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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재 측 "래몽래인 경영권 편취 절대 아냐…법적 대응"[전문]
- [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이정재가 최대주주로 있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래몽래인 대표 김동래 입장문에 정면 반박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10일 “㈜래몽래인 대표 김동래가 주장하는 경영권 편취라는 표현에 절대 동의할 수 없다”며 “김동래는 정상적이고 명확한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오히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이정재와 투자자들을 모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김동래는대표가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했다고 설명하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지만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고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했고 양사는 인수조건에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동래 대표는 돌변해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다고도 덧붙였다. 이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자와 이정재는 유상증자 이후 김동래를 수차례 만나 계약의 이행을 촉구했고 인수 이후 회사 운영의 비젼을 설명하고 김동래 및 래몽래인의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펼쳐 나가며 그들이 고유 업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유지하는 내용 또한 협의했다”고 설명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김동래는 자발적 의사로 회사의 매각을 결정했음에도 계약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심지어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다”며 “김동래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건은 래몽래인이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사용 여부나 그 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었을뿐더러 5월 중순경 래몽래인은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됐다. 또한, 대상 회사는 국내 메이저 컨텐츠 제작사로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및 래몽래인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상회사의 인수는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금번 유상증자의 목적에도 벗어나지 않다”고 반박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대주주로서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래몽래인을 운영하기 위하여 김동래에게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수 차례 설득하는 등 충분히 노력했지만 계약 불이행을 넘어 ‘경영권 탈취’ 내지 ‘주주 이익에 반하는 회사 인수’와 같은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며 신뢰를 저버리는 김동래의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했다”며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조속한 시일에 래몽래인의 정상적인 경영과 회사의 발전으로 주주분들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지분 18.44%(181만268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에 오른지 3개월 만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김동래 대표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투자자인 이정재 배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라고 설명했다.이어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 래몽래인의 대표로서 개인적 손해를 입더라도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들을 지켜나가고 싶고 그것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대표는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껏 성실하게 일궈온 회사가 망가지지 않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아티스트유나이티드 입장 전문㈜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대표 김동래가 주장하는 경영권 편취라는 표현에 절대 동의할 수 없기에 입장을 밝힙니다.김동래는 정상적이고 명확한 계약 내용을 준수하지 않고 계약을 위반하는 행위를 하면서 오히려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이정재와 투자자들을 모함하고 있습니다.김동래는 애초 일신상의 이유로 회사를 매각하고 스스로 회사를 떠날 결정을 하여 아티스트유나이티드에 인수를 요청하였습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최근 실적이 좋지 않지만 드라마 제작사로서 잠재력을 보고 고심 끝에 인수를 결정하였고, 양사는 인수조건에 합의가 이뤄져 정상적으로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그러나 계약이 체결되고 유증 납입까지 이루어진 이후 김동래는 돌변하여 계약서의 합의사항을 이행하지 않으며 계속 경영을 하겠다는 통보를 해왔습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경영자와 이정재는 유상증자 이후 김동래를 수차례 만나 계약의 이행을 촉구하였고, 인수 이후 회사 운영의 비젼을 설명하고 김동래 및 래몽래인의 직원들과 함께 사업을 펼쳐 나가며 그들이 고유 업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유지하는 내용 또한 협의하였습니다.그러나, 김동래는 자발적 의사로 회사의 매각을 결정하였음에도 계약에서 합의한 사항들을 전혀 이행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말을 바꾸면서 심지어는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래몽래인을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활용하는 것이라는 중상모략까지 하고 있습니다. 김동래가 언급한 상장사 인수 검토건은 래몽래인이 컨소시엄의 구성원으로서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것에 불과하고 래몽래인의 자금사용 여부나 그 규모는 확정된 바가 없었을뿐더러 5월 중순경 래몽래인은 컨소시엄 구성원에서 제외되었습니다. 또한, 대상 회사는 국내 메이저 컨텐츠 제작사로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및 래몽래인의 사업과 밀접한 관련이 있어 대상회사의 인수는 상당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고 금번 유상증자의 목적에도 벗어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대상 회사 인수의 목적과 의도가 불합리하다고 판단했다면 이의제기와 함께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으면 그만인 것을 김동래는 자의로 인수의향서를 제출하여 놓고 이제 와서 마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의 강압적인 행위였다는 취지로 주장하는 것은 김동래가 자신의 투자계약 위반에 대하여 구차한 변명을 대는 것에 불과합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의 대주주로서 회사와 주주의 이익에 부합하는 방향으로 래몽래인을 운영하기 위하여 김동래에게 합의사항을 이행할 것을 수 차례 설득하는 등 충분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러나, 계약 불이행을 넘어 ‘경영권 탈취’ 내지 ‘주주 이익에 반하는 회사 인수’와 같은 사실이 아닌 말을 퍼뜨리며 신뢰를 저버리는 김동래의 행태를 더이상 묵과할 수 없어 부득이 법의 심판을 받기를 택하였습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조속한 시일에 래몽래인의 정상적인 경영과 회사의 발전으로 주주분들의 염려를 불식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바이오 맥짚기]강스템바이오텍·압타바이오·에스티팜, 주가 급등 이유는
- [이데일리 김새미 기자] 7일 강스템바이오텍(217730)과 압타바이오(293780), 에스티팜(237690)의 주가가 급등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종목 가운데 관심을 집중시켰다. 강스템바이오텍의 경우 이데일리의 프리미엄 기사가 무료로 풀리자 곧바로 주가가 급등하는 흐름세를 보였다. 압타바이오는 글로벌 빅파마들과 기술수출을 논의했다는 소식에, 에스티팜은 고객사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신약 허가 소식에 주가가 급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자료=이데일리 엠피닥터)◇강스템바이오텍, 아토피약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임박 소식에 ‘상한가’7일 이데일리 엠피닥터(MP DOCTOR)에 따르면 강스템바이오텍의 주가는 3565원으로 상한가(전일 대비 29.87% 상승)를 기록했다. 줄기세포 기반 아토피 피부염 신약 후보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가 이달 중 공개될 전망이라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퓨어스템-에이디주는 매년 1회 투약하는 줄기세포 신약으로 316명을 대상으로 임상 3상이 진행됐다. 현재 막바지 결과 분석 작업 중이다.특히 강스템바이오텍의 거래량은 이날 오전 10시 이후에 급증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이는 팜이데일리의 프리미엄 콘텐츠였던 ‘강스템바이오텍, ‘퓨어스템-에이디주’ 3상 결론 임박, ‘듀피젠트’ 뛰어넘을까’가 무료 공개로 풀린 시점과도 일치한다. 강스템바이오텍 주가는 오전 10시 32분 전일 대비 785원(28.6%) 오른 3530원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이후 오르내리던 주가는 오후 2시 이후 상한가에 도달했다.해당 기사는 퓨어스템-에이디주의 임상 3상 톱라인 결과 공개가 임박했다는 내용을 담았다. 회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초 집계한 결과 퓨어스템-에이디주의 투약자 중 1년 경과 시점에서 상태를 추적해 확인한 98명 중 습진중증도평가지수(EASI)-50 달성률은 65%, EASI-75 달성률은 44%로 나타났다. EASI-50과 EASI-75는 아토피 피부염으로 인한 습진 부위의 심각도가 약물 사용 전보다 각각 50%와 75%씩 개선된 것을 의미한다. 투약 후 2년이 지난 후 퓨어스템-에이디주 투약자(22명)의 상태를 분석한 결과 EASI-50와 EASI-75 달성률은 각각 73%와 59%로 분석됐다.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예고했던 대로 퓨어스템-에이디주의 3상 결과에 대한 발표가 이달 중하순경에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회사 측은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 치료제의 기술수출 논의도 급물살을 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이 같은 소식에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외에 이 날 강스템바이오텍과 관련된 공시나 기사는 특별히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강스템바이오텍 관계자는 “팜이데일리 기사 외에 특별히 새로운 이슈는 없었다”며 “팜이데일리 기사와 바이오USA에서 좋은 소식이 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고 분석했다.◇압타바이오, 빅파마 7곳과 기술수출 논의 소식에 급등이날 압타바이오의 주가는 7330원으로 전일 대비 27.7% 급등했다. ‘2024 바이오 인터내셔널 컨벤션’(바이오 USA)에서 글로벌 빅파마 7곳과 기술수출을 논의했다는 소식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풀이된다.압타바이오는 3일(현지시간)부터 6일까지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바이오USA에서 총 25개 제약사와 미팅을 진행했으며, 여기에는 글로벌 빅파마 9개사도 포함됐다. 압타바이오는 이 중 7개사의 빅파마와 기술수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회사 측은 지난달 28일 아사히 카세이가 스웨덴 제약회사 칼리디타스테라퓨틱스(이하 칼리디타스)를 11억 660만달러(한화 약 1조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것도 압타바이오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분석했다. 칼리디타스의 주요 신약후보물질 ‘세타낙시브’는 압타바이오의 APX-115와 같은 NOX 저해제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 압타바이오는 APX-115가 세타낙시브보다 높은 유효성을 입증했기 때문에 빅파마들의 눈길을 끌었을 것이라고 봤다.압타바이오는 2009년 설립된 이래 아직까지 실질적인 글로벌 기술이전 성과가 없는 업체이다. 압타바이오는 2016년 미국 호프바이오사이언스(Hope Bioscience)에 췌장암 치료제 ‘Apta-12’를 기술이전한 적이 있지만 2022년 1월 권리반환됐다. 기술이전 계약 규모도 비공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가치를 인정받았는지 확인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압타바이오가 빅파마와 기술수출을 논의했다는 소식은 가뭄에 단비로 작용했을 것으로 풀이된다.압타바이오 관계자는 “칼리디타스 인수 시기에 빅파마들한테 갑자기 연락이 와서 미팅이 성사된 게 여러 건 있다”면서 “(빅파마들이 기술수출 논의에 나선 것에 대해) 칼리디타스 인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에스티팜, 美 고객사 ‘제론’ FDA 신약허가 소식에 ‘미소’이날 에스티팜은 전일 대비 15.17% 급등한 10만 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바이오 기업 제론(Geron)이 개발 중인 혈액암 치료제 ‘라이텔로’(RYTELO, 이메텔스타트(Imetelstat))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치솟은 것으로 풀이된다.에스티팜은 계약 상대방 이름을 공개하진 않고 있지만 바이오업계에선 제론이 에스티팜의 오랜 고객사라고 알려져 있다. 에스티팜은 라이텔로 개발 초기 단계부터 임상시험용 물량을 생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RNA 치료제의 주원료인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올리고핵산)의 임상시험수탁(CRO)부터 대량으로 위탁개발생산(CDMO)까지 아우르는 밸류체인을 가진 유일한 국내 기업이다.라이텔로는 텔로미어를 만드는 효소인 텔로머라아제를 제압, 비정상적인 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는 기전을 갖춘 세계 첫 텔로머라아제 억제제이다. 라이텔로는 골수형성이상증후군(MDS)을 적응증으로 하는 첫 리보핵산(RNA) 항암제이다. 라이텔로는 임상을 통해 8주차에 환자 10명 중 4명의 빈혈·출혈 등의 증상을 개선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이러한 개선 효과는 1년간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시장에서는 라이텔로가 연간 4조5000억원 규모의 시장을 선점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에스티팜이 라이텔로의 단독 원료 공급자로서 출시 첫 해에만 600억원의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고객사 품목 상업화에 대응해 생산력을 강화하고 있다. 에스티팜은 연간 생산능력을 연간 14mol(최대 7t)로 2배 이상 확대하기 위해 증설을 진행 중이다.
- 하반기도 달군다…‘잭팟’ 노리는 K뷰티 매물은
- [이데일리 마켓in 허지은 기자] 올해 하반기에도 국내 뷰티업계 인수합병(M&A) 시장은 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내수와 수출 모두 회복세에 접어들면서 알짜 매물을 찾는 곳이 늘어나면서다. 밸류에이션(기업가치) 상승에 매각과 인수 측 모두 물 밑 접촉을 늘리고 있어, 선제 투자에 나선 재무적 투자자(FI)들의 엑시트(투자금 회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사진=크레이버)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화장품·미용 의료기기 기업에 대한 사모펀드(PEF) 운용사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고 있다. 올해 초 ‘스킨천사(SKIN1004)’ 등 화장품 브랜드 전문 회사 크레이버가 매각 자문사로 삼정KPMG를 선정하고 매각 작업을 본격화했다. 매각 대상은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등 FI가 보유한 지분 55%다. 피부재생 기기 ‘리쥬란’으로 유명한 파마리서치(214450)의 매각설도 불거졌다. 현재 파마리서치 시가총액은 1조4344억원으로,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한 매각 시 몸값은 2조원을 훌쩍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뷰티 기업은 바이오에 비해 엑시트 기간이 짧고, 자본적 지출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 부담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실제 기존에 바이오·헬스케어에 관심이 많았던 사모펀드(PEF)나 벤처캐피탈(VC)들도 뷰티 쪽으로 눈을 돌려 알짜 매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상장을 앞두고 있는 기업들의 구주를 구하려는 문의도 크게 늘었다는 전언이다. ‘승무원 미스트’로 이름을 알린 달바(d‘Alba) 운영사 비모뉴먼트가 대표적이다. 비모뉴먼트는 올해 하반기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올초 진행된 프리IPO(상장 전 투자유치)에서 기업가치 3400억원을 인정받으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비모뉴먼트 구주는 4000억~5000억원 수준의 밸류에이션에서 거래되고 있다. 통일 주권이 발행되지 않아 거래가 쉽지 않은데도 매입가의 수십배 제안이 들어올 정도로 구주 확보 열기가 뜨거운 것으로 알려졌다. 피부 의료기기 기업 중에선 텐텍을 주목할 만하다. ‘연예인 리프팅’으로 유명한 텐쎄라를 개발한 텐텍은 지난해 진행된 프리IPO에서 기업가치 1000억원을 인정받았다. 2022년 NH투자증권에 이어 지난해 HB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모비릭스파트너스 등이 연달아 후속 투자를 단행했는데, 올해 상장을 준비 중이어서 FI들의 엑시트가 가능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사모펀드는 물론 LG생활건강, 아모레퍼시픽 등 대기업들도 뷰티 기업 M&A에 눈독을 들이면서 경쟁적으로 매물을 찾고 있다. 가업승계 매물을 다루는 회계법인, 법무법인에도 뷰티 매물을 찾는 문의가 늘고 있다”며 “고금리에 시장 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뷰티 기업에 대해서는 매각과 인수 양 측의 기업가치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 래몽래인 대표, 이정재와 법적 분쟁에 "부당 시도 중단하라"[전문]
- 이정재(사진=연합뉴스)[이데일리 스타in 김가영 기자] 드라마 제작사(주)래몽래인 김동래 대표가 이정재가 최대 주주인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의 법적 분쟁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주)래몽래인 대표이사 김동래는 10일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자신을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며 “투자자인 이정재 배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다.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했는데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라고 설명했다.김 대표는 “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이라고 덧붙였다.이어 “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다”며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다. 래몽래인의 대표로서 개인적 손해를 입더라도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들을 지켜나가고 싶고 그것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김 대표는 “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한다”며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껏 성실하게 일궈온 회사가 망가지지 않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간절하게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김 대표는 (주)래몽래인에 대해서도 “2007년 ‘꿈과 사람이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며 출범한 후 글로벌 콘텐츠 프로덕션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견실한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었다”며 “그런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하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이어 “ 그래서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다”고 덧붙였다.앞서 아티스트유나이티드는 래몽래인 지분 18.44%(181만2688주)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최대 주주에 오른지 3개월 만에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은 법원에 래몽래인의 이사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허가를 신청하고 김동래 래몽래인 대표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은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올해 3월 유상증자를 통해 래몽래인을 인수하게 됨에 따라 사내이사인 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래몽래인 경영에 참여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김 대표는 투자자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다”며 “김 대표는 투자자의 정당한 권리인 임시주총 개최 요청도 무시해 경영 참여를 저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투자자들은 두 달여간 김 대표와 수차례 협의하며 상황의 원만한 해결을 위해 노력했으나 김 대표가 신의를 저버리고 갈등을 키웠다”며 “주주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부득이하게 소송을 제기했다”고도 했다.◇김동래 대표 입장 전문(주)래몽래인 대표이사 김동래입니다. 아티스트유나이티드가 저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소송을 낸 데 이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허가 소송을 낸 것에 대해 저의 입장을 말씀드립니다.(주)래몽래인은 2007년 ‘꿈과 사람이 있는 드라마’를 지향하며 출범한 후 글로벌 콘텐츠 프로덕션을 목표로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왔고, 그 결과 견실한 콘텐츠 제작사로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래몽래인이 이정재 배우의 아티스트유나이티드와 손을 잡게 된 것은 그의 네트워크와 자본력으로 래몽래인이 글로벌 진출을 꿈꿔볼 수 있다고 믿었고,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도 구체적인 방안들을 제시하면서 저희를 설득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대표 개인은 아무런 경제적 이익 없이 순수하게 회사를 위한다는 선의에서 투자자의 모든 자본이 회사로 유입되는 유상증자의 방식으로 투자가 이루어졌습니다. 대표 개인은 경영권 프리미엄 없이 최대주주로서의 지위를 내려놓는 큰 결심과 함께 그 대가로 한 주의 주식도, 한 푼의 경제적인 이익을 얻은 것이 없습니다.그러나 아티스트유나이티드 측이 투자 전 논의되었던 내용과는 달리 래몽래인의 자금을 이용하여 현재 거래정지 상태인 엔터 상장사를 인수하기 위한 작업을 하겠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투자자인 이정재 배우는 지금껏 단 한 번도 회사를 방문한 적이 없었고, 그 어떤 미래 경영에 관한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한 바도 없었습니다. 이에 저를 포함한 현 경영진은 래몽래인의 본업에서 벗어나는 상장사 인수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전달하였습니다. 이후 저희에게 돌아온 대답은 대표이사 및 사명 변경, 이사회 전원 사임 및 교체, 정관 변경 건으로 임시주총을 열라는 일방적 통보였습니다.1대 주주가 된 지 불과 3개월도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투자자들의 움직임은 래몽래인의 현금자산을 이용해 다른 기업 인수를 위한 껍데기로 쓰겠다는 뜻으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진짜 투자의 목적이 당초 제시하였던 래몽래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작이나 IP 확보가 아니었음이 확인된 것입니다.콘텐츠 발전을 위해 지난 18년간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이룩해온 래몽래인을 기망적인 방법으로 경영권을 편취하는 세력의 희생양이 되게 할 수는 없습니다. 대표이사이자 이사회 의장으로서 저는 주주 이익에 반하는 경영권 편취행위에 동조할 수 없기에 이사회 등을 통해 견제할 수밖에 없습니다. 래몽래인의 대표로서 개인적 손해를 입더라도 18년간 일궈온 래몽래인의 임직원들을 지켜나가고 싶고 그것이 마땅히 제가 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이정재 배우를 비롯한 투자자들이 지금이라도 부당한 시도를 중단하고 래몽래인의 성장과 발전을 위해 진지하고 합리적인 대화의 장에 나올 것을 촉구합니다. 그러지 않는 이상 저희는 압박이나 공격에도 타협하거나 굴하지 않고 모든 것을 걸고 대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껏 성실하게 일궈온 회사가 망가지지 않고 더 양질의 콘텐츠를 제작하는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많은 지지와 성원을 간절하게 부탁드립니다.
- "수출 다각화 지름길"…K뷰티 대기업 필승 전략된 '인디 M&A'
- [이데일리 마켓in 김연지 기자] 해외에서 중소형 K뷰티 브랜드의 인기가 고공행진하는 가운데 국내 뷰티 대기업들이 이들 브랜드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인디 브랜드 인수로 화장품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경쟁력, 해외 수출 다각화를 통한 매출 확대 등 세 가지 메리트를 한 번에 품는 전략을 취해 몸집을 늘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사진=셔터스톡 이미지 갈무리◇ 中 피하고 美·日 공략하는 韓 대기업국내 인디 브랜드들이 국내 대기업들의 관심을 본격적으로 받기 시작한 시점은 코로나 직후다. 마스크를 쓰는 날이 늘어나면서 화장품 소비가 정체됐으나,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증가하며 시장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고 수준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제조 인프라를 기반으로 다양한 스킨케어 제품을 내놓는 인디 브랜드가 생겨나기 시작했고, 온라인 유통 비중이 늘며 이들 브랜드의 국내외 뷰티 시장 침투가 두드러졌다.여기에 한국 화장품의 주요 수출 기지였던 중국시장에서 수출 및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이 두드러지게 나오지 못한다는 점도 대기업들의 K뷰티 인디 브랜드 쇼핑에 큰 역할을 했다. 사드와 코로나 이후 럭셔리 브랜드를 제외한 나머지 브랜드에 대한 수출 난이도가 올라간 점도 대기업들의 피로도를 더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본시장에서 디지털 DNA를 토대로 해외 매출을 발생시키는 인디 브랜드에 대한 뷰티 대기업들의 M&A 행진이 앞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는 배경이다. 컨설팅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뷰티 기업들이 M&A를 검토할 때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중화권 국가 수출 가능성과 브랜드 차별성이었다”며 “현재는 K콘텐츠에 대한 일본 및 북미발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공략 소비층이 소폭 달라졌고, 브랜드보단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이는 것이 핵심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국내 인디 브랜드는 글로벌 수준의 OEM 및 ODM을 토대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대기업 입장에선 비용 및 시간 절약, 경쟁력 제고 차원에서 인수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포트폴리오 다각화는 물론, 수출 다각화 및 디지털 DNA를 노리는 뷰티 대기업 입장에서 이들 브랜드를 검토하지 않을 이유가 없어졌다는 설명이다.◇ 디지털·글로벌·포폴 확보…“M&A 안 할 이유 없다”인디 브랜드 M&A로 글로벌 판로를 넓히는 뷰티 대기업은 LG생활건강과 애경산업, 아모레퍼시픽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K콘텐츠 선호도가 뚜렷한 일본과 동남아, 미국 등을 주요 타깃 국가로 보고 관련 매물을 검토 중이다.이들의 최근 M&A 사례만 놓고 봤을 때 가장 두드러지게 활동한 곳은 해마다 국내외 브랜드를 폭넓게 인수하는 LG생활건강이다. 회사는 지난해 9월 프리미엄 색조 브랜드 ‘힌스’를 운영하는 비바웨이브를 인수했다. 비바웨이브의 매출 상당 부분은 일본에 편중돼 있다. 지난 2012년 긴자 스테파니 코스메틱스 인수로 일본 시장에 진출했으나 비중 측면에서 아쉬움이 있었던 LG생활건강 입장에선 일본 비중을 확대할 적합한 포트폴리오인 셈이다.중소형 뷰티 기업 M&A로 화장품 포트폴리오와 디지털 역량, 해외시장 개척 등의 메리트를 품은 곳은 LG생활건강뿐이 아니다. 예컨대 애경산업은 지난 2022년 스킨케어 화장품 기업 ‘원씽’의 지분 70%를 인수하며 화장품 포트폴리오를 강화함과 동시 글로벌 시장 다각화에 나섰다. 원씽은 병풀과 어성초, 인진쑥 추출물 성분을 토대로 하는 스킨케어 라인을 갖춘 브랜드로, 일본과 중국, 미국, 동남아 디지털 플랫폼에 진출해 있다. 애경산업 입장에선 디지털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해외 매출을 쌓을 수 있는 구조를 그릴 수 있는 셈이다. 중국 외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는 아모레퍼시픽도 지난해 코스알엑스 지분을 추가 인수하며 미국 시장에서 존재감을 더하고 있다. 코스알엑스는 국내 스킨케어 브랜드로, 미국 내 온·오프라인 거점을 토대로 매출의 절반 이상이 미국에서 나온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2021년 코스알엑스 지분 38.4%를 취득하며 잔여지분(57.6%)을 매수할 수 있는 콜옵션을 확보했고, 그로부터 약 2년 후인 지난해 4월 6300억원을 들여 코스알엑스 주식을 취득하며 총 86.7%의 지분을 확보한 바 있다.
- 한컴이노스트림, 로고스데이터 합병… 엔터프라이즈 AI 확대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한컴이노스트림과 로고스데이터의 합병 소식이 전해졌다. 한컴이노스트림, 한컴의 자회사로서 데이터 분석과 시각화 분야에서 주목을 받는 기업이었다. 그리고 로고스데이터는 데이터 시각화 전문 기업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BI(Business Intelligence) 솔루션을 제공해왔다. 이 두 기업의 합병은 엔터프라이즈 AI 분야에서의 한컴의 포지셔닝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한컴은 한컴이노스트림이 로고스데이터를 흡수합병하는 계획을 공식화했다. 이로써 로고스데이터는 소멸하고, 한컴이노스트림이 존속법인으로서 모든 자산을 승계하게 된다. 이번 합병은 오는 8월에 완료될 예정이며, 이후 로고스데이터의 현 대표이사인 최성 대표가 한컴이노스트림의 대표로 새롭게 선임될 것이다.로고스데이터는 태블로(Tableau)를 기반으로 한 세계적인 BI 솔루션을 중심으로 데이터 분석, 시각화, 모델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다양한 산업에서 BI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경험을 쌓아왔으며, 특히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것이 주요 업무였다.올해부터는 BI 국가기술자격 시험인 ‘경영정보시각화능력’ 평가가 처음으로 시행됨에 따라 관련 분야로도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경영정보시각화능력은 BI 프로그램을 활용해 기업 안팎의 정보를 시각화 요소로 얼마나 효과적으로 표현·전달하는지 실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다. 로고스데이터는 실기 시험을 준비하는 교재를 가장 먼저 출시하고, 자격증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관련 정책과 시장의 변화에 발맞춰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한컴은 지난 1월, 한컴이노스트림을 인수하며 AI를 접목한 BI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이번 로고스데이터 합병으로 AI·빅데이터 시대에 필수적인 BI·데이터 시각화 사업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한컴이 집중하는 AI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상승효과를 내리라 전망하고 있다. 또한, 영업 채널을 효율화함과 동시에 양 사의 네트워크와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B2G는 물론 기업·금융·병원 등 B2B 시장으로 BI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나아가 AI와 데이터 사업의 접점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다각화하는 등 사업적 기회도 함께 모색할 방침이다. 외산이 주도하는 데이터 시각화 시장에 대응할 설루션을 자체 개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김연수 한컴 대표는 “한컴이 올해 초 인수한 한컴이노스트림이 데이터 시각화 설루션을 개발·공급해 오면서 국내외 6천 개가 넘는 디지털 데이터화 성공 경험을 보유한 기업인 만큼, 이번 합병으로 두 기업 간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한컴은 AI를 결합한 BI 사업을 통해서 엔터프라이즈 AI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등 AI와 데이터를 활용한 사업을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 앰틱스바이오, 기술성 평가 통과…코스닥 상장 도전
- [이데일리 이정현 기자] 미생물 감염병 혁신 신약 및 아토피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앰틱스바이오(대표 이종승)는 한국거래소(KRX)에서 지정한 전문평가기관인 기술신용보증기금과 한국기술신용평가로부터 각각 A, BBB 등급을 받아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이를 바탕으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기술성 평가는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첫 관문으로,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의 핵심 기술과 성장 잠재력을 엄밀히 심사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통과하기 위해서는 한국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2곳에서 A 등급과 BBB 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이종승 앰틱스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성 평가 결과는 당사의 연구개발(R&D) 기술력과 다양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성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코스닥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이다.앰틱스바이오는 미생물 감염병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으로, 약물 타겟 발굴부터 신규 약물 합성, 약물 전달까지 포괄하는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신약개발사업단, 보건산업진흥원 등이 주관하는 정부 R&D사업을 수주하며 사업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항진균제 주요 파이프라인인 손발톱 진균증 치료제(ATB1651)는 임상 1상을 통해 안정성과 내약성을 비롯해 뛰어난 효능을 확인했으며, 현재 뉴질랜드에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또한 임상대상국가를 유럽의약품청(EMA)의 규제를 받는 동유럽 국가로 확대 중에 있다.ATB1651는 세포벽 내 세포막을 공략해 간이나 신장에 독성을 일으키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진균 세포에만 존재하는 세포벽 구성성분을 타깃으로 해 안정성과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새로운 작용기전을 바탕으로 진균을 완전히 제거하는 최초 혁신 신약(First-in-Class)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회사 측은 부연했다.앰틱스바이오는 ATB1651과 관련해 국내를 비롯한 미국, 일본, 중국 등에서 특허권을 확보했으며, 해당 물질에 대한 연구는 의약화학 분야 최고 권위 학술지 JMC(Journal of Medicinal Chemistry) 2021년 11월호 표지 논문으로 선정되는 등 학계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앰틱스바이오 관계자는 “혁신적 작용 기전을 갖는 항진균제 신약 개발 사업은 극히 드물다”며 “최근 글로벌 대형 제약사들이 항진균제 개발 기업과의 인수합병(M&A)에 수조원의 대규모 투자를 단행하고 있는 만큼, 항진균제 시장과 앰틱스바이오의 성장 잠재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신규 파이프라인인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ATB1606)는 국가신약개발사업단 지원과제로, 염증과 가려움증에 탁월한 효능을 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으며, 올해 임상 1상에 진입할 예정이다.이밖에도 앰틱스바이오는 단백질, 항체 등 다양한 약물의 전달플랫폼으로 활용할 수 있는 히알루론산(HA) 기반 신소재를 개발했으며, 약물 투여 시 약효를 장기간 지속하게 하는 서방출(徐放出) 약물전달플랫폼으로 최적화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해당 소재는 차세대 필러로도 개발 중이며, 지난 1월 해외 수출을 위한 제조품질관리기준(GMP) 적합성인정검사를 통과해 올 하반기 매출 발생이 기대된다.한편 앰틱스바이오는 지난해 12월 대상그룹의 지주사인 대상홀딩스㈜와 총 75억원 규모의 투자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 데이터브릭스, 아파치 아이스버그 창시자 설립 ‘타뷸러’ 인수 합의
-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 데이터 및 AI 분야의 기업 데이터브릭스(Databricks)가 데이터 관리 전문 기업 타뷸러(Tabular) 인수에 합의했다고 10일 발표했다. 타뷸러는 아파치 아이스버그(Apache Iceberg)의 창시자인 라이언 블루(Ryan Blue), 다니엘 윅스(Daniel Weeks), 제이슨 리드(Jason Reid)에 의해 설립된 회사다. 이번 인수를 통해 데이터브릭스는 오픈소스 레이크하우스 형식 간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데이터 호환성을 선도해 조직들이 데이터 형식에 제약받지 않도록 지원할 계획이다.데이터브릭스는 이번 인수로 델타 레이크와 아이스버그 커뮤니티 간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형식 호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협력은 초기에는 델타 레이크 유니폼(UniForm) 내에서 이루어지며, 장기적으로는 개방적이고 통일된 상호운용성 표준으로 발전할 전망이다.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와 형식 비호환성 해결2020년 데이터브릭스가 도입한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는 기존 데이터 웨어하우징 워크로드와 AI 워크로드를 통합해 관리가 가능한 단일 데이터 사본으로 제공한다. 이를 통해 다양한 워크로드와 애플리케이션이 동일한 데이터에 접근할 수 있도록 개방형 형식을 유지한다.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는 데이터 접근을 보편화하여 기업의 생산성을 극대화하는 반면, 독점 데이터 웨어하우스는 특정 SQL 엔진만이 데이터를 사용할 수 있어 제한적이다.현재 전 세계 기업의 약 74%가 레이크하우스 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있으며, 이는 오브젝트 스토리지에 저장된 데이터의 ACID 트랜잭션을 지원하는 오픈소스 데이터 형식에 기반하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리눅스 재단과 협력해 델타 레이크 프로젝트를 출범시켰으며, 500명 이상의 코드 기여자와 함께 전 세계 1만개 이상의 기업이 매일 평균 4엑사바이트 이상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있다.델타 레이크 유니폼과 형식 상호 운용성델타 레이크가 탄생할 당시, 라이언 블루와 다니엘 윅스는 넷플릭스에서 아이스버그 프로젝트를 개발해 아파치 소프트웨어 재단에 기부했다. 이후 델타 레이크와 아이스버그는 레이크하우스 형식의 주요 오픈소스 표준으로 부상했다. 그러나 두 표준이 독립적으로 개발되면서 데이터 호환성 문제를 일으켜 기업 데이터가 파편화되는 문제가 발생했다.데이터브릭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델타 레이크 유니폼(UniForm)을 발표했다. 유니폼은 델타 레이크, 아이스버그, 후디(Hudi) 간의 상호 운용성을 제공하며, 기업이 모든 데이터에서 익숙한 분석 엔진과 도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번 타뷸러 인수를 통해 데이터브릭스는 유니폼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공동의 개방성 약속데이터브릭스와 타뷸러는 오픈소스 형식을 옹호하는 공통점을 공유하며, 이번 인수는 클라우드에서 개방형 포맷과 오픈소스 데이터를 위한 데이터브릭스의 지속적인 노력을 보여준다. 이는 기업들이 데이터를 제어하고 독점 공급업체 형식의 종속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지원한다.라이언 블루 타뷸러 공동창업자 겸 CEO는 “아파치 아이스버그를 개발한 이유는 정확성, 성능, 확장성과 관련된 중요한 데이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였다. 타뷸러가 데이터브릭스에 합류하여 개방형 레이크하우스 형식을 기반으로 최고의 데이터 관리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데이터브릭스의 타뷸러 인수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6월 10일부터 13일(현지 시간)까지 열리는 데이터브릭스 데이터 + AI 서밋(Data + AI Summit)에서 확인할 수 있다.이번 인수는 관례적인 마감 조건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데이터브릭스 회계연도 2분기 내에 완료될 예정이다.
- "현금 자산 충분"… 추가 M&A 가능성[HLB파나진 대해부①]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지난해 8월 HLB 그룹에 편입된 분자진단 기업 HLB파나진(046210)이 750억원에 달하는 풍부한 자금력과 압도적 기술력을 발판삼아 글로벌 진단기업으로의 도약을 앞두고 있다. 회사는 최근 기존 분자진단에서 면역진단까지 영역을 확장해 몸집을 불렸고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시사하면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제공= HLB파나진)31일 업계에 따르면 HLB파나진의 올 1분기 기준 현금 자산은 약 750억원으로, 파나진이 HLB 그룹에 인수되기 전보다 3배(2022년 12월 기준 약 200억원) 이상 많다. HLB파나진의 최근 3년 간 매출은 2021년 156억원, 2022년 142억원, 지난해 123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인한 관련 제품의 수요 급감으로 매출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영업이익은 2021년 42억원, 2022년 16억원에서 지난해 18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HLB 인수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일시적인 법률 비용, 금융 비용, 평가 비용 등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는 설명이다. ◇“성장 여력 커져… 추가 M&A 검토”HLB파나진은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3.5% 증가, 영업이익은 흑자전환을 각각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말레이시아와 멕시코, 브라질 등 신규 시장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고, 최근 인수한 면역진단 회사 바이오스퀘어의 매출도 인식되면서 실적 상승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회사는 이미 1분기 매출 34억, 영업이익 약 2억원으로 당초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HLB파나진은 풍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추가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장 대표는 “HLB의 인수로 약 800억 원에 이르는 현금을 확보했다. 자금력과 함께 기존 파나진이 보유한 네트워트도 같이 들어왔기 때문에 내부 역량이 강화됐고 성장 여력도 커졌다”며 “바이오스퀘어와 같이 우리가 내재화할 수 있는 새로운 사업 분야를 찾으면 추가적인 M&A도 시도할 수 있다”고 밝혔다. HLB파나진은 장인근 전 HLB바이오전략기획본부 사장이 이끌고 있다. 장 대표는 동국대 대학원에서 화학공학 석사를, 아주대 대학원에서 의생명과학 박사 학위를 각각 받았다. 2003년 HLB의 전신인 라이프코드 의학연구소에 연구원으로 입사했다. 장 대표는 HLB의 표적항암제인 ‘리보세라닙’의 임상 계획과 적응증 확대 전략을 수립했다. HLB파나진은 세계 최초로 PNA(인공 DNA) 대량생산 기술과 이를 활용한 미량 유전자의 정밀 검출, 증폭 역량을 갖춘 회사다. 회사의 주요 사업은 크게 진단 사업과 소재 사업, 핵산 추출 사업으로 나뉘는데, 이 중 가장 큰 매출 비중을 차지하는 건 진단 사업이다. HLB파나진은 PNA 우수한 특성을 활용해 분자진단 제품 상용화에 성공했다. 암 관련 유전자 변이 검사제품(동반진단)부터 액체생검 분야까지 기술력을 확대한 상황이다. 다양한 암종에 대한 유전자 변이 검사 제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가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PNA 소재를 활용해 항암신약 개발에도 나선다는 목표다. 대전에 위치한 HLB파나진 회사 전경.(제공= HLB파나진)HLB파나진이 ‘암 동반진단’ 분야에 주력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전 세계적으로 암 조기진단을 위한 새로운 바이오마커 발굴 연구들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고, 조만간 다수의 유의미한 바이오마커가 발굴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새 바이오마커 발굴에 따른 암 조기진단이 가능해질 경우 분자진단 시장은 급격하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HLB파나진은 새로운 바이오마커가 알려지면 곧바로 제품 개발에 착수할 수 있도록 관련 연구 결과들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단기간 내 상용화 제품을 출시할 수 있는 경험과 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암젠의 폐암 치료제인 ‘루마크라스’의 동반진단 제품인 ‘온코텍터 KRAS’, 유한양행의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동반진단 제품인 ‘파나뮤타이퍼 R EGFR’가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 올해는 전이성 유방암에서 30~40%로 나타나는 유전자 변이 ‘PIK3CA’를 검출하는 제품과, 비소세포폐암의 유전자 변이 중 하나인 ‘ROS1’을 검출하는 제품에 대한 허가를 받아 연내 출시한다는 목표다. 이밖에도 지난 2020년 2분기 BRAF 돌연변이를 가진 폐암의 표적치료제인 노바티스의 ‘라핀나매큐셀’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획득했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HLB파나진 제품이 폐암의 BRAF 검사에 대해 신의료기술 인정 고시돼 있어 해당 제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 빅파마급 진단기업 성장 자신하는 이유는[HLB파나진 대해부③]
- [이데일리 석지헌 기자] HLB파나진은 로슈와 같은 글로벌 빅파마급 진단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다. ‘혼자’가 아니라 개별 회사들이 협력해 연합군 형태로 함께 가겠다는 계획이다. 실제 회사는 글로벌 진단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회사들과 협업을 추진 중이다. 젠큐릭스(229000), 바이오스퀘어와의 협업이 대표적이다. 장인근 HLB파나진 대표.(사진= 석지헌 기자)HLB파나진은 올해 1월 젠큐릭스(229000)와 지분 스왑을 통해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HLB파나진은 PNA를 소재로 한 분자진단 제품과 핵산추출 장비들을 갖고 있고, 젠큐릭스는 디지털PCR, 올인원 장비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에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줄 수 있을 것이란 판단에서다. HLB파나진은 PNA 기술을 바탕으로 각종 암과 감염병에 대해 빠르게 검출하는 ‘리얼 타임 PCR’(real-time PCR) 진단제품 개발에 성공했다. 젠큐릭스는 디지털 PCR 기술을 적용한 폐암, 대장암, 갑상선암, 자궁내막암 등의 동반진단키트인 ‘드롭플렉스’ 제품군들을 상용화했다. 자회사인 지노바이오를 통해 자체 개발한 체액 내 암 세포 분리 장비가 국내외의 승인을 받는 등 분석 장비 개발에서도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최근에도 HLB파나진은 글로벌 기업으로 한 단계 도약하는 이정표를 마련했다. 차세대 면역진단 기술을 보유한 바이오스퀘어를 인수하면서 체외진단의 양대 사업부문을 모두 갖추게 된 것이다. HLB파나진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바이오스퀘어가 발행하는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한다고 밝혔다. 취득 주식수는 약 39억원이며, 유증이 완료되면 HLB파나진은 바이오스퀘어 지분 92.84%를 확보하게 된다. 바이오스퀘어는 반도체 소재인 ‘퀀텀팩’을 기반으로 한 인플루엔자, 코로나 진단키트 와 전용 분석 장비 플랫폼 ‘QDITS’의 국내 허가를 획득했다. 올해 3분기 안으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진단키트도 허가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바이오스퀘어 매출은 올해부터 HLB파나진에 반영된다. 장 대표는 “분자와 면역이라는 상반된 진단 사업을 붙이는 것처럼 보이지만, 두 회사 모두 원천소재를 보유하고 있고, 각각 정밀과 현장에 특화된 기술로 시장에서 독보적 입지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선 공통점을 갖는다”고 말했다.실제 HLB파나진은 PNA 대량생산을 가능하게 한 ‘Bts 모노머’ 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유일한 곳이며, 바이오스퀘어도 퀀텀닷 구조체를 국내 최초로 고정, 코팅시켜 상용화시키는 기술을 보유했다. 두 기업 모두 원천기술에 기반한 플랫폼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연합군 형태로 글로벌 진출”HLB파나진이 이처럼 다른 진단기업들과 협업을 적극 모색하는 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큰 그림으로 해석된다. 혼자 가지 않고, 시너지가 날 수 있는 기업과 함께 연합군 형태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겠단 전략적 판단인 것이다. 장 대표는 “우리나라에 진단 회사들은 500여 개 정도 되는데 이들 중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사례가 없는 건 임상시험이나 인허가 부분에서 장벽이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규모의 경제 싸움에서도 우리 진단기업이 밀릴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서로 필요한 부분을 메꿔줄 수 있는 기업끼리 협력해서 연합군 형태로 같이 나가자는 생각이다”라고 했다.이어 그는 “정확한 진단을 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투자자들과 주주들에게 기억되고 싶다”며 “지금의 HLB파나진은 암 진단과 감염 진단 포트폴리오만 구축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뇌질환과 치매 관련 진단기술도 개발해 궁극적으로는 진단의 모든 것을 공급하는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