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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프라삭은행, 이마트24와 손잡고 캄보디아 지급결제시장 공략
-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KB국민은행은 캄보디아 자회사 ‘KB프라삭은행’이 캄보디아 프놈펜 내 이마트24 1호점에 대한 결제서비스를 지원을 시작으로 현지 지급결제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21일 밝혔다.21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 개점식’에서 데이비드 삼보 사이손브라더홀딩스 대표(우측 두 번째), 박진순 한림건축그룹 회장(좌측 첫 번째), 옴 쌈은 KB프라삭은행장(좌측 세 번째), 김현종 KB프라삭은행 부행장(좌측 두 번째) 등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국민은행 제공)KB프라삭은행은 지난 2월 한림건축그룹과 사이손그룹의 합작회사인 사이한파트너스와 이마트24의 캄보디아 진출 관련 원활한 금융서비스 연계를 위해 업무협약을 맺고 현지 지급결제시장 진출을 준비해 왔다.이날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이마트24 1호점 개점식에는 데이비드 삼보 사이손 브라더 홀딩스 대표, 박진순 한림건축그룹 회장, 강인석 이마트24 상무, 옴 쌈은 KB프라삭은행장, 김현종 KB프라삭은행 부행장 및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이마트24 캄보디아 1호점은 한인 마트와 K-푸드, 한국 프랜차이즈 등 K-컬처가 가장 활성화된 벙깽꽁(BKK1)에 위치하고 있다. 사이한파트너스는 캄보디아 1호점을 시작으로 연내 10개, 5년 내 100개점까지 오픈할 계획으로 KB프라삭은행은 이에 맞춰 결제서비스 지원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행사에 참석한 옴 쌈은 KB프라삭은행 은행장은 “이번 이마트24 1호점을 시작으로 QR결제 시스템도입 및 가상계좌 서비스, 펌뱅킹 등 선진화된 K-금융 서비스를 이마트24에 순차적으로 적용해 캄보디아 지급결제시장 내 커버리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고 설명했다.KB국민은행의 글로벌 Biz를 총괄하는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QR 페이먼트 시장점유율 확대를 통한 저원가성 예금 확보는 캄보디아 내 No.1 상업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한 핵심 전략이다”며 “이번 이마트24 결제서비스 지원은 KB금융의 선진 디지털 역량을 내재화해 캄보디아 지급결제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첫 단추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한편, KB국민은행은 2009년 ‘KB캄보디아은행’ 설립으로 캄보디아 시장에 첫 발을 내딛었다. 이후 2021년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을 100% 인수해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지난해 7월 캄보디아 중앙은행(National Bank of Cambodia)으로부터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와 상업은행 KB캄보디아은행의 통합 상업은행 출범 인허가를 취득하고 같은 해 8월 캄보디아 상무부의 최종 승인을 받아 ‘KB프라삭은행’을 출범하게 됐다.KB프라삭은행은 현지 내 192개의 네트워크와 5700여 명의 영업 인력을 보유한 업계 3위권 은행이다. 현재 영업기반인 지방 지역과 새로운 타깃인 도시지역을 금융으로 이어주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으며, 지역별 고객 특성에 맞는 △농어민 소액대출 △소상공인지원 대출 △고금리 수신상품을 출시해 호응을 얻고 있다.
- 나스닥 상장직후 시총 7조, 템퍼스AI...루닛과 美 경쟁 전망은
- [이데일리 김승권 기자] 미국 의료AI 대표 주자 ‘템퍼스AI(Tempers AI, TEM)’가 나스닥 증권 시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한국의 의료AI 대표 기업 루닛(328130)과 미국 시장서 경쟁 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루닛의 주요 사업분야인 인공지능(AI)를 활용한 바이오마커 암 동반진단 제품과 AI를 활용한 영상 진단 제품을 함께 보유한 회사이기 때문이다. 19일 뉴욕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4일 템퍼스AI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했다. 이 회사는 종합 의료 AI분야의 대어로 꼽혔다. 시리즈G 투자 단계에서 소프트뱅크, 구글 등의 투자로 유치 금액이 1조원을 넘었다. 상장 전 기업 가치도 약 8조원을 기록했다. 상장 첫날 장중 시가총액 9조원을 터치한 후 18일 기준 6조 8000억원 대에 자리를 잡았다. 하루 만에 루닛 시총(1조 4000억원)을 4배 이상 넘어선 것이다. 미국 AI의료 분야에서도 AI신약개발 기업 슈뢰딩거 등을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올랐다. 루닛-템퍼스AI 주요 기업 정보 (그래픽=이데일리 김일환 기자)◇ 소프트뱅크, 구글 지원받는 ‘템퍼스AI’ VS 가던트헬스 지원 받는 ‘루닛’템퍼스AI는 전자상거래 기업 그루폰(Groupon)의 공동 창업자로도 알려진 에릭 레프코프스키가 2015년 설립했다. 템퍼스 AI는 방대한 임상 기록과 병리 이미지, 방사선 사진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의사들에게 제공하는 AI 기반 진단 서비스 기업이다. 초기에는 염기서열진단이나 분자진단, 분자병리 테스트 등에 대한 서비스로 성장했다. 이후 AI영상 분석 전문 기업을 인수하며 사업을 확장했다. 현재는 루닛 스코프 같은 암 동반진단 서비스로도 기술력을 넓힌 상황이다.루닛이 인수한 볼파나 연간 매출 추이 (자료=피치북, 한국투자증권)이들 두 기업은 미국 AI진단 시장 공략을 위해 작년부터 기업 인수를 진행했다. 루닛은 올해 뉴질랜드 유방암 AI 전문기업인 볼파라를 인수하고 미국 시장에 침투했다. 템퍼스AI는 작년 상반기 영상AI 전문기업 아테리스를 품으며 시장 공략에 나섰다. 볼파라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제품 수는 3개, 아테리스는 8개다. 아테리스는 영상AI 분야에서 수준급 회사로 꼽힌다. 골절, 기흉, 폐 결절, 뇌졸중, 유방암 감지 등 다양한 영역에서 AI 기반 영상 진단 SW를 제공한다. 아테리스가 개발한 3차원(3D) 및 4차원(4D) MRI 영상은 심장의 혈류를 사실적이고 입체적으로 시각화해 효과적이고 정확한 영상 진단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주요 투자자를 보면 템퍼스AI는 소프트뱅크 등의 투자를 받고 있고 루닛은 가던트헬스가 약 5%의 지분을 보유하며 대주주 지위를 가지고 있다. 바이오헬스케어 분석업계 한 관계자는 “해당 의료AI 시장은 국내는 물론 미국에서도 아직 활성화되지 않았다. 미국에서도 이 분야로만 상장에 성공한 케이스는 많지 않기에 빅파마가 아닌 의료AI분야 단일 사업으로 최대어로 꼽히는 기업”이라며 “다만 두 회사 정밀의학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초반에 접근하는 방식은 다르다고 봐야 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 구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루닛 “템퍼스AI, 루닛과 동반진단 사용하는 AI 방식 다르다”일단 유방암 분야로 영역을 좁히면 볼파라를 품은 루닛이 압도적 우위를 지닌다. 루닛은 볼파라 인수를 통해 미국에서 연간 매출액 300억원 이상을 만들 수 있는 2000개소 이상의 병원 네트워크를 확보하게 됐다. AI가 학습할 수 있는 리얼 데이터만 놓고 봐도 압도적이다. 볼파라는 누적 영상 데이터 1억장 이상, 매년 2000만 장씩 유입되는 신규 데이터들이 존재한다. 이 데이터만 해도 매년 1000억 원 수준의 가치 지닌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키움증권 바이오 전문 애널리스트는 “루닛 인사이트에서 유방촬영술 AI 솔루션에 학습시킨 데이터는 약 30만 장 이상으로 관측된다”며 “이를 감안하며 매년 2000만 장의 리얼데이터는 엄청난 수치”라고 설명했다.글로벌 대륙별 AI의료 시장 규모 전망 (자료=마켓앤마켓)반면 템퍼스AI는 수 백개 가량의 의료 네트워크에서 7000명 이상의 의사들이 템퍼스AI 도구를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동반진단 분야에서도 루닛은 기술적으로 사용 방식이 다르고 경쟁력 우위를 보일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의견이다. 템퍼스AI가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 방식(NGS)을 활용한다면 루닛은 암 조직 염색 분석(이미지)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접근하는 방식이 다르다. 이 때문에 방식에 따라 빅파마 동반진단 계약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루닛 측은 보고 있다. 루닛 관계자는 “템퍼스는 NGS 기반 바이오마커라 루닛이 하는 디지털 병리 이미징과는 방식이 다르다”며 “템퍼스가 암 유전자 분석(NGS방식) 소프트웨어라면, 루닛은 암 조직염색 분석(이미징방식) 소프트웨어이기 때문에 세분화한다면 고객 니즈가 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환경차관 이병화·고용차관 김민석·특허청장 김완기…尹, 3년차 개각 시동
- [이데일리 박태진 박종화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 장관 인사청문회 등 절차가 복잡한 부처 개각에 앞서 대통령실 비서관들을 각 부처 차관에 임명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1년 전에도 비서관들을 각 부처 차관으로 전진 배치해 국정동력 확보에 나선 바 있다. 이번엔 차관급 소폭 인사이지만 집권 3년 차를 맞아 개각에 시동을 건 것으로 보인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사진=연합뉴스)윤 대통령은 이날 이병화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환경부 차관에, 김민석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을 고용노동부 차관에,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을 특허청장에 각각 내정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병화 내정자는 기술고시 31회로 영국 에든버러대에서 환경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환경부 정책기획관, 기후변화정책관 및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을 역임한 환경정책 전문가다.김민석 내정자는 고용부 노동정책실장, 노사협력정책관, 직업능력정책국장 등을 핵심 보직을 두루 거쳤다. 대통령실의 고용노동비서관으로 재직해 오며 노동개혁 과제 추진 및 노사법치 확립에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완기 내정자는 산업부에서 30여년 간 근무한 산업 및 통상 정책 전문가다. 소재부품장비산업정책관, 무역투자실장, 대변인 등 주요 직위를 두루 역임했다. 특허청장은 지난 1월 이인실 전 청장이 총선 출마를 이유로 사임한 뒤 5개월째 공석이었다.이병화 내정자와 김민석 내정자는 모두 대통령실 초대 비서관들로 용산 참모들이 승진해 전진 배치되는 모습이다.윤 대통령은 지난해 6월 29일 취임 1년여 만이자 ‘정치 참여 및 대선 도전’ 선언 2주년을 맞아 장·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부처 신임 차관 12명 중 절반에 가까운 5명이 1기 대통령실 비서관 출신이었다. 이른바 ‘실세 차관’들이었다. 당시 대통령실 김오진 관리비서관·백원국 국토교통비서관이 국토교통부 1·2차관으로 나란히 기용됐고, 임상준 국정과제비서관과 박성훈 국정기획비서관은 각각 환경부 차관과 해양수산부 차관으로 임명됐다. 또 조성경 과학기술비서관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시절부터 합류해 윤 대통령의 국정과제 이행 실무를 맡아오던 이들이었다. 당시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은 인선 배경에 대해 “집권 2년 차를 맞아 개혁 동력을 얻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사람들이 가서 이끌어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라고 밝혔다.윤석열 대통령은 20일 신임 환경부 차관에 이병화 현 대통령실 기후환경비서관(왼쪽부터), 고용노동부 차관에 김민석 현 대통령실 고용노동비서관, 특허청장에 김완기 현 산업통상자원부 대변인을 내정했다. (사진=연합뉴스)1년 만에 이뤄진 차관급 인사도 이런 기조와 다르지 않다.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을 잘 이해하는 용산 비서관 출신이 부처 차관으로 가는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병화 내정자와 김민석 내정자는 각각 환경부와 고용부에서 용산으로 파견 온 인물로, 기존 부처 업무와 국정과제는 물론 윤석열 정부의 국정 철학까지 체화한 최적의 인물들로 꼽힌다. 대통령실은 이 내정자에 대해서는 “환경정책 전반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탁월한 소통 역량을 토대로 국민의 목소리를 환경 정책에 속도감 있게 담아내 실현할 적임자”라고 평가했고, 김민석 내정자에 대해서는 “고용·노동정책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현장경험을 바탕으로 고용·노동 분야 국정과제를 속도감 있게 완수해 나갈 적임자”라고 추켜세웠다. 내정자들은 오는 24일부터 각 부처에서 차관직을 수행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인사를 신호탄으로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사이 본격적인 개각에 나설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