "예심 문턱 넘을 수 있을까"… 아워홈, IPO 카드 꺼냈지만 '삐걱'[마켓인]
  •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범 LG가(家) 종합식품기업 아워홈이 매각보다 기업공개(IPO)에 무게를 두는 가운데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하기도 어려울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 최근 발생한 이노그리드 사태를 비롯해 거래소가 최대주주와 관련한 경영권 분쟁 사항 여부에 대한 제재가 강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아워홈은 2026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올해 안에 주관사를 선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이틀 앞서 발표한 매각 전략도 고수하되 상장 쪽에 무게를 싣는단 입장이다. ◇경영권 분쟁 지속…상장에도 차질최근 경영권을 잡은 구미현 아워홈 회장이 매각을 공식화했을 때에도 업계는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최대 2조원으로 책정된 기업가치와 실제 시장에서 바라보는 가격 간 눈높이 차이가 커 원매자를 찾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후 상장 추진으로 전략을 선회했지만 아워홈을 둘러싼 오너일가 4남매의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서 상장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온다. 서울 강서구 아워홈 본사 전경. (사진=연합뉴스)경영권 분쟁 요소를 안은 채 상장하게 되면 투자자에 손해를 입힐 수가 있어 위험 요소로 꼽힌다. 특히 관련해 소송을 당할 가능성이 있는 경우 유죄가 선고되면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대상이 된다. 이로 인해 매매거래가 중지되거나 상장폐지가 이뤄지는 등 투자자 보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지난 4월 주주총회를 앞두고 구지은 전 부회장은 구미현 신임 회장이 2021년 구본성 전 부회장을 해임시킬 때 세 자매가 체결한 주주간 의결권 통합협약을 어겼다며 법원에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이 협약은 구미현, 구명진, 구지은 세 자매가 이사선임과 배당제안 등 의결권을 공동 행사하며 협약을 어길 시 의결권 행사 건당 300억원씩 위약금을 문다는 내용이다. 해당 가처분신청은 기각됐지만 추후 구 전 부회장이 소송을 제기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이노그리도 사태 여파 어디까지특히 최근 발생한 이노그리드 사태를 비롯해 거래소가 경영권 분쟁 사항을 꼼꼼히 보고 있다는 점도 영향 미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18일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이노그리드가 최대주주 지위분쟁과 관련된 중요사항을 증권신고서에서 누락했다는 이유로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취소했다. 상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뒤 거래소가 승인을 취소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으로 시장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주주간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은 IPO 뿐만이 아니라 매각을 방해하는 요소이기도 하다. 회사를 매각하면 LG그룹에서 발생하는 매출이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또한 경영권 분쟁이 계속되면 대부분 주가 부양에 어려움을 겪으며 적대적 인수합병(M&A) 시도 등 가능성이 리스크로 부각될 수 있다.이러한 상황에서도 매각 혹은 상장을 고집하는 실질적인 목적은 지분 유동화를 통한 현금 확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아워홈이 주식시장에 상장되고 나면 구주매출을 통해 현금을 회수할 수 있게 된다. 그간 구 대표는 구 전 부회장과 함께 지분 매각을 통한 현금화를 몇 차례 시도했기에 이 같은 추측에 힘이 실린다. 구 회장은 앞서 취임과 함께 사내 게시판에 올린 취임사를 통해 “주주 간 경영권 분쟁을 근원적으로 끝낼 수 있는 방법은 ‘전문경영인에 의한 합리적인 회사 경영’ 즉, ‘사업의 지속 발전을 지향하는 전문기업으로 경영권 이양’이라고 판단했다”며 매각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24.06.26 I 송재민 기자
LVMH 아르노, 까르띠에 찜?…조용히 리치몬드 지분 매수
  • LVMH 아르노, 까르띠에 찜?…조용히 리치몬드 지분 매수
  • [이데일리 조윤정 인턴 기자] 루이비통과 디올 등 글로벌 명품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그룹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보석·시계 브랜드 까르띠에를 보유한 리치몬트 그룹의 지분을 확보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베르나르 아르노 LVMH 회장이 연례 주주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로이터)FT는 소식통을 인용해 아르노 회장이 개인적으로 리치몬드 지분 일부를 인수했다고 전했다. 그가 인수한 지분은 소액으로 시장에 공시할 만큼 큰 규모는 아니다. 소식통들은 개인적인 투자라고 전했지만, 명품 업계에선 아르노 회장이 장기적으로 리치몬드의 인수합병(M&A)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과거에도 인수 기업의 지분을 몰래 사들여 업계에서 ‘교묘한 협상가’로 불리기도 했다.리치몬드는 LVMH, 에르메스에 이어 명품 업계 3위 업체로 시계 브랜드 IWC를 비롯해 까르띠에, 끌로에, 반클리프&아펠 등 20여개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특히 까르띠에는 아르노 회장이 탐낼 만한 명품 브랜드 중 하나로 손꼽힌다. 앞서 그는 2021년 미국 보석 브랜드 티파니를 158억달러에 인수했다. 티파니는 LVMH 산하로 편입된 뒤 레페 1839와 협업해 경주용 차 모양의 탁상 시계도 만들고 있다. 또 다른 보석·시계 브랜드 불가리도 있지만, 그룹의 가장 큰 매출원은 여전히 패션·핸드백 제조업체인 루이비통이다. 아르노 회장은 블룸버그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향후 M&A에 대해 “미래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다”며 향후 인수 가능성을 암시했지만 구체적인 브랜드나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2024.06.26 I 조윤정 기자
현대차도 폭스바겐도…‘SDV’ 투자, 멈추지 않는다
  • 현대차도 폭스바겐도…‘SDV’ 투자, 멈추지 않는다
  • [이데일리 이다원 기자] 미래 모빌리티의 핵심인 소프트웨어 기반 차량(SDV) 기술을 확보하기 위한 글로벌 완성차 업계의 투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리비안 소프트웨어 시스템을 탑재한 차량. (사진=리비안 뉴스룸)25일(현지시각) 폭스바겐은 리비안에 2026년까지 50억달러(약 7조원)를 투자하고 합작 법인을 설립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양 사 합작법인을 통해 폭스바겐은 리비안의 전기차 아키텍처(구조)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 등 SDV 전환을 위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그간 SDV 전환에서 뒤처져 있던 폭스바겐이 검증된 기술을 갖춘 리비안을 품는 것으로 전략을 바꾼 모양새다.폭스바겐은 일찌감치 자체 SDV 투자에 나섰으나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야심차게 설립한 소프트웨어 전문 계열사 카리아드(CARIAD)는 수 번의 리더십 교체로 진통을 앓았고, 브랜드와 그룹 전반의 소프트웨어 개발 계획도 여러 차례 수정돼 신차 개발 계획까지 조정하는 문제가 발생했다. SDV 기술 기반을 투자로 확보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이라는 판단을 내린 이유다.송창현 현대차·기아 SDV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올 1월 8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현대차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발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기아)전기차 시대를 맞아 SDV 기술 확보 여부와 속도가 모빌리티 경쟁의 핵심 화두로 떠오르면서 미래차 소프트웨어 기술에 투자하고, 글로벌 기업간 ‘합종연횡’도 불사하는 완성차 제조사가 늘고 있다.현대차그룹 역시 SDV 전환에 집중하며 소프트웨어 관련 투자를 늘린 대표 사례다. 현대차·기아는 이달 계열사 포티투닷(42dot)에 총 2617억원 규모의 추가 출자를 단행했다. 앞서 약속한 1조원 규모의 투자를 세 단계에 걸쳐 진행하는 것으로, 이번이 두 번째 투자다.지난 2022년 그룹이 인수한 포티투닷은 현대차그룹 SDV 전환의 핵심 역할을 맡은 글로벌 소프트웨어센터다. 현대차·기아 AVP(첨단차량플랫폼)본부를 이끄는 송창현 사장이 대표이사를 겸하며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포티투닷은 2차 투자금을 기술 개발과 인재 확보에 쏟아, 내년까지 SDV 기술 개발을 마치고 2026년부터는 그룹 전 차종에 이를 적용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미국 시스코(CISCO) 척 로빈스 회장과 회동하는 등 글로벌 기술 기업과의 협력도 집중하고 있다.SDV 기술 경쟁력이 미래 모빌리티 주도권을 좌우할 요소로 떠오른 만큼 앞으로 이같은 투자·협력 사례는 늘어날 전망이다. 임은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전기차 시대에 대한 회의감이 팽배한 시기지만 폭스바겐의 대규모 투자는 여전히 미래 방향성은 전기차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레거시 업체의 여러 형태의 투자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2024.06.26 I 이다원 기자
랩지노믹스, 美클리아랩 QDx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발표
  • 랩지노믹스, 美클리아랩 QDx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 발표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랩지노믹스는 26일 온라인 IR을 통해 미국 클리아랩(CLIA Lab) 큐디엑스(QDx)와 글로벌 시장 진출 전략을 발표했다. 오세진 랩지노믹스 상무(CFO)는 발표에서 “작년 미국 진출의 포석이 되는 100위권 수준의 클리아랩을 인수했고, 해당 규모 클리아랩을 보유한 국내 기업은 없는 상태”라며 “국내 유일하게 대형 클리아랩을 운영 중이며,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해 다양한 전략적 협업 관계를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랩지노믹스는 분자 진단, 차세대염기서열(NGS), 개인유전체분석서비스(PGS) 등의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NGS기반 산전 기형아 검사는 국내 최초로 상용화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를 포함해 다양한 질병 진단, 예방, 모니터링 등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를 조성한다는 목표다.오 상무는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미국 시장에 국내 제품을 판매 및 서비스하는 기업이 되고, 미국 통로를 열어갈 것”이라며 “클리아랩과 함께 코로나19 당시의 최고 매출을 뛰어넘는 외형 성장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전했다.인공지능(AI) 진단 서비스와 신규 사업 확대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AI 진단을 활용하기 위해 QDx와 협업 중이며, 랩지노믹스 검사센터와도 활용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또 노인 인구 증가에 따른 노인 관련 질환과 여성질환에 대한 신규 진단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며, 기술 경쟁력을 보유한 기업의 인수합병 또는 협업관계 구축도 고려 중이다.발표를 함께한 조정희 랩지노믹스 USA 대표는 “QDx의 성공적인 인수 이후 서부의 두번째 클리아랩 인수를 추진 중”이라며 “클리아랩 인수를 통해 암 진단 등 다양한 진단영역에 진입하고, 외형확대 및 규모의 경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팀 리치 QDx 대표는 “큐디엑스는 24~48시간 내 진단 결과를 제공하는 경쟁력을 가졌으며, 디지털병리와 AI를 도입해 더 정밀하고 빠른 검사 결과를 제공할 것”이라며 “미국 동북 지역의 판매 및 마케팅 역량을 기반으로 랩지노믹스와 새로운 다양한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이정현 기자
제넥신, 이피디바이오 합병 통해 TPD 파이프라인 확보
  • 제넥신, 이피디바이오 합병 통해 TPD 파이프라인 확보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제넥신(095700)이 이피디바이오테라퓨틱스(이하 이피디바이오)와 합병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은 물론, 연구개발(R&D)을 총괄할 임원을 확보했다.제넥신은 26일 열린 이사회에서 이피디바이오와의 소규모합병 방식 흡수합병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합병 비율은 1:6.1924079이며, 제넥신은 피합병회사인 이피디바이오 기존 주주들에게 합병 비율에 따른 합병신주를 교부한다. 합병 세부절차는 오는 10월 중 완료될 예정이다.◇이피디바이오는 어떤 기업?이피디바이오는 혁신 표적단백질분해제(TPD)인 바이오프로탁(BioPROTAC) 플랫폼 기술 전문기업이다. 이피디바이오는 기존 프로탁 기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바이오프로탁 기술, EPDegTM을 개발 중이다.이피디바이오의 창업자인 최재현 대표 (사진=이피디바이오)프로탁은 체내 단백질 분해 시스템(UPS)을 활용한 표적 단백질 제거 기술로 최근 ADC와 함께 새로운 신약개발 플랫폼으로 각광받고 있다. 프로탁은 표적 단백질에 결합하는 워헤드(warhead)와 E3 리가아제와 결합하는 리간드(E3 ligase ligand)가 링커로 연결돼 있는 구조로, 표적 단백질과 결합한 후 분해를 유도하는 약물이다.이피디바이오는 자체 개발중인 차세대 TPD 기술을 이용해 SOX2를 효과적으로 분해하는 치료제를 발굴했다. SOX2는 암줄기세포(cancer stem cell)의 줄기세포능(stemness)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지만 기존 약물개발 방식으로는 접근이 어려웠다.이피디바이오는 지난 2월 일본 다케다제약과 보건산업진흥원이 주최한 엑셀러레이션 프로그램의 항암 분야에서 우승해 다케다제약의 연구비 지원을 받으며 공동연구를 진행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미국암학회(AACR)에서 SOX2 분해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해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1일에는 SOX2 분해제 개발 과제가 국가신약개발사업단로부터 ‘글로벌 진출 및 파트너링 촉진을 위한 우수 신약개발 지원’의 지원과제로 선정되면서 SOX2 분해제의 가치를 재차 인정받았다.제넥신이 이피디바이오 합병을 추진하게 된 이유는 이러한 이피디바이오의 기술력과 TPD 기술이 유망하다고 판단함 점 등이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스카이퀘스트에 따르면 전 세계 TPD 시장은 2030년까지 33억달러(한화 약 4조 5000억원)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해외에선 TPD 관련 빅딜도 종종 체결되면서 뜨거운 관심을 표하고 있다. 화이자는 2021년 7월 미국 아비나스와 총 20억 5000만달러(약 2조 3600억원) 규모의 유방암 후보물질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암젠은 지난해 2월 바이오벤처 플렉시움과 새로운 표적 단백질 분해 치료제를 발굴하기 위해 총 5억달러(약 6300억원) 규모의 연구 협약·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에선 오름테라퓨틱이 지난해 11월 TPD 기술을 적용한 유방암 치료 분해약물·항체 접합체(DAC)의 임상 1상 환자 투약을 시작하고,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에 1억 8000만달러(약 2400억원) 규모의 기술수출에 성공했다.◇이번 합병으로 제넥신이 얻는 효과는?이로써 제넥신은 기존 파이프라인 상용화 이후 차세대 성장동력이 될 신규 파이프라인을 다수 확보하게 됐다. 이와 함께 최재현 이피디바이오 대표를 제넥신 R&D 총괄 각자 대표로 들이면서 R&D 리더십의 공백을 메우게 된다.제넥신은 지난해 10월 닐 워마 대표가 사임한 이후 신규 파이프라인 도입을 통해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공언해왔다. 제넥신은 자체적으로 신약후보물질을 발굴하는 것보다는 빠르게 임상 단계로 진입할 수 있거나 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기술도입(라이선스인) 방식이 낫다고 판단했다. 라이선스인에 들이는 비용은 최소화하고자 했다. 실제로 이번 합병은 신주 발행 주식을 교환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현금이 유출되지 않는다.제넥신은 지난해부터 뉴욕 소재 글로벌 인수·합병(M&A) 컨설팅사 RM글로벌과 함께 신기술 및 파이프라인 발굴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이를 통해 제닉신은 지난해 9월 이피디바이오와 공동개발 연구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관계를 맺었다. 이후 제넥신은 지속적인 기술분석을 진행하고 항암·아토피피부염 치료제로 개발 가능한 STAT3 바이오프로탁 프로그램을 함께 추진해 왔다. 합병 후 제넥신은 이미 보유하고 있는 후기 임상 파이프라인의 개발과 함께 이피디바이오의 혁신 신약 파이프라인 개발 속도도 높일 계획이다.아울러 제넥신은 이번 합병으로 지난해 11월부터 공석이었던 R&D 총괄 임원 자리를 채우게 됐다. 제넥신은 이피디바이오의 창업자인 최재현 대표를 합병 후 제넥신 R&D 총괄 임원으로 들일 계획이다. 박사 9명, 석사 4명 등 이피디바이오의 핵심 연구진과 합류할 예정이다.최 대표는 서울대 미생물학 학·석사를 마치고 토론토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취득한 인물이다. 이후 삼성종합기술원을 거쳐 프로탁(PROTAC) 기술 분야 글로벌 리더인 미국 아비나스(Arvinas)에서 항암 항체약물·프로탁 개발 담당자로 근무한 표적단백질분해제 분야 전문가다.제넥신은 추후 주주총회를 거쳐 최재현, 홍성준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고 최 대표는 회사의 전체적인 R&D와 임상 개발을, 홍 대표는 사업개발·경영관리 전반을 맡게 할 예정이다.홍 대표는 “이번 합병을 통해 제넥신은 핵심 인재들을 확보함과 동시에 바이오프로탁 기술을 기반으로 신규 파이프라인들을 추가하게 됐다”며 “이피디바이오의 바이오프로탁 기술력과 제넥신이 보유한 임상개발 및 단계별 화학합성·공장생산·품질관리(CMC) 개발 역량을 접목시켜 혁신신약 개발을 위한 도전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6 I 김새미 기자
오영주 장관 “공공기관 혁신해야”…11개 기관장과 머리 맞대
  • 오영주 장관 “공공기관 혁신해야”…11개 기관장과 머리 맞대
  •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26일 부처 산하 11개 공공기관장과 만나 “체감할 수 있는 정책 이행을 위해 협업과 소통뿐 아니라 일하는 방식 개선 등 자체적인 혁신 노력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오영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사진=중소벤처기업부)오 장관은 이날 서울 여의도 기술보증기금 서울지점에서 공공기관 정책협의회를 개최하고 “최근의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 중소벤처기업 및 소상공인들을 빠르게 정상화하기 위해서는 정책 집행의 최접점에 있는 공공기관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이번 협의회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기술보증기금,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산하 11개 공공기관장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 대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기관별 현안과 이슈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했다.지난 2월 ‘정책원팀 토론회’ 이후 오 장관이 중기부 내 모든 공공기관장과 직접 만나는 것은 4개월만이다. 최근 경기 둔화 등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운 상황 속에 현장의 어려움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책의 빠른 이행과 추가적인 문제 상황을 공유하기 위함이다.이 자리에서는 상반기에 이뤄진 각 공공기관의 정책 추진 상황을 점검하고 기관 규정 개선, 보조금 관리 등 기관 자체 혁신 노력 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중소벤처기업과 소상공인의 금융 여건, 매출 확대 등을 위한 정책자금 동향, 온누리상품권 판매 촉진 동향, 지역신보 특례보증 지원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이어 지난 4월과 5월 중기부가 발표한 ‘중소기업 도약 전략’과 ‘중소벤처기업 글로벌화 지원대책’에 대해 공공기관별 세부추진과제를 점검하고 정책 성과 달성을 위한 협업과 소통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각 공공기관은 일시적 재무위기 기업에 대한 민간 금융권 공동 선제적 구조개선, 글로벌 탄소규제 대응 지원 인프라 구축, 대·중소기업 간 또는 중소기업 간 인수합병(M&A) 플랫폼 활성화, 글로벌 스타트업 해외 투자 유치 등 정책 이행이 시급한 과제들을 중심으로 토론했다.공공기관 현안과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에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상승, 가계 소비 둔화 우려 등을 고려해 중기부가 향후 집중해야 할 정책과 현안 과제를 확인했다. 기관별로 정책 추진을 위한 인력 증원, 공공기관 처우 개선, 필수 예산 확보 등 하반기 추진 필요 사항들에 대한 추진 방향도 모색했다.중기부는 발표한 대책들이 차질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공공기관과 지속적으로 소통·협력하고 추진현황을 점검·개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4.06.26 I 김경은 기자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